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말을 듣고도 '허허허, 오해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100%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80% 정도는 진실이긴 하지만요.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과 금요일에 있었던 정신 공격에서 패배해 피폐한 상태라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가능하면 올해는 그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웃어 넘길 수 있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 나이에는 머나먼 이야기이고 그러기엔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압니다. 수련, 수련, 수련,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암시가 있어야지요.
설에는 독신생활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라는 돌려 말하기 신공에, 화를 삭히면서 웃고 있느라 힘들었지만 어제는 또 달랐습니다. 외가 쪽 아주머니(어머니의 사촌) 결혼식이었는데 그 분이 제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나이상 제 차례는 그 다음입니다. 만약 제가 어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집중포화를 맞았을 것인데, 어쩌다보니 제가 아버지를 도와 접수대에서 축의금 봉투를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같이 하기로 한 육촌 동생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빨리 오신데다 육촌 동생은 한 시간 전에 도착했기에 제가 아버지 옆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근데 손님들이 갑자기 몰리니 빠져나가기도 그렇고 계속 받게 되더군요. 하하; 보통 축의금 봉투 받을 때는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뭐, 예전에도 한 번 해본-그 때는 접수 후에 봉투 정리를 도움-일이라 앉아 있었지만 정신 없는 건 마찬가지로군요. 다음에는 노트북을 들고가 엑셀 정리를 해버릴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ㅈ-
하여간 이런 상황이라 정리가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저녁 먹으러 들어가서 친척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습니다. 주로 대상은 이모부와 이모들. 언제 가냐, 남자는 있냐라는 순서로 이야기가 가면 좋으련만 언제 가냐라는 대답에 엉뚱하게도 어떤 분이 '올 가을에 갈거예요'라고 대답하는 것 아닙니까? 그 분이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성격도 잘 알고 있지만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께 지금 들으니 또, '그거 다른 사람들 말 막느라고 그런거야'라는 군요.-ㅂ-; 하기야 그런 말을 들으면 '왜 안가냐?' '빨리 가야지' 등의 말이 차단되니...)
어쨌건 이렇게 친척들에게 시달리다보니 엊그제는 어머니께 내년부터는 명절 때 안간다고 선포했다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흑; 하지만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요.;ㅂ; 정 안되면 아예 명절마다 일본으로 튀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엔 내년 1월이 너무 바쁘겠지만..
K: 이번 제2롯데월드 사건으로 롯데가 싫어졌어. 이제 이용 안 할래.
어머니: 어이구, 그럼 네가 좋아하는 대기업은 뭐가 있어?
K: LG!
어머니: 아, 그래.
뭔가 허무 개그 같지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ㅂ-;
묘하게 대기업 중에 제게 미움 받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불매, 불이용을 고집하고 있는 곳도 있고 미우면서도 그냥 이용한다는 곳도 있지만 정말 이곳 저것 떠오르는 곳들을 보면 이상하게 선호도-호불호가 확실히 갈립니다.
- 삼성은 당연히 불호. 하지만 핸드폰은 개통 당시부터 지금까지 죽 애니콜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바꾸게 된다면 LG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신사는 KTF.
- 삼성과 더불어 CJ, 신세계(이마트) 등도 불호입니다. CJ의 불호도는 신세계보다 더 높습니다. 어차피 이마트는 이용하지 않은지 한참 되었지만 신세계는 백화점 중에서는 호에 들어가는지라 종종 이용합니다. 집에서 가장 가기 편한 곳이 신세계 본점이거든요. 거기 말고 이용하는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도? 그 외에는 가질 않습니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카드 이야기와 연계해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신세계야 삼성 불호에 끌려가는 느낌이 강하지만-경영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고;-CJ는 뚜레주르 체인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확고한 불호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CGV에서 봅니다. 1년에 두 번 정도 가나요? 작년에는 조금 많이 가서 네 번이었을겁니다.(아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CGV입니다. 국민카드 포인트로만 보고 있지요. 하하.
- 롯데는 이전부터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건으로 확실히 불매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군것질값이 확 줄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의 상당수가 롯데와 롯데삼강이었군요.
- 월드콘이나 구구콘 대신 부라보콘을 집어 들고 있는데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차이가 없군요. 어차피 가장 좋아하는 통 아이스크림은 투게더인데..
- 빙그레가 한화것이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듣고 좌절했습니다. 한화는 모체 기업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한국화약), '권력과 돈을 가진 아버지의 일방적인 보복극'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바닥을 쳤습니다. 후훗. 하지만 찾아보면 또 한화와 관련해서 제가 이용하고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보험은 교보입니다. 그건 확실히 아니군요.
- 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농심도 불매 대상입니다. 레토르트는 무조건 CJ 배제, 인스턴트와 라면류는 농심을 빼고 구입합니다. 라면은 먹는 일이 드물지만 먹는다면 삼양라면을 먹지요. 신라면이 더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지만 어차피 자주 먹는 것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뭐, 찬장에 있는 라면이라면 그냥 적당히 꺼내서 먹는걸요.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인스턴트 자장면은 절대 짜짜로니! 짜파게티는 비교가 안됩니다. 짜짜로니가 훨씬 더 맛있어요. 수프 차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그런가봅니다. (아아. 설 연휴에 짜짜로니와 삼양라면을 끓여먹고 싶어지는 이 상황.-ㅠ-;) 그래봐야 최근 라면 섭취량은 한 달에 1개 꼴도 안됩니다.
새우깡은 잘 안 먹고, 짠 과자 중에서는 포스틱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손도 안댔군요.
- 그럼 과자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당연히 동양=오리온.
- 덧붙이자면 CMA도 동양입니다.
- 은행에 있어서는 딱히 대기업 어쩌고는 없습니다. 주 거래가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이군요.
- 네이버는 삼성 라인이더군요. 삼성이든 아니든 어차피 네이밥은 입맛에 안 맞습니다. 그런고로 주 검색엔진은 다음. 맛집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1차 검색은 언제나 이글루스. 근데 NEXON도 NHN라인이었습니까?
- SK는 G와의 트러블이 생기면서 점점 이미지가 확 나빠졌습니다. 선경까지는 이미지가 좋았는데 교복문제(브랜드 가격 담합 및 가격 상승), 싸이월드 클럽들에서의 상거래 금지, 저작권 문제 등으로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글루스가 SK에 인수되는 것을 알고는 잽싸게 이사한 겁니다.-ㅂ-;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SK는 대기업 티를 팍팍 내니까요. 소통부재, 경직된 구조, 앞뒤 꽉꽉막힌 모습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주 이메일은 대기업의 수준을 넘어서 공룡(아파토사우르스급?) 기업인 핫메일. 미소년(MSN)을 주로 쓰다보니 주 이메일은 핫메일입니다. 대신 업무용 메일은 다음=한메일. 업무메일과 주 이메일은 확실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공적메일과 사적메일로 불러도 되겠네요.
싫다는 대기업이 워낙 많다보니 어머니가 저런 이야기를 하신건데 묘하게 LG는 기업 이미지가 (제겐) 좋습니다. 묘하죠.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런가요? 하여간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면서 작년부터 열심히 정보를 찾아다녔을 때도 무조건 삼성은 배제했습니다. 덕분에 구입 희망 노트북이 정확하게 한 모델로 고정될 수 있어서 작년부터 열렬히 사랑에 빠져 있었지요. 그 사랑은 지금 Wiki로 결실을 맺..........(거기까지.)
적고 보니 저 참 속좁은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허허허허허허......................
2. 카드 이야기.
제 명의의 카드가 상당히 많아서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런 고로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롯데카드. 집에 롯데카드가 두 장이라, 잘 쓰지 않는 제 쪽을 정리하려 한 겁니다. 그리하여 전화를 걸었더니 '고객님, 롯데포인트가 21000점 사용 가능하신데 해지하시겠습니까?'랍니다. '아니오.' 당연히 포인트를 쓰고 해지해야지요. 어쨌건 해지하겠다고 하니 올 한 해의 연회비는 면제해준다고 합니다. 그건 일단 다음 일이고, 일단 포인트를 써야하니 어디서 쓸까 하다가 가장 가까운데서 쓸 수 있다면 역시 롯데백화점이라 생각하여 거길 갔습니다. 롯데마트는 가장 가까운 것도 멉니다.
