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클레르 외에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름을 잊었습니다. 음, 아마 코쿤이었을 거예요. D님이 케이크 사오시면서 정원사님 이글루를 참조했다고 하셨거든요. 크레이프 케이크를 골라 오셨으니 아마 코쿤 맞을 겁니다.'ㅠ'


이날 D님은 케이크를 내시고, 저는 커피를 샀습니다. 그랬던 것은 올 9월 경 했던 내기에서 둘 다 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계인데, 각각 목표를 하나씩 정해놓고 연말까지 그걸 달성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pass/fail을 결정하는 겁니다. 제가 걸었던 것은 기획안 통과... 하하하하핳.....





맨 왼쪽부터 몽생클레르의 롤케이크, 몽생클레르의 몽블랑, 몽생클레르의 라파리누 케이크. 그리고 코쿤의 크레이프 케이크 두 종입니다. 위가 얼그레이, 아래가 초코였을 겁니다.



맛이야 다들 무난. 그러니까 맛있게 무난합니다. 무난하기도 쉽지 않고 맛있게 무난하기는 더 쉽지 않지요. 무난하지만 그냥 그랬다거나, 무난하지만 두 번 사먹을 맛은 아니라거나 하는 케이크도 많으니까요. 위의 케이크들은 다른 곳에 선물로 사들고 가도 환영받겠다 싶은 맛입니다.

하지만 돌려 쓰는데서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딱 이거다 싶은 맛은 아닙니다. 한 번쯤 경험해볼만 하지만 날마다 먹고 싶다거나 이거 취향이라거나 한 것은 아니었긔. 시폰이나 롤케이크는 빵이 취향이지만 크림은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롤케이크의 시트틑 이전에도 적었지만 상당히 쫀득한 타입입니다. 부드럽고 폭신한 것을 좋아하신다면 망설이실 그런 맛. 거기에 커스터드 크림의 비중이 꽤 큽니다. 생크림의 맛보다는 커스터드크림의 맛이 진한 편이니 감안 하시고요.

라파리누도 크림만 놓고 보면 비슷합니다. 바닥에 베리류 잼이 깔려 있긴 하지만 전 겉부분만 먹었기 때문에...-ㅠ- 그래도 이쪽은 시트가 가볍습니다. 폭신폭신한 시폰 시트지만 이름 그대로 쌀가루가 들어간 거라 이쪽도 쫀득한 질감이 있습니다.

몽블랑은 밤크림에, 아래는 다쿠아즈가 들어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머랭 쿠키 넣는 건 종종 보았지만 이쪽은 쫀득하고 끈적합니다.'ㅠ' 바삭한 느낌도 있고요. 하지만 제 몽블랑 취향은 천사님께 맞춰져 있으니 이쪽은 맛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코쿤의 크레이프 케이크도 무난합니다. 질기지 않아서 플라스틱 포크로 자르는데도 부드럽게 잘리는 것이 좋더군요.



그리하여 다들 무난하게 맛있는 케이크였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적은 소설 이야기부터 하죠.


『세피아 로즈』는 올 3월에 완결권까지 발매된 모양입니다. 체크하지 못한 사이에 다 나왔더군요. 전체 18권. 완결권까지 한 번에 구입하면 17000원. 아마 1권이 무료로 풀려 그런 모양입니다. 프리미엄도 결제해서 다 봤지만 그래도 사야죠.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도 최근 조아라에서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리미엄이라 내용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도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난 뒤의 이야기일 거라 추측합니다. 책으로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뭔가 꾸물꾸물 만드는 이야기가 많아서 상당히 좋아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인간 중심의 판타지 세계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인간형은 있지만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의 인간-용-엘프 등의 아인간이 등장하는 판타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이게 전체 이야기의 아주 짧은 부분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자아. 그럼 중요한 이야기인 Bose와 Case.

헤드폰은 충격에 약합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잘못 눌려도 뽀각이나 빠각 소리를 내며 부서질 수 있다는 겁니다. 헤드폰은 대개 가격이 높은 편이므로 부서진다면 지갑은 물론이고 여린 심장에는 스크래치를 넘어서 조각도로 고랑을 내는 것과 같은 큰 상흔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가격이 높다면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고요. 그 이야기를 하니 하드케이스를 써야 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위 사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QC25입니다. 상대적이란 단어는 왜 넣었냐면, 소니 헤드폰은 1로 시작하는 여섯자리 상품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재팬 검색 기준이니 가격이 어찌되는지는 이야기 안해도 아실 테고. 케이블도 7만-8만엔 가량 하는 것이 있더랍니다. 그쯤되면 웬만한 헤드폰보다는 가격이 더 높은 거죠. 허허. 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가품은 6자리의 것도 있더라고요.





사진 출처는 모두 아마존.

그런 고가의 헤드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저런 형태의 하드케이스입니다. 케이스에 넣어 고정하면,






이런 압력에도 훌륭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방에 넣었다가 뽀각하는 일은 없어지겠지요. 케이스는 2천엔 안쪽에서 구할 수 있으니 그정도면 몇 배 더 되는 헤드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에 따른 가방의 부피 증가는 감수해야 합니다. 어느 쪽을 택할지는 본인의 일이고......

하드 케이스가 있다고 해도 단선이나 사용상의 부주의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말 안해도 당연한 이야기지요. 저처럼 덤벙대는 인간은 아마 높은 확률로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만, 이미 들어버렸는걸요. 저주에 걸린 것처럼 그 헤드폰을 사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은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하하하.



그러고 보니 또 다른 지름 이야기.

여행 멤버 중 한 명이 취소했습니다. 허허허허허허. 게다가 여행이 한 달 밖에 안남은 상황이라 숙소 잡기가 쉽지 않네요. 인원이 애매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덕분에 지금 숙소 대강 결정해놓고 답변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여행 가기 참 어려워요.;ㅂ;

오랜만에 베이커스테이블에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더라. 하여간 그날도 고기가 고파서 갔을 겁니다. 최근에는 주말 약속이 많거나 뻗거나 해서 토요일에 꼼짝 못했거든요. 베이커스테이블 서울스퀘어점은 일요일에는 열지 않습니다. 나올 때 B님의 부탁으로 한 번 확인해봤는데 안연다고 하더라고요.





겨울 한정으로 나온 새로운 슈니첼입니다. 파프리카가루를 넣은 토마토 소스를 올렸답니다. 감자튀김도 살짝 매콤한 맛입니다. 찾아보니 예거 슈니첼은 독일 동부의 음식이고 지고이네르 슈니첼도 아예 있는 음식이군요.'ㅠ' 그냥 슈니첼도 좋지만 요즘에는 예거만 매번 먹었던 터라 이번에는 새 메뉴를 도전하자고 하여 도전.





크리스마스 컬러! 녹색! 빨강! >ㅁ< 거기에 황금색 감자와 고기! 만세!



맛은 ... 짭니다. 간간하고요. 허허허허허. 하지만 저 짭짤한 맛이 은근히 당깁니다. 둘이 와서 예거 슈니첼 하나, 지고이네르 슈니첼 하나 시키면 퍼시픽림! (....) 하여간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기 버겁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아무리봐도 이거 퍼시픽림 아냐? 했는데 거꾸로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퍼시픽림이 슈니첼의 이름을 따서..(야!)


당연한 이야기지만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습니다. 식으면 맛이 확 떨어지니 주의하세요.-ㅠ- 덧붙이자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슈톨렌도 팔더군요. 슈거파우더에 팍 파묻혀 있는데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무게도 상당히 나가는데, 실제 무게는 집에 가서 달아보고 추가하겠습니다. 가격은 24500원. 비싸지만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납득이 갑니다. 그것 말고도 크리스마스 쿠키가 있으니 가볍게 집어 들기도 괜찮겠네요.

지난번에 카림 라시드의 체크 리스트 중 맨 뒤에 있는 것을 빼먹었더라고요. 그건 어차피 1년 계획과도 맞물려 있으니 따로 빼서 적어봅니다. 12월에 읽어보고 자기 점검하기에는 좋은 항목들입니다. 추가할 것도 있긴 하지만 생각 못했던 부분도 있더군요.



1.해마다 할 일

종합검진 받기, 치과 검진 두 번, 치아 미백, 배수구 확인, 유리창 닦기, 비상용 손전등 배터리 확인, 일산화탄소 탐지기 성능 확인, 연간 성과 재평가 및 내년 목표 성립, 새옷 장만과 헌옷 기증, 새 구두 구입과 헌 구두 폐기, 누전 수리, 차와 집에 구급상자 두고 갱신하기, 전문 코치에게 운동 방법 등의 평가 받기, 매년 다른 곳으로 휴가 떠나기

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 직장인 검진만 받습니다. 치과 검진은 치아가 아플 때만 가는데. 고민되네요. 유리창은 .. 으으음. 비상용 손전등은 확인 한 번 해보고요. 일산화탄소 탐지기가 있던가.

연간 성과 재평가와 내년 목표 성립은 연말에 합니다. 옷과 구두는 고민좀 하고. 누전은 확인 안해봤네요. 구급상자는 본가에는 있지만 자취방에는 없고요. 전문 코치에게 평가 받는 건 아직. 휴가는 가지만 매년 다른 곳에 가진 않습니다. 가는 곳이 거의 일본이다보니 비슷하죠.



