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사멘테 일리는 이름만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름을 듣기도 전에 한 번 본적도 있지요. 올 초쯤의 일이라고 기억하는데, 압구정에서 모였다가 도산공원 옆 길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라는 이름의, 일리마크를 달고 있는 카페를 보았습니다. 이 카페 관련 기사를 본 것은 아마 그 뒤였을 겁니다. 이글루스 밸리에도 한 두 번 정도 리뷰가 올라오긴 했는데, 의외로 이야기가 없더군요.
이름에 일리가 들어가는 것은 여기가 유명한 커피회사인 일리의 직영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매장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압구정점이 1호고 청담, 역삼, 대구의 교보문고, 제주도의 다음(Daum) 본사 등에 매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주도 매장은 소개가 되어 있지 않은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다음 직원들로 한정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매장도 7월인가 오픈했으니 그 다음으로 오픈 한 곳이 여기 종각점이 아닐까 합니다.

종각점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8월 전에 알았을 겁니다. 산책코스는 아니지만 제일은행이 있어 종종 이 근처를 지나가는데-1호선 종각역 1번출구의 제일은행 건물 1층-이 자리에 있던 스타벅스가 공사에 들어가더니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coming soon으로 뜨지 뭡니까. 가능하면 8월 중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오픈은 9월 1일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현수막에도 나와 있듯이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굉장히 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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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제일은행으로 들어가는 곳은 셔터가 내려져 있고 카페 입구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카페에도 제일은행 로비로 가는 문이 있기 때문에 ATM 이용하는 것은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종각역 1번 출구 계단을 내려가면 ATM이 있기 때문에 일리 카페를 들어가기 번거로우면 그쪽을 이용해도 되겠지요.
(제일은행 장기 이용자라...;)

3시경이었던가요. 의외로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매장이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아니고 한 쪽이 긴 타입입니다. 그러니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면 아늑한 분위기도 들고요. 대신 제일은행 로비쪽은 전면 유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 노출도는 어느 자리나 거의 비슷할겁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빨강과 흰색, 검은색이 주조입니다. 아, 은색도 있군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흔히 모던이라고 표현하나요? 매장에서 에스프레사멘테 일리의 로고가 박힌 컵도 팔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분홍색의 카푸치노컵 세트도 있었는데 잔받침과 잔이 6세트에 27만원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개당 가격은 45000원. 디자이너 제품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카페 뮤제오의 다른 컵들과 비교해도 그렇고요. 가격만 아니면 한 개 정도는(한 세트는 무리고;) 가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컵 외의 다른 컵들도 홀랑홀랑 반하지 않을 수 없으니, 컵이나 커피 용품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마의 지역입니다. 지름신의 성전이지요.

그리고 일리커피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가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250g이 25000원, 125g은 15000원입니다. 적립금을 생각하면야 인터넷이 저렴할지 모르지만 배송료를 생각하고, 여기 주변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이쪽이 편하게 구입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기가 국민은행 &d의 커피체인점에 해당한다면 포인트리 적립 20%가 적용될테니 이쪽이 나을 수도 있지요.(이 부분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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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만 찍었지만 의자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직접 보아야 아실겁니다.
물은 따로 따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의 커스텀 코너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고급스럽습니다. 플라스틱 물통이 아니라 유리물병을 씁니다. 컵도 유리컵입니다. 주문을 하면 저 뒤에 보이는 것 같은 플라스틱 번호판을 줍니다. 그리고 음료가 나오면 알아서 가져다 주네요. 바닥에 보이는 것은 따로 비치된 메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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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안쪽에는 판매하는 커피와 컵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는 커스텀 코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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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는 없었지만 디저트류도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것은 에스프레소 메뉴와 샐러드, 샌드위치입니다. 샐러드와 음료들은 간단히 사진이 나와 있어서 고르는데 유용합니다. 단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커피를 못마신다면 차도 있습니다. 밀크티도, 그냥 홍차도 있으니 그쪽을 선택해도 되겠지요. 스타벅스에서처럼 레모네이드나 페리에도 팔고 있습니다. 이쪽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카페라떼는 4500원, 커스텀 커피는 그 이상이며, 찬 음료중에서 가격이 비싼 것은 8천원까지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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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두 종류. 하나는 작은 것, 하나는 큰 것.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로 구분한다고 기억합니다.
오른쪽이 제가 시킨 카페라떼입니다. 서버가 꽤 재미있네요. 깔때기와도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엎어지기 쉬워서 저런 서버를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정감이 있는데다 독특한 모양이기도 해서 좋습니다. 저 유리컵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구입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스니다. 큰 쪽보다는 작은 쪽이 마음에 드는군요. 작은 쪽의 크기는 대략 스타벅스의 숏사이즈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맛은? 에스프레소의 맛이 강합니다. 크레마가 잘 난 건지 우유거품을 마실 때 특히 쓴 맛이 확 와닿던걸요.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톨 사이즈의 카페라떼에 익숙해져 있었더니 카페인도 세다고 느껴집니다. 맛은 괜찮지만 그래도 폴 바셋은 넘사벽인가 싶더군요. 일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큰쪽은 G가 시킨 그레꼬 알 이탈리아나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얼음과 섞어서(갈아서) 우유 위에 부어 두 개의 층으로 만들어 양쪽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했는데, 메뉴의 사진과 다르게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섞였습니다. 시럽이 들어가서 달콤하더군요. 스타벅스처럼 심하게 달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리스식 커피음료라는데 가격은 6천원입니다. 카페라떼는 4500원이고요.


컵이나 인테리어나 가격 대나 나쁘지 않습니다. 단, 예전에 스타벅스가 들어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기 직원들에게는 커피값이 올라간 것으로 느껴지겠다 싶던걸요. 스타벅스 숏사이즈는 3300원. 컵 할인 받고 통신사 할인 받으면 톨 사이즈가 3천원입니다. 50% 상승인셈이지요? 그래도 분위기를 산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손님은 없는 모양이니 종종 이용해야겠습니다. 특히 일요일 아침은 사람이 없을테니 말입니다. 훗훗..>ㅅ<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신 아버지가 커피를 사온 것은 지지난 주말. 그런 고로 이것도 꽤 묵은 사진입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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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선물로 사오신 베트남 커피입니다.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저 혼자기 때문에 저만 혼자 신나서 받았습니다. 어머니나 G나 카페인 효과가 지나치게 좋아서 집에서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G는 또 사내 카페에서 싼 가격에 음료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커피를 들고갈 필요도 없고요. 그런 고로 이 커피는 몽창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디나 반전은 있는 법. 이 경우는 커피양과 카페인이 문제였습니다.
일요일에, 나갔다가 늦게 들어와서 아버지 오신 것도 늦게 보았는데 선물로 커피 사왔다고 하시면서 그러시더군요. 양이 좀 많다고요. 많아 봐야 얼마나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많았습니다. 저 한 팩이 200g입니다. 갈아 놓은 커피고요. 그런데 아버지가 선물로 사오신 건 4팩. 저건 아랫부분이 금색이지만(Gourmet Blend) 검은색과 붉은색도 있습니다. 하나는 트래디셔널 블랜드, 하나는 오리지널이었나요. 하여간 3종류를 적당히 섞어 사오신 모양인데, 같이 간 사람 중 한 명이 또 선물로 커피를 듬뿍 안겨준겁니다. 선물받은 6팩을 더하면 총 10팩입니다. 그램으로 따지면 2000g, 2kg입니다. 아주 두고두고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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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옛날 옛적..은 아니고 6월인가 7월에 레이디 핑거 지르면서 같이 구입한 베트남 핀입니다. 이게 4천원인데 카페뮤제오에서는 9천원에 팔길래 그냥 싼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그 때야 배송비 생각을 해서 싼 것으로 했지만 지금은 카페뮤제오에서 파는 것이 더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뭐, 나중에 또 써보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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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은 이렇습니다. 컵 위에 올리는 받침대(사진 중앙), 커피를 담아 올리는 통(왼쪽), 커피를 눌러주는 부속(오른쪽 상단), 뚜껑(오른쪽 하단). 받침대가 넓기 때문에 아주 넓은 컵이면 모를까, 웬만한 머그에는 응용 가능합니다. 커피체인점의 테이크아웃 컵에도 올라갑니다. 카페라떼용의 넓은 컵이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지난번에 산 안캅의 점보컵에는 사용 못할겁니다. 그럴 땐 커스터머컵(물새컵이라 부르는 작은 유리컵)에 내려서 옮겨 담는 방법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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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0.5cm 정도로 깔라 하는데 적당히 넣었습니다. 커피가 갈린 정도는 일반 드립 정도가 아닌가 싶은데, 그보다 조금 가늘지도 모릅니다. 갈아 놓은 커피라 그런가, 커피가루가 건조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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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커피를 눌러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위에 팔팔 끓인 물을 붓습니다. ... 그러고 보니 원래 커피 내릴 때는 90도 정도의 물을 쓰지 않았나요. 별 생각 없이 팔팔 끓인 물을 부었는데 말입니다.
잠시 기다리면 커피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물이 완전히 다 떨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빨리 마시고 싶으면 옆에 종이컵을 하나 두어서 핀을 올려두시면 됩니다. 몇 번 쓰다보니 아예 핀을 올려두는 전용 종이컵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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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다 내리면 저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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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적게 부었으니 커피도 상당히 진합니다. 거기에 커피 자체도 강배전이 아닐까 싶고요. 베트남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 드립커피보다는 진하고 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다고 했는데 역시 그렇습니다. 진하게 내린-제 기준에서는 메리타에 에스프레소 배전 콩을 넣고 내린 정도-커피입니다. 한 모금 홀짝 마셔보았는데 꽤 괜찮습니다. 향도 괜찮고 진하기도 하고. 잠이 확 깨더군요. 여기에 물을 잔뜩 부어 아메리카노 마시듯이 마셨습니다. 하지만 저 머그 한 가득 물을 부었는데도 맛은 일반적인 드립커피 수준입니다. 내린 커피가 꽤 진하다는 겁니다.

그러면 제목 대로 이번엔 밀크커피를 만들어봅니다. 카페라떼라면 에스프레소를 써야할 것 같지만 밀크커피라고 하면 우유만 들어가면 되는 것 아닙니까?
원래 베트남 커피는 컵 아래에 연유를 넣고 커피를 내려, 완전히 섞어 마시거나 아니면 홀짝 거리면서 양쪽의 맛이 섞이는 걸 즐긴다는데 집에 연유가 없기도 하고 연유를 따로 살 생각도 없으니 방법을 바꿉니다. 그래서 밀크커피 이야기가 나온겁니다.