하도 오랜만에 롯데백화점을 갔더니 사람은 또 왜이리 많답니까.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데다, 롯데는 신세계처럼 슈퍼마켓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통로가 좁아 다니기 정말 힘들어요! 그보다는 롯데가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보다 더 크긴 합니다. 크더라도 그렇게 매장들을 우겨 넣은 것과 산만한 동선배치는 마음에 안들지만 포인트를 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요. 일단 우유와 저지방우유와 바나나우유와 요거트를 사고는 물러납니다. 그리고 뱅글뱅글 돌며 여기저기서 포인트를 씁니다. 쓰는 과정에서 꽤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거 1천원 단위로 사용가능하네요? 5천원 이상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고 롯데 계열사면 어디든 쓸 수 있다고 하던데-덕분에 계열사 목록검색하다 TGI가 롯데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1천원부터 사용가능하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써보는 것이었고, 어쩌면 제가 1천원 단위로 사용가능하다는 글귀를 못 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으니 넘어갑니다.
중간 중간 동전과 지폐를 준비해가며 포인트를 잘 쓰고 마지막 남은 포인트를 털어 쓰기 위해 취영루에 가서 만두를 삽니다. 카드를 내밀면서 포인트로 결재해달라 하고는 영수증을 받아 돌아섰습니다.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잘 털어썼다고 만족하며 무의식 중에 영수증을 내려다 보는데 포인트가 그대로입니다. 엥? 다시 확인해보니 카드 결재가 되어 있고 포인트 적립이 되었습니다. 어머나. 확인을 요구했더니 대뜸' 포인트로 결재하시겠다고 하셨어요? 미리 말씀하셨어야죠.'라며 짜증을 내십니다. 옆에 있던 G가 벌컥 화내는 것을 제가 역으로 화내서 제지하고 승인 취소 후 포인트로 재결재를 합니다. 백화점을 나오는 내내 G는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저런 것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버럭버럭 화를 냅니다. 저야 확실하게 포인트 결재를 해달라며 카드를 내밀었고, 그러니 제대로 듣지 못하고 카드 결재 처리를 한 직원이 사근사근한 응대 없이 화를 낸 시점에서 뚜껑이 열리고 김이 빠졌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가게를 이용하지 않겠다, 롯데백화점 이용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어차피 이용도 하지 않을 것, 카드 포인트 때문에 온 것이었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 포인트로 크리스피 크림을 살 생각은 들지 않았고(혈당치가;) 롯데리아에서 쓰긴 더 아깝고 말입니다.
내일 카드 업무를 볼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일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수요일에 바로 해지할 생각입니다.-ㅂ-
그나저나 교보국민카드의 유지여부도 고민입니다. 5% 차감 할인인데 차감을 받는다 한들 크게 느낌이 와닿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차감할인보다는 즉시할인이 좋아요. 어차피 올해는 교보에서 책을 많이 살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그쪽은 해지하는 것이 연회비 없애는 길이기도 하겠지요. &d가 있으니 국민카드는 계속 쓰겠지만 말입니다.
3. 최근에는 던킨에 다니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발을 끊고 나서는 어디를 갈까 했는데 던킨이 의외로 괜찮더군요. 다른 것보다 요즘 던킨이 행사중이라 던킨 커피를 1900원에 마실 수 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맛 수준(?)도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비슷합니다. 오늘의 커피가 더 진하고 쓰고 시기 때문에 물이나 우유를 타지 않으면 마시기 힘들다는 것이 다릅니다. 던킨 커피는 그래도 그냥 마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츄이스티에 맛을 들여서 갈 때 마다 하나씩 집어 먹고 있습니다. 왕~ -ㅠ- 미스도는 LG 라인(정확히는 GS)이긴 한데 매장이 많지 않고 음료가 던킨보다는 비싸죠. 폰데링이 츄이스티 원조이긴하지만 요즘 나오는 츄이스티를 보건데 크게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던킨, 애썼다. .. 그래도 크롤러는 미스도가 더 맛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던킨쪽을 선택하겠지요. 엔젤크림도넛 하나에 1500원이라. 훗.
최근 나온 던킨 커피 중에 카페오레란 것이 있어서 호기심에 시켜보았습니다. 예전에 읽은 어느 커피 관련 책 중에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은 것, 카페오레는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은 것이라고 하길래 그걸 알고 이름을 붙인건가 싶었는데 맞습니다. 던킨 카페오레는 보통 커피에 스팀우유를 섞은 겁니다. 그러므로 카페라떼를 기대하고 마시면 맹탕으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냥,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에 우유 섞은 맛 정도죠. 오늘의 커피가 더 진하니까 그보다는 맹하긴 하지만 제게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가격이 2200원이라 그런 것도 있지요. 다만 그걸 모르고 마셔서인지 이걸 사 마신 날 제 옆에 있던 어느 남학생 둘은 '야, 왜이리 맹해? 이거 맥심 커피 믹스 여섯 개 타고 놔둔 것 아냐?' '싼 이유가 다 있다.' 등의 평을 하더군요.
.. 그렇습니다. 저, SPC 은근히, 아니 대놓고 좋아합니다. 던킨도 파리바게트도 배스킨라빈스도 다 좋아요. P5도 좋아요. 그래도 대학로 모처의 배스킨라빈스는 직원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서 응대가 영 아니라 갈 마음이 전혀 안듭니다. 흥! 거기에 파리바게트는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나고, 배스킨라빈스도 간지 오래되었지만 말입니다.;
1. 위는 wii로 생각하실까봐 한자로 적었습니다. 뭐, 제가 적는 대부분의 위 이야기는 밥통이지 게임기가 아니긴 하지요. 게임은 마비노기만으로도 족하고 그 이상 손 댔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마쟈님이 PSP로 환수하신다는 글 보고는 쪼~금 마음이 동했습니다.;ㅂ; 집에 PSP는 있으니 소프트만 구하면....
(그 전에 세 배 빠른 PS3부터 어떻게든..-_-)
2. 어제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꼭 가야지라 생각하며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정작 가서는 G가 부탁한 과자-Carrs: 카나페용으로 많이 쓰는 담백한 과자-랑 저지방 우유 한 통만 사오고 말았습니다. 나 왜 갔던거지?;;
참 이상한 것이, 코스트코 가기 전에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구경하고 와야겠다며 손꼽아 가길 기다리다가 막상 가서는 이것도 안 땡겨, 저것도 안 사고 싶어라며 외면하다가 부탁받은 물건만 사오고 맙니다. 거기에 푸드코트에서 뭔가 사먹고 오긴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할까요. 어제 양재 코스트코 다녀오면서 소비한 시간은 4시간 정도입니다.(먼산)
3. 사실 저 4시간 중에는 현상, 인화 대기시간인 1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제일 큰 목적이 필름 현상 및 인화였거든요. 맡기면 1시간은 꼬박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자마자 필름 맡기고, 그러고 나서 빙글 빙글 돌았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앞두어서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카트 끌고 돌아다니다가 지치는 바람에 결국 일찌감치 푸드코트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따끈한 클램차우더(어차피 캠벨이겠지만;;)를 맛있게 먹으면서 한 번 만들어 볼까란 생각도 잠시 했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현상된 필름.; 한 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닥 NC 포트라. 필름나라에서 필름 구입하면서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작년 초에 한 통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했고, 지난 달에 사서 홀랑 들고 간 것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는 거죠. 분명 제대로 끼운 것도 맞는데 말입니다? =_=
그냥 제게는 코닥 100이 제일 잘 맞나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편하고요. 근데 이거 단종이라 했던가...?;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4. 다시 위 이야기. 엊그제 배부르게 먹고 나서 바로 누워 잤더니 일어난 뒤부터 소화불량에 속쓰림이 도졌습니다. 원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먹고 바로 자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 며칠 간 수면욕이 식욕을 압도해서 엎어져 잤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도 버스 타고 있는 동안 위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음식 조절을 하고 관리를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지만 덕분에 식욕이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함께 올 때는 달달한 밀가루 음식들-예를 들면 코스트코 머핀이라던가, 베이글이라던가, 다른 빵이라던가-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그래도 쿠키는 땡기는 군요. 오늘 제게 빚진 G가 간식 사주겠다고 했으니 대신 명절용 코스트코 쿠키 세트를 뜯어낼까라는 망상도 잠시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그런 거고 실제 그렇게 요구할 일은 없을 겁니다. 가격보다는 그걸 다 먹고 나서 속 뒤집어 질일이 더 걱정이거든요.;
취향은 견과류나 초콜릿 칩이 들어간 달지 않은, 약간은 부드러운 쿠키-냉동했다 썰어 얼리는 쿠키보다는 반죽을 떠서 굽는 쿠키-가 좋은데 생각보다 그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간 쿠키는 거의 안나오죠.;ㅅ; 만들자니 들어가는 버터를 비롯해 재료들이 두렵고 말입니다. 하아.;
5. 스타벅스에서 럭키백을 16일부터 5천개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럭키백이라고 구색좋게 이름 붙였지만 일본의 후쿠부쿠로-福袋. 직역하면 복주머니, 영역하면 럭키백-_--를 따라 재고 처리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여름쯤에 비슷한 것을 내놓았지요. 그것도 재고처리용이라고 말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예 2008년에 인기 있던 상품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요. 텀블러 2개, 머그 2개, 음료쿠폰 2장, 기타 상품 1개, 에코백 1개 입니다. 에코백은 장바구니입니다.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의미를 담았겠지요. 그냥 장바구니나 가방이라 하는 것보다 에코백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나봅니다.-ㅅ- 에코백은 따로 팔고 있기도 한데 가격이 18000원입니다. 럭키백 가격이 38000원이고 '10만원 어치의 물건이다'라고 광고하는 것을 보면 10만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가방 가격을 18000원으로 책정했나 싶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세세하게 구성품을 알고 있고 분석하고 있다는 건 지르고 싶다는 반증이죠.OTL 그래봐야 텀블러는 요즘 쓰질 않으니 사면 짐이고, 380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고요. 하지만 후쿠부쿠로 5천엔 짜리라면 별 생각 없이 지를 수 있을지도...?; 금전 감각이 망가졌나봅니다.
