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이번 주의 독서는 거의 . ... .... 왜 없지. 분명 읽은 소설은 있는데 왜 기록이 없는 거죠.

라고 적고, 하나씩 찾아보니 의외로 좀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기록하니 그나마 읽은 책들도 발굴되는 거군요. 주간 독서보고서 작성 안했다면 읽은 책도 잊고 결산에서 빠졌을 겁니다.

 

 

 

로튼애플.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1~125.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8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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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프리미엄 #Joara

교통사고로 죽어가던 이정후.갓 게임을 클리어하면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제이든의 몸으로 온갖 고생을 했지만결국 제국 최강의 가문을 말아먹고 몬스터에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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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까지 읽고 내려 놓았습니다.

초반에는 매우 정석적으로 재미있었지만 중반 이후부터 미묘해지더군요. 아마 소설 규모를 보아서는 200화 이내에 끝나지 않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이보다 스케일이 더 커지면 수습이 안 될 분위기라서요.

 

인류멸망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죽었는데, 회귀했습니다. 돌아와서는 미친듯이 머리를 굴리며 살아나갈 방법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가는 약육강식의 세계고 자신은 그 중에서도 능력 없는 장남에 지나지 않거든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이전 생에서는 일찌감치 제거되었던 막내를 굴려서 능력을 개화시키고, 자신은 당당하게 가출해서 몬스터와의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일어나는 북부군에 자원입대합니다. 그리고 이 때 나이가 아홉 살. 숫자 헷갈리지 말라고 일부러 숫자표기를 안했습니다.

 

소설의 재미는 이 아홉살짜리 꼬마가 죽어라 고생해서 자신보다 정신연령 한참 낮은 꼬맹이들을 굴리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몬스터 웨이브가 이어지면서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숫자로만 남습니다. 제국의 규모에 비해 사망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도 애매하고요. 라노베 전투 설정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사망자의 숫자입니다. 북부지역의 규모를 생각하면 남녀 모두 병사에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전투에서 몇 만씩 죽어 나가는 점은 좀 아쉽더라고요.

 

읽으면서, 몇몇 전투 후의 사망자를 기리는 장면을 보면서, 귀환병 이야기 SF 버전이 떠오르더랍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표절 문제로 볼드모트와 비슷한 존재가 된듯 합니다만... 그 소설과 SF 버전의 이야기만큼 남은 자의 부담을 이야기한 소설이 잘 떠오르질 않는군요. 비슷하게 전쟁 후 PTSD를 겪는 인물로 피터 윔지경이 있지만, 판타지소설 속에서 죽은 동료를, 전우를 기리며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은 그 주인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이 좀 아쉽습니다.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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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프리미엄 #Joara

-선행을 하면 다음 생에 복을 받을 거예요.그런데 웬걸.눈을 떴더니 쫓겨나기 직전의 퇴물 아이돌이 돼버렸다....이게 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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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뒷 부분 아주 조금 남겨뒀는데, 이번 주에 확인하니 완결이었더군요. 뒤늦게 확인하고는 나머지 편도 다 털어 구입해 다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재미있으나, 반동인물의 설정이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가끔 생각날 때 재독하긴 할 겁니다. 지난 주에 재독하겠다고 한 '천재 배우의 아우라'나 '별이 되다'도 슬슬 재독 준비를. 아니, 그 전에 지난 주 구입한 '골든 프린트' 종이책을 먼저 봐야 합니다. 읽어야 뒷권 구입 여부를 결정하지요.

 

본론으로 돌아가. 본명 김덕수, 예명 르뷔인 인물은 차 사고로 1년간 의식을 잃고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다시 말해 빙의물이고요. 아이돌 그룹 시그니처의 르뷔에게 빙의한 인물은 그 직전 사망한 보조출연자였고요. 깨어나면서, 그 전의 망나니 르뷔는 완전히 죽고, 그 자리에는 연기에 약간의 재능이 있는 김덕수가 남습니다. 이 소설은 그 김덕수가 소속사에서 방출되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스스로 소속사를 나와 기획사를 차리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성상 여성 연예인이 많이 나오지만 할렘느낌이 안나는 점도 재미있고요. 주인공이 워낙 무덤덤한 인물이라 그런지 여성연예인들이 안심하고 옆에 있나봅니다. 아니 뭐, 가장 로맨스 찍기 좋은 인물과도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안나니까요.

