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까지 줄었던 대학로의 스타벅스가 이제 곧 다섯 개가 됩니다. 한 지점은 한창 공사중이고, 한 곳은 월요일에 보았을 때 이미 가구를 들여 놓고 있었으니 빠르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개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에 대학로 첫 번째 지점이 없어졌다고 했지요. 파리크라상 옆 자리, 대학로 중간, 학림 길 건너편 자리 말입니다. 지도로 보면 이렇죠.
(근데 제가 쓰는 컴퓨터에서는 티스토리 지도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다음 지도를 캡쳐해 첨부합니다.-ㅁ-)


저기 빨간 점이 있는 곳이 옛날 스타벅스 자리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문을 닫는다고 공지하고는 다른 자리에서 새롭게 만나겠다는 등의 쪽지가 붙어 있더니만, 저기에는 글로리아 진스 커피점이 들어왔습니다. 여긴 굉장히 오래되었지요. 제가 글로리아 진스의 이름을 들은 것이 아주 오래전 일이니 말입니다. 쿠켄 발행 초창기,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거기의 코코아가 맛있다는 말도 같이 들었지만 행동반경에서 너무도 벗어났던지라 갈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낯선 곳은 잘 안가는데, 그 때는 시골(?)에서 막 상경한 때였으니까요.

하여간 대학로점이 없어졌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아쉽긴 했지만 근처에 또 다른 스타벅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혜화로터리점이나 성대입구점을 더 많이 이용하니 제 첫 번째 스타벅스(...)라는 것이 별다를게 있을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파랑새 극장 말야. 거기 천사 커피집 없어지고 별다방 들어오는 것 봤어?"

엉.; 무슨 소리인가 싶어 시간을 내서 그 쪽을 지나갔더니, 공사중입니다. 파랑새극장 안, 옛 자바커피, 구 엔젤리너스 자리에 스타벅스가 공사중인겁니다. 으허허허. 대학로점이 이전한다 하더니 여기로 들어오는 군요. 엔젤리너스와 스타벅스 중에서 어느게 낫냐 물으신다면..(먼산)

그런데 말입니다.(2)
어느 날 지하철을 타기 위해 4번 출구로 들어가려는데 뭔가 이상한 것이 보입니다. 공사중인데 앞쪽에 합판으로 가림막 쳐 놓은 것이 어디서 많이 본 겁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니 스타벅스 로고. 어허허허허. 4번 출구 바로 옆에도 스타벅스가 생깁니다. 위치는 콜드 스톤 2층. 오무토 토마토가 있던 자리입니다. 2층 자리 전망은 좋겠네요.



그리하여 대학로에는 이제 곧 스타벅스가 다섯 개 됩니다.-_-;
스타벅스 2호점이라 기억하는(1호점은 이대) 대학로 1호점은 파랑새 극장, 옛 엔젤리너스 자리로 옮겼고,
대학로 2호점은 스타벅스 혜화점.
대학로 3호점은 스타벅스 성대입구점.
대학로 4호점은 스타벅스 상명아트홀점.
대학로 5호점은 뭐라 이름이 붙을지 모르지만 4번출구 쪽에 있습니다.

요 조그만 대학로에 스타벅스가 다섯 개, 커피빈이 두 개. 할리스도 있고 콜드 스톤도 있고 ... 하여간 복작복작한 것이 참 무섭습니다.
매장이 늘면 이벤트 상품 구하기가 쉽긴 하지만 그래도 스타벅스가 많아지는 것이 반갑진 않아요.
원래는 전리품이라고 쓰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전리품은 전쟁에서 이겨 얻은 물품 아닙니까. 저는 스타벅스와 전투를 벌인 적이 없으니 전리품이라기보다는 획득물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립니다. 실상은 지름기(記)이지만 하나는 분명 돈 주고 산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지난 주말 G가 말했습니다.

"도장 다 찍었어. 근데 여기 카드가 없다는데?"

도장이란 지난 11월 초부터 스타벅스에서 시작한 다이어리받기용스탬프찍기프로젝트의 스탬프를 말하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한정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사 마시면 스탬프 카드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으니, 병음료는 도장을 받을 수 없다고 하더이다. 레모네이드라든지, 사과 주스 같은 것은 안된다는 이야기지요.
저야 G랑 둘이 찍는 것도 있고 모임에서 받은 것도 있어서 제가 혼자서 17잔을 다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채우는 것이 절대 만만한 일은 아니더군요. 하여간 G가 중심이 되어 모으는 것으로 해서 제가 스탬프 찍은 것은 모두 G에게 몰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얻은 것이나,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다이어리가 아닙니다. 스타벅스의 한정 카드인거죠. 올해 다이어리는 이미 제작에 들어갔고, 시간만 된다면 12월 마지막주까지는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으니 내년도 다이어리는 받아봐야 쓸모가 없습니다.
(G는 그 다이어리를 사내 바자회에 내겠다고 합니다. 본인도 쓸 생각은 없나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G가 마지막 도장을 찍은 스타벅스에도 카드가 품절이라 하더니 집 주변의 스타벅스도 품절입니다. 제가 확인한 곳은 혜화로터리, 대명거리 입구쪽이고 그 뒤에도 일요일에 종로 나간김에 종로1-2가와 청계천사이의 거리에 있는 세 군데의 스타벅스도 모두 확인했습니다. 이 다섯 군데 모두가 카드 품절입니다.
하기야 다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니 그럴 가능성은 있었지요. 그래서 월요일에는 이대 쪽을, 화요일에는 홍대 쪽을 찾아볼 생각이었습니다.




생각으로 끝난 것은 일요일 귀가길에 들렀던 스타벅스에 카드 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ㅁ-
집에 올 때 안국쪽의 스타벅스에 들러보겠다고 생각해서 인사동을 통과하며 한 번 들러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매장에는 카드 위에 품절 메모를 붙이는데 여기는 그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소량이지만 있답니다. 감격의 눈물을 속으로 흩뿌리며 스타벅스 카드와 카드집과 다이어리를 받아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받아 들고 나서는 내가 이 무슨 짓이냐 싶었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지요.



그리고 지난 주말에 구입한 것은  하나 더 있습니다. 나올 때부터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던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 에스프레소잔입니다.
이것도 구구절절한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에 나올 때 살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구입을 결정한게 아마 두 주 전이었을 겁니다. 사겠다고 생각하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들렀는데 저 빨간 컵이 없습니다. 이대쪽 스타벅스 두 군데, 홍대쪽 스타벅스도 두 군데 이상 들렀는데 없습니다. 대학로 스타벅스는 세 군데 다 없습니다. 처음에는 있으면 사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쯤되니 오기가 붙습니다. 저렇게 스타벅스를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없더군요. 안국역 스타벅스에도 없고요.
그래서 올해는 못 구하나보다 싶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종로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발견했습니다. 마지막 하나, 딱 하나 남아 있더군요. 그리하여 잽싸게 집어 들고 계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그날 카드 교환을 위해 들렀던 다른 스타벅스들 세 군데(종로 둘, 인사동)에도 저 컵은 재고가 없었습니다.;



왜 컵이 두 개냐면, 하나는 작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구에 빨간 띠가 둘러진 것이 올해 것, 없는 것이 작년입니다.
작년 컵이 올해보다 색이 밝고 발랄한 빨강입니다. 올해는 그보다는 조금 더 차분해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컵은 입구에 붉은 띠가 둘러져 있고 거기에 은색의 눈송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작년 컵은 빨강 눈송이가 있고요. 그리고 올해 컵은 앞 뒤 모두 스타벅스라고 썼지만 작년에는 앞에만 있습니다. 앞이라고 해봐야, 마시는 사람 기준으로 오른손에 들었을 때 그런 것이고 왼손으로 잡으면 뒤편에 있는 셈이지요.




이렇게 두 해째 모으다보니 슬슬 해마다 나오는 에스프레소 잔을 모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이런 것이 수집벽일까요?
토요일에 홀랑홀랑 홍대 마실을 다녀오는데 G가 그럽니다.

"목이 건조해. 감기가 오려나봐. 안되겠다. 뭔가 마실 것을 사야겠어."

이런 경우 백이면 백 스타벅스에 갑니다. 왜냐면, 스타벅스 카드는 충전되어 있으니까 가서 긁기만 하면 되거든요. 스타벅스 카드를 쓰는 것보다 근처 편의점에서 유자 음료를 사마시는 것이 싸게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이쯤 되면 다릅니다.



그러니까 차이티라떼 벤티 사이즈를 시켜서 마실 때는 말입니다.; 이정도 양-600㎖-을 마시려면 유자음료 3통은 필요하겠지요. 그 가격을 생각하면 뭐, 이쪽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시킬까 말까 하다가 단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겨울 한정 음료인 토피넛라떼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분명 크림은 빼달라고 했음에도 주문 넣으면서 점원이 크림 제외라는 말을 하지 않아서 만드는 과정에서는 들어갔습니다. 제가 투덜투덜 하고 있자 G는 클레임 넣으라는데, 저는 안 넣습니다. 다만 블로그에서 주절대고 그 지점에는 가능한 안 가는 것 뿐이지요. 두 번 다시라는 말은 안하렵니다. 언젠가 갈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 가~능한 안가는 것이라고 적을 따름입니다. 원래 잘 가는 지점도 아닙니다. 이 때는 지하철 역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찾다 들어간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음료를 들고 나와 홀짝이는데 이번엔 G가 옆에서 투덜댑니다. 비교된답니다. 그야 당연히 숏 사이즈와 벤티 사이즈를 나란히 들고 걷고 있다면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컵도 붉은색이라 눈에 잘 띄잖아요.
그 김에 한 번 사진 찍어 보자 싶어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글 올리면서 생각하니 이전에 비슷한 사진을 한 번 찍은 적이 있습니다. 검은색의 스타벅스 텀블러를 놓고 찍었지요. 역시 숏 사이즈와 벤티 사이즈였습니다.

스타벅스 숏 사이즈는 8온즈입니다. 톨이 12, 그란데가 16, 벤티가 20입니다. 1온즈가 30㎖를 조금 넘는데 대강 그정도라 생각하면 맞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벤티는 숏의 두 배 용량도 넘는데 가격 차이는 1500원 밖에 안납니다. G가 지적하기 전에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뭐, 저랑 G가 마신 음료가 다른 것이긴 하지만 같은 음료라 치면 1500원에 두 배도 넘는 양을 주는 겁니다. 허어. 그렇게 생각하면 텀블러 두 개를 들고 가 벤티 크기로 시킨 다음 나눠 마셔도 되는겁니다. 물론 같은 음료를 마셔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거기에 우유 거품 같은 것도 조금 걸리긴 하지만요.


쓸데없는 소리가 조금 길었네요.-ㅂ-;

직접 매장에서 보고 났더니 상술이 극에 달했나 싶더이다.;


1. 스타벅스 카드가 나왔을 때 예상했던대로 카드는 철마다 한정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여름에 나온 카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한정 카드가 나왔습니다. 단, 이건 별도 구매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 다이어리에만 딸려 옵니다. 17000원짜리 다이어리를 사면 (아마도 충전되지 않은) 크리스마스 한정 스타벅스 카드 한 장과,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지갑 하나를 줍니다. 카드를 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오더군요. 카드에 낚여서 다이어리를 사는 사람이 꽤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다이어리는 전체적인 편집이나 무게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걸 써도 괜찮겠다 싶지만 가격이 비싸죠.
다이어리 수제 제작을 하는 저는 안삽니다. 스타벅스도 안 간지 한참 되었는데 카드 컬렉션 해봐야 무엇하느냐 싶더군요.-ㅂ- 지름신 퇴치 스프레이를 장만한 보람이 있습니다.(어?)


2. 텀블러는 저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MD를 눌러서 나오는 그 맨 위에, 전체 상품 구경하기가 있습니다. 어제 상품 보고 나서 홈페이지에서 본게 다가 아니었네 싶어서 그걸 눌렀더니 새로 전체 상품이 나옵니다. 하지만 보고 났더니 또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빠진 것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장마다 들어오는 상품이 다른 듯합니다.