6. 커피 전문점 중에 앤젤리너스도 있었다는 것을 어제 깨달았습니다.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체인점이 보인거죠. 파스쿠치는 서울역점에서 당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고 스타벅스는 어느 시오니스트 때문에 자체 불매운동 들어갔고, 커피빈은 가격이 비싸고, 할리스는 취향이 아니고. 그래도 다음에 애용할 커피 전문점을 꼽는다면 할리스가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럼 앤젤리너스는? 아예 이용을 안합니다. 자바커피가 롯데라인인걸 알고, 이후 엔젤리너스로 이름을 바꾼걸 봤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안 들던 곳인데 이번에 롯데월드 2호점 사건으로 아주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논외인거죠. 그러고 보니 자바커피는 한 번인가 가본 것 같은데 엔젤리너스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그것도 나름 희한합니다?;
7. 슬슬 천 잘라서 위키 주머니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ㅂ- 천 잔뜩 꺼내놓고 즐거운 고민해야겠군요. 후홋~
- 어머니가 아침에 달걀찜 만들면서 우유를 듬뿍 쓰시는 바람에 밀크티를 못마시고 있습니다. 통신사 할인카드를 들고 집 앞 편의점에 가느냐, 9시까지 버티고 요 아래 슈퍼에 가느냐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을 봐선 후자가 되겠네요.
- 1월 1일에 다녀온 K와 B의 집들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당면이 듬뿍 들어간 닭찜은 간도 딱 맞았고 호박 고구마가 간이 잘 배어 한도 끝도 없이 입으로 퍼 가져가는 사태가 발발했습니다. 결국은 위가 파업을 일으켜 방바닥에 배를 지지며 속을 달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래 놓고는 아이스크림 잔뜩, 일본에서 사온 간식 잔뜩에 나중에 센베를 안주로 맥주까지 나눠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히트는 반클리프앤아펠 홈페이지였습니다.-ㅁ-; 주얼리 이야기가 나온김에 쇼메와 카르티에와 반클리프앤아펠과 티파니 홈페이지를 찾아 여기저기 들어가보았는데 이구동성으로 사람을 가장 잘 홀리는 홈페이지로 꼽은 것은 반클리프앤아펠이었습니다. K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시계는 그 다음날 '그게 9천만원이고 같이 있던 시계는 1억 5천이래'라는 문자를 보고는 식겁했지만 말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skin.css의 맨 마지막 부분에다가 해당 자바스크립트를 추가 저장하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미리보기로 확인해보세요.
※ 덕분에 블로그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는 점은 아쉽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1월 1일까지는 계속 둘 생각입니다.
2008년의 마지막 주말이군요. 목욕재계하고 책과 차와 커피와 함께 보낼 생각입니다.(히죽)
덧붙임.
크하하하하~ 눈 정말 웃깁니다! 마우스를 따라다녀요! 이거 고양이로 바꿔 달면 굉장히 재미있겠습니다. 누구 바꿔주실 분? 고양이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제일 해보고 싶은 '집회'는 애묘인들에 의한 고양이 집회입니다. 저는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는 아니지만, 광화문과 사직공원, 경복궁 등 일대에서 대규모로 애묘인들의 고양이 나들이 소풍을 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호두 밀크티를 만들어 본 뒤, 티이타님이 아몬드로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지난 주말-아니 그 보다 더 전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견과류 밀크티 레시피는 여러 가지를 돌려서 해보고 있는데 이번 것은 그닥 마음에 안듭니다.
밀크티, 혹은 차이를 만듭니다. 걸러서 냄비를 닦은 다음 차이를 냄비에 도로 붓고 다진 아몬드를 넣습니다. 아몬드는 칼로 다지는 게 아니라 '긁으면' 훨씬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몇 번 불에 올렸다 내렸다 하며 끓이고 뜨거운 물로 데운 컵에 담으면 완성입니다.
그러나. 차이를 만든 다음에 아몬드 가루를 첨가했더니 아몬드의 향이 약합니다. 아무래도 두 번째 끓이면서 차이가 진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견과류의 맛이 약해지나봅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처음에 우유를 끓일 때부터 아몬드 가루를 넣고 끓이고 아몬드를 걸러 건더기를 컵에 담은 다음 아몬드 우유로 차이를 만들어야 싶은걸요. 조리법을 다시 연구해봐야겠습니다.
어느 일요일의 일상.
거실에 상을 편다. 바닥에는 카펫에 자국남지 말라고 매트를 깔아 놓고 위에는 식탁보로 쓰는 무릎덮개 천을 펼친다.
베트남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포트에 담아 놓고, 부엉이 머그에 양껏 담아 벌컥벌컥 들이킬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읽을 책 한 권, 다이어리 한 권, 끄적거리기 수첩 하나, 일기장과 핸드폰, 필통을 적당히 배치한다.
그리고 마비노기를 한다.(응?)
이번 주가 환생타임이로군요. 훗훗훗. 신나게 환생해서 신나게 AP와 돈을 모아 삐리리~를 살 생각입니다.>ㅅ<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지만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요. 그나저나 올 겨울엔 진짜 10살 50렙을 찍어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50렙은 한 번 밖에 안 찍어봤지만 뭐...;
1. 테트리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평소 제가 쓰는 글이 그렇듯 은유를 생각하지 않고 문자 그대로 받아 들이시면 곤란 .... 하지 않군요. 이 경우는 정말 테트리스입니다. 같은 내용물이 들어 있는 박스끼리 모아서 쌓아야 없어지 ... 는 것은 아니고 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단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박스를 40미터 가량 떨어진 창고에 쌓는 것이며, 혼자서 쌓는 것이며, 박스 하나의 무게는 10kg...? 책이 가득 든 사과박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ㅂ'
2. 1 때문에 문득 드는 생각. 저는 가능한 빨리 저 세상으로 가야겠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골병은 명약관화인데 오래 살면 병원비만 많이 듭니다. 그러니 골병 들기 전에 빨리 가야...
(언제나 그렇듯 진담으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하지만 위 문단은 50% 이상의 진담도를 지닙니다.)
3. 그래서 카페 고희의 커피와 티라미수 이야기는 테트리스 다 끝나고 올리겠습니다. 훗.
