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점심.






양상추가 많이 들어가 먹는데 조금 애를 먹었지만 그 덕에 균형은 잘 맞았습니다. 사워크림을 바르고 거기에 양상추와 햄과 치즈를 올린 것뿐인데도 그걸로 충분히 맛이 난다는 것을 배웠지요. 그 덕에 그 주 주말에 치즈퀸에서 이것저것 질렀습니다. 치즈가 확 땡기더라고요. 그 중 하나가 마스카포네 치즈란 것이 문제일뿐. 그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또 티라미수를 만들 예정이라 그렇습니다. 다음주 휴가 기간에 생크림 사다가 이것저것 만들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본가에 있을 거라 크게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하여간.




이 글이 생존신고인 것은 지금 저 멀리 날아간 넋을 부르기 위해 한차례 푸닥거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없어 트위터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바쁜 것이 얼마만인지. 보통 이정도로 업무가 몰리지는 않습니다.


발단은 지난 주로군요.


1.발주가 늦어서 물건이 토요일 도착 예정.

2.택배가 늦어서 토요일에 못보고 월요일에 도착. 덕분에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해야할 업무가 밀림. 다른 업무를 손에 잡음.

3.월요일 오후에 물건이 도착. 일단 수량 체크는 해두고 작업은 화요일-오늘로 미룹.

4.그랬는데, 어제 오후에 컴퓨터가 도착. 담당자가 업무용 세팅하고 나서도 세부 조정 필요.

5.컴퓨터의 미세조정 때문에 오늘 아침까지 붙들림. 3시간 정도 소요. 그 덕에 오늘 아침부터 해도 시간이 빠듯했을 작업이 밀림.

6.오후에 컨설팅 작업 예정. 그 때문에 업무를 내일로 미룸.



그리고 4.1. 어제는 회식이었습니다. 6.1. 컨설팅 상담이 늦어져 퇴근도 덩달아 지연.


4.1과 6.1은 컨디션의 난조로 이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날씨가 요상해서 어제 이불차고 잤더니 살짝 목이 잠기더군요. 그리고 해만 져도 여전히 서늘합니다. 그러니 주의해야할 시점에. 식재료가 다 떨어져 골치 아픈 상황까지 겹치면 하하하하하하하.



일단은 카드값 결제 건이랑 정리하는 것부터 해야지요. 눈 앞에 쌓인 일들을 하나 하나 해치워 가면 그래도 이번 주도 정상적인 업무 범위로 돌아올 수 있겠지요.ㅠ_ㅠ 지금부터 당장 처치하러 다녀오겠습니다. 무사히 다 마치면 다른 글들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주말에 확인한 책. Starry-eyed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헨리와 테드의 그림은 예상했지만 받고서 정작 폭소한 것은 태공의 머리가 놓인 저 코뿔소 사진입니다. 이런 것까지! 게다가 확인해보니 저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이더군요.



그냥 코뿔소 사진이 아니라 흰코뿔소입니다. 마지막 남은 흰코뿔소, 수컷. 두 사람의 주요 키워드였던 그 코뿔소로군요.




저녁이 늦어져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니 9시. 잘 시간이로군요. 안녕히 주무세요!







지난 주에 윈터메르헨 리뷰 올리면서 같이 올리려다가 까먹은 사진. 반나바스 받을 때도 당황했지만 이것도 못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사진은 지난 번에 구입한 나이프. 펀샵에서 구입한 oxo 톱니칼입니다. 용도는 빵 자르기였고요. 덕분에 농사펀드에서 구입한 빵들을 제대로 잘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골빵도 멋지게 잘 잘라주더군요. 그래서 조심조심 쓰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다치겠더군요.

빵 도마는 없지만 예전에 커피 드립용으로 구입했던 Manual Coffee의 서버 받침이 나무라, 그걸 도마 대신 씁니다. 평소에는 커피 드립할 때 받침용으로 쓰고 있으니 용도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징검다리 휴일이지만 안 쉽니다. 그러니 오늘도 출근. 그리고 월요일은 가장 업무가 많은 날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로 갈 수록 업무가 줄어드는 구조라서 그렇지요. 그 구조를 만든게 저입니다만.

거기에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라고 행사도 있어서 거기도 보조하며 뛰다보니 제 업무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차저차 서둘러서 마무리 했고. 가장 큰 문제는 오늘 아침까지도 퇴근해서 바로 상경하느냐 마느냐를 결정 못했다는 겁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G와도 이야기 해보고 안 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그 결론이 나온 것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내내 스트레스 요인이었지요. 그렇다보니 아침에 편의점 들러서 사온 삼각김밥과 과자 두 종(...)이 아침이었고, 커피 들이붓다보니 점심 먹을 생각이 안 들었고, 행사 협조 때문에 점심 직후까지도 긴장한 상태였고.


이 조합은 행사 협조 종료 후 위경련을 낳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따뜻한 물 외에는 먹고 싶은게 없더군요. 이거슨 뭐다?

점심 건너뛰기.-_-


그랬는데. 점심을 건너 뛰고 슬슬 배가 고파지지만 저녁 먹기는 애매하더군요. 무엇보다 먹고 싶은 것이 딱히 없고, 주문해 시켜먹을까 했는데 몇 번 근처 중국집에서 안 좋은 일을 겪다보니 시켜먹을 생각도 싸악 사라지더랍니다. 별것은 아니지만 배달원의 도 넘은 참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먹고 만다가 되었던 터라. 내가 몇 인분을 시키든 간에, 그걸 혼자 먹느냐고 묻는 건 참견이지요. 하여간 그런 참견을 근처 중국집에서 돌아가며 받다보니 시킬 마음이 싹 사라졌다는 겁니다.

애초에 오늘 먹고 싶은 것도 그닥 청요리는 아니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뭐라도 사올까 하다가, 만사 귀찮아서 일단 들어가 씻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정작 씻고 났더니 예상했던 대로 만사 귀찮아 모드가 발동합니다. 이어서 나가기 싫어 모드. 그러니 주린 배를 부여잡고 그냥 내일 아침까지 버티자 상태가 됩니다. 음. 내일 아침에 운동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요. 이거, 운동 건너 뛰고 이불 부여잡고 뒹굴 것 같은데.



저녁에 먹는 것을 저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중조절이 아니라 사실 수면과 위 건강입니다. 저녁을 먹으면 수면의 질이 확 떨어집니다. 그리고 2월의 감기 이후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해서 저녁에는 가능한 뭘 안 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러니 안 먹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그냥 안 먹는 것이 최고 좋아요.(먼산)




그래서 오늘의 횡설수설 결론은,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까지 3일. 내내 날이 궂은 데다 오늘은 또 다른 일이 있어 밤새 공기청정기 돌릴 생각입니다. 오늘은 수고좀 해라...=ㅁ=



날이 궂은데다 장마철 비오듯 하니 아예 제습기도 살까라는 망상이 듭니다. 이게 망상인 이유는 원룸에 둘 곳이 없기 때문이고. 딸려 있는 에어컨도 제습 기능이 있으니까요. 물론 제습을 돌리는 것이나 에어컨 돌리는 것이나 전기는 비슷하게 든다고 들었습니다. 전기 생각하면 제습기 따로 사는 것이 낫다고요.


하지만 이 좁은 방안에 가전제품만 늘어 놓고 살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책장을 하나 더....(!)



다음주 화요일을 맞이하여 이것저것 광란의 폭식을 벌이겠다 생각했는데, 그날은 부처님 생일이니까 살생계는 일단 빼고, 그렇게 하다보니 종류가 팍팍 줄어듭니다. 원래는 고기가 좋지만 고기를 빼고 남는 건 같은 단백질계라도 치즈와 우유와 달걀. 음. 잊지말고 집 냉장고에 파다노 치즈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여튼 그거 구입하겠다고 치즈퀸을 들락날락하다가 다음주 식재료 주문하는 것을 또 잊었습니다. 크흡. 주말에 일단 주문 넣고요. 그렇지 않으면 식재료가 회사에 덩그러니 도착해 있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아차. 업무용 도서 하나도 잊지말고 알라딘 장바구니 담아두고. 이거 핑계로 다음주 구매도 해야겠네요.-ㅁ-




책 리뷰는 이렇게 오늘도 날아갑니다. 내일은 정말로 할거예요!




오늘 오후는 출장이라 짤막짤막하게. 당장 두 시 출발입니다. .. 그런데 나 뭐하고 있지?




브릿G 리뷰중 장편이 찾기 어려워서 고민중이었는데 다행히 하나 괜찮은 작품을 건졌습니다. 이 번 주 중으로 써서 올려야지. 아차. 단편 리뷰 하나도 다듬고 있습니다. 글 쓰는 것도 해버릇하면 붙긴 붙나봅니다.'ㅂ' 어차피 브릿G에서도 동일 아이디를 쓰니까 뭐.



다음주 화요일에 쉬는 건 좋은데, 상관님께서 운을 띄우더랍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뭐하세요?"

"어, 아마도 자취방에서 놀 것 같아요."

"그날 다른 곳 안가면 이 근처 산이라도 ..."



아니어요!

저 그럼 본가 갈 거예요!

어머니 따라서 조계사 가겠습니다!




그렇지만 치즈는 포기할 수 없으니 오늘도 치즈퀸에서 주섬주섬 담아봅니다. 모 소설 모티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티라미수가 떠올라, 이번에는 커피 듬뿍 넣고 만들 요량입니다.'ㅠ' 마스카포네 치즈 종류가 줄어든 건 아쉽지만 뭐. 금요일에 도서관 다녀오면서 잊지말고 크림도 사야지요. 그걸로 지난 주말에 떠올린 맛있는 생크림도 만들 생각입니다. 아이디어에 잘 맞으려나?



