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가 도서로 나온 한스미디어의 추리소설 몇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맥주란 말에 먼저 집어들고, 시리즈의 다른 두 책은 이번에 샀습니다. 이번 주 읽은 책이 시리즈 첫 번째인 그녀가 죽은 밤.

 

 

그녀가 죽었지만 솔직히 아쉽지는 않습니다. 보통 추리소설 읽을 때는 피해자에 감정이입할 때가 있고, 가해자에 감정이입할 때가 있는데, 이쪽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자승자박인 부분이 있고 가해자는 아주 조금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안타깝거나 안쓰럽지는 않더군요.

 

 

가상의 어느 시에 있는 어느 대학교 재학생들이 모인 술자리와, 그 뒤에 일어난 사건을 밝히는 내용이 줄거리입니다. 시체가 왜 있는지, 그게 누구인지 보는 부분은 피터 윔지 경의 누구몸-시체는 누구?-이 떠오르지만 읽다보면 딴판입니다. 교토 시내 대학생들의 유쾌한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소설들에 더 가깝고요. 여러 힌트를 깔아놓고 마지막에 진상을 밝히는데, 맥주 별장도 그렇지만, 이 소설도 가장 아닐 것 같은 황당한 이야기가 진실에 근접했더랍니다. 가볍게,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네요.

 

다만 주인공들이 너무 퍼 마셔서, 읽는 것만으로도 통풍에 걸릴 것 같다-는 개인감상입니다. 깁스한 팔에 은은한 통증이 있어 더 그렇게 느꼈나봅니다.'ㅁ'

 

 

 

니시자와 야스히코. 그녀가 죽은 밤, 이연승 옮김. 한스미디어, 2013, 5천원.

정리해보고 경건한 참회의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주 독서 결과가 왜 이모양이죠, 휴먼? 휴먼답게 구세요.

 

 

종이책 없고, 전자책은 돌아와서 말하기 재독 뿐입니다. 이건 언제쯤 알라딘에 풀리려나요. 리디 어플이 익숙하지 않아 읽는 동안 불편하더군요. 기능이 사맛디 아니할세....

 

 

프리미엄 소설은 망한 쪽부터 적어봅니다.

 

Bushifuyun. 만렙찍고 환생 - 더 가드너 1~63

근미래, 가상현실, 게임.

http://s.joara.com/5EvNH

 

만렙찍고 환생 - 더 가드너 #프리미엄 #Joara

5년 동안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독보적인 가상현실게임 ‘인피니트 월드’.그 세계의 최고를 차지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자객 ‘검은 환영’.환생을 통해 지금까지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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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전에도 읽다가 완결 부분만 확인했나 봅니다. 식물을 이용해 공격하는 원예사란 게임 직업을 선택해, 신규 서버로 환생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게임 속 레벨업과, 여동생 둘을 키우는 가장으로서의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다만, 게임속에서 만난 여성들과 얽히는 모습이 매우 불쾌하더군요. 여러 남자들을 미모로 홀려, 원하는 재화를 얻는 것이 문제 없고 그래도 된다고 보면서도 무심한 주인공 앞에서는 수줍은 여성을 보이는 장면. 내기 보상으로 '예쁜 옷 입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섹시 어필을 하고 자괴감에 울어 버리는 연상의 여성이 등장하는 장면. 주인공의 여동생들은 지극히 착하고 말썽 안피우지만 오빠가 일 나가면 둘이 내내 집에 있습니다. 쫓기는 상황이기도 하니.

 

그래서 이번에도 포기.

 

 

 

유래향. 소설 속 흑막이 되련다 1~14

판타지, 근미래, 빙의.

http://s.joara.com/30sa7

 

소설 속 흑막이 되련다 #프리미엄 #Joara

주인공도 최종 보스도 전부 내가 쳐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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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고, 작은 능력치로 소설 속 세계의 신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원작 소설 자체가, 소설 속의 다른 작품에 저자가 들어간다는 설정이라 매우 복잡합니다. 능력 없는 이가 소설의 신이 되기 위해 미래를 담보로 끌어다 쓰는데다, 그 과정에 자해가 있어서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원작으로 설정된 작품 자체도 라노베 풍이라 취향에 안 맞았거든요.

 

 

리현. SSS급 암살자가 돌아왔다 1~50

판타지, 근미래, 아포칼립스, 회귀.

http://s.joara.com/1rY6Z

 

SSS급 암살자가 돌아왔다 #프리미엄 #Joara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노력 하나로 정상까지 올라온 인생.배신당해 죽는 그 순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회귀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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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하고는 던전 안에서 죽었다가, 세상의 멸망이 시작된 그 날, 그 장소로 회귀합니다. 기연을 다 기억한 덕에 앞서 나가는 점이나, 회귀전과 다른 지점을 여럿 만드는 건 보았지만... 식량은?;;

 

 


시하. 동생이 천재였다 1~126

현대, 회귀.

http://s.joara.com/5yHY7

 

동생이 천재였다 #프리미엄 #Joara

과거로 돌아오고 나서야 깨달았다.내 동생이 천재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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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 40화 남짓 올라온 걸 다 읽고 다음편을 외쳤더니 최신화까지 한 번에 올라와 행복했습니다. 무료편 다 읽고 찾아본 작품이 이전작인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동생천재는 음악이고 전작은 연기 소재입니다.

취향은 신작 쪽이네요.

 

연예계 배경의 회귀 소재나 빙의 소재는 상당히 많습니다. 당장 제 선호작 유료소설만 봐도 멜로디나 얼굴 천재 등등 꽤 있고요. 이 소설은 '가수한다고 발버둥치던 내가 아니라 동생이 진짜 천재'라는데서 시작합니다. 가수한다며 예고 진학하고, 그 뒤에도 제대로 뜨지못해 한참 집에서 지원받았지만, 어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후회가 시작됩니다. 회귀해 돌아온 시점이 딱 예고 입학한 때라, 보컬에서 작곡으로 전과하고는 회귀 전의 기억을 십분 되살려 백분으로 부풀립니다. 천재를 가장해 동생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석인거죠. 재미있는 부분도 거깁니다. 본인은 회귀 전의 자신을 깎아 내리지만, 주변인들의 묘사를 보면 때를 잘못만났나 싶은 곳도 있어요.

읽는데 걸림돌이라 하면 할렘 징조 쯤...?

 


시하.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51)

 

http://s.joara.com/5mUXX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프리미엄 #Joara

오로지, 나만이 대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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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대본 보는 눈이 없는 건지, 연기 못하는 것도 아닌데 들어간 작품마다 망한다고 '국밥'이란 별명을 가진 주인공이, 어느 날 대본에서 목소리를 듣게 되며 인생역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본의 목소리는 영상물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며, 대본과의 대화를 통해 연기 연습을 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며 발전합니다.

 

 


눌프. 즐거운 아포칼립스 생활 1~183

현대, 판타지, 아포칼립스.

http://s.joara.com/30VAV

 

즐거운 아포칼립스 생활 #프리미엄 #Joara

지구가 멸망했는데 너무 즐겁다.#힐링 #영지물 #좀비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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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 소설의 판타지 여행이 읽고 싶습니다. 헬기 조종이라든지, 캠핑카 여행이라든지. 하지만 결말까지는 안 읽게 되더군요. 거기까지만 재미있나...

 


하늘사막. 자작가 차남은 이번이 인생 3회차다 1~96
판타지, 영지경영.

http://s.joara.com/5AlpX

 

자작가 차남은 이번이 인생 3회차다 #프리미엄 #Joara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던데…….’인생 2회차의 삶을 살던 쿠르드 가문의 둘째 루카스.억울하게 가문이 멸문당한 그는 가문의 복수를 마쳤으나 끝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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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이물질계 이상한놈이 나와서 포기했습니다. 거기까지는 상당히 즐겁게 보았고요.

자작가 차남으로 검을 그럭저럭 쓰지만 마도공학에 더 재능이 있었나 봅니다. 영지가 자연재해 등등의 복합 사유로 피해를 입고 집안이 몰락한 뒤, 이차저차 아이디어를 낸 여러 마도구들은 협업한 마법사들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런 억울함 때문이었을까, 아직 아카데미 들어가기 전으로 회귀합니다. 그리고는 자연재해를 막고 큰형의 다리 부상을 막고, 아버지의 성취를 끌어올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벌입니다.

제일 많이 한 건 다른 이들의 검술 성취를 끌어올리는 일이군요.

 

 

 

1.웹소설
시하. 동생이 천재였다 1~126.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26)
시하.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51)
눌프. 즐거운 아포칼립스 생활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83)
하늘사막. 자작가 차남은 이번이 인생 3회차다 1~154.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96)
리현. SSS급 암살자가 돌아왔다 1~131.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50)
유래향. 소설 속 흑막이 되련다 1~119.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4)
Bushifuyun. 만렙찍고 환생 - 더 가드너 1~26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63)


2.전자책
2RE. 돌아와서 말하기 1~3, 외전. 시크노블, 2021, 세트 10900원.


3.종이책

슬슬 팔이 가렵네요. 여름 깁스가 어려운 건 역시 이런 부분이지만, 쓰는 손 깁스다 보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손이 불편하니 메모를 거의 못하네요. 그렇다 보니 이번주 독서 메모가 벌써 걱정입니다. 라고 적은 건, 글 초안을 적은 어제밤. 간밤에 팔이 가려워 깁스 뜯어내고 벅벅 긁고 싶다며 밤을 지섔습니다. 열어 놓은 창으로 들어온 개 짖는 소리는 적절한 덤. 열이 오르는지, 땀이 차서 덥더라고요. 하하하. 설마 벌써 열대야?

 

 

장홍. 공략 천재가 되었다 1~187.

판타지, 현대, 회귀, 헌터.

http://s.joara.com/5s19T

 

공략 천재가 되었다 #프리미엄 #Joara

회귀했더니 공략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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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 보다 아마 이쪽을 먼저 보았을 겁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들어가서 몇몇 내키는 소설을 집어보다 잡았습니다. 아버지가 관리하던 던전이 폭주하며 집안은 망하고, 그 던전은 대기업에 관리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어렵게 대기업 입사해 오랫동안 버티며 헌신했더니, 흑막이 회장직 이으면서 쳐냅니다. 그것도 잘키워온 후배들의 손을 빌려서요. 그 시점에서 인턴입사한 때로 회귀합니다.

한 우물만 판 헌터라, 그 간 회사의 여러 공략 포인트를 앞당겨 달성하고 인턴에서 정규직 신입사원, 연봉 *억의 유능한 헌터로 커갑니다. 회사내 권력암투를 꺾기도 하고요. 꽤 즐겁게 보았지만... 완결까지 좀 멉니다.ㅠ

 

 

안경크리너. winter의 자몽쥬스 1~4.

BL, 현대, 게임.

http://aladin.kr/p/ePCg7

 

[전자책] [BL] winter의 자몽쥬스 1

AOS, MOBA 게임인 WOH의 프로선수였던 윤초롱. 학교를 자퇴하면서까지 이룬 꿈이지만 2년 뒤 그에게 남은 것은 ‘세계 최고 찌질이’ 일명 ‘세최찌’란 별명과 강등따리미드, 리그최다데스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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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아님.

 

e스포츠 배경 소설입니다. BL이지만, 이번에 출간된 1부 분량은 B는 많지만 L이 안보임.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 안쓰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중간을 못봤던 터라 뒤늦게 의문 풀린 부분도 있네요. 초롱이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울었던 이유. 알고 나니 불사조를 온몸이 불덩이 되도록 굴리고 싶습니다. 1부 정독하고 나니 안쓰러운 두 마리 고양이를 보듬고 싶다는 생각이.

13데스라는 전무후무한 참패 뒤, 팀에서 방출된 윤초롱은 프로게이머를 그만둘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부계정으로 친구의 랭킹 올리기를 돕다가 '자몽쥬스'라는 게이머를 만납니다. 같이 플레이하며 게임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던 와중, 참패 트라우마의 원인인 '마스터'와 일대일 대결에서 무승부를 이뤄내고, 이번엔 마스터가 속한 팀, 한성의 입단 제의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자몽쥬스'는 다들 짐작할 그 사람입니다. e스포츠를 귓등으로 흘려들은 저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ㅂ'

 

 

진보람.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 1~7.

판타지, 헌터.

http://aladin.kr/p/bPRDq

 

[전자책] [세트]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 (총7권/완결)

한때는 연예인, 한때는 유튜버였던 모든 아이들의 꿈은 이제 헌터가 되었다.BR 지호 역시 헌터가 되기를 꿈꿨지만, 이런 방식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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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가 로맨스판타지이나, 주인공이 여성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노맨스, 로맨스의 흔적은... 흔적입니다.

브릿G 연재분 따라가다가 유료연재되어 기다렸고, 결말이 걱정되어 조마조마 했더랬지요. 균열에 휘말린 이 중 일부만 헌터가 되고, 대부분은 그 안에서 괴물에게 죽습니다. 그런 세계관에서 홀로 일어서는 지호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성장하는 다른 헌터물에 비해, 이쪽은 자라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살짝 열린 결말입니다.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살며 기다리니까요.

 

 

전기쥐꼬리. 시한부 황자로 사는 법 1~6.

BL, 판타지, 빙의.

책속에 빙의했는데, 육체에 비해 너무 강한 힘을 타고나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황자입니다. 원작의 악독한 황제는 입양된 남동생이고, 원작 주인공은 알고 보니...(하략)

조아라 연재작으로, 제가 읽은 부분은 대략 1권입니다. 그 분량 봐서는 이게 6권이나 되나 싶었는데, 되더군요. 읽다가 도중에 포기....... 황자님이 책속에 끌려들어와 매우 고생하십니다.

주인공이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살고자 하는 서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자은향.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1~5.

판타지, 로맨스.

http://aladin.kr/p/1PRd5

 

[전자책] [세트]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총5권/완결)

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BR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BR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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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할 때 봤습니다. 잘난 오라비와 병약한 여동생 사이에 끼어 개밥의 도토리 신세던 장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정략 약혼자를 찾아갑니다. 죽기 전 딱 6개월만 신세지겠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지독하다 싶을 만큼 장녀에게 가혹한 가족은, 끝까지 그대로 입니다. 후회는 하지만 그 후회의 방향이 조금 많이 다르고요.

연재분을 본지 오래 되었지만, 출간본과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BL, 네임버스.

최근 본 여러 소설중 최고의 다정공. 나중에 이것도 뽑아 봐야죠. 가장 다정공, 가장 부자공, 가장 강하수 등등. 아마 제 취향대로 흘러갈 겁니다만. 읽고 있는 동안 흐뭇한 얼굴로 히죽히죽 웃게 됩니다. 흐흐흐.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키워드 하나는 의도적으로 누락했습니다. 앞서 감상 올렸으니 패스. 쓰레기는 분리수거 해야지, 사정 봐주면 안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마안갑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이쪽은 함정이 덜합니다. 다만 오컬트는 남겨 두더군요. 그 당시 학계에 여성 학자가 가능한가도 문제고... 여기도 의도적으로 단절된 공간을 만드는데, 관련자가 모인 모습이 또 작위적입니다. 끄응. 특히 누구의 죽음은 이해는 되지만 아깝기도 해서. -_-

 

 


1.웹소설
장홍. 공략 천재가 되었다 1~187. 조아라 프리미엄. (2021.6.16. 기준) (1~189)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사라수. 제발 에밀리 영애는 내버려두세요 1~24.(2021.6.16. 기준)
다정담. 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1~25.
2.전자책
안경크리너. winter의 자몽쥬스 1~4. M블루, 2021, 3400/3100/3100/3천원.
진보람.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 1~7. 티라미수, 세트 25200원.
전기쥐꼬리. 시한부 황자로 사는 법 1~6. 블래스트, 세트 21000원.
자은향.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1~5. 연담, 2021, 세트 18500원.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시크노블, 2020, 세트 7200원.


3.종이책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2018, 14500원.
이마무라 마사히로. 마안갑의 살인.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2021, 15500원.

 

이 책은 최근에 나온 『마안갑의 살인』 광고를 보고, 전작이 궁금해서 함께 구입해 읽었습니다. 그래요, 전작의 평가는 전혀 보지 않고 신작 나온 김에 전작까지 같이 구입한 게 답이었습니다. 확인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읽고 나서 내가 왜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불쾌한지 글로 적을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분석적 사고를 도왔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저 많은 상들을 탔다고 하니 한 마디, 아니 한 문장 적겠습니다. 하.... 이제 저 상 탄 소설들은 전혀 못 믿겠다. 신뢰파쇄의 멋진 책입니다. 파괴도 아니고 파쇄. 1미리의 폭으로 갈갈이 파쇄되는 저 상들에 대한 신뢰성이라니.

 

 

이하 내용들은 저 소설의 내용폭로가 있을 것이니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접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건너 뛰시길. 불쾌한 소설이고, 저런 상을 탈만한 책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흡입력은 있습니다. 앞부분의 시작은 3장 넘어가놓고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 이틀 묵혔지만, 다 읽고 나니 순식간이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느낀 여러 위화감도 잘 풀어냈고요. 다만, 흡입력의 방식이 추리소설로서의 흡입력이라기 보다는 라노베에서의 흡입력과 유사합니다. 여러 클리셰를 섞어 잘 풀어냈지만 그래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사람을 끌어 들이는 필력이 좋다거나, 문장이 괜찮다거나 하는 소설이 절대 아닙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하지만 속에 내포한 그 어떤 정신머리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의 감상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제게는 그랬습니다. 일본소설을 종종 읽는 청소년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을 책. 제 타임라인에 올려 두면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분해될 책입니다. 하하하하하.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그럼 들어가보죠.

 

 

 

 

http://aladin.kr/p/wKLe2

 

시인장의 살인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신인 작가 이마무라 마사히로 소설. 대학 동아리 합숙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펜션에 갇히고 만 대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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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개는 넘어갑니다. 알라딘의 내용 소개를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는 건 이해하실 겁니다.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해 클로즈드서클이 된 별장에 이들이 갇히고, 그 안에서 살인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은 저도 보고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맨 앞부분에 시작으로 이상한 기관 하나가 언급되는데, 그게 이렇게 들어갈 줄은 저도 몰랐으니까요.

 

 

소설을 다 읽은지 약 2시간 경과 후, 오늘치 블로그 글을 뭘로 쓸까 고민하다가 이 책 감상으로 적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시 내용을 반추하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겁니다.

 

"아니 왜. 작가는 그런 설정을 여기에 집어 넣었지?"

"아니 왜, 작가는 그런 대사를 화자인 '나'의 입으로 말하도록 한거지?"

 

그리고 작가 이름을 확인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작가가 자신의 성별을 속인게 아니라면 이 이름은 보통은 남자이름입니다. 남자로 확정하면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이 이해됩니다.

 

 

1.남성향 라이트노벨 혹은 그런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캐릭터와 인물 설정.

등장인물의 묘사가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미인 묘사가 많은 소설입니다. 아예 대놓고 말하지요. 모임에 참가한 이들이 모두 다 미인이라고. 그렇게 된 이유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화자남성인 '나'를 별도로 두면서 당연하게 묘사됩니다. 묘사 전반적으로 라노베나 그 쪽의 애니를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 빙과계는 아닙니다. 쿄애니쪽 묘사는 아닌 걸로.

 

 

2.몸매 묘사

한 곳에서이긴 하지만, 매우 뜬금없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특정 상황을 재연하기 위한 시도에서, A가 화자를 뒤에서 끌어 안습니다. 그 때의 묘사. 청초한 미인인줄 알았는데 가슴에 히말라야를 숨겨놓고 있었다고.

그거, 가능한가요? 보통 여성스러운 복장을 입고 다니는, 청순하지만 성숙한 이미지의 20대 초반 여성이, 원피스를 입고 있었을 때 가슴크기가 드러나지 않는 일 말입니다. 몸매묘사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지만, 딱 이부분에서 이상하게 튀었습니다. 아, 그래. 나 이런 묘사 라노베에서 봤어.-_-

 

 

위의 이야기는 이 소설이 본격미스터리니 어쩌니 하는 말에 대한 비꼬인 반응입니다. 뭐, 저런 소설도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소설은 있어선 안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3,"악당에게도 사정이 있다." "악당도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다."

 

일전에, 트위터에서 한 번 언급된적 있습니다. 어느 분이더라. 장르소설가였나, 비평가였나. 그런 분이 적었던 트윗 중에 '악당에게도 사정을 만들어 주면 악한 쪽에도 감정이입하게 되어 문제가 된다'고요. 복합적이고 두툼한 인물상을 만들기 위해 악당에게도 나름의 사정을 만들어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나온 이야기였을 겁니다. 영화 「조커」에 대한 반응이었을라나요.

조커는 악당입니다.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그에 대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빌런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물에게 뒷 이야기를 붙여서 '얘에게도 나름의 고충과 사정은 있어'라고 하는 순간 그 인물의 범죄 또한 정당화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두고 불쌍하다고, 가련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요.

'시인장의 살인'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화자의 목소리를 빌어 대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아예 와이더닛, 후더닛, 하우더닛을 말합니다. 추리소설의 주요 요소인 동기, 범인, 방법이지요. 중요한 저 동기는 초반부터 언급이 됩니다. 이 별장에서의 모임은 여러 해 동안 반복이 되었고, 작년에는 참석자가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살 원인은, 별장을 제공한 장본인이자 물주에 해당하는 세 남자에게 참여자들이 농락당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참여했던 이들 중 둘이 물주 셋 중 둘과 각각 사귀었으며, 그 중 한 명은 학교를 그만두었고 다른 한 명은 자살했습니다. 별장주인의 변호사가 찾아와서 돈으로 사건을 덮었고요.

 

저 놈팽이들 중 한 놈과 화자가 대화한 뒤, 놈팽이가 상당히 남자답고 멋있지만 나쁜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을 소개하며 작가는 말합니다. 저 남자, 나쁘지만 참 괜찮은 남자다, 안타깝다.

다른 놈 하나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화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심약하고도 나쁜 짓을 한 사람이긴 하지만, 맨 마지막의 그 순정적인 모습을 보면 사랑도 나쁘지 않아.

 

 

...

 

와.

 

넵, 그렇습니다. 적는 저도 분노가 불타오르네요.>ㅁ<와, FIRE!!!!!!

 

 

순정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려면 차라리 그 옆의 백합을 끌고 오지. 아니, 초반부터 백합 분위기 폴폴 풍겨 놓고는? 물론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절절하게 죽은 이에 대한 폭로를 벌이고 있는 중에 '아니 그 사람도 참 괜찮은 사람인데, 참...'과도 비슷한 반응을 화자가 보이고 있으니. 읽고 있는 독자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갑자기 혈압이 확 올라서 알라딘에 책 평가를 보러 갔습니다. 10점 만점에 6.6점. 오오오. 저만 분노한게 아니었네요. 확인하고는 마음 편히 이 감상글을 작성하는 거랍니다.

 

그래요. 리뷰 쓰기 전에 책 날개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남자 맞겠거니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글세요, 여성 작가도 저런 이야기 쓸 수 있겠지만, 남성작가일 가능성이 더 높겠죠. 책만 덥석 집어 들어 다 읽고 나서, 읽은 내용 반추하며 떠올린 단어 첫 번째가 작가한테 대고 '너 남자냐?'였으니. 하하하하하하.

 

참 묘한 책인데.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나만 화낼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도 읽고 나랑 같이 화내자! 아니 진짜. 다른 사람-일본사람들은 이걸 문제로 생각 안한거야? 그래서 저런 상들도 마구 안겨준거야? 그런거야?

 

 

 

여러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깨고 있다는 점에서 메타 구조도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미스터리 애호가고, 탐정은 그런 쪽에 대해 전혀 몰라서 생긴 상황들. 그런 구조나 인물 설정은 마음에 들지만, 라노베적 묘사와 저런 망할 생각에 마음이 차게 식었습니다.

 

마안갑은 일단 구입했으니 읽을 예정입니다. 읽고 나서 또 분노할 가능성이 높지만, 작가에 대한 평가가 바뀔지도 조금 궁금하네요.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2018, 13500원.

 

 

L에게 준다는 핑계로 이러저러한 그림책들을 구입해 읽습니다. 덕분에 독서목록에 그림책도 자주 등장하지요. 지난 주에 도착한 이 책은 세피아색 사진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고, 또 그걸 재현한 모습도 멋지더군요. 지난 주가 호랑이! 였다면 이번 주는 저 낡은 여행 가방과 그 속의 추억들로 채워봅니다. 아. 뭔가 주술호응이 안맞아! =ㅁ=

 


하카HAKA. 서자의 반지 1~282

현대, 판타지, 재벌, 자동차.

http://s.joara.com/3HmQ5

 

서자의 반지 #프리미엄 #Joara

세상 모든 재능이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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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 소설이 떠오르더랍니다. 초반에 여러 스킬을 익힌다며 공예 배우는 부분, 그리고 청도에 서킷 까는 장면 등이 매우 인상깊게 남았거든요. 하지만 이 소설도 읽다보면 불편해지는데다, 부족한 기술을 판타지적 스킬로 채우다보니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요.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169

현대, 회귀, 미술, 디자인.

http://s.joara.com/4wBaT

 

두 번 사는 미대생 #프리미엄 #Joara

성공한 디자이너를 꿈꿨다.하지만 실패했다.'다시 시작한다면, 내가 다 해 먹는다'이미 때를 놓친 사람의 한탄이었다.하지만 나름대로 진지했다.

api.joara.com

다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재능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주변인들에게 작업물과 결과물을 빼앗기고 결국에는 절망한 주인공이, 대학교 신입생으로 회귀하여 모든 판을 엎어버리니까요. 재벌이나 사업쪽 말고, 회귀하는 이야기의 재미는 후회하던 부분을 엎는 이야기입니다. 읽고 나니 『골든 프린트』가 읽고 싶어지더군요. 문제는 이 책이 지금 G네 집에 가 있다는 건데. 끄응.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가긴 싫단 말입니다.

 

 

 

시공전사.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1~89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http://s.joara.com/3EjqJ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프리미엄 #Joara

지구에서 죽음을 맞은 국정원 최고요원 강민혁. 아슈타르 공작가의 망나니 막내아들이 되다. 자유를 꿈꾸는 그에게 쥐어진 것은 전설과 신화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대 마족병기, 페

api.joara.com

지난 주말에 손댔습니다.