먼저 우유와 단 맛을 낼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연유는 설탕을 넣은 것이니 설탕을 써도 좋지만 저는 메이플 시럽을 썼습니다. 꿀이 있다면 그것도 좋겠군요. 하여간 컵에 메이플 시럽을 넣고 우유를 넣어 대강 섞어줍니다. 그리고 전자렌지에 돌립니다. 집에서 만든 것이 아니니 우유팬은 쓸 수가 없지요. 집에서 만든다면 우유팬에 넣고 데워서 컵에 메이플 시럽을 넣고 뜨거운 우유를 붓겠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데운 우유를 들고 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커피를 세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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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됩니다.
머그에 데우면 설거지하는 것이 번거로우니 종이컵을 썼습니다. 이 컵의 정체는 나중에. 로고가 익숙한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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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방법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그 직후에 사진을 찍었는데 한 모금 마시고는 좌절했습니다. 생각보다 쓰더군요. 하지만 이건 착각이었습니다. 커피가 아래의 우유와 잘 섞이지 않아서 그런거였습니다. 마시다보니 나중에는 우유맛이 강해지고 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만들 때는 잘 섞어주고 마십니다. 섞으면 색도 사진의 절반 정도로 연해집니다.


베트남 핀은 다른 것보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 좋습니다. 드립커피는 물을 끓이고 콩을 준비하고 핸드 드립하고 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데 이쪽은 기구만 잘 씻어 두었다가 커피 올리고 물 끓여 부으면 끝입니다. 설거지 하는 것도 그냥 헹구면 되니까 복잡할 것도 없지요. 그리고 밀크커피를 만들어도 맛이 괜찮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 하나 더. 아까 커피의 양만 언급하고 카페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요.
지난주 월요일부터 저를 괴롭힌 두통의 원인은 안경이 아니라 카페인이었습니다. 이 베트남 커피만 마시면 앞쪽 관자놀이가 지끈거립니다. 첫 날은 두 잔 마셨고, 그 다음날도 거의 1-2잔 정도를 마셨는데 말입니다, 두통이 끊이질 않더군요. 주말에는 집에 핀을 들고가지 않아 못 마셨는데 그 때는 또 두통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섭취하는 카페인은 홍차카페인뿐인데, 그건 또 괜찮습니다.
내리는 방식의 문제라기보다는 커피의 문제 같은데 말입니다. 다음엔 다른 커피로도 해보고 올리겠습니다.
(우우.ㅠ_ㅠ 오늘은 카페인 섭취도 안했는데 왜 머리가 무거운건지.)
이제 남은 사진 포스팅도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에 얼마나 사진이 들어있는지가 관건이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겁니다. 근래의 주말은 그냥 집에서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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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번개 때 얻어온 홍차와 초콜릿입니다. 뒤에 보이는 초콜릿은 지난번 번개 음식들 올렸을 때 같이 올라간 다크 초콜릿입니다. 아껴먹고 있지요.>ㅅ< 가운데 보이는 랩으로 싸인 것은 홍차 티백입니다. 듀시스님이 챙겨주셨어요. 밀크티로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트와이닝 웨일스의 왕자는 Kiril님이 주신 겁니다. 이것도 아껴놓고 있고요.+ㅠ+ 조만간 리뷰 올라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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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가 회사에서 받아왔다고 준 후디스의 청정 우유. 그냥 우유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때 저지방 우유를 계속 마시고 있던터라 조금 진하게 느낀 것 외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군요. 아. 그러고 보니 서울우유 멸균우유는 데우면 분유향이 솔솔 풍기더라고요. 전자렌지에 돌리든, 가스렌지에 데우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 분유향이 우유 비린내인가봅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우유라면 가리지 않고 다 마시기 때문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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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건 저도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았으니 밀크티로 추측됩니다. 밀크티를 만들고 그 위에 거품낸 우유를 넣은 모양인데요..
그렇다면 저지방 우유로 만든 걸겁니다. 저지방 우유로는 우유거품 내는 것이 안되나 싶었는데 온도의 문제인 것 같더군요. 온도가 낮을 때가 거품이 잘 납니다. 그리고 힘. 열심히 치면 거품도 잘 올라옵니다. 거품이 잘 나면 음료가 덜 식지만 이 경우에는 우유 온도가 낮으니 아예 음료 자체가 식더라고요. 어떻게든 조절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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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아침입니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느끼하군요.
하겐다즈 바닐라와 쿠키앤크림을 파인트로 사와서, 냉동해두었던 진한 초콜릿 쿠키를 구워 곁들였습니다. 초콜릿 쿠키에 하겐다즈 바닐라를 올려먹으니 굉장히 맛있더군요. 하지만 초콜릿이 다크인데다 진해서 몇 개 먹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蘭娘을 난낭이 아닌 난랑으로 읽는 통에 한자 찾는 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娘이 랑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낭으로 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ㅂ';

이것도 두 주 전의 사진입니다. G와 함께 갔던 양재역 근처의 중국집입니다. 점심시간에 조금만 늦게 가도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더니, 저희가 들어간 시간은 점심시간 되기 조금 전이라 괜찮았나봅니다. 자리가 넉넉했거든요. 그러더니만 음식이 나오고 맛있게 먹기 시작할 즈음엔 전체 테이블이 다 차고 대기를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늦었더라면 자리 잡는 것도 그렇지만 음식도 굉장히 늦을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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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팅입니다. 젓가락은 플라스틱인지 굉장히 가볍더군요. 차를 달라하면 자스민차를 포트에 담아 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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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차 한 잔.


탕수육 작은 것으로 하나, 짬뽕 하나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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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다 나온 모습은 이렇습니다. 군만두는 서비스로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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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지 그리 오래지 않아 나온 탕수육(작은 것이 15000원). 역시 니콘의 힘입니다.ㅠ_ㅠ 사진이 붉그죽죽하게 나왔꾼요. 하기야 조명이 붉은 편이긴 했습니다.

소스가 찐덕찐덕합니다. 묽은 소스보다는 걸죽한 타입인데 새콤한 맛이 강하군요. 식초맛이 강렬하게 났습니다. G는 별 문제 없이 먹었던 걸로 보면 제 입맛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름 내내 음식 조절을 하느라 입맛이 변해 있었을테니까요.
고기는 바삭한게, 소스를 묻혀 한 입 베어물면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맛있습니다. 목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잘하는 중국집입니다. 집 앞에 있는 중국집들보다야 훨씬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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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한 그릇 시켰는데도 둘이 먹는 거라 그런지 작은 그릇에 반으로 나눠 나왔습니다. 여기서 서비스 점수가 확 올라갑니다.+ㅁ+
색은 진하지만 맛은 굉장히 순합니다. 4천원이 넘었다고 기억하는데 하여간 맵지않고 순한 맛입니다. 바꿔 말하면 자극적인 맛이 없다는 이야기고,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을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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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 이날 시켰던 음식 중 가장 놀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스턴트 만두가 아니라 빚어만든 만두였습니다. 기름이 질펀하게 흐르는 것도 아니고, 피도 상대적으로 얇으면서 속도 충실하고요. 오오오~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세 음식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란에서 군만두를 먹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여간 지금까지 먹어본 중국집 군만두 중에서는 가장 좋았습니다.>ㅠ<


이렇게 잔뜩 먹고 나서도 또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역시 양재역 근처에 있는 A-la-folie. 양재역 버스정류장(강남역쪽에 가까운 정류장인데, 정거장 이름은 양재역이 아닐겁니다;) 근처에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2차선로 정도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꽃집인데, 커피집을 같이 하고 있는 겁니다. 커피는 일리를 쓴다고 하는군요. 가격이 저렴합니다. 카페라떼 한 잔에 3500원이예요. 그 골목이 어디에 있냐면, 양재역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커피빈 지나서 왼쪽으로 있습니다. 버거킹 가기 전 골목일겁니다, 아마.;; 강북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이 골목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올라간 기억이 어렴풋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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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만 시킨 것이 아니라 팥빙수도 같이 시켰습니다. 도자기 접시에 나온 쿠키는 서비스입니다. 맛은 흔히 서비스로 나오는 커피과자-로터스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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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는 팥빙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산팥을 직접 삶아서 만들었다는 단팥과 얼음과 우유가 전부인 단촐한 팥빙수인데, 심심할 수 있는 그 맛을 살려주는 것이 위에 얹힌 고명입니다. 말린 대추더군요. 대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씹었는데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멋지고, 건강에도 좋고, 팥빙수의 느낌을 확 끌어올려주더군요. 얼음이 굵게 갈려서 금방 녹는 것이 아쉬웠지만 적당히 달고 맛있는 팥빙수였습니다.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먹기 그렇겠군요. 오늘도 비가 오는데-이날도 비가 왔습니다-오늘 먹으라고 하면 추워서 못 먹을겁니다.

커피도 나쁘지 않았고 팥빙수도 맛있었지만 저는 두 번은 못 갈겁니다.
가고 싶지만, 원래 꽃집이라 꽃향기가 굉장히 진하거든요. 향기에 약한터라 머리가 어질어질한 것이 저는 힘들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기분좋게 즐길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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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반드시 비오는 날에 올려야 하는 글이었던 겁니다. 그런 고로 이 사진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라고는 해도 따져보니 대략 두 주 정도로군요. 이 날 찍은 사진인 은근 많지만 아직도 못 올린 것들이 몇 건 있습니다. 하루에 글 하나는 쓰기~라고 하려다 보니까 사진이 들어간 글들은 하루 하나 씩만 골라 쓰게 되고, 그러니 원래 올려야 하는 시점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찍은 다른 두 종의 사진도 그 동안 묵혀두고 있었던 겁니다. 하여간 이번 주 중으로 올려야지요.


명절 보너스가 나온 것만으로도 사실 감지덕지이긴 하나, 나오는 시점이 참 멋집니다. 추석 전날이래요. 아놔.;
보너스 믿고 주말에 열심히 카드 긁었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흑흑. 게다가 이번 주말에 돈 쓸 것 생각하면 좀더 빨리 나왔으면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추석 지나면 다시 월급날이 돌아오니 그것만 믿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잔돈통을 털어야 할까요.

<푼돈의 경제학>인가 하는 책에서도 나왔지만 동전의 위력은 상당합니다. 저야 현금을 쓰는 일이 그리 많지 않으니-간식 살 때 말고는 거의 안 쓰는 듯-동전 모으기도 쉽지 않지만, 어제 500원짜리만 따로 모았던 우유병을 털어서 돈을 세어보고는 꽤 놀랐습니다. 서울우유 플라스틱 병-빨간뚜껑-에는 500원짜리만, 매일 비타우유 병-파란뚜껑-에는 나머지 동전을 모았거든요. 나머지 동전은 가끔 현금 없지만 간식 먹고 싶을 때 털어 써서 절반도 안 찼지만 500원짜리를 모았던 서울유유통에는 지금 18만원 가량이 차 있습니다. 끝까지 다 채우면 20만원은 되겠군요. 오오. 이거 모아서 옷 사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되려나봅니다. 시간 맞춰 은행 가서 잔돈을 다 바꿔서 옷 사러 가야겠습니다.(웃음) 모으면서는, 'DSLR 구입에 보태?', '노트북 살 때 쓸까?', 'i-coffee를 살까?', '핸드폰 구입비도 필요한데?'라며 열심히 고민했는데 말입니다. .. 적은 것들 모두다 내년 1월까지 구입 예정이라 문제라는 거죠.

