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기준은 1월 31일 오후 1시~5시 경입니다. 2월이 짧은 고로 1월 31일까지의 내용을 그냥 올립니다. 그래도 어차피 2월 목록도 10쪽 넘을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이번 달은 11쪽부터 시작합니다.

작성하고 보니 100은 안 넘었습니다. 다행입니다.

(하지만 선작하지 않은 작품 포함하면 100 넘깁니다.)



1.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29)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환생.
...어째 매번 쓸 때마다 키워드가 달라지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완결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는데 왜 다음편이 안올까요.;ㅂ;


2.Install-T.『Wound Moon』.(220, 완)
판타지, BL.
1부 완결이고 현재 2부는 연재가 되다 말았습니다. 임시로 습작이 풀린 것이고 구정까지만 열려 있기 때문에 볼려면 빨리 봐야하는데, 1부 끝부분을 봐서는 왠지 주인공들이 엄청나게 고생할 것이 눈에 선해서...OTL


3.Install-T.『메르헨의 미아』.(4)
판타지.
현재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이야기까지만 공개되었습니다. 파나티크가 완결되기 전까지는 무리일듯.


4.파씨.『마법사에게 필요한 것』.(36, 완)
판타지, 로맨스.
마법적으로 상당한 성취를 거둬 수명과 노화를 초월한 마법사가 마법적 능력을 가진 꼬마를 데려왔다가 얼결에 연인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꼬마의 성격이 만만치 않아요. 음, BL로 따지자면 집착공, 계략공쯤은 능히 수식어 붙이고 다닐 인물...


5.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43)
판타지.
여즉 모으는...(...)


6.violetcrea.『불멸의 연인 ~ 슈베르트의 베토벤』.(15)
BL, 판타지? 환생.
일단 연중중입니다. 현재 습작으로 돌린 소설이 출간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다음 편이 올라오지 않을까 기다립니다.


7.반하빈.『관음』.(44, 완)
BL, 판타지.
일부러 키워드 중에 넣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근데 음, 으으음. 개인지로 받아본 맨 마지막 단편을 보니 뒷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왜 저 놈 목을 안치나요?


8.bibliophile.『비단 두르기』.(64, 완)
BL, 판타지.
예전에 완결되었던 소설의 외전이 짤막하게 올라왔습니다.:)


9.반주먹솜.『서바이벌 레이디 ~버프 없이 살아남기~』.(20)
판타지, 로맨스.
연재주기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완결이 무사히 나기만을 기다릴뿐. 근데 개인일이 바쁘셔서 자주 오기 어려우신가봅니다.


10.사과봉지.『[Re]회귀(回歸)』.(34)
BL, 판타지, 회귀.
회귀한 뒤 이것 저것 판이 바뀌었다고 해도 기본 줄거리는 바뀌지 않겠지요. 하여간 이번 생에는 지난번과 같은 일이 없기를 바라는데..


11.초매아.『리헨슈비타, 신의 앞에서』.(37)
BL, 판타지, 회귀.
2부 시작한 뒤의 이야기가 점점 꼬이는게, 회귀 전의 모습하고 아주 많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세오리헨이 말을 못하게 된 계기가 이건가 싶고요.


12.Taco.『비엘탈출기』.(46)
BL, 판타지.
짧은 외전이 올라왔습니다. 훗훗훗훗훗. ///


13.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45)
BL, 판타지, 회귀?
끄응. 지금은 빙의상태. 그것도 전생의 자신에게 현생의 자신이 빙의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 때문에 일이 더 꼬이는 것 같은데 돌파 가능한 가요.


14.시로야차.『TWO TOP』.(72, 완)
BL, 현대, 뮤지컬.
본편은 출간 문제로 다 내려갔고, 본편에 이어 연재하던 외전은 따로 연재란을 파셨더군요.


15.설이수.『한입에 꿀꺽!』.(105)
판타지, 로맨스.
상대가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건 아는데, 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습니다. 로맨스 판타지인만큼 아마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로 가겠지만..


16.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315, 완)
판타지, 로맨스.
음, 책으로 나오면 그 때...ㅠ_ㅠ .. 라고 적고 보니 완결 났습니다. 아놔.; 이거 정주행해야하는데 어디부터 읽어야 하죠. 분명 100편까지는 읽은 것 같은데.


17.손세희.『맞바람을 핀다는 건』.(69, 완)
판타지, 로맨스.
현재 57편까지 미리보기가 풀려 있고 완결편은 69편입니다. 하루에 한 편씩 미리보기가 풀린다니 머지 않았는데, 현재 열려 있는 챕터가 발암과 사이다가 뒤섞인 상태고 그 다음은 아마도 발암..?; 그래서 미리보기가 다 풀린 뒤에 몰아서 볼 생각입니다.


18.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27)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는 아직. 근데 나오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카스 공모전에 다른 작품이 당선되어 그 쪽에 집중한다 하셨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릴 참입니다.


19.시로야차.『덫에 걸린 여우』.(11)
TWO TOP의 외전입니다. 외전 제목을 보니 연우가 여우고, 그렇다면 선조가 덫을 쳤다는 이야기인데..=ㅁ= 취향이었던 겁니까.


20.장난기기능.『완벽한 병신들』.(56)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현재 표지가 호타로.. 하하하하하하.

BL이기는 하나 소프트 BL이고, BL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보면 게임폐인짓을 계속하기 위해 아이돌이 된 남주인공의 주변 이야기에 가깝기 때문에 무리없이 볼 수 있습니다. 몇 번 관련 후기가 올라온 것을 보아 작가님 개인 사정 때문에 연재가 더딘듯합니다.


21.강이서.『오해하지 마세요!』.(108, 완)
프리미엄. 판타지, 회귀, 로맨스.
중반 이후는 전부 로맨스입니다. 완결 난 뒤에 프리미엄 전환이 되었지만 그 즈음 이 소설을 안 읽고 있어서 완결을 놓쳤습니다. 아마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 구입 여부는 미정. 아마도 안 하는 쪽일 듯..?;


22.엣츄우.『후궁입니다만』.(70)
판타지, 로맨스?, 빙의, TS.
TS를 먼저 넣을 걸 그랬나.. 하여간 작가님이 제대하셨으니 잘만 잡으면 금방 금방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23.nEliyA.『당신을 사랑합니다』.(26)
판타지, 로맨스.
컴백공지는 연말에 올라왔건만.ㅠ_ㅠ 해피엔딩이라 하시니 기다릴 따름입니다. 크흡.


24.enrihi.『터닝포인트』.(86)
BL, 현대, 연예계.
아직도 주인공은 구르고 고생합니다. 크흑.;ㅂ;


25.가네프.『The Invisible ~보이지 않는~』.(13)
BL, 판타지.
다른 작품이 워낙 많아 이쪽이 밀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북팔로 옮긴 다른 연재 소설 하나가 있으니.ㅠ_ㅠ


26.겨털깎기힘들다.『아론샤 비망록』.(26)
판타지, 로맨스.
아직은 로맨스보다는 판타지 비중이 높군요. 어떻게 보면 꽤 전형적인 스타일이고. 지금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아카데미 안에서 괴롭힘 당하는 걸 배로 갚아주는 것인데... 데.... 황자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과연 어찌될까요.


27.Navid.『BLACK』.(80)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커플이 된 뒤로는 연재가 더뎌지는데, 아무래도 앞 부분 수정하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시나봅니다. 언제 날잡고 정주행해야겠네요.


28.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73)
판타지.
제가 읽은 부분은 일단 판타지까지... 로맨스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이것도 슬슬 몰아 볼 때가 되었는데..?


29.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71)
BL, 판타지.
아무래도 이웃나라의 왕위 계승 싸움에 휘말린 것 같지 뭡니까....;


30.김리지.『달콤한 수집가』.(35)
BL, 판타지.
슬슬 아델이 백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나봅니다. 그게 연정이든 애정이든, 그게 아니라 아이를 (어미닭처럼) 품고 싶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임신수라고 하니 그 뒷 이야기를 걱정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백리가 마음 고생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으니..


31.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25)
판타지.
이것도 몰아보려면...(하략)



32.난별.『동백꽃소년』.(16, 완)
BL, 판타지.
BL이기는 하나 아니라고 보아도 될 정도의 담백한 이야기입니다. 리메이크 예정이라는 것, 개인지를 낼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가 최근 공지로 올라왔습니다.


33.연리향.『아키텐』.(22)
BL, 판타지.
오랜만에 습작에서 풀렸습니다.:)


34.diot.『비밀』.(28)
BL.
엄, 안 읽어서 이게 판타지인지 어떤지 알 방도가..(...) 일단 뱀파이어 키워드가 있으니 판타지 맞을 겁니다.


35.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30)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선작은 해두었지만 읽지는 않고 있습니다. 허허허허.


36.네쥬neige.『알페니아 사가』.(34)
BL, 판타지, 차원이동.
드디어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교보문고에도 들어와서 장바구니 담아 놓고 2월 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37.치율.『Monochrome Rumor(모노크롬 루머)』.(27)
BL, 판타지, 연예계, 아이돌, 배우.
교통사고 후, 죽어가는 가해자에게 빙의했습니다. 덕분에 피해자 사망, 가해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상황인데. 문제는 가해자가 아이돌이고 대인기피증세나 결벽증이 있었던 걸로 보이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채를 빌려썼습니다. 그래서 독촉이 들어오네요. 이전 생이 사채업자였습니다. 그리하여 자신 밑에 있던 2인자를 찾아가는데.... 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38.lee리.『영국 비밀 보안국의 비밀』.(98)
BL, 현대?, 판타지.
선작해놓고 유사 세계관의 다른 작품 먼저 보느라 미루고 있습니다.


39.diot.『神의 연애사』.(197, 완)
BL, 판타지? 현대?
현대와 판타지가 뒤섞였습니다. 하여간 4부까지 연재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개인지 주문 받는 중일 겁니다..? 2월 5일 습작 예정이고요. 가장 좋아하는 파트가 엉뚱하게도 IF 외전이라 개인지는 구입을 포기했습니다.ㅠ_ㅠ


40.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12)
BL, 현대, 판타지.
개를 포함해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은현과, 그런 주인공을 처음엔 의심하다가 친하게 지내고자 하는 상우가 주인공입니다.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수준이 솔로몬의 반지를 낀 것 같은 수준이라, 통역을 해주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런 능력이 알려져야 좋을 것이 없으니 현재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직함을 달고, 대학도 관련 학과를 나와서 군대 다녀오고는 잠시 애완동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중입니다. 상우는 재택 프리랜서다보니 개랑 같이 갈 수 있는 이 카페에 나와 업무도 하고요. 상우가 키우는 시베리안 허스키의 속성이 씨발데레인데 입이 건 새침떼기 쯤으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41.솜꼬리토끼.『꼬리 달린 왕자님』.(42)
BL, 판타지.
이전에 완결했다가, 완결편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지적에 그 부분을 다시 풀어 썼습니다. 악당 역으로 여우왕자님을 학대했던 이복형제는 반역 혐의로 붙잡혀 고이 갔습니다.


42.rihiten.『Tragedie Lyrique(트라제디 리릭)』.(53)
판타지, 회귀.
아직도 엘프의 땅에서 헤매는 중입니다. 게다가 지금 분위기는 유령선에 들어가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도대체 어찌 된거죠.ㄱ-;


43.TWG.『Don't Look Back In Anger』.(83, 완)
BL, 현대, 야구..?
2월 1일 습작이니까 내일이군요.;


44.꿈갈피.『두 번째 공주』.(36)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는 아직 멀었고. 요즘은 꾸준하게 공주님에게 태클 거는 인간이 들어옵니다. 게다가 저것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건지 헝클어뜨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이 하나 있어요. 솔직히 치워버리면 좋은데 주요 인물인데다 착한 모습만 보아와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45.시리얼B.『세컨드 런』.(73)
BL, 빙의, 연예계, 아이돌.
생각보다 진도가 아주 많이 빨랐습니다.........;


46.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49)
판타지, 로맨스.
최근 연재분은 쉬어가는 느낌입니다.


47.유수완.『내숭의 정석』.(127)
판타지, 로맨스.
미리보기 편수가 엄청 들어 있는데 공개 편수가 늘었습니다. 만세!


48.레뮤제.『낙원의 행방』.(50)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해온 멍청한 이브가 낙원에서 아담을 쫓아내려는 계획에 저도 모르게 동참합니다. 지금 사과를 놓고 먹어! 라고 하는 상황인데 상황을 보아하니 덥석 베어물고는 아담에게 달려갈 것 같네요. 유리 안녕! 잘 가!


49.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56, 완)
BL, 현대.
만세! 드디어 완결! 2월 말까지 공개고 전자책으로 나올 예정이랍니다. 아니, 종이책도였나. 하여간 책으로 나오는 걸 기다리며 은호의 예쁜 짓을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음훗훗.


50.매향[梅香].『악당과 로라』.(41, 완)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외전도 완결되었습니다.:)


51.마서련.『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176)
BL, 판타지.
과연 볼 수 있을까요...(먼산)


52.정연주.『허니 앤 베어』.(6, 완)
판타지, 로맨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외전입니다. 모나리가 주인공이고요. 어둡다고 해서 읽기 전부터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갔습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을 아란이 알면 당장에 들고 일어나...(하략)

다 읽고 나면 도로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외전편이 보고 싶은 부작용이 생깁니다. 덕분에 다시 읽었지만요. 모 공자가 언급한 라그의 속내를, 이번 소설을 보고 알았습니다. 밑작업 엄청나게 해두었더군요. 하하하.; 하여간 전자책으로 풀렸고요, 리디북스에서 한 달 독점이랍니다. 교보문고에는 3월쯤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3.잠자는숲속의마녀.『버림받은 황자와 요리사』.(47)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로맨스 분위기가 이제는 폴폴 풍기는 군요. 훗훗훗.


54.Anytime4u .『미스터 엑소시스트』.(45)
BL, 현대, 퇴마.
현대 퇴마 배경입니다. 등장하는 신이나 무속신앙 관련한게 상당히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리메이크 버전인데 제가 본 것이 2차 리메이크버전이었더랍니다. 음, 이보다 더 뒤의 이야기까지는 본 것 같은데, 이번 버전은 누구씨가 아주 난봉꾼에 가까운 모습이라..OTL


55.파탈림.『골든 클라임』.(98)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임신수.
소장본 예약여부를 여즉 고민중입니다..=ㅁ=


56.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60)
BL, 판타지, 차원이동, 피폐.
음... 으으으으음..........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만..(먼산)


57.카실라.『너라는 꽃』.(23)
판타지, 로맨스, 빙의.
차원이동해서 판타지세계에 왔는데 신력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막판에는 가짜 성녀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죽기 직전에 몰리는데, 계약을 하면 돌아갈 수 있고 복수할 수 있다는 속삭임을 듣습니다. 그리고 계약. ... 계약의 주체가 큐베가 아니라는게 다행이군요. 하여간 계약하고 성녀 하린의 몸에 들어간 존재는 여신의 딸입니다. 보통의 성녀가 아닌 거죠. 그리고 성녀를 이용하려 했던 신전과 교황, 황제, 황태자를 쫓아다니면서 성녀를 괴롭힌 공작가 여식 등에게 복수 혈전을 펼칩니다. 아직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이제 곧 피가 넘쳐나겠네요.


58.그러타.『Stay with me.』.(66)
BL, 현대, 연예계, 빙의, 배우.
이쪽은 연기입니다. 초반에 읽다가 잠시 접었고 최근 연재분을 다시 보는데, 빙의해서 다른 인물이 되는 건 좋지만 이전 생에서 트라우마를 가졌던 인물과 비슷한 사람이 등장해 괴롭히고 협박하고 하는 터라..-_-; 그래도 슬슬 완결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나쁜 놈(...)이 물먹는 분위기에 마지막 발버둥을 치는군요.


