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도 넓게 보면 농업계입니다. 현대판타지로 적어두는 헌터물이나 아포칼립스에서도 농업 소재 소설을 선호하는 터라, 드루이드라는 단어를 보고 덥석 집었습니다. 소설의 초반은 아포칼립스의 극한 상황을 묘사하더라고요.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격변하여 괴물이 나타나 사람을 잡아 먹습니다. 그 속에서 신기한 스킬을 각성했고, 그게 드루이드입니다. 식물이 있으면 식물을 소환수로 부릴 수 있고, 소환수를 통해 싸울 수 있는데다 식물을 통해 다른 이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속에서 괴물에게 쫓기는 동료를 만나고 ...... 하는 내용입니다. 10화까지 보고 내려 놓은 이유는 역시 잔혹해서죠. 잔혹하거나 일부러 격하게 묘사하는 소설은 아니지만, 사람이 많이 죽습니다. 사람을 잡아 먹는 장면도 자세히는 아니지만 묘사가 없진 않았거든요.
무서워서 문피아에서 못 보는 소설입니다. 이전에 연재 날짜 안 지켰다고 막말하는 댓글을 보고난 뒤부터, 연재주기가 비정기적인 소설은 아예 문피아에서 볼 생각을 버렸습니다. 아니, 완결까지 꾸준히 잊지 않고 달리는 것만해도 다행이라고요!
라고 소설 연재 사이트를 꾸준히 다닌 독자가 말합니다.
주기적으로 재주행하긴 하지만 160화였나, 그 즈음의 연재분은 약간 삐끗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결말 방향을 정한 걸로 보이더라고요. 최근 연재분은 방향이 잡혔습니다. 다른 것보다 제작 이야기가 중반에 많이 등장해서 자주 찾아보았지요. 아직 덜 풀린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정리될지 궁금합니다.
지난 주에 웹소설 관련 이야기를 적다보니 또 불현듯 읽고 싶은 마음에 1권을 꺼내들었습니다. 주말에 2권도 마저 꺼냈지만 뒷권은 읽지 못했다...;ㅂ;
주기적으로 읽으면 여러 곳이 새롭게 읽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까먹을 때마다 한 번씩 읽으면 좋아요. 테릴의 성격이 아버지가 나타나기 전과 후에 아주 극명하게 갈리는데, 뒷배가 있냐 없냐와 실력이 있냐 없냐에서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나타나기 전은 아무래도 편모가정에 나쁜 남자친구와 공무원시험 연속 실패의 문제가 복합적이잖아요. 계속해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니까요. 1권에서는 그 양극단의 모습이 초점이라면, 2권은 씨의 모습이....
어제 올렸던 글에 이어, 오늘은 로맨스소설 잡담입니다. 로맨스소설은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지라, 결국 작가를 중심으로 찾게 되더라고요. 이 작가의 소설은 괜찮았으니 다음에도 읽겠다는 것이고, 대개는 만족합니다. 약간의 등락이 있을뿐, 새로운 소설을 도전했다가 실망할 때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로맨스소설은 실망하는 일이 조금 더 많거든요. 한 때 출간 유행이 돌았던 로맨스 종이책을 사과 상자 두 개 분 방출한 뒤 내린 결론입니다. BL은 대개 조아라에서 도입부나 결말 부분을 확인한 소설을 중심으로 구매하므로 실망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요즘은 확인 못한 소설을 충동구매했다가 실패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긴 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다...
4.로맨스소설을 덜 봄에도 이 작가님 소설은 무조건 구입하고 본다-의 예외적 상황이 있는데 -윌브라이트 -과앤 -양효진 -양효진&정연주
이 분들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사고 봅니다. 일단은 사요.
정연주의 소설은 양효진과의 공저를 주로 봅니다. 단독 작품은 지금까지 딱 둘 구입했는데, 저~기 맨 아래에 따로 설명할 겁니다. 양효진은 공저든 단독 작품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읽습니다. 더 많은 책을 내주셨으면 하지만, 그럴려면 작가님 체력이....
지금 생각해보니 이 작가들 모두가 다 조아라에서 보았던 작가들입니다.
4.1 윌브라이트의 소설은 꽤 초기작부터 보았습니다. 『미남과 야수』는 아마도 조아라 연재작이었다고 기억.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역지사지』지요. 그 직전에 유행하던 "다른 세계에서 성녀가 날아와 악녀를 물리치고 주인공과 결혼한다."를 한 번 비틀어서, "다른 세계에서 찾아온 성녀는 사실 악한이었다."는 구조로 쓴 후회계 로맨스 소설의 원조격. 아 물론 후회계 로맨스소설의 또 다른 기둥은 『버림받은 황비』지요. 이 소설들이 연재되던 때가 조아라의 황금기였을라나...-ㅁ-a 저야 조아라가 한창 뜬 뒤에야 들어가서요.; 하여간 익숙한 아는 맛이라 더 재미있는 그런 겁니다. 거기에 기존의 클리셰를 비트는 재미가 있고요.
윌브라이트의 책은 종이책으로 나온 건 다 종이책으로도 구매했습니다. 방출한 책도 있지만, 전자책으로도 구매해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다시 봅니다. 『역지사지』는 누가 남자주인공이 될 것인지 궁금해하며 읽었지요. 결론은 자업자득이라. 후회남들이 끝까지 후회하는 결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4.2 과앤은 첫 작품인 『매리지B』를 아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키워드를 밝히는 것 자체가 내용폭로가 될 그런 소설. 이 작품을 워낙 인상깊게 보았던 터라 이 작가님 책은 무조건 삽니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도 초반은 조아라 연재였다고 기억하는데, 이 작품은 '위선'을 다루더군요. 흥미로웠습니다. 종이책도 다 구매했고요. 그 직전 작품도 그렇고, 다들 정상가족이 아니라는 점이 꽤 재미있습니다.
『매리지B』는 끝까지 몇 번이고 반전이 오갑니다. 외전의 마지막 이야기가 소설의 문을 닫는 느낌이라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가장 최근 작인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는 그 전작인 『모든 게 착각이었다』보다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한 걸 확인하고는 출간만 기다렸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읽는 내내 행복했다.... 하. 게다가 여러 모로 뒤집는 내용이 많으니까요.
내내 포기하고 살던 아이가 판을 뒤엎는 내용이라고 하면 너무 축약인가요. 판을 뒤엎는 과정에서 "내가 착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한 건 그저 착해보이기 위해 한 일일뿐, 위선이다."라고 말하자 받은 쪽에서 말합니다. 그 또한 선이라고요. 위선에 대해 여러 모로 곰씹게 만드는 소설이더랍니다. 뭐라해도 부모세대들이 정말로 개판이라, 그건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4.3 양효진의 책도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최근 작품은 거의 전자책으로 나오는데, 익숙한 맛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구매하고 봅니다. 배신하지 않는 그 맛. 종종 동료작가와 공동집필을 하고, 최근 작품도 정연주와의 공동작업입니다. 『환생공녀 멍생일지』도 재미있지만, 『와일드 플라워』, 『오늘도 깨끗하게』, 『플레누스』는 로맨스 입문자들에게 반드시 추천하는 작품.... 씩씩한 (여자)주인공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여자주인공이 대체적으로 키가 작고, 남자주인공은 세계관 최고 미녀라는게 소설 특징. 『와일드 플라워』는 제국 최강자에 가까운 인물이 여주인공. 아 물론 제일 센건 다른 사람이겠지만, 주인공이 매우 셉니다. 『오늘도 깨끗하게』는 다른 방향으로 강자이며, 『플레누스』는 대놓고 "제국 최고 부자가 최고 미인을 얻는다."가 줄거리입니다. 거짓말 아니라 진짜. 읽고 나면 히죽히죽 웃게 되는 아주 즐거운 소설...
양효진의 소설은 그간 블로그에서 열심히 홍보했으므로 이번에는 줄입니다. 하지만 적은 대로, 소개한 모든 작품이 다 좋습니다. 한 번만 읽은 작품이 없어요. 모두 다 최소 두 번 이상 ... 아. 『환생공녀 멍생일지』는 외전 기다린다고 해놓고는 재독을 까먹었네요. 다시 꺼내 읽어야지.
4.4 정연주 작가님 소설은 상대적으로 덜 읽었습니다. 동양풍은 드물게 보거든요. 『미라클 스티치』도 좋았지만 『월궁항아 프로젝트』가 추천이지만 이건 현재 판매중단 된 것 같더라고요.
알라딘에서만 검색이 안되는 건지, 리디북스와 네이버 시리즈에는 있나봅니다. 구글 검색하고 알았습니다.
대한제국과 양반-과거시험=공무원시험의 맥락에서 공무원들이 양반인 세계관입니다. 한복과 양장이 혼재하는 세계 속의 한복점 이야기. 묘사된 한복들이 진짜 멋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하.;ㅂ; 실물로도 보고 싶다고요.;ㅂ;
5. 가장 자주 보는건 역시 BL과 현대판타지쪽입니다. BL을 읽기 시작한게 매우 오래되었기 때문에 ... 이 이야기는 길어지는 고로 내일의 일로 미루고, 마저 책 보러 갑니다.-ㅁ-a
1번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작년 기준으로 1년 동안 300종 정도의 책을 보았습니다. 이건 독서기록에 남긴 유료 결재분 기준이라, 조아라 무료연재분은 보통 제외됩니다. 이 중 종이책은 대략 80권 정도. 최근 몇 년간 종이책 독서기록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논문은 두말하면 잔소리..;ㅂ;
마지막 이야기에서 언급했듯, 웹소설을 빼면 제 독서기록이 매우 얇아집니다. 논문도 요즘은 덜 찾아보는군요. 아예 논문도 독서기록에 포함시키면 논문읽기도 조금 편 수가 늘어날까요. 잠시 고민하고 오겠습니다. 과연....
지난 주의 독서도 뭔가 엉망진창..? 로맨스와 판타지를 많이 집어 읽은 덕에 종이책 목록은 꽤 늘었습니다. 네 권이지만 목록을 보면 찔리네요. 새로 읽은 책이 한 권도 없고, 종이책은 모두 재독입니다. 이번 주 감상이 날림인 이유는 지지난주 주말부터 누적된 피로가 풀리지 않은데다 주말의 워크샵을 끼얹고 더위를 추가하고 월요일의 업무 폭탄과 후폭풍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심적 노동도 없던게 생겼으니, 하. 하하하하.;ㅂ;
작가님 신작이 리디북스에 출간된 기념으로 전자책 목록을 뒤지다가 외전이 무슨 내용인지 홀랑 잊었다면서 꺼내 들었습니다. 읽자마자 무슨 내용인지 대강 기억났지만, 대강이기 때문에 다시 읽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주인공 커플이 귀엽죠. 특히 맨 마지막 에필로그의 염장짓은 ... 하. 설탕 한 포대를 들이부은 듯한 맛에, 소금통을 찾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아라 메인 광고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아이돌에 농사 조합이라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들어갔는데,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노래는 그럭저럭 불렀지만 춤이 안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돌 멤버 중에서도 인기가 없었지요. 얼굴은 잘 생겨서 비주얼 멤버 소리를 들었지만 악플이 모이니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룹은 해체수순을 밟았고요.
그 즈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농지를 물려 받은지라, 농사라도 짓겠다며 갑니다. 그리고 밭에 갔다가 시스템 창을 마주합니다. 퀘스트에 따라 작물을 심고, 심은 작물 자체에도 효과가 붙지만 노래를 부르면 작물이 잘 자란답니다. 그룹 앨범의 타이틀 곡을 부르며 춤을 추자 작물에 효과가 부가적으로 붙습니다. 작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른 효과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라는 퀘스트를 통해 다양하게 나갑니다. 다만 농업과 아이돌의 두 가지 이야기를 하려다가 둘다 잡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 배경임에도 채소 재배 시간 단축을 주변인들이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이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 쉽게 알아챌 수 있다는 부분, 아이돌로서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점 등등이 아쉽더라고요. 그리하여 도중에 내려 놓았고요. 저 부분은 취향에 따라 갈릴 거라 생각합니다.
정서훈은 어느 날 갑자기 전생을 자각합니다. 아니, 이것이 전생이란 것도 뒤늦게 깨달았지요. 머나먼 미래, 어느 차원의 군인이었지요.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군인 라시드는 피가 난무하는 공간에서 수많은 부하를 잃었습니다. 갑자기 라시드의 기억이 덮쳐오면서 정서훈은 자신의 정체성을 잡는데 애를 먹습니다. 이 소설은 전생을 자각하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천재 과학자의 길을 걷던 주인공이, 피에 젖은 군인으로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힐링의 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생기는 일을 다룹니다. 전생의 기억이 강렬한 군인이다보니, 연기도 악역을 중심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주인공을 대학원의 길로 가게 하려는 지도교수님의 마수가 다가옵니다. 결말편만 확인했더니, 지도교수님의 마수와 배우의 길이라는 투 트랙을 모두 달성했더군요. 대학원의 길을 걸었던 모든 이들을 광역 저격하는 결론이었습니다.
극중극도 나쁘지 않고, 남매의 사이를 묘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서도 읽는 도중에 걸리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이 돌아가다보니 '이게 실제로 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라는 소설적 허용이 점점 커져서 그럴 겁니다.
독서기록 작성할 때 책 표지는 웬만하면 안 넣는데, 지난주부터 조아라 쪽에서 표지를 포함한 정보가 안 넘어오기에, 기록겸 남겨둡니다. 구글 검색으로도 예전 웹소설이나 연재 당시 표지 등을 찾을 수 없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는 연재 표지와 전자책 최종 표지가 다르지만 예전 표지보다는 현재 표지가 먼저 나옵니다. 지난 주에 올린 무림바텐더(아님;)도 연재표지와 출간표지가 다른 모양이지만, 연재표지는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디지털 풍화를 대비할 필요를 느낀 것도 그 때였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재벌가 망나니 3세의 몸에 들어와 있었고, 회귀에 빙의한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는 그렇지만 재벌 집안의 재력 이루기는 어느 사업에 손대드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지요. 여기서는 주식에 먼저 손대고 종잣돈 마련 후에는 프로그래밍에 손댑니다.
재벌가 장손이지만 부모님의 사망 이후 후계구도에서는 아예 밀려나 미국으로 보내집니다. 빙의한 시점은 약물치료센터에 입원한 때였지요. 각성제 남용으로 센터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뭔가 수상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과외를 붙여달라 요청했고, 과외 교사로 들어온 힐튼가 딸과 손을 잡아 사업을 시작합니다. 미성년이라 대부분의 일은 동업자가 해주고, 차츰 인재를 영입해 사업을 확장합니다. 종잣돈 마련,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 판매, 그리고 중간 중간 계속 투자하기의 단계인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시점이 인터넷망 초기라 모뎀 설치도 같이 해야하는군요. 이야아. 그립다...?
230화의 시점은 아직 88올림픽 전입니다. 아시안게임 시점이고 그렇다보니 그 앞부분에는 독재자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아예 미국에 있다보니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서도... 거기에 승계 다툼 문제도 끼어 있으니 아무래도 읽기 불편하더랍니다. 독재정부와 계속 협업하니까요. 시기상 그게 당연하지만, 꼴보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계 입양아로 미국에 살면서, 어릴 적에 입은 화상 때문에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없는 주인공이 회귀하면서 독식하는 내용입니다. 회귀한 시점은 아직 화상을 입는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 먼저 양부모님 옆구리를 찔러서 집안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고(감튀핫도그 도입;), 가게 근처에서 있었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서 배우로 데뷔하고 성격 나쁜 유명 배우와 친구가 됩니다. 할리우드를 소재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집니다. 국내 배경의 소설도 세계 진출을 시작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시작부터 할리우드는 음.... 으으으음..
전설이 될 정도로 대단한 헌터지만 은퇴하여 고향집에 은거중입니다. 소소하게 집 근처 텃밭을 가꾸던 중, 그나마 소출이 나온 고구마 캐다가 붉은 여우를 한 마리 만납니다. 그것도 보통 여우가 아니라 말하는 여우로 몬스터가 아닌 영물이라합니다. 귀엽다며 서리하러 온 여우에게 밥을 주다가 다른 영물들도 하나 둘 찾아오고, 영물이 있다는 걸 감추려는 주인공과 놀러온 다른 헌터의 이야기가 또 얽힙니다.
표지의 여우 참 귀엽죠. 소설 속에서도 매우 귀엽습니다. 21화 즈음에는 뱁새와 고라니도 등장합니다. 뱁새는 종종 등장하지만 영물 고라니....... ... 희한하다...
선호작 등록해놓고 잊고 있다가, 완결편 올라온 걸 보고 후다닥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했는데, 딱 대학진학까지로 잡았네요. 미국의 대학 입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부방 친구들도 졸업하거나 하고, 연애라인 어떻게 갈까 했더니 음.... 그렇게 가네요. 뭐, 이해는 됩니다. 주인공 제이든을 입양한 건 어머니에게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양아들 덕에 가족도 생기고 직장도 생기고 급기야 어머니와도 화해인듯 화해아닌 무언가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하여간 그 할머니 유언장 에피소드는 읽다말고 폭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아. 진짜 할머니의 유언장은 "엿 먹어 두 번 먹어"였다니까요. 보는 눈이 있으니, 몇 중으로 장치를 해두고 막내마저 양아들에게 떠맡긴 셈이잖아요?
내용 소개에 거의 다 있지만, 어릴 적부터 같이 지냈고 꾸준히 붙어 있으면서 비서를 해오던 정재헌은 권태경을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형질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베타로 보이는 오메가인데다 권태경은 재벌 3세로 이사이기도 하지요. 아무래도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을 감추고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의 주선으로 권태경이 약혼을 하게 되고, 그 준비를 정재헌이 맡아 하면서 관계는 조금씩 무너집니다. 거기에 태경과 사이가 좋지 않은 형, 권도경이 정재헌의 형질을 알게 되면서는 더 꼬이지요.
제가 조아라에서 본 연재본은 정재헌이 사직하고 도망간 뒤 권태경이 쫓아간 즈음의 내용이었습니다. 오메가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망수 후회공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보시면 아실 것이고..'ㅂ' 익숙하고 아는 맛이지만 그게 또 맛있는 법입니다. 훗훗훗.
유쾌하고 발랄한 판타지입니다. 용의 전설이 남아 있고 비행선을 제작하는 엔지니어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진 노아는 근무하는 비행선의 펍에서 만난 잘생긴 청년과 하룻밤을 보냅니다. 얼굴에 홀려 만났던 청년 네자르는 비행선의 VVIP인 대공의 경호원이라 하고, 대공이 구입하려는 것이 비행선 서프보드의 경매에 나올 노아 공방의 엔진 초기형이라고 듣습니다. 그 엔진, 노아의 할아버지가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얽힌 이야기는 비행선의 엔진과 용의 심장, 그리고 대공과 노아 공방의 이야기로 얽혀 흘러갑니다.
마법공학 이야기와 판타지 이야기를 좋아하시면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무엇보다 노아는 얼굴에 약하고, 네자르는 매우 잘생겼으며, 다들 짐작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중요한 건 대공이 왜 비행선의 엔진에 관심이 있느냐는 문제인건데.... 마지막 장면은 약간 아쉬우면서도 가슴 벅찬 느낌입니다. 흑흑흑. 둘의 알콩달콩한 외전이 더 필요하지만, 본편의 그 장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지막은 역시 그가 장식해야죠.;ㅂ;
이것도 『아이고, 폐하!』처럼 합본 출간 알림을 받고서야 외전 나온 걸 알았습니다. 하. 외전 출간일을 생각하면 너무 늦게 알았지요. 최근에 윈터아이 4부 연재중이시라 바쁘시지만, 그래서 언제 완결 나나요? 완결 나면 전권 다 구입.. 구매... 그러려면 지금 전자책 캐시를 마구 충전해야하는데..=ㅁ=
이쪽은 로맨스 분위기가 돌지만 문제 없습니다. 어떤 소설은 로맨스가 있어도 좋고, 어떤 소설은 로맨스가 등장하면 바로 탈주하고. 이런 차이가 왜 생기나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쟤랑 쟤랑 이어질 것 같고 나머지는 그냥 섭납 분위기라 그런가 싶어요. 로맨스판타지는 아예 여러 후보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 거부감이 덜하지만, 다른 소설에서는 일대일로 맺어지는 쪽을 선호합니다. 다공일수나 할렘은 처음에 못박으면 아예 안 들어가지만 여러 인물이 후보로 오르면 그걸 어장관리로 인식하더라고요. 주인공이 전혀 여지를 주지 않아도 주변 인물들이 관심을 보이고 서로 대립하면 ... 음. 미묘. 무엇보다 확정적으로 얘랑 얘랑 이어질 것이라고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관계가 보이면 내려 놓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에게 구애하는 인물이 많지만 거의 확정적으로 누구랑 될거라고 보이는 인물이 있다보니 거부감이 덜합니다. 없지는 않아요. 싫다는데도 나무 넘어갈 때까지 도끼질하겠다는 놈은 그냥 콱...! 튕겨나간 도끼날 맞고 기절하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19권 완결을 두고 조금씩 맛보자며 처음에 세 권, 그 다음에 두 권 구입했지만 지금은 후회중입니다. 그냥 완결편까지 다 살걸 그랬나요. 하지만 19권 ... .. .. 너무 많았다.;ㅂ; 4권 읽으면서 이미 완결편까지 살걸 그랬다며 통탄했지만, 전자책캐시 결제가 가능한 5월 초까지 참아야 하겠지요. 그러려고 했는데.(하략)
중간중간 회상톤으로 한 문장이 추가되어서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프로포즈를 하지 못했다."라든지, "**을 하지 않은 걸 나중에 후회했다."라든지. 넘겨 가며 볼까 하다가도 꾹꾹 눌러참고 차근차근 보게 됩니다. 일단 지금의 중요한 문제는 성장이로군요. 키가 얼마나 크려나..?
gujo님의 소설은 대체적으로 구원서사입니다. 대체적으로라 적어둔 것은 제가 읽은 안에서 그러하다는 의미라서요. 읽지 않은 소설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구원이 좋아서 gujo라 닉을 정하신건가란 망상도 잠시 하였으니, 이 소설은 트위터에서 작가님이 따로 올렸던 팬아트로 먼저 기억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더랍니다.
동생의 사망과 그 뒤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절망한 여도경은 어느날 집에서 나가 한강 다리 위를 걷다가 한수호를 만납니다. 당장이라도 아래로 뛰어내릴 것 같은 분위기의 도경에게 손을 내민 수호는 도경을 만류하고 사진모델이 되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죽음을 유예하고 쫓아간 스튜디오에서 한수호의 사진을 보고, 도경은 감탄합니다. 수호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빛을 보고 그걸 찍어내 유명한 이로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유명해진다면 뭔가 달라질까요. 동생의 죽음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어서 유명해지겠다고 결심한 도경은 수호의 사진모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사진모델을 해주는 대신 자신의 몸을 주겠다고 시작하는 터라 초반부터 수위가 꽤 있습니다.'ㅂ'a
죽음에서 다시 삶을 선택한 도경과, 그런 도경에게 정신없이 빠져드는 수호의 이야기입니다. 잔잔한 이야기이...지만 2권은 건너 뛰고 1권과 3권만 읽었습니다. 3권에서는 2권에 등장한 사건들이 해결되지만, 2권의 이야기를 제가 버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안듭니다. 지금 멘탈이 유리도 아니고 설탕 수준인가봅니다. 소설 읽기로 파악하는 자가 정신 분석이로군요. 하하;
현대 배경의 오메가버스입니다. 극우성오메가로, 여러 집안에 팔리듯 결혼했던 시릴 헤일란은 네 번째 결혼을 맞이합니다. 앞서 세 번의 결혼 상대들은 모두 급사했지만, 이번에도 청혼서가 18곳에서 들어왔을 정도로 인기 있는 신부감이지요.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극우성오메가라 좋은 형질의 후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고, 극우성오메가라 보통 알파들의 정복욕을 자극한다는 점이 두 번째입니다. 어느 쪽이건 시릴에게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지요. 결국 인간이 아니라 도구로 본다는 셈이니까요. 그러나 저러나 세 번의 결혼과 그 와중에 만난 이들까지 포함하여, 네 번째 결혼을 앞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시릴과 각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세 번만 결혼하면 자유롭게 해주겠다던 아버지 채드 헤일란은 약속을 깨고 네 번째 결혼을 들이밉니다. 상대는 극우성알파를 아들로 둔 마이어 가문의 가주, 에드워드 마이어입니다. 이런 저런 비밀을 가진 시릴은 에드워드가 꾸미는 킬리언과의 자리를 피하려 애쓰고, 어떻게든 탈출해 자유롭게 살겠다고 벼릅니다.
요약하면... 집에서 가둬 놓고 키운 터라 세상물정에 약한 시릴과, 그런 시릴을 문제적 오메가로 취급하는 킬리언과의 배틀 연애담입니다. 그간의 결혼에서 믿을 인간 하나 없다는 결론을 얻은 시릴은 서류상 남편이지만 아들(며느리/사위)로 대우하는 에드워드에게 아버지의 정을 느끼고, 그런 에드워드가 들이대는 킬리언과는 사이가 또 나쁩니다. 아껴주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잘못이나 비밀, 문제를 말하기가 더 어렵죠. 그게 또 관계 파탄의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킬리언은 둘째치고 아껴주는 에드워드와도 왜 소통부재인가라는, 의사소통부재라는 소설 전반의 문제(..)를 설명합니다. 게다가 시릴은.... 헤일란 가에서의 취급이 지독히 안 좋았으니까요. 읽다보면 알파들이란 다 폐기 처분해야한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됩니다.-_-a 오메가버스 소설 중에서도 오메가에 대한 대우가 지독히 안 좋은 편이라 해두지요. 그 부분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있습니다.
어제 베갯머리 책으로 읽고 나서 분노의 사자후를 뿜게 만든 소설입니다. 이게 2024년 최고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이런 소설이? 이게 어디가 사회파야? 싶더라고요.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하면 무릇 마쓰모토 세이초나 미야베 미유키처럼 사회적 약자들이 마주한 부조리와 사회적 문제를 폭로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데, 이 소설은 사회적 문제보다는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벌어진 배제와 반발, 그리고 부모와 사회의 방임 속에 자란 아이의 문제를 다룹니다. 사회적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을 분노와 일탈로 표현한 느낌이었거든요. 소설 속에서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사회의 탓이고, 그러니 이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등장해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회와 공동체가 외면한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범죄로 정당화하는 듯한 모습이었거든요.
14년 전에 벌어진 사건과 지금의 사건이 왔다갔다 하면서 오가는 터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도 마지막의 결말은 매우 떫은 맛을 남기기 때문에, 이런 소설 안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 못합니다. 반전이 한우처럼이 아니라, 부침개처럼 등장합니다. 게다가 몇몇 장면들은 이게 왜 등장해? 이런게 왜 필요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ㅂ= 진짜로 취향에 안 맞았긔.;
제목을 3월 첫 번째로 할까 2월 다섯 번째로 할까 고민했지만 결과는 다섯 번째입니다. 주 7일 중 4일이 2월이고 3일이 3월이었으니까요. 3월 1일은 금요일이었으니, 다수결로 2월 다섯 번째 주간 독서보고서가 되었습니다. 29일이 없었다면 3월 첫 번째였을 겁니다. 29일에 축복을.(음?)
이번 주는 예상보다 수가 적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주에 도착한 종이책,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로군요. 다섯 권 다 읽느라 웹소설들이 밀렸습니다. 지난 주에 웹소설 신작을 덜 찾아본 것도 이유가 되겠군요. 하여간 그 덕분에 오늘은 조금만 적으면 됩니다, 조금만! .. 이번 주의 목표는 책상 위에 쌓아둔 책탑을 무너뜨리는 걸로 하고, 하, 바닥에 쌓아둔 책탑은 언제 정리하지?
온갖 잡일을 맡아서 해치우는 탐정 차신재는 유명 배우 윤슬아의 사건에 휘말려 갑작스레 사망합니다. 그것도 총에 맞아 죽지요.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지, 환생해서 정수혁이 된 차신재는 열심히 고민합니다. 아버지 윤섭은 잘 못나가는 뮤지션이지만, 수혁에게는 좋은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는...(하략)
문제는 윤슬아입니다. 윤슬아의 사건이나 차신재의 사건은 이미 조작되었고, 오염되었습니다. 수혁은 자신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뛰어들며, 살아남기 위해 연기의 길을 선택합니다.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려나 싶어서 결말의 마지막 두 화만 결제해서 읽었습니다. 추리요소가 강한 소설이라, 천천히 따라가도 괜찮을 것 같군요. .. 하지만 중간 읽는 걸 까먹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했다...=ㅁ= 이번 주에 천천히 읽어볼까요. 그런 마음이 든 건 표지가 3할쯤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저 모습이 문호 스트레이독스의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게 하여 그런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웹으로 다 읽었고, 지난 번에 세트 구입한 터라 조금씩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마코 앵무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가 깨졌다가를 반복하네요. 하지만 마코 앵무는 위험합니다. 사람의 손가락 정도는 아주 가뿐히 뜯어 버릴 수 있는 맹수거든요. 모님께 들었습니다.=ㅁ=
다시 읽다보니 주인공 용수의 주변 인물 중 특정인(...)이 상당히 취향에 안 맞는 터라, 읽어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아냐, 이런 사람도 있어야지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무엇보다 주인공이 회귀 전과는 다른 길을 걷는터라, 이번 생은 직접 다른 이들을 키워가면서 함께 성장하잖아요. 그렇다보니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지요. 이해합니다. 넵....;ㅂ;
이건 주로 TTS로 듣고 있습니다. 아침 운동할 때 듣기에 꽤 편하게 들리는 터라..'ㅂ'a 다만 모 정령님의 대화는 꺽쇠괄호로 처리되어서 안 들리더라고요. 오늘 7권 들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현대 판타지는 TTS로 거의 안 듣게 되던데, 이 책도 1권은 문제 없지만 뒷권은 이런 문제가 생기는군요.
어제 읽다가 탈출한 소설입니다. 농사 짓는 이야기도 즐겁게 보는 터라 들어갔는데, 이게 왠일. 1편 읽어 나가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고요. 글이, 뭐랄까. 일제강점기 시대의 단편소설까지는 아니더라도, 글 분위기가 굉장히 낯섭니다. 웹소설에서는 잘 안 쓰는 스타일이고요. 문제는 이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느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제게는 아니었습니다. 문체의 문제가 아니라 글 내용의 문제였지요. 소설 소개를 보면 '다 잃고 귀농했다'고 하더니만, 3편까지 읽고 나니 뭘 잃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옛날 방식대로 결혼해 서울에 어렵게 자리를 잡고 살다가 우연히 아내의 외도로 추정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현장은 못잡고, 상대 남자를 잡은 뒤에 아내와 함께 일하는 처형에게 상황을 묻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제 취향과는 안 맞았습니다.
헌터들의 탑 이용과 관련한 온갖 행정 업무 처리와 편의 업무를 담당하는 헌터 매니지먼트 회사에 다닌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동안 겪은 여러 불합리한 일들도 힘들었지만, 헌터로서 탑에 올라가 몬스터들을 해치우고자 하는 마음이 꺾인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그 대신이라며 헌터월드라는 게임에서 모든 스킬을 마스터하는 업적까지 달성했지만, 진상 공대장과 한바탕 하고 나니 더 힘드네요.
그리고 그 날 드디어 각성합니다. 각성 레벨이 0.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헌터월드와 시스템 연동이 되며, 시스템창과 정보창을 불러 올 수 있는데다, 현실을 그대로 고증했다는 헌터월드였다보니, 게임 속의 여러 기연을 현실의 탑에서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뭐죠, 이거 극한 튜토리얼 후 경력직 신규헌터로 탑 오르기....
거기까지는 좋은데, 21화 즈음의 에피소드에서 현실과 게임 속 내용이 동기화되는 사건에서 마음이 식어서 내려뒀습니다.
던전밥 사러 북새통문고 들어갔다가, 최근 나온 판타지소설 종이책 중 눈에 띄어서 구입했습니다. 디앤씨북스는 잘 안사는데 이번에는 사게 되네요. 그나마 취향의 종이책이 디앤씨북스 아니면 연담 정도라 아쉽습니다. ... 라고 적다보니, 이쪽도 시장이 죽었죠. 로맨스소설 두 상자 쯤을 방출하고 보니 이제는 덜 사게 되더라고요. 하하하;ㅂ;
제목에서 유추 가능하지만, 회귀입니다. 환생자 피렌티아의 아버지는 유력 집안의 막내아들이지만 병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어머니는 유랑민 출신으로 피렌티아를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지만, 가문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렌티아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렌티아가 아버지를 잃은 때는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뒤였지만, 돌아가신 뒤에는 가문 내 입지가 더더욱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능력을 인정받아 할아버지의 비서로도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문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가주가 된 큰아버지가 매우 멍청했거든요. 결국 피렌티아는 이전 생에서도 교통사고로, 이번 생도 마차에 치어 삶을 마감합니다. ... 하지만 회귀했지요. 아직 아버지가 살아계시던 때, 뭐든 바꿀 수 있는 때로요. 그리하여 피렌티아는 이번 생은 가주가 되어 집안을 휘어 잡겠다고 결심하고 차분히 준비합니다.
회귀자 특전인 전생의 기억을 마구 휘둘러 온갖 걸 준비하면서, 차기 황제가 될 2황자를 열심히 돕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의 반전은 저도 예상 못했습니다. 원래도 밉상인 인간이었지만, 마지막의 그 반전이 등장하는 순간 납득이 되더라고요. 왜 그리도 싫어했는지. 하여간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은 안하셔도 되고요, 외전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하.;ㅂ; 대신 세트 박스 한정으로 들어간 엽서가 있으니까요. 거기에 외전 스포일러라고 해도 될 일러스트가 한 장 있습니다.
