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리

자취방 정리는 본가쪽 정리가 웬만큼 끝난 뒤 시작입니다. 본가에서 버릴만큼 버리고, 거기서 안 버리려고 자취방에 들고온 물건을 한 번 더 살펴 쓸 것인지, 버릴 것인지, 재활용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본가 정리작업은 일단 큰 서랍장부터 마무리했고, 그 다음은 작은 서랍장과 책입니다. 특히 책은 폐기, 처분, 이동의 셋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입니다. 이거 해결한다고 수납상자도 커다란 것으로 두 개 챙겨뒀습니다. 시간 날 때 서랍장 나무뚜껑도 만들어야죠. 아니면 사거나. 그래서 자취방 침구 아래에 정리할 예정입니다. 가능한 책은 많이 치워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내가 사줘야 하는 책은 샀으니 효용이 끝난 것이고, 읽고 치울지와 읽고 둘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이게 쉽지 않아서 문제예요. 특히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는 아직 손도 못댔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도 그렇군요. 이번 달도 브릿G 리뷰 신청은 물건너 갔습니다.

 

 

2.G4

손댔다 땠다만 반복중입니다. 아니, 그래도 할 겁니다. 일단 페이즈 1 종료를 8월까지 마무리 하려 합니다. 아마도......;;

 

 

3.휴가 기간의 잡다한 일들

-자동차 검사는 2년마다 돌아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자동차 검사 안내서가 날아와 휴가 기간 중에 잽싸게 해치웠습니다.

-몸 검사도 해야지요. 정기검진도 예약 잡아 놓았습니다. 이건 곧.

-돈 검사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있을 이사를 앞두고 그 전에 필요한 금액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 따지는 단계입니다. 가능하긴 한데 엊그제 어머니가 펼쳐 놓은 포트폴리오를 보면 좀 무섭습니다.

-소비 계획. 이것도 목록 뽑아 놓고 할 수 있을지 아닐지를 따져야 합니다. 이사 전에 구입할 물건 몇은 고민 좀 해야죠.  지난 겨울에 무지 가서는 청소도구 사왔어야 했다고 후회중입니다. 유니클로 포함한 구입 예정 목록은 예정으로 남겨두고 목록 작성 하려 합니다. 불매운동 분위기가 언제까지 가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봐서는 내년 겨울에도 살 수 있을지 미지수로군요.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겨울도 놀러 갈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규모가 컸지만 겨울에도 클 모양입니다. 으으으으. 너무 커서 둘러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쉭쉭 스쳐지나가듯 보아서 많이는 안샀습니다. 그렇다고 안 산 것도 아니고요. 카카오페이 준비된 곳이 매우 많아서 곤란했습니다. 지름신이 순식간에 오시더군요.

-외부 강의는 끝냈고. 이제는 제가 교육 자료 만들 차례입니다. 순서 잘 맞춰서 잽싸게 마쳐야지.

 

4.잡다함에 이어서

정리하다 보면 결국 '쓰지 않고 보관만 할 것은 가능한 빨리 치워라'가 명제가 됩니다. 이 명제를 지키지 않으면 정리는 답이 없습니다. 취미가 난망하면 보관하는 물품도 난망이지요. 진짜로 망하기 전에 취미를 정리하거나 포기하거나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쌓아 놓은 원단부터 처분해야....? 이걸 붙들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작은 이불 만든다고 손대기 시작한 것이 어언 몇 년인가. 이거 릴리 나오기 전부터 시작했을걸요.

 

하여간 그래서. 일러스트 구입한 것들도 하나하나 처분합니다. 어디로 처분하는지는 기밀입니다. 구입했지만 다른 분이 잘 쓸 거라 생각하며 무료 방출하니까요.

 

그건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책도 그렇습니다만. 책이나 취미 생활이나 시발비용으로 나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줄이다가는 병원비가 더 들 겁니다. 병원은 금전뿐만 아니라 시간도 잡아 먹으니 피해야지요. 그런 핑계로 소비는 늘어만 갑니다.

 

 

5.체력

체력이 날로 줄어가다보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오른쪽 귀에 통증이 왔습니다. 일요일에는 밥먹는 도중에, 씹을 때마다는 아니고 가끔이지만 오른쪽 귀에서 강렬한 통증이 왔습니다. 중이염과도 비슷한 증상이더라고요. 괜찮겠거니 하고 버틸까, 아니면 병원에 갈까 고민하다가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 曰.

"귀는 깨끗해요. 귀 문제가 아니라 코가 문제입니다.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서 그 때문에 귀도 아픈 겁니다. (중략) 일단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어디 멀리 나가지 말고 푹 쉬세요."

간단히 요약하면, 감기니까 피로한 일 피하세요.

 

뭐, 이런 저런 스트레스도 문제일걸요. 아마도?

 

 

6.주말에 할 일

모임 나갔다 와서 짐 정리 하고, 서랍장 정리하고. 진짜로 천들을 정리할지 더 고민하렵니다. 안 쓸거면 정말 버리는 것이 맞아요. 쉽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 의미에서 T님, 혹시 데일리라이크 천을 비롯해 천들에 관심 있으신지...?

 

저는 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훌쩍)

 

궤변인건 알지만 그렇게라도 핑계 대야지요. 아마도 연이은 출장과 기타 등등의 문제에, 당일치기 전시회 관람까지 이어지니 몸이 못 버틴 모양입니다. 거기에 체중조절한다고 식이제한도 하고 있었고요. 고단백을 좀 공급했어야 했는데 영양 공급에 소홀했네요. 지금 살짝 열이 오르는지 속이 울렁거립니다. .. 게다가 더웠다 추웠다-더운 외부 공기와 차가운 에어컨 공기를 번갈아 접하니 더 그랬을 수도 있고요.

 

 

여행 주 목적은 분카무라 더 뮤지엄의 전시회 관람이었으나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작품은 보고 이 때문에 왔다 해도 틀리진 않는다 생각했고 도록은 또 마음에 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시부야의 커피집은 한 번 가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고, 도쿄바나나도 잘 사왔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부족한 여행은 다음 여행 때 채우면 되니까요.

 

일본 불매운동은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하는 것이 아베 엿 먹이기에 더 낫다고 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불매 내역은 밝히지 않습니다. 단, 불매 중에 여행을 다녀오니 자제신이 발동하는 좋은 효과가 생기더군요. 그래도 일본 불매와 블랙기업 불매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 하면 후자입니다. 일본보다 블랙기업이 더 싫어요. 거기에 표절/베끼기 상품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더더욱 싫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을 응원하자면서 태권브이를 들고 나오는 것 말입니다.

 

불매운동과는 또 별개로, 교토애니메이션의 사고로 희생된 여러 애니메이터, 관계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교토애니메이션의 재기를 위하여 혹시 외부 펀딩이 생긴다면 참여할 겁니다. TAKEMYMONEY! 요네자와 호노부의 빙과를 그렇게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주신, 교토애니메이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또 지지합니다. 다시 서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주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일본여행 기록은 천천히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감기 약 먹고 일찌감치 자러갑니다. 감기 싫어요....;ㅁ;

 

 

 

덧붙임.

전독시 표절 이야기는 오늘 아침 탐라에서 도는 걸 보고 누가 표절했나 했다가 확인하고는 기겁했습니다. 아놔....

 

지금 보고 있자니, 이 사진은 아무리 보아도 만힐(滿heal)로 HP(체력포인트)가 가득찬 사람의 모션 같군요. 요 며칠 게임BL판타지를 보았더니 이 넨도로이드도 그렇게 보입니다. 피곤해서 그럴 거예요.

 

 

어제는 날림 글 하나 올려 놓고 퇴근하여 10시 가까이 야근했습니다. 행사 업무 보조였던지라 밖에 있었던 덕에 모기에게도 상당히 뜯겼습니다. 행사 할 때마다 회사 옮길까 항상 고민하는데, 이번에도 슬슬 계약 연장과 이직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터라 더 합니다. 지금까지는 암묵적 연장이었다면 내년부터는 계약서 상의 연장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마침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업무쪽으로 자리가 생길 모양이라서요. 그 자리가 안 차면 들어갈 수 있지만, 차면 꼼짝없이 여기서 계약 연장해야합니다. 고민은 되는 거죠.

 

문제는 이직이 아니라 이직까지의 준비입니다. 사무실에 갖다 놓은 여러 짐들을 치워야 하니 더더욱 그렇지요. 무엇보다 책짐 쌓아 놓았던 것을 옮겨야 하는데, 그게 이미 상자 몇 개라. 일단 우체국 상자라도 채워다 임시로 정리하나 고민됩니다. 그도 안되면 나중에 이사가서 쓸 생각으로 서플러스 박스를 들여다 책을 챙여야겠지요. 나무뚜껑까지 같이 두면 밑바닥 빠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 아마도. 아니, 서플러스 박스를 책 상자로 들인다는 상황에서 이미 망조지만...... L이 아니라 Maxi로 들일 생각이거든요. 하하하하하하.

 

 

조만간 여름 휴가 기간에 할 일들 목록 좀 뽑으렵니다. 다른 거 다 빼고 짐 처분하고 정리할 것부터 생각해야죠. 하지만 이것도 체력 회복한 뒤의 문제입니다. 제주도 워크샵 때 달량 3시간 잤던 문제와, 어제 야근 후 집에 들어와서 달랑 4시간 가량 잤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아아. 안되겠어요. 정관장 챙겨 먹어야 하나...OTL

 

한 달 간의 알라딘 불매운동과, 그 직후에 이어진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알라딘 구입 내역은 저렇습니다. 지역이 들어가 있어 그 부분은 슬쩍 지웠는데, 제 지역에서는 제 위에 199명이 있군요. 상위 1%안에 진입했습니다.

가입하기만 하고 거의 구입하지 않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바닥에 잡혀 있다보니 실구매는 회원 중 절반 남짓인 모양입니다. 몇몇이 그런 내용의 트윗을 올렸더군요.

