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과거의 저를 매우 야단쳐야 합니다.

 

1.10월 31일 마감인 자율 연구. 분량은 A4 100쪽. 연구만 하면 되는 쪽이 아니라, 인터뷰 포함입니다.

 

2.7월 중 발생하는 이틀짜리 이벤트. 옵저버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메인 리더일 수도 있습니다.

 

3.당장 이번달부터 하여 11월까지 이어지는 이벤트. 이쪽도 원칙적으로는 관리감독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사공이 되어야 할지 모릅니다.

 

4.그리고 어제, 발등에 도끼가 떨어졌습니다. 월 1회, 공부모임 참석. 그리고 이 공부는 1~3 중에서 가장 강도가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4는 모두 기본 업무 외의 과외업무입니다. 모두 다 제가 자초해서 받은 업무. 하.하.하. 그래서 지금 월 1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독서모임도 책 읽지 않고 참석하거나, 양해를 구해 몇 개월 빠지거나 정해야 합니다. 4번이 가장 무서운 업무라 지금 덜덜 떨고 있음.

일단 1번 연구의 기초를 해치우고, 2번과 3번은 적당히 해가며, 4번을 메인으로 올려야 하나봅니다. 아오오오오오! 너 왜 그랬니! 소리가 절로 튀어나옴.

 

일을 잡은 건 저고, 벌린 것도 저며, 그 때마다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할거다'고 했으니 책임 져야지요. 그래요, 시작한 사람이 책임은 지는 겁니다.

 

 

블로그의 분위기가 4~5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양해를. 아마 앞으로 한동안은 제대로 된 독서 리뷰는 못 올라갈지 모르고, 아마 간략한 이야기만 올라갈 겁니다. 읽어야 하는 기초 자료들이 거의 A4 상자 단위로 움직여서요. 올 2분기 안에 다른 문제도 해결되면 좀 마음 편히 진행할 수 있을텐데,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요, 이 모든 것은 과거의 제가 일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하.

 

일본 여행 못가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하나요. 그런 거 생각할 여유 없이, 올해는 미친듯이 통조림이 되어 진행해야하니까요.ㅠㅠ

그래, 일단 1번부터 차근차근 치워버리고... 3번은 전체 개요하고 방향키 잡는 조타수 역할만 할겁니다.

 

 

 

덧붙임.

5.잊고 있었던. 4월 30일의 온라인 회의 건. 제가 좌장입니다. 하하하하하. 그 때문에 다음 토요일 오후에 있을 다른 회의에도 참석해야하는군요.

 

밤이라 커피는 마시면 안되는데도, 이런 저런 일로 머리가 복잡하니 단 음료가 매우 땡깁니다. 단 거, Danger! 사진은 베르가못 콜드브루. 말하자면 베르가못향이 폴폴 풍기는 달달한 오레입니다. 콜드브루가 들어간 쪽은 라떼보다는 오레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연유 들어간 버전이 더 달달하게 맛잇었지만.

잠시 헛소리 하자면, 베르가못은 한 번쯤 키워보고 싶은데 검색하면 나오는 건 풀들입니다. 다년초 풀 말고 감귤류인 그 베르가못이 키우고 싶다고요.ㅠ_ㅠ

 

 

가끔도 종종도 아니라 자주 생각하지만, 저는 미래의 저를 너무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래의 제가 어떻게든 해낼 것이라고, 사고 치는 일이 말입니다.

 

1.월 1회짜리 마감. 분량은 많지 않지만 최신 자료를 보고 써야 하는 내용이라 은근히 신경쓰입니다. 잘못하다가는 빈한한 밑천이 탈탈 털릴까 두려움에 떠는 중이고요.

 

2.업무보조. 정확히는 '힘을 빌려주세요!'라는 요청에 '좋아요! 언제든 불러주세요!'라고 답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발생한 관련 업무보조 건이 셋.

2.1 덕분에 교육 건 하나 발생

2.2 덕분에 교육 건 하나 이상이 난입

2.3 덕분에 몇 개월 뒤 교육 건 하나 이상 난입

... 아니 과거의 나야,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인거냐.

 

3.비슷하게, 2월에 시작한 업무가 가지를 쳐서 4월까지 갑니다. 이쪽은 온전히 제 선의로 시작된 작업인데, 제대로 뽑아 내기 위해서는 저도 만만치 않은 시간을 들여서 바탕 자료를 확보해야합니다. 아니, 이달 초의 나는 왜 그랬지?

 

4.그리고 지난 주말. 자그마한 기획서를 하나 쓰면서 거기에 기획 내용을 아주 창대하게 뽑아 내는 바람에 올 4분기까지 100장짜리 보고서를 하나 써내야 합니다. 아니, 지난 주말의 나야 왜 그랬니. 그거 하려면 바탕부터 단단히 다져야 하잖아. 100장이 말이 100장이지.. 으헉. 하기야 쓰자면 쓸 수는 있는데, 과연?

 

 

 

아. 물론 위의 업무들은 모두가 '과외업무'들이기 때문에 제 본업무는 본 업무대로 따로 옵니다. 아 맞다. 나 여기에 온라인 독서모임 하나 들어둔게 있어요. 하...

 

오늘은 1과 2.2와 3, 그리고 4가 들어오면서 제 본업무도 마감 쳐내느라 머리를 쥐어 짰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 일단 본 업무 사포질이라도 대강 해두고 봉합 해둬야 합니다. 그래야 제정신이 돌아올 것 같아요.

 

 

오늘 넋이 살포시 나가 있던 이유 하나를 또 하나 떠올렸습니다. 오후의 불청객. 과연 내일도 올 것인가 궁금하군요.

주 끝무렵부터 트위터에서 이런 저런 사건들이 터지면서 수런수런 목소리들이 터져나옵니다. 일단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이야기인 신장면화부터.

 

TV 뉴스로 중국에서 주요 스포츠웨어 불매운동에 들어갔단 내용을 보고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여러 연예인들이 아디다스나 나이키의 불매운동에 들어가고, 중국 네티즌들이 보유 제품 화형식 장면도 찍어 올렸다고 해서요.

 

발단은,

1.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들이 BCI라고, Better Cotton Institute라는 단체에 가입하여 더 나은 환경에서 생산된 면화, 그러니까 유기농 면화를 사용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단체에서 신장지역의 면화농장 강제노역을 지적했나보군요.

2.중국 신장면화는 신장위구르족을 강제 연행하고 정치적 종교적 압박을 할뿐만 아니라 강제면화노동에 동원하고 노동현장이 매우 열악하여 인권 침해라는 보고가 여러 번 있어왔다고.

3.그러자 중국의 네티즌들 중 목소리를 내는 쪽들이 BCI에 소속된 브랜드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도. 해당 브랜드의 광고모델인 연예인에게도 브랜드 보이콧을 할 것을 요구. 웨이보에는 브랜드에 대한 불매선언을 했는가 체크하는 목록도 돌아다님.

 

휠라는 BCI를 탈퇴하고 신장면화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기는 휠라코리아가 본사죠. 덕분에 거를 그룹을 하나 알게 되었네요. 중국시장은 지켰을지 몰라도 다른 소비자는 잃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어떠한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이들-연예인들도 있으니, 그런 이들을 이해해달라는 트윗도 나오더군요. 저는 이미 FreeHK을 지지하는 트윗을 여러 차례 했고, 리트윗도 많이 했으며, 블로그에도 글을 썼으니 중국 여행은 이미 포기했습니다. 마카오를 포함한 다른 중국 영향 하의 지역들도 마찬가지고요. 애초에 중국여행에 대한 감상이 '줘도 안 갖는다'라는 시점에서야. 백두산도 못가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등산은 취미 없습니다. 한라산도 안가니, 중국땅인 백두산은 더더욱 생각 없습니다. 그런 의미로 다시 한 번 홍콩의 자유를. 누군가가 죽기를 바라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데스노트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 중에 저~기 중국의 높은 사람들이 있다는 건 부인 안합니다.

 

 

면화이야기는 이 정도고, 그 다음은 민주화운동입니다.

 

 

https://twitter.com/jtbclove/status/1375439898535059458?s=20

 

@jtbclove on Twitter

“JTBC가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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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란 드라마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드라마가 어디에서 제작중인지도 몰랐습니다. 저 입장표명이 나온 걸 보고서야 알았고요.

 

주중에 드라마 문제가 여럿 터졌습니다. 하나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장면들이었고요. 지난 주에는 펜트하우스 내의 성폭력 묘사들이 문제 되었다가, 이번 주에 판을 뒤집는 장면이 나오면서 쑥 들어갔고, 조선구마사는 여러 고증 문제로 언급이 좀 있더니만 기방에서 조선식 식사를 하는 장면에 월병이 등장하여 문제가 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가장 큰 문제는 재미가 없었다는 말도 나오긴 하더군요. 킹덤도 고증 오류가 여럿 있었으나 재미가 있었기에 넘어간 부분이 있었ㄷ고 하면서요.

킹덤은 정통사극이 아니라 퓨전사극이고, 특성상 판타지 요소가 매우 많이 들어갔음에도 고증을 요구 받았나봅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했지만 어느 왕도 아니고 어느 시대도 아닌 모호한 조선 중기쯤을 잡았음에도 시대가 다르다던가, 그런 이야기는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걸 맞추려면 정말로 어마어마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복식뿐만 아니라 병기, 문화, 풍습 등이 모두 다 해결되어야 하니까요. 판타지로 얼버무려 넘어가면 사극이 아니라며 또 다른 부분에서 비난을 받습니다. 듣고도 넘기면 되긴 하지요. 잘 만들면 옹호하는 소리도 높아지니까요.

 

조선구마사는 재미없었다는 이야기가 조금 들리지만, 드라마 초반임을 감안하면 조금 갸웃하게 됩니다. 몇 화짜리였는지는 모르지만 보통 드라마 강판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게다가 드라마 외적인 부분, 작가가 중국 회사에 소속되어서 그쪽의 동북공정을 따른 것이 아니냐는 말도 돌던데.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요. 한국 사극은 제작비에 비해 투자금 받기가 쉽자 않기도 하고.. 음. 원래 정통 사극은 KBS가 수신료 받아서 해야하지 않나요. 일해라 KBS!

 

 

조선구마사가 한창 인구에 회자될 때 같이 이야기 돈게 어느 드라마 설정이었습니다. 유명 아이돌 멤버가 주연으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87년의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여 운동권에 침투한 남파 간첩, 그리고 운동권인 여학생, 거기에 운동권 학생을 의심하는 안기부 팀장의 삼각 구도를 잡았다는군요.

 

 

https://twitter.com/LRFLM/status/1374978785670389763?s=20

 

롱플 on Twitter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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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인공의 이름인 은영초. 실제 인물이며, 민주화운동 투사인 실존인물 '영초 언니'와 같은 이름.

 

https://twitter.com/promunhak/status/1375616216346206212?s=20

 

이연실 on Twitter

“민주화운동의 배경에 간첩이 있었다는 내용을 블랙코미디로 제작한다는 것은 민주열사들에 대한 지독한 모욕과 혐오범죄입니다. 영초언니의 남편 정문화 선생님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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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기사는 시사인입니다. 2017년의 기사. 책 '영초 언니'의 주인공인 천영초 씨에 대한 이야기.

www.sisain.co.kr/news/articleViewAmp.html?idxno=29545

 

영초 언니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사진)이 ‘천영초’라는 이름을 세상에 끄집어냈다. 그의 책 〈영초 언니〉는 민주화운동에 여성의 역사를 덧쓴다. 아무리 성적이 뛰어나고 아무리 열심히 활동해도 여

www.sisain.co.kr

 

 

 

2.실제 재외교포들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안기부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남산에 끌려가 고문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매우 고생했음. 그리고 이 사건들 역시 현재진행형임. 특히 동백림사건이나 수지킴 사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음.

 

3.일베를 비롯한 극우들은 아직도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한국현대사의 여러 민주화운동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은 빨갱이들이 대학생 애들을 꼬드겨서 일으킨 내란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저 드라마 시놉시스 이야기 뜬 뒤, 어느 사이트에서도 '광주는 간첩이 저지른게 팩트지 않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옴.

 

4.드라마의 설정들 상당수가 현대사를 따오면서, 그걸 기괴하게 비틀고 있음. 이에 대한 누군가의 평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https://twitter.com/joon92890087/status/1375155264123363329?s=20

 

pp on Twitter

“1) 먼저 시간적 배경: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해임. 또한 6월 직전까지 1987년에 일어난 사건으로는 4·13 호헌 조치,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이한열 최루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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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상적인 언급은 여기 있습니다. 그 사람 이름을 제 블로그에서 언급하기 싫어서, 적었다가 도로 뺐습니다.

