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느지막히 올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입니다. 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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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이처럼 맑은 하늘을 잔뜩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ㅁ<

다행히 TV판에 대한 지름신은 한 발 물러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하하..

A. 엔화
올해 안에 일단 여행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이라고 해둔 것은 3년 전에 약속해둔 일본 여행이 올해로 잡힐지 내년이 될지 확정이 되지 않아서 입니다. 그게 진행되면 아마 생각보다는 장기간이 될터이니 비용도 은근히 들어갈 겁니다. 그 부분은 약속한 꼬맹이와 의논을 해야겠지요.
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다음 여행을 위한 엔화 준비는 여행비용이 한 번에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방어입니다. 지금은 엔화가 높으니 미리 사두지는 안더라도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 준비 비용을 따로 잡아야 하니 모아둔 자금의 일부가 묶일 수 밖에 없습니다.

B. 소녀혁명 우테나 DVD 리뉴얼판
올 여름에 나온답니다. 한국에서 재발매 되리라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고 있고, 한국판의 번역이 굉장히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무조건 패스. 일어 듣기 능력을 키워서라도 그냥 일판으로 보렵니다.
하여간 가격대 성능비가 안 좋아 욕을 엄청나게 먹었던 예전 DVD판을, 10주년 기념으로 리뉴얼해서 낸답니다. 마스터께 그 이야기를 듣고는 40만원 가량이 올 여름 자금으로 묶이겠다는 판단을 바로 내렸으니 예약들어가면 바로 주문 넣습니다. 사전 예약하면 가격이 좀 내려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 카드는 언제건 준비되어 있습니다.(...)

C. ABT 내한
American Ballet Theater의 내한 공연이 올 여름 있습니다. 전 공연을 다 감상하는 것은 무리고, 일단 갈라쇼만이라도 챙겨보려 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페리의 사진집도 들고 와주면 좋을텐데요. 그럼 감사히 지를 것이니 이것도 비용에 포함. 여기에 대한 소요 비용이 얼마일지는 정확히 감이 안옵니다. 그러고 보면 1-3번 모두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몇 십 만원 단위로 깨지게 되는 것들이군요. 셋 합치면 100만원은 가뿐히 넘을 겁니다. 일단 엔화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말입니다.



그럼 새로 지르게 될지도 모르는 에바 관련 상품은 무엇인가.


1. 에바 극장판 序 DVD
초회 한정판이 따로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파 개봉이 올 여름이나 조금 지나서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DVD 역시 그 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아직 序 DVD는 안나온 것 같은데 초속 5cm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판이나 한국판이나 한정판에 대한 사양은 비슷하지 않을까합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말입니다.
피규어가 같이 나온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가격은 3만원 안팎.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3 디스크면 가격은 더 올라갈 수도 있지요.


2. 에바 핑키
어제 가서 보고 도로 불 붙었습니다. 확실히 보크스 하비샵보다는 웹이 더 쌉니다. 편차는 가격에 따라 달라지지만 핑키의 경우 대략 2천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에바 핑키 첫 번째 버전-레이 & 아스카와 두 번째 버전의 레이. 두 가지를 함께 사면 3만원 가량 소요됩니다.


3. 프로이라인 리볼텍 레이
어제 실물을 보고 나서는 홀딱 반했습니다. 프로이라인이라 신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리볼텍으로 에반게리온도 나왔으니 신지나 카오루도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보크스 하비샵에서의 가격과 웹상에서의 가격 편차가 핑키보다 심합니다. 하비샵에서는 22000원을 조금 넘었는데 웹상에서는 19000원 선. 원가는 2천엔이랍니다. 11배를 받는 하비샵 기준으로 생각하면 맞군요. 하지만 지금 일본쪽 모 샵에서는 세일 중이란 것. 1400엔을 조금 넘습니다. 여기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핑키와 함께 지를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셋(핑키 둘, 레이 하나)을 지르면 아마 웹에서 지르게 될겁니다. 단, 현재 모 샵에서는 이 레이가 품절입니다. 지름을 막고 있는 것도 그것 하나. 품절이 풀리면 지르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A, B, C의 상황을 염두에 둘 때 어찌 될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요.
지를지 어떨지, 저 자신도 궁금해집니다. 하하하;

지금 제 귀에는 세종의 음악창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악 이야기지요. 많은 중신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우리만의 음악을 만들었다는 세종.








근데 이게 그냥 안들립니다. 체에 걸려 들어옵니다. 절세마녀님의 블로그에 올라왔던 모글(그러니까 개인 홈페이지에 연재되었다는 난공불락 시리즈;)을 이전에 읽지 않았다면 체를 거쳐 들어올 일도 없었을 것인데! 으흑흑;ㅂ;

일단 1편만 링크를 걸어둘터이니 가서 직접 보시와요.

조선시대 樂밴드 이야기 - wizdom07

그리고 원글이 올라온 홈페이지
블로그에서 몇 번 이 고양이들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사온 5년 전, 집 근처 상가의 미용실에서는 고양이 네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어미로 추측되는 좀 커다란 젖소무늬 고양이와 그 새끼들 세 마리였지요. 그 해 하반기인가에는 미용실 아주머니가 생후 한 달 남짓 되어 보이는 아기고양이를 손에 들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얘들이 도로 야생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사람 손은 타지 안고 그냥 미용실 앞에서 아주머니가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료와 물을 가끔 먹고 가는 정도였습니다. 그나마도 최근 2년 정도는 모습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작년 말인가부터 다시 고양이들이 미용실 앞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강추위가 위세를 떨칠 때 아주머니가 가전제품 박스에 동그란 구멍을 뚫고 우산으로 덮어주었습니다. 이미 그 전에는 비를 피할 수 있게 우산을 놓아주시기도 하더군요. 우산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니까 박스를 놓아준 것인 아닌가 싶었습니다.
작년 말, 제가 처음으로 보았던 젖소무늬 어미고양이의 2-3대쯤으로 추측되는 고양이가 젖소무늬 새끼 세 마리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양이는 지금 청소년 고양이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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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날, 고양이가 혹시 있을까 싶어서 지나쳐 가는데 고양이들이 여러 마리 밥을 먹고 있더군요. 일단 모른체 지나간 다음 저 멀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고양이는 못잡고 가장 앞쪽에 나와 있던 녀석만 찍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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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죄죄하지만 그래도 제 눈에는 멋져 보이는걸요.+ㅁ+

출근하기 전, 동생이 뉴스만 잠깐 틀어달라고 해서 틀어놓았습니다. 주요 뉴스들은 거의 다 지나가고 잠깐 연예관련 기사들이 지나가는데, 한국관광공사의 비 출연 CF가 국제광고제에서 금상을 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호기심이 동해 즉시 컴퓨터를 켜고 뒤져보았습니다. 오오~ 훌륭한 낚시! -_- 이거야 말로 과장광고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비가 등장하는 것은 마지막 몇 초 남짓. 내내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포장이 참으로 멋집니다. 멋있지만 보고 나면 "여긴 어디?"라는 지당한 의문이 떠오를겁니다.

