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 이타루의 『최고의 평면』. 궁금해서 빌렸는데 안 열어보고 미루고 있다가 반납일이 닥쳤습니다. 당장 다음주라 책을 펼쳤는데...
하하하.
이건 집을 지을 사람들을 위한 책이네요. 상황에 따라서 현관, 거실, 기타 등등 공간들의 배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평면도와 간단한 사진을 실었습니다. 지금 당장 읽기에는 눈에 안 들어오는 책이라.. 근데 지금 또 하나의 책이 그런 신세에 놓였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 빌렸더니만, 이게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는 건축, 그런 책이라 포기할 것 같습니다.-ㅂ-;



OTL

마스터님은 안 끌리시나요?;
출근 후 업무는 마쳤으니 이제 돌아갑니다. 도서관 반납기한이 코앞인 책부터 빨리 읽어야겠네요.-ㅠ-

어제 출장 업무가 끝나고서도 계속 아프더니, 어제 잠을 잘 자서 그런가 허리는 안 아픕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가 비뚤어져도 아파오는 것 같은 느낌에 계속 몸을 사립니다. 발목과 무릎은 이미..^-T;


이제 슬슬 케이크 사러 나갑니다. 패션파이브에 과연 먹을만한 케이크가 있을 것인가?
허리 통증이 도졌습니다. 협착증이 도로 간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네요. 하여간 지금 파스를 붙이고 그 위에 핫팩을 대고 있고요. 자세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 바르지 않으면 통증이 옵니다. 덕분에 어제는 미이라처럼 바른 자세로 누워잤는데, 하도 긴장해서인지 살짝 악몽을 꿨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오늘 출장지원..^-T; 다른 곳에 행사 지원 나갑니다. 으흑. 보고서 1차 보고 시한이 다음 금요일인데...;
내일 집에서 버티면서 작업을 할지, 아니면 작업실 나올지는 조금 고민해야겠네요.


14일의 관찰. 진짜 무순 같다.-ㅠ-




씨앗을 듬뿍 뿌렸지만 이렇게 뭉쳐 있을 줄은 몰랐다. 사실 자포자기하며 뿌린 거라 싹이 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거든.


싹이 바글바글한 김에 오늘, 드디어, 싹을 나누어 심었다.




원래 심어 놓았던 화분.




두 번째 화분.




세 번째 화분.

이제 열심히 쑥쑥 자라기를 바랄따름!
백치 공녀 구입 예정입니다. 하하하하.;ㅂ; 근데 교보에서는 아직 예약이 안 풀렸네요. 미입고 신간으로 뜹니다. 응24에서 구입할지 살짝 고민중이고요. 이벤트 때문에..ㄱ-; 딱히 엽서가 궁한 것은 아닌데 궁금하잖아요.

그러고 보면 공주는 왕의 딸, 공녀는 공작의 딸인가요? 왕녀라는 단어도 쓰긴 쓰는데 매번 볼 때마다 헷갈리고, 거기에 더해 전하와 폐하, 각하도 헷갈립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바로 나오긴 하네요. 요즘에는 폐하를 부르짖는 소설이 대세라, 전하는 드물게 보는 듯합니다. 황태자도 나오긴 하지만 뭐..


그렇긴 한데, 저 메이플 시럽이 냉장고에서 몇년 묵은 것이라 자랑할만 한 것은 못됩니다. 언제였더라, 아이쭈님이랑 티이타님이랑 같이, 코스트코에서 파는 6개 들이 병을 두 개씩 나누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그게 몇 년 전의 일일 겁니다.
그런데 메이플 시럽은 의외로 집에서 잘 쓰지 않습니다. 베이킹은 안한지 오래되었고, 메이플 시럽향은 독특하니 물엿 대신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향 자체가 달달하다보니 쿠키나 케이크와는 궁합이 괜찮은데, 반찬에는 안 어울린다는 거죠. 가끔 밀크티에 섞기도 하는데, 제 주력 홍차는 얼그레이다보니, 안 섞습니다. 아주 가끔 런던포그에 쓰기도 하는데 런던포그 만드는 일은 드뭅니다. 달달한 밀크티가 마시고 싶을 때는 그냥 차이를 만들지 런던포그를 만들지는 않아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런던포그를 만들려면 거품우유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번거롭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엉뚱하게 흘러갔는데, 그렇다보니 메이플 시럽은 핫케이크나 와플 전용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등장했지만 이런 때만 꺼내씁니다.-ㅠ-




이 때는 G가 선물로 받아온 샹달프 3종세트에, 냉장고에 숨어 있던 딸기잼, 거기에 집에서 만든 유자 마말레드가 가세합니다. 잼을 발라먹자고 한데다가, G가 누텔라를 꺼내왔거든요. 저야 누텔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넘어갔지만 G는 듬뿍 발라 먹더이다.-ㅠ-;

잼이 많다보니 메이플 시럽은 뒤로 밀렸지요. 그래도 마지막 한 장은 메이플 시럽을 듬뿍 발라 먹었습니다. 음훗훗.