 

https://twitter.com/pirata_ex/status/1375239724894314496?s=20

 

삐라따 Pirata on Twitter

“<조선구마사>는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세심하지 못한 멍청함이 원인이었다고 넘어갈 여지가 있는데 <설강화>는 세심하게 현존하는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설정이라 놀랍습니다. 마치 윤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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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트윗 타래를 보면서 알았는데, 텐센트 돈이었군요. 맨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 텐센트는 신장면화가 문제가 되자, 버버리와의 콜라보를 뺐습니다. 게임 속 의상에서 버버리를 제외했다더군요. 버버리가 BCI에 가입해 있어서라고.

 

중국이 원하는 건 이런 불매운동을 통해 BCI가 신장면화를 보이콧한 일을 철회하도록 하고, 영국에 압박을 가하여 자기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그와 동시에 네티즌 홍위병을 움직여 자국민들이 '말안듣는이', '비애국자'로 낙인 찍히는 걸 두려워하게 만드는 중이고요. 대중을 길들이려 하는 모양인데, 과연. 그 고삐가 풀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안 풀릴 고삐라고 자신하고 있나요.

중국의 여론이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고 있노라면 사보나롤라의 예술작품 화형식과, 프랑스 대혁명의 귀족물품 화형식, 그리고 문화대혁명의 인터넷판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참...

 

 

설강화도 어찌보면 문화 검열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걸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https://twitter.com/109banana/status/1375147998909509635?s=20

 

중년바나나🪦 on Twitter

“설강화 플랜카드 스샷 87년 = 87년 6월 민주화항쟁 5.18 = 5.18 광주 민주화운동 8.18 = 김대중 대통령 서거일 해방호수 = 해방이화에서 가져옴. 원래 제목은 '이대기숙사' 여주=민주화운동가 실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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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이야기가 나온게 아닙니다. 저 한 컷에 보이는 수많은 정보값이 매우 꺼림칙합니다. 심지어 저 옷을 두고도 이야기가 나오던걸요. 그 부분은 트윗 타래를 확인하시면 압니다.

 

 

조선구마사도 월병 하나 때문에 터진 것 아니냐, 이건 문화검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작은 고증 하나로 꼬투리 잡는 일로 볼 수도 있다고요. 다만, 조선구마사는 제목에서부터 이미 시대를 짚고 들어갑니다. 사극을 표방했다는 것이지요. 중국의 PPL 수준은 아니더라도, 투자 받는 쪽에서 PPL이 많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게 문화를 곡해하거나 오해하도록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요. 하기야 한국 특성상 장르물-조선이지만 조선이 아닌 이계 판타지라고 적고 들어가면 투자 받기가 더더욱 어렵겠지요. 낯선 분야고, 낮게 보는 분야라 그럴지도. 본론으로 돌아가  조금만 신경 썼다면 안 터졌을 사건이라 봅니다.

제 타임라인에도, 문화검열이며 이걸 그냥 두면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의견과 중국의 동북공정이다는 의견이 동시에 올라오더랍니다. 그 와중에 엉뚱한 사람을 지목해 금전적 피해를 입힌 사건도 있었고요. 뒷맛이 많이 씁니다.

 

 

하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정리할 겸 적어봤습니다. 길군요.

JTBC 드라마는 아직 제작 전이라 하고, 만에 하나 저 삼각관계에서 '안기부 팀장도 사실 남파간첩'이라는 반전 설정을 넣었다고 하면 조금은 용서가 될까 싶었지만, 아닙니다. 건들면 안되는 스위치를 누른거예요. 거기에 사진 한 컷에 보이는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그 뒷이야기를 알고 나니 있을지도 모르는 반전설정 때문에 저 드라마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기부 요원이 간첩이라는 설정은 적고 보니 익숙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452973&start=slayer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1

윤준모 현대판타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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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속 영화에서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회귀한 뒤 처음으로 맡은 드라마. 그게 은밀하게 위대하게처럼 현대에 살고 있는 남파 간첩의 이야기를 다뤘지요. 이쪽은 처음부터 '괴리감'을 다룹니다. 그리고 정치극임을 깔고 있어요.

설강화는 다릅니다. 해명문을 보면 블랙코미디에 로맨스를 다룰 모양이지만, 이미 저 드라마 속의 많은 부분이 현실의, 실제의 이야기를 섞어 짰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맥락맹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드라마에 나왔으니 저건 진실이야!'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저 시대에, 강직한 안기부 팀장 따위, 있었다면 쥐도 새도 모르는 새에 죽었을 거라고. 아니, 애초에 팀장이 될 수 없었을 거라고. 87년의 대통령이 누군지 까먹은 건 아니겠지요. 반란수괴입니다. 그 사람들이 강직하고 정직하고 바른, 곧은 그런 인물을 아래 뒀을까요? 정말로?

 

번짓수를 잘못 찾은거예요. 블랙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면 민주화운동 속, 경찰을 포함한 공권력과 싸우는 사람들의 좌충우돌을 다루면 되었습니다. 애절한 로맨스를 만들고 싶었다면 간첩 따위 안 넣어도 되었습니다. 간첩이 넣고 싶었다면, 은밀하게 위대하게처럼 '현재'를 잡았어야 했습니다.

TPO가 틀렸으니 논란이 될 수밖에 없지요.

 

조선구마사의 강판은 중국과도 같은 광기가 보여서 좀 무서웠다면, 이쪽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심지어 이거 이름도 쓰기 싫은, 애플스토어 근처에 있는 그 이상한 사무실 쪽 자금이 흘러 나온건가 생각도 했지요. 거기는 지금 뮤지컬 만드느라 힘쓰는 모양이지만, 자금만이라도 갔을 수 있으니.... 그런 망상도 잠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부디 정말로 망상이었기를.-_-

 

 

예전에 트위터에서 한창 돌아다녔던 그 고양이 사진이 떠오릅니다. 작작 지르란 내용이었던가. 고양이의 아리따운 모습만 떠오르고 정확한 문장은 떠오르지 않으니, 역시 뇌도 함께 늙어가는군요. 천천히 늙도록 단련을 시켜야겠습니다.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그간 아낀 건지 미룬건지 안 읽고 두었던 『골든 프린트』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3권부터 7권까지를 한 번에 주문했고요. 다음 달 독서용 도서를 주문넣으려던 참이라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다음주 편의점으로 책이 도착할 예정이고요. 거기에 『어제 뭐 먹었어?』도 함께.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지른 책의 총 구매금액을 생각하면 '휴먼, 미쳤습니까?'라는 그 문장이 절로 머릿속을 떠다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회원제도서관™ 등록하느라 상당한 금액을 투입했고, 기타 등등의 사유로 돈이 좀 들어갔는데, 통장 상태를 보니 어이가 좀 날아가더라고요. 아니, 잔고가 왜이리 적어..? 그 많던 잔고는 어디에..? 아니, 원래 많지는 않았지만 하여간 이보다는 넉넉하게 있지 않았던가? 근데 왜 줄었지? 의 연쇄의문문이 떠오르네요. 아오. 3월이라 싱숭생숭한지 감정조절이 잘 안되어, 그간 내려 놓았던 약을 다시 집어 들어야 하는가도 고민이고요. 책을 계속 구입하는 것도 갈려나간 멘탈 위에 회칠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그러는 겁니다. 그 와중에 마켓컬리는 또 사고쳐서 기사 터졌고, 추가로 구입하려던 물품들을 모두 정지 시켜놓고 심란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벅도 그렇지만 컬리도 끊었다 다시 썼다를 반복하게 되네요.

그간 애용했던 여러 기업들이 사고쳐서 안 썼다가, 다시 썼다가를 반복하고 있으니, 불매운동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심력이 상당히 소모되네요. 특히 요즘처럼 심력 고갈 증세를 보이는 때는 뭐든 다 집어 치워!를 시전하고 싶은 심정.

 

업무적으로 이모저모 일이 많아 더더욱 그렇습니다. 허허허허. 코로나19로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고, 맛있는 것 먹으러 가는 일도 눈치가 보여 더욱 그렇습니다. 에잇. 오늘은 적당히 마무리 하고 하드디스크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예쁜 그림들 정리하면서 힐링하러 갑니다.

 

쓸데 없는 이야기지만, 쿠킹덤의 에스프레소쿠키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괜찮은 그라인더를 마련한다든지 좋은 에스프레소머신을 구해야 하는가라는, 정말로 쓸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에스프레소 머신은 음악만큼은 아니지만 하여간 한도 끝도 없는 무서운 가격상승을 자랑하고, 괜찮은 그라인더는 지금의 제 커피도구들을 보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될 겁니다. 그러니 지름 헛소리는 적당히하고, 집에 있는 예쁜쓰레기들을 건져내야지요.-ㅁ-a

 

그러는 김에 오늘도 봄맞이 이모저모 대청소 들어갑니다~.

 

그러나 저는 상경하자마자 급하게 간식거리 우겨 넣고, 비대면 책모임 하러 다녀왔습니다. 하하하하.;ㅂ;

 

 

책모임 사이사이에 로오히 돌리는 건 가능하지만, 글쓰기까지는 무리더라고요. 내일은 부디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기를....-ㅁ-a

 

오늘의 배겟머리 책은 지난 주 못 읽었던 이야기의 집입니다. 자다가 또 꾸벅꾸벅조는 거 아닌가 몰라요.

 

쑥쑥 잘 큰다고 신나했던 구근식물들은, 며칠 뒤 모두 너풀너풀 쓰러져서 지금 응급 보수중입니다. 다들 늘어져서 혹시 냉해인가 걱정했지만, 냉해가 아니라 구근류 중에는 종종 이렇게 너풀 거리는 애들이 있나봅니다. 화분에 심어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원래는 야생화에 가깝거든요.

최근에 잠시 들여다본 책에서 구근식물 중에 저렇게 늘어지는 화초들은 지지대를 세워주면 된다고 하기에 다이소를 찾아갔더니, 고리 모양의 지지대는 없어 임시로 나무젓가락과 화초용 철사를 썼습니다. 그 책에서 알뿌리 관리하는 법을 잘 소개한 덕에, 올해 꽃 무사히 보고 나면 내년에는 큰 화분에 심을 예정입니다. 저 바닥에 보이는 빨간 화분, 아니면 그보다 큰 화분을 구해다가 심어두려고요. 그거라면 지지대 만들기도 쉽지요.

 

 

낮에 업무 사고를 친 덕에 살짝 멘탈이 나가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이런 표현은 잘 안쓰려고 노력하지만, 교차 검증하지 않고 명단을 보낸 덕에, 명단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들었거든요. 이리재고 저리재도 제 잘못이 맞고, 그래서 누락됐던 동료에게 넙죽 사과의 카톡을 보내뒀습니다. 다행히 '실수니까 괜찮아'라고 넘어가주네요. 다행이다.

 

사고 쳤을 때는 바로 사과하는 일이 최고입니다. 업무 실수 수습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도 사과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평소 안면이 있던 동료라 카톡으로 사과가 가능했지만, 연락처를 주고 받지 않은 회사내 먼 동료라면 또 방법이 다르겠지요. 어쨌든 오늘도 '나는 업무를 잘 하고 있는 것인가... 제대로 가는 것인가...'라는 자괴감을 붙들고는 부서진 멘탈을 주워담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 질 거예요. 봄인데다, 사고 친데다, 여행도 못가는터라 그런 거죠. 뭔가 바쁜 일이 있다면 낫겠지만, 아직 업무 배당이 정확하게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일 벌이기도 무섭네요. 으으으.

 

 

 

그러고 보니 오늘 멘탈이 부서진 이유 중에는 감정쓰레기통도 있었습니다. 제 지난 업무를 맡은 업무 후임이 저를 붙들고 하소연을 가장한 뒷담화를 풀어 놓았는데, 그 하소연들이 '이미 회사를 떠나 아무런 생각이 없는' 제게는 누군가의 험담으로 들렸던 겁니다. 그 경계가 참으로 모호한데, 그래서 듣고 있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여튼 그 회사는 대부분이 다 탈출 버튼을 누르는 상황이군요. 부디, 자네도 기회가 된다면 탈출하시게나.-ㅁ-

 

라기 보다는 점검 실패로..... 수기로 조정하고는 뻗습니다. 하. 오늘 재택하겠다며 별렀지만 결국에는 실패였어.ㅠ_ㅠ

 

퇴근 전에 마무리 하고 나갑니다. 크흑.

 

 

종종 발생하지만.

제 단독 업무와 행사 진행 보조 업무가 겹쳤습니다. 후자가 게다가 장비 관리 및 마스터링(..)이라 더 골치. 행사 종료 후 장비 반납 확인까지 해야하니 오늘은 야근 확정입니다. 만세! 그래도 12시간 근무는 아닐 것 같...긴 하군요?

 

어쨌건 산적한 업무를 퍽퍽 삽으로 던져 버리면서 ... 내일 뵙겠습니다. 흑.

 

 

아 맞다. 어제 오늘 읽은 소설 하나는 백업하고 갑니다. 여전히 수의사 진태민은 읽는 중이고. 미스테리아 33호도 읽는 중이며, 새로 읽은 소설은 이것. 표지가 한 몫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부엉이 말고 뱁새도 있어요, 뱁새.

