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하고 원작이 있다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만화가 한국에 조금 더 늦게 들어온 모양입니다. 『로그 호라이즌』9권을 구입하러 갔다가 논논비요리가 있는 것을 보고 집어 들었지요. 반쯤 읽고 포기한 뒤 G에게 넘겼더니 G도 재미없다 하더군요. 고이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G의 취향이 저보다는 일반적인 쪽이지만 그래도 만화책을 사면 G에게 넘기고 마음에 들면 두고 아니면 방출하는 식으로 둡니다. 제가 구입한 책 중 안 보는 책도 많고요. G가 구입하는 책 중 제가 안 보는 것은 『신부이야기』가 거의 전부가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제가 구입하는 책 중 G가 안 보는 책은 훨씬 많고요. 요즘은 구입 종 수가 줄었지만 그래도 안 보는 것이 태반입니다. 『논논비요리』는 G에게 넘기면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취향에 안 맞았나봅니다.
이런 종류의 잔잔한 작품을 안 보는 건 아닌데, 이건 뭘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평범한 분교의 일상 모습? 하지만 교사가 저래도 되나요? 아무리 자기 동생이고 같은 마을 꼬마들이라지만 일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그럼에도 별 문제 없이 그려지고요. 그렇다고 특별히 마을의 특산물을 보여준다거나 먹을 것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후자를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안 보이는데다 그냥 애들이 학교 땡땡이 치거나 교사가 학교 땡땡이 치거나 예고없이 놀러가거나 하는 것이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만화책을 방출하는군요. 공간이 없어서 골치 아팠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앗토. 『논논비요리 1』, 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5,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