뭐, 광고란게 다 그런거죠.;;

마스터님과 마찬가지로 고백부터 시작.

저 TV판도 초기에 보다 때려치웠고요, 군데군데 재미있다는 클립만 골라서 봤고요(이글루스의 어느분이 언급하신 아스카와의 더블댄스 등), 앞서의 OVA인지 극장판인지는 건너 뛰었고요, 다시 말해 에바는 간단한 개요와 설정, 전체적인 내용만 알고 있을 뿐 세부적인 것은 모릅니다.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 것도 극장에서 보는 도중에 하나 하나 떠오르더군요.

보고 나서 다른 분들 리뷰를 보고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신지의 변화입니다. TV판에서는 더 애같고 더 우는 소리 많이 하는, 한 대쯤 쳐주고 싶은 꼬맹이였는데 이번에는 싫다라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 참 기특해보이더군요. 속내를 많이 내보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떡밥(편지)과 미끼(아야나미)에 걸린 것을 보면 애는 애다 싶었습니다. 조종하기 참으로 좋은 애.

TV판에서도 그랬지만 극장판에서도 흑막은 이카리군. 썩은 미소의 1인자 답게 이번 편에서도 썩소를 흘려주시며 내가 꼭두각시 인형사요!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부분을 보건대, 알 수 없는 흑막들이 더 많군요. 과연 이번 극장판에서는 어디까지 이야기가 뻗어나갈까-상상의 나래를 펼쳐라!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흠흠;


그리고 제 6사도 라미엘. 극장판에서는 이름 언급도 안되지만 하여간 여섯 번째 사도.
아가씨에 여왕님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지라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도도하기로는 여왕님 같고 건드리면 빽빽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가씨 같기도 한데, 그걸 넘어서 떠오르는 망상 장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바핑키에 도로 반할까 두려워 일부러 다른 분들 보러 갈 때 안가겠다고 하고 있다가 종일 고민하고는 어차피 돈도 얼마 안드는데(KB포인트리로 결재;) 그냥 가자고, 혼자 다녀왔는데 보기를 잘했습니다. 비록 에바핑키의 지름도가 50% 상승하고 잘 만든 에바 파일럿들의 피규어에 대한 지름도가 100% 증가한데다 DVD는 초회판으로 구입확정에 TV판도 다시 지를까 고민할 정도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DVD가 나오면 즉시 구입해서 다시 한 번 돌려볼거예요.+ㅂ+





덧붙임.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죽 훑어보고 있었는데 한국인 이름은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더군요. 원화작업도 베트남과 태국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쉬웠달까요.=_=
키릴님의 추천으로 보게된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앞 절반을 받아놓고 미루고 있다가 어제부터 다시 불타올라 뒷편을 받음과 동시에 일단 1-2편부터 보자고 봤습니다. 두 편을 내리보고는 배를 잡고 뒹굴며 웃은 뒤 G도 모야시몬의 세계로 끌어들었습니다. 추천해주신 키릴님께 감사를! >ㅁ< 근데 추천받은지 한 달도 훨씬 넘겨서 이제야 봤네요.

모야시야는 누룩집이랍니다. 웹의 일본어 사전에서는 모야시를 발효식품정도로 해석하고 있는데 일어사전으로는 찾아보지 않아서 확신을 못하겠네요. 하여간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뭐, 모야시라는게 단순히 술빚는데 필요한 누룩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된장이나 간장 등도 만드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주인공인 사와키는 누룩집의 차남, 그의 친구인 유우키는 누룩집의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주조장의 외아들입니다.
주인공 사와키는 시골에서 상경해 도교의 어느 농대에 갓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이 꼬맹이에게는 굉장히 특이한 능력이 있습니다. 미생물들이 실체로 보인다는 것이 그것입니다.(물론 일상생활에 등장하는 미생물들이 모두 그 정도 크기로 눈에 보이면 아마 시야가 확보 안될테지만 그렇게 빽빽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아주아주 귀엽게 말입니다. 그와 관련해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일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주요 내용입니다. 거기에 덤으로 다양한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지요. 등장하는 캐릭터도 그리 많지 않고 어떻게 보면 좀 휑한 느낌이지만 조금 지나면 그것도 익숙해지고 사와키의 주변을 둥둥 떠다니는 미생물들에 홀딱 반해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게 됩니다. 간만에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붙잡고 있게 되었네요. 그나마 조금씩 끊어 볼 수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주말 내내 엄청난 시간을 날렸을겁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관련 상품이 얼마 없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인형이라든지 열쇠고리라든지 입체핸드폰고리로 시리즈가 나왔다면 싹쓸이를 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행이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리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은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방영시각도 아예 심야였답니다. 보기 전까지는 저런 귀여운 균이 나오는 애니가 왜 성인용 상영시간대를 잡았나 했는데 1편을 보고는 확 감을 잡았습니다. 지금 본 것은 1-2화, 11화의 단 세 편뿐이지만 보면 왜 그런지는 파악이 되더군요.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등장도 가장 많은 오리제(누룩)의 말 버릇을 제목에 올려보았습니다.


빚어버릴거야(かますぞ)!

아주 오랜만에 G랑 마주앉아 아침을 먹었습니다. 생활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드문 일입니다. 보통은 브런치로 같이 먹거나 아예 점심을 먹는 수준이고 G의 일요일 아침 기상시각 자체가 아주 빠르면 8시-조조영화 볼 때-늦으면 11시이니 8시도 되기 전에 두들겨 깨워 아침을 같이 먹은 것은 몇 달 만의 일인가봅니다.

G: 아참, 나 어제 CSI 뉴욕 봤다.
K: 근데? (뉴욕편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보지 않나? 근데 왜?)
G: 그게 MBC 판이었거든.
K: 아, 더빙판이군.
G: 응.
K: 그래서 성우는?
G: 그게 말이지 맥 반장이 이정구(더헉!), 대니가 안지환(으헉!), 플랙이 최원형(누구더라?), 스텔라가 윤소라(상상이..).
K: 최원형이 누구더라?
G: 그 사람의 진지한 목소리는 잘 기억 안나는데, 내가 기억하는 것은 "나옹이다옹~".
K: 헛...