소설 속 가문은 메디치나 그 주변의 유력 가문이 모델이 된 듯한데.... 할아버지, 왜 이리 자식 농사가 평타입니까. 반반이지만 그나마도 피렌티아가 손을 거들어 반반이잖아요. 거들지 않았다면 전멸이었다고요. 그나마 손자대는 70%의 타율이라고 봐야하나.=ㅁ= 회귀 전에는 손자대도 거의 전멸이었지만, 회귀 후에는 피렌티아 덕분에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성공했으니 그것도 피렌티아 덕입니다.
1.웹소설 기깔난. 전생 탐정은 배우를 꿈꾼다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2. 기준)(1~2, 174~175)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12.01. 기준)(89~135) 와천아재. 귀농 후 인생 대박 1~1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1. 기준)(1~3) 맘스토치. 나 혼자만 무한 스킬 1~249(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04.13. 기준)(1~21)
현생을 잊고 싶을 때는 웹소설을 더 찾게 됩니다. 덕분에 지난 주도 읽은 수가 상당합니다. 별로 안 읽지 않았나 했지만 목록 뽑아 보니 아닙니다. 하하하하. 다행히 지난 주에 던전밥 1권을 시작한 덕에, 나머지 던전밥도 조만간 다 치울 수 있을 모양이고요. 1권을 상당히 흥겹게 본터라 13권까지도 단번에 달릴 겁니다. 설 연휴 전에 5권까지 구입해두고, 주말에 1권 다 읽은 뒤에 바로 6권부터 13권까지 장바구니에 담았거든요. 이번 주 안에는 도착하겠지요.
리디북스에서 선출간, 알라딘에는 나중에 입고되었던 터라, 이번에는 알라딘에서 구입했습니다. 하, 푸름이 귀엽다.
오깨 외전은 통째로 임신 출산 육아 성장기입니다. 이런 뽀작한 아기의 성장기가 더 보고 싶으시다면, 작가님의 이전 작 『와일드 플라워』나 새 연재작 『환생공녀 멍생일지』를 보러 가심이 옳습니다. 양효진 정연주 두 작가님의 신작은 귀염 뽀작한 공녀님의 성장 연애담입니다. 그쪽은 읽다가 하마터면 책상을 부술뻔 했습니다. 지나치게 귀여운 걸 보면 폭력성이 올라가는군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입니다. 결말까지 나왔던가는 기억이 가물한데, 초반부분은 확실히 읽었던 기억이 있고. 아마 유료연재로 넘어갔을 겁니다. 보통 완결된 소설은 앞부분이랑 결말 부분이 기억나는데 이 소설은 앞부분은 기억에 있고, 결말이 궁금해서 전권 결제했으니까요.
그리고........ 읽으면서 혈압 올리기에 매우 적절한 소설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강하는 EX급 보스몬스터에게 마지막 타격을 가한 뒤, 망각의 저주를 받아 모두에게서 잊힙니다. 그간 함께 싸워온 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던 남편 한시량, 심지어는 주민등록체계나 헌터등록시스템 등에서도요. 그 때문에 몬스터 토벌에서 당한 상처도 혼자서 해결해야했고, 어떻게든 악에 받쳐 이름도 이무영으로 바꾼채 5년간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다 그의 사무실에 한시량이 나타나, 결혼계약서에 이름이 적힌 자신의 전처 이강하를 찾아달라고 합니다.
연재 초반만 읽었을 때, 가벼운 로맨틱 코메디가 아닐까 기대했지만, 아닙니다. 이거, 강하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 받은 뒤에, 다시 한 번 전 남편에게 버림받고 내쳐지고 괴롭힘 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억을 잃은 한시량은 독자 속이 뒤집힐 정도로 강하를 괴롭힙니다. 아무래도 저주를 푸는 과정 자체가 추리적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과정에서 한시량이 벌이는 짓은 .... 굴림수 후회공 키워드가 있다 해도 지나친 지점이 있지요. 어느 정도로 지나치냐면 차라리 혼자 살라고 하고 싶은 정도로요. 서브공 비슷한 존재가 나타나긴 하지만.(하략) 그리고 후회공의 후회가 시작되는 것도 마지막 권 시점입니다. 앞의 4권은 후회를 쌓아 올립니다. 보통 후회스택 적립이라 하는데.... 외전에서 후회하고 발닦개를 자처하지만 속이 안 풀리더라고요.
오랜만에 회귀형 현대배경 재벌가 소설을 정주행했습니다.-ㅁ-a 그간 열심히 읽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왜 읽고 있나 싶어서 내려뒀더랬지요. 보통은 재벌을 미화하거나, 지주회사 만들기를 정당화 하거나, 지금은 악이 된 특정 인물을 선한 역으로 등장시키면서 주인공의 업적을 자랑하거든요. 그런 소설을 여럿 보다가 중도 하차하기를 반복하니 회의감이 강하게 들었던 겁니다.
이번 소설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이, 주인공이 거의 한국 내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나갔던 건 미국에 다녀온 잠시간뿐이고, 그 때는 MS와 애플, 아마존닷컴의 주식을 쓸어담고 옵니다. 물론 소설 내 이름은 다르지만 쉽게 원래 기업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김석호의 아버지는 재벌2세지만 수장인 할아버지의 눈밖에 나면서 작은 기업 하나만 물려받고 쫓겨납니다. 그 작은 기업마저도, 아버지 형제들의 농간으로 위기에 몰리고 결국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지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석호는 친척들에게 도와달라 매달렸다가 모욕을 받고, 사촌들에 의해 수난을 겪으며 노숙인으로 어렵게 살아갑니다. 그러다 회귀하지요. 고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온 석호는, 대부분의 회귀자가 그러하듯이 세근이 든 십대의 모습으로 가족이라 쓰고 적이라 읽는 이들 앞에서 서울대에 진학하겠다고 선포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할아버지의 시선을 끌고, 아버지가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모로 중심을 세웁니다.
모델 기업은 현대입니다. 현대 정주영의 모습을 할아버지가 보이고 있고, 할머니의 모습이나 형제간의 사이, 그리고 막내 아들의 포지션 등을 보면 확실히 현대입니다. 이후 등장하는 기업도 특정 가능한 기업이 여럿이긴 합니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5공 시절이고, 6공화국 선거가 시작되기 전입니다. 최근 연재분은 IMF 시작,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인 99년이고요.
이 소설을 최근 연재분인 254화까지 볼 수 있었던 건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의 목표가 세계 제일의 기업 만들기가 아니란 점입니다. 초반에는 영조 같은 모습을 보이는 할아버지와의 힘겨루기, 그 뒤에는 실력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자신의 복수심을 일깨우기가 이어집니다. 모든 행동의 근간은 회귀 전에 자신이 친족들에게 받았던 모멸감과 그로 인한 복수심입니다. 회귀한 뒤에는 그 때 겪은 일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내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렇다보니 재벌가의 음험함과 복수극이 뒤섞이면서 다음편을 계속 읽게 되더군요.
마법 속성에 올인하면서 체력을 비롯하여 건강을 깎아먹은 캐릭터를 만들었다가 빙의한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게임 시스템의 퀘스트를 받아서 시한부 인생을 조금씩 늘려가지요. 처음에는 수명이 7일이었지만, 퀘스트를 성공하면서는 수명도 점점 늘어납니다. 그래봤자 아직 1년도 안되지만, 게임 퀘스트를 잘 수행하면 됩니다. 잘......
초반 시작 지점이 군대 분위기가 강한 지역이라 그런지 음험한 분위기가 성희롱이나 폭력으로 흐르는 부분이 있어서 내려 놓았지요.
자신이 쓴 소설 속 빌런 캐릭터에 빙의합니다. 그것도, 자신을 죽일 예정인 약혼녀에게 '약혼 파기 요청'을 받는 상황이지요. 새로운 검술 특성을 각성하면서 천재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초반은 나쁘지 않지만, 그 초반 전개가 할렘형 라이트노벨과 비슷하게 갑니다. 그래서 하차.=ㅁ=
미술 소재 소설은 여럿이고, 이 소설은 '판사 어머니를 둔 장년이 회귀하여, 영재학교를 포기하고 한예중에 들어가는 이야기'로 키워드를 요약합니다. 이번에도 결말까지 못보고 114화에서 접었던게, 주인공이 영국으로 유학간다고 하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인물이 갑작스레 영국으로 진로를 비틀고는 가출하는 장면에서 매우 감명(반어법)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현대판타지 배경의 세계에서 강화사로 일했던 주인공은 세계가 멸망하는 과정에서 홀로 살아 남아 최종 강화인 11강을 수행한 뒤, 몬스터에게 죽습니다. 그 강화 작업 덕분일까요. 새로운 몸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자신이 재벌가의 장남이며, 돈이 매우 많지만 1천억을 날린 경험이 있는 망나니란 이야기를 듣습니다.
기억이 전혀 없는 건 맞으니, 갑작스런 기억상실이라 대충 둘러대고는 상황도 하나씩 바꿔갑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말 확인을 위해 들어갔던 화에서 엉뚱하게 이전 생과 관련이 있는 인물인건지, 새로운 여성이 등장해 커플링 되는 걸 보고는 내려 놓았습니다.
이 소설도 강화술사로군요. 딜러와 탱커와 힐러만 직업으로 존재하는 현대판타지 세계속에서, 힐러와 유사한 기능이지만 물건을 강화할 수 있는 강화술사라는 직업을 받았습니다. 초반에, 아버지의 사후에 작은아버지의 집에 얹혀 살며 벌어진 사건이나, 동갑내기 사촌의 괴롭힘 등 묘사가 걸렸던 데다, 비속어가 꽤 자주 등장하는 편이라 조용히 내려두었습니다.
아이돌 소재의 웹소설이라 일단 집어들고 봤는데, 104화 이상으로는 더 안 볼 것 같긴 합니다. 프로듀스 프로그램으로 데뷔하고 아이돌 그룹도 이뤘지만, 희한하게 마음이 안갑니다.
프로듀스 프로그램에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그 뒤 중소 기획사에서 데뷔, 망한 아이돌 그룹에서 연기로 방향을 틀며 혼자만 살아 남았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들어왔을 때 뒤늦게 알았습니다. 같은 그룹 소속이었던 형이 참가자로 나왔다는 것을요. 대화를 위해 몇 번 시도했지만 매번 제대로 되지 않았고 형은 사고를 당합니다. 그 직후 아직 프로듀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 대형소속사에서 데뷔 실패한 시점으로 돌아온 문승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번에는 형과 함께 프로듀스 프로그램에서 데뷔하려 합니다.
중간에서 악당짓하는 대형 기획사의 실장이나, 프로듀스 프로그램을 위해 악편을 일삼는 PD나, 그 아래서 갈려 나가는 사람들이나. 중간중간 등장하는 팬반응도 뭔가 걸리는 느낌입니다.=ㅁ= 데뷔조 발표 시점이 100화 즈음이니, 거기까지만 보고 내려놓았습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 미궁이 생겼습니다. 미궁 혹은 던전. 시체만 있어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이 판타지 세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마물을 먹기로 결심한 어느 파티의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 파티가 직전에, 파티장의 여동생이 드래곤의 뱃속에 들어갔다는 것. 소화되기 전에 여동생을 살려내려면 가능한 빨리 내려가야하지만, 그러기엔 딜도 안나오고 식량 살 돈도 없습니다. 그러니 주변에 보이는 던전의 동식물들을 식재료로 삼으며 내려갈뿐...!
등장인물들을 트위터의 연성 그림으로 하도 많이 봐서 익숙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군요. 쟤가 걔? 밈이 된 걔? 그 엘프 3인방 중 하나?
1.웹소설 임제열. 나 혼자 S급 소환수 1~25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3.31. 기준)(1~79) 유재무. 불행을 보는 재벌집 손자 1~257.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18. 기준)(1~253) 산성. 노력천재 미대생 1~20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07.27. 기준)(1~203) 동구이. 게임 속 시한부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1~20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16. 기준)(1~12) 주문향. 검술 아카데미에 천재가 있었다 1~21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13. 기준)(1~7) 김퀄. 천재 화가는 두 번 산다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3.09. 기준)(1~114) gonnagetya. 망나니 도련님이 강화함 1~3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23. 기준)(1~76, 345-347) 리백. 나 혼자만 강화술사 1~195.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17. 기준)(1~11) 유쓰. 혼자 할 거면 두 번 데뷔 안 함 1~34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16. 기준)(1~104)
옆의 제국이 왕국을 점령하면서, 왕세자를 끌고 가 처형했습니다. 죽은 왕세자는 중원에 환생하여 천하제일인이 되어 무림을 평정하고는 금분세수,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간 은퇴하여 안부낙도를 꿈꾸지요. 하지만 함정인 줄 알고도 일부러 들어간 진에서 이상한 기운이 발동하여 엉뚱한 곳에 떨어집니다. 검은 옷을 입은 이들과, 기사로 추정되는 이들의 싸움판이었지요. 기사들은 희한한 옷을 입은 '전 왕세자, 현 반로환동한 천하제일인'을 흑의인들과 한 무리로 보고 처단하려 했지만, 당연히 상대가 안됩니다. 그리고 그 뒤에 두건 쓴 일당들에게 그 간의 소식을 듣지요. 왕세자가 죽은지는 10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한창 독립운동중이라고요.
그렇습니다. 무림으로 차원이동했던 왕세자가 최강의 무력을 갖고 귀환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미 왕실의 일원은 모두 사망한 뒤라 제국에 저항하는 여러 무리들은 구심점 없이 제각각 흩어졌지요. 그리고 주인공은 환생 전의 이름만 쓰고는 그저 저항군을 지원할 따름입니다. 결말까지 확인했고, 주인공이 왕이 되는 결말로는 안가더군요. 그래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여행 동안과 귀국길에서 끝까지 달린 소설입니다. 디리토였나, 하여간 유료 연재 플랫폼에서 완결까지 연재되었던 소설이고요. 출간된 뒤 전권 구입했지만, 등장인물이 제 취향과 안 맞았습니다.OTL
신지호는 세계 최초의 각성자입니다. 몬스터들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힘을 발현했고, 모든 몬스터를 섬멸한 뒤에 정신을 잃었다가 2년 만에 깨어납니다. 그리고 헌터 등급 측정을 했을 때 B급을 받았습니다. 첫 등장 때의 그 위력을 생각하면 S급이 되어야 마땅했지만 이상하게 B급입니다. 거기에 마력도 매우 낮아서, 열심히 게이트를 없애러 쫓아다니지만 그 때마다 마력이 부족해 허덕입니다.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만 독립하고 싶은 마음에 따로 길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B급 각성자에 실력도 떨어지다보니 길드를 제대로 장악하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허덕이는 와중에 사이 안 좋은 옆 길드장이랑 게이트에 빠졌다가 죽을 위기에 몰리고, 그 때 새롭게 스킬을 얻습니다. 버프 스킬에 가깝게, 다른 헌터의 스킬을 몇 배로 강화할 수 있는 위력의 스킬이지요. 그렇게 신지호의 헌터 생활은 제2막을 맞이합니다. 중요한 건 헌터 생활 2막 뒤에는 새로운 생활들이 줄줄이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신지호의 헌터 생활을 가장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은 소꿉친구인 주이원입니다. S급도 아닌 SS급 헌터인 주이원은 청람 길드의 길드장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제일 바쁜 헌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원은 지호가 헌터 생활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맨날 플러팅만 해댑니다. 사귀어달라느니, 같이 살자느니. 자기야를 연발하는 가족같은 주이원은 신지호 삶의 최대 방해물처럼 보입니다. 그 둘의 배틀연애가 소재이고요.
취향이 아닌 이유는 저 주이원 때문입니다. 저는 다정한 주인공이 좋아요.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사람이 좋아요. 플러팅을 연발하고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들이대는 이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해도 좋아하기 쉽지 않더군요. 본편만 8권, 외전포함하면 9권인 저 소설을 단숨에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소설 읽기의 제일 큰 장애물은 주이원이었습니다. 하하하하.OTL
세계가 멸망한 뒤 갑자기 이상한 도서관에 끌려 들어가서, 이브라는 이름의 존재에게 전능을 받습니다. 마법의 전능은 마나라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지구에서도 마법을 쓸 수 있도록 해주지요. 그리고 이브가 주인공에게 요구하는 건 딱 하나입니다. 지구 멸망의 재발방지. 지구 멸망은 강대국간의 의견 충돌 끝에 핵무기가 날아다니면서 아포칼립스 세계가 되어 일어났으니, 의견 충돌이 없게 하고 그 의견 충돌의 원인인 환경파괴로 인한 자원갈등을 막으면 됩니다. 그걸 극단적으로 밀고 나간 주인공은 인류를 혐오하고 식물을 사랑하며 생물다양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쉽게 말해 식물자원에 마나를 밀어 넣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마법을 활용하여 에너지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여기까지는 꽤 흥미롭게 보았지만, 중2로 회귀하여 돌아온 주인공이 저지르는 방법이 사적 제재와 촉법소년이라는 나이의 활용인데다, 손을 잡는 대상이 삼성과 일론 머스크란데서 관심이 확 줄었습니다.
무협 배경의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작가로 일합니다. 상관 중에 무협매니아가 있어서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 조형이나 모두 골치 아픈 와중에, 천살성을 가진 등장인물이자 자신이 아끼는 조연도 그 상관에게 퇴짜를 맞고 몇 번이나 설정을 바꿔야 했습니다. 아끼는 캐릭터라 열받는다는 이야기를 익명게시판에 올렸다가, 그 다음날 그 캐릭터에게 빙의되어 깨어납니다. 게임 빙의라 시스템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본인은 무협을 그렇게 상세하게 아는 것도 아니고, 빙의된 세계관이 수많은 수정판 중 어느 버전인지 알 수 없다보니 더 골치 아픕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그 방법 중 하나가 정심(定心)을 갖기 위해 정력을 키우는, 독서하기가 되었지요. 그래서 천살성을 가졌지만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열심히 책을 읽으며 수련하는 천재가 되었지요.
고난이도 게임의 고인물로, 게임의 메인 시나리오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창고 캐릭터의 창고를 정리하다가 게임 속에 갇혔습니다. 캡슐에 들어가 게임하다가, 업데이트 시작하면 자동 로그아웃 되겠지 생각했지만 로그아웃 버튼이 사라질 줄은 몰랐던 거죠. 이제 겨우 레벨 10인 캐릭터로, 전직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템은 많지만, 낮은 레벨의 캐릭터가 살아남기에는 쉽지 않은 물건이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이 게임은 고난이도라는게 중요합니다. 조금만 삐끗하면 게임 속에서 현실처럼 죽을테니까요.
결말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했던터라 확인했고, 취향에 안 맞을 거라 생각해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29화까지 읽었지만 지금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더 읽을지 말지는, 100화 넘어봐야 알겠네요.
지태백은 마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집안에서도 내놓은 자식입니다. 아카데미에는 다니고 있지만 내내 필기는 1등, 실기는 꼴찌를 기록했고요. 그렇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서 열심히 잘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승님이 고백하시네요. "나 회귀자야." 아니, 회귀자인건 좋은데, 회귀 아티팩트 사용이 이번으로 마지막이랍니다. 악을 처단하지 못해서 매번 회귀했고, 그리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 같다고요. 심지어는 스승님의 스승님도 이미 회귀를 반복했다가 12번째에서 사망하고 완전소멸했다고 합니다. 스승님도 이번이 12번째라 사망하면 더 이상 회귀가 안된답니다.
결국 아티팩트를 물려받고, 지태백도 회귀합니다. 회귀 시점은 2학년 첫 시험 당일. 필기는 만점이지만 실기 도중이고요. 스승님이 건네준 기록의 양피지로 모든 사건기록을 열람하고는 스승님 대신 멸망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내려놓을 가능성도 약간은 있는게, 여성캐릭터와의 상성이 연애쪽으로 흐르는 감이 있습니다. 그냥 동료여도 좋은데, 연애 등은 필요 없는데...... 읽다가 못참으면 또 내려 놓겠죠.
1.웹소설 유현. 공작가의 미친놈 1~26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11. 기준)(1~5) 김성열. 전 세계 식물의 사랑을 받는 사나이 1~16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10. 기준)(1) 쏭범. 환생 후 천하제일인이 되어 귀환했다 1~22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0.13. 기준)(1~50, 226~228) 소민서. SSS급 헌터반 선생님 1~28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25. 기준)(1~47) 군만두먹자. 주인공 마법 만세! 1~3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16. 기준)(1~78) 필그림. 천살성이지만 범생이입니다 1~192.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20. 기준)(1~17) 글로삼. SSS급 창고 캐릭터로 살아남기 1~20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20. 기준)(1~8) 프로브. 열등생이지만 회귀를 상속받았습니다 1~24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20. 기준)(1~29)
2.전자책 양효진. 와일드 플라워 1~3. 가하, 2021. 각 권 3천원. 세람. 세상에 나쁜 헌터는 없다 1~8, 외전. M블루, 2023, 세트 31000원. 세람. 두 번의 밤을 건너다 4, 외전. M블루, 2017, 4권 3500원, 외전 500원.
저는 음력설을 쇱니다. 그래서 새해의 시작은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는바, 길게는 입춘까지를 작년 정리의 기간으로 잡아두지요. 나이 먹으면서 리셋버튼이 안눌린다는 이야기를 종종하지만,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기간을 여유롭게, 길~게 두는 겁니다.
핑계라는 건 저도 압니다. 음하하하하하!
그래서 새해가 되어도 크게 다를 것 없이 독서보고서를 정리합니다. 2023년의 목록 정리는 설 연휴 전까지 시간 잡고 하..는게 아니라 아마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에는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독서보고서 정리해야 23년 목록 마지막 작업이 될 것이고, 그래야 52주 정리를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음, 엑셀파일 작업 미리 해둘걸 그랬나요. 조급하게 할 필요 없이 천천히 해도 되지요.
지난주부터 이어보는, 회귀해서 온갖 기연을 획득하고, 거기에 회귀 보정으로 들어온 경험치 10만배를 통해 기연을 더더욱 뻥튀기는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일단 117화에서 멈추고 다른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지만, 아마도 이쪽을 계속 볼 것 같네요. 그게 아니면 카카오페이지 쪽을 손대거나. 새해에는 카카오페이지 캐시도 좀 써야겠지요. 보통 이런 소설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패밀리어 혹은 펫이 가변형이란게 재미있습니다. 메타몽이냐.
왜 갑자기 보기 시작했는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주인공이 가족과 만나는 장면이 읽고 싶어 그랬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고요. 그 장면 보려고 다시 달리다보니 재미있더라고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재벌 경영 이야기가 시작되면 취향에 안 맞아서 내려 놓게 되고. 나중에 다시 손댈지도 모릅니다.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게임 개발자이자 CEO로 열심히 일해왔는데, 정신차렸을 때는 그 게임 속의 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부와 군이 운영하는 연구소 실험체로,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로요. 게임 시스템과 퀘스트를 통해 탈출하고는 어떻게든 게임을 클리어하는 걸 목표로 삼는 와중에 버림받은 아이들을 발견합니다. 게임 개발에 깊숙히 관여한데다 기억력이 뛰어난 덕에 그 아이들 중 한 명이 나중에 빌런이 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아마도 빌런이 되기 전, 아직 어릴 적에 가족을 잃은 사건이 이것이다 싶어서 둘을 거두어 키웁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니 일단 두 아이는 아카데미 입학을, 본인은 아카데미의 교사를 목표로 움직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카데미 속에서 사건들을 해결하고 빌런을 영웅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로 보이네요. 아포칼립스는 취향이 조금 갈리는 터라, 아카데미 입학하는 장면에서 슬며시 내려 놓았습니다. 마음이 헛헛할 때는 아포칼립스가 안 읽힙니다. 흑흑흑.
전격계 헌터로, E급 헌터일 때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을 잃었습니다. A급 헌터가 저지른 범죄라 제대로 처벌이 되지 않았지요. 절치부심하여 등급을 올리고 결국 범죄자를 처벌하지만 죽은 여동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거기에 게이트는 점점 늘어가고, 결국 몬스터의 손에 죽었을 때, 이상한 이들 앞에 서서 회귀할 기회를 받습니다. 회귀하는 대신 목소리들이 원하는 소원을 나중에 하나 들어주기로 한 것이죠. 아직 동생은 죽기 전이고, 동생이 죽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일어난 그 날입니다. 아직 E급이지만 회귀한 터라 폼은 S급을 눈 앞에 둔 A급이라, 다시 성장하기로 합니다.
주인공의 성장 서사는 좋지만 욕설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하렘 분위기가 도는 여러 장면들이 걸려서 내려 놓았습니다.
지난 주 중에 TTS로 듣기 시작하다가, 도저히 못참고 전자책을 붙들고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주말 사이에는 집에서 편안히 있으니 아예 종이책으로 붙들고 읽었고요. 종이책과 전자책이 둘다 있으니 이런 것도 가능합니다. 전자책까지는 5권, 종이책으로는 3권부터 시작해, 5권까지 읽었습니다. 어제 홍백가합전 보면서 5권을 다 읽고는 새해 첫 책으로 6권을 꺼내든 참입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부동산 이야기도 다시 보입니다. 다만, 올해 부동산 들어갈까 고민했던 것은 일단 미루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토정비결 보았더니 신년 운세에 '투자든 뭐든 큰 돈 움직이지 말 것!'이라는 내용이 있어서 깔끔하게 미루려고요. 뭐, 이런 걸 믿냐 싶기도 하지만, 안 봤으면 모를까, 봤다면 신경쓰이니까요. 토정비결 이야기는 다음 글에 따로 써보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지난 주도 종이책 없다.OTL 2023 결산이 무서운 요즘입니다. 종이책이 절대 100권 못 넘을 거란 확신이 드네요. 어흑. 종이책을 빨리 소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중교통 타고 이동하는 일이지만 요즘 안나가니까요. 좀 나가야 대중교통 안에서 책 좀 읽고 그럴 건데, 집에 있으면 종이책은 쌓아두기만 하고 안 보거든요.;ㅂ;
안나가는 또 다른 이유는 역시 나가서 쓰는 금액이라, 용돈에 아예 소비금액 책정해두고 주말마다 나갈까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루에 한 권 종이책 읽는 건 생각도 못한다.... 하...... 내년에 한 번 시도해볼까요, 주말마다 마실 나가 책 한 권 읽고 돌아오기?;
333화나 연재되었다면 독자가 상당히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지만, 제 입엔 안 맞았습니다. 100화 넘겨 읽고서도 등장인물들에게 정을 붙이지 못해서 결국 내려 놓았네요.
피아니스트 이제하는 쇼팽, 퀸엘리자베스, 차이코프스키 콩쿨의 우승을 휩쓴 인물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머물지 않고 해외를 떠돌다가 오랜만에 귀국해 연주회를 열지요. 그리고 거기서, 죽음의 연주를 통해 37명의 희생자를 만들고 개인적 복수를 완성합니다. 그 희생자 중에는 절대 오지 말라고 했음에도 연주회에 참석하여 사망한 절친이 있었지요. 복수를 완성하고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지만, 정신차렸을 때는 보육원의 아이 한겨울에게 빙의해 있었습니다. 왜 다른 사람 몸에서 살아야 하는지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알 수 없는 운명이 시키는 대로 다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어 파리음악원에 진학합니다.
소설은 한겨울의 몸에 들어간 이제하가 운명이 지시하는 대로 흘러가면서 나름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한 명은 같은 한국계인 설화은, 다른 한 명은 이제하의 음악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추구하는 클라우스입니다. 이제하의 음악을 추종하는가, 배제하는가에 따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한겨울에게 그 길을 보여줍니다. ...만. 역시 취향은 아니었던 터라.OTL 완결편만 확인하고 내려뒀습니다.
49화까지 읽었지만 더 읽을까 말까 고민되더군요. 은근 취향에 맞을 것 같은데 더 볼까, 말까...?
강설은 어느날부터 이상한 꿈을 꿉니다.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주사위를 굴려 TRPG를 하는 속에 자신이 끼어 있었던 거죠. 게임판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굴리고, 플레이하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그리고 서른 번째의 플레이어가 아쉽게 끝에 다다르지 못했을 때, 같이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이제 곧 적용될거라는 말을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는 31번째 판을 하러 갔다가 분노한 신들을 마주하고서 깨달았지요. 강설을 포함한 여러 인간들은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 각자의 퀘스트를 해결해야했으니까요. 그리고 조금씩 퀘스트를 해결하던 도중 강설은 자신이 강제로 이동당한 이 차원에, 자신이 플레이 하던 여러 캐릭터들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걸 흡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작이 TRPG라는 점, 그리고 앞서 플레이 했던 이들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말들이 각자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제목부터가 이미, 31번째 말이 된 강설 스스로가 신들의 판을 뒤집는다는 이야기도 되니까요.
시엘라는 원래 소설 독자였습니다. 열심히 달리던 연재소설, 『우리 악룡은 물지 않아요』에서 주인공 옆에서 소소한 악역을 담당하던 듀발 에시트의 약혼자, 시엘라에게 감정 이입하던 독자였지요. 완결 후에 듀발이 후회하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있는 점에 분노하여 댓글을 마구 달다가, 정신이 들었을 때는 시엘라에게 빙의해 있었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길을 걷기 위해 일단 여주인공인 티리엘과 절친한 사이가 되고, 나름의 사업을 일으키며 듀발과의 안전이별을 준비중이었는데, 티리엘이 와서 말합니다. 연애한다고, 그 사랑하는 사람이 너의 가장 가까운 사람인 듀발 에시트라고.
제목 그대로 빨리 치워버리고 싶었던 약혼자와 여자주인공이 바람이 나는 바람에 약혼을 깨뜨리려 하고, 그 와중에 별 생각 없이 여주인공의 짝이 되었어야 하는 황태자에게 "맞바람피우실?"이라고 보냈다가 얼결에 얽히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유일한 혈육을 듀발 에시트와 짝을 지어주고, 새로 맞이한 아내의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주려는 시엘라의 아버지와, 시엘라가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시엘라의 절친과 바람을 피운 듀발 에시트가 뒤섞이면서 환장하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181화를 보면 나쁜 놈들은 빼고, 여러 인물들이 다 행복해지는 것 같으니 그건 안심하셔도 됩니다.
탑을 등반하던 도중, 성좌들이 신마대전을 벌이고 악마들이 패배했을 때, 갑자기 외부에서 다른 존재(outer, 아우터)가 탑을 침범하여 모든 성좌들이 침묵합니다. 성좌들의 도움을 못 받게된 플레이어들도 결국 몬스터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각자 도생의 길을 걷고, 그 와중에 정세운은 고유 스킬인 '여정의 나침반'을 통해 만마전이라 불리는 탐욕의 마신 소유의 창고에 들어섭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 크로노스의 모래시계를 사용하여 회귀하지요. 회귀 직전에 벌인 전투의 영향으로 마신의 권능 두 가지를 얻으면서 회귀한 뒤에도 마신의 창고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정확히는 회귀 전에 보았던 그 만마전이 등록된 터라 물건의 힘만을 빌려올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덕분에 회귀 후 탑 오르기 전 튜토리얼에서는 독보적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거기에 폭식의 마신에게서도 권능을 받은 터라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요.
회귀 전 얻은 권능 덕분에 악마들의 관심을 받고, 덕분에 같이 움직이는 플레이어들도 악마들에게서 힘을 받고. 더 나아가 기억하는 거의 모든 히든 피스를 쓸고 다닌 덕분에 신마전쟁 이후에 있을 싸움에도 대비해 갑니다. 만마전에 등장하는 여러 아이템들이 신화 속 아이템이라 보는 재미도 상당하네요. 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가이드버스입니다. 앞 이야기는 읽어서 알고 있던 터라 외전이 궁금하여 전편 구입하고는 3권부터 꺼내 들었네요. 3권은 본격 가이드후회물입니다.-ㅁ-a
에센과 쾰른이라는 두 국가의 전쟁은 결국 에센의 패배로 결론이 납니다. 에센의 에스퍼로, 적합 가이드가 없어 고생하던 엘리엇 슈미츠는 쾰른의 준장 필리포스 에트먼의 아래 들어갑니다. 전쟁포로이지만 가이드가 없다보니, 마찬가지로 적합 에스퍼가 없어 고생하는 필리포스의 손에 목줄이 쥐어진 거였죠. 유능한 에스퍼이기에 그대로 에센에 돌려보내기 애매한 터라 포로로 계속 붙잡아 두는 것도 있습니다.
엘리엇은 일찌감치 필리포스에게 마음을 주지만, 죽지 못해 사는 상황이던 필리포스는 끊임없이 엘리엇을 밀어냅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죽음을 갈구하던 필리포스가 엘리엇을 내내 밀어내는데다, 이후 삶을 놓아버린 엘리엇 역시 죽음을 갈망하다보니 3권에서도 상당히 관련 이야기가 많군요. 트리거가 될 부분이 많으니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내용을 싫어하신다면 안 보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워낙 절망에서 길어올린 감정을 잘 쌓아올리다보니 마지막의 행복한 모습은 참.... 하... 둘 다 잘 살아라...! 행복해라...! ;ㅂ; 무저갱까지 뚫고 들어간 애들이 내핵을 통과해 다시 건너편으로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라서 결말의 행복함이 더 달달합니다.
키워드에 근대판타지라는 애매한 걸 넣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대판타지는 아니고, 분위기로는 독일 즈음의 어드메인데다 현대보다는 근대에 가깝....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대일리가 없죠. 계급체계가 이미 다른걸요. 게다가 약물류 사용하는 수준은 현대쪽이고요. 그렇게 본다면 현대, 판타지로 넣는게 맞을라나요.