2-1. 제가 가장 먼저 품절되지 않을까 추측하는 것은 스몰 월드 펭귄 텀블러입니다. 듀시스님 필견. 꼭 보세요.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전체가 투명이고 거기에 눈꽃무늬가 들어가 있는데, 바닥에 펭귄 인형(피규어)가 있습니다. 허허허허허. 필요하시면 오늘 퇴근길에 수량 확보를..-ㅁ-;
역시 저는 안 삽니다. 투명컵이긴 하지만 투명 플라스틱은 흠집이 나면 금방 눈에 띕니다. 그리고 용량이 Tall사이즈로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감점이고요.

2-2. 제가 찍어 놓은 컵 하나도 저 목록에는 없습니다. TOGO 머그 용량의 유리컵인데 TOGO 머그는 옆선이 직선이지만 이건 곡선이라 약간 통통해보입니다. 아랫부분에는 불투명 유리 느낌으로 그림이 있는데 맥주 담아 마시면 딱이겠다 싶어서 조금 노리고 있습니다. 구입 가능성이 가장 높지요.

2-3. 작년에 구입한 것과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언젠가 삶은 달걀을 넣어 빵 찍어먹는데 쓴 데미타스 잔이, 입구에 붉은색 라인이 들어간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 차이는 작년 에이비 머그와 올해 에이비 머그의 차이 정도라서.. 추가 구입 여부는 미정입니다. 가격은 6천원 정도일건데 싸니까 하나 살까라는 마음과 작은 돈이라도 아껴라는 마음의 상충 작용...;
하지만 지름신 퇴치 스프레이를 쓰면 아마 사라질겁니다.(...)

3. 음료나 케이크는 취향이 아니니 패스. 블랙 포레스트라 하면 초콜릿 케이크 사이사이에 체리가 송송이 박혀야 하지만 사진만 봐서는 이건 아냐..... 생각날 때 블랙 포레스트의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볼까라는 망상도 생기는군요. 훗. 어쨌건 이번 시즌 컵들은 맥주컵의 구비여부만 결정하면 되는겁니다.-ㅂ-

스타벅스 2009년 크리스마스 상품이 나왔습니다. 그런고로 오늘은 귀가길에 반드시 스타벅스에 들러야겠네요.'ㅂ'
사진을 퍼올려고 보니 플래시로 만들었습니다. 아하하; 그런 고로 직접 가서 보시는 것이 빠르겠네요.

http://www.istarbucks.co.kr/promotion/campaign.asp


상품 페이지를 캡쳐한 저 사진이 문제될 경우엔 내리겠습니다.'ㅂ'


이번 크리스마스 관련 물건은 스타벅스 플래너, 위의 텀블러와 머그 등 상품, 음료, 케이크, 한정커피콩입니다.
음료는 토피넛라떼, 다크체리모카, 케이크는 블랙 포레스트네요.

하나씩 클릭해서 보긴 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상품은 그다지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만세! 지름신이 가셨군요. 홀리데이 레드컵(테이크아웃용 컵 모양 머그)은 가격이 9천원인데 작년보다 살짝 오른 것 같지요? 어쨌건 구입 여부는 직접 보고 나서 결정하렵니다.'ㅂ'

글 내용은 스타벅스지만 사진은 티캐디입니다.-ㅂ-;



어제 스타벅스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가는 스타벅스였지요. 두 달 넘게 안 갔나, 아마 그럴겁니다.
간만에 스타벅스에 갔더니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스타벅스 다이어리 발매 Day-2라는 것. 물론 저는 다이어리를 만들어 쓰기 때문에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관심 밖입니다. 비싸기도 하고 크기가 크기도 하고 무겁기도 해서 구입하는 다이어리를 쓰지 않은 것도 꽤 되었지요. 하여간 다이어리가 아니라,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나올 때쯤 같이 나오는 크리스마스 및 겨울 시즌 머그와 텀블러가 제 관심의 대상인겁니다. 아마 내일쯤 나올 모양인데 마침 스타벅스 갈만한 일도 있으니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후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다음 다음 글쯤?)


K와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국가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을 증폭시키는 것이 사람들을 모이게 하지 못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란 음모론을 잠시 생각했더랍니다. 과연, 저도 어제 대학로에 잠깐 나갔다가 카페에 들어갈까 싶다가도 감기와 독감이 걱정되어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필요한 것만 사들고 집에 왔지요. 심각한 수준인 것은 맞긴한데 지나치게 호들갑을 떠는 것 같거든요. ... 그러는 저도 지금 마스크와 소독액을 사야하는 처지라...-_-;

오늘 아침은 굉장히 추웠는데 이 날씨가 며칠 계속될 모양입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주변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오다보니 저도 조금 걱정되네요. 플루고 뭐고 일단 감기 안 걸리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해 조심하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어제 약국 갔다가 소독제가 생각보다 비싸서 고민했는데 정말 한 통 사다 놓을걸 그랬나요.;


드디어 추석 동안의 사진을 다 쓰고 지난 주말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만세!
케이크 사진 옆의 누군가는 살포시 무시하셔도 되고 말이죠.

이날은 점심을 면요리로 먹었는데-나중에 올리겠습니다-먹고 나니 갑자기 달달한 케이크가 먹고 싶어집니다. 짜고 매운 것이라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어딜 갈까 한참 고민하다가 들어간게 스타벅스입니다. 홍대 입구 주변에 딱히 갈말한 케이크 집이 생각나지 않은 것도 있지요. 다른 일 때문에 신경을 썼더니 멀리 걷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곳을 가자 싶어 고른 곳이 홍대 갤러리점입니다. 네스카페 옆집이고요.



스타벅스의 케이크 가격이 다들 올랐기에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다 눈 밖에 났고, 그나마 신제품이라 맛이 궁금했던 것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이름이 정확힌지 모르지만 대강은 맞습니다. 스폰지가 들어간 치즈케이크에 초콜릿 크런치를 넣은 겁니다. 먹으면 저 동글동글한 크런치가 바삭하게 씹힙니다.

그러나 두 번 다시 먹지 않을 케이크입니다.
치즈의 신맛이 강하게 두드러지는데다 느끼하고 미끄덩한 식감입니다. 위에 잔뜩 바른 나파쥬(광택제)도 별로고 말입니다. 무스 타입의 치즈케이크에 퍽퍽하진 않은 스폰지, 그리고 바삭하게 부서지는 달콤한 초콜릿 크런치의 조화는......... 제 입맛에 잘 안맞습니다. 단 맛의 초콜릿과 신 맛의 치즈가 따로 놉니다.
그래도 어찌 어찌 다 먹기는 했다는 이야기지요.

역시 스타벅스에서는 호두파이까지가 한계입니다. 아니, 호두가 아니라 피칸이었나? 이것도 파리바게트의 호두파이(2천원) 생각하면 비싸긴 합니다.

치즈케이크와 입맛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ㅠ-

포카치노 두 번째 방문 날. 이날은 라떼아트가 없었습니다. 치아바타를 시켰는데 그냥 조금 더 쫀득하고 조금 더 겉이 바삭한 식빵(..)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폴앤폴리나의 치아바타는 아마 주말쯤 먹을 것 같고요.-ㅠ-


포카치노 두 번째 갔던 날도, 세 번째 갔던 날도 그 전에 마셨던 커피맛은 안났습니다. 세 번째는 나중에 따로 사진을 올리겠지만 첫 날과 같은 직원이 내린 건데 이날은 맛이 안나더군요. 이날은 우유거품이 그리 곱지 않아서 설마 했는데 중간정도의 스타벅스와 비슷한 맛입니다. 맛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첫날 한 번 마시고 홀딱 반했던 그 맛은 안나더란거죠.

스타벅스에서도 종종 그런 걸 느낍니다. 어떤 직원이 내리느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지거든요. 저는 한 번 가서 괜찮았다 싶은 커피점은 연속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지금 잠시 홍대카페기행이 끊어진 이유 중 하나;-자주 가다보면 알바의 얼굴도 종종 파악이 됩니다. 스타벅스는 다른 카페에 비하면 직원 교체가 빠른 편이겠지만 그래도 다니다보면 얼굴을 자주 보는 직원이 있게 마련이지요. 뭐, 사실 그렇게 직원 얼굴 구분할 정도로 다닌 곳은 홍대입구점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만..; 가끔 그 분 말고 다른 직원이 카페라떼를 만들면 맛이 다르다는 것은 압니다.

스타벅스의 직원 편차는 어느 지점이든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최악의 카페라떼를 만났던 혜화로터리 점도, 그 얼마 뒤에 벼룩시장건으로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괜찮은 맛이 나왔습니다. 역시 직원이 바뀌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어제는 심각하게 포도당 저하를 느껴서 이대점에서 스타벅스 캐러멜 카페라떼를 시켜 마셨는데 코리아1호점이라는 거기도 맛은 중간, 혹은 그 이하였습니다. 우유가 덜 데워졌는지 미지근보다 조금 더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마시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보다 뜨거웠으면 하고 바랬으니 아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ECC점은 갈 때마다 영 아니었고 말입니다.-ㅠ-

어쨌건 포카치노 카페라떼에서 '그 맛'이 날 때까지는 계속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양도 괜찮고 자리도 좋고 무엇보다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포카치아들이 많아서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아. 스타벅스 말이 나온김에 하나 더. 할로윈 머그와 텀블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텀블러는 사지 않은지 꽤 되었고 머그는 모양이 취향이 아니라 다 넘어갑니다. 역시 제 부엉이 같은 타입은 잘 안나오는군요. 이번 할로윈 주제는 호박과 낙엽수입니다. 숏사이즈 텀블러 중에 꽤 귀여운 것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크하세요. 저는 그냥 크리스마스 머그를 기다릴렵니다.

결국 질렀습니다.-ㅂ-;
지르게 된 계기 중 하나는 티이타님인데, 지난 주말에 뵈었을 때 얼결에 지르셨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고민하다가 G에게 카드를 받고 이 카드는 G에게 넘기기로 하면서 카드를 구입했더랍니다. 사용약관이나 그런 건 다 필요없고, 저 카드의 용도는 컬렉션인겁니다. 아마 300호점인가, 조만간 개점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으니 돌파하면 뭔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카드로는 스타벅스 내의 다른 물품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충전해놓고 커피 안 마신다고 놔두는게 아니라 텀블러 사는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할인되는 물품은 결제 안됩니다라는 소리도 안합니다. 그저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거죠.


지름목록에 오른 물품은 거의 다 구입이 끝났습니다.
단, 책과 DVD는 7월이 지난 다음에 구입하려고 미루고 있습니다. 교보에서 프라임을 계속 유지하려면 달마다 꼬박꼬박 얼마씩 구입을 해야하는데 4-5월에는 아예 책 구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기 조정을 잘해야합니다. 6개월간 20만원이니 한 달에 4만원 정도만 구입하면 꾸준히 유지되겠지요. 다만 그 시기를 조정하다가 허니클로 OST가 일시 품절이 된 건 뼈아픕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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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께 문자도 드렸지만 오늘 발송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집에서 택배를 보내려고 했는데 박스를 구해와서 저걸 싸들고 이리저리 포장하는 것이 만사 귀찮게 느껴지는바, 그냥 다 싸들고 우체국 가서 부쳤습니다. 3호 박스 하나와 4호 박스 두 개가 나오더군요. 무게도 만만찮았습니다. 그러니까 박스 세 개 합해 도합 40kg. 아니, 40을 넘지요. 우체국에서 달아보고 기암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들고 옮길 수 있을 수준이니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3분 거리의 우체국까지는 종이가방에 담아 카트에 올려 두 번에 나눠 끌고 갔습니다.

참, 포장하는 과정에서 십이국기 원서를 빼먹었습니다. 이건 여름 내 다시 데이트 날짜를 잡아 직접 건네드리겠습니다. 그 때는 보름달님(..)도 함께 뵙고 간만의 쳐묵모임을 가지는 것도 좋겠네요.-ㅠ-

그리하여 벼룩시장 물품은 이제 종이가방 두 개만 남았습니다. 이것도 이번 금, 토에 걸쳐 전달 완료됩니다. 참여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ㅅ<

(사진은 이번 여름에 한정으로 나온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입니다. 옆의 사이코 로지컬은 크기 비교용. 요즘 헛소리꾼 시리즈를 감명깊게 보고 있거든요.)