아, i-coffee가 카페뮤제오에도 올라왔습니다. 11월 말의 카페쇼에 가보고 가격 비교해본 다음 그리 싸지 않으면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하렵니다. 일단 포인트 적립이 되니까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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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만 판다는 덴마크 홍차라떼입니다. 덴마크 카푸치노나 모카라떼인가는 다른 편의점(GS25라든지)에서도 보았지만 홍차라떼는 세븐일레븐에서만 보았습니다. 집 주변과 출근길의 패밀리마트, GS25,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을 다 가보아도 그렇군요. 편의점만 도합 다섯 군데를 가보았군요. 물론 편의점 말고 마트도 가보았지만 마트에도 없습니다. 이마트는 모르겠지만 삼성역 현대백화점이나 신촌 현대백화점에도 확실히 없습니다. 가본 곳만 그렇다는 거죠.

한 입 마셔보고는 즉시 성분표를 확인했습니다. 취향을 굉장히 탈만한 맛인게, 한 모금 마시면 확 몰려오는 향기. 얼그레이랍니다. 성분표 아래에 얼그레이 향 첨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의 향에 더 가깝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차이보다는 덜 진하니 레이디 그레이 밀크티 정도로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성분표를 보고 있자면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마시겠다 싶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얼그레이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은게 달기도 달았고요. 하지만 시판하는 홍차 음료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자와는 마신지가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어떤 맛인지 잊었지만 그래도 이건 꽤 진한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캔커피와 커피우유의 차이 정도?

310ml에 1천원입니다. 프렌치 카페 류의 음료를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는 이쪽에 한 표.'ㅂ'

올림픽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지요.


올림픽 경기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단연 야구입니다. 준결승도 재미있었지만 결승은 특히, 더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축구야 원래 좋아하지 않았지만 야구는 조금 호감이 있었던 고로 이번에는 호감도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습니다. 심장에는 안 좋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결승전에서 배터리 교체 이후의 상황입니다. 9회 말, 상대팀의 마지막 공격이고 한국이 1점을 앞서 있으며 원 아웃, 주자는 1루 출루 상태입니다.(2루도 나가 있었던가요?) 그 상황에서 조마조마해서 채널을 돌렸는데 그 직후에 퍼펙트 장면이 나왔습니다. 음, 그런 상황을 일컫는 용어가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지금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군요. 저는 그 장면을 다시 몇 번이고 돌려 보면서 이걸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런 호수비도 있구나가 아니라 직접 볼 수 있을줄이야라는 말이 나왔다는 겁니다.
그 당시에는 떠올리지 못하다가 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 지난 일요일에야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1.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마지막 투 아웃을 내는 공격적 수비가 나왔음.
2. 이 수비를 보고 내가 생각한 것은 단순히 멋지다가 아니라 이걸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줄이야였음.
2-1. 다시 말해 나는 이런 수비 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음.
2-2. 나는 스포츠 중계를 거의 보지 않음. 야구도 마찬가지임. 그럼 도대체 이런 수비 방식을 어디서 보았던 걸까? 나, 스포츠 영화나 드라마도 안보는데?

2-2에서 대강 유추가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면 만화나 애니메이션인겁니다. 하지만 스포츠 애니메이션은 대운동회(이건 격투기?;)가 거의 유일할 것이고 그럼 만화입니다. 어디서 봤나 의도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제 길을 걷다가 일목요연하게 저 상황이 정리되면서 3번이 나왔습니다. 어디서 보았는가? 넵, 남녀공학입니다.

응?

남녀공학 = 생도제군(일본 원제목)에서 봤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주인공 미키는 소프트볼 소속입니다. 1학년 때인가, 3학년인 주장이 마지막 시합을 치루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계획을 짭니다. 빠른 공 하나만 던져서 원 아웃인 상황에서 시합이 종료가 가능하게 말입니다. 플라잉 게임.. 그랬던가. 하여간 그 비슷한 용어로 부르더군요. 땅볼, 혹은 투수 앞 볼로 유도를 해서 2루로 송구하여 1루 주자 아웃, 그리고 1루로 송구하여 타자 아웃. 순식간에 투 아웃을 시켜서 게임을 끝내는 것입니다.

정말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ㅅ;




하여간 익숙한 맛 하나 추가.

지난번에 코스트코에 다녀오시면서 부모님이 캘리포니아 호두를 한 봉 사오셨습니다. 식탁 위에 올려두고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집어 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호두를 보니 괜히 호기심이 동합니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하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라 엄연히 실험입니다.(..)

호두 반쪽은 잘게 다집니다. 그리고 냄비에 우유를 데우면서 다진 호두를 넣습니다. 넣고 데우면 어디선가 은은하게 호두마루의 향기가 납니다. 아, 정말로 믿으시면 안되죠. 그냥 우유 냄새입니다. 끓이는 동안 호두향은 별로 안 납니다.
하여간 그렇게 데우다가 홍찻잎을 준비하고 생각해보니, 홍차 잎을 넣고 끓이면 다진 호두는 나중에 찻잎과 함께 걸러지지 않습니까. 당황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걸름망을 써서 우유 위에 둥둥 떠다니는 호두들을 다 건져 컵에 털어 넣었습니다. 100% 건지는 것은 무리고 그래도 70% 가량은 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끓는 호두 우유에 찻잎을 넣고 보통의 차이 끓이듯 끓입니다. 다른 향이 나면 호두 향이 약해지니 그냥 트와이닝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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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호두 밀크티입니다. 둥둥 떠 있는 호두가 씹히는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떠올려 보면 이 익숙한 식감 + 맛은 율무차.; 율무차보다 덜 달고 율무차보다는 깔끔한-곡식을 물에 탄 것이니 꺼끌한 식감이 나지요-맛이지만 닮아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심심할 때 해먹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다음엔 호두 말고 다른 견과류로 도전해보겠습니다.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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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우유거품 만들기가 쉽지 않나봅니다.


라고 쓰지만; 그 며칠 뒤에 저온살균우유로 도전했을 때도 실패했으니 이건 우유의 문제가 아니라 솜씨의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걸요.-ㅠ- 그런 고로 조금 있다가 다시 저지방 우유로 거품만들기에 도전해야겠습니다.'ㅂ'
(저 내용물은 고디바 코코아. 듀시스님이 아니었다면 저 맛있는 코코아도 꿈의 음료인거죠.^ㅠ^ 잘 마시고 있습니다~)




추가(오전 11시)
부족한 건 지방이 아니라 힘이었습니다. 살짝 데워가며 거품 내니 꽤 괜찮게 나는군요. 하기야 스벅이나 커피빈에서 저지방 우유로 바꾼다고 라떼 거품이 안나오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삼청동, 가회동을 돌게 되었습니다. 삼청동 구경을 가자는 B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는데, 점심은 인사동의 궁에서 먹었고 그 뒤에 부른 배를 끌어 안고 삼청동을 올라가 감사원을 끼고 헌법재판소 길(안국역 사거리)로 나오는 코스였습니다.

궁은 미묘. 감자전은 맛있게 먹었지만 메인인 만두나 조랭이 떡국이 안 좋았습니다. 만두만 시킨 저는 맛있게 먹긴 했지만 미묘하게 입안에서 걸리는 맛이 있었고, 조랭이만두떡국을 시킨 친구들은 떡은 남겨두고 만두만 건져 먹었습니다. 조랭이 떡을 하나 건져 먹어보고는 이해했습니다. 쫄깃하기는 커녕 겉부분이 풀어져가고 있고 쫀득이 아니라 찐덕합니다. 밀가루를 넣은 건가 싶을 정도로요. 예전보다 떡 맛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청동을 따라 올라갔다가 감사원 앞으로 해서 내려와 이곳 저곳 기웃대다가 들어간 곳은 가회동의 TOGO입니다. 가회헌-나무와 벽돌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길가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지요. 커피 전문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커피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무카페인 음료도 굉장히 많군요.
어떤 메뉴를 시킬까 한참 고심하다가 고른 것이 단호박 스무디, 인삼이 들어갔다는 음료, 파인애플 라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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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단호박 스무디. 어떤 음료든 한 입 마시고 나면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맛을 보면 그 즉시 재료를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직한 맛입니다. 이것도 단호박, 꿀, 두유를 넣어 그대로 갈아 만든 겁니다. 단호박의 달달한 맛 그대로의 음료입니다. 거기에 가루 같은 느낌의 입자도 그대로 있고요. 재미있는 맛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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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초콜릿 케이크. 사이드 메뉴도 상당히 많았는데 케이크를 시키면 이렇게 장식이 되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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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비가 오락가락하고 조명도 좀 노랗고 해서 사진이 이렇게 나왔지만 오렌지 주스처럼 보이는 것이 캐러맬 시럽입니다. 허허허. 휘핑 크림 위에 캐러맬 시럽을 뿌린 것이지요. 네모난 접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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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는 생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아니, 생각한 것보다는 초콜릿이 좀더 진했습니다. 진한 초콜릿 시트와 생크림을 넣은 초콜릿 크림이 번갈아 있더군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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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마실 것중에는 미숫가루도 있었지만 7천원 주고 미숫가루를 마시는 것은 조금 그렇다 해서 파인애플 라씨와 인삼이 들어간 음료(이름을 잊었습니다;)를 시켰습니다. 빨대가 굉장히 굵어서 마시기는데 어려움은 없었고요. 휴지가 아니라 티코스터-기왕이면 레이스 뜨기;-를 깔아서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작은 나무 쟁반에 나오는 음료는 좋았습니다. 그릇 전시도 겸하고 있어 이것저것 볼 것도 많았지요.