오랫동안 적합 가이드가 없어 그 부작용으로 고생하던 강태우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이소원과 적합가이드로 만납니다. 능력 부작용으로 거의 폭주 직전까지 갔던 터라 괴물이라 불리며 그와 같은 취급을 받던 강태우는 소원에게 가능한 짐을 지우지 않으려 노력하고, 소원은 그런 에스퍼를 무섭다며 멀리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가이딩 없이 죽음을 맞이한 강태우 앞에서, 소원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합니다. 그리고 회귀하지요.
소원이 회귀한 시점은 가이드로서 발현한 때입니다. 돌아온 것을 깨닫자마자 강태우에게 바로 매칭 신청을 넣고, 회귀 전과는 달리 100%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매칭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나은 관계를 쌓으려 노력하지만, 워낙 자존감이 낮은 에스퍼라 쉽지가 않습니다.
초반에서 둘이 서서히 다가가는 내용은 좋았는데, 후반부에서 이물질이 등장하면서는 취향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납치, 폭행, 감금이라서요. 허허허허허. 그 인간이 그렇게 돌아버릴 줄은 몰랐지......
건설사 이사인 김주한 밑에서 일하는 한태성. 건설사의 비리장부를 들고 도망간 부장을 쫓아서 회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소화불량으로 내과를 찾아갑니다. 산부인과를 겸한 내과에서 들은 진단명은 임신. 아무리 짚어봐도, 김주한의 러트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첫 살인 후 처음 만났을 때 이후, 10년 동안 내내 마음에 담았던 이사님이었지만 임신을 확인한 뒤에는 드디어 마음을 접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모았던 재산을 현금으로 뽑은 뒤에 잠적합니다.
요약하면 사냥개 한 마리를 주워서 그동안 발로 차면서 마구 굴리던 알파(공)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며 부리던 수족이 안보이자 무섭게 쫓아다니는 내용입니다. 뭐, 그 사이 태성은 먹덧인가보다라며 신나게 맛있는 것만 먹고 다니고, 주한은 원인 모를 식욕부진과 위장장애로 포장된 입덧으로 고생하지요. 과거에 김주한이 쌓아 둔 업이 워낙 깊고 깊은지라, 더 고생해도 되는데 싶긴 하지만... 만...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불행을 등에 짊어지고 사는 것 같던 가이드가 세상(차원)을 구원합니다.
이서하는 에스퍼와 가이드, 두 가지 힘을 갖고 있는 특이형질입니다. 하지만 에스퍼로서는 마력이 매우 낮으며, 가이드가 되기에는 가이드의 마력 길이 여기저기 막혀 있습니다. 모두 어중간하다 못해, 결국 에스퍼로서는 F급 판정을 받고는 협회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갑니다. 그러나 균열 수습일을 하다가 '협회가 미처 구조하지 않은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쫓겨나고, 이번에는 특수물품 배달업을 하다가 긴급 생성 균열에 생존자 구하러 들어가고는 트럭 파손 비용 등을 그대로 떠안고 쫓겨납니다. 어떻게든 다시 돈을 벌어 사촌동생의 병원비를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하던 때, 예전에 짝사랑했던 에스퍼 유권형을 만납니다.
어떻게 해도 불행한 길을 걸어가는 것 같던 특이형질의 이서하를 보면 내내 울컥...하게 되지만 3권까지 다 읽고 돌이켜보면 그게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불행의 중심에는 후견인인 큰아버지와, 중간보스가 포진한 협회가 있었지요. 유권형은, 음, 구원자는 아니지만 서하의 삶이 바뀌게 되는 계기 쯤은 됩니다. 권형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가진 힘을 아주 조금 깨달아가고 나서,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니까요. 서하의 삶이 더 이상 불행하지 않게 지지해주는 인물도 여럿 등장하니까요. 결국 삶을 바꾸는 선택은 모두 서하의 의지로 이뤄졌고, 마지막에 서하를 끌어낸 건 또 권형이니 '불행하지 않은 가이드가 되기 위하여' 필요했던 건 서하 자신의 의지와 권형의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초반에는 완전히 돌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권형도 차츰 보면 얘가 180도 돌지 않기 위해 방어 기제를 세웠던 거다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BL에서는 드물게-혹은 많지 않은, 주도적인 여성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돌이켜보니 그러하네요.
1권과 2권을 읽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10권으로 날아갔습니다. 그게, 반동인물이 너무 반동이라 더 이상 못참겠다! 하고는 10권으로 넘어갔습니다. 허허허허; 실제 구매는 1~4, 10권이고요.
2권 읽다가 리디북스 가서 평점 확인했더니, 연재 분량의 평점이 4.9입니다. BL이 10권까지 나온 건 보기 쉽지 않은데다, 제목도 BL보다는 웹소설에 가까우니까요. 그런 분위기로 봐야하나...? 하지만 그 반동인물이 너무 보기 싫었고...?
그가 정신이 들었을 때 눈앞에 보였던 것은 게임 시스템이었습니다. 게임 시스템을 통해 본 상태창에는, '내'가 상태 이상에 걸려 있고, 누군가가 건 저주 때문에 죽음의 기로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더불어 기억상실에도 걸려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지나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이 이온 제멜 크레이거로, 크레이거 공작가의 장남이자 후계자라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버지이자 현 크레이거 공작이라는 것, 화를 내는 이유는 제국에 있어 풀어 놓으면 안되는 존재를 풀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요. 그 풀어 놓으면 안되는 존재가 마녀의 아들이라는 이명을 가진 황제의 사생아, 카밀루스란 것을 말입니다.
이온에게 보이는 시스템 창에는 그가 오픈월드 게임인 영원의 제국을 플레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되며, 그의 상태이상과 죽음을 가능성을 퍼센트로 계속 알려옵니다. 저주에 걸려 있는 이온은 끊임없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미 2권에서 현 황태자인 버니온은 이온의 목숨으로 협박하여 카밀루스를 북부의 험지, 아이오딘으로 보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며 협박하지만, 죽기 직전의 황제가 아이오딘으로 찾아가 카밀루스를 대공으로 임명하면서 새로운 판이 깔립니다. 그 사이 이온은 상당한 힘을 키웠지만, 쉽지 않지요.... 3권에서 새로운 황제가 된 버니온이 이온에게 구혼장 보냈다는 내용 보고는 혈압 올라서 바로 10권 구입하고 결말을 확인하러 갔거든요. 허허허허.;
아마도 3권부터 9권까지의 내용은 이온이 끊임없이 입지를 다지고 수완을 발휘하여 카밀루스가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내용일 겁니다. 그렇기에 10권의 표지가 저렇게 바뀐 것일테고요. 10권을 읽고 나면 왜 표지가 바뀌었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중간권을 읽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아마도, 9권부터 거꾸로 읽어 내려가며 시험해봐야할 듯합니다. 하..-ㅁ-a
점점 책 목록이 줄어가는 것이 눈에 보여서 불안합니다. 이러다가는 올해 종이책 100권은 못채울 것 같고? 아니, 이건 확정적이죠... 아마도요.
독서모임 도서라서 미루다가 읽었고, 심지어는 토요일에 인천공항에서(...) 붙들고 완독했습니다. 다 읽고는 캐리어에 넣어서 방치했으니 뭐. 평소라면 고르지 않을 책이라 이번 기회에 읽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여러모로 고민되는 책이었고요. 아무래도 연명의료에 대한 거부 등은 사전에 서류로 작성해두거나, 아예 변호사 상담을 통해 공증 받아두거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만으로는 의료 중단의 근거가 되지는 못하네요. 무엇보다 보라매 병원 치료 중단 사건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족도 실형을 선고받은 건 처음 알았습니다.OTL 병원만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호흡기를 떼겠다고 했던 아내도 처벌 받은 건 이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하... 진짜....
다 읽고 나면 연명치료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죽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가 됩니다. 올해 들어서 몸의 노화를 체감할 정도로 겪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그럭저럭 잘 유지하고 있던 루틴들이 발목 통증으로 근력운동을 줄이고, 그러면서 체력이 조금씩 감소하고, 그 와중에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서 운동량이 줄고 등의 빙글빙글 돌아가는 체력 및 기력 저하의 굴레로 걸어 들어가는게 보이는지라, 진짜로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방에 혼자 살고 있는 단독가구니까요. 고독사의 대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허허허허허...
이런 것도 변호사 상담 대상이 될까 싶다가도, 미리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네요. 유언장은 그 전부터 작성하고 싶다 생각했으니 올해는 무리고 내년에는 목표로 삼아볼까요.
나이 많은 가족이 있다면, 혹은 몸의 노쇠와 노화를 체감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앞에 담아 죽음을 눈 앞에 마주했을 때의 감정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후반에는 직접 겪은 문제들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다보니 참, 착잡한 마음과 왜 저런 규제와 조항과 법령이 생겼는지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머리 쥐어 뜯게 되더라고요.
아. 중간에 하나 더 새롭게 안 부분이 있습니다. 유서의 유류분 관련해서는 법령 개정중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법이 왜 생겼는지 생각하면 그것도 착잡하죠. 가장이 이혼하지 않고 혼외 가족을 만들었을 때, 혼외가족에게만 유산 상속하는 걸 막기 위해서, 혹은 이혼하지 않은 아내에게 유산 상속을 하지 않기 위해 작업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회피 방법을 여럿 사용한다지만 음.... 으으으으음. 한국법은 악용하는 이들과의 싸움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지난 주의 종이책은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입니다. 공공도서관의 리터러시 인식에 대한 논문을 쓴 저자가, 이번에는 일반교양서와 전문서의 경계선에서 도서관이 가진 리터러시 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지요. 본격적인 전공서적이 아니라 입문서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조금은 낯선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차근히 설명하면서 도서관이 가진 리터러시 역량을 언급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일반인은 어렵다고 하고, 전공자들은 쉽다고 하는 그 경계선이더라고요.
리터러시는 보통 문해력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고, 실제로 '언어 + 리터러시' 영역에서는 해당 언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게 더 확장되어서,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에 더해, '(앞에 붙은 영역에서) 해당 영역을 습득하고 이해하여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리터러시라면 한국어를 읽고 쓰고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을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컴퓨터 리터러시라면 컴퓨터를 사용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앞에 언어가 붙느냐 매체가 붙느냐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남용되거나 오용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리터러시 자체가 원래 그런 뜻인 것을요. 한국어 리터러시는 국어국문학에서 주로 문해력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되었고, 미디어 리터러시는 언론정보학에서 방송매체나 SNS와 같은 다양한 매체(미디어)를 사용하고 활용하며 그것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으니까요. 그러니 혼재될 수밖에 없죠....
앗. 서두에 쓸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벌써 이만큼.OTL
하여간 저자는 '그간 도서관에서 일어나고 있던 여러 프로그램은 모두 리터러시라는 개념 아래 속하는 내용이며, 도서관은 상당한 수준의 리터러시 역량을 갖고 있으며 그걸 더 확실하고 본격적으로 말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에게 전문가들이 쓰는 칼럼 수준에서 쉽게(아닌가;) 설명하는 글입니다.
주말부터 주초까지 읽은 소설은 그 다음에 다른 책들을 읽고 나면 홀랑 까먹는지라.ㅠ_ㅠ 이 소설도 그렇습니다.
B님이랑 C님께 추천했던 건 결국 실패하고, 완독한 건 저뿐입니다. 애초에 B님은 읽을 생각도 안하셨... 그도 그런게 읽는 내내 여기 오류 저기 오류 하면서 지적할 것이 뻔하다며 손도 안대시더라고요.
발레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걸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걸리는 건 역시 발레 관련한 여러 오류들의 문제이고요. 발레리나의 몸무게는 차라리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았습니다. 발레 팬들에게 여기 등장한 발레리나 몸무게 이야기를 하면 다들 발도 안들일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설 시점도 애매하긴 한데, 일단 근미래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러시아 전쟁이 끝난 시점이라는 언급 때문입니다. 현재는 마린스키와 볼쇼이를 포함한 러시아 발레단의 타국 순회공연은 러시아 우방국들에게만 이뤄지는 걸로 압니다. 외부 공연 등도 안되고, 해당 단원들의 파견 등 인적교류도 다 끊겼고요. 하지만 발레 이야기를 하려면 이 둘을 빼놓을 수는 없을 테고, 그래서 시기도 적당히 얼버무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오류는 역시 주인공의 발레 실력 문제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주인공은 테크니션에 가깝다고 해야할 건데, 아무리 테크닉이 좋다고 해도 거기에 마임 등의 연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조금 애매.... 후반부에 상당히 키운 것 같지만, 점프만 했다하면 냐하하하하하하!를 외치는 주인공이다보니 미심쩍네요.
거기에 소설의 또 다른 축인 재벌가 이야기요. 그냥 아무것도 안 맡고 배당금으로 살면 안되나요. 아니, 왜 재벌들은 다들 쥐고 흔들지 않으면 못견디는 거지.. 아니 왜..... 그냥 배당금만으로 해도 충분히 살만하잖아요. 왜 기업을 통째로 넘겨야 속이 풀리는 거야. 실력도 능력도 안되는데.
라고 불평하면서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읽을 때는 전체 연목을 정리해볼 필요도 있겠네요. 걸리는 부분 짚어가면서 다시 읽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듯..?
양주에 있는 부모님 집에 와서 여행 가신 부모님이랑 집보기 바톤터치한 그 날, 갑자기 유명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 도래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남은 사람들은 좀비를 처치하여 점수를 얻는 그런 게임 속 세상이 되었지요. 하지만 지혁의 고향집만은 '더 라스트 쉘터'라는,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게임 세상입니다. 열심히 플레이했던 그 게임에서처럼, 좀비를 잡아 포인트를 얻으면 셸터를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시설을 추가할 수 있으며 농사도 지을 수 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 속에서 혼자 셸터를 운영하는 거죠. 그래서 반려 셸터 키우기입니다.
여왕좀비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고민하다가 내려두고 결말만 보았고,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개인적으로 좀비는 질색인터라 셸터 이야기에 홀려 들어갔다가, 새로운 생존자와 여왕좀비 내용에서 내려 놓았지요.
문득 생각나서 1편부터 다시 시작해 177화까지 보았습니다. 이 소설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전생의 부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흥미가 확 떨어집니다. 나이차이가 꽤 많은 커플이다보니, 처음 만났을 때 주인공은 스물, 아내는 10대 초반이라서요. 아무리 회귀했다지만 이건 .... (먼산) 주인공 주변의 다른 로맨스 대상들을 쳐내기 위해 미리 등장시킨 것 같지만, 그래도 아내가 처음 등장할 때가 너무 어렸어요.
처음에, 1화만 읽고서는 내려 놓았다가, 다시 들어가서 82화에서 내려 놓은 건 동일한 소재 때문입니다.
1화에서 주인공은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아이의 양육권도 빼앗기지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렇게 되니 그간 짐꾼으로 일했던 걸 접고 귀농하겠다고 결심했고, 그만둘 생각을 하던 차에 얼결에 각성하고 99층으로 날려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혼자 표류하며 농사를 짓지요.
각성한 능력은 아공간 능력이었고, 거기서 각성 때 보상으로 받은 허브 씨앗을 이용해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행동들이 하나 하나 스킬로 돌아옵니다. 농사와 관련한 스킬, 식물학과 관련한 스킬, 종자 개량과 관련한 스킬, 연금술, 그리고 제조, 건축 등등. 거기에 농사짓다가 발견한 땅 속의 고대 유물을 통해 AI를 거두고, 탑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만나서 허브로 제작한 포션을 유통시키면서는 아예 이름을 널리 알립니다.
AI의 도움을 얻어 탑의 초월자들에게 농작물을 판매하면서 연을 쌓고,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답례품으로 여러 무기와 아티팩트 등을 얻고.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취향이었지만, 82화에서 양육권을 가져오는 내용을 읽다가 흥미가 확 떨어졌습니다. 이혼한 아내가 양육권을 가져간 이유를 두고 양육비를 노린거라고 나왔거든요. 게다가 딸에게는 참 잘했던 모양이라 딸이 아빠랑 살겠다고 선택했고요. 허허허허허. 이 시점에서 주인공에게 관심을 둔 확실한 여성이 등장해서 이쪽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려놓았습니다.
리디북스 독점이 풀리길 기다리던게 어언 몇 달. 드디어 알라딘에 입고되어 신나게 주문했다가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후후후. TTS로 듣기에도 좋더라고요. 아침 운동할 때 듣고는 완독 하고 나서 다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와일드 플라워』랑 『오늘도 깨끗하게』를 아침운동 파트너로 결정했습니다. 훗. 들어야지.+ㅁ+
전자책 목록에는 넣었지만, 『성공지향적 가이드』의 감상은 뺍니다. 이건 요즘 내내, 5권 후반 부분부터 시작해 결말까지만 반복해서 보는 중이거든요.-ㅁ-a
지난 주의 종이책입니다.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드디어 읽을 수 있었네요. 최재천 교수님 유튜브에서 보고는 기대했는데, 과연. 2~3장의 이야기가 상당히 취향이었던 터라 좋았습니다. 두께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걱정했지만 독서 데드라인 때문에 훌훌 넘겨 그렇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생물학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하고요. 수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보다 더 본격적인 생물학 서적입니다.
이 소설은 11화까지 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헌터 아카데미 다니는 동안 내내 기대주였고, 성취도도 높았지만, 마력 측정 단계에서 매번 떨어지는 바람에 헌터로 인정받지 못헀습니다. 아카데미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는 8번의 검사 기회를 모두 다 소진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헌터로 각성하기 위해 시작했던 채집과 창작(mine & craft) 게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각성합니다. 게임의 능력 자체가 본인에게 완전히 이식되는 형태로요. 즉, 주인공은 현실에서 게임을 하는 형태로 헌터 활동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덕분에 다중 속성을 가진 마법사로 인식되지요.
11화까지만 보았지만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릅니다. 게임적 능력을 이식 받았다면 채집으로 가도 좋으련만 그보다는 마법 활용 쪽이라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네요.
보통 알라딘에서 신간 검색할 때는 아예 BL, 판타지에서 최근에 새로 나온 책들을 죽 훑어 보는 식으로 검색합니다. 그러다가 놓치는 책들을 다시 발견하기도 하고요. 이 책도 3월에 나왔는데, 최근에 합본으로 다시 등록된 걸 확인하면서 특별외전을 보았네요. 이런... 재미있게 읽은 소설들을 다시 다 검색해서 외전 출간 여부를 확인해야하나 고민됩니다.
여튼 읽고 있다보니 본편을 다시 읽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영주님 참 귀엽죠. 몰락한 망나니 영주에서, 회귀 후에는 흑마법사 잡는데 기여한 덕분에 집도 잘 지켰고, 거기에 배우자도 얻었고 아이도 얻었.....
특별외전에는 짤막한 본편 뒤의 외전과 둘의 신분이 바뀐 상태였다면 어땠을까를 가정한 외전이 등장합니다. 커플 둘 다 귀엽다니까요.
창천(블루스카이)을 훌훌 돌아다니다가 『악녀는 두 번 산다』 관련 포스트를 보고 혹시 뭔가 이슈가 있나 싶어서 검색했습니다. 그랬다가 외전을 구입하지 않은 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구입해서 후르륵 읽고 나서는 지금 보니 2020년에 나온 외전입니다. 하하하하; 왜 그 때 안 샀지?
읽다보니 개략적인 내용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홀랑 잊은 터라..=ㅁ= 읽으면서도 조금 헷갈렸습니다. 본편 다시 읽을까 고민되네요. 하지만 신작 읽을 시간도 없다아아아..! (독서목록만 봐도 거짓말임)
지난 주중에 읽은 전자책들은 모두 한 번에 구입한 것들입니다. 보통 이런 판타지소설은 세트로 구입하는데, 11월 첫 주 선물인 알라딘 다이어리를 받으려다 보니 나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은품 증정 대상이 세트가 아니라 1권 구입 경우에만 해당되어서요. 몇 번 확인해봤지만 1권만 개인 추천도서로 올라와 있을 때는 세트를 장바구니에 넣으면 안되더라고요.
여러 판타지소설을 읽다보니 본인이 빙의한 소설이 뭔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령과 계약하고 간신히 갇혀 있던 곳에서 탈출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나와서야 자신이 빙의한 소설의 제목을 확인하고, 1권 후반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지요. 여기까지가 1권 분량이고 이미 그 상황에서 원작 소설과는 매우, 많이 틀어졌습니다. 누구한테 빙의한 줄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살기위해 탈출했건만.... 그게 원작을 이렇게까지 비틀어 놓을 줄은 몰랐지요.
뒷 권도 구매 예정입니다. 1권만 봐서는 취향에서 약간 비킨듯 하지만 더 읽어봐야 알겠지요.'ㅂ'a
제목만 보고 고개를 갸웃하다가, 작가님 이름을 보고는 일단 구입했습니다. 이것도 다이어리 사은품을 위해 분할 구매. 그야 전자책 기준으로 3만원을 채워야 다이어리 하나를 받을 수 있고, 올해는 두 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제 몫, 하나는 G몫. 전자책으로 3만원 채워 구매하면 사은품만 덜렁 배송됩니다. 그래서 G는 지난 주중에 이미 받았고, 저는 비오는 금요일에 편의점 쪽으로 도착한 터라 아직 안 챙겼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챙길거예요.'ㅂ'
이 책은 아직 1권 읽는 중입니다. 읽는 도중에 다른 책들에 좀 밀렸거든요.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낯선 숲에 홀로 사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찾아온 일행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미 책 소개에 나와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홀로 사는 남자는 대단한 용병 마법사고, 그런 마법사를 찾아온 이는 목숨을 위협받는 황태자와 그의 측근들입니다. 황태자는 자신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마법사를 유혹하는 중이고 마법사는 뜨듯 미지근한 얼굴로 재롱(...)을 감상하는 느낌.... 뒷 권도 챙겨 구입해야죠.
독서모임 때문에 붙들고 읽었지만, 그리고 급하게 읽었지만 좋았습니다. 전공과 비슷한 종류라 보는 도중에 심장을 부여잡기도 했고요. 감정이입이 너무 되었어...!
생물학의 세부 전공중에는 분류학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이죠. 지금은 분류학의 파이가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거의 남지도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학문이냐 물으신다면, 이 생물분류학에서 가장 유명한 학자 이름을 먼저 대겠습니다. 칼 린네. 식물 학명의 명명체계를 만든 칼 린네가 분류학자입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경험과 직관에 근거해 분류하던 식물-동물 포함한 생물분류학을 체계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분류학은 조금 경험칙이 많이 필요한, 직관이 중요한 학문으로 여겨졌고, 그 뒤에 천공카드를 동반한 컴퓨터공학과 그 뒤의 분기학자의 활동, 그리고 생명공학의 등장으로 분류학은 사양학문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책이 이 책입니다.
분기학자의 등장으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되었지만 이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 않았지요. 최근에 책 제목으로 등장하면서 물고기의 부재 선언이 널리 퍼졌지만요. 하지만 분기학자는 물고기 선언 외에, 트위터에서 널리 알려진 선언을 하나 더 했습니다. 공룡이 새라는 것. 치킨이 공룡이라는 우스갯소리는 농담이 아니라 진담입니다. 생물분류학의 분기학자들이 설명한 바, 타당한 이야깁니다. 그래서 공룡은 새고, 물고기는 없습니다.
저자는 그럼에도, 인간이라면 거의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생물분류의 직관-움벨트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생물분류학이 뭐라하건 자연은 아름답고 풍유롭고 사납고 무서운 존재(Orca...)라는 결론을 맺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네요.
소재가 발레라기에 일단 C님께 토스했는데 이분은 초반에 하차했습니다. 일단은 저도 초반 읽으면서 더 읽을까 말까를 내내 고민하면서 보았고요. 첫 번째 이야기가 화장실에서 자살한 여학생의 사인 조사였는데, 이게 좀 걸렸습니다. 다만 읽으면서 그런 위화감이 점차 풀리더라고요. 발레리나들의 몸무게 문제라거나 그런 내용이 걸리긴 하지만 주인공의 가족에 얽힌 비밀이 풀리는 것, 뒷 이야기가 풀리는 것, 초반의 하렘 분위기에서 커플로 전환되는 분위기라든지가 나쁘지 않습니다. 초반만 넘기면 괜찮아요.
정지인은 어릴 적 부모님이 살해당합니다. 정확히는 맨날 자신을 때리기만 했던 아버지는 그 자리에 없었고, 어머니와 형만 있던 상황에서 둘이 낯선 이들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장 속에 숨어 있던 자신이 희한하게 고양이로 인식한 사람들 덕에 살해당한 뒤 모두 불타 없어진 집 근처에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양평 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던 '삼촌'에게 냥줍 당하고 집사 간택을 하지요. 그러다가 고양이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뒤에는 양평 소재의 보육원에 맡겨져 자랍니다.
가족이 살해당할 당시에 사람들이 했던 말 중에 SH 건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SH는 한국의 최대 재벌가입니다. 그런 재벌가가 가족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어떻게든 복수할 거라 생각하던 중에 SH 재벌가의 딸이 발레 콩쿠르에 나가서 입상하고 현재 한국예술대학교 1학년이라는 뉴스 기사를 보고는 한예대 진학을 결심합니다. 그 시점이 고 3 6월. 공부 잘하는 아이다보니 다들 말리지만, 실기 100%에 수시 100%니까 수시 응시하고 떨어지면 서울대 쓰겠다는 당사자를 말리지 못했지요. 결국 실기의 벽을 뚫다 못해 수석으로 합격합니다. 수능은 만점이었고요. 허허허.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만으로 실기를 따내어 발레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지인이 점차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모습을 다룹니다. 그와 동시에, 갓 죽은(..) 이의 시신 옆에 있으면 죽은 이의 혼령과 짧게 대화가 가능한 지인이 '삼촌'인 광수대 소속 강명호 형사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그립니다. 발레와 수사추리극이 동시에 진행되는 거죠. 그 와중에 지인의 가족 이야기도 하나씩 풀리고, 지인이 어릴 적 겪은 사건들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면서 사건의 뒤에는 사이비종교가 있다는 사실이 나옵니다.
읽다보면 모티브가 된 사건들이 여럿 보입니다. 특히 사이비종교 관련은 크게 기억나는 것만 두 가지를 섞었고요. 지인 때문에 SF와 판타지와 발레가 등장하고, 삼촌 덕분에 추리, 정치가 동시에 등장합니다. 아직 한참 읽는 중이지만 완결까지 달릴 예정이네요.'ㅂ'
덧붙이자면. 215화를 달리는 지금. 상당히 괜찮고 추천할만한 소설입니다. 단, 160화 이상 읽는다는 조건하에요. 그 앞은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그걸 넘어서면 괜찮습니다. 지인의 가족 관련 이야기는 160화 이후에 풀립니다.'ㅂ'
지난 독서기록의 표지는 『실의 변신』입니다. 주 목적은 성벽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었다가 점차 고가의 장식물로서 기능하던 태피스트리, 걸개 그림의 소개와 역사를 다루며 프랑스 태피스트리의 상징성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글머리로 쓰려다보니 아예 책 소개로 넘어가는군요. 흠흠. 알라딘 신간목록을 뒤지다가 발견했고, 출판사가 사회평론 아카데미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태피스트리는 주로 예술이나 미술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소규모 출판사에서 나오다보니 사회평론 아카데미에서 나왔다는 점이 의외였거든요.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인건비를 집적시켜 만든 터라 "프레스코 화의 10배 제작비를 소요하는" 태피스트리는 절대 왕정의 역사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었고, 그렇다면 출판사의 선택도 이해가 됩니다.
반짝반짝 예쁜 사진들만 보아도 눈이 호강하지요. 개인적으로 태피스트리는 실물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진 속의 태피스트리도 멋집니다.
6시 20분, 날마다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통근 열차를 타고 가는 주인공이 어느 날 회사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을 마주하고 점차 더 깊은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다룹니다. 하지만 초반에 읽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던진 터라... 초반 읽고, 결말만 확인하고 내려놨습니다. 통근 열차를 타고 가는 이들이 열차가 잠시 정차하는 곳 근처의 저택 내부를 관찰하는 모습이 딱 관음증, 혹은 불법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느낌이었거든요. 허허허허허.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은 앞서도 읽어보았지만 대체적으로 주류에서 밀려난 백인 남성의 하드보일드라 취향에 안 맞습니다.
백우진은 아공간 능력을 가진 A급 각성자입니다. 하지만 헌터로 일하다가, 결국에는 지쳐서 헌터 자격을 반납하고 유일한 가족인 숙부가 사는 옥천으로 내려옵니다. 아공간 안이 매우 광활하긴 하지만 그 외의 다른 특징적인 있는 것도 아니고, 인벤토리 형태의 개인 아공간이 상용화 되면서는 더더욱 쓸 일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A급이라는 상당히 높은 등급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제대로 활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차량 정비소에서 일하는 숙부에게서 트럭을 하나 소개받고, 그 트럭을 캠핑카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다음에는 아예 아공간에 머무르기로 합니다. 사람 없고 조용한 곳에서 캠핑하면서 시간을 보내겠노라 생각한 거죠. 근데, 그게 능력 개화의 실마리였던 겁니다. 아공간에 오래 머물자, 그에 따른 보상으로 새로운 능력들이 열립니다. 농사를 짓고, 다른 차원을 연결하고, 거기서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면서는 팔자가 핍니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공간에서 재배한 농산물에 특수 기능이 있어서 길드에게 판매하는 비용으로 부자가 되고, 능력이 개화하면서 다른 종족들이 사는 차원과도 교류하고 하는 내용입니다. 141화까지 읽긴 했지만 초반은 농사 짓는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었지만 후반부에는 차원과의 교류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재미가 떨어집니다. 이야기가 주인공에게 너무 유리하도록 돌아가니까요.
후로스트라는 작가를 기억하는 건 아니었지만, 『변방의 외노자』 작가라고 하는 순간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연재 당시에 제 트위터 타임라인에 오르내렸던 소설이거든요. 제 탐라에 오르내렸다는 건 BL계, 여성 독자쪽이 흥미를 얻었다는 거라. .. 그리고 지금 보고 알았습니다. 소프트SF는 이해하지만 소프트SM은 뭐지. 아니, 그래서 초반에 저랑 취향이 미묘하게 갈렸던 건가요. 그런 건가요.
사회 초년생, 회사에 입사해서는 바로 위의 대리님께 야단 맞는 것이 일상입니다. 매번 사고 치고 수습하고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오늘도 무사히 퇴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보낸 엑셀 파일을 지적받고는 퇴근시간을 한참 넘깁니다. 그리고는 간절하게 바랬던 것이 회귀로 돌아옵니다. 회사 입사한 첫날, 그가 대리님 아래로 끌려 갔던 그 날입니다. 그러니 첫 출근일의 면접을 무사히 통과하면 다른 부서로 도망갈 수 있어요!
는 착각입니다. 출근하자마자 대리님은 험악한 얼굴로 다가왔고, 그리고 네가 회귀 시켰냐면서 다그칩니다. 어떻게 아셨지..?
제 취향에는 안 맞았지만 이런 류의 개그를 좋아하신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초반에는 주인공 시점인가 했다가, 돌아보면 이것은 관찰자 시점이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묘한 소설입니다. 회귀물은 회귀물인데, 회귀한 뒤에 그 후폭풍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내용입니다. 회귀하면 세계의 분기점이 생기기 때문에 그에 따른 후폭풍 뒤처리 담당인 이들의, 눈물 나는 이야기라고 해두죠. 25화까지 읽었는데 더 읽을지 말지는 조금 더 고민하려고 합니다. 아, 매번 대리님은 허리 춤을 풀러내지만, 그건 고의가 맞습니다. 표지를 보면 알아요.
여담이지만 비취색 용채찍은 매우 멋졌습니다. 독자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을 모두 반하게 만들 정도로요. 게다가 그 찰진 솜씨라니! 아, 그래서 소프트SM인가.
제목이 최근 웹소설 답지 않아서 읽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소설 소개가 취향이라서 발 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완결까지 달렸습니다. 아, 정말, 귀여워요. 뭐가 귀엽냐고 하면 등장인물들이 전부 다.
다만, 읽으면서 각오는 해야합니다. 경연프로그램이 주 무대이다보니 등장인물들은 상당수 현재 존재하는 가수와 인물들의 오마주입니다. 몇몇은 아니지만, 몇몇은 확실하고요. 아무래도 대형 기획사의 주인인 음악인들은 현재 존재하는 이들을 두고 만드는 것이 조형에 유리하죠.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을 넘어서 혐오하는 인물이 몇 등장하는 터라.(먼산) 그거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아이돌이 꿈이었고 드디어 데뷔 날짜 받아 놓고 데뷔하기 직전, 교통사고에 휘말렸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몸 여기저기의 화상자국은 둘째치고 오른쪽 다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움직이지 않고요. 그 시점에서 회사 측에게 방출 통보를 받습니다. 일방적인 통보로 정중하게, 회사를 나가겠다는 문서에 사인을 받았고, 회사의 사람들은 모두 다 자발적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뒤로 몇 년이나 부모님과 형, 누나의 속을 썩이며 억지로 재활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몸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엘리베이터 사고 후에 다리가 움직입니다. 그리고 제목대로, 기어코 무대로 돌아갑니다.
제일 기대했던 건 아이돌 그룹에서의 방출 건이 폭로되는 내용이었지만 그건 끝까지 안나오더라고요. 그냥 다들 각자가 알아서 잘 사는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주인공의 성장 서사는 상당히 잘 짜여졌다 생각하는게,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을 경연 프로그램의 각 단계에서 하나씩 깨부수고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좋은 동료, 좋은 친구, 좋은 회사를 만나서 성장하고요. 새롭게 얻은 능력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합니다. 후반부의 텐션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경연프로그램 동안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습니다.