자료를 수집한다의 의미가 아니라, 보고서를 쓸 때 여기저기서 자료를 받아 그걸 취합해 편집하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어제 어쩌다보니 퇴근 전에 갑자기 숙제를 받아서 그것 때문에 오늘 오전을 홀랑 날렸거든요. 어제 저녁에는 약속이 있어서 귀가시간이 10시 반이었는데, 아침에 정상적으로 출근해 그 파일을 붙들고 편집하고 있자니 죽을 맛이더랍니다. 오전 내내 블로그 확인 못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400페이지 가량인데 십 여개의 부서에서 틀을 주고 자료를 받은 것이었고, 틀은 수정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뭔가 미묘한 폰트들이 나오더랍니다. 이상한 폰트를 쓴 것도 그렇고 자간이나 장평을 수정한 것도 상당히 많았고요. 그리고 안에서도 제각각으로 기재하다보니 정리하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페이지를 맞춰야 하니까 자간 장평 수정은 못하고, 변경되지 않는 한에서 여기저기 손만 봤습니다. 만약 자간이나 장평까지 다 원상복귀 시키면서 정리했다면 3박 4일은 걸릴텐데 시한이 오늘까지였고, 제가 이걸 오늘 넘기려면 12시 전까지는 해야했습니다. 오후에는 다른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리하여 검토한 400쪽의 보고서는 그래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젠장. 100% 마음에 들진 않지만(60% 가량)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이상 손을 대면 정말 삽들고 무덤파는 수준이겠더군요. 제가 권한을 많이 가지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류의 조합 보고서를 쓸 때는 미리 품질검사를 해야하지 않나요. 한 번에 모아서 바꾸려면 머리아플텐데?



스타벅스 카드를 만들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사진 한 장.
시식용으로 받아 먹은 스타벅스 치킨랩과 포도주스입니다. 치킨랩은 스파이시하다고 하던가요. 이름 대로 향신료맛이 꽤 많이 납니다. 닭도 좋아하고 저렇게 둘둘 말아 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강렬한 향신료가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위와 식도를 자극하는 맛인데 요즘 위 상황에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허허허.

포도주스도 유사합니다. 신맛이 꽤 강렬하게 도는데 구연산을 인위적으로 첨가한 건가 싶은 정도입니다. 목을 확 자극하는군요. 최근 식단 문제로 위와 식도가 약해져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애초에 과일주스는 마시지 못하니 그렇기도 하지요. 하.하.하. 이리 된 것은 위의 문제도 있지만 치아(혹은 잇몸)의 문제도 있습니다.




어, 솔직히 말하면 저 지금 총체적 부실 상태여요.(...)


(사진은 스타벅스 홍대 정문점. 뒤에 보이는 것은 아마 커피프라푸치노. 호두파이와 크로크무슈도 보입니다. 역시 샌드위치 종류 중에서는 크로크무슈가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후 추가 설명. 커피프라푸치노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레임 커피맛이라 이거죠. 바닐라 프라푸치노도 설레임 바닐라맛.)


이달에는 월급이 조금 더 나올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이런 저런 지름목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한데 어딘가에 적어두지 않으면 홀랑 잊어버리니 블로그에 생각나는 대로 죽 적어둘 생각입니다.


- 버터. 쿠키단지 미스터리 시리즈 중에서 마음에 드는 쿠키 두 종을 찍어 두어서 조만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여름이니까 만들긴 편하겠지요.

- 강하게 볶은 커피. 여름에는 진하게 내려서 물이나 얼음 섞어 마시는 커피가 제격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유 얼음도 이번 여름에는 꼭 만들어 봐야겠네요. 커피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커클랜드 파푸아뉴기니 커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g 당 가격을 확인하고는 제 눈을 의심했거든요. 200원을 안 넘습니다. 114원인가 14*원인가, 대강 그정도입니다. 물론 커피 봉지에 2kg이 넘어가지만 싸니까 일단 도전해보려고요. 드립해서 얼려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외엔 만델린과 토라자를 사다 마실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 많은 양을 소화할 자신이 없습니다. 아하하.
(정정. 다시 가서 구입하며 확인했더니 100g당이 아니라 10g당입니다. 100g당 가격이 1천원을 넘어가니까 단위를 한 단계 낮추었더군요.-_-a)

- 문학소녀 1-6. 7-8을 읽고 엔딩을 확인한 다음에야 구입하니 말입니다. 일단 권이 적으니 백작과 요정처럼 방출될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릅니다. 집에서 가장 오래 버티고 있는 라이트 노벨은 십이국기 2권 원서입니다. 델피니아는 아마 그 다음에 구입했을거고요. 키노의 여행과 델피니아 중에서 어느 쪽을 먼저 구입했는지 기억은 아지 않지만 대강 그렇군요. 하여간 라이트 노벨은 결권 채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서 다행입니다.

- 대역백작의 모험 2맛의 달인 최근권은 구입 여부를 고민중입니다. 대역백작 2는 표지 일러스트에 홀딱 반해서 질러 말아 하고 있고, 맛의 달인은 드디어 카이바라 부자가 화해했다는 정보를 듣고는 살짝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그 집 쌍둥이들 입맛은 어쩌면 부모님의 수준을 초월할지도 모르겠네요. 유전인자가 격세 발현한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카이바라 수준...(먼산)

-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소설이 또 발매되었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네 번째 권 ... 이라고 적고 검색해보니 다섯 번째 권입니다. 제목은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취향만 따지자면 이누가미 일족이 제일 괜찮았다 생각하는데 이번 책도 은근히 호기심이 가니 구입 가능성은 있습니다. 앞 책들은 아마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을겁니다.

- 올 여름의 수행과제로는 아름다운차박물관 재방문이나 팥빙수 만들어 먹기를 두고 있지만 어찌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치아가 부실하여 찬 것을 잘 못 먹습니다. 요즘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단칼에 베어내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두 입 째 먹으면 그 즉시 아이스크림을 입에서 떼어야 하니 말입니다. 아하하.-_-y~ 인생의 낙을 하나 잃은 듯한 느낌입니다. 아이스 음료는 대개 빨대로 마시기 때문에 치아에 닿지 않아서 괜찮지만 아이스크림은 씹어 먹으니 그렇죠. 전 녹여 먹지 않고 항상 씹어 먹습니다. 그런 고로 단단하게 얼린 아이스크림이 더 좋습니다.

- 비스코티는 시간 날 때마다 만들어 먹을거예요.

- 아, 지름목록에 하나 더 추가. 스벅 10주년 카드는 지를지도 모릅니다.-ㅁ-; G에게 보여주었더니 '내가 가진 것이 더 예뻐. 흥!'이라 해놓고는 제가 살까~하고 있으니 '어, 그럼 바꿔'라고 말을 휙 돌리는군요. 그치, 저거 츤데레 짓이지요. 지를 가능성과 아닐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 마스터의 지름목록에 추가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이번 여름 시즌에 나온 테이크아웃 아이스컵 모양 플라스틱 컵은 벤티 사이즈입니다. 가격도 참으로 아리따운 21000원. 밀폐형이긴 하지만 빨대 구멍이 있어서 그쪽으로 물이 샐겁니다. 찬 음료를 대량으로 들이킨다면 괜찮지만 뜨거운 음료는 담으면 안될테고요. 그래도 일단 예쁘기도 하거니와 이전에 그란데 사이즈도 마음에 들어 했던 G가 대신 질렀습니다.


- B에게 보여줄 포스팅도 슬슬 작성해야..'ㅂ';

사진은 직링크로 걸어놉니다.




가격이 할인된 것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대강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크로크무슈는 한 팩(사진만큼의 양)에 3500원입니다. 카페라떼 톨사이즈는 3800원. 그럼 도함 7300원인가요.'ㅂ' 하지만 저는 보통 카페라떼는 사이즈 업그레이드로 마시기 때문에 3300원을 내고 먹습니다. 컵 할인까지 받는다고 가정하고 별도 구매하면 6800원. 6200원이면 할인은 맞네요.

그래도 상대적인 가격 말고 절대적인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걸 먹느니 파리바게트의 작은 바게트를 하나 사서 먹으면 1600 + 카페라떼 할인 가격 3000원 = 4600원이죠.-_-a


G가 위의 주소를 주길래 나누었던 대화중에는 잉글리시 머핀과 치아바타를 헷갈린 것이 아닐까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단 맨 왼쪽 말입니다. 저걸 치아바타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미지 컷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저건 애호박을 오이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인 것 같은데.

지난 4월 말, 환경의 날에 스타벅스와 던킨에서 컵 배부 행사를 했습니다. 스타벅스는 1회용 컵을 가져오거나 자신의 컵을 들고와 음료를 주문하면 컵을 증정했고 던킨은 1회용 컵 2개를 가져오면 교환해주는 행사였습니다. 던킨 음료는 마실 일이 없었던데다 마침 G가 프라푸치노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마신 김에 그 다음날 컵을 교환하러 다녀왔습니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요. 준비물(?)은 스타벅스가 마련하기 쉬웠지만 교환시간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까지 딱 2시간입니다. 그날은 마침 시간이 맞았다니까요.'ㅅ'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셨지만 컵이 작습니다. 용량은 200ml 내외. 스타벅스 스몰 사이즈를 생각하시거나 그보다 작다고 보시면 됩니다.

살짝 흔들렸지만 앞면의 그림은 이렇습니다. 해마다 배부 머그의 디자인은 달라지는군요. 머그의 비용은 지난 한 해동안 회수된 1회용컵으로 충당했다고 합니다. Shared planet. 하지만 스타벅스는 대기업이고 이윤 추구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공정무역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습니다.(자바 트래커 참조) 그래도 몇몇 공정무역 캠페인에는 참가하는 모양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자랑하고 있는 우물이나 사진은 거의 믿지 않고 있으니 다른 경로로 참조하는 수 밖에 없지요.


We all share the same trees, the same air, the same oceans. So let's keep our world.....

정말 그렇습니까? 같은 나무와 같은 공기와 같은 바다를 가진 것은 맞지만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같은 지구 공동체라지만 공공기물을 이용하는 습관 그대로 지구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어떨지.


아직도 공정무역 커피는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흑..
slow food 운동을 생각하면 딘스빈스의 커피는 마시면 안되지만 어차피 커피는 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걸요. 하.하.하.
지난 4월 말에 주문한 커피의 소비율이 50%를 넘었으니 슬슬 다음 커피 주문을 넣어야겠습니다. 지금 상황봐서는 5월 마지막 주까지 버티기도 간당간당한걸요. 커피값이 도대체 얼마나 드는 겁니까. 하지만 커피는 물 타 마실 수 있지만 홍차를 물 타 마실 수 없으니 문제입니다. 차나 커피를 마셔 버릇하니 홍차만 마시다보면 수분 섭취가 확 줄어드는걸요. 게다가 홍차는 설거지가 불편하고, 설거지가 편한 방식으로 적당히 마시는 것은 맛이 없습니다. 흑.;
조만간 편하고 맛있게 홍차를 마시는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어느 날 저녁, G가 갑자기 고구마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스타벅스.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5월은 선물의 달이라, 부모님께는 가장 간단한 선물로 챙겨드렸지만 그러면 안되는 분이 몇 있었지요. 그 때문에 이달에 선물비용으로 얼마나 나갔는지 저도 헷갈릴 지경입니다. 어쨌건 어제는 조금 머리를 써서 선물 비용을 조금 많이 줄여보았습니다.

실제 선물 구입 비용은 1만원. 하지만 이게 얼마나 줄어들 수 있냐 하면...

<전제>
- 지금 스타벅스에서는 환경의 날 어쩌고 행사 관련으로 텀블러와 머그를 사면 그 자리에서 중간 크기의 음료를 무료로 줍니다. 선택은 아무거나 해도 되니까 가장 비싼 것으로 골라도 됩니다. 단, 그 즉시 시켜야 합니다. 나중에 마시는 것은 불가.
- 텀블러에 따라오는 무료 음료 쿠폰은 그대로랍니다. 그러니 중간 크기 음료 무료 증정 행사만 덧붙인 겁니다.