2.계절마다

오일 교환과 타이어 확인 등의 자동차 점검, 옥외 상수도 점검, 정원 정리와 잡초 제거, 가구와 물건 배치 점검 및 재배치, 봄 가을의 대청소로 난장판과 벽장 창고 창고 청소.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주고 재활용품은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버리기, 계절 스포츠 즐기기, 원하지 않는 잡지와 우편물 구독 해지

자동차 없어요. 다세대라 상수도 점검은 필요 없어요. 정원 없어요. 가구는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찬장 정리만 하면 됩 .. .. .. 본가는 조금 다르군요. 베란다의 난장판을 정리하고 재활용품(책)은 정리하고 버려야 하는데. 계절 스포츠는 ... 포기. 잡지 구독은 안하고요, 우편물 구독 해지는 생각해봅시다.



3.매월

머리 손질, 대금 청구서 결제, 안면 마사지, 연극 관람, 오래된 친구와 연락하기 및 새 친구 사귀기, 음악 연주회나 시 낭송회 참석, 박물관이나 미술 전시회 관람, 침대 매트리스 뒤집기, 세차하기, 냉장고 정리, 집안 한 곳을 집중 개선하기, 그림 스케치 시 바느질 뜨개질 조각 등 창조, 격조있는 영화관람. 전기나 고전문학 읽기, 사진 앨범 정리하기

에이, 머리 손질을 매주 하는 건 머리 짧을 때만 그러는 거고요. 대금 청구서는 매번 들어올 때마다 합니다. 마사지는 패스. 친구 연락은 ... 지금 저 G4 끝날 때까지는 잠적중이거든요. 연극, 음악, 시, 박물관, 미술 전시회는 패스. 전시회는 가끔 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만 봅니다. 빈도로 따지면 1년에 많아야 두 번. 영화관람도 거의 그렇습니다. 차가 없으니 세차도 안하고. 냉장고 정리는 이번 주에 하겠습니다. 냉동칸에 두었던 물병은 버리고. 집안 집중 개선은 아마도 창문에 완충재 붙이는 것으로. 창조적인 행위인지는 모르지만 만드는 건 꾸준히 합니다. 고전문학은 아니고 책은 매주 보고요. 사진 정리는 웹으로만 하고 인화하지는 않으니 앨범 정리하는 일도 없죠.



4.매주

빨래하고 색깔별 옷 정리, 재래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장보기, 새로운 것 시도하기, 자기 자신에게 봉사하기, 모공 관리하고 팩하기, 창조적인 일하기, 가족과 통화하기, 저녁 파티 열기, 요가 강습 받기, 운동과정에 스트레칭 포함시키고 매주 한 번 하기, 춤추러 가기

빨래는 당연히 합니다. 하지만 색깔별로 정리할 정도의 옷이 없고요, 장보기는 주로 마트에서 합니다. 새로운 것의 시도는 아마 업무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봉사하기 위해 쉬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줍니다. 팩은 아직 안하는데 시간내서 일주일에 한 번은 해야겠네요. 가족과는 매주 보고 있으니 통화는 패스. 요가나 스트레칭이나 춤도 패스.



5.매일

하루 동안 할 일 목록 만들어 모든 걸 지우기, 일지 쓰기, 아침 식사 먹고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10분 동안 거실 정리하기, 좋은 일하고 관용을 베풀고 많이 웃기, 걸려 온 전화 받거나 다시 전화하고 이메일 답장하기, 음악 듣기, 조리법 없이 음식 만들기, 일주일에 4-5일 운동하기, 하루를 반성하고 명상하고 휴식하고 요가하기, 섹스하기, 새로운 모국어 어휘 공부, 새로운 외국어 어휘 공부, 인터넷으로 기사 읽기, 순간에 충실하고 과정을 즐기기, 하루를 평가하고 덤덤해지고 교훈을 얻고 산뜻한 기분으로 취침

업무리스트나 그날의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다 해치오는 것은 종종 합니다. 날마다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이 리스트를 안 만드는 이유이기는 하지요. 나머지 중에서 해볼만한 것은 어휘 공부랑, 하루 평가입니다. 평가는 일기로 할 수 있으니까요. 한 단어라도 공부하면 그것도 도움이 될 거고. 하여간 다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는 도전할만 합니다.



6.연령대별 체크리스트: 필요한 것만 발췌

16세: 운전면허
18세: 문신(25가 되면 안할 수 있음)
20세: 좋은 소비 습관, 투자하기, TV 끄기, 운동하기, 친구 만들기
21세: 주도 배우기(알코올 중독 조심!)
25세: 종합 비타민, 기부하기
33-35세: 성형수술
40세: 권장 의료 검진 받기, 안식년 얻어 세계 여행, 중년의 전기 기술
48세: 은퇴하기 전에 할 일 여덟가지. 1.노후 자금의 규모 설정, 2.보험의 보상 범위 확인, 3.달력에 검진 일정 기록, 4.사회보장 연금 신청시기 확인, 5.퇴직 후 소득 계획 수립, 6,연금수당 정하고 은퇴 자금의 투자 여부 고려, 7.유언장 검토, 8.긴급 자금 확보, 섬유질 많은 시리얼과 블루베리, 차 마시기
50세: 변화 추구. 자신의 정체성 확장, 자신의 개성 살리기, 운동 시간 늘리기, 젊은 마음과 긍정적 사고방식 유지
60세: 학위 취득, 창의력 발휘, 두뇌활동, 일의 계속, 여러 연령대를 사귀기
70대: 정신건강 관리, 여러 사람과 접하기, 사회활동으로 새로운 친구 만나기
100대:


100대는 생각 안할래요. 그래서 안 적었습니다.

한국은 운전면허 취득이 주민등록증 발급 후에 가능할 겁니다. 16세가 아니죠. 문신은 18세부터 할 수 있으므로 도전할 수 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을 25세까지 참으면 그 이후로도 안 할 수 있답니다. 문신욕이 10대의 충동적인 욕구라는 걸까요. 21세에는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알코올 중독을 조심하라는데, 술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술도 음식의 하나로 보니 궁금하지만 입에 안 맞으니까요. 무엇보다 비염 등이 있어 감기에 상시 노출되어 있으므로 감기 걸리기의 보조제인 알콜은 자주 피합니다.

25세부터는 종합비타민을 먹고 정기적인 기부를 하라는데 둘 다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성형수술은 아마 죽을 때까지 못할 것 같네요. 무섭습니다.

의료 검진은 꾸준하게 받을 것이고, 세계여행은 안식년을 못 받을 테니 은퇴 이후에나 가능할 겁니다. 은퇴하기 전에 해야하는 것은 다 자금 관리문제네요. 이것도 생각할 부분. 사실 제게 제일 중요한 건 집입니다 주거를 어디로 할 것인지, 주거의 형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야하니까요.

50대 이후의 이야기는 이후 차근차근 생각할거예요. 다만 60세에 새로운 학위를 취득하라는 것은 솔깃합니다. 다시 도전을..?



12월을 맞아 리셋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ㅂ' 새해 계획 세우기 전에 한 번쯤 볼만하죠.


어머니, 포기하시죠. 이런 것을 생일선물로 사는 시점에서 남자 같아 보이므로 야상은 안된다고 하시는 건 맞지 않습니다. 그러합니다.


(지난 일요일, 코트가 망가져 새로운 겉옷으로 야상을 사고 싶다는 말에 어머니는 '네가 야상을 입으면 진짜 남자 같아 보여(서 안돼)'라고 하셨습니다.)




뭐, 제가 제 생일 선물로 이런 걸 샀다는 건 부모님은 모르시니까요.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저 드릴을 써보면서 감격에 떨었습니다. 으어어어어어! 왜이리 재미있는 거예요! 팔은 아프지만 재미있어요!

그리하여 업무용 작업 핑계를 대고 구입한 MDF 상자 조립을 끝내고는 새로 나무토막을 구입해 넨드로이드용 수납장을 만들겠다며 들떠 있습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뭔가 만들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고난을 예고하는 것인데... 그야 업무가 증가하는 것이니 고난 역시 시작되는 겁니다. 이렇게 기획안을 향한 항해는 이래 저래 빙글뱅글 돌아가는 겁니다. 하하하하핳.


하지만 사진은 스누피 우유가 아니라 뮤즐리빵. 판교 현대백화점의 잇탤리에서 샀는데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다른 발효빵보다 식감은 부드럽고 맛도 달고요. 그런 고로 자주 사먹지는 않을 겁니다. 뭐, 다른 빵은 워낙 단단하고 질긴 편이라 이 빵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 것도 있을 거예요. 견과류 듬뿍, 말린 과일 듬뿍이라 G는 손 안 댈빵이기도 하고요.



하여간 제목대로 스누피 우유 사진을 올렸어야 했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흑흑. 오늘 아침 운동 뒤에 들렀던 터라 카메라를 못 들고 갔거든요. 확인하려고 한 것은 GS25에서 파는 스누피 우유가 동원에서 생산하는지 남양에서 생산하는지 확인하러 간 거였습니다. 저는 동원이라고 기억하는데 이글루스 밸리에서 스누피 우유가 남양제품이란 글(http://hsungjang.egloos.com/7052010)을 보고는 궁금해서 갔더랍니다.


확인결과.

스누피 우유는 250ml와 500ml 두 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250ml는 남양, 500ml는 동원 생산입니다. 끝.


이건 언제쯤이더라. 아마 카페쇼 끝난 다음 주였을 겁니다. 도라야키는 3:15 홍차를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았고요, 그 옆의 펑리수는 G가 아는 사람에게 받았다면서 선물로 주더군요.






어디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펑리수가 담긴 상자 옆면에 이름이랑 주소가 있네요. 하지만 다음에 사러 가지는 않을 겁니다. 맛없었거든요. 꽤 뻑뻑한 속에다가 기름진 겉면. 물론 받고 나서 먹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별도 포장 없이 그냥 상자에 과자를 집어 넣은 형태라 안쪽에서 기름이 밴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 입엔 아니더랍니다.