업무상 재해로 사망하고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곳의 이상한 사람 몸에 들어 있습니다. 빙의죠. 그나마 기억이 약간 남아 있어 다행이지만, 원래의 몸과는 달리 지금의 몸은 매우 기름지고 매우 움직이기 힘듭니다. 있는 장소도, 페르소나라는 무슨 무구를 얻을 수 있는 장소에 와 있다네요. 혼자만 와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문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소나를 얻기 전까지 몸을 단련하고, 페르소나를 얻으러 가서는 현대세계의 무기를 판타지적으로 구현합니다. M19부터 시작하는 대장정...... 애초에 1화부터 마왕을 없애기 위해 미사일을 날렸으니, 짐작은 했습니다만.

밀리터리는 겉핥기로만 알기 때문에 정합성을 따질 수는 없지만, 아마 그 부분은 모 사이트에서 연재될 때 수많은 독자들이 처리했겠지..요?




다비드 칼리,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쉿!

그림책.

쉿!

..이라고 말하는 표지의 주인공 멱살을 잡고 싶었습니다. 와. 역지사지의 정신을 되새기게 만드는 좋은 그림책.

 


구도 노리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동화책.

야옹이들의 모험이 딱, 옛날 옛적의 동화풍으로 이어집니다. 어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흥미진진하게 듣지 않을까요. 모험에 모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우당탕탕 난장판 모험기.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그림책.

낡고 오래된 여행가방을 들고 온 낯선 동물의 이야기. 중간은 동의하지 않지만, 맨 마지막의 장면은 굉장히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아...... 찻잔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지도요.

 

 

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사건부. 이규원 옮김.

추리, 에도시대.

미야베 월드 2막.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번 이야기는 정말로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이야기로군요.

대장의 사망으로 대장이 운영하던 문고가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가고, 짓테는 반납됩니다. 대장의 미망인은 문고를 이어받은 이가 맡아주는 것이 도리이나, 심약한 대장의 후계자나 욕심많은 그 부인은 약간의 돈을 보상금조로 꾸준히 지급하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막내는 간신히, 문고가게에서 물건을 받아 일을 이어받기로 하지만, 죽은 대장을 그리워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야기는 막내인 기타이치의 시각에서 흘러갑니다. 대장이 살아 있었다면 술술 풀렸을 여러 사건들도, 끌고 가는 이가 없으니 엉키는 일이 많습니다. 문고가게의 일도 마찬가지고요.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기타이치의 독립을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소소하게 다른 이야기들과도 연결되기도 하고, 분명 저 분은 미시마야에서 본 것 같은데? 싶기도 하니까요. 읽고 나니 다른 시리즈에서 이 소설 속 실마리를 찾아야겠다 싶더란. 아, 근데 책을 처분했으니 이번 기회에 새로 다시 주문할까요. 전자책으로 사둘까.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추리, 고전추리.

EQMM,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단편들을 모았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만 하지만,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책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오래 전이요.

어릴 적에 여러 추리소설의 트릭을 소개하는 책을 읽다가, 샘 호손 박사의 신기한 트릭을 하나 보았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마차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아서 탐정에 해당하는 샘 호손의 이름만 기억했더랍니다. 알라딘 새책 구경을 하다가 책 나온 걸 보고 덥석 집어 들었는데, 역시 그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드디어 사건의 전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 이거 얼마만이더라.

 

 

지난 주는 전자책을 덜 읽었군요. 이번 주는 자료 좀 읽어야.=ㅁ= 지난 주에 뭐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샤샤샥 휘발되었으니 그것도 무섭군요. 아니... 음. 뭐했지, 정말?;

 

 

 

1.웹소설
하카HAKA. 서자의 반지 1~350.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 기준) (1~282)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169)
시공전사.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1~225. 조아라 프리미엄.(2021.6.2. 기준)(1~89)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애플진저. 윈터 포레스트(마물의 숲) 1~94.
로도노고. 미안해, 너희와 안녕하지 못해서 1~25.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1~24.
2.전자책
없음...?;


3.종이책
다비드 칼리,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쉿!. 황연재 옮김. 책빛, 2021, 14000원.
구도 노리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책읽는곰, 2021, 12000원.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김현희 옮김. 사파리, 2021, 13000원.
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사건부.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2021, 15800원.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GCBooks. 2021, 15300원.

 

치쿠와가 무슨 종일지 내내 보면서 고민했습니다. 코기인가 생각했지만 코기는 또 따로 나왔고. 그 꼬마는 이름이 노라였던가요? 지금 책을 통째로 G에게 보내서 확인할 방법이 없군요. 하여간 치쿠와는 파피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귀가 나비처럼 팔랑팔랑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요. 작고, 귀모양이 특징적이고, 꼬리도 그렇고.

하여간 유루캠도 10권까지 잘 읽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거, 겨울 캠핑 이야기군요. 여름은 아직 멀었습니다. 최근편의 이즈반도 캠핑에서야 벚꽃 구경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달까기.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1~27.

현대, 판타지, 사업.

http://s.joara.com/41Tvf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프리미엄 #Joara

물건의 과거에서 재능을 가져올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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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도 아닌, 오래된 물건들에서 간혹 특이한 재능을 만나고 흡수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뭔가 여자들이 많이 꼬이는 느낌이 들어서 슬쩍 발을 뺐습니다. 초반 읽다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졌으나, 집에는 그런게 없죠.ㅠ_ㅠ

 


대박터짐.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1~95.

판타지, 환생.

http://s.joara.com/iInz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프리미엄 #Joara

제국에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고 황녀의 손에 죽었다.다시 태어난 인생. 이번에는 제국을 무너트리고 황녀에게 복수를 다짐하겠다.황녀의 아들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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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상당히 즐겁게 읽다가 점점 맛이 떨어졌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강한 존재가 나타나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무협의 구조를 따라가더군요. 아니, 무협이 아니라 드래곤볼인가?

평민이지만 소드마스터로서, 황제의 부름을 받아 황녀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암습을 당해 죽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갓난아기였고,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여성은 바로 그 황녀입니다. 환생하기를 숙적의 아들로 태어난 겁니다. 첫날밤에 부군을 잃은 황녀는 공작과 결혼했고, 슬하에 장남, 차남, 장녀를 두었으며 막내도 아들입니다. 이 막내가 주인공이지요. 공작가의 머리색은 진한 보랏빛이지만, 장남은 어머니인 황녀의 색을 따라 황가의 색인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졌습니다. 막내는 진한 보랏빛 머리카락에, 대단한 실력을 가졌고요. 어머니의 눈을 피하고 공작가에도 복수를 하겠다며 막내가 힘숨찐이 되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대강 맞습니다. 전생에 싸웠던 이들과 다시 힘을 합치고, 다시 싸우고 하는 이야기로군요. 대부분의 이런 판타지소설은 앞부분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은 중간보스까지 가기 전에 조용히 내려놓았지만요.

 

 

목요일에 새 책들이 도착하면서 신나게 읽어제꼈습니다.

세바스티앙 무랭. 루이의 특별한 하루.

http://aladin.kr/p/GPctQ

 

루이의 특별한 하루

베스트 그림책 <완두>의 작가 세바스티앙 무랭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특유의 섬세한 그림은 루이의 일상과 기분을 잘 전달한다. 책 속의 루이는 매일매일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로 바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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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님, 멋집니다.

원제는 그냥 엑터(헥토르)와 루이입니다. 저 두 사람의 이름이고요. 일상에 지친 루이를 데리고, 운전기사님이 식물원에 가서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식물들 좋아하신다면 매우 마음에 드실겁니다.

 


데이브 애거스, 엔젤 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http://aladin.kr/p/ryGXq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노란 의자를 둘러메고 세상을 누비는 하얀 호랑이가 한 마리 있다. 초원에도 잠시 머물고, 험준한 협곡도 조심히 지난다. 또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모래 언덕을 넘기도 하고, 산호초가 가득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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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of The Better Natural Things in the World가 원제입니다. 지리 공부가 절로 되는 그림책. 농담이 아니라, 글이 거의 없고 그림이 대부분인 이야기입니다. 표지의 흰 호랑이는 노랑 작은 의자를 들고 산 넘고 물 건너 평원을 따라 어디로 갑니다. 이 돌아다니는 모든 곳이 유명한 지형들이고요. 피오르드, 사바나, 툰드라, 기타 등등. 그것도 모두 알파벳으로만 기재되어 있어 더듬더듬 읽게 되는데, 책 맨 뒤에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맨 뒤의, 마지막 장면.(폭소)

아. 제 탐라의 호랑이러버님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그 분을 위한 책입니다.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http://aladin.kr/p/3yOEz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권.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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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어, 학교에서 발표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아버지는 강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너는 강물처럼 말하는 거란다"고 이야기 해주지요. 물 흐르듯이 술술 말한다의 그 강물이 아니라, 굽이치고 물결치는 그 강물처럼.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자카예프. 비정규직 매니저 1~443.

현대, 판타지, 연예계, 사업.

http://s.joara.com/57sIt

 

비정규직 매니저 #프리미엄 #Joara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파리 목숨이라 생각하지 마라.”속한 곳이 없어서 자유롭고, 고정되지 않아 두려움이 없으며, 보장된 것이 없기에 상실감도 없다.“비정규직인데 돈 잘 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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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붙잡고 읽었습니다. 다시 읽으니 참 좋군요. 하.. 근데... 현진이 너무 끈질겨요.;ㅂ; 그렇다보니 현진이 끝나면 이 소설도 끝나려나 싶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생각보다 멀지 않은지도?

 

 

『너를 알아가는 일 1~82』. 습작.

현대, 아이돌, 연예계.

『뜬장 위의 개 1~76』. 습작.

현대, 오메가버스, 조폭.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 1~100』. 습작.

현대.

습작된 소설들이라 마음 놓고 적어둡니다. 셋 다 출간되면 바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너를 알아가는 일은 제목 그대로, 아이돌인 주인공을 두고 배우가 점차 그 사정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이돌이 다른 멤버들에게서 심하게 따돌림 당하고 있었거든요.

두 번째 소설은 중반부터 난입해 보기 시작했지만 차마 앞부분은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구입후에도 못 볼듯. 그도 그런게, 쌍방구원입니다. 할아버지가 기업 회장이지만 오메가(혹은 형질인)이어서 천대 받았던 희연과, 그 회장의 손에서 바닥부터 굴러 살아 남은 연우범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 만 연우범쪽의 나이가 한참 연상이라는군요. 흠흠. 구원서사 중 할리킹계열은 보통 나이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도 나이차이가 좀 납니다. 아버지를 잘못 만나 사채업자들에게 매달 이자를 갚는 대학생과, 그 대학생에게 연애를 제의한 회사원의 이야기죠. 물론 이 회사원이 그냥 회사원은 아니고 키워드에 계략공이 붙습니다. 집착공도 추가해도 좋습니다.

 

 

흰사월. 스위트 낫 슈가 1~2.

BL, 현대, 오메가버스.

키워드만 뽑아 놓고 보면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나 '뜬장 위의 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오메가버스 경향은 이런 구원 서사가 많으니까요. 같은 소재, 혹은 유사한 소재를 두고 어떤 작가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매우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는 함정을 파놓고 상대가 굴러들어오길 바라던 이가, 다시 풀어줬다가 스스로 걸어들어오게 만드는 점이 백미고요, 뜬장 위의 개는 완결후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쌍방간의 구원과 은원 풀기에 중점을 둡니다.

스위트 낫 슈가-달지만 설탕 아닌은 한자로 줄이면 아마도 감비당(甘非糖)(...)이겠지요? 이쪽의 중심은 구원이지만, 구원받는 당사자가 외치는 말이 핵심입니다. "왜 나를 구원해주시는거예요?" 포인트는 왜why입니다. 그가 왜 그런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이야기예요. 당사자는 지극히 당연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대학도 나오지 못하고, 미인박명의 그 미인이라, 그 꽃꿀에 홀린 온갖 벌레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이를, 왜 아무런 보답없이 도와주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겁니다. 그 답이 더 없이 답니다.

 


흰사월. 별의 생존기 1~3.

BL, 현대, 아이돌.

아이돌 데뷔한 친구를 덕질하다가, 친구와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두고 성덕(성공한 덕후)이라고 하나요.

아이돌 그룹 이름이 제니스인데, 동명의 판타지 소설이 있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여간. 소개글만 대강 읽고는 아이돌 덕질하다가 소꿉친구와 연애하겠구나, 했는데 그 내용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쪽도 쌍방구원이더군요. 주인공들이 가정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는 부분이 나오고, 그 주변 어른들은 여전히 이기적입니다. 가정폭력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읽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그래도 워낙 주인공이 씩씩하니까 덩달아 흐뭇하게 웃으며 읽게 됩니다.

 


아레시보. 알아채기 쉬운 1~4.

BL, 현대.

재독.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후루룩 다 읽었습니다. 하. 로단 좋아요, 로단!!!!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

판타지, 헌터물.

이쪽을 다시 읽은 이유도 조금 황당합니다. 금요일에 상경하는 도중 TTS로 뭘 들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걸 들었거든요. 듣고 나니 뒷 이야기를 마저 읽어야 겠다 싶어서 아예 1권부터 시작해서 다시 8권까지 갔습니다. 9권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서, 그 전까지의 이야기만 읽었... 헌터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신나게 괴수 잡고 레벨업과 스킬업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마지막 부분은 안봐도 좋아요.

 

 

아프로. 유루캠 7~10.

만화.

와아아아. 집에 다녀오기 직전에 다 읽었습니다. 덕분에 10권까지 모두 다 G에게 넘길 수 있었지요. G도 신나게 읽는 중인가봅니다. 주말에 '재미있는데 글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유루캠은 은근히 글이 많고 설명이 많아서 읽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아니..... 아니 근데...........

기획서 쓸 자료 하나도 안 읽고는 이렇게 읽어내린 걸 보니 하아.... 아니... 근데....

이것 외에는 업무용 도서 하나 읽었습니다. 어우우우우우! 님, 이제 써야지요.ㅠㅠㅠㅠ

 



1.웹소설
달까기.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1~344.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 기준) (1~27)
대박터짐.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1~210.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95)
자카예프. 비정규직 매니저 1~443. 조아라 프리미엄.(2021.6.2. 기준)(1~443)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너를 알아가는 일 1~82』. 습작.
『뜬장 위의 개 1~76』. 습작.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 1~100』. 습작.
달려라김반장. 『굴러들어온 토끼 1~44』.
서바름. 스포트라이트 1~25.

2.전자책
흰사월. 스위트 낫 슈가 1~2, 외전. 비올렛, 2021, 세트 7800원.
흰사월. 별의 생존기 1~3. 시크노블, 2020, 세트 9000원.
아레시보. 알아채기 쉬운 1~4. 비숍, 2020, 세트 13000원.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 라이노, 2021, 세트 25600원.

 


3.종이책
세바스티앙 무랭. 루이의 특별한 하루. 박정연 옮김. 진선아이, 2021, 12000원.
데이브 애거스, 엔젤 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상수리, 2020, 15000원.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2021, 13000원.

김내훈. 프로보커터. 서해문집.
아프로. 유루캠 7~10.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어쩌다보니. 유루캠은 한 권씩 꼬박꼬박 읽고 있거든요. 별 생각 없이 흩어져 있던 등장인물들이, 과냉각된 물에 씨앗 하나 던져 넣어 급속 얼음결정 생성되는 모양으로, 한 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캠핑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저조차도 캠핑물품을 사다가 집에서 캠핑놀이를 해볼까라는 망상을 할 정도로요.

 

시골에 살다보니 캠핑장은 근방에도 여럿 있는데, 그 캠핑장마저도 나가기 싫다는 겁니다. -ㅁ-a 그야, 전 이불 둘둘 감고 굴러다니는 걸 선호하고, 여기는 시골이라지만 가로등 등등은 다 있기 때문에 별 구경하려면 더 멀리 나가야 하고, 모닥불은 검댕이 묻어서 싫고, 씻기도 번거로운데 왜 나가서 고생해?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래요, 저는 해외여행 때도 숙소는 무조건 좋은 걸 고집하는 인간입니다. 캠핑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그럼에도 마음이 동할만큼, 등장인물들이 재미있게 논다니까요.

 

 

미스테리아 편집부. 미스테리아 34호.

정기간행물.

월요일에는 밀린 미스테리아 34호를 보았습니다. 이번 권 주제가 일본의 본격소설이어서, 예전에 읽었던 여러 소설들이 도로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아니 근데... 시간과 체력이 없어요.;ㅂ;

 

 

Q10. 몰락한 남작가의 회귀자.

판타지, 회귀.

어, 이거 왜 보기 시작했... 아. 그러니까 프리미엄 소설들 훑어 보다가, 예전에 보았던 것 같은 소설이 갑자기 베스트 순위에 올랐던가, 하여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결말까지 났길래 결말 확인하고 다시 보기 시작했고요. 어떤 의미로는 꽤 무난한 판타지입니다.

세계가 '허무'에 잡아 먹혀 절멸하기 직전, 몇몇은 마지막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회귀를 선택합니다. 남은 인간들 중에서 회귀할 사람을 뽑기 위해 여러 면접까지 거쳤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주인공은 뭔가의 오차 때문에 집안이 습격당한 그 날로 돌아옵니다. 몇 번이고 후회하며 머릿 속으로 돌려보았던 대로 물건을 들고 탈출하고, 외가의 도움을 얻기 위해 수도까지 올라가고. 그러나 돌아온 세계는 뭔가 다릅니다. 회귀하여 모이기로 했던 이들 대부분이 약속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홀로 허무를 알고 허무와 싸우는 주인공이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이야기....

주인공에게 힘을 너무 몰아줬다는 느낌이 있지만 뭐, 그정도야..'ㅂ'a

 

 

남철우.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한창 연재중일 때 신나게 보았던 소설이지요. 잠시 미뤄뒀던 사이에 완결난듯하다 싶더니만 최근에 외전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리하여 완결편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마지막의 전투씬이 장엄하다고 해야하나. 그 사람들이 다 거기 모여서 도와줄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외전에서 주인공이 선택한 길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음, 하지만 뭐, 네가 여기 주인공이니 ....'ㅂ'a

 

 

yosang. 셰프가 너무 강함.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초반 몇 편을 보고 슬쩍 빠져나왔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판타지세게예서 신병으로 복무하고 있는데, 게임 시스템이 보이더니, 스킬을 통해 음식에 버프를 부여할 수 있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아이들과 노인이 섞인 오합지졸 군대로 몬스터들을 막아낼 수 있게 되었지요. 여러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면 경험치가 늘고, 경험치가 늘면 스킬 레벨이 오릅니다. 스킬 레벨이 오르면 더 많은 효과를 부여할 수 있고, 심지어 기술 전수도 가능하다는군요.

그러나. 왕국의 상황이 암울한 상태라, 더 읽다가는 속 터지겠다 싶어서 슬며시 빠졌습니다. 왕국에 충성을 다하는 기사는 최전선에 몰려 있고, 위기를 극복하자 바로 그 다음의 사지로 밀어 넣는 상황이었거든요. 나중에 완결나면 그 때 생각해보렵니다.

 


카라잔.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 판타지.

버스에 치여 죽을뻔 하다가 살아났더니, 그 뒤로 갑자기 영혼이 보입니다. 심지어는 빙의도, 타인을 유체이탈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매 평가가 초반부터 튀어나오기에 바로 탈주했습니다. 유체이탈 시킬 때도 가슴을 만져야 한다는 등이 몇 있어서요. 읽다가 닫았습니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둡니다.-ㅁ-

 

 

협행마. 힐러가 살벌하다

판타지, 회귀.

죽기 전에는 대단한 힐러였지만, 그런 힐러도 무력이 없으니 결국 비참하게 죽습니다. 생명령을 불태우는 마지막 기술을 사용하던 도중에 죽어서인가, 회귀했습니다. 힐러의 길을 걷기 전, 스승을 만나기 전이었지요. 그리고는 이번에는 힐러 안하고 기사가 되겠다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쪽도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힐러의 능력은 영혼에 새겨져서인지 그대로 들고 회귀했는데, 그 능력을 써서 자기 단련하는 건 좋지만 누군가를 두들겨 팰 때도 쓰다보니 조용히 돌아나왔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기사를 두들겨 패고, 힐링으로 치료해서 근육통만 남기더라고요. 허허허. 이런 폭력은 반댈세.

 

 

웹소설 확인하는 중에 전자책도 종종 보았습니다.


2RE. 사람은 가끔 반대방향으로 달린다 1~4, 외전.

BL, 판타지.

구입한 책 서가를 둘러보다가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TTS로 듣다가, 다 읽고 나서 조금 더 달렸습니다. 하. 처음 읽었을 때와 같은 충격은 없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지요. 핫핫. 주기적으로 돌려봅니다.

 

 

2RE. 헬프 미 테디베어! 1~2.

BL, 현대.

예전에 출간되자마자 바로 보고는 묻어뒀다가, 이번에 서가 둘러보고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하, 말랑말랑하니 참 좋아요. 종합병원의 정신병동에서 전문상담사로 활동하는 한지원이, 병동에서 근무하는 시큐리티 강주경과 엮이머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스토커와 낙하산이 함께 등장하니 이쪽 안 좋아하시면... 아, 초반에 살인마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신과니까요.

 

 

2RE. 미수손상 1~3, 외전. 비하인드, 2020, 1~3 각 3천원, 외전 300원.

BL, 현대.

이쪽은 올해 구입해놓고 읽는 걸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 손을 댔습니다. 외전증보판인걸 보면 예전에 출간되었다가 다시 출간되었나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나오는 소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고요. 이쪽은 더 거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같은 모양으로 사망한 시체가 연이어 등장하고, 연쇄살인마는 잡히지 않고, 그 와중에 수사팀에 들어간 프로파일러 윤여은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그리고 사건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남성과 계속 마주칩니다. 독자들도 읽으면 알아요. 이 사람이 분명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당사자도 압니다. 그럼에도, 만날 수밖에 없고 다른 수사건들과도 뒤엉키는데... 본편 3권 끝에서나 거의 풀리다보니 고통스러웠습니다. 어흐흐흐흑.

 

그리고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외전 편의 그 단어가 매우 궁금했더랬지요.

 

https://twitter.com/22rererere/status/1396087115587358723?s=20

 

2re(이레) on Twitter

“미수손상 외전에서 여은이가 남자 귀에 속삭여준 말은 마지막 외전의 제목입니다ㅋㅋ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어요🌝”

twitter.com

그날 작가님이 확인해주셨습니다.

 

"미수손상 외전에서 여은이가 남자 귀에 속삭여준 말은 마지막 외전의 제목입니다."

 

오오. 의문이 바로 해결되었네요.

 

 

 

텐시엘. 사랑과 전쟁 in Game 1~4, 외전.

BL, 현대, 게임.
엇. 이건 왜 보고 싶어졌더라. 하여간 다른 소설 읽다가 문득, 게임소설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 소설은 게임하는 모습보다는 권운이 신나게 다른 세 어른들을 키우는 모습이 즐겁지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부대찌개 끓이는 장면입니다. 이런 찌개류는 여러 명이 신나게 퍼먹어야 더 맛있는데, 지금은 무리입니다. 집에서 끓이면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요.

 

 

 

 

 

1.웹소설
Q10. 몰락한 남작가의 회귀자 1~206. 조아라 프리미엄. (2021.5.24. 기준) (완독)
남철우.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 1~328.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280~327)
yosang. 셰프가 너무 강함 1~252.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26)
카라잔.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1~303.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9)
협행마. 힐러가 살벌하다 1~175.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28)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2RE. 사람은 가끔 반대방향으로 달린다 1~4, 외전. 피아체, 2020, 세트 14500원.
2RE. 헬프 미 테디베어! 1~2. 피아체, 2019, 세트 6500원.
2RE. 미수손상 1~3, 외전. 비하인드, 2020, 1~3 각 3천원, 외전 300원.
텐시엘. 사랑과 전쟁 in Game 1~4, 외전. 요미북스, 2020, 1~3 각 2800원, 4권 3300원, 외전 2400원.

3.종이책
미스테리아 편집부. 미스테리아 34호. 엘릭시르 . 2021, 13000원.
아프로. 유루캠 5-6.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월요일에 한창 글쓰다가 떠올린터라, 화요일에 작성하고 수요일에 올립니다. 화요일에도 일주일 정도 묵힌 글감을 털어내느라 올리는 걸 미뤘거든요.

이번 주의 표지는 발랄한 유루캠으로. 이쪽도 한 번에 읽으려다가 아껴가며 읽는 중입니다.

 

 

 

뒤통수만 보이는 견공은 함께 캠핑나온 그 분이십니다. 참으로 귀여운분. 훗훗훗. 4권은 단체 캠핑에, 어쩌다보니 끌려간 인솔교사도 있군요. 그나저나 인솔교사가 저렇게 취해있어도 괜찮은건가? 하기야 동아리 인솔이라 문제 없나?

 

 


새도. 만렙 금손의 독점공방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5.18. 기준) (1~267, 306~310)

게임.

판타지라고 적다보니,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니라 게임이었습니다. 캡슐형 가상기기를 이용한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니까요.

타고나기를 손재주가 매우 좋습니다. 가르치는 스승이 붓이 아니라 손가락을 꺾고 싶을 정도로, 청출어람이란 말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의 낭중지추입니다. 그래도 대학진학은 경영학과로 했고 제작은 취미로 남겨두려 했지요. 교통사고로 손을 다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가상게임 속에서 손을 많이 쓰면 재활에 도움이 될 거란 말에 몇 천만원 하는 가상게임기기를 부모님께 부탁해 구입하고는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구현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원래 손재주가 좋은데다 뚝심있고, 현실의 손 재활을 위한 인내심과 집중력이 더해지니 게임 속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작계의 탑티어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 제조업 중 블랙스미스 계 기술에 집중해서 갑옷과 무기를 제작하고, 그 누구도 뚫을 수 없는 방어구를 제작해 솔로잉을 시작합니다.

소설은 끊임없이 제작하는 이야기와, 더 나은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수급하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제작기술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그 다음에는 1위 랭커를 탱킹하는 수준까지 갑니다. 와아아. 결국 게임 내 1위는 주인공이 청엽이 가져갑니다. 하하하하하...