하지만 이날의 에러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교육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데-아마도 초보-음료를 내려놓을 때나 그릇을 내려 놓을 때, 약간 던지듯이 내려 놓았습니다. 급하게 내려놓느라 딱딱 소리가 나게 내려놓기도 했고요. 다른 때 가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음료 가격이 7-8천원 정도로 높긴 하지만 디자인 의자에 통유리, 느긋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가격대비 꽤 괜찮습니다. 커피 음료는 마시지 않았지만 카페라떼가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니 나쁘지 않고요. 뒤쪽으로 테라스도 있으니까 햇빛 쨍한 날에 가서 뒹굴 거리는 것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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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침에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만들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만들까? 그랬더니 옆에 있던 아버지가 "이번엔 쓰지 않게!"를 요구하셔서 잽싸게 해봤지요. 하지만 이번에도 아버지 취향은 아니었답니다. 레시피 자체가 안 맞을지도요. 초콜릿 녹인 것이 들어가니 진한 것은 당연하고, 그런 맛은 제 취향이지 아버지 취향은 아니거든요. 다음엔 정말 견과류를 넣어서 만들어 봐야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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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남아 있던 모든 커피를 탈탈 털어서(상미기한 몇 개월 지난 것은 당연), 갈아서, 찬물로 우렸습니다. 그냥 병에 커피를 넣고 정수한 물을 넣어 놔두면 되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일주일쯤 후에야 꺼냈습니다. 신맛이 상당히 강하군요. 그래도 진한 것이 초콜릿 쿠키와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엔 또 언제나 만들 수 있으려나.^^;
여름 최고의 간식은 과일, 그 중에서도 수박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팥빙수. 수박은 여름이 아니면 마음 편히 먹을 수 없지만 팥빙수는 여름이 아니라 해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요. 나가서 팥빙수 먹기는 굉장히 어렵다지만 밀탑은 사시사철 팥빙수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고로 수박이 팥빙수보다 순위가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신 어느 주말, G도 놀러 나가고 없길래 집에서 혼자 뒹굴거라다가 생각난 김에 만들자고 팥을 꺼냈습니다. 어머니가 계실 때 팥삶겠다 하면 당장에 좋은 팥으로 꺼내주시지만, 혼자서 냉동실을 뒤져보니 있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팥뿐입니다. 그러니까 1차로 골라내고 나서 그래도 먹을 수 있겠다 싶어 팥국물(팥죽용)을 만들기 위해 남긴 벌레먹고 가벼운 팥들 말입니다. 어차피 모양으로 먹는 것도 아니고 푹 삶을 것이니 상관없다 싶어 삶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냄비가 아니라 압력밥솥을 썼는데 이게 속도는 훨씬 빠르군요. 1시간 남짓한 시간만에 완성했습니다.
상하지 않게 냉장고에 고이 보관하고 우유를 얼립니다. 밀폐용기에 우유를 붓고 처음에는 한 시간, 그 뒤에는 30분마다 꺼내 포크로 긁어줍니다. 그래놓고는 까맣게 잊어서 다음날 다시 긁어야했지만 먹는데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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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유 얼린 것만 놓는 것보다는 그 위에 차가운 우유를 조금 부어주는 쪽이 적당히 녹아서 맛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팥과 얼음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듭니다. 소스 겸 해서 초코 우유나 딸기 우유를 부어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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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을 좋아하니까 팥은 듬뿍. 이걸로도 부족해서 나중에 먹다가 더 집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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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얼린 것은 여러번 긁을 수록 입자가 곱습니다. 덩어리 얼음이 없도록 열심히 포크로 찍었지요.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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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일주일 뒤의 아침입니다. 얼음색이 미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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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이것부터 소개합니다. B가 만들어준 견과가 듬뿍 들어간 시리얼바입니다. 시리얼바 만드는 방법은 이것저것 있지만 B가 쓴 것은 꿀과 물엿이었을겁니다.(아마도;) 초콜릿이나 마시멜로로도 많이 만드는데 그 쪽은 칼로리가 확 올라가니까요. 그리고 꿀도 가능한 분량을 줄인듯합니다. 생각보다 달지 않았거든요. 말린 과일도 들어가고 견과도 듬뿍 들어가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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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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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팥을 듬뿍 올린 빙수입니다.
하지만 얼음 색이 누렇지요? 이유가 있습니다. 우유를 얼린 것이 아니라 차이를 얼렸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얼그레이 차이. 우유를 끓여 브렉퍼스트를 넣고 일단 맛을 낸 다음, 불을 끄고는 얼그레이를 넣어 뚜껑을 닫고 5분 가량 놔둡니다. 그리고 걸러서, 찬 우유와 섞습니다. 그러니까 평소 만드는 차이보다는 우유 양을 적게 해서 진하게 만들고 거기에 찬 우유를 섞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 차이의 온도가 떨어져서 바로 냉동실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냥 차이를 냉동실에 넣으면 다른 음식들의 냉동 보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니면 아예 우유를 조금 얼렸다가 차이를 넣고 섞는 것도 좋겠지요.

얼음 만드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부지런히 긁어주면 되고요.
한 입 입에 물었더니 순간 얼음에서 얼그레이 향이 확 나는데, 얼그레이를 싫어하거나 얼그레이를 맛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절대 못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서 아버지가 "뭐 만드냐?"면서 입맛을 다시고 계실 때도 절대 안돼라는 심정이었으니까요. 뭐, 제가 만드는 음식들이 거의 가 다 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합니다만..;
아버지몫은 나중에 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흠흠.;



덧붙여서.
우유 얼릴 때 설탕이나 꿀 등을 넣어 단맛을 넣어주는데요, 넣으시려면 팍팍 아낌없이, 다이어트는 생각하지 않고 넣으세요. 얼리면 단맛이 거의 안납니다. 우유 200ml 한 팩을 얼렸다 치면 설탕 한 큰술, 꿀 2큰술 이상은 들어가야겠다 싶습니다. 팥에도 단 맛을 넣긴 하지만 얼음에도 단맛이 들어가는 쪽이 좀더 맛있긴 하지요.
출근하는 길에 새로 생긴 빵집을 보았습니다. 파리바게트 같은 쪽이 아니라 장발장 빵 훔쳐간 집이라고, 제 기억이 맞다면 공동 마케팅 계열의(빠나미와 비슷한) 빵집 체인입니다.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쪽이고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같은 대기업 쪽의 프랜차이즈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빵집은 과자 쪽을 많이 내니까 궁금한 김에 한 번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홀딱 반한 과자 몇 개를 그 다음날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과자니까 차도 옆에 있어야지요. 그래서 간만의 티타임! 하지만 홍차는 타이머도 안 켜놓고 적당히 우려서 제 맛은 안났을 겁니다. 그럭저럭 마시기엔 괜찮았지만 맛있는 홍차라든지, 다른 사람에게 대접할 수준의 홍차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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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얼그레이, 초코칩 쿠키(3개 1천원)와 대왕 찹쌀떡(1500원), 호두 만주(800원)입니다. 도합 3300원이었지요. 점심 가격으로는 높은 편입니다. 평소에는 집에서 먹거리를 싸가지고 오니까요.

초코칩 쿠키. 무난합니다. 바삭한 타입이 아니라 부드럽게 부서집니다. 가끔 쿠키 먹다가 만나는 특유의 씁쓸함도 없는 걸보니 베이킹 소다가 아니라 파우더를 넣었다 싶기도 합니다. 색이 연하기도 하니 그럴지도 모릅니다.
호두만주는 앙금 덩어리에 호두와 밀가루를 섞어 그대로 구운듯한 맛입니다. 묵직한 맛인데다 약간 뻑뻑해서 맛 본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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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저 찹쌀떡입니다. 제 손이 여자손치고는 꽤 큰 편인데, 그런 제 주먹만한 찹쌀떡입니다. 이렇게 큰 찹쌀떡이라면 그냥 찹쌀떡이 아니라 일본의 다이후쿠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그렇군요. 찹쌀 반죽을 얇게 펼쳐서 그걸로 속을 감싼 모양입니다. 떡부분은 굉장히 얇고 대부분이 속입니다. 그리고 저 겉부분에도 콩이 섞여 있고요.
속은 팥앙금을 기본으로, 거기에 견과류와 팥배기(팥 설탕조림), 완두배기(완두 설탕절임)가 섞여 있습니다. 찹쌀떡을 맨 나중에 먹었는데 절반도 먹기 전에 나가 떨어졌습니다. 저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 끼-제 식단을 생각하면 두 끼;-는 될 정도의 양입니다. 야금야금 갉아 먹는 맛이 좋군요.

내일은 오후에 출장이 있습니다. 점심 전에 나가게 되는데 나가면서 하나 사들고 가지 않을까 싶군요.-ㅠ-





월요일 아침부터 이모 저모 일이 몰리고 밀리고 엉켜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우울한 이야기도 듣다 보니 그렇군요. 날씨도 끈적하니 불쾌지수가 올라가다보니 무서워서 결재도 못 받으러 갔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하하하; 내일은 날씨가 나아졌으면 좋겠다했는데 내일은 더 끈적하답니다. 오후에 출장이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event 페이지이니 이벤트 종료인 7월 말이면 그림 링크도 끊길 것 같지만 어쨌건...

지난 주에 새로 출시된 음료를 보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G에게 스타벅스 음료쿠폰이 하나 들어와서 둘이 같이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그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평을 들어본 G는 "초코케이크 갈아 만듯 것 같다는데?"라고 조금 미심쩍어 하더군요. 역시 G는 스타벅스 그린티프라푸치노만 좋아하는 겁니다. (거기에 커피가 안들어가니 잠 못자는 것도 없고;)

쿠폰을 써서 벤티 사이즈에, 휘핑크림까지 얹어 놓고는 마시는데 진짜 케이크를 갈아 놓은 것처럼 작은 알갱이가 입안에 들어옵니다. 초콜릿칩이라기에는 훨씬 작고 말이죠. 한참 먹다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즈음, 굉장히 익숙한 이 맛이 어디서 떠올랐는지 알았습니다.

K: 어이, G. 이거 무슨 맛 닮았는지 기억났다.
G: 응?
K: 이거, 딱 빠삐코 녹여 간 맛이야.
G: 아닌데.
K: 응? 같지 않아?
G: 빠삐코는 안 써.
K: ... (빠삐코엔 에스프레소가 안 들어가잖냐!)

작년의 레드빈프라푸치노가 팥빙수(혹은 비비빅)를 녹인 맛이었다면 이번의 다크모카프라푸치노는 빠삐코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갈아버린 맛입니다. 추억의 그 맛을 비싼 값으로 떠올리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물론 빠삐코는 아직 나오고 있으니 그걸 먹는 것이 훨씬 싸지요.'ㅅ';
일단 사진 포스팅부터 먼저 올리고, 글 위주인 책 리뷰는 뒤로 미룹니다.'ㅅ'
(최근에는 거의 그랬지만;)

지난 현충일에 다녀온 차문화대전입니다. 부스도 꽤 많아지고 장소도 넓어지고. 통로가 넓어서 다니기 편했지만 걸리는 부분이 몇 있습니다.
Kiril님과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번에는 차보다는 차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홍차 부스도 많지 않았고 녹차도 그리 많지 않았던데다 상당수는 자기, 사기, 대나무 그릇 외 용품들을 내놓은 부스입니다. 그나마도 도자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차를 사러 간 사람이라면 종류가 얼마 없어서 그냥 발길을 돌리지 않았을까 싶은걸요. 오히려 대구에서 있었다는 차박람회가(이글루스 음식 밸리에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차 종류는 더 다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이번에는 헤로게이트도 없었고 홍차는 딜마와 임프라, 그리고 다른 실론티만 있었습니다. 중국차와 일본차는 부스가 조금 늘었지만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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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도자기는 한쪽 줄을 통째로 다 차지하고 있더군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천 도자기를 본 것이 꽤 오랜만이거든요.