하도 간만에 성우 이름을 들어서 잠시 당황했는데 곧 누군지 다 파악이 되었습니다. 이정구씨는 카리스마계 목소리로 유명하시죠. 일단 그런 건 다 제쳐두고, 최원형씨가 거기에 출연했는지 아닌지 기억은 안나지만 적어도 이정구, 안지환, 윤소라씨가 한 번에 등장한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사이버 포뮬러.
이정구씨는 오사무(나이트 슈마허. 시리즈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인물 탑 3안에 들어갑니다),
안지환씨는 블리드 카가(카일이라 나왔지요. 역시 탑 3안에 들어갑니다. 탑1은 칼 리히트 폰 란돌;),
윤소라씨는 극내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TV시리즈에서는 SUGO팀 여성치프, 이후 사랑을 따라 팀을 옮긴 당찬 정비사 아가씨입니다. 성격이 터프해서 좋아했습니다.

G: 그 중에서 가장 이미지가 안 맞는게 대니인데 말이지.
K: 응?
G: 원작에서는 굉장히 어벙하잖아. 그런 사람이 용의자 앞에 증거를 들이밀고 실토하라고 추궁하는 것을 안지환 목소리로 들으면 이건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K: 과연....

이정구씨 목소리야 두말할 나위 없고 안지환씨도 한 카리스마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본편에서는 좀 어벙한 이미지의 대니가 카리스마를 자연스레 갖추게 되고 용의자를 추궁할 때의 어벙함에 날카로움이 입혀지니 뭔가 어색하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애니메이션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쪽이든 먼저 귀에 익숙해지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호간지반장님도 처음에 양지운씨 목소리로 익숙해졌더니 가끔 영어판을 볼 때도 양지운씨 목소리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라스베가스 멤버들도 영어판이든 한국어판이든 상관없이 들립니다.

뭐니뭐니해도 뉴욕판 성우진은 대단하군요.

올해는 해 시작하자마자 신경치료를 했습니다.

12월 30일부터 앞니가 시큰시큰하길래 웬만하면 참아보려 했더니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신정 연휴 지나자마자 예약잡아 다니던 곳으로 치료받으러 갔습니다. 신경치료 한 차례 받고 확실하게 되었는지 기다리던 일주일 사이에 이번엔 어금니 쪽이 시립니다. 양치할 때 찬물만 닿으면 신경을 확 자극해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치료받을 때 같이 이야기 했더니 단순히 이가 마모된거라 하길래 참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 근처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충치인게 확실히 보이더군요. 엑스레이 찍어보고서도 알았지만 위에서 썩은 것도 아니고 이 안쪽에서 썩어서 겉으로는 티가 안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처음에는 큰 공사가 될테니 안하는게 낫다고 하더니 사진을 보고는 의외로 충치가 크다고 치료해야한다고 하데요. 일단 고민해보겠다고 하고는 집에 온 다음 바로 다니는 치과에 예약잡고 다시 갔습니다. 봐서는 잘 모르겠다 하더니 거기서도 다시 사진 찍어보고는 바로 치료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어제는, 충치 생긴 어금니를 파서 충치 부분을 다 파내고 그 옆의 신경도 파냈습니다. 충치 부위가 꽤 커서 신경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힘들거라 하더군요. 덕분에 올초에는 이 두 개를 신경치료하는 대 공사를 벌였습니다. 지금 어금니에는 일단 약품으로 채웠다하는데 씹을 때마다 위 아랫니가 부딛혀 통증이 입니다. 신경치료하면 시리다고 하는데 그런 건 다행히 없습니다. 진통제 먹을 필요는 없지만 통증 때문에 식사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마취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저녁도 건너 뛰었고-치과가 멀어서 어쩌다보니 점심도 건너 뛰었습니다-오늘도 아침은 포기했습니다. 점심은 아픈 것 무시하고 먹었지요. 배고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가 오복중 하나라는 걸 체득하고 있다니까요. 그래도 집에 있는 과자들도 못 쳐다보게 된 건 좋습니다.

1. 공문 폭주입니다. 이유는 무슨 혁신평가 때문에 상부기관에서 무작위로 날리는 공문 때문. 상부기관이 조금 불쌍하긴 합니다. 올해 이런 비슷한 이유로 받은 공문이 3종 이상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상부기관이 올해 이런 저런 평가만 3종 이상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평가로 시달리는 기관이 제대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을지란 생각도....
하여간 어제 오늘 제 손을 거쳐간 공문이 8종입니다. 어제는 거쳐 흘러가기만 한 공문들 철하는데 하루가 다 갔고, 오늘은 어제 오늘 들어온 것들 중 회신을 해야하는 것을 골라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제 본 영역은 아니었지만 서브영역쯤은 되는 분야라 이리 저리 전화를 걸며 내용을 채워두고, 다른 분이 서식을 작성, 출력해주셔서 무사히 오늘 내로 다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아침부터 내내, 컴퓨터 켜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서류에만 매달려 있었더니 진이 빠집니다.


2. 1의 이유도 있긴 하지만 지금 저기압인 것은 최근 5년간 가장 살이 쪄 있다는 제 몸상태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 때문입니다. 몸이 부어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바램일뿐. 살찐거죠. 자기 관리의 부족이라는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허허. 게다가 12월에 발명했다가 간신히 가라앉힌 천식이 다시 왔습니다. 엊그제 병원에 가서 3일치 약을 받아왔고 오늘 점심 때가 마지막이었는데 낮부터 천식기미가 다시 보입니다. 숨 쉴 때 기도 중간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3. 스트레스든, 살이든, 감기든. 일단 체력을 보강한 다음에 다 물리쳐야할 대상입니다. 그런 고로 내일 날이 춥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가볍게 운동 다녀올 생각입니다. 1시간 코스 정도면 몸 푸는데 적당하겠지요. 마스크 쓰고 안경은 빼고 갈 생각인데-마스크와 안경을 동시에 쓰고 운동하면 안경에 김이 서립니다;;-천식이 어찌될까 조금은 무섭습니다.


4. 그러니까, 이건 블로그에 하는 투정 + 한탄인거라고요.;;;


5. 내일은 막스앤스펜서 커피를 마셔보렵니다.