 

s.joara.com/3GrqB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프리미엄 #Joara

교통사고로 죽어가던 이정후.갓 게임을 클리어하면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제이든의 몸으로 온갖 고생을 했지만결국 제국 최강의 가문을 말아먹고 몬스터에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api.joara.com

 

대략 120화 가까이 읽다가 멈췄습니다. 엊그제 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의사가 그러더군요. "제게 (사망한) 환자는 숫자가 아닙니다. 그냥, 환자 한 명 한 명이예요."

군대가 등장하는 만큼, 전장도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 전장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직 이야기 중반이라 더 죽을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멈췄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주인공이 어떻게 하든 해결을 할거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아마도 일부러 인지 죽어 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극도로 적습니다. 주인공이 벌써부터 무쌍을 찍고 있으니 다음에 올 적들은 또 얼마나 강할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인가. 하아....

트위터 이야기를 블로그에서도 언급하기 시작한 이유는 기억의 휘발을 막기 위함-입니다. 쉽게 말해, 안 까먹으려고요. 트위터 같이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가는 매체는 이전에 보았던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기 어렵게 합니다. 특히, 블로그는 상대적으로 검색이 쉽지만, 트위터 검색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제가 올린 트윗들을 백업하거나, 트위터의 메인 트윗에 해당 타래를 엮어 두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지난 번에 올렸던, 지난 번에 썼던, 지난 번에 보았던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브런치 두 계정도 파놓고 대기중이지만 글 쓰기 싫다며 도피중. 이러면 안되는데.-ㅁ-

 

 

 

요 며칠 사이에 흘렀던 주제 중에는 닌자가 있습니다.

 

https://twitter.com/worldwright/status/1361913311374151682?s=20

 

김성일 (물고기) Sungil Kim on Twitter

“암행어사가 역졸을 동원하는 이유는 역졸이 지방 수령의 통제 하에 있지 않고 군의 지휘를 받기 때문이다. "FBI 같은 거네."”

twitter.com

위의 암행어사 이야기도, 시작은 닌자였습니다. 이 흐름이 돌기 시작한 건 설 연휴 전이었을 겁니다. 어떤 이야기에서든 갑자기 닌자가 등장해서 모든 이야기를 무(無)로 돌리는 것은 가능하다-그걸 따로 부르는 용어가 있었는데 잊었습니다. 뭐더라. 맥거핀? 기계장치의 신도 아니고. 하여간 어떤 이야기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전혀 관련 없는 존재가 튀어나와 이야기를 종결지었을 때, 그 장면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닌자라고요. 갑자기 닌자가 휙 등장해 모두를 죽였다는 가능하다는 겁니다.

 

아니 따지고 보면 어새신도 가능한데? 같은 암살자잖아?

 

닌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그리 썩 즐기는 편은 아니라, 특히 서양 매체들에서 닌자를 다루는 방식은 뭔가 동양의 신비롭고 경이로운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 휙 모든 걸 처리하고 간다라는 묘한 오리엔탈리즘을 섞어놔서, 잘은 이해가 안됩니다. 트위터에 돌아다닌 여러 예시를 보아도 '여기서 닌자가 왜 나와?'가 제 개인 감상이었거든요.

 

 

그러다 각시탈이 등장합니다.

닌자는 일본 것이니 한국에서 등장한다면 활빈당이나 전우치냐?

 

https://twitter.com/marshmallgom/status/1361896101184376832?s=20

 

2월19일생일인 마시멜곰(マシュクマ)P😷 on Twitter

“우리는 이미 갑자기 나타나서 상황을 정리하시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https://t.co/HtPOjzHnfa https://t.co/NKraKqQuCs”

twitter.com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갑자기 나타나 상황을 정리하는 그 분. 일제에 반대하여 칼을 들고 나타나는 그 분이 등장합니다. 각시탈이죠.

일지매 이야기도 잠시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https://twitter.com/hanichya/status/1361889147045089281?s=20

 

부셈이 on Twitter

“일지매는 ㄹㅇ 닌자맞음. 그냥 닌자도 아니고 쿵푸붓다닌자임. 고우영 일지매보면 중국 양부모 밑에서 쿵푸배우고 열공스님한테 불법 배우고 일본가서 인술 배워옴. 그리고 훔친 황금 녹여서

twitter.com

 

이 트윗에 정리가 있습니다. 쿵푸붓다닌자. 고우영의 일지매(만화)에서 보면 쿵푸를 배우고, 스님에게 불법을 배운 다음 일본에서 인술을 배워왔다는군요. 오오. 인술. 이거 인법첩이니 B님이 아시면 한참 웃으실듯..?

 

 

자. 이제 왜 닌자 이야기와 암행어사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지 이해되실 겁니다. 닌자가 등장해 모든 걸 해치우는 이야기는 한국에서는 좀 미묘하니 각시탈이 어울린다는 의견, 그리고 그럼 조선시대의 암행어사는 어떨까-가 그 다음에 나옵니다. 그걸로 끗? 아닙니다. 조선시대는 암행어사보다 더 무서운 끝판왕이 있습니다. 이 분이 논쟁 종결자이십니다.

 

https://twitter.com/Luuuuuuuuuuuu/status/1362188604991180800?s=20

 

메이드 지망 LTi on Twitter

“고려국에 갑자기 나타날 만한 공포스덥고 선악에 대해 가치관 중립적인 존재로 범, 대호, 호랑이, 시베리안 타이거, 혹은 판테라 티그리스 등이 있습니다. https://t.co/DoKDgk3mDd”

twitter.com

 

범이 제일 무서웠다 하더군요. 그 이전에 흘러간 트윗 하나를 못 잡았는데, 한국에서 공포물, 유령 쪽의 이야기가 덜했던 이유로 이 범을 들기도 한답니다. 산에 들어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으면 유령이다! 귀신이다! 도깨비다!가 아니라 산군님이 데려가셨군 하고 넘어간다고. 범이 사라진 지금은 갸웃하는 이야기지만, 조선 때도 범은 산군이자 재앙이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마지막은 범이 내려오는 영상으로 마무리합니다.

 

 

youtu.be/RcrwSWw3bH8

 

온스테이지 버전은 지난 번에도 한 번 올렸으니 이번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버전으로.

 

범님이 수욱 내려오면 도망칩시다.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 차리면 산다고 했지만, 보통은 못 살아 나오니 저런 소리를 하는 거 아닐까요. 하하하.

제 탐라에는 안왔거나, 취침시간 사이에 화제가 되었나봅니다.

 

 

https://twitter.com/overthe40ss/status/1359820025293545474?s=20

 

Montana_SF on Twitter

“엘지 5년차 5천만원이 너무 적다는 트위터 여론. 모든게 상대적이지만 평생동안 년최고소득이 5천만원을 찍어보제 못하고 경제생활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것.”

twitter.com

 

위 트윗의 내용을 보면 사실과 의견이 혼재되어 있지요.

 

1.LG 5년차 직원의 연봉이 5천만원이라는 트윗이 있었음 (아마도 사실)

2.LG 5년차 직원 연봉으로 5천만원은 너무 적다는 트윗들이 있었음 (아마도 사실)

3.연 최고 소득이 5천만원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임 (트윗작성자의 의견)

 

1과 2도 아마도 사실이지, 제가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라 추측으로 남겨둡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LG 5년차 직원이라 해도, 어느 분야의 직원이냐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일겁니다. 예를 들어, 포털을 운영하는 IT 기업들도 내부 업무에 따라 연봉급이 다릅니다. 개발자가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그 다음이 디자이너이며, 그 아래가 기획자입니다. 다 같은 정규직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연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신입 개발자는 신입 기획자에 비해 높은 연봉으로 시작합니다. 5년차가 되었을 때의 연봉도 양쪽이 차이날 수밖에 없고요.

저기에는 '5년차'가 정규직인지, 경력직인지의 여부는 안나와 있지만 아마도 신입으로 입사한 정규직의 5년차 연봉이라고 가정한다면, 대기업인 LG의 연봉 치고는 적은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T모님이 이걸 두고 대기업에서 중요한 건 연봉보다는 인센티브(성과급)과 복지라고 하셨지만 글세요.....

 

갸웃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LG계열에 입사한 분의 연봉을 알기 때문입니다. LG가 아니라 LG 계열이지만 그 분 연봉을 듣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아련하게... 다른 직종이지만 초임연봉이 훨씬 높았습니다. 대기업은 역시 대기업이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미 한참 전인, 그 때의 기준으로 3천이었습니다. 그럴진대, 훨씬 시간이 흐른 지금 5년차 연봉이 5천이라면 적네? 소리가 튀어나오는 거죠.

 

 

듣고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1. 인건비는 고정비로,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가 정말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규직이 줄고 있는 와중에 그 정규직의 연봉마저도, 대기업인데도, 초봉도 아니고 5년차인데도 5천만원이라면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로 연봉을 챙겨주지 않는 이유를 두고,

 

1.1 고정비용은 적게 두고 인센티브-성과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 이렇게 하면 총 급여는 높아서 유인책은 될 수 있으며, 성과가 없는 해는 고정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1.2 최근 입사직원일수록 연봉을 적게 준다. 어차피 시장에 인력은 넘쳐나니, 사람은 바꾸면 된다. 다시 말해 인력을 중요 육성자원으로 보지 않는다.

 

 

1.1은 상대적으로 연봉은 낮아보이지만 그 외의 혜택이 있어 대기업으로의 유인책은 됩니다. 하지만 1.2는, 자칫 잘못하면 문제가 됩니다. 고급 인력은 높은 연봉과 높은 복지를 따라 움직이지요. 1.1이라면 고급 인력이 그 기업을 찾을 유인책이 어느 정도 남아 있지만, 1.2라면 모두들 탈출 버튼을 누를 겁니다. 일단 입사해서 경력을 쌓고,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보장을 따라 이직할 거라고요. 그러면 그 기업에 남는 인력은 스카우트 되었거나 하여 높은 대우를 받는 사람들과, 정말 이직을 노리는 신입직원들, 그리고 이직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력직원들로 구성됩니다. 최고의 인재풀은 아니란 거죠.

만약 기업의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서 이들만으로도 운영이 잘 된다면 좋지만, 아니라면? 무엇보다 LG가 그런 시스템이 있는 기업이었던가요. 지금까지 후진적 기업문화로 많은 이야기를 듣던 곳인데. 가부장제의 폐해를 기업에서 보여준다던 소리를 듣더니만, 회장 사망 후 신입회장으로 올라간 인물과, 그 인물이 작년 말에 벌인 LG타워 사태를 떠올리면 고개를 젓게 되지요. .. 그러고 보니 여러 정황상 모바일기기 사업 철수 건도 위쪽에서만 논의 되었던 것 같은데... 그러한데.

 

2.연봉 5천만원을 못받고 경제활동을 마감하는 사람이 많다면 21세기-_- 들어와서 한국의 급여 체계가 하향평준화 된 꼴이라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08년도의 리먼 사태에서 촉발된 ... 아니, 이 이야기는 주로 재벌소재의 웹소설에서 많이 보았던 일이고요. 서민층이나 중산층의 사회 중간계층들의 연소득이 줄어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DJ가 정권을 잡은 후 공무원 급여를 상승시키면서 대기업 수준으로 연봉을 올리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지금, 공무원의 급여 수준은 사회 중산층보다 위입니다. 특별히 공무원 급여가 많이 올랐냐하면 그건 아니고, 급여 체계가 크게 변동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랬다 하더라도 공무원의 형편이 사회 구조 속에서 평균 이상이 된 건 사회의 노동자 급여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올라간 거라 봅니다.

 

2.1 공무원의 급여는 크게 올릴 경우 사회적 역풍을 받기 쉬워 큰 상승은 없었다. 물가상승률 정도의 상승 보장은 있으나, 큰 급여 상승 건은 없었다. 공무원 성과급은 공무원 연봉 상승분의 일부를 떼어내 인센티브 형태로 '구축'한 것으로, 일반 기업의 인센티브/성과급과는 급여 구축 성격이 다르다.

2.2 공무원 급여 개편은 본봉과 수당이 반반이던 초기 급여에서, 수당을 본봉에 통합시켜 본봉을 올리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본봉을 기준으로 지급되던 몇몇 비용이 증가했다.

 

 

길게 썼지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트윗에서 언급되었던 정규직으로, LG에서 5년 근무한 사람의 본봉이 5천만원이라면 적다고 봅니다.

-연봉 5천만원도 못 버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도 사실입니다. 한국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서 전체적으로 급여가 낮아진 건 아니니, 결국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GDP든 뭐든 대한민국의 경제가 죽은 것도 아닌데 급여 수준이 낮아졌다면, 그렇게 봐야하지 않나요.

 

 

 

최종결론.

 

투쟁! 투쟁! 투쟁!

 

(결론이 이상하다)

‘Love is an emerald’ — 10 historic emerald jewels sold at Christie’s

 

라는 제목의 아래 글을 가볍게 옮기는 걸로 오늘의 글을 대신합니다.