아래쪽의 사진들은 다구 세트 컨테스트에서 입상한 작품들입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것이 대상인데, 제목에 오타가 있더군요. 투각일텐데, 두각이라고 써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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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색이 진한 잔을 더 좋아하나봅니다. 쓰기에는 진한 색보다는 흰색이 낫겠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 이런 색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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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이조다완입니다. 조선 찻사발. 가방에 <우리 사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각별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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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연잎 모양을 형상화한 수건입니다. 다건이라고 하나요? 사이즈를 줄여서 잘 보이지 않는데 자세히 보면 조각보입니다. 여러 조각으로 나눠 그걸 보자기 만드는 방식으로 하나 하나 이었습니다.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저 방식을 써서 예전에 북커버를 하나 만든적이 있는데 하나 만들고는 나가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조각잇기는 거의 안하죠. 퀼트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누비지 않으니 그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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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도자기로 다판을 만드는 것이 유행인가봅니다. 아니면 저렇게 테이블로 만들거나요. 하지만 실용성은 떨어진다고 봅니다. 보통 집에 저런 걸 둘 정도의 공간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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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를 들고온 집도 한 곳 있었습니다. 여기서 드디어 지난번에 도서전 관련 글에다 물었던 풀 이름을 알았습니다. 비비추. 이름이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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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꽃 무늬가 보이면 찍고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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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일본차. 찻통을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완전 밀폐형은 아니라 눈 밖에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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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한 찻잔이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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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그나마 홍차쪽에서 가장 볼만한 부스였습니다. 티포원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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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리잔을 하나에 1500원으로 팔았습니다. 구입할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다른 부스 돌아보는 사이 사는 것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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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더블월도 좋은데, 잔 용량이 심하게 작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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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려 올리지 못했지만 저 부스에서는 유리포트도 팔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쌌지만 역시 사는 것을 잊었고요.



딱 이거다 싶은 잔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거다 싶은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짜로 들어갔으니(사전등록) 그나마 나았지만 입장료 내고 들어갔으면 아쉬웠을겁니다. 그래도 카페쇼는 작년에 이미 5천원으로 올리지 않았던가요. 그쪽도 사전 등록 언제 하는지 미리 알아둬야겠습니다.'ㅅ'
지난주의 사진 중에 어떤 것부터 먼저 올리는 것이 좋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염장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으며 이는 자체염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기왕이면 아침에 올리는 포스팅으로는 이게 제격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코엑스 Pekoe를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ㅅ'


브랜드 충성도가 남다른 저로서는 티앙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Pekoe를 칭찬하는 것을 보고는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코엑스에는 종종 가기도 했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못 간 것이 아니라 안 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하하; 제 성격은 확실히 청개구리과인겁니다.

코엑스에는 Pekoe 말고 ABC 마트 옆에 있는 찻집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여기는 니나스의 차를 쓰는데 애프터눈 티셋이나 차나 가격대가 상당히 높습니다. 차가 8천원 선이거든요. 티세트도 상당했지요. 예전에 한 번 들어갔다가 메뉴판 보고는 망설일 때 마침 일행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는 잽싸게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전화주셨던 분이 아마 마스터..?;)

토요일 저녁이면 페코도 한산하지 않을까 싶어 갔더니 의외로 자리가 넉넉히 있었습니다. 다섯명이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서로 다른 종류를 챙기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티푸드를 골랐습니다. 그런겁니다.; 여기는 차보다 티푸드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케이크도 그렇고 타트도 그렇고 스콘도 그렇고 쿠키도 그렇고요. 안쪽을 보니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대형 오븐도 있습니다. 오오~.
티푸드는 다양하게 세트 메뉴를 갖추고 있어서 이모저모 골랐는데 홍차는 조금 미묘합니다. 차 종류는 많긴 한데 홍차는 영국에서 직수입한 브랜드를 쓴다는군요. 얼그레이는 항상 트와이닝만 고집하고, 다른 쪽은 잘 손 안대는데 이날은 얼그레이를 마시기로 결정한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한 번 결정한 것은 웬만하면 잘 안바꾸기 때문에 말이죠. 딱히 얼그레이 말고 마시고 싶은 홍차가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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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세팅. 홍차와 티푸드가 한 가득. 케이크와 차 세트가 1만원? 그정도였던 것 같고 파운드 케이크와 스콘 두 개, 쿠키하나가 들어간 세트가 6천원. 제가 먹은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4천원의 세트도 있었는데 스콘 하나에 쿠키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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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몫의 얼그레이와 하얀 여왕 세트..였다고 기억합니다. 스콘 두 개를 피칸 타르트로 바꿨습니다. 거기에 초코칩 쿠키와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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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베리 치즈 케이크였을겁니다. 플레인 스콘과 쿠키. 잼이 좀 아쉬웠습니다. 직접 만든 거라 하기에는 많이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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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초코무스와 다쿠아즈, 얼그레이 스콘이었을겁니다. 차는 기문.

Pekoe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행성인 저에겐 조명이 너무 어두웠다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티푸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홍차는 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최근 홍차를 거의 마시지 않았더니 제가 엷은 홍차를 좋아한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진하게와 보통, 엷게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보통으로 선택했더니 조금 진한 홍차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홍차의 진하기는 둘째치고 맛이 없었습니다. 떫은 맛이 강하고 얼그레이의 향이 묘하게 나와서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얼그레이로 나왔습니다. 나중에 차 맛을 물어보러 오셨길래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다시 우려주시겠다 하시네요. 어이쿠; 괜찮습니다.; 차가 잘못 우려진 것도 있었지만 이 브랜드의 얼그레이는 제 취향이 아닌걸요. 다른 분들의 차 맛은 다 괜찮았다 하십니다.

다음에는 티푸드만 먹으러 가볼까 합니다.홍차는 한 포트에 7500원에서 8천원 선이라 티앙팡보다는 확실히 가격대가 높지요.  .. 돌려 생각하면 이 가격의 티푸드는 근처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역시 티푸드가 아니라 분위기를 먹으러 가는 걸까요. 'ㅂ';;;





느끼하셨다면 아래의 사진으로 입가심 하세요.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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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태극기 이야기가 안나왔다면 몰랐을 겁니다. 방금 조기 계양하고 왔습니다.'ㅁ'




오늘 날씨가 좋다더니 왠지 꾸물꾸물하네요. 안개라서 그런걸까요.
오늘은 차문화대전에 다녀옵니다. 사진 많이 찍어오....려고 했으나 짐이 만만치 않아 생각만큼 많이는 못 찍을거예요. 음, 구하려고 예정했던 것을 제대로 구해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1. 길을 가다가 아이들이 화단 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봐야 셋. 하지만 저랑 G가 기겁했던 것은 그 아이들 앞에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꽃을 떼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먼저 나선 것은 저. "화단에 있는 꽃을 뜯으면 안되지!" 훈계조로 말하는데 그 중 가장 나이 어린 남자아이가 빤히 저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꿀 먹는 건데요." 말인 즉, 그냥 뜯는 것도 아니고 꿀 먹느라 뜯는 건데 문제 없지 않냐는 것. 기가 막혀 한 마디 더 하려던 찰나 G가 잽싸게 말을 겁니다. "철쭉에는 독 있어." G의 말을 듣자마자 옆에 있는 나이 많은 아이가 동생의 팔을 잡습니다. 어린 남자아이도 몸이 굳어서 G를 쳐다보는군요. 앞쪽에 앉은 여자아이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진달래는 괜찮은데, 철쭉에는 독이 있어. 먹으면 안돼." 그 즉시 아이들은 손에 들고 있던 철쭉꽃을 떨어뜨리고는 얌전하게 있습니다.
애들 다루는 것은 역시 저보다 G가 더 잘합니다. 반성합니다. 저런 기술을 좀 배워야 할 건데 말이죠.
(그러나 철쭉에 독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진달래가 먼저 피고 철쭉은 그 다음, 영산홍은 철쭉과 비슷하거나 늦게 핍니다. 진달래와 철쭉은 닮았지만-구분이 어렵습니다;-철쭉의 경우 독이 있기 때문에 진달래처럼 먹으면 안됩니다.)

2. 어젯밤 피곤하긴 한데 잠을 못 이루고 뒤척였습니다. 자다가 두 번이나 깨기도 했고요. 먹은 음식이 별것 없는데 문제가 뭐냐며 투덜댔지만 오늘 아침 출근해서 떠올렸습니다. 어제 아침에 얼그레이 홍차 한 잔 마셨다는 것을요. 엊그제의 폭식 이후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나봅니다. 그러니 아주 가벼운 홍차 한 잔에도 저리 휘청대지요. 몸은 더 튼튼하게, 음식은 좀더 가려서. 조심해야겠습니다.

3. 커피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글이 올라와서 코웃음을 쳤습니다. 믹스커피말고 블랙커피가 효과 있다는 말도 맞습니다. 이런 저런 화학적 효과도 옳지요. 하지만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갑시다.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을 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만큼이나 널리 알려져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블랙 커피를 마신다면 반드시 우유도 함께 마셔야 합니다. 카페라떼로 마시는 이유도 그런겁니다.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면 별도로 칼슘제를 섭취하거나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야합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음식도 가릴 건데, 블랙커피를 신나게 마시면 골다공증이라는 부작용이 뒤따르겠지요. 그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가르쳐 주시려면 제대로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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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시스님께 선물로 받은 아마드의 바닐라티 티백입니다. 금색의 화려한 색조에 밀봉 포장, 게다가 바닐라 빈이 잔뜩 열린 그림은 사람을 충동질합니다. 그러니까 저 만큼의 바닐라 빈이면 얼마어치냐, 라는 겁니다. 보통 통통한 바닐라빈은 하나에 500엔 가량이고 라쿠텐에서 검색한 바로는 3개에 500엔 짜리도 있습니다. 그럼 저건 얼마 어치일까요?

엉뚱한 소리는 적당히 하고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바닐라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는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무지방 우유를 싸와서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우유가 홀랑 끓어 넘쳐서 바닥에 깔릴 정도- 100ml도 안되는 분량만 남았습니다. 흑.

옆에 있는 미니 포트는 마탐정로키라그나로크의 티포원 세트입니다. 언제 한 번 올렸을건데, 쓰기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뚜껑에 구멍이 없어서 차를 따를 때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귀여운데다 크기가 작아 가벼우니 그냥 저냥 쓸만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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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5분 남짓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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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따라봅니다. 색이 굉장히 진하죠. 물도 적게 넣었고 시간도 길게 잡아서 그렇습니다.

왕! >ㅁ<
아마드는 굉장히 오랜만에 마셔보는데 이거 정말 좋습니다! 진한 향에 달큰하기까지 하니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물론 맛과 향의 괴리가 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에 바닐라 설탕을 넣거나 하면 향이 더 진해지겠지요? 다음에 구할 기회가 있다면 왕창 구해보고 싶습니다. 훗훗.

