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에 왜 가입을 했나 떠올려보면 아마도 재배소년 일러스트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이미 그 때는 텀블벅 프로젝트가 끝나서 그냥 가입만 하고 더 이상의 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메일이 날아오니 들어가서 확인하곤 하는데 엊그제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를 몇 가지 보았습니다.


마감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으니 고민하다가 결정하겠지만 높은 확률로 그냥 잊고 지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허허.





LAZY OWL의 프로젝트 입니다.(https://www.tumblbug.com/lazyowltrip)

수채 일러스트로 여행기록을 정리한 건데 이런 쪽의 일러스트를 상당히 좋아하는 터라 끌렸습니다. 일러스트 엽서 12장과 달력이 포함되는 것이 25000원이고 포스터가 한 장 추가되는 것이 35000원. 한다면 둘 중 하나로 하겠지요. 포스터 그림은 선택이 가능하답니다.'ㅅ'






오리여인의 프로젝트입니다.(https://www.tumblbug.com/theladyduck)

다이어리 자체보다는 속에 있는 요리 일러스트가 마음에 드는데, 나중에 이것만 빼서 책은 안 나올까요. 오리여인 프로젝트의 중요한 점은 8만원 후원에 딸린 선물입니다.





프로젝트 소개 중간에 있는 저 그릇들. 머그 두 개, 유리컵 두 개, 접시 하나가 딸려옵니다. 어어어억.;ㅂ; 그림이 귀엽기도 해서 꽤 끌렸는데... 데..... (먼산)


8만원 세트는 3만원 세트에서 그릇만 추가되는 겁니다. 3만원 세트의 내용은 다이어리, 『마음이 보이면』이라는 저자의 책, 엽서 세트가 들어 있답니다. 엽서는 텀블벅 후원자에게만 제공된다는군요. 『마음이 보이면』이라는 책은 반려동물에 대한 책이랍니다. 교보에서 찾아보니 있네요.(교보문고 책 링크)





이쪽은 5km의 출판 프로젝트. 세렝게티입니다.(https://www.tumblbug.com/5kmproject)

그림이 상당히 귀여운데다 프로젝트 자체도 재미있어요. 같이 나오는 상품들이 재미있기도 하고요. 자세한 것은 직접 프로젝트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5만원 후원에 참여하면 책 한 권, 동물 책갈피, 13종 동물이 들어간 엽서세트, 박스테이프, 동물뱃지 1개, 텀블러, 일러스트 머그가 따라옵니다. 뱃지와 머그의 그림은 무작위로 선택된답니다. 텀블러라고는 하지만 사진을 보니 일러스트를 인쇄한 트라이탄 보틀이군요.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데다 일러스트도 귀여워서 고민중입니다. 게다가 이건 금액이 높음에도 성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스튜디오 블랙 아웃의 맥주도감 출판 프로젝트입니다.(https://www.tumblbug.com/beerguidebook)

이건 이미 성사되었습니다. 맥주 삽화책에 안내서를 더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4만원 후원을 하면 책 한 권, 포스터 한 장, 맥주 뱃지 3종 세트, SAVE WATER DRINK BEER 병따개가 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




포스터와 책은 모든 후원에 들어가는 것이고, 뱃지랑 병따개의 여부만 달라집니다. 병따개는 4만원 후원부터 들어가고요. 상당히 유쾌한데... 데...




가만있자, 여기까지 나온 후원 금액 모두 합하면 얼마죠?

높여 잡아 놓았던 목표로 달성. 이제 이불 속으로 기절하러 들어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ㅂ;




아래 글에서 정신 붕괴의 기미를 보셨다면 올바로 이해하신 겁니다.


일단 금요일 같은 목요일, 정확히는 요일이 헷갈린 한 주의 업무 잡담부터.


1.업무보조-행사

행사 업무 보조는 그래도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찜찜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무난히 넘어갔다 생각하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11월 초쯤 있는 무시무시한 행사 보조업무인데. 그건 이번 업무를 단순 프리퀄로 만드는 지옥도입니다. 업무 압박, 긴장, 기타 등등이 어제의 업무 보조 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무섭다니까요.



2.연수 겸 출장

외부 나가서 짤막하게 교육을 듣고 오는 것인데, 가서 느꼈습니다. 젊은 애들은 이래서 안돼.(...) 음, 으으으음. 정말 세대차이를 격심하게 느꼈습니다.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어울려 노는 사람의 문제더군요. 그러니까 나이가 서른이건 아니건 상관 없이 같이 몰려 노는 사람들은 비슷한 분위기를 공유하니까요.



3.오늘의 업무

서버 오류 때문에 잠시 다른 데이터셋 작성 업무를 하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는 이 버전 완성인데 과연?



4.현대백화점 판교점

은행 볼 일 때문에 어제 일찌감치 조퇴내고 상경한 김에 아예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다녀왔습니다. 어제가 금요일 같은 목요일이었음에도 의외로 지하 식품매장은 괜찮았는데..... 일요일에 갈 때는 헬게이트가 열 릴 것 같군요? 하여간 동선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이고 돌아보는데 애로사항이 꽃필 것 같습니다. 위치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요. 왜 격자형이 아닌거야!



5.앞으로의 할 일

5.1 우쿨코드 외우기. 가사도 외우기. 이것도 업무 협조의 일환입니다.(...) 그리고 이거 공연이 두 주쯤 남았습니다.

5.2 일 벌여 놓은 건이 다음주부터 시작입니다. 해탈. 이건 일단 시작해놓으면 알아서 굴러갈 거라 믿습니다. 다만 주의를 주어야 하는 건이 있어서 미리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5.3 그러고 보니 다다음주에는 업무 보조의 일환으로 애보기를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5.4 기존 제 업무는 당연히 갑니다. 다음주에 주문한 물품이 들어올 예정이네요. 그리고 신규 물품 주문 예정. 그런 고로 관련 서류 작업도 해둬야 합니다.

5.5 5.2에서 언급한 일 벌인 건의 다른 것도 계속 진행은 해야하는데. 의욕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5.6 그러고 보니 11월에 일 벌인다고 공언한 건도 하나 있네요. PT 제작 예정. 이건 2시간 짜리 자발적 교육입니다. 강사는 저.

5.7 G4 기획안 검수가 10월 넷째 주 마감입니다. 그 때까지 기획안 짜야 합니다. 데이터셋 구축도 당연히 해야하고.



그러니 이제 일을 작작 벌이죠?



6.그러나 지름

일을 작작 벌이라고 적어 놓고는, 내년 초에 이사 예정이면서 짐을 늘릴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책을 늘리고 싶어. 그럴려면 책장이 필요해. 하지만 책장은 구입도 조립도 쉽지 않아. 놓을 곳도 없어. 그러니까 책상자를 만들면 돼. 그럴려면 나무가 필요해. 그리고 전동공구도 필요해. 그러면 질러야 하지 않나?"라는 이상한 논리 전개로...



그러니 지금의 글은 데이터셋 만들다가 오른쪽 손가락에 살짝 마비가 오는 것 같아 쉬면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허허허허.

읽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한 것도 최소 세 번이고요.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 나갔는데, 다 읽고 난 며칠 뒤에 노벨 물리학상 발표가 나더군요. 왜 중성미자(뉴트리노)의 무게를 검증한 것이 중요한 일인지 다는 몰라도 대강은 이해한다는 점에서 이 책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간단히 말해 천문학의 역사 전반과 현대 천문학, 그리고 물리학의 이야기를 함께 다른 책입니다. 원제가 How it began인데 이쪽이 훨씬 와닿지요. 고대 천문학에서 우주와 태양계를 어떻게 보았는지 그리고 우주의 지평이 언제 확장되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그걸 넘어서 현대 천문학이 서기까지 어떤 기술적, 이론적인 발전이 뒷받침 되었는지, 현재(라고 해도 몇 년 전)의 천문학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밝힙니다. 책이 나온지 몇 년 되었기 때문에 최신 이론을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단적으로, 힉스입자를 두고 발견이 코앞이라고 하고 있거든요.'ㅅ' 그러니 이 책도 최신 현대물리학을 다루고 있다기엔 조금 묵은 책이지요.



저자가 글을 맛깔나게 쓴데다가 대체적으로 재미있습니다. 여러 과학자들의 괴팍한 모습이나 일화들을 섞어서 덜 지루하게 만든 것은 좋은데 그래도 안 졸리다는 건 아닙니다. 포기할 뻔했던 앞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졸리거든요. 그래서인지 오타도 많이 나옵니다. 시공사에서 낸 책을 보며 이렇게 오타를 많이 확인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번역이 이상한 부분과 오타를 짚어보자면..


p.054 중간쯤

Ort Cloud는 오르트라고 읽는다고 기억했는데, 사전을 봐도 그렇네요. 전 오르트 구름이 맞나 했더니 사전에서는 오르트 성단이라고 나옵니다. 책에서는 오오트 구름이라고 적었습니다.