그럼 실제 구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
- 1만원의 머그를 구입합니다. &d카드로 결재하면 20%의 금액이 포인트리로 적립됩니다. 그러므로 2천원 포인트 적립.
- 머그는 음료 무료쿠폰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로 구입 시 중간 크기 음료가 무료로 따라옵니다. 시그니처 핫초콜릿을 주문한다 하면 메뉴판의 가격은 4500원입니다.(평소 제가 마시는 가격은 3700원. 음료 사이즈 업그레이드(KTF)와 컵 할인 때문에 그렇습니다)

∴ 10000 - 2000(적립 포인트) - 3700 = 4300원 -ㅁ-


음료를 마실 이리 없다면 음료 무료의 비중이 줄어들지만 마실 일이 있다면 그 효용은 상당히 커집니다. 저는 마실 예정이었고, 보통은 카페라떼(3천원)를 마시지만 이런 때는 조금 비싼 음료를 마셔도 좋습니다. 비싼 만큼 칼로리는 증가하지만요.(어?)
실제 구입한 머그는 몇 달 전에 나온 하얀색 도자기 컵입니다. 직접 만져보고 알았는데 이중벽이더라고요. 컵을 들어보고 생각보다 가벼운데다 내부 모양이 달라서 그제야 알았습니다. 어쨌건 선물 중 3개는 이걸로 결정해서 실제 소비 비용은 상당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결재 금액은 그대로라는 것. 훗.-_- 저렇게 계산하면 굉장히 싸게 산 것처럼 느껴지지만 카드 청구서를 보면 또 아니랍니다.


여기까지가 선물 잡담. 그 다음은 맛 이야기를 해보지요.


제가 가는 스타벅스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돌아다니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꼭 같은 지점만 찾는 것을 보면 이상하지요. 아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성격 때문이기도 할건데, 새로운 곳보다는 익숙한 곳을 선호하거든요.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시기가 또 있어서 그 때 처음 가고 나서 마음에 들면 계속 거기만 간다는 것도 있지요. 아닌 곳도 한군데 있습니다. 거긴 다른 지점이 제 행동반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고, 그 이유만 아니었더라면 안갑니다. 여기를 C, 집 근처에서 자주 가는 곳을 A, 홍대에 나갔을 때 자주 가는 곳을 B라고 해둡니다. 그래봐야 제 블로그의 스타벅스 태그를 모아 보시면 아마 어딘지 대강 감 잡힐겁니다.

한국에 스타벅스가 들어오면서 낸 가장 큰 허위 과장 광고는 어디서나 같은 맛,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문구입니다. 맛있는 커피라는 점도 말이 안되고, 고급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 값도 그렇고(제휴 카드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디서나 같은 맛이라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스타벅스에 자주 가다보니 그게 뼈저리게 느껴지거든요. 스타벅스는 같은 지점이라도 누가 음료를 만드는 가에 따라 맛이 처절하게 달라집니다. 철저하게가 아니라 처절하게 말입니다.

B지점은 맛의 편차가 중간수준에서 위로 왔다갔다 하는 편인데 C는 중간에서 약간 아래로, A는 중간을 중심으로 해서 아래 바닥까지 찍었다 옵니다. 좀더 쉽게 표현하자면 B는 중상에서 중중 정도까지, C는 중중에서 하중까지, A는 중중에서 하하까지의 맛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A는 제가 지금까지 마셔본 최악의 캐러멜 마끼아또와 카페라떼, 거기에 엊그제는 최악의 프라푸치노까지 찍었습니다. 이 글을 쓰려고 한 계기가 A였고 스위치를 누른 것은 어제 마신 C의 핫초콜릿이었습니다. 맹탕이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뜨겁고도 맹탕인 핫초콜릿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최소한 우유맛이라도 나야하지 않나 싶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B가 또 괜찮은 것은 아니라 B도 맛이 오락가락합니다. 안되겠다 싶으면 홍대 정문 근처에 생긴 스타벅스에 가볼까 싶기도 한데, 거긴 또 반경에서 미묘하게 떨어져 있다지요. 하하.;

스타벅스의 아르바이트 얼굴이 자주 바뀌면 그 지점은 잘 안가게 됩니다. 엊그제 지뢰를 밟은 것도 있어서 A는 한 동안 안 갈 것 같네요.'ㅂ'

작년 일본여행 다녀온 다음 사용후기를 올린다고 하고 잊고 있었던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가 넘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넘어가고, 제목에도 적었지만 일본 스타벅스에서 나온 커피 서버입니다. 핸드드립-손흘림용으로 쓰고 있는 포트지요. 쓰고 있는이라고 적었지만 실제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됩니다. 지난 주말부터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그 전에는 왜 쓰지 않았냐면, 저런 것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베란다에 내다 놓고 방치하고 있었거든요. 최근 커피 드립은 제나글래스의 유리포트에다 하고 있기도 했고요.

어쨌건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서버가 어느 날 갑자기 눈 안에 뛰어 들어왔습니다.(어디서 많이 본..?)
그러면 사용해야지요.


커피를 내리고 간식은 찐빵을 준비합니다. 내린 커피는 Peet's라고, 스타벅스의 모델이 되었다는 미국의 중저가 브랜드랍니다. 우연한 기회에 저 커피가 해외 배송도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된 마스터님이 잽싸게 생협에서 자원자를 모아 주문을 했습니다. 배송비를 감안해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커피가 싸군요. 제가 받은 것은 마스터님과 합심해서 주문을 넣은 듀시스님이, 생협 모임에 풀어 놓은 애니버서리 브랜드입니다. 강배전으로 상당히 고소한 향이 나더군요. 강배전 특유의 기름향. 가끔은 참기름향이라고 농담삼아 부르지만 실제 맡아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서버=포트의 근접 촬영 시도. 하지만 그 예쁜 라인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의 앞쪽에는 스타벅스 이니셜이, 뒤쪽에는 용량이 나와 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더 사진을 찍어 올리지요.

커피는 굉장히 둥글둥글한 맛입니다. 드립하면 보글보글 잔 거품이 올라오고 향도 좋습니다. 감칠향이라고 해야하나요. 코끝을 확 잡아챕니다. 드립해서 한 모금 마셔보고는 마시기 굉장히 쉬운 커피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나 마셔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커피더군요. 입에 들어가면 둥글한 향이 입안을 감싸고 휙 사라집니다. 무난하고 둥글둥글한 맛이라는 것은 신맛이나 쓴맛, 스모키 향 같은 독특한 향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되지요. 그런 맛들도 둥글게 뭉쳐 있는 느낌입니다. Peet's의 애니버서리가 이렇다는 것은 이 커피 회사의 이념이랄까, 운영 방향도 그렇다는 것일까요? 이야기가 엉뚱하게 흐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마셨던 블랜드 커피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커피입니다. 나머지 블랜드 커피들에 대한 기억은 아예 없으니...


내일은 오래간만에 대흥역으로 원두 사러갑니다. 이번에 사올 원두는 또 어떤 맛일지 기대됩니다.>ㅅ<

지난 겨울엔 드립커피가 마시기 번거롭다고 내내 베트남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얼마 전부터 드립커피에 확 꽂혔습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지난 모임 때 Pitts의 애니버서리 브랜드랑 스타벅스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받아서 그렇습니다. 피츠는 듀시스님이, 스타벅스는 마스터님이 주셨지요. 그 두 커피를 받아서는 손흘림으로 커피를 내려서 아침마다 홀짝이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과테말라산. 갈린 커피입니다. 그러니 개봉하면 가능한 빨리 마시는게 좋습니다. 지난주 월요일인가에 열어서 이미 한 톨도 남지 않고 탈탈 털어 맛있게 마셨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는 커피 마시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한 봉 사서 마셔보고는 별로 입맛에 안 맞는다 생각하고는 다시 마셔본 적이 없는데 이건 상당히 괜찮습니다. 중배전이라 입맛에 맞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더군요.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커피입니다. 계속 베트남 커피만 마시다가 간만에 마신 커피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리하여 다시 커피에 불이 확 붙어서 이번 주말에 커피 사러 다녀올거랍니다. 후후후. 기왕 하는 김에 몰아 사자고 지금 칼리타 1인용 드리퍼도 다시 알아보고 있고요. 환율이 올라서 예전에 커피 기구 마련하던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집에 있는 필터도 거의 다 떨어졌으니 구입하는 김에 한 번에 구입하려 합니다.

마스터, 커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ㅅ<

박훈규, <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한길아트, 2007, 18000원
고솜이,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강모림 그림, 돌풍, 2006, 11000원
마이크 게이츠 길, <땡큐! 스타벅스>, 세종서적,2009,  12000원
스티븐 베일리, 테렌스 콘란, <콘란과 베일리의 디자인 & 디자인>, 디자인하우스, 2009, 63000원
제럴드 더럴, <나의 특별한 동물친구들>, 김석희 옮김, 웅진닷컴, 2004, 11000원
다이라 아스코, <오늘의 레시피>, 문학동네, 2008, 9800원
제임스 헤리엇, <수의사 헤리엇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개 이야기>, <수의사 헤리엇의 행복을 전하는 개 이야기>, 김석희 옮김, 웅진닷컴, 2003, 9000원

이게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아래 다시 쓰겠습니다. 한 번에 몰아 쓰려니 힘들군요.

<콘란과 베일리의 디자인 & 디자인>은 사실 여기 쓰면 안됩니다. 책 첫 장을 펼치고는 고이 덮어 그대로 반납했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아주 빽빽하게 있는데,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반 판형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일반 백과사전보다 가로가 조금 더 긴, 정사각에 가까운 모양인데다 두께도 무게도 내용도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나중에 마음이 평안해지면 그 때 읽겠다 싶어서 그냥 두었습니다. 디자인 전공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땡큐! 스타벅스>도 사실 여기에 쓰면 안됩니다. 앞에 1장인가 2장까지 읽다가-스타벅스 취직되는 부분-던졌습니다.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때도 낚였지만 이번에도 처절하게 낚였습니다. 하도 낚이다 못해, 도서관 책을 들고 스타벅스에 가서 공짜 라떼라도 받아 먹으면 기분이 풀릴까 생각했지만 예의가 아니다 싶어 그대로 반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신청해 보길 잘했지요. 은근히 뜬 책이라 보려는 사람은 많을거라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딱딱한 문체도 그렇지만 대강의 정보만 알고 보기 시작했다가 뜨악해서 덮은 경우였습니다. 그러니까 광고회사의 잘나가던 아저씨가 구조조정으로 잘리고, 무일푼에서 어쩌다가 스타벅스에 고용되어 일하게 되어 제 2의 인생을 살았다라는 것이 배경지식이었고, 그 아저씨가 기본 재산도 있을텐데 왜 무일푼일까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앞부분을 읽고 알았지요. 내용 폭로가 될 수도 있어서 일단 흰색 글씨로 씁니다. 잘린 다음 혼외정사로 막내가 태어납니다-_- 덕분에 이혼당하면서 전 재산을 다 두고 나옵니다. 하.하.하. 그래서 읽기를 멈췄습니다.