4. 골병이 당장 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 저녁부터 공방-운동-공방-(미정: 운동/회식 중 택 1)-도서관-공방의 일정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주는 죽음입니다. 다음주 제 스케줄을 아시는 분이라면 헛웃음을 짓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훗. 하여간 금요일 일정이 미정이긴 한데 지금 봐서는 회식보다는 운동을 선택하고 집에 들어가서 그대로 뻗는다의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두고 봐야겠지요.
5. 글 맛이 씁쓸하다 여기셨으면 알맞게 간을 보신겁니다. 지금 업무상 모종의 이유로 삐져 있어요.-ㅂ-
11:44 완료. 남자는 미모, 여자는 근성을 다시 한 번 체험했습니다. 박스가 몇 개 였나 확인차 서류를 들여다보니 71개. ... 엉?;
1. 최근 몇 주 동안 관련글 쓴다고 생각만 하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 버스전용차로이야깁니다. 버스를 기다리다보면 버스 앞면에 '버스전용차로 택시 이용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종종 보실겁니다. 모든 버스에 다 달려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어떤 상황인지 기사 검색은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저도 반대입니다. 택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쓰게 되면 버스 진행에 상당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 보거든요. 어차피 경기가 안 좋아져서 도로에 차들도 덜 다닐테니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농담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버스 진로 방해 문제, 택시의 끼어들기, 접촉사고 위험성 증가, 택시와의 차로 다툼으로 인한 버스 운전수의 스트레스 증가로 운행 폭주 위험 증가(...), 1차선에서 버스전용차로까지 차선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교통체증이 증가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조금 들긴 하고요. 그리고 택시가 버스 사이에 끼어 가다가 정류장마다 차선 변경해아할테니 그것도 좀 걸립니다. 아마 경기가 나빠지면서 택시 이용객이 줄고, 유가는 오르고(환율 때문에) 그러다보니 나온 포퓰리즘 정책 같은데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은 정책이 아니라 봅니다.'ㅅ'
2. 쌀 직불금. 이것도 할 말이 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지금 일흔이 훨씬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동안은 내내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쌀, 찹쌀, 흑미, 콩 등 다양하게 이것저것 섞어 지으시지요. 해마다 어머니는 그 중 일부를 받아 서울의 친구분들에게 팝니다. 일종의 직거래라고 할만하죠. 하지만 쌀은 대부분 수매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간은 외갓집에서 먹을 것과 딸과 아들 줄 것으로 남기지만 나머지는 다 농협 수매 대상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불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쌀을 재배하는 곳이 농지가 아니라 하천부지라 그렇답니다. 하천부지를 불하받아 거기에 농사를 지으시는 거고 그게 꽤 오래(정확히는 모릅니다; 최소 수치가 .. 20년?)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아직 농지로 변경되진 않았습니다. 직불금은 농지를 대상으로 돈을 주는 것이니 농부가 농협에 쌀을 계속 팔아왔고 수매대상자였다고 해도 직불금 대상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재미있지요?
몇 년 전의 일일겁니다. 푼돈의 경제학이란 책을 읽고 본격적으로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G는 그 전부터 동전을 모으고 있었지만 그냥 1리터짜리 우유병에 모든 동전을 다 모으고 있었고, 저는 500원짜리 동전과 다른 동전을 나눠서 모았습니다. 그게 말이죠 '생수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모으면 4천만원이 된다'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습니다. 이전에 집에 500달러 운운한 누군가 때문에 적기도 했지만 60%가량 채웠을 때(0.6리터) 세어보았더니 대략 9만원이 나왔으니까요. 다 채워도 10만원이 안나오는데 생수통 하나에 10리터인가로 알고 있으니 아무리 모아도 4천만원이 안 나오겠더군요.
2-3년 가량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90%가량 채운 것 같아 슬슬 동전교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제 조퇴를 한 김에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집 앞 은행까지는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들고 갔더니 팔이 뻐근하더군요. 나가기 전에 무게 달아보고 증명사진 찍고 그럴걸 그랬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은행 안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동전 교환기 앞쪽의 구멍에 동전을 넣으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동전이 아래 들어갑니다. 떨어지는 동전은 자동 개수로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뜨던걸요. 저야 500원짜리만 모았으니 마구마구 올라갔습니다. 입구가 좁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하다보니 동전이 잘 안나옵니다. 그래도 열심히 통을 굴려서 빼내는데 도중에 기계가 멈춥니다? 당황해서 보고 있자니 지금까지 들어간 동전을 일단 수납하는 거랍니다. 그 때가 201개. 10만 500원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또 붓고 붓고 부어서 다시 기계가 멈추고 동전 수납을 합니다. 최종 금액은 207000원. 15만원 나오면 많이 나오겠거니 했는데 당황했습니다. 분명 지난번에 60% 가량 채우고 세어보았을 때는 9만원 가량이라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나오니 좋긴 하지만 말이죠.
최근 몇 주간 동전통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저걸 어디에 쓸까 했는데 절반은 옷을 샀고 나머지 절반은 저축하기로 했습니다.
..
그러나 저를 재테크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지금 카드값 밀어넣어야 하는 것이 저거 보다 많을겁니다. 카드 값 계산 안 하고 있습니다. 흑흑흑;
지난 주말에 괜히 지름신이 붙어서 Hewy(철자가 맞는지는 넘어갑니다)에 취해있고 핫 플레이트 구입을 고민하며 르크루제의 볼을 구입할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ㅂ-; 그래봐야 결국 지른 것은 하나 없지만. 아마 토요일 저녁에 파피루스를 지르지 못한 것이 반작용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합니다.
이번주는 포스팅이 상대적으로 적을겁니다. 아마도..?;
아, 조만간 헬스장 등록할겁니다. 이번 주 안에 말이죠. 그 카드값은 어디서 파서 구하나..(먼산)
아침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점검 중이라는 페이지가 뜨는군요. 그런데 뭔가 공지사항이 이상합니다? 순간 눈을 의심하는 내용. 중간에 들어간 사진 때문에 '격뿜'하고 마구 웃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페이지를 닫았는데 갑자기 발동하는 블로그 근성. 재미있게 보았으니 이걸로 글 거리 하나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열었더니 어머나? 이 페이지가 아니네? 그래서 F5를 눌렀습니다. 오호라. 돌아가면서 이런 저런 페이지를 다 구경하고는 재미있었던 세 가지를 골라 캡쳐했습니다. 공지 전체는 다음 블로그 메인에 오른 글을 보시면 됩니다. 티스토리의 센스있는 공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제'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 하루 넘어가기가 정말 고역입니다.
'어제'와 관련해 이 즈음 제가 우울모드로 돌변하는 것은 해가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야경은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해가 길어야 활동 기간도 길어지고, 해가 짧아지면 햇살을 받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아 있거든요. 게다가 11월과 12월이 좀 많이 바빠서 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제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도 그겁니다. 동지가 지나고 드디어 해가 길어지니까요. 그래서 겨울보다 겨울 직전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그래도 월요일에 마감 하나 끝냈고 하나는 지난주에 마감했고 방금 전 마감 또 하나 했고. 이제 처리할 일들을 차근차근 해치우는 것만 남았습니다. 어제의 마무리는 다림질이었습니다. 다리미 잡고 있다가 새끼손가락이 살짝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자제신도 가끔은 지름신에게 업어치기를 당하니 지름신이 자제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름신보다 더 강한 신을 영접했습니다. 이름하여 게으름신. 게으름신이 결국 묵비권으로 지름신을 이겨서 이번에는 아무것도 지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지름신이 오실 때까지 총알을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우테나 DVD 떡밥은 아직 유효합니다.
이건 환율 내려가면 야후 옥션으로 구해봐야죠. 흑흑흑..