 

'제작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소설이었는데, 뭐였더라?' 싶어 한참 찾다가 다시 읽은 소설입니다. 제작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중반까지는 흥겹게 보실 겁니다.

 


정윤. 악역이 돌아왔다 1~161. 조아라 프리미엄.(2021.5.18. 기준)(1~49)

현대, 배우, 회귀.

세 가지 키워드가 다 말합니다. 얼굴 믿고 한창 거만떨다가, 악역만 연속적으로 맡고 계속 실패하던 중에 논란이 일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당합니다. 그 뒤에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절치부심하여 일어섰는데,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지요. 그리고는 그 흑역사를 지울 수 있는 시기로 회귀합니다.

그렇게 보면 나름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인데, 할리우드의 제안을 받고 하는 부분이 매우 앞에 나와 있어 조용히 발을 뺐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너무 일렀어요.-ㅁ-a

 

 

otoCoto편집부. 해피 해피 오키나와 카페. 송소영 옮김, . 2015, 6000원.

여행.

재정가도서라고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와 덥석 물었습니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하면, 여행가고 싶어요.;ㅂ;

오키나와 여기저기의 다양한,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오키나와는 아무래도 본토보다 더 특이할 수밖에 없지요. 본토가 어디냐 묻는다면 그것도 참 대답하기 쉽지 않지만요. 기준을 교토로 잡나요, 도쿄로 잡나요. 혼슈를 제외한 곳은 본토로 안 보면 되나요?

 


Ocean생물. 레디, 액션 & 스탠바이 1~66.
BL, 연예계, 배우.

매우 재미있습니다.

군대 다녀왔더니, 그 사이에 멤버들 중 셋이 사고쳤고 하나는 관리가 안되어 그룹이 공중분해되었습니다. 소속사는 그 사이 새로운 그룹을 데뷔시켰고 얘들이 정착하는 바람이 구 그룹을 배려할 여력도 필요도 없지요. 그 사이 살아남아야 하는 막내는 고민하다, 활로를 찾습니다. 연예계의 대표 막말꾼으로 배우이자 연예기획사 사장인 인물을요.

사정이 있어 세상 만사에 대들고 물어 뜯어야 하는 배우 사장님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 사장님을 잡고 도와야 하는 망돌의 조합이 좋습니다. 이들 둘의 연애담보다, 둘이 키우는 고양이에게 눈이 많이 가지만 뭐, 그거야 뒷 이야기고요. 고양이 참 귀엽습니다, 좋아요./ㅅ/

현재는 본편 삭제되었고, 삭제 전에 정주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6월 출간이라 하시니 그 때만을 기다릴뿐이고!

 

 


고네. HOST 1~5. 파란달, 2017, 세트 12500원.

BL, 연예계.

위의 저 소설을 읽고 있다보니, 갑자기 읽고 싶어져 꺼내들었습니다. 덕분에 이쪽도 1권부터 정주행.

 


고네. 차차의 가재 1~4. 고렘팩토리, 2019, 세트 14400원.
BL, 아이돌.

그리고 이어서 그 다음 작품까지 다 읽었습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이쪽이 HOST보다는 조금 더 취향입니다. 양쪽 모두 종이책(개인지)로 보유하고 있을 걸요, 아마도? 차차의 가재가 더 좋은 건 개별 인물들의 극복담, 그리고 극복하고의 이야기가 행복하게 그려졌기 때문일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새로 연재 시작하신 덕에 전작을 찾아보게 되었더라고요. 주인공들이 엇갈리는 부분이 여럿 등장하다보니 저는 연재분보다는 완결 후 책으로 만나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번 소설도 엇갈리는 부분이 상당한듯 보여서 완결 후 도전 예정입니다.

 

 

 

1.웹소설
새도. 만렙 금손의 독점공방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5.18. 기준) (1~267, 306~310)
정윤. 악역이 돌아왔다 1~161. 조아라 프리미엄.(2021.5.18. 기준)(1~49)
Ocean생물. 레디, 액션 & 스탠바이 1~66.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장바누. 스푸너 1~3, 외전. 비터애플, 2018.(TTS 독서중)
고네. HOST 1~5. 파란달, 2017, 세트 12500원.
고네. 차차의 가재 1~4. 고렘팩토리, 2019, 세트 14400원.

3.종이책
otoCoto편집부. 해피 해피 오키나와 카페. 송소영 옮김, . 2015, 6000원.
아프로. 유루캠 4.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읽은 건 『스푸너』인데, 표지는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갖다 넣었습니다. 제목 쓰다가 깨달았지만 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양쪽의 이야기가 맞으니까요.

 

아차. 미리 경고합니다. 장바누 作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의 내용 폭로가 있으니 안 읽으신 분이나 앞으로 읽을 분들은 슬며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푸너 외전』은 구입해두고, 읽기는 미뤘던 모양입니다. 왠지 처음보는 듯한 외전이 있으니까요. .. 사실은 아닐 겁니다. 다시 읽으니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어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확신은 아니지만, 제가 『스푸너』나 『그의 엔딩 크레디트』나 외전을 그냥 두었을리 없거든요? 아, 물론 『가화담연가』는 아직 못(안) 읽고 있지만. 숙성중입니다, 숙성중. 가장 맛있게 읽을 때를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어요.

 

 

하여간.

『스푸너』 외전을 읽다가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앞서도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가 살짝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스푸너』 본편에서, 재의가 하는 방송에 op09의 음악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op09는 『그의 엔딩크레디트』 속 등장 그룹인 Mr. Dear(미스터디어)의 소속사인 달팽이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입니다. 미스터디어의 막내, 레이는 op09의 열혈 팬이고요.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미스터디어와 op09가 같이 대화 나누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푸너』를 읽다보면 압니다. 『스푸너』의 세계는, 『그의 엔딩 크레디트』의 메인 세계가 아닙니다. 『그의 엔딩 크레디트』는 버스터라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던 정유수가 마약 복용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으며, 그룹에서 퇴출된 뒤 악성 팬의 칼에 찔려 죽은 뒤의 회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스푸너』는, 정유수가 회귀하기 전의 세계입니다.

 

『스푸너 외전』을 읽으며 그 부분을 확신했습니다. 아니, 뭐, 둘 다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알고 보면 이 두 소설이 그렇게 이어진다고 알고 넘어갈 수 있고, 모른다면 그냥 '뭔가 사건이 있었나보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그런 이야기입니다.

박 검사의 이름이 제대로 나온적 있나 확인했는데 일단 찾아본 내에는 없... 아니, 외전에서 처음 등장한 그 분도 이름은 현욱이라고 등장하는데, 왜 박검은 박 검사 아니면 박검으로만 나오나요.

 

이 분은 『스푸너』 1부부터 상당한 비중을 자랑합니다. 다음에 다시 읽으며 이름을 확인해보겠지만, 본편에서도 몇 가지 힌트가 나옵니다. 2부에서 재의의 안부를 물으며,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그리고 마약 관련한 조사를 했더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사사진도 박 검사와 그 직전까지 필리핀 마약 유통상들을 쫓았던 모양입니다.

 

외전에는 박 검사가 이전에 맡았던 이야기가 더 등장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사 사장이던 최 사장이 마약 유통상이었다'는 사건이 나옵니다. 그와 함께 이전에 사망한 이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요. 괜히 들어간 이야기일리는 없지요.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조합하면, 사망한 이는 아마도 버스터의 리더인 정유수일 것이고, 회귀 후의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쪽에서도 정유수의 무고함은 풀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수를 함정으로 빠뜨린 이의 이름은 『스푸너』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지만.

 

 

이 부분을 읽다보니 확신이 옵니다. 정유수의 회귀 전,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박검이었고 그 사건은 정유수의 사망으로 불기소 되었으나 이후 소속사 사장인 최 사장의 체포와 함께 다시 이어졌다고요. 그 사건의 후 처치가 『스푸너』에 등장하는 셈입니다.

상황을 보면 유수가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고 조사를 받았을 때, 조사하던 사람들은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요. 모발검사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었고, 압수수색에서 약이 등장합니다. 유통 경로는 당사자의 강력한 부인으로 확인할 수 없었고. 『스푸너』를 읽은 뒤라서 은근히 박검의 편을 들어주게 됩니다. 유수는, 그 뒤에 회귀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 사건의 진범을 잡아 넣고 사망한 이의 넋이 달래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향이라도 하나 세우는 셈 치고 사검을 동원해(...) 정리한 박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직서를 쓸 수 있었겠지요. .. 아마도?

이번 주 독서보고서는 조금 많이 늦었습니다. 이유야 뻔하죠.-ㅁ- 적는 걸 잊었습니다. 핫핫핫.

 

 

주중에 메모한 내용도 그리 많지는 않고, 심지어는 다이어리에 매번 적어두는 메모도 지난 주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지난 주가 우울해의 파도 높이 중 골이었다면, 이번 주는 마루로 치솟다가 도로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중이라 보시면 됩니다. 파고(波高)의 가장 바닥이 골, 높은 곳이 마루인 모양이니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감정이 출렁출렁 거려요. 차단하려면 역시, 버티지말고 약물을 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먼산) 그나마 약이 있어 다행인거죠.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권남희 옮김, . 2021, 14800원.

 

출판사가 마음에 안 들지만, 일단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이니까요. 읽기는 어제 다 읽었지만, 지난 주에 읽기 시작한 고로 지난 주 독서분으로 포함시킵니다.

제목 그대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간 모아 놓은 티셔츠 중, 특별한 몇몇과 아마도 무작위로 뽑은 몇몇을 소개한 이야기입니다. 잡지 연재되었던 내용을 모아 엮은 모양이고요. 재미있지만, 짧습니다. 티셔츠이기 때문에 고급 종이를 쓰고 하드커버로 엮어서 가격이 비싸지만, 다 읽고 나서 내용과 분량을 돌아보면 미묘한 가격의 책. 아냐, 하지만 이정도 사양이면 이해는 됩니다. 종이도 두껍고 티셔츠 색도 잘 뽑혔으니까요.

당장 이번주부터 여름이 오는 모양이라 반팔 티셔츠들을 도로 꺼내야겠더군요. 대신 가디건이든 뭐든 위에 걸칠 건 필요합니다.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있으니 괜찮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는 추워요.

 

 







담백하. 짐꾼이지만 먼치킨 1~15. (1~58, 145~150 읽음)

판타지, 헌터, 던전.

s.joara.com/3e8F3

 

짐꾼이지만 먼치킨 #프리미엄 #Joara

[업적 달성 보상으로 병합 스킬을 획득했습니다.][동일 물품 3개를 병합하여 상위 등급의 물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녹슨 단검(F급) 3개를 병합하여 단검(E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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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뜬금없이 소설의 한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운동할 때 종종 그러더라고요. '이런 장면이 어떤 소설에 나왔지?'라고. 지난 주에는 평행세계의 뉴욕 지하세계를 헤매는 이야기가 뭐였더라 싶어서 찾다가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고, 거기에 리트리버랑 셰인도 있었다는 걸 떠올렸지요. 아니, 그보다는 이브가 더 중요했습니다.

짐꾼 먼치킨은 병합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인벤토리 각성이 별도로 주어지는 세계관에, 대형 인벤토리를 가진 현우는 병합하는 능력도 같이 생깁니다. 이 스킬은 F급 아이템을 세 개 병합하면 E급 하나가, E급 아이템 세 개를 병합하면 D급 아이템 하나가 나오는 식으로, 다음 단계의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초반에 식물 씨앗을 병합하는 장면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지요. 나중에는 주인공이 진짜로 먼치킨이 되면서 제 취향과는 멀어지더랍니다. 아무리봐도 저는 제조계입니다.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소설을 붙잡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하지요.

 

 

 

 

푸달. 대마도사 엔지니어 1~201.

판타지, 빙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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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사 엔지니어 #프리미엄 #Joara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는 세상입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번듯한 건물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 겁니다. 맘 편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놀려면 건물주만 한 직업이 없죠. 그런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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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제작계입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마공소에서의 사고로 아마도 사망한 이의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고로 기억이 날아갔다고 둘러대고 보니, 이 세계는 마도기물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안은 그 기물 제작방식에 반도체 제조공정(..)을 도입하며 세계의 기술 혁명을 주도합니다.

작은 항구도시였던 크로아는 마공소와 거기서 생산되는 마법석, 그리고 그와 연계된 에어컨 등의 마도기물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급기야 크로아의 영주인 킴 백작과 손을 잡고 제국과의 싸움에 뛰어들게 됩니다.

주변국들의 이름 때문에라도 세계사를 안 넣을 수 없습니다. 브리튼과 프랑크, 오스트란과 프로이센. 익숙한 이름들이죠. 거기에 레드빈이라든지 타이만이라든지, 매우 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브리튼의 여왕이 엘리자베스 1세고, 오스트란은 마리아, 프랑크는 혁명이 일어나며 프로이센은 빌헬름입니다. 이쪽 역사에서는 프로이센이 1차 세계대전의 오스트리아 역할이고요. 아. 로시아도 따로 있습니다. 짜르가 존재하는 로시아. 흑해와 리스탄불도 있으니 세계사를 아는 쪽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요.

다만.

결말부분은 취향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막판에 최종결전이 벌어질 때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결말에서 주인공이 맡은 역할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점들이 마음을 차갑게 식히더군요. 하. -_-

여성 인물들의 등장이 많고 역할도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결말부에 터진 일들은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흑흑흑. 어떤 의미에서, 변할 사람은 변하고 안 변할 사람들은 처리한다로 정리한 건지도 모르죠.

 

 

 

두경. 시크릿 호텔에 사신이 산다 1~56.

현대판타지.

s.joara.com/1oWkR

 

시크릿 호텔에 사신이 산다 #프리미엄 #Joara

“나에 대해서 쓰는 건 어떤가?”엄마를 잃은 어린 주혁에게 마을 어른들은 추악하기만 했다.남은 거라곤 타고난 힘과 천재적인 능력뿐.가족이 된 친구마저 잃은 주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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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내용소개 덕분에 특수요원 이야기인가 싶어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IMF 전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주인공이 어릴 적 매우 고생하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다가, 다시 사람에 대한 신뢰를 찾아 갑니다. 가족처럼 여기던 친구를 죽인 이에게 복수하는 건 부차적인 내용입니다. 앞부분의 주요 내용은, 영어를 배우다가 영어소설쓰기에 아주 대단한 재능을 보여서 그걸로 해리포터와 같이 세계적인 대인기를 얻은 소설가가 된 주인공과 그 투자방법입니다. 읽은 곳까지는 그랬고, 딱 저 시점에서 '쑥맥인 주인공과 예쁜 여배우의 연애담'이 시작할 모양이라 접었습니다.

음... 1998년 즈음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소설이 나올 수 있을까 싶고요. 하기야 해리포터의 시기보다 조금 더 당기면 되긴 합니다만. 해리포터처럼 전체 시리즈가 아니라 서로 다른 내용의 소설들이 연이어 히트치기가 쉬운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기대하는 것과 상당히 다른 전개를 보여서 그랬습니다.

 

 

 

장바누. 스푸너 1~3, 외전.

BL, 현대.

나의 엔딩 크레디트를 읽(듣)다가 엉뚱하게 스푸너로 넘어갔습니다. 스푸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권의 사건이 해결되는 장면들입니다. 스푼님 멋져요! ;ㅂ; 그래서 거기부터 읽기 시작하다가 또 2부의 주요 장면 짚고, 거기서 다시 4권에 해당되는 외전 이야기까지 듣고 있노라면 행복합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파도의 골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3권 말미의 제주 여행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 막 소금과 깨와 꿀이 쏟아져서 항공권을 지릅니다. 제주는 해외가 아니지만, 여행은 맞으니까요.

 

 


아프로. 유루캠 3.

만화, 현대, 캠핑.

여고생만화. 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하여간. 보고 있노라면 집에서라도 캠핑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무서운 책입니다. 뭐, 여기가 시골이라 캠핑장도 가자면 갈 수 있지만, 혼자갈 엄두는 못냅니다. 이 만화의 가장 판타지적인 부분도, 십대 여성 청소년이 혼자서 편도 1백km 넘는 거리의 캠핑장에 가서 야영을 한다는 점이죠. 아니... 한국에서라면 편도 1백 km 아주 먼데, 그 거리를 스쿠터로 달려서 간다는 것도 대단하고. 거기에 혼자 야영한다는 것도 대단하고. 안춥니...?

사놓기는 아주 한참 전에 사두었던 책입니다. 그런 책을 이제야 3권 읽고 나니, 뒷권이 읽고 싶습니다. 사야겠지요. 하하.

 

 

 

가라앉은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발버둥이 이번 독서목록입니다. 어떻게든 미친듯이 발버둥은 쳤지만 주변을 갈작갈작 거린 거라 큰 소용은 없었나봅니다. 오늘은 조금 나아지는 모양이니 조금만 더 견뎌보죠.

 

 

 

1.웹소설
담백하. 짐꾼이지만 먼치킨 1~150. 조아라 프리미엄. (2021.5.11. 기준) (1~58, 145~150)
푸달. 대마도사 엔지니어 1~201. 조아라 프리미엄.(2021.5.11. 기준)(1~201)

두경. 시크릿 호텔에 사신이 산다 1~230. 조아라 프리미엄.(2021.5.11. 기준)(1~56)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장바누. 스푸너 1~3, 외전. 비터애플, 2018.(TTS 독서중)


3.종이책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권남희 옮김, . 2021, 14800원.
아프로. 유루캠 3.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되풀이 메모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 적는 쪽이 좋습니다. 잊는 쪽보다야, 훨씬 낫지요.

 

 

 

https://twitter.com/hanbok_jjoa/status/1391318840798113792?s=20

 

한복이조은사람 on Twitter

“철릭 유물 중에 소매를 단추로 탈착식으로 만든게 있는데 이건거 같아요! 철릭의 한쪽 혹은 양쪽 소매를 탈착식으로 만든 게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활동성 고려해서 이렇게 만드신건지.. 암튼

twitter.com

 

철릭 중, 소매를 탈착가능한 옷에 대한 타래입니다. 오. 이런 한복 참 멋지죠.

..라지만. 예전에 올라온 어느 트윗에 따르면, 남녀가 한복을 바꿔 입으면 경복궁 무료 출입은 안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아니, 가능한가?

 

 

트윗에 첨부된 이 두 철릭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윤용구 철릭이랍니다. 한복 색이 매우 환상적이라 더더욱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멋지다...

 

 

 

https://twitter.com/betty_loh_psych/status/1391328362090549253?s=20

 

ヨ롬 생축하는 베티🐺💙❤💜 on Twitter

“크롬 생일 일러 포인트 -SD가 되어도 두툼한 초롬이 -덤덤한 표정 -생일모자에 살짝 눌린 뺨따구 -자이라로밖에 안 보이는 대형 곰돌이 -이 곰돌이는 누가 준 걸까? -선물로 보낸 게 자기 초상화

twitter.com

어제가 크롬 생일이었지요. 크롬 왼쪽 하단의 흔적이 무엇인가 했는데, 이미 설명 올려주신분이 있습니다. 왼쪽 하단을 확대해 확인하면 슈나이더의 꼬리가 있다는군요. 콩소메와 파랑 장미는 경애하는 기사, 크롬에게 보내는 생일 선물인가봅니다. 크롬에 대해 그러하다면 발터는? 그 분은 전설이죠.

지금은 로오히 관계도에 각국 내의 여러 인물들만 등장하지만, 슈나이더의 입장에서 다른 영웅들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열심히 풀 미하일과 풀 프라우와 불 메이링을 키우는 중입니다만, 다 키우면 그 다음엔 다시 풀 슈나이더를 만렙으로 올려야겠네요. 귀여워라.

 

 

https://twitter.com/todac_s/status/1391418608060796928?s=20

 

쓩늉/しゅんにゅん on Twitter

“크롬 생일선물로 자기 초상화 준 카를 너무 웃기다... 크롬 생일 축하해~ 불크롬 : 이 웬수... 국가의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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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재미있었습니다. 크롬의 생일 선물 중 카를 3세의 초상화가 있었지요. 그 초상화를 둔 세 크롬(물, 불, 어둠)의 반응입니다. 제일 묵묵한 건 어둠, 제일 불 같은 건 불 크롬입죠. 아. 이런 걸 연성해주시는 분들께 두 번, 세 번 감사드립니다.

 

 

 

가끔 뜬금없이 뜬금없는 소설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시계사탕. 『뮤지컬 좋아해?』. 저도 제 블로그 검색하고 작가님이랑 제목 다시 깨달았거든요. 이전작인 공무원의 비애는 소장하고 있지만, 뮤지컬은 휴재상태입니다. 습작여부는 확인하지 않았고요. 공무원의 비애는 지금이라면 전자책으로 출간해도 될만한 소설이라 생각하는데.... 그러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뮤지컬 좋아해는 제목 그대로 뮤지컬 제작과정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그 뮤지컬 제목이 꿈꾸는 책들의 도시라 더 특별했지요. 그 원작 소설, 발터 뫼르스의 소설은 참, 멋진 소설입니다.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엔딩이 더더욱 그러하지요. 하지만 다시 읽으라면 못 읽을지도? 그 책은 초반의 60%와 후반의 40%, 혹은 70:30일 수도 있지만, 그 양쪽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같거나 후자가 훨씬 적습니다. 앞부분은 지루하고 뒷부분은 순식간에 읽어내린다는 말을 은유적으로 돌린 겁니다. 요즘처럼 인내심이 길지 못한 때는 끝까지 못 읽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튼.

뮤지컬 소재의 소설이 워낙 드문데다, 저 소설은 앞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보았으니 결말도 궁금합니다. 아니, 결말은 대강 짐작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읽고 싶습니다. 흑흑흑. 그룹활동만 하던 아이돌은 원래 뮤지컬 덕후고, 그러다가 뮤지컬 주연으로 꽂히다시피 캐스팅 되며 시작하는 이야기니, 주변의 수많은 시선을 벗어내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면 되는데, 그러한데! 그 과정이 읽고 싶은 겁니다.ㅠ_ㅠ

 

 

 

 

요즘 읽을 책이 부족해서 헛소리 중입니다. 읽을 자료는 넘쳐나지만 읽고 싶은 책은 없다고 우기는 중이지요. 자료 읽어야 해요, 더 공부해야해요. 하지만.... 회피기동중입니다.(생각의 흐름대로)

 

 

 

시간 날 때마다 이런 저런 옛 소설들 이야기 끄적이고 싶지만 이 또한 업무 회피죠. 적당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핫. 맞다. 화분 사는 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건 집에 가서 지금 화분 직경 확인하고 구입해야합니다. 적어도 지금 화분보다는 커야겠지요.

글을 쓸 기력이 그리 남아 있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간략히 정리할 겸 적어봅니다. 오늘의 글을 적게된 발단은 지난 금요일 저녁에 나온 기사 하나였습니다.

 

news.v.daum.net/v/20210507203254542

 

출판계 '전자책 대출'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상대 저작권침해 소송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하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7일

news.v.daum.net

 

사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입니다. 지난 금요일, 출협에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생 소송'을 냈다고 밝혔답니다. 출협의 이런 행동은 2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한국도서관협회와 각 공공도서관에 공문을 보냅니다. 그림파일의 팩스 수신 날짜를 보니 2월 4일이네요,

 

theqoo.net/square/1835942942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도서관의 온라인 전자책 대출서비스 중단 촉구함 - 스퀘어 카테고리

이하 한국도서관협회 공지사항 http://www.kla.kr/jsp/info/association.do?procType=view&f_board_seq=5918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1년 2월 4일(목) 팩스를 통해 아래와 같이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공문

theqoo.net

여성시대에도 해당 글이 올라왔는데, 원 출처는 위의 링크, 더쿠로 명시되어 있길래, 원출처를 들고 왔습니다.

 

링크 안가고 읽고 싶은 분을 위해, 원문을 타자로 쳐뒀으니 아래의 접은 글을 여시면 됩니다.

 

더보기

제목: 저작권법을 침해하는 온라인 전자책 대출 서비스 중단 촉구

1. 한국도서관협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 등으로 도서관 휴관일수가 늘어나면서 그 대안으로 비대면 방식의 전자책 대출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서관계가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돕고 도서관 휴관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조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그 과정에서 광범위한 저작권법 위반 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저자와 출판사들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 이전에도 각 공공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주민복지사업의 일환에서 전자책 도서관 대출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으며, 전문도서관 심지어 일반 대기업까지 전자책 대출서비스가 만연해 있었는데 이는 현행법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도서관계의 이같은 서비스들은 그것이 비록 공공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유재산이나 다를 바 없는 저작재산권과 배타적발행권에 대한 침해행위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3.현행 저작권법 제31조(도서관등에서의 복제)를 살펴보면, 도서관은 전자출판물 등을 도서관 안에 있는 컴퓨터 등을 통해 열람하게 해야 합니다. 즉, 관내 열람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도서관 이용방법입니다.

때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접속과 도서관 밖에서 이뤄지는 PC 등을 통한 관외열람행위는 법적인 처벌대상입니다.

참고로 저작권법의 제 136조 벌칙 조항에 의하면 권리 침해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으며 또한 민사상 손해배상의 책임 또한 지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위법행위임에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다보니 많은 도서관에서 불법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라건대 귀 협회에서 회원사 모두에게 이에 대한 계도와 함께 불법적인 전자책 도서관 운영의 즉각 중단을 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왕에 진행된 일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에 따른 피해보상과 책임자 처벌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4.문제가 되는 도서관에 대해 전자책 도서관 설립 이후 운영내역을 제출받아 저희에게 반드시 통지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상황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저희는 법원 등을 통해 증거보전 신청 등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불응하거나 자료 폐기, 은폐할 경우 이에 따른 법적 책임도 질 수 있다는 점을 회원사들에게 고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이에 대한 빠른 회신을 기대하겠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저작권법 31조은 도서관의 복제전송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도서관 유선랜을 이용한 PC 접속을 제외하고,와이파이 등의 온라인송수신이 이뤄지는 모바일 접속, 도서관관외에서의 접속은 모두 저작권법 31조 위반이다.

 

그리고 이 뒤에 관련 공문이 하나 더 공공도서관에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렴풋한 내용만 기억하는데, 전자책 제목, 출판사, 각 전자도서의 대출 건 수인가, 하여간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라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문 도착 직후 각급 공공도서관은 발칵 뒤집혔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는 2월 10일에 이에 대한 반박문을 냅니다. 두 번째로 날아온 공문에 대한 언급도 중간에 있습니다.