59.그린리나.『천사의 문양』.(116)
BL, 판타지.
이쪽도 슬슬 문제들이 거의 다 해결되었습니다. 반려도 찾았고, 정체도 밝혔고, 이제 남은 건 황위 계승 전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는 것 정도..? 그것도 별 문제 없이 넘어갈 거라 봅니다.


60.앨피어스.『기묘한 결혼생활』.(51)
판타지, 로맨스.
원래 황제가 되어야 했을 황제(화율)의 친동생이 반정을 준비중인데다, 거기에 누님에게 친히 비수를 꽂고 갔네요. 국서, 즉 매형의 어머니를 자신들의 아버지인 전대 황제가 죽였다는 사실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 뭐, 짐작 못하던 것은 아닌데 황제가 심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은 것 같아서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국서인 에드워드는 생사불명이고 사망 확정인 상태에, 누님을 사랑할리 없다는 남동생의 이야기까지 들었으니. 음, 솔직히 이쯤에서는 화율이 원래의 성격을 드러내 동생을 한 방에 보냈으면 합니다. 매형과 누나 사이를 벌려 놓는 그런 말썽쟁이는 궁디팡팡 당해도 싸요.


61.공든탑.『이그레트』.(112)
판타지.
1부 완결 후 프리미엄으로 전환되어 연재중입니다. 아직까지 선작은 유지하고 있고요.


62.시야Siya.『시그리드』.(38)
판타지.
최근 연재가 뜸하더니 출간 계약과 함께 카스로 이동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와 한바탕 뒤집어졌습니다. 유료 연재를 꼭 해야한다면 조아라 유료연재를 이용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와서 출판사와 조율중이시랍니다.


63.펩시.『창백한 손의 희극』.(103)
BL, 현대.
마이너스로 문제가 있는 놈과 플러스로 문제가 있는 놈이 함께 합치면 제로섬이 되는게 아니라 둘이 손잡고 나란히 나쁜짓........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우울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지나치게 높아 움직이지 않는 놈에게 조증 증세가 있는 놈이 붙어서 함께 사건을 일으켰답니다.


64.Inatall-T.『파나티크_Fanatic』.(126)
BL, 회귀, 판타지.
판타지이지만 마법이 공학 수준입니다. 마법공학이라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네요. 노체가 등장한 덕분에 이그나츠 제국의 군사기술은 일취월장했습니다. 상당수가 스토킹에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군사기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요. NASA나 ENIAC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납치 안당해서 다행인데, 언제쯤 살릭스와 시루엘라가 물먹을지 손꼽아 기다립니다.


65.비사영.『천공도서관』.(449)
판타지.
슬슬 들여다 볼 때가 되었는데... 데....;


66.헨칸.『루시온』.(81)
BL, 판타지.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드디어 책이 나온 모양이네요.+ㅅ+ 하지만 전 전자책을 기다립니다.


67.이청cheong.『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64)
판타지, 로맨스.
마녀라고 해도 무적은 아니네요. 이제 기사님이 움직일 차례입니다?


68.정의의사도카이바맨.『제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9)
판타지.
첫 번째 생은 평범한 학생이었고 두 번째 생에는 중원에서 깽판치다가, 정파와 사파와 마도의 연합 작전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판타지 세계에 있는데. 자작가 셋째 아들입니다. 이전 생에서 하도 난리치며 살았던 지라 이번 생은 조용히 살 것을 꿈꿉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생에서의 기억이 남아 있다 보니 판타지 세계로 따지면 이미 소드마스터급. 조용히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아카데미에서는 작은 농사동아리를 만들어 거기서 농업혁명을 이끌어 낼 방법을 제시하는데.....


69.정오찬.『백조 아가씨』.(75)
판타지, 로맨스.
예상했던 바지만 마리아에게 저주를 걸었던 존재와 저주를 건 이유를 아는 순간... 하하하하. 웃음만 나오더랍니다. 다만 이게 전부는 아닐 것 같군요. 크리스텐센의 공자님께서 뭔가 계속 숨기고 있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70.라아.『이클리아의 밤』.(60)
BL, 판타지, 임신수.
이전에도 읽었다가 내려놓았고, 드디어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입니다. 하지만 워낙 주인수가 굴렀던 지라 주인공도 같이 굴러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네요. 어렸을 적 딱 한 번 만나 목걸이를 받았고, 그 뒤에 왕국 자체가 멸망하면서 공주였던 쌍둥이여동생도 함께 사망합니다. 화제는 자신이 만난 것이 쌍둥이여동생이라 생각하고는 우연한 기회에 만난 주인수를 후궁으로 들이고 학대에 가깝게 다룹니다. 그 와중에 임신했고, 임신 사실을 아는 것은 궁의와 그 아기를 빼돌려 자기 아이로 삼고 황비가 되려는 여자뿐. 하하하하하. 최근 편에서 황제가 드디어 자신의 후궁이 옛날 만난 그 첫사랑이란 걸 깨닫고는 침몰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 안된 문제들이 산적하여.. 초반 발암이라고 했는데 그럼 아직도 초반인건가요.
앞으로 연재되는 편은 모았다가 읽을 생각입니다.


71.버섯군자.『바람은 은빛 숲에 머물고』.(75,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로 올라온 것을 최근 연재분 약 10여 편만 보았습니다. 요약하면 로랑의 노래 같은 중세 로망스를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해 스타더스트 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더군요. 읽으면서 떠오른 것이 아서왕 연대기와 스타더스트였으니 말입니다. 제가 결말 읽고 선작했으니, 앞부분이 어떠하든 결말은 믿고 보셔도 됩니다.(탕!)


72.푸은.『올빼미의 집』.(18)
판타지, 로맨스?
워낙 남자주인공이 숨긴 것이 많아서 로맨스보다는 스릴러의 분위기가 감돕니다. 무엇보다 미네르바가 결혼해서 처음 가본 그 집은 절벽 위에 있는데다 원래 소문이 좋지 않은 집이었더군요. 그 소문이 무엇인지는 최근 편을 보시면 아실 텐데.. 하여간 그 아가씨가 유령이든 그 무엇이든, 놀라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더군요. 하지만 미네르바와 남편의 관계는... 음...;


73.무공진.『불가역不可逆』.(208)
BL, 판타지, 동양, 임신수.
연재편이 길지요. 그간 선작하지 않고 보았는데 최근에 에라 모르겠다 싶어 선작하고 찾아봅니다. 선작하지 않았던 이유는 앞에 주인수가 상당히 고생했기 때문이고요. 제목이 돌이킬 수 없다인지 거스를 수 없다인지 모르지만 최근 연재분을 보면 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 황제인 산이 황제가 된 뒤에 했던 것은 하늘, 즉 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천인으로서 하늘에서 내려와 산과 연인 관계였던 인물이 산의 뒤통수를 날리고 하늘로 돌아갔거든요. 뭐, 이모저모 얽힌 일이 있어 그런 것인데, 두 번째 연인도 천인입니다. 강. 그리고 현재 임신중.; 산이 황제가 되기까지 상당히 공을 들였던 인물이 산의 뒤통수를 치고 강의 뒤통수도 쳐서 현재 이를 갈며 복수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함정에 무사히 빠졌는데 그 다음이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죠. 아마 날뛸 수록 올가미가 조일 터이니 그리 편하게 가진 못할 겁니다.
2월 중 완결 및 개인지 주문 완료 예정입니다.



74.이희미.『바람났어』.(71)
BL, 현대.
개인지 마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75.봉블리.『천의 얼굴』.(35)
BL, 현대, 배우.
평범한 얼굴이고 특출나지도 않아서 단역만 전문적으로 맡았습니다. 그러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사망했고요. 정신을 차려보니 같은 이름의, 하지만 전혀 다른 얼굴과 전혀 다른 몸을 가진 청년입니다. 나이는 스물인데 이름은 같고 생년도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청년의 몸으로 들어와 이전의 경험을 살려 연기를 시작합니다.
찍는다는 영화가 고구려 배경의 영화이기도 하여 꽤 재미있네요.:)


76.모래숲.『보통의 나날』.(12)
BL, 현대, 배우.
이쪽은 조금 더 연재분을 기다리렵니다. 초반 분위기는 『최고의 악역』과 비슷한 것 같기도..? 그야 이쪽도 팬반응 없이 두 배우가 영화에서 만나는 이야기니까요.


77.미셸써니.『Black eyes』.(95)
판타지, 로맨스, 환생.
엄, 어어어어엄. 최근 연재분은 손 안대고 있었네요.;


78.아르카나arcana.『나름 아이돌입니다만』.(9)
BL, 현대, 아이돌.
아이돌이 아니라 밴드 결성하는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버스킹만 하고 그럭저럭한 생활을 보내던 청년이 버스킹한 뒤에 얼결에 유명 가수에게 캐스팅 당해서 밴드에 참여하는 이야기. 제목은 아마 거기서 연유했을 겁니다. 아이돌이라고는 하지만 밴드 결성하는 이야기에 가까우니까요. 하지만 주변 반응을 보니 그냥 캐스팅을 한 것이 아니라 흑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79.은소로.『교룡의 주인』.(68)
판타지, 로맨스, 동양.
만세! 드디어 완결! 큰 문제 없이 훌훌 넘어가 역천을 바로잡고 나라를 다시 중흥시켰습니다. 조마조마했지만 행복한 이야기로 흘러 갑니다. 출간 예정이라 곧 습작으로 돌리신다고 하고요, 네이버 연재 후 출간 예정이랍니다. 종이책 전자책 둘 다 나오고요.


80.이지하01.『히로인 메이커』.(33)
판타지, 게임, 로맨스?
로맨스도 있을 겁니다. 히로인 메이커라고 프린세스 메이커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 속에 들어간 여주인공이 황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 황자와의 호감도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인데 분위기 좋은 건 오히려 다른 사람 쪽이군요.


81.l단자l.『악녀의 정의』.(62)
판타지, 로맨스, 빙의.
정신 차려보니 악녀에 해당하는 인물에게 빙의했더라는 상황입니다. 정신차리기 전의 상황도 참 웃긴 게, 남자친구를 가까운 친구에게 빼앗기고는 소문은 안 좋게 난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빙의한 인물은 황태자와 그 연인의 사이를 훼방 놓는 여자고요. 하지만 막상 빙의하고 보니 그 연인도 원래 얌전하고 청초한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 위해 물밑작업을 엄청나게 하는 인물이었다는 거죠.
현재는 황태자와 같이 시찰 비슷한 걸 나와서는 같이 업무하는 중입니다. 하하하.


82.미래나비.『카리나의 관』.(23)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라 그런지 주변에 남자는 많습니다. 다만 믿을 남자 몇 안되고, 반려로 삼을 남자는 더더욱 적다는 것이 문제죠.
본인은 후궁의 소생이고 오라비는 황후 소생입니다. 하지만 오라비는 살짝 머리가 모자른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황후가 열심히 밀어도 귀족들의 지지를 100% 끌어내지는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황제가 되지만 믿었던, 그리고 자신의 시아버지에 해당하는 공작에게 배신 당하고 사망하지요. 그 상황에서 아버지, 즉 황제가 죽기 몇 달 전으로 회귀합니다. 이번에는 준비된 황제임을 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오라비인 데온이 정말로 부족한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가 신경쓰입니다. 하하하...


83.해맑.『로맨스는 없다』.(78)
판타지, 로맨스.
... 음, 그냥 완결 나면 한 번에 몰아볼 생각입니다.


84.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78)
판타지, 로맨스.
최근에는 굉장히 알콩달콩한 전개가 많이 나옵니다. 아이반이 자각한 뒤에는 멜리사에게 상당히 애교를 많이 부리거든요. 일단은 고양이니까.'ㅂ' 게다가 사람 모습일 때는 조금 능글맞은 모습도 있어서. 하하하하. 자각 못했을 때는 툴툴 거리더니 자각한 뒤의 모습은 참...;


85.xana.『가라앉은 세계』.(16)
BL, 판타지, 회귀.
몸이 워낙 약해 내내 집에만 있었습니다. 공작가의 금지옥엽, 이 아니라 유일한 아들이자 유일한 자식이었던 지라 더더욱. 그리하여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집안에 괴한들이 침입해 와서 쫓기다 집 근처 호수에 몸을 던집니다. 거기서 회귀.
누가 공작가를 습격했는지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고는 자신이 목표였다는 것뿐입니다. 회귀한 상태에서 그 때까지는 1년 남짓 남아 있으니 그 사이 모든 투정을 받아주는 자신의 소꿉친구에게 편안한 길을 만들어 주자...고 시작한게 애인만들어 주기. 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하여간 잔잔하고 달달한 이야기로 전개될 거라 하셨으니 믿습니다.-ㅁ-


86.HearU.『들리지 않는 이야기』.(79)
로맨스, 현대.
서평란에 올라온 것을 보고는 선작하고, 최근 몇 편만 읽었는데 앞 이야기는 읽을 용기가 안납니다. 소개 자체도 한 남자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라 나오죠. 여주인공이 시한부입니다. 불치병 시한부 상태에서 임신하고,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습니다. 제가 본 것은 딱 그 즈음인데.... 최근 연재분에서 칼럼 형식으로 나온 기고문을 보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인물들은 다들 슬프게 갔네요. 흑.;ㅂ; 그래도 남주인공이랑 아기, 율이가 있어서 마지막은 행복했을 거라고.... (그래도 앞 이야기 읽을 용기는 안납니다;)


87.포인트겟터.『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293)
판타지.
음... 으으으으음. 손 안대고 있습니다.;


88.쿠키즈맘.『닥스의 딸』.(40, 완)
판타지.
일단 1부 완결입니다. 워낙 깔려 있는 떡밥이 많아 일부만 회수되었는데...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코델리아가 왜 강력한 마법사가 되었는가에 대한 기반을 닦은 걸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나갈지는 감도 안오네요.;


89.끝장.『차선책』.(10)
BL, 현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유언장까지 쓰고 공증도 마쳤고. 그리고는 잠시 쉬러 옥상에 갔다가 자살하려는 아이를 우연히 붙듭니다. 정신차려보니 저승사자가 자신을 설득해서는 저 아이의 몸으로 들어가라고 하네요. 저 아이는 곧 죽어도 가기 싫다 그런다고요. 짝사랑 하던 사람을 다시 만나서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저승사자의 유혹에 몸에 들어가고 보니 아이의 기억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살고 싶지 않을만 합니다. 거기에 짝사랑 하던 전남편에게도 차였습니다. 그리하여 원래 생에서처럼 도로 연필을 붙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소개 자체가 재벌공 화가수입니다. TS에 가깝지만 원래 삶도 여자라고 보기에는 미묘해서요. 아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쉬웠을 수도 있겠네요.'ㅂ' 하여간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90.nigudal.『에이미의 우울』.(54)
판타지.
... 이거, 에이미의 상황이 점점 시궁창으로 치닫는 느낌이 드는걸요.ㄱ-


91.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86)
판타지.
음.... 언제 보죠.;


92.lee리.『One More Fucking Time!』.(44)
BL, 현대, 배우.
헐리우드의 악동이었다가, 나락까지 떨어져서는 뉴욕으로 갑니다. 거기서 바닥부터 다시 다져서 이제는 유수의 상까지 수상하는데- 거기서 페이드 아웃. 그리고 회귀한 것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진, 골든 라즈베리 상을 수상한 그 영화 촬영 도중이랍니다. 이야아아. 게다가 집에는 약물이 한 가득. 그것도 처리해야하고, 영화도 계속 찍을 지 어떨지 생각해야하고, 자기가 협박한 대상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하여간 갱생한 망나니가 한창 망나니일적으로 회귀해서는 앞서의 전개를 몽창 바꿔버린다는 상황입니다.
만.....; 오늘 오전에는 분명 조만간 완결 낸다 하시더니 방금 수정된 소개글에는 2월 15일 삭제 공지. 어억. 가능한 빨리 보세요.



