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 풀어쓰면 위약 효과. 가짜약을 주었는데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에서 알아서 반응을 내는 것이지요.


어제 점심은 간만에 중식을 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사수인 제가 다른 두 사람에게 점심을 사준겁니다. 편하게 먹으려니 중국집 세트메뉴가 좋을 것 같아 시켜 먹었지요. 가격 대 성능비가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 평소보다 많이 먹기도 했지만 묘하게 몸의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일단 몸이 붓는 것이 느껴졌고요, 물을 마시고 나서 화장실에 간 빈도가 굉장히 적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더. 거기에 오후 동안 굉장히 졸렸고요. 피곤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졸린 것은 음식이나 소화쪽의 문제로 추정됩니다. 피곤해서 졸린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소화가 굉장히 늦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것이 소화된 시간이 오후 9시 이후. 그제야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간겁니다. 오늘 아침에 얼굴이 부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퇴근하면서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자를 먹었더니 먹은 이후, 8시를 전후해서 넋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당연히 평소와는 다른 반응입니다. 위약인지, 아니면 단순한 졸음을 설탕 때문으로 미루고 있는 건지는 저도 판별 불가입니다.
설탕 때문이라 생각한 것은, 슈거 블루스에서 나온 설탕 이야기 중에서 설탕을 안 먹던 사람이 설탕을 섭취하면 비정상적으로 졸음이 몰려오며 기절할 정도로 잔다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지난 주말에 하겐다즈 바닐라를 먹었을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미묘...

이번주 후반의 피로는 화요일의 커피 때문입니다. 낮에 카페라떼를 한 잔 마셨더니 그날 밤에 잠드는데 꽤 고생을 했습니다. 게다가 수요일에는 레네스 플레이를 한다고 열심히 마비노기를 붙들다가 취침시간을 넘겼고요. 흥분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된 덕에 잠드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하;



위약효과인지 아니면 살찌려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설탕은 안 먹는 쪽이 낫겠지요. 어찌되었든 제 편한대로 해석하는겁니다. 게다가 나름 이런 반응을 즐기고 있기도 하고요.'ㅂ'; 자기 몸으로 실험하는 즐거움이란게 이런 것?
달걀 한 판이라고 올해는 나이에 좀 민감해져 있었나봅니다. 모 소설을 읽으면서, 스물 여섯인 여자 주인공이 거울에 자기 모습 비춰보며 나이 먹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장면에서 코웃음을 쳤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돌이켜 보니 일본소설이니까 스물 여섯이면 한국 나이로는 스물 여덟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 만으로 스물 여덟 하고도 조금 더 지났고요. 그런데 벌써 몸 상태를 보면 이건 좀 아닙니다. 한국 밖으로 나가면 아직 20대인데 건강도 그렇고 이모저모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생각하니 조금 한심하게 느껴지던걸요. 하아. 제대로 관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ㅂ';


그나저나 약속이 없으면 쓰는 돈도 없군요. 용돈 남은 것을 헤아려 보고는 실감했습니다. 월급날 이후에 어디 나가질 않았더니 지갑에서 돈이 줄지를 않습니다. 좋아요~. 하지만 5월에는 여기저기 돈 나갈 것이 많으니 조심할겁니다. 잘못하면 다음 월급날 되기 전에 적자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앞 화단에 핀 자목련.
원래 흰 술잔이었으니 자목련이면 조금 비켜가지만 그래도 술잔은 술잔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 노을이 들 때쯤 찍어서 사진 색감이 좀 다릅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나가다보니 이 때는 빛이 부족해서 또 색이 안나고요. 제대로 찍을 수 있겠다 싶을 때는 이미 자목련이 다 지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하츠 아키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2>, 시공사, 2008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12권을 어제 샀습니다. 간만에 보는 렌인데 왠지 얼굴이 더 날카로워진 것 같습니다. 선이 점점 얇아진다고 할까요. 어쨌건 이번 책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맨 뒤 작가 후기에 보면 이번 권에는 9편이 들어가 지금까지 나온 우유당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 실렸다는데요, 그 사실보다는 다음에 언급된 이야기가 더 가슴 아팠습니다. 흑흑, 잡지 연재 중단으로 인해 우유당 이야기가 언제 또 나올지 모른다는겁니다.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아름다운 영국시리즈도 2권까지만 나오고 안나오는데 이제 하츠 아키코의 다른 책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정말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기존 책들만 죽 돌려봐야 한다는 이야기군요. 흑..



펭귄혁명 7권에 대해서는 노코멘트.-_-;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중입니다.
일본 소설이나 만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이 사수란것 말이죠, 어디서 나온 단어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업무 인수 인계, 혹은 밑에 신입이 들어와서 일을 가르쳐야 할 때 가르치는 쪽을 사수라고 한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5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사수가 됩니다.ㅠ_ㅠ 지난달에 "해도 되겠어?"라고 물으시길래 네라고 대답해두었더니 그게 이런 의미였군요. 한 번에 가르치는 것도 둘이라 버겁습니다.
그래도 하는데 의의가 있고 의미가 있고 보람도 있을거라 생각하니까요.(아마도)