도라야키는 사진 찍은 것이 없지만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달달한데다 완전히 으깬 속이 아니라 반은 으깨고 반은 팥이 살아 있습니다. 달지 않은 저 밀크티와 먹으니 꽤 좋았는데... 데.... 그래도 달긴 달아서 하나 먹는 것이 적량이고요. 주변에 있으면 하루 하나씩 사다 먹는 것은 일도 아닐 것 같아요. 하하하하.-ㅠ-



올해의 생신꽃. 지난 월요일에 찍은 사진이고 구입은 토요일에 했습니다. 연남동에 있는 Ah 스튜디오에 미리 예약하고 받았지요. 올해도 예쁜 꽃다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매번 신세만 지고.. 흑흑흑.


어두운 곳에서 찍었지만 그래도 색 조합이 꽤 좋아요. 후후후. 선물과 별도로 가져다 드리는 꽃인데 1년에 몇 번 못 드리니까요. 자주 하면 그것도 부담되지만 가끔이니 이런 화려한 꽃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덧붙이자면 꽃은 받는 것보다 줄 때가 더 행복하더군요. 다른 선물보다 꽃 선물이 특히 그래요. 아니면 제 자신에게 선물한다거나.






생신에는 미역국. .. 음, 올해도 미역국 끓여 드리는 것은 못했지만 어머니의 미역국은 참 맛있습니다. 거기에 굴전도 함께. 겨울이라 굴전 얻어먹는 것도 좋아요. 후후후후.




부모님 입장에서는 제일 큰 생신 선물은 결혼일 텐데 무리입니다. 일단 눈 앞에 쌓인 눈부터 치우고요. 이게 악마의 배설물과 비슷한 것이니, 깨끗하게 다 치우고 봄이 찾아오면 그 때 일은 그 뒤에.....


지난 금요일이었나. 롯데 애비뉴엘에 갔더니 이렇게 가지로 장식을 했더군요. 하지만 안에 LED 전구가 있으니 장식은... 어떨까요. 저녁 때는 이 앞을 지난 적이 없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마도 저녁 때 이 앞을 지날 일이 없을 거라는 것. 주말 저녁 때는 집에 있어야죠.(...)



아침부터 아버지랑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소재는 카메라. 이번 주에 흘러나온 루머 중에서 삼성의 미러리스쪽 카메라 분야를 니콘이 인수한다는 것이 있었지요. 양쪽 모두 이득을 보는 거래라 루머이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버지는 카메라 검색 중. 음, 1년 넘게 다음 기종 카메라를 뭘로 할지 고민중이십니다. 지금의 D90이 무거워서 가벼운 것으로 구입하려 하시는데 딱 이거다 싶은 모델이 없더군요. 여행 다니며 찍으신다니 가볍고 풀프레임인 것이 좋고. 하지만 당연히 마음에 드는 좋은 기종은 가격이 비쌉니다.

아침 내내-그러니까 일어나서 이야기를 시작한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수다를 떨면서 카메라 이야기를....;

아마도 소니로 갈 것 같은데 NEX-7이랑 a6000을 두고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봐야 나중에 또 새 모델 나오면 다시 바뀌시겠지요.


그리고 그 뒤 아버지는 제 여행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아시고는 본격 검색에 들어가십니다. 다음 여행 때 제게 부탁할 공구들. 하하하하;ㅂ; 공구 욕심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아버지를 닮은 거라니까요, 절대로. 하하하하하. 그리하여 이번에 주문 들어갈 공구들도 아마 1만엔은 가뿐히 넘을 겁니다. 뭐, 공구니까요.



오늘은 도심집회가 있지만 놀러 나갑니다. 다녀와서 뵈어요!'ㅂ'/




덧붙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른 공구가 이미 3만엔 돌파예요!


Q: 왜 음식 사진이 맛없어 보이게 찍히는 걸까요?


A: 실제로도 맛없기 때문입니다.(...)



어, 반쯤은 진심입니다. 반은 조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머지 반은 진심으로, 제 입 외에는 안 맞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뭐라 해도 저 음식이 잡탕밥, 혹은 개밥 같아 보인다는 점은 부인 안합니다. 하지만 재료는 나름 충실하거든요.



요즘에는 게으름이 조금 도져서 음식은 적당히 만들고 있습니다. 열흘에 한 번 정도 카레를 한 솥 끌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주일에 한 번 말린 콩을 불렸다가 삶아서 냉장고에 두고. 그리고 저녁 때 쌀을 불려 두었다가 아침에 삶고, 거기에 삶은 콩 한 국자를 넣고, 카레 한 국자를 부어 마저 끓이면 됩니다. 쌀을 삶는다고 표현한 것은 아무리 봐도 이게 밥 짓는 수준은 아니거든요. 자작자작한 수준도 아니고 거의 죽입니다. 그렇게 만들면 저렇게 나옵니다.

색이 오묘한 것은 카레에다가 팥과 강낭콩 삶은 물이 뒤섞여서 ... (먼산) 콩을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로 안 먹을 그런 음식입니다. 카레 비율은 양파 큰 것으로 넷, 당근 큰 것 하나, 감자 큰 것 하나. 카레는 대략 한 봉지가 들어갑니다. 어디까지나 대략. 실제로는 그보다 적게 들어갈 겁니다.


이제 슬슬 카레도 싫고, 빵도 물리니 메뉴를 뭘로 바꿀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칠리도 만들겠다고 호기롭게 향신료 사다 놓았는데 칠리에 콩이 들어가는 것이 은근 문제라. 일단 베이스만 만들고 콩은 나중에 따로 조합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아는 분이 보고서는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 하길래 살짝 비꼬인 감상을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풀 수 없지만, 하여간 그 당시 심사가 꼬인 상태로 추천을 받았던 지라 이제야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도 그리 와닿는 내용은 아닙니다. 좋은 물과 좋은 효모(미생물), 좋은 재료들이 좋은 빵을 만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영양분을 억지로 주입받아 생명력이 부족한~'운운하는 것은 미묘하죠.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쓰겠습니다.



취직은 했지만 제대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갑자기 빵을 만들겠다고 나섭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여자친구도, 자신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던 아버지도, 다른 친구들도 반대했지만 4년반 동안 여러 빵집들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배웠습니다. 보면 좋은 빵집도 있고 아닌 빵집도 있었네요. 그리고 지바현에 자리를 잡고 작은 빵집을 열었다가, 좋은 물을 찾기위해 나중에 시코쿠로 이사합니다. 지금은 시코쿠의 전통 거리에서 일주일에 4일, 1년에 한 달은 휴가로 보내는 생활을 반복합니다. 빵값은 싸지 않지만 이윤은 남기지 않는 생활이더군요.


책의 내용은 빵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빵집을 열면서 벌였던 여러 좌충우돌의 사건들, 그리고 빵집이 자리잡기까지를 다룹니다. 하지만 시간순으로 다룬 것은 아니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더군요. 그 안에서의 이야기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뉩니다. 빵집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자본론)와, 빵집에서 가장 중요한 빵반죽을 어떻게 만들것인가(효모키우기)의 문제지요.

빵 만들기를 배우러 갔던 첫 번째 빵집에서 노동착취에 가까운 일과 유기농과 천연 효모의 맹점을 접한 뒤 양쪽을 개결하기 위한 길을 택합니다. 빵집 운영은 아내인 마리가 전적으로 맡고 있지만 가능한 이윤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씁니다. 원래 회사든 뭐든 운영하면 이윤이 남지요. 빵집을 운영한다면 집세(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등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윤이 남겠지요. 하지만 여기 소개된 빵집 다루마리는 이윤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건비의 비중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아니, 재료도 주변 지역, 이웃집의 좋은 것을 골라 구입하고 있으니 다른 곳보다 재료비도 상당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중간에, 아예 회계 내역을 직원들에게 공개한다는 것도 있었지요. 직원이라고 해도, 부부가 같이 운영하고 거기에 빵 만드는 직원이 둘 있으니 다른 두 사람에게 공개한다는 걸겁니다. 얼마나 벌어서 얼마나 쓰는지를 공개하는 모양이군요. 그런 것도 나름 재미있었고요.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빵만들기 쪽에 분류해서 이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는데 실제 읽어보면 자본론이나 사회적 구조에 대한 비판보다는 빵집에 대한 것이 많습니다. 어떻게 주종 효모를 선택했고, 어떻게 새로운 효모 발아에 도전했고, 어떻게 빵집을 운영하고, 빵을 만들고에 대한 이야기가 말입니다. 아예 효모 만드는 법도 자세하게 소개했는데 자세하다고 해도 아마 실제 이 효모 만드는 방식을 한국에서 쓰는 데는 문제가 많을 겁니다. 이 빵집은 효모를 얻기 위해 일부러 오래된 전통가옥, 고택을 선택해 빵집으로 쓰고 있거든요. 고택에서 자라는 효모를 얻기 위해서랍니다.

거기에 효모를 채취하고 배양해서 빵 반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그림이, 거기에 등장하는 효모가, 주종이라 그런지 모야시몬의 오리재와 닮았다는 것도 그냥 넘기기 아깝군요.