P.102 셋째줄

아리스토텔레스고 플라톤인데, 왜 프톨레미는 프톨레미라고 했나요? 그 뒤에 339쪽에서도 한 번 더 프톨레미가 등장합니다.


P.138

하늘에서 최고의 보물이 무엇인가 신들이 논쟁합니다. 그런데, 138쪽. 하데스가 걸어나오는 데 그 옆에 있는 개 이름이 세레부르스랍니다.


p.224

칼텍의 천문학자들은 월터 바데와 루돌프 민코프스키는 백조자리 A가 부서진 은하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주어가 두 번 나옵니다.


p.235 하단

전파 탐사는 가시광선 탐사로 발견된 퀘이사 중에서 90퍼센트를 찾지 못했고, 가지광선 탐사는 X선 탐사로 발견된 퀘이사 중에서 75퍼센트를 찾지 못했다.

가지광선...


p.238

수집품들 중의 절반은 내가 방문한 지 5년 후에 잃어난 방화로 소실되었다

잃어난.ㅠ_ㅠ


p.243

우리은하는 평범함 블랙홀을 가지고 있고

평범함.ㅠ_ㅠ


p.347

전체적으로 모든 원자들 중에서 대략 90퍼센트가 수소 원자이고 10퍼센트가 헬륨 원자이며, 헬륨 원자가 수소 원자보다 더 무겁기 때문에 헬륨의 질량에서 우주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니까 원자 수로 따지면 수소 9대 헬륨 1인데, 헬륨이 더 무겁기 때문에 '헬륨의 질량이 우주 질량의 25%를 차지한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기억에 남았던 부분들.


p.107

우유 생산량의 급감으로 이웃 대학에 컨설팅 요청을 했더니 단장이 물리학자로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그 보고서의 시작은 "진공 상태에 있는 구형의 젖소를 가정하면……." 으으음. 이거 항의해도 될까요. 이게 문제를 단순하게 보기 위한 물리학자들의 방식이라고 해도 농장주가 첫 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경악과 후회가 교차할 겁니다.


p.168

허블은 철자법을 제외하고는 만능맨이었군요. 천문학뿐만 아니라 몸쓰는 것도 상당히 잘했나봅니다. 권투도 프로급이었다고 하고, 투포환을 포함하여 여러 운동도 만능.=ㅁ=!


p.238

러시아, 정확히는 붕괴 후의 구 소련에서 망원경을 이용하는 동안 풀코보 천문대의 도서관을 이용했답니다. 코페르니쿠스와 케플러와 갈릴레오의 원고를 보유한 좋은 도서관이었다는데, 방문 5년 뒤에 일어난 방화로 수집품의 반이 소실되었다네요. 도서관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상당히 자주 일어나나봅니다.


p.309

조르주 르메트르는 그런 거리낌이 없었다. 르메트르는 일반상대성 이론을 이용하여 팽창하는 우주의 실질적인 모형을 구현한 최초의 과학자이다.

그리고 그는 예수회 사제였습니다. 읽으면서 상당한 충격이. 그 뒤에는 바티칸 천문대에서 일하는 여섯 명의 과학자-사제에게 저자가 강의하러 간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갑자기 여기서 바티칸 기적조사관이 떠오르는데..(...)


p.322

"여러분 우리가 한 발 늦었습니다."

그러므로 연구는 타이밍입니다. 어쨌건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를 보면, 극초단파를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두 젊은 학자들의 상관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들은 똥을 찾다가 금을 발견했다. 우리들 대부분은 경험과 반대다."

음, 여기서 오타를 하나 더 추가할까요. 뒷문장에서는 은이 아니라 의가 맞는데.


p.329

갓 태어난 우주의 초단(음X)파 사진이라니! (헉후헉후!)

1989년에 발사된 우주배경복사탐사위성Cosmic Background Explorer satelite, COBE는 초단파 배경복사를 관측해서 온도 변화를 보여줬답니다. 그 뒤에 윌킨슨초단파비등방성탐사선Wilkinson Microwave Anisotropy Probe, WMAP를 발사해서 훨씬 더 좋은 성능으로 우주의 모양을 볼 수 있게 되었다나요. 근데 그 비유를 갓 태어난 우주에 대한 사진으로 비유해서 말입니다. 후후후.


p.405

저자가 런던의 물리학도 였던 때, 교수 중 한 명이 '박사과정 중인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 대학원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답니다. 브라이언 메이라는군요. 그 두 장 뒤에 정체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Q로 시작하는 모....




책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맨 마지막 장은 물리학이 아니라 그걸 넘어선 무언가를 보는 듯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입증된 이론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음, 제게는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운 세계입니다. 4차원도 어려운데 10차원, 11차원을 이야기 하면 힘들어요!

하여간 맨 마지막의 각주까지도 꼬박꼬박 읽으면 참 좋은데, 각주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결국 각주라서 안 보게 되는군요.

오타를 감수하고서라도 한 번쯤 읽어볼 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걸 얼마나 이해하느냐는 별도의 이야기지요. 하하.



크리스 임피.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강환 옮김. 시공사, 2013, 19000원.


진짜 저런 오타만 아니면...-_- 아니, 오타와 오기를 발견할 때마다 잠이 깼으니 도움은 된 건가요.


덧붙어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이 도로 읽고 싶어졌습니다. 집에 없는 것이 아쉽지만 도서관에서 찾아서라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하고 원작이 있다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만화가 한국에 조금 더 늦게 들어온 모양입니다. 『로그 호라이즌』9권을 구입하러 갔다가 논논비요리가 있는 것을 보고 집어 들었지요. 반쯤 읽고 포기한 뒤 G에게 넘겼더니 G도 재미없다 하더군요. 고이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G의 취향이 저보다는 일반적인 쪽이지만 그래도 만화책을 사면 G에게 넘기고 마음에 들면 두고 아니면 방출하는 식으로 둡니다. 제가 구입한 책 중 안 보는 책도 많고요. G가 구입하는 책 중 제가 안 보는 것은 『신부이야기』가 거의 전부가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제가 구입하는 책 중 G가 안 보는 책은 훨씬 많고요. 요즘은 구입 종 수가 줄었지만 그래도 안 보는 것이 태반입니다. 『논논비요리』는 G에게 넘기면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취향에 안 맞았나봅니다.



이런 종류의 잔잔한 작품을 안 보는 건 아닌데, 이건 뭘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평범한 분교의 일상 모습? 하지만 교사가 저래도 되나요? 아무리 자기 동생이고 같은 마을 꼬마들이라지만 일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그럼에도 별 문제 없이 그려지고요. 그렇다고 특별히 마을의 특산물을 보여준다거나 먹을 것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후자를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안 보이는데다 그냥 애들이 학교 땡땡이 치거나 교사가 학교 땡땡이 치거나 예고없이 놀러가거나 하는 것이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만화책을 방출하는군요. 공간이 없어서 골치 아팠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앗토. 『논논비요리 1』, 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5, 7천원.


아래 사진들 출처는 모두 굿스마일 페이지.(링크) 일본어입니다. 영어페이지도 있고요.(링크)









셜록 하운드 자체만으로도 끌리는데, 저렇게 자동차까지 내줄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스스로 움직이니까 마차가 아니라 자동차로 보고...;

아직 피그마는 없는데 이것 참 지를지 말지 고민되네요.=ㅁ=

이날은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업무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빨리 나와서 스타벅스의 신상품을 확인하려 했지만 게으름에 늦게 나왔고, 자리를 잡고 업무를 하려는 찰나에 아는 동생에게서 괴밀아를 하지 않을 거면 한밀아 서버 종료 쿠폰을 달라는 연락이 옵니다. 별 생각 없이 해주겠다고 했는데, 막상 쿠폰을 주려고 보니 게임을 다시 깔아서 추천코드를 확인하고 이벤트 페이지로 들어가야 하더군요. 생각외로 길어지는 데다가 상대가 스마트폰이라 그런지 문자를 연속적으로 보내는 통에 업무 속도도 느려지고.

하여간 음식점에 가기 전에는 이런 저런 상황이 안 좋았지요. 그런 요소가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기분이 좋지 않았고, 초밥은 제가 즐기는 음식이 아니었고. 거기에 같이 먹었던 상대에게도 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밥상을 받아 들고 나서도 그리 좋은 소리가 안 나오더랍니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놓고 보았을 때 초밥은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밥상을 받아든 저는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가격은 지역 기준으로 놓고 보아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점심 특선 두 개에 연어롤 4조각 한 접시가 25000원. 1인당 12500원이었습니다.