5월 중에는 포스팅이 좀 뜸할겁니다. 하하;
옥션 정보 유출의 여파에서 트랙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까지는 알았지만 옥션 아이디가 평소 쓰는 것과 달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저 글을 읽고는 골치 아픈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비밀번호는 다른 것과 같았거든요. 지금 그 비밀번호를 쓰고 있는 사이트중 가장 중요한 곳을 먼저 찾긴 했는데 여기서는 접속 차단이 된 사이트라 어쩔 수 없이 G에게 부탁해둔 상태입니다. 일단 같은 비밀번호를 쓰고 있는 곳은 모두다 비밀번호 변경을 해두어야 하는군요. 가입한 사이트가 몇 개나 되는지 모르지만 그중 중요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으니 그쪽부터 먼저 바꿔야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옥션 상대 고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쯤되면 괘씸해지는걸요. 주민등록번호까지만 유출된 저만해도 이런데, 통장번호까지 유출된 분이라면 더 골치아프겠습니다. 하아..
요즘 믹스 커피를 퍼 마시는 것이 심상치 않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설탕을 끊었습니다. 끊기 시작한지 24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카페인 금단증상과 수면부족까지 겹쳐 지금 반쯤 정신이 날아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믹스커피에 맛이 들려 하루 한 잔(그 이상도) 꼬박꼬박 마신다 → 카페인 과다가 된다 → 잠드는 것은 쉽지만 깊은 잠에 들지 못해 꿈을 계속 꾼다 → 수면부족이 된다 → 카페인이 필요하다며 믹스 커피를 마신다의 상황이 반복된겁니다. 지난주 중반부터 이랬으니 잠깐 사이에 몸 망가뜨리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다이어트 문제도 있어 설탕도 끊어야 하니 이 기회에 하자 싶어서 도서간에서 슈거 블루스를 빌려왔습니다. 다 읽을 필요는 없고 맨 앞 챕터와 맨 뒤 두 챕터만 읽으면 효과는 충분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G가 요즘 기면증 이야기를 하길래 책을 건네 주었더니 효과가 나타나나 봅니다. 오늘 회사 동료가 준 과자도 못 먹고 바라보고만 있답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수면 부족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카페인과 설탕 자체 금지령을 내리고 버티고 있습니다. 우우. 정말 몸이 축축 늘어지고 졸립니다. 흑..




그러고 보니 뚜레주르. 모기업이 설탕과 밀가루 장사를 해서 그런지 빵값은 싼편이지만 맛은 영 아닙니다. 어제 저녁에 간식이 너무도 먹고 싶어서, 그나마 설탕 안 들어간 빵-제대로 레시피를 쓰면 바게트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습니다-을 찾는다고 바게트를 샀지요. 근처에는 뚜레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는데 그 길다란 빵이 1400원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파리바게트에서는 모닝 바게트(작은 것)가 1200원인 걸로 기억하거든요. 횡재했다는 생각으로 신나게 한입 베어물었는데, 바삭한 정도는 나쁘지 않지만 맛이 없습니다. 게다가 두 시간 만에 종이씹는 질감으로 변하더군요. 먹긴 먹었지만 두 번 다시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 전에 구입했던 호밀빵은 굉장히 달았지요. 포실포실한 식감은 버터와 설탕이 듬뿍 들어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니, 그러면 호밀(인지 통밀인지)로 만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100% 설탕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갓 지은 현미 콩밥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구운 김으로 싸서 먹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김치 양념에도 설탕, 웬만한 통조림에도 설탕. 심지어 소금에도 설탕이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요. 성분표 확인을 못해서 확신할 수 없지만. 고추장에도 설탕이 들어갔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니, 이쪽은 조청이었군요. 잠시 헷갈렸습니다. 흠흠.

설탕 섭취량의 위험신호를 느낀 것이 지난 주. 스타벅스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캬라멜 마끼아또를 시키고는 달다고 투덜대면서 한 컵을 홀랑 다 마셨습니다. 그것도 톨 사이즈. 다시 설탕을 끊고 몸을 돌려놓을 필요가 느껴진 거지요.
이 행사(?)는 목표 몸무게 감량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물론 회식이 있거나 하면 피할 수 없겠지요.'ㅂ'
봄이 왔군요라고 제목에는 적었지만 지금은 이미 가고 있습니다. 이달이 지나면 바로 여름으로 넘어가지 않을가 싶군요. 작년에 그랬듯, 5월은 20도를 훨씬 넘어가는 더운 날이, 6월에는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저온 현상이, 7월은 그 저온현상과 늦은 장마가 계속 되고 8월이 되면 조금 더워졌다가 9월에 막더위가 찾아오는 묘한 기후가 올지도 모릅니다. 계절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르죠. CO₂님만 알고 계실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개한 목련은 좋지만 꽃이 진 다음이 지저분해서 그리 좋아하는 꽃은 아닙니다. 벚꽃보다 먼저 펴서 봄을 알리니 그건 좋은데 말입니다.
저 꽃잎에 술을 담아 마시면 무슨 맛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리도 벌써 이삭이 패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보리밭이 아니랍니다. 효창공원역 근처의 가로수들은 나무 옆에 보리를 심었더군요. 그렇다면 아마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보리싹이 나무 주변을 싸고 있었을 겁니다.
누가 수확할지 궁금하군요.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엉뚱한 예보를 날린 기상청에게 또 이를 갈고 있고요. 오늘 아침 운동도 비온다 해서 안나갔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은줄 알았으면 사진기들고 고궁갔을 거란 말입니다!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가서 제 얼굴을 보는 사람들의 70% 정도가 넌 언제?라고 물었습니다. 나이대로 따지면 촌수로 제 3촌 이상의 분들은 모두가 다 그런 질문을 했지요. 저랑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은 아예 묻지를 않던데요. 이런 질문이 불쾌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건지 몇 만나지 않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의 기혼들은 오늘 한 손에 꼽을 정도만 만났으니 말이죠.

사실 제일 기분 나빴던 말은 그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적인 부분과도 얽혀 있으니 일단 패스. 이번 결혼식에 대해서는 이모저모 할 말이 많지만 패스.



이모저모 남은 것이 많은 결혼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 앞으로는 친가 외가 합쳐 달랑 하나로군요. 압박이 또 얼마나 들어올지 걱정입니다. 허허허..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지만 방만한 식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기야 제가 언제 다이어트 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항상 음식물 섭취 줄이려 하고 항상 운동하려 하고, 뭐 그렇죠.; 그게 표면적으로 드러나느냐, 강하게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일뿐입니다. 요즘은 좀 강하게 하는 편. 여름까지 원상복귀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목표하던 것 중 하나인 점심 식사 내용 변경은 성공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식당에서 주는대로 먹었지만 이제는 제가 먹고 싶은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식빵. 요즘의 점심은 식빵입니다.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이거나 하면 좋겠지만 거기까지는 무리고 프레쉬식빵을 사옵니다. 다른 식빵보다 가격이 싸거든요. 한 봉지 1300원. 여기에 집에서 만든 딸기잼을 듬뿍 발라 먹는 것이 점심입니다. 가끔은 이름 그대로, 마음에 점을 찍는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이만한 것이 없으니.

