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소아과 문 닫기 직전에 들어가 진찰받고 나온 결론.


기관지 천식이랍니다.(먼산)





철없는 딸래미는 "어머나~ 나도 드디어 공주병~"(-_-+)이라 생각해 룰루랄라 집에 들어갔다가 어머니께 왕창 깨졌습니다. 천식이 될 때까지 감기를 방치했다고 말이죠. 지금까지 직업병인 천식에 걸리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원래 기관지가 좋은 편이 아니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어머니께는 벌써부터 걸리면으로 보였나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걸리기 쉽다는데 거기에 엊그제 책 8천권을 뒤짚어 엎었던 것이 과로에 먼지효과를 더했나봅니다. 오한과 함께 감기님이 다시 찾아온 시점이 뒤짚어 엎기 마지막 작업중에였거든요.
그래도 폐렴이 아닌데다 병명도 알았으니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감기 걸릴 때마다 천식이 찾아온다는 건 더 무섭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 부터 계속 자다가 깬 것도 이것 때문인가 보네요.

결국 오늘의 삽질은 이렇게 환상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_-;;
아침부터 열심히 야금하고 있습니다. U의 경우 야금은 이미 올릴 수 있는 데까지 올렸고 수련도 다 끝났습니다. 목표는 제련입니다. 열심히 제련하기 위해 금속조각들을 모으고 있지요. 제련이 끝나면 아마 블스를 올리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G가 알아서 하겠지요. 계정은 제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하다보니, 제 이름으로 된 계정은 G가 주로 플레이를, G 이름으로 된 계정은 제가 주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키우다보니 성격 나타나는군요. 마법계 집중인 G 계정 캐릭터들, 그리고 생활과 전투, 거기에 마법까지 잡다하게 키우고 있는 제 계정.;;

메모리는 어제 연락했더니 입금확인을 안해서 지금껏 배송도 안되었더랍니다. 어제 밤에 배송된듯하니 다음주 초쯤에는 오지 않을까요.(흑흑) 좀더 빨리 오길 바랬는데 무리였나봅니다. 하여간 다음주는 열심히 뗏목을 탈겁니다. 그 때까지는 열심히 생활스킬을 올려야죠.
판피린*로도 해결이 안되는 감기였나봅니다.
그제 도진 감기가 어제는 드디어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렸습니다. 보통 감기가 오면 코나 목쪽으로 오지 열감기나 몸살감기는 웬만하면 안오는데 어제는 오한과 함께 체온 조절 기능이 완전히 떨어져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군요. 열 때문인지-반쯤은 가래 때문-목소리도 슬슬 안나오기 시작하고요. 그러더니 퇴근 시간으 두 시간여 남겨 놓고는 탈력감에 뻗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요 업무는 이미 마감해둔 상태. 퇴근하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몸이 무겁기도 하거니와 체온 조절이 안되어 추웠다 더웠다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열감기로군요. 그 때부터 집에 갈 때까지의 기억은 오로지 열을 이기고 집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책도 전혀 못 읽고 열로 인한 두통과 울렁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그나마 마인드 컨트롤이 제대로 먹었는지 집에까지는 어찌어찌 왔습니다.
그리고는 세수하고 발 씻고 상의는 그대로 입은 채 잠옷바지로만 갈아입고 침대에 슬라이딩. 너무 추워서 상의는 못 갈아입겠더군요. 얇은 옷을 세 벌 겹쳐 입은 상태라 그리 불편하지도 않고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자기 직전에 생강+파뿌리+양파껍질을 섞어 끌인 어머니의 감기약을 한잔 마셨는데 그 때문인지 중간에 한 번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깼을 때가 1시 41분. 부모님이 오셔서 깬겁니다. 낮에 문상하러 경주 다녀오신다더니 그 때야 도착하셨네요. 다행히 눈이 아니라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는 길은 어렵지 않으셨다 합니다. 감기의 진행상황을 보시고 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시는데 그러시건 말건 또 들어가 잤습니다.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서는 내내 어머니께 야단을 맞았지요. 그렇게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약을 먹을 것이지 약 안 먹고 무식하게 버티냐고요. 혼날만 하죠.;; 하지만 감기약을 안 먹어 버릇하니 해열제라도 받아 먹으면 된다는 그 짧은 생각도 안나더이다.

지금도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몸 장기들도 열에 확 당했는지 아직도 위는 울렁거리고 입은 깔깔하고 두통도 조금 남아 있고, 체온 조절도 잘 안되고요. 그래도 열은 내렸으니-부모님 오셨을 때 이미 열은 내려 있었습니다. 땀을 흠뻑 냈더군요-다행입니다.




드디어 閉 카테고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했습니다. 백업용 외부계정 블로그 쪽에서만 공개로 두고, 티스토리에서는 계속 비공개로 둘 예정입니다. 외부계정은 요청하시는 분들께만 선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閉 카테고리에서도 일기는 지독하게 염세주의적이고 바닥을 파는 내용이 있으므로 계속 비공개로 돌립니다.; 그러니 꼬마와 엽편만 공개되는 셈이고요.
꼬마는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집에 있는 꼬맹이들 넷(-_-)의 사진들이고 엽편은 짧은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꼬마와 엽편쪽을 제대로 본 것은 몇몇 친구들 뿐이었으니......... (으으으으음;) 신청하실 때 심사숙고해주세요.;;;
감기가 나아간다 싶었는데 어제 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원인이 뭔지는 안봐도 뻔합니다. 온풍기. 온풍기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추운데다 공간이 넓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는 화분도 없어서 습도 조절도 불가. 가습기는 더더욱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온풍기를 틀고, 습기가 부족하다 싶으면 물을 끓여 대야에 부어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효과가 약하고요. 공기가 건조한데다 식생활이 부실하니 나가던 감기가 도로 들어온 것도 당연합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의 재방이니 참....