그러니까 얘. 맨 왼쪽 상단의 색이 진하고 머리 위쪽 뿔-...사실은 포자-이 없는 것이 소에(Aspergillus sojae)라는 군요. 중앙부에 모여 있는 세 녀석이 오리재(Aspergillus oryzae)입니다. 누룩곰팡이지요. 그림에서도 포자가 다섯 개 인 것을 보면 오리재를 염두에 두고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왜 이런 데서까지 엉뚱하게 확인하고 있는지는... 하하하하.;ㅂ;



책을 읽고 있노라면 진짜 빵만들기 위한 효모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도 과일에서 발생시킨 효모로 빵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김영모제과점 책에서도 소개가 되었지요. 일본에서는 그런 빵이 나온지 꽤 되었습니다. 책으로 나온 것도 여러 권이고, 집에도 한 권 있는 걸로 기억하고요. 겨울은 무리니 내년에 한 번 도전해 볼까 싶습니다. 뭘로 만들어 볼까..-ㅁ-;



이 빵집은 앞서 감상을 올렸던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에도 언급되었습니다.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는 빵집이라 그럴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보시면 소개 되어 있으니 참고를.....



이 책도 자금 사정이 조금 나아지면 주문할 예정입니다. 장바구니에 잊지 말고 담아 놓아야지요.



와타나베 이타루.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정문주 옮김. 더숲, 2014, 14000원.



리뷰 적다가 빼먹었는데, 책 읽다가 걸린 건 이 부분이었습니다.


p.137

(중략)

반대로 외부에서 비료를 받아 억지로 살이 오른, 생명력이 부족한 것들은 부패로 방향을 잡는다. 생명력이 약한 것들은 균의 분해 과정에서 생명력을 잃는다. 그래서 음식으로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우리가 들여온 유기재배 쌀은 대량의 동물성 퇴비(단백질)를 먹고 자랐다. 그래서 영양과다 상태, 생명력이 약한 상태였던 것이다.

(하략)


누룩곰팡이를 이용해 주종을 만들 때 실패한 이유로 자연재배 쌀이 아닌 유기재배쌀을 이용한 점을 들고 있습니다. 유기농이라 해도 자연재배의 생명력을 못 따라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 ... 미묘하네요.



그 아랫 문단에서 부해를 언급한 걸 보니 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졸업하고 나서도, 직장 다닐 때도 그랬는데, 이 사람은 빵을 만들지 않았다면... (생략) 하여간 부해(腐海)를 번역자는 후카이라고 적었던데 저는 부해가 더 익숙합니다. 아마 후카이보다 부해를 먼저 접해서 그럴 겁니다.


혜화로터리 옆 주유소에 작은 차가 보이는데 참 귀엽길래 찰칵. 이건 뭘까요...+ㅁ+

취향은 절대로 큰차보다 작은차입니다. 작은 차가 좋아요.





라고까지 적고, 사진 원본을 확대해서 보니 Lapin. 또 토끼군요. 트렁크문 오른쪽 편에 있는 하얀 것이 토끼 머리입니다. 하하하하하; 진짜 귀엽네요. 거기에 제 취향이 은근 알기 쉽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역시 마티즈나 모닝은 취향에 안 맞아요.ㅠ_ㅠ

사람의 입맛은 제각각입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그렇게 오래 줄서서 사간다는 매그놀리아 컵케이크는 제 입에는 맛없습니다. 누가 사준다고 해도 '아뇨! 괜찮아요!'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올 그런 맛. 입맛의 차이는 그런 겁니다.


그리하여 아래는 왜 맛이 없었는가에 대한 길고 긴 이야기입니다.-ㅁ-!



난잡한 분위기지만 세팅 완료.

G를 만날 일이 있어 출장 갔다가 판교 간 김에, 매그놀리아 컵케이크를 사보았습니다. G도 혹시 먹을까 싶어 물었는데 답이 없어 제 몫만 사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안 먹어도 괜찮다 하더군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시간임에도 줄이 길었지만 줄서서 구입까지 걸린 시간은 실제 10분입니다. 줄이 길어 걱정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구입할 것을 미리 결정하고 바로 부르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그리하여 결제까지 10분. 포장은 몇 분 시간이 걸렸습니다.


구입한 것은 레드벨벳, 초코초코, 바나나푸딩. 가격은 각각 4300원, 3800원, 4800원입니다. 바나나푸딩은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 모양인데 작은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먹어보고 깨달았지만 저 작은 컵 하나가 적량입니다. 컵 크기는 대략 배스킨라빈스의 레귤러 사이즈. 작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 다 먹으면 딱 좋습니다. 물론 이건 다른 컵케이크를 먹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니 사람에 따라서는 저것도 많다 생각할지 모릅니다.





컵케이크가 흔들리지 않게 딱 고정되게 해두었더군요. 모양은 참 예쁩니다. 아무래도 조명이 안 좋은지라 색이 어둡게 보이지만 딱 원래 그 색입니다.






레드벨벳 컵케이크 단면. 색소는 안 쓸 수 없겠지요. 안 쓰는 방법으로는 식초와 코코아가루의 조합도 있다고는 하는데, 이런 빨간색은 아니고 아마 붉은 빛 도는 갈색에 가까울 겁니다. 요즘은 블루벨벳도 나오는 모양인데 그건 아마도 색소일거예요.


자. 막말 좀 적죠. 대놓고 깝니다.-_-

저 케이크에 대해서는 기대가 꽤 컸습니다. 음, 초코케이크는 아예 단면도 없군요. 찍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케이크는 사온 그날 먹은 것이 아니라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습니다. 저녁 즈음 구입,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8시 시식. 12시간은 좀 넘겼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식감이 확 바뀌려나 싶긴 합니다만, 제가 먹은 컵케이크는 참 맛없었습니다.

제 방 베란다에 내놓았고 그날은 추웠습니다. 이날 숟가락을 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제가 컵케이크의 버터크림에게 요구하는 것은 부드러움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실온의 버터를 퍼먹는 것 같은 질감은 아니었습니다. 레드벨벳의 크림이나 초코초코의 크림이나 단단하기는 매한가지였으며 그 덕인지 치즈맛이나 초코맛보다는 그냥 크림, 버터, 그런 맛만 납니다. 기름지고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은 없지만 그 크림을 입 안에서 녹여 먹어야 하는데서 이건 아닌데 싶더군요. 추운 베란다에 내놓아서 크림이 굳은 건가 했는데, 앞서 이걸 먹어보셨던 B님이 그러시더군요. 구입한 뒤 20분 뒤에 먹었는데도 크림이 단단했다고요.


그리고 빵. 퍼석퍼석합니다. 부드러운 크림에 수분이 적은 뻑뻑한 빵의 조합이라면 꽤 괜찮았을 겁니다. 하지만 크림이 굳은 상태였고 아래 빵은 퍼석퍼석 퍽퍽하여 그냥 맨입으로라도 먹기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저는 뻑뻑한 빵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 상태로도 나쁘지 않지만 레드벨벳은 두 번, 초코초코는 한 번 숟가락을 가져다 대고 내려 놓았습니다.





바나나푸딩은 그래도 낫습니다. 거의 곤죽 수준이라 보기에는 별로지만 맛은 괜찮더군요. 달지만 바나나의 단맛입니다. 속에 들어간 빵은 그냥 스폰지나 카스테라가 아니라 바나나브레드입니다. 커스터드 크림에 바나나를 으깨 넣고, 거기에 바나나브레드와 잘 익은 바나나를 섞으니 맛 없을 조합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나나가 들어간 디저트가 그렇듯 많이 먹으면 그 단맛에 쉽게 질릴 겁니다. 앞서 컵케이크들에 거의 손을 안 대어 이 한 통을 다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작은 한 통에 4800원이니 다음에는 아예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나나 브레드가 관건이긴 한데 나머지는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먹으면서 커스터드 크림이 슬쩍 걸리긴 하던데...... 이건 확실하지 않으니 패스.



그리하여 제 매그놀리아 컵케이크 경험은 FAIL로 끝났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

조아라, 11월의 감상기
작성 기준은 12월 1일 오후 6시 경입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10쪽부터 시작!

1.안리연.『시간의 집』.(79, 완)
판타지, 로맨스.
무사히 완결! 완결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내년에 로크미디어에서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동시에 나온답니다. 둘이 손을 마주 잡아 다행이네요.:


2.흰장미꽃.『꽃을 꺾어주세요』.(88, 완)
판타지, 로맨스
본문은 삭제되었고 노블오즈에서 전자책이 나온답니다. 서로가 서로를 짝사랑하다가 .. 한참만에야 마음을 연 이야기였지요.-ㅁ-


3.치읓손.『당신과 나의 우주』.(11)
BL, 판타지
솔직히 데려와도 별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사회적 인식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길거리에서 물건과 몸을 같이 파는 아이를 데려온다면 그 목적에 대해 엉뚱하게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을 테고요. 원래 용도는 수면제(...)에 가까운데.=ㅅ=;



4.매향[梅香].『악당과 로라』.(39)
판타지, 로맨스.
외전 연재중인데 요즘은 거의 월간연재인듯... 11월 3일 이후로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5.화차.『난폭한 용을 구하는 방법』.(65, 완)
BL, 판타지, 차원이동, 육아, 역키잡
전자책 출간으로 본편이 삭제되었습니다. 전자책 장바구니에 담아 놓아야겠네요. 교보에도 있으니 다른 웬만한 곳에는 다 들어왔을 겁니다.


6.가네프.『역전의 소나타』.(25)
BL, 판타지, 환골탈태?
왕자님의 살이 느릿느릿 빠지는 건 좋습니다. 지금은 아마 대형곰에서 아기곰으로, 다시 랫서팬더 쯤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귀여움은 여전하다는 거죠. 다만 연재속도도 느릿느릿삽니다. 11월 7일 이후 연재분 없음. 다작이라 아마 다른 작품 쓰시나봅니다.


