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독서도 뭔가 엉망진창..? 로맨스와 판타지를 많이 집어 읽은 덕에 종이책 목록은 꽤 늘었습니다. 네 권이지만 목록을 보면 찔리네요. 새로 읽은 책이 한 권도 없고, 종이책은 모두 재독입니다. 이번 주 감상이 날림인 이유는 지지난주 주말부터 누적된 피로가 풀리지 않은데다 주말의 워크샵을 끼얹고 더위를 추가하고 월요일의 업무 폭탄과 후폭풍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심적 노동도 없던게 생겼으니, 하. 하하하하.;ㅂ;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외전 2.
BL, 가이드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109089
작가님 신작이 리디북스에 출간된 기념으로 전자책 목록을 뒤지다가 외전이 무슨 내용인지 홀랑 잊었다면서 꺼내 들었습니다. 읽자마자 무슨 내용인지 대강 기억났지만, 대강이기 때문에 다시 읽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주인공 커플이 귀엽죠. 특히 맨 마지막 에필로그의 염장짓은 ... 하. 설탕 한 포대를 들이부은 듯한 맛에, 소금통을 찾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찹쌀호두과자. 엑스트라의 SS급 헌터 구원일지 2~3.
BL, 현대판타지.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671071
그 전주에 2권 건너 뛰고 1권과 3권만 읽었다가 마음에 들어서 다시 2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무난하게 읽을만 합니다. 어색한 부분은 역시,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조금 오락가락하는 느낌이 있다는 쪽?
2RE. 돌아와서 말하기 1~2.
BL, 오메가버스, 회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108270&start=slayer
이쪽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작가님 신작이 조아라에 올라왔다는 공지를 보고, 며칠 전부터 읽고 싶다 생각했던 걸 책 찾아서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돌말은 가끔 꺼내서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2권까지 붙들고 단번에 달렸습니다.
학이선. 망한 아이돌의 역주행 귀농 라이프 1~15.
현대, 판타지, 아이돌. 시스템, 농사.
https://www.joara.com/book/1758711
조아라 메인 광고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아이돌에 농사 조합이라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들어갔는데,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노래는 그럭저럭 불렀지만 춤이 안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돌 멤버 중에서도 인기가 없었지요. 얼굴은 잘 생겨서 비주얼 멤버 소리를 들었지만 악플이 모이니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룹은 해체수순을 밟았고요.
그 즈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농지를 물려 받은지라, 농사라도 짓겠다며 갑니다. 그리고 밭에 갔다가 시스템 창을 마주합니다. 퀘스트에 따라 작물을 심고, 심은 작물 자체에도 효과가 붙지만 노래를 부르면 작물이 잘 자란답니다. 그룹 앨범의 타이틀 곡을 부르며 춤을 추자 작물에 효과가 부가적으로 붙습니다. 작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른 효과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라는 퀘스트를 통해 다양하게 나갑니다. 다만 농업과 아이돌의 두 가지 이야기를 하려다가 둘다 잡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 배경임에도 채소 재배 시간 단축을 주변인들이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이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 쉽게 알아챌 수 있다는 부분, 아이돌로서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점 등등이 아쉽더라고요. 그리하여 도중에 내려 놓았고요. 저 부분은 취향에 따라 갈릴 거라 생각합니다.
다스윙. 빌런만 연기한다 1~118.
현대, 전생자각, 연기. 대학원, SF.
https://www.joara.com/book/1753347
정서훈은 어느 날 갑자기 전생을 자각합니다. 아니, 이것이 전생이란 것도 뒤늦게 깨달았지요. 머나먼 미래, 어느 차원의 군인이었지요.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군인 라시드는 피가 난무하는 공간에서 수많은 부하를 잃었습니다. 갑자기 라시드의 기억이 덮쳐오면서 정서훈은 자신의 정체성을 잡는데 애를 먹습니다. 이 소설은 전생을 자각하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천재 과학자의 길을 걷던 주인공이, 피에 젖은 군인으로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힐링의 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생기는 일을 다룹니다. 전생의 기억이 강렬한 군인이다보니, 연기도 악역을 중심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주인공을 대학원의 길로 가게 하려는 지도교수님의 마수가 다가옵니다. 결말편만 확인했더니, 지도교수님의 마수와 배우의 길이라는 투 트랙을 모두 달성했더군요. 대학원의 길을 걸었던 모든 이들을 광역 저격하는 결론이었습니다.
극중극도 나쁘지 않고, 남매의 사이를 묘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서도 읽는 도중에 걸리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이 돌아가다보니 '이게 실제로 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라는 소설적 허용이 점점 커져서 그럴 겁니다.
윌브라이트. 졸부집 딸입니다 1.
판타지, 회귀, 빙의. 로맨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778467&start=slayer
오랜만에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1권만 들고 간 터라, 2권과 3권은 나중에.
마루별.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되었다 1.
무협, 환생, 회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9206451&start=slayer
『졸부집 딸입니다』 1권을 읽고 2권이 없음을 눈물 흘리며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것도 오랜만에 읽으니 재미있었....
그래서 이 책들은 종이책으로 집에 계속 둘까, 아니면 방출할까 매번 고민합니다. 이번에도 방출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볼까라며 집어 들었다가 실패했네요.
1.웹소설
학이선. 망한 아이돌의 역주행 귀농 라이프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3. 기준)(1~15)
다스윙. 빌런만 연기한다 1~386. 조아라 프리미엄.(2024.06.15. 기준)(1~118)
2.전자책
찹쌀호두과자. 엑스트라의 SS급 헌터 구원일지 2~3. 비올렛, 2024, 1~3권 각 3천원.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외전 2. 블리뉴, 2023, 2800원.
3.종이책
2RE. 돌아와서 말하기 1~2. 시크노블, 2021, 각 권 12000원.
윌브라이트. 졸부집 딸입니다 1. 동아, 2022, 12500원.
마루별.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되었다 1. 연담, 2023,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