 

www.kla.kr/jsp/info/association.do?procType=view&f_board_seq=59200

 

한국도서관협회 - Korean Library Association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온라인 전자책 대출 서비스 중단촉구에 대한 한국도서관협회의 입장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2월 1일 한국도서관협회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도서관의 전자책 온라인

www.kla.kr

PC에서는 가독성이 최악이라 해당 내용도 긁어 붙여둡니다. 홈페이지 관리하는데 돈 좀 들였으면 하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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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의 온라인 전자책 대출 서비스 중단촉구에 대한 한국도서관협회의 입장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2월 1일 한국도서관협회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도서관의 전자책 온라인 서비스가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서관의 정상적인 개관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전자책은 휴관으로 인한 공백을 메워주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지난 한 해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전자책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장과는 달리 전자책 서비스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이 저작권법을 위반하거나 저작권자, 출판권자, 배타적 발행권자의 권리를 침해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장처럼 현행 저작권법 제31조(도서관 등에서의 복제)는 도서관의 저작물 온라인 서비스의 범위를 도서관 내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항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디지털화하여 서비스할 수 있는 범위를 지정한 것이지 이미 전자적인 형태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는 전자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는 이 조항에 근거하여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자책 납품처와 체결한 구매 또는 구독 계약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계약의 대상이 되는 전자책은 저작권자 또는 배타적 발행권자의 동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 서비스의 범위와 조건이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은 저작권법과 관련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고 있으며, 저작권자 또는 배타적 발행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저작권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도서관은 국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 문화시설로서 지식·정보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도서관 이용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전자책서비스는 제한적으로나마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미국이나 유럽의 출판계는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는 사뭇 달리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비스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판계와 도서관은 지식·정보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야 할 동반자입니다.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동반자로서 상생과 협력을 위한 방안 마련에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할 현 시점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이런 돌발 행위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회원사도 아닌 일선 도서관에 전자책 서비스의 구체적인 운영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관련 내용을 제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서관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저작권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적법한 절차와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있다면, 불특정 다수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공문을 발송해서 관계자들을 위협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해당 도서관과 협의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돌발행위가 재발되지 않기를 촉구하며, 근거 없는 위협과 도발이 지속된다면 도서관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은 지식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를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과 관련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1. 2. 10.

한국도서관협회

 

길죠.

다른 부분은 빼고,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출협의 주장에 대한 도협의 답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작권법 31조에서 관외 송출을 금지하는 자료는 '도서관에서 디지털화 한 자료'에 대한 것이며, 전자형태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전자책에 대한 것이 아니다' 라고요.

 

그래서, 저작권법도 함께 살펴봅시다. 접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 접어둡니다.

 

www.law.go.kr/lsSc.do?section=&menuId=1&subMenuId=15&tabMenuId=81&eventGubun=060101&query=%EC%A0%80%EC%9E%91%EA%B6%8C%EB%B2%95#undefined

 

국가법령정보센터

화면 글자크게 글자기본 글자작게 검색영역 마우스 입력기 한글 1 2 3 4 5 6 7 8 9 0 Bksp ㅂ ㅈ ㄷ ㄱ ㅅ ㅛ ㅕ ㅑ ㅐ ㅔ Shift ㅁ ㄴ ㅇ ㄹ ㅎ ㅗ ㅓ ㅏ ㅣ ㅋ ㅌ ㅊ ㅍ ㅠ ㅜ ㅡ 띄어쓰기 검색 ! @ # $ % ^ & *

www.law.go.kr

제31조(도서관등에서의 복제 등)
①「도서관법」에 따른 도서관과 도서ㆍ문서ㆍ기록 그 밖의 자료(이하 “도서등”이라 한다)를 공중의 이용에 제공하는 시설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설(당해 시설의 장을 포함한다. 이하 “도서관등”이라 한다)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도서관등에 보관된 도서등(제1호의 경우에는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당해 도서관등이 복제ㆍ전송받은 도서등을 포함한다)을 사용하여 저작물을 복제할 수 있다. 다만, 제1호 및 제3호의 경우에는 디지털 형태로 복제할 수 없다.
1. 조사ㆍ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공표된 도서등의 일부분의 복제물을 1인 1부에 한하여 제공하는 경우
2. 도서등의 자체보존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3. 다른 도서관등의 요구에 따라 절판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구하기 어려운 도서등의 복제물을 보존용으로 제공하는 경우

②도서관등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용자가 그 도서관등의 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보관된 도서등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이 경우 동시에 열람할 수 있는 이용자의 수는 그 도서관등에서 보관하고 있거나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를 가진 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은 그 도서등의 부수를 초과할 수 없다. <개정 2009. 4. 22.>

③도서관등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용자가 다른 도서관등의 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보관된 도서등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다만, 그 전부 또는 일부가 판매용으로 발행된 도서등은 그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09. 4. 22.>

④도서관등은 제1항제2호의 규정에 따른 도서등의 복제 및 제2항과 제3항의 규정에 따른 도서등의 복제의 경우에 그 도서등이 디지털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때에는 그 도서등을 디지털 형태로 복제할 수 없다.

⑤도서관등은 제1항제1호의 규정에 따라 디지털 형태의 도서등을 복제하는 경우 및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도서등을 다른 도서관등의 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경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의한 보상금을 당해저작재산권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고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따른 학교를 저작재산권자로 하는 도서등(그 전부 또는 일부가 판매용으로 발행된 도서등을 제외한다)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08. 2. 29.>

⑥ 제5항의 보상금의 지급 등에 관하여는 제25조제7항부터 제11항까지의 규정을 준용한다. <개정 2020. 2. 4.>

⑦제1항 내지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도서등을 디지털 형태로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경우에 도서관등은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복제방지조치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⑧ 「도서관법」 제20조의2에 따라 국립중앙도서관이 온라인 자료의 보존을 위하여 수집하는 경우에는 해당 자료를 복제할 수 있다. <신설 2009. 3. 25.>

 

출협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31조 5항입니다. 도협이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건, 31조 5항의 내용이 2항과 3항에 근거하는 내용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저 법령들이 생긴게 2009년 입니다. 전자책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전자책이 도서관에서 서비스 되기 시작한 건 2008년 즈음. 초근에 들은 모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정리해, 전자책의 발전 단계를 보면 이렇습니다.

(출처: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A to Z, 발표자료)

1994 하이텔 전자책
1998 (많은 전자책 서비스)
1999 북토피아
2000 북토피아+와이즈북
2005 교보문고 제노마드
2006 Yes24
2007 조아라
2009 리디북스, 북큐브
2010 북토피아 사태. (대기업 서비스 런칭 러시)
2012 신세계
2013 교보문고 sam, 카카오페이지
2014 신세계, KT 올레, 조선일보 텍스토어 서비스 종료

 

 

저작권법 31조가 마지막으로 개정된 2009년에는 아직 전자책이 허우적(..)거릴 때였지요. 실제, 31조가 언제 추가되었나 확인하니, '[시행 2007. 6. 29.] [법률 제8101호, 2006. 12. 28., 전부개정]' 때입니다. 그 뒤에는 소소한 단어 조정 외에는 크게 바귄 것이 없고요. 즉, 31조에서 말하는 디지털 자료는 전자책을 상정하고 표현된 내용이 아닙니다. 전자책 관련 법령은 지금도 매우 미비하니, 법안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잘못이 크죠.

 

따라서 아래 기사에서 말하는 팩트체크도 고개를 갸웃하며 보게됩니다.

 

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97

 

[팩트체크] 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서비스는 저작권법 위반? - 뉴스톱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방침으로 도서관의 휴관일수가 늘어나며, 전자책 대출 등의 비대면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책 대출 서비스는 일반도서관에서 종이책을 대출하는 것

www.newstof.com

 

외국의 도서관들에서 전자책 관외 서비스를 하지 않는가?라고 물으면, 그건 아닐걸요.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출협도 그걸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 작년 말에 발표된 '공공도서관 전자출판물 B2B 계약 개선을 위한 연구'를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공공도서관의 전자출판물 B2B 표준계약서를 만들기 위해 해외 사례를 여럿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사례가 많고 미국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일본도 있었지..?

 

여기저기 보도자료나, 강의 들으러 다니면서 들은 출협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전자책은 종이책과는 다르다.

2.전자도서관 계약은 도서관과 유통업체가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과업지시서 등을 통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고, 도서관이 전자책을 영구 소장하도록 하는 부분이 문제다.

3.가장 이상적인 전자도서관 B2B 계약은 라이센스형이나 구독형이다.

-라이센스형: 도서 대출 횟수를 구매함. 예를 들어 특정 도서를 50회 대출하도록 계약하면, 50회 대출이 끝나는 상황에서 재 구매해야함.

-구독형: 밀리의 서재나 교보, 예스24에서와 같이 소장하지 않고 책을 대여할 수 있는 권리를 구입하는 건. 이 경우 이용자 규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3을 주장하는 건, 한 번 판매하면 그 이상 수익(혹은 저작권료)을 얻지 못하는 영구소장형과는 달리, 꾸준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만.

 

전자도서관을 구축할 때는 가격이 다릅니다. 개인구매(B2C) 전자도서는 보통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전자도서관은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구입 단위도 다릅니다. 공공도서관은 보통 과업지시서를 통해서 '맞출 수 있는' 업체가 참여하기 마련인가 본데, 이쪽은 정확하게 들은바가 없습니다. 다만 copy로 부르는 복본 구입이 있다는 건 압니다. 그러니까 종이책은 한 권만도 구입할 수 있지만 전자도서관 구축시, 전자책 구매는 출판사에서 정한대로 최소 구매 권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도 출판사 영향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는게, 대형 출판사는 다섯 권(5copy)를 요구하기도 하고, 두 권(2copy)인 경우도 있습니다. 소형 출판사는 한 권만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권을 구입한다고 해서 그 책을 동시에 여러 이용자가 대출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거야 말로 저작권법 위반이죠. 한 권 구입하여 전자도서관에 들어오면, 이용자가 대출하고 반납하는 건 일반 도서관의 종이책과 같이 돌아갑니다. 대출중인 도서는 반납될 때까지 다른 이용자가 볼 수 없습니다. 대신 여기는 연체가 없이, 반납 기일이 되면 바로 시스템으로 처리되지요.

정리하면, 전자책도 종이책과 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책은 아닌데, 전자책에 대해서만 저작권법 31조를 들어서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게 이상하게 보이는 겁니다. 도서관 입장에서는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나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종이책은 최초판매의 원칙이 지정되지만, 전자책은 아니고. 전자책은 구입한 사람이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이 불가능한 등의 여러 물리적 매체 문제가 있으니 더 복잡하지만, 이 이야기는 다른 도서를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하하하;

 

 

쟈아. 위에서 논의되지 않은 몇몇 부분을 더 이야기 해 봅니다.

1. 외부의 시각에서, 공공도서관이 종이책을 수집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해야하는 건 법적으로도 규정된 책무이기는 하나, 전자책을 포함한 전자도서도 그렇게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더군요.

 

2. 출협은 전자도서관의 저작권법 위반 문제에 대해, '음원 저작권과 마찬가지로 과도기적인 고통'으로 보는 모양입니다. 음악저작권은 카페 등에서 송출하는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룬적이 있지요. 그와 같이, 저작권료를 현실화(라고 해두죠)하기 위한 진통이라고요.

 

3. 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1차 타겟(?)이 되었는가. 하면 경기도민 전체를 이용자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이버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실물이 없는 전자도서관입니다. 2010년 북토피아 부도로 인해, 여러 공공도서관들이 구축한 전자도서관이 통째로 날아갑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도서관 장서를 '재산'으로 보는 시각이 훨씬 강합니다. 즉, 공급업체의 부도로 인한 전자도서관의 폐기는 소중한 예산의 망실인겁니다. 그래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개별 공공도서관이 전자도서관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통합 전자도서관을 구축해야한다는 의견이 일었습니다. 그 결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생겼을 겁니다. 아니면, 그 때를 시작으로 사이버도서관의 규모가 커졌거나요.

소송 기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경기사이버도서관은 (물리적 공간이 없기 때문에) 도서관이 아니며, 따라서 여기는 아예 저작권법 31조의 관외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공간이라고 보는 겁니다.

 

4. 도서관계에서 제일 황당한 부분은, 전자도서관에 책을 공급하지 않으려면 유통업체에 요구하면 됩니다. 실제 대형 출판사 몇은 전자도서관에 책 안 넣습니다. 바꿔 말하면 유통업체에 요구하기 어려운 출판사는 그런 말도 못할 수도 있죠. 그런 시각에서 보면, 유통업체와의 계약을 바꿔야 하는데, 유통업체와 출판사는 갑을관계라 어려우니, 유통업체에게 갑의 역할을 하고 있고 공공기관이라 항의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도서관에게 항의해 상황을 바꿔보자-인 걸로 보입니다.

 

5. 출협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마도 공공대출권 도입입니다. 외국에서도 도입하고 있다는데, 공공대출권의 도입을 도서관계에서는 반대합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된 만큼 저작권자에게 저작료를 지불하는 제도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저작료가 뭉칩니다. 일전에 조사했을 때 보니 특정 횟수 이상 대출되었을 때만 지불하게 하다보니, 그 이하로 대출된 도서는 저작료를 못 받습니다.

뭐, 한국은 시스템이 발달해 있으니 아주 크게 어렵지는 않을 듯한데. .. 데. 만약 여기에 출판유통시스템의 도입까지 더하면 조금 더 나아지겠지만, 지금처럼 도서 판매 수량을 작가가 알지 못하고, 출판사의 저작료(인세) 지급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공공대출권으로 발생한 수익을 출판사가 제대로 분배할까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네. 우리 고개를 들어, JASRAC(Japanese Society for Rights of Authors, Composers and Publishers, 日本音楽製作権協会)를 보아요. 일본까지 갈 필요도 없이,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복사건에 대해 지불하는, 그 저작료는 잘 분배되고 있던가요.

 

최근에 일어난 소설가 장강명에 대한 출판사 아작의 사과문을 봅시다. 아래는 트위터고, 그 아래는 사과문이 올라온 티스토리입니다.

 

https://twitter.com/arzaklivres/status/1388282017029103618?s=20

 

아작 arzaklivres on Twitter

“[사과문] 장강명 작가 및 저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https://t.co/xYbAvBoo8L”

twitter.com

arzak.tistory.com/306

 

[사과문] 장강명 작가 및 저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사과문 주식회사 아작(이하 아작)은 저작권자 장강명 작가(이하 저작권자) 및 계약을 맺은 모든 저자들께 오디오북 무단 발행, 계약금 지급 누락, 인세 지급 누락, 판매내역 보고

arzak.tistory.com

 

 

아작은 SF 중견출판사라 생각하고,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그랬는데.(하략)

 

https://twitter.com/peter_221b/status/1388393030013521920?s=20

 

Peter.C on Twitter

“현재 출판계에서는 이런 일이 횡행합니다. 유명한 작가에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춘 출판사도 이럴진데 이제 막 시작한 작가들은 어떤 일을 당할까요. 책에 붙이던 인지마저 없어지면서 작가

twitter.com

덕분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 조금 화제가 되었군요. 조만간 도입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결국 공공대출권은 베스트셀러 판매 회사와 대형 출판사의 수익을 늘릴뿐, 이 수익이 저작자(창작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을까에는 회의적입니다.

 

 

 

6. 이전에도 꾸준히 언급했지만 저는 공공대출권보다는 예술인연금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와 대형출판사 위주로 굴러가는 공공대출권 보상보다,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서는 예술인연금을 통해 꾸준한 지원이 좋을 거라고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ㅂ'

 

 

지난 주에는 아래의 책탑을 무너뜨렸지만, 이번 주는 맨 위의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핫핫핫. 생각보다는 재미있더라고요. 읽다가 졸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심예준. 이세계의 정령사가 되었다.

판타지, 환생.

s.joara.com/5alNf

 

이세계의 정령사가 되었다 #프리미엄 #Joara

그것도 애 딸린 정령사가 되어버렸다. 어쩌겠어? 먹고 살려면 돈 벌어야지.

api.joara.com

켠김에 왕까지-가 아니라 보기 시작한 김에 끝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이거, 완결나려면 아직 200화는 더 걸릴 겁니다. 아마도 제가 선작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올드한 타입의 판타지소설'일겁니다. 현재 연재중인 작품으로 따지자면 '겁니다'라는 추측형 서술어는 빼도 좋고요.

이전에도 한 번 올린 적 있고, 그 때는 노예 낙인 지울 때쯤이었기에 이야기가 덜 나갔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제국을 엎을 밑준비를 하고 있군요.

 

헤일 스타일스는 죽다 살아난 뒤에 문득 전생을 깨닫습니다. 전생에서는 죽도록 일만하다가 과로사했고, 화장실 바닥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장면이 마지막 기억입니다. 코피를 흘리다가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거든요. 벌어 놓은 돈도 하나도 못쓰고, 퇴사 며칠 남겨 놓고 그렇게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싶더라니, 전생 자각 직후의 상황은 화상 상처로 고생중인 노예 딸린 최하급 정령사입니다. 글도 모르고, 정령만 조금 부릴 줄 알아 용병으로 뛰고 있다고요. 그나마 전생자각이어서 기억은 났기에 망정이지, 빙의였다면 마수들에게 공격받은 직후라 고생 더 했을 겁니다.

노예인 렌키는 그 직전 마을에서,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죽어가는 아이를 싸게 구입했던 겁니다. 헤일은 낮은 등급의 정령사지만 치료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그 치료수로 렌키를 아주 조금씩 치료합니다. 하루에 한 번만 효과가 있는 물이라 그렇다는군요. 그리고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서의 자아 덕분에, 헤일도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걷습니다. 계급철폐, 인권, 그리고 여유. 그래서인지 부릴 수 있었던 정령들의 모습도 확 바뀝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헤일이 렌키를 데리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일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조금씩 나누어 읽기보다는 모았다 한 번에 읽는 쪽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헤일은 일복이 많기도 하고 사건을 몰고 다니며 그 핵심에 서는 트러블메이커이기도 해서 고생이 좀 많습니다. 이제는 정착했으니 나아질까 싶다가도......... (먼산)

 

 

 

이정표. 슈퍼모델 강찬성.

회귀, 모델.

s.joara.com/4z04N

 

슈퍼모델 강찬성 #프리미엄 #Joara

차에 치일 아이를 구하다 사고를 당한 모델 강찬성.모델 일을 처음 접했던 스물셋 봄으로 돌아오다!

api.joara.com

80화까지 보다 접었습니다.

모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계속 보았을 텐데, 모델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려워서 연기쪽으로도 가려는 분위기라 거기서 접었습니다. 연예계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다른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으니까요. 그래서 도로 꺼내 보기 시작한 것이 작곡천재의 멜로디.

 

 

나일함. 작곡천재의 멜로디.

회귀, 초능력, 음악 프로듀스.

s.joara.com/3hhJf

 

작곡천재의 멜로디 #프리미엄 #Joara

작곡가의 꿈을 포기한 장기로.과거로 돌아왔더니...사람들에게서 멜로디가 들린다!#연예계 #음악 #프로듀서 #치트키

api.joara.com

앞서도 여러 번 소개했으니 내용은 간략하게 소개하지요.

핵심만 짚자면, 음악하겠다고 하다가 취직해서 회사 다니며 느꼈던 아쉬움을, 회귀 후에는 풀기 시작하는데. 그 계기가 되는 일이 특정 인물들에게서 멜로디가 들린다는 겁니다. 음악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니 그간 쌓인 능력에, 멜로디라는 힌트가 주어지다보니 다른 이들에게는 천재 소리를 듣게 되지요. 아니, 천재 맞습니다.

다만 재독하고 삼독하다보면 연애라인이 마음에 안든다는 점이 좀..'ㅂ'a 그래도 음악소재 소설 중에서는 자주 보는 편입니다. 농아였다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말도 할 수 있게 해줬다는 모 소설도 자주 보고, 그 둘이 대중음악 소재 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클래식을 추가하면 피아노의 신도 추가.

 

 

글꾸니.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황태자

판타지, 아포칼립스.

15화까지 보다가 접었으니 아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퇴근길에, 갑자기 이상 현상이 일어나더니 괴수들이 마구 쏟아져 사람들을 죽입니다. 전기도 끊어지고 수도도 안되는 절박한 상황에, 지하철 안에서 같이 있다가 도움을 받은 동료 한 명과 함께 다니게 됩니다.

만. 그 과정에서 각성하여, 자신이 이미 멸망한 세계의 황태자였다는 점을 깨닫고, 시스템의 도움을 받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서 그런지, 다른 소설 하나가 떠오르는데, 그게 뭔지 몰라 한참을 헤맸지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으로 내려아며 마수를 처치하는 이야기. 한참 찾다가 깨달았습니다. 킹메이커의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SF로서의 코드가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서울공항 즈음까지는 읽었으니 그 뒤부터 읽으면 되겠네요.

 

 

수르코프. B급 빌런의 인생 2회차

판타지, 회귀.

s.joara.com/1c2oZ

 

B급 빌런의 인생 2회차 #프리미엄 #Joara

판타지가 현실이 된 세상에서 초인의 능력을 얻었지만 시작부터 꼬이는 바람에 서른 여덟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B급 빌런 이시국. 능력과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서 2017년

api.joara.com

헌터가 아닌 빌런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회귀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어릴적으로 말이지요. 아직 초인이 등장하기 전, 유일하게 초인의 힘을 지닌 열세 살 어린이는 회귀 전 보스의 목을 따고(...), 그 아래 브레인에게 바지사장을 맡겨 폭력단을 양지의 기업으로 키워냅니다.

까지는 좋은데. 전직 빌런이라 하는 짓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사람을 회치고 포뜨다 못해, 괴물들이 등장한 이후에는 그 밥으로 주는 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치 이야기도 밀접하게 들어간다는 점이 미묘...... 정치나 외교 이야기가 판타지소설에서 평행세계로 재현되면 읽는 새 저도 모르게 그 가상인물을 현실의 인물에 대입하여 보게 되더군요. 그런 점이 불편해 슬쩍 발을 뺐습니다.

 

 

그리고 신 만들어진 위험은....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88372237833568261?s=20

 

Kirnan on Twitter

“개드립, 순화어 헛소리는 옳지않지만. 그냥 읽기도 심심하니 끄적여봅니다. <신, 만들어진 위험> - 리처드 도킨스 https://t.co/7cfbI1rFUo #aladinbook”

twitter.com

읽는 동안 끄적인 짤막 감상으로 대신합니다.'ㅂ'

 

 

 

1.웹소설
심예준. 이세계의 정령사가 되었다 1~433. 조아라 프리미엄. (2021.5.3. 기준) (1~433)
이정표. 슈퍼모델 강찬성 1~186. 조아라 프리미엄.(2021.5.3. 기준)(1~80)
수르코프. B급 빌런의 인생 2회차 1~200. 조아라 프리미엄.(2021.5.3. 기준)(1~76)

글꾸니.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황태자 1~201. 조아라 프리미엄.(2021.5.3. 기준)(1~15)
나일함. 작곡천재의 멜로디 1~256. 조아라 프리미엄.(2021.5.3. 기준)(1~194)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장바누. 그의 엔딩크레디트 1~3, 외전. 녹턴, 2017.(TTS 독서중)



3.종이책
리처드 도킨스. 신, 만들어진 위험. 김명주 옮김, 김영사. 2021, 16800원.

일전에 Z님이, '살까 말까 망설이면 도착일만 늦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증거가 사진에 있군요.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와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언제 주문할까 망설이다가 배송일만 늦어졌습니다. 재고가 있는 게 아니라 아마도 출판사에서 받아오는 모양이라, 당일 출고 아닌 며칠 뒤 출고였거든요. 주말끼고 주문하니 더더욱 늦어져 읽는 날도 늦었습니다. 도착은 주중에 했고, 독서는 오늘했으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책을 다 읽은 건 아니고,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만 먼저 읽었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86185470699180039?s=20

 

Kirnan on Twitter

“엽서의 반스 부인이 너무도 고우신덕에 외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엽서 들여다보는 중. 아. 진짜... 1권 2권 엽서 몇 번이나 들여다보게 됩니다. 훗.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1> - 키아르네

twitter.com

 

 

구체적인 감상 내용은 나중에 시간 되면 올리도록 하지요. 제목이 어떤 면에서는 함정인데, 저는 매우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전자책도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전자책으로도 7권이나 되는군요. 하기야, 이 책이 피오렛의 하드커버 양장본 세트로 나왔으니 분량도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펼쳐보면 분량도 상당히 많고요. 읽는 동안은 자간이니 행간이니 글자크기니 생각할 겨를 없습니다. 다 읽고 매우 흡족한 웃음을 흘리고 있다는 이야기만.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0956769

 

[전자책] [세트]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세트 상품입니다. br/br/유명한 동화가 있다.br/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br/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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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타래에 적었듯이 1권과 2권의 일러스트 작가가 같고, 3권은 아마도 다른 듯합니다. 취향은 1~2권쪽. 소설 속 이미지에는 3권의 색조합이 맞지만, 취향은 1~2권의 그림이고 무엇보다 나잇대는 이쪽이 잘 어울립니다. 3권 엽서는 나이가 어려보이거든요. 특히 남작님이 순둥해보여서 말입니다. 부인 앞이라 그럴만도 하지만 뭐.

 

 

정신차려보니 빙의했더라. 가 소설의 시작입니다. 빙의한 대상이, 나이 서른일곱에 전남편 자식과 사망했다는 현남편의 전처 자식까지 도합 세 명의 딸을 둔 과부라는 점이 문제로군요. 게다가 시체가 곧 올거라는 고(故) 현남편은 사업병에 걸려 재혼한 부인이 들고 온 재산 절반을 떼어 사업하러 갔다가 사망했습니다. 매우 익숙한 구도죠. 그렇습니다. 여기 신데렐라의 세계관. 피안섞인 막내딸을 하녀처럼 부리고 있었더군요.

빙의자가 현대한국인이고, 나이 스물일곱이었다가 빙의 후 열 살이나 더 먹었으니 적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첫째가 벌써 열아홉이고 데뷔탕트도 치뤄야 합니다. 작은 건물이 있어서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딸 셋을 결혼시켜 보내야 하는 홀어머니는 벌써부터 두통이 몰려옵니다.....