걱정하던 우유 소화문제는 일시적인 것인듯합니다. 지금은 우유를 마셔도 별 반응이 없어요. 정말 다행이지요. 우유는 제 주요 간식 중 하나라서 말입니다. 게다가 골다공증 문제도 있고요. 요즘은 무지방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주로 마시고 있지만, 딱히 유당분해우유가 아니더라도 속에서 안 받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심리적인 문제였던 모양입니다.(주원인: 스트레스)


밀가루와 설탕을 끊는 것은 포기 상태에 가깝습니다. 일단 점심이 식빵이잖아요. 거기에 유일한 칼슘 공급원인 밀크티를 마실 때도 설탕(보통은 유기농 흑설탕)을 넣는데다, 초콜릿도 설탕이 들어가 있고요. 끊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밀가루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간식을 찾는 통에 마음 편히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양 줄이고 많이 움직이는 것으로 대신해야죠. 시간은 배로 걸리겠지만..

주말에 호두조림을 해볼까 하다가 버터가 없는 것을 깨닫고 고이 마음을 비웠습니다. 이번 주말에 버터 없이 도전할지 어떨지는 저도 모릅니다.; 비스코티 제조는 거의 확정적이고요.
최근 포스팅이 날림(?)에 가까운 것은 주변 환경이 도와주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래도 이번 주말에는 열심히 올릴 생각입니다. 흑, 시험 두 건이 조만간이라 마음은 여유롭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안 썼던 이야기 하나가 있군요. 재정문제입니다.
올 여름의 ABT는 모 사정으로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재정문제와 다른 문제가 한 건 걸렸습니다. 아니, 둘다 같은 문제이긴 한데 자세한 이야기는 이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하겠습니다.
재정문제는, 지금 예상치 못한 몇몇 일들 때문에 올 여름부터 내년 겨울까지의 필요 자금이 대략 5-6백 정도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만약 내년 여름까지로 시야를 넓히면 추가 5백. 공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슬픈겁니다. 공부는 여기에 별도로 예산 첨부입니다. 양쪽을 합하면 대략 제 1년 연봉이 되겠군요. 훗.-_-+

그리하여 위의 건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예산은 동결에 들어갔으니 ABT도 고이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 언젠가 미국에 가면 그 때, 그 때 볼래요.ㅠ_ㅠ

성격문답

1:自分で思う性格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
다혈질. 쉽게 화를 내고 쉽게 가라앉고. 이상한 곳에서 느긋하며, 이상한 곳에서 급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딱 잘라 말하는 타입. 선을 확실하게 긋는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건 본인의 호불호에 따라 갈리는 편인듯.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선을 아주 확실하게 긋지 않지만(포용력이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들,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선을 확실히 긋는 수준을 넘어서 칼을 들이대기도 하는 나쁜 성격. 눈에 거슬리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나이를 먹을 수록 참견장이가 되어 가기도 하고. 결심은 잘하지만 의외로 의지박약이라, 결심했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하기도 함.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면 A형으로 오인받는 O형.
겉으로 보기에는 꼼꼼해보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덤벙댐.


윽, 쓰다보니 왜이리 자기 비판적일까...;
(분명 대선 투표 프로그램 보다가 동생이랑 아버지랑 어머니께 여러 소리 들어서 일 것임;)

 
2:人に言われる性格
(남에게 듣는 자신의 성격)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성격 나빠, 싫다는 소리 대놓고 하지마, 그렇게 극과 극으로 달리지 마.
음, 역시 대선 프로그램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사람 성격을 버려놓으니 말입니다. 그걸 들여다 보고 있는 저도 문제지만.

남에게는 대체적으로 꼼꼼하다, 책임감이 강하다, 맺고 끊음이 칼같다 등등의 말을 듣는 편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냉정하고 차갑고 무섭다라는 이미지더군요.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3:男女?係なく友達の理想
(남녀 관계없이 친구의 이상)

마음이 맞는 사람. 나의 장점과 단점을 지적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헛소리를 좀 하더라도 토닥여줄 수 있는 사람. 나를 자극해줄 수 있는 사람. 넷 중 하나만 충족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친구의 이상이지 지금 친구들에게 다 이런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첫 번째 것? 마음이 맞는다고 했지만 저는 주로 파장이 맞는다(코드가 맞는다)고 표현합니다.
 

4:好きな異性の理想
(좋아하는 이성의 이상)

제가 쓴 소설 속의 남정네들이 제 이상형이지요. C, U, K. 이니셜 놀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대강 이정도..;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같이 놀아줄 것, 내가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삐지지 않을 것, 기댈 수 있을 것, 서로 동등한 눈 높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마음 편하게 해줄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하루 종일 수다를 떨어도 화제가 끊어지지 않거나 어색하지 않을 것.

최근 만화상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타입을 고르라면 와타누키 키미히로(XXX 홀릭. 만능 가정부)를 고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쪽은 좋아하는 이성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아들래미의 이상형이지요.


5:最近言われて嬉しかったこと
(최근 남에게서 들어서 기뻤던말)

그 상황은 기억나는데 말 자체는 기억나지 않네요.'ㅂ' 간단히 요약하면 칭찬 들은 것.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흠흠.


6:バトンの送り主の顔は見たことある?
(바톤 넘겨준 분 얼굴 본 적 있어?)

있지요~.


7:送り主の印象は?
(넘겨준 분의 인상은?)

일본어로 표현한다면 がっこいい女. 한국어로 표현한다면 멋진 언니님.+ㅁ+


8:次に回す人
(바톤을 넘길 사람)

●ク-ル(쿨하다) → 마쟈님
●酷(잔혹하다) →
●可愛い(귀엽다) → 치즈
●癒し(치유계) → G카이님(은 못하실테니 만월님께.+ㅁ+)
●かっこいい(멋지다) → 아이쭈님
●面白い(재미있다) →
●?しい(즐겁다) → S냥, 티이타님
●美しい(아름답다) →
●頭がいい(머리가좋다) →
●?儀正しい(예의바르다) →
●大人(어른) → 듀시스님. 듀시스님은 제게 있어서 어른의 이미지입니다.
●子供(아이) →


주변 분들은 거의 다 하셨을 것 같아서요. 그런 고로 꿀꺽! 하지만 해보고 싶으신분들은 가져가세요!