앞의 사진은 *뚜기 믹스를 썼고, 아래는 CJ를 썼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오*기는 먹고 나면 (아마도 저만;) 입안이 텁텁하고요, CJ는 쌀가루를 넣어 촉촉한 핫케이크라더니 촉촉하다 못해 찐득한 느낌이 있습니다. 역시 청정원 것이 좋았는데 말이죠. 이제는 안나오는 건지 슈퍼마켓에서 찾기 어렵네요.;ㅅ;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ㅠ-
장르소설에 대해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일이 생겨서 정리차 끄적여 봅니다. 원인은 다른 것이었는데, 글쓰기를 촉발한 것은 네이버의 모 카페입니다. 조아라에서 들어 가입했는데 카페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보니 참 귀엽 ... 이게 아니라; 하여간 이모저모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서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정리하며 적을 생각입니다. 시리즈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일단 무협하고 로맨스도 대강 생각은 해두었고요, 판타지는 조금 복잡하게 다뤄야 할 것 같고.....


일단 이야기는 최근에 보았던 어느 글에서 시작됩니다.

어딘가에 'BL은 내 인생의 흑역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나 봅니다. 아무래도 카페 특성상 BL을 보는 사람들이 많을 터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여러 사람들이 분개했더랬지요. 그래도 그 자체가 하나의 취향이니 취향은 존중해야한다는 분위기로 대강 끝맺었을 겁니다.
저는 BL이 내 인생의 흑역사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인 것은 지금은 아니라는 거죠. BL도 BL 나름이니까요. 뭐, 설마 여기서 BL이 뭐냐고 물으실 분 ... 있으시려나요.ㄱ-;


꽤 오래 전의 일인데, 그 때 잠시 동인에서 거의 완전히 손을 떼었습니다. 불가항력의 사태가 터진 것도 원인이었지만,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그쪽 동인활동 시기, 정확히는 BL 소설을 보고 동인지를 사모았던 시기를 덮어두고 싶었던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건 어차피 개인 취향이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별 문제는 안된다고 보지요. 하지만 그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피해망상은 아니고 그 비슷한 것이 있어서, BL은 더 이상 손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BL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취미로 보이지 않으며, 그건 만화나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더 저급의 취미로 보인다. 그러니 나는 이 쪽에 빠졌던 일을 감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ㅂ' 지금은 상당히 다릅니다. 지금 제가 읽는 BL의 상당수는 BL을 읽고 싶어서 혹은 BL을 쓰고 싶어서 썼던 그런 수준의 소설을 넘어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것도 많거든요. 그리고 제 자신이 이 BL 자체를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소설들은 BL은 하나의 장르이고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소재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BL이 주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건 하나의 장르적 특성이라고 봅니다.

BL이 장르문학이냐에 대해서는 논할 부분이 많겠지만 로맨스소설과 같은 맥락에서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장르문학이 뭐냐부터 따져야 겠지만 그건 아직 찾지 못한 고로 패스. 이 부분은 나중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정리하겠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냐면 웃지요. 아마 보고서 1차 검토 시한이 다음 금요일이라 폭주하는 걸겁니다.)


하여간 지금도 꾸준히 BL을 읽고 있고, 조아라에서 선작한 소설의 상당수가 BL이고, 가끔은 BL 만화도 사보는 주제에 BL보는 걸 흑역사 취급한다면 제 흑역사는 여즉 현재진행형인 겁니다. 지금이야 당연히 흑역사 취급할 생각은 없어요.-ㅂ-; 글 잘쓰시는 분도, 소재를 잘 버무리시는 분도 많아서 말입니다. 거기에 r모님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취향이라.... 그리고 중2병에 걸려 있던 그 철없던 시절에 상당히 위안이 되었지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 가치관 일부분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하하하.
그 때문에 솔로로 늙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만. 아니, 늙어간다보다는 독야청청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겁니다. 또 그렇게 할 겁니다.+ㅅ+