6. 인터넷상으로 올브랜 찾는 것도 무진장 어렵군요.... 어디 싸게 파는 곳 없나.OTL
하나로마트에도 센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했습니다. 이건 어떤 맛이 날지, 그래도 하나로마트인데 조금 재료는 낫지 않을까 싶어 오늘 퇴근 시간에 살짝 들렀습니다. 이럴 때는 하나로마트가 출퇴근길에 있다는 것이 좋군요.
가서 센베 찾다가 발견한 것. 여기는 왜이리 우유가 싸답니까.;ㅂ; 집 앞 슈퍼에서 우유 살 때는 한 팩에 1800원 정도인데 여기는 제일 싼 하나로 우유가 1리터에 990원입니다. 그건 다른 우유가 하나도 붙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거의 절반 값입니다. 게다가 눈에 번쩍 들어온 것은 고원우유. 엊그제 생협 번개에서 우유 이야기가 나왔을 때 머릿 속을 휘젓고 다니던 것도 이 고원우유입니다. 고 3 말기까지는 학교 급식 우유가 고원우유였는데 매일우유 회장부인이 동문이었던지라, 고 3 말에 매일우유로 바꿨습니다. 고원우유를 마시다가 매일우유를 마시니 맛이 맹탕이더군요. 서울우유를 마셨다면 더더욱 맹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기야 우유가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은 진해서가 아니라 더 "태워서"라고도 하니 고원 우유를 안마신지 10년이 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원우유가 눈에 확 들어온 것은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덤으로 붙은 우유가 두 개 정도인 상황에서 고원우유는 덤우유가 3개였습니다. 1리터 우유에 200ml 우유 3팩이 붙어서 1650. 하나로 우유는 미심쩍으니 잽싸게 고원우유를 집어들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본론에 도달합니다.-_-;
오늘 아침, 간만에 정장바지를 입으면서 살이 엄청나게 쪘다는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몸이 불었다는 것이지요. 이모 저모 따져보면 센베를 간식으로 계속 집어 먹은 것이 주 원인이란 건데, 칼로리가 그렇게 높을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한 방 먹었습니다. 하나로마트에서 100g에 1천원 주고 달아온 센베 봉투에, 가격 스티커 아래 표기된 성분표시를 보고는 기겁했거든요. 밀가루가 40% 가량, 설탕이 40% 가량입니다.(먼산) 설탕이 40%라 하면, 100g을 먹었을 경우 설탕 40g을 섭취한다는 것이고 그 무게는 당근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200g을 먹으면 80g, 더 먹으면 먹는 만큼......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먹은 센베의 중량을 헤아려 보고는 그야말로 좌절에, 패닉에, 쇼크에 기타 등등의 상황에 이르릅니다.





다시 운동하고 식이 조절 들어갑니다.llOTL 더 이상 찌면 아무도 못말려요.



그러니까 다들 조심합시다.;ㅂ;
30일부터 시작된 치통이 31일, 1일을 넘어가면서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제 아침에 전화해서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보통 월례행사가 있기 직전 치통이 잠깐 있었던 적은 있지만 새해로 들어오는 그 이틀간은 굉장히 심했습니다. 웬만하면 참고 버티겠는데 여행을 앞두고 있는데다 이렇게 되면 밤에 잠을 못잘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까지 엄습해 서둘렀던 겁니다.

가서 신경치료 받고 왔습니다.'ㅂ'
신경치료는 이번이 두 번째. 지난번에 받았던 것은 이번에 아팠던 이의 바로 이웃입니다. '던'이라는 과거형을 쓴다는 것은 지금은 아프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신경치료 받고도 통증이 좀 있더니 오늘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고 마취주사를 맞은 자리(잇몸)가 멍이 든 것처럼 좀 아픕니다. 그것 외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흑흑흑..
병원에 갔더니 안의 신경이 염증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보니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통증이 심하다면 신경치료를 하는 것이 나은데 어떻게 하겠냐 해서 잠시 망설였더니 그냥 치료하자고 하시더군요. 다행입니다. 그냥 두어서 없어지지 않았다면 다시 병원에 가야 했는데 갈 시간이 마땅치 않았거든요.
신경치료를 받으면 그 위 잇몸이 검게 색이 변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보이는 것보다는 지금 이가 아픈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냥 놔두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염증이 점점더 심해져서 그 옆까지 번진다는 상황은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게다가 여행가 있는 동안에는 손도 댈 수 없으니 진통제로 버티는 .... (여기까지; 그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 며칠 더 읽은 책이 있는데 차근차근 감상을 올리겠습니다.

그제 G가 서핑하다가 짧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여줬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고양이의 집회>. 보고서 박장대소를 하며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았습니다. 아아. 그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이라니!
(일부러 링크를 걸지 않았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신카이 마코토 고양이 집회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아랫글을 애니메이션을 본 후에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 어제의 일입니다. 교보까지 걸어서 다녀오다가 근처 영화관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클로버 필드라는 제목의 영화인데 제목에서는 연상을 못했는데 이런 문구가 적혀 있군요.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됐다!"



그 문장과 영화 제목이 순식간에 결합합니다. 클로버 = 토끼의 먹이 → 대형화한 토끼가 괴수화 하여 토끼고기를 먹는 인간들에 대해 응징을 한다. 기립한 토끼는 뒷발차기로 엠파이어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을 날려버리고 눈에서는 레이저 빔이 나와 맨하튼 시내를 초토화시킨다. 음, 그렇게 되면 뉴욕은 쑥대밭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쑥대밭과 비슷한 클로버 밭이 제목인 건가?


상상은 여기까지.; 거기까지 생각하고 폭소를 터뜨리고는 애니메이션의 무서움은 예상보다 대단하군요.

작년에도 그랬다고 기억하지만, 올해도 신년인사는 구정에 드리겠습니다.'ㅂ'


1. 오늘도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일부러 일찍 일어났습니다.
라고 하지만 사실은 어제 낮잠을 좀 많이 잤습니다. 일요일 새벽 1시에 들어와서 씻고 하다보니 1시 반에야 잤고, 다시 6시 반쯤 기상했기 때문에 피곤했나봅니다. 거기에 오늘 출근부담이 없었으니 평소보다 늘어진 감도 있고요. 지금도 뒹굴뒹굴하다보니 어제가 토요일이고 오늘이 일요일 같은 느낌도 듭니다. 대신 내일부터는 이런 저런 계획이 꽤 많습니다. 내일 손님 초대, 모레 공방, 그 다음날 행사 준비, 그 다음날 여행준비, 그리고 3박 4일 여행. 바쁘군요.