 

재미있는 건 실제 요정이 존재하고, 왕자도 있으며, 신데렐라 세계관이 맞다는 점입니다. 이게 함정이기도 한데,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인 밀드레드 반스가, 남자주인공인 다니엘의 힘을 빌려 이 세계를 개혁(..)하는 걸로 읽힐 수도 있거든요. 다 읽고 나면, 뭐 이러면 안돼? 소리가 나오지만요.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 지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제각각의 이야기들도 매우 매력적이라 좋습니다.

 

 

지난 주에 빼먹은 긴긴밤은 이번 주에 적어두고. 시그리드에 이어 검꽃도 1권부터 차근차근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으니 일단 적어둠. 둘을 연달아 읽은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시그리드쪽이 근소하게 더 취향입니다. 검꽃은 로맨스가 더 강해서 덜 취향이라고 여겼지만, 이번에 신데렐라 읽으면서 좀 달리 봤습니다. 이쪽도 연애담이 없는 건 아닌데 왜 더 취향이었을까요.-ㅁ-a 취향이란 참.

 

피아노의 신은 TTS로 듣다가 읽다가를 반복중입니다. 이건 오늘 자기 전에 6권 달리고 끝낼 겁니다. 아. 엊그제부터 시작한 TTS는 엉뚱하게도 『그의 엔드 크레디트』입니다. 엉뚱한 이유는... 아마도 듣다가 건너 뛰고 『스푸너』로 넘어갈 것 같아서?

하여간 오늘은 놀고, 일은 내일 하겠습니다.-ㅁ-

 

 

1.웹소설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조아라 프리미엄. (2021.4.25 기준) (몇 편 읽었는지 안 적어둠)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양치기자리. 피아노의 신 1~6(완). 문피아, 2021, 세트 16000원.

 

3.종이책

은소로. 검을 든 꽃 1~4. 연담, 2018, 각 13000원.

키아르네.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1~3. 피오렛, 2021, 각 24000원.

과엘. 매리지B 1. 루나미엘, 2019. 13500원.

(지난주에 안 적은)

루리. 긴긴밤. 문학동네, 2021, 11500원.

 

시그리드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표지가 다릅니다. 제가 읽은 쪽은 종이책. 주중에 갑자기 떠올라서 외전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4월초에 검을 든 꽃과 관련한 이런 저런 일이 있어, 그에 덩달아 떠올랐네요. 시그리드 다 읽었으니 이제는 검꽃을 달리...나?

 

오늘 잠시 읽었던 다른 소설도 그렇지만 보통은 1~2권 분량이 제일 취향에 맞습니다. 성장하기 시작하는 그 초반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거지요.

 

s.joara.com/4Ms6F

 

아포칼립스의 검술 천재 #프리미엄 #Joara

대한민국 직장인의 꿈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야근마저 즐거운 이때, 세상은 날 가만 놔두지 않았다.[성단급 마왕 '구스타흐'의 마법 파편으로 인해 통

api.joara.com

이 소설은 딱... 로맨스 라인이 흐를려는 분위기라 잽싸게 발을 뺐습니다. 이쪽도 아포칼립스의 이야기지만 저는 만드는 이야기가 더 좋습니다. 새 소설을 읽을 때면 난 예전에 읽은 소설이 더 좋아!라면서 옛 소설을 기웃거리는데.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214. 조아라 프리미엄.

 

s.joara.com/3pIvz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프리미엄 #Joara

[드디어 \'그날\'이 내일입니다. 식량과 생필품을 든든히 준비해 놓으세요.]건물주가 되자마자 받은 정체불명의 쪽지 한 장.그날이 대체 뭔데? 뭐? 지구가 멸망하기라도

api.joara.com

읽는 동안 즐겁게 보았던 소설. 시스템에 제작이 결합되고, 점차 시스템이 발전하는 모습도 재미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헨드릭의 시스템도, 시스템에 의존해 세상을 바꿔가는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쪽이 취향인가요.

 

 

최근 베스트에 올라온 BL소설들은 후회공 키워드가 많더군요. 몇을 손댔다가 조용히 도망쳤습니다. 피폐한 이야기는 현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 TV에서 나오는 미얀마의 상황¹을 보고 있노라니 더더옥 도피하고 싶네요.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누군가의 인권을 압박하는 이야기는 더 안보고 싶습니다.

오메가버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인권 탄압은 안 보고 싶어요. 으흑.

 

 

1.웹소설

제법넓은강. 헨드릭의 시스템 1~170. 조아라 프리미엄 기준 487편 완결.(2021.4.12 기준)

NealJ. 아포칼립스의 검술 천재 1~127. 조아라 프리미엄. (2021.4.18 기준)(39화까지 읽음)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매운칠리. 뱀을 길들이는 족제비 1~57. http://s.joara.com/3v8XL

 

 

2.전자책

양치기자리. 피아노의 신 1~6(완). 문피아, 2021, 세트 16000원. (TTS 독서중, 현재 5권.)

 

 

3.종이책

시야. 시그리드 1~4, 외전. 피오렛, 2016, 각 12000원.

 

 

 

¹ [37회] 미얀마 쿠데타 – 시민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 2021년 4월 18일 19:10 방송

program.kbs.co.kr/1tv/culture/ssam/pc/board.html?smenu=9725de&bbs_loc=T2020-0372-04-880197,read,,39,1036889

 

이슈 픽 쌤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시대의 이슈가 되는 사람을 ‘쌤’으로 불러내 사회흐름을 꿰뚫고 삶의 지혜를 얻는 강연 프로그램

program.kbs.co.kr

지금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이번 쿠데타의 중국 배후설을 은근 믿고 있었는데 가능성이 낮다는군요.

 

라는 건 다시 말해, 이번 주말도 내내 놀았습니다. 에잇, 몰라요! 일은 내일의 내가! (...)

묘...는 아니고. 확실하게로군요. 묘하게가 아니라 확실하게, 라는 겁니다.

 

뭐냐면, 취향입니다.

 

 

지금 검색해보고 알았는데, 헨드릭의 시스템도 전자책이 나왔군요. 올해가 아니라 작년 가을쯤이었습니다. 이것도 일단 장바구니 담아 놓고 다음에 결제해야지요.

 

『헨드릭의 시스템』은 주기적으로 다시 읽게 됩니다. 다른 회귀물이나 판타지 읽다가도 문득, 아, 그 시스템으로 문명개발하는 소설이 뭐였더라? 며 다시 붙잡고 읽기 시작하는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매번 1편부터 다시 읽는다는 부분이고요. 다른 책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중간이거나 뒷부분이거나 하지만 이 소설은 처음입니다. 아, 『요리의 신』도 읽을 때 중간 난입이 아니라 처음부터 읽게 됩니다. 성장서사가 좋아서, 매우 취향에 맞아 그런지도 몰라요.

 

 

종이책은 한창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읽고, 구입해둔 5권까지는 다 복기했습니다. 6권부터 남은 책들은 이제 곧 구입할 거고요. 곧이 언제냐 물으신다면, 이번 주요. 다른 판타지소설 한 세트와 함께 갈 겁니다. ... 마감이 많다고 울던 때가 지지난 주말인데, 하. 올해도 포기하면 회복 불가라 안되는데. 하.

 

 

『헬무트』를 다 읽어갈 즈음 다시 『비터 스윗 스윗 달링』을 읽기 시작했고, 아침 운동 때는 『피아노의 신』을 들으며, 종이책은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를 읽고 중간에 잠시 『미스테리아 33호』를 읽고, 『헨드릭의 시스템』을 한창 달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읽을 지지난주와 겹쳐도 일단 적고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웹소설

제법넓은강. 헨드릭의 시스템 1~170. 조아라 프리미엄 기준 487편 완결.(2021.4.12 기준)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명조리는 드디어 그 분 등장. 글고 보니 그 분, 지난 주에 읽은 다른 소설에서도 등장합니다. 클리셰란 이런 것.



2.전자책
양치기자리. 피아노의 신 1~6(완). 문피아, 2021, 세트 16000원. (TTS 독서중, 현재 4권.)
고두열. 절대자의 현대생활 1~8(완). 라온E&M, 2021, 1권 무료, 2~8권 각 3000원.(완독)
혼요. 헬무트 1~19(완). 연필, 2020, 1권 무료, 2~19권 각 3000원.(완독)
카르페XD. 비터 스윗 스윗 달링 1~5, 외전. B&M, 2020, 세트 19700원.(완독)

3.종이책
윤준모.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1~5. 파피루스, 2020, 각 8000원.

 

왼쪽이 어른이 좋아할 그림책, 오른쪽아 어른이 좋아하지 않을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의 반전은 대략 짐작 가능한 이야기라, 짧게 압축하여 각각의 책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 숲에 구멍뚫린 작은 상자가 오는데, 그 안에 있는 누군가는 밖에 나오지 않는다. 뚜껑을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줘보자.

오른쪽: 빵을 너무도 사랑해, 맛있는 빵을 찾아다니는 빵도둑. 제일 맛있다는 간판을 붙인 집에 가서 빵을 훔쳐 나왔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빵 중에서 제일 맛이 없었다. 항의하러 가자.

 

 

왼쪽의 그림은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애들의 그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런 보들보들한 그림은 어린이들 중에서 연령 낮은쪽보다는 높은 쪽이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낮은 연령대는 색이 화려한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 이 책들이 L에게 줄 책들임을 생각하면, L보다는 G나 저의 취향에 더 맞을 책입니다. 오른쪽은 그보다는 그림이 더 강렬합니다. 하지만 메시지가 걸리네요. 빵도둑. 어떤 의미에서는 빵도둑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처음 읽을 때는 도둑이야! 소리가 먼저 튀어나오더랍니다. 게다가, 빵도둑의 정체를 생각하면 더더욱 미묘합니다. 아니, 빵도둑이 날뛰는 빵집의 빵은 그리 먹고 싶지 않아요.-ㅁ-a 고양이가 날뛰는 구도 노리코의 그림책이 조금 더 취향이었습니다.

 

 

최근의 그림책은 아기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그 속의 내용을 살펴 곰씹어 어른들이 읽는 책입니다. 나이를 갈라, 애들만 읽는 책, 수준 낮은 책이라 생각할게 아닙니다. 그런 핑계를 대면서 저는 오늘도 L의 책을 사들이고 있지요. 핫핫핫.

 

어릴적 프뢰벨 전집으로 읽었던 여러 책들도 매우 좋았는데, 거기 실린 그림책의 상당수가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재봉사와 수정궁전이었나, 마법사가 등장하는 그 그림책은 미국 아마존에서 구하려다가 도중에 분실되었지요. 아쉬웠습니다. 그 때는 이하넥스가 없었어요.

지금 다시 도전해도 되긴 하겠지만, 그 때도 없는 재고를 찾아 구한 책이라. 지금은 있으려나요.

 

 

아주 간략하게 압축하면, 부제가 말하는 그대로 구픽에서 낸 책과 서점 소재의 SF 앤솔로지입니다. 그리고 매우.... 매우! 마음에 들었고요. 단편이 여덟 편 중에서 호불호가 조금 갈렸지만, 그게 앤솔로지의 매력입니다. 읽는 중에 정말로 내 취향의 단편을 만나면 책을 부여잡고 지화자를 외치는, 그런 맛이요.

 

붉은구두를 기다리다(김성일)
금서의 계승자(문녹주)
12월, 길모퉁이 서점(송경아)
켠(오승현)
바벨의 도서관(이경희)
역표절자들(이지연)
모든 무지개를 넘어서(전혜진)
두 세계(천선란)

 

 

가장 인상적인 것은 '금서의 계승자'. 3.1운동 100주년 기념 즈음으로 그 시대 배경의 소설이 여럿 나왔고, 이 소설도 처음의 낯섦을 제외하면 그 시대와 매우 닮았습니다. 독립운동하는 이들과, 억압하는 이들. 또 다른 노예제. 의외였던 건 그 결말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조함이 외려 이야기의 매력을 추어올립니다.

 

첫 번째 단편인 '붉은구두를 기다리다'는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읽으면 알 거예요. 참 묘한데, 이 책을 붙잡고 읽어 나가면서 가장 처음 만난 이 이야기, 읽으면서 '아, 이거 김성일.'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트위터 타임라인 너머에서만 만났고, 가끔 초여명의 텀블벅 프로젝트 너머로 보았으며, 정작 소설은 단 한 편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진짜로요. 그러함에도, 이 소설을 붙잡고 읽는 순간 '이 작가 그 작가!'를 외치며 확인했습니다. 생각이 맞더라고요.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독자가 작가를 알아볼 정도란게 재미있지 않나요.

그리고 매우 취향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취향이었던 두 편을 고르라면 '붉은구두를 기다리다'와 '바벨의 도서관'을 고릅니다.

 

'바벨의 도서관'은 취향 직격이었습니다. 으흐흐흐흐흐흑, 그래, 난 이런 SF가 좋아! 라고 절규할 정도로 취향이었습니다. 제게 SF는 이런 이야기였고, 이런 이야기가 가장 좋습니다. 저는 넓은 범주의 SF를 주장하며 미래를 예견하는 그 어떤 소설도 SF라 불릴 수 있으며, 그래서 『베타 테스트 종료』와 같은 오메가버스, 그 외의 가이드버스도 모두 SF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아하는 SF가 이런 소설이란데서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아, 진짜. 맨 마지막에 '찾으러간 책이 무엇이었는가!'라는 부분에서는 폭소할뻔 했고요. 또한 높은 확률로 Ma님 취향일 겁니다.

작가 이경희는 'SF 이 좋은 것을~'의 저자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괴물장미』는 감상을 적었으니 넘어가고. 흡혈귀 좋아하는 분이라면 도전할만 합니다. 이런 소설에서 클리셰로 불리는 여러 부분을 모아 쌓은 탑이나, 그 탑에서 많은 부분은 의도적인 반전을 넣었습니다. 그런 점이 재미있고요.

 

 

『피아노의 신』은 현재 2권까지 왔습니다. 조아라에서 이미 다 보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읽(듣)자니 행복한 책.

 

『절대자의 현대생활』은 조금 미묘. 이걸 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는지는 잊었지만, 1권 앞부분을 조아라 프리미엄에서 확인하고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며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1권 분량 읽으면서 좀 후회를. 일단 더 가보고 감상을 올리지요.

 

『헬무트』는 매우 즐겁게 보았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내내 붙들고 있었고, 독서 자체는 어제 끝냈고요. 별도로 감상을 쓸 ... 려나 어떨려나는 알 수 없지만.

회귀도 아니고, 갓난아기 때 부모와 떨어져 파헤의 숲에 버려진 헬무트가 주인공입니다. 신성결계에 둘러싸인, 마기 충만한 그 숲에는 여러 마수들이 있지요. 그 중 엘라가는 반쯤 충동적으로 이 갓난아기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귀찮다며 도중에, 같은 인간종인 다리안에게 떠넘깁니다. 헬무트라는 이 아기는 검성 다리안의 마지막 제자가 되며, 숲을 탈출해 나와 여러 모험을 겪습니다. 그 모험의 상당수는 출생의 비밀과도 엮였군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으며, 구조 자체는 어릴 적 읽었던 무협소설과도 닮았습니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 동물이 거둬 키우고, 고수에게 사사하며, 험지를 탈출해 자신의 출생을 더듬고, 배반당했다가 다시 레벨업하며, 최종 레벨업은 마지막 흉수를 쓰러뜨리기 위함이다! 이런 흐름이 닮았지요. 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차별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저는 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하, 하지만 표지. 헬무트는 검은 눈, 검은 머리에 그다지 근육질로 보이지 않는 매우 잘생긴 소년/청년이지만 표지는 다릅니다. 그 괴리감 때문에 권 넘어갈 때마다 흠칫했지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추천 글을 보고 장바구니 담았다가 구입했습니다. 추천해주신 분, 복 많이 받으세요.+ㅅ+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양치기자리. 피아노의 신 1~6(완). 문피아, 2021, 세트 16000원. (TTS 독서중, 현재 2권.)

고두열. 절대자의 현대생활 1~8(완). 라온E&M, 2021, 1권 무료, 2~8권 각 3000원.(현재 1권)
혼요. 헬무트 1~19(완). 연필, 2020, 1권 무료, 2~19권 각 3000원.


3.종이책
정이담. 괴물장미. 황금가지, 2019, 13000원.

김성일 외. 책에 갇히다. 구픽, 2021,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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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장미

강렬한 여성들의 서사가 돋보이는 퀴어 로맨스 소설.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가정폭력과 아동보호 관련 기관에서 재직 중인 저자는 가려진 목소리들을 드러내고 싶다는 포부를 담아, 약자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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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신없이 바빴던 이유 중 하나. 오랜만에 업무관리 내용을 적어보자면...

 

-관리 물품 폐기 작업을 위해, 하나하나 검수하며 목록 체크하고 있음. 폐기 물품 선정, 폐기 물품 목록 작성, 물품 적재의 세 가지 작업을 모두 하는 중입니다. 중간에 고양이 손을 빌리고 있어 다행이지요. 손 못 빌렸다면 업무 작업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그럴진대, 물품 발주 작업이 있었음.

-거기에, 3월 말이 마감인 온라인 보수교육 강의가 있었음. 월말이 내일 모레라는 점을 뒤늦게 깨닫고 가속페달을 밟음.

-신규 직원과 함께 작업하는 프로젝트 간략 기획서 마감이 내일. 그 건으로 상담왔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한 장짜리 작성해서 보내줌.

-그 신규 직원이 다음 주 1시간 반짜리 외부 교육 의뢰. 커리도 제가 짭니다.(젠장)

-원고 마감이 3월 말이란 걸 또 뒤늦게 깨달아서 어제부터 준비중인데, 소스가 부족해서 추가 작업.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오늘 하루 동안에 벌어졌습니다. 핫핫핫.

 

그 와중에 숙제하는 기분으로 읽은 책이 『괴물 장미』입니다. 최근에 하도 출간작을 사두기만 하고 읽지 않았던 터라 꽁무니에 불붙은 망아지와 같은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알기야 출간 전부터 알고 있었지요. 지금은 드문드문 들어가지만 브릿G의 로맨스 소설 공모전 당선작입니다. 그 때 심사평으로 인상깊었던 내용이, 여성들간의 사랑이 소재라 로맨스 공모전에 올려도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더군요. 어. 개인적으로 브릿G에 가지는 감정도 그 때 느낌 감정에서 연유합니다. OLD해. .. .. .. 아니... 비난하거나 욕하거나 하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그랬습니다. GL보다는 BL을 훨씬 즐겨 보는 제게 로맨스 공모전 당선작이 퀴어프렌들리한 내용이라면 그게 뭐 어때서? 그래서?라는 생각이 먼저 들겁니다. 실제로도 BL이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고요. 즉, 브릿G와 그 모기업인 황금가지는, 제 기준에서는 보수적인 판입니다. 문학동네 자회사인 엘릭시르의 미스테리아도 미스터리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다 느낍니다. 미스테리아 공모전의 심사평을 보면 그렇거든요. 추리적 요소가 아니라 추리소설이 될 것을 요구하는 터라. 하기야 공모전의 기준은 일반적인 장르문학의 기준과는 다를 수밖에 없지요.

 

본론으로 돌아가. 『괴물 장미』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 이 소설은 소재 때문인지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를 떠올리게 하며, 내용 또한 여성들의 강렬한 연대를 이야기 합니다. 고통받는 여성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지는 않지만, 그 일부의 키워드만으로도 안 좋은 기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여성들에 의해 흘러가도록 그려내고, 맨 마지막의 인물마저도 여성으로 배치했다는 건 의도적으로 읽힙니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그러하듯, 이 소설의 남성들은 주변인물입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오직 여성. 착한 남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가해자도 모조리 남성입니다. 와. 가장 매력적인 그 분 또한 여성, 그리고 가장 충실하면서도 행동대장과도 같은 오른팔 오직 그 분 앞에만 숙이며, 애송이와 오른팔이 손을 잡는 것 역시 그 분을 위해서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구원받지 못하고 고통받던 소녀는 우연히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공포에 떨지만, 그보다 더한 공포는 일상의 공포입니다. 일상의 공포에 무너져 갈 때, 외부에서 나타난 강렬한 구원자는 소녀에게 손을 내밀고 또 사랑을 속삭이며 꺼내주지요. 그 사랑 때문에 무너지지만, 그 뒤의 이야기는 직접 읽으시길. 메마른 미국의 공간은 얼핏 스티븐 킹 같기도 하며 델마와 루이스 같은 로드무비 같기도 한, 묘한 소설입니다.

 

여러 묘사 때문에 직접적으로 추천하기는 쉽지 않군요. 흑흑.

 

 

 

업무 때문에 너덜해진 심신을 달랜 건 문과안송인데, 문제는 187화까지 오면서 정말, 정말..... 멘탈이 여러 번 사포질을 당했습니다. 문과안송은 읽는 동안 3M의 사포들로 번갈아 사포질 당하는 기분입니다. 처음에는 즐겁게 읽었는데, 본격적으로 캐러멜 씨(아님)가 움직이면서, 800번 사포로 북북 긁은 자리를, 1천번으로 다시 갈고, 거기에 다시 800번으로 북북 문지르고 거길 다시 1200번으로 갈아내는 느낌. 왜 800번에서 바로 1200으로 갔냐면, 달달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돌아오면 그 뒤에 반드시, 캐러멜이 사건을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편에서 등장한 저 완드가 어디서 나타나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참고 함께 달립니다.

백망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래도 끝이 보이는, 마라톤 같이 페이스 조절하며 달리면 되는 소설입니다. 적어도 그런데, 문과안송은 국민체조 시키더니 갑자기 PT체조! 그다음에 버핏테스트! 그리고 잠시 숨고르게 하더니 이번엔 완성형 버핏! 럿지! 크런치! 를 외칩니다. 읽다가 심장 떨려 몇 번 멈추기도 했고요. 하하하하... 완결나면 꼭 종이책으로 나오길 기원합니다. 권이 많아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요.ㅠ

 

 

지금 한창 읽고 있는 건 『책에 갇히다』입니다. 오늘의 목표는 자기 전 완독. 이쪽은 다 읽고 나서 나중에 감상을 몰아 달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너무도 감미로워, 홀랑 반했다는 말만 남겨둡니다. 하.. 오늘 발 뻗을 자리는 여기입니다. 다 읽고 나면 정말 리처드 도킨스 읽을 거예요. 정말로.

 

 

(그리고 이 모든 독서는 지난 주에 저지른 미친짓-올해의 새 플젝 계획서를 들이밀고 난 뒤에 발생했습니다. 어제의 나는 내일의 나에게 업무를 미뤘고, 그 내일의 나는 지금의 나입니다. 하. 왜 그랬니...)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오늘 원고 초안을 잡아야 마감을 지킬 수 있겠더라고요. 원고 쓰기 전, 주간 독서보고서를 작성하는 쪽이 마음 편하겠다 싶어 서둘러 잡아봅니다.

 

작성하고, 원고 초안 쓰고, 그러고 나서 다시 책 읽으러 갈 거예요. 정확히는 문과안송.

 

 

내스급은 손 안댄지 오래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고비가 지난 다음에 다시 읽을 생각으로 미루어뒀지만 다시 들어갈 시점을 못잡고 있네요. 백망되도 마찬가지입니다. 섭남파업은 예의 그 빌런이 누구인지 확연히 드러난 상태라, 지금부터 다시 읽을까를 고민중이고요. 최근 연재분 2~3회는 챙겨보았으니 이대로 죽 결제하며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명조리 혹은 명급리로 요약하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는 분석하며 보겠다며 붙잡고 보는 바람에 외려 다시 읽어나가는 속도가 매우 늦습니다. 그사이에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계로 감』을 다시 보고 있고요. 지난 주 마지막으로 본 장면에서 하나가 풀린 걸 확인하고 아예 1화부터 읽고 있습니다. 중간에 결제 건너 뒨 부분도 결제 하며 볼거고요.

 

 

s.joara.com/1vc1v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프리미엄 #Joara

망해가는 출판사의 편집자 김정진은 소설 속으로 가 갑부집의 무능한 막내아들에게 빙의한다. 직장인의 꿈, 돈많은 백수가 되나 했더니... \'왜이렇게 능력치를 높게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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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에서는 아마도 표지에 등장한 모양새인 멋진 완드가 등장하니, 그 완드가 어떻게 레이의 손에 들어갔는지 차근차근 짚어가겠습니다.

 

 

『천재 배우의 아우라』도 주중에 모두 끝냈습니다. 건너건너 읽다가, 이렇게 읽다가는 3월 중에 다 못끝내겠다며 한 번에 달렸습니다. 그리하여 6권을 지난 목요일에 다 읽어서 끝! 잘 만든 소설이더군요. 극중극이 매우 맛깔나게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하도 배우 회귀소설을 자주 읽다보니 이 극중극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 헷갈리는 일도 발생하지만.

최근에 떠올린 남파간첩 건은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였습니다. 이쪽도 종이책 사다 말았는데, 뒷권 나왔으면 마저 구입해야지요. 꽤 즐겁게 보았으니까요.

 

 

원고 쓰려고 작업하다가 배움이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오늘 책상 정리하다가 쌓인 책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간 쌓아둔 책나무를 헐기로 했습니다. 부디 다음주에는 단 한 권이라도 줄일 수 있기를.-ㅁ- 일단 『괴물장미』랑 『책에 갇히다』부터 손대려고요.

 

 

『수의사 진태민』도 드디어 끝냈습니다. 운전할 때랑 아침운동할 때만 TTS로 듣다보니 진도가 느렸습니다. 읽으면서 새삼, 전문지식을 소재로 한 소설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가 가짜인지 헷갈린다 생각했습니다. 공부하며 읽어야 겠더군요. 심장사상충 방지라든지, 충분한 수분공급 문제 등등은 실제로도 중요하지만, 심장사상충 수술이나 그 외의 '피를 보지 않는 수술'은 긴가민가합니다. 헷갈릴 정도로 잘 썼다는 이야기도 되지요.

 

다 읽었으니, 새로 시작한 소설은 『피아노의 신』. 이 책도 TTS로 듣기 좋습니다. 읽을 때는 중간중간 어떤 음악인지 찾아볼 수 있지만 TTS로 들을 때는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군요. 1권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다 읽으려면 꽤 많이 걸릴 겁니다. 『피아노의 신』 다음 작품은 어떤 소재가 될지도 궁금하군요.