 

 

www.christies.com/features/10-historic-emeralds-sold-at-Christies-10055-1.aspx?sc_lang=en

 

‘Love is an emerald’ — 10 historic emerald jewels sold at Christie’s | Christie's

Find out more about stunning emerald jewels owned by the Romanovs, Mughal emperors, the Rockefellers and many more

www.christies.com

 

제목을 직역하면 '사랑은 에메랄드 - 크리스티 경매품 중 10개의 역사적 에메랄드 주얼리' 쯤 될겁니다.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강 저런 분위기로군요. 역대 크리스티 경매 주얼리 중에서 10개를 뽑았다는 거고, 그 중에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도 상당히 있습니다. 최근 판매품들이라 사진도 생생하네요.

 

 

1번은 록펠러의 에메랄드 반지.

 

www.christies.com/lot/lot-the-rockefeller-emerald-a-rare-and-6087199/?from=salesummery&intObjectID=6087199&sid=586c7ba5-303f-40bb-9691-bb9118f7d85d

 

THE ROCKEFELLER EMERALD A RARE AND HISTORIC EMERALD AND DIAMOND RING, BY RAYMOND 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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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낙찰가 5,511,500달러였습니다. 소개글에는 2018년이라고 나오고, 경매 자체는 2017년으로 나옵니다. 록펠러 가문의 브로치였다가 다시 반지로 세팅되었답니다. 브로치 자체는 아마도 반 클리프 앤 아펠이었던 모양이고, 그 뒤 반지 세팅은 Raymond Yard가 했다는 듯.

 

 

 

2.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불가리 브로치.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2011년 6,130,500달러로 낙찰.

 

www.christies.com/lot/lot-an-emerald-and-diamond-pendant-brooch-by-5507904/?from=salesummery&intobjectid=5507904&sid=748d708b-c014-402d-a521-4da7ee7adb85

 

AN EMERALD AND DIAMOND PENDANT BROOCH, BY BVLG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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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클라오파트라를 찍고 있을 당시, 리차드 버튼이 피앙세에게 줄 선물로 로마의 불가리를 방문해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낙찰가는 역대 에메랄드 단독 주얼리중 가장 높은 가격이라는군요.

 

 

 

3.타지마할 에메랄드.

2019년 낙찰가 1,815,000달러.

 

www.christies.com/lot/lot-the-taj-mahal-emeraldcarved-emerald-and-diamond-6212125/?

 

'THE TAJ MAHAL EMERALD' CARVED EMERALD AND DIAMOND BROOCH, CARTIER

The International Exhibition of Modern Decorative and Industrial Arts took place in Paris in 1925. In a spirit of modernism and innovation, only works of art that were revolutionary in design were accepted. It was an exemplary moment in the Art Deco era.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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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3캐럿이나 되고, 콜롬비아 산이랍니다. 에메랄드는 콜롬비아 산이 제일 품질이 좋다고 하던데, 이것도 그렇군요. 이름을 보고는 진짜 인도 제품인가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고, 링크 보면 아시겠지만 카르티에입니다.-ㅁ-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자연의 신비. 아니. 이런 크기에 이런 모양의 에메랄드가 나온다고요...?

 

 

 

4.Princess Faiza’s emerald and diamond necklace

AN ART DECO EMERALD AND DIAMOND NECKLACE, BY VAN CLEEF & ARPELS 

이 글의 설명은 그렇고, 경매 페이지로 들어가면 반 클리프 앤 아펠의 아르데코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소개됩니다. 스위스 프랑으로 3,861,000, 원화로는 47억이 넘습니다. 하하하하하하.

 

 

www.christies.com/lot/lot-an-art-deco-emerald-and-diamond-necklace-5738800/?

 

AN ART DECO EMERALD AND DIAMOND NECKLACE, BY VAN CLEEF & ARPELS

THE COURT OF EGYPT When you look at the pictures of the Egyptian court, 60 or even 70 years ago, it is very hard to imagine that such a refined world ever existed. All the princesses and the ladies who smile on these photographs seem to belong to a fairy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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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목에 걸면 매우 무겁겠다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앞 뒤 장식이 모두 매달린 형태라, 목 앞과 등 뒷면이 파인 옷에 잘 어울리겠더라고요.

1947년 파리,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이고 이집트 공주였던 Faiza의 목걸이였고, 2013년 제노바 경매를 통해 도로 반 클리프 앤 아펠로 돌아간 모양입니다. 아마도 유물heritage로 보관하고 있다는 걸 보면, 반 클리프 앤 아펠의 해외 전시 등에 나오는 컬렉션에 들어갔겠지요.

 

 

 

5. The Afghan Emerald Sold for HK$17,560,000 in 2015

 

www.christies.com/lot/lot-an-exceptional-emerald-ring-5952358/?

 

AN EXCEPTIONAL EMERALD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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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는 대부분 콜롬비아의 광산이 유명하지만, 드물게 아프가니스탄에도 있답니다. 이 반지는 아프가니스탄 산 에메랄드 중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오는 색이로군요.

 

 

 

6.Catherine the Great’s emerald brooch Sold for $1,650,500 in 2010 

 

www.christies.com/lot/lot-the-catherine-the-great-emerald-brooch-5307618/?lid=1&from=relatedlot&intobjectid=5307618

 

THE CATHERINE THE GREAT EMERALD BRO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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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Catherine the Great 가 누구신지 몰라뵈었습니다. 위키백과의 항목에 러시아라고 언급된 것을 보고는 그제서야 예카테리나 대제님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분의 브로치이니 이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18세기의 브로치! 역사! 역사적 유물! 하여간 미국/영국 놈들이 플루토라든지 아리스토틀이라든지, 이름을 이상하게 적어두는 바람에 흘려 읽고 넘어갈 뻔했습니다.

치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야 작은 브로치니까요.

 

 

 

7. The Palmette Necklace by Edmond Chin for the House of Boghossian Sold for HK$46,460,000 in 2017

 

 

 

www.christies.com/lot/lot-a-magnificent-emerald-and-diamond-palmette-necklace-6076946/?

 

A MAGNIFICENT EMERALD AND DIAMOND 'PALMETTE' NECKLACE, BY EDMOND CHIN FOR THE HOUSE OF BOGHOS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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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독특한 목걸이지요. 디자인이 돋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조합이라. 다른 것보다는 판매가격이 6백만 달러 쯤이라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넵. 홍콩 달러라 가격이 헷갈리지만, 검색해보면 현재 환율로 66억이 넘는다는군요.

 

 

 

8. The Grand Muzos Sold for HK$34,925,000 in 2019 

 

www.christies.com/lot/lot-superb-emerald-diamond-and-pearl-earrings-6204036/?

 

SUPERB EMERALD, DIAMOND AND PEARL EAR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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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0억. 현 환율로 49억 8천만원 정도니까요. 근 50억이라 봐도 좋습니다.

이쪽도 아마 가격 때문에 올랐나본데, 보고 있노라면 사람의 눈을 홀릴만한 심연의 녹색입니다. 위의 에메랄드 중 몇몇은 불순물 등이 섞여 보이지만, 이건 상당히 깨끗합니다. 에메랄드는 내포물이 많기로도 유명하니까요. 왼쪽과 오른쪽이 완전히 같은 캐럿은 아니고, 23캐럿하고도 약간 더 나가지만 약간의 무게 차이가 있습니다.

 

 

 

9. The Patiño Necklace Sold for CHF 9,125,000 in 2013

까르띠에? 카르티에? 어느 쪽이건 낙찰가 현 환율로 113억. 스위스 프랑이라 검색을 돌렸더니 한화 113억하고도 얼마 더라고 합니다.

 

www.christies.com/lot/lot-a-magnificent-emerald-and-diamond-necklace-by-5738805/?

 

A MAGNIFICENT EMERALD AND DIAMOND NECKLACE, BY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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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ón Iturri Patiño (1860-1947)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5명 중 한 명이었다고 하고, 주얼리 컬렉션도 있었던 모양이고요. 1937년에 까르띠에를 통해 만든 작품이 이거라는듯.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주얼리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고 합니다. 에메랄드는 콜롬비아 산으로, 매우 품질이 높다는군요.

 

 

 

10. The Imperial Emerald of Grand Duchess Vladimir of Russia Sold for CHF 4,335,000 in 2019 

이쪽은 53억이로군요.

 

www.christies.com/lot/lot-the-imperial-emerald-of-grand-duchess-vladimir-6199493/?

 

THE IMPERIAL EMERALD OF GRAND DUCHESS VLADIMIR OF RUSSIA SUPERB EMERALD AND DIAMOND PENDENT NECKLACE

FABULOUS JEWELS THE COLLECTION OF CATHERINE THE GREAT Catherine the Great was born Princess Sophie of Anhalt-Zerbst of Prussia in 1729. With not a single drop of Russian blood in her veins, for her contemporaries and for successive generations, she wa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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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1캐럿의 에메랄드랍니다. 100년도 훨씬 더 전에, 차르 알렉산드르 2세가 대공비 블라디미르에게 1874년 주었던 러시아 황실 컬렉션의 하나 였다는군요. 그러니까 자신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과 결혼한, 대공비에게. 다시 말하면 며느리에게 주는 황실 예물이었던 모양입니다. 1920년에 대공비가 사망하고, 그 아들인 보리스에게 갔다가 다른 수집가들을 거쳐 경매 시작가의 두 배 정도로 팔렸답니다.
... 아아아 러시아..;ㅂ;

 

마지막의 목걸이는 정말로 헛소리를 지껄이게 만드네요. 그러니까 황제가 자신의 며느리-대공비에게 준 목걸이인데다, 러시아니까 북부 대공인거잖아요? 북부 대공의 결혼예물이라는 헛소리를 지껄어도 되는 겁니다.-ㅁ-/

 

 

라고 하지만. 주인의 사후에 빙글빙글 여러 수집가들 사이를 오갔다는 점이 안쓰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2019년의 경매 기록을 확인하면 아래의 에메랄드만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이쪽도 불순물이 없는 것은 아니고. 따라서 위의 에메랄드 귀걸이가 얼마나 무서운 심연(하략)인지 이해됩니다. 에메랄드 말고 사파이어나 루비 페이지는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군요.

 

아주 가끔, 다른 회사의 바나나우유를 사먹기도 하지만, 먹으면 '이 맛이 아닌데' 싶습니다. 바나나맛 우유가 정확한 표기지만 딸기우유라 쓰지, 딸기맛 우유라 쓰는 일은 드무니까요. 바나나우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편의점에 사러 갔다가 표정이 귀여워서 집어 들었습니다. 혹시 다른 바리에이션-바닐라맛이나 저지방 바나나인가 확인했지만 그건 아니고. 포장만 다르더군요. 하. 귀엽다.////

 

 

 

 

7시부터 회의라 지금 좌불안석으로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으으으으. 이번 고비만 넘기면 2월도 무사히....! 인가.-_-

뭔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치과 진료 갔다 와서 내내 발표자료 보고 있었더니 머리가 텅 비었습니다. 그러니 안녕안녕, 다음에 뵈어요.

 

 

(본인이 무슨 이야기 쓰고 있는지도 확인 제대로 못하고 있음)

제 탐라에는 로오히를 달렸다가 업데이트 등의 문제로 접은 분들이 많습니다. 설렁설렁 하셨던 분은 아직 설렁설렁 하거나 내려놓거나 둘 중 하나더라고요. 특히 지난 번의 안드로이드 관련 오류가 치명적이었지요. 이 오류 때문에 아예 접은 분도 있고, 오류에 대처하면서 일반 업데이트 등이 늦어지며 그에 대한 불만을 가진 분도 있고.

 

저는 소과금 수준이고 설렁설렁 하는 쪽이지만, 그런 제가 중간에 때려 치울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 불쑥불쑥 차오르다가, 헬가님의 찰랑찰랑한 꽁지머리와 살랑살랑한 옷자락을 볼 때마다 경건하게 마음을 다 잡습니다.

 

그래도 잠시 한눈은 팔 수 있는 거죠.

 

 

 

로오히를 빠져나간 사람들이 은근 쿠키런 킹덤에 발을 담갔더랍니다. 쿠키들의 표정이 너무 귀엽고, 이미 여러 연성이 등장하여 궁금한 김에 들어갔습니다. 1월 31일은 이런 저런 무료 재화들이 넘쳐났던 터라, 크리스탈을 왕창 받아서는 그걸로 한 번 스페셜 쿠키 뽑기를 돌렸습니다.

 

 

twitter.com/esendial/status/1355805669987733509

 

Kirnan on Twitter

“그러니까 탐라의 모님이 하도 쿠키런 리튓을 하시니 궁금한 김에 발 담갔는데. 크리스탈로 확정 가챠 두 번째에 에스프레소가 떴습니다. 이거, 패키지 질러야 하나요 #안돼! 검색하고는, 뽑혔

twitter.com

 

 

그리고 그 결과. 제일 마음에 들어 했던 에스프레소 맛 쿠키가 떡하니 등장합니다.