고솜이의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는 도서관에서 몇 번 보았다가 볼 생각이 들진 않아서 내버려 두었는데 갑자기 확 땡겨서 빌려왔습니다. 그림이 없었다면 매력이 40%는 감소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음식에 대한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인데 잘못하면 여기 있는 이야기가 진짜인줄로 아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그래서인지 책 중간중간에 가상의 이야기다라고 언급했지만 그다지 도움은 안될거라 봅니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읽고 싶을 때 아주 가볍게 볼만한 책입니다. 뒤에 나온 <싱가포르에서 아침을>이 더 낫습니다. 보시려면 이쪽을. 대신 더 낫기 때문에 배고픈 상태에서 본다면 뒷 상황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다이라 아스코의 책은 간단하게. 이 작가 책은 역시 제 입맛에 안 맞습니다.; 음식을 소재로 해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애담을 담은 단편집인데 입맛에 딱 맞진 않습니다. 지금 기억에 남는 두 가지는 양파와 도마뱀 이야기. 도마뱀은 혐오에 가까운지라 기억하고 있고 양파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기억합니다. 아주 뜨악한 단편도 하나 있었으니, 필터링하지 않아도 OK. 아놔. 이런 상황은 만화에서만 봤지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는데 뭡니까.OTL

박훈규의 오버그라운드 여행기는 <콘란~>과 같이 읽어도 재미있을겁니다. 영국디자인여행이라는 부제를 붙여도 될만큼 디자인, 설계, 조각 등 미술적 관점에서 영국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행한 기록입니다. 나왔을 당시부터 책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휘릭 넘기다가 윌리엄 모리스 관련 글을 봐서 앞 뒤 가리지 않고 덥석 빌렸습니다. 감격! 캠스콧 매너에 가는 방법, 레드하우스에 가는 방법이 간단하게 나마 나와 있습니다. 언젠가 꼭 찾아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만큼 먼저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티이타님이나 첫비행님이 보시면 좋아할 책이라 생각하는데요 공공기관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보고 있자면 한국의 지자체는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야구 구장 관련된 이야기도 참..(먼산) 영국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디자인에 관심 있고 영국 디자인과 건축, 박물관을 주시하고 있던 분이라면 꼭 챙겨보셔야 합니다.'ㅂ'


나머지 세 권은 몰아서 쓰지요. 검색하면서 알았지만 세 권 보두 역자가 김석희씨입니다. 호오. 그리고 내용도 굉장히 닮아 있고요. <나의 특별한 동물친구들>은 이전에 몇 번 올렸던 생물학자/동물학자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작가의 정체인데요, 형은 영국의 유명한 작가-하지만 전 몰라요;-이고 형의 권유를 받아 쓰게 된 책이 히트를 쳐서 그걸로 동물보호에 나섰다는 특이한 사람입니다. 전 포유류는 상당히 좋아하지만 절지류나 곤충류는 질색이기 때문에 몇몇 이야기에서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런 걸 두고서라도 읽기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어서 검색했는데 번역된 것은 달랑 이 책 한 권이더군요. 흑;
제임스 헤리엇이야 <아름다운 이야기>나 그 다음 책(제목을 잊었습니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개와 관련된 이야기만 모아 놓은 이 책들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원래 한 권짜리인 책을 두 권으로 나눠 출간한 것이라는데 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필독입니다. 유쾌하고 발랄한 개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습니다. 우울할 때 읽으면 기분전환으로 딱 좋은 책이고요. 에피소드 별로 끊어져 있기 때문에 나눠 읽기도 좋습니다.
그러니 이 세 권은 추천.-ㅁ- 아마도 첫비행님은 읽는 도중에 낚이셨을 것 같으니..?


자아. 길지만 한 번에 다 나갑니다. 이번엔 추리소설 모음입니다.

클레오 코일, <커피하우스 살인사건>, <카푸치노 살인사건>, 김지숙 옮김, 해문출판사, 2007-2008, 9800원-1만원
아서 코난 도일 외,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정영목 옮김, 도솔, 2002, 17000원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시리즈 5)>, 최고은 옮김, 학산문화사, 2009, 5900원
미야베 미유키, <흔들리는 바위>,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08, 12000원
아베 요이치 외, <청색의 수수께끼>, 김수현 옮김, 황금가지, 2008, 12000원
도바 료 외, <백색의 수수께끼>, 김수현 옮김, 황금가지, 2008, 12000원
나가사카 슈헤이, <적색의 수수께끼>, 김수현 옮김, 황금가지, 2008, 12000원


커피하우스 살인사건은 아마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고 낚여서 빌려 봤을겁니다. 커피하우스가 먼저, 카푸치노가 그 다음입니다. 뉴욕 중심가에 있는 굉장히 오래된 커피하우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주 내용입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던 것은 살인사건도 그렇지만 커피 이야기도 많고, 소설 밑바탕이 재미있게 볼만한 로맨스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살인사건 해결은 둘째치고 일단 연애담을 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른 것보다 주인공의 일터와 집은 정말로 부럽더라고요.
하지만 추천도는 낮습니다.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커피용어만 등장하면 엉뚱한 단어가 튀어나와 집중이 안됩니다. 마끼아또를 뭐라 썼는지 잊었지만 영어 발음식으로 읽었더랍니다. 스팀우유도 그냥 스팀우유라고 하면 되는데 김낸우유라고 썼던가요? 하도 낯선 용어라 머릿속에서 지웠습니다. 아마 티이타님 취향에는 잘 맞을겁니다.'ㅂ'

흔들리는 바위야 미미여사 책이니 두말할 나위 없고, 앞 시리즈인 <괴이>나 <혼조 후카가와~>와는 달리 단편집이 아닙니다. 한 권이 통째로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앞 책보다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한 것은 독특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주인공이란 것도 그렇지만 괴이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이런 거라면 트릭 자체가 안 먹히잖아라는 겁니다. 샤바케에서는 이계 이야기가 섞이지만 기본적으로 사건은 사람들에 의한 것이지만 여긴 평범한 이야기 같았는데 흔들리는 바위는 그 반대입니다. 평범한 이야기 같았는데 엉뚱하게 흘러간다 싶었고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미미여사.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테리 걸작선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마음에 드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단편들이 많았고-엘러리 퀸이랄지, 도로시 세이어즈랄지-대체적인 흐름이 요즘의 뒷맛 씁쓸한 이야기와는 달라서 더 좋았습니다. 추리소설은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이야기가 다 풀리고 깨끗하게 정리되는 해피엔딩이 좋다는 겁니다. 뭐, 다른 소설도 행복한 결말인 쪽이 훨씬 좋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했고 그래서 구입 여부에 대해 조금 고민중입니다. 꽂을 곳이 없다는 것이 책 구입할 때의 최대 난제라.;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는 집에 세 권만 있어서 들고 보게 되었습니다. 앞에도 썼지만 모종의 사건 때 G가 집에 들고온 책 중 셋입니다. 흑색의 수수께끼는 없고 적색, 백색, 청색의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보고 있자니 <BLUE>, <RED>, <WHITE>가 떠올라서 말이죠. 으하하~ (여기에 덧붙여 떠오른 어느 망상에 대해서는 함구;)
이 책은 교보문고 소개에도 나와 있지만 에도가와 란포 수상작가들의 단편 모음집입니다. 이렇게 늦게 보게 된 것은 책이 워낙 두꺼운데다 이런 류의 단편집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잘못하면 취향에 맞지 않는 소설을 봐서 입맛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왠걸.; 시리즈가 거의 다 제 취향이었습니다. 위의 세 권은 단편이 5편씩 실려 있는데-단편이라기 보다는 중편에 가까울 정도로 내용이 많습니다-60% 이상의 확률로 괜찮았습니다. 묘하지만 처음의 세 편 정도는 괜찮아서 기분이 고조되면 뒤의 두 편은 또 제 입맛에 살짝 맞지 않아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되더군요. 그래도 평균점은 80점 이상입니다.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문학소녀로군요. 앞으로 3권이 남아 있고 그 중 한 권은 3월에 출간된 모양입니다. 외전이라고 하는데 이 책부터라도 먼저 사볼까 하고 있고요.'ㅅ' 엔딩을 봐야 마음놓고 살텐데 말입니다.
일단 1-4권까지 나왔던 복선 하나는 해결되었습니다. 깔끔하게 해결되었는데 문제는 5권인 이번 이야기의 맨 마지막에서 던져진 소재입니다.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 궁금하게 여겼을텐데 6권은 넘어가고 7-8권에서 해결될 모양입니다. 원서를 먼저 보신 분들은 엔딩이 깔끔하다 평하고 있으니 언해피는 아닐 것 같고, 제게는 과연 주인공이 누구랑 커플이 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합니다.(먼산) 밀고 있는 커플이 있는데 5권에서도 상당수 복선을 깔았습니다. 거참. 이 녀석도 여자는 많은데-그러고 보니 5권에도 그 이야기가;;-그게 묘하게 거슬리지 않는단 말입니다? 7-8권이 가능한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4권 이후, 5-6권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생각하면 조금 더 기다려야겠네요.

그 주에는 이상하게 초콜릿이 먹고 싶더군요. 생각하고 계실 그 모종의 이유도 있긴 있었을겁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베이킹 지수도 증가해 있었다는 기억도 나거든요. 베이킹 지수는 게으름 지수에 밀려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아, 물론 게으름 지수에다 환율 문제도 있었습니다. 초콜릿 값이 지나치게 올라서 (30% 이상. 18000원에서 24000원;) 고이 마음을 접고 돌아왔거든요. 거기에 견과류나 건과일도 다 수입 제품이다보니 다시 구입할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아몬드가 듬뿍 들어간 비스코티를 만들고 싶었는데요. 초콜릿은 브라우니용이었고요.

꿩 대신 닭.
그리하여 간택을 받은 곳은 스타벅스입니다.(...) 시오니즘이 싫어서 스타벅스를 피하겠다는 결심은 결국엔 무너지고 마는군요. 알량한 지갑과 익숙함에 진겁니다. 하하.



스트레스에는 초콜릿이 제격. 시그니처 핫초콜릿 중간 크기로 한 잔과 초콜릿 머핀입니다. 핫초코는 사이즈 업그레이드에 컵 할인으로 3700원이고 카페라떼보다는 700원 비싸군요. 이날 핫초콜릿을 선택한 것은 커피 카페인 피하기도 있었습니다. 커피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 중에서 우유가 들어간 것 중 가장 싼 것이 이겁니다. 아니, 더 싼 것도 있긴 합니다. 스팀우유. 그야말로 우유만 신청하면 끝. 아, 바닐라 라떼 메뉴도 있다면 그게 더 쌀겁니다. 추측이지만 스팀 우유가 2500원이고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한 것이니 3천원이겠지요.

초코 머핀을 선택한 것은 디저트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축에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스트코 머핀이 12개 7500원이고 던킨 초코 머핀은 개당 1600원이란 것을 생각하면 저 가격도 절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초콜릿 칩이 오독오독 씹히는 초코칩 머핀은 맛있는걸요. 핫초콜릿에 푹 찍어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이모저모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저날은 화이트 데이가 있는 주였습니다. 스타벅스에 가기 전에 던킨에 들렀는데 초콜릿 머핀은 항상 일찍 떨어지다보니 이날 저녁에도 초콜릿 머핀은 재고가 없어서 못샀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머핀을 시켰던 기억이 얼핏 나네요.




그리고 그 며칠 뒤.
아니, 그 보다 더 뒤일지도 모릅니다. G가 화이트 데이 때 받아온 초콜릿을 제게 티푸드로 주어서 받아온 기억이 있으니 말입니다. 홍차랑 함께 마실까 하다가 그냥 홀랑 먹었을겁니다.
나중에 보고서야 알았지만 오른쪽에 있는 것은 레오니다스 초콜릿입니다. 그것도 패션후르츠.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그냥 패션후르츠-라고 인식할리가 없고 그저 독특한 과일향;-향이 나는 화이트 초콜릿입니다. 생각 외로 향이 진하더라고요. 왼쪽은 그냥 키세스.
레오니다스의 초콜릿을 보고 사진을 찍었던 겁니다.


글을 쓰고 있자니 또 시그니처 핫초콜릿이 땡깁니다. 오늘 저녁은 이걸로 낙찰?
요즘은 글이 잘 안풀립니다. 업무의 파도가 험난해 지친 바람에 글이 안 나오는 걸까 싶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업무의 파도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글만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그저 글이 잘 나올 것 같은 글감을 찾아 쓰는 수 밖에는 없지요. 그리하여 나가는 스타벅스의 기프트 카드 이야기.


넵;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충전했습니다. 물론(?) 제가 안하고 G가 했지요. 그게 그거다라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저는 불매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은 막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것까지 건드리면 피본다는 것을 절절한 체험끝에 깨달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체험 대상은 역시 G. G는 롯데든 농심이든 신세계든 스타벅스든 삼성이든 뭐든 다 가리지 않습니다. SK는 T만 그렇고 싸이월드도 잘 씁니다. ... 그러고 보니 G의 블로그는 네이버. 이봐.........;
(G의 이야기인즉 이웃들 때문에 옮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해 가능; 저와 교류하는 분들 중 네이버 블로그를 쓰는 분은 없으니 상관없지만 네이버에 익숙해서 이웃덧글 어쩌고~ 기능을 애용한다면 그럴법 합니다. 저도 이글루스를 100% 버리진 못했지요.)


스타벅스 쿠폰을 다 채운 다음 받은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3만원 이상 충전 시 무료음료 쿠폰을 주는 종이 카드>는 원래 제가 가지고 있었지만 스타벅스와 시오니즘에 대한 글을 하나 읽고는 고이 G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아하건데 슬슬 스타벅스로 돌아갈 조짐이 보입니다.