1월의 일정이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아서 홍차 수업을 들어가는 것도 고민입니다. 1월에는 원주에도 한 번쯤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고, 혹시 또 주말에 약속 생길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원주 다녀오는 겁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안 내려갔으니 친구들 얼굴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게다가 몇 주 간격으로 아기를 낳은 친구들 얼굴도 보고 싶고요.
(내려갈 때 선물은 Passion 5에서 사겠다고 이미 확정;)

올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십자수는 손도 대지 않았고 퀼트는 조각 잇기도 막판 몇 단계만 남겨둔 채 스톱이고, 재봉틀도 돌리다가 말아서 천들이 베란다에서 굴러다닙니다.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겠군요. 오늘 저녁에 마음 잡고서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재봉틀쪽부터 처리.
그래도 마비노기는 훌륭하게 목표 달성입니다. 올해안에 썬더 1랭은 무리겠지만 이번 주말에 노가다를 해서 환생 준비를 갖춰야겠습니다. 아. 환생을 제대로 하려면 토요일 오전에 해야하니 그 전까지 달려...?;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는 업무들의 양을 생각하니 살짝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도 달려야죠.ㅠ_ㅠ 미리 해둘 수 있는 업무들도 아니고 그저 12월에 해치워야 하는 기안과 결재들이니. 아우. 지금이 12월 첫 주임에도 마음만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번 금요일에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다시 업무모드로 돌아가야죠.
현재 마비노기의 진행상황은 이렇습니다.

R: 낚시 마스터 타이틀 땄습니다. 올해 안에 따는 것이 목표였는데 성공했군요. 대신 아직도 낚시왕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지만 뭐, 일단 원양어선으로 보내두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정.

N: 야금은 9랭 찍은 상태에서 멈췄습니다. 6랭까지 갈까 말까 하고 있지만 Gold의 문제로 미적대고 있습니다. 야금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인벤을 더 확보해야하는데 가방을 살 자금이 풍부하지 않으니 이제부터 차근차근 돈 모아서 가방부터 늘리려고요. 거기에 썬더 페이지도 확보를 해야하는터라 일단은 돈 모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아마 사막에 던져 놓고 엘프 낚시에 열중하게 될 듯하군요.

ㄹ: 썬더 승급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역시 올해 안에 1랭 찍기. 물론 가능하긴 하지만 썬더 마스터는 아직 무리일듯합니다. 아볼과 라볼 마스터도 아직 못 땄는데 무슨...; 다 하고 나면 아마 아스나 파이어볼 올리기로 돌아설 듯합니다. 여기도 무조건 돈 모으기. 거기에 마나허브도 열심히 모아야합니다. 현재 검꼬몽 밭에서 검꼬몽  10마리 탐퀘와 털모으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마비노기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 G방에 있는 컴퓨터 메모리 업그레이드입니다. DDR램 512와 1G짜리를 하나씩 더 사야죠. 거실컴퓨터도 봐서 1G램 하나 추가할까 하고 있습니다. 자금은 하늘에서 떨어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영화를 많이 보는군요. 예년에는 보통 한 해 한 편 감상하고 끝이었는데, 2007년에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초속 5센티미터, 귀를 기울이면, 골든 에이지, 그리고 기억 안나는 몇 편을 더 봤습니다.(아마도)
원래는 좀더 느긋하게 쓰려고 했는데 오늘 오후에 출장이 있고 업무가 밀려 있어 일단 달려봅니다.


골든 에이지는 예고편을 보고 홀딱 반한 경우입니다. 나니아 연대기도 그랬지만 그건 원래 보려고 결정했던 것이고, 골든 에이지는 예고편의 케이트 블란쳇과 의상,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에 반해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예약을 못하고 볼까 말까를 고민하던 때, 빠순심이라는 단어를 써서 포스팅을 해준 모님 덕분에 그 날 집에 가서 바로 일요일 조조로 예약하고 봤습니다.
CGV의 예약 결재 중 KB 포인트리가 있어서 포인트 결재로 한데다, 티켓을 끊으니 포인트 3천점 추가에 팝콘 작은 것 무료가 걸려서 아이디를 빌려준 G에게도 보답을 했지요. 훗훗.


한줄로 요약하자면, 두 시간이 짧았습니다. 재미가 덜한 영화를 볼 때면 중간에 몇 번이고 시계를 보게 되던데 이쪽은 시계를 볼 틈도 없이 열심히 봤습니다.
하지만 100% 맛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피튀기는 모습이 난무하는 앞의 몇몇 장면들은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고 봤습니다. 예수회의 모습, 그리고 고문 장면, 메리 스튜어트의 처형까지. 전쟁 장면이 오히려 덜 참혹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부분은 취향에 안 맞았지요. 이런 장면이 없었다면 밋밋했을지도 모르고, 이런 장면이 들어가 항상 좋은 것만으로 좋은 국가를 만들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 메리 스튜어트의 처형건에 대해 여왕이 반대하고 고뇌하던 부분은 그녀의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것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직접 보았을지 어땠을지 모르지만 어머니의 죽음이 그녀에게 끼쳤을 영향은 대단했을테니까요.

영화 전반에 대한 마스터의 평에도 공감했습니다. 펠리페 2세는 어디까지나 들러리입니다. 펠리페 2세의 딸 이사벨라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는 찾아봐야겠지만, 그 꼬마 아가씨의 미모에 펠리페 2세가 팍 묻혀 버리는군요. 특히 "영국의 여왕이 될래?"라는 아버지의 말에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이사벨라의 모습은 그 몇 백년 전, 영국에서 땅가지고 싸움을 했던 누구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미지는 먼나라 이웃나라에서의 그 2.5등신 캐릭터들이지만, 맨날 비오고 침침한 구석에 있는 땅을 줬다고 투덜대던 누구 말이죠. 이사벨라의 얼굴이 딱, "나한테 그 미개한 땅을 다스리라고?"라는 표정이어서 말입니다. 거기에 무적함대 침몰 후 덩달아 침몰하는 펠리페 2세의 모습. 새침한 얼굴로 "아빠는 그것밖에 안돼요?"라고 온몸으로 말하며 돌아서는 이사벨라가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가발이 당근색인 것도 의도적인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대체적으로 당근색-붉은색 머리는 성격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타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나요. 서양에서의 이미지가 그렇다고 알고 있는데 본래의 금발 머리를 짧게 쳐서 그 위에 당근색 가발을 쓰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다 E자가 붙은 앤에게 흑판으로 머리를 얻어 맞지...;)

그리고 복식들.
제일 화려한 것은 역시 엘리자베스. 보는 내내 여왕님의 옷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왕님이 고뇌하고 방황하는 중반부의 옷들은 초반부처럼 다채롭지 않습니다. 짙은 푸른색, blue, 우울의 색인가봅니다. 내내 얼굴 표정도 그렇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나이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왕으로서의 위엄을 가지고 당당하게 서 있을 때는 옷도 그렇고 얼굴 표정도 갤라드리엘 마님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일리(롤리)와의 삼각관계는 취향이 아니었지만... 그래요, 당당한 여왕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습이라 생각하렵니다. 그 부분을 참고 보면 맨 마지막에 아기에게 축복을 주려는 때의 자태로 다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흑흑흑. 옷도 멋지고 당당하시고 피부도 매끈해서 그야말로 여왕님이세요.