1. 월요일은 아침 6시 반 출근, 9시 반 귀가. 씻고 그대로 뻗으면 취침시간입니다. 운동하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하기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요. 3-4년전에 그랬듯이 4시 50분에 일어나 운동하러 다녀오면 되는데, 그럼 아침 나절에 30-40분 정도만 운동하는 겁니다. 2월 말쯤에 아침 운동을 해봤는데 경험상 저는 1시간 10분 정도는 해줘야 하지, 30분가지고는 몸 풀기 밖에 안됩니다. 그런 고로 아침 운동은 조용히 포기. 시간 나는 날만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쉬는 날이 수요일과 금요일인데 수요일은 샌드위치니 완전히 뻗습니다. 운동 다녀올 생각도 못하고, 씻고 나서는 거실 바닥에 붙어버립니다. 인터넷이고 뭐고 손도 안대고 그러고 있지요. 요즘은 읽을 책이 많으니 책을 붙들고 있는 경우도 있긴 한데, 사실 요 몇 주간의 수요일이 어땠는지는 기억에도 없습니다.
금요일은 좀 낫지요. 그날은 한 주의 업무 마무리니까 일단 운동하러 나갈 정신까지는 있습니다. 단, 어제 운동 다녀오면서 시간 체크를 했더니 같은 거리 걷는데 평소보다 1-20분 정도 더 걸립니다. 허어.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일까요.

2. 베이킹은 그래도 그럭저럭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것이 항상 정해져 있어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지 않는 것만 문제입니다. 다시 비스코티 만들기에 손 대서 일단 완전히 숙련을 한 다음, 다른 음식들을 만들어봐야죠. 아마 팬케이크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말입니다. 비스코티와 팬케이크만 제대로 하면 저 혼자 만들어 먹는 간식은 문제 없어요.'ㅂ'

3. 도서관의 도서 예약 가능 권 수가 왜 3권 밖에 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일요일에도 안열고, 토요일도 일찍 닫습니다. 공공도서관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하나요. 도서 신청하면 빨리 구입해주는 것은 마음에 들지만.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예약할 수 있는 권 수가 적어서 불만입니다.

4. 수표 10만원 권을 한 장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현금으로 바꾸고 싶어서 이모 저모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은행에 입금하고 싶어도 영업시간 내 입금만 가능하니 지금으로서는 절대 무리고,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을까 싶어도 그렇게 큰 물건을 살 일이 없습니다. 일단 오늘 만화책 사러 가서 가능한지 어떤지 확인해봐야겠네요.


5. 읽기는 했으나 서계에 올리고 싶지도 않은 책이 생겼습니다. 이런 일은 또 처음이군요. 그나저나 2007년 동안 읽은 책 목록 정리는 언제하죠. 조만간 손 대야할건데.
Clio님 블로그에서 본 티벳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입니다.

http://www.avaaz.org/en/tibet_end_the_violence/21.php/?cl=65395165

서명하기 어렵지 않으니 한 번 도와주세요.
지금 티벳의 모습은 장차 북한의 모습이 될지 모르며, 앞으로 우리의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듭니다. 그리고 작은 자치에 대한 소망마저 철저하게 짓밟고 있는 중국이 싫어서.. 그리고 중국의 눈치를 보며 달라이 라마의 방한도 막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한스러워서...T-T

지금은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판첸라마의 이전 대를 기억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교 때였다고 기억하는데 그 때 다섯 살 남짓의 어린아이었던 판첸라마는 사망했습니다. 사망 원인도 모릅니다. 그 뒤 중국의 손으로 판첸라마가 뽑혔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달라이 라마가 죽으면 새로운 달라이 라마는 판첸 라마의 손으로 뽑히게 됩니다. 달라이 라마의 환생에 대한 최종 승인자가 판첸 라마가 되지요. 중국은 느긋하게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중국을 물 먹이고 싶다는 생각과 티벳을 응원하고 싶은 양쪽의 생각에(순수한 동기만은 아니죠) 저는 서명했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들도 함께 서명해주세요.
오늘은 새벽에 3번 깼습니다.
3시 14분에 한 번, 5시 경에 한 번, 5시 13분에 한 번, 그리고 아예 기상.
부모님이 토요일에 즐거운 여행을 떠나신 뒤로 토요일과 일요일은 재미있게 놀았지만 월요일 아침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5시 30분에 제대로 기상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말입니다. 결국 불면의 원인은 불안인거죠.

5시에 깨서는 30분만 더 자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잤는데, 뭔가 시간 감각이 이상해서 깨서 시계를 봤습니다. 6시 13분. 헉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불을 박차고 부엌 불을 먼저 켜고, 세수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뉴스라도 보자 싶어 TV를 켰습니다. 그런데 띠~라는 소리와 함께 하얀 화면만 보이네요. 이거 이상하다 싶어 TV 바로 위에 있는 시계를 보니 시계가 이상합니다. 5시 20분도 안되었군요. 당황해서 다시 한 번 시계를 바라보고 방으로 돌아와 핸드폰 시계를 확인하니 아까 본 것은 5시 13분이었던 겁니다. 13분 동안 잠을 얼마나 푹 잤으면 저런 삽질을 했을까요.
덕분에 오늘 아침은 느긋하게 준비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일도 이 시간에 일어나라고 한다면 사양하고 싶습니다. 숙면이 필요해요.
이전에 올렸던 분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 듣고는 있습니다. 어떻게 쓰러지셨는지 몸 상태는 어떠신지 말입니다. 몸이 안 좋으셔서 계속 그런 거라 생각하지만 의식은 아직 없으시답니다. 무의식적인 반응은 있고요. 현재 중환자실에서 감염병동쪽으로 옮겼다 하고, 그 상태로 조금씩 호전되고 있으신가봅니다. 요즘은 눈도 가끔 뜨신다 하는군요. 의식은 없고 반사적인 작용같다 합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아닌거예요. 이제 의식을 찾으시면 괜찮으실거예요. 한시름 놓았지만 이제는 다시 그 분이 의식을 찾고 건강해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가시지만 말았으면 하고 붙잡았지만 지금은 의식을 찾는 것을, 그 다음에는 건강해지시는 것을 바라겠지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그런 욕심과 희망과 바램이 그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남겨두신 일은 다른 분들이 잘 해주고 계세요. 저도 힘 닿는대로 돕겠습니다. 조만간 찾아뵈러 갈게요, 선생님.