20주년 기념 사은품과 그 앞서 나온 6월 사은품에 홀려 미친듯이 카드 결제를 했으니 내년에도 순위권을 노려봅니다. 6월의 물병은 이미 3개 챙겼고, 20주년 사은품은 담요를 골라 세 개 챙겼습니다. 자세한 사진은 다음에 올립지요.

 

 

아, 덕분에 책은 미친듯이 쌓이지만 소화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트위터를 멀리하고 저녁 때 내내 독서를 할까 봅니다.-ㅁ- 오늘 일기는 짧게.

 

잊지말고 나중에 리뷰도 잘 올려야지요.

 

뜬금없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배경을 슬쩍 바꿔서 적어봅니다.

 

 

그러니까 마법사입니다. 마법사. 얼굴은 매우 못생겼지만 마법사로서의 실력은 뛰어나며, 그런 능력을 감추고 있습니다. 은거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진 않고요.

시아버지는 후작쯤 됩니다. 현재라면 장관. 혼자서 유랑 나갔다가 특이한 분위기를 내는 은둔 마법사를 만났고, 실력을 감추고 있는 그의 딸을 며느리로 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아들에게 통보하고, 그 얼마 뒤 은둔 마법사와 그 딸 마법사가 찾아와, 혼례를 올립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후작부인과 공자는 반발합니다. 게다가 처음 베일을 걷고 보았던 얼굴이 너무도 못생겼거든요.

 

본관 뒤의 작은 별채에서 며느리는 자신을 따라온 시녀와 함께 지냅니다. 시녀라지만 사실상 기사입니다. 그것도 상당한 실력을 지닌 기사겸 시녀.

 

사건의 전개가 바뀐 것은 훨씬 뒤의 일입니다. 남편은 남의 편이라, 결혼 후에도 사교계에서 열심히 활동합니다. 안 좋은 쪽으로요. 사교계 활동도 전혀 하지 않고 조용히 별채에서 은거하는 모습이 참..... 하지만 후작도 크게 관여하지는 못합니다. 일단은 아들 허락 안 받고 진행한 결혼이었으니까요.

 

가문 대대로 내려왔던 저주는 결혼한 뒤 몇 년 더 지나 풀렸습니다. 이보다 더 못생길 수는 없었던 외모는 절세가인으로 바뀌었고, 외모가 바뀌자 남편이나 시어머니의 태도도 바뀝니다. 뭐, 금슬이 좋아진 것은 남편이 참...(먼산) 그리고 그 김에 자식도 봅니다.

 

중요한 건 그 뒤의 일. 옆 제국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왕국을 침범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공을 세운 것은 외교관이었던 남편과, 그리고 시아버지. 거기에 강력한 마법사인 며느리 덕입니다. 며느리가 제국의 마법사를 물리쳤고, 시아버지와 남편의 교섭 덕에 전쟁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까요. 왕국으로서는 이 정도가 한계였을 겁니다. 그나마 며느리가 없었다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며느리의 성이 Park입니다. 그러니까 박씨부인전. 하하하하하하하. 판타지소설로 바꿔도 온갖 클리셰이다 싶네요. 뜬금없이 떠오른 이야기를 끄적여봅니다.'ㅂ'

하늘다람쥐와 날다람쥐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하늘다람쥐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날다람쥐는 북부지역에만 있으니 아마도 하늘다람쥐겠지요? 어느 쪽이건 둘 다 다람쥐과입니다.

 

 

난데없이 왠 다람쥐냐 하시겠지만 살아 있는 동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하늘다람쥐 파생상품이라 하는 쪽이 맞을까요.

 

 

 

지난 주말에, G가 이것저것 줄 물건이 있다며 챙겨가라 하여 들렀습니다. 간식에다 기타 등등이 잔뜩 들어 있던 와중에 저 봉투가 있더라고요.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어가다가 나중에 가방 정리하면서 보고는 폭소했습니다. 으하하하학. G가 원 모어 백의 라벨 붙은 것 중 제게 줄 것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크기와 부피, 감촉을 보아하건데 그거다 싶어 그대로 자취방에 들고 와 사진찍었습니다.

 

 

 

호즈미hozumi의 작은 손가방입니다. 손에 들고 다닐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작은 주머니 정도의 용도입니다. 귀엽지만 용도가 없으니 안살거라 생각했는데 G가 다른 가방들 주문하면서 같이 보내준 모양입니다. 이 은혜는 알라딘 사은품과 책들로 대신 갚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그리고 짜잔! 저 털이 매우 기분 좋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번에 들어온 이케아 상어의 털보다도 감촉이 더 보드랍습니다. 보들보들보들.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흐흐흐흐흐흐흐흐 절로 웃음이 흘러나오는 감촉입니다.

 

 

 

꼬리는 어떻게 달려 있나 했더니, 주머니의 지퍼 손잡이가 꼬리입니다. 꼬리를 잡아 당기면 주머니가 열립니다. 그러나.....

 

 

 

 

받기 전 사진만으로도 예상했지만 이 주머니는 쓰임새가 참으로 애매모호합니다. 태공의 머리밖에 안 들어가는 저 작은 주머니라니. 아니, 제 P330도 안 들어간다고요! 그정도면 스마트폰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전 핸드폰이라면 모를까, XR은 반만 들어가면 다행인 크기입니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만 한 장 달랑 넣어서 버스카드 찍는 용도로는 괜찮습니다. 그런 고로 여행 가서 스이카 넣어두면 딱이겠다 싶네요. 부피가 크니 꺼내기도 편하지.... 아마도.......

하지만 JR패스는 안 들어갈 크기입니다. 그건 한동안 안 쓸 물건이니 포기해도 되겠지만요. 하여간 이 주머니는 귀여운 걸로 모든 용도를 다한 것이다, 모든 쓰임새를 다한거다-라는데 물건 같이 들여다본 사람들이 동의한 바입니다. 매우 귀엽습니다. -끝.

엊그제 모 잡지의 무서운 책 관련 이야기를 보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최초의 공포소설이 뭐였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검은 고양이』일 가능성이 높은데, 확신은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 다른 작품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더듬어 보았습니다.

 

최초의 공포소설: 「붉은 양초와 인어」

최초의 로맨스소설: 『2100년의 인어공주』

최초의 모험소설: 『암굴왕』

최초의 무협소설: 『야광충』

최초의 역사소설: 『삼국지』

최초의 추리소설: 『기암성』

최초의 판타지소설: 『머나먼 산』

최초의 SF소설: 「27세기 발명가」(번안버전)

 

 

이게 100% 맞는 건 아닙니다. 기억하는 모험 소설 중에 계몽사인가 삼중당문고인가도 있어서 『타잔』이나 『일리아드』를 모험소설에 넣을 여지도 있거든요. 「붉은 양초와 인어」는 계몽사의 녹색책으로 읽었고, 사실 거기서 읽은 다른 시리즈를 모험소설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모험소설이라기엔 전승이나 전래동화에 가깝겠네요. 그래도 「붉은 양초와 인어」는 확실히 공포소설입니다. 그 일러스트 참 멋졌어요. 일본의 인어 전설을 아는 지금에 와서는 「붉은 양초와 인어」의 이야기가 안델센의 「인어공주」에 이어진 것이지, 일본 원래의 인어 이야기와는 다르다는 걸 알지만요. 아니, 이건 삽화의 문제인가.

『2100년의 인어공주』는 최초로 구입해서 본 로맨스소설로 명명합니다. 흠흠흠. 넓게 보면 이거 SF이기도 하고요.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꾼 이야기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납니다. 하하하하.

다른 곳에서도 몇 번 언급한 적 있지만, 『야광충』은 제가 읽은 첫 번째 무협지입니다. 『수호치』보다도 이쪽이 먼저고요. 하지만 읽은 시기로 따지면 『삼국지』가 훠어얼씬 앞섭니다. 최초의 추리소설이 『기암성』이란 건 확실히 기억합니다. 「27세기 발명가」 또는 「27세기 발명왕」은 다른 곳에서 번안한 내용을 먼저 보았다가, 나중에 SF문고로 읽고는 이게 원작이었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번안 버전은 딱 앞부분의 이야기만 차용했고, 그 뒤의 치정싸움(...)은 안했더랍니다. 지금생각하면 이거 뭔치킨(...)형 남주판타지, 아니 남주SF의 주요 갈래로군요. 하하하하하. 먼치킨이 아니라 뭔치킨 수준입니다.

 

 

최고도 함께 적으려고 했으나 너무 어렵습니다. 최고로 찍을 소설이 한 둘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르거든요.

<최고의 소설(現)>

공포: 노조키메

로맨스: 플레누스 1부

모험: 암굴왕(笑)

무협: 강호애가(BL) 

역사: 삼국지 

추리: 열세가지 수수께끼 

판타지: (너무많음) 

SF: 별의 계승자

 

저렇게 적었지만 일단은, 저 타래를 적었던 엊그제 기준입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삼으면 또 달라집니다.

 

공포는 미쓰다 신조의 미쓰다 신조 시리즈 전반. 그리고 오노 후유미도 좋습니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취향보다 더 판타지계라서 슬쩍 밀어 놓습니다. 일단 공포는 이 둘이 최강입니다.

 

모험은 여전히 암굴왕입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아니라 암굴왕이라 적은 것은 모처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서라고 해두지요. 아. 명작입니다, 그 작품. 그거 DVD만이라도 구해둘까 싶네요.

..라고 생각하고 찾아봤더니 DVD 상자가 2480엔. 0이 하나 덜 붙은 것이 아니라 저 가격 맞습니다. 다만 DVD는 코드 프리가 아니니 조금 골치 아픕.... 블루레이는 거기에 0이 하나 더 붙습니다. 중요한 건 아래의 성우진입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애니메이션 『암굴왕』은 몽테크리스토와 알베르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성우진이 홍시호와 김일이었어...OTL 더빙판 못 들은 것이 아쉽네요. 어흑.

