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목이 붙는 글은 적당한 글감이 없어서, 혹은 글감은 있지만 손대고 싶지 않아서 쓰는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오늘도 동천홍 리뷰나 책 목록은 뒤로 제쳐두고 엉뚱한 이야기부터 쓰는거죠.


요즘 글이 부실한 이유는 영어 때문입니다.  끝.


그 이상의 언급은 무의미하니 넘어가고..
스트레스성이라고 판단되는데 묘하게 간식을 '지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이 아니라 지르고 싶은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하여 아침마다 몇 가지 간식을 꼬박꼬박 사오고 있는데 그 금액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면서도 워터크래커와 브라우니를 박스채 사다가 쌓아 놓고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 옆에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딸기잼 쿠키랑 비스코티를 가져다 놓고, 스타벅스 머핀에 데코아 발림의 에스프레소 초콜릿을 한 잔 곁들여 보고 싶은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걸 다 먹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있으면 먹긴 하겠지만 서랍 같은 곳에 넣어두고 눈에 안 보이면 또 생각나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사다 놓고 서랍에 넣어둔 그 다음날이면 다시 코스트코 머핀을 한 박스 사올걸 그랬나라며 진지하게 고민을 할 것이고요.-ㅁ-;
그냥 주말에 호두 비스코티를 만들까 싶기도 하고..(먼산)


책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황금가지에서 나온 밀리언셀러 시리즈 중 모종의 경로로 입수하게 된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 3권도 다 읽었고요.(그러고보니 이거 <BLUE>, <RED>, <WHITE> 잖아?) 문학소녀 5권도 읽었고-아차, 6권은 사서 볼 생각입니다;-엊그제 빌린 제임스 헤리엇의 개 이야기 두 권도 다 보았고요. 아아.; 이거 나중에 책 리뷰 몰아 쓸 때가 두려워집니다.;;


그리고 요 며칠 얼어죽은 것처럼 보이는 화분 세 개를 싹 비웠고 오늘 흙 가격 알아보러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근처 꽃집에서는 얼마에 팔까요? -ㅁ-


나츠메 우인장 7권이랑, 같은 시기에 나온다는 단편집도 챙길거고. 붉게 피는 소리는 집에 있으니 넘어갑니다. S에게 중고로 구입한 것이 있거든요. 분위기를 꽤 좋아해서 그 뒤로 미도리카와씨의 책은 다 구입했습니다.(아마도)


중구 난방이긴 한데 제목 이야기로 돌아가서, 토요일은 나가지만 일요일은 집에 붙어 있을 예정이라 뭔가 붙잡고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식 만들기죠. 채소수프는 한 차례 끓여야 할 것 같고 문제는 간식인데, 비스코티와 와플(아직도 S에게서 장기임대하고 있으나 이게 거의 SHIFT 수준이라;;)과 팬케이크 중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집에 생크림이 있긴 한데 이거 유통기한은 23일까지였고, 이걸로 클램차우더..가 아니라 크림수프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고요. 클램차우더를 만들기에는 베이컨과 조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면 크림수프가 되는거죠. 어쨌건 당근과 감자는 듬뿍. 베이컨 대신 돼지고기를 넣을 생각을 하고 있고. 생크림을 넣으면 칼로리가 확 늘어난다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크림수프 말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것은 버터 정도? 음, 버터를 만들어서 달달한 토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겠군요. 사실 궁극적인 목표가 티라미수이긴 한데 이번엔 치즈와 커피가 부족합니다. 아, 생각난 김에 토요일에 커피사러 다녀올까 싶기도 하군요. 제 취향은 진한 커피라 에스프레소용으로 볶은 것이 좋으니 티라미수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고. 단, 티라미수의 최대 문제점은 누가 먹느냐는 건데 일요일에 만들면 먹기가 애매하잖아요. 그렇다고 출근하면서 들고오는 것도 그렇고. 입맛을 많이 타니까요.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고 있는데 지금 제 머릿 속 상황이 이렇답니다. 이 모든 것은 영어 때문. 훗. 그래도 조금만 더 영어랑 씨름하면 됩니다. 영어는 오늘 내로 마무리 짓고 위의 상황을 어떻게든 정리하는 것이 이번 주 과제입니다.


흑,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ㅁ; 현실은 절대 도와주지 않고.;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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