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까지 줄었던 대학로의 스타벅스가 이제 곧 다섯 개가 됩니다. 한 지점은 한창 공사중이고, 한 곳은 월요일에 보았을 때 이미 가구를 들여 놓고 있었으니 빠르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개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에 대학로 첫 번째 지점이 없어졌다고 했지요. 파리크라상 옆 자리, 대학로 중간, 학림 길 건너편 자리 말입니다. 지도로 보면 이렇죠.
(근데 제가 쓰는 컴퓨터에서는 티스토리 지도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다음 지도를 캡쳐해 첨부합니다.-ㅁ-)


저기 빨간 점이 있는 곳이 옛날 스타벅스 자리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문을 닫는다고 공지하고는 다른 자리에서 새롭게 만나겠다는 등의 쪽지가 붙어 있더니만, 저기에는 글로리아 진스 커피점이 들어왔습니다. 여긴 굉장히 오래되었지요. 제가 글로리아 진스의 이름을 들은 것이 아주 오래전 일이니 말입니다. 쿠켄 발행 초창기,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거기의 코코아가 맛있다는 말도 같이 들었지만 행동반경에서 너무도 벗어났던지라 갈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낯선 곳은 잘 안가는데, 그 때는 시골(?)에서 막 상경한 때였으니까요.

하여간 대학로점이 없어졌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아쉽긴 했지만 근처에 또 다른 스타벅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혜화로터리점이나 성대입구점을 더 많이 이용하니 제 첫 번째 스타벅스(...)라는 것이 별다를게 있을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파랑새 극장 말야. 거기 천사 커피집 없어지고 별다방 들어오는 것 봤어?"

엉.; 무슨 소리인가 싶어 시간을 내서 그 쪽을 지나갔더니, 공사중입니다. 파랑새극장 안, 옛 자바커피, 구 엔젤리너스 자리에 스타벅스가 공사중인겁니다. 으허허허. 대학로점이 이전한다 하더니 여기로 들어오는 군요. 엔젤리너스와 스타벅스 중에서 어느게 낫냐 물으신다면..(먼산)

그런데 말입니다.(2)
어느 날 지하철을 타기 위해 4번 출구로 들어가려는데 뭔가 이상한 것이 보입니다. 공사중인데 앞쪽에 합판으로 가림막 쳐 놓은 것이 어디서 많이 본 겁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니 스타벅스 로고. 어허허허허. 4번 출구 바로 옆에도 스타벅스가 생깁니다. 위치는 콜드 스톤 2층. 오무토 토마토가 있던 자리입니다. 2층 자리 전망은 좋겠네요.



그리하여 대학로에는 이제 곧 스타벅스가 다섯 개 됩니다.-_-;
스타벅스 2호점이라 기억하는(1호점은 이대) 대학로 1호점은 파랑새 극장, 옛 엔젤리너스 자리로 옮겼고,
대학로 2호점은 스타벅스 혜화점.
대학로 3호점은 스타벅스 성대입구점.
대학로 4호점은 스타벅스 상명아트홀점.
대학로 5호점은 뭐라 이름이 붙을지 모르지만 4번출구 쪽에 있습니다.

요 조그만 대학로에 스타벅스가 다섯 개, 커피빈이 두 개. 할리스도 있고 콜드 스톤도 있고 ... 하여간 복작복작한 것이 참 무섭습니다.
매장이 늘면 이벤트 상품 구하기가 쉽긴 하지만 그래도 스타벅스가 많아지는 것이 반갑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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