 

 

무협은 예전만큼 많이 읽지는 않으나, 가장 재미있고 또 재미있게 읽는 현재진행형은 저 강호애가입니다. 만약 뇌리에 깊게 남은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또 다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협은 『꿈을 걷다』 2009에 실린 단편입니다. 지금 확인하니 한상운의 『거름 구덩이』로군요. 공포소설로서도, 여름에 읽기 좋은 서늘한 소설로서도 최고입니다. 이 단편이 뇌리에 깊게 각인된 것은 그 시각화 때문입니다. 설정도 그렇고 맨 마지막의 마무리까지 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한 번 찾아보세요.

 

역사는 다아시 경 시리즈도 넣을까 잠시 망상했지만 참았습니다. 역사쪽은 상대적으로 덜 보다보니 삼국지 다음으로 꼽을 작품이 없습니다. 아마 본다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만 합니다. 에, 그 외에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 정도? 아니면 『로도스 섬 공방전』을 꼽을 겁니다. 시오노 할망을 좋아하지 않지만 결국 그 할망의 수필과 소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음은 부인 못합니다. 성공한 오타쿠로서의 이상적인 모습...(...)

 

 

추리소설은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 다아시 경 시리즈는 또 들어가도 좋고, 캐드펠 수사님 시리즈도 좋고, 엘러리 퀸도 좋고, 파일로 밴스와 브라운 신부도 좋습니다. 오히려 일본 추리소설이 이 경우는 밀려 나네요. 만약 서가에 딱 한 권만 남기라 하면 일본소설은 싹 치우고 이쪽만 남길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절판 여부지요. 절판된 책은 일단 서가에 채워 놓고 봅니다. 못구하는 책은 남겨야해요.

 

 

로맨스소설도 만약 종이책으로 한정한다면 ... 남길 책은 거의 없네요. 전자책으로만 출간된 책은 그대로 보관하면 되니(...) 종이책만 따지면 매우 줄어듭니다. 종이책-그러니까 개인지로만 나온 몇 소설을 생각하면 BL만 몇 남고 대부분의 로맨스소설은 빠집니다.

로맨스소설은 다른 소설보다 로맨스에 중점을 두는 일이 많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장르소설을 통해 얻는 지식'이란 기준을 세우면 남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정연주와 양효진의 소설은 거의 남지만, 그 외에는 아마 미련없이 방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BL은 예외. 다음에 책 정리할 때는 이 부분을 생각하며 해봐야겠네요. 정리 목표는 앞으로 2년쯤 뒤니까 그 때 한 번에 털어야지.=ㅁ=

음식보다는 먹은(을) 것이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 그간에 별도로 올렸던 사진들의 모음이라해도 틀리진 않고, 따로 안 올린 것도 섞여 있습니다.

 

 

 

어느 날의 커피드립. ... 언제였더라? 하여간 아침입니다. 커피 드립을 죽통에다 하니 그것도 나름 좋더군요. 보온도 잘되고 향도 잘 잡아둡니다. 뜨거운 물은 알라딘 보온병에 담아두고 커피는 죽통에 내려 두니 보관이 쉽고 편합니다. 다음에도 잘 써먹어야지.

 

 

 

 

짬뽕은 그냥 생각날 때 사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넉넉히 들어간 쪽이 취향이라 강릉교동짬뽕의 지이이인한 고기국물은 나쁘지 않지만 100% 입에 맞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레토르트 짬뽕을 샀다가 후회했습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하던 그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달시켜 먹는 짬뽕도 종종 복불복에 걸리니 문제죠. 왜 같은 가게에 시키는데도 맛이 널 뛰는 걸까요. 끄응.

 

 

 

어느 날의 아침. 아마도 그럴 겁니다.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은 카페오레에, 크림빵이랑 치즈타르트, 그리고 미니 오렌지머핀. 크림빵은 종종 생각납니다. 쓰읍.

 

 

 

 

괴식은 아니고. 1인분 면보다 이상하게 많아 보이는 건 쌀국수를 섞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갑자기 땡겨서 쌀국수면을 섞어 끓였습니다. 그리고 홀랑. ... 이러니 체중이 늘어나지요.

 

 

 

 

집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녘처럼 본격적인 곳은 아니지만 제게는 평균 이상의 집입니다.'ㅠ' 지금 생각하니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카페 마마스와 닮았습니다. 마마스까지 갈 필요 없이 집 근처에서 먹을 수 있으니 좋네요. 이쪽이 더 담백하고 직설적인 맛.

 

 

 

 

깔조네는 치즈만 들어 있습니다. 담백하고 직설적인 맛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대학로 근처, 혜화동 근처에서 먹기에는 꽤 좋습니다. 피자 도전하느라 파스타는 도전 못했으니 그건 이 다음에.

 

 

 

 

 

이날 점심 때 먹었던 커피. G는 오랜만의 마실이었을 겁니다. 하기야 같이 대학로 다닌게 얼마만인지요.

 

 

 

커피도 무난합니다. 저는 플랫화이트, G는 아이스 카페라떼.

 

 

 

 

집에서 스타벅스 돌체라떼를 재현하겠다고 호기롭게 덤볐다가 좌절한 흔적입니다. 연유를 이거 세 배는 넣어야 그 맛이 나겠더라고요. 콜드브루 대신 드립 커피를 넣는 거야 문제 안되는데, 진한 단맛은 역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야 가능합니다.

 

 

 

결국 못참고 진짜 짬뽕을 주문했던 어느 날. 먹고 남은 것은 잘 싸두었다가 그 주 내내 즐겁게 먹었습니다.(...)

 

 

 

 

판교 나들이 했던 어느 날, 바닐라셰이크.

 

 

버거와 감자튀김,

 

 

베이크드빈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는 역시 양껏 만들어 비빔밥 만들어 먹듯 슥슥 섞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카카오의 어린이날...이 아니라 하여간 가족 방문의 날 선물로 받은 것들. 먹을 것 일부를 나눠 받았습니다. 치즈와 허니버터볼. 둘 다 귀엽지요. 가격이 자비롭지 않아서 판매는 잘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술 안주로 나쁘지 않지만 사먹으라면 약간 미묘? 그래도 먹다보면 맛있습니다. 라이언 스티커도 들어 있고요.(...)

 

 

이건 냉동음식의 흔적. 레토르트 짬뽕에, 레토르트 탕슉과 레토르트 만두를 섞습니다. 이러니 체중 조절이 안되지.

 

 

 

 

이날은 레토르트 탕슉 소스를 집 만두에 섞어서. 어머니가 신김치통 비운다며 만두 잔뜩 만드신걸 얻어왔습니다.

 

 

 

 

이건 아마도 지난주? 오징어물회는 도전하고 싶어 벼르고 있었고, 거기에 건과일 듬뿍 들어간 브리오슈를 섞습니다. 그리고 메종엠오의 마들렌과 살구잼.

저 잼 시리즈는 많이 달지 않은데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하나씩 도전중입니다. 딸기잼보다는 블루베리잼이 맛있었고, 살구잼은 아직 안 뜯었습니다. 딸기잼은 신맛이 좀 강하더라고요. 하기야 딸기잼은 한국딸기로 만드는 쪽이 더 맛있습니다. 비싸도 그게 더 좋네요. 그러니 수입잼은 그냥 수입 과일 쓰는 걸로 도전을.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말입니다.

아꼬떼 뒤 파르크의 건과일 브리오슈는 맛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네요. 잼을 발라 먹다보면 한 통이 홀랑 사라지고 없으니 이 역시 체중조절에 도움이 안됩니다. 하하하하. 살짝 도톰하게 썰어서 프렌치 토스트로 만들어도 맛있을 거고, 버터 발라 구워서 잼 듬뿍 울리는 것도 좋을 겁니다. 가격은 높지만 다시 구입하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간의 사진은 이걸로 끝. 나머지는 다음에 다시 올립지요.

발단이 되었던 트위터 타래부터. https://twitter.com/netsukei/status/1144420028827090945

 

네츠케님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풀다가 하나 둘 댓글로 달려온 다른 집의 사례를 모아 놓은 겁니다. 일단 전체 이야기는 100에서 멈췄지만 제보 수는 훨씬 많습니다. 이걸 모아서 블로그 연재를 하면 기이한 이야기 한국유교편을 찍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고요.

 

 

저도 제보거리가 있으니 저기에 대면 새발의 피라 얌전히 있었습니다. 집성촌은 아니지만 부계 친족들이 근처에 모여살긴 하고, 거기서 또 모임은 만듭니다. 하지만 성정이 비뚤어지고 되바라진 저는, 저 족보가 진짜인 것인가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가짜라고 90% 확신하기 때문에-그러려니 하고 바라보는 쪽입니다. 10%는 뭐냐면, 친척들에게 그런 소리를 하지 않기 위한 방어선입니다. 실상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개인들의 경험담을 모아놓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네요. 누구 이거 따로 모아주실 분 없나요..?

 

 

저 경험담이 가짜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진짜라고 봅니다. 제 주변의 사례만 봐도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기니까요. 스치듯 지나간 큰할머니, 작은할머니의 존재도 집안 내에 있습니다. 제 작은할아버지가 부인 둘을 두었더랬지요. 그 사실을 제대로 안 것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뒤의 일입니다.

집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가족이 먼저임에도 집안 어르신들의 모습은 집안을 위해 사람을 희생시키는 모양새니 좋게 보일리 없지요. 친척들을 멀리하는 이유도 거기서 연유합니다.(먼산)

 

 

어제 터진 사건 사고 중에는 배스킨라빈스도 있군요. 배스킨라빈스의 시대착오적 광고는 다행히 보지 못했습니다. 봤다면 혈압 올랐을 거고. 거기에 MBC가 마이리틀텔레비전2에 적은 '트랜스' 운운한 자막, 그리고 그 앞서 TV조선의 '전라디언'까지. 혐오와 백래시가 동시에 터져 나오네요. 두더지 잡기처럼 하나씩 때려잡아야 합니다.-ㅁ- 그래야 주변의 꼬꼬마들이 지낼 사회가 더 나은 사회가 되겠지요.