그 사이 습작된 작품들.



93..『불청객』.(92,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까지 무사히 보았지만, 지난 24일에 습작되었습니다. 출간은 올 여름 예정이라 하시니..ㅠ_ㅠ


94..『기억 잃은 시간』.(49)
판타지, 로맨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전체 수정을 위해 임시 습작이었던가요...?


우왕! 내일 해야하는 것을 당겨했으니 내일은 신나게 업무 할 수 있어요!(...)


인천공항에서 G를 기다리며. 태공 아래 깔린 것은 노트북입니다. 여행갈 때마다 노트북을 짊어지고 가는데.... 이러다가 G4 끝나면 기념으로 LG 그램을 살지도 몰라요. 하하하하.;

(그 사이 서피스가 나오면 징지하게 고민을...)



이런 요약글은 줄거리보다는 개요가 맞지요. 줄거리는 전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이야기고 개요는 기본 골자, 뼈대를 말하는 것이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음,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걸 보니 한국어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이 상당히 기니, 중요 내용만 참고하시려면 맨 아래의 상자만 보셔도 됩니다.'ㅅ'



앞서도 간략히 설명했지만 이번 여행은 앞서 여행에서 못다한 것들을 풀겠다며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00% 만족하지는 못했습니다. 체력이 딸려서 막판에는 상당히 힘들었거든요. 1박 2일이다보니 마음이 급해서 급하게 움직였던 것도 있고, 원하던 것을 다 못 먹은 것도 있었습니다. 하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량이 제한이 있다보니, 거기에 최근 체중 중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제한을 둔 것도 있어서 마음껏 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하고 싶었던 것은 달성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1.목적

1.1 이번 여행의 목적은 복수혈... 아니, 복수전전. 피는 안 흘렸지만 돈은 흘렸습니다.(훌쩍)


1.2 1박 2일로 잡은 것은 그 이상 쓸 자금의 여유와 휴가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며, 특히 동행자인 G의 휴가를 고려하여 이틀로 하였습니다.


1.3 처음부터 목적지는 두 곳이었습니다. 하나는 고베, 하나는 교토. 고베는 숙소이고 교토는 또다른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G의 목적이었고요.

작년 말, 여행가기 한 달 하고도 조금 더 전부터 G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앞 여행의 계획을 짜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며 G도 자극을 받은 모양이더군요. 도쿄에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나, 1박을 할 경우 비용이 얼마나 드나 이모저모 고민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답변은 제가 했습니다.(눈물) 당일치기로 다녀올 경우 G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1박을 하면 돈이 얼마나 드나 확인하는 작업을 말입니다. 결론만 말하면 당일치기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로 갔다가 저녁 비행기로 간다고 해도 G의 목표지역까지 왕복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뒤에 나올 G의 여행 목적과 목표를 생각하면 G 혼자 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2.목표

2.1 위의 목적 때문에 여행 다녀온 당일, G에게 고베 생각있냐고 물었을 때 G가 덥석 물었던 것은 당연합니다. G의 일본 여행 목적은 단 하나, 뜨개질 실을 구입하는 것이고 목표는 아브릴(Avril)이라는 털실집입니다. 이 털실집은 교토 산조에 본점이 있으며 도쿄 키치죠지에 분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G는 도쿄를 갈까 고민했던 것이고, 고베로 꼬셨을 때도 흔쾌히 넘어왔습니다.


2.2 초기 목표를 고베로 설정한 것은 숙소 때문이었습니다. 고베 피에나 호텔. 거기 숙소와 조식을 다시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제 첫 번째 목표가 되었지요.


2.3 또 다른 목표는 피에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프로인도리브. 수요일에 쉬기 때문에 고베 일정은 필연적으로 화요일에 잡혔습니다. 교토에 먼저 갔다가 고베 가는 방법도 있지만, 교토에서도 시간을 상당히 써야 하니 첫날에 교토 다녀오면 프로인도리브까지 가기에는 시간부담이 큽니다. 그리하여 화요일 고베 수요일 교토라는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3.항공

3.1 1박 2일이고 이틀째도 빡빡하게 써야 하므로 귀국편은 저녁 비행기가 좋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오후 5시, 17시 이후의 항공편이 좋지요. 하지만 저가항공사는 여기서 모두 탈락합니다.


3.2 저가항공사는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간사이공항 귀국편이 됩니다. 즉, 아침에 빨리 출발하면 할수록 귀국편도 빠릅니다. 그러니 저녁 비행기를 타려면 전일본공수, 일본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타야합니다. 검색하다보니 에라모르겠다, 대한항공으로 가자 싶더군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모으는 것도 이유 중 하나고요.


3.3 그리하여 이번 여행의 항공기는 9시 ICN 출발, 18시 KIX 출발의 대한항공이 됩니다.



이모저모 여행 가기 전부터 G와 상당히 다투었지만, 그래도 G니까요. 몇 년 지기인지 세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 알아 왔으니 싸워도 금방 풀립니다. 대강 맞춰줘도 됩니다. 상대적이지만 여행 동행자로 꽤 괜찮습니다. 서로의 속내를 다 알고, 취향을 다 알고 있으니까요.



간단 요약.


★ 여행 목적

K: 여행 불완전 연소의 해소

G: 털실 구입


★ 여행 목표

K: Bakery Book 7권, 고베 피에나 호텔, 니시키 시장의 군밤, QC25의 확인

G: 아브릴 방문. 먹기, 쇼핑, 음반매장 방문.


자아. 그리고 K는 몇 가지 부탁을 받습니다. M님의 부탁은 결과적으로 실패. B님의 부탁은 성공. 그리고 P의 부탁도 성공. 이 중 제일 골치 아팠던 것은 P의 부탁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무사히 해결했고, P는 아직 그 사실을 모릅니다. 다음주에 뵐 때 말씀 드릴거예요.-ㅁ-

월간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렸던 기사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작은 집들을 어떻게 개조하였는가를 모아 놓은 책인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무엇보다 잡지 기사를 모아 낸 책이다보니 정보가 불충분합니다. 평면도가 실려 있는 집도 있지만 아닌 집도 있고, 집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특징적인 부분만 보여주고. 그리고 잡지보다는 책 판형이 작다보니 사진도 덩달아 작아집니다.


그래도 한국의 작은집을 소개했다는 점, 단독주택 외에 아파트나 빌라도 함께 소개했다는 점은 괜찮네요. 그리고 한 번에 작은집 인테리어를 모아 본다는 점은 좋습니다. 안 그래도 원래 작은 집을 좋아하는지라..=ㅁ=; 무엇보다 단독세대인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건 평수가 작은 집이니까요. 다만 이런 집을 어디에 장만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지만.

집을 개조하거나 새로 짓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확신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취향에 대한 확신 말입니다. 회식자리에서 음식 시킬 때도 '아무거나'라는 주문이 제일 어렵듯이 집을 개조하거나 지을 때도 건축주가 '그냥 알아서'라고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답니다. 짓거나 고치다보면 결국 이 부분은 마음에 들고, 이 부분은 마음에 안들고 하는 부분이 생기니까요. 그러다보면 결국 참견을 하게 되고, 집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될 것이니까요. 그러니 건축주 본인도 모르는 취향을 끌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런 능력을 요구하기 전에 건축주 스스로도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취향과 자신의 생활 습관을 생각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지었는게 살펴보기 좋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내 작은 집 디자인하기: 7.8평 빌라부터 30년된 소형 주택까지 남다른 작은 집 인테리어』. 디자인하우스, 2014, 12000원.



지난 여행 때는 공항으로 가는 하루카 한 대가 운행을 하지 않아서 낑겨 갔지요. 한 대 운행 정지인데다 안전사고도 발생해서 굉장히 시간이 늦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둘러 움직여 공항에도 일찍 갔는데 말입니다, 일찍 간다고 일찍 도착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제주공항에서 그 난리를 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지난 화요일에는 인천공항에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9시에 출발하는 항공기에 어떤 일이 발생하였나면,


1.9시 출발 항공기. 근데 짐이 덜실렸다며 약 10분 가량 지연.

2.짐을 다 싣고 났는데도 출발하지 않음. 30분 경에 전체 방송. 제설 작업으로 인해 항공기의 이륙이 밀렸으며, 그 때문에 항공기는 10시경 이동할 거라는 방송.

3.10시가 되자 정확하게 이동하기 시작. 근데 꼬불꼬불 돌아가더니, 대한항공 항공기 둘이 나란히 서 있는 그 옆으로 들어감. 그리고는 방송. "동체 제설작업 시작. 20분 소요예정."

4.그리하여 실제 이륙은 10시 45분 경이었습니다. 원래 항공기는 11시 간사이 공항 도착 예정이었고요.


인천공항만 난리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간사이공항에서 도로 돌아올 항공편이었지요. 12시 10분 경 도착했는데 간사이 공항 안내방송으로 항공기가 12시 50분에 출발한다고 나오더이다. 귀국하는 사람들도 밀리는 겁닏.




그나마 저희는 나았습니다. 대한항공이었으니까요. 저가항공사의 항공기들도 제설작업을 해야했을 텐데 장비가 있나요. 없다면 수동으로 제설작업 하는 건가요. 김포에서 8시 출발하는 항공기 탔으면 별 문제없이 도착했을 텐데 그걸 못잡은 것이 조금 아쉽더랍니다. .. 덧붙여 귀국편은 30분 지연되었습니다. 하루카 타고 공항 오는 도중에 메일을 확인했지만 어차피 일찍 갈 예정이었던 터라..(먼산)



그리하여 다음 여행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갈 생각입니다. 흑.;ㅂ;


앞서 적었듯이 지난 1월 초의 여행은 불완전 연소였습니다. 여행 다니는 내내도 피곤한 것은 둘째치고 기대나 설렘은 별로 없더군요. 여행 간 첫날, 공항에서야 살짝 high 상태였지만 교토 들어간 이후에는 피로가 내내 따라 붙었습니다. 격무 뒤에 출국한 데다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이런 걸 부릅니다.



revenge.

복수혈... 아니, 복수錢전.

불완전 연소한 CO에 O를 투입하여 완전 연소를 도모함.



어느 쪽이건 간에 간단하게 말하면 '또' 가는 겁니다.




인천공항을 등지고 나오는 리무진 버스 안에서 카톡을 날립니다.


님 고베 생각 있어?


답변이 돌아옵니다.


니옙


그날 저녁까지 고민하고는 바로 정리합니다. 저 카톡을 주고 받은 다음 날 숙소 예약을 하고, 그 다음날 항공권 결제를 합니다. 그리고 여행 일정 조정은 그 뒤로 계속 하여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에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어제 하루 쉰 셈인데도 몸 상태는 오락가락, 그리고 이제 겨우 2시임에도 졸리네요. 이건 식곤증이 아니라 높은 확률로 피곤, 피로. 당장 다음주에는 몸 쓰는 업무가 기다리고 있는데 조금 걱정됩니다. 감기 걸리진 않겠지요...? 하하하.




그리하여 1박 2일의 짧은 일정 동안 다녀온 고베-교토 이야기가 차근 차근 올라갑니다. 사진은 그리 많지 않으니 훨씬 짧은 이야기를 다룰 겁니다.'ㅂ'

왜 그랬는지는 잊었는데 갑자기 『일곱 도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보고 나니 이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랍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다시 읽고 보니 전쟁에서 갈려나간 일반 병사들에 대한 묘사가 걸리더라고요. 정치가들은 지시하고, 군의 지휘관들은 거기에 따르지만 결국 소모품으로 취급되어 죽어 나가는 것들은 병사들. 요즘 열심히 보는 BL이나 판타지소설에도 전쟁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이런 일반 병사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연민만 비추고 지나갑니다. 전쟁이란 것이 장교나 그 위의 지휘관들만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죽어 나가는 병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끄응.


하여간 읽으면서 이모저모 곰씹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구입한 조아라 개인지 중, 도착 후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은 것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더랍니다. 최근 구입 도서의 경우 더더욱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는데, 가장 큰 이유는 편집입니다. 지나치게 행간이 넓거나, 자간이 넓거나, 장평이 100%인 경우에는 종이로 출력해봤을 때 눈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안보게 되다보니 쌓인 책이 한가득. 그걸 다 사무실에 보내 놓았으니 정리는 일단 다음주에 할 생각입니다만... 그래놓고도 지금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는 책이 몇 있네요.


『골든 클라임』. 2월 22일까지 예약받습니다. 이쪽은 책 두 권. 배송비 포함해서 33000원입니다. 이쪽도 미공개 외전이 상당히 실리고요. 전자책 계약이 되어 있다는 걸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불가역(不可逆)』. 전자책이 서울문화사에서 나올 예정이지만 외전이 없다기에 조금 고민중입니다. 문제는 책이 4권이라 가격이 배송비 포함해서 거의 5만원이라는 점. 완결 후 5일까지만 예약을 받는다는데 이것도 아마 2월 초까지 완결나지 않을까 합니다만. 완결이 점점 밀리고 있어 어떨지는 봐야겠네요. 선호작 등록은 하지 않고 보는데 외전이.. 음... 으으으음.

이렇게 구입할 책은 늘어만 갑니다. 교보 장바구니에도 이런 저런 책들이 잔뜩 있거든요. 이건 2월 되면 구입할 예정입니다.


『바티칸 기적조사관 3』. 트릭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가장 기대하는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읽은 것은 4권까지이니 5권부터는 신나게 번역본으로 읽겠네요.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이건 몇 번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아무래도 사는 쪽이 낫겠다 싶어 이번에 구입 예정입니다. 다만 전자책으로 살지, 종이책으로 살지는 아직 결정 못했고요. 아마도 후자.


『천연생활』 두 권이랑 『haru-mi』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습니다. 2월 1일 되면 바로 결제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 또 얼마나 장바구니 상황이 바뀌려나요..=ㅁ=


어젯밤에, 이웃방상관님™이 제 기획안을 봐주시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 등 뒤에는 식은땀이 흘렀지요. 기획안 쓰지도 못했는데 무슨 봐주시...... 최소 기획안의 개요는 짜야하지 않겠습니까.


꿈에서 빠져나온 순간 나온 것은 깊은 한숨. 넵. 놀지 않겠습니다.ㅠ_ㅠ




요 며칠 글이 부실했던 이유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음, 게다가 지금 감기 기운이 있네요. 안 그래도 엊그제 귀가 아프더니만 그제는 목이 칼칼했고, 오늘은 거기에 목이 잠기네요. 이야아.;ㅂ; 운동 부족이 원인일거라 생각해봅니다. 뭐, 마법 직후인 것도 나름 이유일 것이고.


하여간 자세한 이야기는 뒤-내일 올릴 글에 나옵니다.