 

 

 

킹메이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1~304(완). 조아라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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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프리미엄 #Joara

망한 세상이지만, 쓸 만한 게 꽤 많다.취직도 안 되는데 이런 거라도 챙겨가야지.근데, 현실도 심상찮다. "...여기도 망하나?"그냥 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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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검색하니 연재소설로 들어와 있네요. 하지만 304화를 전체 다 사.....나......

조아라에서 보는 것보다 전자책으로 보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기왕이면 통으로 된 '책'으로 보고 싶단말입니다. 시범삼아 몇 편 구입해보고 시도해볼까요.

 

인턴으로 근무하며 열심히 일했더니, 자신의 근평이 다른 인턴에게 넘어가고, 그 사람이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낙하산이 정규 코스를 밟기 위해 그런 작업을 했다던가요. 그래서 한 방 날려주고는 집에 돌아옵니다. 문제는, 정신차렸을 때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장소였고요.

별 계기도 없이 갑자기 차원이동을 했다는 내용의 소설은 많습니다. 양쪽의 세계를 오갈 수 있다는 설정도 많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몇몇 설정이 매우, SF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들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는 순간 내용 폭로가 되긴 하지요.

 

이아농의 '신들의 정원'이나, '조율자'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조율자는 판타지의 느낌이 더 강하고 이쪽은 그 클리셰 설정 때문에 SF가 됩니다. 이야기 자체는 양쪽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주인공이 멸망한 다른 세계, 또 다른 시간선의 대한민국을 홀로 주파하며 그 대한민국과 그 지구가 왜 멸망했는가를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분명 지금의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세계임에도 왜 몬스터들에게 멸망했는가가 문제지요. 그 점은 차츰 가보면 알 수 있지만.

다른 것보다 오마주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제가 배움이 얕아 모든 오마주를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셰인은 알아봤습니다. 예전에 읽을 때도 셰인을 울부짖으며 눈물 바람으로 달렸더랬는데... 잠시 멈췄고요. 그리고 지금은 다른 소설을 읽는 중입니다. -ㅁ-

 

 

 

베어구미스.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1~351(완). 조아라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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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프리미엄 #Joara

꿈에 그리던 주연상 수상 직전 강제로 회귀 당한 톱스타 이태주.회귀 보상 '꿈의 정원'에서 만난 인연과 다시 한번 톱스타에 도전하는 태주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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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읽고 있습니다. 73화고요. 이 때도 게임 형태로 정원 가꾸는 소설이 여럿 있었습니다. 호랑이 보는 재미..보다는 정원 가꾸는 부분에 홀려서 읽는 중이네요.

 

 

 

 

이 외에, 수의사 진태민은 요즘 운전할 때 노동요 대신 틀어 놓습니다. 이전에 프리미엄 소설로 한 번 읽었던 내용이라 평탄한 이야기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고, 그래서 운전할 때 TTS로 돌려 놓으면 마음 편히 운전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아직 완결까지 못 읽었습니다. 붙잡고 읽으면 금방이지만, 아껴가며 읽고 있는 셈이지요.

 

앗. 지금 확인하니 피아노의 신이 전자책으로 나왔네요. 이것도 바로 구입 예정. 이 책도 운전용으로 매우 좋을 겁니다.