2. 어제 마봉춘의 연기대상 시상식 관련 기사를 보고 열받아서 각 방송사의 무슨 시상식들은 오늘 다 넘어가고 대신 홍백가합전을 보기로 했습니다. 유선외로 잡히는 채널 중에 NHK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홍백가합전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기다려보는 거죠. ... 뭐, 배모씨를 너무 싫어하는데다, 참석 여부 두고 장난질을 친다는 것에 더 울컥했던 겁니다.-_-

3. 치통이 좀 많이 심합니다.
이 치통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만에 하나 마법 때문이라면 차라리 다행인 것이고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2일 오전에 전화해서 여행 가기 전에 예약 잡아두고 한 번 검진 받아보려 합니다. 찬 것만 먹어도 찌릿하는 통에 아이스크림도 입에 못댑니다. 허허.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4. 황금가지, 해문......-_-+
오늘 제본용 책을 찾기 위해 교보문고를 찾았습니다. 오픈 시간 즈음해서 들어가니 사람이 없더군요. 느긋하게 여기 저기 둘러보며 책을 찾았습니다. 보통 제본용 책은 실제본을 고릅니다. 떡제본이라 불리는 본드제본 책들은 낱장을 일일이 뜯어서 연결해 대수를 만들어 다시 접어 제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이 과정 때문에 너무 두꺼운 책은 제본이 안됩니다. 요즘 만들려고 하는 제본 방식은 반드시 실로 제본된 책이어야 하는데, 이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취향이 독특하다보니 고르기가 더 어렵습니다. 첫째, 실제본 이어야 하고, 둘째, 시리즈 물이어야 하고, 셋째,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이어야 하며, 네째, 제가 좋아하는 책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맞춘 책이 없습니다.
취향의 책은 주로 황금가지나 해문에서 나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나 반 다인 시리즈는 한 번 전집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겉 모양은 하드커버지만 벌려 보면 실제본이 아니라 떡(칠한 본드) 제본입니다. 실제본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열린책들입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은 실제본이 상당수 있지만 취향의 책은 없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제본 작업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움베르트 에코도 제본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가서 이런 저런 책들 다 뒤져보고 한숨만 푹푹 내 쉬었다는 거죠. 어스시는 100% 취향은 아니지만 제본하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뜯어봤더니 이것도 떡제본. 시간과공간사든 황금가지든 셜록 홈즈 전집은 다 떡제본. 해문이나 황금가지나 모두다 하드커버를 가장한 떡제본. 으아, 이쯤 되면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나마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과 파울로 코엘료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악마와 미스 프랭>은 실제본입니다. 이 정도만 확인하고 후퇴했지요. 다음에는 영풍문고에 가서 책들을 다시 다 뒤져볼 생각입니다. 그래봤자 판타지나 추리소설이나 80% 가량은 일반제본, 16% 가량은 실제본을 가장한 떡제본, 4%만이 진짜 실제본입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캐드펠 시리즈라, 이게 만약 실제본이었다면 두말 없이 달려들었을 겁니다.
.. 오죽하면 슬램덩크를 해볼까 싶을 정도로 밀렸겠습니까.ㅠ_ㅠ

5. 춥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바람만 불었다 하면 체온이 순식간에 내려가더군요. 거기에 추위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한 손에는 휴지를 꼭 쥐고 걸어다녔지요. 다행히 감기는 심해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진행되면 곤란하지요.

6. 이제 슬슬 팥 삶으러 갑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어제 저녁의 모임에서 마신 알코올이 제가 몇 년 사이 마신 알코올보다 더 많았을겁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양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30도짜리 고량주와 꼬냑(CAMUS XO)와 집에서 만드신 매실주와 피나콜라다(럼)와 두견주(진달래술)까지 섞어 마셨으니 효과는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일요일 기상 시각과 숙취 하나 없고 별 이상도 보이지 않는 위를 보니 희한하군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다들 좋은 술이라 그랬나봅니다.

어제, 아니 오늘의 귀가 시각은 새벽 1시였습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제게도 발생한 것이지요. 술자리가 지나치게 재미있었다는게 문제일까요. 과유불급이란 말을 이런 곳에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5시 반부터 시작한 모임이 끝난 것은 11시 반 쯤이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오니 지하철도 끊긴 상태. 버스를 타기 위해 넷이 모여 신사역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네 사람이다 보니 그럭저럭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 나오더군요.(멤버 중 한 분의 집이 신사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버스를 타고 종로에서 한 차례 갈아타 집에 들어온 것이 새벽 한 시인겁니다. 평소 제 생활 패턴을 아는 분이라면 미쳤구나!라든지 어떻게 된거야?라는 말이 튀어 나올겁니다. 평소라면 8시에서 9시 사이부터 꾸벅꾸벅 졸기 시작해 아무리 못해도 11시에는 집에 기어 들어갈건데, 새벽 한 시라니!
실은 이유가 있었지요. 어제 낮에 간식이 먹고 싶었지만 먹을 만한 것이 없는 관계로 꿩대신 닭이라는 생각에 커피를 마셨습니다. 지난 번에 사온 폴 바셋의 커피를 커피밀에 갈아 핸드 드립으로 내려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셨지요. 에스프레소 배전이라 꽤 진한 커피니 그렇게 마셔도 좋거든요. 얼마나 마신 건지는 마신 저도 감이 안오지만 오후에도 이 상태에서 커피를 더 마시면 나 잠 못잔다라는 위기의식은 있었습니다.

코스트코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빵종류를 공략할까하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하고 정말 메이플 시럽 하나만 들고 왔습니다.'ㅂ' 내일은 쉬니까 점심 때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으렵니다. 훗훗~
그런 고로 메이플 시럽을 한 병 챙겨오겠지요. 작은 병이 있다면 좋을텐데 큰병만 있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뒤의 일정을 무시하고서라도 집어 오는 수 밖에요.


7일 마감인 공문 서류 준비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흑흑. 종무식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도 채 안되는데 무사히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放心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는군요.'ㅂ' 마음을 놓아버리면 수습하기가 좀 곤란한데 말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다가도 순간 내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가서 해야하는 업무는 뭐지?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면 자연스레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내일이 終務인데 넘어야 하는 고비가 두 개 정도 더 있습니다. 아, 세 개인가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 내일 아침에 가자마자 잊지말고 업무 순서를 적어야겠습니다.


1. 다이어리 제작은 1월 3일쯤 완료될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예정이지만 재료준비는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완료해야지요. 과정샷을 올릴까 말까 하고 있는데. 그나저나 프린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번에도 출력하면서 애먹었습니다. 엄청나게 번졌어요.