센타로(仙太郞)의 이 화과자를 안 것은 어느 교토 출신 작가의 책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교토 토박이가 소개하는 교토의 오래된 과자를 소개한 책이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예쁘기도 했고, 본점이 시조 가와라마치에서 멀지 않아서 가보겠다 생각을 했지요. 그리하여 구입했던 것이 어언 3년 가까이 전의 일입니다.(http://esendial.tistory.com/4589)


그 뒤에 G에게도 하나 사다줘야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 여행 때 기온 다이마루에서 발견하고 덥석 구입했습니다. 그랬는데 교토역 이세탄에도 들어와 있더라고요. 하하하. 여행 둘째날인가 구입한 것은 일행들과 하나씩 나눠 먹고 나머지는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구입한 것은 G에게 건네고, 먼저 개봉했던 것은 제가 먹었습니다. 이름 한자를 뭐라 읽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우바타마라고 읽는 모양입니다.





미처 포크를 챙겨오지 못해 이날은 숟가락으로 퍼먹었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속은 촉촉한 팥앙금이고 겉은 양갱이니,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도 상당히 우아합니다.(...) 그리하여 행복하게 티타임을 즐겼지요.






이쪽의 주인공은 가운데 찍힌 슈톨렌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가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포장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것도 교토 기온 시조쪽에 있는 화과자 가게인 칸에이도에서 구입한 겁니다. 예전에는 여기서 검은콩양갱을 구입한 적이 있지요.(http://esendial.tistory.com/2754) 양갱을 포함해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과자를 파는 곳이라 나이 지긋한 분들 선물로 좋습니다. 이번에 여기서 검은콩차를 사왔는데, 거기서 마신 것은 굉장히 맛있었지만 집에서 우려 마시니 그 맛이 덜하더군요.;ㅠ; 그래도 카페인 없이 꽤 맛있는 콩차를 마실 수 있어 좋아하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사올 필요 없이 검은콩 뻥튀기(...)를 우려 마셔도 되겠다 싶습니다.


하여간 거기서 시식하라며 내온 검은콩차에, 양갱을 먹어보고는 그 자리에서 홀랑 반해 사들고 왔습니다. 아니, 이건 양갱이 아니라 .... 그냥 화과자에 가깝네요. 이건 이름을 뭐라 읽는지 모르지만-이라 쓰고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니 다이나곤세이초(dainagonseichou)라고 앍나 봅니다. 한자로는 大納言淸澄. 이름 한자 한 번 참 멋집니다.(http://www.kaneido.com/product_6.html)





겉보기도 신기한데 맛도 신기합니다. 속의 팥은 단맛이 없이 모양 잘 살게 잘 삶았습니다. 그런 팥을, 우뭇가사리를 넣어 굳힙니다. 그리고 그걸 또 그냥 설탕이 아니라 고급설탕(사탕)을 써서 코팅합니다. 맛 자체도 그렇지만 식감이 아주 중요한 화과자더군요. 포크로 자르면 겉의 사탕 코팅이 슬쩍 부서집니다. 하지만 가볍게 부서지진 않습니다. 입에 넣으면 겉의 사탕은 아작아작 씹히고, 속의 팥은 달지 않게 고급스러운 맛을 더하며, 한천=우뭇가사리를 써서 투명하게 만든 묵은 탱글탱글하게 입안에서 부서집니다. 언젠가 『맛의 달인』에서 잇몸까지 맛있게 자극한다는 식감을 강조한 화과자가 등장한 적 있는데.... 어떤 느낌인지 조금 체험했습니다. 아니, 그런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 없고, 겉의 사탕은 달지만 씹는 맛을 주며, 속의 팥이 달지 않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아줍니다. 딱 하나, 티타임에 곁들이면 순식간에 행복함이 더합니다....



수량이 부족해 네코동 패키지(...)에는 빠졌는데 그건 그 다음 기회로..... 아마 내년 1월쯤..?;


텀블벅 후원을 통해 구입한 로그 호라이즌 TRPG 룰북입니다. 도착은 정상적으로, 노트고 뭐고 빠진 것 하나 없이 잘 도착했더군요.






이런 책갈피도 있어서 순간 제가 구입한 것이 『로그 호라이즌』 소설책이 아니냐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두께도 상당하긴 하나 ... 나.....;


최근 정오표와 관련된 메일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하도 메일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하고, 나중에 책 위에 붙일 스티커도 배부한다고 해서 그런가, 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M님께 들으니 조금 다르더군요. 오역이나 여러 문제가 있어 불만이 상당히 많은 모양입니다. 사실 지금은 『로그 호라이즌』에 대한 애정이 많이 가셨고, 또 이건 꼭 사고 싶다기보다는 이런 건 사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가까운 이상한 생각으로 구입한 거라 애정도는 떨어집니다. TRPG를 해본 적도 없고, 실제 할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언젠가는 할지 모르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1-2년 내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런 고로 저는 아마 래핑도 벗기지 않은 채 그대로 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오표 기타 등등은 잘, 함께 보관해야 겠지요.


새해가 되자마자 간 곳은 헌혈의 집이었습니다. 피가 모자라 헌혈을 못한 것이 몇 년인데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려면 헌혈의 집에 가면 된다 하더군요. 작년 11월에 갔더니 10월로 조혈모세포 기증과 관련한 예산 사용이 종료되었으니 1월에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기증 서약하러 가서는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헌혈한 뒤의 검사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조혈모세포는 일치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훨씬 상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비용이 상당히 높다네요. 그래서 국가에서 그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데, 그게 10월로 마감이 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1월에 새 예산이 배정되었으니 새롭게 조혈모세포 검사를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기증신청을 하고는 나오는데 기증자를 위한 선물이라며 작은 상자를 하나 줍니다.





작년까지는 카드지갑이었다는데 올해는 USB로 바뀌었다는군요.






슬라이드 형식의 USB랍니다.




이런 작은 USB인데 평소 들고 다니는 것이 2개 있다보니 아직 손을 안댔네요. USB쓸 일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입니다. 그래도 하나 생기니 좋긴 합니다. 없는 것보다는 많은 것이 나아요!




기증신청하고 실제 기증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흔까지만 기증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실제 기증은 예순 전후까지만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까지 한 번도 기증하지 않을지, 여러 번 할지, 언제 할지는 두고 봐야지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하늘만이 알까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기 전이었나. 이글루스 Kyoko님이 슈톨렌 사진을 올리셨는데, 그걸 보고서 뒤늦게 제 방에 붙은 베란다에 슈톨렌 던져 놓은 것이 떠올랐습니다. 12월 초에 서울스퀘어 베이커스테이블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구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구입해놓고 까맣게 잊었네요. 가끔은 이러는 것도 필요합니다...?


크기도 크지만 무게도 꽤 나갑니다. 저게 24000원. 그 즈음이었을 겁니다. 비싸보이지만 들어보면 마음먹고 구입할 정도는 됩니다. 게다가 전 견과류와 말린과일이 들어간 과자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단면은 이렇습니다. 썰기 위해 열었더니 봉지를 여는 순간 술향이 폴폴 올라옵니다.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고요. 겉의 슈거파우더를 걷어내고 먹으면 달달하지만 커피와 함께하면 한 두 조각 정도는 괜찮을 정도의 맛입니다. 게다가 견과류 씹히는 맛과 건포도를 포함한 말린과일이 씹히며 새콤한 맛을 돋우니, 위장만 허락한다면 저거 반 개 정도는 한 자리에서 홀랑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다음날은 아예 다른 간식까지 꺼내들고, 접시까지 챙겨들고 왔습니다. 옆의 커피는 일킬로그램 커피의 카페달달인걸로 기억합니다. 이쪽 사진이 조금 더 잘찍혀서 뭐가 들어갔는지 잘보이네요. 파운드케이크와 비슷할 것 같지만 그쪽은 케이크고 이쪽은 빵입니다. 밀도도 높고 견과류와 말린과일 때문에 무게도, 칼로리도 꽤 나갑니다.




그리하여 그 며칠 사이에 슈톨렌 반 개를 저 혼자 홀랑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왜 이건 겨울 한정인가!라고 부르짖으며 다른 곳에서 수급 불가능함을 아쉬워하고 있지요. 뭐, 그렇게 되면 집에서 어떻게든 만드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그 칼로리와 제조 비용을 생각하면 1년을 참고 돈을 모아 올 크리스마스 때 두 개를 사는 것이 낫겠습니다.=ㅠ=


그러니까 주어는 어머니. 저도 들어가긴 합니다. 시간 있을 때는요. 주말에 약속 없을 때는 같이 둘러 앉아 만두를 빚습니다.


김치냉장고의 김치도 종종 십니다. 쉬는 것이 아니라 시어서 그냥 먹기에는 쉽지 않은 김치로 변하는 거죠. 그럴 때 김치 통을 비우기 위해 어머니가 쓰는 방법이 만두 빚기입니다. 참고로 즤집은 충청도. 보통은 이북쪽에서 만두를 많이 빚는다고 들었는데 큰집에서 설마다 만두를 빚는 통에 저희도 빚는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할 따름입니다. 최소 1년에 한 번은 빚어요. 목적은 다 김치 처리하기. 그런 고로 집에서 빚는 모든 만두는 다 김치만두입니다.


만두 속을 만드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기 때문에 보통은 하루 이틀 시간을 두고 만두를 빚습니다. 이 때도 목요일에 속을 만들고 금요일은 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어 빚었습니다. 지난주의 일이었네요. 만두피도 밀어 쓰기 때문에 속 만들 때 같이 반죽해서 하루 이상 삭혀 씁니다. 어머니가 피를 밀면 저는 그 옆에서 만두를 빚고요, 만두피가 밀리면 어머니가 잠시 반죽 밀기를 멈추고 같이 빚습니다. 저는 빚기만 하면 되지만 어머니는 피를 밀다, 만두를 빚다, 만두가 모이면 찜통에 올려 찌고, 시간 맞춰 꺼내고, 식은 것은 정리하고 꺼낸 만두는 서로 붙지 않게 펼쳐 말리는 작업을 합니다. 만두 빚는 게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니 저는 그 작업만 합니다. 만두 속재료는 김치, 두부, 볶은 돼지고기, 파, 숙주. 당면은 안 들어가고 두부는 ... 그 이틀 전에 어머니가 만드셨습니다.(먼산) 두부가 많이 들어갈 텐데 집에 콩이 많으니 그걸로 두부를 만들어야 겠다고 하셨지요. 하하하하하.;ㅂ;






이렇게 보면 참 예쁘게 빚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여간 즤집 만두는 이렇게 땋아 만듭니다. 그냥 꾹꾹 눌러붙이는 것보다 이쪽이 더 단단하게 나옵니다. 게다가 이렇게 땋아 만들기 때문에 만두피를 사다 쓸 수가 없어요. 피도 밀가루를 반죽해서 써야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B님이 한 번에 100-200개는 빚는다 하셔서 이날 만든 만두를 세었는데 하루에 빚은 것이 대략 200. 김치 큰 통으로 하나를 비워 만두 350-400개 가량은 만드나봅니다. 그래봐야 저희는 겨우내 한 번에서 두 번만 빚으니까요. 자주 만드는 집에 비할바는 아니군요.


음훗훗훗훗.

『아이고, 폐하!』의 서평 이벤트를 썼을 당시에 음흉한 속내가 있었다고 적었는데 그게 이거였습니다. 서평 이벤트 응모. 그렇다고 한들 거기 적은 서평 내용은 제가 느낀 그대로 적은 것이니 걱정하지 않고 믿으셔도 됩니다. 보고 나면 지갑을 들고 빵사러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분량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할만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옆구리가 더더욱 시리니 결국 쿠션이나 탕파를 껴안게 된다는 것도 덧붙여야 겠네요.


하여간 이벤트 선물은 어제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 작가이신 둥근보름달님께 일이 갑자기 떨어져서 이벤트 후 주말동안 잠시 바쁘셨거든요. 곰인형이 함께 따라오는지라 별도로 보내셔야 해서 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큼직한 상자이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곰돌이가 예상보다 키가 컸습니다. 팔다리 쭉 뻗고 있는데 태공보다도 키가 커요! 아, 물론 태공이 짧긴 합니다만..





내용물은 다양한 종류의 쿠키 한 상자와 곰돌이.






곰돌이는 태공이 푹 안길 정도의 크기랍니다. 게다가 구체관절은 아니지만 단추관절곰돌이라 앉는 것도, 안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도 직립은 안되더라고요. 그걸 할려면 뒤에 받침대나 스탠드가 필요하겠지요.




쿠키는 종류도 다양하게 도착해서 나중에 하나씩 뷔페식으로 꺼내놓고 먹겠다며 벼르는 중입니다. 주말에 안캅 티포트랑 오베론 찻잔 꺼내다가 느긋한 티타임을 즐려보렵니다. 지난 주말에도 왠지 바빠서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 이번 주말에는 꼭! 느긋하고 즐거운 찻시간을 가져보렵니다.



후후후후.


이벤트 상품은 무사히 잘 도착하였습니다. 쿠키 후기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이전에 미쓰다 신조의 책을 정리해 올리면서 『붉은 눈』을 읽었는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한 적이 있었지요. 이번에 읽어보니 두 번째가 맞습니다. 장편소설로 나온 맨 마지막 단편 「사상학 탐정」까지 다 보았더군요.


전체 8편의 단편이 있고 단편 사이에 총 4개의 괴담 기담이 있습니다. 그러니 실린 이야기는 12편이지요.


표제작인 「붉은 눈」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직설적으로 강한 표현을 써서 말하면 기분이 더럽게 나쁩니다. 다른 건 다 빼고 마지막 부분을 보면 행운의 편지를 읽은 것 같은 찜찜함이 남아 그렇습니다. 다른 공포소설이 그렇듯 이 이야기도 쫓기는 이야기입니다. 「재나방 남자의 공포」나 「죽음이 으뜸이다;사상학 탐정」을 빼면 나머지는 쫓기는 내용이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맞거울의 지옥」도 조금은 그런 분위기지만 전래동화에서 나온 것과 같은 구조라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다들 잡히지 않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완전히 도망친다고 해도 다 도망친 것은 아닌 것이 걸리고, 도망치더라도 누군가에게 짐을 떠넘겨야 하는 구조가 많습니다. 기분 안 좋아요.


제일 기분 나빴던 이야기는 단연 「괴기 사진 작가」. 「뒷골목의 상가」는 배경이 배경인지라 더 실감나더군요. 그러고 보면 미쓰다 신조의 소설에도 간사이가 많이 나옵니다. 아니나달라, 나라현 출신이네요. 미쓰다 신조 시리즈는 아예 간사이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는 언급도 있잖아요. 교토에서 휘말린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백사당』, 『사관장』도 분명 교토 주변의 이야기였고요. 『백사당』을 읽을 때 묘하게 어디서 읽은 것 같다, 기시감이 든다 생각했더니 「뒷골목의 상가」를 먼저 보아 그랬던 모양입니다. 닮은 부분이 있어요. 그마만큼 읽고 나면 기분이 안 좋습니다. 특히 나가야가 무섭게 느껴지는 건...ㅠ_ㅠ; 이럴 때는 『골목길 연가』를 읽으면서 힐링하면 될까요? 아니면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


단편소설이라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반복해서 쫓기다보면 아마 진이 빠질 겁니다. 절반쯤 남은 상황에서 자기 전에 다 읽겠다고 잠자리 책으로 집어 들었다가 후회하고는 다른 책으로 힐링하고 잤습니다. 하하하.;ㅂ; 다들 읽으실 때 등 뒤 조심하세요.



미쓰다 신조. 『붉은 눈』, 이연승 옮김. 레드박스(청림출판), 13000원.



제목 적다보니 뭔가 운율이 맞는 기묘한 느낌이..=ㅁ=

집은 경기도도 아니면서 판교 현대백화점에 자주 드나드는 것 같은데, 느낌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G와 약속 잡아 만날 때는 여기로 잡거든요. G도 판교 현백이 가까운 건 아니지만 저보다는 훨씬 가깝고, 그 김에 G는 식사도 여기서 해결하곤 하니까 편한 모양입니다. 엊그제도 G에게 연말정산용 노트북 가져다주면서 현대백화점에서 만났거든요.