듀시스님 덕분에 사고 싶은 차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하하^^; 이 기세를 몰아 아마드 캬라멜티도 구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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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뭐라 불렀는지 이름을 잊어서 적당히 스타벅스 편의점 라떼라고 붙였습니다. 물론 편의점 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팝니다.'ㅂ';;


제 돈 주고는 절대 안 먹을 커피지만, 일주일 전쯤에 우연히 선물을 받아 먹게 되었습니다. 캬라멜 버전과 그냥 라떼 중에서 어떤 것을 마실까 고르다가 조금이라도 덜 단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이걸로 골랐지요. 받은 다음날 낮에 간식으로 한 잔 비웠습니다.

맛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마셨을 때의 느낌은 기억납니다.


"아, 서울우유 삼각봉지와 같은 맛이 나."


저것도 서울우유에서 제조했을테니 맛이 닮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단, 가격 차이는 생각하면 안됩니다. 저건 스타벅스니까요.
브랜드 라벨이 붙었지만 브랜드 값을 하느냐는 조금 미묘. 최근 커피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아서 더 감이 안옵니다. 그리고 제 입에는 좀 달았지요. 취향은 역시 에스프레소 더블 쪽이라. 이쪽은 카페인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근방)일테니 마실 일은 거의 없을것이고..

요즘에 나온 민트맛은 나중에 구입해서 꼭 S에게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민트맛을 좋아하는 S라면 맛있는지 아닌지 이야기를 제대로 해줄 수 있을거예요. 제가 마시면 그냥 치약맛 커피우유란 평을 내릴 것이 뻔하니까요. 근데 언제쯤 갖다 안겨주나... (아니, 그보다도 병 버전은 가격이 너무 비싸요!)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갑자기 단 것이 마구 먹고 싶어져서 찾은 것이 커피 믹스입니다. 평소에는 달다고 절대 손도 안댈 것들인데 왜 이랬냐면 ... (중략)
생각하시는 그 이유입니다.


패밀리마트에서 자댕(쟈댕?)의 커피 믹스를 보고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난감했지요. 모카 카푸치노는 500원, 다른 두 종은 8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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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인상이었지요. 그냥 그냥 무난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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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단맛. 결국 한 모금 마시고는 버렸습니다. 더 먹다가는 뇌가 녹아내릴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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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일 입맛에 맞았던 것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입니다. 앞에 에스프레소라고 붙은 걸 봐서는 아마 더블 에스프레소(도피오)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건 덜 달아서-달지 않은 것은 아니고;-그래도 한 잔을 다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다 마신 것은 아니었고 에스프레소 카푸치노는 그 다음날 마셨지요.


요즘 날마다 한 잔씩 믹스커피를 마시고, 거기에 어제는 홍차도 여러 잔 마셨더니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다시 믹스커피가 없는 생활로 돌아가야겠지요.
두 번째로-다시 말하면 그 사이에 한 번도 못 갔다는 이야기입니다.;-갔을 때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비오는 토요일인데다 사람의 통행로하고는 거리가 좀 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만석에 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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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페인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드립 커피는 시키지 못하고 카페라떼를 시켜보았습니다. 카페라떼는 위에 라떼 아트가 함께 나오는군요. 다른 분이 시키신 커피는 하트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cafe the sol이라 찍힌 컵도 예쁘고, 과자가 담겨 나오는 그릇들도 다 예쁩니다. 하지만 뒤집어 보니 까사미아로군요. 으음.. (개인적으로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라떼보다는 드립커피를 마시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는 못 마시지만, 저 카페라떼는 쓴 맛이 좀 강하고 우유는 온도가 낮았습니다. 그게 적정 우유온도일지도 모르지만 비가 와서 좀 뜨끈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거든요. 음료 온도가 낮아 약간 실망했습니다. 다음에 와도 카페라떼는 시키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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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시스님이 선물로 받았다며 들고 오신 마리의 초콜릿. 다크인데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ㅠ- 모 초콜릿처럼 뒷맛이 느끼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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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나온 드립 커피. 무슨 종류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날의 커피는 과테말라였으니 아마 그쪽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강렬한 카페인에 한 모금 마시고 저는 포기, 다른 분께 고대로 넘겼습니다. 흑흑, 맛있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다니 정말 슬퍼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 어제는 열심히 보덤 홈페이지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유 말고 고기도 금지로 넣어야 하나 싶습니다. 점심 때 고기를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저녁 때 또 장에 가스가 차서 말이죠. 우유하고는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가스가 찬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속에서 안 받는 건지 어떤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리하여 우유 금지를 맞이해 남은 우유 음료 사진을 한 번에 모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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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밀크티 마시고 싶어요오....

지난 생협 때 듀시스님이 안겨주신 아리따운 고디바 코코아. 아껴두다가는 1년 내내 못 먹겠다 싶어 단호하게 꺼냈습니다. 언제였더라. 아마 지지난주말이었을겁니다. 생각난 김에 마셔야겠다 싶어서 우유를 냄비에 데우고 우유거품기에도 우유를 붓고 제일 약한 불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거품을 냅니다.

냄비로 데운 우유는 컵에 담고 코코아를 섞어 진하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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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거품 낸 데운 우유를 부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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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거품은 금방 가라앉으니 서둘러 마셔야 합니다. 홀짝 홀짝 홀짝. 진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이런 게 행복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G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나도!라는 반응을 보이는군요. 둘다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서 지난 일요일에야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컵은 지금까지 한 번도 쓰지 않은 위타드 컵을 꺼냅니다. 이것이 개시인 셈이군요. 기왕이면 위타드 코코아로 했으면 하는 생각도 조금 있지만 구하지 못한 걸 어찌합니까. 게다가 고디바 코코아가 더 비싸다고요.(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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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코코아 컵. 의외로 용량이 큽니다. 야호메이와 비슷한 수준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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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볼록 솟아 오르게 부을걸 그랬습니다. 다음에는 우유거품도 듬뿍 넣어야지요.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차가운 코코아로 만들어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코코아용 유리컵을 하나 장만 해야겠지요?


...이것이야 말로 본말 전도.
지난주부터 벼르고 있던 포스팅입니다. 드디어 올리게 되는군요.


아주 오랜만에 티앙팡에 갔습니다. 지난주였지요. 단골이라 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자주 드나들기도 했고 티가든이 집 근처에 있기도 해서 티앙팡의 작은 마스터님(지금은 티가든 영업중지로 쉬시는 중)과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겪은 건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이 부분이 티앙팡의 최고 취약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올려봅니다.

지난주에 갔을 때는 디카를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로 사진은 그 뒤에 간 것만 올라갑니다.




저녁 때 볼일이 있어 이대근처를 갔다가 티앙팡에 들렀습니다. 2층이 오픈한 것은 작년이었지만 친구들과 노는 곳이 홍대로 바뀌고 나서는 이대에 올일이 없어 티앙팡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오픈했다는 쿠켄 기사를 보고 갔다가 2층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발길을 돌린 적도 있었으니 조금은 마음이 상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티앙팡 2층에 간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었습니다. 열린지는 몇 달 되었을겁니다.

2층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양쪽으로 좌석이 나뉘는데 들어가다가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아마 지금은 티앙팡 직원일겁니다. 재작년(2006년) 여름에 보고 못봤으니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오른쪽으로 들어가 계산대 겸 바 바로 옆에 있는 소파자리에 앉았습니다. 홍차를 주문하고는 밀린 일기를 죽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내 직원들의 수다에 시달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직원과 아르바이트입니다. 지하층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분 한 분이 올라와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상대는 제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티앙팡의 아르바이트들인데 지금은 비번인가봅니다. 남자분은 그 중 한 사람(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자분)에게 "아빠가 고생하는데 딸이 좀 도와주지?"라는 등의 장난을 겁니다. 목소리를 줄인 것도 아니고 그대로, 제게 다 들릴 정도입니다. 옆에서는 웃는 소리와 함께 대화가 계속되고 저와 아는 사이인 직원분도 대화에 낍니다. 비번인 아르바이트와 그 친구로 생각되는 "손님" 3-4명, 아래층에서 올라온 남자직원,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아보이는 직원, 저와 아는 사이인 직원이 웃으며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빠라느니 딸이라느니 부르며 말입니다. 보통 여고에서 많이 도는 관계설정놀이인데 A는 B의 딸, C는 B의 남편, D는 B의 할머니, 이런 식으로 장난 삼아 관계를 설정하고 노는 겁니다. 그런 놀이가, 손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통 정도의 목소리로 계속됩니다. 다른 자리의 손님들에게 들렸는지는 모르지만 직원들이 이렇게 모여서 노는 것이 좋게 비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주 중반쯤에 이글루스 밸리에 올라온 일공육라면도 이런 문제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걸겁니다.

지금의 레인트리 자리에 있었을 때 티앙팡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테이블 수는 적을지언정 운영하는 사람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기대하는 찻집(홍차전문점)의 분위기를 직원이 잘 살리고 있었고 서비스나 손님들에게 가볍게 던지는 말들도 그런 분위기를 받쳐주고 있었다는 겁니다. 봉추찜닭 지하에 오후의 홍차를 연 뒤에 티앙팡이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 것도 다른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때문이었다고 기억합니다.(그 뒤에 있었던 큰 사건은 작은 마스터님의 대응 문제도 있었다고 봅니다. 잘 아는 사이니 이렇게 대놓고 말하기 죄송하지만 말입니다.;)  티앙팡의 아르바이트 모집과 직원 교육을 내부 커뮤니티(동호회)를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다보니 직원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고, 그래서 잡담은 오갈 수 있다고 보나 손님이 있을 때 웃고 떠드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봅니다. 계산대 근처에 앉아 있었으니 자리 선택의 문제도 있었을지 모릅니다만...




그리고 그 며칠 뒤에 다시 티앙팡에 갔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티앙팡에 간 날 굉장히 기분이 상해서 여길 다시 가 말아라고 고민을 좀 했지만 그래도 몇 년 동안 다녔으니 잘라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날은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니 기왕이면 해가 잘 드는 쪽으로 앉겠다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보니 왼쪽은 햇살이 환하게 들어옵니다. 왼쪽으로 가려 하자 직원이 묻는군요. "고양이가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다마다요! 더 좋습니다!

작년 말쯤 티앙팡 2층에 고양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작은 마스터께 듣긴 했습니다. 장묘종으로 세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는 오드아이라고 하시더군요. 과연 세 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는 샴으로 추정되고 한 마리는 페르시안, 한 마리도 그쪽으로 보입니다. 샴 말고 다른 두 마리가 모자지간(모녀?)이라 들었습니다. 이 두 마리의 텃세가 심해서 다른 한 마리가 꼼짝을 못한다고 했지요.