그럼 출장 다녀오겠습니다.'ㅠ'



이 사진이 뭔가 한참 들여다보다가 깨달았네요. 이거 G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을지로의 어느 카페에서 마셨다는 비엔나커피 사진이지요. 이거 보고 있으려니 오늘 마신 비엔나 커피가 떠오르면서, 한 잔 만들어 마실까 싶기도..’ㅠ’ 생각난 김에 담주 주말에 한 번 시도해볼까요. 크림 한 통 사다가 스콘 만들고 크림 올려서 아인슈패너나 커피 대신 홍차를 넣은 버전으로 해 마신다거나.


다다음주의 석가탄신일에는 뭔가 특식을 먹고 싶은데, 그날의 의미를 생각하면 고기나 생선은 안될 것 같단 말입니다. 결국 디저트 류로 가야하니 그것도 고민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맥주와 그 안주인데, 맥주안주는 역시 육식입니다. 팝콘이 아니라 소시지나 튀긴고기류인거죠. 그냥 맥주에다 과일을 곁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고려는 해볼 참입니다.



지난 주 내내 뭔가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이 떠올라 수첩에 메모하게 만들고, 식단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게으름은 이 모든 상황을 이깁니다. 덴비도 장바구니에 담아 말아를 고민하는 사이에 원 목적인 교토 찻잔이 품절되어서 구입은 잠정적 보류입니다. 집에 있는 컵을 들고 가 사용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중이고요. 역시 오베론을 들고 가야..?



오베론은 집에 두 조가 있으니 한 조 쯤 들고 가더라도 문제 없습니다.’ㅠ’ 원래 들고 가고 싶은 것은 노리다케지만 이건 깨지면 감당이 안되니 고이 반려합니다. 저는 사무실에서의 저를 못 믿습니다. 집에서는 괜찮지만 사무실에서는 업무 때문에 업무 외적 상황에서는 넋 놓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괜히 왼발 골절이 일어난 것이 아니기도 하지요. 하하하.


잊지말고 챙겨야지. 들고 가는 김에 사과절임도 도로 들고 갈 생각입니다.



월요일의 주요 이벤트는 오븐 설치입니다. 이제는 구워 먹는 음식도 곧잘 할 수 있어요! 저울이 없으니 베이킹은 무리지만. 감자나 옥수수, 치즈는 가능합니다. 다만 치즈류는 냉동보관 문제로 쉽지는 않을 거예요.



여튼 구입 목록 중 하나는 지웠으니 나머지도 차근차근 지워나갈 생각입니다. 당장 지름목록에 새로 추가된 것이 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금요일과 토요일의 연속 이벤트로 오늘은 종일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네요. 일단 이번 주를 무사히 보내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입니다.(먼산)








오늘 아침 올린 글의 사진이 마지막, 제대로 된 사진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 화장실 바닥으로 추락하여 데굴데굴 구르면서 손잡이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그럼에도 컵 몸통은 무사히 살아 남았으니 그것이 더 신기할 지경입니다.


아침에 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이런 실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진짜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1년에 몇 차례 발생하는 일이니 이제는 저렇게 파손되더라도 고이 작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절판도 아니고, 입수 난이도도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높은 장벽이 가격이니까요. 그것도 올 연말쯤 되면 또 할인행사 하지 않을까 망상을....



고급 잔으로 챙겨두던 컵이 파손되었으니 다른 컵을 하나 챙겨와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들고 와서 또 깨먹으면 어쩌나 싶습니다. 집에서는 파손되는 일이 매우 드물지만 사무실에서는 자주 발생합니다. 그간 파손된 컵 중 집에서 깬 것은 한 손에 꼽을 정도고, 전체의 90% 이상이 사무실에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안녕히. 접시만 남길지, 아니면 접시도 처분할지는 고민중이지만 하여간 언제 기회되면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덧붙임. 파손되고 남은 저 몸통은 남겼다 쓸까 했는데, 그냥 망치로 완전히 부숴서 버리는 쪽이 낫지 않나 생각중입니다. 남겨두어도 안 쓸 것 같거든요.

발단은 트위터에 올라온 어떤 캡쳐 사진이었습니다.

어느 만화에 달린 댓글로 보이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애한번도안해본놈이 그리는만화같다."

"이세계 한 번도 안갔다 온 놈들도 이세계 만화 그리는데 뭐가 불만이냐"


윗 글에 대한 반박이 아래입니다. 이건 반박 불가라는 제목으로 돌아왔고 대체적으로 그에 동의하는 걸로 보이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후자 맥락의 이야기를 제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흔히 말하면 이런 겁니다.


"너도 애기 낳아봐. 애기 낳아보면 달라질 걸?"

"아기도 안 키운 사람이 뭐 이런 걸 해?"


위 문장들 중 아랫 것은 유아동청소년 업계에 근무하는 사람 중 미혼, 비혼, 무자녀인 사람이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최근 비혼 관련한 트윗이 여럿 돌아다니다보니 저 연애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먼저 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경험하지 않은 것을 그리려면 상상력과 현실성이 둘 다 있어야 합니다.



잠시 제가 개연성과 현실성을 두고 헷갈린 덕에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요. 일단 국어사전(다음;)에서 찾아보니 개연성은 문학에서 이런 맥락으로 등장하는 단어인가봅니다. 문학용어로 개연성의 세계라는 것이 있더군요.


[문학] 비교적 현실성이 있는 허구의 세계. 소설은 작가가 꾸며 낸 허구의 세계이지만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므로, 현실의 인과적 법칙이 일정한 정도 적용되는 세계이다.


판타지건 SF건 대부분의 경우 인간이 주인공입니다.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인간이 읽고 이해할 것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갖는 개연성이란게 있습니다. 전 이걸 현실성이라 표현했고요. 현실세계에서만 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지만 그 배경 설명과 설정은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또한 현실성을 가집니다. SF의 경우 설정과 과학적 설명 혹은 논리적 설명에 기반하여 이런 개연성과 현실성을 획득합니다. 쉽게 요약하면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겁니다.



그럼 맨 처음 문장들로 돌아갑니다.


"연애 안 해본 사람이 그린 만화 같다."

"이세계 안 가본 사람도 이세계 만화 그리는데 무슨 문제냐."


양쪽이 지적하는 바는 다릅니다. 연애 안 해본 사람이 그리거나 쓰거나 해도 말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개연성이고 현실성입니다. 평범하고 잘 난 것 없는 아주 무난한 주인공에게 거기 등장하는 다른 미인, 부자 등이 반해서 연애를 시작하거나 고백을 해온다고 해봅시다. 보통은 아무런 사전 배경이나 설정 없이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면 첫 문장 같은 반응이 나올 겁니다. 거기에 개연성과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밑바탕입니다.


"이건 미소년(소녀)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건 라이트노벨이다."


그쪽 판은 원래 그런 장르가 있으니까 이것도 그냥 눈 감고 넘어 가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던져 놓으면 저런 반응이 나오겠지요. 개연성도 현실성도 부족한 이야기인 겁니다. 주인공에게 반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다는 설정이 있거나, 평범하기 때문에 평소 평범한 삶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반한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그런 설정을 말이 되도록 잘 녹여서 읽는 사람을 설득시켜야 합니다.


첫 문장이 말하는 건 그런 설득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거기에 대고 아랫 문장은 자격을 논하고 있지요. 이세계 안 가본 사람도 이세계 만화를 그리지만 그게 가능한 것은 그 사람이 이세계를 그럴듯하게 잘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세계라도 그런 설정이 부족하면 재미없다 소리가 나오겠지요.



뭐, 원작이 어떤지 몰라서 첫 번째 문장이 옳은 비판인지 아니면 넘겨짚기인지 모르지만 생각나는 걸 두서없이 써보았습니다.'ㅅ'a

이런 건 빼주세요, 이런 것이 보고 싶어요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이것저것 적어보았습니다. 엊그제 올린 조아라에 볼 소설이 없다는 한탄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ㅂ'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993270326480982017

트위터에 올렸던 타래 첫글은 저것이고, 각각에는 이전에 트위터에 올렸던 여러 타래들을 인용으로 넣었기 때문에 블로그로 바로 옮기기는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다듬어 가면서 이야기를 풀어 볼렵니다.


조아라에서 주로 읽는 것은 판타지와, 로맨스와 BL입니다. 가장 많이 읽는 것은 BL이군요. 로맨스소설은 웬만큼 연재되면 연재처를 옮기다가 이제는 바로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연재하는 통에 선작해도 끝까지 볼 수 있는 소설이 드뭅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BL 이야기가 많지만 로맨스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BL은 Boy's Love의 두문자를 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L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GL보다는 BL을 주로 보는 것은 아직 GL은 손댈 용기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BL의 L이 사랑이다보니 BL도 넓게 보면 로맨스입니다. 로맨스소설의 원형이라는 중세 기사도 문학으로 넘어가면 거기야 말로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정말?) 하지만 뭐라해도 로맨스는 로맨스니까요. 게이문학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바라볼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BL이라고 꼭 로맨스 판타지 같은 현실에 없는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고민을 담고 녹여낼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로맨스적 BL이로군요. 애초에 한국 純문학을 덜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제가 문학에게 요구하는 것은 환상과 치유니까요.



이하는 무작위로 적는 이런 것이 많더라, 이런 것이 없더라입니다.

1.후계
로맨스든 BL이든 후계는 거의 아들입니다. 딸이 후계가 되는 것은 『이세계의 황비』에서 한 번 보았고 그 뒤에는 『황제와 여기사』에도 등장합니다.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주인공 부부는 딸 아들이나 아들 딸이나 아들만 하나 있거나 하여 후계를 아들로 삼습니다. 특히 동양풍 로맨스나 동양풍 BL은 여성이 권력을 잡은 걸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막후 권력을 여성이 잡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드러내놓고 권력자가 될 수 있느냐,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2.설정
조아라에서 소설 읽기를 점점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유사 소설의 남발입니다. 이전에는 유행이 있었다 해도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지만, 지금은 얼개가 비슷하거니와 그걸 살릴만한 글솜씨가 드뭅니다. 얼개가 비슷해도 각 주인공의 상황은 다르고, 거기서 이야기를 새로 뽑아내 무언가를 말하면 좋으련만 그게 안되더군요. 그리고 지나치게 등장인물 중심으로만 끌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 혼자 다 해먹어라는 수준. 가끔은 소설이 아니라 미연시를 읽는 기분이라고요.