지갑은 가볍고 공짜 무선랜은 적으며 던킨을 제외하고 자릿세를 포함한 커피값이 가장 싼 곳은 스타벅스라지요. 제게는 대체재가 없는 셈입니다. 카페 네스카페가  홍대 옛 커피빈 자리(ithinso 건물 1층)에 생길 모양이지만 그래도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다이어리와 함께 나온 그 종이카드에 대한 설명을 저렇게 길게 써 놓은 것은 그 카드가 단순히 기프트 카드 교환권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그 카드를 가지고 가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여 충전하면 무료 음료를 한 잔 마실 수 있는 것이고, 그냥 가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면 그런 혜택은 없습니다. 초기에는 저 종이 카드가 교환권인 것 같은 이야기도 잠시 돌았지만 아니었지요. 게다가 무료 쿠폰도 사이즈 아무거나 다 마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Tall(=레귤러) 사이즈만 가능합니다. 작년 말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더니 참, 스타벅스도 쪼잔해졌어요. 흥.

기프트 카드가 나온 것은 조금 지난 일이지만 G의 자금 사정으로 인해 지난 주말에 충전하러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담아 주더군요. 그리고 바로 쿠폰 쓰겠냐고 물어보던데, 나중에 쓰겠다고 하니까 기프트 카드 충전 내역이 담긴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서 주더군요. 그 도장이 '음료 무료 쿠폰을 쓰지 않았다'라는 증명이랍니다. 이걸 들고 가면 무료 음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더군요.



열면 이렇게. 선물용으로도 가능합니다. 왼편에 얼마 충전했다고 적을 수도 있군요. 안 적는 쪽이 받는 사람에겐 더 재미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최소 충전 단위가 3만원이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참... 이 정도 금액을 선물로 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적어도 제겐 없습니다. ... 아, G라면 가능할지도? 생일선물 주고 받을 때의 기준 금액이 딱 3만원입니다. (올해 G의 생일 선물은 헤드폰으로 낙찰되었으니 무리지만.)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포켓 안에 꽂혀 있던 것은 스타벅스 카드 서비스 이용약관입니다. 그 뒤쪽으로 스타벅스 카드가 꽂혀 있었고요. 카드는 플라스틱으로 오톨도톨한, 약간불투명한 재질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불투명합니다. 아래 보이는 띠는 뒷면의 마그네틱 선입니다.



충전하고 바로 쓸까 했는데 콘센트 남는 것이 없어 다른 스타벅스로 이동합니다. 집 근처 스타벅스 중 가장 나중에 생긴 곳인데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대학 주변에 있어서 그런지 콘센트가 아주 많군요. 처음 갔을 때는 자리가 없어 G만 컴퓨터를 붙들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위키를 썼습니다. 무선랜이라 보안이 약하긴 하지만 뭐, 그런 걸 신경쓰나요.-ㅂ-; 그래도 마비노기는 못하겠더군요.



스타벅스에서 시킨 음료 두 잔. 오른쪽은 제가 시킨 캐러멜 마키아토(적으면서도 철자가 헷갈려! 그렇다면 외국어 표기법 준수-_-a), 왼쪽은 G가 시킨 망고 프라푸치노입니다.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가 망고 프라푸치노 밖에 없었다지요.

음료를 마시면서 가져온 일감을 꺼내 이런 저런 작업을 하는데 아르바이트 직원이 와서 시음 음료를 한 잔씩 줍니다. 두 종 받았는데 하나는 모카 프라푸치노, 다른 하나는 화이트..였나요, 하여간 프라푸치노 시음만 두 잔을 했습니다.



휘핑크림이 듬뿍. 에스프레소 샷 추가한 프라푸치노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카페인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크림도 꽤 맛있었고요.



콘센트가 있는 자리는 조명이 이랬습니다. 그러다보니 잘 안보이는데 이건 바닐라 프라푸치노였을겁니다. 캐러멜 시럽을 위에 뿌렸던데 G 취향에는 이게 맞다는군요. 역시 커피 카페인에 약합니다.-ㅂ-




자아. 그럼 여기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의 이용 팁에 대해 잠깐 적어봅니다. 예전에 아레스실버님 포스팅에서 얻기도 했지만.-ㅂ-;

- 카드로 결재 가능합니다. G가 충전할 때 제가 일부러 &d 카드를 들이밀고 결재했습니다. 3만원 충전했으므로 KB 포인트리는 6천원이 들어옵니다. &d카드는 커피전문점으로 업종 등록이 된 곳에서 결재하면 포인트리 20% 적립. 저는 이날 얻어마신 커피 값과 포인트리에 대한 보상으로 G에게 <오이시맨 OST>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모종의 이유로 그럭저럭 남는 장사라는 것.;

- 충전할 때는 몰랐지만 결재하면서 알았던 것 1. 기프트 카드와 LGT 카드를 내밀며 주문을 하자, 사이즈 업그레이드는 그대로 하고 '엑스트라 샷이 필요한가'라고 묻더군요. 아. 기프트 카드는 또 그런 기능이 있다고 했지요. 하지만 카페인 과다는 반길 수 없으니 일단 패스. 근데 엑스트라 샷은 에스프레소 한 샷 추가 외에 시럽 추가도 가능한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능하다면 카페라떼 시켜서 캐러멜 시럽 추가하는 것도 되겠군요.

- 충전할 때는 몰랐지만 결재하면서 알았던 것 2. 기프트 카드를 긁고 나서 점원이 묻습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신가요?' ..........! '기프트 카드'이기 때문에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 참 복잡합니다. 기프트 카드 충전은 신용카드로 했는데 충전 금액에 대해 다시 현금영수증 처리라면 이중공제아닙니까. 이 문제가 꼬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기프트 카드 매출 금액이 절대 만만한 수준이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기프트 카드 관련해서 스타벅스에서 영수증 복권 형식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나 롯데 백화점에서 흔히 보던 것이군요. 재미있는 것은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로그인 한 뒤 행사를 참여하려고 할 때 기프트 카드의 번호를 요구한다는 겁니다. 기프트 카드 뒷 면에는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16자리의 카드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그걸 입력하라고 하는군요. 거기에는 단순히 회원들의 카드 사용에 대한 정보를 모을뿐~이라고 하는데 마음만 먹는다면 해당 회원이 주로 이용하는 스타벅스의 위치 파악이나 선호 음료 등의 정보를 추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텀블러 등의 물품도 기프트 카드로 구입한다면 마찬가지겠고요.
하지만 저처럼 다른 사람이 구입한 기프트 카드를 등록해서 입력했다면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긴 힘들겠지요. 하하하;

G가 기프트 카드를 들고 있고 저는 또 따로 카드를 만들 생각이 없으니 쓸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저도 확신은 못하겠네요.(훌쩍) 스타벅스를 버리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ㅅ;

 

한 줄 요약: 누가 스타벅스의 대체재 좀 찾아주세요!

웬만해선 스벅 안오려 했는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노트북을 쓸 수 있도록 콘센트를 여럿 구비해놓고 있는 카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스타벅스보다 커피가 싼 곳은 던킨 도너츠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커피값 감수하고 커피빈에 들어갔더니 "손님 죄송합니다. 커피빈에는 콘센트가 없습니다."라네요. 주문하고 물어봤던 거라 더 배아팠습니다. 그 전에 물었다면 그냥 돌아나와 다른 장소를 찾았을텐데요.

모종의 이유로 오늘 오후는 조퇴.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창가 자리라 괜찮습니다.

오전에는 하도 일이 몰려서 정신없이 돌아다닌데다, 그렇게 정신이 없다보니 동선이 조금 꼬였습니다. 해야하는 일들이 차례로 떠오른 것이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떠올라서, 한 번에 저기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했더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되더라고요.'ㅂ' 그래서 배로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을 시간이 없어 조금 먹다 말았더니 오후 3시쯤엔 머리가 빙빙 돌고 기운이 죽 빠지던걸요. 허허허. 수분 부족이었던 것도 있었을겁니다. 짐이 무거워서 물을 챙기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요. 위키에 전원코드, 도서관에서 빌린 책 다수. 그리고 잡다한 물건들... 짐을 줄여야겠지만 오늘은 책을 들고 나와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랬지요. 요즘에는 책 8권 빌려 들고 이대에서 대학로까지 걸어가는 일은 못합니다.;


리뷰써야하는 책들. 그것도 잊지말고 내일 날잡고 글써야죠.
그나저나 집 근처에서 적당한 놀 장소를 못찾으면 또 스타벅스에 들어가야하는데.;ㅅ;

1. 피해자의 인권 vs 가해자의 인권.
저는 이번 언론 사진공개에 대해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글루스 들어갔다 슈나님의 글을 보니 거참, 사진 공개에 한 표 들고 싶어집니다. 인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제겐 개인적인 사정이 더 중요하달까요.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것은 사진 공개의 원래 목적이겠지요. 분명 피해자의 인권 보호나 사건 조사상 필요해서 공개했다기 보다는 대박을 터뜨리고자 경찰 동의하에 언론사들이 공개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ㅅ-

그걸 빼놓고 이야기 하자면?
최종적으로 선고가 나기 전까지는 사진공개가 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선고가 나면 최종적으로 사형판결이 날테고, 그렇다면 바깥세상에 나오지 못할테니 그 때라면야 사진공개가 되어도 문제는 덜할테고요. 그리고 가족들이 받을 정신적 충격과 주변의 시선도 그 때라면 이미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니까 괜찮을거라 봅니다.
다만,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의 아이들입니다. 이미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았을 아이들이 아버지의 범죄사실 때문에 낙인찍혀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참... 아이들이 저 사람을 아버지로 고른 것은 아닐테니 말입니다.


2.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는 2월 15일에 나온답니다. 작년에 받은 기프트 카드 교환권을 들고 가서 3만원 충전을 하면 음료교환권을 준다는데, 이전의 럭키백 때와 마찬가지로 Tall 사이즈입니다.-_- 받아먹는 기쁨이 없군요. 일단 음료 외의 물품도 구입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하긴 할건데, 이리되면 그닥 할 마음도 안듭니다. 어차피 불매운동 중인데다 Tall 사이즈라면 음료 사먹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비싼 거라고 해도 말이죠. 함께하는 이벤트로 복권이 있는데 그쪽은 마음을 접었고 .. 기프트 카드 전용 엑스트라 샷은 별 의미가 없으니 역시 패스. 사이즈 업그레이드는 해당이 안 될 것 같긴 한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글 쓰는 동안 마음이 싸악 가십니다.


3. 어쩌다보니 마비노기 AP가 300넘게 쌓였습니다. 윈드밀 수련 때문에 그렇..;ㅂ; 하지만 군대 간 사촌동생이 자칼을 빌려줘서 그걸로 수련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저승 내려가야겠네요. 열심히 수련해서 윈밀 올리고 .. 근데 1랭은 어떻게 찍나. 하여간 열심히 하렵니다.>ㅅ< 그래야 아이스스피어도 올릴 수 있어요.

