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에는 이상하게 초콜릿이 먹고 싶더군요. 생각하고 계실 그 모종의 이유도 있긴 있었을겁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베이킹 지수도 증가해 있었다는 기억도 나거든요. 베이킹 지수는 게으름 지수에 밀려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아, 물론 게으름 지수에다 환율 문제도 있었습니다. 초콜릿 값이 지나치게 올라서 (30% 이상. 18000원에서 24000원;) 고이 마음을 접고 돌아왔거든요. 거기에 견과류나 건과일도 다 수입 제품이다보니 다시 구입할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아몬드가 듬뿍 들어간 비스코티를 만들고 싶었는데요. 초콜릿은 브라우니용이었고요.

꿩 대신 닭.
그리하여 간택을 받은 곳은 스타벅스입니다.(...) 시오니즘이 싫어서 스타벅스를 피하겠다는 결심은 결국엔 무너지고 마는군요. 알량한 지갑과 익숙함에 진겁니다. 하하.



스트레스에는 초콜릿이 제격. 시그니처 핫초콜릿 중간 크기로 한 잔과 초콜릿 머핀입니다. 핫초코는 사이즈 업그레이드에 컵 할인으로 3700원이고 카페라떼보다는 700원 비싸군요. 이날 핫초콜릿을 선택한 것은 커피 카페인 피하기도 있었습니다. 커피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 중에서 우유가 들어간 것 중 가장 싼 것이 이겁니다. 아니, 더 싼 것도 있긴 합니다. 스팀우유. 그야말로 우유만 신청하면 끝. 아, 바닐라 라떼 메뉴도 있다면 그게 더 쌀겁니다. 추측이지만 스팀 우유가 2500원이고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한 것이니 3천원이겠지요.

초코 머핀을 선택한 것은 디저트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축에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스트코 머핀이 12개 7500원이고 던킨 초코 머핀은 개당 1600원이란 것을 생각하면 저 가격도 절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초콜릿 칩이 오독오독 씹히는 초코칩 머핀은 맛있는걸요. 핫초콜릿에 푹 찍어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이모저모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저날은 화이트 데이가 있는 주였습니다. 스타벅스에 가기 전에 던킨에 들렀는데 초콜릿 머핀은 항상 일찍 떨어지다보니 이날 저녁에도 초콜릿 머핀은 재고가 없어서 못샀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머핀을 시켰던 기억이 얼핏 나네요.




그리고 그 며칠 뒤.
아니, 그 보다 더 뒤일지도 모릅니다. G가 화이트 데이 때 받아온 초콜릿을 제게 티푸드로 주어서 받아온 기억이 있으니 말입니다. 홍차랑 함께 마실까 하다가 그냥 홀랑 먹었을겁니다.
나중에 보고서야 알았지만 오른쪽에 있는 것은 레오니다스 초콜릿입니다. 그것도 패션후르츠.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그냥 패션후르츠-라고 인식할리가 없고 그저 독특한 과일향;-향이 나는 화이트 초콜릿입니다. 생각 외로 향이 진하더라고요. 왼쪽은 그냥 키세스.
레오니다스의 초콜릿을 보고 사진을 찍었던 겁니다.


글을 쓰고 있자니 또 시그니처 핫초콜릿이 땡깁니다. 오늘 저녁은 이걸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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