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매우 게을렀습니다. ...는 아니고. 토요일에는 약속이 있어 나갔다 오니 하루가 다 갔고, 일요일에는 친구 돕는 겸 인터뷰 나갔다가 수다 떨면서 또 늦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출장이 있었으니 3일 연속 외출이었던 셈이군요. 어쩐지. 오늘 아침에 이상하게 피곤하더라니.

 

 

게다가 금요일. 새벽 3시 22분에 잠이 깨고는 아이패드 붙들고 트위터 순회하고 조아라 소설 읽다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더 자기에는 글렀다는 생각에 그대로 일어났는데 그날도 그랬고 주말에도 4시 반 아침 종 울리기 전에 먼저 깨는 겁니다. 주말 동안 게임 퀘스트 한다며 붙들고 있었던 것도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었다는데, 저처럼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받고 게임으로 푸는 사람에게는 게임 중독이 문제 맞습니다. 제 무릎 관절이 망가진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불편한 자세로 마비노기 마스터 깨겠다고 미친듯이 달려들었던 그 때의 일 때문이니까요. 허허허허허허. 게다가 지금도,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고요. 아. 이러면 안되는데.

하기야 게임 중독 정도가 어느 정도냐고 묻는다면 카페인 중독과 비슷하다고 답할 겁니다. 알콜도 니코틴도 좋아하지 않으니 비유할 것은 카페인 중독. 아. 텍스트 중독과 카페인 중독과 게임 중독은 제게 같은 무게를 가집니다. 비슷한 수준의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안해도 살긴 하는데 하는 쪽이 훨씬 윤택한 삶을 보내게 되어 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반기도 코 앞이니 이제 한 번쯤 정리하고 머리 쥐어 뜯으며 점검해야하는데, 그것도 미루고 있습니다. 작작 놀고 글도 써야하는데 말입죠. 왜이리 싫을까요. 허허허허허.

 

 

아차. 제목의 의미.

 

지난 주말에 체중계 위에 올라갔다가 기겁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왜이리 잠이 늘었는가 했더니 체중이 늘어서 그런 것이었고, 왜이리 체중이 늘었는가 했더니 제 카드 결제 내역과 카메라 메모리에 남은 사진들이 그 이유를 말합니다.

사필귀정.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허허허허허허.

 

본격적인 리뷰 등등은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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