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뇌가 둔하게 돌아가는 것은 점심을 채소 수프 몇 숟갈로 보내고는 내내 아무것도 못 먹다가 이제야 뭔가 먹었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 부족에 뇌를 쥐어짜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관자놀이를 꾹 누르는 것 같이 아프던걸요. 지금도 뇌를 손에 넣고 물기 짜는 듯한 느낌이...; 조금 더 알아듣기 쉽게 하자면 뇌 한가운데에 치과용 마취제를 주사한 것 같습니다. 마취가 안 풀려요. 마취제를 맞은지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풀리는 것은 내일쯤? 그때까지는 조금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뇌가 늘어져 있는 것은 오전에 갑작스런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후에도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이전에 근무하던 곳에 계신 아는 분입니다. 요약하면, 제가 맡던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하던 사람이 그만두었는데 그 사람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업무 인수인계가 안되었답니다. 그래서 저한테 다시 와서 업무를 살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아마 그분이 업무 담당자는 아니고 부서장인 모양입니다. 가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이차저차하다가 급하게 뛰어나가는 상황이 되었고, 가서는 실제 업무 인수인계를 다시 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강 맥 짚어주고 빨리 해야하는 일 챙겨주고 나중에 추가로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나왔는데.. AS기간 종료 후에도 인정상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당장 해야하는 업무 흐름도를 제공하겠다'고 담당자에게 이야기 했으니 결국 제 업무도 증가한 겁니다. 훗.

저러고 나서 오후에는 쥐가 날 만한 이야기를 연속으로 들었더니 ... (먼산)



통장잔고도 바닥이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지름 목록 증가는 어쩔 수 없군요. 으음. 지금 카드로 달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 일단 이번 달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목표, 그리고 6월까지만 잘 버티는 것이 그 다음 목표입니다. 언제 생각날 때 제 옛날 자료들을 뒤져 볼 필요도 생겼고요.'ㅂ'

자아. 열심히 하자고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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