케이트 블란쳇.
이 영화를 보면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름이지요.
올랜도도 반지의 제왕도, 나니아 연대기도, 콘스탄틴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전작에서의 이미지가 강하면 다음 작품에서 그 이미지를 벗어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이 누님은 다릅니다. 정말로, 정말로, 여왕님이십니다. 글로 표현하기는 참 어렵지만 그 때 그 때의 엘리자베스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얼굴도 나이들어 보였다가, 당당해보였다가, 고뇌에 잠겼다가 한 여자가 되었다가 합니다. 당당하고 위엄있기만 한 여왕이 아니라 꼬장꼬장한 virgin queen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잘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보는 내내 심취해 있었다니까요. 훗훗훗.


이 영화가 엘리자베스 연작 영화의 두 번째 편이라 들었습니다. 3편은 아마 제임스 스튜어트의 이야기도 나오겠지요. 어떤 영화가 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어제 귀를 기울이면 보러 다녀왔습니다. 메가박스 코엑스 단관개봉이라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좌석에 빈자리가 거의 없더군요. 하기야 어제는 학교가 쉬는 토요일이라 애들 데리고 나온 엄마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 인원도30% 가량은 되었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보는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초속 5cm와 비교하기도 그렇지만,좀더 발랄하다고 해야할까요? 보통은 가볍게 웃음이 터질 부분에서도 좀더 길게 웃음이 지속되었습니다.

- 약간 화면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어두운 화면 몇 군데서 그게 좀 심하게 눈에 거슬렸고 다른 부분에서는 신경쓰지 않고 잘 봤습니다.

- 그리고 아주 희한한 질문 하나. 오프닝 나오면서 각 배역별 성우 소개가 살짝 지나갔는데 아주 특이한 이름 하나를 봤습니다. 시즈쿠(훗. 역시 많이 본 한자라 했더니..-_-)의 아버지 역할 성우가 立花陸입니다. 한자를 보는 순간 자동적으로, 마치 잘 구워진 식빵이 토스터 위로 툭 튀어올라오듯 떠오른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 고양이 빌딩의 주인인 일본의 삐딱한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의 필명이 저겁니다. 원래 성은 橘이지만 필명을 立花라고 쓰더군요. 흔히 있는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치바나 다카시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 불가..; 아버지 목소리가 그래도 꽤 여러 번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그 사람이 저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 시즈쿠.... 그러고 보면 95년에 중 3. 현재 스물 여덟이라는 이야기인데, 성은 다르고 이름만 다른 그 동명이인 보다는 연상이겠지요?

- 세이지란 이름도 은근히 익숙한데 일본의 유명한 지휘가인가, 하여간 클래식 음악계 쪽에 같은 이름이 있지 않던가요. 아. 역시 오자와 세이지.; 음악쪽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제가 이름을 기억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일부러 같은 이름을 주지 않았나란 생각도 듭니다.

- 바론과 그 몇몇 배경 소품들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애니가 청춘연애물이란 것을 전혀 모르고 갔습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연애모드에만 돌입하면 그대로 격침당했습니다. 말그대로 격침.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불편한 심기를 온몸으로 드러내며 의자에서 주루룩 미끄러졌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은 제 주변에 있는 같은 나이의 애들을 돌아보며 쟤들이 저래?라든지, 저건 역시 10년도 훨씬 더 전의 감성?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죠. 이건 1995년 작. 12년 전의 작품인겁니다.

- 도서관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도서카드를 썼지요. 대출카드 따로, 책 뒤에 있는 도서카드 따로. 지금은 그렇게 해두었다가는 애들이 도서카드를 박박 찢어버려 소모품 지출액이 엄청날겁니다. 애들이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 도서관 가장 깊숙한 서가에 들어가 쭈그려 앉아서 과자를 까먹고 멀쩡한 책 표지를 벅벅 찢으며, 잘 붙어 있는 바코드 라벨과 도서 라벨을 떼어 버리는 애들이 있답니다. 전체 애들이 아니라, 도서관 이용객의 1%만 그래도 도서관 입장에서는 속타지요.
(예, 업계 사람입니다. 훗훗훗.-_-)

- 도서카드도 아련하지만 바코드 이관 작업을 한다든지-한국에서의 바코드 이관 작업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보다 몇 년 더 빨랐을지도요-책의 도서 라벨이 키퍼나 띠라벨 없이 옛날 서고에서 보던 그대로 파란선이 그어진 라벨을 써서 책등에 붙여진 것도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 하지만 생각해보면 제가 도서관을 처음 이용하던 그 당시에는 이미 띠라벨과 라벨 키퍼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서고에서 튀어 나온 책들이야 견출지를 닮은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요.

-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상당수 성장을 주제로 한 것이 많습니다. 이것도 진로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성장통이라고 해야하나요. 세이지는 좀 빠른 감이 있지만 자신의 목표가 확고한 만큼 잘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부양가족이 될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이건 지나치게 빠르지만...; 시즈쿠 역시 남자친구 덕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가닥을 잡았으니 잘 하겠지요.

- 보고 있자니 옛날에 방기해둔 몇몇 소설들이 떠오릅니다. 시즈쿠의 고민이 손에 잡힐 것처럼 이해되는 것도 그래서일지 모릅니다. 많은 자료를 찾고 쓰고 고민하고 다시 쓰고. 나중에 할아버지에게 말했던 것처럼 의욕이 앞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요. 모든 창작 활동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손을 대야...-_-;)


이모저모로 재미있는 애니였습니다. 옛 기억을 꺼내 먼지를 털고 훑어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지요. 이 감독이 아직 있었다면 게드전기가 저렇게 망가지지 않았을텐데라는 망상도 했습니다. 아니, 망상이 아니지요. 만약이라는 전제하에 하는 이야기지만 콘도 요시후미가 있었다면 게드 전기도 괜찮은 퀄리티로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 만약이 만약으로 그냥 끝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DVD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ㅁ+
오전에 갑자기 G가 열을 냅니다. 업무상의 문제로 문화관광부의 몇몇 페이지 링크를 따야하는데 전혀 주소가 안보인다고 투덜대더군요. 호기심이 동해 문화관광부에 들어가 해당 페이지의 링크를 찾아보았습니다.