밑반찬과 장국, 죽. 장국은 일본식 된장(미소)을 사용했습니다. 고명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고 기억하고요. 미역이 있었던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파는 들어가 있었고요.
죽은 어떤 종류였는지 모르지만 밥알이 확 풀어진 것이 음. 무미는 아니고 간장으로 약하게 간을 한 것 같던데 아주 가볍게 먹을 정도더랍니다.





초밥은 두 접시에 나뉘어 나옵니다. 먼저 나온 것이 검은색 접시, 흰 접시는 그 뒤에 나옵니다. 순서대로 먹는 것이 맞을 것 같은게, 맛이 강한 쪽이 흰색 접시의 초밥들입니다. 검은색 접시의 초밥은 그냥 무난했습니다. 밥은 아주 적게 잡은 편이라 맛도 거의 나지 않았다는 기억인데. 고추냉이는 파란색이 아니라 겨자인가 싶은 정도로 색이 약하더랍니다. 혹시 생 고추냉이를 쓴 건가요.





접시를 받아 들고 사진을 찍는 사이에 이번에는 우동이 나옵니다. 적은 양의 우동이었는데 면이 퉁퉁 불어 풀어진 느낌의 우동이더군요. 가격을 보면 싸고 양이 많습니다. 하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생선초밥인데 이곳은 생선이 주가 아니라 다른 메뉴가 더 강하더군요. 흰접시에 올라간 김밥은 빨간 소스를 올렸더군요. 그게 스위트칠리소스입니다. 시판 소스 같은데 입에 들어가니 전체 메뉴의 맛을 지배합니다. 게다가 연어롤도 마찬가지고요. 속에 든 재료가 샐러드 채소와 크래미인데 이것도 위에 올라간 소스가 스위트칠리소스라 그 단맛이 강하게 듭니다. 롤이 지나치게 커서 한 입에 먹기 안 좋은 것도 감점요인이었고요. 잘라서 먹기 나쁘지는 않았지만 채소가 많이 들어간 것이나 소스 맛이 강한 것이 입에 안 맞은 원인이었습니다.


양은 많지만 족하지 못한 메뉴였습니다. 동행인은 근처 회사에 다닐 때 자주 방문한 집이라 향수에 젖어 맛있게 먹었지만 저는 그런 추억도 없지요. 애초에 초밥을 즐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오히려 전 외식할 때는 기름지거나 탄수화물이 듬뿍인 그런 메뉴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어요.ㅠ_ㅠ


한남동이라고 보통 부르지만 실제 행정구역은 어떤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한남동 맞네요. 제일기획 옆쪽 골목길을 내려가다가 만난 빵집입니다. 잼&브레드라고 하고 생긴 것만 봐서는 상수동이나 합정역 안쪽 골목 어드메에 있을 법한 분위기입니다. 음, 굳이 지정하자면 서교초등학교 근처.(...) 경사길에 있어서 계단을 몇 단 내려가야 합니다. 그걸 따지면 상수역 근방 분위기인지도 모르지요.


빵은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특히 무화과와 피칸을 넣은 호밀빵은 그 옆의 크랜베리 호두 캄파뉴보다 더 취향에 맞더라고요. 약간 콤콤한 맛에 고소하게 씹히는 피칸과 톡톡 터지는 무화과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자괴감을 느길 일이 한 건 있었지요.

이태원로와 한남대로 사이의 주택가는 평범한 주택가입니다. 다만 이태원 상권이 넓어지면서 이 아래쪽도 몇몇 주택들이 홍대나 상수동이 그러했듯 레스토랑이나 카페, 그 외 작은 가게로 변해가더군요. 다이칸야마에서 에비스로 넘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사는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일단 그 지역 분위기 자체가 고급형 소비지역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청담동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돈 쓰러 오는 곳 같습니다. 돌아다니다보니 옷집들도 기성품이 아니라 맞춤제작을 하거나, 몇 벌만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곳도 있었고요.

이태원 위쪽 길의 부티나는 분위기와 덩달아 물들어 가는(...) 언덕 아래 골목길의 분위기를 보고는 취향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빵집이 보이더군요.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빵집 앞은 그늘이 졌고 거기에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쉬는 걸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앉아 계시더군요. 옷을 보아하건데 아마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 같더랍니다. 쉽게 표현해 건설 막노동자 같더라는 거죠. 그 앞에 앉아 종이컵 하나를 들고 잠시 쉬시는데 그 앞에서 느낀 괴리감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아직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블로그에서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요.
비오는 날, 집 근처의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한 손에는 투명 비닐봉지에 담긴 케이크가 들려 있었고요. 근데 그 골목길의 카페 처마 앞에, 몇 번 그 근처에서 보았던 노숙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여름은 아니었고 약간 서늘하게 느껴지는 날씨였지요. 그 앞을 지나가는데 시선이 제가 들린 비닐봉지를 따라왔습니다.
그날 집에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거기서 차마 손에 들린 봉투를 건네지 못한 용기없음에 대한 것도 있고, 나 혼자 잘사는 것 같은,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도 느끼고 있었고요. 솔직히 그 당시의 일은 지금도 마음 편히 넘길 수 없습니다. 묘한 감각이고 묘한 감상이지만 잘 살고 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정기적으로 일깨우는데 이날의 사건이 그랬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고 별 쓸모 없는 것에 돈을 쓰는 행위 자체에 대한 죄책감과, 그렇지 못한 이들을 배신하는 것 같은 느낌.

뭐, 뭐라하든 그런 감각을 느끼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은 자각합니다. 하지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고치고 싶지도 않고. 적어도 그런 감각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며 버릴 생각은 없으니까요.



덕분에 지름신은 많이 가셨습니다.(먼산)



지난 주말의 업무 목표는 실패. 이유는 간단합니다. 서버 오류 때문에 외부 접속이 차단되었거든요. 얌전히 마음을 접고 다른 데이터셋을 만들었습니다. 양쪽 모두 20% 가량 달성했고 이번 주의 목표는 금요일 밤까지 100%까지 올리는 것이고요. 그 사이에 기획서 서론도 써야하는데.


물론 토요일의 업무도 G4 관련이니 과외업무이고, 개인 업무이지만 넓게는 캐리어 상승을 위한 도전이니 업무로 봅니다. 그리고 업무에도 써먹거든요.



취향은 존중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어서 별로 좋지 않게 볼 자신의 취향을 광고하듯 말하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그와 관련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주의를 준 적이 있는데, 알고 있을 것임에도 반복해서 행동하는 것은 M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밟아주세요!"



스타벅스 이번 상품은 머그 실물을 보고 싶었는데 마주치지 못하여 고이 포기했습니다. 커피 마시러 가는 여우 텀블러도 귀여웠지만 모비딕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런 고로 무사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 텀블벅에 올라온 몇몇 프로젝트에 홀랑 넘어갔는데. 구입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사회문제와 관련된 과학책, 환경문제나 에너지 문제에 대한 과학책의 소개를 훑어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라 목록을 훑다보니 반핵, 탈원전, 반GMO 등의 이야기가 많네요. 보다보면 만악의 근원인 인류가 사라지면 지구가 살아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에 빌린 책인 『빵과 벽돌』 서문도 그런 소리를 하던데. 인류멸절을 위한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봅시다..?




오늘은 오후 회의, 내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행사를 돕고, 화요일에는 행사 보조로 야근 예정, 수요일 오후에는 교육 받으러 출장가고, 목요일 오후에도 잠깐 교육이 있습니다. 케세라세라. 금요일은 저 업무, 토요일은 오후 회의, 일요일은 아마도 약속. 월요일은 아마도 판교로.....(먼산) 연휴? 그게 뭐예요?




이글루스에서 종종 보았던 밀크티인 대만의 아삼 밀크티입니다. 이게 굉장히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도대체 어디서 파는건가 했는데 판매처가 세븐일레븐입니다. 집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을 열심히 돌아도 안 보이던데, 어느 날 도시락과 같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잽싸게 집어 들었습니다.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잊었네요. 하하하하....




냉장고에 일주일간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한 모금 마시고 냉장고 넣어 놓고, 하루 한 모금씩 마시다가 이러면 문제 생기겠다 싶어서 고이 폐기했습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제 입에는 설탕물로 느껴지더라고요. 맛 자체는 오후의 홍차 밀크티 믹스보다 차향이 강하니 더 괜찮습니다. 다만 당도가 지나치게 높아요. 저거 얼리다시피 해서 아주 차갑게 마시는데도 한 모금 마시면 내가 지금 포도당 수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인가 싶은 정도. 아, 5% 수액이면 설탕물이 아니라 단맛이 날랑 말랑할 정도이니 그에 비할 수가 없겠네요. 하여간 달디 답니다.