인데 왜 다 읽고 나니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을 재독하고 싶......; 그만 재독해야하는데 말이죠.;
지금 보고 있노라면 미친듯이 웃을 수밖에 없는 표지입니다. 아. 진짜, 에리히 어쩔거야! (폭소)
1권을 읽는 도중에 취향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6권만 다시 읽고, 그리고는 용기를 얻어서 다시 1권 후반부터 시작해 6권까지 달렸습니다. 살짝 찍어서 맛 본 것이 두 주 전, 그리고 지난 주말에 몰아서 다 읽었지요. 덕분에 이번 주말에는 상대적으로 눈이 덜 피곤했습니다. ... 정말이요.
아직 일반 유통이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알라딘으로 검색하니 아직 안나왔네요. 아마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모양이지만, 상당히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손에 딱 들어오는 판형으로 여섯 권이고, 6권 후반부는 외전입니다.
클레어는 남작입니다. 로멜 제국과 아렌 공국이 결혼으로 합쳐진지 이제 100년 남짓이고, 클레어는 아렌 귀족으로 남작입니다. 아버지에게 남동생이 있었지만, 그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장녀가 직접 남작위를 받은 몇 안되는 케이스입니다. 여성 귀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수가 매우 적습니다.
어느 날 클레어는 제국의 왕위 계승 순위 한 손안에 드는 고위귀족이자 아카데미에서 썸 좀 타던 선배 에리히와 술김에 사고 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정확히는 수도의 타운하우스에 돌아왔을 때 피투성이가 된 여동생이 어쩔 줄 몰라하며 있었습니다. 이야기하면 안되고, 할 수도 없는 어떤 사건을 겪었다는 여동생을 황급히 달래며 재빨리 짐을 싸서 영지로 내려 온 뒤에 비보를 듣습니다.
이야기는 여러 층의 사건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줍니다. 클레어와 에리히의 관계, 클레어의 조카이자 아이인 엘리엇, 합병된지 이제 1백년 남짓인 로멜 제국과 아렌 공국, 그리고 이 두 국가의 합병을 위해 만들어진 제국 승계 순위 관련 법령.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국의 차기 황제 자리를 둘러싼 암투극.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는 마약 중독 문제고요.
1권을 읽다가 내려 놓았던 이유는 에리히가 클레어에게 매우 들이대기 때문입니다. 예의 바른 구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강압적이고, 자신이 가진 권력을 휘두르는 구혼자는 질색입니다. 그래서 투덜대며 보았지만, 6권에서 여러 위화감이 보여서 다시 1권으로 돌아갔던 터고요.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위화감이었는데... 데...... 넵. 앞에 적었듯이 둘은 꽤 오랫동안 줄다리기를 했던 겁니다. 외전에서는 아예 대놓고, '너희 일찌감치 결혼할 줄 알았는데?'소리가 터져나오니까요. 현 황제의 외조카인 공작과 아렌 공국의 남작임에도 그렇습니다. 클레어 본인은 이런 신분 차이 때문에 구혼을 피했다고 하지만, 에리히는 그 전부터 아주 꾸준히 구혼을 해왔습니다. 그걸 매번 클레어가 회피해서 그렇죠. 아.. 이런 회피력 만렙 여주라니.
오메가버스에서 악역을 맡아서 주인수에게 약탄 술을 먹이는 시점에 딱 빙의한 윤태서는 주인수에게 해 끼치는 일을 막겠다고 홀랑 약 탄 음료를 비웠다가 얼결에 낯선 사람이랑 잠자리를 가집니다. 태서는 그 뒤에도 어떻게든 원작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그 사이에 낯선 이였던 강세헌과 자주 마주치며 낯익은 사이가 됩니다. 그러다 주인수를 해코지 하려던 걸 부모님께 들킨 뒤에는 잽싸게 가출하고는 튀었다가, 갈 곳이 없어서 강세헌에게 얹혀 삽니다. 알고보니 강세헌은 본편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주인공 강인혁의 사촌 형이랍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강인혁의 '원본' 같은 이미지로군요. 소설의 주인공은 강인혁이지만, 현실의 주인공은 강세헌인 셈입니다.
강인혁과 서다래 커플을 훼방놓던 윤태서가 빠지겠다고 선언한 뒤에도 두 사람은 태서를 의심합니다. 최근 오메가버스 빙의물에는 서브수나 서브공에 해당하는 인물에 빙의했다가 원작의 결말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다 얽히는 이야기가 클리셰로 자주 등장합니다. 클리셰다보니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인데, 1권은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갑니다. 주인공이었던 오메가한테는 의심 섞인 시선을 받고, 주인공인 알파에게는 나 안 좋아 하는 것 맞냐는 눈총을 받지만 꿋꿋하게 나가는 모습이 좋.....았지만 2권 이후부터는 이게 좀 비틀리더군요. 2권부터 4권까지의 전개는 썩 취향이 아니었고, 특히 몇몇 캐릭터는 읽으면서 몇 번 내려놓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이긴 합니다.-ㅁ-a
그 전 주에 13화까지 읽었고, 14화부터 읽기 시작해서 74화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주인공이 더벅머리를 자르고 잘 꾸미자 매우 잘생긴 미남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자주 나옵니다. 그러니 더 읽느냐 마느냐는 어떤 시나리오가 등장하는가, 어떤 에피소드가 나오는가, 팬클럽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반응이 어떠한가가 관건이지요. 시스템이 주는 퀘스트를 차근차근 해결하는 모습은 계속 나오고, 동생을 궁지로 몰아간 이들도 이미 하나 잘 보냈지만 그 과정이 썩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2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라, 읽으면서 Kinki Kids를 조금 떠올렸습니다. 요즘 한국 아이돌은 거의 4인 이상이고, 2인 그룹 데뷔는 드무니까요.
데뷔한 뒤부터 내내 라이벌 구도를 이뤘지만 한 번도 이긴적 없던 경쟁자는 스스로 그 구도에서 내려왔습니다. 왜 그랬는지 물을 새도 없이, 떠났던 지라 궁금했던게 문제였나봅니다. 정신차려보니 데뷔는 커녕 연습생으로 계약하기 전으로 회귀했고,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더니 같은 소속사에서 같은 그룹으로 묶어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인데, 데뷔 준비하는 모습이나 과정을 보고는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음... 보통은 더 붙여서 더 큰 그룹으로 데뷔시키지 않던가...?
149화까지 읽고는 건너 뛰어 완결을 확인했더니 스케일이 확 커지더군요. 완결만 확인하고 중간 부분은 건너 뛰었습니다.
마나를 이용해 마법을 쓰든, 아니면 무공의 일종으로 권법을 쓰든, 아니면 근접 전투를 하든. 초능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염동력을 쓰는 헌터는 없습니다. 그러한데, 염동력이라는 특수한 힘을 각성한 뒤에는 무생물에 한해서 염동력이라는 힘을 이용해 물리법칙의 작동원칙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리초능력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유일한 헌터의 이야기지요.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요. 중간에 조력자가 약간 '기계장치의 신'과도 같은 역할을 하더군요. 사실 그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 앞서의 희생들 때문에 더 일찍 내려놨을지 모릅니다. 149화에서 건너 뛰어 넘은 것도, 거기서 갑자기 더 강한 적에 대한 암시가 있어서 그랬고요.
사고로 발레리노의 꿈을 접은 이유신은 미국의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던 중, 학비와 생활비로 고민하다가 술김에 덜컥 대리모 신청을 해버립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취소하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도 많은 돈을 준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 우성알파이자 배우인 닉 메드의 대리모가 되기로 하지요. 닉 메드의 열성 팬인 유신이 그 사실을 안 것은 대리인의 면접을 본 뒤였고, 거기에 닉 메드가 유신에게 열렬히 구애하면서 동상이몽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한쪽은 첫사랑, 한쪽은 열혈팬인 묘한 관계에서 임신부터 시작하고 뒤늦게 연애하는 이야기라 약간은 취향을 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메드베데프라는 성이 러시아에는 흔한 성이라지만,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의 성이기도 해서요.(먼산) 발레의 비중은 매우 적고, 둘의 접점만 만들어주는 역할이니 메인은 오메가 버스가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신의 동생에 대한 외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유신이 어떻게 보면 신격(?)화 된 느낌이지만, 소설 설정상 우성오메가는 매우 드물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이해할만 하고요.
교통사고로 하지마비의 장애를 갖게된 주인공이, 아버지와 형에게서 독립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댁에 머물기로 한 뒤 극적으로 집 거실에 영약을 채집할 수 있는 던전문이 열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초반이 채집 겸 제조인데다 채집한 영약을 장복하면서 재활에 성공하고는 제조한 영약을 통해 한국이 탑 정복에 앞서 나간다는 이야기가 등장하.....다보니 중간에 내려 놓았습니다.
상속포기를 통해 거액의 빚을 더 이상 갚지 않게 된 뒤, 대학교의 계약직 보안요원으로 살던 삶에도 약간의 숨통이 트입니다. 쳇바퀴 돌리는 것 같던 삶에 갑자기 시스템창이 나타나 퀘스트를 주면서는 조금씩 바뀝니다. 퀘스트의 보상이 낯선 단위라 뭔가했더니, 동의하는 순간 새로운 은행의 계좌가 개설되고, 퀘스트의 완료 보상이 그 계좌에 쌓입니다. 처음에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이었지만 수시로 발생하는 퀘스트는 점차 금액이 커집니다. 그래서 삶에 여유를 준ㄴ 소소한 일상의 이벤트라 생각했는데, 그 과정에 괴생명체-라고 하지만 코볼트나 고블린-를 물리치는 일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뒤틀립니다. 대격변이 아니라 작은 균열들이 열리고 각 국가가 이를 숨기면서 시작한다는, 현대판타지를 약간 비튼 시작입니다.
초반에도 약간 잔혹한 느낌이 있어서 더 읽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새로운 능력을 각성한 인물로서 시험을 보러가는 내용부터는 뭔가 오징어게임이 연상되는 부분이 있어 내려 놓았습니다.
더블 코어라고, 두 종류의 능력을 갖춘 이였지만 그 능력이 보잘 것 없는 내용이라는 판정을 받고 길드장에게 속아서 300억이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하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길드에 스카웃되면서 20억의 계약금을 받았지만, 능력이 약하다보니 사표를 쓰라고 하여 써줬다가 '계약 기간 내 파기로 인한 위약금 15배'의 항목을 적용 받은 거죠. 분명 길드장이라는 EX급 헌터의 농간입니다.
다행히 위약금 지급 기간이 3년 내라서 아직 시간은 있지만, 손안의 20억을 300억으로 불리는 건 무리입니다. 그렇다 생각했는데, 집에 연결된 금지된 서고를 출입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별 것 아니라는 저주 회피와 언어 관련 능력이 금지된 서고의 저주들을 회피하고 말 안 통하는 게이트 속 몬스터의 언어를 이해하는 쪽으로 이어질 줄 몰랐던 거죠. 처음에는 서고의 능력을 습득하고, 그걸로 천천히 성장하는 이야기지만 차츰 능력 중 하나인 '카슐리엔 해독법'의 카슐리엔이 누구인지 언급됩니다. 신들에게 반하는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스케일이 점점 커질 모양....
이지만 내려 놓은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EX급 헌터들의 모습이 정신적으로 비뚤어져 있다는 점이랑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재해와 재난에 대한 묘사가 걸렸습니다. 주인공도 EX급의 능력을 가져서인지 일반인들이 휩쓸린 그 재난이나 재해에 대한 언급이 담담했거든요.
본편과 뒷 이야기 사이에 꽤 시간이 흘렀지만 그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은 스리슬쩍 넘어가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누구랑 결혼했을지 궁금하지만 꼭 적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있는 거지요. 그리고 외전에 등장하는 버킷리스트의 내용이 각 편의 프롤로그처럼 교차하며 흘러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1.웹소설 한무결. 소원을 이루는 얼굴 천재 톱스타 1~143.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25. 기준)(14~74) 후프. 라이벌과 함께하는 아이돌 생활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31. 기준)(1~21) 이락. 이 헌터는 염동력으로 팹니다 1~23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13. 기준)(1~149) 오구진. 성좌들의 셰프가 되었다 1~173.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22. 기준)(~112) 대박난작가. 내 집에 영약 광산이 열렸다 1~1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21. 기준)(1~27) 미등록자. 어느 날, 퀘스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1~25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9.18. 기준)(1~31) 김시영. 금지된 서고의 주인이 되었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20. 기준)(1~81) 나일함. 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 1~22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0.31. 기준)(~223)
표지를 올릴까 하다가, 이번에는 지난 번에도 올렸던 만화책 책등 사진입니다. 오랜만에 구입한 만화책이었지만, 저 중 『휴일의 악당』 뒷 권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조만간 또 한 상자 주문할 겁니다. 거기에 다른 어떤 책을 넣을지는 조금 고민해야겠네요. 일단 3-4권 넣고 그 외에 또 살 만화책이 뭐가 있더라..?
플레누스가 8월 초, 웹툰 런칭하면서 외전이 추가로 올라왔습니다. 달달한 외전을 다 읽고 나니 못참고 본편 전자책을 다시 잡게 되더라고요. 하. 언제 읽어도 좋아요... 피스 좋아요.... 에모가 언제나 외치듯 동부-가 아니라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어린이가 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를 낚아채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슬쩍 넘어가자고요. 흠흠흠. 물론 그 부유한 어린이가 그냥 부유하기만 한게 아니라 자수성가라는게 더 무서운 이야기지요. 게다가 외전에서 등장한 걸 보면, 아이는 하나로 끝이니 그 둘 사이에서 나온 아기 = 차기 황제가 어머니의 재산 일부를 받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물론 에모 성격 보면 재산을 그냥 물려줄리 없고, 아마도 재단 등으로 만들어서 별도로 운영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도 차기 황제에게는 든든한 자금줄이겠지요.
(그리고 퇴고하다가 링크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넋 놓고 읽기 시작한 뒤 다시 정신차린 인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구입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는 작년에 했을 겁니다. 트위터에서 이 책에 실린 엽편을 본 덕에, 책 내용 전체가 궁금하다며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았거든요. G에게 주면서 이 중 내가 반한 엽편이 어떤 건지 맞춰 보아라 했더니, 모르겠다면서 이건가 저건가 읊는 중에 있었습니다. 제 취향이 뻔하긴 합니다.
단편이 아니라 엽편이라 부르는 건 초단편이라고 부를 정도로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아요. 트위터의 140자 소설과도 비슷하게 매우 짧은 이야기 안에 이야기가 다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훌훌 넘기며 읽을 수 있고요. 엽편은 잎사귀를 가리키는 엽(葉)을 써서, 단편보다도 더 짧은 이야기를 그렇게 부르더군요. 종종 엽편 말고, 손바닥 장(掌)을 써서 장편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이쪽은 긴 소설인 장편과 헷갈리니 엽편을 더 많이 쓰더라고요.
모리카와 유의 책은 트위터에서 소개받았습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작가의 번역 작품을 다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이번에 다른 책들 구입하면서 휴일의 악당은 1~2권만 맛보기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3~4권은 조만간 구입할 예정입니다. 진짜, 만화책 읽으면서 오랜만에 폭소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는 그냥 소소한 웃음이었다하면, 이 두 권은 읽으면서 저절로 얼굴 근육이 마구 움직입니다.
국장님은 지구를 침공하는 악의 조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지구방위를 외치는 레인저들과 다툽니다. 그러는 국장님도 휴일이 있습니다. 휴일의 악당은, 지구를 침공하는 악당 무리의 국장님이 휴일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일상이고, 휴일입니다.
지금에야 깨달았지만 1권이랑 2권 보두 표지에 팬더가 있지요. 외계의 별에는 팬더가 없습니다. 별 생각 없이 우에노노(오타 아님) 역 근처에 있는 동물원에 갔던 국장님은 팬더에게 반합니다. 약간의 입덕부정기를 겪은 뒤에는 팬더와 관련된 상품을 구입하고, 팬더모양 찐빵을 보고 어떻게 갈라먹을 수 있냐고 분노하기도 합니다. 휴일에는 머리를 내린 키 훤칠하게 큰 트렌치 코트의 남자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부하들이나 동료들이 알아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가끔 레인저가 알아보기는 하지만, 휴일은 휴일이니까요.
결론은 귀엽습니다. 정말로. 다음에 도쿄 가면 우에노(오타아님)에 가서 팬더를 보고 올까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국장님의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인류를 모두 치워버리고 전 세계에 팬더를 키운다면 그것도 참 좋겠네요. 바다에는 돌고래, 육지에는 팬더와 래서 팬더를 함께...!
원래 말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존이지만, 어쩌다가 떠맡은 도서관 대출 반납 업무 때 학교의 유명인 쌍둥이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서로를 가장하고 있다는 걸 구분해내지요. 그 때부터 지킬과 하이드는 존을 쫓아다니며 확인받기 시작했고, 그렇게 세 사람의 기묘한 우정이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가 우울하게 흘러가는 건 지킬이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지킬의 사망 뒤 남은 하이드는 .....?
이 셋뿐만 아니라 같이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좋습니다. 학생회에 소속된 두 선배도, 그리고 외부의 의사선생님도 다 각자의 위치에서 남은 두 꼬마에게 이야기를 해주지요. 그림은 화사하고 밝지만 그 뒤에 남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네요. 떠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겠지요.
균열에 빨려 들어가려는 학생을 구하고 대신 들어갔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고요. 그리고 그 쪽 세계에서 사부님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뒤에는 사부님을 해하는데 손을 보탠 이들을 처리하다가 결국 무림 공적으로 몰려 사망했....다고 생각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그 사이 세상은 10년 지나 있었다는군요. 시간의 흐름 차이도 있었나봅니다.
그랬는데.
그 사이 여동생은 헌터 매니저를 직업으로 선택해 활동했고, 그러던 도중 몸이 석화되는 병에 걸리는 바람에 자신이 매니징 하던 헌터와 가족관계를 이루려는 목적으로, 그 헌터와 행방불명된 손위 남자 형제의 혼인신고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귀환전에는 미혼이었다. 귀환하니 기혼이다.'인거죠.
짐작 가능한 몇 가지 복선이 있었고, 흐름상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만인(남성)의 우상 같은 이미지였던 이 S급 헌터님이 반해 있는 듯한 여러 행동을 보입니다. 그런 부분을 읽다가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완결된 소설입니다. 연구소에서 탈출한 S급 헌터 시온은 C급 헌터로 가장한 상태에서 한국의 S급 헌터 차유성에게 구조됩니다. 시온이 한국에 온 이유는 연구소에 같이 있었던 친구 요한의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서 입니다. 시온이 갖고 있는 목걸이의 반쪽을 가진, 가족을 찾아달라고 했거든요.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35세 차유성과, 오랫동안 연구소에서 학대를 받아 또래보다 많이 어린 느낌인 시온의 연애담이 귀엽습니다.
프로파일러 박도준은 동료 한성기의 손에 죽었습니다. 죽고 난 박도준의 혼은 저승으로 갔으며, 거기서 대신이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회귀를 시킵니다. 회귀 직전의 사고로 인해 혼이 조각 나면서 기억이 온전치는 않습니다. 다만 누가 자신을 죽였고 누가 그 뒤에 있는지는 기억합니다. 그 과정이나 관련된 사고는 어렴풋이 생각나는 정도고요.
회귀한 박도준은 신입으로 위장한 경력직 프로파일러로서 원래 소속되어 있던 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모든 선배를 들이받고, 같은 팀을 이룬 선배를 엿먹이며, 부정부패 복지부동의 대명사인 경찰들을 난도질합니다. 그야말로 난도질. 그래서 경찰 내부의 공적이 되나, 그 뒷배가 무서운 덕에 손을 못댑니다. 대한민국 재벌의 대명사인 모 재벌 회장님이 뒷배거든요.
재벌 회장이 뒷배가 된 건 소설 초반의 일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형이 아버지가 운영하던 중소기업을 이어 받았는데, 그 재벌의 하청 기업이었던 겁니다. 회귀 전에는 형을 사기 등의 범죄로 집어 넣어서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지만 회귀 후에는 다릅니다. 형을 찾아갔다가 원청에서 기술을 내놓으라고 찾아온 직원을 우연히 만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의 친구였던 회장을 뒷배로 두게 된 거죠. 물론 그 사건 덕에 형의 회사도 계속 일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점점 크기를 키워갑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고 그 속의 범죄자나 아니면 주변인들을 프로파일링 하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익숙하다 생각했더니 소설 속에서도 밝히네요. 이게 셜록 홈즈에서 나온 스타일이라고요. 거기까지는 좋지만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읽으면서도 이건 아닌데, 이건 걸리는데, 이건 좀..을 되뇌이지만 손을 못 떼고 계속 읽는 중입니다. 현재 386화. 음.
마침 창천에다가 기록한 내용이 있어 백업해봅니다.'ㅂ' 괄호 안은 각각의 화수와, 지금 추가한 내용을 적어둔 겁니다.
변호사가 자기 오빠들에게 들었다며 "자기 부대 중대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실망하기라고."라고 마무리함. 그리고 그 오빠들 중 하나가 바로 그 중대장임.(...) 아니 이런 걸로 웃으면 안되는데.. 그런데... 왜 웃음을 참을 수 없는거죠.ㅠㅠ
(177화. 뼈맞았습니다.)
"소설에서 나오는 여자에게 집착하는 남자 주인공? 그것도 엄밀하게 말하면 스토킹이다. 그들이 다른 일반인들과 다른 건 오로지 잘생긴 외모와 재력뿐이야." (천직이 프로파일러 177화)
덧붙이자면, 걔들은 소설 주인공이죠.... 최근에 도망수×후회공을 손대기 힘들어 하는 이유도 그것. 후회공은 높은 확률로 범죄자입니다. 최근에 본 건 영아 유괴, 강간, 스토킹 등이었음.(먼산)
(화수 미기재)
상당히 재미있게 읽다가 미묘.... 함을 느끼기 시작한 부분이 신안군 염전노예 건임. 경찰과 공무원 등이 지역 토호화 되어 결탁하는 바람에, 거기에 따르지 않는 다른 공무원 등을 살해했다는 건으로 흘러가더니. 이번 에피소드에는 대림동과 마약과 중국계 폭력조직이 등장한다. 음.. 과연 이 소설 내려 놓게 될 것인가.=ㅁ=!
(215화인듯.)
전반적으로, 경찰에 대한 강한 불신과 함께 경찰대 출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 회귀한 주인공이 무쌍 형태로 기존의 경찰 체계를 부정하면서 내부와의 전쟁을 벌이는데, 그게 가능한 것이 주인공이 프로파일러로 경찰대 출신이 아니기 때문. 215화에서 아예 "경찰대가 프로파일러 라인을 견제중"이란 이야기를 주인공의 입을 빌려 하는 중이라. 뭐, 뒤에서 또 바뀔지도...? -_- 여튼 주인공도 웹소설 답게 재벌 총수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232화. 그 다음화에서 여경이 테이저 건을 범죄자의 급소에 발사하긴 합니다.)
"(중략) 보다시피 여경의 전투 훈련은 좀...... 알잖아?" (중략) 범인을 상대하기 위한 제압 훈련? 애초에 그게 불가능하다. 그게 현재 대한민국 여경의 한계다. 경찰에 업무 대신에 금이야 옥이야 사무실에서 굴리면서 홍보용 꽃으로 사용되는 게 현재 대부분 여경의 현실.(하략)
232화. 와아아아... 여경 무용론.. 와아아아.......
(249화. 대림동과 중국인에 대한 부분입니다. 중국인의 특성에 대한 기술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쪽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편견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군요.)
오... 그 다음은 특정 대상자에 대한 혐오..... 오....... (249화)
(295화. 여성단체나 인권단체를 '일만 만드는 문제적 집단'으로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경찰이나 프로파일러들은 그렇게 보는 걸까요.)
"베트남에는 간통죄가 있는 거야?" "네." "여성 단체에서 간통죄 없앨 때 한 말이 전 세계에 유일하게 한국만 있다고 하지 않았었냐?" "그치들이 공부합니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들지."
295화. 간통죄 관련 논문 찾으러 갈까 하다가....-_-
(312화. 이렇게 살면 골병들어요. 수명 당겨쓰는 겁니다.)
원래 건설 현장의 근무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근무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야간근무를 해서라도 빨리 그걸 완성하려고 한다. 그리고 5시 이후에 근무하는 근무자는 일당이 2배가 된다. 즉 주간에 8시간 근무하면 15만원이지만 야간근무를 하면 4시간에 15만원이 된다. 즉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면 한 달 600만원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거다.
천직이 프로파일러 312화. 하. 하하. 하하하하하......
(368화)
단 한 명만 무고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사실 현대에서 여성의 무고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일단 무고부터 하면서 상대방 남성의 인생을 조지겠다고 덤비는 일부 여성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책을 읽고 싶지만 격하게 읽고 싶지 않아!라는 상반된 상황에서, 읽을 책을 찾아 조아라에서 결제한 예전 웹소설을 마구 뒤졌습니다. 그 덕분에 소설 수는 많지만 꾸준히 읽은 건 많지 않고요. 그리고 표지는, 지난 주말에 읽고서 열광했던 『소리의 온도』입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하. 취향에 맞는 소설을 읽는 다는 건 리커버리 회복주문을 받는 것과도 같아요.
지난 번에 전자책 결제할 때, 내용 보고는 궁금해서 덥석 물었습니다. 시놉시스가 꽤 흥미로웠거든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자, 우성헌은 요식업에 종사하다가 과로로 사망하고는 웹툰에 태어납니다. 유명 로맨스웹툰에서 여주인공이 양자로 입적된 자작 집안의 아들로 환생했지요. 즉, 차기 자작이고요. 사업병에 걸려 있는 아버지-자작님을 잘 달래서, 전생의 사업체 운영 경험을 살려 현대적인 느낌의 숙박업소를 개장합니다. 원 여주인공인 사촌동생 베르타는 아카데미에 보내 고등교육을 받도록 하여 잘 키웁니다. 하지만 그 베르타가 지참금을 들고 자아찾기여행™을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대공가와 혼약이 오고가던 중이고, 약혼을 위해 대공이 오기 직전에 벌어진 일이라 대처가 어렵습니다. 자작가의 여유자금은 부채상환에 쓴 직후라 대공가에 지참금을 돌려줄 상황이 아니고요
그리하여...? 자작은 대공가에 지참금 돌려주는 걸 조금 미루겠다고 읍소하러 갔고, 갔다가 동침합니다. 그렇습니다. 원작은 로맨스웹툰이자지만 이 쪽은 BL소설입니다.
소설의 소개글에도 나오듯이 대공님이 첫사랑을 이루기 위해 만든 함정에 유르겐 닐 에버딘이 빠져든 상황입니다. 초반부에는 대공가의 영지 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도 꽤 나오고, 후반부에는 베타였다가 대공가의 비전(...)을 통해 임신한 유르겐도 나옵니다. 그 대대로 내려온다는 비전 덕분에, 임신 같지 않은 임신과 그 뒤의 육아등등이 외전에 한가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외전은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더 귀엽게 되었네요. 아, 진짜. 그 분이 그럴 줄 몰랐... ... ..지는 않았지.; 분명 초반에 그 분 설정 나올 때부터 의심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귀엽고 달달한 판타지입니다. 수보다 공이 더 귀엽고요. 표지에서도 양쪽의 분위기 차이가 느껴지지만, 추운 지방에 사는 대공님과 더운 지방에 사는 차기 자작님(이후 바뀜)의 우당탕탕 로맨스 맞습니다. 중간에 황제가 좀 훼방놓지만 뭐..
탑 등반을 시작했는데, 튜토리얼 지역 다음으로 1층 올라가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 때문에 98층에 올라갑니다. 인류는 아직 75층에 있는데, 갑자기 98층 등반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좀 꼬입니다. 저렙이었던 주인공은 얼결에 98층에 들어가서는 인스턴트 음식-컵라면과 핫바, 커피 믹스 등의 다양한 식재료로 해당 층의 문화적 충격을 주고, 대신 많은 돈과 자원을 벌어들입니다. 98층에서의 수련을 통해 빠른 성장을 얻은 건 부차적이고요. 다만 여기에는 아마도 탑 등반하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목걸이가 영향을 준 것 같은데....
옛날 옛적에 읽던 소설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뒤늦게 각성해서 재능 개화할 시간이 짧았던 강진우는, 자신의 욕심을 챙기려는 군주들에 의해 동료를 잃고 사망합니다. 죽음과 함께 회귀한 뒤에는 군주들이 성장하기 위해 가져가야할 여러 히든피스-기연들을 모두 가로챕니다. 군주들이 각각의 히든피스를 어떻게 얻었는지 기억하는데다, 자신 역시 군주들 못지 않게 기연 탐색이 가능했던 것도 중요한 부분이고요.
소꿉친구인데다 S급 헌터로 각성한 송예린이 초반부터 마음을 준다거하나 하는게 보이는 점이 조금 미묘...해서 46화에서 멈췄습니다.
여러 의학 소재 웹소설이 그러하듯, 재능이나 실력이 뛰어났지만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거나 배신당한 의사가 회귀하여 다시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이쪽은 몇몇 특이한 병증 등을 인턴이 밝혀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데... (먼산) 그런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다보니 슬며시 내려놓게 되더군요. 그래도 초반은 가볍게 읽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개글이 딱 맞네요. "대충 이세계에 떨어졌지만 어찌어찌 좋은 사람을 만나 자리잡고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몬스터가 들끓는 숲이 있고, 숲의 개척자들이 있었고, 지금은 작은 촌락만 남아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시라는 이름을 쓰는 대한민국 출신의 차원이동자, 이방인은 기사를 끌고 온 귀족에 의해 길잡이로 끌려 갑니다. 스승님에게 힐링을 배운 차원이동자는 길잡이로 들어갔지만 실력을 발휘하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만년 이등병으로 승급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스템이 보이면서 마법을 스킬적으로, 그냥 쓰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헌터군을 배경으로 만년 이등병이었던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시스템을 얻어서 스킬 형태로 다양한 마법을 쓰게 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다루....지만 여러 여성 상관들이 주인공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미묘했던 터라 17화에서 멈췄습니다.
이 소설도 여러 번 돌려 읽었지요. 화상으로 얼굴과 팔, 다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춤을 못추게 되었지만, 안무 짜는 것은 천재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안무를 매번 맡기는 친한 형-연예기획사의 실장의 속내를 들은 뒤, 갑자기 회귀합니다. 그것도 화재가 일어난 곳에서, 화재 일어나기 딱 10분 전으로요.
화재를 막지는 못하지만 화재로 죽을 사람은 구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화재를 피해서 이번 생에는 마음대로 움직이는 튼튼한 몸을 유지했고요. 거기에 이전 생에서의 경력이 더해지자 승승장구 합니다.
이 소설도 가끔 돌려봅니다. 연예인병에 걸려서 사고 치고 다니다가, 함정에 빠져 마약 혐의로 붙잡혀 들어갑니다. 결국 무혐의가 났지만 10년간 고생했고, 간신히 단역 하나를 맡아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폐암 판정을 받고요. 억울하다 생각했더니 회귀했네요.
제목 그대로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삶에서는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됩니다. 사건은 피하고 자신에게 마약 혐의를 뒤집어 씌운 이는 제보해서 응징하고. 자신이 이전 생에서는 하지 못했던 여러 작품에 도전하면서 이전 생에서 전전했던 여러 경험들이 두 번째 삶에서는 연기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소설은 125화까지는 보았습니다.
제목보고서는 짐작하기 쉽지 않지만, 제작계 소설입니다. 헌터계에는 5대 세가가 있고 그 중 한 축인 한씨세가의 첫째아들과 몸이 바뀝니다. 김대완은 다른 사람의 스킬을 복사해서 가져올 수 있는 C급 스킬을 갖고 있으나 원래 마력이 낮아서 제대로 활용을 못했습니다. 그러다 길드 내 한직으로 이동해서 한씨세가의 큰아들이자 주화입마로 하반신마비가 온 한시후와 만납니다. 둘다 세가 내에서는 분리수거 안되는 폐품 헌터로 취급 받는지라 둘은 죽이 잘 맞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술마시다가 술김에 스킬을 사용합니다. 주화입마 때문에 마력 쓰는 걸 금지당했던 한시후는 자신의 스킬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김대완에게 사용했고, 김대완은 한시후에게서 복사해온 화염계 마법을 사용하다가 ... 사고가 터집니다. 마력을 넘겨주던 한시후는 마력 회로가 뒤틀린 탓에 스킬이 끊겼고, 그 때문에 스킬 제어에 실패한 김대완의 화염 마법이 폭주했거든요. 김대완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김대완이 아니라 한시후였습니다. 김대완은 그 사고로 사망하여 납골당에 안치되었다고 하는데, 그 정신은 한시후의 몸에 들어가 있습니다. 즉, 죽은 건 김대완 몸에 있던 한시후였고, 살아 남은 건 한시후의 몸에 들어간 김대완입니다. 대신 김대완은 한시후의 몸에서 자신의 영혼에 딸려온 스킬과, 한시후의 몸에 있던 스킬을 모두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 레벨업이 가능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스킬 복사가 가능한 티끌 모아 태산이나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다른 사람의 스킬을 복사할 때 랭크업 한 상태로 복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거기에 몸에 적응하고 보니, 한시후의 적성은 제작계입니다. 즉, 다른 제작계의 여러 스킬을 빌려서 제작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고, 그 때까지 답보상태였던 길드 내 아이템 및 무기 제작 기술은 한시후(김대완)의 존재로 크게 변해갑니다.
59화까지 보았는데 아마도...? 예전에 보았던 것보다는 더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ㅂ'a
제목만으로는 짐작이 안 되겠지만 음악, 클래식 연주 소재의 로맨스소설입니다. 절대적으로 제 취향에 맞을 거라서 미루고미뤄 아껴두고 있다가 지난 주중에 멘탈이 바사삭 가루가 되어 날아가면서 꺼내들었습니다. 읽을까 말까 하다가 집어 들었는데, 읽는 내내 주먹울음 흘리면서 가루가 된 멘탈이 다시 소조되더랍니다. 아니, 소조가 아니라 이건 연성이라고 해야하나요. 하... 역시 힐링에는 좋아하는 소설 읽기가 최고예요.