이날은 여행 때 G가 부탁한 물건을 전하러 만났습니다. 여행선물 외에 부탁한 것은 CD들. 이건 로손으로 직배송되었던 터라 무리없이 받아 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도, 그 다음에도, 지금도 말하는 거지만 가장 어려운 물품은 P의 물품이었습니다. 뭐, 지불만 제대로 해주신다면 전 상관없어요. 어차피 쇼핑 대리 만족이니까.=ㅁ=;


잡다한 여행 선물은 지퍼백에 담아 건넸고 포키가 아니라 Sukky라 적힌 물건이랑, 어른의 포키, 간사이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무지개포키까지 챙겨 주었습니다. 정작 부탁한 물건은 훨씬 부피가 적지요. 면세점 물건을 포함해도 말입니다.



11시 반쯤 신승반점 앞에 도착했는데 예전에도 줄 길게 선 걸 보았지만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넉넉하다 생각했는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밖에 줄서서 기다리는 걸 보고 저도 얼른 줄서서 기다렸고, G가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G도 평소 여기 오고 싶어했는데 항상 줄이 길어서 못 들어갔다네요. 탕수육이 괜찮다고 하여 탕수육과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저 사진은 주문 후의 풍경입니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나온 탕수육.





삼선인지 아니면 그냥짬뽕인지 기억은 못하지만 G가 알아서 주문한 짬뽕. 전 다른 곳에 신경을 팔고 있어서 G가 주문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항상 그렇듯 더치페이를 하거든요. 시켜먹은 것의 반값을 냅니다. 이날은 제가 1만원을 냈는데 아마 둘 합쳐 2만원 넘게 나오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아니, 더 나왔을 것 같아요. G가 이모저모 미안한 것이 있어 더 냈을 것 같고.






짬뽕의 면은 무난한 편입니다. 국물도 무난합니다. 자극적이거나 입에 확 감기는 그런 맛은 아니고 오히려 평소 시켜먹는 짬뽕에 비하면 이쪽은 슴슴하고 심심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무난하지만 이 때문에 일부러 찾아올 그런 맛은 아닌 겁니다. 탕수육도 비슷했는데 이쪽도 쫀득하면서 바삭한 튀김옷이나 신맛이 도드라지지는 않는 그런 맛의 소스였는데 두드러지게 맛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냥 무난.


그리하여 한 번 경험한 것으로 만족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 중식이 먹고 싶을 때는 찾아가겠지만 일부러 갈만한 그런 맛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걸려서 말입니다.-ㅠ-;

이 책은 일러두기에 나와 있듯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격월간으로 내는 『마니에르 드 부아』를 기본 골조로 하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최근 글 몇을 더하고, 4부에 한국어판 원고를 추가해 출간한 겁니다. 수록된 글의 저자는 거의 다 다르고 각각의 전문분야도 다릅니다. 글 투도 다르고 내용도 바르고 방향성도 조금씩 차이나더군요.


도서관에서 왜 찾아봤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교보문고 화제의 신간에서 보고 관심을 두었던가, 그런 이유였을 겁니다. 지금보니 기고자 중에 스티븐 킹이랑 아이작 아시모프가 있네요. 아이작 아시모프는 옛날 글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펄프잡지는 내 상상력의 원동력'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글인데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하거든요.


읽다가 포기한 것은 3부에 해당하는 음악 이야기인데 음악쪽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보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거기에 4부는 지금 각 글 제목을 읽다보니 안 보고 넘어가도 되겠네요.



문화는 주로 문학류, 그것도 대중문학에만 관심을 두다보니 나머지는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게 되더랍니다. 다만, 앞부분은 읽으면서 몇 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14쪽.

저자 중에 지방 귀렐은 음악사서랍니다. 대학교 음악가양성센터에서 사서를 하고 있고 음악 관련 문서 센터의 책임자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서센터가 아니라 기록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악 문야는 도서관과 기록관이 겸한 경우가 많고 특히 프랑스가 그렇더군요.


16쪽.

엑스맨시리즈는 안봐서 처음 알았는데 돌연변이-뮤턴트?-가 이민자의 은유라는 군요. 정말인가요.


27쪽.

각주에 나오는 뉴에이지에 대한 설명이...=ㅁ=!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등장한 사이비 철학. 잡동사니 인생에 대한 질문들에 천사, 외계인, 비교(秘敎), 상징주의, 동양의 지혜, 전생, 심령 경험 등을 닥치는 대로 언급하며 답한다.


58쪽.

오타가 있군요. 언젱나 → 언제나


71쪽.

스핀오프를 아류작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이상합니다. 아류작이라면 원작보다 뒤떨어지고 못한 이류작품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데, 스핀오프는 그냥 단순히 본 시리즈의 외전을 의미하잖아요. 외전이라는 단어가 싫었다면 아류작보다는 파생작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95쪽.

다른 곳은 다 탱탱인데 딱 한 곳은 땡땡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설렁설렁 읽었는데 딱 한 글은 B님이랑 C님이 재미있게 보실 듯합니다. 178쪽, 「우주탐사, 달러를 집어 삼키던 블랙홀」. '세계공상과학작가단체'라는 이상한 번역 단체명이 걸리지만 현실과 소설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 안에서 갈려 나가는 것은 NASA....... ... (먼산)

178쪽에서 184쪽까지의 짧은 글 속에 레이건 정부 당시 있었던 일들이 소개됩니다. 우주항공이나 미사일방어체계쪽은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지만 읽으면서 이거 뭔가 이상해란 말이 절로 나오니까요. 이에 대한 평은 나중에 두 분께 여쭤봐야겠네요. 허허허허.



슬라보예 지젝 외.『나쁜 장르의 B급 문화』, (번역 감수자로 이진홍만 언급). 르몽드디플로마크코리아, 2015, 17800원.


책은 아주 작습니다. 한국 문고판에 가까운 크기에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은데, 가격은 ... (먼산)


언제 찍었는지도 모를 사진. 근데 태공이 깔아 뭉갠 책이 뭔가 했더니 미쓰다 신조.-_- 아마 가장 최근에 본 미쓰다 신조 신간인 『괴담의 집』일겁니다.



어제 연말정산과 G의 약속 때문에 좀 움직였더니 오늘 피곤함이 도지네요. 게다가 아침에 넋 놓고 걸었다가 모자를 흘렸고, 흘린 모자를 찾으러 바로 되돌아 갔지만 흘렸을 거라 생각하는 곳에 모자가 없었습니다. 이런 황당할 데가. 아니, 흘린 모자를 주워가는 건 왜죠?; 그것도 털 모자인데?

황당한 경험이라는 건 둘째치고 마음에 든 모자였던지라 가슴에 심한 상처를 입고 우울모드에 빠졌습니다. 이 핑계로 내일은 재택근무할까 싶네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좀 부은 것 같고. 아니, 부은 이유는 뻔합니다. 어제 G랑 만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풍년제과 땅콩센베랑 초코파이를 샀는데 그게 오늘 점심이었거든요. 혼자서 홀랑 다 먹었으니 부은 것도 당연합니다. 한동안 센베는 안 먹어도 되어요.



지난 지름목록에서 교보문고에서 주문하려 했던 것들은 모두 주문 완료했습니다. 그 김에 어제 외전부터 읽었던 『폐저춤』은 조만간 리뷰 올리겠습니다. 아마 C님이랑 Z님 취향에 맞지 않으려나 싶고..? 무엇보다 외전의 방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Happily ever after. 그것도 아주 달달하게.

공간상자랑 흙, 화분받침, 화초만 추가 구입하면 되네요. 히야신스를 살까, 말까.'ㅂ';



갑자기 보고 싶어서 『일곱 도시 이야기』가 어디있던가 떠올렸는데 공방에 있더군요. 고이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크흑.; 요즘 『파나티크』의 전개가 마지막 함정을 파놓고 있는 상황이라 조마조마한 김에 아예 속 시원한 걸로 빌렸습니다.



벌써부터 눈꺼풀이 무거운 걸 보니 어제 무리하긴 한 모양입니다. 하기야 다섯 시 반에 나가서 집에는 9시 넘어 들어왔고, 그 사이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생각하면.. 하하하하.




덧붙임.

연말정산은 방어 성공. 이 공로는 어머니께 돌립니다.(먼산)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그것도 전자책으로 나온지 상당히 시간이 지난 책이고요. 평소 교보전자책만 보는데, 응24의 어플리케이션을 지울까 말까 고민하며 열었다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응24 전자책에는 헤스키츠 시리즈 전자책, 『잇페이』, 『탐하다 농락당하다』, 『당신의 세계』가 들어 있더군요. 이걸 다 다시 교보에서 주문하나 마나 고민중입니다. 가능하면 한 쪽으로 통합하고 싶은데 과연...?


조아라에서 연재본으로 보았던가, 그래서 전자책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 기다렸다가 바로 구입했을 겁니다. 외전이 생각보다 많이 붙어 있고 그 중 맨 마지막 외전은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는 것인데 슬쩍 지나가는 이야기로 하는 당부가 굉장합니다. 거기에서 의외의 사실이 나와서 말이죠.



주요 키워드는 판타지, 회귀, 로맨스, 육아입니다. 아이 여럿을 낳았지만 제대로 사랑을 주지 않고 내쳐가며 무심하게 키웠던 백작부인이, 죽기 직전에 자신에게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살짝 후회를 했다가 회귀를 합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간 터라 집안의 반대가 심했고 그래서 결혼식도 눈물바다였지요. 결혼식 전날로 돌아온 백작부인-올가는 상황을 뒤집어 엎어, 부모님과 오라비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합니다. 그럼에도 원래 약하던 몸이었던 지라 굉장한 고생 뒤에 이전 생에는 유산하여 보지 못한 큰 딸을 낳고, 그 뒤에 회귀 전에 낳았던 아이들을 차례로 낳습니다. 첫 아이를 낳는데 임신과정과 출산과정이 상당히 적나라하게(...) 나와서 그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가님이 경험은 없으셨다지만 이모저모 조사를 많이 하신 모양이더군요.



이야기는 회귀한 주인공인 올가를 따라가지만 밖의 관점에서 올가와 그 가족들을 보는 시점도 재미있습니다. 외전이나 다른 등장인물을 통해 살짝 드러나는데, 올가는 공작가의 영애로 유전적 희귀병을 앓고 있어 몸이 약했던 데다 불같은 사랑으로 오라버니의 친구와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백작가에 시집가 다섯 아이를 낳고 훌륭히 키워내며, 아들딸 구분 없이 다섯 모두가 제국의 기둥이라 할 정도의 유수한 인재들입니다. 그리고 손자 중 한 아이는... (하략)


가끔 달달한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꺼내드는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꺼내 드는게 1년에 한 번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재미있네요.:)



반휴. 『당신의 세계 1-2』. 그래출판, 2012(교보는 2014), 합계 2000원.


1권은 무료판이고 2권이 2000원입니다. 예스24에서 2012년에 나왔지만 합본판은 2014년에 등록되었고 교보에도 2014년에 등록되었네요.

책 가격이 꽤 높은 편이고 생각보다 책은 얇지만 읽어볼만 합니다. 예상보다 재미있었거든요.


뭐 때문에 이 책을 찾았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미쓰다 신조의 책을 검색하다가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이 책이 걸려 나온 것 같습니다. 하여간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하게 목록에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봐야겠다 싶어 빌려왔지요.


저자서문에도 나오지만 이 책은 '2001년부터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에서 저자가 강의한 내용의 2007년 버전'을 책으로 만든 거랍니다. 번역자가 셋인데 이 세 사람도 와세다 대학원 문학부에 재학중이고요. 2007년에 책으로 나온 것을 2012년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한 겁니다. 그래서인지 서문에서는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본문은 2007년 상황에서 멈춰있습니다. 뭐가 불만이냐 하면, 오노 후유미는 언급이 되지만 미쓰다 신조는 언급이 안된다는 겁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도 언급되는 것을 보면 그 이후의 강좌에는 미쓰다 신조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조금 아쉽다고 해야하나요.


호러, 공포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왜 호러문학이 2000년대부터 활발하게 나오기 시작했는가, 일본 호러문학의 시조는 언제로 봐야 하는가, 그리고 일본의 호러문학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장단점과 문제점을 가지는가, 호러문학의 태동과 발전은 사회 발전과 어떻게 영향을 가지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10장으로 되어 있는 건 수업 자체가 10차시로 구성되어 그런가봅니다. 전체 11차시이지만 마지막 시간에는 주제에 대한 리포트를 쓰기 때문에 10차시 분량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절대, 장담하건데, C님은 손도 안 대실 거고 B님은 아마 집어드실 겁니다. B님 취향의 소설이 상당히 많네요. 거기에 한국에 번역이 되지 않은 책도 많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나옵니다.


각주가 굉장히 많은데 그게 또 거슬리지 않습니다. 각주가 많은 건 수업 내용에 일본에서 일어난 특정 범죄나 특정 조어 등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했는데 짧지만 적절한 요약이라 본문 읽으면서 보기 어렵지도 않고, 이해도 쉽습니다. 세 사람이 해서 번역이 걸릴까 걱정했는데 무난하게 읽힙니다. 이상하다고 체크한 것은 한일 합방을 한일 합병으로 썼다는 부분입니다. 저도 사전 찾아보았지만 1910년의 조약 명이 한일 합병 조약이고 그 사건을 한일 합방이라 부르네요. 그 부분 말고는 대체적으로 무난합니다.


거기에 책에 소개된 여러 일본 문학들은 한국에 어떤 책으로 출간되었는지 상세하게 각주가 달려 있습니다. 원한다면 찾아보아도 좋고요. 다만 오노 후유미의 『시귀』는 이 책이 나온 뒤에 북홀릭에서 재출간되었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좋겠더군요. ...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이 마구 증식한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과연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요.=ㅁ=




다카하시 도시오. 『호러 국가 일본: 무너져가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스플래터 이미지네이션』, 김재원, 정수윤, 최혜수 옮김. 도서출판b, 2012, 14000원.


미미여사의 책 중에는 『모방범』이 있고, 온다 리쿠의 책 중에는 『구형의 계절』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실 미미여사는 에도시대 쪽의 괴담집도 괜찮은데, 그건 호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지요. 온다 리쿠도 호러이긴 한데 솔직히 판타지호러에 가까워서 미묘하게 안 맞습니다. 이 책에서 지적한 것처럼 호러라는 것은 일상에서 누구든 겪을 수 있는 것 같은 일을 적었을 때 더더욱 몰입하게 마련이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읽고 나서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을 마저 읽었는데... 데..... 등 뒤가 서늘하더군요.ㅠ_ㅠ



지름목록에 올려놓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창고대방출이니 일단 구입하고 보자며 배송비 지불하며 구입한 것이 안캅 포트였습니다. 정확히는 안캅에서 나온 시리즈인데 그림에 따라 가격이 꽤 다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맨 왼쪽의 여름포트랑 같은 시리즈인 겨울입니다. 재고 정리로 싸게 나와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덥석 구입했습니다. 집에 있는 티포트가 용량이 큰 것도 있고, 이전에 쓰던 것은 G에게 넘겨 티포트가 없다는 것도 구입 이유가 되었지요.


그래서 구입해놓고는 언제 쓰나했는데, 막상 써보니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구입하기를 잘했네요.





