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의 경우만 그런건지 어떤건지.
스타벅스의 원래 사업목표(목적? 이념?)인지 선전문구인지는 어느 지점에서나 같은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시점에서 이미 그 이야기는 빛을 잃었지만 말입니다. 웬만한 체인점은 지점별로 다 맛이 다르다는 것이 한국 체인점 사업의 특징 아닙니까.; 패밀리 레스토랑도 어느 지점이 특히 맛 없다, 이 지점은 괜찮다라는 말이 오가는데 스타벅스도 그럴 수 밖에요. 직원교육이 (상대적으로) 철저하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매뉴얼이 있다 한들 지점별로 손님에 대한 응대도 차이가 있고 ... 그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심각합니다.=_=
12월의 어느 주말, G와 함께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일요일이었을겁니다. 여행 다녀오기 전일테니 12월 중순쯤이 아닐까 합니다. G는 밀크티가 질렸다면서 사과주스를 시켰고 저는 충동적으로 캐러멜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부엉이 컵의 크기가 Tall사이즈보다 크기 때문에 이리 된건 알지만 뭔가 미묘합니다. 일단 거품이 약하죠? 성기죠?
불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욱....
예전에 모 카페에서 구정물맛 커피라고 했던 카페라떼를 마신 이후 가장 맛없는 카페라떼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지금까지 마셔본 카페라떼를 통 틀어서도 가장 맛 없습니다. G는 원래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카페라떼를 마신 들 맛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그런 G도 마셔보고는 맛 없다면서 컵째 들고 가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해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스프레소가 묽지 않았나합니다.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에스프레소에 제대로 거품 안낸 우유의 조합이 최악의 카페라떼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커피를 만들어 낸겁니다.'ㅂ'
하지만 그 전에 가서 카페라떼 마셨을 때는 괜찮았단 말입니다. 같은 지점이라도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맛이 갈리니까요. 다음에도 가긴 하겠지만 그 땐 카페라떼가 아니라 티라떼를 시키거나 프라푸치노를 시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스타벅스 카페라떼 중 가장 입에 맞았던 것은 홍대입구점의 어느 분-얼굴만 압니다-이 만든 카페라떼였습니다. 거품도 몽실몽실, 입자도 고운데다 우유 비율도 그렇고 온도도 그렇고 제 취향이었습니다.>ㅠ< 그러나 요즘엔 그분 얼굴 보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