3.외전
원래 카사노바였거나 아니거나, 하여간 인기가 굉장히 있던 남자주인공이 딸을 낳고는 딸바보가 되는 경우는 외전으로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는 딸에게 그러지요. "남자는 다 늑대야." ... 야. 너부터가 늑대였어. 그러면 늑대 퇴치법이나 늑대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낫지 않냐? 아니면 개가 될 늑대 선별법 같은 특강을 해서 딸이 훌륭한 늑대/개 조련사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아?
딸바보 아버지가 되는 남자주인공도 클리셰지만 딸바보보다는 이상적인 아버지, 이상적인 부모 상을 더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아 무럭무럭 잘 자라는 그런 외전이 보고 싶다고요.



4.고전의 오마쥬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이야기는 지금 봐도 로맨스 클리셰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 당시 타래에서 소개한 것은 동서문화사에서 Annes' 시리즈로 출간한 에밀리, 제인, 킬머니입니다.

에밀리. 아버지의 사후 먼 친척 아주머니들과 함께 살고 거기서 성장. 이웃의 나이 많은 아저씨와 약혼할 뻔 하다가 깨짐. 좋아한다고 뒤늦게 깨달은 소꿉친구와는 상황이 꼬여서 헤어졌다가, 또 다른 소꿉친구와 약혼한다기에 들러리 예정. 그러나 그 결혼이 깨지고 결국 메인 남주와 됨. #로맨스


제인.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이 별거에 들어가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 아래서 자람. 보수적인 외할머니 아래서 재미없는 아이로 크지만, 아버지에게 다녀와서 생활한 뒤로는 점점 성장함. 급기야 아버지의 연애 건으로 한 번 크게 앓으면서 부모가 재결합함. #가족물


밸런시. 집안도 그리 대단하진 않고 모두의 아이돌인 사촌에게 치여 우중충한 이미지.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고 가출하여 마을에서 외면받던 옛 동창 시시의 간병을 도맡음. 시시 사후에 자주 와주던 남자에게 청혼하여 결혼하고 같이 사는데... #로맨스 #성덕 #인생역전


킬머니. 이쪽은 3인칭남주적시점. 여주가 킬머니. 폐쇄적인 집안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자란 킬머니가, 부잣집 남자를 만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양쪽 집안의 축복을 받는 장면에서 끝. 그러니까 집안이 안 좋다며 불만 갖던 시아버지가 보이는 극적 변화가 포인트. #달달 #로맨스


이 소설들의 얼개를 가져다 판타지 쓰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판타지든 로맨스든 SF든, 세계관을 바꾸면 각각의 이야기도 달라지겠지요. 정말로 보고 싶지만 저는 쓸 재주가 없습니다.



5.사회문제
판타지소설은 대개 사회구조를 절대왕정시대에 가깝게 잡던데, 왜 옷은 항상 코르셋이 있던 시기일까요. 그런 것 없는 사회도 구성 가능하잖아요? 의상 디자이너는 대체적으로 여자. 사회적으로 낮은 대접을 받기도 하고 귀족은 아닐 때도 많습니다. 여성 인권이 바닥부터 시작하는 곳도 많고 귀족가문의 딸들은 정략적 이해에 따라 결혼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팔려가는 느낌입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전문직 일부에만 한하거나, 그 수도 적은 사회가 많습니다.
여성 인권을 포함해 소수자 인권까지 챙기는 성숙한 사회는 SF에서나 등장하나요. 결말부에서는 사회가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사회는 많지 않습니다.


6.황실
황제의 여자 형제가 공작위든 대공위든 받은 케이스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나 있다고 적어두었는데 아마도 카카오로 연재처를 옮긴 그 소설 같군요. 아니, 이제 영국 왕실도 남녀 상관없이 계승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소설 속 세계는 왜 아직인가요. 거기에 작위 앞에 '여'를 붙인 소설도 여럿 보았습니다. 성별을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해서라지만 그것도 아쉽더라고요. r님은 살리카법을 따르는 세계라고 하시던데 모든 판타지 세계가 다 그런 겁니까.


7.결혼
로맨스소설에서 여주인공이 결혼을 행복하기 위한 최소/최대 조건으로 여기는 대사를 보고 혈압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니 주인공의 비혼은 생각할 수 없지만 판타지소설에라도 그런 건 불가능할까요. 하기야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패스파인더』라든지 『에이미의 우울』이라든지. 후계를 혈연이 아니라 능력으로 뽑는 것도 보고 싶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아요. 실제 몇몇 소설에서는 능력으로 다음 대 작위를 물려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게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닐뿐.
결혼해야 완성된 성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도 그만 보고 싶고, 후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야기도 그만 보았으면 합니다. 그런 이야기 보면 종마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적기는 했지만 제 소설도 저 이야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식의 성별 문제는 말이지요. 꼬마들은 대개 남자애들이라 여자애들은 손에 꼽을 정도도 안나옵니다. 하하하하.;ㅂ; 그래도 더 다양한 이야기가 보고 싶습니다. 다른 플랫폼을 찾아봐야 하는 건가요...

분명 마신 건 두 시간 전이었는데 왜 아직도 안 깨는 거죠.=ㅅ= 아직 술이 덜 깬 김에 쓰는 음주난무.




오늘 마신 건 아니었고 지난 주였나 그 전 주에 마셨다고 기억합니다. 캔은 무척 예쁘지만 제 입엔 아니었습니다. 신맛이 감도는 건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요. 맥주와 커피는 진하고 쓴 맛을 선호합니다.




트위터에서 종종 이런 저런 이야기를 보다가 이건 나랑 안 맞는다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A는 그냥 두면서 왜 B한테만 그래? B도 그랬어!

-A나 B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C도 심해.


명제 Z가 있어서 그 Z를 어긴 상황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혈압 오르지요. 특히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때가 진보/보수 진영에서 입니다. 보수의 범죄를 비난하면서 진보인사 D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D는 그래도 다른 걸 잘했고 보수악당 E를 쓰러뜨리는데 큰 일을 했으니 이건 봐주자.'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걸 보수라고 불러도 되나 싶은 정도로 한국의 보수는 학문적 의미에서의 보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보수가 아니라 기득권층이지요. 그 기득권층이 워낙 범죄를 많이 저질렀으니 그쪽을 때리는 진보층의 범죄는 한 번쯤 눈 감아줘도 좋다는 건 잘못된 논리입니다. 솔직히 그 인사가 아깝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안되는 거죠. 그의 범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그쪽도 범죄자인겁니다. 친고죄이든 아니든 간에 옳지 못한 행위를 했다고 하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내치는 편이라서요.


위의 두 이야기 모두 같은 맥락인 겁니다. 여기가 심하다고 하지만 저기가 더 심해, 왜 더 나쁜 애들을 두고 우리만 때려?

아니오.

싸우는 쪽의 최대 무기는 정의와 준법이라 생각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봐주는 것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성격이기에 오늘도 인류 멸망을 기원하고 있지만 아직 멸망할 기미는 안 보이는군요.




조아라를 뜨고 브릿G에 정착할까 싶어서 슬쩍 들여다보았다가 난감해졌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조만간 조금 수정해서 올릴 생각인 『용과 도서관과 어린이날』(링크)을 올리면서 같은 이벤트에 응모한 다른 작품들을 죽 읽어보았는데, 입에 딱 맞는 소설은 한 손에 꼽을 정도도 안됩니다. 대체적으로 브릿G는 묵직한 소설이 많군요. 어린이날 소설인데 왜 꿈도 희망도 없는 거야! 라며 울부짖었습니다. 발랄한 이야기가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ㅂ;


그래도 조아라를 뜰 거라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선작해놓은 소설, 그리고 구독하는 작가님들이 뜨면 완전히 접을 수 있겠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추가 선작한 새로운 소설은 없습니다. 평소 보던 작가라 선작한 것은 있지만 그 외에는 정말로 없네요.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먼산) 투데이 베스트나 그 외의 베스트 순위 안에 들어온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얄팍하고 관계중심적이며 유사한 서사를 반복 재생산 하는 걸로 보입니다. 유행에 따라 비슷비슷한 유형의 글들이 올라오는군요.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발단은 트위터. 최근의 글 소재는 거의 트위터로군요.

T님이 탐라에 이 트윗을 올려 놓았습니다. 발뮤다 토스터의 디자인은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내용의 트윗이었지요. https://twitter.com/rochellechung/status/991472384577126400

맛있는 빵을 그 때 그 때 먹으면 죽은 빵을 살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그건 맛있는 빵을 제 때 공급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지방에서는 택배로 받다보니 어렵죠. 지난 번에 구입했던 농사펀드의 우리밀빵도 참 맛있었는데 냉동실에 두었다가 두고두고 꺼내서 데워 먹는 수밖에 없더랍니다.


그렇다보니 저 트윗에서 언급한 발뮤다 토스터의 글을 보고는 혹했습니다.

발뮤다 더 토스터-훑어보기: https://blog.naver.com/cmoonn/221263787831


죽은 빵을 살리는 비결이 뭔가 했더니 온도 조절과 습도였던 모양입니다. 5ml의 물을 부으면 급수관을 통해 오븐 내부에 스팀을 분사하고, 그래서 식빵 안은 촉촉 따끈하게, 겉은 바삭하게 굽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그런 원리였다는 걸 이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혹한 김에 가격이 궁금해서 발뮤다 홈에 들어갑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발뮤다가 세일 중이네요?