...


즐.




문화관광부 네녀석들, 세금을 이딴 곳에 쓰냐?라고 몇몇 분들이 화내는 것을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스까지 찾아보았는데 소스쪽을 보니 이게 자바스크립트를 날린 것이더군요.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원 페이지의 주소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일반 html이라면 그냥 그럭저럭 눈대중으로 끼워 맞추면 되는데 자바스크립트로 불러서 보여주는 거라면 그 함수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는 한은 페이지를 찾아내는 것이 불가능.. 아니, 애초부터 그 페이지 자체가 함수로 구성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죠. 그 부분은 제 전공 분야하고는 머니 넘어갑니다.
하여간 그 때문에 몇 시간이나 문화관광부 페이지와 자바스크립트와 씨름하다가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예정했던 이전 축하(..) 포스팅도 못썼군요. 늦어도 내일까지는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준비야 다 되어 있으니..;
여름 이후에 바람 든 것이 아직도 빠지지 않아서 주말만 되면 어디 나가고 싶어 몸이 답니다. 하지만 감기 때문에 요 며칠은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닙니다. 이럴 때면 주말 일정을 줄이든지 해야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열심히 놀러다닐 계획만 잡고 있습니다.

토요일도 아마 찬바람 팍팍 쐬면서 돌아다니지 않을까 싶군요. 음, 걷기 운동 하고 있던 것을 실내 운동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들, 걷는 것보다야 덜 걸리니 그쪽으로 전환하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많이해야 40분? 그정도면 뻗을 시간입니다.;

몇 주 전, 아니 몇 달전부터 주말에 한다고 벼르고 있는 일들이 몇 있습니다. 그나마 찻잎 정리는 하긴 했는데 아직 베란다의 전반적인 정리는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그쪽이 완전 제 창고가 되어 가고 있어서 정리를 해야합니다. 가장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우테나 LD이지만 누가 뭐라 해도 그건 처리 못해요!
(보고 있노라면 왜 LD가 화질도 한참 떨어지는 CD에 밀려 추락했는지 알만합니다.)
주말에 우체국 소포박스를 몇 개 구해서 일본 소설들 중 한 번 보고 안보는 것들은 모아 쌓아 두어야 하고, 시간이 되면 고무줄 교체 작업도 해야하고. 아, 재봉틀 돌리던 것도 마져 돌려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만 있습니다.

업무 쪽에 있어서는 하기 싫은 일은 먼저 하자라는 묘한 청개구리 심보가 작용해 하기 싫은 일들이 머릿 속에 떠오르면 즉각 처리하게 되는데, 왜 집안일은 그게 안되는걸까요. 당장 오늘부터라도 그 심술보를 발휘해보렵니다. 오늘은 들어가면서 우체국 소포박스 두 개를 사들고 가야지요.

눈이다라고 외치니 한참 이글루스를 뒤흔들었던 뱀이다가 떠오르네요. 엊그제는 티르 낚시터에 있다가 누군가, 곰이다~ 곰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곰이다~라고 챗창에 써서 미친듯이 웃었는데....;

출근하면서 보니 잘 뭉쳐질 것 같은 눈이 5cm는 쌓여 있군요.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아무도 안 밟은 눈을 밟고 다니며 히죽댔더랍니다. 하하하;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생각하고 보니 그렇군요. 적어도 10개월은 되었을겁니다. 지난 겨울에 보고 못봤으니 말이죠. 흠흠.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좋은데 이러다가 12월은 내내 눈이 안오고 비만 오는 것 아닌지 몰라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지만... 물론 크리스마스날 눈오면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그냥 전날 눈왔으면 좋겠다 정도.
... 그러고 보니 지금은 12월이 아니라 11월.; 11월 이 때쯤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적이 있었나요? "평년"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맞긴 할건데 최근 몇 년 간은 첫눈이 이렇게 빨리 오고 이렇게 많이 온 적은 없었다는 기억이 들어서 말입니다.



걸어다니는 저야 눈이 온 것이 나름 즐겁지만 운전하시는 분들은 고생 많겠습니다. 요 앞 사거리는 완전 빙판길이던데. 출근하면서 스케이트와 스키를 장비해 횡단보도 건널 때는 스케이트를, 보도 걸어다닐 때는 그 아래 스키를 대고 크로스컨트리를 해도 좋겠다는 망상을 잠시 펼쳤습니다. 음... 그냥 설신을 신으면 양쪽 모두 되겠네요.

명동 미스도앞에 전시되어 있는 폰데링 인형. 이게 아마 러버박스 20개를 사면 준다는 인형일겁니다. 도전해볼까 했는데 한 지점에서만 20박스를 구입해야하니 힘들군요. 홍대 10박스, 명동 5박스, 구리 5박스는 무효랍니다.(...)


일요일, 모 프로그램에서 알코올 중독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G가 중얼거립니다.

"알코올 중독말고 밀가루 중독으로 해보지."

... 그게 더 무섭군요.;


둘다 설탕과 밀가루에 중독되어 있어서 케이크나 빵이나 면이나 기타 등등의 밀가루 음식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험난한 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 길거리에서 무게로 달아 파는 전병이라 말이죠. 이것도 엄청난 설탕과 엄청난 밀가루의 조합이지 않습니까. 파운드 케이크도 좋아하지만 이건 거기에 버터까지 첨가되어 있고요.(물론 시판제품은 버터가 아니라 쇼트닝이나 마가린?) 그래도 이번주만 한 번 참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성공여부는 다음 월요일에 올려보죠.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면서 퍽퍽 주는 홍차가 두렵습니다. 내년까지는 버텨주기를 바랬는데 정 안되면 내년 초에 티페스티발에서 좀 질이 낮은 거라도 구입할까하고 있습니다. 연습용 홍차보다 밀크티쪽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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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서 언급했던 몇몇 머그 중 현재까지 재고가 있는 것은 인기 없는 것들 뿐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한 달도 넘게 남았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빨강 머그들은 거의 소진되었군요. 그래서 어제 이야기했던 것처럼 남은 머그 두 개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는 그래도 두 개 남아 있던걸요. 중심지는 다 소진되었지만.