2탄은 음식입니다. 1탄은 일단 구입 목록. 이게 올린 사진인지 아닌지도 헷갈릴 정도로 오래 묵은 사진들입니다. 11월도 아닌데 이상하게 기력이 가라앉아서 말이지요. 정 안되면 약을 잠시 멈출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럴려면 상담은 해야하니까요. 일단 그 문제는 여름으로 미뤄두고요.

 

 

 

아니.... 이거 언제적 사진.....=ㅁ=a 브릿G 2주년 기념 타올과, 그 때 함께 신청해 받은 리뷰수첩입니다. 공사다망, 그러니까 공적 업무와 사적 업무가 다 망한 지금은 기력이 딸려 브릿G도 가끔 들여다보는 정도지만, 조만간 정주행할 소설 몇 잡아 두었으니 슬슬 달릴 예정입니다. 힐링은 좋은 소설로 해야 제맛이지요.

 

 

 

 

왠지 낯익은 것이 이미 올렸던 사진인 것 같고? 그건 둘째치고, 미스테리아 24호가 제 손에 있습니다. 저기 찍힌 것은 23호. 이야아아. 한참 전 사진이네요.

 

 

 

 

아마 따로 글 올리겠다고 하고 안 올린 모양입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참여한 호작도입니다. 크흑. 크기가 더 컸다면..! 하고 아쉽게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잊지말고 이번 여름의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도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오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만화소재가 아닌 코믹 같은 분위기예요. 은근 재미있습니다.

가지님이 이번에는 사신도 들고 나오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쪽은 책 감상과 함께 올리겠다고 하고는 홀랑 잊었나. 하하하하하하. 해위의 책 두 종입니다. 하나는 『End, And!』, 다른 하나는 『애쉬』. 둘 다 전자책을 먼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리뷰 써야 하는데, 그러한데.;ㅁ; 노력하겠습니다.

 

 

 

 

이 소포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은 이 셋입니다. 포토카드와 바나나우유 열쇠고리. 갑자기 바나나우유가 마시고 싶네요. 쓰읍.

 

 

 

 

『남우주연상』. 왜 전자책으로 안나오는가 싶은 소설입니다. 아쉽지만 종이책으로 뒤늦게라도 구했으니 다행입니다. 읽고 나니 그 전에 구입한 외전이 보고 싶어서 도로 꺼내 정주행했습니다.

 

 

 

 

저 아래의 사진 때문에 구입한 책.... 이라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저는 SF보다는 판타지를, 그리고 추리를 더 좋아하니까요. SF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여러 책이 있을 때는 판타지나 추리를 집어 듭니다. 그게 더 익숙하기 때문일걸요, 아마도.

 

 

 

 

 

카페뮤제오의 드립백. 드립백의 존재 이유는 아침에 커피 갈기도 힘들 정도로 지쳤을 때 간편하게 한 잔 마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한 번에 한 잔 밖에 안된다는 것이 단점이고요.

콜드브루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제조할 수 있지만 대신 바로 마실 수 없습니다. 간편하지만 최소 하룻밤은 기다려야 하니까요.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따로 있으니, 간편하게 마실 때만 꺼냅니다. 그래도 구입후 가능한 빨리 마시려다보니 쟁이는 일은 드뭅니다.

 

 

 

푸에블로 젤라토의 젤라토는 먹어보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젤라토는 직접 방문해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을 거예요. 먹으면서 웃음나는 맛도 많지만 재미있는 맛임은 틀림 없습니다. 딸기 시즌의 딸기 젤라토가 제일 궁금하네요. :)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완결권 나온 것을 보고는 G에게 전권 구입해다 줬습니다. 가는 김에 어색해도 괜찮아 5권도 사고, 늦봄기 1-2권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훗훗훗. 배송을 기다릴 수 없어서 직접 다녀왔지요.

 

 

 

 

 

요즘 커피 주문은 한 곳에서만 하고 있어서, 자주 주문하다보니 이런 선물도 함께 도착하네요. 몬스테라 잎사귀의 컵받침. 소중히 잘 쓰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하얀늑대들』은 1부만 빼고는 계속 박스셋을 놓치네요. 박스는 부피가 있다보니 딱히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별의 계승자』는 4-5권 아직 손 못댔습니다. 이렇게 구입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데스크매트를 얻었습니다. 훗훗훗. 사진 찍은 건 한참 전이나, 아직도요.

 

 

 

여유가 된다면 삼인검은 전용 천 주머니를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천의 여유가 있다면 만드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요. 무게가 있다보니 그냥 주머니 형태로 만드는 것보다는 감싸는 보자기로 만드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일단 조금 더 생각해보고요.

 

 

 

 

이케아 상어는 진리입니다.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도 그렇습니다. 이 덥고 습한 날에도 업무 하면서 껴안고 있습니다. 혼자 근무하니 눈치 안 보고 안고 있을 수 있다는 건 참 좋네요. 자는 곳마다 하나 두다보니, 다음 주의 워크샵 때도 들고 갈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 진짜 그럴까요.

 

 

 

 

지지난주 생협 모임에서 받아온 것. 이 드립백도 기력 떨어질 그 날을 위해 소중히 보관을...! 아마자케 포키는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입니다. 술향이 좀 풍올라오더군요.

 

 

 

미스테리아 23호로 시작해 24호로 끝나는 이 사진. 하하하하하하.

 

 

 

 

 

이날도 사은품을 사기 위해 책을 골랐습니다. 아마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40%쯤은 사감이 들어갔을 겁니다. 병이 두 개인 것은 하나는 전자책으로 받은 사은품이고 다른 하나는 종이책 몇 권과 전자책을 섞어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구입했던 전자책의 상당수는 리뷰 안씀 도서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6월 전자책 감상기에 섞어 쓰지요.

 

덧붙여, 저 물병 둘은 유리병입니다. 왼쪽의 스누피는 G의 요청으로 선택한 것이고, 가운데 물병은 충동구매한 것이나, 받아보고는 쓰임새가 한정적이라 좌절했습니다. 입구가 좁아서 닦기도 그렇고, 쓰기도 불편합니다. 물론 매우 예쁘긴 하나, 유리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깨질 겁니다. 제 손에 깨지는 것보다는 제가 안 보이는 데서 깨지는 것이 마음 편할 것이라 생각하며 둘 다 G에게 보냈습니다. G가 저 뚱뚱한 물병을 보고는 회사에서 물 마실 때 좋겠다고 했거든요.

 

 

자아. 간만에 사진 털었으니 이제 하드 정리해도 되겠네요.=ㅁ=

...을 쓰려고 했는데, 업무 대타 뛰었다가 지금 심신이 피폐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입니다. 이직 여부를 두고 말입니다. 1년 더 참을까, 어쩔까 고민되네요. 일단 이건 여름 지나고 생각하고 지금은 지금 고민부터 합니다.(먼산)

 

 

 

사진은 일본 스타벅스의 숏short 사이즈 아이스음료 컵. 아포가토 프라푸치노는 여기에 담아 주더라고요. 한국에는 작은 크기가 없어서 여행 때 들고 왔습니다. 커피가루를 담아 자동차 방향제 대신 쓰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이 시트러스계인데, 그쪽은 적당한 것이 없더라고요. 따로 살까 하다가 냄새 없애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서 커피가루를 넣어뒀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아침운동은 무사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소설 잡담을 써봅니다. 크흠.

 

 

아침에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내 갈 길을 가는 수 타입 중에서 누가 기억에 남는가의 문제.

 

 

violetcream. 『지금 그대와 나』

지금도 가끔 문득 떠오르는게, 주인공이 매우 독특합니다. 현대 배경이라 나올 수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거 먹고 떨어져'라는 중간방해자A의 앞에서 봉투 속 금액 보고는 시큰둥하게 안 받아요 하며 미는 겁니다. 그게 가능한 건, 재벌도 졸부도 아니지만 로또를 맞아 부자가 된 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요. 공을 사윗감으로 생각하던 방해자는 봉투를 들이밀지만, 그보다 더한 현금이 은행에 자고 있는 주인공은 시큰둥하게 답합니다. 단독 1등을 맞아 당첨금 전액을 수령하고, 부모님께도 얼마 드리고, 제주도에 바나나 농장을 가꾸며 주말마다 내려가고, 좋아하는 ROCK오빠들이 공연 오면 미친듯이 TAKE MY MONEY!를 외치고, 가끔 클럽에 가서 신나게 닭발을 뜯고, 정말로 맛없게 홍차를 내리면서도 안국동의 단독주택을 개조해 살림집과 홍차전문점을 둡니다. 물론 전담 아르바이트가 따로 있어서 높은 급료를 주며 일을 맡깁니다. 아르바이트는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것이고 안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 독보적인 인물이라 더더욱 주인공이 뇌리에 깊게 남았을 겁니다.

 

 

세람. 『모형정원』

이쪽은 아포칼립스입니다. 아포칼립스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과거의 이야기이고, 현재는 그 과거에서 엇갈렸던 두 사람이 아포칼립스 속에서 재회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거의 일은 현재 두 사람의 교차 속에서 하나씩 드러납니다. 아포칼립스라고 하지만,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은 일종의 에덴동산, 에덴동산프로젝트를 구현합니다. 가이드버스 세계관이라 그게 가능했을거라 보지만요. 가끔 보면 센티넬=에스퍼는 오메가버스의 알파들과 함께 인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초인류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보다 월등한 육체능력, 인간보다 월등한 정신능력을 갖고 있으니까요. 조금 많이 부럽습니다.

하여간 여러 상황에 휘말려도 끝까지 자기를 잃지 않고, 물론 시일이 지나 그렇지만 모든 사건의 핵심이었던 이를 나름 포용하는 걸 재미있게도 봤고, 양쪽이 대등한 관계에서 한 방씩 주고 받고는 손을 잡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걸 다 떠나서, 15소년 표류기나 로빈슨 크루소의 연장선이라 더...