잠시 고양이 사진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지만 이번에는 맛에 대한 불만족이 내용입니다.
이 날은 직원 손님이 없어서 조용했습니다. 게다가 왼쪽편에 있는 4인석 둘 중 하나는 제가 쓰고 있었고 하나는 고양이들과 물건이 점령하고 있어서 이쪽편 손님은 저 하나였습니다. 그러니 더 조용한데다 햇살이 잘 들어 아늑합니다. 그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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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스페셜 차이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쯔바벨 머그에 차이가 나왔지만 신촌에 있었던 퀄리티 시즌 때부터 별도의 포트에 담아 줍니다. 마셔보니 2잔 반 정도의 분량입니다. 6천원에 이정도 양이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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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맛은 미묘합니다. 집에서 하도 차이나 밀크티를 많이 만들어 마셔서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맛이 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단 맛이 좀 강하고 맹합니다. (우유의) 진한 맛이 예전보다는 떨어진 느낌입니다. 크림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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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걸려 나온 스콘입니다. 스콘은 주문받으면 그 때부터 굽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당연하지만 미리 구운 것을 데워오는 것보다는 이쪽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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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에 작은 스콘 세 조각, 사과잼, 버터가 나옵니다. 클로티드 크림인가 버터인가 헷갈렸는데 나중에 계산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버터랍니다. 버터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것인지 딱딱해서 버터나이프로 잘라 바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것도 감점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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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의 맛을 두고 미묘하다고 한 것은 밀가루 냄새 때문입니다. 스콘 접시가 제 앞에 놓이는 순간 밀가루 냄새가 확 납니다. 날밀가루 냄새라고 해야하나요? 근사한 버터냄새가 아니라 밀가루 냄새가 먼저 나서 맛있겠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모양은 예쁜데 왜 밀가루 냄새? 거기에 버터는 너무 딱딱해!라고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스콘은 따뜻할 때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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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콘을 반 갈라서 거기에 버터 한 조각을 올리고 사과잼을 올려 한 입 베어물으면 행복해집니다. 예전에 맛보았던 스콘이 생각나 아쉽지만 갓 구워낸 스콘과 버터, 잼을 이길 곳은 없습니다. 거기에 스콘을 먹고 난 뒤 그나마 입안이 깔끔한 것은 옛날 옛적 제가 만들었던 스콘과 티앙팡이 유일합니다. 파리바게트나 오봉팽의 스콘은 먹고 나면 베이킹소다 때문인지 입안이 깔깔합니다. 떫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이 들지만 티앙팡 스콘은 괜찮습니다. 그러고 보니 B가 만들었던 스콘도 괜찮았다는 기억이...? 소다만 들어가면 뒷맛이 안 좋은가봅니다.



차이와 스콘에 예전만큼 만족하지 못한 이유가 변한 입맛 때문인지 티앙팡의 맛이 변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양쪽 다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스터님들은 힘들었지만 마스터의 솜씨로 차부터 티푸드까지 다 맛볼 수 있었던 옛날과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야하는 지금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아쉽습니다.

직원들의 문제만 아니라면 티앙팡에 대한 평은 중간쯤 갑니다. 만약 다음에 티앙팡에 갔을 때도 직원 문제로 비슷한 경험을 겪게 되면 티앙팡에 대한 평은 바닥을 칠겁니다. 그리되면 번거롭지만 차라리 집에서 스콘을 구워 먹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좀더 두고 볼 생각입니다.

티오레라고 쓰다보니 이쪽은 밀크티에 가까운 느낌이라 블랙티라떼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커피가 아니라 홍차와 우유를 주재료로 만든 마실 것입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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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은 사전에 데워놓고 메이플 시럽을 조금 붓습니다. 그리고 작은 체를 올려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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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를 만듭니다. 끓는 물 약간에 홍차를 넣고 3분 이상 둔 다음 우유를 붓고 끓기 직전까지 데웁니다. 가장자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불에서 내려 체에 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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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우유거품기를 준비합니다. 우유를 1/4가량만 채우고 불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우유를 데워가며 거품을 냅니다.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거품을 내고 컵에 붓습니다. 밀크티를 만들면서 우유거품을 내면 시간이 얼추 맞습니다. 우유거품 내는 데 시간이 걸리니 적당히 잘 맞춰봅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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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거품이 굉장히 곱게 나왔습니다. 따끈따끈 달달한 밀크티. 스타벅스나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면 제 입맛에는 너무 답니다. 그러니 적당량의 메이플 시럽에 트와이닝 브렉퍼스트에-홍차 종류는 집안 홍차 소비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거품낸 우유를 넣어 마시는 쪽이 더 좋지요.


요 며칠은 우유 거품내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열심히 만들어 마셨습니다.>ㅅ<
작년 사진부터 밀려 있는 것이 있길래 한 번에 사진 올리려고 간식 열전이란 제목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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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말 낮의 식사. 그런데 이날의 메뉴가 뭐였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기억 못합니다. 오븐 토스터에 굽고 있는 것은 아마 베이글. 작년 후반기에는 잉글리시 머핀을 사 먹은 적이 없는데, 아래의 사진을 보니 베이글 구입한 기억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러니 동그란 저 빵은 베이글이겠지요. 달걀프라이가 있는 것을 보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러 했나봅니다. 카렐 챠페크의 동그란 컵에 담긴 것은 색을 보아하니 삼베리, 그럼 티코지로 보온중인 것도 유리포트에 담긴 삼베리일겁니다. 그리고 잼은 포도 잼. 동생은 이날 망고잼과 크림치즈와 치즈빵을 차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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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에 굽고 있는 것은 달걀과 반으로 자른 호두 메이플 베이글. 베이글 & 베이글의 베이글을 하네다 공항에서 잔뜩 사와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었습니다. 그게 11월의 이야기. 야아. 이 사진 참 오래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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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의 케이크입니다.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이크 by 홍성사가 너무 길어서 동명의 일본 드라마처럼 저랑 G는 SOS 바이 홍성사, 혹은 SOS라고 부릅니다. 이날은 마술사의 살롱에 갔다가 케이크는 고이 모셔와서 집에 와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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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 케이크와 단호박 타르트. 둘다 맛있었습니다. SOS 옆의 공장(?)에서 만든다고 알고 있는데 맛 느낌은 옛날 미고와 닮아 있습니다. 특히 크림치즈 케이크가 그렇군요. 위 아래가 슈 반죽으로 구운 것 같은 시트이고 사이는 살짝 얼린 크림치즈입니다. 와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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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의 봉투가 보이는 것을 보면, 이건 12월 초의 사진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은 P5의 작은 바게트, 그 옆의 롤 케이크는 P5의 롤케이크. P5의 푸딩에 보온병에는 밀크티가 있을 것이고. 흐음. 그럼 락앤락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저도 기억을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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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에 있는 이것은 kiril님이 선물로 주신 초콜릿입니다. 에스프레소배전의 원두가 안에 들어 있는 초코볼. 씹으면 고소한 콩이 씹히면서 커피향이 확 나며, 눈 깜짝할 사이에 금방 사라져버리는 무서운 초콜릿입니다.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 맛을 제대로 낼 자신이 없습니다.
아, 이렇게 보니 알겠네요. 락앤락에는 사과가 들어 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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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생초콜릿과 스타벅스 컵에 담은 밀크티. 그러고 보면 이 컵에는 거의 밀크티만 담아 마셨군요. 가끔 스타벅스에 갈 때 외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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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밀크티. 거기에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으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또 만들어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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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틀 전. 집 앞 파리바게트에서 나온 이글루 케이크입니다. 안은 초콜릿 시트가 들어가 있는데 크리스마스 케이크 답게 정말로 맛 없었습니다. 곰탱이 모자에 G가 낚여서 사왔으니 케이크 값은 그대로 모자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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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시간에 여기 있어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종로구청에서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입니다. 여기도 아침에는 호젓하군요. 저 외에는 종업원들만 거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시키면서 후회하는 메뉴인 스콘. 여기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타벅스 스콘은 먹고 나면 꼭 입안이 텁텁해진단 말입니다. 그거야 파리바게트 것도 그렇고, 대부분의 시판 스콘들이 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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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 듬뿍, 메이플 시럽 듬뿍. 반죽이 되직하면 팬케이크를 두껍게 구울 수 있습니다. 단 퍽퍽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밀가루를 적게 넣을 경우에는 달걀 거품을 충분히 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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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네 놀러갔을 때의 전병 모음. 같은 포장지의 과자는 중국 출신의 월병이고 그 외에는 다 전병들입니다. 아래에는 추억을 굽는 가게 것도 있습니다. 검은 비닐 봉지는 제가 사온 전병입니다. 전 이쪽이 더 취향입니다~. 친구들은 너무 딱딱하다 하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딱딱해야 아득아득 씹어먹는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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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오신 듀시스님의 전리품, 그리고 제가 들고온 몇 가지 과자, 락앤락에 든 것은 kiril님의 유부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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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사 과자입니다.(웃음) 맛은 일반 과자와 같군요. 분유맛이 감도는 부드러운 쿠키타입입니다. 메이플 향은 별로 안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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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리와 비스킷. 오른쪽의 비스킷은 홍콩에서 사들고 온 쇼트브레드입니다. 생긴 것은 칼로리바란스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조금더 바삭하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게다가 겉에 설탕이 뿌려져 있어서 달달합니다. 홍차와 굉장히 잘 어울리지요. 가격이 조금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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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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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죽맛(...)의 괴식, 말린과일이 들어간 올브랜과 무슬리. 대신 장운동에는 좋습니다. 우유를 부어놓고 잠시 두었다가 먹는 쪽이 좋지만 턱운동을 하고 싶으시다면 우유를 붓고 바로 드세요. 치아 건강에도 좋을지 모릅니다. 씹고 있다보면 내가 먹는 것이 인간의 먹을 것인지, 소 여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허허허허허.
(말은 그리해도 전 좋아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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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드시겠다며 홍콩에서 덥석 집어오신 쿠키세트입니다. 사진에 나온 쿠키들이 개수도 그대~로 다 들어 있습니다. 종류도 물론 동일합니다. 요즘 아버지 위가 안 좋으셔서 밀가루 음식을 금지당하셨기 때문에 제가 몰래몰래 빼먹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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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가 홍콩에서 챙겨온 프릿츠와 포키시리즈. 이미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허허허; 이렇게 다양한 종류를 홍콩에서 구할 수 있다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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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간식입니다. 왼쪽은 B가 선물로 준 상투과자, 오른쪽은 막스앤스펜서의 공정무역 커피 종이필터 핸드드립 버전입니다.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것은 강냉이.-ㅠ-