이소리는 피아노학원의 유아반 교사입니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해서는 피아노학원에서 아이들을 맡아 가르치고, 피아노학원의 여러 업무들도 함께 도맡아 하고 있었지요. 과거형인 이유는 갑자기 전세계적으로 역병이 돌면서 피아노학원에도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왔고, 그 때문에 피아노학원에서의 교습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잡인 영상 편집에 더 힘을 쏟게 되었고요. 소리는 어릴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뒤에 보육원에서 내내 자라왔기에, 돈 버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상편집을 맡아 하고 있던 클래식 전문 유튜브 채널 '샵플랫'에서 세계적 피아니스트 청연호를 초빙해 영상을 찍을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게 청연호의 유튜브 채널 운영 계기가 됩니다.
다만 소설 초반부터 복선이 내내 깔립니다. 청연호는 이소리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청연호가 갖고 있는 정신적 문제에 이소리의 어릴 적 사건이 함께 한다는 내용이 말입니다.
소설은 발랄하게, 청연호의 유튜브 채널인 '청중의 연호'를 운영하기 위해 영상을 찍고, 그러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그 와중에 클래식 저변 확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활동하는 모습들이 꾸준히 나옵니다. 연호는 내내 소리를 좋아하고, 소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서 연호에게 납죽 고백합니다. 아니, 고백 아닌가요.... 직접 읽어서 확인하심이..'ㅂ'a
다른 무엇보다 소리의 성격이 좋습니다. 혼자서 오래 살아와 그런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판단을 내리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속전속결인가 싶을 정도로 빨리 판단하고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심지가 굳고요. 음악 소재다보니 음악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흐릅니다만, 다른 웹소설과는 달리 이게 현실이지.. 싶은 부분이 많고요. 그래요, 대부분의 음악소설은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가 되다보니 대부분 클래식 관련 직장을 얻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마침 L이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더 공감하고 보았습니다.-ㅁ- 하... 외전의 광고 이야기도 정말 귀엽다고요.... 크빠빠 하빠빠 아빠.
이쪽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 라고 적고 보니, 해양생물 작가님 책을 검색했다가 장바구니에 왕창 담았던 모양이군요. 최근 조아라에 연재중인 작품 때문이었나.
성연준은 MMORPG 온라인 게임인 에르하의 옛 네임드입니다. 옛날 옛적, 에르하의 초창기에 여러 전설적인 업적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신상의 문제로 갑자기 게임을 접은 뒤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잊고 현실에 매몰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어서요. 하지만 게임회사에 다니면서, 그리고 에르하를 운영하는 스튜디오 클라우드의 팀장인 주팀장에게 엿을 먹은 뒤에는 이를 갈며 다시 접속합니다. 이번에 하려는 건 주팀장을 단번에 날릴 수 있는 게임 버그나 운영 문제를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 에르하에 접속했다가 도해살이란 유저를 만납니다. 그리고 이 도해살은, 성연준이 예전에 키웠던 캐릭터, 이그니스의 광팬으로 추정됩니다.
게임을 좋지 않은 이유로 접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네임드라는 걸 알리지 않고 활동하려는 성연준과, 그런 성연준 옆에서 뭐든 퍼주고 싶은 현 네임드 도해살의 우당탕탕 연애기입니다. 읽고 있다보면-특히 성연준의 회사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쌓여 있던 트라우마가 솔솔 올라오고요.... 직장인들은 그러니 읽을 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옆에 인형이라도 하나 두고 있으면 마구 쥐어 뜯고 물어 뜯으면서 심사를 달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결론까지 가는 방향이 매우 웃긴데, 특히 게임 컨트롤과 관련해서 저는 망손인지라 더더욱 즐겁게 보았습니다. 저는 게임 잘 못하지만 남이 잘하는 걸 보고 있으면 쾌감이 들죠. 속 시원하죠..... 그렇죠...... 현실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 더하죠. 고개를 들어 엊그제의 프로젝트 문 사태를 봅시다.
오늘의 표지는 저~기 아래에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읽은 전자책 두 세트 중에서 어느 쪽을 메인으로 할까 하다가, 신작을 메인으로 올립니다. 이번 표지는 『오늘도 깨끗하게』. 오늘도 깨끗하게 청소를 하시는 청소용역업체 사장님이 주인공이십니다. 현대판타지이고, 여주의 현대판타지는 영업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런 소설은 널리 알려야 한다며 메인으로 올렸고요. 리디북스 평점을 보니 리뷰 올린 사람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데 비해, 전체 평점이 4.7인걸 보면 확실히,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이 문제인가....-ㅁ-a 아 물론 저는 좋아합니다. 같이 보니 『와일드 플라워』의 평가도 제 생각보다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소설은 만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작가님에게 감상과 리뷰와 응원을 보내어 창작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죠. 홍보, 노력하겠습니다.
잘난 동생을 둔 형으로, 질투에 잡아 먹혀서 결국 악의 편에 섭니다. 마지막에 용사가 된 동생의 칼을 맞고서야 그간의 모든 번뇌와 오욕을 버리고 회환만 남길 수 있었지요. 그래서였는지 회귀합니다. 그것도, 길을 바꿀 수 있는 딱 그때로 돌아오고요. 일단 타락하여 인류 멸망을 주도했던 이들은 일곱. 일곱가지 대죄에 속한 이들입니다. 이중 질투는 회귀하여 더 이상 타락하지 않을테니, 다른 것들도 차츰 바꿔 나갈 생각입니다.
왜 24화까지 읽다가 말았나 싶은데, 등장하는 여성들이 형님에게 반할 기미를 많이 보여서 말입니다. 그래서 슬쩍 내려 놓았고요. 지금 다시 보니 더 읽어볼까 슬쩍 고민이..?
하지만 이쪽은 같은 판타지 회귀지만 그다지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듭니다. 하도 열심히 일해서 쥐어 짜인 공자님이 안식을 코앞에 두고 도로 회귀해서 어린아이가 되니, 이번에는 내 멋대로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고! 그래서 편한 삶을 위해 동생에게 후계를 맡기고 자신은 집안을 잘 지켜낸 뒤 낙향해서 회귀 전의 사랑을 찾아 평안한 삶을 살기로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전 삶의 배우자였던 황녀와 결별하는 과정이 썩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겉보기 이미지는 상당히 좋은 황녀의 애인을 폭로하겠다는 것도 그렇지만, 인물 자체를 문란하고 음흉한 모습으로 그리더라고요. 대신 원래의 사랑은 시골 마을 빵집의 외동딸이고 예쁘고...?
읽다보니 회귀했는데 만사 귀찮다는 그, 너무도 게을러서 잠만 자는 어느 집안 큰 아드님을 도로 보고 싶어집니다.-ㅁ-a 그거 찾아서 다시 읽어야겠네요.
왜 지난 주말에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를 다시 꺼내들었나 생각했더니, 주중에 이 소설을 읽어서 그랬군요.
스포츠신문 연예부 기자는 어느 날 이상한 메일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메일을 제대로 읽지 않고 넘겼던 날 교통사고로 사망하고요. 죽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낯선 사람 몸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시스템이 작동하고 퀘스트가 날아오는 건 둘째치고, 시간도 과거입니다. 즉, 사망 후 회귀해서 빙의한 겁니다. 누군가 했더니 예전에 잠깐 기사로도 다뤘던 신인 배우입니다. 기사 내용은 도박과 마약 쪽이었고요. 그다지 좋지 못한 소속사에 있다가 빛을 보지 못하고 스캔들에 휘말려 사라진 배우였습니다. 죽었다가 다른 사람 몸에 들어왔다는 상황에 일단 죽기 직전에 받았던 메일을 확인하는데, 죽기 전의 정기율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기자로 근무하고 있거나 해야하지만 없습니다. 하지만 회귀 전에 사용한 정기율의 이메일 주소도 있고, 아웃룩 접속도 가능한 덕분에 정기율이 기존에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뒀던 기사 정보는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차근차근,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대 배우가 되는 길을 걷기로 합니다. 시스템이 계속 협박하거든요. 퀘스트 실패 보상이 '영혼 소멸'입니다.
초반의 성장담은 재미있습니다. 뒷배가 되어주는 누님은 재벌 3세로 성격이 불 같지만 호탕합니다. 모델은 아마도 현대와 한화를 섞은 모양새고요. 거기에 그 재벌가와 척을 졌던 옛혹은 미래의 사수도 뒷배로 붙잡습니다. 성격 더럽게 나쁘고 뭐든 물어 뜯는, 기레기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던 선배 기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건지, 뒤로 가면 갈수록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더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초반은 오디션 합격과 영화 제작, 연기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만, 후반부는 재벌가 후계문제나 사업 등의 비중이 커집니다. 매번 그러하듯, 중국계 자본 이야기와 할리우드 진출이 나오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있어서 완결까지는 못가고, 저기서 접었습니다.(먼산)
리디북스에서 독점 선공개란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달려가서 구입했습니다. 애나멜선님이 한 번 더 알려주신 덕에 바로 갈 수 있었네요. 19일 발매라고 기억은 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ㅁ-
청소정리업체 사장인 박하얀은 일하러 갔다가 오크떼에게 쫓겼고, S급 헌터 이해겸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F급으로 각성을 합니다. 단, 등급은 F급에 전투 아닌 보조계열이지만 메인 각성 스킬은 등급이 많이 높습니다. 다른 이들의 스킬을 빌려다 쓸 수 있는 특급 스킬이 하나 있거든요. 처음에는 회사 직원들의 다양한 청소 정리 스킬을 받아 쓰면서 집 청소뿐만 아니라 던전 정리에도 도움을 주지만, 유독 하얀에게 친절한 시스템은 굉장히 다양하고도 희한한 퀘스트들을 내줍니다. 책 소개에도 나오듯,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시스템이 내주는 과제를 클리어하고, 결과적으로 지구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 진짜로요. 지구를 구합니다. 그런 면에서 『X』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
원래 양효진 작가님의 이야기는 귀염 뽀작합니다. 잘생기고 멋진 남주와, 평범한 여주의 일상 생활 로맨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취향을 타는 거고요. 튼튼하고 강한 여자 주인공이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그런 종류의 현대판타지와는 다릅니다. 강한데, 그게 몸이 아니라 멘탈이고요, 남주도 강한데, 멘탈은 새양토끼나 햄스터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사유도 4권에 공개됩니다. 그래요, 남주에게 이런 설정이 붙을 줄은 몰랐다고요....;;;
하여간 작고 귀여운 여주가 오늘도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 가면서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마구 뿌리고, 남주는 여주가 해주는 맛있는 밥과 좋은 영향력에 휘감겨 찰싹 붙어 있는 내용입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특히 유머코드가 잘 맞는 분들은 흥겹게 보실 겁니다. 주변 인물 중에서는 중증 로판덕후인 차선리가 좋습니다. 하. 진짜 그 심정 이해된다니까요. 거기에다 뉴욕에 계신 어떤 분에 얽힌 에피소드는 보면서 폭소했습니다. 아. 진짜. 그렇게 흘러갈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오늘도 깨끗하게』를 다 읽고 나니 이번에는 『와일드 플라워』가 읽고 싶어집니다. 이쪽도 씩씩하고 튼튼한 여자주인공과, 그런 여자주인공에게 찰싹 달라 붙어 있는 미인 남자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다시 읽으면서 깨달았지만, 제 취향에는 이쪽이 조금 더 맞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오라버니고요.
『와일드 플라워』는 그냥 로맨스 판타지 같지만, 들여다보면 이쪽도 숨겨진 키워드가 여럿 있습니다. 다른 판타지소설이었다면 주인공이 되었을 오라버니 때문이지요. 리벤티티아의 띠동갑 친오빠 렉터는 회귀자입니다. 그것도 가장 절망적인 상황을 겪어온 회귀자요. 무능하고 멍청한 인간들이 계승 전쟁을 벌이면서 고대 무기를 꺼내든 덕에, 인간뿐만 아니라 드래곤들도 같이 휘말립니다. 가족도 모두 잃은 중년남은 가장 절망적이었던 그 때에 회귀했고, 돌아온 시점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 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들은 열두 살 때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행복한 꿈을 꾼다고 생각했지만 차츰 아니란 걸 깨닫고요. 그리고 모든 불행이 시작된 때가 언제인지를 기억하고, 그 때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힘을 키웁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그렇게, 렉터가 힘을 키워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때입니다. 이번에 읽을 때는 렉터의 시점에 더 이입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리베의 입장에서는 몸이 아픈 친구에게 조금의 도움을 주다가 지역과 집안의 사정에 의해 약혼을 했고, 어쩌다보니 계승 전쟁에도 같이 휘말리는 상황입니다. 작가님 여주인공이 대개 그러하듯, 강인하고 유연한 정신을 가진 주인공은 모든 상황에서 흐름에 따라 같이 흘러가다가 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해결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생명존중을 외치고, 트롤리 딜레마에서도 누굴 구할지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를 생각할 인물이고요. 그래서 특히 더 작가님을 좋아합니다.>ㅁ<
『골든 프린트』의 표지는 웹연재용 표지를 넣게 됩니다. 일반 표지도 괜찮지만, 소설 분위기를 잘 살리는 표지는 이쪽이거든요. 『천재배우의 아우라』는 웹소설 표지가 강한(...) 느낌이라 지난 주에는 얌전히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넣었지요. 취향 문제입니다.-ㅁ-a 『천재배우의 아우라』도 멋진 표지지만, 그 강렬한 느낌 때문에 올리기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얌전한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넣었던 겁니다.
다시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출간 판타지소설은 가끔 이렇게 돌려 읽으면, 까먹었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거든요. 그건 판타지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이거 부동산 투기... 싶지만 뭐.. 뭐... (먼산) 투자가 아니라 이쯤되면 투기죠. 하하하하;ㅂ;
오늘 출근길에 6권을 들고 나왔으니 지난 주에 읽은 건 5권까지가 맞습니다. 골든 프린트 손에 잡기 전에는 지난주에 이어 천재배우의 아우라를 읽었지만, 4권에서 일단 내려뒀습니다. 아마, 이번 주에는 데못죽 2부를 시작할 것 같네요. 지금 카카페에 얼마나 충전되어 있더라?
소설 속 화자는 거대재벌이 각 지역을 점령하고 그 기업의 정사원과 계약직, 그리고 거기에도 소속되지 못한 사람들로 계층이 나뉘는 아포칼립스 뒤의 펑크 풍 게임-영웅전기를 열심히 여기저기 파고 들어서 다양한 엔딩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분기점 속에서도, 게임 속 등장인물 한 명은 절대 살릴 수가 없습니다. 게임의 주 활동 지역인 서울을 지배하는 성마그룹의 넷째 아들, 최시윤만은 어떤 경로를 해보아도 사망합니다. 그리고 그 최시윤에게 헤비 게이머가 빙의한 겁니다.
소설의 짜임새가 괜찮고, 분위기는 글근육의 『약먹는 천재마법사』가 떠오르는 느낌이라 이쪽도 연재분량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저 작품처럼 묵혔다가 '너무 많이 밀렸어!'라면서 미루겠지.... 하여간 오랜만에 괜찮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잊지말고 『약먹는 천재마법사』도 슬슬 재독해야겠네요. 『미궁 속 천재공학자』도 현재 50편 정도 모아뒀으니 다음 사건 정도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아아아...?;
위 소설과 같은 때 붙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무협이고, 무림맹에 소속되어 혈투 속에서 참혹하게 죽어간 병(丙)급무인 유연우는 무림맹 시험을 보던 날로 회귀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이 따라 붙었지요. 그 앞에 보이는 시스템은 살생부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에 등장하는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악업의 정도에 따라 황-적-흑 등으로 등급을 나누고, 그 인물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현 위치가 어디쯤인지 대략의 GPS 정보를 제공하는 멋진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각 범죄자를 연우가 처단하면 그에 따른 보상도 따릅니다. 황보다는 적, 적보다는 흑을 처단할 때 더 많은 보상이 나오고요. 보상이 근골이라든지 10년치 내공이라든지로 매우 직관적이라, 이를 통해 연우는 무림맹에서 가장 한직으로 꼽히는 추영각에 들어가 공식적으로 살생을 저지를 자격을 획득합니다.(....)
이후는 회귀 전에 무림 내에 일어난 암중모략을 분쇄하고, 무림맹에 빨대를 꽂고 있던 여러 무인들을 처단하며 성장하는 일뿐. 76화까지가 대략 무림맹 내부의 2차 청소입니다. 다음 목표는 맹주거든요.
읽다가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신윤복이 그림을 못다그린 한을,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현대에 환생하여 푼다는 것이 중심 내용입니다. 굉장한 화가인 외조부의 그늘 아래서, 붓을 꺾을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는 아들이 미술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미술에 대한 열의가 그런 어머니의 결심도 무너뜨린다는 것이 초반의 내용이고요. 50화 즈음에서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이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주요 작가로 참석합니다.
다른 미술소재의 소설들보다 주인공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아직 손이 여물지 않은 5세 아이가 그림을 저렇게 그려낸다는 것이 걸리는데다, 초반 설정의 몇몇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접었습니다. 외조부를 찾아가는 날, 처음으로 자동차를 탔다고 신기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보통 다섯 살 전에는 예방접종 등으로 병원 외출을 할 일이 많습니다. 집 근처에서 접종을 했다고 해도, 아기가 다섯살까지 집 보육만 하고 밖에 안나가는 건 쉽지 않아요. 소설 속에서 짐작되는 소득 수준이나 생활 수준과 보육과 육아 환경에 대한 기술이 안 맞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ㅁ=a
이 소설도 완독했습니다. 표지를 보면 썩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은데 읽은 저도 의외였습니다. 딱 적당하게, 적당한 이야기를 다루고, 아카데미 시절 전체를 다룬 것이 아니라 적절히 끊은 이야기라는 점이 포인트네요.
이안 브리아드는 제국 북방을 수호하는 변방백 브리아드의 유일한 자식으로 후계자입니다. 북방에서 넘어오는 여러 몬스터를 해결하며 북방을 지키지만, 제국 내에서 브리아드의 이미지는 좋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영지는 매번 인력 부족에 시달립니다.
그런 이안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마나는 많지만 그 마나를 검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 아들의 문제를 보다 못한 아버지가 멀리서 마법사를 초빙해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마법사님이 말씀하시길, "마법에 재능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열다섯살 무투파 소년은 집을 떠나 남쪽 멀리의 마법 아카데미의 입학추천서를 들고 갑니다. 소설은 제국 내에서 경외시 당하는 브리아드 출신인 소년이 아카데미라는 작은 사교계 속에서 대처하는 모습과, 그 속에서 천재적 마법 재능을 지니고 성장하는 모습을 양쪽으로 다룹니다. 워낙 심지가 굳고 단단한 주인공이라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다 읽고 다시 생각하는데, 얘 열다섯이었군요. 워낙 출중해서 잊고 있었습니다.
다만 워낙 뛰어난 인물이다보니 반한 여학생들이 좀 많습니다. 최소 셋...=ㅅ= 각 여학생들이 반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은 썩 취향에 안 맞았지만, 그 셋을 제외하면 다른 이들은 훌륭한 주변인물들인데다 주인공이 아무런 생각 없이 움직이다보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카카오페이지로 연재처를 이동하고 완결난 소설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던전 앞 SSS급 카페』와는 조금 방향이 다르죠. S3급 카페가 던전 앞에서 버프용 음식을 만드는 내용이라면, 던전 안 푸드 트럭은 '던전에 거의 대부분의 음식물을 들고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던전 안 음식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한 스킬'을 각성했다는데서 출발합니다. 던전 안 쉘터를 제공하는 『던전 안의 살림꾼』, 차원이동 당했다가 거기서 세계를 구원하고는 던전에 연결된 음식점을 만들게 된 『던전에서 식당합니다』도 비슷한 방향일거예요.
카카페 간 소설들이 조아라에는 잘 안 들어오던데, 이 소설은 다시 들어왔더라고요. 잽싸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은 매우 많이 안 맞습니다. 현대로맨스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작고(160cm) 솔직한 타입의 주인공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들장미 소녀 캔디? 어릴 적 헌터였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는 절대로 던전에 들어가지 말라 신신당부를 했고요. 그런 할머니도 중학교 때 돌아가셔서 가족이 없습니다. 대학진학도 하지 않고 요식업 관련 일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자격증을 땄다는데, 그런 배경치고는 성격이 많이 밝습니다.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인물이고, 남 먹이는 걸 제일 가는 행복으로 여기는 그런 타입....... (먼산)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강인하고, 세고, 차가운 도시의 헌터 같은 인물...... 그래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불의 정령왕을 처치하는 모습이 매우 감명 깊었거든요. 그 아이디어 보고는 마구 웃었습니다.
『녹풍당의 사계절』은 드디어 3권을 읽었습니다. 이야아아.... 앞 이야기를 읽고, 1권을 읽고, 그리고 한참만에 2권을 읽고서는 3권을 이제야 손에서 떠나보내네요. 그래도 이미 구입한 10권까지는 이번 주 안에 읽을 수 있을리 없고?; 그래도 지금 나온 권 수 생각하면 11권부터도 빨리 구입해야합니다. 중간 권이 품절된 걸 보면 빨리 쟁여두지 않으면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3권 읽으면서 제일 신기하게 생각한 부분은 파티셰 혼자서 수많은 디저트들을 만들어낸다는 점. 물론 다른 사람들도 돕겠지만 그래도 업무 과다로 보입니다.(먼산)
주중 독서목록을 정리하다보니 웹소설의 수가 매우 적어서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무협로판을 읽어서 그렇습니다. 라고 적고는 독서기록 정리하다보니 아냐, 무협로판 종이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있었네요. 그러니 웹소설을 적게 읽지.
읽고 있노라면 교토 여행이 당기지만, 교토는 다음에 언제갈지 모릅니다. 도쿄는 전시회 때문에라도 종종 가지만, 교토는 일을 만들지 않으면 갈 일이 없으니까요. 만화의 배경은 도쿄지만, 나오는 음식이나 디저트가 일본 전통 과자를 기반으로 한 것이 많아서 교토가 더 당기나봅니다. 3권표지에 등장하는 경단도 교토가 떠오르는 음식이지만, 사실 편의점에서도 파는 음식이라. 교토가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교토 어드메에서 파는 유명 꼬치 때문일겁니다.
앞 부분이 매우 익숙하더라니, 조아라 연재하다가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간 모양입니다. 1권 중반까지는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백리세가는 십대 고수 중 한 명인 가주 덕분에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현 가주에게는 큰 아들, 큰 딸,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서 본 작은 아들이 있고, 이 셋 중 막내가 제일 뛰어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이 막내아들은 자신의 딸이라며 아이를 데리고 들어옵니다. 이 아이가 영약을 욕심내 주화입마에 걸리고는 그 뒤에도 시시 때때로 사고를 쳐서, 결국 가주와 차남 사이를 갈라 놓는 역할을 합니다. 제목 그대로, 이 아이 백리연이 주인공입니다.
백리연이 회귀한 시점은 영약을 먹었다가 주화입마 당한 직후입니다. 아버지는 가주전에 만병통치약으로 소문난 단약을 얻으러 갔고, 자신은 옆에 거들어 주는 시비 하나 없이 혼자 있었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아버지에게 쫓아가 가주에게 미움 받는 일은 바꿔 놓습니다.
여섯 살 꼬마 속에 회귀하고 자아성찰한 어른이 들어 있으니 품행이 바르고 애교 잘 떨고, 눈치 빠른 꼬마로 보이는 건 당연하지요. 그렇게 백리연은 회귀 전에는 사망한 아버지를 살리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을 떱니다.(..) 워낙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걸 압축해서 요약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아버지의 문제가 무엇인지, 사망에 일조한 이들이 누구인지, 마교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손을 뻗었는지 등등을 확인하고요.
백리연이 소설 구조 상 가장 강한 이는 아니지만, 초반에 얻은 기연 덕분에 사건의 중심이 됩니다. 특히 백리연의 친모는 생각 못했던 인물이라 나왔을 때 조금 당황했습니다. 납득은 했지만요.-ㅁ-a
아직 완결 안났지만 읽은 부분까지는 상당히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노리고 쓴 부분이 여럿 있더라고요. 사회문제건과 과거의 사건 하나.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죽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고 몸도 약한 편이라 고생은 했고, 그리고 보호 종료 뒤 사회에 나와서 일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느 날 F급에 특별한 스킬도 없는 헌터로 각성하면서는빠듯하게 버틸 수 있는 정도로 나아집니다. 그랬는데, 친한 형이랑 같이 B급 던전의 짐꾼으로 들어갔다가 희한한 일을 겪습니다. 공간에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이 생긴 것이지요. 협회에 가서 재검증을 받지만 마력 자체는 늘지 않았다고 하고, 새 스킬을 보여주는 순간 등급 외에 가깝게 초월급으로 명명되는 알파급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던전은 입장할 때 최대 용량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간 헌터들이 고생해왔지만, 부피제한만 있고 무게제한은 없는 알파급 각성자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뀝니다. 거기에 알파급은 다른 헌터들과 달리,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레벨이 올라가면서 공간 용량은 더 커지고, 파생스킬도 등장합니다. 들고 갈 수 있는 무게에 맞춰 제한적으로만 가지고 다니던 이들이, 규격 외의 짐꾼이 등장하면서 베이스캠프를 두고 마음 편히 활동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인벤토리 형태가 아니라 아예 공간이다 보니 집을 넣어서 들고 다니더라고요.(...) 핫. 적다보니 아포칼립스 세계의 농부님이 떠오르네요. 그 분은 이계 저 편에서 농사 짓고 이쪽에서는 생존자 구하러 다니시잖아요. 그러다가 섬에 캠핑카도 넣어주시고..?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결국 세계 유일의 헌터가 되고, 던전이 열리는 이유를 찾아 나서는 것까지도 이어지더군요. 그런 전개보다는 초반에 등장하는 보육원의 보호 종료 아동들의 이야기나, 그 뒤에 나오는 여객선 인명구조 사건은 아마도 작가가 노리고 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힐링되는 이야기였어요.
(소설 속의 국제 관계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미국이 저렇게 움직일리 없어요.)
신간 구입하다가 보았던가, 트위터에서 출간 정보를 보았던가, 하여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 공개된 10화까지를 보고, 그리고는 전자책을 구입하러 갔습니다. 1권과 2권 먼저 사서 읽다가 다시 3권부터 5권까지 사고, 읽다가 다시 10권까지 사고. 처음부터 세트를 샀으면 편했겠지만, 이게 괜찮으리란 보장은 없잖아요...?
읽던 도중에 구입하는 걸 보고 짐작하셨을테지만, 꽤 괜찮습니다.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돌았던 '한국형 판타지'가 요구 당하는 모습이 얼핏 보이더라고요. 주요 등장 인물 중에 도깨비가 키운 아이랑 도깨비, 그리고 관련 스킬이 등장합니다.
이쪽 세계는 탑과 게이트가 동시에 있습니다. 윤가호는 평범한 C급 헌터로 특출난 재주가 있지는 않은 레인저입니다. 활과 관련한 스킬을 갖고 있지만 등급이 낮으니 데미지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마력도 적은 편이고요. 그런 가호에게, 어느 날 갑자기 히든 퀘스트의 실마리가 담깁니다. 이미 메인퀘스트가 끝나고 돌파된 33층에서, NPC인 거주민의 작은 퀘스트를 해주다보니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퀘스트를 통해 제목 그대로, SSS급 제작계로 이직하게 됩니다. 또다른 NPC이자 33층의 메인 퀘스트, 성검을 만들었다는 제작자 칼로스의 제자가 되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히든 퀘스트는 연이어 다른 히든 퀘스트를 부릅니다. 정확히는, 제작자의 특성을 길드에 인정받아서 재계약도 성공리에 마치고, 길드장이 찾고 있던 새로운 층의 돌파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겁니다.
읽으면서는 전개가 느린 편인가 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7권을 보니 그렇게 느린 것만도 아닙니다. 10권 완결이라,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직전에 끝난 이야기는 익숙한 한국 설화를 변주했고요. 제작계로서의 특징은 약한 편이지만, 대신 퀘스트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번 주 BL 표지는 다행히도 보여도 문제 없는 수준이 많습니다. 그리하여 신나게 붙여 넣었고요, 이 중 어떤 걸 대표 표지로 잡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나이가 많은(!) 『꿈의 잔재』로 골랐습니다. 어제 운전하고 내려오는 길에 시리 목소리로 들었거든요. TTS였다는 말입니다.-ㅁ-a
이번 주에는 뇌에 힘 좀 주고 고삐를 다잡으면서 종이책 달릴 ... ... 생각인데 가능할지는 모릅니다. 일단 해봐야죠.
독서기록 작성하다보면 이 소설이 뭐였나, 가물가물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많은 소설을 읽었거나, 유사한 내용을 연속으로 읽었다면 자주 헷갈리는데, 이 소설은 다시 열어보고는 바로 기억이 올라왔습니다. 가이드버스이고, B급 가이드와 S급 에스퍼가 우연히 만나고 나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시작부분은 비슷한데, 그 뒤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B급 가이드인 강승조는 쉬는 날에 우연히 게이트에 휘말립니다. 그리고 거기서 적합 가이드를 만나지 못해서 제대로 가이드를 받지 못했던, S급 에스퍼 지현웅을 만납니다. 자신보다 8살 어린 에스퍼라서 다른 기회가 더 많을거라며 밀어냈는데, 이 어린 가이드가 계속 페어하자며 쫓아다닙니다.
가이드가 공무원이라 겪는 여러 불합리한 처사도 그렇고, 승조가 근무하는 센터가 원래 도서관이었고, 거기서 우연히 살아남은 사서 공무원이 팀장이 되어서 온갖 불합리한 일들을 벌인다는 점도 꽤 .... 현실적입니다.(먼산) 도서관의 남성이라면 사서 공무원일 가능성보다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뭐 그쯤이야.
기본 설정은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여러 위화감들, 그리고 게이트의 발생 원인 등을 탐구하면서는 SF적 키워드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가이드버스는 근미래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SF일 수밖에 없지만, 이 소설은 마지막의 숨겨진 키워드들이 그 점을 더 강화합니다. 결말의 에필로그는, 읽다가 조금 눈물 났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가이드, 행복해서 다행이야.'라는 메시지가 후반부에 절절하게 깔린 느낌. ... 아. 물론 꽉 닫힌 해피엔딩입니다. 걱정 마세요.
같은 이름의 다른 BL작가님....을 아는데 같은 분일라나요. 이전에 『황성의 요리사』와 『황성의 정원사』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고,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고 기억하는데 검색은 안되는군요. ..라고 적고 보니 작가님 출간작에 『황성의 정원사』가 있군요. 오....! 역시 그 분이었어!
키워드를 적으며 일부 아포칼립스라고 적은건, 현대판타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완전한 무법지대 수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시대로, 에스퍼들은 모두 국가-혹은 도시에 목줄이 잡혀 있습니다. 가이드의 수가 적고, 에스퍼들은 가이드와 각인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에스퍼가 능력을 쓰면 쓸 수록 가이딩은 간절해지고, 그런 가이딩을 받으려면 정부의 아래에서 열심히 굴러야 하는 거죠. S급 에스퍼라고 해서 다르진 않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인 이호우는 어느 날 S급 에스퍼인 오율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날부터 오율은 이호우의 앞집으로 이사와서는 꾸준히 말을 걸고 관심을 보입니다. 가이드가 아닌 호우는 오율에게 가이드가 생기면 참을 수 있겠냐는 주변의 질문에 한 걸음 내딛는 걸 매번 고민하고..... 연애까지 가려면 딱 한 발짝만 가면 되는데 망설이는 일반인과, 그 일반인에게 들이대는 에스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만. 짐작하시겠죠. 일단 네가 소설 주인공인 이상 일반인 A로 끝날리가 없어.-ㅁ-a 게다가 표지만 봐도 짐작 가능한 것이 몇 가지 있다보니 예상은 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흘러가더군요. 표지에 저렇게 그려진 공이 평범할리가 없지요. 예상 가능한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가 마물의 등장으로 단절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아포칼립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매우 혈압을 돋는 인물들이 등장하고요. 괜찮아요. 후반부 가면 열심히 구르거나 하차하니까요. 다만 전체적인 흐름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공이 제일 제 취향에서 비꼈지요. 아냐, 작가님 취향은 이런 공이 맞습니다.
미학에 고대생물학 부전공한 주인공은 여러 박물관에 원서를 내지만 매번 튕깁니다. 그날도 면접만 보고 돌아나오던 길에, 천마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이의 비석을 보고는 안쓰러운 마음에 정리를 해줍니다. 그게 복이 되어 돌아와, 시스템을 동반한 아주 특이한 능력을 받습니다. 퀘스트도 뜨고, 감정가 기준 특정 가격까지의 물품을 확인할 수 있는 오러가 보이는 능력입니다. 퀘스트를 성공하면 포인트를 벌고, 그 포인트로 어떤 분야의 감정안을 늘릴지를 결정하고, 그리고 감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여러 박물들을 찾아내고요.
초반에는 명품, 그 다음에는 아티스트 발굴, 그리고 화석 등등으로 다양한 물건들이 등장하다보니 예술품도 아니고 문화재도 아니고 박물이라 표현한 겁니다. 주인공의 꿈이 개인 박물관장이니까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세계로 뻗어나가다가 128화에서 머스크멜론™이 등장하면서 바로 탈출했습니다. 전 머스크멜론™이 싫어요. 그 앞의 회화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공개 유작 등등도 참 멋졌는데... 데.......... 그래도 머스크멜론™은 참을 수 없다.