평소 집에서 커피 내릴 때는 큰 머그에다 바로 내렸는데 포트에다 내리니 원하는 양만큼 따라 마실 수 있으니 좋더군요. 게다가 포트가 작아서 딱 한 번 내릴 만큼만 들어가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작아서 귀엽다는 것도 포인트.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것도 좋고, 작아서 액체를 가득 담아 놓아도 무겁지 않습니다. 포트가 크면 차를 가득 담았을 때 손잡이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죠. 주둥이를 받쳐야 안정적으로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홀랑 쏟을 위험이 있어요.



원래 목적은 커피드립포트가 아니라 이런 것이었지요.




밀크티. 350ml라니까 머그로 두 잔 마시기에 적절합니다. 물론 왼쪽의 스타벅스 할로윈 머그는 워낙 크다보니 두 잔이 아니라 한 잔하고도 조금 더 정도지만 두 번에 나눠 마셔도 나쁘지 않더군요. 게다가 홈이 있어 뚜껑 고정해놓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뚜껑 열 때 조금 헷갈리는 정도? 홈에 맞춰 정확하게 뚜껑을 돌려야 하니까요.



하여간 집에 있을 때는 포트를 유용하게 씁니다. 출근해서 쓰는 건 무리지만. 그럴려면 포트를 하나 더 사는 게 나은데 자금 부족과 보관문제 등이 얽히니... 그냥 하나를 훌륭히 잘 돌려쓰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일단은 먹을 것부터. 여행 다니는 동안은 제 몫이 그리 많지 않다 생각했는데 사진 찍으려고 정리하다보니 없는 것도 아니네요. 각각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왼쪽 상단의 포장은 센타로에서 구입한 간식입니다. 한팩은 G에게 주겠다고 해놓곤 주중에 얼굴 볼 때 빼놓고 들고 갔더군요. 그 뒤에 왔을 때 건네주긴 했는데 저거 유통기한이 15일까지였습니다. 조금 미안하던걸요.

왼쪽 하단의 빵은 아라시야마에서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걷는 도중에 구입한 천연효모빵입니다. 구입한지 이틀 지나서 데우지 않은 상태로 먹었기 때문에 맛이 어땠는지는 말 못합니다.


가운데는 이노다 커피의 인스턴트 커피로 오리지널 블렌드입니다. 여행기에는 아라비아의 진주라고 썼는데 오리지널. 기억이란 역시 믿을게 못됩니다. 대신 오른쪽의 캔은 아라비아의 진주 맞습니다. 이건 G에게 주기 위한 선물이고 커피를 갈아 놓은 겁니다. G가 아마 커피밀이 없을거예요.





이쪽도 거의가 선물입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오른쪽 상단이 니시키시장 빈즈테의 커피, 오른쪽이 칸에이도의 검은콩차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은 이노다커피의 드립백. 상단은 맨 왼쪽부터 로이스의 낱개포장형 말차초콜릿, 그 위에 21本이라 보이는 건 글리코의 레인보우포키, 녹색상자는 로이스의 말차 바 초콜릿, 그 옆이 도쿄바나나 푸딩맛입니다. 맥주 세 캔은 아버지 몫, 그 옆의 포키는 G에게 줬으니 사진에 보이는 것 중 제가 먹을 것은 극히 일부랑 커피콩뿐입니다.





여기도 제 몫은 딱 하나. 왼쪽 상단에 보이는 원통형이 제 몫입니다. 나머지는 부탁받은 것. 제일 골치 아팠던 P의 부탁 물품은 태공이 누워 있는 박스와 그 오른쪽에 있는 커다란 것들입니다.





전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거나 구해도 가격이 비싼 공구들이고요. 일본에서 구해오는 쪽이 훨씬 쌉니다. 다만 종종 주문 받으면서 '이거, 진짜로, 정말로, 다 쓰실 건가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것 중 자만 몇 종이냐.;

브랜드는 모두 신와입니다.





몇 안되는 제 물품이 이겁니다. 국화꽃 틀. 쿠키만들 때 쓰려고 아리쓰구에서 구입했습니다. 여행 갈 때마다 하나씩 모으게 되네요. 다음엔 뭘 사야하나. 가기 전에 미리 집에 있는 틀 보고 새로 뭘 살까 고민하며 갔습니다.



선물로 사온 과자들은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D님이 이전에 해주신 대로 지퍼백을 준비해 나눠담습니다. 그렇게 넣다가 한두 개 남으면 제몫이지요. 어떤 건 8개 들이, 어떤 건 10개 들이라 달라지는 통에 모임에 다종다양하게 선물로 들고 가려면 아예 이렇게 포장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서 저 왼쪽 구석에 보이는 것이 지퍼백.

이 초콜릿은 이번에 처음봐서 집어 들고 왔습니다. ... 아니, 선물로 받은 적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요. 원래 여행 때 사오려고 했던 것은 로이스 판초콜릿 아몬드인데 들어간 매장에선 안 보이더라고요.






사진을 줄여 놓아서 성분표도 잘 안보이네요. 허허허.

여행 동안 태공을 꺼내 사진 찍은 일이 많지 않아서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출연 시켰습니다.





낱개보장이 되어 있고 총 32개입니다. 사무실에 선물로 돌리기 딱 좋지요.





한창 정리하는 도중의 모습. 지퍼백에 담긴 빨간 봉지는 이노다커피의 드립백입니다. 아라비아의 진주가 맞을거예요.

저 글리코는 레인보우 포키 뒷면입니다.





이건 G와 가족들에게. 나중에 사진 찍어 올리겠찌만 통팥이 들어간 한천젤리 비슷한 겁니다. 양갱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겉은 설탕층이 있어 아작아작씹히고, 안의 팥은 부드러우며 투명한 한천젤리는 탱글한 식감을 더합니다. 검은콩차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시식하고는 홀딱 반해서 사왔습니다.

(검은콩이라 생각했는데 이름을 다시 보니 다이나곤-팥이군요.;)





이건 말차 바 초콜릿. 너티 초콜릿과 같이 있었지만 이건 포장이 작더랍니다. 너티바는 18개, 말차바는 10개들이입니다.





뒷면의 성분표는 역시 사진을 줄여 놓아서.ㅠ_ㅠ





이건 너티 바 초콜릿. 말린 과일이랑 견과류가 들어간 바형 화이트초콜릿입니다.




포장을 벗겨놓으니 그냥 흰 상자인 도쿄바나나 푸딩맛.





하지만 속살이 화려하니 괜찮습니다. 저 기린무늬하며..=ㅁ= 속이 바나나 커스터드가 아니라 바나나 푸딩이라는데, 어차피 바나나맛 커스터드 푸딩이라면 그게 그거 아닌가요. 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비교해보지 않아 모릅니다.

게다가 교토에 왠 도쿄바나나. 그러기엔 건너편 매장에 후쿠오카의 히요코가 있기도 했지요.





모임에 따라 팩이 조금씩 다르지만 오른쪽의 팩은 G의 몫입니다. 두 배로 챙겼지요.





그리고 제몫은 가화병가의 펭귄 쿠키캔에 담았습니다. 펀샵에서도 팔더군요.





이노다커피 드립백, 양갱, 말차초콜릿, 너티바 초콜릿 등등. 남은 것은 모두 담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또 다른 친구에게 선물로 가기도 했지요.




사온 건 많은데 남는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여행 쇼핑은 하고 싶은 만큼 했다고 생각하렵니다.'ㅠ'


어디였더라. 하여간 절가는 도중에 발견한 집이었습니다. 집이 깔끔하게 관리된 것도 그렇고, 자동차 주차를 위한 공간도 꽤 넓은 것이 다른집보다 넉넉한가 싶더군요. 거기에 굉장히 신경쓴 것이 보이는 집 앞 꽃들까지.-ㅁ- 부럽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렇게 가꾸기 쉽지 않아요.




일기를 붙잡은 건 이달의 지름목록 때문입니다. 구입하려고 하는 물건 목록을 정리하려다보니 적어가며 추려내야 편하게 작업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김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목록이 길어집니다. 허허허.


-카드의 신공을 빌어 텀블벅에서 모종의 무언가를 질렀습니다. 이번이 텀블벅 두 번째 구입. 책만 살까 사은품도 살까 고민했는데 결국 사은품까지 질렀습니다. 자, 내년 생일 선물은 이러다가 목공세트의 일부분으로 끌을 지르지 않을까 싶네요.


-꼬맹이 옷도 살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구입하는 건데 취향은 어디 안가더군요. 예전에 구입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옷이지요. 설 보너스 나오면 지르겠거니 생각중입니다.


-연말정산을 위해 유니세프에서 잊지말고 영수증 출력하고. 연말 정산 서류는 직접 가서 제출해야 합니다. 우편으로 보낼까 했는데 화분도 챙겨야 하니 겸사 겸사 갈 생각입니다. 파견 근무중이라도 본사에 제출하니까요.


-행복이 가득한 집은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구독을 끊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구독할까 고민중입니다. ... 근데 우스도프 중식칼세트....ㄱ-; 이거 사람을 홀리는 세트잖아요! 이걸로 양파를 썰면...+ㅁ+ (링크)


-어제 책을 정리하면서 사무실로 보낼 책들을 쌓아 두었습니다. 이걸 수납하려면 공간상자가 필요하니 최소 3개는 주문할 생각입니다. 근데 배송비 무료 혜택을 받으려면 4개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니...(하략) 어차피 나중에 더 살 것 같으니까 4개를 사는 것이 맞겠지요.(이봐...)


-만년필 잉크. 꾸준하게 써왔더니 벌써 만년필 잉크 한 통을 거의 다 썼습니다. 잉크가 수분 증발이 되어 그런지 색이 훨씬 진하고 쉽게 마르네요. 이것도 늦어도 이달 안에 주문해야 합니다. 이번 잉크 색은 녹색.


-인기가 있어 품절된 책은 응24에서 사나 마나 고민중인데.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는 구입 성공했습니다. 『미친 농부』도 구입했으니 이제 이 책을 구하면 한동안은 품절 도서를 찾아 헤매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올해 새로 키울 식물들. 15000, 5000, 3000, 50000, 5000, 15000, 15000. .. 10만원을 가뿐하게 넘네요. 거기에 이걸 키울 화분과 흙을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파견 근무 중이니 가서 작업을 언제 할 것인지 시간도 짜봐야 하고. 2-3월에 심는 것이 좋으니 2월 중에 심는 것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 근데 기획안도 그 때까지 대강 뽑아낸다고 하지 않았나.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도 잔뜩. 『괴수전』은 아직도 구입 안했고요, 『황성의 요리사』, 『백치공녀』, 『폐하 저와 춤추시겠습니까』도 담아 놓았습니다. 전자책 담아 놓은 것만 33600원. 이야아아아.;ㅂ;



여튼 지난 주에 스트레스 조금 받았더니 엉뚱한 쪽으로 지름목록이 마구 생성되네요. 그러니 이를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ㅠ_ㅠ 정 안되면 명절보너스를 다 여기에 밀어 넣거나.

그렇습니다. 이 책은 영국음식의 맛있음을 홍보하는 책입니다! ...라고 해도 틀리진 않아요.


예전의 일입니다. G가 네이버 웹툰 중 펭귄 러브스 메브가 꽤 괜찮다고 소개를 하더군요. 전 웹툰을 보지 않으니 그냥 듣고 넘겼습니다. 그랬는데 어제 『요츠바랑』 신간이 나온 걸 보고 구입하러 홍대에 갔다가 그 옆에 놓인 책을 보고는 10초 고민하고 집어 들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표지에 있는 '진짜 영국의 맛, 궁금하지 않으세요?'라는 문구가 사람을 홀리더군요. 영국남자와 결혼해 현재 런던에 살고 있으니 현지 음식에는 빠삭하겠지요. 그래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웹툰이지만 편집이 괜찮아서 보기 재미있습니다. 신혼 분위기가 폴폴 나는 음식 이야기가 재미있는데다 많이 들어본 음식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법도 아주 어렵지는 않아요. 어렵게, 본격적으로 하자면 두 손 들고 싶은 음식도 많지만 말입니다. 양송이 수프는 당장에 따라해보고 싶고, 스코치 에그는 손이 많이 가지만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이거, 메추리알로 만들어도 재미있겠어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두말할 나위가 없고, 구멍 속 두꺼비도 맛있어 보이고, 리솔 같은 집밥도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남은 재료를 잘 조합해 만드는 음식도 여럿 나옵니다. 커스터드 크림이나 그레이비 소스도 정석적으로 만드는 것 외에 간단히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셰퍼드 파이는 언젠가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했고요. 하여간 이런 음식들이 주르륵 나오니 ....;ㅠ; 배고플 때 보면 꽤 고통스러울 겁니다.



중간중간의 유머도 마음에 듭니다. 시어머니인 게일이 리솔 레시피를 두고 하는 농담이 아주 유쾌했고요. 로스트 치킨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여기 소개된 레시피는 초보자가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뭐, 자세하게 싣기에는 분량의 문제가 있으니 이정도가 적절한 선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제 레시피는 유튜브 등에서 찾아보면 되고 중요한 건 재료 비율이니까요.



펭귄. 『모락모락 펭귄의 부엌』. 애니북스, 2016, 14500원.


초판 한정으로 장보기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 레시피의 재료를 적어 놓은 것인데, 이 카드를 들고 가면 장볼 때 빼먹지 않고 챙겨올 수 있겠네요.:)



참고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그림이 너무도 아름다워, 언젠가 꼭 해먹고 말겠다고 결심했습니다.;ㅠ; 손은 많이 가지만 한 번쯤 해먹고 싶어요. 블랙푸딩 대신 순대를 올리면 .. 안될까요.



사진은 지쇼샤 정원. 향월대랍니다. 달을 향한 대...? 저 위에 달이 올라 앉으면 그것도 멋진 광경이겠네요.




여행을 다녀온 뒤, 어머니를 붙잡고 그 간의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씀하시는군요. 그거, 가족여행 때도 여행가서는 너무 네가 애쓰는게 보였다고 말입니다.


직전의 가족 여행은 홋카이도 여행이었습니다. G는 나중에 갈 곳만 몇 곳 집어내는 정도였고 여행 주도는 제가 거의 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저는 백수였고 G는 회사원이었으니까요. 이 때의 기억도 이미 희미하지만 하나는 확실하게 기억납니다. 그 때 아르바이트 하던 일의 중간 결과물을 넘기고 갔는데, 여행 도중 결과물을 받아본 클라이언트가 아주 강한 어조로 이걸로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완전히 정신이 바스라졌습니다. 여행 도중에 그랬습니다. 여행 가기 전에 아르바이트 동료에게 이런 저런 사항을 일러주고 갔는데 여행 도중에 또 그 답변 메일을 받았지요. 하아. 정말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클라이언트의 메일을 받았을 당시처럼 위가 멈출 것 같..... 아니, 왜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샜나요.;


하여간 그 때도 일본 여행이었기 때문에 제가 가이드가 되어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이끄는대로 움직였지요. 렌터카는 처음 빌려 공항에서 헤맬때도, 그 다음에 목적지 설정하는 것도, 그리고 안내하는 것도. 중간 중간 표지판 읽는 것 등도 모두 제 몫. 일본어 하는 것도 다 제 몫. 안내하는 것도 제 몫. 호텔 체크인도 제가, 체크아웃도 제가. 근데 어머니가 보시기에 참 안쓰러웠답니다. 쟤가 엄청 애쓰네 싶어서요. 하하하하하핳.........(눈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_ㅠ



하여간 종종 저는 선의를 베풀고는 그걸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퍼주긴 하는데 가끔은 그에 대한 보답을 받고 싶은, 그런 때가 말입니다. 음. 그러면 안되는데.=ㅁ= 베풀면 그걸로 잊어야지 그에 대한 보답은 바라면 안되지요.