요즘 버스를 타보면 앞에 '버스전용차로제 택시 이용 반대'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보고서 포스팅 한다는 걸 계속 잊고 있었네요. 저도 택시 이용에는 반대합니다. 택시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면 버스 속도가 느려질테니까요. 택시기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약 버스전용차로에서 택시와 버스의 추돌사고가 나면 정말 대략 난감이겠지요? 버스 이용률을 높이고 버스로도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한 것이 버스전용차로인데 택시도 여기 들어가면 그 장점이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거기에, 버스가 더 난폭해질 가능성도..;;;
주말마다 모임이 있습니다. 부디 12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주말은 송년회, 다음 주말은 엔고좌절극복회, 그 다음주 중엔 추모식, 그리고 주말의 공방 수업.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얌전히 뻗을 생각입니다.;;
이번 이용약관 개정을 보고 나르시스님의 해석(?)이 올라왔습니다. 보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마 당장 그렇게 바뀌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상부 기관의 압박에 의해 이글루스 약관도 다른 서비스에 준하는(동일한) 것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저리 되었겠지요. 하지만 이글루스 운영진이 교체된다거나 또 다른 상부의 압박이 들어온다면 그 다음 과정은 그 해석대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용약관에서 허용하고 있고 이글루스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약관에 동의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위에서 펌기능을 만들고 이글루스 컨텐츠를 다른 스크서비스에 제공한다거나 돌려 쓰게 하라고 지시하면 버틸 수가 없겠지요.
하여간 비슷한 블로그 서비스 중 그래도 저작물에 대한 회원 권리를 인정해주고 있다던 이글루스가 저렇게 바뀌었으니... 라고만 생각하다가 문득 티스토리의 약관은 어떤지 궁금해졌습니다. 미처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에 당황해서 서둘러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했습니다.
(1) 회사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는 회사에 귀속되며 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게시물 등에 대한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에 관한 권리는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는 한 각 회원에게 귀속됩니다. (2) 주식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회원의 동의하에 회원의 저작물을 주식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웹사이트(www.daum.net)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강 이렇습니다.
제 주변 인물 중 엄친딸 조건에 가장 잘 맞는 건 친구 A입니다. 이니셜은 의미 없습니다.
1+3+4. 이 친구는 키 조건은 확실히 충족합니다. 170을 넘고요. 대신 몸무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래머는 아니고 대체적으로 마른, 모델 체형에 가깝다고 보는데 이정도면 괜찮지요. 얼굴 예쁩니다. 옷도 잘 입습니다.
2+5. 수능 성적이 학교 5등 이내였다고 기억합니다. 최종학력도 흔히 말하는 그 다섯 대학 중 하나입니다.
6+7. 졸업직전에 모 대기업에 취직합니다. 초봉 이야기를 듣고는 대기업의 초봉은 그렇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4-5년차 때의 연봉과 비슷할겁니다. 아, 물론 저건 연봉이었고 보너스는 별도이니 보너스 생각하면 4-5년 때도 해당 안되죠.
남친아의 10번인 집도 있습니다. 여자 혼자 사는 것이니 원룸이고 크진 않지만 그래도 본인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나머지 조건인데요, 아직 미혼입니다. 그런 고로 8-10번이 해당되지 않습니다.
G에게 물어보니 주변에 있다합니다. 키 조건이 충족이 안되는 사람 B와 C가 있고, B의 여동생은 키조건까지 완벽하게 충족하는 엄친딸이랍니다.
주변에 엄친아는 있냐.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충족하는 애가 있습니다. D와 E.
D는 저보다 한 살 어립니다. 올해 결혼했으니 결혼은 빠른 편이 아닙니다. 외모와 키도 확인할 길이 없지만 초등학교 때 외모가 그대로 갔다면 꽤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 친구 아들인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본 이후로 한 번도 만난적이 없으니 모르죠.
3+5는 신촌에 있는 모 대학교에 진학했다는 걸로 설명하겠습니다. 집안 상황을 보건데 최상위권이었을거라 생각하고요.(최상위권을 만들었을겁니다.;)
6+7. 삼성맨입니다. 올해 결혼해서 아직 아이는 없지만 10은 충족합니다. 대학 때 이미 본인 명의의 집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먼산)
E는 저와 동갑인데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이후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외모-1+4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걔만 보고 오시면 키 훤칠하게 크고 잘 생겼다고 칭찬하셨거든요.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외모를 생각하면 눈 크고 피부 하얗고 키도 괜찮았고요. 아마 180 넘었을 겁니다. 그리고 운동도 꽤 잘했습니다.
3+5. 대학로에 있는 치대를 다녔습니다. 설명 끝.
6+7. 3+5를 생각하면 뭐....
8. 9는 알 수 없지만 결혼한 게 스물 여섯 때입니다. 역시 CC.
10은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집안 경제 사정을 생각하면 있을거라고 봅니다.
완벽하게 충족하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딘가엔 반드시 있을겁니다.-_-; 그리고 보통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준의 엄친아들은 저 조건들 중에서 몇 가지만 빠져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 괴롭히세요...............llOTL
더 미뤘다가는 아무 글도 안 나올 것 같아서 짧게라도 씁니다. 너무 길게 쓰면 뒤이어 올라갈 다얀 글이 안써질겁니다. 글을 길게 쓰거나 하면 기운이 죽 빠집니다.
이글루스가 SK에 인수되었을 때 바로 박차고 나온 것은 SK가 대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간략히 말해 대기업이 작은 기업 혹은 벤처를 인수했을 때는 뭔가 원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고, 인수한 곳이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해서 인수를 했을 거란겁니다.
- 요약: SK가 이글루스를 인수한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아마 수익창출일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벤처의 차이는 저 수익창출에 있습니다. 벤처나 작은 기업은 자금이 굴러가는 한도 내에서 그리 큰 이익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직원 월급 나오고 기업이 잘 굴러가고 앞으로도 그러리란 보장이 있으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앞으로의 개발도 필요하겠지만 그건 상황 봐가면서 하면 되고 그리 급할 것이 없습니다. 여유를 두고 가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다릅니다. 큰 기업들은 현재의 수익 창출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수해서 자신들의 직원이 된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일할 것을 요구합니다. 주 단위, 월 단위, 분기 단위로 얼마나 일을 했는지 업무 내역서라든지를 요구할겁니다. 내(대기업)가 일을 시키고 그 댓가로 돈을 주는만큼 받는 돈이나 그 이상의 업무를 하라고 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거죠. 얼마나 업무를 했는지 가시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서류에 어떤 일을 했다고 적을 수 있는 일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눈에 보여야 합니다. 특히 수치로 보여야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하는 사람들은 일을 만듭니다. 본인이 하는 기본적인 유지 업무 외에 새로운 업무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합니다. 대기업에서 사람들이 피폐해지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지만 주변에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생각을 한 발짝 더 보낸다면 새로운 업무를 끊임없이 만드는 과정에서 뱀의 다리를 붙였다 떼었다 하는 업무도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붙였다가 그냥 떼면 붙인 의미가 없으니 붙였다가 조금 잘라내고 닭발을 붙이거나 돼지발을 붙인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요. 물론 비유적 표현입니다.
- 요약: 대기업은 성과를 요구한다 → 그에 대한 압박으로 사람들은 뱀의 다리를 붙였다 떼는 것 같은 일도 일부러 만든다. 비효율적인 업무도 발생할 수 있다.
성과를 요구하면서 나타나는 직원들의 피폐 때문에 작은 기업에서 일할 때와는 달리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간의 상호 대화도 질이 떨어집니다. 제공자 쪽은 그리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용자는 예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뭔가 삭막하다라는 식으로 느낄 수 있겠지요.'ㅂ' 이부분은 이글루스를 이용하면서 나온 불평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예전처럼 상호소통하는 서비스 변경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내려오는 서비스 변경이란 것도 그런 곳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기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예전보다 결재단계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K 인수 전의 작은 이글루스에서는 어떤 사항에 대한 공개도 자체적으로 의논해 결정할 수 있었지만 인수 후에는 SK 내부의 작은 팀에 불과하니 팀장과 그 윗선에 보고하고 그 지시를 기다려야합니다. 의사소통 단계가 훨씬 길어질테고 이번 사태처럼 서비스 변경에 대한 공지가 갑작스레 나온 것도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어 생각해봄직 합니다. 그러니까 SK의 상위 결정층에서 이글루스도 11월 중으로 연령 제한을 풀어라라고 지시가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글루스 팀에서 그 지시가 사용자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서 그 의견이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다시 말해 내부 의견이 조율되는 것이 예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면서 그런 의견 조율은 기업 내부사정이니 사용자들에게 공개하지 말고 대외비로 하라고 지시가 함께 내려왔다면 이글루스 팀은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지요.
- 요약: 대기업에 들어가 하부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의사소통라인(결재라인)이 굉장히 길어졌고 이글루스 팀은 그 때문에 경색되었을 수 있다.