하나는 선물용이고 하나는 제가 쓸 것이지만 양쪽 모두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쓸 것이라지만 그래도 선물 받는 것처럼 포장하는 쪽이 기분이 좋잖아요.
라기 보다는....;
선물 받은 쪽을 풀러서 사진찍었다가 재포장하는 것보다는 제 것도 포장을 해서 그쪽을 풀러가며 사진을 찍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쓸 것이라면 포장해 들고 가는 쪽은 쓰레기와 박스 등 처리해야할 물품이 생겨서 번거롭지요.

별 생각 없이 리본의 양쪽을 잡아당겼더니 안 풀립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일단 잡아당겨지는 것 하나만 잡고 당겼더니 저렇게 분리가 됩니다. 생각 안했는데 윗 사진에는 꼬리가 네 개였군요!

다시 풀러봅니다. 스타벅스 로고가 선명하게~. 그리고 코팅하지 않은 박스 종이 위에 갈색으로 프린트를 하니 이것도 예쁩니다.

박스를 열면 붉은색 머그가 등장합니다. Starbucks Mug Red To go 2007. 테이크아웃(to go)형 레드머그라는 뜻인가봅니다. 그럼 같은 디자인의 기존 머그는 그냥 Mug To Go? 이름이 그렇겠네요.
잠깐. 작년에는 이런 것이 없었다고 기억하는데, 혹시 이거 올해부터 시작해, 2008, 2009... 식으로 죽 이어지는 시리즈 머그? 저 낚인건가요?

낚였든 아니든, 제가 잘 쓴다면 그것으로 됩니다. 컵 사이즈가 12온즈, tall사이즈이니 제 용량보다야 크지만 말이죠. 내벽이 흰색이니 여기에 차이를 담아 마셔도 꽤 잘어울리겠습니다.

언제나처럼 크기 확인사진. 야호메이 머그의 협찬입니다. 이렇게 보니 양쪽 용량에 크게 차이 없군요. 집에 가서 재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컵이 활약하는 것은 언제쯤일까요. 주말동안 옻칠그릇도 써보겠다고 생각하고는 그대로 뻗었는데...
1. 어제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아는 동생과 만나서 열심히 하소연을 들어주고 왔습니다. 뭐랄까, 어디든 最高인 사람들이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봅니다. 굳이 붙이자면 외유내강형. 그리고 언행 모두 초지일관 最高입니다. 이름도 알아두었고, 이쪽 라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쪽 라인으로 건너건너가면 두 다리 쯤이면 만날 수 있는 사이라 작업을 걸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잘못하면 일이 커질 수 있으니 슬쩍 슬쩍 알아보는 정도로만 하렵니다.


2. 이 동생을 만나는 김에 본죽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뭔가 미묘? 종로 2가에 있던 본죽점이나 크게 맛이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다녀오신 뒤에 집에서 만드는 쪽이 더 맛있다(하지만 번거롭다;)고 하신 이유를 알만합니다. 체인점이라지만 여기가 본점이라 기대를 상당히 했는데 그냥 그 맛이 그 맛입니다. 일부러 찾아와 먹을 정도는 아니고, 본죽 본점은 일요일에는 문을 닫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으니 다행이랄까요.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3.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상품들이 크리스마스가 아직 한 달 넘게 남았는데도 거의 사라지고 없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을거라 추측했던 붉은색 에이비 머그는 제가 가본 거의 모든 점포에서 못봤습니다. 딱 한 군데, 홍대정문점에서 하나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것도 화요일 상황이니 지금은 없을 겁니다. 홍대 로데오점, 홍대점, 대학로점, 혜화로터리점 등에도 다 안남았습니다. 아, 코엑스에 있는 두 군데의 스타벅스 지점에도 갔지만 여기도 다 없습니다. 그리고 2007 한정 머그-크리스마스 버전 Tall사이즈 종이컵에 손잡이를 단 것 같은 머그컵도 제가 어제 지른 두 개를 빼면 재고 0입니다.
(...)
그렇지요. 이번에도 그냥 못 넘어가고 머그를 두 개 질렀습니다. 하나는 꼬맹이에게 주는 선물용, 하나는 제가 쓸 것입니다. 리뷰는 오늘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4. 적다가 깨달았지만 저도 Dr. School의 모군처럼 저보다 작은(상당히 어린) 모든 존재들에 대해 꼬맹이, 꼬마라고 부르고 있군요.


5. 감기가 아니라고 박박 우기려 했는데 감기 맞습니다. 일주일 안에 끝내줬으면 하는데 그 때까지 감기님이 물러가주실지 걱정입니다.


6.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사람군으로 들어간 누군가를 오늘 만나야 합니다. 감기 기운도 있으니 일찍 들어올 예정이지만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끄응...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간이 부은거예요.
밖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 노는 것도 좋지만 감기 기운이 있는데다 체력저하의 이유가 분명 있음에도 이 몸을 끌고 추운 저녁에 광화문 갔다가, 상수역으로 가서 거기서부터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405kitchen 위치 확인완료;) 다 후리고 다녔으니 말예요. 편도가 붓는데다 양쪽 귀가 아프고 분명 열도 있었다고요.

덕분에 홍대 퀘스트는 클리어했지만 몸 상태 악화(감기)는 덤으로 얻었습니다.-_-



집에 돌아오면서 광화문 주변을 둘러보다 기겁했습니다. 콜드스톤, 투썸플레이스, The Place, 소반. 거기에 스타벅스까지 더하면 CJ, 신세계 라인이 그쪽 큰 길을 꽉 잡고 있군요.


The Place 이젠 안녕.-_-

가격과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만, 난 CJ보단 신세계가 낫단다. 가격이 같을바엔 스타벅스에 갈게.




덧붙임: 블로그 이전도 초읽기로군요.
내일 좀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 핸드폰 전지상황은 미리미리 확인합시다.