 

 

 

 

이 때 빠져나갔어도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뭐, 거의 대부분의 크리스탈을 탈탈 다 털어쓴 뒤라 아쉬움은 없습니다. 이 때 같이 뽑힌 쿠키들은 단 둘. 나머지는 쿠키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영혼의 조각'들 입니다. 그렇습니다. 쿠키런은 카드를 조각조각 내서 제공한다는 점에서, 로오히도 아니고 확밀아보다도 무섭습니다. 확밀아는 5~6장 모으면 풀돌, 완전한 한계돌파가 가능하지만, 쿠키런은 더 까다롭습니다. 동일 카드가 하나 나오면 바로 등급 업이 가능하지만, 영혼으로 나온다면, 별 1개일 때는 20개, 2개일 때는 30개인가 40개인가. 그렇게 모아야 등급 업이 가능합니다. 경험치로 올리는 레벨업과는 달리 등급업의 개념이 있고, 그 등급업을 위한 재료를 모으는 것이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아니, 대놓고 말하면 덜 줘요.

 

 

이 두 장 외에는 스크린샷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내용 쫓아가기도 바빠서, 시키는 대로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중간중간 트위터의 여러 팁들을 검색하다가. 그렇게 확인하다보니 다들 '생산건물의 레벨업'을 하지 말라거나, '생산건물을 마구 세우지 말라'는 충고를 하더군요. 어제 저녁 쯤, 풍차를 세워 밀가루를 생산하고, 그 밀가루로 빵을 생산하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직전에 이미 솔방울 인형 제작하는데 한참 애를 먹었던 터라 빵에서 막히니 환장할 노릇이더라고요.

그러니까.

-등장하는 쿠키들의 레벨업 외에 왕국 레벨업이 따로 있음.

-왕국의 레벨업은 왕국 경험치를 쌓으면 되며, 생산을 하거나, 열풍선으로 멀리 나갔다 오거나, 시키는 대로 새로운 건물을 세우면 경험치를 얻을 수 있음.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크리스탈이나 골드가 필요함. 골드는 소원나무에서 각 쿠키들이 요청하는 생산물을 공급하면 됨.

-쿠키들이 요청하는 생산물은 왕국에 세워진 여러 건물들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기반으로 함. 생산시간이 긴 물품은 보상이 큼. 그러나 요청 물품은 무작위로 등장함.

 

그러니까, 밀가루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소원나무의 납품 물품에 밀가루가 등장합니다. 빵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마찬가지로 빵이 등장합니다. 까다로운 물품이 등장하면 더 자주 들여다보고, 납품 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편하기로 말하자면 하루 세 번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쪽이 유쾌할지 모르나, 성격 급하고 빠른 성장을 주도하는 게이머들은 자기 멱살을 쥐어잡고 싶은 심정에 시달립니다.

 

"으아아아아악! 내가 왜 그 건물을 지었을까!"

"으아아아아악! 내가 왜 건물 업그레이드를 했을까!"

 

그리고 저는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얌전히 게임을 삭제합니다. 게임하다가 현질을 할까 고민이 되었거든요. 그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쿠키를 뽑는 것도 크리스탈로 해야하며, 확정 가챠 형태도 아니고, 게임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데도 쿠키의 상당한 레벨업이 필요한 게임이니. 돈과 시간을 동시에 요구한다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더 투입하면 돈을 안 넣어도 되지만, 스트레스 받으면서 게임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하나 더 삭제할까 말까 고민중인 게임이 있고, 그쪽은 재화를 아주 약간 쓴데다, 진짜로 노가다형이라서요. 음. 조오금 고민. 이번 주말까지 하고 그 다음에 생각할래요.

 

 

레벨 19까지 올렸지만, 그리고 쿠키들은 매우 귀엽지만, 아쉬워도 내려놓고 작별인사합니다. 안녕 데브. 마비노기 이후로 처음 손댄 데브 게임이지만 역시 아니구나. 넥슨 성우 해고 사태 때 손절하고 오랜만에 잡았지만 안녕, 역시 작별해야겠다.

 

 

사진은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불온한 파랑과, 그에 맞춰 주문한 괴물장미, 불온한 파랑 또 다른 책. 다른 두 권은 주변에 홍보용으로 뿌릴 생각입니다. 오프라인에서요.'ㅂ'

 

 

일단은, 설이 끝날 때까지는 아직 새해가 아니라고 우겨봅니다. 음력 1월 1일이 되어야 진짜 새해라고요!

그런 변명으로 올해 첫 액땜이니 뭐니 소리는 안할 생각입니다. 이건 2020년의 악운입니다. 그런 겁니다.

 

 

오늘 점심 때, 딱 치과 영업 끝나고 조금 지난 시점에 이 때운 것이 또 빠졌습니다. 때운 자리의 모양 때문에라도 이게 잘 빠질 수밖에 없는데, 2년? 그 즈음마다 말썽이네요. 이거 어떻게 할지 조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으면 좋겠지만 치과니까, 그럴리가 없어. 흑흑흑.;ㅂ; 게다가 지방에는 좋은 치과가 없으니 따로 시간 내서 병원 다녀와야 합니다. 지금 재택 기간이라 본가 쪽에서 병원 다녀도 크게 문제는 안되지만, 자취방에 올라가 길게 있을 생각이었다가 치과 때문에라도 일정을 변경해야한다고 마음을 고쳐 먹으니. 흑흑.

명절 기간에도 추석 때 그랬던 것처럼 자취방에 있을까 고민중이거든요.

 

 

앗. 잊었다. 이번 주 독서 목록은 내일 정리해서 올려야지요. 그러는 김에 아예 월요일 리턴 예정인 메일도 예약 걸어 놓고. 병원 예약은 월요일 오전에 잠시 출근했다가 할 생각입니다. 바로 찾아가서 진료 받고 싶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미리 전화 걸어 예약잡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고요. 흑흑. 평일 예약은 그래도 쉽게 잡히지 않을까 생각을..?;

그나마 다행인 건 그냥 뚝 떨어진거라, 끼워 넣어두니 제자리에 붙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한 번 떨어진 곳이니까 제대로 정리는 해줘야지요. 이번에 붙여 놓으면 또 얼마나 가려나.

 

 

작년 독서기 검토해놓고 충격 받은 부분이 많으니, 이번에는 아예 1월 독서내역 정리하면서 1월 분의 독서내역도 같이 정리해둬야겠네요. 으아, 쉽지 않다.

 

이번 주 본가 가면서는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포스터'들을 들고 오려 했습니다. 분명 통 하나 분량이었다고 기억했는데, 포스터가 문제가 아닙니다. 저 뒤로 보이는 X의 걸이형 브로마이드와 그 외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여러 브로마이드를 확인하고는 멈췄습니다. 이건 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공동수집자인 G도 권한이 있으니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합니다.

...

높은 확률로 G는 제게 처분을 맡기겠지요. 아니 뭐, 처분이 아니라 보관일 수도 있지만, 이미 삐~년째 처박혀 있는 포스터를 G가 어찌할 수도 없고요.

아차. 일요일에 짐 정리하면서, 책장 위로 전래동화 전집도 올려둬야지 생각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아니, 책장 위로 올릴 거라면 전집보다는 비디오테이프가 적절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책은 그냥 대강 올려도 되지만, 비디오테이프를 올리려면 상자에 담아 고이 모셔서 올려야 합니다. 그러니 그 상자를 구입하는 일이 우선이네요. 그러니까 무인양품을 뒤져야 하나?

대용품으로 자주JAJU는 어떻냐 하실지 몰라도, 저는 카피제품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무인양품의 하위호완, 자연주의 때부터 그런 분위기는 있었지만, 자주는 아예 옆에 놓고 그대로 베꼈다는 느낌이라 싫습니다. 아니면 적당히 왕골바구니 같은 걸 구해다가 담아 볼까요. 나무 상자는 너무 무거우니 안되고.'ㅂ'a

 

 

포스터가 담겨 있는 통은 윗부분의 뚜껑에 해당하는 통만 제대로 보이실 겁니다. 원래는 데스크용 휴지통으로 나왔을 겁니다. 저 당시는 잡지부록으로도 자주 나왔는데. .. 할렘형 판타지로맨스의 정석(..) 작품 답게 저기 거꾸로 보이는 셋이 남자주인공 후보입니다.

 

 

 

 

(사진 편집 후)

 

이 글 쓰다말고 트위터에도 끄적였지만, 김강원 作 여왕의 기사는 역하렘 로맨스판타지 맞습니다. 여자주인공이 있고, 차원이동을 하고,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 있으며, 서로가 그 와중에 성장한다는 점도 그렇고요. 여기까지는 로맨스판타지이고, 저기 보이는 세 사람이 남자주인공 후보들입니다. 맨 앞에, 가장 크게 보이는 쪽이 북부대공(...) 역, 뒤에는 귀족대표회의 수장의 아들쯤 되는 머리 좋은 재상님, 그 옆은 열혈 기사. 여왕의 기사는 중간 부분은 주인공이 워낙 고생을 하는 터라 취향이 아니었고, 완결권만 딱 구입해뒀습니다. 완결의 함정이 참 멋졌지요. 하하하하하. 진짜 멋있었습니다. 아련한 눈으로 결말을 되새기게 되네요.

 

다만 미완결인 바람의 마드리갈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장대 역사만화가 될 작품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1부 끝하고 마무리되었으니까요. 정말로 아쉽고.

 

 

그런 의미에서 까먹지 말고 G랑 이야기 해둬야겠습니다. L은 멀리 떨궈놓고 포스터 보고 있노라면 관심을 둘 터이니. 이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도라에몽을 통해 훌륭한 새싹 덕후로 자라고 있는 꼬마에게 다음은 뭘 쥐어주는 것이 좋을까요. 후후후후후.

 

 

오랜만에 알라딘 장바구니를 털었습니다. 보너스가 약간 남아 있었기도 했고, 장바구니에 담긴 원서를 빨리 주문해야 설 연휴 전에 받아 볼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중에 도착한 책도 있고, 읽어야 하지만 안 읽은 책도 있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의 책 구입은 주로 소유욕을 만족시키는 쪽이라, 포기하면 편합니다. 하하하하하. 조금 많이 구입했지만 한 달 뒤에 나올지 어떨지 모르는 명절 보너스를 생각하며 눈 감아 봅니다.

 

 

가위는 고민한 일이 무색하게, 알라딘의 콤마 가위를 일단 사보기로 합니다. 가격이 상당히 높지만 궁금하기도 하고요. 특이한 색이기도 해서 일단 하나 사보고, 그 다음 생각할 요량입니다. 알라딘에서 책 결제하다가 알라딘 상품으로 가위가 있는 걸 봤거든요. .. 그러고 보니 칼은 있었나? 칼이야 사무실에서 하나 들고 와도 되긴 하죠.

 

 

 

그러고 보니. 이건 잊지 않고 남겨야 합니다. 기록해야 나중에 복기할 수 있찌요.

지난 주중에 도착한 서류 한 통이 역대 최대 지름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를 만들었습니다. 그 사거리에 서서, 지른다, 안 지른다, 미뤄서 지른다, 다른 걸 지른다의 선택지를 놓고 고심중이거든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일단, 지방 아파트입니다. 읍내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고, 초중고 모두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지역에서는 가장 최근에 건설된 아파트입니다. 브랜드는 거의 없는 지방 건설사의 아파트입니다. 완성도에 대해서는 다른 입주민들의 불만이 많지만, 저는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이번 겨울에도 아직 결로는 없고, 춥긴 하지만 그건 제가 보일러를 덜 돌려서입니다. 지난 달 가스비가 2만원 안넘었거든요.-ㅁ-a 꽤 춥게 지내는 편이고, 암막 커튼을 치고 완충재를 창문에 붙이면 좀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읍내 중심에서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걸어서 다니기에는 조금 멉니다. 차가 있으니 이용하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고요. 직장까지도 조금 멀지만 걸어갈 수는 있습니다.

 

 

일단은 지방이잖아요. 아파트 가격은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쌉니다. 언급했듯이, 시도 아니고 읍입니다. 투자는 커녕 감가상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이 직장을 오래 다닐 예정이니 살기는 오래 살 겁니다. 어머니는 차라리 그 돈이면 그 건너 건너 지역의 아파트를 이야기 하시는데. 아니, 어머니. 그 쪽 아파트는 돈 없어서 못 사요. 거기 아파트 가격은 언감생심이라고요.