무한도전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지만 G가 열광하기 때문에 가끔 어쩔 수 없이 듣게 됩니다.(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예외. 조인성 편이라 하는군요. 방에 들어가 있다가 G가 비명을 지르면서 나와 보라길래 TV를 봤습니다.

"저것 좀 봐! 기럭지가 달라, 기럭지가! 군계 일학이야! 노홍철 얼굴의 반이야! 너무 비교돼!"

이런 말을 들으면 안 보러 갈 수 없지요. 어슬렁어슬렁 나와 TV를 보고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등신비율이 정말 달라요. 노홍철과 같이 있으니 차이가 엄청나게 느껴집니다. 보고 있노라면......








구 세실 옆에 마도카 남아를 붙여 놓은 듣한 느낌?
아니아니, 그래도 세실은 잘생겼다고요.'ㅂ';
어쩌면 구버전 세실과 미니타입 헤드 정도의 원근(비례)감이 느껴집니다. 허허허.
아마 네이버 블로그를 뒤져보면 캡쳐해서 올린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까 찾아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진은 강남 미고. 좋아하는 빵류가 전부 12시 이후에나 나온다는 말에 좌절하고 커피 한 잔만 시켰습니다. 차라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마실걸 그랬다고 곧 후회했지만요. 머그컵만 예쁩니다.


1. 하려고 했던 업무 하나가 시간이 안 맞아서 날아갔습니다. 일이 줄어서 다행이지만 아르바이트비 50만원 받을 수도 있었다는 건 조금 아쉽군요. 그냥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준에서 끝내야겠습니다. 하기야 일이 더 늘어나면 제가 좀 많이 힘들죠.;

2. 아침에 들어왔더니 밤 사이 첫비행님의 댓글 뒤로 200개가 좀 안되는 스팸 댓글이 달려 있었습니다. 비누계정에서 이쪽으로 들어온 것도 계정용량과 스팸 댓글 때문이었는데 참... 앞으로도 계속 달리면 골치아프죠. 차단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이니 말입니다. 허허.

3.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걸 어제 깨달았습니다. 커피 안되고, 우유 안되고, 설탕(액상과당은 더더욱) 안되고, 밀가루 안되고. ... 과일만 먹고 살아야 하나봅니다. 과일은 먹고 나면 왠지 위를 자극해서 먹을 것을 더 찾게 만드는 효과를 낳던데 걱정입니다.

4. 그러고 보니 점심 메뉴도 골치군요. 토요일은 퇴근하자마자 공방으로 날아가야합니다. 그럼 점심을 적당히 때워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군요. 우웅. 점심 메뉴는 밀가루와 설탕 제한을 살짝 풀어볼까요. 그래도 요즘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우니 웬만한 건 다 싫어!로 끝날 건데. 음식 조절하는 것도 머리 아픕니다. 흑흑.

5. 지름신님이 오셨는데 질러드릴까요, 말까요.;
어제 포스팅이 못 올라간 것은 인터넷 연결 문제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H사를 쓰다가 지난 2월에 M으로 바꿨거든요. 계약도 1년 남은 상황에서 M으로 왜 바꿨냐고 물으시면 웃지요.

하여간 어제 종일 인터넷이 끊겼다 되었다 하며 말썽을 부리길래, 글 쓰러 들어와서도 사진 올리다가 다운되고, 익스플로러 창 닫히고 하는 통에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AS 신청을 하러 전화를 걸었는데, 상담원 연결을 시도했더니 사람이 너무 많다고 안되는군요. 열받아서 이번에는 고장 신고로 돌렸습니다. 당일 오후에 올 수 있다는 걸, 오후에 사람이 없다고 했더니 일요일 오전으로 잡아주더군요.
결론만 말하면 오늘 아침 일찍 기사분이 와서 고쳐주고 갔습니다. 1시간 정도 걸린 것은 원인을 못찾아서였지요. 처음에는 ① 컴퓨터 문제가 아니냐 →컴퓨터 두 대가 모두 상태가 그렇다. ②두 대라면 공유기를 쓰는 모양인데 →그렇다는 식으로 전화로 상태 조사를 하고, 와서는 조사를 해보았는데, 핑 테스트등 속도 테스트 몇 가지를 했더니 인터넷 신호가 끊긴다는군요. 그리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며 확인하다가 결국 알아냈습니다. 아래쪽-아파트 1층에 설치된 허브 코드가 하나만 불량이었나봅니다. 아마 우리집 선이 꽂힌 것만 그랬나봐요. 허브 교환 후엔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갑니다.

H보다는 M이 인터넷 페이지 보여주는 속도는 느립니다. 익숙해지면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처음 K사를 쓸 때는 인터넷 서핑 속도가 확실히 느려졌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단, H사의 경우 모뎀이 오래되어서-5년 정도-그런지 모뎀의 문제로 종종 인터넷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모뎀을 재부팅하면 되는데 M은 별도 모뎀 없이 돌아간다는 것이 편하군요. 가격은 조금 비쌀지언정 누군가에게 야단 맞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전화번호도 받아두었으니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그 쪽으로 바로 연락해야겠군요. 일요일 아침에도 수고해주신 기사님께 감사를! >ㅁ<
아침에 체력난조로 탈진했습니다. 한 것도 없는데 온 몸에 근육통을 느끼면서 삭신이 쑤신다고 투덜대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엎어져서 어깨 부위에 침좀 다닥다닥 맞았으면 좋겠어요.(응?)