아래의 진회색과 회색은 한정판 색이라 가격이 2만원 더 비쌉니다. 진회색으로 해놓으니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무쇠오븐 같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합니다. 위의 흰색과 검정은 기본 색. 원래는 32만원인데 4만원 할인하여 28만입니다. 물론 1천원 차이가 있지만 그건 무시합시다.=ㅁ=



앞서 올린 그 글을 보고서야 발뮤다의 저 창이 마녀배달부 키키에 등장하는 빵집의 화덕창을 모티브로 만들었답니다. 불이 들어온 모습을 보니 아래 쪽의 두 오븐이 더 빵집의 화덕과 닮았네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야 오픈 화덕이니 구현하는 것은 무리였을 테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모드들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일반 모드로 사용하면 그라탕 등도 가능하다네요. 다만 용량이 매우 작습니다. 앞서 구입을 고려 중이던 LG 광파오븐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식빵 두 장이 들어가면 딱 맞고, 공개된 내부 사이즈도 274-204-178mm입니다. 진짜 1~2인용 오븐이라 생각하는 게 맞네요. 여기에 쿠키를 굽는다면? 평소 사용하던 오븐토스터 사이즈와 별로 차이가 안나니 두세 번 나눠 구워야 할 겁니다. 그거 번거로워요. 두 단으로 구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ㅁ=


(이렇게 발뮤다를 구입하는 안되는 이유를 찾는다)



그래도 한 번쯤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고! 오븐은 하나만 사야하고! 그리하여 오늘도 고민에 스치웁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새벽 2시 50분에 깼습니다. 깨서는 바로 시간 확인을 해서 기억하는 것이고요. 그리고는 찾아오지 않는 잠을 찾아 헤매다가 간신히 잠들고 다시 4시 반 기상..-_- 결국 한참 뒹굴 거리다 5시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그 여파로 지금 단 것을 매우 찾고 있네요. 허허허.



그렇지 않아도 수면부족 때문에 식이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 이번주는 일찍 자겠다고, 9시부터 잠자리에 기어들어갔는데 요즘 도진 허리통증 때문에 잠드는 것도 그렇고 수면의 질도 꽤 떨어졌습니다. 돼지-는 아니지만 저금통 통장을 들여다보며 토퍼를 주문해서 자볼까도 고민중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문제는 통장잔고입니다. 할부로라도 사볼까요. 실제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토퍼와 함께 고민중인건 이불입니다. 좋은 이불, 좋은 침구도 중요해요. 수면의 질에는 침구가 매우 중요합니다.;ㅁ;




하여간 요 며칠 간 수면 부족 채우겠다고 노력한 게 하루에 날아가버리니, 게다가 그 때문인지 감기도 찾아오니 쉽지 않군요. 흑흑흑.





출처: 잠시, 단잠토퍼(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5836?t=ca)

토퍼를 봐둔 곳은 펀샵입니다.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텀블벅쪽에 펀딩했던 업체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이전에 이불 펀딩하던 곳이 있었거든요.'ㅂ'a 솜은 극세사 솜, 커버는 면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제작도 모두 국내에서 했고요. 쉽게 말하면 요와 비슷한데, 한국에서의 요는 약간 두툼한 솜을 톡톡하게 넣어서 바닥이 배기지 않도록 하는 이불세트다보니 폭신한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멉니다. 제가 지금 쓰는 요는 폭신하진 않고 바닥의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만 합니다. 그 위에다 저 토퍼를 깔까 생각하는 것이고요. 침대를 놓을 공간이 없어 요를 폈다 접었다 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거기에 토퍼를 올리면... 그래도 잠 잘 오면 번거로워도 문제 없습니다.


아랫면은 동일하지만 위의 색은 진회색, 분홍, 파랑, 회색, 연회색, 상아색, 연녹색, 하늘색 정도로 나뉩니다. 실제 색상명은 다르지만 뭐..=ㅁ= 구입한다면 아마도 회색이나 파랑 계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겨울 이불이 딱 그 쪽 색이거든요.






잠시, 단잠 차렵이불.(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5835?preview=1)


솜을 넣어서 간절기에 덮을 만한-겨울 이불은 아니고 여름이불은 더더욱 아닌 이불도 구입 고려중입니다. 세트중에 베개도 있지만 거의 안 쓰기 때문에 이쪽은 패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고민중입니다. 이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오븐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오븐 말이 나와서 말인데, 현재 고민중인 모델은 LG입니다.


LG 광파 오븐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전자레인지 기능도 하고 있는 것이 ML-39시리즈입니다. 외장에 따라 39W, 39B, 39S, 39PT로 구별되는데 가장 발매연원일이 오래된 것은 39W입니다. 검색하면 가격도 제일 저렴하고요. 나열한 순서로 가격이 쌉니다.

흰색이 좋냐, 검정이 좋냐에 따라 모델 가격이 대략 3만원 정도 차이나니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흰색은 나중에 색이 바랠까 걱정이고, 검정으로 하면 너무 어둡지 않나 걱정이고.


구입 가능성은 점점 높아집니다. 5월 중에 지를 가능성도...=ㅁ=



하지만 필요성에 따라 지름 순위를 매기면 토퍼>이불>오븐이니까요. 이 셋 다 사면..?




잊고 있었는데 쥬주마루의 예약도 마감이 머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지름 순서 고민은 계속됩니다.


어제와 그제, 갑자기 정리신이 내려와서 그 간 안 쓰고 묵혔던 책들 감상을 홀랑 다 적었습니다. 읽고서 하루 이틀 내에 써야 잘 나오는데, 이번에는 묵혔다 쓰다보니 감상이 짤막하고 그냥 기록하는 수준에 머무르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한 캔 꺼냈는데 오늘도 한 캔 꺼낼 것 같은 분위기. 이건 아마도 지난 주말이었을 거고요, 집 냉장고에 있던 하이네켄을 꺼내 리치몬드의 밤식빵을 안주삼아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맥주도 빵, 밤식빵도 빵이니 빵과 빵으로 이루어진 점심이었군요.



나이가 적진 않다보니 저도 어떠한 상황을 두고는 충고를 하고 싶은 일이 왕왕 발생합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머무른지 2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만에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충고는 흔히 훈수로 넘어가기 마련이고, 높은 확률로 지적이 되기 쉬우며, 받는 사람들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어제 글 올린 사람이야 자신의 환경에 비춰 이런 것 하지 마라, 이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겠지만 충분히 오해할만한 발언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 글 보고는 잠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상태가 되었거든요. 말을 고르고 골라 저렇게 적었지만 헛웃음만 나오더랍니다.

그리고 저 분은 이전에 유사한 발언으로 한 번 탐라를 엎었더랬지요. 으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느 상황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요. 그리고 이번의 발언은...(먼산)


하여간 오늘 저녁에도 잊지말고 책 한권 감상 올려야지요. 그리고 오늘 지른 알라딘 책들도 빨리 감상을...;


하지만 사진은 마카롱이 아니라 어제 저녁 먹은 간식. 이거 먹고 나서 오늘 아침 퉁퉁 부었더랬습니다. 과일 먹은 것이 문제였냐, 아니면 양이 문제였냐 싶은데. 사진의 과일은 국산 오렌지인 청견입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맛이 맹하더니, 며칠 놔두니 훨씬 달아지네요. 요 며칠 사이에는 혈당치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이번 주의 마카롱 웨이브를 맞아서 오늘 최근에 발견한 마카롱집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까먹을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당분이 부족해!를 외치며 롤케이크와 마카롱을 함께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실망했지요.

롤케이크의 시트는 참 맛있습니다. 달걀 많이 들어간 빵을 좋아하는 제 취향입니다. 폭신폭신하면서, 꺼내 들면서부터 이미 달걀의 달달한 향이 올라오네요. 집에서 만든 달걀 카스테라가 떠오르더랍니다. 그러나 문제는 크림. 크림이 전혀 달지 않거나 혹은 시트보다 덜 달아 그런지 크림이 매우 느끼합니다. 달걀 맛에 맞춰, 우유맛도 같이 올라왔으면 좋았을 걸, 느끼한 크림이 그 균형을 못잡습니다. 크흑.;ㅠ; 상태를 보아하건데 100% 유크림은 아니었겠지요. 유크림이었다면 바로 녹아내렸을 것이니 반반도 안되는 비중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카롱은. 음. 지난 번에도 느꼈는데, 질깁니다. 먹다가 생각하니, 이게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고. 그럼에도 마카롱 중 하나는 지나치게 구워서 '탄' 것처럼, 바삭바삭한 식감이 나더랍니다. 이건 냉장보관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하여간 다음에 마카롱 먹을 때는 필히 실온에 내두었다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렵니다.


오늘은 쌓아 놓은 책을 열심히 씹어야겠네요. 오늘 중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오늘은 조금 많이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평소라면 안 붙였을 말을 해서 지금 머리 쥐어 뜯는 중이고요. 하하하하. 그리하여 매운 것이 매우 많이 땡겨, 엊그제 아침을 찍어 올려봅니다. 탄수화물 충만한 아침식사. 왼쪽은 떡볶이입니다.-ㅠ-a 지난 주에 떡볶이를 냄비 한 가득 만들어서 아침마다 데워 먹습니다. 데울 때마다 젓가락떡을 추가해 먹는 중이고요. 떡복이에는 삶은 닭고기와 어묵만 넣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

적고 보니 불균형 메뉴로군요. 채소가 없어..! -ㅠ-


여튼 자기 전에 업무 하나 대강 마무리하러 갑니다. 업무는 가능한 집에 안 들고 오는게 목표인데, 오늘 업무스트레스가 과다해서 늘어졌더니 오늘 안 하면 안되겠더라고요..;ㅁ;



사진은 언젠가 다녀온 SFC의 레더라. SFC는 서울 파이낸스 센터입니다. 시청역과 광화문역 사이에 있지요. 더 정확히는 다슬기탑 바로 남쪽의 빌딩.