 

 

 

 

 

사진 보고 깨달았습니다. 읽은 책이 더 있었어.;

 

 

조나단 타운젠드. 스코프 베이킹북. 한즈미디어, 2020, 26000원.

aladin.kr/p/MMwyv

 

스코프 베이킹북

향긋한 버터 향 스콘, 진하고 촉촉한 브라우니, 상큼한 레몬 케이크와 풍미 가득한 생강 케이크, 달콤한 빵과 번, 바삭하고 부드러운 비스킷과 쿠키까지… 부암동과 서촌에 위치한 인기 베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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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쪽에 있다는 영국식 케이크집 스코프의 레시피북입니다. 다시 말해 영국식 디저트책...... 영국식 디저트를 썩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관심 안두셔도 됩니다.-ㅁ-a 스콘하고 당근케이크하고 또 뭐가 있더라? 읽었지만 설렁설렁 넘어가서 빼먹었네요.

G가 최근 마들렌 레시피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저런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얼결에 충동구매했습니다. 레시피의 행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으며, 스콘을 만들어본 적 있고 레시피의 행간을 채울 수 있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지은. 이파라파냐무냐무. 사계절, 2020,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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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겨울 에디션)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의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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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디션이 핑크길래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핑크... 애증의 핑크. 하지만 핑크니까요.

원래 L에게 주려던 책이라 G가 먼저 읽었는데, 내용폭로를 하지 않고 꾹꾹 참더군요. 그래서 책이 돌아왔을 때 잽싸게 읽고 폭소했습니다. 이야아. 이건 웃지 않을 수 없어요. 모든 도서관에 한 권쯤 있어야 할 책입니다. 읽고 나면 저 기묘한 책 제목을 되뇌이며 피식피식 웃습니다. 쓰고 있는 지금도 피식피식 웃고 있다니까요.

 

 

구도 노리코. 마르가리타의 모험: 이상한 해적선의 등장.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9, 1만원.

aladin.kr/p/mezMS

 

마르가리타의 모험 1 :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

학교종이 땡땡땡 6권.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작가 구도 노리코의 작품이다. <마르가리타의 모험 1 :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은 두 친구의 모험과 그 속에서 싹트는 친구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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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노리코의 책을 G가 좋아해서 몇 권 주문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림책이었는데, 이쪽은 동화책에 가깝네요. 그림책과 동화책의 차이는 글이 많으냐 아니냐의 문제. 이쪽은 글 비중이 더 높습니다.

귀여운 모험의 시작입니다. 아. 이런 동화 참 좋아요. G와 L 덕분에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보네요.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의 집. 김재훈 옮김. 한즈미디어, 2021, 22000원.

aladin.kr/p/ayVPR

 

이야기의 집

이야기 속 독특한 집과 그 설정을 그려내는 작업으로 유명한 배경 아티스트 요시다 세이지의 동인지 <이야기의 집Ⅰ·Ⅱ>의 결정판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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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동 다음 모임에 들고 갈 책입니다. 집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우 만족하실 내용. 그림 한 장 한 장을 뜯어 읽게 됩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의 설정자료집 한 페이지를 떼어 놓은 것 같은 집들이 연이어 있습니다. 동인지로 소개된 것을 보면 각 이야기도 다른 뒷 이야기가 있을 법 한데... 끝까지 다 못 읽고 어제 잠들어 버려 뒷부분은 다음 주말에나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본가에 두고 왔거든요.

능력자 누군가가 각 이야기의 집을 소재로 2차 창작해주시면 안되나, 잠시 망상해봅니다.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섭납파업, 비매, 명조리, 등등)
(물론 일반 연재 소설도 있지만 제목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로튼애플.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1~121.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8 기준.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소설.
킹메이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1~97. 조아라 프리미엄.

베어구미스.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1~3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
 

3.종이책

조나단 타운젠드. 스코프 베이킹북. 한즈미디어, 2020, 26000원.

이지은. 이파라파냐무냐무. 사계절, 2020, 15000원.

구도 노리코. 마르가리타의 모험: 이상한 해적선의 등장.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9, 1만원.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의 집. 김재훈 옮김. 한즈미디어, 2021,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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