가장 큰 원인은 어제 코스트코 다녀온 것일겁니다. 양재 코스트코만 간 것이 아니라 필름 맡기고는 잽싸게 그 앞 이마트도 다녀왔거든요. 이마트에 화요가 있나 확인하고 스킴밀크 세일중인지 확인하고, 토마토 통조림이 있나 확인하고 셋다 없다는 것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요는 롯데나 신세계를 가야겠네요.

다시 코스트코로 돌아가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합니다. 보통 코스트코에서의 둘러보기 패턴은 이렇습니다.

1. 입구에 들어서면 가운데에 있는 통로로 들어가 세일중인 상품을 둘러봅니다.
2. 키플링 가방을 찾아서 마음에 드는 것인지 봅니다.
3. 코렐, 프라이팬 등의 조리기구를 봅니다.
4. 지하로 내려가 치즈와 햄을 봅니다.(구경)
5. 빵을 봅니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마 제일 길겁니다.
6. 그 외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과자류만 잽싸게 둘러보고 나갑니다.


보통은 1번 앞에 필름 맡기기가 들어갑니다. 어제도 필름 맡기는 것이 목적의 절반이었지요. 나머지 50%의 목적은 저녁 식단 확보입니다. 최근 저녁마다 늦게 들어가다보니 뭔가 간식을 찾게 되어서 안되겠다 싶어 간단한 먹거리를 챙기려 한 겁니다. 그리하여 베이글 12개(5천원), 깍둑썰기한 토마토 통조림 8개 들이(7천원), 시리얼 두 종(하나는 13000원, 하나는 1만원)을 사왔습니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고기도 두 팩. 이걸 G랑 같이 양재 코스트코에서 집까지 날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9시 넘은 뒤의 강남 교통체증은 심각하지요. 버스에 시달린데다 어제도 늦게 잤더니 지금 몸 상태가 영 아닙니다. 피곤하긴 한데 아침 먹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억지로 일어났더니 지금 흐물흐물~

이리되면 오후에 공방 갈지 말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하지만 생협 번개를 위해 오늘은 공방 나가고 그 뒷 일은 뒤에 생각하렵니다. 하하;
앞으로 한 동안은 제대로 된 포스팅이 못나갈겁니다. 아마, 주말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군요. 아니면 금요일.
지금 무덤을 더 크게 팔까 말까를 삽에 기대 골똘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덤일지, 삽질일지 아니면 그 무엇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kiril님의 댓글에 달았듯 지진해일을 더 크게 일으키기 위한 진동파일지도 모르고요. 건강 관리 잘 하라고 그렇게 강조하시던데 지금 벌써 반응이 보입니다. 어제 저녁 늦게 차 한 잔 마셨다고 아침에 팅팅 부어서 지금까지 빠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팥이라도 찾아 먹어야 할까.

거기에 업무 인수 인계 받을 동안에는 전혀 몰랐던 문제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업무 관련해서, 제가 쓸 예산이 전혀 편성되어 있지 않더군요. 법적으로도 문제가 생길만한 부분인데 왜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담당자를 붙들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예산 편성은 그 담당자가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항목 자체가 홀랑 빠져 있는 것을 생각하면 위에서 편성하는 과정에서 홀랑 빼먹었다는 데 한 표. 일단 결재권자 AB를 붙들고 물어봐야 합니다. 그 작업은 내일.)


아주르와 아스마르 리뷰랑 월광게임 리뷰는 일단 뒤로.;

오늘은 세줄 포스팅.

오늘 귀가 예정시간이 10시 반, 취침시간은 씻고 정리하고 뻗는 즉시이므로 아마 앞으로의 포스팅은 무리...; 하여간 업무 인수인계란게 이렇게 힘들군요. 적응도 힘듭니다. 일단 일주일 버티는게 목표랍니다. 흑흑;

아침에는 미처 확인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이글루스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클릭하고 다니니 뭔가 이상한 것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밸리에서 글을 클릭해 들어갔을 때-새창이 아니라 현재창에서 열리는 링크의 경우 들어간 글의 주소가 떴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소창의 주소가 항상 www.egools.com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도 그러는지요?




덧붙임(오후 1시 41분)
일시적인 장애였나봅니다. 지금은 제대로 주소가 뜹니다.'ㅂ'

아침에 어머니가 신문을 열심히 보시더니 전화기를 붙들고 통화를 하십니다. 신문은 여행사에서 낸 상품 광고를 보기 위해서 였고, 전화 통화는 같이 가는 친구분들께 어디 갈래를 묻기 위해서입니다. 호주와 동유럽 중에서 고민하시던데 동유럽 좋다는 제 말에 홀딱 넘어가신 모양입니다. 게다가 같이 가는 사람들 중에는 동유럽 가본 사람이 없어서 더 그랬나봅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3월 15일부터 갈 건데, 열흘 정도 가려고요."



라는 통화내용.OTL
열흘간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ㅂ;

지난 일요일, 갑자기 냉장고가 멈췄습니다. 동생이 아이스크림 먹겠다고 냉동실을 열어보지 않았다면 아마 그날 저녁 때까지 전혀 몰랐을 겁니다. 아이스크림이 완전히 녹아 있어서 동생이 당황해 어머니를 불렀거든요. 물이나 다른 음료였다면 깨닫는 것이 늦었겠지요.
아버지는 AS를 부르라고 하셨지만 어머니는 이 기회에 새로 냉장고를 장만하시겠다고 합니다. 그도 그런게 18살이나 먹었으니-그런 고로 LG가 아니라 럭키스타 금성입니다;-슬슬 보내줄 때도 되었다고요. 마침 신세계에서 전시 가전 할인 판매를 한다고 해서 월요일에 홀랑 다녀오십니다. 그리고는 그날 바로 계약해서 어제 냉장고가 도착했습니다.