 

 

이미누. 『드림 오브 윈터』, 『청춘만가』

가끔 Dream of Winter인지 Winter of Dream인지 헷갈리지만, 축약이 드오윈인 걸 기억하면 바로 전자가 답이란 걸 깨닫습니다. 판타지, 혹은 아포칼립스의 중간 어드메라 판타지 배경 소설을 떠올릴 때면 같이 올라오더라고요. 무엇보다 읽은 시기가 비슷하고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둘이 겹쳐 그런지 항상 묶여 연상됩니다.

현대물은 안 좋아한다지만 오메가버스는 잘 찾아 읽습니다. 작가마다 편차 보이기는 오메가버스 만한 것도 없지요. 어떤 작가가 쓰느냐에 따라 같은 오메가버스라도 굉장한 차이가 납니다. 이쪽은 好好고요. 피폐하다면 피폐하고, 가장 행복하다는 시점에서 가장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돈만으로는 구할 수 없다-라는, 할리킹의 반석을 깨부수는 할리킹형 공이 나온 것도 재미있더군요.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하는 것이 돈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지요. LOVE & PEACE. 사랑과 평화가 뒤따라야합니다. 정말로. 솔직히 뒷 이야기가 더 보고 싶지만 없어도 충만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위에 언급되는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밝으면서도, 긍정적입니다. 읽기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특히 결말의 밝음은 이들이 그 뒤에도 행복하게 살았음을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드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뜬금없이 아침 운동하다가도 생각나고 하나봅니다.

 

 

 

현대 배경 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 종종 찾아 읽는 것 중에 다음의 둘이 있습니다.

 

장바누. 『그의 엔딩크레디트』, 『스푸너』

자주 읽는 것으로 따지면 전자. 회귀에 아이돌이라 흔하다면 흔한 조합이지만 정유수를 매우 좋아합니다. 1인칭 시점이라 유수 본인의 이야기는 거의 알 수 없다는 것까지 포함해서요. 마지막의 마지막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벗어 던졌다는 것,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마도 나무위키가 모티브일 것인 뒷 이야기로만 알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해서요.

스푸너는 검찰이나 경찰이 등장한 이야기 중에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스릴러인데다 해피엔딩, 그리고 꼭 행복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될 것이라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요. 그래서 더욱 기억납니다.

 

 

별스러운.『문 세일링』, 『하이, 허니!』

문 세일링은 하와이에 대한 로망에 불을 질렀고, 하이 허니는 목공의 꿈을 다시 불러 일으킵니다. 현대 배경중에서도 아웃팅에 대한 두려움(?)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후자는 아직 책으로 나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하지만 즐거이 기다릴 겁니다. 게다가 각 소설이 슬며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좋군요. 녹빛나무 희린도도 그렇지만 돌려 읽기 시작하면 차례차례 다음권을 읽게 됩니다.

 

 

 

더 쓰다가는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거라 이만큼. 일단 정리하고요. 6월 지나면 전자책 감상 올리면서 언제 서재 정리좀 해야겠습니다. 전자책 서재에도 나중에 볼거라며 쟁여 놓은 안 보는 책들이 눈에 들어와 치울 생각입니다. 데이터도 정리해야 된다니까요.=ㅁ=

이야기가 꼬이고 꼬여 막장으로 가는 전개를 보이면 막장드라마라고 흔히 부릅니다. 그냥 막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아침운동 하면서 문득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예전에 읽은 소설 하나가 떠올랐고, 그게 지금까지 기준에서 보아도 상당한 막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적어봅니다. 이 소설이 떠오른 건 다른게 아니라, 최근 읽고 있는 BL 하나가 나름의 막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그렇습니다. 이제 곧 완결나는 소설이니 출간되면 나중에 다시 소개하지요. 아마도 알라딘에 들어오는 건 몇 개월 뒤가 아닐까 하지만.

 

잠시 딴 소리 하자면, 알라딘에 열리기를 기다리는 소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스티르. 『Deep Gold × Hot Milk』

별스러운. 『하이, 허니!』

...

그리고 더 있었는데?

 

 

하여간 최소 이 둘...

 

 

오늘 아침 떠오른 소설은 『키리하라가의 사람들』입니다. 『델피니아 전기』로 유명한 카야타 스나코의 현대 배경 이야기로, 한국에는 꽤 전에 소개되었지만 현재는 절판입니다. 도서관에서라면 보실 수 있을지 모르니 찾아보세요. 제가 이용하는 도서관에는 있습니다.

 

손안의책이라고, 유메마쿠라 바쿠의 소설인 음양사 시리즈와 교고쿠 나츠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를 출간한 출판사입니다. 아, 츠지무라 미즈키의 데뷔작을 비롯해 여러 소설을 소개하기도 했지요. 그 때야 음양사를 막 소개하던 시점이었고 호기심에 집어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소설이 상당히 깊게 기억에 남은 건 주인공들의 계보도 때문입니다.

총 4권 동안 키리하라 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이 펼쳐지며 이 집안의 독특한 인물상이 그려집니다. 1권의 시작은, 쌍둥이지만 자기 혼자 닮지 않았다며 좌절하는 키리하라가의 막내 중 한 명이 주인공이고, 그 세 쌍둥이의 다른 둘이 막내를 두고 망상(..)을 벌이는 것도 이어집니다. 출생의 비밀은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로군요. 하지만 4권까지 다 보고 나면 왠지 허탈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집안 가계도에 혼선을 줄 수 있는, 그러나 전혀 문제될 것 없기도 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요.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기도 하거니와 따지고 보면 문제될 것은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막장 전개로 이름을 높이 휘날린 『다락방의 꽃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키리하라 집안 사람들은 다들 적극적이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며 자신의 길을 압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옳은 길을 선택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가는 길에 망설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바름을 찾아 간다는 점은 높게 살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남과 장녀가 매우 .... ....

아니, 결말까지 아는 상황에서 돌이켜 보면 제일 무서운 건 어머님이십니다. 외할머니의 피를 이어받고 그 피를 그대로 딸에게 전수한 어머니. 어머니가 굳건히 버텨주셔서 이 집안은 문제 없이 흘러가는 것이겠지요. 허허허허.

 

책이 본가에 있으니 오랜만에 다시 펼쳐볼까 합니다.'ㅂ'

 

 

 

 

아뻬의 까눌레. 지난 생협 모임 때 한 상자 사서 들고 갔습니다. 매번 사들고 가겠다 벼르다가 이번에야 말로 성공했네요. 1시 조금 넘어 갔더니 나온지 얼마 안된 까눌레가 나란히 놓여 있더랍니다. 훗훗훗. 아. 거기에 벌꿀술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오오오. 술은 잘 못 마시지만 여러 소설에서 언급되었던 벌꿀술은 정말 궁금합니다. 가격은 조금 높지만 희소성 생각하면 도전해볼만 하지요.+ㅠ+

 

 

아침에 나가 운동할 때는 이것저것 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들어와 잠시 뻗어 있다가 업무 시작하고 나면 글 쓸 여유가 사라집니다. 퇴근하고 나면 씻고 또 정리하기 바빠서 뻗고요. 역시 게임을 접어야 하나. 하지만 그나마 게임이 있어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단 말입니다.

 

 

전자책으로 17권 완결인 판타지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발단은 종이책이었습니다. 종이책 7권 나온 걸 보고 호기심에 찾아봤다가, 전자책으로는 이미 완결난 걸 확인했거든요. 배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라서 일단 전자책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조아라에서 봤던 그 회귀는 아니고, 이쪽은 환생이라고는 해도 조금 묘한 환생입니다. 리디북스에서 평가만 확인했는데 7권쯤이 고비인듯 하여 고민하다가 조금씩 사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아서 일단 쭉 달려볼까 싶군요. 17권이라 좀 많지만 뭐.

 

그래서 말입니다. 책 살 것 없다고 투덜대며 내버려 뒀던 알라딘 장바구니가 달과 같은 행보를 보입니다. 달의 공전주기에 따른 형상 변화-가 아니라, 달처럼 차올랐다가 줄어들었다를 반복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아침에 날아온 메일을 보니 이미 플래티넘 기준 금액이 60만 가까이 되는군요. 지난 달만 해도 30만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니 그 사이에 엄청나게 질렀나봅니다. 하하하하. 게다가 벌써 6월 2주차 선물인 물병은 세 개나 있어요! 적어 놓고 보니 좌절!

 

 

그 물병 중 하나는 편의점에 있고, 나머지 둘은 G에게 고이 보냈습니다. 내일은 잊지말고 알라딘 물병 리뷰 올려보지요. 받아보고는 고이 G에게 미뤘습니다. 충동구매였지만 유리는 안전하게 쓸 자신이 없어서요. 하지만 둘 다 참 예쁩니다.

 

 

자기 전 알라딘 얼마나 더 지를지 고민해보고 자야겠습니다. 그러니까 4권부터 구입하면 되고, 몇 권 더 구입하지..?

 

크기 비교를 하자니 적절한 것이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래 알라딘 담요를 깔았습니다. 그래도 크기 가늠이 잘 안되면, 죽부인 용도로 매우 좋다는 평가로 마무리합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껴안고 자기 딱 좋습니다. 무엇보다 솜이 폭신하고 껴안는 맛이 있습니다. 물론 계절상 덥기는 하지만, 차라리 이불을 차고 인형을 껴안고 자는 것이 좋더라고요. 목 부위와 배만 수건으로 덮어두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 구입한 스타벅스 이불, 아니 타올도 있고요.

 

 

아 그래서 말인데. 너무도 마음에 든 나머지 지난 주에 한 마리 구입하고는 이번 주에 두 마리 더 주문 넣었습니다. 한 마리는 집에, 한 마리는 자취방에, 한 마리는 여분으로 쟁일 셈입니다. 집에 있던 기존의 죽부인 인형은 솜도 많이 삭고 해서 이 기회에 작별을 고하려고 하고요. 인형은 어떻게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그냥 5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 낫나요.

 

 

 

여기부터는 잠시 딴 소리.