7.뜻봄.『꽃으로 피어나』.(18)
판타지, 로맨스? 역키잡?
역키잡이나 키잡이나 좋아하는 뜻의 단어는 아니지만 적절한 설명을 하려면 아주 길게 풀어 써야 합니다. 보통 키다리아저씨 같이 연상의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보살피고 아끼다가 결혼에 골인하면 키잡이라 하고, 그런 관계에서라도 여자쪽이 적극적으로 덤비거나, BL에서 공이 어린 쪽이면 역키잡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는 연상의 여자가 소년을 데려와 키우는 것이니 역키잡. 소설 속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빙의한 인물이 나중에 죽을 것을 알고는 죽지 않기 위해 범인(?)에 해당하는 마법사를 일찌감치 데려와 키웁니다. 하지만 원작소설과는 전개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군요.


8.단한.『도네즈 스텔라는 악녀가 아니다』.(22, 완)
판타지, 복수
도네즈 스텔라는 악녀가 아닙니다. 이 한 문장을 설명하기 위한 소설입니다. 공부가 힘들기로 소문난 아카데미에는 유명한 아가씨가 하나 있습니다. 아름답고 가련하며 청순하고 굉장히 착한 아가씨, 아실라. 그리고 그런 아실라를 괴롭히는 것으로 유명한 도네즈 스텔라. 어느 날 도네즈 스텔라가 기숙사에서 떨어져 사망합니다. 아실라를 보살펴 주기 위해 그녀를 아끼는 타마라, 아펠시덴, 랑테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랑테는 이상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고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닫습니다. 짧은 내용으로 완결난 소설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회귀물로 써내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사망한 뒤에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복수. 연재되는 내내 다음 편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다시 읽으라고 하면 .... ... ...으으음; 정말로 싫어하는 인물이 하나 있어서 손대기가 망설여집니다.


9.은행잎편지.『레디메이드 레이디』.(16)
판타지, 로맨스?
10.은행잎편지.『용사는 이미 없다』.(7)

판타지.

중3 작가님은 생업이 바쁘시답니다. 게다가 설정이 날아갔다는군요. 과연.... 뒷 이야기를 볼 수 있을까요.


11.천개체.『마법사를 위한 동화』.(16)
판타지, 로맨스? 성장.
마법사라는 존재는 흔치 않지만 그 중에서도 강한 마법사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재능은 있었지만 그 재능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덕에 뒷골목에서 죽기 직전에 몰렸던 소녀는 어느 마법사의 도움을 받습니다. 스승이 된 마법사는 소녀에게 마법을 가르치고 성장시킵니다. 만.. 아무래도 분위기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단 말이죠. 지금은 단순히 독점욕-그러니까 가족으로서 보이는 걱정이라면 앞으로는 ... 왜냐면 카테고리가 로맨스판타지거든요.
가장 최근 연재분에서는 이웃나라의 왕자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마법사는 거부했지만 소녀가 대신 가기로 합니다.


12.느루윤.『午睡(오수)』.
13.느루윤.『午睡(오수 다시)』.(28)
BL, 판타지.
午睡(오수)는 출간되었습니다.:) 그러니 제발 2부인 午睡(오수 다시) 속도 좀 내주세요.;ㅂ;


14.원령꽃.『드래곤 사육법』.(20)
BL, 판타지, 환생.
분량은 좋지만 조금만 자주 오시면 안될까요.


15.카리오페.『도화살(桃花煞)』.(60, 완)
BL, 판타지, 소설속.
이전에 공개되었던 소설을 습작해제한 겁니다. 같이 습작해제 했던 『커플 브레이커』는 도로 습작. 『시린 겨울의 입맞춤』은 연재 도중 건강과 기타 등등의 문제로 잠시 휴재하면서 2014년 말쯤 완결까지 들고 온다 하셨는데, 2015년으로 넘어왔네요. 12-1월 사이에 완결까지 공개된답니다.


16.기흔.『엑스트라의 리빙포인트』.(50)
BL, 판타지, 다공일수?
몰았다 보느라 기다리는 중입니다.


17.Flatter.『어빌리티 제로』.(137)
게임.
추리도 넣긴 해야하는데.. 하도 오랫동안 안봐서 말입니다. 언젠가는 몰아서 볼겁니다.;


18.까망소금.『스텔라를 위하여』.(23)
판타지, 로맨스, 빙의, 회귀.
여주인공은 빙의, 남주인공은 회귀. 그리고 남주인공이 회귀하면서 여주인공인 스텔라가 들어온 이 소설은 이야기가 튀고 있습니다. 허허허.


19.사과봉지.『회귀(回歸)』.(25)
BL, 회귀.
매번 쓸 때마다 내용 요약하기가 쉽지 않다 생각하는데.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상황이더군요. 단장이 매번 얼굴 마주치는 것을 피한다거나, 만나도 좋은 표정을 하지 않길래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들으니 기사단에 들어온 계기 자체가 .... 하하하.;


20.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24)
판타지, 로맨스?
아직 나리가 어리니 로맨스는 멀었습니다. 이쪽 이웃집은 엘프, 저쪽 이웃집은 용. 그 사이에서 그래도 별 문제 없이 잘 삽니다. 중요한 것은 왕국의 정세인데, 봄의 계절마법사 수장이 사라지면서 이 모든 문제가 시작된거였군요. 그 때문에 겨울의 계절마법사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깊은 산에 숨어 살고요.

알콩달콩한 이야기라 올라오기만을 매번 기다립니다.


21.네온바니.『유지로』.(61)
BL, 빙의, 연예계, 아이돌.
아이돌 소재는 어째 매번 쓸 때마다 키워드가 바뀌는 것 같네요.
최근에는 주인공인 지로가 피폐하지 않고 고생하지 않는 결말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22.十一月.『하프스틸』.(83, 완)
BL, 판타지.
다시 습작 해제. 생각날 때마다 끝부분만 봅니다. 그 앞부분은 워낙 퍽퍽해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23.비님.『사랑같은 소리』.(42)
판타지, 회귀.
이웃 제국의 할렘에 들어가 있는 사이, 이리야를 경애하는 제이드가 쫓아옵니다. 최근 편은 제이드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군요. 다음편부터는 한동안 제이드 모습이 안 보일 모양입니다.


24.violetcream.『Truth』.(42, 완)
BL, 현대.
현대라고는 하지만 살짝 판타지적 요소가 있습니다. 남자의 배우자가 남자라는데 생각 외로 반응이 평범하다 싶었거든요. 엊그제 시청 앞에서 이상한 현수막들을 보고 와서 그런가. 하여간 소장본 수요조사 중입니다. 전자책도 내년에 나온답니다.


25.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38)
판타지, 로맨스.
최근 연재분이 IF 외전이라 이상하다 생각했더니만, 전자책 발간 시점에 본편의 거의 최근편까지 주기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네요. 그래서 본편이 연재되지 못하고 관계 없는 IF 외전만 올리셨답니다. 으으. 이제 전자책도 나왔다고 하니까 본편 좀..;ㅂ; (근데 교보랑 계약한 걸로 아는데, 연재란에 올라간 걸까요. 전자책으로는 검색이 안됩니다.)
까지 쓰고 이후 추가. 작성하는 사이에 연재분이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본편! 지난 주에 안 올라온 건 그 사이 작성한 글이 날아가서라는군요. 그래서 ctrl+s는 소중합니다.


26.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44)
BL, 판타지, 환생
정신 차려보니 회귀 .. 아니, 이전 생의 자신입니다. 지금 댓글들은 '저래서 반역을 의심했구나!'라는 반응이...; 저는 미처 생각도 못했는데 그래서 반역으로 몰렸을지도 모르겠네요.


27.L부나방.『Baby boo』.(52)
BL, 현대, 육아.
예상했던 대로 주영광의 할아버지는 종종 동화가 마주쳤던 이상한 할아버지입니다. 사탕도 한 번 주고 가셨더랬지요. 손자, 아니, 증손자를 보고 아주 좋아하시는데 말입니다. 후후후.


28.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53)
BL, 차원이동, 판타지.
이것도 모으는 중. 한 번에 모았다가 보는 것이 그나마 견딜 수 있습니다. 흑흑;


29.Navid.『BLACK』.(79)
BL, 연예계, 아이돌.
네입. 드디어 선을 넘었습니다.


30.잠자는숲속의마녀.『버림받은 황자와 요리사』.(46)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이것도 모으는 중입니다. 황자에 대한 신탁이 어떤 내용인지 풀리기 전에는 답답할 것 같아서..;


31.길체.『가면 왕비』.(59)
판타지, 로맨스?
일단 이혼했다가 그게 오해였다는 것을 알고는 아닌 것처럼 하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다시 붙잡았으니, 해피엔딩으로 볼렵니다. 아니, 해피엔딩 맞지요. 다만 뒷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외전으로 풀리는데다 조아라에는 연재가 안된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스토리에는 풀릴 모양입니다. 하지만 게으른 성정에 일부러 찾아가진 않지요.


32.깅기.『어젯밤엔 거북이가 점프!』.(29, 완)
BL, 현대.
이렇게 가끔 외전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33.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21)
판타지, 로맨스, 소설속.
이이 소설 속인지 아닌지도 가물가물하고, 이야기도 많이 뒤틀렸습니다.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아네요.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라미스가 얼마나 더 마음 고생을 해야 하느냐는 것. 고생 더 해라 라미스.


34.리쥬아.『아나타카(ANATKA)』.(83)
판타지.
2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연재란을 옮겨 진행하신답니다. A가 하나 빠진 것 같은 건 오타가 아니라 원래....


35.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36)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가 과연 나오긴 할까요. 오랜만의 연재인데 이전에 뭐가 나왔는지 홀랑 잊었습니다. 하여간 회귀 전, 엄청나게 괴롭히다가 결국 죽게 만들었던 남편=왕의 여자를 만났습니다. 과거의 이야기가 살짝 나왔는데 왕에게 죽어버리라는 폭언도 하긴 했었네요. 말대로 되었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마음 편히 대하기는 어렵죠.