이글루스 자체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본다면 이번 사태는 이전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았던 운영진의 경색과도 닮아 있습니다. 조금은 말입니다. 하지만 이누이트들은 사용자이고 SK는 서비스 제공자이며 이글루스 팀은 SK의 직원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글루스에서 대규모로 인원이 빠져나가고 이 공백을 메울 수 없다면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서비스가 또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전 성과주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든 업무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과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난번에 어느 분께 이 말을 듣고는 속으로 울분을 삼켰던 적이 있었지요.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과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시점이 일주일 뒤일지, 한 달 뒤일지, 1년 뒤일지, 10년 뒤일지는 모르지 않습니까. 그렇게 성과를 쫓아가다보니 기초과학과 인문학이 부실해지는 일도 생기는 것이지요.
1. 위가 망가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머니께 위 망가진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ㅂ' 걱정해주시는 것은 좋으나 그 뒤에 따라오는 잔소리가 문제입니다. 잔소리를 들으면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위를 갉아먹거든요. 회사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만으로 충분합니다. 더는 싫어요.
그렇다고 병원 갈 생각도 있는 것은 아닌게 한 두 번 이래봤어야지 말입니다. 이번 상태가 평소보다 조금 심한 편이지만 그래도 관리 잘 하면 자연치유됩니다. 약보다는 그쪽이 좋아요. 위약은 대개 한 달을 주기로 하니 병원 다니기도 번거롭고 지금 그럴 시간도 없지 말입니다.
아침에 어머니가 저를 아주 한심하게 바라보시면서 잔소리를 하게 된 것은 어제 점심-베니건스-_--을 먹고 그냥 저냥 괜찮다 싶었던 위가 새벽 2시에 저를 깨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였습니다. 위가 저를 깨워서 화장실로 달려가게 만들었거든요.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감이 있는 것을 보니 위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도 악화되었나봅니다.
그래도 병원갈 시간이 없다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2. 금요일의 몸살감기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애정어린 잔소리란건 알지만 30년 동안 같은 잔소리-앞의 5년은 기억을 못하고 잔소리는 주로 10대 때부터 시작했을터이니 15년 정도로 깎을까요-를 듣다보면 그 잔소리도 호르몬 분비의 원천이 됩니다.'ㅂ' 하지만 이 잔소리만큼은 토를 달지 못했으니..
지난 주의 일입니다. 지난주 월요일과 수요일과 목요일은 매번 있던 대로 귀가가 늦었습니다. 월, 수는 대략 10시였고 목요일은 10시 반 넘어서였습니다. 화요일도 평소보다 늦었다고 기억하는데요, 금요일은 정말 늦었습니다. 귀가하니 대략 11시?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면 인사동에서 출발한 것이 11시였나봅니다. 집에 들어와서 씻고 잘 준비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그래놓고 토요일엔 점심 약속 때문에 나갔다가 직업병이 발동해 S네 책장 정리를 해주고 저녁에 귀가했습니다. 일요일은 집에서 뭉개다가 안되겠다 싶어 10시 반쯤 나가서 집에는 10시쯤 들어왔습니다.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 모두 공방에서의 작업 때문에 늦은 겁니다. 그러니 어머니도 별 말은 없으셨지요.
하지만 이 때부터 피로가 쌓였나봅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주도 화요일에 공방에 다녀와서 10시 넘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목요일에는 11시쯤 들어왔고요. 월요일, 수요일은 여전히 10시쯤 귀가. 그러니 몸이 못 배겨나서 금요일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그러다가 금요일 오전에 독감인지 감기인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서 위부터 무너지고 끙끙 앓고 있었던 겁니다. 다행히 오한과 열은 금요일 하루만 나서 토요일은 괜찮겠다 싶어 점심 약속에 나간 거였는데 다녀와서의 후폭풍이 새벽에 잠을 깨웠습니다.
요약하면 지난주부터 내내 10시 이후에 집에 들어오는 바쁜 생활을 하니 몸이 견뎌내지 못했다는 것이고요.
다음주 일요일도 공방, 그 다음주 일요일은 카페쇼입니다. 11월도 은근히 바쁘군요.
그런 고로 저 12월은 잠적 모드입니다. 일단 12월 초가 되어야 바쁜 일들이 1차로 끝날테고-실은 다음주 중반에 시험 있습니다;-그 다음에는 12월의 업무 마감으로 정신 없을터이니 주말에는 뻗어야 합니다. 흑흑; 그리고 12월에 사고칠 것 생각하면 가능한 약속을 잡으면 안되니까요. 봄친구들에게도 일단 선포. 크리스마스 약속 등은 나 빼고 잡아.;;
3. 1,2와 관련해서 하나 더.
위가 망가졌습니다. 당연히 위를 괴롭히는 음식은 먹지 못합니다. 그런 고로 밀가루 금식 실천을 할 예정입니다. 유제품도 해야하나 평소 간식이 저지방 우유인 관계로 100% 금지는 못합니다. 대신 아이스크림은 들어가는 족족 속을 뒤집어 놓을 것 같아서 먹지 못합니다.
입과 위에서 받아주는 음식만 먹는다고 하면 밀가루 음식은 전면 금지, 매운 것과 짠 것도 금지입니다. 그리고 양도 가능하면 적게 자주 먹어야고요. 우유도 간식이라며 놔두긴 했는데 토요일에 실험해보니 한 모금 마시고 그대로 버렸습니다. 음식 버리면 벌 받는다지만 다 먹으면 속이 뒤집어 질 것 같았지요. 그 때는 위가 더 안 좋긴 했으니까요.
죽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거야 흰죽은 맛이 없어서인 것 같은데 흰죽 말고도 별로 땡기지는 않고요.
결국 의도하지 않았지만 심각한 음식제한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먹고 싶은 음식들은 사과(..), 트와이닝 얼그레이, 블랙 커피(주로 드립. 하지만 맛에 굉장히 민감해졌습니다;). 그나마 칼로리가 높은 건 배스킨라빈스 초코홀릭 외 초콜릿 아이스크림.
입맛이 따라가는 대로 음식을 주면 안됩니다.;
4. 3과 관련해서.
덕분에 이글루스 음식밸리는 전혀 접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만세! 이 기세를 몰아 이글루스 중독을 끊을겁니다. 그리고는 책에 매진을...?
(월요일까지 읽어야하는 과제 도서가 있으니 이것부터 먼저 해결;)
감기인지 체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오한 +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추운 환경이라 더 그런가본데 가스 밸브를 잠근 것인지 온풍기가 안 돌아가는군요. 오늘 아침까지는 별 문제 없었는데 출근하면서 사온 간식을 먹고 나서 속이 달아 허덕대다가 갑자기 소화불량기미가 보이더니 이젠 오한까지 왔습니다.
종종 체한 것과 몸살감기의 증세가 비슷하게 나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군요. 작년 12월에도 며칠 고생했는데 말입니다.
내일 약속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되네요.ㅠ_ㅠ
18:23 덧붙임: 감기랍니다. 올 겨울 몸살감기가 소화불량 증세부터 나타나면서 사람을 잡는다네요. 어머니께 체한건지 감기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가 야단 맞았습니다. 감기 걸릴 줄 알았다고요.; 최근 열흘 동안 무리했더니 그게 바로 돌아온 모양입니다. 흑;;;
이모저모 15세 전후의 애들을 많이 만나지만 중2병이란 단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또래 애들보다 어른스러운 애들도 있고 귀여운 애들도 있고 가르쳐 주고 이끌어주고 싶은 애들도 많지만 그 만큼 중2병 환자들도 많습니다. 중2병 환자도 잘 끌어주면 앞서 말한 아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부수고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잘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그에 수긍하면 새로운 나무를 키울 밭이 된다고 봅니다.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틀은 그 밭에 기름진 거름이 될 것이고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 잘났다고 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잘 키우면 크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 아이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틀에 계속 갇혀 있다면 그 애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낼겁니다. 무개념 어른이 되기 쉽다는 겁니다. 철 안들고 애 같은 어른이 되는겁니다.