카페인과 당분을 동시에 섭취하려고 할 때 아주 유용할 겁니다. 그런 분들께는 추천하고요.



그러고 보니 예의 화장품병카페라떼를 손에 넣었는데...... 언제 마시나 호시탐탐 엿보고 있습니다. 아침이 아니면 카페인 과다로 밤 샐지도 모르니까요. 행사 지원 걸려 있는 화-목 사이에 카페인 보급을 위해 도전해보려 합니다...=ㅁ=


PK 기준 100개 이상을 수집했으니 오늘은 300개! (...)



위의 사진은 한참 전의 십자수 사진입니다. 조만간 최근 사진도 찍어야겠네요. 이것도 G4와 함께 완료하고 싶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과연?

원글(나를 만들어 준 책 by 漁夫)에서 트랙백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도로 조용히 내려놓습니다. 전 소심하니까요.(...)


하여간 보고 있으려니 손이 근질근질해서 하나 하나 꼽아봅니다.


1.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 쥘 베른. 『15소년 표류기』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꿈이 크게 변한 건 아닙니다. 무인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경작에 대한 호기심을 버리지 않았고 지금도 어디 호젓한 곳에서 노닥거리는 것을 꿈꿉니다. 물론 생활과는 별개죠.

이 때의 심리를 분석하자면 사람이 참 싫었나봅니다. 어딘가 혼자 처박히거나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처박히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석기시대의 아일라』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지요. 물론 2부만.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도 비슷하게 연결됩니다. 이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부재료를 써서 핸디크래프트로 만드는 ... 마비노기? 어?



2.쥘 베른. 『해저 2만리』

먹을 것이 많이 나와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때문에 더더욱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지요.



3.신일숙. 『리니지』

중2병이었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만 그 당시 중세시대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열렬히 중세시대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던 시기였지요. 그랬던 때에 중세 판타지를 그대로 옮긴 『리니지』를 보고 그야말로 입덕했습니다. 그리고 이 입덕은 『은비가 내리는 나라』에서 판타지에 대한 다른 로망을 꽃 피우는데, 이쪽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보니까요. 입덕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 중세 로망스에 대한 망상을 꽃피웠다는 점에서 『리니지』는 인생의 책에서 빼놓을 수 없지요.



4.김진. 『꿈속의 기사』

어떤 의미로 이건 『리니지』보다 더한 로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책을 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원고 분실 사고로 인해 3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3권이 나오기 전에 아마 출판사가 망했을 걸요.

왕자를 지키는 여기사와 악당 마법사, 마법사에게 납치된 공주(왕자의 약혼녀), 이상한 세계로 건너온 평범한 중2병학생의 조합이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결말의 반전이 상당했지요. 판타지소설에 대한 클리셰를 깨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이중깽이긴 하지요. 『황금박차의 영웅전설』과도 비슷하나 전혀 분위기가 다릅니다. 후자는 일본 소설에 대한 충격을 주었지만 취향으로 따진다면 아닌 쪽. 비슷하게 클리셰를 깬 작품으로는 『퇴마록』(...)과 『아발론의 안개』겠네요.



5.셜록 홈즈 시리즈.

60권짜리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최초의 추리소설은 『기암성』이라는 것이 함정.

어쨌건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잠수함 설계도면과 관련한 에피소드입니다. 왜냐하면 그 소설을 읽고 난 뒤 제 모델이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되었거든요. 셜록이 말합니다. 형은 여기저기서 들어온 정보를 조합해 각각의 정보가 다른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말할 수 있는 인물이다라고. 그 뒤로 저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를 꿈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셜록 홈즈 시리즈가 제게 끼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성공했냐고 물으신다면...(먼산)애거서 크리스티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편입니다.



6.유키 가오리. 『백작 카인 시리즈』, 클램프 『도쿄 바빌론』

어떤 의미에서 다른 방향의 입덕 계기가 된 소설입니다. 호모포비아였던 제가 BL에 입덕한 계기가 되었던 것은 저 두 만화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백작 카인 시리즈』의 뒷부분인 갓차일드 시리즈는 안 나오느니만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양의 각인』도 그렇고. 2권 『소년의 부화』 3권 『 제일 취향이었지요.



7.클램프. 『마법기사 레이어스』

굉장히 빠져 있었습니다. 원서 수집의 계기가 된 만화고요. 하기야 클램프가 만악의 근원이었지요. 결정적으로 호모포비아에서 BL 소설 탐독자로 넘어간 계기는 『성전』이긴 했습니다만, 영향끼친 것으로만 따진다면 이 쪽이 더 강합니다. 그러고 보니 세일러문 만화판도 비슷한 계기로 상당히 좋아했지요. 의외로 『카드캡터 사쿠라』는 해당 안됩니다.



8.마빈 해리스. 『작은 인간』

마빈 해리스의 책은 문화인류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중심으로 해서 아마 잡식성으로 마구 탐독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어렸을 때도 식문화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다보니 도서관에서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를 발견해 보았던가요. 아니, 『작은 인간』이 먼저였는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황금가지』보다 다른 책이었는데, 그게 뭐였는지 홀랑 잊었습니다. 나무를 중심으로 한 전설, 역사 쪽의 문화 인류학 책이었는데.



9. 시오노 나나미. 『남자들에게』, 『바다의 도시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보다는 이 두 권을 선호합니다. 전자는 역사학에 관심을 가지면 장인匠人을 두려워 해야한다는 교훈을 남기며 후자는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지역에 대한 관심도 상승, 그리고 정치체제라는 것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니까요. 이 책 때문에 정치체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간 장작이 『십이국기』나 『은하영웅전설』 같은 것이지요. 읽기는 『은하영웅전설』이 먼저이긴 하지만 그 전에는 단순한 장르소설에 가까웠지요.



10.매트 리들리. 『게놈』, 『붉은 여왕』

유전자와 관련하여 가장 관심있게,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 유전공학이나 진화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매트 리들리였습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보다 이 두 권의 영향이 훨씬 더 크군요.



11.리처드 프레스턴.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로렌스 M. 클라우스.『스타트렉의 물리학』

여기에 『JANE』을 더하면 완벽합니다.(...) 천체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전자가 만들었고, 후자가 확장했고 덕분에 제인도 그럭저럭 잘 읽었습니다. 하하. 어쨌건 천문학과 관련해서는 이 책들이 기억에 남네요. 몇 번이고 돌려 읽었습니다.



12.무코야마 마사코. 『아시아의 라이프 스타일』

이 책은 생활 습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작은 생활을 꿈꾸고 가능한 필요 없는 물건은 처분하려는 경향이 이 책 덕분에 나타났지요. 물론 영향이 지금은 조금 시들해서 책이 증식하고 다른 필요 없는 물건들을 서랍에 쌓이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덜 쌓아둡니다. 생각 난 김에 서랍을 털어야 하는데 일하고 난 뒤에 시간 남으면 하죠. 하하하.




일단은 여기까지. 생각이 덜 나는 나머지는 뒤로 미루겠습니다. 분명 더 있는데 그 새 홀랑 잊었단 말입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시더니 냉장고에 평소 못 보던 물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보니 바닐라 요거트. 아버지가 굉장히 맛있다고, 하나 남겨 놓았으니 맛있게 먹어라 하시길래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용량은 120ml?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는데 100ml는 넘을 겁니다. 종이컵보다는 직경이 좁고 긴 느낌의 컵이었거든요.






태공하고 비교해서 찍어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떠먹는 요거트보다는 크죠.




그랬는데... 데........


답니다. 바닐라 맞아요. 진짜 달달합니다. 문제는 신맛이 약하고 바닐라 특유의 단맛이 달게 돌다보니 흡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걸죽하게 만들어 떠먹는 느낌이었다는 겁니다. 요거트는 신맛이 가미된 쪽을 선호하다보니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크흡. 얼려 먹으면 덜 달았으려나요. 하여간 먹기는 다 먹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감동적이지 않아서 더 아쉬웠습니다. 하여간 부모님이 들고 오신 과자는 이거랑 앞서 올린 오스트리아의 웨이퍼가 전부였지요. 그러고 보니 웨이퍼, 집 서랍장에 넣어두고 매번 까맣게 잊어서 여즉 거기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 말고 챙겨야겠네요.