지난 주말에 스트레스성으로 폭주하여 질렀던 전자책 중 상당수가 함정카드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리뷰만 쓰면 바로 삭제할 소설이 한 둘이 아니네요. 생각난 김에 조금씩 미리 써둘까 싶기도 한데, 책을 읽을 시간과 데이터가 아까운 정도입니다. 물론 돈은 그보다 덜 아깝습니다. 어차피 스트레스 풀기 위해 뭐든 질러야 했으니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뭔가 앞 뒤가 뒤바뀐 것 같지만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풀이에는 책 지름이 최고고, 이는 간식 지름보다 훨씬 이상적인 지름이며, 재미없는 소설은 재미없는 이유를 분석적으로 파헤치는 것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보다가 그만둔 소설들은 비공개로라도 하소연 하렵니다.

 

일단은 월요일이니 수면부족부터 먼저 채우고 가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오늘 아침의 업무 작업 환경.

 

검색(추적) 업무를 위한 모니터 들여보다가,

잠시 밖에서 소리가 들려 동료 업무 작업하는 것 잠시 돕다가,

생각난 김에 손대자며 텃밭 비료로 쓸 귤껍질과 달걀껍데기를 모아 갈다가 (다행히 이건 다 갈았음)

일어난 김에 손대자며 뜨거운 물 끓이고 커피 마저 들이 붓다가,

도로 자리에 앉아 옆 모니터에서 잠시 조아라 소설 들여보다가,

트위터 읽다 만 걸 깨닫고 다시 정주행하다가,

오른쪽 모니터에 화면보호기 뜨기 전에 마저 보자며 다시 검색(추적) 업무 하다가 엑셀 파일 작성하고,

그러다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 블로그 열고 글 끄적끄적.

 

 

음. 업무 파편화가 심각하군요. 그래도 하나씩 해치우면 된다.'ㅂ'

물리적 위치를 의미하는 제목입니다. 유래라든지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요. 미니어처 티세트의 생산국은 영국이지만 제가 구입한 미니어처들은 독일에서 출발해 왔습니다.

 

발단은 지난 달에 올린 이베이 등지의 미니어처 티세트였습니다. 트위터에서 미니어처 장식장에 웨지우드 재스퍼 미니 티세트를 장식한 사진이 올라온 걸 보고, 갑자기 미니어처 티세트 지름신에 홀렸습니다. 홀렸어도 제령만 잘 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제령실패 원인에는 다각적인 이유가 있지만, 일단은 그간 봐둔 상당수의 티세트가 국내 품절이라는 점, 그리고 피터래빗의 소꿉놀이 미니어처 티세트를 비롯해 아이들용 티세트 제품들이 단종 수순이라는 점입니다. 재스퍼도 미니어처 제품 구하기가 쉽지 않고, 웨지우드의 피터 래빗 미니어처 티세트는 단종으로 추정되며, 가끔 들여다보는 웨지우드 와일드 스트로베리 미니어처 티세트도 이제는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지난 번에 일본 쪽에서 찾을 때 비하면 오른 느낌입니다.

 

이러하니 하나쯤은 마련해 둘까 싶다가도, 한국에서 구하기 쉽지 않으니 외국 사이트를 통해야 한다는 문제와 비용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가격이야 지난 번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매우 높습니다.

 

충동구매의 원인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스위치가 된 것은 그 전의 이태원 벼룩시장입니다. 거기서 미니어처 상품을 보고,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겠다 싶어서 이베이에 첫 데뷔를 했습니다. .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길 기원합니..(먼산)

 

 

상자가 생각보다 작은데다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그러나 배송비는 매우 비쌉니다. 독일에서 한국까지 오는 DHL이니까요.

 

 

 

 

와아아아아. 단단히 포장했습니다.

 

 

 

 

 

완충재를 빼냈더니, 그 안에서 저렇게 덩어리들이 나옵니다. 각각의 제품을 키친타올로 감아뒀더라고요. 덕분에 깨지지 않고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풀세트가 아니라, 로열 달튼의 브램블리 헷지(찔레꽃 덤불) 시리즈 중에서 봄만 모은 겁니다. 찻잔과 받침 접시 세트가 다섯 개, 케이크 접시는 여섯 개가 왔습니다. 포트도 생각보다 굉장히 정교합니다.

 

 

 

 

 

 

케이크 접시를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쪽 촬영은 XR. 예상보다 정교해서 놀랐습니다. 이정도면 사진만 얼핏 봐서는 헷갈릴 지경이네요. 같은 세트가 다섯 개 있으니 케이크 접시 하나는 아마도 티포트 전용 받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언제 시간되면 인형놀이도 세팅하고 싶지만 일단 체력적으로 무리입니다. 오늘도 벌써부터 꾸벅꾸벅 졸고 있으니 얌전히 글 마무리하고 들어가야겠네요. 다음에는 그 쪽 사진을 목표로 해볼까요.

 

 

요는, 그러니까 비유하며 요약하자면.

 

 

갑자기 회의를 소집해서 왜 그런가 하고 쫓아가봤더니, 윗분이 그러십니다.

 

"메인업무 담당자들이 신입들이라 다들 힘들어 하니까,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쉴 수 있도록 각 메인업무의 백업 지정자들이 업무 시작과 업무 종료 때만이라도 대체로 들어가시면 어떨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메인업무 하는 사람들이 힘드니까 한 달에 한 번 너희가 업무 일부만이라도 백업해줘라는 겁니다. 그리고 백업하는 동안, 백업자들은 본인들의 담당(메인)업무를 미뤄야 하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제 메인업무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짚을 수도 있고요. 나름 중요한 업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미뤄둬도 괜찮지 않나? 라는 속내가 보인듯하여 불쾌했습니다.

그렇다고 불쾌하다고 그 자리에서 엎을 수도 없는 거고. 뒤돌아 생각하니 엎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 걸로 메인업무 담당자들에게 생색내려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_-

 

 

무엇보다.

그런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셈이라 더 불쾌합니다. 끄응.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분은 내일 출근해서 약간의 항의를 해둬야겠습니다. 하하하.-_-

 

"내가 어떤 나이든, 그런 내가 자랑스러워."

"내가 어떤 모습이든 괜찮아."

 

 

였으면 좋겠지만, 요 며칠 또 자존감이 바닥을 쳤군요. 체중조절과 식이조절 실패가 문제인데, 오늘은 거기에 아침부터 신나게 노동했더니 덩달아 뻗었습니다. 내일 업무는 두 배인데 이거 큰일이네요. 내일 조금 덜 놀고 빡세게 움직이면 좀 나을까요.

 

부디 내일은 정신차리고 사진 정리할 수 있기를. 그렇게 되면 무사히 엊그제 지른 물건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엊그제 알라딘 해금을 외쳤지만 여전히 주시중입니다. 이번에 승진 대상이 되었다는 사람 중에 적절치 못한 사람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다른 경로로 들었거든요. 요즘에도 소식은 밖으로 퍼지니, 알라딘의 상황은 꾸준히 지켜볼 겁니다. 적어도 제가 소비하는 기업이 블랙기업인 건 막아야지요. 그렇지 않아도 대체재가 없으니 말입니다.

(서점과 전자책의 대체재 문제는 하도 많이 이야기했으니 이번에는 넘어가고)

 

평소에 바람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부채도 잘 안쓰고, 선풍기는 더더욱 안 씁니다. 그냥 손수건으로 땀 닦아내는 걸로 충분하고요. 그렇다보니 6월 첫 주의 상품은 고이 피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상품은 무리였습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위에서 보이듯이 물병들입니다. 소재는 유리부터 트라이탄까지 다양하고요. 대체적으로 유리가 많고, 트라이탄은 사각물통 하나뿐인가봅니다. 맨 아래의 " BOOK. CATS. LIFE IS GOOD.", 그리고 빨대 있는 유리병은 제가 찍어 두었고, G는 스누피 그림이 있는 사각 물통과 긴 물통에 홀렸습니다. 뭐든 있으면 쓰고, 안 쓰면 안 쓰는 대로 나름의 용도(...)가 있기 때문에 장바구니를 탈탈 털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외국도서 합하여 5만원이라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재고 있던 넨도로이드도 이 기회에 주문할까 노리고 있고요. 아.... 이러면 안되지만, 신에게는 조만간 나타날 여름 보너스가 있습니다! 아마도! (...)

 

 

어제는 오랜만에 모임 나가서 이런 저런 충고(?)도 듣고 왔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출발하는 DHL의 행방 추적이 잘 안되는 것이 문제였는데, 배를 타면 2주까지도 걸린다더군요. 독일 아마존에서 별 생각 없이 책 주문했더니 한 달 만에 도착해서 책 주문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Ki님 덕에 마음을 놓았습니다. 알아서 올거예요. 카드 대금도 막았으니 뭐, 오든 안 오든 이제 그 건 제 손을 떠난 문제인 겁니다. 대신 이번에 주문해봤으니 이베이 주문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겁니다. 확신은 하면 안되니 추정으로 적어 놓고 도망칩니다. 설마 이 마음 고생 해놓고는 또 할까요.

 

 

금요일에는 업무로 정신이 없었고, 토요일에는 아침에 나가서 오전 중에는 교육보조를 뛰었고, 오후에는 생협을 나가서 글을 안 썼습니다. 하하. 이제 정신 좀 가다듬고 좀 .. .. 진도 빼야겠네요. 삼인검도 손에 넣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G4를 베러 나갑니다.(음?)

 

지금의 정신상태. 사진은 여행 중에 찍은 것으로, 수박 튀김을 먹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박 튀김입니다. 분명 수박을 반으로 가르는 모습을 보았는데 잠시 아이패드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뭔가를 튀기고 있더군요. 모양이 각잡혀 있어 설마, 설마!를 외쳤는데 설마가 사람잡았습니다. 빨간 수박을 썰어서, 튀김옷 입혀 잘 튀겨 먹습니다.