그래서 아마 마음에 드는 앞부분 이야기만 주구장창 돌려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석 발굴 에피소드들이 매우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화석 축제의 양푼 팥빙수도 좋습니다.
1권 읽다가 탈주해서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이건.... 전권 다 읽고 다시 올려야 할까요.-ㅁ-a
정규직 말고 계약직으로 일하려는 건 정규직 공무원은 페이가 적기 때문입니다. 지금 업체 끼고 프리랜서 가이드로 활동하면 수당이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센터에 들락날락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있고 매번 거쳐야 하지만, 그래도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쪽이 좋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 매칭된 에스퍼는 조금 많이 이상합니다. 많이 들이대는데다 여러 정황을 보면 제대로 된 돌봄을 못 받은 것 같습니다. 독자는 성희롱이라 느낄만한 표현을 자주하지만 본인은 플러팅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여러 모로 읽는 도중에 취향 아닌 것 같다며 4권으로 건너 뛰었는데 말입니다. 이야아. 그 사이에 뭔 일이 벌어졌는지, 학대당한 가여운 S급 에스퍼를 데리고 탈주한 가이드의 상황..... 게다가 두 사람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1권으로 돌아가 읽어야 합니다. 2권과 3권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봐야죠.
BL보다는 로맨스의 취향 폭이 더 좁은 편이라,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고 지금은 BL도 좁습니다만, 이쪽도 썩 취향은 아닙니다. 황후를 지극히 사랑하는 황제에게 약을 먹여서 강제 임신한 시녀는, 그렇게 태어난 자신의 딸을 학대합니다. 급기야 딸 앞에서 목매달아 자살했지만, 황제에게는 가정파괴범이자 그 범죄자의 딸이다보니 방치당합니다. 그리고 다시 끌려 왔을 때는, 북부대공에게 시집가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지요.
북부대공은 그래도 잘 대해줬습니다. 그래서 나름 마음을 품었지만, 어느 순간 '결혼하기 전에 사귀었던 북부 지역 백작가문의 딸'이 임신해 등장하고, 그 사이에 아이가 나오고, 다시 그 아기를 대공부부의 자식으로 올리면서는 파국을 맞습니다. 결국 이혼하겠다며 집을 뛰쳐나오고 그 직전에 각성한 정령사의 자질 덕에 자리를 잡지만, 이전부터 등장했던 마물들이 다시 창궐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클리셰를 섞어 낸 로판이지만 남자주인공이 의외로 키링남입니다. 능력있는 남자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이 힘들 때 뒤에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지, 최강자는 결국 주인공이 되더라고요. 이건 중반부터 짐작했던 내용이긴 하지만, 후반부에 사장님(아님)이 될 줄은 또 몰랐습니다. 어차피 황제는 악한이고, 그런 악한과 가정을 이루고 그걸 지지한 이들도 마찬가지로 악한이라 후반부에서 정리되더군요. 여러 설정이나 흐름에서 취향에 안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결까지 다 보았습니다.
표지를 보다가 문득. 지금 봐서는 매와 호랑이가 사이 좋을리 없는데? 게다가 호랑이가 지금 매나 말에게 발톱세우고 있는 장면들을 한창 읽었거든요.
웹소설로 여러 직업군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물리치료사입니다. 할아버지는 시골-산간벽촌-에서 약방을 운영하셨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면서는 연락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할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고, 약방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듣지요. 할아버지 아래서 머슴일을 했던 형이 전화를 해왔을 때는 마침, 다니던 병원에서 권고사직 당한 직후였습니다. 반쯤은 충동으로, 그리고 반쯤은 쉬고 싶은 마음에 고향에 내려간 한성민은 소꿉친구의 명의를 빌려 약방을 다시 열고 물리치료사로서의 생활을 다시 시작합니다.
까지면 평범한 이야기였겠지요. 표지의 저 세 동물은 필요없는. 약방에 돌아와보니 관리 안 된 집은 엉망진창이고 약방 뒤에서 마을을 지켜주던 신목도 말라 있습니다. 죽지는 않은 것 같지만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로군요. 그랬는데, 성민이 약방을 정리하고 집안을 정리하면서, 그리고 그 앞에 산군님이 등장하면서는 기적처럼 되살아 납니다. 호랑이의 모습을 산군님은 한성민의 집안에 신통력을 빌려준 존재였답니다. 할아버지는 산군님을 보았지만, 아버지는 보지못했고, 성민에게는 다시 보이는군요. 그렇게 신통력을 곁들인 물리치료로 산간벽촌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의외로 물리치료 관련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의 차이, 물리치료의 단계, 보조기의 역할, 그리고 의료 차트와는 또 다른 차트들의 이야기. 소꿉친구가 나올 때면 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허용 범위 안이긴 합니다. 74화까지 읽은 건 읽는 도중이라 그랬고, 지금도 열심히 읽는 중이고요. 이 소설은 마도공학자와는 달리 사건 단위로 몰아 볼 필요는 없는 터라 아마 맞춰가며 달릴 것 같습니다.'ㅂ'
기록 작성하다보니 2020년 소설이군요. 오래된 소설인데 왜 지금에서야 보았느냐하면, 아마도 알라딘 추천목록에 있었거나 조아라 베스트란 중에서 프리미엄 소설로 올라 있었거나, 다른 작품이 올라와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찾아보았거나 중 하나 일겁니다. 그 중 가장 높은 가능성은 맨 마지막입니다. 그 전주에 작가의 다른 작품을 제가 챙겨보았더라고요.
기대했던 내용은 현대판타지-헌터물 중에서도 테이밍 계였는데, 실제 내용은 아포칼립스에 가까운 난세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특이 동물의 생태 연구에 힘을 쏟는 용을 만나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을 받고는 몬스터의 습성을 깨달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소설 소개에도 있듯이, 교감능력 덕분에 몬스터와 아주 미약하게 나마 친해집니다. 이때까지는 능력을 발휘할 장소가 없었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마물원에 원서를 넣었다가 능력발휘가 되었던 겁니다. 아... 샐러맨더의 출산이야기와 그 뒤의 젖동냥은 참으로 눈물 겹습니다. 하지만 기대하던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14화까지 읽고 내려 놓았지요. 더 읽을지는 조금 고민됩니다. 표지를 보면 샐러맨더가 꾸준히 등장할 것 같단 말입니다..
배경은 현대, 회귀 시기는 IMF 전후입니다. 재벌은 재벌이지만 10대 기업 수준은 아니고 그 아래 어드메 있는 집안 회장의 혼외자입니다. 사고 친 건 회장인데, 회장부인의 분노가 어머니와 주인공에게 쏠린 탓에 내내 괴롭힘을 당합니다. 회장도 괴롭힘까지는 눈감아 주었던 거죠. 대학도 못가고 제대로 된 일자리도 못구하고 하다가 사주공부를 하고 철학관을 열려고 하니 집안의 이름을 더럽힌다며 결국 지워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회귀. .. 했는데, 회귀한 뒤에는 접촉한 사람의 미래가 보입니다. 먹고 살 길을 찾겠다며 시작한 사주보기가 아예 이능력으로 장착된 겁니다. 그 능력을 발휘해서 주식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주고, 대가로 종잣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처음 도움을 준 이를 중심으로 회귀 전 기억과 미래 읽기를 합하여 투자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돈이 없고 힘이 없어서 죽었으니, 이번 생에서는 생물학적 친부와 이복형제를 포함한 일가를 지워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자격증이 없지만 미래를 읽으니 상담소를 열어서 상담도 해주고, 그렇게 인맥을 쌓아가면서 많은 것을 바꿔 나갑니다. 읽다보면 이 사건은 뭐, 저 사건은 뭐라면서 짚어나갈 수 있긴 하네요. -ㅁ-a
당연하지만 이런 소설은 스케일이 커지면서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합니다. 그리하여 조용히 내려놓았고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 체력이 없어서 고생했습니다. 집에서 내내 누워 지내듯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각성했습니다. 특별 재능이지만 등급 측정을 하러 갔더니 F급이랍니다. 제목 그대로, 그 특별 재능이 흡혈종의 천적이라서 모기를 포함한 모든 흡혈종에 대해 추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재미있지요.
모기 잡기와 그 뒤의 흡혈목, 흡혈충, 흡혈귀 등을 잡는 건 좋았는데, 푸른 달의 후계자 등등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본격 아포칼립스가 폭발하면서부터는 취향에 맞지 않아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하하.;ㅂ; 그 전까지 모기 잡는 이야기는 내적 쾌감이 상당합니다. 모기 싫어요.
은소아는 7년 이상 학대와 감금, 폭력에 시달렸지만 이혼 후에 드디어 친모의 정보를 얻고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제대로 만났던 친모는 이미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 쓰러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을 때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중졸의 학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요. 그래도 주변의 도움을 얻어, 대기업의 사원 숙소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에서 유지관리 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의 팀장인 19층의 채재현과도 그 청소 일 덕분에 마주하게 되고요.
어릴 적 만난 인연을 잃은 뒤로 만사에 무심했던 채재현이, 오피스텔의 청소 업무를 하던 은소아와 만나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요약하면 그러한데, 오메가버스 세계관에 재벌가 막장 스토리를 더하고, 도망수와 추적공을 합치니 클리셰를 담뿍 담은 주말드라마BL이 탄생합니다. 읽다보면 이건 클리셰, 저것도 클리셰, 아 저것도 싶은 설정들이 많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맛깔이 다르지요. 본편만 11권, 외전도 있어 소설은 길지만 준수합니다.
알라딘 추천으로 보았다고 기억하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초반은 소공녀-세라 크루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이런 이야기에 매우 약한 터라 더 흡족하게 보았습니다. 취향에 맞는 사람은 더 재미있게 볼 이야기지요. 안 맞는다면 '왜 말을 안해!', '왜 소통을 하지 않아!', '왜 더 조사 안해!'라면서 머리를 쥐어 뜯을지도....
사장 아들인 팀장이 엉망진창으로 만든 업무들을 처리하다가, 결국 팀장의 폭언을 받고 사표와 함께 회사를 탈출합니다. 갑질 신고로 배상 받는 건 덤이고요.
그 얼마 전 돌아가신 할머니 덕에 헛헛한 마음을 갑질로 두들겨 맞으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시골집에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우연히, 식물재배의 달인이라는 정령을 만나게 됩니다. 땅을 대신 갈아주는 여우 정령에, 하이포넥스도 아니고 액체비료 수준의 효과를 내는 물을 주는 오리 정령, 그 다음은 너구리정령에 동물인 고라니와 멧돼지까지 농사에 합류하면서 사업은 더더욱 커져갑니다. 하지만 실제 농사와의 괴리가 크다보니 슬쩍 내려 놓게 됩니다. 음... 앞부분에서 이미 당뇨를 낫게하는 호박즙이 등장했거든요. 스테비아 전처리나 후처리 없는 단맛토마토도 그렇지만 이건 좀 미묘합니다.
농사짓는 소재의 소설은 자주 등장하지만 로터리 친다는 단어는 이 소설에서 처음 만난듯합니다. 저는 농사짓는 부장님께 자주 듣는 표현이었습니다. 이야아 멋져요.'ㅂ'
장바구니에 오랫동안 담아 두고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번에 왕창 전자책 구매하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친구의 형을 짝사랑한 이야기에서 시작하면서, 결국 두 사람이 이어지는 이야기로 끝나더군요. 1권 읽다가 3권이 훠어얼씬 궁금해서 덥석 건너뛰고 3권으로 갔더랬지요. 친구와 친구 부모님들의 반응이 매우 건설적(...)이었습니다. 건설적이라기보다는 건전하다고 해야하나. 가족들 모두가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라고 외치는 분위기더군요. 아, 그래서 이 소설도 다시 1권부터 읽어야 하지만, 이것도 1권 읽다가 기가 빨려서... (하략)
신인예술가로 이름을 막 날리려던 무렵에, 갑자기 재벌3세에게서 청혼이 들어옵니다. 연 닿은 것도 아니고 아는 사이도 아니고 왜 청혼했는지 이해안되는데, 여러 조건을 붙여 가면서라도 붙잡으려는 상황이라 얼결에 결혼했습니다. 집은 따로 있지만 아예 작업실로 분가해서 주말부부처럼 살아도 된다고 하니까요. 그러는 와중에 전생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올라오면서 꿈으로도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보게 되고, 그 꿈에서 보았던 부관 녀석이랑 꼭 닮은 꼴인 사람이 주변을 얼쩡댑니다. 전생은 전생대로 나둬도 좋을 것 같지만 유부남에게 들이대는 팬은 또 뭘까요...?
로 시작하는 소설. 사랑이 있다거나 뭔가 계약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억지로 떠밀려 결혼했다보니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그럼에도 주변에서 본다면 부적절한 관계라고 볼만한 행동이 여럿이라 제 취향에는 벗어나더라고요. 뭐라해도 결혼 또한 계약이니, 계약결혼이고 뭐고 해도 지킬 선은 있는 것이고, 아슬아슬하게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트리거 키워드로 들어간 스토킹과 납치보다 그쪽이 걸렸습니다.-ㅁ-a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차원이동 성녀로 제국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사랑을 나눴던 황태자는 다른 귀족과 결혼한답니다. 거기에 예비 황태자비는 찾아와서 '남편과의 관계를 용인할테니 그렇게 계속 성녀로 일해달라'고 합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상황에서 산사태로 마차가 추락하게 되고, 우연히 만난 이방인을 치료해주면서 그들의 무리에 섞이게 됩니다.
차원이동 성녀라는 설정은 클리셰고, 성녀로서 황태자와 잘 지내다가 차인다는 것도 클리셰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많이 다릅니다. 성녀로서의 힘을 이용해 이종족들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세계수 같은 존재를 치유하고, 일처다부제의 생활을 하는 모습이 독특하거든요. 지난 주말의 기력을 빼먹은 소설 중 하나가 이쪽이었습니다. 황태자와의 관계는 그렇다 쳐도, 엘프로 묘사되는 이종족들과의 관계는 .. (하략)
아마 조아라의 유료 연재로 올라온 걸로 1권 초반을 보다가,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결제했을 겁니다. 그래서 1권은 건너뛰고 2권부터 들어갔고, 그 뒤의 외전은 보았지만 IF 외전은 손대지 못했습니다. 표지로 추정컨대 아마도 황태자와 결혼했다면의 이야기로 갈 것 같거든요.
표지에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만 삽화가 상당히 많습니다. 취향의 그림이라 매우 즐겁게 보았고요. 내부 삽화는 모두 흑백이지만 1-2권 표지와 외전, IF 외전의 표지가 다 제각각으로 다르니까요. 아, 이거 표지 아이패드로 보면 더 크게 보이겠다.'ㅂ'
디펜스 게임이라고, 공략이 매우 어려운 게임에 들어가서 몇 번이고 클리어 시도를 하다가 게임 속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백번 반복해 공략했으니 가장 최선의 움직임을 생각할 수 있는데다, 게임 속에서 받은 특성이 총알 무한입니다. 이게 아니었다면 매번 탄약을 보급하고 아껴가며 써야했을 건데, 총기만 들고 있으면 탄약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요.
초반에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건 마수들을 잡은 뒤에 해체하는 이야기도 나와서 그랬고요. 하지만 다른 소설 하나가 손에 잡힌 덕에 밀렸습니다.
앞의 소설을 밀어낸 무서운 소설. 일단 114화까지 보았지만 더 읽고 싶은 걸 눌러 참고 있습니다. 소설 특성상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머리 쥐어 뜯으며 다음편!을 외칠게 뻔하거든요.
앨런이 사는 곳은 타국의 식민지이지만 부모님이 마력을 뽑아내는 일을 하는 노동자라, 그럭저럭 평안히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물결이 밀려 오면서, 부모님과 함께 식민지였던 섬을 탈출하기로 합니다. 탈출은 성공했지만 해적에게 쫓겨 암초에 난파하고, 부모님의 사망을 지켜보며 자신은 노예로 팔립니다. 마력과다증이 있었기 때문에 노박이라는 상인에게 높은 가격으로 팔렸지만, 그 뒤에는 사업체의 잡일꾼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실험 대상이 되고요.
이 소설은 식민지 주민이었다가 고아로 노예가 된 앨런이, 미궁지역으로 들어가 바닥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성장담을 다룹니다. 올라간다고 하지만 미궁은 지하형이라, 내려간다고도 표현할 수 있지요. 마력과다증은 몸을 갉아먹기 때문에 단명이 뒤따르지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이 많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이거 무선충전형 배터리? 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하여간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가는 중입니다. 파워슈트는 정말, 어릴 적 보았던 변신형 미국만화가 떠오르더랍니다. 아니, 버블검 크라이시스도 이쪽 아닌가?
조아라에서 본편 완결된 소설입니다. 아주 간략히 설명하자면, TRPG를 같이 하자고 친구를 꼬셨다가 정신차려보니 처음 설정했던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문제는 시작한 게임이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는 겁니다. 지건은 같이 게임 속에 떨어진 친구 은호를 만났지만 빙의 사실을 깨닫고 있는 건 자신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 진상을 찾아서 게임마스터와 협상을 해야합니다. 동시에 마스터가 누구인지도 찾아야 하죠.
목이 뽑힌 시체가 나타나고 다들 밤을 두려워하는 와중의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한 북미 대륙의 어드메.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이 저요저요! 하고 손들 그 대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범인까지 찾아야 합니다. 아... 힘들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조아라에 연재될 당시에도 실시간으로 달렸습니다. 출간을 기다렸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열어보았네요. 하여간 일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도 있으니 편히 읽....으면 되지면 여전히 밤이 무섭습니다. 밤길 조심하세요.
죽었다고 생각했더니만, 직전에 읽은 피폐계 가이드버스 소설의 악역 가이드로 빙의했습니다. 심지어 빙의 시점도 한참 정사를 통한 가이드(...) 중이었고요. 이 소설의 주인공 시유현은 가이드이고, 이 가이드가 여러 에스퍼의 가이딩을 해주면서 마음 고생 몸 고생 합니다. 빙의한 이보민은 원래의 자신과도 이름이 같지만, S급 가이드인 시유현이 등장하기 전에는 여러 주인공 에스퍼들을 적극적으로 가이드하면서 다른 가이드들을 괴롭힙니다. 소설에 빙의한 이보민은 이 소설에 들어온 김에 시유현을 포함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적극적으로 홀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걸 실천하고요.
1권 초반에서 이미 기가 빨려 3권으로 갔더니..... .... (먼산) 아냐, 숨은 신록에서도 이미 겪었잖.... 하지만 로맨스와 BL은 또 다르고... (먼산2)
이미 다른 소설들에 기가 빨려서 앞 부분은 읽을 생각 못하고 4권으로 넘어왔습니다. 조아라에서 완결되었던 소설이라, 나오기만 하면 산다고 벼르던 소설이거든요. 가이드버스 세계관에서, 우연히 주웠던 에스퍼 최루이가 달라붙는 바람에 S급 에스퍼의 가이드를 담당하게 된 정태영의 마음 고생담이으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우렁각시처럼 밥 잘해주고 정리 잘해주는 그런 에스퍼였는데, 중반 이후로 지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대차게 꼬이고, 4권은 아예 꼬인 관계를 오체투지하며 풀어나가려는 울보 최루이의 헌신담이 등장합니다. 루이에게 이미 마음을 다 준터라 태영은 억지로 밀어내면서도 결국 루이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고.(먼산)
아니 근데, 왜, 작가님, 외전 안 주시나요. 외전! ;ㅂ; 그 고생을 해서 둘이 맺어졌으면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이야기도 있어야 하잖아요.;ㅂ; 나오기만 하면 덥석 물겠습니다.;ㅂ;
잠시 딴 소리 하자면.
오메가버스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 도드라집니다. 가이드버스는 인종, 이능에 대한 차별이 두드러지고요. 어느 쪽이건 간에 최근에는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나 다 인권을 말하니까요. 거꾸로 말하자면, 인권을 다루지 않은 오메가버스와 가이드버스 세계관은 이제 못 읽겠더랍니다. 차별히 공고하거나, 공고한 차별을 깨부수는 내용의 소설도 마찬가지고요. 어느 정도 차별이 사라진 곳의 이야기가 더 취향...... 그야, 제 취향은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성장담이니까요. 혁명! 빨간맛!은 고생담이잖습니까. 하하하.;ㅂ;
1.웹소설 쿠크디스. 몬스터를 길들이는 방법 1~3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04.07. 기준)(1~14) 두경[1]. 신빨 최고 재벌무당 1~144.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10. 기준)(1~116) 오렌. 각성했는데 모기들의 천적 1~23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3. 기준)(1~106) 필독. 퇴사 후 귀촌 힐링라이프 1~127.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6. 기준)(1~46) by아말하. 나 혼자 총알 무한 1~383.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7. 기준)(1~24) 병장개미. 미궁 속 천재공학자 1~145.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7. 기준)(1~114)
썸네일 대표 표지는 저 아래 있습니다. 이번에는 맨 위에 그림 안 올렸고요. 어제도 올렸던 넨도로이드 토오노 아키하를 넣을까 하다가 너무 동떨어진 사진이라 일단 뺐고요. .. 라기보다는, 정식 발매 사진이 아니라 안 넣었습니다. 나오면 올릴지도요..?
이번 주는 폭주했군요. 목록 작성하면서 한탄했습니다. 이야아아아. 거의 모든 여유시간을 이렇게 쓰고 있으니 뭐 만드는 게 진도 안나가지. 뜨개질 거리도 있고, 바느질 거리도 있고, 십자수 거리도 있지만 진도가 안나갑니다. 아아아아아아;ㅂ; 요 며칠 십자수 하고 싶더라니 이건 논문 회피중인 거고요.
제목 때문에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손댔고, 23편까지 읽는데도 입안이 쓴게, 더 진도는 못 나갔습니다. 돈이 없어서 바닥에 밀렸다가, 기계장치의신으로 불러야할 무언가 덕분에 은행금고 열쇠를 하나 받습니다. 그 속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었고, 그 덕에 삶은 조금 나아집니다. 다만, 초반에 등장하는 그, 상당히 미묘한 인물 하나 때문에 더 읽을까 말까 하다가 내려 뒀고요. 한국은 금융실명제와 국세청 덕분에 세금 탈루라는게 쉽지 않구나란 생각을 했지만, 글세요. 그것도 돈 없는 사람들에게나 들이대겠지요. 뒷배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게 좋은거라는 소리 하면서 넘어가지 않을까요.
취향으로 따지면 갑이 되기 위해서 돈을 원하는 이야기보다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돈을 원하는 이야기나, 다른 이들을 돕는 이야기가 더 좋습니다.
알라딘 신간 검색 중에 소설 나온 걸 보고 시작했습니다. 무료로 앞부분이 꽤 풀려 있어서 읽다가, 이게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보았거든요. 음.... 으으으으음...(먼산) 결말부의 커플링이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하지만 성장담으로는 꽤 괜찮아 보여서 마저 더 볼까 고민중이고요.
무림맹주님이 사망했는데, 사망했다가 눈떠보니 예전에 사이가 틀어져서 한 판 붙고는 죽일 수밖에 없었던 친구의 손자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친구의 사망으로 무공이 끊기면서 그 집안 가세가 기울었고요, 무엇보다 무공이 제대로 전수되지 못했던 것이 큽니다. 하지만 빙의한 이놈은 망나니짓은 했지만 무재가 있는데다, 자신은 무림맹주까지 해먹었고 친구의 무공도 다 압니다. 실전되었다던 그 무공을 이 몸에서 펼칠 수 있는 거죠. 그 겸사겸사, 무림에 퍼져가는 곰팡이들도 걷어냅니다.
주요 이야기는 죽기 전의 본신과도 같은 수준으로 무공을 펼쳐내도록 열심히 단련하는 것과, 그러면서 곰팡이(혈교 등등) 제거하고 청소하기, 그러면서 집안 일으켜 세우기입니다.
이 소설은 완독. 연애담 없으니까 안심하고 끝까지 가셔도 됩니다. 여자는 많은데, 주인공이 거의 『헌터 세상의 정원사』 급이라, 눈을 안 줍니다. 그러고 보니 조금 닮았나요. 생각난 김에 그쪽도 정주행하면 ... 읽고 싶은데 다시 읽을 시간이 없다아아아..OTL
얼결에, 차원이동해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드루이드가 되어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마족들을 때려잡고, 잡고, 잡고 또 잡았습니다. 마지막 봉인까지 마치고, 20년 만에 드디어 귀환했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병원이었고 교통사고 후 2년 간 식물인간 상태였답니다. 저쪽에서는 10배의 시간이 흐른 모양이군요. 그러니 귀환 후에는 겉은 20대 청년이고 속은 40대의 청장년입니다.
가족이라고는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와, 미국 가 있는 고모뿐입니다. 할아버지는 어릴 적에 할머니 돌아가신 뒤로는 거의 못봤고요. 그러니 예전에 할머니가 살던 섬에 내려가서 혼자 살겠다고 내려갑니다. 아버지의 이복형이 예전에 그 자리에서 리조트 사업한다고 하다가 사고가 난 뒤로는 그대로 방치 중이고 무인도 상태라니 내려가도 문제가 없고요. 그래서 내려갔는데, 귀환할 때 세계수가 뭔가 한 것 같더라니만, 시스템이 퀘스트도 줍니다. 그렇게 해서 할머니 고향인 무인도에서 민박집으로 시작해 펜션 운영하고, 시스템 도움으로 그 다음에는 아예 리조트를 만듭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자연보호형 퀘스트도 그렇고, 정령들의 모습이 신화나 설화 속의 존재들이라는 것도 독특하고요. 에어리얼이나 노움이 아니랍니다.
세계를 지킨 드루이드다보니 치유력 등등도 대단해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아픈 아이들이 좀 있다보니 이런 이야기도 좋군요. 힐링하며 봤습니다. 후후후후후..
아 물론 왜 의사들은 저런 기적의 공간을 그냥 둘까?라든지, 기적의 온천물로 화장품을 만드는데 미국에서만 가능한 이유-한국 식품청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자고요. 중요한 건 힐링입니다, 힐링.
얼굴은 잘생겼는데 연기는 못해서 고생했다가, 죽어서 회귀한 사람들은 여럿입니다. 아, 웹소설 주인공으로 여럿이랴는 의미고요. 그 중에 시스템 보조를 받는 케이스라면 대강 둘 정도 떠오르네요. 『배우, 다시 살다』였나. 찾아보면 나올 건데, 대본을 읽으면 리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공간에 들어갔다 올 수 있습니다. 시간을 몇 배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니 미친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서 몸에 익히는 거죠. 얼굴은 천재지만 연기는 노력형 천재인 겁니다. 음... 아래 비슷한 트릭의 소설이 하나 있었죠. 『노력형 대마법사』.-ㅁ-a
얼굴은 정말로 잘생겼지만 연기를 정말로 못합니다. 내내 그런 평가를 받으면서도 꾸준히 대본 분석노트를 쓰고 연구를 했습니다. 그만큼 좋아했다는 이야기였지요. 그 덕분인지, 회귀한 뒤에는 그 분석노트를 썼던 대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귀한 뒤 갑자기 생겨난 가면만 쓰면 그 공간에 들어가서 내내 연기 연습이 가능한 겁니다. 회귀하고 맨 처음 찾아간 연기학원에서도, 그런 노력과 연습을 바탕으로 인정받았고, 출연 기회를 잡았고, 그리고 많은 선배와 형님들께 사랑받습니다.(...) 아니 뭐, 얼굴 잘생겼는데 연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하면 누구든 안 예뻐하나요. 귀여운 후배라고 아낌받죠. 그 와중에 친형이 내 동생이야!를 외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뭐.'ㅂ'a
이쪽은 29화에서 내려뒀습니다. 제작은 좋은데, 열심히 던전 돌면서 아이템 채집하고 파밍하고 주워서 제작하고 성장하고 판매하는 건 좋은데, 던전만 나오면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이제 잘 나가나 했다가 세상이 격변하면서 모든 것이 뒤틀립니다. 의사라는 직업도 더는 의미 없고, 그저 여기저기 잡일꾼으로 일하면서 가계를 이끌어 나가는 수밖에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가 어린 딸을 거실에 방치하고 다른 놈이랑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걸 목격할 줄은 몰랐습니다. 거기서 뱃속의 아이가 상간남의 아이이며, 딸 역시 저 사람의 아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 즉시 집을 뛰쳐나왔지만 갈 곳이 없습니다. 우연히, S급 헌터의 대리기사로 뛰다가 돈 대신 스킬북을 받기 전까지는 그런 암담한 상태였지요.
돈 대신 받은 스킬북에서 나온 것은 제조 스킬입니다. 한데, 끊임없이 성장이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재료로 다양한 것을 만들고, 스킬도 통합이 가능하고 등등. 그래서 F급의 낮은 던전에 들어가 무한히 돌면서 낮은 레벨의 몬스터를 잡고 재료를 채집하고 제작하고를 무한 반복하며 성장합니다. 이미 29화 즈음에서는 다양한 식재료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이전에 만났던 그 S급 헌터의 도움을 얻어서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를 마친 뒤 딸도 괜찮은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었고요. 그러니까 제작 이야기는 참 좋은데, 그 주변의 이야기는 참 취향이 아니란 말입니다....
읽고 있으면 알비 던전(feat. 마비노기) 돌아도 저렇게는 안나오는데, 란 생각이 잠시 도는 건 헛소리입니다. 흠흠.
BL소설의 경우 어떤 건 표지를 올리고, 어떤 건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 부담스럽냐 아니냐로 갈린다고 생각해주세요. 표지의 주인공과 눈마주치기 무서운 경우, 노출이 과한 경우 등등은 잘 안 올려놓습니다. 이정도면 괜찮은 수준.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리디북스 유료연재로 넘어갔습니다. 조금 따라가 읽다가, 오렌지디의 편집자 부당노동 등의 문제 가 올라오면서는 완결만 기다렸지요. 그 때 전체 환불 받았거든요.-ㅁ-a
이휘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와 같이 살다가 사고로 아버지를 잃습니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절망하다가, 우연히 바닷가에서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을 구해왔습니다. 얼굴이 같다 했더니 나이는 스물일곱인, 남자도 임신가능한 평행세계의 자신이랍니다. 그 세계의 자신은 어머니가 미혼모로 아기를 낳고 프랑스로 건너가는 바람에 외할아버지 아래서 자랐답니다. 대신 평행 세계에는 아버지가 살아 있습니다. 휘서는 아버지가 있다는 그 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정신을 잃었다가 한강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이라는 알파를 만났지요. 뒤에 쓰레기를 남기고 왔다던 또 다른 자신을 탓하지만, 점차 자신을 둘러싼 모든 걸 쓰레기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던 오메가 이휘서의 감정을 이해합니다. 어쩌면 소설 자체가, 모든 걸 잃은 자신보다는 모든 걸 버리고 온 당신이 처지가 낫지 않느냐는 처음의 생각을 뒤짚어 가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평행 세계의 나라고 해도 전부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오메가 이휘서가 처한 환경은 정신 건강 튼튼하게 자라왔던 보통의 이휘서조차도 가슴 두드리며 울게 만들 이야기였으니까요.
오메가버스 세계관입니다. 정략결혼으로 시작했지만, 많이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자신의 형질을 속이고 결혼시켰을 줄은, 그리고 자신이 복용했던 약이 각성제의 일종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배우자에게 버림받고 나서는 침대에만 누워 있다가 쓸쓸하게 홀로 죽었습니다. 죽었는데, 정신차려보니 결혼식 당일입니다. 그렇게 결혼할 수는 없다고 뛰쳐나갔다가 배우자에게 도로 잡혔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배우자에게 벌어졌어야 할 여러 사건들을 막고, 그러면서 회귀했다는 사실을 배우자에게 고백하고. 회귀 전에 만났던 여러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그러면서 형질 치료도 받고, 임신하고. 회귀 전에 후회했던 사건들을 모두 다 바꿔 나가는 이야기입니다.'ㅂ'
표지를 집어 넣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연속으로 두 소설을 취향에 안 맞는 걸로 골라서 피폐해져 있을 때, 별 생각 없이 골라서 결제했던 이 소설 집어 읽고 나서는 폭소했습니다. 이야아아아아아아. 진짜 북부 대공님, 왜이리 귀여우신거예요! 진짜, 너무 귀엽다아아아아;ㅂ;
남부 백작 티모시 퀸트벡은 북부 대공인 마티아스 팔리즈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사교계에서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북부 대공은 티모시를 일방적으로 괴롭히지요. 뭔가 못마땅한 것이 있는지, 어디서 마음에 안 든건지 몰라도 서로 마주하기만 하면 물어뜯기 바쁩니다. 왕왕왕왕, 으르렁....... 쯤.
그랬는데, 겨울에 행상을 나가 조난당하기 직전에 발견한 성이 팔리즈 대공의 성일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상단의 여러 인원들이 있지 않았다면, 그 혼자 있었다면 당장에 도로 뛰쳐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일행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요. 눈이 녹을 때까지 잠시간 신세지기로 합니다.
쟈아. 소설의 장르가 BL임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매우,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소설이 매우 짧지만 읽으면서 내내 실실실실 웃으며 보았습니다. 뚜우우웅한 대공님이나, 그런 대공의 속내를 보고 내적 비명을 지르는 백작님이나, 둘 다 진짜 귀여워요! 사교계에서 두 유력 신랑후보가 사라지는 셈이지만, 뭐, 그거야 어떻게든 되겠죠.