2. 내일 코스트코 가서 메이플 시럽을 사올 예정입니다. 집에 들고 오면 500ml 페트병에 나눠 담아 보관하렵니다. 큰 통은 버려야지요.

3. 요즘은 독서 모드. 음식 포스팅은 한동안 멈춰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마음 고생하던 때 몸의 부피가 확 줄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상황종료 후 일주일 만에 몸이 그 이상 불었습니다. 길게 썼지만 간단하게, 다시 관리 들어갑니다. -ㅁ-;

4.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연말 연시 준비가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본인에 대한 것. 내년도의 계획과 기타 등등은 지금 산적한 업무들로 인해 저 멀리 미뤄두고 있습니다. 이 것도 이번 주말에 해결해야하는군요. 10년 계획 때 올해랑 내년에 한다고 잡아 놓은 것이 뭐였더라?

5. 역시 업무 때문에, 홍콩여행 준비도 완전히 미뤄두고 있습니다. 하하하.; 웃을 일이 아닌게 출국이 일주일도 안남았어요.;ㅂ; G랑만 같이 간다면 대강 준비해도 문제 없지만 부모님이 함께 가십니다. 밥 먹는 스케줄이라도 짜두어야합니다. 흑, 이것도 이번 주말.(..)

6. 그러고 보니 이번 주말에 해야할 가장 큰 건은 가계부 정리로군요.(먼산)
지금 마비노기 카테고리를 없애고 그 자리에 지름을 넣었는데, 어째 植이나 猫도 간당간당하네요. 이쪽도 업데이트가 자주되는 편이 아니니 나눌 필요가 없지요. 태그만 따로 넣어도 되니 말입니다. 연말에 집에서 이런 저런 이들 하며 이쪽도 좀 손을 봐야겠습니다.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출력. 다이어리 편집은 다 해두었는데 출력이 아직입니다. 출력하고 다시 잘라야 겉 표지를 잴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작업하려면 이쪽이 제일 급하지요. 그러고 보면 2007년 다이어리도 작년 12월 31일에 완성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바느질했지요. 핫핫. 이번도 바느질이지만 재료가 조금 다릅니다. 만들면 올리지요.
아차. 연말에 해야하는 것 또 하나. 홍콩 여행 계획 스케줄 짜기와 퀼트 완성하기가 있습니다. 패치워크 마지막 두 단계 가량을 남겨두고 몇 달 째 방치중인데 패치워크 만이라도 가능하면 연말 중에 완성하려 합니다. 베란다 정리를 하려면 재봉틀도 돌려야 하니 이쪽도 신경써야 하는군요.

아침 신문 기사에 연말에 할만한 일로 목욕재개 후 가벼운 단식(소식)하기가 있어서 도전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타이밍 잡기가 그렇군요. G를 꼬셔서 같이 하는 것도 재미있을테고. .. 이 부분을 쓰다보니 엊그제 읽고서 리뷰를 쓰지 않은 책이 떠올랐습니다. 글 마치는 대로 바로 잡아서 포스팅 해야지요.

마비노기의 G8 패치 중에 드래곤 잡기가 있습니다. 데브캣의 실수라고 보는데, 드래곤 잡기의 경험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더군요. 셋이 가서 드래곤 한 마리 잡았더니 경험치가 33만 3333이었고 탐험경험치가 16만 넘게 나왔습니다. 아마, 총 경험치가 드래곤 한 마리당 1백만, 탐험경험치는 50만인 모양입니다. 그런데다 퀘스트를 연속으로 받을 수 있어서 G8 진행하던 사람들이 드래곤 레어에 들어갈 수 있는 통행증(?)을 1만씩 받고 데려다 주는 것을 반복, 지난 주말에 드래곤 잡기 열풍이 불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시작해 저녁까지 계속 드래곤만 잡았다는 어떤 사람은 렙을 83까지 끌어 올렸다 했고, 친하게 지내는 동생은 3시간 동안 레벨 43, 탐렙 24까지 올렸다더군요. 물론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바로 패치를 해서 이 부분은 조정되었습니다. 저도 한 번 들어가 잡았는데 왠지 안습....;ㅂ; 템레르를 잡는 느낌... 이라고 하면 과장입니다.; 템렐은 흑룡이지만 이쪽은 레드드레곤이라, 느낌상은 그 옛날 옛적 Blue Moon Gate라는 판타지 로맨스(...)에서 맨 마지막의 드래곤 잡기를 떠올렸거든요. 흠흠.

당장 오늘부터 연말 동안의 계획을 대강 세워야겠습니다. 그리 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때처럼 뒹굴거리며 마비질만 하고 있을거예요.;

하드 백업 전에 정리좀 해볼까 하고 뒤지니 예전 이글루스에서 올렸던 글이 있습니다. 2006년 3월이 마지막이었으니 꽤 오래되었지요. 일단 2차 백업분의 몇 개 글들을 올리고 나서 1차 백업분 폴더에 들어가고는 아연실색했습니다. 진짜 얼굴에 핏기가 가시더군요. 글 수만 452개. 폴더의 총 개체 수가 1100을 넘습니다. 폴더 안에 글과 사진이 같이 들어 있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걸 언제 다올려라는 아우성이 나올만 합니다.
게다가 이글루스 초기에 올린 사진들은 크기를 480이 아니라 640에 맞춘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기존 사진들을 다시 뽑아서 리사이징 작업도 해야합니다. 글 수가 450개라면 사진은 550장을 다시 찾아서 리사이징.... 거기에 책 리뷰들은 다시 링크 작업을 걸어야 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천천히 하겠습니다.; 천천히..;

오늘 위타드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크리스마스 직전 세일에 돌입했습니다.(먼산)
핫 초콜릿 라인 컵 3개도 다 세일중, 아니타 제람도 세일중. 티스푼은 세일이 아니었지만 구입한 5가지 물품 중 넷이 세일입니다.
아놔........................................;ㅂ;





그나저나 지름 카테고리를 신설해야할까요. 마비노기를 무에 통합하고 바꿀까나.
RQ=Red Queed=붉은여왕=전버전 아이팟나노에게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ㅂ'