용량도, 부피도 큽니다. 거기에 두짝 냉장고예요. 집안 식구들 취향 답게 은색의 냉장고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것처럼 화려한 무늬는 전혀 없습니다. 늦게 퇴근한 동생이 냉장고가 어떻냐고 물어오길래 업소용 냉장고라고 답했더니 마구 웃습니다.
홈바는 없고 외부에 정수기만 있습니다. 정수기는 30만원을 들여 별도 설치했지만 집에서는 브리타 정수기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정수기가 새로 들어오는 것을 반겼습니다. 저도 좋습니다. 이제는 홍차 연습할 때 일부러 물을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니까요. 대신 전체 가격은 무시무시했지만....;



어머니는 가전제품 파는 곳의 직원이 삼성 지펠을 사라고 계속 꼬드겼다며 화를 내셨지만 그래도 LG가 들어왔잖아요. 아직까지 우리집에서는 백색가전은 LG가 대세입니다.
(예외: TV. 하기야 TV는 백색이 아닌 블랙가전이지만 이쪽은 아남입니다. 이쪽도 15년은 거뜬히 넘긴 브라운관 TV라지요)

1. 오늘의 전리품.
생각도 안했는데 많이 받아서 말입니다. 핸드크림 5개, 풋크림 하나, 샤워젤 하나, 바디크림 하나, 스프레이형 화장수 하나, 예전에 살까 말까 망설였던 중국산 차거름망 달린 원통형 주전자.
여러분의 사랑, 고맙게 받겠습니다!


2. 업무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받는 것은 며칠 뒤에 하는데, 오늘 인수인계하면서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제가 오기 전의 상태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없냐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 제가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선문답 같지만 그렇습니다.






책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ㅂ-


ps. 우와, 눈 내리는 모습이 멋집니다! 마치 백운모를 하나하나 떼어 뿌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저 지구과학 꽤 좋아했군요..;)


오기가미 나오코, <카모메 식당>, 2007

2007년도 출시된 DVD입니다. DVD의 경우 맨 뒤의 연도는 상영년도가 아닌 출시년도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언제나 처음이라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그리고 G의 경우에 이 DVD는 처음이기에 아주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모메(갈매기) 식당은 G가 구입한 첫 DVD이며, 그렇기 때문에 DVD 구입은 하지 않았던 G의 테이프를 끊어 주었습니다. 테이프를 끊었으니 이제는 계속 구입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음 DVD가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 솔직한 심정은 마구 증식하는 DVD를 보게 될까 두렵습니다.

지난 주에 갑자기 G가 제게 말했습니다. 카모메 식당을 구입해달라고요. 영화건 애니건 지금까지 DVD는 손을 대지 않았던 이 녀석이 왠일인가 싶었지만 지르라면 질러드려야죠. 게다가 식당입니다. 먹는 장면을 무척 좋아하니 저도 귀가 솔깃했지요. 도착한 것은 지난 주중이었고 본 것은 주말입니다. 주말에 거실 컴퓨터를 차지하고 앉아서 중간에 한 번도 안 끊어 먹고 죽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보고 났더니 마스터님이 관련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나서 조금 뒤져보았습니다. 카모메 식당의 2부-마스터님의 설명으로 정정. 2부가 아니라 같은 감독의 다음 영화랍니다-에 해당하는 영화가 한 편 더 있었군요. 아직 DVD는 발매되지 않았지만 작년 여름에 상영한 모양입니다.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DVD가 나오면 G 옆구리를 슬며시 찌를 것이니 괜찮습니다.

식사 후에 보시는 것이 좋지만, 토요일 오후, 점심도 건너 뛰고 만사 귀찮아서 늘어 있을 때 본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아니면 평일 저녁에 다이어트로 식사를 건너 뛰고 보신다면 환상적으로 몰두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 처음에는 손님 하나 없이 조용하지만 커피부터 시작해 난데 없이 등장한 시나몬롤-시판하는 시나몬롤은 이런 모양이 아니라 거의 달팽이 껍질을 그냥 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중간을 누른 모양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부터 시작해 연어 정식, 고기 정식, 오니기리까지 사람을 홀리는 음식들이 차근차근 나옵니다. 단 번에 맛있는 음식으로 한 방 날리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게 작은 것부터 보여줘서 어느 새 영화에 몰두해 군침만 흘리고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겁니다. 감독님이 정말 멋진 수를 쓰십니다.

그릇이나 인테리어나 2006-7년도 사이에 일본에서 불었던 북구풍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경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취향도 딱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Passion 5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컵을 보았지만 원색의 대비가 화려한 줄무늬 그릇도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넓은 접시도 냄비나 프라이팬, 식당의 열려있는 주방과 그 인테리어, 원목의 식탁과 의자까지 그대로 잡지 화보에서 떼어온 듯하지만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갈매기 식당이 제 취향에 100% 맞는 것은 아닙니다. 북구풍 인테리어는 삭막하다고 해야하나, 너무 깔끔해서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커다란 원목 테이블이 좋긴 하지만 그 곳의 나무들은 너무 하얗습니다. 소나무를 살짝 그을려서 갈색을 내는 정도가 취향이지요. 하지만 주방 기구들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연어를 구워내는 장면에서는 모니터에 손을 집어 넣어 꺼내고 싶은 생각도...;


총 상영시간이 102분입니다. 슬렁슬렁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식당 이야기에 푹 빠져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우. 점심 시간을 앞두고 이런 글을 쓰고 있자니 힘듭니다.
다들 밥 맛있게 드세요!
실은 일리무중, 아니 일리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쓰는 쪽이 더 가깝습니다. 내일무중(來日霧中). 써놓고 보니 정말 이 말 마음에 드네요.-_-; 손전등 하나만 달랑 들고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라...