- 약속을 할 때는 장소와 시간을 정확하게 결정합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하하...-_-;;;
어제 G와 함께 집 근처의 스타벅스 두 군데를 돌았습니다.
먼저 갔던 곳은 스타벅스 2호점이라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찾는 물건이 없더군요. 대부분의 상품은 들어와 있는데 몇 가지, 그러니까 초콜릿이 담겨 있는 볼과 캔디 손잡이 머그 120ml짜리가 없는 겁니다.
일단 찍어 놓은 컵들을 포함해 상품들을 전체적으로 훑어 보았는데 상당한 사진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물과 사진의 느낌이 꽤 다르군요. 크리스마스 에이비 머그도 흰색보다 빨강이 나아보였고 다른 컵들은 그닥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살까 말까 조금 망설였던 것은 2007 머그. 하지만 그것도 엊그제 사은품으로 받은 던킨 컵하고 크기가 똑같습니다. 그림만 다른거죠. 쓰기에는 만만한 사이즈지만 여기에 커피 한 가득 담아 마시면 카페인에 취해 잠을 못잘 겁니다.

하여간 돌아 나오면서 또 다른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이쪽은 매장이 작은 편이니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앞서 갔던 곳과 상품은 동일합니다. 거기서 간단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없는 상품들은 몇몇 매장에만 선택적으로 들어갔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스타벅스 2호점인 그 큰 매장에도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에스프레소 사이즈 머그인 캔디 손잡이 머그는 어디에?

그리하여 오늘부터 강북쪽 스타벅스 매장 찾아 삼만리를 시작합니다. 강북이라고 해봐야 집 주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겠지요.;;



이후 덧붙임: 같이 소개된 스타벅스 플래너도 아직이니 혹시 아직 상품이 안나온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ㅅ-; 아니... 오늘 비가 와서 걸어니기 싫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 못합니다;
책이 한 권도 없다는 .. 것은 아니군요.

- 꽃보다도 꽃처럼 5, 셜리, 다른 만화책 한 권. 이렇게 최근에는 만화책만 세 권 구입했습니다. 교보쿠폰과 무료배송의 위력은 엄청나군요. 총판보다도 훨씬 쌉니다.
- 검은색 운동화 한 켤레. 원래는 적당히 편하고 싼 걸로 신자라며 시작한 쇼핑이 나이키로 끝났습니다. 하하하..
- 산지 얼마 안된 made in China의 보온물병이 보온력이 약하다는 생각에 조지루시 250ml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 G가 옷을 주문한다길래 같이 덥석! 목티 두 개, 위에 덧입을 옷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위의 총계가 얼마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 이달 월급의 구멍이 점점 블랙홀로 진화하고 있는 듯해 두렵습니다.


이 중 몇 개나 지르게 될까요?-ㅂ-
그러니까 귀국한 그 날이군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던킨에 들러 커피를 한 잔 샀습니다. 스타벅스에서는 거의 대부분 카페라떼를, 다른 곳에서도 처음 가는 곳이라면 카페라떼를 시켜 마시는데 던킨은 슬프게도 핫카페라떼가 없습니다. 아이스만 있지요. 아침이 추웠던데다 찬 음료는 못 마시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 오늘의 커피를 한 잔 주문했습니다. 싸긴 싸군요. 대신 맛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저 카페인공급약으로 생각하고 마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황금컵 이벤트 진행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던킨에서는 도넛만 사 먹었기 때문에 음료와 관련있는 이벤트와는 거리가 있었지요. 그러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겁니다. 커피를 주문할 때 판매대에 놓인 컵홀더에서 컵을 하나 빼라 하더군요. 하나를 빼서 건네니 거기에 커피를 담아줍니다.

출근해서 커피를 다 마시고는 가장자리를 뜯어보니, 어머나~ 4등! 머그컵이 걸렸습니다. 가장 받고 싶었던 것은 쿠션이었지만 그건 등수가 높으니 받기 더 힘들겠지요. 도넛 하나 무료가 아닌게 어딥니까.

컵교환을 해서 받은 것이 이 박스입니다.

심플하게 생긴데다 유광이 아니라 무광입니다. 약간 끈적거린달까? 그런 느낌이 좀 있군요.
하지만 컵 스타일은 어디서 많이 본 것같은데 말입니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파는 스타벅스 테이크아웃컵에 손잡이를 달아 놓은 것과 비슷합니다. 아니, 이것도 그렇게 생겼군요. 던킨 테이크아웃컵에 손잡이를 달아 놓은 것 같으니. 용량도 동일할겁니다. 비교는 해보지 않았지만 크기가 그래서요. 여기에 커피를 한 가득 담아 마신다면 그야말로 그날밤 잠은 다 자겠군요. 하하. 주로 우유나 주스를 담아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커피를 담아 마시기엔 너무 큰 당신이라니까요.
오늘 출장 갔다가 지갑을 분실했습니다.
신분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지갑을 꺼내 손에 들고 있다가 어느 샌가 흘린 모양입니다. 흘린 것은 10시 경, 흘린 사실을 인지한 것은 점심 먹으러 간 12시경. 다행히 점심히 얹히지는 않았습니다.

그 안에 들어 있던 3만원보다도, 주민등록증과 현금카드와 KTF 카드와 해피포인트 카드가 골치 아픕니다. 주민등록증이 돌아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이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재발급을 받아야 할거고.. 현금카드는 분실 사실이 확정되는 순간 G에게 전화를 걸어 정지를 부탁했습니다. 체크카드 겸용이라 일단 정지부터 시켜두었지요. 이쪽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재발급을 받아야 할거고요. KTF도 재발급 받아야 하고, 해피포인트 카드는 포기했습니다. 아마 이 때문에 한동안은 열받아서 해피포인트카드 라인쪽은 들여다 보지도 않을 것 같군요.

화요일에는 선물받은 장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정신을 잃어버리고 못 찾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신을 다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젠장)
주변에서 내년도 다이어리로 몰스킨을 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득 생각나서 텐바이텐과 1300K를 들어갔습니다. 슬슬 쏟아져 나오고 있군요. 하지만 아직 스노우캣 다이어리는 없으니 패스~.

사실 내년도 다이어리는 만들지 말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만들려면 지금부터라도 편집을 시작하고 출력해야 시간이 맞는데 어떤 모양으로, 어느 정도 크기로 만들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직 2007년이 가고 있다는 느낌도 없으니 말이죠. 아마 12월은 되어야 어맛 뜨거라~라며 다이어리 준비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래도 슬슬 어떤 제본으로 만들지를 결정해야할건데. 이번에는 그냥 가죽으로 갈까요.