 

 

오늘 오전에는 뭐했나 생각해보니, 그간 밀린 시사IN을 몰아읽었습니다. 어제 퇴근하면서 시사인 안 읽고 쌓아둔 것이 눈에 밟혀 들고 나왔거든요. 그러길 잘했습니다. 덕분에 잔뜩 읽었고, 몇몇은 기억에 남기도 했고요. 다만....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75993700484976640?s=20

 

Kirnan on Twitter

“확실히 종이로 읽는 기사가 맛깔남. 국내 생산분도 문제가 안되는데 왜 수입품만?이라는 의견도 타당. 마지막의 아동 형상 리얼돌에 대한 규제 이유도 이해함. ‘인간 같은 성 기구’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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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맥락이 부족하지요. 길게 쓰지 못하니 짧게 축약하다보면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이 타래에 이어 쓰면서 '남성용 리얼돌은 없더라'고 한 것은, 언급한 기사에서 기자가 한국내의 여러 성인용품점을 방문해보고 리얼돌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을 지적한 부분과 이어집니다. 리얼돌 시장의 대부분이 특정 성별에 쏠려 있고, 점차 인간에 가깝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인격권을 포함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여지도 분명 있습니다. 이미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아동 형태의 리얼돌은 제재를 받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여러 성인용품점을 다녔지만 남성형은 없다더라'고 적었더니 거기에 '남성형도 있습니다'라고 적는군요. 차단할까 어쩔까 생각하며 계정 들어가서 확인하고는 고이 돌아서 나왔습니다. 그냥 해당 트윗은 안보이게 닫아놓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인용한 저 기사는 읽다보면 꾹꾹 눌러서 압축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잘 쓴 기사이네 읽어보시길. 어떤 의미에서는 참으로, 박제입니다.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 TTS로 완독.
양치기자리. 피아노의 신 1~6(완). 문피아, 2021, 세트 16000원. (TTS 독서중)


3.종이책
글술술. 천재 배우의 아우라 5~6. 지식과감성#, 2020, 각 14400원.
밀린 시사IN. 701~706g호.

일요일에 썼다가, 월요일에 썼다가, 이제는 화요일에 쓰고 있으니 위기의식이 드네요. 이러다가 진짜 밀리고 밀리진 않을까요. 아주 조금 걱정됩니다.

 

 

 

글술술. 천재 배우의 아우라 1~4.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1535262

 

천재 배우의 아우라 Aura 1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문피아 공모전) 우수상을 거머쥔 판타지 장편소설. 노력하고 또 노력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배우 신유명은 연귀(演鬼:연기의 귀신)에게 존재감을 부여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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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 전인가, 힐링 라이프 읽다가 도로 천재 배우 시리즈가 읽고 싶어 꺼내들었습니다. 아껴가며 4권 읽는 중이고요. 확실히,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좋습니다. 읽다보면 내가 중간 중간 글을 건너 뛰는구나 싶은 문제도 바로 잡힙니다. 다 읽고 나면 슬슬 무거운 책을 잡아야겠다 싶네요. 마침 리처드 도킨스와 빌 게이츠가 있으니 둘 중 하나 골라잡아 읽을 생각입니다. 무게감이 매우 다르지만 섞어 가며 읽어야 읽는 습관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요즘 읽으면서는 대각선 읽기나 대강 읽기나 건너 뛰며 읽기를 무작위로 하고 있으니까요.

 

 

수의사 진태민은 이제 12권에 접어 들었습니다.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종종 운전할 때도 듣습니다. 운전할 때는 반드시 아이패드로 들어야 차량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중고인데다 거의 1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차라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거든요. Aux로 연결하니 핸드폰으로는 무리입니다. 아이폰 SE2는 단자가 없어요.

 

 

이번 주는 프리미엄 소설 독서기록도 꽤 많군요. 조아라 끊겠다고 한지가 어언 ... 아니, 아예 그런 말을 하지 말자. 하하하.

 

 

어썸. 천재 파티셰가 되었다 1~165.

s.joara.com/1unc7

 

천재 파티셰가 되었다 #프리미엄 #Joara

세계 최고의 제과제빵 명문대학 '르 에뚜왈 블루'의 신입생 강준서.어느날 갑자기 그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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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꿈빛 파티시엘의 남성 버전.(...) 아니, 그건 좀 심한가요. 주인공에게 어느날 시스템에 나타나 파티셰로서의 능력을 조금 더 쉽게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매우 어렵게 '르 코르동 블루의 오마쥬인' 파티셰 전문학교에 장학금을 받아 합격했지만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합니다. 조리고에서 진학한 학생들에 비하면,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지식도 실력도 경험도 떨어지니 동급생들에게 안 좋은 소리 듣기 일쑤지요. 그러다 생긴 시스템은, 교수의 시범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며 연습할 때도 최종 완성도를 %로 보여줍니다.

원래 잠재력이 있던 학생이니 시스템의 보조가 뒤따르자 꽃피듯이 피어 오릅니다. 그 과정이 좀 많이 축약된 것 같긴 하지만요.'ㅂ'a

초반에 반동인물로 나오던 이가 곧 주인공의 든든한 친구가 된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 뒤에도 비슷하게 반감을 가진 인물들이 틀로 찍어낸 듯한 모습으로 움직여서 아쉬웠습니다. 가볍게 읽기는 좋지만, 진지하게 읽지는 마세요. 몇몇 디저트 재료에 대해서는 과연 괜찮은가 싶은 부분도 여럿이라서요.

 

 

 

유선비. 천재 쉐프가 회귀함 1~25.

s.joara.com/4OC1H

 

천재 쉐프가 회귀함 #프리미엄 #Joara

[1등급 ‘장조림’을 만드셨습니다.][레벨 업 하셨습니다.]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서도 성공하지 못했다.실패하고, 좌절하고, 떨어졌다.그리고 죽음에 닿았을 때.

api.joara.com

이 소설은 딱, 무료분까지만 보고 손을 놨습니다. 이 소설에도 초반에 빵과 관련한 부분이 등장하거든요. 아니.. 그보다 십대 초반도 안된 꼬마가 아무리 회귀했다고 한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게 당연한 건 좀... 아냐. 1975년이면 그럴 수도 있..나요? 그런가요? 그래서 읽던 도중에 트위터에 앞부분의 감상을 적어뒀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73047566800056325?s=20

 

Kirnan on Twitter

“'천재 쉐프가 회귀함'을 보다가 궁금한 사항이 여럿 나와서, 정리겸. 1.배경이 1975년임 2.딸기도넛용 딸기 구하기가 쉬운가? 단팥은 직접 삶으면서 딸기잼은 시판을 썼나? 3.75년에 여는 빵집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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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해보니 10대 초반, 아직 부모님이 사기를 당하기 전, 후천적 장애가 있던 여동생은 태어나기도 전의 상황입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의 위생과 환경을 개선하고 조리법을 바꿔나갑니다. 25화는 음식점의 확장도 끝냈고, 질 나쁜 경쟁상대도 물리쳐서 그 자리에 빵집을 세울 때입니다.

한창 읽으면서 궁금한 점을 대략 적었습니다.

1975년인데, 한창 유신 치하인데, 그래서 외국 제품 수입 등등도 잘 안 될거고, 식료품의 종류도 많지 않을 텐데. 오븐도 분명 국산 없고 외국제품으로 사와야 했는데 필요하다고 덥석 사온다는 점이나, 과일 보관이 쉽지 않아서 기껏해야 설탕 아주 많이 들어간 딸기잼 정도인 세상에 딸기 도넛이라. 단팥빵을 만들 때 팥을 직접 삶을 정도면 딸기 도넛은 어떻게 했을까요. 아니, 이 때의 입맛이라면 딸기도넛보다는  옛날 빵집에서 볼 슈크림빵이나 땅콩크림빵 비슷하게 생긴 (버터)크림빵 정도가 주류이지 않았을까요. 이 때의 빵집이 어땠는지는 자료를 더 찾아봐야겠지만 ...

빵집 세우는 과정에서도 조금 의문이 들더랍니다. 빵집 2층에 카페를 만들더군요. 다방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1975년에 카페 개념은 너무 이릅니다. 커피전문점도, 아니면 일본에서 따온 끽다점-킷사텐도 아니고 카페라니요. 아직 외국에서도 카페보다는 커피하우스가 많을 때 아닐까요. 카페가 대명사가 된 지점이 언제쯤이지?

 

그런 이유에서 보다가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75년 배경인 것으로 보아 천재 쉐프지만 재벌물 소설들과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도요. 재벌물은 한동안 내려놓을 예정입니다. 재벌 싫어요.-ㅁ-

 

 

 

스노우베어. 메디컬 헌터 이한 1~60.

s.joara.com/1mpKx

 

메디컬 헌터 이한 #프리미엄 #Joara

F급 헌터 이한.16년 만에 능력을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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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등급이지만 그럭저럭 잘 나가다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내몰렸을 때, 드디어 스킬을 얻습니다. 마수병이라고도 불리는 그 병증을, 던전 형태로 인식해 물리치는 스킬입니다. 제목이 메디컬 헌터인 것도 그 때문이고요. 이 마수병은 헌터든 일반인이든 가리지 않고 걸리고, 치료제가 없습니다. 이한의 여동생도 마수병에 걸려 이혼당했고, 그 뒷바라지를 이한이 내내 해왔으니까요. 다만 여동생의 병증은 조금 많이 독특합니다.

..설정은 참 재미있는데 취향이 아닙니다. 그래도 60화까지는 보았지만.... 성적 희화화나 그런 암시가 상당히 많아서 읽는 도중에 몇 번 내팽개치려다가 못참고 던졌습니다. 길다란 털 이야기라거나(빠드득) 몸매 이야기나, 주인공의 의도하지 않은 어장관리나. 전 매제가 망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참기가 어렵더군요.

 

 

 

낙하산.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1~124.

s.joara.com/3KCBj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프리미엄 #Joara

웨스트로드 아카데미의 열등생. 블레이크 가문의 수치.괴로운 삶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프레이 블레이크의 몸에 새로운 영혼이 깃든다."뭐야. 이 몸뚱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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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이 소설도 비슷한 이유로 도중에 내려놨습니다.

대마도사였지만 봉인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정신만 생생하게 살아 남아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탈출했을 때, 들어간 몸은 마력 감응력이 일반인보다도 낮지만 집안 덕분에 아카데미에 들어온 귀족집안 3남. 두 형은 능력 출중하여 매우 잘나가지만 그렇지 못한 막내는 아카데미에서도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고 그 몸에 루카스가 들어온겁니다.

일단 124화까지 보았지만, 이 소설도 무협느낌이라, 여러 기연들과 비약을 통해 마나를 증진시키고 성장합니다. 124화에서 이미 8성. 10성 마도사까지 갈 모양이군요.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며 그 중 상당수는 루카스에게 마음이 있다는게 참. 본인은 자각이 없습니다. 읽다가 적은 트윗이 또 있는데.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73468190022324225?s=20

 

Kirnan on Twitter

“판타지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으로, 주인공(남)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여성에게 호감을 사는 내용이 있음. 만약 그거 성별 바뀌면 어떻게 되는 거지? 여자가 한 보통의 행동이 남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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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대단한 마도구 목걸이를 줬더니, 받는 교수가 제자에게 일말의 오해를 하면서 '나는 교수고 너는 제자야!'소리를 합니다. 그 대사, 원본 대사도 그렇고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정말로 남녀 역전으로 이와 같은 상황을 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답례로 마도구를 주는 제자에게 남교수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반응한다라. 그렇군요. 여자 교수는 붉히고, 남자교수는 벌겋게 물들입니다. 제가 쓰면서도 표현이 갈리네요.

그래도 등장하는 여성들이 매우 많고, 강한 사람도 매우 많다는 점은 위안일까요. 그 인물들 중 주인공에게 반하지 않은 건 반동인물이나 가족말고는 없..나?

 

 

 

여담이지만 골든 프린트를 G에게 보냈습니다. G가 신나게 1권을 읽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모님이 첨언.

 

"건설회사는 안 저러는데?"

 

그 말을 제게 전해주기에 바로 답했습니다.

 

"저건 판타지잖."

 

그렇습니다. 판타지죠. 도서관 배경으로 한 판타지소설들을 읽으면 혈압이 매우 오르는 것처럼, 아마 본업이나 전공 관련 소설을 읽으면 이거 아냐, 저거 아냐, 잘못되었어, 틀렸어!라며 분노의 사자후를 내지르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하자고요.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어썸. 천재 파티셰가 되었다 1~165. 조아라 프리미엄. 2021.3.22 기준 172화.
스노우베어. 메디컬 헌터 이한 1~60. 조아라 프리미엄. 2021.3.22 기준 126화.
유선비. 천재 쉐프가 회귀함 1~25. 조아라 프리미엄. 2021.3.22. 기준 175화.
낙하산.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1~124. 조아라 프리미엄. 2021.3.22. 기준 221화(완).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아침운동 TTS 독서중)


3.종이책
글술술. 천재 배우의 아우라 1~4. 지식과감성#, 2020, 각 14400원.

 

 

이 소설을 알게 된 이유는 조금 독특합니다.

 

www.tumblbug.com/goldenprint

 

<골든 프린트> 1~7 단행본 완간 세트

골든 프린트 단행본 완간 기념 세트본

www.tumblbug.com

어느 날. 텀블벅을 돌아다니다가, 골든 프린트의 단행본 세트를 봅니다. 단행본 세트에 다양한 상품들을 함께 올렸는데, 다들 황금색이더군요.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어떤 소설인지 찾아보자 싶어, 카카오페이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1편을 보고는 바로, 명함세트를 주문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펀딩은 실패했습니다. 펀딩 성공하면 그 때 소설 신나게 읽겠다 싶어 기대했는데, 무산되어 상심했지요. 그렇다고 카카오페이지에 들어가 소설 읽자니 그건 또 싫고. 그래서 시범삼아 장바구니에 1권과 2권을 담아 봅니다.

 

항상 그렇지만 장바구니에 담긴 책은 언젠가 구입합니다. 3월에 주문한 책은 무사히 도착했고, 잠시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다가 빨리 읽어야 다음권 주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집어 들었지요. 그 때 한창 '천재 배우의 아우라' 1권을 꺼내 읽기 시작한 참이었지만, 골든 프린트 1권을 읽기 시작한 뒤로는 확 밀렸습니다. 그렇습니다. 1권을 몇 장 넘기지 않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3권부터 7권까지의 뒷권을 결제합니다. 그럼에도 책 읽는 속도보다 책 배송 속도가 늦어 못 읽고 며칠 끙끙대긴 했지만, 매우 흡족했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이 소설의 판타지 요소는 저 골든 프린트입니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하며, 특히 결말부분까지 이어집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금색 선은 초반에는 '이상적인 건축 디자인'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며, 중반에는 다른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한, 또는 더 나은 건축물을 형상화하는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그 정체가 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현대 판타지'소설들이 그러하듯 이 소설도 주인공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고 그 기회를 살려 성공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_- 한창 읽고 있을 때 LH 사태가 터졌습니다. 하아아아아...... 왜 이게 문제인가 하면 말이죠.

 

 

서우진은 건설업에 종사합니다. 주로 목공을 담당하지만 시공하며 간단한 디자인도 하고 설계도 합니다. 밑바닥부터 일해 올라와서 꽤 오랫동안 있다보니 뭐든 능숙해지는 겁니다. 그 기간 동안 당한 갑질도 상당합니다. 건설회사 다니다가 망한 뒤로 여기저기 회사를 다니다가, 자신의 잘못을 시공업체로 돌리는 엿과도 같은 끈적끈적한 업체도 만난적 있습니다. 이것이 공간 디자인이냐? 되묻고 싶은 설계를 들고 오는 디자이너들도 있었고요. 그래도 그럭저럭 자신의 몸 하나 챙길 정도는 됩니다.

그러다가 재개발 들어가는 지역에서 우연히, 아주 어릴 적 살았던 집을 만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가족이 함께 살았던 단독주택은 우진의 머릿 속에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게 추억의 미화인지, 아니면 실제도 그러한지 궁금했던 서우진은 지금은 비어 있는 그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이상적인 공간을 마주하고, 어릴 적 함께 지냈던 어떤 건축가 아저씨를 떠올립니다. 지금은 서우진이 아저씨지만, 아직 꼬마였던 우진에게 그 아저씨는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로 보였지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 아저씨의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빛나는 공간에 아저씨가 뿅하고 나타나고, 서우진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줍니다. 정신차려보니 전역일이었어요. 그렇습니다. 서우진은,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를 먼저 갔고, 그 사이에 K대 공간디자인과에 합격했더랍니다. 회귀 전에는 대학 따위 안간다며 걷어찼지만 회귀한 지금은 그 후회천만한 일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동기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군대를 다녀와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학에 등록합니다.

 

 

여기까지가 1권 초반입니다.-ㅁ- 그 뒤로는 회귀 전의 기억으로 여기저기 투자하며 자금을 불린 서우진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특히 서우진의 WJ스튜디오는 모형제작으로 시작합니다. 우진이 모형제작을 좋아하는 자신의 친구를 붙들어다 같이 모형 제작을 시작하는데, 이쪽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스튜디오 창업 자금은 다 분양권 딱지(피)를 구입했다가 프리미엄 받고 팔면서... (하략) 그렇습니다. 회귀 시점이 2010년이라 가능한 방법입니다. 20년간 건설업에서 굴러다닌 경험은 그대로 남았으니, 그걸 밑천으로 삼아 자신의 사업을 일궈나갑니다. 1학년 때 이미 사업을 시작하고, 서울시 주관의 대학학부생 대상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고, 그 사이에 회귀 전의 원한을 슬며시 복수로 돌려주며 차근차근 성장합니다. 회귀 전의 여러 인연들도 차근차근 만나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 또 매력이네요.

 

연애도 없진 않습니다. 아마도 이 사람이지 않을까 싶은 사람과 감정을 쌓고, 그 뒤로 등장하는 여성들은 모두 사업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여성진들이 등장할 때마다 혹시? 혹시?! 하면서 걱정하다가도 전혀 그런 분위기가 없어 안심했습니다. 친구들이 매우 많고 사업적으로도 훌륭한 동료들입니다. 그런 점도 재미있더군요.

 

읽고 있노라면 '그 때 그 집을 샀어야 했어!'라는 통렬한 후회가 귓가에 울리지만, 이미 지난 걸 어쩌나요. 지난 걸 되돌리는 건 소설에서나 가능합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당신의 삶이 소설인 겁니다.-ㅁ-

 

 

 

3.종이책.

은재. 골든 프린트 1~7. 북캣(넥서스북스), 2020, 각 15000원.

정리하다보니, 지난 주는 그야말로 폭주했습니다. 잘했다 키르난, 장하다 키르난.*-ㅁ-*

 

뭘 읽든 아무것도 안 읽는 생활보다는 낫습니다. 특히 저 같은 활자형 인간은 읽지 않으면 그대로 트위터나 훑고 있으니, 비생산적인겁니다. 생산적이어야해... 생산적인 인간이 되어야 해...=ㅁ= 그래야 상관님의 눈총을 덜 받을 수 있어......

 

 

헛소리는 이쯤하고, 지난 주에 읽은 책들을 살펴봅니다.

 

 

 

여월. 헌터 세가 첫째 아들 1~224(완)(134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s.joara.com/20mYV

 

헌터세가 첫째아들 #프리미엄 #Joara

대대로 우수한 헌터를 배출해 온 헌터명문세가, 한씨세가의 첫째아들.헌터계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칭송받다가골방 신세가 되어 잊혀져 가던 바로 그 양반.내가 그 사람

api.joara.com

아주 예전에 읽었다가 다시 손댄 소설입니다. 언제쯤 읽었더라? 아마 프리미엄 행사할 때 앞부분 좀 봤다가, 중반 이후에 잠시 손 떼었을 겁니다. 웹소설 읽을 때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연애적 감정을 품고 접근하는 장면이 거슬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전자였고요. 그렇다고 다른 등장인물들과도 그런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지만 요정 칭호를 받는 이에게 그런 관심을 받고 있으니 취향이 아니다 싶더라고요. 아, 물론 그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범용적인 스킬을 가진 헌터지만, 스킬 레벨이 낮아 결국에는 모가 아닌 도로 판명되어 좌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김대완 옆에, 헌터 세가의 장남이지만 오우거가 나오는 던전에 들어갔다가 폐인이 된 한시후가 있습니다. 둘이 의기 투합해 술을 마시다가 사고를 일으켰고, 정신 차린 김대완은 자신이 한시후란 걸 깨닫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김대완의 몸은 죽고, 혼은 한시후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빙의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죠.

한시후가 된 김대완은 자신의 원래 스킬뿐만 아니라 한시후의 스킬도 쓸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중요한 건 그 부분이고요. 김대완의 스킬은 다른 이의 스킬을 복하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렙이 낮아 높은 랭크의 스킬을 복사하면 반동이 오거나 복사 자체가 안되었지요. 한시후의 몸에서는 됩니다. 그리고 다리에 문제가 있던 한시후- 자신의 새로운 몸을 치료하고, 그 뒤에는 스킬을 이용헤 제작자의 길을 걷습니다.

 

헌터 소재의 소설 중에는 제작계 이야기가 제일 좋습니다. 마비노기 할 때도 한 때 블랙스미스를 할까 했지만, 인벤토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는데다 블랙스미스뿐만 아니라 재봉 등등까지 한 번에 올려야 해서 얌전히 마음을 접었지요. 마비노기, 참 즐거운 게임이었는데 말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넥슨이 묻어서 문제였어요.

 

 

나카가와 와니, 나카가와 교코. 어쩌다 커피생활자.

aladin.kr/p/Hyvy9

 

어쩌다 커피생활자

여기 매일 아침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로스팅 27년 차 전문가인 남편 와니 씨와 커피에 관심이 없었지만 결혼한 후 커피생활자가 된 아내 쿄코 씨,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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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커피라이프. '뭐라해도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커피 배전가의 길을 걷는 와니와, 그런 남자와 결혼해 커피를 마시게 된 교코의 일기입니다. 어떻게 내리든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한 노력들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재미있는 책이고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맛있게 내리는 것이 최고입니다. 이 책을 읽은 날, 아침에 내린 커피가 아주 입맛에 잘 맞아서 행복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지요. 점심시간에 후루룩 넘기기 좋은 책입니다.

더불어 요구르트 커피는 시도해보고 싶더군요. 책 후반부에 신기한 커피 레시피가 몇 있으니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커피콩 껍질이 폴폴 날리는 일이 싫어서 아마 커피 볶는 일은 안하겠지만, .. 음. 작은 방에 딸린 베란다에서라면 시도해도 좋겠네요. 하지만 콩 볶으려면 휴대용 가스렌지나 버너, 거기에 수망이 필요하니, 그 핑계 대면서 미룰지도 모릅니다?

 

 

 

 

이소민. 영원의 밤.

aladin.kr/p/4NBwc

 

영원의 밤

제3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어느 예술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대상 심사에서 흡입력이 있는 구성과 안정감 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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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밤은 따로 감상기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구조 자체도 드라마로 만들기 참 좋은데, 안나오려나요. 드라마든 아니든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미르타님을 영접하고 싶어요. 영원의 밤, 춤추게 만들 그 분.

 

 

 

 

은재. 골든 프린트 3~7(완).

aladin.kr/p/yy44T

 

골든 프린트 7

은재 장편소설. 디자인이 하고 싶었다. 세상을 내가 만든 멋진 것들로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삼십 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꿈을 꾸었고. 삼십 년이 지났을 때 그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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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어쩌면 모르는 분야라서 더 즐거웠는지도요. 판타지의 전문지식은 아는 내용이 잘못 나오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합니다. 음식 분야가 종종 그런 문제가 발생해 도망치기도 합니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건축이든, 제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며 재미있게 읽습니다. 이 소설은 건축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인, 건축설계, 투자 및 분양 등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해줘서 알아가는 재미가 더 있었습니다. 이건 내일 올릴 정신 머리가 있으면, 따로 독서기록을 올려보지요.

그런 의미에서 추가 상품을 제공하는 텀블벅 펀딩이 무산되어 아쉽습니다. WJ스튜디오 황금명함을 챙길 절호의 기회였는데!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aladin.kr/p/vyhuX

 

어제 뭐 먹었어? 17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17권에서는 어린 잎 채소를 곁들인 치킨피카타, 양상추 샤브샤브, 고기말이주먹밥, 새우 그라탱, 마늘칩 꽁치구이 등등 맛있는 음식들이 한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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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 사야한다고 부산을 떨다보니 T님이 17권도 나왔다고 알려주셨지요. 덕분에 두 권을 내리 읽었습니다. 16권과 17권은 묘하게,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많더군요. 저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노후를, 별 문제 없이 잘 보낼 수 있을까요? 벌써 삐걱거리기 시작한 몸을 이끌고? 건강에 해로운 식생활을 지속하면서? 그런 자학과 자책을 반복하며 읽게 됩니다.

하지만 냉장고의 식재료를 돌려가며 밥상을 차릴 정도의, 그런 정도의 능력자가 아니랍니다. 저는 직장다니면서 일상을 꾸려 나가는 일만으로도 벅찬걸요. 식생활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 외주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요. 그나마 지난 주말에는 양심이 시키는 대로 채소를 사오긴 했습니다만.-ㅁ-a 아니, 그래도 과일이 많이 부족해요. 채소 대신 과일을 채울까.

 

여러모로 자기반성이 많이 되는 두 권이었습니다.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기월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1~405(36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2021.3.5. 기준.
여월. 헌터 세가 첫째 아들 1~224(완)(134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아침운동 TTS 독서중)


3.종이책
나카가와 와니, 나카가와 교코. 어쩌다 커피생활자, 김진아 옮김. 북핀, 2021, 15000원.

이소민. 영원의 밤. 엘릭시르, 2020, 15000원.
은재. 골든 프린트 3~7(완). 북캣(넥서스북스), 2020, 각 15000원.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16~17, 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각 6천원.

알라딘 장바구니를 정리하다가 문득, 최근 나온 Brutus를 살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 개월에 한 번씩 Brutus와 Casa Brutus를 검색해 목록을 훑고 장바구니에 왕창 담았다가 아마존 리뷰를 보고 하나씩 쳐냅니다. 알라딘은 주 구입처고, 아마존은 여러 사람이 리뷰를 남겨주니 그걸 보고 살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100% 제 취향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참고는 되지요.