토요일에 대대적인 삽질이 있었습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12월 초의 사건 때문에 자리 이동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아침에, 제가 신청한 자리로는 보낼 수 없으니 그 자리에 눌러 있든지 다른 자리를 골라봐란 전화를 받고는 머리를 굴렸습니다. 결재권자 B가 남을래라고 묻길래 단칼에 NO를 외쳤지만, 주변에서 하도 붙잡길래 눈 딱감고 주저앉는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B나 저나 말 때문에 상처를 입었지요. 하지만 퇴근할 때 쯤엔 눌러 앉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리 알고 퇴근했습니다.
퇴근하는 도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 위쪽에서, 주저앉는 것은 불가능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서 정확하게 자리를 짚어주더군요. 아침에 연락 받았을 때, 혹시 다른 자리라도 생각해둔 곳 있냐고 그쪽에 물었을 땐 미적지근하게 대답해두고는 몇 시간 만에 상황을 확 뒤집어 저를 꽂아버린겁니다.

아마 12월의 앞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대강 어떤 이야기인지 감이 오실지도?
거기에 학교 다시 다니는 것 때문에도 골치 아프고 말입니다.





올해는 잘 헤쳐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큰 목표라면 더 잘해내는 것이겠지만 작은 목표는 그렇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는 3월 첫 월요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군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겁니다.
상황을 봐서는 어떤 일이 생긴 것이니, 그런 문자가 온 것이겠지요.
부디, 그저, 건강하게만 돌아와주세요. 다른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좋으니까 꼭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
















(공방 선생님이 세브란스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답니다. 신장이식 수술 이후 경과가 좋은 듯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런 문자를 받으니, 경과가 좋으시다고 무리하신게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라고, 또 바라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98%의 확률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인지 대강 아시겠지만 작년 마지막 달의 환상적인 삽질 콤비로 인해서 이리 되었습니다. 결정나는 것이 내일이나,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입니다. 2%의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지만 100%라고해도 됩니다.
문제는 5년 동안 한 곳에서 일하다보니 뒷정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를 뒤집어 정리하고 나면 저기에서 또 뭔가가 하나 튀어 나오고. 그러다보니 지난 월요일부터 내내 정리를 하고 있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는 제대로 마무리를 안하고 갈 지도 모르고요. ... 안해도 모른달까; 이 부분은 설렁설렁해도 문제가 덜...

요 며칠 포스팅이 허술한 것은 거기에 삽질 콤보가 하나 더 들어가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제,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삽질에 대한 설명을 들으러 가서는 3년 동안 죽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2년 반 안에 끝나게만 해주세요.;ㅅ;
책 목록을 다시 점검하면서 정리한다고 시작했다가 잠시 손을 멈췄습니다. 책 정리에는 항상 이런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인데 덕분에 진홍빛 의자, 보이지 않는 나라, 스파이럴, 허니와 클로버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목록에 올라간 책들은 읽은 책의 5배쯤 되나봅니다. 하지만 전체 진행속도를 본다면 지금 10% 남짓? 원서를 안산다 하면서도 조금씩 들어온게 양이 많아서 일본책과 한국책 양쪽의 목록작업을 하려니 좀 더딥니다. 목록 작성 방법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지요.; 일단 웬만큼 정리된 다음에.

그나저나 보이지 않는 나라 8권은 어디에 숨은걸까요. 한 번 서가를 뒤엎긴 해야할 모양입니다.
설날 당일의 일입니다. 아버지 형제가 총 네분이고 아버지는 그 중 셋째시고 바로 아래 동생-숙부는 시골에서 농사와 축산업 양쪽을 하고 계십니다. 서울살이하는 형을 대신해서 할아버지를 끝까지 모셨고 지금도 그 집에서 살고 계시지요.
이전에는 벼농사와 기타 농사가 주업이었지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젖소를 키우시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K: 작은아버지, 이번에 우유값 올랐지요?
숙부: 시유값만 올랐어. 원유값은 그대로야
아버지: 시유?
숙부: 시장에서 파는 우유요. 그것만 오르고 원유값은 안 올랐어요.
K: 어? 이번에 사료값이 엄청나게 올랐잖아요?
숙부: 그렇지. 그래서 원유값 상승 요인은 생겼는데, 지금 다들 말만 하고 있어.
아버지: 음?
숙부: 원유값 상승 요인은 있는데, 원유값을 올리면 시유가 오르고, 그럼 소비가 줄어서 우유가 잘 안 팔리고. 그래서 올려달라고 해야하나 다들 말만 하고 있어요.

저기, 이번에 우유값 오른 것이 사료(정확히는 사료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값이 올라 원가 상승 요인이 생겨서 오른 것 아니었나요? 시판 우유들은 거의가 국산원유를 쓴다고 알고 있고 수입되는 것은 분유(가루상태)일텐데 원유값을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핑계만 대며 슬그머니 우유값을 올린겁니까. 도대체 왜 올린 거예요? 단순히 다른 물가가 올라서?

아버지: 그거 어떻게 조정 안되나? 축산농가끼리 협동조합 만들어서 하면 좀더 이익이 돌아올 것 아냐.
숙부: 서울우유만 협동조합이고 다른 업체들은 다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니 다들 이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라 그게 안되죠. 게다가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하기에는 경쟁이 힘들고...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하기야 다른 협동조합이 들어가기에는 매일이나 남양 같은 대규모 업체가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으니 진입하기가 쉽지 않지요. 목우촌(축협)우유나 하나로 우유 같은 것도 하나로마트를 위주로 유통되고 있지 작은 슈퍼마켓까지는 들어오지 않잖아요. 일본 가서 항상 부러웠던 것이 다양한 종류의 우유, 유제품, 식품들이 들어와 있는데, 한국은 시장이 작은 것도 아니면서 왜이리 다양성이 떨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제는 서울우유를 소비하렵니다. 그쪽만 협동조합이라면 대기업제품 사먹는 것보다는 서울우유를 마시는 쪽이 도움이 될테니까요.


하여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원재료값이 올라서 상승요인이 있었다치지만 우유는 원재료(원유)값도 올리지 않고 스리슬쩍 올렸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축산농가도 힘들겠습니다. 사료값이 올라 이익은 줄고, 그렇다고 원유값을 올리면 우유 소비가 줄어들어 더 힘들 것 같고. 요즘 그렇지 않아도 사료값은 오르고 소 값은 내려서 힘들다는데 걱정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