1. 집 사!

지방에서 근무하면서 제일 고민되는 것은 집 문제입니다. 거주지는 원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척도지요. 먹는 것과 입는 것, 거주하는 것 중 입는 것이 제일 관계 덜하고, 먹는 것과 거주하는 것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방은 가구 등의 큰 살림이 다 있는 원룸이라 그럭저럭 괜찮지만, 이 지역에서 오래 살 거라면 차라리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이 나은가 싶기도 하더군요.

마침 분양중인 아파트가 있어서 문득 질러볼까(...) 싶은 생각에 고민하다가 직장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뜨내기인 저와는 달리 토박이거든요. 그리고 여기저기 들은 정보를 조합하면 대강 이렇습니다.

-현재 미분양

-집 구조가 난해

-시공 전 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완공 후 봐야할 듯

-소문에 따르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함. 하지만 가능성은 낮음.

-미분양과 브랜드 아파트 건을 생각하면 완공 후 가격 하락 가능성 있음


그래서 얌전히 포기한 지 약 한 달. 아버지는 처음에 아파트 분양에 참여할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격하게 반대하시더랍니다. 지방 근무가 많으셨던 터라, 주변에서 '지방에 아파트 샀다가 가격 안 오르고 팔리지도 않아서 유동성 부족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여럿 보셨던 거죠. 거기도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편이고 특별히 위치적 장점도 없어서 환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자아.

어제 모 모임에서 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책이 증식하면서 집 크기를 늘릴 필요성을 느꼈다고요. 옆에서 듣고 있던 모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럼 아파트 사."

아니, 저기. 아파트 그냥 살 수 있는 것 아니거든요. 금액이 장난 아닙니다. 평당 1천까지는 안되지만 가격을 듣고는 주변의 다른 분들이 예상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기겁할 정도는 되거든요. 그래도 그 분은 가격 듣고 조금 당황은 했지만 꿋꿋하게 사라고 하시며 삐~년 묵은 호재를 꺼내 듭니다. 아니, 그거 호재는 호재지만 저 아파트 다른 일로 처분하기 전에 될까요? 아니, 저 죽기 전에 될까요?(...)

전세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시세를 생각하면 그 전세도 제 전재산을 탈탈 털어야 가능할까 하는 수준이라. 무엇보다 깡통아파트의 경고가 최근 돌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고민되는 부분이지요.

어차피 전세 계약은 올해 갱신했으니 아직 먼 일입니다. 일단 짐 더 늘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버겁네요. 그래도 마음은 있으니 다음 전세계약 때까지 머리는 굴리겠습니다. 대출 ... .. 가능하려나.(먼산)



2.감수성

조카가 생긴 뒤에는 아기나 아기와 동행하는 여성, 임산부 등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상승했습니다. 키워보니 다르더군요. 제 아기가 아님에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감수성이 상승합니다. 왜 뽀로로와 트니트니가 필요한지, 왜 과자를 지참해야하는지 등의 문제를 리얼하게 겪습니다. 아기는 '핸들링'이 불가능하고, 제 경험상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 경험이란 것도 제가 초등학교 때나 그 이후에도 문제 많은 인간이었다는 걸 기억하기 때문에 말하는 겁니다. 저 초등학교 연령 때까지 본 부모님 친구분들과 그 이후에 본 분들은 저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일 겁니다. 친척들도 그러는 걸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가끔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제 감수성이 동료들의 것보다 훨씬 민감한 상태라는 걸 깨닫습니다. 대화하면서 날선 반응을 보일 때,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되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습니다. 트위터를 하면서 더 많은 뉴스 정보를 접하고, 재작년의 넥슨 성우 해고 사태를 포함해 올해의 직원 사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도, 그리고 그와 관련한 여러 용어들의 사용 이력들도 대강은 알고 있다보니 더 합니다.

민감하다는 것은 힘듭니다. 그나마 업무가 단독이라 다른 사람들의 둔감한 소리 들을 일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말 섞을 일이 나오면 화내거나 아니면 못들은 척하거나 합니다. 어느 쪽이건 스트레스가 되니 쉽지는 않고요. 그럼에도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여성학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아직 그럴 여유도 없습니다. 다만 차별은 옳지 않으며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주장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지합니다. 뭐, 적자면 그 외에도 더 많겠지만 일단은 그러합니다.'ㅅ'

이러한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더 공부하고 더 앞으로 나가려 노력할 생각이니다. 일단은 한 걸음부터...!


제목에 데가 붙었다는 점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술이 늘까 걱정입니다. 감기도 나았겠다, 찬장에 모셔두었던 술 세 캔을 꺼내 홀랑 깠거든요. 날마다 한 캔씩, 하루는 코젤, 하루는 호로요이 복숭아, 하루는 호로요이 화이트. 호로요이는 다 안마시고 남겼지만 뭐, 그래도 연속으로 술을 마시는 건 걱정됩니다. 게다가 자기 전 술은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안되니까요.



최근 저녁 식이조절을 소홀히했더니 다시 허리띠를 졸라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허리통증이 올라오더군요. 대략 2킬로그램 늘었는데, 이걸 조절하지 않으면 통증이 더 심해질겁니다. 체중 관리를 빡빡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릎과 허리인데, 허리에 적신호가 온 걸 보면 무릎도 도로 올라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저녁 안 먹기를 다시 해야지요.

사실 요즘 저녁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에 쟁여놓은 음식이 맛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ㅁ= 거기에 점심 거리로 쟁여 놓은 음식(빵)도 맛있기 때문입니다.=ㅁ=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음식을 잔뜩 쟁이면 체중조절에 도움이 안됩니다. 하하하하하하. 평소 끼니가 맛있으면 이런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러니 적당히 맛있는 음식을 넣어야 합니다.(먼산)

위기감을 느낀 건 지난 금요일. G가 그러더군요. "얼굴 살은 빠졌는데 팔뚝이 굵어졌어. 얼굴만 빠졌나봐."

삐~년 지기다보니 이런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체중 증가도 확인했으니 운동도 제대로 하고 스트레칭도 제대로 하고, 간식을 줄이고, 그러면서 자금 관리를 하고, 그러면서 책도 좀 더 사고, 체중 관리 해서 허리 통증을 줄일 겁니다. 한 살 한 살 나이 먹을 때마다 체력과 기력이 깎인다는 그 말을 지금 온몸으로 이해합니다.(먼산2)


최근 업무가 이것저것 뒤엉켜서, 아예 종이 갖다 놓고 적어 놓아야 하나 싶습니다.

A가 기본 업무인데,

다른 부서에서 하는 기획 업무에 제가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 A'쯤 됩니다. 일단 관련 DB를 간략하게 만들고, 최종판에서는 보충형으로 제공할까 싶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아예 관련 DB를 확실하게 제공한 뒤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까 싶기도 하고요. 전자로 하면 4월 마감인 그 업무가 상대적으로 간단하지만, 후자가 되면 수집, 작성해야하는 데이터가 많습니다.

5월 초에 제가 주관하는 작은 회의가 있어 회의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완성한 뒤 A4 한 장짜리 샘플 보고서를 공유할 겁니다. 어디까지나 예정. 아마 성격상 월요일에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4월 마지막 주에는 강의가 있습니다. 원고 마감이 월요일인 줄 알았더니 지난 주에 연락이 와서 급하게 A4 몇 장짜리 원고를 작성해 송부했습니다. 그 PT는 원고의 확장판으로 간략히 만들 예정입니다.

강의 출장 때문에 제 업무를 잠시 다른 동료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 밑준비 작업도 오늘 중 1차 완료. 교육 관련이라 사전 협의도 필요합니다.

엊그제 다른 사람에게 원고 의뢰를 받았습니다. 대략 1년 하면 된다고 하는데, 건너 건너 연락이 왔고 저는 하겠다는 답변을 전한터라 다시 연락오기를 기다립니다. 최종 컨펌이 날지는 두고 봐야지요.

개인 작업으로 하겠다던 다른 업무 하나는 연구+기획 작업이니 그건 논문부터 씹어 먹은 다음에.

발제 작업은 어제로 마감. 이제 남은 것은 이 전공서적을 열심히 씹어 읽는 겁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책 리뷰.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려 놓고 안 읽었던 책을 하나씩 정복합니다! 그러니 일단 강의자료 준비부터 해야지요.

스타벅스의 신메뉴. 베리소스 팬케이크와 프리타타 세트입니다. 전자렌지에 데워 주기 때문에 팬케이크는 퍼석퍼석한 감이 없지 않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꽤 괜찮네요. 팬케이크는 맥도날드 것과 상당히 비슷합니다.(먼산) 베리소스는 지나치게 묽어서 소스가 아니라 베리 색 시럽 수준입니다.


여름이 오기까지 당장 한 달도 안남았습니다. 해가 더 길어지기 전에 커튼을 달아야 할 것인데, 딱 마음에 드는 커튼은 안보이네요. 그냥 생각난 김에 데일리라이크에서 천 끊어다가 대강 달아 놓을까 싶기도 하고. 이게 가능한 건 지금 방 창문에 걸어 놓은 것이 커튼 봉이고, 거기에 고리와 집게를 달면 되는 거라 그렇습니다. 천만 끊어다가 대강 박고 집게로 집어 놓으면 끝입니다. 어차피 커튼은 직사광선 차단용이니까 쓰고 나면 버려야겠지요. 색 바랠 겁니다.