이번에 예산안 올리면서 분실 컴퓨터가 사양이 너무 낮으니 하나 구입해달라고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 외부에서 기증받은 컴퓨터가 하나 있다고 이걸 들고 가라 하네요. 예산 절감하는 것이야 나도 좋으니 덥석 물고는 들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사양 확인.;
듀얼코어의 255였나요. 램은 1기가랍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LCD. LG 컴퓨터입니다. 분실에 놔두기 아까운 것은 당연지사죠.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업무용 컴퓨터는 03년 9월 겁니다. 그래도 다른 것 안쓰고 업무용으로만 쓰고 가끔 포맷해주니 전혀 문제없이 걱정없이 잘 쓰고 있는데, 새로운 컴퓨터가 보이면 욕심이 생기겠지요?
그리하여 위쪽에 살짝 이야기 해서 새 컴퓨터를 여기에, 제가 쓰고 있는 컴퓨터를 분실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은 자료로군요. 오늘 아침에 용량을 확인해보니 3.9기가입니다. 순수하게 업무용 자료만 3.9기가.; 뭐, 1-2기가 가량은 프로그램 파일들이니 그렇다 치고 이걸 타 서버에 두기도 무리가 많아서 오늘 아침에 USB 선을 들고 와 RQ에 옮겨 담고 있습니다. RQ의 순수 용량은 8G, 그리고 엊그제 G가 담아준 음악들이 대략 3G정도입니다. 어차피 백업할 필요도 있었으니 이번 기회에 하는 거죠. 조만간 DVD를 구입해 집에 있는 다른 자료들도 다 DVD 백업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날려버리면 절대 안되는 것 위주로 해야겠지요.

자아. 오늘도 업무의 파도가 넘실넘실~.
오늘의 최종 목표는 컴퓨터 교체작업입니다. 훗훗.
투표소 찾느라 헤매다가 1시간 넘게 추운 밖에 있었습니다.
(집에서 출발 시간 6시 반, 헤맨 시간 대략 1시간)






그런 고로 감기 기운이 도로 찾아올지 몰라 진저밀크티 한 잔 만들어 마시고는 기어들어가렵니다.(훌쩍)
어제 유리포트 하나가 사망했습니다. 홍차 연습용으로 두고 사용하고 있던 포트였지요. 사망원인은 추락. 정확히는 전기주전자에게 한 대 맞고 균형을 잃고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바닥과 충돌, 산산조각난 것입니다. 제대로 쓸어내지 않아 아직도 간간히 잔해가 보이고 있지만 청소기를 돌려야 함에도 지금 급격한 체력 고갈(이라쓰고 귀찮아서라고 읽는다)로 인해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로서 올해 희생된 포트는 총 셋. 하나는 뚜껑과 손잡이가 나간 도자기 포트, 하나는 화장실에서 타일바닥과 조우해 일생을 마친 유리포트, 그리고 어제 추락사한 유리포트입니다. 아아. 정말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T-T;;
어제도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월요일에 병원에 다녀온 뒤부터도 천식 증세가 심해지는 것인지 마른 기침 때문에 밤에도 2-3차례 깼습니다.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지만 말입니다. 약을 먹으니 가래는 바로 가라앉았는데-약발은 좋더군요-기침은 낮에도 가끔 납니다.

그랬던 것이....;
어젯밤에는 편히 잤습니다. 단 한 번도 안 깨고 밤에 누우면서 오늘도 잠이 잘 안와 늦게까지 말똥말똥 눈 뜨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누웠다가 눈을 뜨니 아침입니다. 약이 하나 늘은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제 완전히 예의 그 건이 해결된 것이 이유인지는 모르죠. 그저 마음도 편해졌고 몸도 편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3-4일간 입맛 없었던 것도 슬슬 돌아오나봅니다. 그 며칠간은 입맛이 써서 설탕과 밀가루 음식들도 하나도 입에 안 땡기더군요. 간식도 필요 없고 뭔가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 했는데 어제 저녁에는 과일이랑 간식들을 이것저것 챙겨먹었습니다. 저녁 먹으면서도 행복하던걸요.-ㅠ-





어제 지르려던 것은 배송비 증가의 법칙-많이지를 수록 배송비가 증가하며 배송비가 상품비용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한 후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내년에 홍콩 가서 있으면 질러오렵니다~.

새 책이 300권 들어왔습니다.'ㅂ' 앞으로 한 동안은 書카테고리의 글이 늘텐데, 느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걸 검수작업을 다 한 뒤 기타 작업을 처리해야합니다. 제 평소 처리 속도로는 5일에 100권 남짓인데, 이걸 연말까지 다른 작업들 하며 같이 끝낼 수 있을지가 문제로군요.
이런 이유로 한동안 이글루스 밸리 순회는 멈출 것이고, 마이밸리도 눈팅만 하거나 못 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저 빨리 업무 진척이 되기만을 바랄뿐이지요.





약간 감상적인 기분이 드는 것은 ............... 어쩔 수 없습니다.( ")

응? 이걸 Gral으로 읽으실 필요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냥, G가 말하기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써놓고 보니 이상한 어감의 제목이 되었군요. 아마 지금 심정이 그래서 그럴겁니다.


G가 어제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역별로 엄마들마다, 애들이 시험을 못봤다고 했을 때 하는 말이 다르대."
"응?"
"대치동 엄마들은 애들이 시험 못봤다고 하면 "그러니까 엄마가 학원 다니랬지!"라고 하고."
"응."
"서초동 엄마들은 애들이 시험 못봤다고 하면 "그러니까 엄마가 아빠말 들으랬지!"라고 하고."
"그렇군."
"한남동 엄마들은 애들이 시험 못봤다고 하면 "그러니까 엄마가 유학가라고 했지!"라고 한대."
"... 그렇군."


대치동은 학원가가 많으니 그렇고, 서초동은 전문직 종사자나 고학력의 아버지들이 많으니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한남동이야 두말할 나위가 있나요.


오늘 새 책들이 들어온다 합니다. 책들을 보며 잠시 정신수양을 해야겠군요. 언제쯤 들어오려나~.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소아과 문 닫기 직전에 들어가 진찰받고 나온 결론.


기관지 천식이랍니다.(먼산)





철없는 딸래미는 "어머나~ 나도 드디어 공주병~"(-_-+)이라 생각해 룰루랄라 집에 들어갔다가 어머니께 왕창 깨졌습니다. 천식이 될 때까지 감기를 방치했다고 말이죠. 지금까지 직업병인 천식에 걸리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원래 기관지가 좋은 편이 아니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어머니께는 벌써부터 걸리면으로 보였나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걸리기 쉽다는데 거기에 엊그제 책 8천권을 뒤짚어 엎었던 것이 과로에 먼지효과를 더했나봅니다. 오한과 함께 감기님이 다시 찾아온 시점이 뒤짚어 엎기 마지막 작업중에였거든요.
그래도 폐렴이 아닌데다 병명도 알았으니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감기 걸릴 때마다 천식이 찾아온다는 건 더 무섭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 부터 계속 자다가 깬 것도 이것 때문인가 보네요.