밀리암이라는 집안은 제국 역사의 시작과 함께 합니다. 신의 기적을 보여주는 황후 전문 집안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고요. 제국이 가는 길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딸이 나오면 대개는 황족과 혼인하고 황후가 됩니다. 언니는 일찌감치 황태자비로 결정되었지만, 동생인 아델라이드는 팔려갈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동생을 아낀 언니는 다른 백작가문에 보내면서 대신 공작가로의 승작을 약속합니다. 약혼을 넘어, 결혼은 했지만 외사랑이었습니다. 남편은 합방일만 되면 피하기 일수였고, 바깥으로만 돌았습니다. 그러다 그날, 남편의 옛 연인이 아이를 데리고 찾아왔습니다.-ㅁ-
이혼을 결심했지만, 제국법상 이혼녀는 다른 귀족과의 결혼이 불가능 합니다. 첩이나 후처로만 들어갈 수 있고요. 만약 이혼하면 다시 아버지에게 끌려가 다른 황족에게 팔려갈 상황이라, 아델라이드는 공작에게 찾아가 결혼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목숨을 살려줬으니, 그 목숨값으로 결혼해달라고요.
초반의 이야기는 탄탄한데, 후반의 전개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어릴 적의 약속들이 튀어나오면서, 그걸 꺾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말입니다.
최근 제국 배경의 판타지소설이나 로맨스소설을 보면서는 전쟁이 커지면 커질 수록 취향에 안 맞는다고 느낍니다. 죽는 사람이 많고 사람들의 생활 환경은 피폐해질 것이 보이는데, 그런 묘사는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죽음이 숫자나 글로만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라 그렇기도 하고요.
아. 무엇보다. 자기 여동생을 황후로 삼아달라던 그 놈은 나무에 매달아서 고생 좀 시켰어야 했는데, 어찌 되었나 모르겠네요.
이전에 맨 아래 책, 녹풍당의 사계절 1권을 사서 읽고는 앞의 다른 책도 사야지!를 외쳤는데, 사놓고 잊었습니다. G에게 보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에 돌려 받으면서 모셔 놓고는 또 까먹은 겁니다.
지난 주말에 생각이 나기에 첫 번째 이야기인 『감미남자 찻집』, 그 다음 책인 『감미남자 1~3』, 그리고 최근 작인 『녹풍당의 사계절』 1권을 내리 읽었습니다. 첫 번째 책은 분명 출간 당시에 사서 보았다고 기억하는데 책을 방출한 모양이고요. 현재는 이 다섯 권 모두가 절판입니다.(먼산) 심지어는 알라딘에서 7권도 절판이라, 거기서 구매하는 걸 포기했습니다.최근 권은 꾸준히 나오지만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이렇게 중간 권이 절판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다들... 책은 미리미리 제때에 사두세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집안을 이어야 하지만 쌍둥이 형님에게 떠넘긴 집주인 스이와, 이탈리아계 혼혈로 마피아에도 한 발이 닿아 있는 구레, 과잣집 순례가 취미인 츠바키, 도예가 본업이지만 찻집에서는 양과자를 만드는 토키타카가 녹풍당을 운영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 쓰읍. 보고 있노라면 맛있는 화과자와 디저트가 땡깁니다. 일본 여행 가고 싶어지는 마력의 책들이더라고요. 그래서 못참고 뒷 권을 주문했습니다.
최신권이 15권인데, 제가 보고서 구입할지 말지 고민했던 게 이 표지가 아닌데? 싶어서 확인하니 13권입니다. 하... 그 사이에 두 권이나 더 나왔던가.
이 표지의 분위기를 보고는 홀딱 넘어가서 시리즈 앞 권을 사기 시작했는데, 이게 전편 구매로 이어질 줄은 저도 생각 못했던 거죠. 하하하하하하.......... (먼산) 아니, 괜찮아요. 아직 10권까지만 샀습니다. 뒷 권은 아직 안 샀어요...;ㅂ; 어디에 모셔둘지 잘 생각해야겠습니다.;ㅂ;
읽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왜 그만두었는지 까먹어서, 다시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바로 깨달았습니다.
세계가 멸망하고, 자신만 홀로 살아 남았지만 그러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9급공무원으로 시작해 대마법사까지 도달했지만 혼자만 살아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시간역행 마법을 사용합니다. 시도는 다행히 성공했지만 자신의 몸 전체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혼만이 돌아와 다른 이의 몸에 빙의됩니다. 세계 멸망에 일조한 빌런, 이진우의 몸으로요. 이진우는 재벌 3세로, 온갖 일을 벌여서 사람들을 죽인 흑막이자 빌런이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돌아와 죽인 첫 번째 빌런은 이진우라 할 수도 있습니다. 여튼 이진우의 자리를 차지해, 세계가 멸망하는데 여러 영향을 주었던 사건들을 하나씩 막아나갑니다.
거기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죽이는 방법입니다. 빌런들을 처치하는 건 그럴 수 있지만, 한 명 한 명을 처단하고 처벌하는 내용이 꽤 잔혹합니다. 그것도 그렇고, 이들의 현재 범죄나 미래 범죄를 법으로 처벌하는 건 어렵지만 그걸 힘센 누군가의 사적 복수 영역에서 잔혹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죽었는데, 너무도 운이 없었던 이유가 자신의 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 운을 다른 누군가가 받아 갔고, 자신은 시도 때도 없이 넘어지고 사고 나고, 누락되고 하는 온갖 실수의 총합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염라대왕이 그런 주인공을 가엾게 여겨 회귀를 시켜줍니다.
회귀 후에는 사소한 운이 겹치면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 받습니다. 회귀 전에도, 실력은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운이 없었기 때문에 담당자의 실수로 서류 접수 자체가 안된다든지, 누락되어 연락을 못받았다든지 하는 일의 연속이었고요. 실력있는 주인공이 운의 문제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가, 회귀 후에는 사소한 운 덕분에 기회를 얻는다고 짚는 부분이 걸려서 내려 놓았습니다.
쌍둥이 형제가 공작가를 잇도록 하고 자신은 그저 편하게 생활하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말했던 대로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 몰립니다. 암살시도, 그리고 암살시도의 주동자로 몰린 자신의 최측근 시종, 그리고 시종에게서 자백을 듣기 위해 장남인 쌍둥이가 벌인 지독한 고문. 장남의 눈 한 쪽을 파내고 탈주했지만 1편 앞부분을 보면 '눈이 아니라 심장을 찔렀어야 했다'는군요. 더 고생할 모양이라 얌전히 접었습니다.
굶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세계-정확히는 읽었던 소설 속의 망나니 등장인물에게 빙의했습니다. 술과 도박에 빠져서 빚을 졌고, 그 때문에 아버지가 이웃 영주와 결투를 벌여 한 팔을 잃었고, 결국 주인공에게 퇴출 당했던 인물로 말입니다. 아직 주인공이 제대로 활동하기 전이라 주인공이나 그 일행이 얻었어야 하는 여러 기연들을 손에 넣고 움직입니다. 흑막이나 거악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지금의 주인공이 당해내긴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추가 구입 여부는 고민중입니다.
혈마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온갖 방법을 써서 혈마를 죽이려 한 건 오히려 정파 쪽이라고요. 마지막으로 나름의 복수를 하긴 했지만 이미 자신의 친구들을 모두 다 죽고 없는 걸요. 마지막 전투에서 이겼지만 그 상처로 죽는구나 생각했는데, 마법 세계의 황자 몸에서 눈을 뜹니다. 무능하고, 사고치고, 문제만 일으켰던 황자랍니다.
마법에는 재능이 없어 달랑 1서클을 달성했지만, 그 서클을 깨부숴 무공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몬스터를 잡고 심장 등을 섭취하면서도 또 내력을 얻고요. 영물의 내단을 얻는 것과 아주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니까요. 여튼 그렇게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이야기... 였는데. 제국의 황위 쟁탈전에 끌려 가면서 취향에 안 맞는 내용이 들어간 터라 얌전히 내려놓았습니다. 능력 있는 딸에게 황자를 유혹해서 어쩌고 하는 부분이 걸렸고요.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찾아와 음악 재능을 내려줬습니다. 처음에는 음악 재능이라 인식도 못했지만, 영화를 보면 그 영화에 맞춘 멜로디가 절로 떠오릅니다. 10년 전 포기했던 음악을 그렇게 다시 붙잡고, 그렇게 작곡한 음원들이 히트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음악 작곡을 합니다.
딱 거기까지....; 첫 번째 곡을 가져간 인물과 척을 진 소속사가 방해공작하는 부분에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꾸준히 신인 아이돌을 맡아왔지만, 아이돌들이 인기를 끌어 메이저가 되려 할 때쯤 되면 다른 매니저와 다른 팀이 홀랑 채갑니다. 그렇게 키운 그룹이 한 두이 아니로군요. 그랬는데, 교통사고가 났다가 병원에서 일어나보니 아이돌 육성을 완료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키우겠냐고 묻는 시스템 창이 뜹니다. 그간은 안 보였나보군요. 하여간 시스템에 등장한 옛 담당 아이돌들을 보니 열불이 치솟아, 모두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그간의 포인트를 써서 자신의 외모를 B로 올립니다. 그 B급 외모로도 어디서 성형했냐, 환상적이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몇몇 연습생을 데리고 새 경연 프로그램에 갔는데, 외모를 보고 픽업되어 프로그램에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도 취향에 조금 안 맞더군요. 1권읽고 2권까지 갔다가, 4권으로 뛰어 넘었습니다.
재계약 시점에서 지원도 제대로 안해주고 부려먹기만 하는 소속사가 은근슬쩍 해체를 종용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멤버 중에서 딱 둘이 배우로 인기를 끌어 그룹 전체를 끌어 올리는 상황입니다. 멤버 중 둘은 인지도가 없으며, 그 인지도 없는 둘 중 하나는 가장 메이저 커플링의 한 명과 붙어 있다보니 팬들 사이에서 비난을 많이 받습니다.(순화함)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워낙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멤버다보니 비지니스가 아니라 실제로 마음을 줬고, 그래서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다정한 아이돌 멤버에게 유죄'를 선고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돌 이야기라 집어들었지만, 팬들의 반응이 읽는 사람의 멘탈을 잡아 먹을 정도로 격하고, 유죄 멤버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또 덩달아 멘탈이 잡혀 들어가서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말랑말랑하고 밝은 아이돌물만 보다가 이쪽을 보니 많이 어둡군요.(먼산) 그래요, 약한 멘탈에는 무리입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ㅠ
제목 그대로 소설 속 서브수인 연유리에 빙의했습니다. 소설 주인공인 도지훈과 서브수인 연유리의 결합은 재벌가의 정략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작 속 연유리는 원래 행실도 썩 좋지 않았고 온갖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던 터라 도지훈은 연유리에게 좋은 감정도 없었지요. 그래서 도지훈은 같은 과에서 만난 다른 오메가와 사랑에 빠졌고, 연유리는 이를 질투하다가 결국 자멸합니다.
소설 빙의 시점은 약혼이 이뤄지기 직전입니다. 하루 아침에 빙의했지만 제대로 된 기억은 없어서 고생 좀 하고, 약혼자인 도지훈은 첫만남에서도 유리의 뒷소문 때문인지 퉁명스럽게 굴지만 일단 친구처럼 지내자고 합의해둡니다. 어차피 대학 가서 도지훈이 사랑에 빠지면 그 때 약혼 깨도 되니까요 그래서 그냥 편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마음이 잘 맞습니다. 연유리야 속 내용물이 바뀌었으니 클럽 놀러다니는 것도 잘 안하고, 술은 마시지만 그렇게 사고 치거나 하지는 않고, 대학교 잔디밭 전형(..)으로 들어왔지만 공부는 열심히 해서 학점도 그럭저럭 받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도지훈이 먼저 유리에게 반합니다.
빙의나 고백 등등은 모두 제쳐두고, 소설의 중심 이야기는 도지훈과 연유리의 캠퍼스 라이프입니다. 과는 경영과 화공으로 서로 다르지만, 같은 캠퍼스 안에서도 자주 만나고 나중에는 근처에 자취집을 얻어서 아예 붙어 있습니다. 캠퍼스 라이프 연애담이니 읽으면서 절로 힐링이 되고요. 오메가버스 세계관이니 속도위반도 있습니다. 육아의 난이도 묘사는 이쪽이 최강일지도요.
죽고 나서 염라대왕에게 소원을 빌어, 소설 속 세계에서 살고 싶다며 특정 소설을 지목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로 빙의했지요. 길드에서 나와 이제 막 아카데미 검술강사가 된, 교사랍니다. 소설 빙의는 했지만 주인공이 아니라며 분노했지만, 길드 퇴직금이 상당한데다 아카데미 교사 수입도 괜찮을 거라 마음을 바꿔 먹고 잘 살아보려고 결심합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첫 교사 회식에서 헌터학교 출신이 아니라 차별 받고 뒷 소리 듣는 장면이 나와서 조용히 내려 두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계속 다녔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연구소에서 살 날이 두 달 남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합니다. 그리고 버스로 귀가하던 그 때 게이트가 열립니다. 게이트에서 쏟아진 독 속성 몬스터들을 물리치다가 자신이 독 속성을 갖고 있으며, 독을 흡수해서 능력을 키우는 타입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자각한 부분도 조금은 있지만, 빌런에 가까운 헌터 한 명이 나타나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거든요.
해독을 하면서 능력을 키운다는 점은 좋았지만, 게이트를 감시하는 길드가 가난한 동네를 버리고 부자동네를 보호한다든지 하는 부분을 읽고는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계속 읽다보면 주인공이 아마도 그런 부조리를 깨부수겠지만, 참고 읽을 여력이 안되거든요.
『가이드의 조건』은 지금도 가끔 들여다봅니다. 요즘은 상대적으로 덜 찾아본 것 같은데, 가이드버스 이야기 중에서는 꽤 좋아한 편이었지요. 오랜만에 외전 나온 걸 확인하고는 덥석 집어 들어 읽었습니다. 기대했던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는 아니었고, 지관영과 최태훈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종이책으로 샀다가 방출해 놓고, 갑자기 마지막 부분의 장면이 보고 싶다면서 3권만 덥석 집어들었습니다. 결말을 보고 나면 제목이 함정 같지요. 저자 후기에도 있지만, 초반은 『소공녀』의 분위기가 짙고, 후반부로 가면 세계를 둘러싼 비밀이 나와서 이야기가 많이 무겁습니다. 세계는 사랑이 구한다!의 어두운 버전쯤? 이 소설을 좋아한다면, 결말의 *이 생긴 이유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낼 줄 몰랐거든요.
『엠페러 오브 매직』도 7권까지 달렸습니다. 나머지를 한 번에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꾸준히 사고는 있는데.. 데..
이쯤되면 사도 문제 없을 것 같긴 하고요?
스승님과의 관계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스승님도 처음 둔 제자에게 스며드는군요. 태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으니까요. 다만, 다른 소설도 그랬지만 학살장면이 너무 덤덤하게 나오는 건 아쉽습니다. 누가 말했던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삼국지의 폐해일까요. 난세라고는 하지만 사람을 너무 쉽게 죽이고,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많이 나오니까요. 판타지나 게임소설에서 제작계를 좋아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제작이 소재인 소설들은 몬스터 잡기에 주력하잖아요. 이 소설도 그런 에피소드는 몇 있지만.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되던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예상보다 소설이 많이 길어졌군요. 길지만, 이해되긴 합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회귀물하고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몇 가지 장치가 있어서 그렇네요.
윤현오는 망한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습니다. 6인조 그룹에서, 학교폭력 하나, 클럽죽돌이 하나, 속도위반애아빠 하나, 음주운전교통사고 하나로 4명에게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남은 건 딱 둘. 지천성과 윤현오만 남았습니다. 리더로서 멤버들의 멱살을 잡고 끌고 올라간 것이 문제였던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천성이 그러네요. 다음에는 다른 소속사로 가라고. 이게 뭔 소린가 했다가, 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졌다가 깬 뒤에 깨닫습니다. 아, 회귀했구나. 혹시라도 이 놈도 회귀하는 것인가 싶었고요.
이전의 블랙기업 소속사를 탈출해서는, 지천성이 말한 대로 이번에는 대기업 소속사에 들어갑니다. 예상했던 대로 지천성도 두 달 전에 연습생으로 들어왔다는군요. 지천성의 외모와 보컬만큼은 못해도, 현오 역시 6년은 아이돌로 살았고, 그 전에도 연습생을 하고 있었으니 실력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기업에서 데뷔시키는 그룹에서도 문제 있는 멤버가 있으니, 걔들을 대신해서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아이돌이 빙의 혹은 회귀해서 팀의 사고를 막고 성공하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지난 주에도 또 정주행한(진행형;)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도 회귀죠. 회귀는 많으니, 중요한 건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이냐가 각 소설의 감상 포인트입니다. 이 소설은 회귀한 사유와, 거기에 얽힌 희한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춥니다. 지천성이 왜 회귀했는지는 초반에 나오지 않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두 번째라는 것과, 이번 회귀에는 오류가 동반되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두 번이나 회귀해서 이미 지쳐 있는 애와, 지난 번에는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멤버 잘 만나서 성공하겠다는 애가 만나서 연애하는 이야기라고 봐도 틀리진 않겠네요. 비게퍼로 줄여 부르는 비지니스 게이 퍼포먼스도 그래서 자주 등장하고, BL의 L을 비게퍼로 열심히 눈 가림합니다.
다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OTL
가장 큰 부분은 아이돌의 팬 반응이었고요. 팬들 자체가 사실 복선이기는 하지만, 실명이 아니라 익명에 가까운 단어로만 지칭되는 팬들이 하는 행동 등이 꽤 무겁습니다. 묵직하고, 사람의 어두운 부분을 한없이 드러냅니다. 그런 행동을 일부러 드러내 보이는 이유도 따로 있지만, 밝은 이야기를 선호하는 제게는 무겁더라고요. 읽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소설과, 읽다가 악의에 오염되어 스러질 것 같은 소설이 있다면 이쪽은 팬 댓글 때문에라도 조금 후자 분위기입니다.
제목만 봐도 내용이 짐작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중간에 한 번 멈추고 다시 붙잡은 뒤에는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리히트 시엔티아는 제국과 맞서 싸우다, 제국 황제의 오라비이자 신성검으로 불리는 알프레드와의 전투에서 이긴 후 사망합니다. 이겼지만, 진 셈이지요. 하지만 정신차렸을 때는 그보다 훨씬 어릴 때로, 아직 바르발트 가문에 있을 때로 돌아와 있습니다.
바르발트는 무가입니다. 가문의 수장인 아벨 바르발트는 정략혼으로 아들 하나를 두었지만, 이후 다른 여자를 만나 그 사이에 리히트라는 아들을 둡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가 사망한 뒤에는 가문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리히트는 아버지의 외면과 정실과 이복형의 학대 속에 성장합니다. 돌아온 시점도 딱, 형이 오러를 전혀 쓰지 못하는 리히트와의 대련을 빙자해 폭행한 직후입니다.
회귀 전의 리히트도 오러는 못씁니다. 하지만 8서클의 검을 쓰는 마법사였지요. 오러를 쓰는 대신 마법의 서클-고리를 엮어 오러를 대신한 겁니다. 지금은 서클을 엮기 전이므로 회귀 직전의 완성된 몸과는 많이 다르다보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23화까지 리히트의 행보를 짚어보면, 이미 한 번 가보았던 길이기에 쉽게 가기도 하지만 만용도 부립니다. 그 만용 때문에 몸이 완전히 망가지고, 다른 사람을 지키는데 실패하기도 합니다.
마탑에 가기 전까지는 다른 회귀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듯 자신을 무시했던 이들을 징벌하는 이야기며, 마탑에 간 뒤에는 사람들을 아끼고 자신의 경지를 다지고요. 그리고 그 뒤에는 길을 떠나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중요한 건 마탑을 나온 이후의 전개더군요. 8서클까지 달성했던 주인공이니 성장이 빠를 것도 같지만, 중간에 몇 번이고 다시 다지다보니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강한 자들은 많고, 리히트와 척을 진 강한 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리히트의 성장은 이별과 복수, 그리고 자기성찰을 통해서도 이뤄집니다. 특히 이별에 방점을 둔 장면이 여럿 있다보니, 읽는 동안에 이거 하드보일드형 무협소설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장 고점을 한 번 찍었기 때문에 가는 길은 수월하나, 몸과 성취의 괴리 때문에 과신하는 모습도 보이며, 그 때문에 누군가를 잃기도 하고, 또 꺾였다가 다시 다져나가기도 하며, 잃어가면서 부단히 성장하는 모습이. 강한 자들이 점점 더 나타나는 모습이 무협 같다고 여긴 것이고, 고독한 늑대가 걸어가는 이야기다 보니 하드보일드라고 느끼는 겁니다. 읽어보시면 왜 제가 하드보일드라 하는지도 이해하실 겁니다.... (먼산)
아직 연재중인 소설이라, 123화까지로 일단락 되어서 멈췄습니다. 지금 10화 남짓 남아 있는데 더 봐? 말아? 참아? 그냥 달려? 이러며 고민중입니다. 크흑.;ㅂ; 오랜만에 보는 단단한 성장판타지였네요.
재독한 웹소설입니다. 하. 왜 완결이 안나죠. 아니, 완결나면 아쉬운 소설이기도 하고, 완결이 날 분위기도 아니고, 아직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 많습니다. 앞서의 산은 아이돌로 데뷔하기, 작곡하고 편곡하기, 프로듀싱하기, 독립하기였다면 이제는 *** 팀장 구하기 쯤으로 넘어갑니다. 과제가 점점 험난하네요. 이번 과제는 앞서의 과제들과 연결되는 고로 더하고요. 하지만 그 팀도 프로듀싱할 수 있을 겁니다. 잘,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이야기를 다 읽으려면 최소 두 주 정도의 내용을 모았다가 읽어야 하니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은.. 고통이지만... 인내는 쓰고 결실은 달다.;ㅂ; ...
위의 소설 재독을 끝내놓고는 다른 유료소설 읽을만한 작품이 없나, 기웃거리다가 발견했습니다. 앞서 클래식 후원자였다가 환생한 이야기도 보았고, 망한 프로듀서였다가 회귀한 것도 보았는데, 이번에는 맹인 악기제작자가 환생을 자각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전생에서는 아버지 손에 귀족에게 팔려서 노예생활을 합니다. 귀족 아래서, 귀족이 바치는 여러 바이올린을 제작해 납품하면서 학대를 당했지만 결국에는 혁명군의 손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자각했을 때는 한국의 재벌가, 차남이었습니다. 예술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비뚤어진 행동 덕에 집안의 문제아를 넘어서 학교의 문제아가 되어 있었지요.
전생을 자각한 뒤에는 좋은 교사의 안내로 악기 제작 콩쿨과 연주 콩쿨을 동시에 나가고, 나중에는 작곡도 합니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지만, 과거 귀족에게 빼앗겼던 제작자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일도 하지요. 바이올린 제작과 관련된 소설은 앞서도 하나 읽었지만, 그 때는 판타지 세계의 제작 기술과 마법을 썼고, 이번에는 과학을 씁니다. 투명한 나무라든지, 부서진 바이올린의 결을 하나 하나 맞춰 끼워 넣는 기술이 등장하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이번의 보조는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더라고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아내와 여행을 갔다가, 호수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근미래 지구의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살아남지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다가, 동료의 말에서 힌트를 얻고는 돌아옵니다. 그리고 소개글처럼 '약간 돌아서' 돌아왔습니다. 그야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았으니 살짝 돌아있을 수밖에 없지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돌아온 뒤의 이야기는 회사원으로서 갑질에 항거하고 머리를 굴리는 쪽이라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아내와의 사이 등도 취향이 아니었고요.
게이트가 열리는 세계에서 각성한 친구를 돕다가 연대 보증으로 파산합니다. 갚아야 하는 빚의 원금은 2억이지만 총 금액은 5억 2천만원. 그리고 그 뒤에는 광산을 개발하려는 인력을 주기적으로 받으려는 정부와 기업들의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빚 변제를 하려면 광산에 들어가 5년하고도 2개월 동안 채굴해야하는데, 그 직전에 각성합니다. 그리고 그 각성 능력이란 것도, 하루에 한 번 무작위로 스킬이 발동되는 스킬입니다. 희한하지요. 아주 낮은 급부터 아주 높은 급까지 어떤 스킬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S급 헌터로 오인받게 되는데.... 데...... 등장하는 여러 헌터들이 취향에 안 맞아서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하하하하.
살 책이 없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로맨스소설 신간에 있길래 작가 이름보고 덥석 구매했습니다. 제목은 참으로 미묘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죠.
빈민가에서 주워져 정보길드에 소속되었지만, 길드장의 오판으로 잘못된 임무를 받는 바람에 길드원은 전멸, 그리고 본인도 계획 입안자의 앞에서 죽을 위기에 몰립니다. 마지막 발버둥이라도 쳐보겠다고 의뢰품이었던 성물을 그 자리에서 사용하는데, 그 작용이 회귀와 빙의일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평민 상단에서 시작해 현재의 가주가 백작위를 받은 콘체른 백작가의, 막내아들의 외동딸이 되었네요. 졸부집 딸에, 약혼자에게 파혼당하고 호수에 빠져 죽을뻔한 인물이랍니다. 다행히 몸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 빙의했다는 사실은 들키지 않았고, 찾아보니 본래의 자신-정보길드 소속 암살자 411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생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아버지를 돕고 어머니를 돕고 백작인 할아버지의 눈에 들고. 그 와중에 제국의 후계위를 둘러싼 음모와 배신과... (하략)
2황자를 둘러싼 사건은 고사에서 보았던 '그 야사'에서 따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익숙한 이야기들이 여럿 보이지만, 주인공인 네이필리아 콘체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잘 짜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데, 후반에서 살짝 애매한 복선이 보이더라고요. 로열 엘릭서로 그 사람의 팔은 재생이 불가능했던 건지 등등의 여러 복선들이 덜 회수되었다는 느낌...
하지만 앞부분의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남주와의 투닥거림도 좋았습니다. 읽고 있노라니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고요.'ㅂ'
1.웹소설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263.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26. 기준)(1~263) 나전.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1~222(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21. 기준)(1~222) 혜인태. 회사원이 능력을 숨김 1~274(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23. 기준)(1~10) 성태이. 짐꾼이 너무 강함 1~170(완). 조아라 유료연재-노블레스. (2022.04.11. 기준)(1~15) 운좋은놈. 파산 후 먼치킨 1~176(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19. 기준)(1~29)
이번 주의 표지는 종이책 표지-『모든 게 착각이었다』-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캡쳐를 해서 넣어야 하는데다, 표지 취향으로 따지면 이쪽이 더 좋았거든요. 이 표지보다 후반부에 교체된 표지가 더 취향에 맞았지만, 그건 내용 폭로라 올리지 않습니다. 뭐가 내용폭로냐 물으신다면, 보면 안다고 답하겠습니다. 실제로 읽는 도중에 '도대체 누구야?'라며 후반부 표지를 확인하고는 다시 돌아갔던 기억이 있거든요.
책이 9권 세트라 당황했지만 1권부터 6권까지가 본편, 그 뒤는 외전입니다. 1권 넘어가기가 조금 힘들지만 읽다보면 속도가 탄력이 붙어서 숙숙 나갑니다.
던전이 열리고 헌터가 있으며 길드가 존재하는 현대 세계 속에서, 도하운은 각성자인 큰오빠와 마찬가지로 각성자인 쌍둥이 남동생을 둔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입니다. 대학을 6년째 다니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게 아니라, 6년째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문제입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싶어도, 시도 때도 없이 성좌들이 나타나 시스템으로 임무를 내려주고, 임무를 받아서 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날아옵니다. 본인은 각성자가 아니지만, 같은 길드 시스템으로 묶인 이들과 마찬가지로 차원이동 귀환자입니다. 잠수타는 길드원들 대신 페널티 안 받으려고 성좌 의뢰를 뛰다보니 학점은 망했고, 사는게 참 힘듭니다. 하지만 1년 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돌아와서 그런지, 형제들은 도하운을 매우 아낍니다.
전체 이야기를 요약하면 각성자 시스템에는 나타나지 않는 귀환자들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다가 하나둘 씩 들통나고, 시스템에 쳐들어온 바이러스성 버그를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 나 제대로 요약한 거 맞나?; 하여간 그런 느낌에 가깝고요, 키워드를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일단은 로맨스판타지 카테고리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표지를 보면 아마 그런 느낌이 올겁니다. 양쪽의 장르문법도 조금 다르긴 하지요.
M님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즐겁게 보았습니다. 초반에 귀환자 길드의 인물들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을 때는 속터지지만, 하나씩 나타난 뒤에 조금씩 풀려가는 각자의 사정을 읽고 있노라면 왜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지 이해됩니다. 가장 평범한 쪽이 정령사고, 가장 하드코어한 쪽이 신살자이지만, 그 사이에 들어 있는 다른 인물도 읽는 이가 돌아버릴 것 같은 삶을 겪었습니다. 제일 열받는 내용은 아마도 소림...? 당사자는 밝게 이야기하지만 진짜, '너희가 그러면 안 되지!'소리가 격하게 튀어나옵니다. 돌아온 이들이 현대 생활에 그럭저럭 잘 적응하게 된 상황이 신기할 정도라니까요. 허허허.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걸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결까지 조아라에서 났던 걸로 기억하는 터라, 책 나오는 걸 보고 구입했지만 읽기까지는 또 시간이 걸렸을뿐이고. 하하하하.
평범한 남자에게 스토커가 붙을 줄은 몰랐지요. 그래서 경찰도 설렁설렁 대응했고, 본인도 조금 안이한 대처를 했던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스토커가 정말로 미친놈이라 칼들고 쫓아와 찌를 줄은 누가 생각했을까요. 사망 후 당황해서 영혼 상태로 둥둥 떠있을 때, 스마트폰의 게임 광고 알림을 잘못 만졌다가 그 속에 빠져들어갑니다. 그것도 퀘스트와 시스템 알림이 따라붙는 상태로요. 이도현이 빙의한 것은 6인조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최근에는 탈퇴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루비의 몸입니다. 처음에는 상황 파악하기에 바빠서 이 게임이 미소년연애시뮬레이션이라는 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각 멤버와의 호감도를 적절히 올려야 하고, 한 명의 호감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루트는 그 쪽만 열립니다. 아이돌로 살아남으려면 모든 멤버와의 호감도가 올라야 하고, 중간중간 게임 퀘스트도 해결해야합니다. 안 하면 그만인게 아니라, 퀘스트 해결 보상이 가해자 스토커에 대한 증거 전달입니다. 왜 게임 보상이 이런 거고, 어떻게 보상이 전달되냐고 묻지 마세요. 소설이고 게임속 빙의니까요.
게임 속 세계라고 생각하고 한 발 물러나 생각하던 이도현이, 결국 게임 속의 인물에게 휘감기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게임 속에서 나가는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말을 보고는 나름 안심했습니다. 이 세계 속에서도 마음 편히, 마음 놓고
로맨스판타지소설은 시동 걸리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그런 점에서 회귀나 환생, 차원이동을 선택해 초반부터 먼치킨으로의 길을 마구 달리는 판타지웹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과앤의 소설은 지금까지 여럿 보았고, 다 평타 이상으로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종이책 나온 것을 알고는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종이책과 저울질 했던 전자책은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더랬지만, 전권 다 읽고는 도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래요, 제목이 최근의 소설들과 결이 다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두루아 발로즈는 어느 날 자신이 소설 속의 악녀이고 소설의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화형당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남작가에서 구박받다가 공작가의 딸임이 뒤늦게 알려지는 공녀 앨리스고요. 두루아가 그 사실을 알았던 건 남작가의 영지에 갔다가 앨리스를 만났던 때였고, 그 때부터 두루아는 주인공인 앨리스와, 또 다른 주인공인 녹턴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녹턴은, 밀어내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꾸준히 쫓아다니며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살아 남기 위한 발버둥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평범한 로맨스판타지입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뭔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태생적 흑마법사인 녹턴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공작은 녹턴의 출생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먼저 태어난 두 아들의 평범한 재능보다는 비범한 녹턴의 재능이 나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후계자로 정했습니다. 두루아는 어릴 적에는 녹턴에게 괴롭힘 당하면서도 내내 쫓아다녔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기로 하고 일종의 정략 약혼을 합니다. 약혼자인 애런은 소설 원작 속에서 서브남자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인물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앨리스와 녹턴, 두루아와 애런까지 네 사람이 등장하는 우당탕탕 로판 대환장쇼가 펼쳐집니다. 물론 이건 메인이 아니고, 기둥 줄거리는 녹턴의 고군분투기입니다. 녹턴의 집안에 얽힌 사연은 보고 있노라면 뒷목이 매우 당깁니다. 하지만 막장쇼는 그래야 제맛이니까요.
읽다 보면 왜 판웹소를 읽으면서 내내 투덜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후작가인 두루아네 집안은 맏이인 언니가 후계자입니다. 공작가인 녹턴네 집안은 막내지만 능력 있는 녹턴이 공작위를 받습니다. 성별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읽을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설명은 몇 가지가 함정과 복선으로 등장하다보니 이야기를 자세히 풀 수가 없네요. 하여간 그냥 반전 있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3권쯤 읽다보면 제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모든 이야기가 풀릴 때가 되면 무릎 꿇고 경건하게 두 손으로 책을 받들게 됩니다. 그래요, 소설은 이래야 제맛입니다. 후후후후.
게이트 속에서 결국은 인류가 모두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았지만, 마지막에 회귀합니다. 돌아온 것은 10년 전. 아직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인 때입니다. 낮은 등급의 플레이어였던 성진은 회귀 전의 경험을 살려 레벨업을 반복하며, 종말 전에 아깝게 사망한 이들을 하나 하나 밀고 단기며 종말을 대비합니다. 절반쯤까지 보고 이걸 사 말아? 하며 고민중입니다. 다른 것보다 의외로 죽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걸려서요.
던전 쉼터와 비교하면 더욱 그런데, 이쪽은 적어도 죽는 인물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아마도 아포칼립스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요. 던전 쉼터는 던전 자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니까요.