제가 노리는 건 심리적 안정감입니다.OTL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안했지만, 일단 사면 제 마음대로 벽에 못질할 수 있고 중문을 달 수 있으며, 뜯어 고칠 수 있습니다. 즉, 돈을 더 투자해 안락한 주거공간을 꾸밀 수 있단 겁니다. 지금은 월세 내는 처지니 못하죠. 지방 아파트고 평수가 작기 때문에 자금을 쥐어 짜면 어떻게든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여유자금을 바닥까지 긁어 내야 하는 처지라 이게 옳은가 싶기도 하고, 실주거 용도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판매-재환금성도 매우 낮은 아파트를 살 필요가 있는가도 문제입니다. 나이 더 먹으면 어차피 서울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테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서울에 본가, 그러니까 부모님 집이 있기 때문에. 배부른 소리지만 서울 지역에 집을 사지 않아도 문제는 안됩니다.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제가 은퇴하기 전까지 그 집을 소유할 수 있을까(..)도 불확실하고요. 그렇다면 실거주용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건, 도전해볼만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리해서 사느냐, 아니냐의 문제.

 

몇 번 블로그에 적은 적도 있지만, 지방은 문화인프라도, 의료인프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거기 병원이 없으면 옆 도시로 가면 되지 않아?'라는 헛소리를 하지만, 그건 옆에 도시가 있을 때의 이야기랍니다. 도시가 없으면 차로도 한 시간 넘게 달려서 가야 3차 병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3차 병원의 수준도, 서울권과는 비교도 안되고요.

 

 

제가 부동산, 집에 갖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조금 많이 다릅니다. 이 부분은 언제 차근차근 정리해서 적어봐야겠네요. 굳이 따지자면 제게 집은, 자동차와 같은 존재입니다. 거기까지만 적어 놓고 이만 로오히 달리러 갑니다. 버프시간이 머지 않았어요.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쓰다가, 요즘 쓰기에는 너무 추워 보이는 사진이라 조용히 교체했지요. 아마도 브로치, 클립 종류가 아닐까 추정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뭔가 모티브가 있을 것인데, 들여다보면 볼 수록 감탄하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내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애옹)"이라는 설명이 떠오른다니까요. 원 문장은 그거죠. 내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본다. 저 작품은 별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른쪽 하단에 다이아몬드로 된 별이 보이는군요. 반 클리프 앤 아펠이니 절대로 큐빅 아니고 다이아몬드, 그리고 나머지는 사파이어일겁니다. 하. 사파이어로 농담濃淡 도트 찍기를 하다니, 역시 반 클리프 앤 아펠.

 

 

 

 

트위터 타임라인에 잠시 『바람의 제국』 언급이 나와서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도 읽기 쉽지 않은 소설이었지만, 분명 잘쓴 소설이었습니다. 200화 넘게까지 읽다가, 소설의 호흡이 길어 모아서 봐야겠다고 둔 상태에서 습작으로 돌아갔던가요. 아니, 습작되었다는 사실 자체도 인지를 못했습니다. 하기야 그런 소설이 어디 한 둘인가요.(먼산)

 

하도 오래전에 읽은 소설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다시 읽으라고 하면 못 읽을 소설입니다. 소설의 설정부터 설명하지 않으면 어려운 소설이라서요.

 

-황실을 포함해 제국의 주요 가문은 신들의 축복을 받았지만, 그에 따라 일종의 저주도 함께 받았다.

-축복과 저주는 양날의 검이다.

 

예를 들어 북유럽신화의 프리가, 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에 해당하는 신에게서 매혹의 축복을 받은 인물을 봅시다. 누구든 이 사람을 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저주가 됩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납치를 당하고 희롱을 당하고, 결국에는 '오는 사람 막지 않는' 연애생활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피모의 옛 소설 중에 헤네시 한 병에 팔린 인물(...)의 뒷 설정이 그랬습니다. 매우 순화해서 표현했지만, 행간을 읽고 이해하시... (지 않는게 좋은지도.OTL)

 

게다가 등장인물, 특히 마지막으로 읽은 시점에서도 아직 열 살인가 그 즈음의 꼬마 아가씨인 주인공말이죠.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가정폭력과 학대의 대물림이 있었습니다. 부계 모계 모두가 가정폭력과 학대 등등이 있었고, 그 때문에 주인공의 가족도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남자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탄생 자체가 ... (먼산)

 

 

그래서 다시 읽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피폐한 내용의 소설은 읽으면서 저 역시 그 안으로 끌려 들어가기 때문에 더 읽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읽었지만, 가치관이 조금 많이 바뀐 지금에 와서는 재미있게 읽기 어렵겠다는 소설들도 여럿 있습니다. 어제 올렸던 웅진 세계전래동화도 지금 다시 읽으면 상당히 다르게 받아 들일겁니다. ... 라고 서문을 길게 쓰는 건, 어제 문득 생각나서 꺼내 들었던 『미라클 스티치』 때문입니다. 하하하하. 읽는 도중에 왜 이 단어가 여기에 나와? 싶은 곳이 있었거든요. 소설 중에는 그 시대의 유행어가 슬쩍 들어가 있는 일이 많습니다. 주인공이 자유분방한 성격이라면 더더욱 그런 단어가 튀어나오기 쉽지요. 다만 이 단어는, 일부러 적어두지 않지만 그 단어는 부적절한 단어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단어의 '어원'을 떠올리면 그렇거든요. 게임에서 종종 쓰이는 단어이지만, 그 단어가 의미하는 내용이 범죄행위를 의미하는지라 지금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어원을 알았다면 작가님이든 편집자든 간에 걸러 냈을 텐데, 아마도 그러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로맨스소설에 등장해서는 안되는 단어라고 해두죠.(먼산)

 

 

어쨌건. 마지막은 오늘 대한항공 메일링으로 받아본 네임텍.

 

www.koreanair.com/kr/ko/promotion/list/goods-nametag?cid=DM9962&bid=359138676

 

[마일리지몰] B777 업사이클링 네임택 판매

행복한 여행의 조각을 간직하세요. 네임택으로 돌아온 대한항공 최초의 Boeing777, HL7530 Upcycling 네임택 한정 수량 마일리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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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대한항공에 입사(..)해서 그간 열심히 하늘을 날아다녔고, 이번에 퇴역..이 아니라 은퇴하는 B777로 제작했답니다. 업사이클링이라고, 재활용에 가깝지만 원래의 제품이나 소재 등에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하면 그렇게 부르더군요.

 

 

 

그리고 이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미 품절이라는군요. 메일이 날아온 시간을 확인하니 15시 52분. 언제 상품이 올라온 건지는 모르지만 광속으로 품절되었을거라 봅니다. 상품을 매우 잘 만들었더라고요. 마일리지샵에서 마일리지로 결제하면 된다는데, 제 눈에만 예뻐보인 게 아니었나봅니다.-ㅁ- 구입하지 못했으니 마일리지는 굳었구나 생각하며 아쉬움은 남겨둡니다.

 

삵은 아니고, 뭐라더라. 스라소니의 친척뻘인 고양이랍니다. 외국에 사는 야생 고양이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엊그제 고양잇과 동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철컥 사진을 찍고 말았습니다. 철컥이 아니라 찰칵인가. 하여간.

 

 

 

밖에 나가는 일을 가능한 미루다보니, 사소한 물건들도 사러 나가느냐 마느냐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그러니까 가위 말입니다.

가위랑 송곳, 커터칼을 구입하려고 보니 마음에 드는 걸 사려면 남대문의 알파문구나, 종로의 영풍까지 나가야 합니다. 근데 가서도 덥석 물건만 집어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야 하잖아요. 물론 아무거나 사와도 됩니다만, 기왕이면 좋은 물건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보통 쓴다면 2천원 내외의 사무용 가위도 괜찮지만, 싼 제품은 금방 망가지더군요. 가격을 생각하면 싼 제품을 사서 그 때 그 때 갈아 쓰는 쪽이 저렴하지만, ...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멋진 제품이 쓰고 싶다고요! 맨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예쁜 물건들을 놓고 쓰고 싶단 말입니다!

 

 

송곳은 나무 손잡이로 되어, 물방울을 길게 늘인 모양의 제품이 좋습니다. 힘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구멍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거든요. PP재질 컵에 구멍을 뚫어 화분 대용으로 쓸 생각이라 그렇습니다. 어디선가 듣기로는 일회용 아이스음료컵은 분리수거해도 재활용이 안된다네요. 그러니 핑계 겸, 제가 구입해온 컵들은 구멍을 뚫어 싹 틔우는 씨앗들을 위해 쓸 참입니다. 그래서 송곳이랑 칼이 필요한데, 딱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사자니 여기저기 배송비가 붙고요, 요즘 택배 물류 생각하면 그냥 교통비 지불하고 다녀오는 쪽이 낫고. 그러자니 또 거리두기가 걸립니다. 크흡.

그냥 남대문 알파 가서 둘러보고 찾아오는 쪽이 낫겠... 나요.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업무 한 건의 컨펌이 떨어져 이제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간은 아직 있지만, 미뤘다가는 날림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설계는 해둬야겠네요.'ㅂ' 원격 교육의뢰라 만반의 준비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의 준비는 미리 해둬야겠습니다. 으으으. 벌써부터 긴장되네요.ㅠ_ㅠ

다른 넨도로이드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미카즈키 무네치카의 새로운 버전을 보았습니다. 넨도로이드 버전이 한 둘인 것도 아니고, 예를 들어 미쿠는 거의 기하급수적 증식을 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미카즈키는 도검난무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라 더 많이 나오나 봅니다.

 

www.goodsmile.info/ja/product/10641/%E3%81%AD%E3%82%93%E3%81%A9%E3%82%8D%E3%81%84%E3%81%A9+%E8%88%9E%E5%8F%B0+%E5%88%80%E5%89%A3%E4%B9%B1%E8%88%9E+%E6%82%B2%E4%BC%9D+%E7%B5%90%E3%81%84%E3%81%AE%E7%9B%AE%E3%81%AE%E4%B8%8D%E5%A6%82%E5%B8%B0+%E4%B8%89%E6%97%A5%E6%9C%88%E5%AE%97%E8%BF%91.html

 

ねんどろいど 舞台『刀剣乱舞』悲伝 結いの目の不如帰 三日月宗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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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주소가 기네요. 알라딘의 번역을 참고하면, 이번에 나온 미카즈키는 아마도 무대 『도검난무』에 등장하는 버전인가봅니다. 해설을 봐도 그렇고요. 거기에 이전의 미카즈키 재판도 함께 나온답니다. 기다리던 분들에게는 아마도 반가울 이야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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戱曲 舞台『刀劍亂舞』悲傳 結いの目の不如歸【書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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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관련한 책도 올 .. 이 아니라 작년 2월에 나왔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얗습니다. 일부는 하얗지 않지만, 어두워도 색이 다채로웠던 이전 버전과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학, 귀여워! (어디가...)

 

 

 

 

 

차 마시는 이 버전은 앞서의 버전 사진이 있어서 비교도 가능합니다. 오른쪽의 버전은 치어풀 재팬 버전이었나. 왼쪽은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오른쪽은 귀엽지요.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아니, 보고 있노라면 왜 카드캡터 사쿠라의 유에 같아 보입니다. 유에가 조금 부드러운 분위기라면 저렇지 않을까요.

 

 

 

 

.. 저렇게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건 사라고 약속하라는 의미냐!

 

 

 

 

 

아마도 무대 속에서는 양산이 중요한 이미지인가봅니다. 양산을 찍은 모습이 여럿이네요. 그리고 저 양산은 부속으로 따로 들어 있습니다. 넣었다가 뺐다가 할 수도 있습니다. 양산에 적힌 한자는 본인 이름이고요. 미카즈키 무네치카.

 

 

 

 

뭔가 처연한 이미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보고 있었는데.

 

 

 

 

데. 이걸 보고 하나를 떠올립니다. 흰 복식에 다 하얗다보니, 이게 소복 같아 보이는군요. 어. 진짜 소복인가요?;

 

 

 

 

왼쪽이 온라인샵 특전, 오른쪽이 애니메이트 특전입니다. 온라인샵 특전은 접힌 양산이고, 오른쪽은 장식 스트랩이네요.

 

 

아무리 봐도 순둥순둥한 미카즈키인데, 이거 ... 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다행히 아직 알라딘에는 안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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ねんどろいど 三日月宗近

いよいよ明日出陣!「ねんどろいど 三日月宗近」をご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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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이번에 재판하는 미카즈키를 올리고 끝.  비교해서보니 이쪽이 확실히 색이 화사합니다. 하지만 조형은 새로나온 쪽이 더 세련된 느낌? 아무래도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요. 재판은 2021년 8월 발매인데, 원래는 2015년에 나왔습니다. 6년의 차이가 좀 있겠지요..? 비교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들지만 으으으으으으음. 용돈 통장이 허락할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두고 볼래요.

 

윗골이 당깁니다.(먼산)

 

 

그러니까.

9월에 제가 슬쩍 말 얹으면서 상황은 시작되었고, 11월인가에 한 번 털어서 정리해줬으며, 최종적으로 예산 남은 걸 닥닥 긁어 쓴다기에 적어도 12월에는 끝날거라 생각했는데. 이야아.