36.j인오.『하이얀 꽃이 피는 계절』.(10)
BL, 회귀, 판타지.
프롤로그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연재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게다가 연재주기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미리보기를 쓰신다는데(고3이라 바쁘시답니다) 새글 알림 보고 들어가서 미리보기가 있으면 답답하단 말이죠.


37.펩시.『창백한 손의 희극』.(84)
BL, 현대, 마피아.
최근에 연재작 수정 문제로 60화 즈음에서 앞부분은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나중에 전체적으로 손 보고 올려주시려나 싶더군요. 이제 캡틴 추적은 머지 않았고 론 디오는 ... 으으음. 어떻게든 잡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캡틴이 '현재 알고 있는 누군가'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말입니다.


38.시야Siya.『시그리드』.(17)
판타지, 회귀.
로맨스의 여부는..? 로맨스보다는 '내가 왜 죽었을까'를 밝히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처절하게 죽었거든요. 황제의 손발이 되어 시키는 일은 모두 다 했지만 황제가 그럽니다. 나를 위해 죽어달라고요. 그리고는 반역죄를 뒤집어 쓰고, 오러코어를 적출당하고 잔인하게 고문당한 뒤에 참수 당합니다. 그 때까지 기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도, 기사에 어울리는 삶을 위해 노력한 것도 한 번에 날아갑니다.
그러고 정신 차려 보니 살아 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죽었던 기사 동료도 살아 있고요. 자신이 몇 년 전으로 회귀한 사실을 깨닫고는 삶을 되돌아보고 다르게 살기 위해,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자신을 생각해줬던 동료들을 아끼기로 결심합니다. ... 만 사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청빈하고 꾸미지 않는 삶을 살겠다며 자기를 속이던 여기사가 의식주 부분을 몽창 다 바꿔 나가는 그 심리적 묘사가 꽤 재미있더군요.:)
이전 닉은 보석젤리. 『5월의 눈』과 『스타워커』작가님입니다. 어쩐지, 글이 잘 읽히더라니.


39.Friedrich.『레사드의 이슬』.(115, 완)
판타지, 로맨스.
그리하여 에녹 공주님과 루시 왕자님은 그 뒤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뭔가 성별이 이상한 것 같지만 맞습니다. 현재 소장본 예약중이고 예약 예정입니다.


40.시리얼B.『세컨드 런』.(56)
BL, 연예계, 아이돌, 빙의.
키워드 순서대로 읽으시면 내용 그대로입니다. 지금 중요한 건 최근 연재편에서 지난번에 머리를 때리고 도망간 범인을 잡았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칼을 들고 덤비더군요. 하지만 요한이 옆에 있었던 사람이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었으니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 음, 그 경찰이 플루토의 팬덤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분이시기도 하니까요.


41.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39)
BL, 현대, 육아?
어머니의 육아방기로 은호가 발달장애가 생긴 건 알겠는데, 그 틈을 노린 건지 친아버지가 찾아오네요. 거참. 그쪽이 불임이라고, 혼외자식을 들일 모양인데 그것 참 잘 키우겠습니다. 허허허. 문제는 발달장애의 원인이 문호의 어머니고, 외가쪽은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문호와 척을 진 사이고, 이런 경우 법원에 가도 친형이 아니라 친아버지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42.미셸써니.『Black eyes』.(83, 완)
판타지, 로맨스, 소설속.
졸업식에서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1부 완결. 2부와 3부도 차근차근 진행되겠지요.


43.Yun혜.『불청객』.(71)
판타지? 로맨스, 빙의?
고구마의 연속이길래 슬쩍 건너뛰고 보았는데, 여전히 관계가 안 풀립니다. 하지만 에드윈이 끝까지 잡아주면 글로리아도 괜찮을거라 생각하렵니다. 무엇보다 글로리아가 감추고 있는 이사벨의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할 텐데요. 차라리 아기가 빨리 태어나야 할까요? 글로리아가 이렇게 불안한데 프랜시스가 무사히 태어날까요?

현재 3부 진행중이고 완결도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렵니다.


44.반주먹솜.『서바이벌 레이디 ~ 버프 없이 살아남기』.(16)
빙의, 소설속, 판타지, 로맨스?
누가 로맨스의 대상이 될지는 두고 봅시다. 지금 중요한 건 백작가에서 살아 남는 거죠. 소설 속 인물에 빙의했는데 이 인물이 머리가 텅텅 빈 백치 같은 백작가 딸래미인데다, 전처의 딸이라 현재의 백작부인에게는 알게 모르게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돈도 없는 인물인데다 여러 사건에 휘말려 사망하고요. 그걸 어떻게든 틀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데... 그 머리 굴리는 소리가 소설 읽는 동안에도 내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동앗줄은 잡았지요. 이게 썩은 것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고.


45.nigudal.『에이미의 우울』.(45)
판타지.
로맨스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에이미.... ... ... 이번에는 어떤 사고를 쳤을지 걱정되네요. 아니, 그것보다 소중한 것은 레슬리의 졸업 논문.(...) 하여간 바이올렛은 만악의 근원입니다. 다른 소설이라면 이런 사고뭉치 공작가 아가씨가 주인공이겠지만 거기에 휘말리는 사람은 피마른다고요!


46.은소로.『교룡의 주인』.(30)
판타지, 로맨스.
ㅠ_ㅠ 해피엔딩이라는 말만 믿고 갑니다.ㅠ_ㅠ


47.쥬키리아.『후작 부부』.(127)
회귀, 판타지, 로맨스?
레온이 꾸준히 돌봐온 것은 알겠고, 거기에 최근 편에서 수수께끼가 하나 풀렸습니다. 왜 레온이 계속 대답을 미루고 은근슬쩍 넘어갔는지. 하하하.;ㅂ; 수수께끼가 풀리니 그래도 하나는 속이 시원하네요. 다른 것들도 풀리기를 기대해봅니다..


48.솜꼬리토끼.『꼬리 달린 왕자님』.(38)
BL, 판타지, 키잡?
대공님은 잠시 저주에 걸려 개구리가 되었던 당시, 자신을 돌봐주었던 아샤를 잊지 못합니다. 왜냐고 물으시면..(하략) 하여간 저주가 풀리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아샤를 데려오기 위한 뒷공작입니다. 그리고 그 덕에 아샤는 무사히 공국으로 들어와 대공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아샤는....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빨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별한 고초 없이 한 번에 죽 달리더군요. 덕분에 행복하게 함께 달려습니다. 후후후후. 아샤의 귀와 꼬리는 여우 계통으로 보이니 참 탐스럽겠네요. 아.... 겨울이니 목도리...(...)


49.포인트겟터.『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266)
라이트노벨. 판타지.
1권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보았는데 제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설정이나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더군요. 죽도록 고생하는 영혼구제반이 불쌍할 따름..


50.피아니시모.『되돌아온 시간』.(79, 완)
BL, 연예계, 아이돌, 회귀.
일단 회귀했던 그 사고는 무사히 피했습니다. 동료들에게도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확인받았고요. 무사히 넘긴 뒤 새로운 숙소로 이사하고 하는 부분에서 1부가 완결되었습니다. 2부는 그 뒤의 이야기. 그리고 아마 다공일수에서 메인공을 두고 갈 것 같은데, 누가 될지 감이 안오는군요.


51.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99)
판타지.
이것도 몰아서 봐야하는데.. 하하하.;ㅂ;


52.rihiten.『Tragedie Lyrique(트라제디 리릭)』.(52)
판타지, 회귀.
엘프들의 땅인 보헤미안에 온 것까지는 좋은데 도착해보니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집들이 다 비어 있습니다. 이거 유령선 같군요.


53.포도맛스무디.『Real Singer』.(35)
BL, 연예계.
리메이크 버전이 새로 연재중입니다. 그쪽은 현재 4편까지 올라왔고요.


54.리쥬아.『아나타카(Anatka)』.(32)
판타지.
예상외로 진도가 빠르네요. 몰아서 보려고 했더니 가능한 빨리 봐야지, 안 그러면 진도 못 쫓겠습니다.


55.303행성.『칼과 드레스』.(78)
빙의, 판타지, 로맨스.
분명 로엘은 죽기 직전에 마왕을 끝까지 몰아 붙였지요. 아니, 그 상황에서는 로엘이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에 혼을 뽑아 밀어 넣었으니 말입니다. 의외로 마왕은 ... 전형적인 학자형이더군요. 그러니까 골방에 박혀 연구하기를 즐겨하는 타입? 그랬는데 다른 마왕이 제안을 해와서 계약을 하고 황태자를 저주하려 했답니다. 그런 마왕을 챙겨들고 교황의 보호 아래 두기 위해 끌고 오는데, 중요한 건 로엘이 혼자 가서 이 일을 해결하고 있었다는 것. 로엘의 원래 몸이 아니라 새로 빙의한 몸이나 겉보기는 연약한 아가씨죠. 그러니 단장님은 더욱 속이 타고.


56.비오는새벽길.『해피엔딩을 위하여』.(53)
BL, 판타지, 회귀.
복선이 워낙 여러 개 깔려서 어느 것인 함정인지 모르겠습니다. 회귀를 반복하다 못해 이번이 일곱 번째인데, 이번에야 반 제셀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반 제셀도 회귀했다하고요. 그리고 유일하게 매번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현진의 회귀를 눈치챘다고 하네요. 중요한 건 회귀를 반복하게 만든 '그 놈'이 누구냐는 건데.. ... ...


