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에서 사온 딸기잼 쿠키에다 얼그레이-ㅂ-)

이거슨 짤방.
따로 포스팅하기엔 미묘한 티타임 사진들을 모아서 다 짤방이란 제목을 붙여 저장해두었습니다. 아직 두 자릿수는 아니지만 그 근처는 되니 잡담을 올릴 때도 이런 짤방을 쓰겠지요.



지난 주말에는 감기보다 더 무서운 병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주도 내내 그랬지만 병명은 무기력증.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저 뒹굴고만 싶은 병입니다. 시체놀이보다도 더 무섭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는걸요. 시체놀이는 놀이지만 무기력증은 놀이가 아니라 그저 멍하니 시간 보내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오죽하면 한 달에 한 번 있는 공방 All day 수업마저 땡땡이치고 뻗어 있었을까요.

문제는 이 무기력증의 정체인데, 어제는 반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낮잠을 잤습니다. 낮잠을 자면 밤잠을 못자는데다 대개 낮에는 뒹굴거리며 책을 읽든 뭐를 하든 간에 놀고 있기 때문에 낮잠은 거의 자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전날-토요일 밤에는 10시 반에 자서 7시 반에 깼으니 평소보다도 더 많이 잤습니다. 9시간을 자 놓고는 낮잠까지 늘어지게 자다니 뭔가 이상한 일이 있는 것은 맞아요.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나사가 좀 풀어져 있다 싶었는데 출근하자마자 날아온 공문. 목요일까지 12페이지 남짓으로 **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하하하하. 이 날벼락을 맞고나니 정신이 혼미해져 어느새 딘스빈스에서 커피 결제를 하려고 하다가, 카드 에러로 포기하고 퇴근한 뒤에 하자고 미뤄둔 상황입니다. 훗. 1.8kg이나 되는 커피를 사다가 언제 다 마시려고 하냐는 질문이 포롱포롱 떠오르고 있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은 지르는 것이 목적인겁니다.

저는 이제부터 지난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치우고 12장짜리 보고서 쓰러갑니다.'ㅂ' 생각난 김에 커피 한 잔 더 내려마실까..?


(촛점이 엉뚱한데 가서 맞았..;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