 

아니, 그 때문에 5만건짜리 데이터 검수도 했고, 그걸 줄여서 최종 견적까지 받아줬는데, 그랬는데 추가 견적이 필요하다고 타 업체에 견적 받아 달래요. 담당자가 신참이라 대신 연락해주겠다 하고는 견적 달라고 다른 업체에 연락했는데, 해당 업체에서 데이터가 많아 견적 뽑기가 쉽지 않다고 오늘 오전까지는 해주겠답니다. 자아. 오전은 몇시까지? -_-

 

 

그 때문에 업무 마감 못하고 딜레이 되고 있는데, 중간에 견적 받아 주겠다고 한 덕분에 저만 골치 아픔. 그러게 차라리 업무를 통째로 맡았다면 나았을 건데, 중간에 끼어 들었다가 이 꼴 나는 거져. 하하하하하하하.

덕분에 오늘도 강한 빡침.^ㅁ^+

일단 시작은, 광고가 붙어서 투덜댔지만 영상만큼은 넋 놓고 보게되는 슈가쿠키아트. 정지화면에 보이는 저걸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목에 British Doll House라는 부제를 붙였더라고요.

 

 

youtu.be/VjboGMe_vsY

 

영국풍인지는 잠시 고민해야 하지만, 장식하는 손길은 장인의 손길입니다. 쿠키가 참 맛있어 보이는데 아마도 진저브레드 쿠키겠지요. 거기에 저렇게 장식 해놓으면 먹을 수가 없잖아요.;ㅂ; 으... 그렇다고 보관만 하자니 이거 먼지 쌓이면 정말로 눈물 날 것 같은데?

 

 

 

쿠키 헛소리는 이만 줄이고, LG에 분노하던 어제의 글에 이어서 광고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어제 마지막에 그랜저 광고를 달아 두었지요. 그 앞서, 잘 만들었다던 현대 이미지 광고는 다시 찾아보니 아이오닉 광고였습니다. 작년 말에 썼던 글에도 달아뒀더군요.

 

 

youtu.be/yAcE0xCCnVA

IONIQ. I'm in charge.

아이오닉은 현대의 전기차 주력제품이었...지요? 지금은 코나가 그 자리를 대신하나요? 코나는 배터리 문제로 한창 속 썩이던데. 어쨌건 제가 가장 처음 본 현대 전기차는 아이오닉이었습니다. 몇 년 전의 일이고, 지금은 아이오닉 외에도 여러 전기차가 나오니까요.

아이오닉의 이름을 걸고, 거기에 전기차라는 이미지에 맞게 I'm in charge라고 달았으니. 영상의 색조도 그렇고 매우 멋집니다.

 

 

그랬는데. 소나타 광고는 영 아닙니다.

 

youtu.be/-PFOytZ9lfI

 

영혼을 울리는 퍼포먼스래.-_-

쌍팔년도에도 안 쓸 처녀귀신을 끌고 나와서 차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광고라니. 아니, 영혼을 울리는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싶었다면, "야 비켜!"를 집어 넣었어야지요. 자동차사고로 지박령이 된 20대 여성이, 20대 남성이 운전하는 소나타를 보고, 퍼포먼스에 반해 본인이 직접 운전하고 그 사이 남성은 조수석에서 기절.. ... .... (이것도 아냐)

 

"안 가?"

에서 정말로 마음이 식었습니다. 북극권 한파를 맞은 자동차 배터리처럼 차게 식었습니다.(...)

 

 

 

youtu.be/Qtu7JZ6MXUY

 

어제 올린 그랜저 광고는 성공에 관하여-유기견 입양이었지요. 이번 편은 '용기맨'입니다. 보고서 반성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용기를 들고 가도 이용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 용기는 쓸 수 있잖아요? 특히 저 케이크 포장 방법은 최근에 다른 유튜브 영상 보고 알았던 활용법인데... 대단하다, 상무님. 저 정도로 센스있는 분은 정말 드물지요. 피곤하게 산다지만, "그래도 해야지."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래요, 그래도 해야지요. 피곤하게 산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그리고 실제로도 힘들고 피곤하고 번거로울 지언정, 해야지요.

 

 

올..이 아니라 작년. 2020년에 나온 자동차 광고 중 또 기억에 남았던 건 투싼입니다.

 

youtu.be/KUOesRJ2HVo

이쪽은 DJ 연습실.

 

 

 

youtu.be/hYnm9dsd03A

 

이쪽은 오피스. 사무실이 아니라 오피스로 제목이 달렸던데, 홈 오피스를 노린 건가 싶기도 합니다.

 

 

 

youtu.be/XaRiGkHS_iU

 

 

이쪽은 요가룸.

 

 

 

youtu.be/b13i25kVJe0

 

이쪽은 만화방.

 

 

youtu.be/SN26AXFTIGU

 

여기는 또 영화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러 시설들이 다 문을 닫을 때, 차 안의 넓은 공간을 강조하면서 뭐든 할 수 있는 바퀴달린, 이동하는 공간을 이야기하는군요. 어떻게 보면 이게, 고시원과 같이 몸 하나 덜렁 뉘일 공간만 있는, 그런 프라이버시 따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을 보여주는 건가 싶기도 하더군요. 이전에 살던 공간은 원룸이라, 고시원보다는 훨씬 독립성이 보장되는 넓은 공간이었지만 그래도 불편했습니다. 침실과 공부방, 부엌과 거실 등이 모두 하나인 셈이잖아요. 분리되지 않으니 업무 등의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는 아쉬움이 많았지요. 그래서 투싼의 광고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봤던 모양입니다.

 

 

만.

저는 알지요.-_-

투싼이 공간이 넓다 한들, 싼타페보다도 작고 팰리세이드보다도 더 작다는걸. 물론 후자의 두 차는 가족용 SUV이니 투싼의 광고 대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홍보 대상이 다르지요. 그럼에도 차 공간이 매우 넓다고 할 때마다 차 작다고 투덜대던 동료의 불평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하하하하.

 

 

잘 만든 광고와 잘 쌓아올린 이미지는 그 다음의 구매에 굉장한 영향을 끼칩니다. LG 불매운동 대상 목록들이 돌아다니던데, 당장은 영향이 없을지 모르지요. 생필품이나 화장품 등, 항상 구입하는 물건들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작정하고 안 쓰면, 그 이미지가 돌아오는데는 한참 걸릴 겁니다.

 

...

만.(2)

가습기 살균제 건으로 애경을 멀리하는 와중에 LG생활건강까지 빼면 도대체 뭘 써야하나요. 끄응. 치약은 내내 페리오를 고수했는데 난감하다.ㅠ_ㅠ

 

 

 

연말부터 다시 찍기 시작한 도트-십자수-는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도트도 그렇고, 사진에서 보이는 희한한 삽질도 그렇고, 날마다 사진 찍어 올려야 할 것인데, 매번 한다 한다 해놓고는 까맣게 잊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업무용으로만 쓰고 있는데 거기에 올려야 하나. 하지만 같이 올리기는 싫습니다. 업무와 취미 공간은 엄격히 구분하는 쪽이 좋아요. 그래서 여즉 고민중. 가장 좋은 건 그냥 트위터에다가 올려두는 건데.-ㅁ-a

 

 

저 사진은 공작놀이 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하기 후의 모습은 안 찍었고요. 저기 보이는 병들의 재질이 다 제각각이다보니 칼 들고 작업하면서도 무섭더랍니다. 어떤 건 칼이 쑥 나가고, 어떤 건 조심조심 힘을 줘야 아주 조금씩 잘리고. 음료 포장용 캔인 맨 왼쪽의 병이 가장 튼튼합니다. 웬만해서는 망가지지 않겠더라고요. 가장 취약한 재질은, 사진에는 안 보이는 스타벅스 컵. 그건 칼이 나가면 그대로 찢어지더군요. 칼질하면서 무서웠습니다. 다칠까봐 장갑도 끼고 작업했는데도 무서울 종도로 칼이 슥슥 나갑니다.

 

공작시간 동안 적당히 자른 저 병들은, 하단에도 적당히 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화분이 되었습니다.

 

 

 

스티로폼 상자에, 키친타올로 잘 덮어뒀던 씨앗들이 싹나는 모습입니다. 기왕이면 좋은 화분에 심어 주고 싶었는데, 수량이 너무 많아서 일단은 허술한 화분을 골라 썼지요. 나중에 더 튼튼하게 자라면 잘, 옮겨심을 생각입니다. 아예 큰 화분을 쓸 생각은 없냐 물으실지 모르지만, 그러기에는 수량이 진짜로 많아요.

 

뿌리까지 잘 나왔지만 저게 화분에서 다시 싹 틔우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니까요. 잘 관리해야하는데 이번 주는 잠시 집을 비울 예정이라 조금 걱정됩니다. 보일러는 올려두고 가지만 물이 부족할까 걱정이 되는데.. 으으으으으. 그렇다고 물을 많이 주기에는 과습이 더 걱정되고요.

 

 

잡담은 적당히 하고 다시 도트 찍으러 갑니다. 오늘은 잊지 말고 자기 전에 도트 찍은 분량이랑, 싹나기 전의 화분들 상태랑 다 사진 찍어두겠습니다.'ㅂ'

 

최근에 서랍정리를 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이 게 왜 튀어나오지. 뭔지 아시는 분은... (하략)

 

 

1년에 한 번만 하는 홍백가합전을 시청중입니다. 왜 그런 걸 보냐고 타박하는 분(..)도 있던데, 어때서요. 적당히 가사 안 들리고, 일본어 공부하는 셈 치는 거죠. 보고 있다보면 비웃음 나는 장면도 꽤 있긴 합니다만.

 

 

아니. 근데. 왜 엔드리스 레인 부르는데 사라 브라이트만과 브라이언 메이가 튀어나오는 거죠?;;; NHK의 파워가 그 정도였나.

 

 

아라시는 이번이 마지막 공연입니다. 2020년 마지막 공연이고, 2021년부터는 긴 방학에 들어가니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몰라요. 하지만 재충전하고 오면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데뷔 40주년 기념이라 하더라도요.

본 영상 중에서는 퍼퓸이나 호시노 겐이 취향.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어 그렇습니다. 취향의 문제도 있지만, 생방송이다보니 종종 '튀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 둘의 공연은 그런 걱정 없이 봤지요. 호시노 겐은 앨범 구입 여부를 징지하게 고민중이고요.

적당히 하고, 이제 슬슬 자러 들어갈까 합니다. 새해 카운트 다운까지는 보고 갈까 했는데, 어차피 내일도 해가 뜨는데 별 의미 있나요.-ㅁ-a 이제는 리셋 버튼도 제대로 안 눌러지는 나이가 되었으니 그냥 얌전히 내일을 맞이하러 가겠습니다. 아. 2020 결산은 ... 설 연휴 전까지는 올리겠습니다. 큼큼.

 

 

내일은 재택근무로 전환해도 된다는 안내가 왔지만, 그냥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출근하나 안하나 똑같아요.

...

라기 보다는. 본가에 안 가니 출근 안해도 같습니다.'ㅂ' 잠시 가서 짐만 챙겨 올 생각이거든요. 냉장고도 함께 털어오려고 하고요.

 

 

그간 본가에 안갔더니 자취방 냉장고가 매우 허전합니다. 게다가 맛없는 음식을 안 먹게 되다보니 외식 비중이 늘고, 따라서 비용 증가가 좀.-ㅁ-a 용돈 통장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아요. 하기야 요즘 너무 질러대기는 했지요.

 

최근 며칠 간 지른 물품들은 아마도 새해에 도착할 모양입니다. 그래도 시범삼아 구입한 몇 가지는 벌써 도착했네요. 대규모로 발아시키는 중인 모 씨앗은 어떻게 심을까 조금 고민중이지만, G에게 아이스커피컵을 모아달라 했으니 뭐. 조금씩 확충할 생각입니다. 지금 발아 시키는 분량 보면 컵 한두 개로는 못 버티겠지만요.

 

오늘 수령한 또 다른 애들도 발아를 어떻게 할지 조금 고민됩니다. 끄응. 화분에 하나씩 심는 것보다는 몰아서 같이 심는게 좋아 보이는데, 그럴려면 화분 큰게 필요하잖아요? 게다가 알뿌리라, 내년에 꽃 피고 나면 어떻게 할지도 조금 고민되고요. 아냐, 그건 그 다음에 생각하고 일단 꽃 피우는 일에 집중하자고요. 소중한 식물들이니까요.

 

초록손가락보다는 갈색손가락에 가깝지만, 그래서 죽이기도 많이 죽이지만 까다로운 애들이 아니면 죽 키워보고 싶은 생각은 많습니다. 어머니는 초록손가락을 가지셨지만 저는 그리 물려받지는 못한 바, 더 갈고 닦아야 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스킨답사스는 화분갈이를 해야하나? OTL 왜 누렇게 말라가는 거지? 스파티필럼과 아이비는 미친듯이 잘 자라고 있는데 왜 너만? =ㅁ=

 

여튼 1월의 목표에는 화분 관리도 좀 넣어야겠습니다. 아 맞다. 나 올해 정리하고 내년 계획하는 글도 써야하는데  아직 정리 못했어....;;;;

 

자기 전까지. 이런 저런 메모를 끄적여봅니다. 옆에 있는 건 G가 선물로 준 콜롬비아 더치. 크리스마스 더치커피라고 텀블벅에 펀딩 올라왔던 제품입니다. 카페인이 은근 센듯, 지금 뒤통수부터 마사지하듯 저릿저릿하군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데이터 셋에 혹사당한 눈.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이 소설 때문에 또 한 번 혹사를.