결국 오늘의 삽질은 이렇게 환상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_-;;
아침부터 열심히 야금하고 있습니다. U의 경우 야금은 이미 올릴 수 있는 데까지 올렸고 수련도 다 끝났습니다. 목표는 제련입니다. 열심히 제련하기 위해 금속조각들을 모으고 있지요. 제련이 끝나면 아마 블스를 올리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G가 알아서 하겠지요. 계정은 제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하다보니, 제 이름으로 된 계정은 G가 주로 플레이를, G 이름으로 된 계정은 제가 주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키우다보니 성격 나타나는군요. 마법계 집중인 G 계정 캐릭터들, 그리고 생활과 전투, 거기에 마법까지 잡다하게 키우고 있는 제 계정.;;

메모리는 어제 연락했더니 입금확인을 안해서 지금껏 배송도 안되었더랍니다. 어제 밤에 배송된듯하니 다음주 초쯤에는 오지 않을까요.(흑흑) 좀더 빨리 오길 바랬는데 무리였나봅니다. 하여간 다음주는 열심히 뗏목을 탈겁니다. 그 때까지는 열심히 생활스킬을 올려야죠.
판피린*로도 해결이 안되는 감기였나봅니다.
그제 도진 감기가 어제는 드디어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렸습니다. 보통 감기가 오면 코나 목쪽으로 오지 열감기나 몸살감기는 웬만하면 안오는데 어제는 오한과 함께 체온 조절 기능이 완전히 떨어져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군요. 열 때문인지-반쯤은 가래 때문-목소리도 슬슬 안나오기 시작하고요. 그러더니 퇴근 시간으 두 시간여 남겨 놓고는 탈력감에 뻗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요 업무는 이미 마감해둔 상태. 퇴근하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몸이 무겁기도 하거니와 체온 조절이 안되어 추웠다 더웠다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열감기로군요. 그 때부터 집에 갈 때까지의 기억은 오로지 열을 이기고 집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책도 전혀 못 읽고 열로 인한 두통과 울렁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그나마 마인드 컨트롤이 제대로 먹었는지 집에까지는 어찌어찌 왔습니다.
그리고는 세수하고 발 씻고 상의는 그대로 입은 채 잠옷바지로만 갈아입고 침대에 슬라이딩. 너무 추워서 상의는 못 갈아입겠더군요. 얇은 옷을 세 벌 겹쳐 입은 상태라 그리 불편하지도 않고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자기 직전에 생강+파뿌리+양파껍질을 섞어 끌인 어머니의 감기약을 한잔 마셨는데 그 때문인지 중간에 한 번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깼을 때가 1시 41분. 부모님이 오셔서 깬겁니다. 낮에 문상하러 경주 다녀오신다더니 그 때야 도착하셨네요. 다행히 눈이 아니라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는 길은 어렵지 않으셨다 합니다. 감기의 진행상황을 보시고 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시는데 그러시건 말건 또 들어가 잤습니다.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서는 내내 어머니께 야단을 맞았지요. 그렇게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약을 먹을 것이지 약 안 먹고 무식하게 버티냐고요. 혼날만 하죠.;; 하지만 감기약을 안 먹어 버릇하니 해열제라도 받아 먹으면 된다는 그 짧은 생각도 안나더이다.

지금도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몸 장기들도 열에 확 당했는지 아직도 위는 울렁거리고 입은 깔깔하고 두통도 조금 남아 있고, 체온 조절도 잘 안되고요. 그래도 열은 내렸으니-부모님 오셨을 때 이미 열은 내려 있었습니다. 땀을 흠뻑 냈더군요-다행입니다.




드디어 閉 카테고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했습니다. 백업용 외부계정 블로그 쪽에서만 공개로 두고, 티스토리에서는 계속 비공개로 둘 예정입니다. 외부계정은 요청하시는 분들께만 선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閉 카테고리에서도 일기는 지독하게 염세주의적이고 바닥을 파는 내용이 있으므로 계속 비공개로 돌립니다.; 그러니 꼬마와 엽편만 공개되는 셈이고요.
꼬마는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집에 있는 꼬맹이들 넷(-_-)의 사진들이고 엽편은 짧은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꼬마와 엽편쪽을 제대로 본 것은 몇몇 친구들 뿐이었으니......... (으으으으음;) 신청하실 때 심사숙고해주세요.;;;
감기가 나아간다 싶었는데 어제 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원인이 뭔지는 안봐도 뻔합니다. 온풍기. 온풍기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추운데다 공간이 넓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는 화분도 없어서 습도 조절도 불가. 가습기는 더더욱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온풍기를 틀고, 습기가 부족하다 싶으면 물을 끓여 대야에 부어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효과가 약하고요. 공기가 건조한데다 식생활이 부실하니 나가던 감기가 도로 들어온 것도 당연합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의 재방이니 참....

1월의 일정이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아서 홍차 수업을 들어가는 것도 고민입니다. 1월에는 원주에도 한 번쯤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고, 혹시 또 주말에 약속 생길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원주 다녀오는 겁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안 내려갔으니 친구들 얼굴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게다가 몇 주 간격으로 아기를 낳은 친구들 얼굴도 보고 싶고요.
(내려갈 때 선물은 Passion 5에서 사겠다고 이미 확정;)

올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십자수는 손도 대지 않았고 퀼트는 조각 잇기도 막판 몇 단계만 남겨둔 채 스톱이고, 재봉틀도 돌리다가 말아서 천들이 베란다에서 굴러다닙니다.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겠군요. 오늘 저녁에 마음 잡고서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재봉틀쪽부터 처리.
그래도 마비노기는 훌륭하게 목표 달성입니다. 올해안에 썬더 1랭은 무리겠지만 이번 주말에 노가다를 해서 환생 준비를 갖춰야겠습니다. 아. 환생을 제대로 하려면 토요일 오전에 해야하니 그 전까지 달려...?;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는 업무들의 양을 생각하니 살짝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도 달려야죠.ㅠ_ㅠ 미리 해둘 수 있는 업무들도 아니고 그저 12월에 해치워야 하는 기안과 결재들이니. 아우. 지금이 12월 첫 주임에도 마음만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번 금요일에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다시 업무모드로 돌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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