조아라, 9월의 감상기
작성 기준은 10월 2일 오후 2시 경입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아침 운동하다 떠올렸네요. 어흑. 이번에도 11쪽에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11쪽에서는 딱 한 작품만 올라왔고요. 선작 페이지와 리뷰 번호가 안 맞는 이유는 신작 안내, 외전 등의 내용을 담은 소설들은 리뷰에서 제외해서 그렇습니다.



1.에므제.『내 친구가 악녀일 리가 없어!』.(19)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의 여부는 미정. 제목이 아주 익숙한 패턴입니다. 차원이동자는 그 세계 사람들이 홀리지 않을 수 없는 묘한 끌림을 가지고 있는데, 덕분에 소꿉친구가 찬밥신세가 되었습니다. 소꿉친구가 짝사랑하고 있는 인물이 차원이동자인 신녀에게 반해있거든요. 그리 되면 친구가 악녀 포지션이 되는데.....
여기까지는 이 당시 꽤 많이 나오는 악한 차원이동자 타입과 비슷하지만 그 다음이 다릅니다. 차원이동자가 주인공과 딜을 하거든요. 차원이동자는 사랑따위 필요 없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그와 관련한 연구를 해줄 수 있는 주인공에게 요구 합니다. 대신 주인공(女)은 자신의 친구를 보호하려고 하지요.
라고 해봤자 19편. 9월 2일에 19편이 올라오고 그 뒤로 한 달간 안 올라왔습니다. 하하.


2.만능강아지.『Materialise』.(38, 완)
BL, 판타지, 빙의.
만세! 완결! 용량이 꽤 있었기 때문에 38편이라지만 분량은 적지 않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담을 수 있지만 다른 건 다 빼고, 연애(...)에만 집중하여 달렸다고 아주 틀리진 않아요.
빙의하고 보니 제국의 황비라고 하고, 황제에게 홀랑 반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그 간 황제의 애첩이자 황제의 메이트를 괴롭히는 일도 꾸준히 해왔다고 하고요. 하지만 일어나니 자신은 이쪽 사람이 아니라는 기억만 어렴풋이 있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홀랑 잊었는걸요. 게다가 아버지라고 하면 몸의 주인인 이와의 아버지, 아스트로트 공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쨌건 이런 저런 일이 있었고, 반란은 무사히 진압되었고, 황제와의 이혼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애인도 있습니다. 후후후후후. 아, 행복하게 잘 읽었어요./ㅅ/


3.violetcream.『불멸의 연인~ 슈베르트의 베토벤』.(13)
BL, 환생.
엄.. 다음 편은 언제쯤 올라오나요.ㅠ_ㅠ


4.엘피어스.『기묘한 결혼생활』.(17)
판타지, 로맨스.
이웃나라 황제님께 장가간 황제(皇弟)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잘난 동생이다보니 자기를 꽤 죽이고 살았던 모양인데, 데릴사위식으로 장가를 갔지만 정략결혼이어서 부인께도 꽤 무덤덤하네요. 부인인 황제는 신경쓰고 있는 모양인데 말입니다. 어차피 황제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다 보니 신경써준다고 한들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5.애봉씨.『어린 양은 누구인가』.(24)
로맨스, 판타지.
치유계라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그러니까 이런 모든 고난들을 넘어 가면서 치유된다는 거겠지요?


6.이베라인.『잠들지 못하는 밤』.(74, 완)
BL, 판타지, 흡혈귀.
외전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왜 다음 편이 안올까요. 하여간 본편은 완결되었습니다.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한데!


7.정여롱자의.『살라후딘의 향수가게』.(49)
판타지.
드물게 올라올 때마다 앞 편을 정주행해야합니다. 이번에도 정주행 필요... 아, 아콰터파나 전자책이 교보에 풀렸는지 확인해야겠네요.


8.레뮤제.『낙원의 행방』.(36)
판타지, 로맨스.
아직은 로맨스보다 정치판이 강합니다. 하여간 황제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차원이동녀가 구박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분기탱천하여 황후궁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_-+
저런 걸 황제로 올린 선황은 좀 맞아야겠네요. 아무리 정치를 잘하고 괜찮은 군주였다면 뭐합니까. 후계자로 정한 인물을 잘못 올린 걸. 그것도 막판에 노망(...)나서 그런 건가요.


9.깅기.『곰을 거꾸로 뒤집으면』.(47)
BL.
가끔 올라오는 외전 때문에...//// 비비는 참 귀엽습니다. 후후후후후훗.


10.까망까망1.『친구, 날 죽이지 말아줘』.(44, 완)
BL, 판타지.
완결난 것에 의의를 둡니다.


11.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67)
BL, 판타지.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월간 혹은 격월간 연재인 것 같군요.



12.화차.『난폭한 용을 구하는 방법』.(64, 완결)
BL, 차원이동, 판타지.
완결 났다는 것을 보고 결말부만 본뒤, 다시 앞부분을 읽으려 시도했는데 전 안되겠더라고요. 아무래도 주제가 상당히 무겁다보니, 게다가 뒷부분을 몇 편 더 보다가 고이 접었습니다. 제게는 무겁습니다.;
일단 앞부분을 보니, 난폭한 용이 왕국을 잡아 먹을 것 같이 쓸고 지나가자 왕국에서는 왕녀를 제물로 바칩니다. 왕녀를 받은 용은 사랑한다며 왕녀에게 집착하지만 왕녀는 목을 긋고 탑에서 몸을 날리지요. 사랑하는 이가 죽고 나니 용이 폭주하기 일보 직전이 되는데, 그 때 현자이자 마법사인(그리고 사기꾼인) 이가 나타나서 다른 차원에 있는, 왕녀님과 같은 영혼을 지닌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택된 것이 주인공이었지요. 유일한 가족과 방금 막 차인 여자친구의 교통사고를 막아주는 대신 백일간 왕녀의 대리를 하기로 하는데 ... .. ... 대강 그런 이야기입니다.
소장본 예약은 30일로 마감되었을 거예요.


13.깅기.『땡큐베리러스티』.(9)
BL, 판타지, 회귀.
회귀한 것이 최소 둘. 공과 수 모두 회귀했습니다. 다만 공은 키우면 자기를 죽일 것이란 걸 알면서도 수를 거둬 키우는데, 수도 그런 도중에 회귀했다는 거죠. 덕분에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수가 상당히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원래는 역키잡에 가까웠고 회귀 후는 더더욱 역키잡에 가깝습니다.


14.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40)
BL, 판타지, 환생.
전생의 기억이 점점 믿을 수 없는 뭔가가 되는군요. 하기야 전생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자체가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후궁 루크가 황제가 좋아하는 이를 도발하기 위한 존재였지만 가면 갈 수록 반란까지 뒤얽히고, 거기에 얽힌 인물들이 한 시대에 환생해서 다들 한 가닥씩 하고 있는 바람에.-_- 게다가 대부분이 전생에 휘둘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일단 최근 편에서는 같은 비서관인 이안에게 건강 챙기라고 받은 한약이 간에 굉장히 무리를 준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안은 아무리봐도 환생한 것 같아요.


15.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19)
판타지, 로맨스.
아직은 로맨스가 없습니다. 나리가 유령에게 붙들려 가서 감기로 끙끙 앓고 있는 동안 마법사님은 엘프와 파티를 이뤄 구하러 갑니다. 그리고 유령에게 힘을 주었던 옛 계절마법사가 등장하여 상황을 종료시키네요. 수수께끼는 더욱더 늘어만 갑니다. 근래 명절 때문에 바쁘신 건지 연재 속도가 조금 느려져서 아쉽습니다.



16.매향[梅香].『악당과 로라』.(38)
판타지, 로맨스.
그러고 보니 최근 연재분은 안봤군요..


17.어베다판.『불의 고리』.(53)
BL, 판타지, 환생? 회귀?
그러고 보니 최근 연재분은 안봤군요..


18.ISUE.『벨카(Belka)』.(29)
BL, 판타지, 로맨스?
어느 쪽이 진짜 남주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모았다가 볼 생각에 보는 걸 미루고 있고요.


19.매화아가씨.『원수의 딸』.(16)
판타지, 환생.
환생할 때마다 마주쳤고 그 때마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제일 빨리 죽은 것은 토끼와 사냥꾼으로 마주쳐 단 번에 서로를 알아보고는 사냥당했던 때의 일이고요. 이번 생에는 아버지와 딸로 만났습니다. 그것도 황제와 유일한 황녀의 관계랍니다.
거기에 정신세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상하게 꼬마 황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상한 놈이 하나 더 등장하네요. 게다가 그 이상한 놈이 초월자인 황제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랍니다.
자, 그래서 다음 편은 언제 올라오는 거죠..?