읽고 나니 말랑말랑한 소설이 읽고 싶습니다. 플레누스랑 계약의 목걸이 중에서 골라 읽어야지요. .. 아차. 읽으면 안되는 상황이지.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721068

 

[전자책] [세트] 악녀는 두 번 산다 (총8권/완결)

모략의 천재, 황제를 만들다!br/br/br/오빠가 잘되어야 너도 잘되는 거야.br/ br/-온갖 악행을 저질러 오빠를 황제로 만들었다.br/하지만 아르티제아의 헌신은 배신으로 돌아왔다.br/죽음의 문턱에서

www.aladin.co.kr

 

한민트 作 『악녀는 두 번 산다』. 5권까지 읽고 나서 과감하게 6-7권을 건너 뛰고 8권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전날-도 아니고 당일 안에 다 읽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건너 뛰고 읽어서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었지요. 읽기 시작한게 좀 느지막한 시간이라.

 

여성캐릭터의 조형이 매우 섬세합니다. 주인공이나,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느낌. 8권이나 되기에 부담스럽지만 또 읽다보면 분량이 뭔가, 다음권!을 외치게 되는 무서운 책.

 

 

 

s.joara.com/4wBaT

 

두 번 사는 미대생 #프리미엄 #Joara

성공한 디자이너를 꿈꿨다.하지만 실패했다.'다시 시작한다면, 내가 다 해 먹는다'이미 때를 놓친 사람의 한탄이었다.하지만 나름대로 진지했다.

api.joara.com

눈 아프다면서 읽기 시작한 소설.

이한이 作 『두 번 사는 미대생』.

 

인생 2회차 뭐 별거 있나요. 그간 쌓아 놓은 실력이 말합니다. 남들에게 얕보여 호구 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2회차는 사회생활 삐~년차의 관록으로 말합니다. 다른 것보다 이 소설 유머코드가 저랑 맞아요.OTL

 

 

그리고 지금 읽으면서 내내 피식피식 히죽히죽 웃고 있습니다. 핫. 왜 이런 유머코드가 좋은 거죠...OTL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갑자기 탐라에 불 프람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불 프람은 지난 번에 빛 자이라와 함께 등록되었지요. 방랑 중인 영웅이라 영입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길래, 영입 방식이 명성과 크리스탈과 게임결제 중 어디일 것인가 다들 궁금해했습니다. 명성이 아니기를 바라며 다들 불프람만을 기다렸더랬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벤트로 올라온 공지를 보고 다들 당근을 손에 들고 외쳤습니다.

 

 

blog-ko.lordofheroes.com/post202012221700/

 

[이벤트] 2020 홀리데이 출석부 및 장비 연성

홀리데이 이벤트 기간동안 매일 출석하시고 14일차 보상으로 [불] 프람을 영입해보세요!

blog-ko.lordofheroes.com

 

셋 다 아니었어!

 

 

생각도 못했습니다. 출석 이벤트일줄은요. 물론 방랑 영웅으로 지칭되는 이들은 30일 출석 이벤트로 계약할 수 있는 영웅들이긴 합니다. 한데, 출석 영웅은 보통 셋 중 둘을 선택해 계약합니다. 그러니 혼자 나타난 불 프람이 출석 계약 영웅일 줄은 생각 못했던 겁니다.-ㅁ-

그래서?

열심히 출석 중입니다. 평소 로오히에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주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은 문제 없이 영입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22일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원래, 엘프는 북유럽의 요정입니다. 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뾰족귀에 늘씬하고 굉장한 미인이며 장수하는 종족인 인간형 엘프들은 톨킨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전까지의 엘프는 악동에 가깝지요. 켈트 신화, 아일랜드 신화의 엘프들과 요정들은 도비에 가까울지 모릅니다만...=ㅁ= 하여간 그 엘프들은 산타클로스의 심부름꾼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조하는 일을 엘프들이 한다더군요. 그 역할은 레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lego.com/ko-kr/product/elf-club-house-10275

 

엘프 클럽하우스 10275 |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 LEGO® Shop KR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체험해보세요

www.lego.com

 

엘프 클럽하우스.

 

 

자세한 사진은 가서 보시면 됩니다. 엘프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제공하는 엘프들이 블랙기업(..)에서 일하는 모습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엘프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기본 선물은 올가의 선물. 아. 명성 다 모으면 올가도 각성 시켜야겠습니다. 크흡. 올가는 역시 풀 올가가 메인.ㅠ_ㅠ

손에 쥐고 있는 솔방울이 수류탄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나오더군요.

 

 

https://twitter.com/LizCommu/status/1341313166660124672?s=20

 

단삭(키모RW오타쿠) on Twitter

“로오히 올가야 너 혹시나 싶지만 설마 솔방울을 수류탄 파지 자세로 쥐고 있는 거니?”

twitter.com

아니, 수류탄이 아니라 수류탄 파지 자세라고요. 그냥 수류탄을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진짜, 기회만 되면 당장에라도 모니터 너머로 던질 모양새입니다.

 

 

https://twitter.com/fhdhgl1234/status/1341347324224700416?s=20

 

이리로 on Twitter

“이거 일러 보면 칸나가 산타구 다 루돌프야 너무 귀여워 글구 올가 솔방울 왜 들고있는거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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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했는데 칸나가 산타고 나머지 네 엘프는 루돌프입니다. 루돌프가 넷이니 썰매 끄는데는 문제가 없겠네요.

 

 

 

 

지금 확인하니 윗부분의 카드 결제 안내 창이 그대로 있어서, 슬쩍 잘라냈습니다. 샬롯의 머리 푼 모습은 정말.. (주먹울음) 하, 정말 좋네요.ㅠ_ㅠ 풀 프라우는 생일임에도 초월 못했지만, 불 프라우는 오늘 무사히 만렙을 달성했습니다.

 

 

 

알바비가 다음 주까지는 들어올 모양입니다. 그러니 이제 마음 놓고, 잘, 키우렵니다. 지금은 열심히 불 바레타를 키우는 중이고, 바레타가 만렙 달성하면  .... 이라고 쓰고 화면을 보니 만렙. 그럼 그 다음은 빛 자이라를 데리고 갈지, 물 샬롯을 데리고 갈지 고민입니다. 지금 물 샬롯이 매우 스킬을 잘 쓰는 이유가 효적 100%를 넘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그러니 물 샬롯도 무사히 잘 렙업시켜서 탑에 데리고 다닐 겁니다.

가만있자, 스킬 올려줘야 하는 건 미하일이던가.=ㅁ=

 

 

아... 불 프라우는 무사히 잘 키우고 있지만, 풀은 아직 안했는데. 내년으로 미루죠. 내년 클스마스까지 기다렸다가... .. ...

 

 

하여간.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진짜 눈이 빠져라 바라보고 있던 목록 업무가 끝났습니다. 젠장. 데이터셋 다시 들여다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여하간 수주목록 확정하려고 보니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네요. 토스하고 턴을 마칠 예정입니다. 결제 등등의 업무는 넘겨야지요.ㅠ

설마 담주에 담당자가 재택근무인건 아니겠지.=ㅁ= 설마... .. ...

 

에잇, 하지만 제 몫은 다 했으니 그 다음은 담당자에게 넘기렵니다. 수고했어, 나님. 이제 남은 건 수주목록의 자투리들 정리하는 것.ㅠ_ㅠ

 

 

 

알바비도 이달 안에 들어온답니다. 들어오는 대로, 바로 클로버게임즈에게 헌납할 예정입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성탄 엘프들과 함께 합니다. 흠흠. 엘프들이 주는 선물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레코드 5만 개짜리 데이터 시트를 받아들고.

아니, 정말 5만 개 넘을 줄은 몰랐습니다. 어쩐지, 새 노트북에서도 엑셀 파일 여는데 시간이 꽤 걸리길래 데이터가 많은가 했더니, 1만 개 남짓-도 아니고 레코드만 5만 개가 넘을 줄은 몰랐다니까요.

 

제가 할 일요?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이 목록 탈탈 털어서 최종 레코드 300개(예정)로 추려내야합니다. 그 사이에 아마 대략 3검 쯤은 해야할 거라고 각오하고 있고요. 무슨 이야기냐면, 쭉정이 털듯 한 번 털어서 데이터 줄이고, 또 줄이고, 또 줄여서 300개로 만드는 짓이요.

 

포기하고 노트북이 아니라 큰 모니터로 보는 중입니다. 마우스가 좀 고생할 따름입죠. 허허허허허허허.

 

 

이 또한 오늘 중으로 끝날 거라 확신(...)을 재차 가지며 넘어갑니다. 크흑.;ㅂ;

 

 

지난 주말의 풍경. 냉장고가 반짝반짝해서 제 모습이 안 비치게 찍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지만, 지난 주말까지 여기 매달려 있던 달력은 벽쪽으로 치웠습니다. 벽에다가 고리 두 개를 박아두고, 거기에 벽걸이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두니 딱 맞네요. 그 전까지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여뒀던 달력이 그쪽으로 옮겨간겁니다. 커다란 고양이가 느긋하게 굴러다니는 그 그림의 포스터요.

 

 

그걸 치우고 붙인 엽서들은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받은 펭귄 카드, 그리고 그 보다 더 전에 다녀온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엽서들입니다. 겨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엽서로 골라 붙였지요. 거기에 붙은 자석들은 피어클리벤의 금화 1-2권과 3-4권 사은품입니다. 거기에, 음. 저 그림 누구 그림이더라. G가 전시회 갔다 사온 자석인데, 전체 자석들 중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패브릭 포스터를 붙일 때도 저 자석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요.

 

카카오프렌즈 자석 수건은 냉장고에 붙여두니 편합니다. 냉장고 위치가 개수대에서 등돌리면 바로라는 점이 더더욱 최고라.

위에 붙인 자석들은 브릿G에서 받은 이계리 판타지아 굿즈입니다. 거기에 이번 스벅 할로윈 자석들이고요. 이것저것 너무 많이 붙이면 지저분하겠지만, 귀엽다며 사 모은 상품들이 아까워요. .. .. 근데 이렇게 붙이다보면, 가끔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은 보기에 좋지만 어떤 때는 또 지저분해 보이니까요. 아무것도 놓지 않고 깔끔하게 살면 청소하기도 편한데, 그럼 또 허전하고 심심하니까 하나씩 두고. 또 지저분해지는 일이 싫다며 치우고.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그렇죠.

 

 

이번 크리스마스 때 상경할 것인지는 결정 못했습니다. 가더라도 아마, 하룻밤만 자고 오지 않을까 싶고요. 이러다가는 새해 첫 날도 혼자서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내가 코로나19환자'라는 가정으로 움직인다면 아예 안 올라가는 쪽이 정답입니다. 어흑. 겨울에, 햇빛 제대로 못받고 혼자 일하다보니 우울모드가 좀 강하게 오는 듯하여서요. 어떻게 처리할지는 고민 더 해봐야지요.

범이 콜라를 마시러 내려온다.

 

 

오늘은 자기 전에 천천히 로드 오브 히어로즈 엘리트 타래 정리를 해보고요. 올리기는 내일 할겁니다. 로오히 엘리트 타래에서 보고 내용 폭로 없이 적어보려던 감상이 여럿이니 차근차근 정리하려고요. 다음 주도 집에 내려갈지 말지 고민인김에, 연말 정리도 같이할 생각입니다. 새해가 두 주도 안 남았더라고요? 하지만 연말이건 연시건 별 의미 없고, 업무에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아마도. 정산서 하나는 마저 써둬야 할거고. 그 외에는 아마 없을 걸요. ... ... 겨울 중에 있을 강의는 1시간짜리로 짧게 정리해서 PPT 만들어 두고요. 어차피 온라인 강의일테니 그 걱정은 덜하고.

 

십자수는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내내 내뒀습니다. 핫, 이러지 말고 좀 시작하자고요.ㅠ 그리고 전자책은 안 읽은 책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고 해치우고. 으으으.

그래도 읽기 싫다며 방치하던 업무용 도서들 몇을 해치워서 속은 편합니다. 주말에는 이런 거라도 해야지요. 읽을 책들은 쌓여만 있는데, 나 또 장바구니에 책 얼마나 담아뒀더라? 연말 정산하기가 조금 많이 무서운 정도인데?

 

하여간 엘리트 스토리 뛰러 다시 다녀오겠습니다. 캡쳐를 어느 장면에서 해뒀는지 자세히 살펴야겠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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