공방에서 알게 된 분이 있습니다. 이모저모 손재주가 참 많으신데 가족이 같이 꽃집을 운영하십니다. 카카오붐이 있는 카페 골목에 좀 크게 자리잡고 있던 꽃집이었지요.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지금은 가게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그 주변이 카페 붐이 일면서 임대료가 확 올라서 어쩔 수 없었다네요.

지난번에도 어버이날 꽃을 사러 다녀왔는데 꽃다발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홍대까지 찾아가 꽃을 사오지요. 어제도 선물로 꽃다발을 준비해야해서 홍대 간 김에 찾아갔습니다. 새로 옮긴 다음엔 처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던 건 그 옆에 있던 카페.-ㅁ-; 아이쭈님이 못 찾으셨다는 카페 D.I.가 그 바로 옆에 있더랍니다. 그 주변 조용하니 참 좋군요. 언제 홍대에서 놀 일이 있으면 이 주변도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위치는 이쯤.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2차선 차로가 나옵니다. 거기서 2시 방면을 바라보면 하나은행이 있고 그 앞에 골목이 있습니다. 거기로 들어가서, 왼쪽편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나옵니다.'ㅂ'


여튼, 중요한 것은 꽃다발이었지요.
가격은 3만원에 맞춰달라 부탁드렸는데 4만원으로 잘못 들으신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화려합니다.;



어머니의 생신이 오늘이라 거기에 맞춰 들고 갔지요. 보라색을 주조로 해서 화사하게, 화려하게 맞췄습니다.
국화를 가장 좋아하시니 평소에는 국화 한 두 단을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조금 욕심을 내서 꽃다발로 들고 갔습니다. 어제는 늦게 들어가서 미처 못 보시고, 오늘 아침에 식탁에 놓인 꽃다발을 보시더니 아주 좋아하시면서 예쁘다는 말을 연발하시네요. 뿌듯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한 것이, 꽃을 더 자주 드렸어야 했나 싶습니다.

(아, 하지만 이건 아버지의 몫이라 생각하는 ...-ㅂ-)




향이 진하지 않게 해달라 부탁드렸는데 은은한, 향수보다도 더 좋은 꽃향기가 납니다.
꽃 선물은 그다지 받고 싶지 않지만 주는 것은 참 뿌듯하네요.
(이 이야기 지난번에도 했던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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