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집 정기구독을 신청할 때는 어떤 사은품을 받을까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정기구독 선물에 따라 구독 가격도 조금씩 다르다보니,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냥 잡지만 구독하기 보다는 뭔가 사은품을 선택하는 쪽이, 선물 받는 기분이 드니까요.

 

그랬는데. 이번에는 살짝 실패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노리던 것은, 앞서 올렸던 송민호의 백자 잔-커피잔이었습니다. 저걸로 하겠다고 찍어 놓고, 설 보너스로 사야지! 했는데 제 눈에만 예뻐 보인 게 아니었습니다. 일찍 품절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머금고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선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골랐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은 4월호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http://www.designhouse.co.kr/subscription/magazine_detail/423?id=2

 

1년 정기구독(심보근 작가의 백자 그릇 세트)

 

www.designhouse.co.kr

 

보면 아시겠지만, 적당에서 사진 찍어 올렸던(https://esendial.tistory.com/8372) 그릇입니다. 나중에 이 그릇을 검색해 찾았더니 작가 이름이 심보근이더군요. 제 취향에서는 살짝 벗어나는 그릇이지만 G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더랍니다.

 

 

 

잡지와 함께 도착한 접시들은 개별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안내 종이와 함께, 저렇게 네 개의 그릇이 왔습니다.

 

 

 

 

얇은 종이로 둘둘 감아 놓듯 포장되어 있던 접시들입니다. 위의 정기구독 안내에 설명이 있지만, 쟁반과도 같은 낮은 접시 둘이 무궁화 그릇, 다른 둘이 꽃잎 그릇입니다. 네 장 모두 무광 백자입니다. 제 취향이 아니라고 한 부분도 그 재질의 문제입니다. 무광보다는 유광접시, 기왕이면 유약을 두껍게 바른 그릇이 더 좋습니다. 물론 너무 두껍게 바르면 또 취향이 아니지만, 무광은 사용하고 설거지할 때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법랑냄비도 그렇지만 무광도 금속제 도구들과 상성이 안 좋습니다. 편하게 쓰는 그릇이 좋다는 거죠. 신경 안써도 되는 그런 편한 그릇.... 그렇게 따지면 가장 편한 건 코렐입니다.OTL

 

 

그럼 왜 정기구독 선물로 심보근의 백자를 골랐는가? 옆에 저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선물로 주면 되지요.

 

 

그리하여 저 그릇은, "L에게 간식 줄 때 담아주면 딱이겠다."라는 G의 말로 사용처가 결정되었습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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