이번에도 그와 비슷하게 온갖 고생을 하고 안내를 하려 애쓰고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 들이는 것 같은 모습에 실망을 했던 겁니다. 음, 이러면 안되는데.(2) 뭐, 가족과는 달리 그게 눈에 확 보일리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저도 다른 사람과 여행하기에 그리 적당한 타입은 아닙니다. 아침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보통 새벽 5시면 아이패드를 붙들고 놉니다. 5시 반에 씻으러 들어간 적도 있고요. 아침잠이 많거나 잠귀가 밝은 사람에게는 최악일 겁니다. 저녁이 또 빠르기 때문에 반주 한 잔 하고 싶다거나 이자카야에 가고 싶다면 그것도 안 좋겠지요. 가족들은 그런 절 알기 때문에 그냥 저를 놔두고 나가기도 합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오히려 같은 방을 썼기 때문에 그게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기에 저녁을 또 안 먹는다고 하는 바람에 폐를 끼치기도 했지요. 게다가 머릿속의 경로나 계획을 완전하게 전달하지 않기도 해서. 차라리 아침 브리핑이라도 할 걸 그랬나봅니다.=ㅁ=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생각하고 반성할할 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음, 그러니 다음에는 얌전히 G를 끌고 가겠습니다. 매번 여행 가서 싸우긴 하지만 그래도 G만큼 편한 친구가 없어요.

혹시 이 모임에서 다시 여행을 같이 가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전 도망칠 겁니다. 하하하.....



이게 쇼락관이었나요. 하여간 야사카 신사 근처에 있는 서양식 건물의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스테인드 글라스 중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홋카이도 맥주박물관에서 본 보리 글라스...(...)



가능하다면, 오늘 중으로 해야 하는 일. 왜 오늘 중으로 해야 하냐 하면, 아마 내일은 만두를 빚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어제 만두 속을 만드시고 오늘은 쉬고 내일 하시겠다 하셨거든요. 그러니 오늘 중으로 밀린 일을 해야 합니다.


1.서랍 정리

이것만으로도 하루는 걸릴지 모르는데, 일단 서랍 속에서 불필요한 서류들은 몽창 빼고 정리할 생각입니다. 쉽지 않죠. 정리할 서랍이 최소 넷.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중요한 건 버리는 겁니다.


1.1 일단 완료(1000)

완료해놓고 보니 자취방으로 들고 갈 것과 버릴 것으로 나누고 있더랍니다. 이야아. 이걸 들고 갈까, 아니면 한 번에 택배로 보낼까 고민인데 저 잡지들이 문제네요. 아마 자취방으로 바로 안 들어가고 사무실에 쌓아 놀 것 같은데 그럴려면 개인용 공간상자를 더 주문해야 합니다.(...) 결국엔 지름목록으로 이어지네요.

여튼 시간 날 때 다음주 쯤 정리해서 차근차근 사무실로 부칠 예정입니다. 파견근무중이니 나중에 저쪽으로 출근해서 정리해야죠.



2.자금관리

2015년에 돈을 얼마나 쓰고 얼마나 모았는지 챙겨야죠.


2.1 일단 완료(1132)

얼마나 모았는지는 넘어갑니다.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요. 워낙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확인하기가 쉽지 않....ㅠㅠ

중요한 건 생활비인데, 각 달의 생활비를 옮겨 적으며 기함했습니다. 한 달 생활비가 왜! 이모양인건가요. 너무 방만한 자금 운영을 해온 덕에 각 달의 생활비가..(하략)

월세가 있다고 해도 용서 안되는 수준이네요. 책값은 한 달 평균 10만원을 넘겼으나 그 중 상당수는 개인지입니다. 그리 적절하지 못한 구매 상황...ㄱ-


3.여행 정리

여행 기록, 정확히는 영수증을 정리해야 합니다.


4.일기쓰기

밀린 일기, 과연 쓸 수 있을까요.


5.書計

다시 읽은 책 몇 권에 대한 추가 리뷰를 적어야죠. 『당신의 세계』, 『붉은 눈』. 벌써 1월도 반이 지났으니 서둘러 정리합시다.



과연...ㄱ-; 이 중 몇 가지나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나마 여행기를 다 써두어서 마음은 덜 급합니다.

JR. 애증의 그 이름. 정시 운행으로 유명하다고는 하나 1년 전의 운행 사고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사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1월에 키가 겪은 운행사고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 때라 괜찮았습니다. 그 때는 고베에서 교토가는 사이 길목 어드메에서 화재가 났지요. 그 때문에 신칸센을 포함한 모든 열차가 지연운행되었습니다. 고베에서 출발해 교토역에 들어가고 보니 외국인을 포함해 교토역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정말 그날은 종일 간사이 JR역들이 붐볐을 겁니다.


키가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여행 마지막 날에 운행사고를 두 건이나 겪었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인은 7시 전에 했습니다. 키는 일행을 끌고 교토역에서 7시 10분 조금 넘어 출발하는 하루카를 탑승하려고 했지요. 그 전에 몇 번 교토역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하루카가 30번 승강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인하겠다며 전광판을 봅니다.

...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하루카는 7시 49분에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옵니다. 당황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역무원도 뭔가 지친 모양새로, '트러블이 일어나서 결행이다.'라는 답을 돌려줍니다. 출발 승강장은 일단 7번홈입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7번 홈으로 일단 이동합니다.


그 당시 키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호텔에서 조금 일찍 나올 걸 그랬다는 후회입니다. 그 직전의 열차는 6시 45분이었고, 이건 문제 없이 출발했을 것 같거든요. 전날 저녁에 열차 시간을 확인하면서는 15분과 49분 열차 둘 중 어느 쪽을 탈까만 물었지 그보다 일찍 나간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아침에 서둘렀으면 6시 45분 차를 타는 것도 가능했을 건데, 그럼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 말았거든요.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는 것도 일입니다.

(그보다는 다들 6시에 일어나는 것도 버거워 하는데다 준비하는데 1시간은 아니더라도 꽤 걸리니 6시 45분 열차를 타려면 6시 전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컸지요.)



한국은 혹한이었으니 교토는 한국보다 따뜻합니다. 그럼에도 승강장은 그늘이라 춥습니다. 뭐라도 사올까 생각했지만 일행들은 아침을 안 먹어 그러는지 안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뭔가 사올까 했지만 사오면 어차피 나눠 먹어야 할 것 같아 고이 포기합니다. 커피라도 마시고 싶은데 그럴 여유도 안되네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이 같이 여행을 가면 이런 문제도 발생합니다. 이런 때는 집사인 키가 조금 참아야지요.



7시 49분에 열차가 출발하는데 열차는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교토에서 출발하는 시점에서 이미 입석이었습니다. 신오사카에서도 사람이 더 탔고, 텐노지에서도 더 탑니다. 그랬는데, 트러블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텐노지를 출발한 뒤였나. 하루카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역 하나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 뒤처리 때문에 열차는 25분 지연. 아마 시간 맞춰 7시 15분 차를 타려 했던 사람들은 낭패도 이만저만한 수준이 아니었을 겁니다. 아주 여유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며 역에서 내립니다. 에스컬레이터의 줄이 길어서 계단을 캐리어 들고 오르고, 체크인하러 올라가니 9시 40분. 항공기는 11시 이륙입니다.


무사히 체크인하고, 출국 수속도 한참 걸려 하고 나니 10시 20분. 이정도면 무난한가요. 스트레스가 쌓였던 건지 키는 로이스 매장에 들어가 여러 초콜릿을 담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은 여기서 여행 선물을 모두 사겠다며 로이스 파베를 쓸어 담는데 결국 환전해온 엔화가 부족해 키에게 재환전 합니다. 애초에 출발할 때부터 키는 엔화를 넉넉히 가져가니 환전할 거면 950원으로 환전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분은 그 앞서도 1만엔, 공항에서도 1만엔 환전했지요. 원화는 바로 받았습니다.


로이스 계산대도 사람이 많아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계산을 끝마치고 나오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같이 여행 오기로 했다가 못온 그분. 아마 여행 다녀오고 나면 한 번 얼굴 보자고 할 건데, 여행 선물 챙기는 걸 그 직전까지는 기억했으면서 로이스 매장에서는 홀랑 잊었습니다. 다른 일행들도 그 전날까지는 기억했으면서 선물 사는 사이에는 살짝 잊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다시 사러 들어가기에는 계산대 줄이 깁니다.

집사답게 키는 본인이 여분으로 구입한 퓨어초코와 먹으려고 챙긴 아몬드초콜릿을 고이 바치기로 합니다. 어차피 이건 공동경비로 뺄거니까요. 막판에 로이스에서 충동구매한 감도 있으니 오히려 이익이라 생각해봅니다.




항공기에 탑승하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키는 짐을 정리하고 일행이 준 센베를 우물거리며 기내식을 기다립니다.






기내식은 오히려 인천공항 것보다 이쪽이 키의 마음에 듭니다. 입맛에 따라 다르지만 저기 보이는 저 빵은 달걀부침이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소스를 겨자소스로 해서 살짝 코 끝이 찡한 것이 맛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른 소스보다 겨자소스를 써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렵니다. 마요네즈나 케찹보다는 칼로리가 낮으니까요.

...

이 상황에서 키가 칼로리를 따지는 것은 여행 내내 수면 부족과 저녁 식사에 시달려 몸이 부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분 섭취도 잘 안되었지요. 평소 2리터를 마시다가 하루 물 두 컵 정도로 확 줄었으니 몸이 피곤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차저차 다사다난했던 여행도 끝이 보입니다. 입국장을 나가니 드디어 집이라는 안도감과 해방감이 동시에 몰려옵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서 씻고, 가방 정리하고 쉬겠다고 생각하는데 키를 일행이 붙잡습니다.


"이제 밥 먹으러 가자."


엄, 아니되옵니다. 월요일 새벽같이, 아니, 새벽에 출근해야 하고요. 월요일은 내일입니다.


"어, 그럼 차라도."


아니, 솔직히 피곤합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키가 그렇게 말하자 일행들은 아쉬운 듯이 다음에 모이자고 약속을 잡고는 각자의 집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 갑니다.




이리하여 3박 4일의 여행은 끝을 맺.........나요?




덧붙임.

끝이 아닌 것은 분명 다음 모임 때 여행 뒷 이야기와 '키가 엄청 고생했어요!'라는 말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번에 못 갔으니 다음엔 나도 같이 해서 가자'라는 말이 나올 수 있고, 그러면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G4를 방패로 빠질 겁니다. 과연... 과연.......?

어차피 초행길이라는 것은 셋이 같지만, 문명의 이기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다니며 지도 검색을 하는 것은 키입니다. 일행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한 명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한 명은 가끔 확인합니다. 그런 고로 이번에도 안내는 키가 맡습니다.





남산 전차역에서 내려 절 정문 방향으로 걸어가면 두부 정식집이 금방 나옵니다. 이름은 여우네집과 비슷하군요. 세트 메뉴에 2천엔 조금 안되는 정도입니다. 1인당 1500-2000엔으로 예산 잡으면 되는데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니 키는 그 전날에 메뉴를 보여주고 확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다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를 잡습니다. 12시 조금 넘긴 시각인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신기하네요.


메뉴판을 이리저리 뒤적이며 고민하다가 다른 두 사람은 데운두부를 먹을 수 있는 정식을, 키는 다른 채소 같은 것이 더 들어가지만 오히려 저렴한 정식을 주문합니다. 근데 데운두부가 나오는 정식은 사진 찍은 것이 없네요. 키의 메뉴는 주문받으면서 두유국물과 간장국물중에서 선택하라고 합니다. 두유가 특이하니 그쪽을 선택하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그냥 두유가 아니라 일본된장을 풀어 넣은 국물입니다. 맛있습니다.





키가 주문한 정식은 이렇게 나옵니다.





뚜껑을 열면 이런 모양입니다. 냄비에 들어간 두부는 다른 두 사람의 정식보다는 양이 적고, 채소가 더 들어갑니다. 가격도 조금 저렴했지요. 데운두부보다는 이렇게 전골 비슷한 형태로 나오는 메뉴라 끌렸습니다. 밥 맛은 취향보다는 된밥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하얀 종이 같은 것은 종이가 아니라 아주 얇은 찰떡입니다. 냄비에 넣었다가 꺼내 먹습니다.





채소절임은 적절히 짭짤해서 밥 반찬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된장국에는 무도 들어갑니다. 채썬 무는 푹 익어 있어 마치 무국을 먹는 것과도 같은데 그게 또 된장 국물이니 술술 넘어갑니다.





왼쪽은 아마도 붉은된장을 써서 만든 소스 같습니다. 고추장은 아닌데 상당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돕니다. 오른쪽은 아마도 떡..? 쫀득한 떡에 된장 소스를 발라먹으면 됩니다. 소스는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것은 깨두부인데 푸딩과도 같이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고소하니 참 맛있어요.





냄비안에는 채소와 어묵, 배추, 두부가 들어 있습니다. 국물은 두부를 만들 때 나온 국물이 아닌가 싶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거기에 된장을 풀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하여간 국물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키는 이걸 먹으러 남산에 일부러 찾아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산은 멀고, 그래서 교통비와 시간이 많이 들고, 이전에 고즈넉하고 조용해서 좋다던 관광지는 어디가고 없으니까요. 키가 보기에 지금의 남산은 서울의 남산이나 삼청동 같습니다. 그래서 죽림도 고이 피합니다. 차라리 새벽에 가는 것이 좋고 그게 아니라면 담양을 가는 것이 나을 겁니다.





절의 연못에는 시든 줄기만 남아 있군요.





달 건너는 다리도 차로가 되어 옛날의 그 운치는 없어보입니다. 사람도 많고요. 여기까지는 종종 왔지만 저 건너편은 안 갔는데, 보아하니 거기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조용히 후퇴합니다. 게다가 일행들이 커피를 찾습니다. 하지만 여기 커피... 어디가 맛있는지는 모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적절한 카페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파르페와 벚꽃 아이스크림. 벚꽃아이스크림은 체리맛 아이스크림이 아니니 헷갈리면 안됩니다. 게다가 여기도 팥이 들어갔고요. 맛은? 솔직히 그리 좋지 않습니다. 파르페의 고사리떡도 고급이라고 하긴 어렵고, 아이스크림은 얼어서 서걱서걱한 느낌이 있습니다. 시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좀 나은가요. 커피는 그냥 무난한 맛. 관광지의 맛이라고 생각하며 남산은 이제 안와도 되겠다 싶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천사의 거처에 가겠다며 방문할지도요.



내려오는 길은 JR을 탑니다. 근데 또 간발의 차로 열차를 놓쳐서 꽤 기다립니다. 첫날의 하루카는 안 기다렸고, 그 다음의 쌀역 갈 때는 조금 기다렸고, 올라오는 열차는 더 기다렸고, 둘째날에는 버스를 한 번만 탔지만 금방 탔고, 셋째날은 은각사 금방 탔지만 그 다음에 기독교 대학 갈 때 한참 기다리고, 다시 전차 타러갈 때 한참 기다리고, 전차는 금방 탔지만 다시 JR 탈 때는 기다렸습니다. 이모저모 따지니 결론적으로 교통편 연결은 그리 좋지 않았네요. 게다가 넷째날은.... 그건 다음 편에 다루겠습니다.



스타벅스에 가고 싶다는 일행의 말에 키는 교토타워 건물 아래에 있는 스타벅스를 떠올립니다. 교토역에 내려서는 저녁거리 장을 보고 스타벅스로 갑니다. 이날도 늦게 간식을 먹었고, 점심을 양껏 먹었으니 저녁은 건너뛰는 것이 좋은데 일행들은 저녁 먹는 것이 좋은가봅니다. 그럴 거면 그냥 두 분이 다녀오셔도 되는데, 집사를 챙기시는 걸까요.