20.느루윤.『午睡(오수)』.(81,완)
BL, 판타지.
2부는 언제쯤 올라올까요.ㅠ_ㅠ 하여간 수정판 연재가 완료되었으니 책 출간만 기다립니다.


21.Windtea.『찻잔의 테두리는 은으로 만드세요』.(52)
판타지, 로맨스.
최근 연재분은 안 보았지요.


22.강피디.『예일 로드 레이먼』.(13)
BL, 회귀, 판타지.
회귀하면서 기억에 구멍이 있는 것은 깨닫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걸 기억하려고 하면 그대로 무너지니 문제입니다. 황궁에 가서 새로운 인물을 만난 것은 좋지만 그 꼬마가 구멍난 기억을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23.rihiten.『Tragedie Lyrique』.(49)
판타지, 회귀.
이전 편에 무슨 이야기가 나왔는지 홀랑 잊어서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황제가 왜 저 모양이 되었는가가 나왔는데, 문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안나왔다는 겁니다. 뭔가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지만, 무엇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좌절했는가는 보여주지 않네요.


24.별리온.『레리시아 스노이 Ver. R』.(16)
판타지, 로맨스, 회귀.
기왕이면 회귀 전에 왜 그 두 사람-여주인공이 짝사랑했던 공작님과 차원이동녀-이 이혼했는지도 보여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성격차이지만..(...)


25.이든혜윰.『개망초라 불리는 사내』.(25)
BL, 판타지, 동양풍판타지.
그러니까 술친구는 좋은 친구입니다.(...)


26.비님.『사랑같은 소리』.(41)
BL, 판타지, 회귀.
비슷한 종류의 회귀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회귀 전과 후의 변화가 가장 크거든요. 이전에는 약하고 여린 이미지였다면, 그걸 탈피하기 위해 수련을 반복한 결과 기사들 사이에서 자란 덕에 입도 걸어지고 성격도 급하고 씩씩하고 하다는 것. 그리고 당당히 기사로서 서임도 받았던데다 형제들 사이의 공인 탱커(...)입니다. 어쨌건 그런 이리야를 쫓아서 그분이 오셨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하군요.


27.十一月.『하프스틸』.(82, 완)
BL, 판타지.
잠시 습작해제중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결말 부분만 후르륵 넘겨 보았지요.


28.정여롱자의.『데이비드 리더모스의 고백』.(4)
판타지.
DDD와 아콰터파나를 엮는 이야기입니다. 라우렌이 조교로 모시는 그 분, 리더모스 교수님이 청년기적 이야기를 라우렌에게 들려주는 형식이고요. 흐흐흐흐흐.


29.사과봉지.『[Re]회귀(回歸)』.(22)
BL, 판타지, 회귀.
연재가 더뎌서 이전 이야기가 뭐였는지 잊었습니다.ㅠ_ㅠ


30.해맑.『로맨스는 없다』.(48)
로맨스, 판타지.
이건 묵히는 중입니다.


31.꿈갈피.『두 번째 공주』.(9)
판타지, 로맨스?
왕은 왕비를 매우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나온 첫 번째 공주도 무척이나 사랑했고요. 능력도 출중하고 다음대 왕위를 이을 것이라 확실시되었던 공주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들어온 두 번째 왕비의 딸인 여동생도 아꼈습니다. 서로 정반대의 외모를 가진 자매는 성격도 사뭇 달랐던 모양입니다. 첫째가 사랑의 도피를 결심한 뒤 두 번째 공주가 보인 여러 반응을 보면 그렇고요.
하여간 맏이가 사라지니 왕위 계승은 둘째에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맏이의 약혼자 역시 그 다음 왕위 계승자인 둘째에게 넘어갈 모양이고요. 하하하.;


32.달머핀.『태양은 달 그림자를 쫓는다』.(33)
BL, 판타지.
적(?)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자, 다음은 마법사를 만나는 일만 남았나요?


33.산홍.『황후가 되는 열 가지 방법』.(143, 완)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전에 선작해서 보다가 취향에 맞지 않아 도중 하차 했는데 추석 직전에 완결 났습니다. 완결 막바지의 연재 속도가 상당히 빠르던데... 마지막 편을 보고는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역시 제 취향은 아니네요.


34.까망소금.『스텔라를 위하여』.(17)
판타지, 회귀.
그렇게 소년(조연)은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팝니다.


35.잠자는숲속의마녀.『버림받은 황자와 요리사』.(38)
판타지, 로맨스?
음, 선작해놓고 잠깐 보다가 도로 내려 놓았습니다. 계속 보게 될지는 저도 미지수...


36.Onso.『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44)
판타지, 로맨스.
연재 속도가 더뎌서..ㅠ_ㅠ;


37.가네프.『역전의 소나타』.(20)
BL, 판타지.
소개글이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후회하는 것이 주인공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것. 출중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가족애가 끈끈한 왕족이 있었는데, 그 중 막내는 뚱뚱하기 그지 없고 능력이라는 것도 없으며 못나기는 이보다 더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왕과 그 아들들은 자신들의 오점이라 생각하는 막내를 이웃 제국에서 요청한 볼모로 보내기로 합니다. 너 같은 건 가족이 아니다, 오점이다라고 가슴에 대못 박아 놓고요.
울어 퉁퉁부은데다 옷에 졸려 있던 막내왕자를 보고 황제도 당황했지만 그래도 무슨 심경인지, 우는 애를 잘 달래줍니다. 그리고 황제의 반응에 자극을 받은 왕자도 조금씩 변하기로 마음을 먹고요. 그리고 살이 빠집니다.
환골탈태할 거라는 점은 당연하고, 거기에 집에서 천대 받던 능력이 여기서는 환대받을 것이라 황제는 왕자를 보고 꿀단지를 든 아기곰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Pooooooooh? 댓글에서 조금만 살을 천천히 빼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 소설입니다. 흐흐흐흐흐.


38.달찌.『칸타타』.(24)
BL, 현대, 배우.
중간에 한 번 내용을 엎으시던데, 새로 올라온 쪽이 더 부드럽게 전개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빠르군요, 누구씨.+ㅅ+


39.여을량.『만드라고라((calling))』.(8)
BL, 판타지.
외전 연재중인데.. 왠지 오해가 쌓여가는군요?


40.nigudal.『에이미의 우울』.(39)
판타지.
그래서 에이미, 무슨 사고 친거냐.ㄱ-; 편지글이라는 건 주고 받는 두 사람이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그래서 더 정보에 목이 마릅니다. 흑흑.


41.가네프.『The Invisible ~보이지 않는~』.(9)
BL, 판타지.
소개글과는 달리, 아직까지 그런 깊은 관계는 안 나갔습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자작이 공작의 제의를 받고 공작부인이 되기 위해 상경합니다. 가서 보니 공작의 후계자도 뭔가가 보이는 모양이군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니 혼자 난리 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죽을 맛...ㄱ-; 하여간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하하하;


42.쥬키리아.『후작 부부』.(119)
판타지, 로맨스?
엄, 어어엄... 최근 연재분에서는 노예경매장에 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갑자기 등장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국이 썩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아니면 다른 이야기에 대한 복선?


43.BSol.『최악의 노래』.(17)
BL, 연예계, 아이돌?
등장하는 인물중 큰형님이 어디서 등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전작일까요. 전작에서는 본 기억이 없고.


44.unias.『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76)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의 비중이 점점 강화됩니다. 더불어 회귀 전 가장 문제였던 공녀님말고, 그 전의 가장 큰 장애물인 1황비가 이번에 스스로 올가미 안에 들어왔네요. 줄이 끊어질지, 아니면 잘 포박해 분리수거를 할 수 있을 지는 앞으로 몇 화 이내에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챕터에서 그 공녀님 나온다지 않았던가요.


45.에스페란.『상냥한 용의 나날』.(10)
BL, 판타지.
심심했던 용은 어느 날 토끼로 폴리모프해서 놀러 나갔다가 병약한 공자를 만납니다.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공자는 토끼로 변한 용을 친구로 삼고 결국 반려로 맞이합니다.(...) 정확히는 위기에 몰렸을 때 용이 도와주기 위해 반려의식을 행했다는 것이 맞지요. 하여간 그리하여 이제 병약한 상태에서는 벗어났으니 후계자 교육을 받는데, 자신의 몸이 너무 약하다는 것을 깨달은 공자는 단련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역키잡루트가 완성...=ㅁ=


46.민물.『악녀가 되어버렸다』.(20)
판타지, 빙의, 로맨스.
꿈속에서 계속 보았던 황후에게 빙의가 되었습니다. 빙의되기 전까지, 약 3년 동안 황후는 후궁으로 들어온 차원이동녀에게 괴롭힘을 당하지요. 황후는 정략결혼이었거든요. 그리고 빙의된 뒤 자신을 홀대한 황제나 후궁에게 철저하게 복수합니다.
만... 고등학생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긴 하네요. 일단 후궁이었던 차원이동녀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볼 예정입니다.