 

 

그 김에 유머 하나. 왼쪽은 아마존, 오른쪽은 알라딘입니다. 책표지 캡쳐한 거고요.

 

아마존은 상품 주소가 상품명이라 주소가 매우 깁니다.

www.amazon.co.jp/Casa-BRUTUS-%E3%83%96%E3%83%AB%E3%83%BC%E3%82%BF%E3%82%B9-2021%E5%B9%B4-%E6%96%B0%E3%83%BB%E5%BB%BA%E7%AF%89%E3%82%92%E5%B7%A1%E3%82%8B%E6%97%85%E3%80%82-ebook/dp/B08S3GD88N/ref=sr_1_4?dchild=1&qid=1615616420&s=digital-text&sr=1-4&text=%E3%82%AB%E3%83%BC%E3%82%B5%E3%83%96%E3%83%AB%E3%83%BC%E3%82%BF%E3%82%B9%E7%B7%A8%E9%9B%86%E9%83%A8

 

Casa BRUTUS(カーサ ブルータス) 2021年 1月号 [新・建築を巡る旅。]

Amazon.co.jp: Casa BRUTUS(カーサ ブルータス) 2021年 1月号 [新・建築を巡る旅。] eBook: カーサブルータス編集部: Kindle Store

www.amazon.co.jp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043738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1月 [新‥建築を巡る旅。]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1月 [新‥建築を巡る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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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역시 쟈니즈. Brutus에서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건축물 기행하는 내용의 기획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Casa Brutus로 묶어 냈나봅니다. 아마존은 사람 모양만 싹 떠냈군요.

다만, 새로운 사장인 타키자와 히데아키는 쟈니옹의 SNS금지나 사진 금지와는 달리 풀어 놓지 않았던가요. 아니면 정도의 차이인가. 일본이 워낙 이런 저작권이 희한하다보니 지난 번에 NHK 월드 프리미엄으로 홍백가합전 감상할 때도, 귀멸의 칼날 나올 때는 '송출 문제로 해외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보아야했습니다. 소리는 나오는데, 화면은 차단하더군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NHK 드라마를 소개하는 아침 프로그램도 종종 저런 메시지와 함께 송출을 멈춥니다.

 

건축기행이라 해서 구입할까 잠시 생각했는데,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니 뭐.. 이건 대리만족 아닙니까. '여행이 어려워진 시대에, 변함없이 소비를 부추기는 잡지네~'라니.-ㅁ-a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2461588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3月 [STAY HOTEL 癒やしの宿]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3月 [STAY HOTEL 癒やしの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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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otel. 일본 여행 가면 숙소를 매우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르지만 일단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습니다. 감상을 보니 멋진 뷰-주변 경관이 좋은 호텔을 중심으로 소개한 모양이라 가격은 매우 높을 겁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주제로 소개했던 예전의 모 잡지는 예약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호텔을 실었더랬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1회 여행 경비를 숙소비로 고대로 집어 넣어야 하는 그런 호텔은 무리가 가더랍니다. 지금은, 여행 적금을 넣고 있으니 좀 나으려나요.

 

아. 가보고 싶었던 그 숙소가 어디냐면,

 

hoshinoya.com/tokyo/

 

HOSHINOYA Tokyo | 星のや東京 | 日本旅館【公式】

東京駅も皇居も徒歩圏の日本旅館、星のや東京。ご宿泊のお客様限定の大手町温泉と畳のお茶の間リビングで寛ぐ滞在。ご予約は当サイトが最もお得です。

hoshinoya.com

 

호시노야 도쿄입니다. 1박 1백만원 이상. 하지만 호시노야는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숙소라 벼르고 있습니다. 예약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간다면 다른 일정은 다 빼고 그냥, 호텔을 즐기러 가는 여행이어야 그야말로 만끽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일단 잡지는, 사진이라도 즐기겠다며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0383315

 

BRUTUS(ブル-タス) 2021年 2月 1日號 No.931[なにしろ、カスタ-ド好きなもので]

BRUTUS(ブル-タス) 2021年 2月 1日號 No.931[なにしろ、カスタ-ド好きなもの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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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Casa가 아니라 Brutus입니다. 뭐라해도 커스터드가 좋다니,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 음료인 스벅의 슈크림라떼가 매우 아쉽고요?

표지만 봐도, 커스터드 푸딩, 커스터드를 넣은 슈, 거기에 크림빵-커스터드빵이잖아요. 맨 오른쪽은 정말, 오래된 제과점에서 자주 본 그 커스터드빵입니다. 크림빵과는 다른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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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2月 [MY HOME 2021 新しい家のつくり方]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2月 [MY HOME 2021 新しい家のつくり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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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home 2021. 2020년 버전은 구입했다고 기억하는데 2021은 고민입니다. 그도 그런게 아마존 리뷰중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www.amazon.co.jp/Casa-BRUTUS-%E3%83%96%E3%83%AB%E3%83%BC%E3%82%BF%E3%82%B9-2021%E5%B9%B4-%E6%96%B0%E3%81%97%E3%81%84%E5%AE%B6%E3%81%AE%E3%81%A4%E3%81%8F%E3%82%8A%E6%96%B9-ebook/dp/B08NBXNFT7/ref=sr_1_3?dchild=1&qid=1615616420&s=digital-text&sr=1-3&text=%E3%82%AB%E3%83%BC%E3%82%B5%E3%83%96%E3%83%AB%E3%83%BC%E3%82%BF%E3%82%B9%E7%B7%A8%E9%9B%86%E9%83%A8

 

Casa BRUTUS(カーサ ブルータス) 2021年 2月号 [MY HOME 2021 新しい家のつくり方] [雑誌]

Amazon.co.jp: Casa BRUTUS(カーサ ブルータス) 2021年 2月号 [MY HOME 2021 新しい家のつくり方] [雑誌] eBook: カーサブルータス編集部: Kindle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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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가 되지 않았다', '실용적이지 않다'는 내용. 사진은 아름답지만 현실문제에 도움 안되고 멋진 집을 구경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으. 미묘하네요. 이 부분은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소설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멋지지만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아니고, 보여주기 위한 집, 근사한 집을 모아 놓았나봅니다. 하기야 그런 대리만족을 하면서 일부나마 내 공간에도 그런 멋진 부분을 담아 둘 수 있다면 성공이겠지만...... 쉽지 않지요.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101304

 

BRUTUS(ブル-タス) 2020年 12月 1日號 No.928[物語る、日用品。]

BRUTUS(ブル-タス) 2020年 12月 1日號 No.928[物語る、日用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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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은 생략하고.

맨 마지막 부분만 떼어서 보자면 '여기서 소개한 도구 중 사고 싶었던 도구가 없고, 이전에 실물을 봤다가 실제 만듦새가 영 좋지 않아 돌아섰던 도구가 멋지게 소개되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장바구니 담아두었다가 다시 삭제해뒀고요. 부엌살림은 늘어나면 좋지만, 부엌일을 썩 즐기는 편도 아니고, 시간들여 할 여력도 없다보니 보수적으로 잡게 되더라고요. 그리하여 물욕을 자극할 필요 없으니 삭제하자고, 대리만족으로만 구입하자면서 저 책들만 담았습니다.

 

하지만 저 책들에, 다른 책들까지 하니 장바구니 결제 예정 금액이 20만 돌파. 얌전히 고민에 잠깁니다. 통장님께 한 번 사정해보도록 하죠....ㅠㅠ

 

이 책이 나올 즈음, 발레를 소재로 한 소설이 또 한 권 있었습니다. 앞서 독서기를 올린 오승호의 『스완』. 두 책을 비슷한 시기에 보았다고 기억하는데, 단체 대화방에 이 책 두 권을 추천했고, 그 중 『영원의 밤』은 다른 분이 먼저 읽겠다고 하여 도서관에만 신청하고 넘겼습니다. 『스완』은 진짜 발레 관련 이야기인지 아닌지 제가 먼저 확인하겠다며 구입해 읽었고요. 둘 다 추리소설인 것은 맞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아니, 사뭇 다르지 않고, 매우 많이 다릅니다. 같지만, 달라요. 두 소설 모두 발레리나들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다루는 소재와 방향이 다릅니다.

 

 

aladin.kr/p/4NBwc

 

영원의 밤

제3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어느 예술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대상 심사에서 흡입력이 있는 구성과 안정감 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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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은 특정 상황에서 발생한 누군가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더 정확히는, 쇼핑몰에서의 무차별테러로 사망한 누군가가, 왜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러 정황들이 하나씩 밝혀지지요.

 

『영원의 밤』도 압축해서 보면 같습니다. 여동생의 사고에 얽힌 사건을 조사하며 예고에서 일어난 여러 죽음을 파헤치니까요.

조은호는 기자 특파원으로 영국에 머물고 있는 중에, 여동생의 입원소식을 접합니다. 예고에서 발레전공 교사로 일하는 여동생 조은지가, 갑자기 쓰러진 뒤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는 겁니다. 환각과 환청을 포함한 정신불안을 보이는 거죠. 귀신이 있다고, 저주 받을거라고 하는 말을 하는군요. 여동생의 사고에 어떤 뒷 이야기가 있나 파헤치려 하지만, 예술고등학교는 사립학교고 폐쇄적인 공간이기도 하니 외부인인 자신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은호는 기사라는 직업을 십분 활용해 기획기사를 쓰기 위한 취재요청으로 교내에 머무르는 걸 허락받습니다.

 

만.

그렇죠. 이 소설은 추리소설입니다. 적은 단서만 갖고 학교에 들어간 기자님은 고등학교 내에서 매우 불합리한 상황들을 접합니다. 취재를 허락받은 기간은 예술제에 지젤 전막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고, 기자님은 '발레의 길을 걷는 학생들의 여러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공연 작품 속 처녀귀신, 윌리 역할을 맡은 여러 학생들과 차례로 개별 인터뷰를 가집니다. 폐쇄된 공간은 아니지만 예고라는 특수성에 발레라는 전공 특수성까지 더해지니, 마치 클로즈드서클에서의 살인사건 탐색과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게다가 다들 비밀이 많다고요. 아니, 클로즈드서클보다는, 여학생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간 느낌?

 

그러나 결말을 맞이하면 진짜, 뒤통수를 후드려 맞고 얼얼해서... 지금도 뒤통수를 쓰다듬고 있습니다. 이 소설, 오늘 낮에 붙들고 읽기 시작했는지만 퇴근할 때도 다른데 신경써야하는 시기 빼고는 내내, 정말로 길을 걷는 동안에도 손에 이 책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정신 놓고 몰입해 읽어서 결말까지 달렸습니다.

결말을 확인하고, 감상 쓰겠다며 책 앞부분의 몇 장을 확인하는데.. 우아아. 모든 대사가, 모든 문장이 달리 읽힙니다. 이 소설은 절대로 내용 폭로 없이 보아야 하는 소설입니다. 절대로요. 지금은 뒤통수뿐만 아니라 앞통수도 아려옵니다.

 

 

『스완』과 다른 이야기라는 언급을 했지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스완』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배경이 되는 연목이 백조의 호수입니다. 『영원의 밤』은, 지젤이고요. 연목을 더 깊게 다루어 발레의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내는 쪽은 『영원의 밤』입니다. 저야 지젤의 내용을 1막, 2막 모두 다 알고 있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거기 등장하는 견자(犬子)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수월하게 보았습니다. 그럼 지젤을 모르는 사람은? 문제 없습니다. 화자이자 탐정인 은호 역시, 지젤을 잘 모릅니다. 동생이 발레리나였고 사정이 있어 무대를 포기했기에 얼핏 들은 정도입니다. 발레 연습을 보면서도 꾸벅꾸벅 졸 정도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반의 이야기는, 예고에서 벌어지는 여러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건들을 다루며, 거기에 초자연적인 이야기의 양념을 칩니다. 지젤의 내용은 분명 소설 속의 사건들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지만, 다 읽고 나면 이 또한 함정이었으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완』 속 백조의 호수는 계기가 되는 작은 스위치, 아니면 그들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재였다고 치면, 『영원의 밤』 속 지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합니다. 읽어보시면 알아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또 다른 면에서 보자면 『스완』은 와이더닛whydonit에 중점을 둡니다. 왜 그 상황이 발생했는가? 누가 그 상황으로 끌고 갔는가도 들어가긴 하지만, 왜 그 자리에 그 사람이 있었는가를 풀어내는 것이 주요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곁가지로, 누가 했는가도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뒷부분의 이야기입니다.

『영원의 밤』은 반대로 후더닛whodonit이 중점입니다. 누가 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울새를 죽였나? 나! 하고 참새가 말했지."의 저 참새가 중요합니다. 읽기에 따라서는 '왜 그 사람을 몰고 가는가?'로도 볼 수 있지만, 책 전체를 끌고 가는 건 저 동요의 가사라니까요.

집중하는 방향이 다르고, 맨 마지막에는 모순과 아이러니가 다함께 폭발합니다. 하. 진짜. 뭐라 할 말이 없는게,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너는?"이라는 질문을 대놓고 던지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은호의 시점에서 기술된 맨 마지막 챕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니, 이 챕터 자체가 조은호의 독백과도 같은 부분이라 그런 겁니다. 그렇게 흘러가기를, 조은호가 바라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조은호의 생각에 더더욱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또한 보면 아실겁니다.

 

 

하여간 소설 읽다가 과몰입하는 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마지막은 소설 읽고난 제 심정을 대변하는 하트 여왕님으로 마무리.

 

 

읽는 중간중간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저거였습니다.

 

 

 

종이책.

이소민. 영원의 밤. 엘릭시르, 2020, 15000원.

 

 

 

덧붙임.

제목은 예언과도 같지요. 그리고 저는 저 문장 뒤에 붙이고 싶은 말이 있지만, 눌러 참습니다. 읽고 나면 제 심정 이해하실겁니다.....

 

이번 주에도 여기서 한 권 완독했습니다.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의 집.

지난 번에도 적었지만, 그림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샘입니다. 판타지세계 속에 등장할 어느 장면의 집을 콕 집어 그려냈으니까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설정자료집이라 해도 되고요. 이 책, 뒷권이나 다음권은 없는 겁니까. 읽고 있노라면 손이 근질근질, 새로운 이야기를 잡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듭니다.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은재. 골든 프린트 1~2

현대, 회귀, 판타지, 건축

일단 1-2권만 구입하고, 뒷권은 읽어보고 결정하겠다며 사두고는 미뤄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1권 읽기 시작하고는 바로 뒷권을 구입했습니다. 하하하. 하지만 알라딘은 책 재고가 없어서 발주 들어갔는지, 발송이 늦네요. 주말에 2권까지 내리 읽고는 왜 내 손에 3권이 없을까라며 눈물만 흘렸습니다.

서우진은 건축시공 업무를 합니다. 나이 마흔 넘어서까지 홀로 지내며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건축의 길을 더 본격적으로 걸었어야 했다는 점이었지요. 그래서 초심을 찾아본다며 옛날 옛적,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단독주택을 다시 찾아갔다가 기이한 일을 겪습니다. 정신차렸을 때는 군대 전역일이라고, 20년을 회귀했다는 현실을 마주합니다.

회귀 소설이 그렇듯이 이 또한 대학진학부터 시작해, 앞서의 일들을 하나씩 고쳐갑니다. S대와 W대는 짐작이 가는 대학이 있는데, 공간디자인으로 유명한 K대는 Ko인지 Ku인지 궁금하더군요. Ku의 디자인학과가 유명하긴 한데, 그게 S나 W에 비견될 정도인가 싶고. 하지만 강북구에 있는 대학이라면 이 둘 중 하나겠지요. 읽고 있노라면 회귀한 미대생의 이야기와 결이 닮았다 싶지만, 한쪽은 미대생, 다른 한쪽은 디자인공간... 아. 그럼 둘 다 예체능인가요. 건축이라면 공대지만 이쪽은 디자인공간학과였던가?

 

 

키작음. 환관의 요리사 1~313(완).

s.joara.com/6MMeX

 

환관의 요리사 #프리미엄 #Joara

중국 본토에서 요리를 배워 마침내 자신만의 가게를 개점하게 되는 그 기쁨의 순간에 사망한 불운한 사나이.다시 태어난 어느 제국의 후궁에서 구더기처럼 눈치만 보면서 혼자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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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식문화 관련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떠올라 예전에 읽은 소설을 뒤졌습니다. 환관의 요리사. 왜 전자책으로 안나올까요. 이 책이라면 종이책도 들여놓을텐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가장 행복하려는 딱 그 때에, 중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판타지소설의 황제궁 저 바닥 아래쪽의 소년으로 환생하여 지내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약사의 혼잣말이 떠오르지만 사뭇 다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딱 200화 전후한 이야기라, 그 부분만 몇 번이고 다시 읽었지요. 크흑. 전자책으로 모셔두고 싶은데, 왜 그게 안되니....

 

 

명조리 혹은 명급리는 지금 천천히 읽으면서 분석중입니다. 이번에는 텍스트파일이 아니라 스프레드시트로 작업하니 시간이 더 걸리겠네요.'ㅂ'a 읽어야 할 책은 쌓여만 가는데, 왜 할 일은 줄지를 않니... 오늘도 부족한 시간을 부여잡고 웁니다.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섭납파업, 비매, 명조리, 등등)
(물론 일반 연재 소설도 있지만 제목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기월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1~405(65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2021.3.5. 기준.
베어구미스.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1~351(완). 조아라 프리미엄.

키작음. 환관의 요리사 1~313(완). 조아라 프리미엄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아침운동 TTS 독서중)


3.종이책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의 집. 김재훈 옮김. 한즈미디어, 2021, 22000원.
은재. 골든 프린트 1~2. 북캣(넥서스북스), 2020, 각 15000원.
(제목은 밝히지 않는 업무용도서, 반독)

슬프지만 이번 주의 독서는 거의 . ... .... 왜 없지. 분명 읽은 소설은 있는데 왜 기록이 없는 거죠.

라고 적고, 하나씩 찾아보니 의외로 좀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기록하니 그나마 읽은 책들도 발굴되는 거군요. 주간 독서보고서 작성 안했다면 읽은 책도 잊고 결산에서 빠졌을 겁니다.

 

 

 

로튼애플.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1~125.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8 기준.

s.joara.com/2auNr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프리미엄 #Joara

교통사고로 죽어가던 이정후.갓 게임을 클리어하면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제이든의 몸으로 온갖 고생을 했지만결국 제국 최강의 가문을 말아먹고 몬스터에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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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까지 읽고 내려 놓았습니다.

초반에는 매우 정석적으로 재미있었지만 중반 이후부터 미묘해지더군요. 아마 소설 규모를 보아서는 200화 이내에 끝나지 않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이보다 스케일이 더 커지면 수습이 안 될 분위기라서요.

 

인류멸망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죽었는데, 회귀했습니다. 돌아와서는 미친듯이 머리를 굴리며 살아나갈 방법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가는 약육강식의 세계고 자신은 그 중에서도 능력 없는 장남에 지나지 않거든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이전 생에서는 일찌감치 제거되었던 막내를 굴려서 능력을 개화시키고, 자신은 당당하게 가출해서 몬스터와의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일어나는 북부군에 자원입대합니다. 그리고 이 때 나이가 아홉 살. 숫자 헷갈리지 말라고 일부러 숫자표기를 안했습니다.

 

소설의 재미는 이 아홉살짜리 꼬마가 죽어라 고생해서 자신보다 정신연령 한참 낮은 꼬맹이들을 굴리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몬스터 웨이브가 이어지면서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숫자로만 남습니다. 제국의 규모에 비해 사망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도 애매하고요. 라노베 전투 설정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사망자의 숫자입니다. 북부지역의 규모를 생각하면 남녀 모두 병사에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전투에서 몇 만씩 죽어 나가는 점은 좀 아쉽더라고요.

 

읽으면서, 몇몇 전투 후의 사망자를 기리는 장면을 보면서, 귀환병 이야기 SF 버전이 떠오르더랍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표절 문제로 볼드모트와 비슷한 존재가 된듯 합니다만... 그 소설과 SF 버전의 이야기만큼 남은 자의 부담을 이야기한 소설이 잘 떠오르질 않는군요. 비슷하게 전쟁 후 PTSD를 겪는 인물로 피터 윔지경이 있지만, 판타지소설 속에서 죽은 동료를, 전우를 기리며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은 그 주인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이 좀 아쉽습니다.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소설.

s.joara.com/4W7fX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프리미엄 #Joara

-선행을 하면 다음 생에 복을 받을 거예요.그런데 웬걸.눈을 떴더니 쫓겨나기 직전의 퇴물 아이돌이 돼버렸다....이게 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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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뒷 부분 아주 조금 남겨뒀는데, 이번 주에 확인하니 완결이었더군요. 뒤늦게 확인하고는 나머지 편도 다 털어 구입해 다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재미있으나, 반동인물의 설정이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가끔 생각날 때 재독하긴 할 겁니다. 지난 주에 재독하겠다고 한 '천재 배우의 아우라'나 '별이 되다'도 슬슬 재독 준비를. 아니, 그 전에 지난 주 구입한 '골든 프린트' 종이책을 먼저 봐야 합니다. 읽어야 뒷권 구입 여부를 결정하지요.

 

본론으로 돌아가. 본명 김덕수, 예명 르뷔인 인물은 차 사고로 1년간 의식을 잃고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다시 말해 빙의물이고요. 아이돌 그룹 시그니처의 르뷔에게 빙의한 인물은 그 직전 사망한 보조출연자였고요. 깨어나면서, 그 전의 망나니 르뷔는 완전히 죽고, 그 자리에는 연기에 약간의 재능이 있는 김덕수가 남습니다. 이 소설은 그 김덕수가 소속사에서 방출되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스스로 소속사를 나와 기획사를 차리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성상 여성 연예인이 많이 나오지만 할렘느낌이 안나는 점도 재미있고요. 주인공이 워낙 무덤덤한 인물이라 그런지 여성연예인들이 안심하고 옆에 있나봅니다. 아니 뭐, 가장 로맨스 찍기 좋은 인물과도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안나니까요.

 

 

 

킹메이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1~304(완). 조아라 프리미엄.

s.joara.com/1PpGf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프리미엄 #Joara

망한 세상이지만, 쓸 만한 게 꽤 많다.취직도 안 되는데 이런 거라도 챙겨가야지.근데, 현실도 심상찮다. "...여기도 망하나?"그냥 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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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검색하니 연재소설로 들어와 있네요. 하지만 304화를 전체 다 사.....나......

조아라에서 보는 것보다 전자책으로 보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기왕이면 통으로 된 '책'으로 보고 싶단말입니다. 시범삼아 몇 편 구입해보고 시도해볼까요.

 

인턴으로 근무하며 열심히 일했더니, 자신의 근평이 다른 인턴에게 넘어가고, 그 사람이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낙하산이 정규 코스를 밟기 위해 그런 작업을 했다던가요. 그래서 한 방 날려주고는 집에 돌아옵니다. 문제는, 정신차렸을 때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장소였고요.

별 계기도 없이 갑자기 차원이동을 했다는 내용의 소설은 많습니다. 양쪽의 세계를 오갈 수 있다는 설정도 많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몇몇 설정이 매우, SF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들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는 순간 내용 폭로가 되긴 하지요.

 

이아농의 '신들의 정원'이나, '조율자'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조율자는 판타지의 느낌이 더 강하고 이쪽은 그 클리셰 설정 때문에 SF가 됩니다. 이야기 자체는 양쪽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주인공이 멸망한 다른 세계, 또 다른 시간선의 대한민국을 홀로 주파하며 그 대한민국과 그 지구가 왜 멸망했는가를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분명 지금의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세계임에도 왜 몬스터들에게 멸망했는가가 문제지요. 그 점은 차츰 가보면 알 수 있지만.

다른 것보다 오마주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제가 배움이 얕아 모든 오마주를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셰인은 알아봤습니다. 예전에 읽을 때도 셰인을 울부짖으며 눈물 바람으로 달렸더랬는데... 잠시 멈췄고요. 그리고 지금은 다른 소설을 읽는 중입니다. -ㅁ-

 

 

 

베어구미스.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1~351(완). 조아라 프리미엄.

s.joara.com/1LKpv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프리미엄 #Joara

꿈에 그리던 주연상 수상 직전 강제로 회귀 당한 톱스타 이태주.회귀 보상 '꿈의 정원'에서 만난 인연과 다시 한번 톱스타에 도전하는 태주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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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읽고 있습니다. 73화고요. 이 때도 게임 형태로 정원 가꾸는 소설이 여럿 있었습니다. 호랑이 보는 재미..보다는 정원 가꾸는 부분에 홀려서 읽는 중이네요.

 

 

 

 

이 외에, 수의사 진태민은 요즘 운전할 때 노동요 대신 틀어 놓습니다. 이전에 프리미엄 소설로 한 번 읽었던 내용이라 평탄한 이야기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고, 그래서 운전할 때 TTS로 돌려 놓으면 마음 편히 운전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아직 완결까지 못 읽었습니다. 붙잡고 읽으면 금방이지만, 아껴가며 읽고 있는 셈이지요.

 

앗. 지금 확인하니 피아노의 신이 전자책으로 나왔네요. 이것도 바로 구입 예정. 이 책도 운전용으로 매우 좋을 겁니다.

 

 

 

 

 

사진 보고 깨달았습니다. 읽은 책이 더 있었어.;

 

 

조나단 타운젠드. 스코프 베이킹북. 한즈미디어, 2020, 26000원.

aladin.kr/p/MMwyv

 

스코프 베이킹북

향긋한 버터 향 스콘, 진하고 촉촉한 브라우니, 상큼한 레몬 케이크와 풍미 가득한 생강 케이크, 달콤한 빵과 번, 바삭하고 부드러운 비스킷과 쿠키까지… 부암동과 서촌에 위치한 인기 베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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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쪽에 있다는 영국식 케이크집 스코프의 레시피북입니다. 다시 말해 영국식 디저트책...... 영국식 디저트를 썩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관심 안두셔도 됩니다.-ㅁ-a 스콘하고 당근케이크하고 또 뭐가 있더라? 읽었지만 설렁설렁 넘어가서 빼먹었네요.