던전 쉼터는 제목을 보고 내용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지요. 1화부터 2화까지, E급 헌터인 서형섭이 겪은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법 있을 법한 불행의 서사를 몰아 넣었거든요. 가난 때문에, 헌터지만 E급이라는 낮은 등급 때문에 그간 죽어라 고생하며 빚을 갚고는 고향으로 돌아온 형섭은 던전에서 아마도 무작위로 열리는 듯한 던전 쉼터의 주인이 됩니다. 실외 화장실과 던전이 연결되어 집 주변 공간이 쉼터로 기능하게 되었거든요. 어떤 조건으로 열리는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하나만 연결되더니 그 뒤에는 동시에 두 개의 던전이, 그 뒤에는 더 많은 던전들이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간의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들고 들어가는 물자가 제한되는 던전 공략자들에게 쉼터의 존재는 약간의 바가지가 있어도 괜찮은 공간입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과 담배와 몬스터 걱정없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곳이니까요.
사람을 살리려 한다는 모습은 몇몇 장면에서도 그렇게 갈립니다. 종말회귀의 어떤 편에서, 주인공 시점을 담당하는 누군가는 몬스터에게 휩쓸려 그대로 죽습니다. 던전쉼터의 어떤 편에서, 몬스터의 습격으로 배에 구멍이 뚤려 죽기 일보 직전으로 쉼터에 떨어진 이는 형섭이 죽을 각오로 던전에 다시 들어간 덕에 살 수 있었습니다. 다른 편에서도 팔이 통째로 잘린 어느 헌터를 구할 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소설이기 때문에 더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나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던전 캠프장 등등은 언제쯤 카카페에 올라오려나요. 카카페는 가독성이 너무 나빠서 싫어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전자책으로 나올테니 기다리긴 합니다....
지난 몇 주는 안 읽더니, 지난 주와 주말 동안에는 전자책을 열심히도 샀군요. 이번 글은 지난 주보다 많이 깁니다.
이번 주의 대표 표지는 G의 원픽, 구도 노리코의 그림책 신작입니다. 이번의 야옹이들은 멍멍이들이 운영하는 라멘가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가 일하게 됩니다. 야옹이들이 치는 사고는 딱 이 책 독자 나이 즈음의 애들이 치는 사고 같군요. 악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죄가 아닌 것은 아니니, 사고 수습은 또 열심히 하면서 보상하고요. 잘못해도 사과하고 죄값을 치르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라멘이 먹고 싶지만 지방에서는 만나기 어렵죠. 여긴 도청소재지(...)도 아니란 말입니다. 도청소재지는 커녕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위기 지역이니까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참 좋습니다. 전자책 나왔나 하고 찾아보다가,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뒤늦게 발견해서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았고요. 그 책은 1~2권 먼저 구입했으니 읽어보고 괜찮으면 다음 권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무영이 참 귀엽죠. 연애담이 없어서 더 좋은 소설입니다.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불만 중 하나가 왜 여기서는 로맨스가 진하게 들어가냐!(...)는 부분이다 보니. 전 판타지 비중이 높은 소설이 더 취향입니다. BL은 예외고요. 그건 또 로맨스를 보기 위해 구입하는데, NL과 BL..... 까지 쓰다가 일단 접음.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또 하는 것 같지만 뭐. 여튼 판타지소설도 로맨스가 들어가면 재미가 덜합니다. 예외가 있긴 한데, 데... 그 이야기까지 같이 적어보죠.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오메가에 대한 대우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오메가의 인권개선이 심각하게 필요한 세계관은 싫고요, 이 소설도 오메가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하는 세계관입니다. 다만 주인공 중 한 명은 부모들의 문제 때문에 어릴 적부터 알파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페로몬을 매우 싫어합니다. 어쩌면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겠네요.
민제는 아이돌로 데뷔한 오메가입니다. 하지만 페로몬 조절이 어려운 체질이라, 선배이자 유명 아이돌인 최원오에게 찍히는 사건을 겪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그룹내에서의 따돌림은 더욱 심해지고, 팀 리더에게서는 가스라이팅을 동반한 지속적인 관계 강요로 피폐한 삶을 겪습니다. 삶을 놓으려 했지만 갑작스레 아이돌 데뷔 전으로 회귀하고는, 이번에는 오메가의 페로몬을 감추는 루프 시술을 통해 베타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요.
이전 삶에서 잘못된 만남이었던 최원오와도 연기를 하면서 만납니다. 같은 영화를 찍으면서 시작된 관계는 점차 연애로 넘어갑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원오는 페로몬을 극도로 싫어하고, 민제에게도 '베타라서 좋다'는 말을 남발합니다. 넵, 나중에 이 모든 일은 다 후회로 돌아옵니다.... (먼산)
조아라에서 완결되었던 소설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를 오래 기다렸습니다. 피폐한 이야기는 건너 뛰고 뒷부분만 보았지만, 그래서 그 달달한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외전은 아이슬란드가 배경이고 오로라....... 오로라...;ㅂ; 하여간 보는 사람 모두가 쟤들 연애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정도로 달달한 모습이 나오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더 길고 긴 외전이 있었으면 좋았을건데, 그게 아쉽습니다.
'눈치채기 어려운'이 뒷 이야기라면, '알아채기 쉬운'은 아주 짧은 주인공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인물이 죽는 장면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본편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든 기억할 그 사람이 여기서 죽어요. 하기야 죽을만한 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이렇게 말해도 알기 어려울듯.=ㅁ=
두 번째 외전입니다. 외전 하나는 이미 나왔고, 이번 외전은 그 사이 즈음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아빠들이 결혼했을 때 왜 자기가 없었냐고 묻는 꼬마가 참 귀엽습니다. 속도위반이었다면 너도 있었어!라고 대답하겠지만, 이 둘은 결혼하고서도 아이 생기기까지 꽤 길었으니 그 대답은 안 어울리죠.'ㅂ'a
여주 원탑의 판타지소설입니다. 스케일이 크지만, 초반부터 그런 스케일이라는 분위기가 솔솔 풍기더군요. 나선형이라기보다는 전체 틀을 보여주고 하나씩 채워가는 구조라고 해야하나...?
어느 날 제국 황실이 갑자기 사라지고, 동서남북의 각 지역은 공작가라는 대가문을 중심으로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그 중 북부의 프란체스카 가문은 십존 중 한 명인 공작님이 이끌고 있었지만, 어느 날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하고 쌍둥이 아이들과 집안을 노리는 친척들이 남습니다. 주인공은 쌍둥이 중 동생인 클로에. 온실 속 화초 같다던 클로에는 백부와 숙부, 고모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결국 흑마법사의 꼭두각시가 되어 암살자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자신의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이는 것이었지요. 절망한 클로에의 절규가 어딘가에 닿았는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로 회귀합니다. 그리고는 며칠동안 고민하며 자신과 형제를 지키고, 가문을 휘두른 이들을 징벌하는 방안을 수립합니다.
1권부터 7권까지 주욱 일직선으로, 클로에가 성장하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결국에는 모든 걸 극복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다만 읽다보면 역시 비슷한 구조의 남주판타지와 로맨스판타지는 조금 다르구나 싶네요. 후자가 더 악에 받힌(...) 느낌이더라고요.
주인공인 클로에가 드레스 입는 장면이 딱 한 번만 나오는 점도 좋았습니다. 외모가 아름답다는 묘사는 자주 등장하고, 남주는 거기에 홀려서 옆을 지키고 있지만 그정도는 허용 범위 안이고요. 여튼 중요한 자리에서도 드레스를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타나 오기가 매우 많습니다. 훑듯이 한 번 읽으며 보았는데도-사실 그래서 더 잘 보였을 수도 있지만, 양손 모두를 써서 헤아려야 할 정도입니다. 모두 체크해서 오타 신고는 넣어두었습니다.-ㅁ-a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출판사 편집자가 자신과 동명인 BL소설 등장인물에 빙의했다가 벌어지는 일입니다. 빙의하고 보니 그 소설의 엑스트라 악역인데다가, 공에게 집착하다 못해 임신해서 재등장하는 인물이라는군요. 문제라면 빙의시점에 이미 임신했다는 것. 이 사실을 들키면 공에게 쫓기는 건 둘째치고, 집안 핏줄에 집착하는 공의 아버지에게 납치 당해 애만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하여 안전한 이별을 위해 노력하다가.... (하략)
주인공들이 연애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많이 필요합니다. 원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데다, 빙의 과정에서 기억은 받지 못했기 때문에 '왜 최선우는 강진욱에게 그렇게 열렬히 구애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못받았지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둘의 관계가 꼬이는 상황보다는 풀리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서, 1권 읽다가 바로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세트로 구입했을 때는 외전이 세트에서 빠져 있어 없나보다 했더니, 지금 검색하고는 알았습니다. 단권으로는 있습니다. 뒷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더니만! 그리하여 외전 권 사러 갑니다. 남의 집 아기는, 특히 투정도 안부리고 통잠 자는 아기는 참 귀여우니까요. 하하하.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완결까지 다 보았습니다. 읽다가 떠올린 것. 연기 소재 소설들은 극중극도 따로 정리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아니....! 이런 내용의 극중극을 어느 소설에서 보았더라? 라며 헷갈리는 덕에.-_-a 에, 그러니까 이웃집 회사원인데 연쇄살인마인 그 영화, 어디서 봤더라? (답: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극중극은 초반의 세 작품입니다. 단막극 둘과 졸업작품인 독립영화. 다른 건 다 잊어도 그 셋은 못잊을 겁니다. 그러니 언제 날잡고 정리해두겠습니다.
여기도 격변. 갑자기 어비스-미궁이 지구에 생기더니, 모든 종류의 식재료가 멸종 위기에 몰립니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건 어비스에서 나온 식재료인 넥타르로 만든 에너지바 뿐. 그러나 유성은 에너지바에 알레르기가 있어 먹을 수 없습니다. 식재료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니 굶거나, 아니면 어비스 속 식생들을 잘 가려 먹을 수밖에요. 그래도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어비스를 정복해 악룡을 처단했으니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 회귀. 아직 어비스도 들어가지 못한 햇병아리 때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치트키를 쓰기로 하고, 회귀 전의 여러 기연을 먼저 찾아갑니다. 그 중 하나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음식점 '락식'의 단골이었던 재벌회장님. 그리고 회장님을 꼬셔 지원을 받아내, 어비스 속의 먹거리들을 하나씩 탐닉합니다. 그리고 그런 음식들을 동료 탐험가들에게 제공하면 버프도 줄 수 있고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네요. 아니, 사조인가..?
초반 읽으면서 이 책은 사야겠다고 결심한 부분은 어비스 중 몇 층이더라, 바다환경 층에서 등장한 장면이었습니다.
무공에는 한톨만큼의 재능도 없었지만, 말로 검을 논하는, 논검으로는 최강이었던 인물이 마교에 끌려 갔다가 살해당하고는 남궁세가의 인물에게 빙의됩니다. 남궁가 무사의 자식이었으나 덩치는 크고 순한 성격이라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거기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겠는데, 그 괴롭힘 중에 '집안 아가씨 앞에서 바지벗기기'가 등장하더군요. 그 편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1편, 아니 2편까지는 읽었지만 그 뒤가 읽히지 않아 내려 놓았습니다. 편 수가 긴 것을 보면 제법 괜찮은가..? 싶기도 한데 계속 볼지 말지 고민되네요. 안 볼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긴 하지만..... 아마도 딱 걸렸던 부분이 졸업식에서 동생들 사진 찍어주는 부분이지 않았나 싶네요.
마법과 다르게 마도공학이라는 학문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다른 소설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반도체 회로기판 같은 걸 만들어서 쓰는 느낌? 공밀레도 등장하니까요.
중간에 다른 집안의 소드마스터 공녀가 주인공에게 연애감정을 품는 모습이나 묘사하는 부분, 그리고 열다섯에, 결혼도 안하고 연애도 안했는데 무슨 애냐며 화내는 부분에서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음.... 애는 꼭 결혼하고 연애해야 키우는 거냐..?라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서요. 조금 많이 꼬여 있어서 그렇습니다.
위쪽이 마도공학자라면 이쪽은 대마도사입니다. 마신을 무너뜨리려는 마지막 파티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전우들이 한 명씩 죽어가는 것도 보았지만, 그 죽음으로 시간을 벌어서 시간을 돌릴 수 있었지요. 그 덕분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걷어찰 사건을 터뜨린 직후로 회귀합니다. 약혼녀에게 파혼을 통보받고는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던 참이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상대가문인 공작가에 파혼의 귀책사유를 항의할 수 있었고, 전 약혼녀의 새 약혼자가 될 회귀전의 동료를 붙잡아 길을 가르쳐 주며, 그 백작집안에 있던 던전을 클리어 하고...... 등등. 회귀의 치트키를 사용해서 온갖 기연을 다 얻고 다니지만, 그 길은 이전의 삶에서 구하지 못했던 수 많은 목숨들을 구하고 동료들의 정신적 상처를 사전에 차단하는 길입니다.
그래요.. 재벌 애들은 회귀하면 돈만 벌고 다니지만 얘는 이렇게 사람을 구하고 다닌다고요.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흐뭇합...... 하. 왜 이리 오늘 올리는 글은 라떼향이 폴폴 풍기는 거죠?;
3. 한 달만에 드라마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를 제작해야했으며, 예약 판매가 시작된 당일 해고 통보를 받음.
해고 사유도 근무태만이나 업무부적격 쪽이었던 모양입니다. 수습기간이니 해고라 부르기도 어렵고, 수습 종료로 계약 연장이 되지 않은 것에 가깝지만, 원래 공고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나보군요. 정규직인 줄 알았다가 계약서 쓰면서 수습 기간 있는 걸 알았다고 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몇 년 전에 재개했다가 최근 해제했던 '리디북스 불매'를 다시 시작합니다. 리디북스의 1차 불매운동은 도서정가제가 강화되기 전에 출판 유통 수수료를 30%에서 37%로 올린다고 했을 때 시작되었고, 그 뒤로 리디북스는 쳐다보지 않았습니다만, 리디북스의 BL 독점으로 어쩔 수 없이 구입한 몇몇 도서들이 있었지요. 최근에 유료 연재분과 독점 소설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캐시 충전을 했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 남은 리디캐시들은 환불 처리할 예정입니다.
제 맞춤형 추천도서로 자주 올라왔던 지라 1권 표지는 매우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손이 안갔던 터라, G가 보고 싶다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구입할 일이 없었을 겁니다. 부탁받고 구입한 뒤, 제게 넘어왔을 때 읽고는 안 산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취향이 아닙니다. 아슬아슬하게 경계를 타면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에, 폭력과 피가 난무하는 내용이라 써어어억...... 같은 스파이 이야기라면 담배가 등장한다 해도 ACCA 쪽이 조금 더 취향입니다. 만화는 소설보다 더 직접적으로 보이는 매체다보니, 이제는 이런 만화도 못봅니다. 지금 수준에서는 『도쿄바빌론』이나, 『성전-리그베다』도 못 읽을거예요.
미스터리와 스릴러 사이의 내용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 구입했다가, 내내 미루고는 이제야 보았습니다. 제 취향은 아닌 걸로.
할리킹에 가깝습니다. 아이돌로 활동했지만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고 그룹 내 불화 등이 발생하여 거취표명을 하고는 바로 군대에 갑니다. 그 사이 그룹은 거의 해체 수순을 밟고 각자 활동을 했고요. 제대 후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려 하지만 또 이상한 찌라시나 스캔들이 올라옵니다. 다행히 드라마 투자가의 강력한 의지로 잘 해결되는데, 아무래도 이 투자자가 낯설지 않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날의 기억과 관련이 있는 듯하고요.
192화로 완결되었고, 저는 현재 154화 주차중입니다. 음, 커피 참 좋은데, 피가 난무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빼면 만렙커피가 조금 더 취향입니다. 표지보고 매우 반하여 달리기 시작했는데 음... 음..... 커피 이야기보다 연애담의 비중이 더 높아서 그럴까요. 던전 살림꾼이나 던전 푸드트럭, 최근 조아라 연재를 시작한-그리고 곧 카카페로 업혀가지 않을까 싶은 던전 캠핑이나, 그 앞서 20여 화 연재되다가 두절된 던전 호텔(모텔) 등등도 로맨스 요소가 강하게 부각되면 흥미가 떨어집니다. 뭔가 만들고 스킬 올리고 성장하고 하는 이야기는 좋은데, 연애가 들어가면 그쪽 비중이 높아져서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완결편까지 소장권 질러둔 터라 다 보긴 할 거예요.'ㅂ'a
권리을은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려 죽었다가 회귀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사표를 던지고, 이번 생은 정말 느긋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뜻밖에 각성한 카페스킬이 문제입니다. 시스템의 반강요로 어쩔 수 없이 카페를 운영하고 카페시스템 매니저인 미음이랑 함께 좌충우돌 카페를 개업합니다. 하지만 왜 일하면 할 수록 일이 늘어나는 걸까요....?
던전.. 이었나 게이트였나. 하여간 이를 클리어하면 모두 다 사라질거라고 하던 마지막 전투에서, 여러 무신들의 배신으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회귀. 회귀해서는 인류최강집단인 무신들이 얻어야 하는 여러 기연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가로챕니다. 회귀하면서 각성 상태가 이어진 덕분에 각성 시기도 전보다 10년 빨랐고, 기연을 먼저 차지한 덕분에 성장도 빠릅니다.
이쪽도 연애가 초반부터 시작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소꿉친구가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는 모양이군요.
조아라에서 연재했던 소설이지만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책으로 나왔을 때 구입해두었다가, 오랜만에 4권만 꺼내 읽었네요. 소설의 클라이막스가 두 사람의 엇갈림이 가장 크게 폭발하는 지점이고, 그게 4권 중반부다보니 외전이 더 기대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 참 멋졌습니다.;ㅂ; 하, 정말로 멋진분.;ㅂ;
주인공들의 감정 흐름 묘사가 섬세한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지난 주에 『아쿠아 블루』만 세 번 돌려 읽다가 수영 소재의 소설이 하나 더 있지 않았나-라고 갑자기 떠올라서 이 소설 꺼내 들었거든요. 『아쿠아 블루』도 딱 4권에서 갈등이 해소되는데, 이쪽도 외전이 있었으면 했는데 왜 없을까요.;ㅂ;
던전이나 게이트 소재의 현대판타지 중에서 밥집 이야기는 여럿 있습니다. 이쪽 세계에서 던전 밥집을 차리거나, 버프 음식을 차리는 내용도 있고 이계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이가 맛있는 것을 먹으며 힐링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소설은 후자입니다. 이계에 떨어져 오랫동안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내내 실패했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차원의 틈새 속에서 익숙한 마천루들을 보고는 그 속에 뛰어 들어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오고 보니 이미 시간은 30년이나 흘러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돌아온 자신은 회춘하여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세계에 있는 동안 고생하며 모은 재산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 돈은 벌 필요가 없으니, 음식점을 차려 원가 수준의 밥값만 받고 밥을 해줍니다. 그간 마물과 마족, 마왕과 싸우면서 용병들과 함께 밥지어 먹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지요. 겉모습은 청년이지만 속은 그 두 배니까요.
여기까지 보면 그냥 밥 지어 먹는 이야기 같은데, 조금 다릅니다. 서대문에 위치한 밥집을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들이 겪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사소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초반에 등장한 구미호 이야기는 그 다음에 또 등장하며, 뒤에 다시 한 번 나옵니다. 주인공인 강철호를 중심으로, 표지의 빨강머리나 은발아기, 보라돌이 청년이 차례로 모이며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군요. 크흑. 짜장면 에피소드는 정말 읽다가 울었다고요. 과장이 아니라 손수건으로 눈물 찍어 내며 보았습니다.
몸매 품평 등의 이야기가 등장하긴 하지만 의외로 괜찮게 넘어갑니다. 이 소설의 내용까지는 허용범위였나봅니다.'ㅂ'a
알라딘에서 신간 목록 보고는 조아라에서 연재분 들였다가, 한 권 분량 넘어가기도 전에 눈물 흘리며 20권 전체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전자책캐시가 조금 부족해서 일단 10권까지만 구입했고요. 분량 줄어드는 것이 참 아까운데, 추가로 캐시 결제해서 볼지, 아니면 6월 초의 전자책캐시 충전때까지 버틸지는 두고 봐야합니다. 다음 주까지 딱 일주일 버티면 되는데 쉽지 않군요.ㅠ_ㅠ
오늘의 표지는 L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인 『친구의 전설』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대사가 '고맙겠다!'라는군요. 어디서 나오는 건지는 읽은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요. G가 근사하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때문에 L이 더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만.
L은 『친구의 전설』을 좋아하지만 그 전의 최애는 『이파라파 냐무냐무』였답니다. 그래서 작가님 신작이 나오면 바로 보내줄 생각입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를 좋아한다기에, 새 책인 『친구의 전설』 나왔을 때도 잽싸게 보내줬지만, 사실 그림책은 실패 확률이 더 높습니다. 안 읽어 보고 바로 보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면, 이건 어른용이지 애들용은 아니라는 그림책이 더 많아요.
헌터가 아니라 소환사가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소환사들은 미궁 속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를 소환수로 테이밍할 수 있으며, 보통은 하나의 소환수를 두지만 가끔은 듀얼마스터로 두 마리의 소환수를 데리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환사의 등급, 소환수의 등급이나 스킬, 레벨이 중요하기는 하나, 소환수와 얼마나 합이 잘 맞는가, 소환수를 내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점을 강조했던 이가 서머너 마스터인 진도윤이지요.
진도윤은 마지막 미궁을 클리어하면 모든 미공이 사라질거라는 기대를 갖고 동료들과 함께 들어갔지만, 1백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여정 끝에 혼자 살아 남았었습니다. 그나마 미궁 클리어 후의 메시지 덕분에 잃었다고 생각한 동료들은 살아 있을 거라 기대할 수 있었지요. 나와보니 시간의 흐름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밖에서는 겨우 몇 년이었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잃은 여러 소환수들 대신, 마지막 전투를 치뤘던 파괴룡 데몰리션을 테이밍한 덕에, 소환수를 성장시키면서 친구들을 찾아 나섭니다.
읽다가 왜 내려놓았나 싶어서, 78화를 들어갔다가 깨달았습니다. 여성 캐릭터는 많은데, 상당수가 이 아저씨에게 관심을 두는군요. 하지만 미궁에서 1백년 묵은 덕에, 겉은 청년이지만 속은 늙은이가 되어 모든 이들이 다 애송이로 보입니다.
제목 그대로의 내용입니다. 열등감과 자격지심과 기타 등등을 갖고 있던 사람이, 강해지는 것에만 목표를 두다보니 피에 미칩니다. 혈종(血宗)이라고, 또다른 인격 비슷한 것이 깨어나 보이는대로 죽이고 다녔으니까요.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회귀합니다. 그것도 아주 어릴 적, 아직 취직 공부를 하던 때로 말입니다. 각성자인 상태는 그대로지만 아직 빌런은 아닙니다. 그러니 얌전히 공무원이 되겠다며 시험을 보러 가고, 여동생과 부모님에게도 효도하겠다며 열심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하도 오랫동안 빌런으로 지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쟤 조금 많이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요. 빌런에게는 인권이 없다, 저들이 더 많은 이들을 죽이기 전에 죽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니 빌런보다 더 빌런 같은 공무원 헌터로 이름을 날립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감화된 공무원 헌터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아마 유머코드가 M님 취향에 좀 맞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친놈으로 통하지만, 자신은 절대 미쳤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니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피하는 수준으로 보이는 거죠. 그렇다보니 직속상관은 탈모에 시달리며, 그 다음 상관은 장에 문제가 생기는데, 정황을 보면 스트레스성 장궤양으로 추정됩니다.
이쪽도 미묘하게 로맨스 라인을 밀어 붙이는 흐름이 있긴 합니다. 거기에 완결 안난 작품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모으는 중이고요. 미묘하다고 느낀 가장 큰 부분은 '나찰녀'입니다. 그냥 나찰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요. 20년 전 나온 작품에서는 이미 아수라가 중성인 판에.(아님)
알라딘 신간들을 훑다가 세트 12권인 걸 확인하고는 조아라 무료분량까지 보고는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습니다.
여러 세계들을 돌아다니며 각 차원의 '세계관'을 수집하는 절대자가, 무작위로 돌려 떨어진 세계의 빙의체를 위해 영웅이 되어주기로 마음 먹으며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재능이란 것이 손톱만큼도 없는데다, 집안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아이인데, 그 손톱만큼의 재능도 없던 이유도 있더군요. 주인공이야 어차피 각 세계관을 수집하면서 진리를 접하고 극의를 여러 차례 얻은 존재다보니 재능의 유무는 문제가 안됩니다.
새로운 세계의 세계관을 수집하기까지는 어울려 놀아주기로 한 바, 사건 사고가 터지면 시큰둥한 얼굴로 가서 슥 처리하면 끝. 강자다보니 성장할 필요도 없고, 그냥 주변 친구들을 성장시키면서 삶을 즐기는군요. 초강자가 주인공인 판타지소설은 어떻게 흘러가려나 궁금했는데, 답을 얻었습니다. 막히는 곳 없이 쭉 이어나가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습니다. 1권부터 12권까지, 연휴 기간 동안 내내 붙들고 신나게 읽었지요.
아 맞다.
이 소설의 교훈은 이겁니다.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 애옹 아닙니다.
오메가버스는 아니지만 임신물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가 갑자기 퇴사를 선언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캐묻다가 들었습니다. 임신했다는군요. 아이 아버지가 누군지 이야기도 안해주고, 퇴사하겠다고 하니 붙잡고 말리는데, 배우뿐만 아니라 사장님도 붙잡고 말립니다. 그도 그런게, 이 세 사람은 사장놈이 아이돌에 꽂혀서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망했을 때 함께 남아 끝까지 일으킨 멤버들이란 말입니다. 사장과, 원래는 작곡 겸 프로듀싱 하던 매니저와, 아이돌 하다 남은 배우와. 임신했다는 사실도 배우에게만 말하고 사장에게는 끝까지 비밀이었습니다만, 작지 않은 사건 사고 뒤에 오해는 풀리지만 ... 읽는 사람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도 동의하는 대로 배우-규원은 조금 많이 굴러야 합니다. 사장도 굴러야 하지만 배우놈께서는 기주 앞에서 석고대죄해도 부족하지요. 왜 그런지는, 보면 아실 겁니다.
할머니가 장에 물건 팔러 나가다가 호랑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햇님 달님 오누이 이야기를 아시는 쪽이 더 재미있을 거고요. 결말은 물론 다릅니다. 결말을 보면 헛웃음과 폭소가 동시에 터집니다. 보고 나면 당연히, 빙수가 먹고 싶습니다. 그러니 겨울보다는 여름에 읽어야 제맛입니다.
같은 전래동화라도 그리는 이가 어떻게 해석하고 그려내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다릅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도 좋았지만, 연이와 버들 도령은 읽으면서 묘하게 간질간질한데가 있네요. 무엇보다 연이를 부려먹는 이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담백합니다. 어릴 적 읽었던 연이와 버들잎 소년(맞나;)을 이렇게 다시 보니, 주인공 연이의 단단함이 도드라집니다.
이지은 작가님의 책 두 권은 L의 최애라 들고오지 못했지만, 연이와 버들 도령을 포함해 여러 그림책들은 집에 들고 왔습니다.
...
이거 어디 두지.OTL
돈 문제 해결되면 서가부터 사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도 해결 안되어서요. 6월 초까지는 해결 봤으면 하고 기원올리는 중입니다.;ㅂ;
1.웹소설 임재열. 나 혼자 S급 소환수 1~257(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2.03.31. 기준)(1~78, 257) 김현우. 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1~224.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08. 기준)(1~104, 217) 낙하산.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1~857(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02. 기준)(1~124, 221) 말을하다말[펜타그램]. 잘 키운 마수 하나 열 헌터 안 부럽다! 1~166.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07. 기준)(138~161)
지구에서 차원이동 당했습니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대마법사로 먼저 성장하고는 그 뒤에 정령왕을 소환해 차원이동하기로 합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물의 정령왕을 소환하지만, 소환 직후에 이끼를 밟고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소원을 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세계입니다. 지구이지만 평행세계의 지구가 아닐까 싶군요. 게다가 그냥 차원이동도 아니고 빙의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주변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라, 일단 그 부분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갑니다.
아카데미 배경의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계급적 차별이 있는 세계관은 썩 취향이 아닌데다 몇몇 사건들이 취향에 맞지 않아서 얌전히 덮었습니다.
마법사 집안의 차남으로, 집안이 무너지면서 가족들은 다 참혹하게 죽고, 자신만 흑마법사들에게 끌려가 실험체가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매드매지션의 이계인 지식 전이 실험에 희생되고요. 하지만 정신차려보니, 어릴 적으로 돌아왔네요? 게다가 그 실험 덕분인지 이계인의 기억이 들어와 있습니다. 차원이동이나 빙의가 아니라 지식과 기억만 물려받은 케이스입니다.
이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왜 덮었는지 까먹고 다시 펼쳤다가 고이 내려놓았습니다. 마궁수는 참 좋은데, 누나나 여동생의 모습이 썩 취향이 아니더군요.
예전에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1권 열었다가, 다시 3권으로 건너가 중간을 보고는 고이 내려두었습니다. 등장인물, 그러니까 재벌공인 박태서가 너무도 망나니였습니다. 예쁨만 받고 자라다보니 온갖 패악을 다 저지르고 다녔고, 심지어는 1권 초반 시점에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냅니다. 분노한 아버지가 카드를 정지시키며, 피해자인 할머니에게 용서한다는 글을 받아오라하면서 태서의 삶은 꼬입니다. 아니, 그 때까지는 꼬인줄 몰랐지요. 할머니의 요구대로 그 집에 세들어 있던 청년, 최정의 유품들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사망한 사람의 글을 읽다가 그 사람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된 부잣집 도련님이,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거기서 벗어나는 내용입니다. 초반의 막말이나 막무가내 행동들이 장벽이지만, 참고 지나가면 그 뒤의 유머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재벌공이지만 여우공이기도 한 주인공과, 어쩌다가 재벌공의 애착인형이 된 이가 겪는 로맨스고요. 다만 중반 이후에는 호의가 계속되니 그걸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등장하니 읽으면서 너무 감정이입하시면 안됩니다. 진짜 생각 같아서는 멱살잡고 탈탈 털어버리고 싶었어요.ㅠ_ㅠ
같은 리밋이지만, 한계를 뜻하는 limit이 아니라 re-meet입니다.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라 혹시 회귀인가 했더니, 맞습니다.
순경 소무윤은 서흥파출소에 발령 받고는 근처의 빌라로 이사합니다. 그리고 그 옆집 청년, 첫 만남도 그렇고 그 뒤에도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원태이는 파출소 바로 이웃한 소방서에 근무합니다. 소방관과 경찰관은 이래저래 얽힐 일이 많습니다. 화재현장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방화나 실화로 추정되는 사건에서 발견된 무엇 때문에 함께 움직일 일도 생깁니다. 첫 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얽히다보니 차츰 그럭저럭 괜찮은 친구라 생각하던 그 때, 사고가 일어납니다.
소설의 소제목을 보면 대강 짐작이 됩니다. 디데이를 계산하는 식으로 움직이는 소제목은, 사건 이후의 일도 다룹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두면 소설 읽는 재미가 떨어지니 슬쩍 넘어가고요. 다시 만난 이후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첫날 마주쳤기 때문일 수도 있고, 끊어진 기억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지금이 꿈이라 생각한 소무윤이 열심히 사건들을 막아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람보와 꼬마를 만나고, 람보와 닮은 녀석이 등장하면서는 두 청년의 공동 육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까미도 그렇지만, 표지에 등장하는 고양이 셋은 '다시 만난' 뒤에 가장 크게 바뀐 부분입니다.
본편을 한참 읽은 뒤에야 표지에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1권 중반에서야 그렇게 되더군요. 소 순경님 통장은 텅텅 비다 못해, 카드명세서까지 환상적으로 늘어났지만 모두 회귀가 해결해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셋의 영수증을 붙이면 진짜 1미터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두 번 읽었습니다. 최근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더더욱 카타르시스가 강력하게 다가오더군요. 일반 사이다도 아니고, 탄산수를 갤런 단위로 들이키는 듯합니다. 핫핫핫!
세 권 은 자전거의 거의 모든 것, 궁극의 자전거, 오늘부터 자전거 순으로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올 때 내용을 잠시 훑어보니 오늘부터 자전거는 인스타그램 감성의 수필 느낌이더라고요. 물론 자전거 정보가 있으니 빌려오긴 했지만, 정보 접근의 측면에서는 그렇게 보는 쪽이 좋아보이더랍니다. 그리고 읽고 나서 보니, 번역서인 궁극의 자전거보다는 다른 두 권이 조금 더 나았습니다. 크게 차이는 없어보였고요.
여기에 유튜브영상 몇을 섞어서 최신 정보를 보정하고, 주문은 아직이지만 최종 낙점은 했습니다. 옆 부서 부장님이 괜찮네~ 한 마디만 해주시면 바로 주문하려고요.
2.전자책 소림. 만약 널 만난다면 1~3. 고렘팩토리, 2021, 각 3200원. 장바누. 리밋(Re:meet) 1~3. 비터애플, 2021, 각 3000원. 양효진. 아이고 폐하 1. 가하에픽, 2016, 2800원.(TTS)
3.종이책 김병훈. 자전거의 거의 모든 것: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81가지. 원앤원스타일, 2014, 17000원. 에벤 웨이스. 궁극의 자전거 매뉴얼, 홍석화 옮김. 행성B, 2017, 15000원. 김희진. 오늘부터, 자전거. 마호, 2013,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