면 40수는 얇고, 아마 30수에서 20수로 할 걸로 보입니다. 캔버스나 옥스포드천은 감이 두꺼워서 무겁습니다. 그러니 린넨이나 20수나 30수. 펀샵에서 슬쩍 들여다보니 커튼 가격이 높아서 배송비 감안해도 데일리라이크에서 천 끊는 것이 저렴합니다. 저는 게으르니까 재봉틀 안 꺼내고 그냥 손바느질하고 있을 거예요.-_-a 중요한 건 이제 어떤 천을 끊느냐는 건데. 귀여운 무늬는 천이 밝은색이라 빛 차단력이 떨어질 것이고, 색이 진한 것은 덜 마음에 듭니다. 밝은 색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문제로군요.

과연 천은 언제쯤 지를 수 있을 것인지? 지금도 천 들여다보다가 질려서 고이 던졌습니다. 가격까지 맞춰 생각하니 머리 아프네요.=ㅁ= 집에 있는 천 대강 걸어 놓고 그 다음에 생각할까.



주중에는 3월의 전자책 구입기 올라갑니다. 금요일 전에 올릴 예정이지만 어떨지는 모르고. 지금 쌓인 책도 상당해서 빨리 소진하지 않으면 책나무가 또 한 그루 자랄 기세입니다. 빨리 읽고 빨리 처리해야겠지요.

아. 『유루캠』. 이것도 읽고서 뒷 권 살지 고민해야하지요. 일단 음식쪽 책부터 읽고 넘어가렵니다.-ㅁ-



사진은 어느 날의 술판. 감기도 대강 끝났으니 신난다며 찬장에 넣어두었던 코젤을 꺼냅니다. 가장 좋아하는 맥주..-ㅠ- 마시고 나면 적당히 취하고 적당히 배불러서 좋아합니다. 맛 자체도 취향이고요.


지난 달인가 그 전부터 이상하게 머릿속을 도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대강 내용은 이런데..


***은 카이사르야. 카이사르의 부인은 의심받아서도 안돼.

BL인 걸로 확신하는데, 주인공의 예전 애인에게 새 애인이 충고하듯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저 대사만 떠올랐는지 몰라도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그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한참을 끙끙댔습니다. 과거형인 건 어제 드디어 알아냈기 때문이고. 어제 문득 저 이야기와 연계되는 다른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떠오른 겁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가장 힘든 건 상실이 아니라 그 부차적인 업무들이었다고 하는 누군가의 회상이나, 힘들어서 쉬어야 겠다고 하는 장면이나. 거기에 강아지 관련 에피소드 몇 가지,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 뒤에 어떤 에피소드가 이어지는지까지.

하하하하하하.

R모님의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지는 다 모았으니 집에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오늘 아침에 뒤져보니 어디에 들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생각난 김에 요 며칠 또 떠오르던 테니스 소재의 소설도 같이 찾아보고 뒤적이고, 책 꺼내서 확인하니 나옵니다. 제목은 견당사. 맞습니다. 주인공들이 각각 삽화가랑 수의사였고, 수의사가 삽화가의 옛 연인에게 하는 것이 저 대사였습니다. 어제 운전하다 말고 저 대사에 이어지는 상황이 떠올랐을 때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_-


덕분에 책 꺼내 놓고 읽을 참입니다.



오늘은 치과진료 받는 날이니 그 전에 도서관 가서 다음주 발표 자료 더 쟁여 놓고, 내일은 잊지말고 그거 보충하고. 크흑. 그렇게 되면 토요일에 들고 나가야 할 자료가 몇이냐 싶네요. 아무래도 토요일에는 다른 백팩을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잊지말고 샘소나이트 백팩 중 쓸만한 걸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15인치 노트북에 전공서적 3권 쯤 가뿐히 들어가는 그런 가방으로..;

Q. 출근하자마자 우산 쓰고 누수관 밸브 잠그러 가는 심경을 간략히 서술하시요.


A. 일찍 출근하는 게 죄다.



여튼 이차저차한 상황으로 옷과 신발을 적셨고, 허브도 젖어서 인터넷이 안됩니다. 이 역시 핫스팟 물려서 끄적이는 중이고요. 와아. 오늘의 혈압상승원이란.



건강상태는 그럭저럭이지만 언제건 엎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로, 다음주에 있는 소규모 발표 때문에 골치입니다. 거기에 귀찮다고 끼니를 적당히 때우다보니 영양 불균형 문제도. 하하하하. 이러면 안된다고 매번 쓰지만 고쳐지지 않는 건 제가 게으름뱅이라서 그렇습니다.(먼산)


아냐, 그래도 다음주에는 뭔가 만들어 먹을겁니다! 냉장고에 사다 놓은 재료가 슬슬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털어 쓸 예정이지요.


간밤에 트위터 타임라인은 여성 서사 문제를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던 모양이지만 거기에 숟가락은 올리지 않습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니까요. 뭐라해도 트위터는 짧은 글인만큼 그 앞뒤 맥락을 보충해서 읽지 않으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의도한 것과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충분히 보충해서 써야하는데, 타래를 잘 만들지 않으면 그것도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로맨스소설 결말에서 주인공이 남주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첨언해서 다룰 생각입니다. 그런 결말을 볼 때 불편한 심정이 되는 건 제가 비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건 최근에 읽은 소설들과 처분한 소설들 전반을 다뤄야 하니 쉽지는 않겠네요. 목록이라도 미리 작성해둬야 하나..?

카드 바꾼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바꾸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대한항공 불매.


현재 쓰고 있는 카드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라, 이걸 아시아나 적립카드로 바꿀 생각이었거든요.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마일리지를 모아서 이걸로 항공권 결제 해 타는 것이 대한항공에게 더 손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현재 결제 카드들을 몽창 다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요. 통신요금 자동 결제와 몇몇 등록된 요금 결제 문제가 뒤엉켜 그렇습니다. 번거로움을 질색하는 제게 카드 변경은 또 하나의 장애물인겁니다.=ㅁ=


주거래은행이 SC라, 여기와 부거래은행인 KB의 카드를 두고 살핍니다.

그러나 사실 비교하는 의미도 거의 없고. 뭐라해도 SC에서 쓸만한 마일리지카드는 연회비가 4.9만입니다. 전월 실적이 2백 이상이면 1천원당 2.5마일리지, 50만원 이상이면 1.3마일리지입니다. 연회비가 너무 비싸 쓸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KB는 카드가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어 비교하고 골라도 되는데, 이것도 연회비에 따라 적립 정도가 다릅니다.


1.아시아나 체크카드

KB 체크카드입니다. 연회비는 없고, 2500원당 1마일리지입니다.


2.아시아나 신용카드

위의 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으로 연회비는 1.5만, 1천원당 1마일입니다.


3.FINETHECH카드(아시아나)

모바일 버전으로 신청하면 연회비가 1.9만입니다. 국내 사용 금액 1천원당 1.2마일.


4.마일리지 가온카드(아시아나)

연회비는 2만. 1천원당 1마일이지만 해외이용과 면세점이 2마일 적립이 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카드는 4번의 대한항공 버전입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되는 거죠. 1번은 무엇보다 연말 소득공제에 도움이 됩니다. 신용카드는 연 소득의 25% 초과분에 대해 15% 공제가 되지만 체크카드는 30%입니다. 그 두 배가 되는 거지요. 다만 체크카드 단독으로도 25% 초과분을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많이 회의적이고. 제가 1년에 쓰는 카드값 해봐야... 아. 책값과 항공료 합하면 적지는 않을 겁니다.OTL

하여간 2, 3, 4도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중인데.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1번이네요. 마일리지 적립은 포기하고 연말 소득공제에 올인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연회비가 없으니까요. 3번은 플라스틱 카드 있는 것으로 신청하면 연회비 2.5만. 해외이용 금액은 아주 많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 가끔 친구나 아버지가 여행 때 주문하는 분량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래도 총액은 1년 50만원은 안넘을 겁니다, 아마도. 그렇다면 1천마일 추가 적립이라는 거죠.

계산하기 쉽게 1년 카드 결제 총액을 400으로 잡아 놓고 이 중 50만원이 해외 및 면세점 결제 금액이라 가정하면,

1: 4,000,000 ÷ 2500 = 1600마일

2: 4,000,000 ÷ 1000 = 4천 마일

3: 4,000,000 ÷ 1000×1.2 = 4800마일

4: 3,500,000 ÷ 1000 + 500,000 ÷ 1000 × 2 = 3500 + 1000 = 4500마일


4번의 경우, 해외 사용금액을 1백 만원으로 두 배 늘리면,

4(2): 3,000,000 ÷ 1000 + 1,000,000 ÷ 1000 ×2= 3000 + 2000 = 5천마일


해외 사용 금액이 많으면 가온카드가 유리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핀테크가 낫습니다. 다만 핀테크는 실물카드 받으려면 5천원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모바일카드를 아이패드로 써야하기 때문에 저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비수기 기준으로 3만 마일이 일본 왕복 항공권이고, 계산 편의를 위해 30만원 항공권으로 잡으면 1마일당 대략 10원인 셈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12원에서 20원까지도 갑니다. 1번과 3번을 비교하여 계산하면 3200마일은 대략 3.2만 차이. 그럭저럭 연회비는 넘고도 남습니다. 관건은 역시 소득공제 건.


여튼 여러모로 고민해보겠습니다ㅠ_ㅠ


오늘은 이 그림을 올리고 싶었....(한 번도 안 꺼낸 넨도로이드 세실리아 올코트를 떠올린다)



오늘의 할 일.

1.전시회

귀찮지만 오후에 DDP 가서 전시회 봐야합니다. 참 귀찮지요. 응당 토요일 오후에는 집에 들어와 뒹굴 거리고 있어야 하는데..!



2.카드 변경

땅콩 회항으로 흔히 불리는 갑질 사건의 대표 사건 주역이자 가해자인 모씨가 올 초부터 슬금슬금 나오더니 본격적으로 업무 복귀. 그에 대응하여, 저는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불매를 선언합니다. 아시아나도 금호 타이어를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찍혀 있었기에 한진이나 금호나 도토리 키재기라는 심정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저울이 기웁니다.