G가 최근 마들렌 레시피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저런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얼결에 충동구매했습니다. 레시피의 행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으며, 스콘을 만들어본 적 있고 레시피의 행간을 채울 수 있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지은. 이파라파냐무냐무. 사계절, 2020, 15000원.

aladin.kr/p/qyo9x

 

이파라파냐무냐무 (겨울 에디션)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의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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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디션이 핑크길래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핑크... 애증의 핑크. 하지만 핑크니까요.

원래 L에게 주려던 책이라 G가 먼저 읽었는데, 내용폭로를 하지 않고 꾹꾹 참더군요. 그래서 책이 돌아왔을 때 잽싸게 읽고 폭소했습니다. 이야아. 이건 웃지 않을 수 없어요. 모든 도서관에 한 권쯤 있어야 할 책입니다. 읽고 나면 저 기묘한 책 제목을 되뇌이며 피식피식 웃습니다. 쓰고 있는 지금도 피식피식 웃고 있다니까요.

 

 

구도 노리코. 마르가리타의 모험: 이상한 해적선의 등장.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9, 1만원.

aladin.kr/p/mezMS

 

마르가리타의 모험 1 :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

학교종이 땡땡땡 6권.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작가 구도 노리코의 작품이다. <마르가리타의 모험 1 :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은 두 친구의 모험과 그 속에서 싹트는 친구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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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노리코의 책을 G가 좋아해서 몇 권 주문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림책이었는데, 이쪽은 동화책에 가깝네요. 그림책과 동화책의 차이는 글이 많으냐 아니냐의 문제. 이쪽은 글 비중이 더 높습니다.

귀여운 모험의 시작입니다. 아. 이런 동화 참 좋아요. G와 L 덕분에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보네요.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의 집. 김재훈 옮김. 한즈미디어, 2021, 22000원.

aladin.kr/p/ayVPR

 

이야기의 집

이야기 속 독특한 집과 그 설정을 그려내는 작업으로 유명한 배경 아티스트 요시다 세이지의 동인지 <이야기의 집Ⅰ·Ⅱ>의 결정판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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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동 다음 모임에 들고 갈 책입니다. 집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우 만족하실 내용. 그림 한 장 한 장을 뜯어 읽게 됩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의 설정자료집 한 페이지를 떼어 놓은 것 같은 집들이 연이어 있습니다. 동인지로 소개된 것을 보면 각 이야기도 다른 뒷 이야기가 있을 법 한데... 끝까지 다 못 읽고 어제 잠들어 버려 뒷부분은 다음 주말에나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본가에 두고 왔거든요.

능력자 누군가가 각 이야기의 집을 소재로 2차 창작해주시면 안되나, 잠시 망상해봅니다.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섭납파업, 비매, 명조리, 등등)
(물론 일반 연재 소설도 있지만 제목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로튼애플.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1~121.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8 기준.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소설.
킹메이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1~97. 조아라 프리미엄.

베어구미스.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1~3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
 

3.종이책

조나단 타운젠드. 스코프 베이킹북. 한즈미디어, 2020, 26000원.

이지은. 이파라파냐무냐무. 사계절, 2020, 15000원.

구도 노리코. 마르가리타의 모험: 이상한 해적선의 등장.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9, 1만원.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의 집. 김재훈 옮김. 한즈미디어, 2021, 22000원.)

이번 주는 정말 ... ... ... 뭐했니 너.

종이책 열심히 읽겠다는 결심은 날아가고, 지지난 주부터 붙잡고 있는 종이책도 아직 못 끝냈습니다. 읽는 중인, 현재진행형인 종이책 두 권 부터 소개하죠.

 

 

미스테리아 33호. 2021, 13000원.

aladin.kr/p/BNF4J

 

미스테리아 33호

《미스테리아》 33호의 특집은 세 가지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이전 해의 미스터리/스릴러 베스트셀러 명단을 공개한다. 두 번째, 직장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서스펜스, 모호한 윤리에 대해 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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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는 첫 호부터 갖고 있진 않지만 다행히 재고를 온라인서점에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최근 호들은 구입하면서 바로바로 읽었지만 그 앞에, 한 번에 구입한 책들은 그렇지 않으니 열심히 ... .. .. 밀린 책들도 읽을 겁니다. 그 전에 이번 호부터 마저 읽고요.

미스테리아는 뒤에 실린 단편은 안 읽고, 주로 책소개나 서평, 그리고 권두 특집기사를 중심으로 읽습니다.  첫 꼭지는 읽었으니 그 다음도 열심히 읽을 생각입니다.

 

 

브리기테 슈스터.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김목인 옮김. 책읽는수요일, 2021, 18000원.

aladin.kr/p/HyuMy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애묘인 인구가 다수에 속하는 스위스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고양이 사다리’의 다양한 모습과 쓰임을 기록한 사진집. 옥외형 고양이 사다리는 반려동물이 건물 안팎을 자유로이 오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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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스위스라는 말에, 사다리가 붙으니 낯섭니다. 도대체 어떤 책인가 궁금해하다, 트위터에서 칭찬하는 내용을 보고는 구입했습니다. 초판한정인지는 모르지만, 안에 고양이 실루엣의 투명 카드가 있습니다.

 

 

카드와 책으로는 이런 놀이가 가능합니다. 하. 매우 귀엽습니다.////

 

고양이가 들어간 책의 상당수는 충동구매하지만 이 책은 충동구매하고 앞장을 펼쳤을 때, 그 괴리감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냥 고양이 사진집이 아니라, 아주 본격적인 연구서적입니다. 영어 원문과 번역문을 나란히 올려 놓아서 원문의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저 고양이 사다리의 존재를 알고 가졌던 의문도 앞에서 상당히 풀리더군요. 한국에는 존재할 수 없는 사다리라 생각하지만... 으음. 또 모르지요. 타운하우스 같은 곳에 애묘인들이 모여 산다면, 그런 곳에는 고양이사다리를 특색있게 만들지도요?

 

 

이 외에 시사IN밀린 책들을 4권 정도 읽었습니다.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주간지는 이런 기획기사를 준비하고, 그 기획기사들도 탄탄한 자료와 정보들을 쌓아 올려 보여줍니다. 연구도 이런 식으로 해야지요. 지난 주의 교육 관련 기획기사는 아직 안 읽고 남겨뒀습니다. 이건 따로 정좌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읽어야 할 것 같다니까요.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

(현재 5권 진행중)

aladin.kr/p/UyFXg

 

[전자책] [세트] 수의사 진태민 (총12권/완결)

[진태민의 소원이 접수됨]BR BR “어……?”BR BR 바로 그 순간, 내 눈에 동물의 혈관과 장기가 보였다. 마치 투시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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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목록 정리하다가, 예전에 읽었던 프리미엄 소설 중 출간된 책이 있나 찾았을 뿐인데, 여럿 검색에 잡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책이었지요. 한창 결제해서 보다가, 에피소드 끝나면 마저 보겠다고 잠시 미뤘던가, 완결 난 걸 보고 전자책으로 보겠다며 미뤘던가. 예전에 본 소설을 찾아보겠다고 찾아보다가 완결 난 걸 다시 확인하고는 알라딘 검색을 했지요. 12권으로 완결 났고 문피아 소설 답게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느낌으로 갑니다. 굴곡이 적은 편이고, 수의학 관련한 정보가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국경없는 수의사회.... 이쪽은 실체가 있는지 여러 모로 검색했지만, 확인이 안됨.... 위키백과에도 안나오는군요.

 

(정정)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아니라 국경 너머 수의사회였습니다. 아놔.;

다만, 정보가 거의 없더라고요. 다음에서 검색 돌려 보니 블로그 기사 하나 뜨고, 그 외에는 안 잡히던데, 약어가 VBB고 Vets Beyond Borders라고 합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와 같은 라임(..)일 거라 생각하며 읽었더니 이런 검색 미스가 발생하네요. 아래는 위키백과 항목입니다.

 

en.wikipedia.org/wiki/Vets_Beyond_Borders

 

Vets Beyond Borders - Wikipedia

Vets Beyond Borders (previously known as Vetcharity) is an Australian-based, not-for-profit, incorporated organisation established by veterinary volunteers in 2003. Vets Beyond Borders co-ordinates and runs veterinary based animal welfare and public health

en.wikipedia.org

 

그리고 홈페이지는 이쪽입니다. 메인의 멍멍이.. 아..ㅠㅠㅠㅠ 아련한 저 눈빛....ㅠㅠㅠㅠㅠㅠ

 

vetsbeyondborders.org/

 

Vets Beyond Borders | International Animal Charity In Australia

Vets Beyond Borders is one of the most recognised international animal charities in Australia. Donate to our charity today and help animals in need.

vetsbeyondborders.org

여력이 된다면 다음에는 이쪽으로 후원 돌려야겠습니다. 다만 여기, 연말정산하려면 골치 좀 썩이겠네요. 음. 어떻게 할까.

 

이런 장르소설 읽을 때 종종 어디까지가 현실에도 있는지 헷갈리는데,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동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읽어볼만 합니다. 주인공의 손은 판타지차원으로 놓더라도, 다른 부분은 흥미로우니까요.

 

 

장탄.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1~21. 문피아, 2020, 세트 64000원.

aladin.kr/p/myFWD

 

[전자책] [세트]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외전 포함) (총21권/완결)

보통 보이스피싱의 수법은 거기서 거기다. 거의 100% 전화 받는 사람의 돈을 갈취해 가지.BR 하지만, 나에게 걸려 오는 보이스피싱은 좀 다르다.BR BR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BR BR “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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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앞서 감상을 두 번이나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다 읽고 보니 연기를 소재로 한 책들이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별이 되다'를 읽나, '천재 배우의 아우라'를 읽나 고민중입니다. .. 아마도 후자?

 

 

업무용 독서모임 책도 도착했고, 그 독서모임에 추천한 책 두 권도 도착했으니 머리빠져라 읽어야 합니다. 이 애매한 표현은, 책을 본가로 주문해둬서 여기 없다는 이야기고요. 그러니 그 책들 읽기 전까지는 신나게 다른 책들 돌려 읽을 겁니다. 일단 수의사 진태민 나머지 권부터 보고요.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섭납파업, 비매, 명조리, 등등)

(물론 일반 연재 소설도 있지만 제목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

장탄.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1~21. 문피아, 2020, 세트 64000원.

 

3.종이책

(완독 아니니 넘어갑니다)

 

 

덧붙여. 자몽주스...가 아니라 겨울아이의 자몽주스(아님에 주의)는 1부 선발매할 모양입니다. 이야아! 만세! 출간만 기다립니다.+ㅁ+

21권이나 되니 길긴 깁니다. 지난 번에는 17권에서 하도 혈압 올라서 중간 감상 올리고 그 뒷 부분 감상은 내뒀지요.

첫 번째로 읽을 때는 오타가 많이 보였지만 두 번째 읽을 때는 반쯤 해탈해서 술술 넘기다보니 대부분 그냥 넘겼습니다. 물론 두 번째에 추가로 발견한 오타도 많습니다. 그러니 또 '편집부 일해라!'라고 외칠 수밖에요.

 

 

이야기 흐름 자체는 재미있지만 가다듬지 않은 책입니다. 문장이 짧으니 이상한 문장은 덜 보이고, 대신 오타가 많이 보이며, 표현 문제 등은 걸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본편 20권을 일필휘지로 써내려 갔나 싶습니다.

 

 

감상 쓴 이후에 등장한 보이스 종합센터의 라이브러리는 흥미롭습니다. 이런 의미의 도서관이라면 운영자가 딱히 사서일 필요가 없지요. 엔터테인먼트 겸 프로덕션 회사에서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쌓기 위해, 창작을 위한 도서관을 만든다는 점이 재미있고요. 공동창작실이라는 점도, 몇 년 전 공공도서관의 트렌드였던 무한상상실 같은 창작실-크리에이티브 공간이 떠오르더랍니다. IP 구축하기도 좋고, 창작 연계하기도 좋습니다. 작가를 중심으로 하지만, 게임 구단도 같은 건물을 쓰고, 시나리오 작가 외에 웹소설 작가나 웹툰작가도 함께 모아 놓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그것이 알고 싶다 풍)

 

1. 다시 읽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부분은 영화 제작과 마케팅 부분이었습니다.

영화를 잘 안 보고, 영화사업은 대개 책으로만 읽어아는 수준으로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두 주 만에 개봉 광고하고 밀어 붙이는게 가능한가 싶더라고요. 하기야 드물게 영화를 보다보니 관심 있는 애니메이션-에바라든지-은 언제 개봉하나 목 빼고 기다려서 보긴 합니다만... 보이스에서 제작하는 영화의 상당수는 완성 후 개봉까지가 매우 짧습니다. 뭐, 영화 개봉 중에도 마케팅은 계속 한다지만 여기는 매번, 강주혁 사장 마음 대로 움직입니다. 그게 신의 손이라 넘어가긴 하지, 대개는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보이스피싱의 힘을 확인할 수 있긴 합니다.

 

2. 외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재벌사장의 혼외자가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2020년이어 안된다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차기 재벌회장이 될 인물의 혼외자가 그렇게 문제가 되냐 싶은 겁니다. 한국의 실제 사례를 보아도 그게 왜? 싶은 거지요. 옛 검찰청장의 사례가 있지만, 그건 '검찰청장'이었지요. 그리고 그 당시 올라온 기사로는 혼외 관계자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킨 모양이고요. 그러니까 해당 관계를 은연중에 밝히면서 그걸로 일종의 부당이득 같은 걸 취하려 한다거나, 사기를 쳤다거나. 검찰청장의 내연녀가 그랬다고 했으니 더 문제가 되지 않았나요.

 

혼외관계는 법적으로도 문제입니다. 법으로 보호를 받는 결혼제도를 배신하는 행위니까요. 형법보다 민법의 영역이지만 그 점은 확실하고요. 하지만 이 소설 속에서는 배우자가 이미 다른 수작을 꾸미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도 명시합니다. 그러한 점은 부부관계가 순탄치 않았다는 점을 은연중에 보여주고요. 그래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독자에게 은근히 속삭입니다.

게다가 소설 속에서 유력 기업가 김재황은 혼외자인 김재욱과 같은 집에 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그런 모습을 배우자 외에는 라이벌 기업가인 딱 한 사람에게만 들켰다는게 또 희한합니다. 정황을 보면 다른 이들이 추적하자면 충분히 찾을 수 있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혼외자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독자가 혼외자인 김재욱에게 더 이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처음부터 만든 겁니다. 그러니 21권 읽고 있노라면, '원 배우자와의 사이에 자식도 없는 것 같은데 왜 혼외자 둔 것에 대해 기업 주가가 떨어질 정도로 난리가 나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최근에 죽은 L기업 회장은 아예 자식들이 대부분 혼외자(중혼이었으니) 상태였고, 막내딸은 진짜로 혼외자입니다. 지금 S기업 부회장이 혼외자 있다고 기자회견 한다면 흥미본위로 다들 웅성웅성하겠지만 그게 기업 주가가 떨어질 정도는 아닐 거라 생각하거든요.

 

...

너무 안이한가요? 만약 배우자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더 충격 받았을 거라고요? 애초에 재벌가, 기업 후계자인 사장인데 그 부인이 평범한 사람일거라는 전제가 이상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재벌 소재 웹소설들이 혼외자 이야기를 하도 많이 다뤄 무뎌졌는지도 모릅니다.-ㅁ-a

 

 

 

 

 

aladin.kr/p/myFWD

 

[전자책] [세트]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외전 포함) (총21권/완결)

보통 보이스피싱의 수법은 거기서 거기다. 거의 100% 전화 받는 사람의 돈을 갈취해 가지.BR 하지만, 나에게 걸려 오는 보이스피싱은 좀 다르다.BR BR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BR BR “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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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21권 다 읽어가니, 그 다음으로는 내스급 전자책을 시작할지, 아니면 수의사 전태민 전자책을 구입해서 시작할지 조금 고민중입니다. 어느 쪽이 좋을까. 'ㅂ'

첫째 주와 둘째 주를 나누는 기준이 뭔가라는 의문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니 그게, 업무할 때도 이번 주가 두 번째 주인가 세 번째 주인가 매번 헷갈리거든요. 모든 달이 월요일이나 일요일부터 시작한다면 쉽게 셀 수 있지만, 달마다 시작하는 요일이 다르니 1일이 목요일이라면 그 주는 첫째 주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몇 주차인지는 빼고, 그냥 첫 번째,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이번 주는 연휴가 많아서 종이책은 상대적으로 덜 읽었네요. 라고 하기보다는 매우 게을렀음.

 

 

연량. 『역대급 재능의 공작가 막내아들 1~154』. 조아라 프리미엄(2021.2.14 기준)

판타지.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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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능의 공작가 막내아들 #프리미엄 #Joara

제국의 공작가 도련님이 되었다.지난 생의 경험과 역대급 재능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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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141화까지 보았습니다. 앞으로 조아라 결제는 안하겠다 해놓고, 이 소설도 상당히 달렸네요. 진도가 제 예상보다는 느려서 일단 하나 마무리되는 부분에서 끊었습니다.

아마도 바바리안이 모티브가 아닐까 생각하는 야만인들. 그런 야만인의 수장으로 오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주인공은 제국 유일의 소드마스터의 검에 죽습니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그 공작의 아주아주 오랜 후예에게 빙의했지요.

소설의 주 내용은 전생 혹은 빙의 전의 기억을 모두 갖고 있는 주인공이 오러를 익히고 점점 더 강해지는 내용입니다. 초반부터 적의 정체는 나와 있고, 읽기를 끊은 시점에서는 복선 상당수가 풀려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회귀한 이유와 야만인들이 받는 신의 가호겠지만 그것도 이야기가 꽤 풀려 있고요.

 

 

전정현. 『가문의 마법사 1~3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17.2.28 기준.

판타지. 회귀.

 

s.joara.com/4Njs7

 

가문의 마법사 #프리미엄 #Joara

기사 가문에서 태어나 기사로서 살아왔지만마법사 대신 몬스터의 미끼가 되어 숨을 거둔 아이덴.열다섯.과거로 돌아온 그는 미래를 바꾸기 시작했다.“동료를 미끼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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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앞부분을 보다 말았던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미엄 결제는 137화까지. 그리고 책으로 나온 걸 확인하고는 아예 6권부터 9권까지를 구입했습니다. 12권 완결일겁니다.

 

위의 소설도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소설은 주인공깽판형소설이라고 멋대로 부릅니다. 순화하면 먼치킨소설. 주인공이 매우 강력한 능력을 갖고서 온갖 기연을 만나 능력을 펼치고, 빙의 전이든 회귀 전이든 이전 생을 망쳐 놓은 악당들을 응징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마법사에게 배신당해 죽어간 주인공이, 회귀하여 아카데미 입학전으로 돌아오자 아예 판을 바꿔 기사가 아닌 마법사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집안이 기사집안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매우 야단맞고요(순화). 하지만 전생에서 닦은 기사로서의 능력에, 가문 비법을 사용한 마나심법을 더하니 근접전투형 마법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전생의 기억을 끌어내 제국의 여러 공격들을 막아낸 것은 덤이고요. 주인공이 하도 여기저기 고개를 들이밀다보니 주변에서 쫓아다니는 친구와 전우들이 고생합니다.

일단 8권까지는 읽고 멈췄고, 더 읽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등장하는 여러 여성들이 주인공에게 반했는데, 또 그 반할만한 상황이긴 하여 입맛에 덜 맞았습니다. 능력있는 주인공이다보니 혼담이 많이 들어온다는 점도 그닥... 그냥 그런 것 없이 성장만 하면 안될까요.

 

 

빨간코트. 『돌아온 요리고 고인물 1~248』. 조아라 프리미엄, 2021.2.14 기준.

회귀, 요리.

 

s.joara.com/6PvEL

 

돌아온 요리고 고인물 #프리미엄 #Joara

그토록 꿈꾸었으나 눈앞에서 놓쳤던 진짜 쉐프가 될 기회.한 번은 놓쳤던 그 기회를, 다시 한 번 거머쥐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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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결제한 부분이 161화인가, 그 즈음이었습니다. 학교 축제 후 담력시험 이야기가 나오기에 거기서 끊었고, 그 다음 편을 모두 결제한 뒤 달렸습니다. 모았다 읽은 셈이고,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잠시..?

읽고 나면 배고픈 건 여전합니다. 요리가 소재인 소설 중에서는 『요리의 신』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소설이고요. 이 소설도 완결 후 전자책 구입 의사가 있습니다.

 

 

 

전기양. 『달콤한 복수 1~3』. 더클북컴퍼니, 2021, 세트 9천원.

BL, 현대.

 

aladin.kr/p/Uy5i4

 

[전자책] [세트] [BL] 달콤한 복수 (총3권/완결)

“그 복수라는 게 눈앞의 행복을 짓밟을 만큼의 가치가 있나?”BR BR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 어머니와 대학생인 여동생을 부양하며, 가장으로 빡빡하게 살고 있는 이의준.BR 친구 결혼식에 간 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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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오해 속에 꽃피는 사랑. 서로가 서로에게 일방적으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왜 서로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는가?'인데, 그 부분이 취향에 안 맞았...다고 밖에 말 못하겠네요. 허허허허.

 

 

 

영완(映完). 『운명을 보는 회사원 1~14』. 문피아, 2021, 세트 41600원.

현대, 재벌. 관상.

 

aladin.kr/p/JypqB

 

[전자책] [세트] 운명을 보는 회사원 (총14권/완결)

무당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힐 팔자를 타고난 아이.BR 욕심을 버리고 신을 받지 않기 위해 평범한 회사원이 되려 한다.BR 관상과 사주로 운명을 꿰뚫어 보는 최영훈.BR 과연 평범한 회사원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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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왔다고 신나게 담고 결제했는데, 지금 보고 알았습니다. 1월에 나왔군요. 와아. 나오자마자 달릴 수 있었다...!

 

재벌 회귀물은 아니지만 재벌물에 가깝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사주나 팔자, 관상 등을 일부 소재로 차용해 끌고 가는 성공형 판타지소설쯤 되겠네요. 조아라 연재 당시 1백화 넘게 보았다가, 이야기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 완결되면 보겠다고 잠시 내려 놓았고, 작년에 완결되더니 전자책으로 나온 걸 확인해서 덥석 구입했습니다. 확실히 전자책으로 보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1~196』. 조아라 프리미엄, 2021.2.14. 기준

판타지, 빙의.

 

s.joara.com/rPgZ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프리미엄 #Joara

동생이 읽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에,메인 남주도 아닌 서브 남주로 빙의했다.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놈은 훗날 전쟁에 나가메인 남주 대신 죽을 운명이었지.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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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186편까지 읽었다가, 내친김에 나머지 편을 다 구입하고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 192화에서 오열하며 '저 놈의 목을 쳐라!'라고 감상을 남겼지요.

그리고는 다시 2화부터 196화까지 재주행. 하하하하하. 이러니 종이책을 덜 읽는 겁니다. 하하하하.

 

 

 

이소파. 『마법학교 천재가 되었다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20. 기준.

판타지, 회귀.

 

s.joara.com/5c6WV

 

마법학교 천재가 되었다 #프리미엄 #Joara

길드 소속 중견 마법사로 살다가12년 전, 마법학교 입학 전날로 돌아갔다.몸에 있던 마나가 몽땅 사라져버린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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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대략 50화까지 읽었다가, 생각난 김에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250화로 완결되었기에 전자책이 나오면 다시 볼까 하고 76화에서 멈췄고요. 이 소설도 뭔가 어장관리의 낌새가 있어서 찜찜하긴 합니다. 『가문의 마법사』와 비슷한 찜찜함.-ㅁ-a

 

 

 

시아. 『녹음의 관 1』. 피오렛, 2019.

판타지, 로맨스.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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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의 관 1

시야 장편소설. 이 세계에 떨어지기 전에 란은 운전으로 본가에서 자취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쿵! 하고 커다란 충격을 받고 모든 게 암전. 일어나 보니 엉뚱한 세계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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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필 받아서 1권 꺼내 읽기 시작한 것이 두 주쯤 전이었고, 드디어 1권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다음 권도 읽을지는 살짝 고민. 다른 종이책들도 읽어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1권 중반에 등장하는 사건이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아서 다음 재독은 내용을 홀랑 잊은 뒤의 일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트릭스터로 살아남기』도 무사히 완결되었습니다. 올해 안에 전자책으로 나올 테니 기다리면 될 테고, 다른 소설들도 연재편 올라올 때마다 정주행 중입니다.'ㅂ'

 

 

(추가)

캐롯타. 『광공이 되기 위한 백한 가지 규칙들 1~3』. 에피루스, 2020, 세트 9천원.

BL, 판타지.

 

aladin.kr/p/xN7Uj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24340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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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온통 하얀 공간이라. 그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인물은 자신을 관리자로 소개하며 당신은 이제부터 광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광공을 위한 여러 규칙들. B님 추천으로 손댄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개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메타 소재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BL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광공, 미인공, 연예인공 등등의 키워드를 소개하며 그 중 '리디광공' 등으로 인기 있었던 광공이 되도록 일반인을 육성합니다. 하지만 이건 함정이고. 소설 자체는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광공이 되어 도망수를 찾아내 잡는 것이니까요. 물론 도망수는 키워드 그대로 도망을 치고, 그 와중에 얽힌 사람들도 매우 고생하고.... 하지만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1.웹소설

연량. 『역대급 재능의 공작가 막내아들 1~154』. 조아라 프리미엄, 2021.2.14 기준(141화까지 읽음)
전정현. 『가문의 마법사 1~3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17.2.28 기준(8권 분량까지 읽음)
빨간코트. 『돌아온 요리고 고인물 1~248』. 조아라 프리미엄, 2021.2.14 기준.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1~196』. 조아라 프리미엄, 2021.2.14. 기준
이소파. 『마법학교 천재가 되었다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20. 기준(76화까지 읽음)

 

2.전자책
영완(映完). 『운명을 보는 회사원 1~14』. 문피아, 2021, 세트 41600원.
전기양. 『달콤한 복수 1~3』. 더클북컴퍼니, 2021, 세트 9천원.

캐롯타. 『광공이 되기 위한 백한 가지 규칙들 1~3』. 에피루스, 2020, 세트 9천원.

 

3.종이책

시아. 『녹음의 관 1』. 피오렛,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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