마지막의 마지막에도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게냐라고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죠. 1차 무덤은 제가 판 것이고, 다른 한 건은 그저, 컴퓨터가 열받아서 하드디스크를 때려부수고는 나 잘못한것 없어요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었으니. 전 단순히 XP오류인줄 알았지 이게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손상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날린 자료는 없지만, 집에 있는 CD들을 뒤져서 자료들을 다시 모아야 하는 상황. 그거야 어떻게든 되겠죠. 제 전용 작업컴퓨터가 말썽부린게 아니라는 것을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이것도 잊지말고 백업해야하는데. 다음주에 날잡고 옮겨야겠습니다. 그것도 어차피 USB가 망가지면 날아가겠지만.;


어쨌거나.
いってきます!

엊저녁.
부모님은 공연 보러 데이트 나가시고 동생은 야근이라 안들어오고.
집에서 뒹굴뒹굴 마비 낚시질을 하다가-물론 그 사이에 샤워, 설거지, 고구마 굽기, 빨래 널기 등의 업무 수행-갑자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하다 8시 조금 전, 아이스크림을 두 개 사와서 먹었습니다. 브라보콘 초코정크랑 붕어 사만코.
근데 왜 둘다 먹고 나면 후회하면서 먹기 전에는 그렇게 땡길까요.-_-a 게다가 아침에는 얼굴이 팅팅 부어서 인간의 형상이 아니네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몸에 잘 안 맞고, 최근 외식(간식)의 영향으로 얼굴에 뭔가 이상하게 나기도 하고. 문제가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집어내는데도 고쳐질 기미는 안 보이는군요.

끄응.
오 며칠간 사다둔 고구마를 썰어다 구워서 간식으로 들고와야겠습니다. 하기야 어젯밤에 필 받아서 후다닥 만든 비스코티도 있지만....;
작년 12월 초쯤이 생각나는군요. 훗훗훗...
한 달이나 일찍 찾아올 줄은 몰랐는데. 하여간 이번 주말은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꼭 좋은 소리 들으려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내가 일을 돕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간단한 감사나 칭찬의 말이라도 듣고 싶은 건 욕심이 아니겠지요. 뭐, 가끔은 좋은 소리 들으려고 일 돕냐?라는 생각도 드는데 지금의 정신 상태가 그런 소리라도 듣지 않으면 안될 상황입니다.
남의 업무 열심히 도와주고도 그에 대한 대답이 없다는 것도 참, 사람 기운 빠지게 만드네요.( ")
이모저모 집안 사정으로 인해 제 재정 상황은 계산하기 난감합니다. 아마도, 2009년 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니 그 때까지는 머리를 비우고 있어야 하고요. 그래도 지금까지 모은 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지라, 엊그제 어머니와 함께 운동하는 도중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왜 계산이 안되나 하시던 어머니도 상황을 들으시고는 난감해 하시는군요.
그래도 여차저차해서 대략적인 계산은 나왔습니다. 적은 편은 아니지만 많은 편도 아니지요. 당연히 이야기도 그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다가..

어머니: G는 옷 사들이지만 넌 살림이 늘잖아.
K: 엥?
어머니: 너 베란다 봐라. 거기 차 살림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K: (삐질삐질삐질)

알고 계셨습니까. 모르시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지만 알고 계신다는 걸 직접 들으니 더 무섭습니다.T-T
취미 생활 때문에 증식하고 있는 베란다 살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도 무섭거든요. 언젠가 한 번 올린 적이 있지만 밖에 나와 있는 커피 용구도 상당하거니와, 안에 들어가 있는 차 용구는 어머니도 잘 모르실겁니다. 아신다면 그도 문제지만..; 하여간 원래 사촌동생 기저귀 박스였던 플라스틱 서랍장 네 개 중 세 개가 제 그런 취미생활 용구로 가득차 있습니다. 맨 윗단은 퀼트 천이 차지하고 있고요.ㄱ-

이쯤 머리가 굴러가니, 일단 취미생활에 대한 어머니의 불만은 제 한 달 용돈이 얼마인지로 무마시키고 속으로 다시 계산에 들어갑니다. 흑흑, 어머니 죄송합니다. 공방 다니면서 들어가는 돈 삐~원,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블로그에서도 밝히지 않는 모 취미에 들어간 돈 삐~원. 홍차와 커피 용구 사는데 들어간 돈 삐~원. 특히 쯔바벨 무스터 티 세트는 삐~원이었습니다.
도합하니 상상초월.ㄱ- 직장생활 6년차에 취미생활에 들어간 돈이 이리도 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공방 수업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숫자가 나올줄 몰랐습니다. 허허. 게다가 취미 때문에(...) 나갔던 여행 비용은 제외하고 나온 금액입니다. 줄일 ... 수는 없으니 일단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해야겠습니다.

구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사진은 그 때 바로 찍어두고 아직도 리뷰를 안올렸군요. 이런.
이렇게 타이밍을 놓치고는 리뷰하는 것을 잊는 때가 많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최근에도 책 여러 권 읽어두고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까맣게 잊어서 리뷰를 안 올린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서계 통계 내기가 만만치 않네요. 뭐, 최근에는 거의 다 일본 소설만 읽었지만..

카시오 전자사전의 구입에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나와에서 검색을 해서 제일 싸게 파는 인터넷 상점을 찾았는데, 카드 결재가 안되더군요. 게다가 착불로 배송비가 붙고요. 제일 싸게 나온 곳이 그래서 다른 곳 없나 몇 군데 찾아보았더니 그보다 아주 조금 더 비싼 곳에서는 현금 결재에 배송비가 무료였습니다. 가격차이가 2천원 남짓? 그래도 그정도면 살만하다는 생각에 잽싸게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것이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추석기간이니까 배송도 오래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택배 도착 연락이 없는 것을 까맣게 잊고 바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추석연휴가 되었지요. 연휴에 들어가니 그제서 아직도 도착을 안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 상점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이미 도착했더랍니다. 배송지를 일부러 일터로 바꿔놨는데 다른 사람이 대리수령을 하고는 제게 연락을 안한겁니다. 으하하하하;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갔더니 분실되어도 전혀 몰랐을 위치에 떡하니 놓여 있더군요.
(누굴 탓할 수도 없는 거고 참.-_-+)

이쪽이 앞면.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위에 보이는 것이 전자사전 보호 주머니입니다.

주머니를 꺼내면 속은 이렇게.

다꺼내면 이렇게. 끝~


정작 이 때 사전 본체 사진은 안 찍어서 지금 후다닥 다시 찍었습니다.