뭐, 맛이야 튀긴 수박맛일 건데 두 사람의 반응도 참으로 뜨듯 미지근했습니다. 뜨뜻하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고 차가지도 않고, "뭐, 그냥저냥 맛있네?" 정도 더군요. 반응으로 따지자면 '해파리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대량증식한 해파리를 잡아서 잼으로 만들어 그걸 시식하는 리포터의 모습'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죠. 아니, 조금이 아니라 조금 많이.

 

 

여행중에도 그랬지만 피로가 안가십니다. 일부러 하루를 남겨 쉬었건만 어제도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고 저녁에 재미없는 책을 한 권 보고는 후회하며 잠들었더니, 아침에 도저히 못 일어나겠더군요. 내내 이불덮고 굴러다니다가 느지막히 일어났습니다. 그래봐야 출근 1시간 전에 도착. 평소보다는 많이 늦었습니다만, 아침운동도 건너 뛰었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 건강관리 합시다. 연휴라고 막 놀면 아니되어요..OTL

 

 

조아라에 연재되는 로맨스 소설의 질적 하락이 눈에 보이는게, 연재 조금만 되다가 반응이 괜찮으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하는 데서 생긴 문제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하기야 연재 작가들이 다 떠나가고 새로운 작가들이 유입되니 좋긴 하나, 새로 유입되는 작가의 수준 문제도 있네요.

 

로맨스소설도 소설이라, 좋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의 요건은 갖춰야 합니다. 요즘 읽는 소설들은 음식에 비유하자면, 사람들이 매운 걸 좋아하니 청양고추를 섞는게 아니라 캡사이신을 들이 붓는 모양새입니다.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 작위적 설정과 평면적 인간이 등장합니다. 최근 유행은 악역이 악당이 아니야로 흘러가고, 그러기 위해 악역에게 빙의하거나 전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가지만 대개는 왜 나쁜 짓을 했고 왜 악역이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빈약합니다. 그냥 성격이 나빠서, 성질이 안 좋아서 정도로 끝납니다. 주인공이 평면적이니 조연들 역시 평면적이고요.

흔히 말하는대로 답답한 서사를 만들기 위해 작위적 이야기를 넣고 있는 걸 보다보니 정말로 속이 뒤집어졌습니다. 흑흑흑. BL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안 그런 것은 아니고요.(먼산)

 

소설 작작 읽고 기획안 다시 손대야 하는데 또 손 놓고 있네요. 하핫.-_- 아침에 조아라 순회하다가 속터져서 슬며시 끄적이고 갑니다. 그러고 보니, 괜찮게 본 소설들을 정리 안한지도 꽤 되었네요. 언제 한 번 습작 전환된 소설들을 모아다가 적어볼까요.

 

체력 배터리의 효율이 날이 가면 갈 수록 떨어지는 걸 느낍니다. 오늘은 왕복 6시간의 출장 때문에 뻗었습니다. 게다가 출장이다보니 평소보다 수분섭취가 적어서 더 늘어지는 것도 있고요. 요즘 하루에 꼬박꼬박 생수 2리터를 다양한 형태로 마시고 있다보니, 오늘처럼 총 수분섭취가 1리터 남짓이면 힘듭니다. 게다가 날도 더웠잖아요....

 

오늘은 스트레칭 포기하고 일찌감치 들어가 잘 생각입니다. 새벽에 3시 11분부터 깨서 뒹굴 거리다가 자다 일어났던 터라 더 피곤하네요. 부디 오늘은 푹 잘 수 있기를..OTL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주는 쉬는 날과 출장이 연속으로 있다보니 업무가 밀립니다. 출장 준비로 허둥지둥하다가 물품 주문 하나 늦었고, 결재라인 중 한 곳이 비다보니 또 그거 해결하느라 이리저리 뛰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업무는 다 마쳤고, 덕분에 내일은 마음 편히 제 본래의 업무만 하면 됩니다. 출장 전 부가 업무 하나만 하면 되는 걸요. 그것만 해결하면 내일은 출장 준비..OTL

 

 

하여간.

 

7월 초에 있는 워크샵 준비로 항공권 결제를 하다가 기겁했습니다. 아놔. 제주도의 가장 비싼 항공권은 규슈의 싼 항공권보다 훠얼씬 비싸네요. 대한항공으로 주말 항공권 결제하다보니 25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주말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게다가 날짜가 얼마 안남은 것도 있고요. 어쨌건 결제하고는 깨달았습니다. 제주 가는 것보다 일본 가는 것이 싸다는 것을요. 게다가 일본에 가면 면세점 상품도 면세한도 600달러! 레고도 사올 수 있어! 맛있는 것도 더 많이 먹을 수 있어! 호텔에서 뒹굴어도 마음 편히 놀 수 있어!

 

...

오늘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조금 맛이 갔습니다. 주말 동안 수면주기가 조금 깨지더니 이모양이네요. 토요일에 낮잠도 잤고, 거기에 이어 밤잠도 잤고. 그리고 폭식 기미도 있었고. 핫핫핫. 그래도 지난 주에 채소 챙겨먹은 것이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잠시 딴 소리 하자면 냉동채소믹스를 이번에 처음 사서 카레에 넣어봤습니다. 미네스트로네 등에도 쓴다고 하지만 수프 만들일은 드물고, 맛이 별로라고 해도 카레를 넣으면 맛이 중화될 것이라 중박은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죠. 그리고 만들어 놓고는 후회했습니다. 당근과 깍지콩, 완두콩 등이 들어간 냉동채소였는데, 채소가 질깁니다. 맛이 없어요. 완두콩은 괜찮지만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들은 얼었다가 익히니 퍽퍽하면서도 질깁니다. 채소가 너무 부족해서 먹지 않으면 죽겠다 싶은 상황이 아니라면 입에 대고 싶지 않더랍니다. 하지만 채소 부족의 상황이었던 데다 버리기엔 아까웠고 그럭저럭 먹을 수는 있다 생각해서 뒀습니다. 매번 먹으면서 두 번 다시 사지 않겠다고 후회하고 있지만요. 완두콩만 괜찮지만 완두콩이야 그냥 별도 믹스를 써도 되니까요. 게다가 완두콩은 채소라기에는 콩이다보니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경계 어드메에 있지요. 완두콩만 잔뜩 넣은 카레도 묘하고, 무엇보다 콩류는 카레를 만들어도 쉽게 상합니다. 강낭콩이나 팥이 그렇듯 완두콩도 안심할 수 없어요. 콩을 좋아하지만 콩 넣은 뭔가는 만들면 무조건 두 주 이내에 해치워야 하니 골치입니다. 뭐, 콩만 퍼먹어도 문제는 없겠지만, 익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잠시 헛소리가 지나갔고. 어쨌건 체중조절을 위한 음식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OTL

 

점심 때 병원 갔다가, 다녀오면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더니 그게 저녁이 되었습니다. 2시쯤 챙겨먹고는 졸리다며 들어가 엎어졌더니, 하루가 홀랑 날아갔네요? 깨어보니 이미 오후 7시라, 얌전히 포기하고 정리하고는 들어가 잤습니다. 새벽 잠자리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최악은 아니었다는데 위로를.

 

 

6월이니 오늘은 잊지말고 책 리뷰 올리겠습니다. ... 아마도. TV 보고는 갑자기 케이크 먹고 싶다며 뛰쳐나가지 않는다면 그러겠지요.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 하나.

 

청렴의 의무를 지고 있는 직종군에서 닭이 오리알을 낳은 사례는 이야기 했더랬지요. 이번에 들은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직장 동료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보이는 배우자에게 책임을 물은 사례입니다. 그리고 유책배우자는 적반하장으로 고소하겠다고 펄쩍 뛰는 상황.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허위사실 적시가 아니라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 될 건데 말입니다.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어이가 없다 못해 구제도 불가능한 안드로메다 성운 저 편으로 날아가는 느낌이더랍니다.

 

트위터에 이런 이야기들을 리트윗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례도 다종 다양하게 수집하는데, 오늘 들은 케이스도 매우 황당했습니다. 아마도 발단은, 엊그제 허핑턴포스트에 올라온 글(링크)일 겁니다. 허핑턴포스트 인도판에 올라왔다는 글로, 클로짓게이와 결혼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클로짓게이가 뭔가 했는데, 아마도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결혼을 한 게이를 가리키는 말인가봅니다. 물론 동성결혼이 아니라 이성결혼을 가리키는 겁니다.

남편은 게이고,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바람을 피웁니다. 하지만 글을 보면 남성뿐만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을 시댁이든 친정이든 양가에 상담하면 반응은 비슷합니다. '밥 잘 해줬니?' '네가 남편 잘 모셔야지.' ... 이런 느낌. 양가 모두 그런다는데서 매우 절망적입니다만. 남편은 게이이기 때문에 아내를 존중한다거나 하지 않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감추고 결혼한 사실에 분개하며 그 화풀이를 아내에게 하는 모양새더랍니다. 다시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 쓰는 것이지만, 대강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인도이기 때문에 판이 한국보다 더 기울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에서 저런 반응이 안 나오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오늘도 그 비슷한 트윗을 보다가 갑자기 혈압이 확 올라서 말입니다.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압박이 너무 심하여 클로짓게이와 위장결혼을 할 생각을 한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결론적으로 실패했답니다. 위장결혼은 하더라도 부모님은 잘 모셔야 하고, 아기 생각은 없지만 생기면 낳으면 좋고. 아니, 솔직히 제일 어이 없었던 부분은 저 마지막 부분입니다. 게이이면서 아기가 생긴다고 한다면 결국 위장결혼이라지만 아내와도 성관계를 갖겠다는 의미잖아요. 그럼 그게 무슨 게이야, 바이지.OTL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 '나는 게이이기 때문에 여성인 네게 애정도 남편으로서의 의무도 할 생각 없지만 너는 나랑 결혼한 내 아내이니까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잖아요. 모님은 이걸 두고 종년찾는 거냐고 버럭하시던데, 종이든 머슴이든 어느 쪽이건 간에 새경은 받습니다. 저건 돈 한 푼도 안 들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아닌가요. 그건 종도 아니고 노예인거죠.(먼산)

 

 

그러고 보면 예전에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을 보고 매우 분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소설 소재가 바로 위장결혼입니다. 남자는 성정체성 문제를, 여자는 정신과 문제를 안고 있어서 서로 혼전계약서를 쓰고는 결혼합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의 애인과 남편을 이어주기 위해서 매우 노력합니다.