1. 위는 wii로 생각하실까봐 한자로 적었습니다. 뭐, 제가 적는 대부분의 위 이야기는 밥통이지 게임기가 아니긴 하지요. 게임은 마비노기만으로도 족하고 그 이상 손 댔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마쟈님이 PSP로 환수하신다는 글 보고는 쪼~금 마음이 동했습니다.;ㅂ; 집에 PSP는 있으니 소프트만 구하면....
(그 전에 세 배 빠른 PS3부터 어떻게든..-_-)

2. 어제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꼭 가야지라 생각하며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정작 가서는 G가 부탁한 과자-Carrs: 카나페용으로 많이 쓰는 담백한 과자-랑 저지방 우유 한 통만 사오고 말았습니다. 나 왜 갔던거지?;;
참 이상한 것이, 코스트코 가기 전에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구경하고 와야겠다며 손꼽아 가길 기다리다가 막상 가서는 이것도 안 땡겨, 저것도 안 사고 싶어라며 외면하다가 부탁받은 물건만 사오고 맙니다. 거기에 푸드코트에서 뭔가 사먹고 오긴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할까요. 어제 양재 코스트코 다녀오면서 소비한 시간은 4시간 정도입니다.(먼산)

3. 사실 저 4시간 중에는 현상, 인화 대기시간인 1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제일 큰 목적이 필름 현상 및 인화였거든요. 맡기면 1시간은 꼬박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자마자 필름 맡기고, 그러고 나서 빙글 빙글 돌았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앞두어서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카트 끌고 돌아다니다가 지치는 바람에 결국 일찌감치 푸드코트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따끈한 클램차우더(어차피 캠벨이겠지만;;)를 맛있게 먹으면서 한 번 만들어 볼까란 생각도 잠시 했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현상된 필름.; 한 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닥 NC 포트라. 필름나라에서 필름 구입하면서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작년 초에 한 통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했고, 지난 달에 사서 홀랑 들고 간 것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는 거죠. 분명 제대로 끼운 것도 맞는데 말입니다? =_=
그냥 제게는 코닥 100이 제일 잘 맞나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편하고요. 근데 이거 단종이라 했던가...?;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4. 다시 위 이야기. 엊그제 배부르게 먹고 나서 바로 누워 잤더니 일어난 뒤부터 소화불량에 속쓰림이 도졌습니다. 원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먹고 바로 자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 며칠 간 수면욕이 식욕을 압도해서 엎어져 잤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도 버스 타고 있는 동안 위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음식 조절을 하고 관리를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지만 덕분에 식욕이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함께 올 때는 달달한 밀가루 음식들-예를 들면 코스트코 머핀이라던가, 베이글이라던가, 다른 빵이라던가-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그래도 쿠키는 땡기는 군요. 오늘 제게 빚진 G가 간식 사주겠다고 했으니 대신 명절용 코스트코 쿠키 세트를 뜯어낼까라는 망상도 잠시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그런 거고 실제 그렇게 요구할 일은 없을 겁니다. 가격보다는 그걸 다 먹고 나서 속 뒤집어 질일이 더 걱정이거든요.;
취향은 견과류나 초콜릿 칩이 들어간 달지 않은, 약간은 부드러운 쿠키-냉동했다 썰어 얼리는 쿠키보다는 반죽을 떠서 굽는 쿠키-가 좋은데 생각보다 그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간 쿠키는 거의 안나오죠.;ㅅ; 만들자니 들어가는 버터를 비롯해 재료들이 두렵고 말입니다. 하아.;

5. 스타벅스에서 럭키백을 16일부터 5천개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럭키백이라고 구색좋게 이름 붙였지만 일본의 후쿠부쿠로-福袋. 직역하면 복주머니, 영역하면 럭키백-_--를 따라 재고 처리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여름쯤에 비슷한 것을 내놓았지요. 그것도 재고처리용이라고 말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예 2008년에 인기 있던 상품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요. 텀블러 2개, 머그 2개, 음료쿠폰 2장, 기타 상품 1개, 에코백 1개 입니다. 에코백은 장바구니입니다.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의미를 담았겠지요. 그냥 장바구니나 가방이라 하는 것보다 에코백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나봅니다.-ㅅ- 에코백은 따로 팔고 있기도 한데 가격이 18000원입니다. 럭키백 가격이 38000원이고 '10만원 어치의 물건이다'라고 광고하는 것을 보면 10만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가방 가격을 18000원으로 책정했나 싶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세세하게 구성품을 알고 있고 분석하고 있다는 건 지르고 싶다는 반증이죠.OTL 그래봐야 텀블러는 요즘 쓰질 않으니 사면 짐이고, 380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고요. 하지만 후쿠부쿠로 5천엔 짜리라면 별 생각 없이 지를 수 있을지도...?; 금전 감각이 망가졌나봅니다.

6. 커피 전문점 중에 앤젤리너스도 있었다는 것을 어제 깨달았습니다.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체인점이 보인거죠. 파스쿠치는 서울역점에서 당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고 스타벅스는 어느 시오니스트 때문에 자체 불매운동 들어갔고, 커피빈은 가격이 비싸고, 할리스는 취향이 아니고. 그래도 다음에 애용할 커피 전문점을 꼽는다면 할리스가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럼 앤젤리너스는? 아예 이용을 안합니다. 자바커피가 롯데라인인걸 알고, 이후 엔젤리너스로 이름을 바꾼걸 봤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안 들던 곳인데 이번에 롯데월드 2호점 사건으로 아주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논외인거죠. 그러고 보니 자바커피는 한 번인가 가본 것 같은데 엔젤리너스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그것도 나름 희한합니다?;

7. 슬슬 천 잘라서 위키 주머니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ㅂ- 천 잔뜩 꺼내놓고 즐거운 고민해야겠군요. 후홋~
맥도날드에서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커피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미국에서의 맥도날드 커피 점유율은 상당히 높아져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하는군요. 안그래도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 맥도날드의 커피 맛은 꽤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맥도날드에서 새로 잡은 커피 광고 문구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별도 콩도 잊어라'라는 것은 별다방과 콩다방의 이용객을 맥도날드로 이끌겠다는 이야기일겁니다. 즉, 새로운 맥도날드 커피의 이용자 층을 별다방, 콩다방과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별다방과 콩다방을 이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 따뜻 혹은 시원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
- 오래 앉아 있어도 종업원의 눈치를 받을 일 없이 좌석을 점유할 수 있음
- 편안한 좌석
- 발견하기 쉬움, 마음의 준비는 필요 없음(아무래도 카페에 들어갈 때는 마음의 준비가 조금 필요하니..)
-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 카드와 컵 할인을 이용하면 중간컵의 아메리카노는 2500원, 카페라떼는 3000원이면 마실 수 있음

만약 맥도날드가 이런 조건에서 스타벅스보다 앞선다면 당연히 거기에 커피를 마시러 갈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맥도날드의 TV 광고는 이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TV 광고는 맥도날드 커피도 별다방이나 콩다방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천원, 4천원 커피를 가져다 놓고 맛 감별을 하는 것은 '당신들이 별다방, 콩다방 커피가 맛있다고 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 비싸서 그런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닙니까. 그거 상당히 기분 나쁘지요. 당신이 마시고 있는 것은 가격과 브랜드지 맛이 아니다라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진단 말입니다? 차라리 위의 저 조건들에 대해 강조한다면 모를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는 광고를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끌어 오려는 이용자들을 잡아 놓고는 그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삽질하는 격이지요.

일단 CF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엊그제 대학로에서 맥카페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있길래 한 잔 받아 보았습니다. 그 날 혜화역 출구 쪽에서 커피 머신을 가져다 놓고 즉석에서 뽑아 주더군요. 날도 무지 추웠는데 아르바이트 학생이 참 안되어 보였습니다.'ㅂ'; 평소라면 줄 서는 것도 번거로우니 그냥 지나쳤겠지만 커피 향이 굉장히 좋아서 절로 유혹당했습니다. CF 때문에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시음용으로 따라준 커피의 양은 저 컵의 40% 정도였습니다. 컵 뚜껑을 닫아주었지만 궁금해서 컵을 열어보았는데 생각 외로 크레마가 꽤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한 모금 마셨는데 우왓! 맛있습니다! 기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커피 향이 좋아서 은근히 어떤 맛이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약간의 신맛도 돌면서 진한 것이 이런 커피면 스타벅스보다 훨씬 낫습니다. 오오~.

그러나 그 다음엔 회의가 듭니다. 절대 매장에서 이런 커피가 나올리 없다는 것을요. 같은 머신을 쓰긴 하겠지만 커피 역시 동일할까요? 신선한 커피를 즉시 갈아 내야 이런 맛이 나올텐데 그 바쁜 매장에서도 그렇게 할까 걱정이 됩니다. 마침 시음 커피를 받을 때 맥 카페 쿠폰도 한 장 받았으니 직접 맥도날드에 가서 마셔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대학로가 아니라 종로에 있는 매장입니다. 유동인구도 많고 꽤 큰 곳이지요. 거기서는 아직 시음 행사를 하지 않았는지 쿠폰을 내밀었을 때 당황하더니만 매니저가 바로 처리해줍니다. 기왕이면 아이스크림도 같이 가져다 놓고 아포가토 식으로 만들어 먹자 싶어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받아온 커피가 왠지 맛 없어 보입니다. 향도 나질 않고, 시음 행사 때 보았던 것처럼 크레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드립커피를 따라온 것 같은 느낌인데요. 겁부터 집어먹고 조심조심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


던킨에서는 1월 31일까지 5년전 가격인 1900원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그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 던킨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무미의 커피였습니다. 이걸 커피라고 부르기는 참 미안하고 그냥 커피콩 달인 물이라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 커피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향도 나지 않는 커피.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베트남 핀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는데,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아메리카노처럼 물을 타서 조금 연하게 마십니다. 1차로 물을 탈 때까지는 그럭저럭 아메리카노 맛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향도 거의 안나고 커피물이라고 불러야할 정도로 맛도 향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물 대신 마시는 음료지요. 제가 이날 마신 맥도날드 커피에서는 그런 맛이 났습니다.


저런 이유로 앞 부분에 장황하게 커피 CF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지요. 시끄럽고, 춥고, 자리도 편하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종업원들의 눈총을 받는 패스트푸드 점에 왜 가겠습니까. 500원 더 주고 별다방에 가거나, 아니면 돈 더주고 맛있는 커피 마시러 카페 가렵니다.


한 줄 요약: 어느 매장에서건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준다 한들 갈까 말까인데 커피도 맛없으면서 저런 CF를 하냐? -_-

도쿄에 가서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이 스타벅스인 이유는 딱 하나. 벤티사이즈 텀블러를 구하러 갔던 겁니다. 신주쿠 역 주변에는 스타벅스가 꽤 여럿 있는데 그 중 벤티 텀블러를 파는 곳은 NOVA 건너편에 있는 지점 하나입니다. 다른 곳은 새로 나온 텀블러만 있고 벤티 사이즈는 없더군요.



스타벅스에 들어가면 항상 시키는 것은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입니다. 평소에는 캐러멜 카푸치노도 함께 시키는데 G가 새로 나온 라벤더 얼그레이 차이 티 라떼가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고 해서 이번엔 빠졌습니다. 나온 것을 확인해보니 컵에 라벤더 향이 나는 얼그레이 티백이 들어 있던데요. 향이 약하다고 G가 오래 담궈 두더니 이번엔 역으로 너무 진해졌다고 해서 마시다가 말았습니다.

앞에 있는 케이크는 자하토르테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원조 자하토르테는 절대 이런 맛이 아니겠지요. 이건 그냥 뻑뻑한 느낌의 초콜릿 시트 윗면에 잼을 바르고 거기에 초콜릿 코팅을 하면 끝. 코팅한 초콜릿이 굉장히 답니다. 진짜 자하토르테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도쿄에는 데멜 지점도 있는데 한 번도 못가봤습니다. 이세탄에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왜 안먹었을까요.;ㅂ;



말차 프라푸치노야 두말할 나위 없이 맛있지요. 그래서 한국(집 앞) 스타벅스와의 차이를 분석해보았습니다.

1. 집 앞에서보다 얼음이 곱고 균일하게 잘 갈려 있다. 따라서 빨대로 마실 때 얼음 덩어리가 빨대 구멍을 막는 일이 없다. 균일한 입자라서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이 좋다.
2. 단 맛은 비슷하다.
3. 크림이 더 부드럽다. 휘핑기계는 같아 보이나 일본쪽의 크림이 제대로 각이 잡히지 않는 것은 질소 충전의 문제 때문인지, 크림의 차이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먹을 때 보면 이쪽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집 앞 스타벅스는 더 단단한 느낌이다.(식물성 휘핑크림과 유지방 100% 휘핑크림의 차이인지는 밝혀내기 어렵더군요. 사전에 비교해서 먹어봤더라면 알 수 있었을지도?)

그래도 달긴 답니다.



그 다음날 아침도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호텔(신주쿠 프린스) 옆에 있는 시애틀 베스트는 일요일 아침은 오픈시간이 늦는지 안 열었고, 크리스피는 사람 장벽이 엄청나서 포기했습니다. 하기야 크리스피는 그 전에 가서 설탕 단 맛에 뒤통수를 가격 당했으니 또 갈 필요는 없지요. 일요일 아침 9시 반에도 줄 서서 크리스피 박스를 사가는 사람들이 참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보기 힘든 모습이지요?



쿠키 접시 위에서 흐느적대는 태공망. 음료는 타조차이티라떼와 카페라떼입니다. 앞 왼쪽 접시는 시나몬롤, 그 오른쪽은 쿠키입니다. 쿠키는 개당 210원이었지요. 환율 생각하면 지는겁니다?