그러고 보니 강냉이 말입니다, 도매로 사면 더 싸다는 말에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는데 G마켓 등에서 대량 판매를 하더군요. 한 박스 가득 사두면 그 뒤가 감당되지 않아서 지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SYSTEM> 허벅지와 허리둘레가 굵어지고 뱃살이 불었습니다.
의 상태가 모든 식구들에게 적용됩니다. 다들 간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 하지만 그 가격을 들여다보고 있더니만 요 옆에서 한 봉지 1천원에 파는 조그만 강냉이도 비싸보이는군요.
B의 집에 가서 과자를 한 무더기 뱃속에 쓸어 넣고-정말 이 이외의 표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집에 들어오니 속이 더부룩하여 얼그레이가 땡기는군요. 가끔 이런 식으로 헛배부른 느낌이 들면 이상하게도 얼그레이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짜고 단 것을 번갈아 먹어 수분 보충을 몸에서 요구하면서 그냥 물보다는 향이 있는 물을 요구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건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G에게 물었습니다. 얼그레이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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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번거롭지만 마실 때 편하기 위해서는 차를 우려서 별도의 포트에 따로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약간 양이 남더라도 더 우려지지 않지요. 홍차잔 꺼내 놓은 것이 양파꽃 밖에 없어서 다른 하나는 이번에 구입한 위타드 잔을 썼습니다. 찻잔받침까지 쓰면 쟁반이 모자르니 컵만 올려놓고 대신 티푸드인 롤케이크는 역시 이번에 구입한 위타드 핫초콜릿 카페라떼잔의 받침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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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랐습니다. 이번엔 양을 잘 맞췄군요. 요즘 물 양을 제대로 못맞춰서 좌충우돌했는데 말입니다. 맛도 그럭저럭이라 생각했는데 G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외칩니다. 이 맛이 아니야!
끄응.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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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꽃은 이전에도 몇 번 포스팅을 했으니 이번의 주인공은 위타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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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두 마리가 나란히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쪽이 앞면. 손잡이를 오른손에 잡았을 때 보이는 쪽을 앞으로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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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쪽은 뒷면. 여기는 쥐가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 일러스트레이터 정말 마음에 드네요. 다른 시리즈도 차근차근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이 깔끔해서 로열 덜튼의 찔레꽃 덤불(브렘블리 헷지)보다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찔레꽃 시리즈도 그렇고 이쪽도 그렇고 홍차잔이라기 보다는 커피잔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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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이 롤케이크.
B가 코코아를 듬뿍 넣고 가운데 바나나를 넣어 만 롤케이크입니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겉의 크림을 바르지 않은 것으로 낱개 포장을 해서 주었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로는 이 롤케이크에 크림을 바르고 위에 코코아파우더를 뿌린 부쉬드노엘버전으로 들고 왔습니다. 슬프게도 어제는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아서 목란(木蘭)의 맛있는 코스요리와 부쉬드노엘 모두 사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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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와도 상당히 잘 어울렸던-얼그레이가 좀더 맛있었다면 좋았을텐데-롤케이크입니다. 다음에는 케이크 시트만 구워달라 부탁하고 생크림은 집에서 따로 거품내 듬뿍듬뿍 발라먹을까요. 중부지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맛있는 케이크를 당해낼 자는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우유거품을 듬뿍 얹은 핫초콜릿 포스팅을 해야겠군요. 연말 포스팅은 그렇게 가보겠습니다.
블랙티보다 더 검은 커피를 홀짝이면서 업무중입니다.
오늘도 그렇고 이번주는 귀가 후에나 제대로 된 포스팅이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업무가 좀 밀려 있는지라...;

커피는 꽤 오랜만에 마십니다. 최근은 거의 홍차 모드라 홍차를 주로 마시고 있었는데 어제 크리스마스 모임을 B네 집에서 가지면서 커피를 마셨더니 커피 스위치가 켜진 모양입니다. 오늘 커피가 땡기길래 지난 여행 때 사가지고 온 커피를 갈아 내려 홀짝이고 있습니다. 뭐, 5분 남짓이면 갈고 내릴 수 있으니 홍차보다는 조금 덜 번거로울지도요?



그래도 에스프레소 빈으로 내렸더니 거의 사약수준입니다. 향은 괜찮은데 역시 머리가 살짝 어질하군요. 하하;

어제 퇴근길의 일입니다. 난데 없이 전화가 울리는데 번호가 독특하더군요.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대방: 저, UPS인데요....
K: 예?
상대방: 배달하려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나는대로 읽어볼게요.(엉터리로 읽음;)
K: 아, ***입니다.
상대방: 아.. 미국에서 온 건데요, 이거 휘...
K: 위타드입니다.(영국인데.) 지금 집에 없으니 관리실에 맡겨주세요.

요 며칠 저를 번뇌에 들게 한 지름신이 결국 카드를 긁게 만드시더니 물건이 벌써 도착했군요. 지름신은 이제 조그만 바다가 아닌 넓디 넓은 바다, 혹은 대륙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섬나라에서 물건을 주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위타드 UK에서 질러보았습니다.
소심늘보님의 이글루에서 위타드가 일본까지만 배송된다길래 포기하고 있다가, 니나님의 이글루에서 위타드의 크리스마스 티컵과 핫초콜릿 관련 포스팅을 보고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갔다가 크게 데였습니다. 가입할 때도 South Korea가 뜨길래 설마했는데 정확히 배송되는군요. 그것도 지난 일요일 주문품입니다. UPS로 날아오는데 생각보다 배송비도 저렴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보다입니다.;
자세한 주문 내역은 맨 아래 적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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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깨알같이 써놓은 주문서. 맨 위의 매직은 관리실에 맡길 때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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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니 주문내역서에 위타드의 작은 카탈로그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는 무척 크지만 실제 주문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관세와 비용과 기타 등등의 압박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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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문품은 이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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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다 Ceramics=도자기류입니다. 으하하하하하;
물건너 위타드에 주문하면서 몽창 도자기를 주문한 것은 여기에 차 종류를 섞어 주문하려 했더니 주문할 때마다 10파운드씩 팍팍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 종류만 구입하는게 나은가 싶어 도자기만 몰아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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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꺼내 보았습니다. 총 다섯 가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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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ta Jeram이라는 삽화가의 그림을 써서 만든 컵 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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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받침에도 케이크 그림이 있고, 컵 뒷면에는 쥐가 있습니다. 앞에는 고양이, 뒤에는 쥐. 둘다 귀엽다니까요.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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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문의 1등 공신인 Hot Chocolate 카페라떼 컵과 스푼입니다. 스푼 별도, 컵세트 별도입니다. 거품을 듬뿍 올린 핫초콜릿을 담아 마시면 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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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어느 새 담겨 있었던 핫 초콜릿 머그. 이것은 보관했다가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류의 컵은 집에 은근히 많아서요. 카페라떼 컵 세트만 해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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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렸지만 뭐.. 핫초콜릿 전용 컵입니다.


그러니까아아아아아아................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제가 이걸 왜 질렀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아주 높았던 것도 아니고, 그다지 땡기지 않는 핫초콜릿 머그가 같이 온 것도 그렇고, 뭔가 제가 모르는 제 이중 인격이 이미 카드까지 다 긁어 놓은 것 같은 비현실성이 든다니까요. 그래도 위타드에서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후 집에서 홍차가 부족하면 위타드에서 다량 주문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컵 네 개와 스푼 하나의 다섯 품목을 주문한 뒤 물품 값과 배송비를 다 더해 나온 금액은 46파운드 가량. 46파운드가 조금 넘습니다. 이 중 15파운드 정도가 배송비입니다. 현재 파운드 환율이 1800원 가량이니 넉넉잡고 2천원으로 계산하면 배송비 3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지요. 고양이 컵세트는 12파운드, 긴 초콜릿 컵이 10파운드, 하여간 대강 그정도의 가격들입니다. 이정도면 홍차도 주문할만 합니다. 어제 홍차 몇 종을 담아 계산을 해보았는데 여러 홍차로 1kg 가량 담았더니 홍차값만 20파운드에, 배송비는 10파운드입니다. 도합 30파운드. 1kg에 6만원 정도라면 살만하지요. 게다가 배송 속도도 상당합니다. 홈페이지에는 영업일로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제는 홍차가 부족해도 겁나지 않아요. 일본 홍차보다도 싸게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얼그레이는 무조건 트와이닝 입니다. 트와이닝 홈페이지도 찾아보았지만 여기는 우편 주문과 전화주문만 가능한 모양입니다. 125g부터 시작인데 2파운드 가량이라던가요. 카와치야의 홍차가 680엔이 나올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고로 생협분들 중 삼베리나 베리류 홍차, 기타 다른 홍차가 부족하신 분은 이후 옆구리를 찔러주세요. 한 번 공동구매를 추진해보겠습니다.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삼베리, 모닝 리바이버, 스트로베리 계 과일차 몇 종, 스티키 토피 푸딩(홍차), 잉글리시 로즈 등입니다. 물론 주문하려면 내년 봄은 지나야 할듯합니다.;;
관련 포스팅은 동생의 선물.

동생이 사온 초코바들은 이미 거의 다 사라지고, 남아 있는 것은 저 음료수 세 캔과 한 병이었습니다. 어제 생협 번개에 나가려는 차에 저게 눈에 들어와서 음료수 두 캔을 챙겼습니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나본의 캔 두 개였지요. 하나는 에스프레소 앤 크림, 다른 하나가 시나몬 바닐라 라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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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커피빈 지하 1층에서 저는 카페라떼를 시키고 다른 분들은 아메리카노와 오늘의 커피를 시켜 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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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판을 벌려 먹자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왼쪽은 마스터님이 사오신 애슐리의 치즈케이크. 세금 포함 9900원이랍니다. 애슐리의 치즈케이크는 명성이 자자한데 이번에 처음 먹어봤습니다. 생긴 것은 시노스지만 타입은 수플레타입이 아닌 단단한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그것도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맛입니다. 오오오~. 왜 애슐리에 가면 치즈케이크로 봉을 뽑으라고 하는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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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키릴님이 사오신 초콜릿 케이크. 파리바게트 것인데 가토 쇼콜라였나, 그 비슷한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두가 듬뿍 들어있는 단단한 식감의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이것도 커피와 잘 어울려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은 패션5의 푸딩. 푸딩도 그날그날 맛이 다른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바닐라빈들이 다 아래에 가라앉아 있더군요. 뭔가 미묘......

그러고서 한참을 수다 떨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저 캔들입니다. 캔이 크니 다섯이서 나눠먹기도 좋겠다 싶어 다들 컵을 비우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나몬 바닐라 라떼를 조금씩 따라 마셔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마신 마쟈님의 표정. .... 으으으으으으으으음.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마신 저. 한 모금 마시고 나서는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키릴님. 표정 참으로 묘했지요.
키릴님은 그 즉시 캔을 들고 성분표를 확인합니다. 300ml가 안되는 저 캔 하나에 설탕이 30g 들어 있습니다. 설탕함량 10%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로군요. 다들 쓰러진 이유도, "이거슨 설탕으로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시나본의 음모닷!"이라는 것이었고요. 설탕함량 10%가 감이 안오신다면, 설탕 한 큰술을 컵에 담고 거기에 물 9큰술을 담아 잘 섞어서 녹여 한 모금 드시면 아실겁니다. 욱. 생각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립니다. 아무리 괌이 덥다 해도 저건 상상초월인걸요. 미쿸사람들이 모두 그런 입맛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시나본에서 저런 것을 당당히 팔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음...
게다가 시나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 앤 크림도 설탕이 30g 들어 있습니다. 맛을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흑흑흑.


집에 캔 하나와 병 하나가 남아 있는데 저것도 따기가 두렵습니다. 90% 이상 버릴 각오를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도전해보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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