57.장난기기능.『완벽한 병신들』.(53)
BL, 연예계, 아이돌.
의외로 BL 요소가 적습니다. 의외는 아닌게, 원래는 BL 없이 아이돌 소재로 구상을 했던 모양이더군요. 없어도 전개에 무리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하여간 최근에는 복면가왕까지 했으니 뭐 ... 다음은 뭘까요.


58.설이수.『한입에 꿀꺽!』.(74)
판타지, 환골탈태, 로맨스.
제일 궁금한 것은 리디아가 보이는 그대로의 사람인가, 아니면 뭔가 숨기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이상한 놈들이 꼬인 걸로 봐서는 음... 으음;;


59.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48)
판타지, 로맨스.
빨간 머리 마녀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들고 도망쳤습니다. 나쁜 짓을 반복하더니,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생각도 안하고 그냥 살릴 모양이더군요. 그래도 저주를 파헤쳤고, 조력자도 있으니 남은건 저주를 완전히 푸는 것입니다. 마을 하나를 통째로 도로 들어다 놔야 하니까 말이죠. 게다가 양쪽의 시간이 엄청나게 차이나기도 했고. 한스 할아버지도 저주가 풀리면 저 세상으로 가게 될까요.


60.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69)
판타지.
이러다가 완결 나고 보겠네요. 하하하...


61.짬밥5년.『연애고자들이 사랑에 빠질 때』.(18)
BL, 판타지.
연애를 내내 하지 못했던 황제와, 황제의 소꿉친구이자 시종장인 디안이 손잡고 지금까지 계속 커플들을 깨는 짓을 반복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연애하라 닥달하니 책으로 배우겠다 하다가 둘이 눈 맞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62.겨털깎기힘들다.『아론샤 비망록』.(16)
판타지, 환생, 소설속, 로맨스?
지금봐서는 로맨스가 나올 것 같진 않은데 말입니다. 판타지 세계에 환생했고, 백작가의 하녀로 열심히 일하다가 놀러 나가는 길에 이상한 생물체를 발견합니다. 몰래 데려다가 다친 걸 치료해줬더니 다음 날 온데 간데 없네요. 그리고는 백작님이 호출합니다. 황자님 뒤치닥거리 하라고..... 그 시점에서 자신이 소설속에 환생했고, 황자를 돕다가 죽는 엑스트라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만.. 이미 하는 일이 꽤 바뀌었는 걸요. 게다가 주인공과도 친구가 될 것 같으니 좀 나은가?


63.그린리나.『천사의 문양』.(100)
BL, 판타지.
보다 말다 하고 있는 건 전개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분량이 적은 건 아닌데 생각보다 진도가 덜 나갔다 싶은 때가 많아서요. 과연 언제쯤 주인공들이 제대로 이어질까요.


64.까망까망1.『에다』.(70)
판타지, 로맨스, 회귀.
회귀 전에는 대공, 즉 황자의 아내였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아내였고 제대로 대접받거나 대우 받은 적 없이 지내다가 결국 대공의 손에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신 덕분에 아주 어릴 적으로 되돌아옵니다. 중요한 건 하나. 왜 이전 생에서 남편이 자신을 죽였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겁니다. 의외로 답은 간단했는데... 중요한 것은 죽음의 신이 이쪽 세계에 현신해 있었다는 것. 사실상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것 같아서 걸립니다. 죽음의신이 있어서 지나치게 매끄러워진 것 같아요. 친아버지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는 장면도 걸리고.


65.박예그리나.『내숭의 정석』.(94)
판타지, 로맨스.
완결이 머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다이아와 니케가 결혼하고 나면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에 문서 교환을 하고 정식으로 며느리 들이기로 했으니 결혼식은 조금 더 기다려야겠네요. 아마 미리보기로 쌓여 있는 부분도 분량이 상당할겁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11월 14일에 올라온 첫 번째 편이거든요. 그날 4연참 하셨다고 후기에 적혔으니 ... 지금은 더 많이 진도가 나갔을 겁니다.


66.앨피어스.『기묘한 결혼생활』.(24)
판타지, 로맨스?
갑자기 튀어나온 처남이 말합니다. "누님(황제)이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닮은 당신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놈은 조금 맞아야죠. 일부러 도발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거참. 그래도 열여덟, 아직 어린 나이인 부군께서는 참하게 넘기시더군요. 중요한 건 그 사랑했던 남자는 황제가 죽였고, 바로 죽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독살당한 그 남자가 살아 있답니다. 당당히 황제에게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대못을 박았더만. 으으음.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죠.


67.로에리스.『삐약삐약』.(26)
BL, 판타지.
내년 후반기에나 연재가 가능하다는 휴재 공지만..;ㅂ; 음, 내년에 수능 보실 나이일까요.


68.해맑.『로맨스는 없다』.(65)
판타지, 로맨스.
최근 연재분 보았는데 지금 명치가 답답합니다. 읽다가 체했나.(....)


69.거룩한몽상.『레무리안』.(117)
판타지, 로맨스?
일단 더 진행되면 볼래요.


70.두나래.『용 그리고 타르트 한 조각』.(42)
BL, 판타지.
마을 아이들과 함께 호수에 놀러갔다가 풍선이 날아오르는 것을 봅니다. 아무래도 용이 있는 것 같다며 기뻐한 제이(사서)는 타르트와 과자를 준비해 들고 나가 용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냄새에 홀린 용이 다가오고.. 이리하여 마을에는 용이 한 마리 내려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용은 수컷이고 공입니다. 제이를 마음에 들어하지요. 나중에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용에게 도로 끌려 갈 때까지 행복하게 지냈고, 다시 성룡이 되어 마을에 돌아오지만 다른 용과 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고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용과 사람의 시간은 다르죠. 애완동물과 사람의 시간이 다르듯 서로 다른 시간대를 보내다보면 남는 것은 상실입니다. 으음...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라고 쓰고 추가. 작성 도중 완결편이 올라왔습니다. 외전도 올라올 거랍니다. 완결은 잔잔한 느낌으로 났네요. 그냥 열린 결말?


71.파탈림.『골든 클라임 Golden Clime』.(57)
BL, 오메가버스, 할리킹.
레스토랑의 웨이터와 손님으로 만났다가, 몸 먼저, 그 다음은 마음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할리킹 스타일의 소설인데... 이모저모 사람들이 꼬이는 터라 오해가 반복되는 중입니다.


72.에스페란.『상냥한 용의 나날』.(26)
BL, 판타지, 역키잡?
그러니까 토끼로 변해서 돌아다니다가 마력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 소공자를 만났고, 용의 반려로 맞이하면서 같이 성장도 성공했습니다만. 대공님이 잘생겼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붙는군요. 용은 이쯤은 한 번에 쓸어 버릴 수 있다 생각해서 그냥 두고 보는 듯하지만 말입니다. 여행 다니면 아마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길 걸요. 특히 이번에는 용에게 스토커가 붙을 차례가 아니던가요. 쫓아다니던 누군가가 있다고 들었는데?


73.정오찬.『백조 아가씨』.(45)
판타지, 로맨스.
일단 모아두는 중입니다. 이거.. 매편 따라잡으면서 보면 제 속이 뒤집힐 거예요.


74.반하빈.『관음』.(30)
BL, 판타지.
중요 키워드 중 하나는 묻어두겠습니다. 30편 밖에 안되지만 편당 용량이 엄청나서, 몰아 보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본편 혹은 1부는 완결이 되었고요 그 뒤는 조금 더 잔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주군을 위해 궁지에 몰린 전쟁터에서 후위를 맡았습니다. 주군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남았고, 리젤을 제외한 다른 동료 기사들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분명 이길 전쟁이었는데 망나니라는 그 왕이 참전하는 순간 모든 수가 뒤집혔습니다. 마치 이쪽의 패를 읽고 있는 것처럼요. 그리하여 포로가 되어 잡힙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포로지만 그 뒤는 왕과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는 기사가 되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뒤집히면서 리젤의 세계도 완전히 뒤집힙니다.
현재 개인지 주문 받는 중인데, 아마도 주문할 것 같습니다.


75.Install-T.『파나티크_Fanatic』.(98)
BL, 판타지, 회귀, SF?
마법을 기반으로 한 SF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이번에 드디어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콕핏이 있어요...(아련) 게다가 생김새에 대한 후기 언급을 보면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윈덤과 유사합......(...) 또다시 취향 직격 당했습니다.
최근에 올렸던 몇몇 보호글 중에서 중간 정리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던 것이 이 파나티크입니다. 워낙 설정이랑 복선이 방대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잠시 기획안 안 쓰는 타이밍에 잽싸게 달렸습니다. 와아아.. 70kb 넘게 나오더라고요. 하하하하하. 댓글은 또 별도.. 하하하하하.
생각해보면 파나티크도 굉장히 취향이고, 그 못지 않게 아콰터파나도 취향입니다. 음, 근데 둘 다 인기작이라고 하기는 어렵죠. 제 취향이 마이너이긴 한가봅니다. BL이지만 아직 미성년이라 제대로 된 베드신은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화에 등장한 그 장면 정도? 물론 사귀기 시작한 시점에서 같이 침대를 쓰고는 있지만 그정도야 뭐..'ㅂ';


76.l단자l.『악녀의 정의』.(30)
판타지, 로맨스, 빙의.
빙의하고 보니 소설속 인물, 그것도 악녀에 해당되는 인물입니다. 워낙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 많아 그 뒷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네요. 게다가 황제파임에도 황태자에게 홀대받고, 분명 착하고 여린 이미지였던 반동인물은 알고보면 그 자체가 꾸민 것이고. 그런 상황입니다.