핑크와 네이비가 있는데 제가 고른 것은 네이비. 파랑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자기기든 뭐든 웬만한 건 구입할 때 거의 남색이나 파랑 계통으로 합니다.

열면 이런 모습.
EX-Word 시리즈는 자필 인식이 됩니다. 그런 이유로 구입한 것인데, 자판 하단부의 액정 부분이 인식창입니다. 사전 뒷부분에 꽂혀 있는 펜으로 창에 글씨를 쓰고 인식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만 쓰는 사람의 문제로 추측되지만;い와 じ를 잘 분간 못한다든지 하는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이건 제가 "분간 잘하게" 쓰는 방법 밖에 없더군요.
구입한지 며칠 되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사용은 못하고 있습니다.OTL 시간 날 때 안내서를 숙독하고 잘 써봐야겠네요. 덕분에 사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아무데서나 해석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습니다.

집에 있는 전자사전(샤프의 K800이었나;)보다 커서 받았을 때 좀 놀랐다는 것은 논외. 기능과 사용 목적이 다르니까요.

그렌라간 최종화가 끝난 뒤에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뜬 몇몇 관련 글들을 보았습니다. 진엔딩 2.0버전을 포함해 너의 드릴로 하늘을 뚫어라 등을 말이죠. 꽤 괜찮다고는 생각했지만 본격적으로 볼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랬는데.OTL





최근에 이오공감에 올라온 그렌라간 명장면 10개 정리한 것을 보고 처절하게 격침당했습니다. 심장을 직격당했달까요. 원래 열혈물은 부담스러워서 잘 안보지만 이건 작화나 설정이나 기타 등등이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와 벌처럼 퍽 찔렀습니다. 뭐, 가이낙스라서 점수를 더 준 것도 있긴 했지만..;
열혈물을 잘 안보게 된 이유는 모 성우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용자, 열혈물은 대부분 이분이 주인공을 맡으시기 때문에 제 두뇌 속에서는 개비애수 사극의 주연을 자주 맡으시는 최모님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대접받고 계시거든요. 게다가 카드캡터 사쿠라에서의 모 씨 목소리가 아주 뇌리에 강력하게 박혀서 ...;
(성우이야기 하니 떠오르는데 지난번 이오공감에 올랐던 오란고교 매드무비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랬는데 이건 단순 열혈물이 아니잖아요.;ㅂ;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인 極己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심장을 직격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별 생각 없이 봤다가 차근차근 내용 이해를 하면서 저걸 통째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겁니다. 물론 거기까지(생각까지)만 하고 참아야죠. 폭주하면 집에 DVD가 증식하는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ㄱ- 그게 코드 몇이 될지도 관건이고 코드 3이 될 경우 성우가 거의 빤한 지라 무섭...
(비랄은 왠지 김승준씨, 시몬은 강수진씨 아니면 홍시호씨? 최근 성우분들은 거의 몰라요.;ㅂ;)


아는 꼬맹이에게 이 애니메이션을 찔러줘야겠습니다. 볼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고 있자니 그 꼬마가 떠오르네요.( ")

AFT는 한 달에 한 번정도 꼬박 꼬박 홈페이지를 방문해 새로 나온 그릇들을 확인합니다.
아주 취향인 것은 아닌데, 가끔 사람을 홀리는 그릇들이 나오거든요. 거기에 일정 기간만 그릇을 생산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 있는게 아니라 많습니다.
3-4월 즈음에 나왔다고 기억하는 아스파라거스 그림의 파스타 접시도 마음에 들었는데 반년도 되지 않아 호록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웹서핑을 하다가 간만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신상품들이 나와 있군요. 그 중 홀딱 반한 것은 요 아래의 그릇입니다.



실제 보면 아마 상당히 다르겠지만(여러 번 겪어봤던지라) 그래도 저 초콜릿색 그릇에 짜짜로니를 담아 먹으면 근사할 것이라는 망상이 드는군요. 아니면 크림소스 파스타라든지, 리조토라든지. 까르보나라도 좋아요!
바닥에 통팥앙금을 깔고 그 위에 초콜릿 무스를 듬뿍 얹은 다음 거기에 생크림과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뿌리고 바질을 하나 얹어도 근사하겠네요.

망상은 거기까지. 다른 그릇을 볼까요.




실제 보고 나서 질러야 하는게, AFT 그릇들은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의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3월에 올라와서 저를 시험에 들게 하였던 수프 그릇 시리즈가 있었는데, 홍대 근처의 일본소품 수입점에서 실제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그대로 돌아섰던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 보고 나서 구입할 가능성도 낮지만 구입하기엔 너무도 비싼 그대라는 것이 참....;

그래도 나무 스푼은 조만간 칠기 제품으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하니 토요일에 운동겸 인사동 나가서 찾아볼까요~.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이사합니다.
또 이사냐!라는 단어가 제 머릿 속에서도 탭댄스를 추고 있는데-덕분에 머리가 울립니다-비용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니까요.

운영하는 블로그가 현재 두 개입니다.
하나는 비공개이고, 하나는 여기. 비공개 블로그는 주소를 S에게만 가르쳐줬다고 기억하는데 최근 S가 인터넷을 거의 못합니다. 들어오는 사람이 저 하나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 요 얼마전부터 양쪽을 합쳐둘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정 비용이 각각 1만원씩 드는데 합치면 반으로 줄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일환으로 여기에 閉라는 폴더를 만들어 그 쪽 자료를 조금씩 옮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 쪽 블로그의 계정 만기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이리되니 또 고민되는게, 주소는 그쪽 블로그가 마음에 들고 메인 블로그는 이쪽이니까요.


이 계정 만기는 아마 내년 3월일겁니다.
일단 이쪽 계정으로 글들을 다 옮겨두고 저쪽을 청소 깨끗이 하고 태터 새 버전으로 깔아두고 스킨까지 다 바꾼 다음에 이쪽 자료를 통채로 들어 옮길 예정입니다. 이렇게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이사를 해줘야 계정 백업이라든지 태터 백업 등을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애써 위로하고 있지만 이사하는 저도 번거롭습니다.ㅠ_ㅠ
주소 3글자 줄이려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흑흑흑;
새로 이사하게 되면 그 때 또 여기저기 알림 글 올리겠습니다. 그래봐야 세 군데 알리면 되겠군요. 생협, 봄, 이글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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