47.길체.『가면 왕비』.(51)
판타지, 로맨스?
음, 챕터명이 괜찮은 걸로 바뀌면 다시 볼 생각입니다.


48.Navid.『BLACK』.(75)
BL, 연예계, 아이돌.
또 뭔가 사건이 벌어질 모양이네요. 초반에 살짝 언급되었던, 양쪽 아이돌의 사이가 나빠지는 계기를 여기서 터뜨리려나 싶습니다.


49.미셸써니.『Black eyes』.(69)
판타지, 로맨스.
주인공들이 커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또 흐뭇합니다. 후후후후훗.


50.비오는새벽길.『해피엔딩을 위하여』.(38)
BL, 회귀(루프).
의외의 이야기가 몇 개 등장하네요.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다보니 나오지 않았던 사실인데, 회귀의 중심축이 공작이라는 건 맞지만 공작과 다이안을 이어야 한다는 건 기억이 수정되어 있었다는 듯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더 가봐야 알겠지요.


51.j인오.『하이얀 꽃이 피는 계절』.(5)
BL, 판타지, 회귀.
수회귀. 아직 연재편이 적으니 더 두고 볼 생각입니다.


52.로에리스.『삐약삐약』.(25)
BL, 판타지.
신수와 인간의 나이는 다를 수밖에 없고, 인간이 죽어서도 세상에 남으면 귀가 되는 것이고요. 신수 역시 인세에 오랫동안 있으면 귀가 된다는데.... 어찌 되려나요. 그래도 10월 중 완결될거라 하시니 기다려봅니다.


53.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29)
판타지, 로맨스?
책표지도 나온다니 이제 책이 나오려면 머지 않았네요. 하지만 연재가 느려지는 건 아쉽습니다.


54.펩시.『창백한 손의 희극』.(52)
BL, 현대.
목줄이 셀폰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허허허허허. 자백은 받았고, 범인 한 명도 잡았지만 제일 중요한 캡이 아직입니다.


55.라레고.『신들이 사는 세상』.(20)
환생, 가족, 치유물?
오랜만에 몇 편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절단신공.OTL 어억, 거기서 끊으시면 어떻게 해요! 기다릴 수밖에 없잖아요!


56.이봉숙.『내숭의 정석』.(62)
판타지, 로맨스.
정말로 내숭의 정석. 내숭은 이렇게 피우는 겁니다. 그리고 이 스킬은 의외로 여자들에게도 잘 먹힙니다. 멋진 언니를 존경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또 휘어잡는 거고!(...)


57.303행성.『칼과 드레스』.(53)
판타지, 로맨스, 빙의.
압권은 역시 로엘의 정체가 밝혀졌을 당시 주변인들의 반응이었지요. 다들 왜 '여자가 되었어!'라고 외치는 겁니까.=ㅁ=


58.아란카라키.『귀환-이능』.(22)
BL, 차원이동.
음... 으으음.. 더 모았다 볼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고생하는 것 같은 분위기라서요.


59.ken.『성녀 아녜스』.(72)
판타지, 로맨스.
그 장면이 등장한 이후로는 거의 손대지 않았는데, 최근 몇 편은 보았습니다. 지금쯤 되니 결말이 어찌될지도 짐작이 가는군요.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성녀, 그리고 그녀에게 잘못을 저지른뒤 속죄와 경애, 사랑을 담아 그 뒤를 쫓는 (전)황제. .. 어디까지나 짐작이니 정말 그럴지는 알 수 없지요.


60.Yun혜.『불청객』.(51)
판타지? 로맨스? 빙의?
판타지는 아니고 일단 배경은 대공황 즈음의 미국. 로맨스가 있다고 하기도 미묘하고. 사고 난 뒤에 빙의했던 여자가 친 여러 사고도 문제고. 거기에 이번에 새로 등장한 여자의 정체를 듣고 기겁. 그 뒤가 걱정됩니다..


61.설이수.『한입에 꿀꺽!』.(50)
판타지, 환골탈태, 로맨스.
복수 부분이 길어지네요...(먼산)


62.Install-T.『파나티크_Fanatic』.(68)
BL, 판타지.
SF도 적을까요. 하여간 드디어 알로로가 돌아온 모양입니다. 최근 연재분을 보고 어반나이프를 다녀올까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데... 데... 왜 이 소설은 조회수도 그렇고 댓글 수도 적은 거죠. 상당히 재미있는데!


63.깅기.『냉장고에 거인을 넣을 수 있을까』.(47, 완)
BL, 현대.
강공강수라고 키워드에 넣을까 하다가 고이 접었습니다. 하여간 외전 연재중이네요.


64.바니캣.『블루 레몬에이드』.(79)
BL, 현대.
음, 누님을 뵈었으니 다음은 어머니 차례로군요.


65.그린리나.『천사의 문양』.(80)
BL, 판타지.
공국 선포와 결혼발표 사이에 한 달을 둔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최소 둘은 사고를 칠 것 같아 보입니다. 황자가 보낸 밝힘증 공작이랑 차원이동자요.


66.reren.『아델라이드의 La dolce Vita』.(51)
판타지, 로맨스.
솔직히 말하면 사이다의 뚜껑을 열어 놓아 김이 빠진 것 같습니다. 전개가 조금 늘어지는 듯한 분위기라..


67.마요비뚜.『이사벨라의 비밀』.(18)
판타지, 로맨스, 회귀.
등장인물 중 최소 둘은 회귀고 하나는 회귀가 의심됩니다. 지금 작가님이 허리통증으로 고생중이시라 다음편이 올라오려면 멀었네요.ㅠ_ㅠ


68.치읓손.『당신과 나의 우주』.(8)
BL, 판타지?
꼬마가 물건을 깨뜨리는 바람에 폭행을 당했다합니다. 계속 그런 빈민굴에 가서 소문 안 좋게 나느니 차라리 보쌈 해오지! ;ㅂ;


69.깅기.『어젯밤엔 거북이가 점프!』.(26)
BL, 현대.
... 설마 둘 갈라 놓으실거예요? 두 편 남았다 한 것이 지난 편이었으니 이제 한 편 남았는데!


70.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13)
BL, 현대, 육아?
발달장애가 있다는 것은 그 전부터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다는 것인데..... 아니, 그보다 최근 연재분에서 중요한 건 그겁니다. 넷이 있고 그 중 셋이 이상한 놈인 경우, 다른 하나가 주인공이고 평범하다고 본인이 주장한다 한들, 그건 넷 중에서 평범하다는 거죠. 다시 말해 유유상종.
문호의 과거에서도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데...


71.네온바니.『유지로』.(52)
BL, 연예계, 아이돌.
이제 새아버지가 생기는 건가요? +ㅅ+


72.장난기기능.『완벽한 병신들』.(32)
BL, 연예계, 아이돌, 게임.
그 전까지는 Black이랑 유지로만 놓고 보았는데 지난 여름부터 아이돌 BL이 마구 쏟아지네요. 이쪽은 주인공이 보컬, 나머지는 얼굴 담당. 그리고 보컬은 게임매니아입니다.


73.정오찬.『백조 아가씨』.(13)
판타지, 로맨스.
미남미녀 사이에서 추녀가 나왔습니다. 박색도 이런 박색이 없다할 정도로요. 어머니에게 버림받다시피 하고 아버지의 사랑만으로 자랐지만 그렇다고 어머니가 보내는 싸늘한 시선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버티게 해주는 건 어릴 적 잠깐 만났던 다른 공작가의 소공자와 주고받는 편지고요. 정략적 약혼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그 왕자도 얼굴과 어머니만 보고서는 오판을 합니다. 저런 놈이 왕위후보자라니... 왕국의 앞날은 어둡습니다.-_-+
추녀이고 앞으로 환골탈태 예정이라는 것은 박씨부인전이 떠오르고, 소공자와 연을 맺었다는 것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어느 쪽이든 간에 외모로만 평가 받는 주인공이 참 안타까워서..ㅠ_ㅠ


74.은소로.『교룡의 주인』.(9)
판타지, 로맨스.
해피엔딩이라는 것만 믿고 갑니다. 왕족은 대부분 여의주를 가지고 태어나고, 그 여의주를 주겠다고 약조하여 이무기들과 계약을 맺습니다. 이무기는 왕족이 죽기를 기다렸다가 여의주를 받아 용이 되고요. 다만 왕은 다릅니다. 세자일 적에 마니를 선택하고 그 마니의 여의주를 취해 자신과 계약한 교룡에게 줍니다. 그 때문에 마니는 교룡과의 계약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주인공은 마니와 교룡이고 둘은 가출 상태로 현재 세자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75.피아니시모.『되돌아온 시간』.(40)
BL, 회귀, 아이돌.
회귀한 뒤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좋은데... 초반에는 꽤 달리는 분위기더니 요즘은 조금 늘어지는 것 같습니다. 복면가왕 출연 당시의 전개에 비하면 지금은 느려보여요.