그리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는 폐기하고 새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신용카드를 만들 계획입니다. 여기서 다시 선택지를 넣어, 체크카드로 할 것이냐, 아니면 신용카드를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하네요. 연회비까지 생각해야하니 작업이 복잡합니다.(먼산)

뭐라해도 대한항공은 이제 불매기업에 당당히 올렸습니다. 제주항공도 그렇지만 대한항공도 이제 한동안 불매를 지속하겠지요. 앞으로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지만 바뀔 때까지는 안 씁니다. 안사요.

한진 이하넥스는 일단 고민 좀.-_-a 이걸 버리면 통장과 카드값과 지름신 소환 문제가 해결 될 것인데..


3.넨도로이드

아까 올린 쥬주마루의 넨도로이드 관련 글을 하나 쓸 참입니다. 잊지 말아야지.-ㅠ-



일단 도서관 가서 밀린 책들 좀 빌려오고, 원래대로라면 다다음주의 발제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지만 그건 건너 뛰자고요. 흑흑흑. 공부하기 싫어요!


주말에 폭식 기미가 있더니만 과연. 핫핫핫.-_- 예정된 수순을 밟았습니다. 언제 한 번 건강검진 받으러도 가야하는데 매번 귀찮다와 번거롭다, 거기에 토요일에 시간 내서 다녀오기 싫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다보니 미루게 되더군요. 큰 병 나기 전에 한 번쯤 검사해두는 것이 좋을 것인데, 병원은 언제건 싫은 장소라 회피중입니다.


이러다 큰 병 나면? 음. 어쩔 수 없는 거죠. 몸을 막 다루었으니 일찍 망가지는 것도 그러려니..

음. 청소년 여러분은 이런 것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몸은 자동차와 같아서 자주 점검하고 관리해야 오래갑니다. 뭐, 그렇다고 차 관리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본인이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전문 업체에 맡겨 돈 들여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1월에 받아야 할 점검 건너 뛰었지만. 음. 8월에 엔진오일 갈러 가면서 갈 겁니다.


보통 엔진오일은 1만km나 1년 단위로 간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들 그러더군요. 하지만 1년에 1만을 못타니 지난 번에 갈았을 때도 깨끗한 편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비슷할 겁니다. 출퇴근 할 때 이외에는 차 끌고 나가는 일이 드물거든요. 가끔 옆 도시나 본사 출장가는 일이 있다면 끌고 가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멀거나 주차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게 가능해서 다행이지요.



저녁으로 지난 주 농사펀드에서 도착한 닭강정을 먹었더니, 과했나봅니다. 하기야 매운 것에 기름진 것인데다 평소 식생활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음식이다보니 소화가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그러려니 생각해야죠. 그러니 저녁은 안 먹도록 노력하고 차라리 아침에 먹는 게 낫겠지요..?



보통 블로그의 지름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지름목록 중 구입 분은 실제 50%가 안 될 겁니다. 물론 꾸준히 살아 남은 것은 끝까지 남아 지갑을 털지만,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구입의사가 사라지는 것도 제법 있으니까요. 특히 쓰임새가 확실하지 않은 물건들은 안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일 중에서 청소를 제일 번거롭게 여기는 터라, 청소에 방해되는 물건은 더더욱 구입 가능성이 낮습니다. 책은 그래도 네모 반듯한 것이 많아서 먼지 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자주 방출하고. 알라딘에서 구입한 사은품도 많은 분량이 방출됩니다. 아차. 기사단장 죽이기 아크릴스탠드도 조만간 치워야 하는데.-ㅁ-a 마음에 들어 구입했지만 사용을 안하게 되더랍니다. 그냥 책상 위에만 올려 놓았는데 먼지가 쌓아는 걸 보니 치워야 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그리고 감기도 거의 가셨으니 텀블러도 뺄까 고민중입니다. 안 쓰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보온병을 쓰지, 빨대가 달려 있어 새기 쉬운 텀블러는 그냥 더도말고 덜도 말고 분리수거 배출하는 것이 제일인가봅니다. 크흡. 빨대만 따로 빼둘까요.



먹을 것에 조금 더 신경쓰겠다는 감기기간중의 다짐과 달리 도로 게으른 식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채소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균형잡힌 식생활을 해보고 싶은데 참 어렵군요.ㅠ




새벽운전에, 스모그로 인한 시계 불안정으로 고생까지 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졸립니다. 계좌이체하고 슬슬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오늘의 지름잡담은 텀블벅. 지름신이 등뒤에서 얼쩡거리는 걸 보면 스트레스가 조금 쌓였나봅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하지도 않는 G4 관련한 스트레스를 조금 많이 받고 있었으니 그럴지도요.


다음 주말에 외출 다녀오면 조금 나을까요..? 공방은 이달은 넘기고 가야하나봅니다. 일단 가죽이나 좀 갈쟈....



본론으로 돌아가 엊그제 들여다본 텀블벅을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또 들여다보니 이런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뱃지 컬렉션 - 원목 뱃지 프레임. https://www.tumblbug.com/naturalpeople123


구멍 뚫린 아크릴판과 원목 지지대로 구성된 뱃지 프레임입니다. 이전에 알라딘에서 나온 달력형 홀더도 좋았지만 이것도 괜찮습니다. 전체 74개의 구멍이 뚫려 있으며 생각보다 프레임이 큽니다. 원목 지지대의 크기가 6×6×20cm거든요. 아크릴판은 28×31cm.

링크 들어가면 사람이 들었을 때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볼 수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뱃지고정핀도 세트로 구성된 것이 좋네요. 가격은 2.6만. 아크릴판 크기와 구멍 뚫고 가장자리 둥글게 가공하는 것, 그리고 원목 지지대가 쓰러지지 않게 적절히 각도 넣어주는 것도 생각하면 이해 됩니다.'ㅂ'



하여간 여기에 마비노기 스킬 뱃지(https://www.tumblbug.com/mabi_skill)를 꽂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음.... 으으으으음..... 지름신이 두 배로 찾아옵니다.-ㅁ-




덩달아 고민하는 뱃지 펀딩. 난 도둑고양이가 아니다냥 (https://www.tumblbug.com/slashercat)


계원예대의 고양이 보호 동아리가 만드는 고양이 뱃지입니다. 학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세 마리 고양이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네요. 창턱에 나란히 누워 창밖 풍경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창밖은 비오는 와중에 물고기가 올라가고 있으니! 한 장의 뱃지 그림이 사람을 홀리는군요.


하지만 이렇게 뱃지 열심히 수집하다가는 파산하기 참 쉽죠. 텀블벅에 올라오는 뱃지가 한 두 종도 아니고. 열심히 고민하렵니다.





산불 복구 숲 에디션 : 주목나무 키우기 https://www.tumblbug.com/mytreeplanet02


나무 키우기 프로젝트입니다. 나무를 한 그루 구입하면 산불로 녹화가 필요한 지역의 녹화 프로젝트에 도움이 된답니다. 동부지방 산림청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것 같네요. 실제 피해지역의 나무 심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사무실이 그리 햇빛 잘드는 곳은 아닌터라 고민은 되지만, 정 안되면 밭에 심어도 되니까, 잠시만이라도 화분에 키워볼까 고민중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지름의 고민과 고민과 고민. 거기에 알라딘 장바구니도 털어야 하니 또 고민. 알라딘 장바구니는 일단 4월 1일까지 미뤘다가 털 생각입니다. 아, 일요일이니까 알라딘 사은품은 돌아오는 금요일에 공개되려나요..?




태공 키와 비교하면 저 상자의 크기가 대략 짐작되실 겁니다.



지난 금요일에야 수령할 수 있었던 『검을 든 꽃』. 인쇄 문제로 두 주 배송이 늦어지면서, 본가 옆 편의점에서 며칠 묵었습니다. 금요일 퇴근길에 들고 오니 부피가 상당하더군요.






박스세트는 안에 일러스트 카드와 설정집이 들어 있습니다. 일러스트만으로는 모르지만 제목이 가리키는 것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며, 실제 세계 속에서도 최강자는 전혀 아닐 것 같은 분홍머리 보라색 눈의 영애십니다. 핫핫핫.





사진 하단 맨 오른쪽의 설정집은 각각의 기오사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창천기사단의 기오사 오너들이 자신의 기오사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 마법사 니콜이 기록했다고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드커버의 두께도 상당하지요. 가장 두꺼운 4권은 500쪽이 넘습니다. 허허허허. 다른 것도 400쪽을 가뿐히 넘겨 후반이고요. 주인공들의 정신적 연령이 상당히 높아 그런지 이리저리 꼬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이야기가 흐릅니다. 자세한 리뷰는 다음주 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자아. 그럼 슬슬 「관내대출」 감상을 적으러 가야겠네요. 오늘 안 적으면 언제 적을 수 있을지 모르니.=ㅁ=

1.T모님 덕에 제 탐라에도 인형 사진이나 관련 트윗이 자주 흘러들어옵니다. 게다가 최근에 사진에 홀딱 반해 들여다보는 분도 있어서 한참 묵혔던 인형들을 도로 꺼내볼까 생각했습니다.

..

과거형인 것은 오늘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삐~년 전의 옛 인형 사진을 보고는 '그 당시 인형놀이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 다시 하자면 죽겠다.'는 자각이 들었다는 이야깁니다. 필름카메라와 인형들을 챙겨 들고 다니며 사진 찍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서 그 때도 꽤 고생했는데 지금 하자면 체력 안 됩니다.

그보다. 메이크업 다시 보내야 하는데 취향의 메이크업샵 또는 오더 받아주시는 분 찾는 것도 일입니다. 취향에 맞는 곳은 또 최근에는 안 받으시고.(먼산)


그 김에 블로그 훑어 보다가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2003년생, 둘째는 2002년생이지만 집에는 2004년에 왔지요. 둘이 집에 들어온 것은 몇 달 차이 안납니다. 그래도 둘다 지금 몇 년 째인거야..=ㅁ=!

