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Z님이, '살까 말까 망설이면 도착일만 늦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증거가 사진에 있군요.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와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언제 주문할까 망설이다가 배송일만 늦어졌습니다. 재고가 있는 게 아니라 아마도 출판사에서 받아오는 모양이라, 당일 출고 아닌 며칠 뒤 출고였거든요. 주말끼고 주문하니 더더욱 늦어져 읽는 날도 늦었습니다. 도착은 주중에 했고, 독서는 오늘했으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책을 다 읽은 건 아니고,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만 먼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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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의 반스 부인이 너무도 고우신덕에 외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엽서 들여다보는 중. 아. 진짜... 1권 2권 엽서 몇 번이나 들여다보게 됩니다. 훗.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1> - 키아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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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감상 내용은 나중에 시간 되면 올리도록 하지요. 제목이 어떤 면에서는 함정인데, 저는 매우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전자책도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전자책으로도 7권이나 되는군요. 하기야, 이 책이 피오렛의 하드커버 양장본 세트로 나왔으니 분량도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펼쳐보면 분량도 상당히 많고요. 읽는 동안은 자간이니 행간이니 글자크기니 생각할 겨를 없습니다. 다 읽고 매우 흡족한 웃음을 흘리고 있다는 이야기만.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0956769

 

[전자책] [세트]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세트 상품입니다. br/br/유명한 동화가 있다.br/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br/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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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타래에 적었듯이 1권과 2권의 일러스트 작가가 같고, 3권은 아마도 다른 듯합니다. 취향은 1~2권쪽. 소설 속 이미지에는 3권의 색조합이 맞지만, 취향은 1~2권의 그림이고 무엇보다 나잇대는 이쪽이 잘 어울립니다. 3권 엽서는 나이가 어려보이거든요. 특히 남작님이 순둥해보여서 말입니다. 부인 앞이라 그럴만도 하지만 뭐.

 

 

정신차려보니 빙의했더라. 가 소설의 시작입니다. 빙의한 대상이, 나이 서른일곱에 전남편 자식과 사망했다는 현남편의 전처 자식까지 도합 세 명의 딸을 둔 과부라는 점이 문제로군요. 게다가 시체가 곧 올거라는 고(故) 현남편은 사업병에 걸려 재혼한 부인이 들고 온 재산 절반을 떼어 사업하러 갔다가 사망했습니다. 매우 익숙한 구도죠. 그렇습니다. 여기 신데렐라의 세계관. 피안섞인 막내딸을 하녀처럼 부리고 있었더군요.

빙의자가 현대한국인이고, 나이 스물일곱이었다가 빙의 후 열 살이나 더 먹었으니 적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첫째가 벌써 열아홉이고 데뷔탕트도 치뤄야 합니다. 작은 건물이 있어서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딸 셋을 결혼시켜 보내야 하는 홀어머니는 벌써부터 두통이 몰려옵니다.....

 

재미있는 건 실제 요정이 존재하고, 왕자도 있으며, 신데렐라 세계관이 맞다는 점입니다. 이게 함정이기도 한데,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인 밀드레드 반스가, 남자주인공인 다니엘의 힘을 빌려 이 세계를 개혁(..)하는 걸로 읽힐 수도 있거든요. 다 읽고 나면, 뭐 이러면 안돼? 소리가 나오지만요.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 지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제각각의 이야기들도 매우 매력적이라 좋습니다.

 

 

지난 주에 빼먹은 긴긴밤은 이번 주에 적어두고. 시그리드에 이어 검꽃도 1권부터 차근차근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으니 일단 적어둠. 둘을 연달아 읽은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시그리드쪽이 근소하게 더 취향입니다. 검꽃은 로맨스가 더 강해서 덜 취향이라고 여겼지만, 이번에 신데렐라 읽으면서 좀 달리 봤습니다. 이쪽도 연애담이 없는 건 아닌데 왜 더 취향이었을까요.-ㅁ-a 취향이란 참.

 

피아노의 신은 TTS로 듣다가 읽다가를 반복중입니다. 이건 오늘 자기 전에 6권 달리고 끝낼 겁니다. 아. 엊그제부터 시작한 TTS는 엉뚱하게도 『그의 엔드 크레디트』입니다. 엉뚱한 이유는... 아마도 듣다가 건너 뛰고 『스푸너』로 넘어갈 것 같아서?

하여간 오늘은 놀고, 일은 내일 하겠습니다.-ㅁ-

 

 

1.웹소설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조아라 프리미엄. (2021.4.25 기준) (몇 편 읽었는지 안 적어둠)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양치기자리. 피아노의 신 1~6(완). 문피아, 2021, 세트 16000원.

 

3.종이책

은소로. 검을 든 꽃 1~4. 연담, 2018, 각 13000원.

키아르네.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1~3. 피오렛, 2021, 각 24000원.

과엘. 매리지B 1. 루나미엘, 2019. 13500원.

(지난주에 안 적은)

루리. 긴긴밤. 문학동네, 2021,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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