하여간 첫날 저녁처럼 이런 저런 먹을 거리를 사들고 스타벅스에 갑니다. 자리를 먼저 잡고 그 사이 집사는 줄을 서서 음료를 주문합니다.




라떼 세 잔과 시폰케이크, 그리고 마론케이크.

가장 스타벅스 라떼를 마시고 싶어했던 분이 한 모금 마시고 말합니다.


"뭐, 한국이랑 맛이 비슷하네."


한국보다 일본 스타벅스의 맛이 낫다고 생각하는 키지만 이번에는 반박을 할 수 없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았는데, 직원들이 어리숙했거든요. 우유거품도 그렇고 담아내는 것도 그렇고. 영 맛없어 보였습니다. 실제 마셨을 때도 한국에서 마신 스타벅스의 맛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이날 저녁 때 키가 먹고 싶다며 사들고 온 것은 이겁니다.





전날 화과자를 샀던 집에서 이번에는 떡을 사왔지요.





왼쪽은 떡이 아니라 밥 뭉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고, 오른쪽은 경단입니다. 이 경단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전 여행에서 시장의 쌀집에서 먹었던 것이 더 맛있습니다.





숙소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에는 저 충전기도 있습니다. 방도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지만 생각해보니 같은 트윈이라도 넓은 쪽을 선택해서 그럴 겁니다. 하여간 저렇게 다양한 종류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그것도 두 개가 있어서 아이패드 충전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썼습니다. 앞서도 사진 찍는다고 해놓고는 뒤늦게 떠올라 나가기 전날에야 찍었군요.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마지막 날. 진을 다 뺀 사흘째 밤도 이렇게 무사히 지나가나봅니다.

(계속)




덧붙임.

여행 기간 중에 올린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사다난했지요, 돌아가는 길도. 하여간 저날도 수면 부족이었습니다. 3일 내내 그랬네요. 스트레칭을 하지 못했고, 저녁 식사를 했고, 긴장상태였고, 수면 부족이었으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도 당연한지 모릅니다. 하하하.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무래도 빵이 부족해서 먹으려고 쟁여 두었던 빵 중 로손의 고구마빵을 꺼내 들었습니다. 로손에서는 한창 미피 스티커 모으기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기간 안에 스티커 다 모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고, 그릇도 모아봐야 서랍장에 고이 들어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주게 될 것이니 마음을 접었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다는 것은 쉽게 포기한다는 의미인지도 몰라요.



여행기는 다 작성했습니다. 하나씩 올리면 되는데, 어제 2일차 오전을 빼먹었더라고요. 공개로 돌려 놓았습니다. 이제 차근히 풀어야지요.



어머니의 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잠시 반성했습니다.

냉장고의 김치를 비우기 위해 만두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만두를 쟁일 냉동실을 비워야 하고요. 냉동실이 어느 정도 비면 그 다음에는 만두 재료를 사야하는데, 만두 양이 많다보니 두부도 5천원어치는 사야 한답니다. 그러자 어머니.

"집에 콩이 많으니 그냥 그걸로 두부 만들지 뭐."

...

두부를 5천원 어치 사느니, 집에 있는 콩을 불려 두부를 만들고, 그 두부를 넣어 만두속을 만드시겠답니다. 이거 뭔가 이상해... 아니, 이상하지 않은 건 아는데 어디선가 삐끗한 것 같은 느낌이..;ㅂ;



1월에 해야 할 일 목록에 재정관리를 추가해야겠습니다. 2015년도 가계부 엑셀 파일을 뒤늦게 업데이트 하다보니 2016년 것도 아직 안 만들었더라고요. 서둘러 만들면서 작년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 그리고 얼마나 모았는지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구정 전 완료가 목표입니다.


그리고 구정 전에는 베란다 정리도 좀 하고, 개인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하고, 방 바닥에서 자라는 책 나무를 어떻게 베어넘길지 계획해야겠습니다. ㅠ_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자취방에 (어머니 몰래) 책상자를 쌓는 방법 밖에 없더라고요.

앞서 설명했지만 키는 아침은 두 번 먹는 것으로 호텔 예약을 잡았습니다. 마지막 날 항공기 탑승 시간을 고려하면 조식을 안 먹고 나가는 것이 맞거든요. 그럼에도 마지막날은 JR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사고 두 건에 휘말려 아슬아슬하게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어쨌건 아침은 두 번 먹을 수 있고, 호텔의 아침밥은 뷔페식과 일식 두 종류가 있습니다. 양식파인 키는 뷔페식으로 두 번 다 먹으면 안될까 생각했지만 두 곳 모두 겪어보고 싶다는 일행의 의견을 존중해 둘째날은 일식집으로 갑니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육식파인 키에게는 조금 허전한 식사였다는 것 빼고요.


7시에 맞춰 내려가니 직원이 기모노를 입고 반가이 맞아줍니다. 그리고는 묻습니다. 죽과 밥이 있는데 어느 쪽으로 하시겠습니까? 의견을 묻고 전부 죽으로 주문합니다.




이것이 한 상차림입니다. 직접 가져다준 식사를 주면서 밥이나 죽은 더 먹을 수 있고,죽이지만 밥으로 더 달라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 먹어보니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죽이라 금방 꺼졌지만요.






뚜껑으로 덮어 두었던 그릇에는 무조림이 있습니다. 맑은 장국에 조린 것인데 무가 아주 맛있습니다. 푹 익은데다 국물을 쏙 빨아들여서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그 아래 있는 것은 유바 무침이고 죽 옆에 보이는 시럽 같은 것은 죽에다 섞어 먹는 소스입니다. 맛은 가쓰오부시 같은 감칠맛 나는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한 것 같은, 그런 맛. 딱 일본 맛입니다. 아니, 교토맛인가요. 살짝 달달 짭짤하니 말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동산보다 더 북쪽에 있는 절로 갑니다. 교토에서 다닌 여러 건물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건 그 전날 간 동산의 절이건 마찬가지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람이 많아 북적거립니다. 그러니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지요. ... 그런데 생각해보니 키가 이런 설명을 일행들에게 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절 입구입니다. 여기는 동산의 절처럼 산꼭대기에 있지는 않은데, 뒤에 산이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동백나무로 만든 울타리가 나옵니다. 굉장히 위압적이네요. 하지만 그 입구를 벗어나면 별세계가 펼쳐지니 원래 그런 의미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한 장씩 나눠준뒤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래로 만든 정원. 이런 풍경을 보고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는 일행들의 반응이 있었지만 키는 나름 이해할만 하다고도 생각합니다. 혼자서 친구들과 놀 수 있는-차를 즐기는 다실을 만들었으면 이래 저래 꾸미고 싶은 심정도 되지 않나요. 물론 한국은 그렇게 꾸미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만들고, 멀리 있는 풍경을 가져오는 방식을 선택하지만, 정원 안쪽에 아기자기하게 내 모형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쪽도 이해가 됩니다.





그 유명한 건물의 사진은 찍었지만 올리진 않습니다. 그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 둘이 함께 찍혔거든요.



키는 혼자 여행갈 때 가능하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게 노력합니다. 일행이 있는 경우에는 감추기 어렵지만, 그럴 때도 가능한 조용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본인이 목소리 큰 것도 알고 있으니 눈총 받는 것은 질색이라 그렇습니다. 거기에 시끄럽게 떠들며 지나가는 그런 한국인과 같은 무리로 묶이는 것이 불쾌하기도 하니까요. 이전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동쪽산의 절에서 삼년 언덕을 내려올 때, 아주 시끌벅적하게 길 중앙을 차지하고 셀피를 찍는 한국인들을 보았습니다. 차마 육두문자를 적지는 못하지만 그 때 느낌 불쾌한 감정은 잊기 어렵습니다. 저 버릇없고 예의 모르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분노하며 지나쳐 놓고는 후회합니다. 사진 한 장 찍어 줄 것을요.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날은 늦지 않게 사진을 찍습니다. 이 아가씨들은 절을 도는 내내 사진 잘 나오게 찍어, 뒷배경이 나와야지, 저 건물까지 포함해서 나와야해 라면서 핸드폰으로 SNS용 화보를 찍고 있었습니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시간 걸려 사진 찍어서 다른 사람들이 사진 찍는데 방해되게 하면서 그러는 걸 보니... 아니, 그래도 아침 일찍 와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람 많은데 그러는 것보다는 나은가요.







곳곳의 이끼사진도 찍고, 샘물 사진도 찍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뒷산으로 올라가 절의 전체 풍경을 다시 한 번 찍고요. 멋집니다.






내려와서는 다른 방향에서 전각 사진을 찍습니다. 집 앞에 이런 곳이 있다면 날마다 산책오고 싶은데, 입장료가 만만치 않지요. 500엔이던가요.






나오는 쪽 입구에는 전각의 일부를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여 전시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2층 처마쪽에도 색을 입혔다고 합니다. 그걸 보여주는데...





한국의 단청하고 느낌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재미있네요. 하지만 지금의 그리스조각이 그러하듯, 없는 쪽도 괜찮아 보입니다. 채색 잘못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까요.




다시 걸어서 절 앞길로 나갑니다. 어느 교수님의 산책로는 이번에는 뺍니다. 어차피 수로를 따라 걷는 거라 빼도 되고요. 산책로를 건너뛴 이유는 그 전날 저녁에 나눈 두부 대화 때문입니다.


키는 숙소에 돌아오면 일단 TV를 켭니다. 조용한 것이 싫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본 방송은 내용이 들리지 않아도 꽤 재미있거든요. 이틀째도 그렇게 TV를 틀었는데 마침 교토의 맛있는 집들을 찾아 다니는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일행이 묻더군요.


"그러고 보니 우리 두부 먹는다고 하지 않았어? 두부 먹자, 두부."


육식파인 키는 두부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양념맛으로 먹는 두부 조림 정도? 그렇기 때문에 교토에 와서도 두부를 먹은 적은 없습니다. 물론 호텔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은 예외입니다. 아니, 그럴 때도 일부러 두부를 찾아 먹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뭐, 두부를 즐기지 않는 이유에는 어머니가 두부를 만드시는 것도 포함됩니다. 집에서 갓 만든 따끈한 두부를 먹을 수 있는데 나가서 두부를 먹는 건 내키지 않아요. .. 아니, 콩은 맛있는데 두부는 덜 맛있습니다. 그게 더 정확한 이유일 겁니다.

원래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남산에 괜찮은 두부음식점이 있다길래 거길 갈까했는데, 첫날 일정이 여우네집으로 꼬인 터라 두부집도 안가려고 했지요. 그랬는데 일정이 대강 잡힌 상황에서 갑자기 두부집 이야기를 꺼내니 속이 울컥 뒤집힙니다. 하지만 키는 집사. 집사는 성심성의껏 모셔야 합니다. 울컥 올라오는 것을 눌러 담으며 다시 검색을 해보니 역시 남산의 그집이 괜찮다는 글이 나오네요. 그냥 남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다만 속이 뒤집힌 것은 두고두고 담아두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셋째날은 절을 갔다가 남산으로 이동합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한 번에 가는 방법은 없지만, 절에서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달려가면 전차 역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키는 노면전차를 타본 적이 없습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번 기회에 한 번 타보자 싶어, 전차역까지 버스로 가고, 다시 전차를 타기로 합니다. 코스를 그리 잡아 놓고 보니 중간에 기독교 대학도 있네요. 거기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기독교대학은 붉은 벽돌 건물입니다. 엉뚱하게 같은 재단의 옆 구획-학교 쪽을 들어간 터라 잠시 헤맸지만 곧 다시 대학을 찾아 캠퍼스 안으로 들어옵니다. 시간이 벌써 11시 가까이라 남산에 가면 12시, 점심 시간이 될 것 같군요. 유명한 집이라면 기다려야 할 것 같아 11시 45분까지는 도착하고 싶은데 마음만 급하지 일행은 도와주지 않습니다.

날이 쌀쌀하니 햇빛 잘드는 벤치에 앉아 쉬고 싶다며 덜컥 앉습니다. 그러려니 해야지요. 집사는 그저 기다릴 따름입니다.


근데 분명 앞서 여행 정보에도 이 대학을 방문하는 목적을 '시비 보기'라고 적어두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보셨다면서 시비 이야기는 못 읽으신건가요. 여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한국 시인 둘의 시비가 있어서 그걸 보러 온겁니다. 읽으셨다면 '시비가 있었어?'라고 하시면 안되죠. 일정표를 작성한 키는 또 한 번 심장에 스크래치가 납니다. 오늘도 수면 부족이었는데, 저녁도 먹어서 몸도 부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여린 가슴이 되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허탈합니다.





나란히 있는 시비 두 개를 찍고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근데 꽃도 많고, 은근히 한국돈도 많이 놓여 있습니다. 관리비용에 보태라며 그런 걸까요. 왜 한국돈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시지만 집사는 모르니 답을 할 수 없습니다.


초행길이라 이래저래 헤매면서 버스 정류장을 찾아,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번 목표는 전차 출발역. 키는 두 사람을 안내해 무사히 정류장에 내립니다. 어디로 가야하나 구글 지도로 보니 조금만 걸어가면 되네요. 오오. 다행히 전차역은 금방 찾았습니다. 그리고 금방 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타고 알았는데, 이건 B라인이더군요. 남산까지 가는 것은 A라인이라 도중에 한 번 갈아탑니다.






전차도 재미있지만 저런 작은 배려도 재미있더군요. 저 굵은 줄무늬 천은 추울 때 덮으로가 마련한 담요입니다. 한국에 저런 것을 마련했다면 누군가 들고 가고 안남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진국과 아닌 곳의 차이는, 그런 곳에서 오지 않을까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질서와 법규를 지키는데서 말입니다.

(계속)




덧붙임.

다음에 혹시 이렇게 인솔해서 갈 일이 있다면-절대 없게 하고 싶지만-일정표를 인쇄해서 배부하는 것도 고려해야겠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요. 하지만 그러느니 아예 여행 계획 안세우고 말지요. 너무 피곤합니다.


월요일까지는 사무실 출근. 그리고 그 뒤로는 잠시 작업실에 출근합니다. 작업실 출근도 어차피 사무실 출근하고 동일합니다. 퇴근 시간을 아주 조금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보통은 거의 동일하게 잡습니다. 사무실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갈겁니다...?




작업실에 오니 옆에서 옆구리 퍽퍽 찔러주는 사람이 있어 다행입니다. 저보다 훨씬 선배고, 그 분 앞에서 저는 덜여문 콩깍지 수준이라 옆구리 찔러주시면 감사히 받습니다.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라. 흑.;ㅂ; 그 앞에서 당당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요.


월급날이 다가오면 통장이 비는 건 알았는데 이번 달은 여행의 여파로 그보다 훨씬 일찍 통장이 비어갑니다. 다음달의 구정 준비도 해야 하는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살 것도 많은데? 이달에 여유 자금이 생기면 사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남은 통장잔고를 보니 명절 보너스를 기다렸다가 순서 봐서 구입해야겠습니다. 슬픕니다.ㅠ_ㅠ



그러니 여행 정산도 하고, 여행 관련 일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치우고, 이번 주 안에 방정리도 좀 하고, 그래서 진짜 새해를 맞이해야겠습니다. 할 일 목록부터 주르르륵 적어 보고, 일기장에도 적어야지요. Ki the Metal Butler를 포함해 시리즈 전체는 다 썼으니 이제 하나씩 푸는 일만 남았네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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