막내는 2015년에 들어왔지만, 야도 퍼스트 휴이라 굉장히 오래되었다. 여튼 시간되면 셋 사진을 찍...고 싶지만 아마 G4 끝날 때까지는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그래도 메이크업 지워주고 언제 보내야 할 건데. 그런데..




2.



텀블벅 광고 메일을 받고 네코제 이야기에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시럽에 홀렸습니다.

콜드브루 커피 & 마스코바도시럽.(https://www.tumblbug.com/brewsbrothers3)


모리셔스산 비정제 마스코바도 다크로 만든 거랍니다. 제가 집에서 쓰는 마스코바도 설탕은 필리핀이라고 기억하는데, 그렇게 다크는 아닙니다. 오키나와 흑당과 비교한다면 황설탕보다 조금 더 진한 정도? 그것말고 덩어리 마스코바도는 확실히 다크에 가까운 색입니다.'ㅠ' 성분표를 보면 설탕 70%에 물 30%라니 집에서 슬쩍 시도해볼까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거 한 병 사는 쪽이 훨씬 간편할 겁니다. 현재 17일 남음. 커피랑 묶어서 사볼까도 고민되네요.




애초에 텀블벅 들어간 건 이 때문이었습니다. 네코제. 그리고 거기서 마비노기 지뢰를 밟고는 쓰러지는데.



마비노기, 스킬 뱃지입니다. 전체 스킬은 세자릿 수이지만 이번에 제작되는 건 그 중 72종.





생활, 전투, 마법만 구입한다고 해도 34종. 나머지 대부분의 스킬은 잘 모르거나 쓰지 않는 겁니다. 그도 그런 것이 마비노기는 G4 작업 들어가면서 접었고, 그 뒤 관짝에 못질한 것은 넥슨의 클로저스 성우 해고 사건입니다. 그 때 불매운동 기업으로 못박고는 이 기업은 쓸 일 없다고 하면서도 이를 바득바득 갈았던 것이, 마비노기는 03년에 시작해서 10년 넘게 함께 했던 온라인 게임이었습니다. 제 첫 온라인게임이자 마지막 온라인 게임. .. 아니 하나 더 있지만 그건 흑역사 속에 파묻었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여간 30개 구입하려면 21만원 돌파. 그럴바엔 차라리 72개 풀 세트를 48만원 주고 구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아니, 실제로도 6명이나 구매자가 있군요.


표면을 레진으로 덮어 살짝 볼록한데, 레진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변색된답니다. 가방 등에 달고 다닐까 했더니 그러면 상하겠네요. 이거야 말로 정말 뱃지 전용 벽걸이가 필요한 건데. 하하하. 실력이 된다면 십자수로 마비노기 캐릭터를 수놓고 그 스킬창에 뱃지를 달아 놓으면...


로그인 한 지 오래되었으니 아마도, 아직도 이 모습일 겁니다.(먼산) OTP 프로그램을 지웠으니 다시 로그인하는 것도 골치 아플 건데.=ㅁ=





사진은 어느 날의 아침. .. 아마 아침일 겁니다. 저녁은 아닐 거예요...? 사진 찍은 시간을 확인하면 답이 나오겠지만 그건 천천히.



가끔 아침에 미친듯이 단빵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 찬장에 핫케이크 믹스를 상비해둡니다. 달걀과 우유는 냉장고에 있을 때가 많으니까 믹스만 있으면 빨리 한 장 구워낼 수 있으니까요.

냉장고가 작다보니 레토르트 식품도 그렇게 많이 쟁이지 못합니다. 게다가 냉동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뭘 만들고 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식생활이 그리 좋지 않은 건 그 때문이라고 우기는데.. 그러한데. 감기 걸린 뒤 체력 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식생활 문제인가 고민됩니다.



에. 그래서 지금의 건강상태가 어떠하냐면.


감기는 여전합니다. 벌써 한 달 반이 되었네요. 오늘 새벽에도 자다 말고 깨서 기침을 하고,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막힘 증상이 있었고, 원인은 아마도 만성 비염인가 봅니다. 미세먼지가 요즘은 덜한데도 이모양이면 황사 오거나 할 때가 더 무섭네요. 허허허.

거기에 기침이나 재채기 자체도 무섭습니다. 2월 말부터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나면서 온 몸이 결리는게, 이거 근육통 오겠다 싶더니만 실제 그렇습니다. 몇 주 뒤인 지금은 재채기를 하면 등 뒤쪽과 옆구리 부분이 심하게 결리고 기침을 하면 뱃근육이 당깁니다. 운동을 심하게 한 뒤의 알배김 증상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보니 밤중에 기침 때문에 깨는 것도 기침뿐만 아니라 기침 때문에 오는 근육통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근육통이 심해서 자다가 뒤척이는 것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끙 소리가 절로 나게 힘듭니다.



일단은 무시하고 아침 저녁 스트레칭과 아침 운동은 지속 중입니다. 아침 운동은 시간을 줄이고 적응해 나가는 중이지만 조금씩 정상으로 돌리려는데. 그러한데...

아무래도 기침이 심해지는 건 저녁을 먹은 뒤 같단 말입니다. 소화기제가 느려서 보통 4시간 이상을 두어야 편히 잠을 자는데, 저녁을 챙겨 먹다보면 소화되기 전에 자게 됩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 도지는 것 아닌가 추정하고요. 지난 주와 이번 주, 저녁 안 먹었을 때는 기침이 잦아드는 것도 겪었으니 일단 강제적으로라도 저녁 금식은 이어갑니다.... (흑흑흑)



이렇다보니 농사펀드를 들여다보며 한 주에 하나씩 별식을 구입할까 망상을. 그 이야기는 내일 자세히 적어보지요.



G가 매우 좋아하는 카페 키이로. 카페가 작은데다 릴리 때문에 시간 내기 쉽지 않아 가끔 저렇게 과자를 사오는 것이 전부지만, 대학로 주변에서 찾은 카페 중에서는 디저트가 괜찮습니다. 어딘가 또 괜찮은 카페가 있을지 모르지만 원래 집 앞은 놀러 잘 안 가죠.(먼산)



언제였더라. 설 연휴 즈음이었나 싶은데, 이날 사온 것은 과자와 스콘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레몬케이크. 여기의 레몬케이크는 리치몬드보다는 조금 작은가 싶고, 위의 아이싱도 다르지요. 같은 과자를 만들어도 집집마다 다른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파운드케이크 한 통 쟁여 놓아야지요. 최근 받은 스트레스 회복하려면 역시 단 것이 최고..!


오늘은 3월 14일. 파이데이입니다. 구글도 파이데이에 맞춰 로고를 바꿨더군요. 파일명을 보니 오늘이 30주년. 헉.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파이데이라며 여러 글들이 올라오는 중에 파이새라는 것이 있네요. 체리파이처럼 속이 걸쭉한 액체인 경우, 종종 파이 속이 끓어 넘칠 수 있어, 그 상태를 감지할 수 있도록 파이 한 가운데 도자기로 만든 새모양 피리를 넣는 모양입니다. 주전자에 물 끓이는 것처럼 가운데 꽂아 놓은 피리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난다네요. 써본 적은 없으니 모르지만 굉장히 귀엽습니다.

만.

그렇게 찰랑찰랑한 속을 채운 파이는 드물게 보아서요.'ㅠ' 사과파이나 호두파이도 걸쭉하지는 않으니까요. 체리파이도 꽤 좋아하는데 만날 일은 드물고. 그렇게 되면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한데......... 오븐에 대한 유혹이 10% 증가합니다. 흠흠.

오븐 구입하려면 가구의 높이를 재서 구입하려는 오븐이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아직 안하고 있는걸 보면 그렇게 급하진 않은 모양이군요. 하지만 어제 터진 사건 하나가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니 과연, 언제쯤 줄자를 꺼내들 것인가?




그간 상관님께 보고 메일 드리는 것을 잊었던 터라 슬슬 작업을 해야하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관련 스트레스를 받아 놓으니 또 지름신이 옵니다. 사실 잊은 것이 아니라 회피한 거죠. 한 일이 없으니 업무보고는 일하고나서 하자며 뒤로 미루는 것을 끝없이 반복한 겁니다.


지름신을 맞아 텀블벅을 한 번 탈탈 털어서 살만한 것 없나 뒤졌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고. 알라딘을 털까도 생각했지만 저 스트레스는 '읽어야 할 것을 읽지 않는 것'에서 유래한 터라 찔리는 것이 많고. 그래서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만 때우는 중입니다만. 이것도 슬슬 한계가 옵니다. 그렇다보니 뭔가 사야할 것이 없는가 이리저리 살피는 중에 들어온게 엉뚱하게 오븐입니다.


그도 그런게 자취방에서 빌트인으로 들어 있던 전자렌지가 망가져서 안 쓰기로 합의를 보았고, 그 공간이 남았거든요. 그렇다보니 거기에 오븐 겸용 전자렌지를 들여 놓을까 고민중. 가격을 찾아보니 30-40만원대입니다.

다만 이걸 들이면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그 뒤에 주방도구를 이것 저것 들일 것이 뻔히 보이니까요. 최소 알루미늄을 비롯한 금속제 틀 몇 개를 들여 뭔가 굽겠다며 난리칠 것 같고? 유리제품이 관리하기는 좋으나 지난 번에 G네 집에서 케이크 구우며 확인한 결과물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마도 금속제. 실리콘은 안 쓰면 버릴 것 같아서 말입니다. 끄응. 게다가 이거 사면 따라서 기름종이도 사겠지. 그러겠지.



오늘은 더 미루지 말고 레몬을 정리하고 메일을 써야겠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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