카페라떼는 제가 지금까지 한국 내, 일본 내 스타벅스 다니면서 마셔본 것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 없었습니다. 맹탕. 그래도 엊그제 올린 모 지점의 캐러멜 카페라떼보다는 조금 낫지만 맛 없어서 절반 이상 남겼습니다. 괜히 중간 사이즈로 시켰다고 후회했습니다. 시나몬롤도 그럭저럭인데 쿠키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오른쪽은 초콜릿 정크 쿠키, 왼쪽은 초콜릿 마시멜로 쿠키. 이름이 쿠키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콜릿 정크 쿠키는 한국에서도 보기 쉽고 생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하지만 초콜릿 마시멜로 쿠키는 처음 봤습니다. 쿠키를 만들면서 속에 마시멜로 하나를 넣어 구운 겁니다. 그러니 칼로리는 ... (거기까지;) 쿠키를 쪼개면 사이에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마시멜로가 들어 있으니 약간 쌉쌀한 느낌의 초콜릿 쿠키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도 안 달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아메리카노랑 함께 한다면 맛있겠네요. 일본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마셔보질 않아서 맛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일본에서는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마시고 싶다면 쿠키를 사오고 커피도 다른 곳에서 사와서 집이나 공원 어드메에서 홀짝여야겠지요. 겨울에는 좀 추우니 어렵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12월 마지막 주말은 포근했습니다. 최고 온도가 12도까지 올라가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걸어다니면 덥고 그늘에 들어가면 싸늘하고 해서 감기 걸리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지만 말입니다. 지금 감기 걸려 있는 것은 그것보다는 공항에서 환기 안된 공기에 오래 노출되어 있었던 탓이 크지만...


한 줄 요약. 말차 프라푸치노와 쿠키만 맛있었습니다.-ㅠ-

사진을 예비 저장한 날짜-포스팅하기 위해 대강 제목만 잡아두고 비공개 글로 올려둔 날짜-가 25일인걸 보면 그 주 언젠가의 사진일 거라 생각합니다.
홍대를 돌아다니다가 쿠키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르뺑에 들렀습니다. 르뺑 앞의 주차장 자리는 홍대에서 열심히 삽질을 해 나무를 잔뜩 심어두었더군요. 제대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못자라면 알아서 또 뒤집겠지요.'ㅂ'

어쨌건;
코코넛 쿠키는 한 개에 500원, 호두 타르트는 900원인데 만족도가 확실히 높습니다. 이 때 먹고 싶어하던 쿠키는 다른 타입이긴 했지만 그래도 쿠키에 대한 갈증(?)을 달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카페라떼를 저 컵에 가득 담아 마시다보니 배가 불러서 먹다가 다시 잘 포장해 다음날 간식으로 먹었다지요.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가방이 가장 무거웠던 때는 17kg까지 나갔다고 기억합니다. 집에 있는 캐리어는 달랑 두 개고 하나는 크기가 조금 작은 기내용 하드케이스 캐리어, 하나는 기내용 캐리어는 맞지만 조금 더 큰 천가방 캐리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작은 쪽을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역시 호텔에서 테트리스*하고 이틀째에도 카페(시애틀 베스트;)에서 테트리스 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앉아 있는 望.
쇼핑품목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이쪽은 '제 몫'이고 G가 구입해온 것은 여기 없습니다.


부탁받았던 책들과 제가 사온 책입니다. 아래 두 권이 제가 사온 책입니다. 맨 아래가 TONO, 그 위가 성스런 형님 2권.


앞의 길죽한 것은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입니다. 벤티 텀블러는 디자인을 지금까지 딱 하나만 봤습니다. G가 가지고 있는 검은색의 기본 라인으로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일본내 스타벅스에서도 파는 곳을 많이 못봤습니다. 티이타님 댓글에도 대답했지만 그 많은 스타벅스들을 훑어보는-혹시 다른 텀블러나 다른 머그가 있나 싶어서;-동안 딱 두 곳에서만 봤습니다. 한 군데는 벤티 텀블러를 구입한 신주쿠 쪽 스타벅스, 다른 한 곳은 오차노미즈에서 진보초로 걸어가는 도중에 만난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 뒤로 보이는 것 중 빨강 포장은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릴겁니다.'ㅂ'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국기 그려진 스티커가 붙은 것은 커피입니다. 앞의 두 종은 모카, 뒤쪽은 토라자입니다. 앞 왼쪽이 모카 하라, 그러니 그 옆은 모카 마타리겠네요. 토라자는 인도네시아 커피입니다. 모카 두 종은 공방에 들고간 선물이었고 토라자는 이전에 마셔본 카페 뮤제오의 토라자와 비교해보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각각 100g이고 진공 포장을 해주더군요. 모카는 갈아서, 토라자는 원두 그대로 샀습니다. 구입처는 Lumine..인가, 신주쿠 역 지하 미로 중 와타시노헤야가 있는 지하 2층 쇼핑몰의 기린(KIRIN)커피입니다. 와타시노헤야 옆 에스컬레이터 뒤쪽에 있었습니다. 커피 향이 나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류가 꽤 다양하더군요. 홍차도 몇 종 팝니다.

태공망 왼쪽으로 보이는 박스는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커피 서버입니다. 2천엔. 환율이 낮았을 때라면 덥석 집었겠지만 이번엔 .. (이하 생략)
그 위엔 아마드 바닐라티 티백이고요, 태공망이 앉아 있는 것은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입니다. 아마드 바닐라는 부탁받은 것이고 레이디 그레이는 내일 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갈겁니다. 그리고 태공망 뒤로 보이는 얼그레이 230g 네 캔의 압박. 다 제가 마실겁니다.(먼산) 그 옆의 레이디 그레이와 웨지우드 퓨어 다즐링은 부탁받은 겁니다. 일본 내 홍차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역시 리만브라더스의 삽질이 한국 수입제품의 가격을 확 띄워 놓았군요. 원화 가치 하락이라니 저 둘을 어찌한답니까.


필름은 필카를 들고 갔기 때문에 나온 것이고, 이쪽은 다 간식입니다. 오른쪽의 두 박스 중 하나는 아마 내일 사진 찍을테니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후쿠사야의 화과자고요. 왼쪽의 박스는 위부터 부탁받은 반달(한게츠) 두 통, 그 아래는 도쿄 여행 선물로 나간 모미지(단풍잎 모양의 닌교야키. 지방 특산품인듯), 맥주 안주로 딱이었던 짭짤한 센베입니다.



그리고 고디바 리큐르. 맨 위의 사진에서 책 오른편으로 하얀 완충제에 둘둘 말려 있었습니다. 도큐핸즈에서 525엔에 구입한 미니어처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고디바의 초콜릿 리큐르 맞습니다. 지난번 여행 때부터 보고는 궁금했던 것이라 사왔습니다. 엊그제 K와 B네 집들이 가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만들 때 처음 따서 써봤는데요 생각보다 술 맛은 안나던걸요. 우유랑 섞어 먹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겁니다. 뚜껑을 열면 술향이 확 나긴 합니다.


맨 위는 우키요에 엽서입니다. 이건 따로 글 올릴겁니다.
그리고 그 아래 두 권은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고 공방에 갖다 놓은 두 권입니다. 이번 여행의 결정체, 정수입니다. 이 둘도 사진을 찍고 난 뒤로 이야기를 미루지요.



마지막 ... 이쪽도 사진을 별도로 찍어야 하는 고로 따로 글 올리겠습니다. 와치필드 제품이라는 정도만 살짝 밝힙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올릴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먹는 이야기만 남아 있으니 공복에 보시면 심각하게 정신적 타격을 입으실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핫핫핫~



*테트리스: 물건이나 책등을 끼워넣기 위해 다른 물건을 이동시켜 틈을 만드는 작업.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만 그런건지 어떤건지.
스타벅스의 원래 사업목표(목적? 이념?)인지 선전문구인지는 어느 지점에서나 같은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시점에서 이미 그 이야기는 빛을 잃었지만 말입니다. 웬만한 체인점은 지점별로 다 맛이 다르다는 것이 한국 체인점 사업의 특징 아닙니까.; 패밀리 레스토랑도 어느 지점이 특히 맛 없다, 이 지점은 괜찮다라는 말이 오가는데 스타벅스도 그럴 수 밖에요. 직원교육이 (상대적으로) 철저하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매뉴얼이 있다 한들 지점별로 손님에 대한 응대도 차이가 있고 ... 그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심각합니다.=_=

12월의 어느 주말, G와 함께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일요일이었을겁니다. 여행 다녀오기 전일테니 12월 중순쯤이 아닐까 합니다. G는 밀크티가 질렸다면서 사과주스를 시켰고 저는 충동적으로 캐러멜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부엉이 컵의 크기가 Tall사이즈보다 크기 때문에 이리 된건 알지만 뭔가 미묘합니다. 일단 거품이 약하죠? 성기죠?
불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욱....




예전에 모 카페에서 구정물맛 커피라고 했던 카페라떼를 마신 이후 가장 맛없는 카페라떼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지금까지 마셔본 카페라떼를 통 틀어서도 가장 맛 없습니다. G는 원래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카페라떼를 마신 들 맛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그런 G도 마셔보고는 맛 없다면서 컵째 들고 가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해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스프레소가 묽지 않았나합니다.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에스프레소에 제대로 거품 안낸 우유의 조합이 최악의 카페라떼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커피를 만들어 낸겁니다.'ㅂ'

하지만 그 전에 가서 카페라떼 마셨을 때는 괜찮았단 말입니다. 같은 지점이라도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맛이 갈리니까요. 다음에도 가긴 하겠지만 그 땐 카페라떼가 아니라 티라떼를 시키거나 프라푸치노를 시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스타벅스 카페라떼 중 가장 입에 맞았던 것은 홍대입구점의 어느 분-얼굴만 압니다-이 만든 카페라떼였습니다. 거품도 몽실몽실, 입자도 고운데다 우유 비율도 그렇고 온도도 그렇고 제 취향이었습니다.>ㅠ< 그러나 요즘엔 그분 얼굴 보기가 힘드네요.

이번 여행에서 G는 양의 여행을, 저는 望의 여행을 찍었습니다. 이전에 G가 양을 데리고 다니며 사진 찍는 걸 봤더니 저도 손이 근질근질 하더라고요. 그래서 뭘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가장 가볍고 부피도 작은 흐느적인형을 가져갔습니다.'ㅂ'





※ 주의. 이 글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여행기를 보고 나면 완전판을 지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1월 중으로 책 네 권을 더 지를겁니다.





Q. 하지만 오늘 다섯 권 질렀는데 또 지르면 자금은?

A. 설 보너스를 목 빠져라 기다려야겠지요.

사진 찍어 놓은 것은 크리스마스 전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늦었습니다. 요즘 업무가 많아서 포스팅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ㅂ';

김소연님의 요청에 따라 스타벅스 할로윈 부엉이 머그를 여러 각도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찍은 것이 있지 않았나 이모저모 찾아보았는데 없었습니다. 항상 부엉이가 보이는 면만 찍었던걸요.


부엉이 머그는 오른손에 잡았을 때 그림이 앞으로 보입니다. 야호메이의 고양이 머그와는 반대입니다. 고양이 머그는 왼손에 잡았을 때 그림이 앞(본인)으로 보입니다.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기도 한 묘하게 서툰 그림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지만요.
(그냥 찍었더니 니콘의 특성상 지나치게 사진이 붉게 나와 아래에 흰 종이를 깔았습니다.)


손잡이의 반대방향입니다. 부엉이 그림은 이 면의 오른편에 있습니다. 이쪽은 단풍잎만 그려져 있습니다.


부엉이 반대쪽. 다시 말해 부엉이 그림은 앞에만 있고 다른 면에는 나뭇잎과 단풍잎이 그려져 있습니다. 짙은 남색 바탕에 주황색과 붉은 색을 강조색으로 썼습니다. 할로윈은 낮이 아니라 밤이 배경이고 할로윈의 주 색이 호박색인 주황이라 그리 했나봅니다. 올빼미는 밤의 새-야행성이니까 할로윈 이미지와 잘 맞기도 하고요. 하지만 할로윈의 여러 이야기 중에 부엉이나 올빼미가 등장한 것은 듣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컵 안쪽은 주황색. 손잡이에는 대문자로 Starbucks라고 써 있습니다.



음료를 담아 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여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눈이 닿는 곳에 hoo!라는 올빼미 울음소리가 보입니다. 후! 후우우우우, 후!


머그가 크지만 그래도 베트남 핀은 올라갑니다. 그러니 커피 마실 때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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