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 풀어쓰면 위약 효과. 가짜약을 주었는데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에서 알아서 반응을 내는 것이지요.


어제 점심은 간만에 중식을 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사수인 제가 다른 두 사람에게 점심을 사준겁니다. 편하게 먹으려니 중국집 세트메뉴가 좋을 것 같아 시켜 먹었지요. 가격 대 성능비가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 평소보다 많이 먹기도 했지만 묘하게 몸의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일단 몸이 붓는 것이 느껴졌고요, 물을 마시고 나서 화장실에 간 빈도가 굉장히 적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더. 거기에 오후 동안 굉장히 졸렸고요. 피곤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졸린 것은 음식이나 소화쪽의 문제로 추정됩니다. 피곤해서 졸린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소화가 굉장히 늦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것이 소화된 시간이 오후 9시 이후. 그제야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간겁니다. 오늘 아침에 얼굴이 부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퇴근하면서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자를 먹었더니 먹은 이후, 8시를 전후해서 넋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당연히 평소와는 다른 반응입니다. 위약인지, 아니면 단순한 졸음을 설탕 때문으로 미루고 있는 건지는 저도 판별 불가입니다.
설탕 때문이라 생각한 것은, 슈거 블루스에서 나온 설탕 이야기 중에서 설탕을 안 먹던 사람이 설탕을 섭취하면 비정상적으로 졸음이 몰려오며 기절할 정도로 잔다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지난 주말에 하겐다즈 바닐라를 먹었을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미묘...

이번주 후반의 피로는 화요일의 커피 때문입니다. 낮에 카페라떼를 한 잔 마셨더니 그날 밤에 잠드는데 꽤 고생을 했습니다. 게다가 수요일에는 레네스 플레이를 한다고 열심히 마비노기를 붙들다가 취침시간을 넘겼고요. 흥분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된 덕에 잠드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하;



위약효과인지 아니면 살찌려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설탕은 안 먹는 쪽이 낫겠지요. 어찌되었든 제 편한대로 해석하는겁니다. 게다가 나름 이런 반응을 즐기고 있기도 하고요.'ㅂ'; 자기 몸으로 실험하는 즐거움이란게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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