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무래도 빵이 부족해서 먹으려고 쟁여 두었던 빵 중 로손의 고구마빵을 꺼내 들었습니다. 로손에서는 한창 미피 스티커 모으기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기간 안에 스티커 다 모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고, 그릇도 모아봐야 서랍장에 고이 들어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주게 될 것이니 마음을 접었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다는 것은 쉽게 포기한다는 의미인지도 몰라요.



여행기는 다 작성했습니다. 하나씩 올리면 되는데, 어제 2일차 오전을 빼먹었더라고요. 공개로 돌려 놓았습니다. 이제 차근히 풀어야지요.



어머니의 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잠시 반성했습니다.

냉장고의 김치를 비우기 위해 만두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만두를 쟁일 냉동실을 비워야 하고요. 냉동실이 어느 정도 비면 그 다음에는 만두 재료를 사야하는데, 만두 양이 많다보니 두부도 5천원어치는 사야 한답니다. 그러자 어머니.

"집에 콩이 많으니 그냥 그걸로 두부 만들지 뭐."

...

두부를 5천원 어치 사느니, 집에 있는 콩을 불려 두부를 만들고, 그 두부를 넣어 만두속을 만드시겠답니다. 이거 뭔가 이상해... 아니, 이상하지 않은 건 아는데 어디선가 삐끗한 것 같은 느낌이..;ㅂ;



1월에 해야 할 일 목록에 재정관리를 추가해야겠습니다. 2015년도 가계부 엑셀 파일을 뒤늦게 업데이트 하다보니 2016년 것도 아직 안 만들었더라고요. 서둘러 만들면서 작년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 그리고 얼마나 모았는지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구정 전 완료가 목표입니다.


그리고 구정 전에는 베란다 정리도 좀 하고, 개인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하고, 방 바닥에서 자라는 책 나무를 어떻게 베어넘길지 계획해야겠습니다. ㅠ_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자취방에 (어머니 몰래) 책상자를 쌓는 방법 밖에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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