76.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09)
판타지, 로맨스, 책속세상?
제목의 차는 茶라 이름붙는 모든 음료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콜 성분이 있는 것으로...; 곡차가 아닌 것은 주요 품목이 포도주라 그렇습니다.


77.옛이야기들.『만렙으로 사는 법』.(65)
판타지, 게임속.
같은 게임 속 이야기라도 이쪽은 주신이 내린 퀘스트인데다 최종 퀘스트가 정해져 있고 그에 따른 세부 퀘스트들이 발생하여 거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요약해 말하면 봉인의 무구를 깨부수는 것이 목표였는데, 여기에 진 퀘스트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봉인당한 마심의 정체가 나온데다 '이쯤 되면 퀘스트가 나오겠지 싶은 것도 있어서.. 게다가 파티로 움직이거든요.
카라드의 정체가 무엇인지 새삼 궁금합니다..=ㅁ=


78.공든탑.『이그레트』.(14)
판타지, 성장, 빙의.
현자로서 죽었습니다. 죽고 나니 황제의 아들에게 빙의했더군요. 게다가 적통을 이어받았지만 몸이 약하고 여려서 반쯤 버림받은 존재였습니다. 그리하여 천천히 주변의 인식을 바꾸고 성장하....는데 왜 최근 편에 나온 예언이 그런 겁니까. 한동안 안 보고 모았다가 봐야겠습니다.


79.Friedrich.『레사드의 이슬』.(98)
판타지.
벌써 98편이네요. 마지막 재료를 찾아서 아카데미에 잠입합니다. 그러는 건 좋은데, 재료를 손에 넣고 난 뒤가 문제로군요. 이미 손에 넣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그 다음이....ㅠ_ㅠ
다시 성당 기사가 된다 한들, 루시가 거기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0.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14)
판타지.
아무래도 건너편 쪽의 이야기가 안나오다보니 로맨스는 적네요. 멜리사를 해치려고 하던 이들이 사주를 받았고, 사주를 한 사람이 누군지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겠네요. 아니, 죽이지 않더라도 저주가 풀린다면 자연스럽게 바네사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81.시리얼B.『세컨드 런』.(37)
BL, 빙의, 아이돌.
여기는 그래도 일공일수로 가는 모양입니다. 누군지 알 것 같네요. 후후후.


82.시로야차.『Two Top』.(44)
BL, 현대, 뮤지컬.
뮤지컬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 한 둘 나옵니다. 크흡. 시계사탕님 어디 가셨나요.;ㅂ;
동영상 유출로 커밍아웃 당한 뒤 뮤지컬의 황제에서 끌어 내려져 아예 파묻혔습니다. 그러다가 4년만에 옆구리를 퍽퍽 찌르고 도망간 녀석이 있어서 오디션을 보고, 투탑으로 데뷔합니다. Rache라는 제목의 (가상) 뮤지컬 속 두 주연 중 하나고요. 옆구리 찌른 녀석이 다른 탑입니다. 더블캐스팅이 아니라 극 속의 두 주연 배우를 각각 맡는, 쌍두마차의 의미겠네요. 그리하여 화려하게 복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끝.
당연히 그 뒤의 이야기도 이어져야겠지요. 후후후후후.



선작 미감상은 처음에는 달다가 그 뒤엔 미뤘는데...

83.비사영.『천공도서관』.(364)
84.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269)
85.설연S.『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125)
86.마롱나무.『여름 눈송이』.(138)
87.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62)
88.잎새그늘.『왕의 기사』.(77)
89.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48)
90.흰장미꽃.『꽃을 꺾어주세요』.(83)
91.Flatter.『어빌리티 제로』.
92.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



대강 이렇습니다.



최근에는 미리보기로 연재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가 쓰는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미리보기랑 풀린 것이랑 구분이 안됩니다. 그래서 종종 혈압이 오르는데.. 어쩔 수 없지요.


요즘 행복하게 보는 것은 역시 파나티크. 다른 작품들이 정체(?)된 동안 힐링을 해줍니다. 흑흑. 보는 것은 많아도 꾸준히 유지하며 오는 작품은 드물더라고요.


추석 때 큰집에 다녀오신 부모님이 얻어온 땅콩입니다. 큰집 옆에 여러 자투리 땅이 있는데 거기에 식탁에 올릴 채소 외에도 울타리강낭콩이나 강낭콩, 기타 등등의 여러 콩을 심으셨답니다. 그 중에 땅콩이 있었다네요.


그 전날 수확한 땅콩을 들고 와서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졸라(...) 땅콩을 쪘습니다. 떡 찔 때 쓰는 다리 달린 찜기에 올려 놓고 찐 거지요. 그게 그렇게 맛있다고 자랑하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땅콩은 볶아서 오독오독한 맛의 고소한 땅콩, 아니면 물에 삶아 어적어적한 맛이 나는 땅콩, 둘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리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리고 저 땅콩은 제 기대를 처절하게 배신했습니다. 수확한지 이틀쯤 되었을 겁니다. 수확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 쪄서 먹으니 이건 제가 알던 땅콩을 벗어나 일반적인 콩의 영역으로 진입하더군요. 정말 밥에 넣어 먹는 강낭콩과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돌더랍니다. 이야아아아. 어적어적하거나 오독오독하지 않은 땅콩은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갓 수확해서 먹는 것이 제일로 맛있는 건 알았지만 땅콩도 그러리란 생각은 못했네요. 내년에는 한 번 땅콩을 심어 바로 뽑아 바로 쪄먹는 땅콩에 도전해볼까요...;ㅠ;


오늘 저녁. 저녁은 안 먹는 쪽이 위장건강에 좋지만 점심 먹은 직후부터 배가 고파서 오늘은 저녁을 먹겠다 결심했더랍니다. 그리하여 저녁을 먹는 대신 오후의 모든 간식을 치우겠다고 하고, 훌륭하게 이룬 다음 집에 돌아와 찬장에서 올 여름을 보낸 메밀 비빔면을 삶았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차라리 집에 건면을 가져다 놓고 양념장을 만들어 내킬 때 만들어 먹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은 했지요.



평소 점심 때 달걀을 먹지만 오늘은 저녁에 먹었습니다. 이유는 아주 황당합니다.-_-;

오늘 아침에 점심 도시락으로 싸들고 간 달걀이 삶은 달걀이 아니었던 겁니다. 삶은 달걀은 아래칸에, 날달걀은 윗칸에 넣어두는데 오늘 아침 무슨 생각이었는지 윗칸에서 달걀을 꺼낸 겁니다. 정말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네요. 점심 때 달걀을 까려고 톡톡 두드려 깨는데 갑자기 물이 흐릅니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 직후 깨달았습니다. 날달걀. G에게 이야기를 하니 대화창 너머에서 폭소하던걸요.



하여간 이렇게 먹고도 부족해 사과 하나까지 잘 먹은 지금 배가 고픕니다. 이제야 눈치 챘네요.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위가 망가진 겁니다. 이유야 간단하지요. 지금 벌여 놓은 일과, 10월에 해야 하는 일과, 11월에 할 일, 그리고 12월 마감인 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머릿 속에서 탭댄스를 추는 겁니다. 그러니 두통과 위장장애가 동시에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 정말, 스트레스에 약한 몸뚱이여. 여기서 먹을 것을 더 먹는다면 그 다음에는 체중증가로 인한 스트레스가 노도와 같이 몰려 올 것이니, 작작하고 조절합시다.ㅠ_ㅠ


근데 달랑 이게 전부입니다. 텀블러 6개 머그 4개. 하기야 크리스마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하긴 하지만서도, 음식도 달량 쿠키세트. 호박파이는 이전에 냈던가요.


그나마 마음에 든 것이 저 검은 고양이 머그인데 가격이 흉악합니다. 1800엔. 400ml라면 상당히 쓸만한데 가격이 흉악하니 마음이 사라지네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한국에 저거 3만원에 나와도 망설이면서, 손 부들부들 떨면서 지를 것 같은 이 심정. 하.하.하. 하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추석 직후라 돈 없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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