이글루스는 중2병 환자들이 몰릴만한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잘 났다고 광고하고 싶은 소재들이 이글루스에는 지천으로 깔려 있고요. 그래서 연령 제한을 낮추면 그런 아이들이 천천히 유입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제한이라는 것은 나이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환상을 품어줍니다. 싸이에 있는 어떤 커뮤니티도 그랬고요. 다른 클럽에서 바라보는 그 클럽의 모습이 굉장히 유토피아적인(-_-) 모습이란걸 알고는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것도 청소년의 유입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마비노기입니다.;
하프섭과 류트, 만돌린의 분위기 차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이모저모 연령제한을 낮추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인데 거기에 이글루스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SK에 인수되었을 때 나온 이유도 사실 그런 문제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써보겠습니다.
태그에 티스토리가 들어 있는 이유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이글루스 유저의 상당수가 티스토리로 유입되지 않을까 해서랍니다.'ㅅ'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미 뚜껑은 열려 있습니다.
오늘의 상황.
A에게 결재 받으러 갔다가 태클 먹고는 스위치가 꺼져서 대들었다가 깨졌습니다. 끗~.
덕분에 우울모드.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습니다. 하하하.
지금 와서 곰곰이 상황을 더듬어보면 A씨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사근사근하게 말하면서 사람 가슴에 대못을 박았으니 말입니다. 기억을 되살려 적어보면 "나한테 따질 게 아니라 부장에게 이야기 해서 부장이 나와 이야기를 하도록 해야지. 이전에도 몇 번 그렇게 (따지고 대들듯이) 이야기 해서X랑 Y에게도 물어봤는데 일 잘한다고 하길래 그런가 했지만 말야." 였을겁니다. 그러니까 뒤에 숨어 있다고 느낀 말이 '다른 사람들은 일 잘한다고 하지만 내가 봐선 그렇지도 않은데. 게다가 그런 자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것 같지도 않은데. 나한테 결재 받으러 와서는 내가 뭐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그렇습니까 고려해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나중에 다시 와서 '저는 이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라고 해야지. 아니면 부장하고 상의한 다음 부장이 나한테 와서 이야기 하도록 해야지 대 놓고 그자리에서 언성 높이고. 화 좀 가라 앉혀.'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모저모 걸리는 것이 많았는데 말입니다. 훗. 땅이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면 말뚝 들고 와서 박는다 한들 많이 들어가지 않을건데, 비가 와서 땅이 물렁물렁하다면 말뚝 박는 것이 쉽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제 잘못이었고 그래서 더 말뚝이 쉽게 박혔습니다.
위의 상황 때문에 지름신이 오셨습니다. 아마도 지르지 않을까 싶은데 조금 걱정은 됩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이럴 때만 낙천적이라는 건 안 좋군요. 훗.
코에 바람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이번 주말에도 집에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는 S네 집에 놀러가서 책장 정리해줬고(직업병), 일요일에는 공방2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은 공방2에서 돌아온 것이 10시 반이었는데 어제는 9시쯤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뭔가 결과가 손에 잡히거나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이 좋은가봅니다. 계속 공방을 돌아다니니 말입니다. 대신 몸 상태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외식을 계속하다보니 염분 섭취가 과다했는지 몸이 부어 있고 살쪘습니다.-ㅂ- 11월 말까지는 어떻게든 돌려봐야지요. 지갑 압류에 다시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른 것보다 스트레스가 좀 가셨으면 하는데 업무 정리가 끝날 때까지는 스트레스가 계속 붙어 있을겁니다. 가능한 빨리 이달 안에 해야하는 업무들을 해치워야겠습니다. 열심히 움직여야지요.
어머니와 둘이 보러 다녀왔습니다. 절대 제가 돈 낸 것 아니고요, 모종의 경로로 집에 공짜표가 들어왔습니다. 가족이 다 보라고 티켓 4장이 들어왔는데 아버지는 강릉가 계시고 G는 홍천에 가서 저와 어머니만 보러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가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건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이 아슬하게 안 맞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흑.;
(G야 보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볼 수 있을테니;)
알레그리아 자체도 굉장한 볼거리였지만 우연찮게 또 다른 볼거리를 만났습니다. 15분전까지 입장해서 착석해달라고 안내장에 나와 있길래 미리 갔더니 사람들은 거의 가 8시 직전에 들어오더군요. 그 무리 중에 묘하게 포스를 내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목에 빨간 패찰을 하고 있길래 어디선가 단체로 보러 왔나 했더니 어머나~ 그 단체가 문광부였던 겁니다. 양촌리 이장님과 그 팀들. 이런 식으로 막 써도 되나 싶지만 직접적으로 이름 쓰기가 싫어서 그런겁니다.
TV 화면이 아닌 곳에서는 처음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풍채가 좋으시더군요. TV가 1.5배 부어보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전보다 많이 살이 찐 것 같았습니다.'ㅂ' VIP 석(공연장 자리로는 다른 이름이 붙어 있지만)에들 앉아 있던데 다들 알아보고는 오늘이 첫 공연이야라며 서로 묻더군요. 어제 쥬빌란님이 올리신 포스팅을 봤으니 첫 공연은 아닐테고요.
다시 공연 이야기로 돌아와서..
작년에 왔던 퀸담도 볼걸 그랬다고 조금 후회했습니다. 단, 이번에는 초대권으로 받은 것이라 좌석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런 고로 그 정도의 감동을 맛 보려면 같은 급의 좌석을 사야한다는 것인데 가족이 함께 가려면 적금을 들어야겠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초대장을 주신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분은 라스베가스에서 직접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답니다. 알레그리아가 아니라 다른 버전이었다는데 두 번째 보면 감동이 조금 떨어지지만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상당했다고 그러시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어른들께는 서커스의 옛 기억을 되살리는 느낌을, 젊은 층에는 예술 공연 그 자체의 감동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도 공연 관람 분위기도 꽤 좋았고요.
그러나 그 뒷감당은 만만치 않습니다. 공연 시작은 8시, 종료는 10시 반. 중간에 25분간의 휴식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10시 반에 종합운동장을 나와서 집에 들어오니 11시를 넘깁니다. 씻고 나서, 졸리지 않다고 책 조금 읽다가 자니 12시 가까이 되어 잠자리에 든 셈인데,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헤롱헤롱 잠에 취해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취해 있군요. 오늘 하루만 어떻게 버티면 되는데 부디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엊저녁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가서 신작 텀블러와 인형들을 보았으나 가격이 제 지갑을 얼어붙게 만들더군요. 자제신이 제 머리 위에서 탭댄스를 추고 계셨습니다. 대신 생강빵컵은 조금 땡겼지만 미니 머그라면 집에도 여럿 있다고요. 대신 물을 팔팔팔 끓여서 거기에 생강을 작게 편으로 썰어 넣고 끓여서 생강향이 잘 우러나면 실론이나 아쌈 한 스푼을 투하하고 또 바글바글 끓여서 우유를 부어 몇 번이고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가라 앉혀 만든, 뜨거운 생강 우유를 저 컵에 담아 사진을 찍으면마시면 글이그림이 되겠다라고 생각한 블로거의 본성은 스타벅스에 고이 내려놓고 왔습니다.
대신 이번에 새로 나온 다크체리모카를 샀습니다. 토피넛 라떼는 Tall 사이즈가 4800원, 다크체리모카는 5천원입니다. 다크체리모카 맛은 어제 S에게 밝힌대로, 시그니처 핫초코에 에스프레소 한 샷을 투하하고 체리에이드 가루를 뿌린 맛입니다. 드시기 전에 잠시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답니다. 점원은 카페모카에 신맛을 더한거다라고 했는데 그보다는 초콜릿 시럽이 많이 들어갔나봅니다.
- 커피점에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더군요. 저는 그 글들을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야, 저는 스타벅스에 들어갈 때 보통 40%의 확률로 외부 음식을 들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원래 스타벅스는 외부 음식 반입이 되지 않지만, 이건 지나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지하진 않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적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던킨도 외부 음식 반입금지라고 붙인 곳이 꽤 있지만 없는 곳도 있습니다. 빵집에 다른 곳에서 산 빵을 들고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먹는다면 문제지만 커피집은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하는걸요. 제가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상황 1. 스타벅스에서
(두 사람이 케이크 박스 하나와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들어온다. 두 사람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톨 사이즈, 뉴욕치즈케이크를 시키고는 자리를 잡는다. 음식이 나오자 받아들고 테이블에 올려 놓은채, 쇼핑백에서 작은 케이크 박스를 꺼낸다.)