77.옛이야기들.『만렙으로 사는 법』.(125)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일단 로맨스 넣습니다. 연애하기 시작했거든요. 전개가 빠르고 주인공이 상당히 강한데다가 노가다도 잘해서.... 아니,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사실 후기에 등장하는 이모티콘입니다. 모바일에서는 깨져 보이지만 PC 버전으로 보면 그 다채로운 이모티콘이 적절한 내용요약과 함께 빛납니다. 정말이라니까요.


78.바니캣.『블루 레몬에이드』.(116)
BL, 현대.
가족문제는 대강 봉합했고, 이번에는 옛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시원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 결이라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 완결이 그리 멀지 않았는데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죠. 일단 시원이가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은 상대방의 속을 아주 적절하게 잘 긁어서 뒤집어지게 만듭니다.(...)


79.꿈갈피.『두 번째 공주』.(2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판타지이긴 한데 지금은 워낙 많이 싸워서 이 둘이 정말 연애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가벼운 다툼이 아니라 이건 서로를 누르기 위한 대립에 가까우니까요. 그나저나 지금 등장한 옆나라 왕자님은 공적에 가까운데... 저렇게 밖에서 보이는 모습과 이디스 앞에서 보이는 모습이 확 다른 것을 보면 혈압이 오릅니다. 아니, 에드워드 앞에서도 자기의 본내를 보여주는 군요. .. 그건 그것 나름 대로 희한한데요. 하여간 남 앞에서는 더 없는 왕자님이지만 이디스 앞에서는 신경을 긁는 온갖 가벼운 소리를 다 던집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닭살이 돋는데, 저런 남자는 트럭으로 가져다 주면 안 받고 그대로 반송해 폐기장으로 보낼 겁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인간, 그것도 특정 인간에게만 그렇게 보이는 인간은 사람 따돌릴 때 그러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런 인간형은 질색입니다.


80.헨칸.『루시온』.(74, 완?)
BL, 판타지, 육아?
거의 완결 분위기입니다. 루아잔의 정체가 밝혀지고 루아잔의 기억을 들고 갔던 신이 누군지도 나옵니다. 펠은 시온이랑 같이 있을 때도 묘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역시 사고 쳤군요. 허허허. 어쨌건 꼬마 시오니를 보러 앞부분만 다시 달려야겠습니다. 훗훗.


81.정여롱자의.『살라후딘의 향수가게』.(65)
판타지.
음, 암살도 넣을까요. 하여간 숫가락 장삿꾼이 어디로 사라지는 바람에 워런트가 한바탕 소란을 피웁니다. 하지만 65화 맨 마지막 부분의 인물은 누구인거죠.;


82.마요비뚜.『이사벨라의 비밀』.(38)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사벨라가 납치되었다가 무사히 돌아오면서 여러 사람들의 인생이 바뀝니다. 공작가의 남매는 이사벨라를 납치한 인물을 쫓기 위해 자신들의 미래를 담보로 잡았고, 벤자민은 애초에 자신의 인생을 담보로 이사벨라를 보호했던 것이고요. 그걸 알고 이사벨라 역시 자신의 삶을 내놓는 셈인데.. 어떻게 보면 회귀하기 전보다 더 나은 길인지도 모릅니다.


83.Onso.『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54)
판타지, 로맨스?
아니, 이제는 당당히 로맨스를 넣어도 될 겁니다. 고백 비슷한 것을 들었거든요. 완전한 고백은 아니지만 고백에 가깝고, 마법 때문에 그것이 진심임을 깨달았으니까요. 하지만 베티가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지는 일단 두고 보고. 사서도 구했으니 그 다음은 단서 찾기에 돌입하나 봅니다. 크리스가 건네 준 실마리를 바탕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파야겠지요.


84.마서련.『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157)
BL, 판타지.
이것도 완결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허허허.


85.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4)
BL, 연예계, 아이돌.
이쪽은 회귀 후의 이야기니까 그쪽은 빼고. 본격적으로 누구와 커플링이 될지를 보는 이야기인듯합니다. 1부에 해당하는 되돌아온 시간이나 이어지는 시간 모두 책 계약이 되어 있답니다. 되돌아온 시간은 동명의 BL 소설이 있어서 영문명으로 바뀐다는 군요.



86.유아르. 『내가 사랑한 악역들』.(75, 완) : (이 부분 작성 시점, 151129.)

BL, 판타지, 암울, 피폐.

판타지라고 적었지만 현실 기반 판타지입니다. 계급제가 있고 화랑이 있고, 왕이 있습니다. 완결란에서 보고 마지막 10편 남짓을 보고 말았는데...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소설입니다. 지독하게 현실적이고 아픈 소설이거든요. 모든 클리셰를 다 깨부수는 소설이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후기를 보면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니 후기만이라도 읽어보시길. 다만 제 취향하고는 굉장히 많이 다릅니다.

한국현대소설을 거의 손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현실성입니다. 제가 소설에게 바라는 것은 현실기반의 무언가가 아니라 현실을 잊고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 은유적으로, 비유적으로, 시니컬하게 현실 비판을 할 수도 있지만 현실에 기반해 그려내는 것은 잘 못봅니다.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만도, 제가 이미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담담할지 모르지만 그 안에 꿈도 희망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소설을 읽을 때만은 꿈을 꾸고 싶습니다.

이 소설도 선작은 하지 않았지만 결말부의 후기를 보고서는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어 추가합니다.

판타지 배경의 BL, 할리킹 류도 자주보지만 거기 나오는 수나 공을 보고는 가끔 피식 웃게 됩니다. 수는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아무것도 못하는, 로맨스소설의 여자를 Y로 치환한 것 같은 존재가 많습니다. 공은 Y 염색체를 테스토스테론으로 박제한 것인가 싶은 정도로 힘있고 능력있고 금전 능력 있고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기계장치의 신 같은 존재고요. 가벼운 소설은 좋지만 그런 소설을 읽을 때면 혐오도 듭니다. 저게, 여자를 단순히 남자로 치환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심지어는 여성이 성적 판타지의 대상이 되는 것에 혐오를 느끼고 X를 Y로 치환한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이 소설도 그런 것에 대한 반발로 현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하더군요.

다만; 이것은 전체 3부작 소설의 1부에 해당한답니다. 2부나 3부는 그 뒷이야기고요. 그리고 지금 일신상의 문제로 조아라를 접으신답니다. 크흡. 생업이 더 소중하죠.



diot님의 LOCKED는 개인지 주문 중입니다. 그 때문에 12월 동안은 습작 해제하신다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달리시기를. 분량이 많아 전 일단 미루렵니다.



하여간 이 글 작성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렸나봅니다. 글 쓰는 것이 너무 느리네요.

이글루스를 돌아다니다가 보고, 한참 고민하며 댓글 달까 말까 하다가 접었던 건.


원글 제목: We may be a small country but we're a great one, too(http://eggblue.egloos.com/2565005)

러브 액츄얼리에서 영화의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수상을 연기한 휴 그랜트가 남긴 다음 연설은 아마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I fear that this has become a bad relationship. A relationship based on the President taking exactly what he wants and casually ignoring all those things that really matter to, erm... Britain. We may be a small country but we're a great one, too. The country of Shakespeare, Churchill, the Beatles, Sean Connery, Harry Potter. David Beckham's right foot. David Beckham's left foot, come to that. And a friend who bullies us is no longer a friend. And since bullies only respond to strength, from now onward, I will be prepared to be much stronger. And the President should be prepared for that."

애국자는 아니지만 이런 관점에서 한국을 봤을 때 뜨겁게 할 수 있는 말이 많다는 사실은 좋아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의 나라다. 우리는 유관순과 김산의 나라이고, 전태일과 6월 항쟁의 나라다. 우리는 김광석의 나라다. 우리는 노무현의 나라다.

대통령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은 이렇게 키우는 겁니다.


본문은 이랬다. 인용은 좋지만 그에 대한 적용은 적절하지 못했다. 뒤에 나오는 예시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존재들이라.

셰익스피어. 두말할 나위 없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던 극작가. 영어의 기틀을 잡았다는 소리도 듣고 있으며 그리스극의 클리셰를 영문학으로 재해석한 존재. 영문학의 시조라고 해도 아주 틀리진 않을 듯.
처칠. 영국 수상. 소개된 인물 중 유일한 정치가. 하지만 이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영국이 나치에 대항할 수 있도록 버틴 불독. 자랑스러워할 만한 인물이 아닐지. 가장 어려운 때에 함께 버틴 인물로써.
비틀즈. 세계를 물들인 밴드. 지금도 유용한 관광수입이 되고 있고.
숀 코너리. 본인은 영국인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인이라고 하지만 그 역시 대단한 연기자라는 건 바뀌지 않음. 본드, 제임스 본드.
해리 포터. 두말하면 잔소리. 세계를 뒤흔든 소설. 역시 영국의 주요 관광수입원이라고 생각함.
데이비드 베컴. 축구는 잘 모르지만 베컴은 안다. 황금발이라는 사실도 대강은. 목소리는 신에게 받지 못한 인물..(...)

다시 말해, 러브 액츄얼리의 수상은 '우리는 이렇게 자랑스럽고 위대한 영국이다!'라는 점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시를 들어 긍정하는 것이다. 글 제목에도 들었던 'We may be small country but we're a great one, too'라는 말을 저런 근거를 들면 영국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못마땅한 얼굴로 그래, 그렇지 뭐, 하지만! 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딱히 프랑스인을 떠올리며 쓴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난 그 뒤에 나온 문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은 동의하지만 그 뒤는 미묘. 과연 한국은 이것이 한국이다라고 그 누구라도 인정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가?
(생각나는 것이 강남스타일과 같은 K-Pop, 김연아 정도라는게 아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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