...아냐. 이런 건 아냐. 아니, 현실 소설이라도 이건 아냐. 차라리 판타지라면 상상이 되겠지만 이런 건...OTL 게다가 이 소설의 문제는 후속편이 있다는 겁니다. 후속편이 없었다면 그냥 그런 소설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갈 건데 후속편의 내용 소개글을 읽고는 완전히 탈력해서 그 뒤로는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안 봅니다. 저랑 전혀 안 맞는 거예요. 크흑.;

 

하기야. 저는 에쿠니 가오리보다는 요시모토 바나나를 근소한 차이로 좋아했지만, 어차피 『키친』 정도만 매우 좋아했습니다. 먹는 이야기가 참 좋았거든요. 지금도 먹는 이야기라면 대부분 다 좋아하지만.

 

 

이런 이들은 매우 자기중심적으로 살아 가는 것이라 표현할 수 있겠지요.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서 세상의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보는 것. 하여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모아 보면서 점점 더 해탈의 경지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생무상이라..... (먼산)

 

 

주말 동안 매우 게을렀습니다. ...는 아니고. 토요일에는 약속이 있어 나갔다 오니 하루가 다 갔고, 일요일에는 친구 돕는 겸 인터뷰 나갔다가 수다 떨면서 또 늦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출장이 있었으니 3일 연속 외출이었던 셈이군요. 어쩐지. 오늘 아침에 이상하게 피곤하더라니.

 

 

게다가 금요일. 새벽 3시 22분에 잠이 깨고는 아이패드 붙들고 트위터 순회하고 조아라 소설 읽다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더 자기에는 글렀다는 생각에 그대로 일어났는데 그날도 그랬고 주말에도 4시 반 아침 종 울리기 전에 먼저 깨는 겁니다. 주말 동안 게임 퀘스트 한다며 붙들고 있었던 것도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었다는데, 저처럼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받고 게임으로 푸는 사람에게는 게임 중독이 문제 맞습니다. 제 무릎 관절이 망가진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불편한 자세로 마비노기 마스터 깨겠다고 미친듯이 달려들었던 그 때의 일 때문이니까요. 허허허허허허. 게다가 지금도,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고요. 아. 이러면 안되는데.

하기야 게임 중독 정도가 어느 정도냐고 묻는다면 카페인 중독과 비슷하다고 답할 겁니다. 알콜도 니코틴도 좋아하지 않으니 비유할 것은 카페인 중독. 아. 텍스트 중독과 카페인 중독과 게임 중독은 제게 같은 무게를 가집니다. 비슷한 수준의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안해도 살긴 하는데 하는 쪽이 훨씬 윤택한 삶을 보내게 되어 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반기도 코 앞이니 이제 한 번쯤 정리하고 머리 쥐어 뜯으며 점검해야하는데, 그것도 미루고 있습니다. 작작 놀고 글도 써야하는데 말입죠. 왜이리 싫을까요. 허허허허허.

 

 

아차. 제목의 의미.

 

지난 주말에 체중계 위에 올라갔다가 기겁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왜이리 잠이 늘었는가 했더니 체중이 늘어서 그런 것이었고, 왜이리 체중이 늘었는가 했더니 제 카드 결제 내역과 카메라 메모리에 남은 사진들이 그 이유를 말합니다.

사필귀정.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허허허허허허.

 

본격적인 리뷰 등등은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당일 치기 출장 협조.  아니, 업무 협조를 위한 출장입니다 10시부터 20시까지 출장.........

 

 

 

얼마 전 주문 넣어서 받은 팔찌입니다. 아마도 다른 글로 올리지는 않겠지 싶어서 주문 넣었더랬지요.

 

 

아침에 업무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인스타그램을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용도가 아니라 업무용입니다. 정말로. 정확히는 본업이 아니라 부업쯤 되는 일을 백업하려는 용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쓰는 계정 둘 중 어느 쪽으로 가입하나 잠시 고민했다가 바로 결정 내렸습니다. 부계정으로 하겠다고요. 그리고 잠시 당황했습니다. 업무 계정은 부계정, 원래 쓰던 계정을 본계정으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본과 부가 뭔지 명확하게 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크흑.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업무용 계정을 만들었지만, 본계정의 이메일도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MSN으로 시작했던 것이고, 다른 계정 하나는 원하는 아이디를 만들지 못하기도 했지요. 어차피 만들 생각도 없고 서로 다른 아이디인 상태로 둘 건데 말입니다.

 

하여간 무의식적으로 업무계정을 부계로 생각했으니 다시 되짚어 보는데, 부계정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제 활동 메일은 MSN 메일이더군요. 요즘은 한메일과 병행으로 쓰지만, 하여간 이 둘을 제일 많이 씁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네이버는 불매 중이라 검색 등에서도 전혀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안씁니다. 네이버 메일 계정도 예약건이나 업무 활동만 아니면 안쓰고요. 그렇다보니 본계정이 지금은 outlook express인 MSN 메일인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업무용으로 쓰겠네요. 페이스북도 그랬지만, 거꾸로 트위터가 본계정 쓰는 걸 생각하면 중요도를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핫핫핫;

 

트위터는 잠시 꺼두었습니다. 일전에 올린 트윗 하나가 지금 열심히 리트윗되고 있어 알림이 오더라고요. 어차피 별 생각은 없지만 뭐.

 

『BL진화론』 읽을 당시에 후반부에 동인관련한 뭔가가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뭘까 했더니, 2019년도 석사학위논문으로 '한국 BL 소설의 섹슈얼리티 연구'가 나왔습니다. 거기에 해당 서적 이야기도 있지만, 연구 자체는 오메가버스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BL의 일부만 다룹니다. 그래도 앞부분에 한국 BL소설의 발달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요. 참고문헌 중에서 메타후조는 조금 읽어보고 싶지만, 그 책이 텀블벅에서 펀딩할 당시 마음 접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필자 중 일부는 가끔 제 탐라에 흘러들어오기도 하니까요. 그게 궁금한 이유는 한국BL동인사-라고 해둡니다-를 다루면서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이 그 책의 원고 일부분으로 보여서 그렇습니다. 제가 주로 알고 있는 시기와 그 당시 상황과는 상당히 다르기도 하고, 어쩔 수 없다지만 참고문헌으로 나무위키가 들어간 건 조금 아쉽습니다. 음, 부족하더라도 빼면 안되었나. 차라리 다른 자료를 찾을 수는 없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기야 석사논문의 참고문헌은 직접적인 인터뷰 등이 아닌 이상은 출간자료나 종이자료, 근거를 볼 수 있는 자료여야 하니까요. 나무위키는 수정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묘하지만.

(일단 확인한 부분에서 나무위키 출처는 ACA 관련 부분이었습니다. 이건 다른 자료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으으음.)

 

 

아쉽게도 원문공개 논문이 아닙니다. 여차저차한 경로로 구해 보고는 있지만, 전체 복사는 안되는 터라 고민이 좀 되네요. RISS의 원문 복사를 신청할 경우에도 전체 복사는 안되고, 50%까지만 가능하답니다. ... 그러면 아이디 두 개를 가지고 50%씩 나눠서 하면 되는데? 싶지만 논문 복사 비용이 1.2만인데서야. 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우리, 저작권은 지킵시다. 저거 법이예요, 법. 보고 싶다면 여차저차한 경로를 또 밟으면 되지만 그게 참 번거로움에서야. 하하하하하.

 

 

여튼 공개가 아니라는 것이 조금 많이 아쉽네요.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이나 약간 얼버무린 듯한 내용도 있다는 것. 뭐랄까, 한국BL사 개관에서 행간이 좀 보입니다?

 

 

가장 빠른 부분은 연구자에게 요청하여 복사본이나마 받는 방법...(....) 거기까지 번거롭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 아쉬움과 함께 마무리합니...... 그나저나 오메가버스도 센티넬버스처럼 슈퍼내추럴 2차 창작 유니버스였군요. 하기야 지난 번에도 그 이야기 읽은 적 있지. 최근의 오메가버스는 꽤 재미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말입니다. 앞서 몇 번 정리한 적 있으니 다음에는 못 올린 리뷰들을 정리하겠습니다. 아차. 4월 종이책 독서기도 올려야하는데.

최근 팔찌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자수정을 상당히 좋아했던 터라, 자수정을 비롯한 여러 돌이 들어간 팔찌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초에 팔찌 모티브로 넣은 인물이 이전에도 언급했던 최애 중 하나라 더욱 그러하군요. 팔찌를 넋놓고 보고 있다가 생각난 망상 라인.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일어나지 않은 일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L: 나도! 나도! 나도 팔찌! 어헝헝헝헝!

K: 이건 내거야. L도 갖고 싶다면 주문해줄게.

G: 응, 그래. 이건 K거니까 L건 따로 만들면 돼. 그럼 무슨 색이 좋아?

K: 이건 보라니까, 빨강하고 초록하고 파랑중에서 골라. 어, 그러니까 가니랑 로기랑 타요랑?

L: 가니! 빨강! 레드!

K: 그럼 시도우 히카루로 주문하겠습니다.

G: 오키.

 

 

...

생각난 김에 마법기사 레이어스 시리즈를 다 신청해볼까요. 아니, 사실 마법기사들 중 관심 있는 건 딱 하나이고 그 외까지 포괄해도 둘. 시도는 해볼만 합니다. 무엇보다 상품(굿즈)이 없다면 만들면 되니까요!

 

 

 

회피모드 발동중이라 열심히 회피중.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오늘 퇴근 전까지 최소한, 최근 몇 주간 들고만 다닌 영문 자료들을 좀 봐야겠습니다. 흑흑흑. 영어 싫어요.

(.. 적다보니 왠지 기시감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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