가: (스타벅스 케이크를 한 입 먹어보고) 맛이 많이 떨어졌다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아. 커피빈 치즈케이크 꺼내봐
나: (작은 케이크 박스에서 커피빈 케이크를, 쇼핑백에서 또 하나의 케이스를 꺼내 미고의 치즈케이크를 꺼낸다) 둘다 한 꺼번에 꺼내서 비교해보지 뭐.
가: 커피빈도 예전 만큼은 못하다. 미고도 예전보다 맛이 떨어진 것 같은데. 애슐리 것도 꺼내야겠다. (케이크 박스 큰 것에서 애슐리 치즈케이크를 꺼내 조금 잘라서 접시에 담고는 나머지는 정리해 옆에 내려 놓는다)
나: 이쪽은 상대적으로 신 맛이 강하달까. 레몬향이 다른 것보다 진한데. 스타벅스 것도 진하긴 하지만 다른 타입이니까 뭐라 못하겠다.
가: 마실게 부족하네. 이번엔 카페라떼 마셔야겠다. 넌?
나: 난 오늘의 커피로 한 잔 추가. 아, 초콜릿 케이크도 하나 추가해줘. 치즈만 먹다보니 초콜릿이 먹고 싶어.
(중략)
대강 이런 이야기.
제겐 있을 법한 일.................이라기엔 저쪽 비용이 엄청나게 듭니다. 미고 케이크 한 조각, 커피빈 케이크 한 조각, 애슐리 치즈케이크 한 판, 카페라떼 두 잔, 아메리카노, 오늘의 커피, 스타벅스 치즈케이크(무스타입), . 도합 얼마?;
어떤 사람들이 보기엔 스타벅스에 다른 곳의 치즈케이크를 무려 3종이나 들고 간게 문제일지 모르지만 이 두 사람이 올려준 스타벅스 매상도 상당하니까요. 뭐, 애슐리 치즈케이크를 아예 대놓고 꺼내놓고 먹었다면 눈총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전 소심하니까 그렇게까진 못합니다.'ㅂ'; .. 물론 둘이 있을 때는 그렇다는 이야기고 동호회 모임에서 스타벅스 디저트랑 음료 잔뜩 시킨 상황이라면 꺼낼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매상 이렇게 올려줬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아?랄까요.
- 핸드폰이 말썽입니다. 기기변경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말썽이라. 훗. 내일 처리할 생각하니 조금 복잡한걸요.-_-;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서도...
- 모종의 이유로 건담 연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지?;
- 이번 주에 또 코스트코를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지방 우유랑 과자가 필요한데..=_=
놀러 나가야겠습니다.
아니, 주말에 어디 안 가던 것은 아닌데 혼자놀기지수가 왠지 부족하게 느껴져서 말입니다. 혼자놀기지수가 떨어지면 주중에 피로감이 더해지더군요. 집에서 굴러다니는 것도 혼자놀기에 포함이 되니 혼자놀기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주말 내내 약속이 있어 돌아다녔다는 이야기인겁니다.
뭐,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말 식비로 책정한 돈도 꽤 남아 있고 하니 이걸로 배스킨에서 하프갤런을 사먹든 명지대 앞까지 원정을 나가든 해야겠습니다. 토요일 오후는 그리 보내겠지요.
그래도 저녁 때까지는 들어와서 열혈 마비질을 할 생각...;
그러고 보니 필름도 하나 남아 있는데 출사 나갈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갈만한 곳이 없어요...; 창경궁은 자주 갔고, 다른 곳에서는 시선 문제가 있고 홍대는 들쳐 업고 나가기 멀고. .. 이런 핑계가 있으니 사진을 안찍지.
덧붙임: 으아아아악! 마일즈 시리즈 주문한다는 것 잊고 있었다! ;ㅂ; 근데 응24로 할지 교보로 할지 아직도 미정이라..;
월요일 아침에 몸이 찌뿌둥해서 주말에 너무 놀았나 싶긴 한데, 생각해보면 어제는 운동도 안나가고 오후에 집에서 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몸이 축축 늘어져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어쨌건 몸은 정직하군요.
수요일까지 완성해야하는 보고서가 하나 있습니다. 이것도 오늘 내로 준비해야겠지요.
이달 월급과 기타 비용을 확인해보고 결정하겠지만 ... 음, 일단 엔화의 추가 환전은 12월까지 미뤄둘 생각입니다. 우테나 DVD는 엔화가 떨어지기를 기다려 야후 옥션으로 갈 생각입니다. 추가 환전이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알 수 없지요.
지금 일단 내년 여름으로 잡혀 있던 여행도 홀드를 걸었습니다. 어찌되려나~. -ㅂ-
음, 혹시 저주 인형 만드는 방법 아시는 분 있나요? 나마나리 아가씨께 여쭤보고 싶으나 모셔오기 난감해서 말입니다. 축시에 나가 대못박기는 제 수면 사이클 상 무리가 있고요.. 간단한 방법이라도 아시면 도움 주시길 바랍니다. 두개 만들 건데, 한 손에 다 들고 박아야할지 어떨지 살짝 고민되네요.
배경 1.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행 축소 및 뒤이은 취소.
배경 2.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행 계획 취소. (2)
배경 3. 여행 계획 취소로 인한 지름 반작용.
1. LCD 모니터 찾기가 번거롭다는 생각에 그냥 19인치를 23만원 주고 샀다니까 주변에서 들 끓고 있습니다. 20만원이면 23인치까지도 산다는데, 그 말을 들은 제가 하고 싶은 말. 사는 건 접니다. 돈 더 주고 샀을지 모르지만 LG에 평가 나쁘지 않은데다 19인치면 충분하다고 보았고 그 이상의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적정 가격 이상의 비용은 제 귀찮음에 대한 비용입니다. -ㅅ-
까칠하게 대하는 것은 저 반응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미쳤냐?라고 들렸기 때문인 겁니다. 이봐, 네 녀석이 나한테 그런 소리할 상황이나 되냐? .. 물론 나한테 한 말이 아니라 G한테 했지만. 결제한 것은 나니까 결과적으로 나한테 하는 말인거잖아.
2. 어쨌건 모니터가 없어서 G방의 컴퓨터를 쓰지 못하는 관계로 이번주는 사진 포스팅이 거의 없을 겁니다. 대신 독서 포스팅은 상당히 올라갈 것인게...;
3. 모 도서관에서 NT 노벨을 포함, 대량의 문고들을 보고는 기겁했습니다. 신청한 것 누구야! 내 대신 신청해줘서 고마워!
...
도서관은 충분히 이용해줘야 제맛입니다.-ㅅ-
덕분에 주말에는 '문학소녀'를 읽고 있었지요. 현재 대출중인 3-4권을 예약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건 일러스트에 반해서 빌려 읽었는데 내용도 무난합니다.
4. 대학로에서 홍대 정도는 가뿐하게 걸어갈만하군요. 하지마 대학로에서 영등포구청역은 좀 무린가 싶습니다. 양평 코스트코에 갈까 말까 하는데 왠지 걷고 싶거든요.'ㅂ'; 그냥 홍대까지만으로 참을까요. 아니면 선유도 공원까지만으로...
아, 대학로에서 홍대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2시간을 살짝 넘을겁니다. 정확한 시간을 재지 않은데다 중간에 교보에 들러 마우스를 사기도 했거든요. 백업용 DVD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5.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이어폰 밖으로 소리가 새고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니 제 1미터 쯤 옆에 있는 남자입니다. 속으로 투덜거리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그 음악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이상하다, 무슨 노래지 싶었는데 따라가다보니 저거, 마크로스 프론티어 25화의 듀엣 메들리였어! 동영상에서 음원만 추출했나봅니다. 셰릴과 란카의 듀엣곡. 生っ~으로 시작하는, 그러니까 LED 녹색불이랑 분홍불로 변해서 알토를 호위하는 형태로 마구 날아가는 그 장면의 노래 말입니다. 으허허허허허;;;
저도 음원만 따서 RQ에 집어넣어볼까요.
6. 갑자기 K800으로 마비노기가 어느 수준까지 돌아갈까 궁금해졌습니다. 이유는 지름신 강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