기억이 맞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집에 들어온 동인지 중 안나가고 버티고 있는 것은 r님의 소설이 거의 유일하지요. 최근 들어온 조아라 개인지는 예외적이긴 합니다만.; 책을 잘 만든데다가 게임 덕 기질을 자극하기 때문에 놔둔 책도 있고요. 의외로 로맨스 쪽은 집에 남아 있는 책이 드뭅니다. 로맨스 특성상 한 번 출간되면 다시 구하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로맨스 소설은 집에 잘 안 들이네요. 로맨스라 해도 다른 장르가 혼합된 것을 같이 들이지 로맨스 단독으로는 잘 안 사나봅니다. 하지만 집 어딘가를 뒤지면 분명 로맨스소설들이 튀어나올 겁니다.



이 다음으로 SF나 판타지, 무협지, 기타 등등을 다뤄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먼저 장르문학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겠네요. 가만있자 관련 논문 검색부터...ㄱ-;;;


안국역 스타벅스. 비교 대상이 없었다면 그냥 스타벅스 종이컵 모양 머그에다 심었나보다 착각할 정도입니다. 실제로는 양동이보다도 훨씬 크지요. 저게 향나무였나. 하여간 화분이 재미있어 찍었습니다.'ㅂ'


다독 다작 다상량이 글쓰기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건 고래적부터 알려진 사실인데, 이것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망치기 좋습니다. 다독의 대상이 양서로, 洋書가 아니라 良書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러니까 한국 명작 소설을 대상으로 다독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다작도 좋으나, 많이 쓰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습니다. 다작에는 반드시 퇴고가 뒤따라야 하지요. 몇 번이고 다시 읽고 다시 고쳐 쓰고, 그리고 다독을 통해 얻은 여러 방식의 글쓰기를 시험해 보아야 하고요. 그리고 묵혔다 다시 읽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글을 돌려 읽고 등등등. 다상량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읽은 것을 반추하고, 어떤 표현을 썼는지, 어떤 어휘로 표현을 했는지 확인하고 베껴쓰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옛 작가 지망생들은 습작 공책 외에 다른 것도 가지고 있었다던가요. 베끼는 노트 말입니다. 성경만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본받고 싶고 따라가야 하는 글을 열심히 따라 쓰는 겁니다. 읽는 속도보다는 타자치는 속도가 훨씬 드리고, 손으로 쓰는 속도가 훨씬 더 느립니다. 그러니 손으로 쓰다보면 글을 꼭꼭 씹어 읽을 것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글도 닮고 어휘도 닮습니다.


뭐, 저도 좋은 글쓰기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책은 많이 읽지만 대부분이 번역서이기 때문에 좋은 표현은 별로 쓰질 못하거든요. 모처에서 번역체 가지고 이야기가 많길래 끄적여 보았습니다. 번역체 고치려면 글 잘 쓰고 표현 좋기로 유명한 작가, 그 중에서도 닮고 싶은 글체를 가진 작가의 소설을 꺼내 세 번쯤 베끼면 될 겁니다. 책 한 권 베끼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들 겁니다. 팔도 아플 것이고요. 손에는 굳은살이 박히겠지만 그걸 타자로 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그나저나. 모처에 쓰려던 글은 거기 올리지 말고 그냥 블로그에서 끄적이는 것이 낫겠습니다. 지금 비용과 시간 문제 때문에 확밀아도 끊으려는 판에 더 늘리면 아니되어요.



오늘 이상하게 인터넷-와이파이가 잘 안잡혀서 확밀아도 손에서 놓고 있는데, 이게 무슨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집에서 잘 되면 오늘은 그걸로 만족이니까요.
북극이 아니라 북국. 북쪽나라입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읽었던 웅진전래동화의 소설에서는 북국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지요. 아마 이 책도 일본어 시리즈 중역일 것 같은데 북구 유럽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북국이라는 단어를 쓰더군요. 한국에서는 주로 북쪽나라, 추운 곳이라는 의미로 쓰는데, 일본에서는 북국하면 홋카이도를 떠올리나봅니다. 홋카이도 여행 연애 시뮬레이션이라고 농담삼아 부르는 『북으로北へ』도 그렇고, 이 과자 이름도 그렇고요.



모임에서 여행 다녀오신 분이 두 분 있어서 일본에서 온 과자도 서로 다른 종류로 두 개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스파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슬쩍 넘어갑니다. 뭐라해도 PNB의 초코파이는 맛있다니까요.-ㅠ- 다른 곳에서도 종종 같은 과자를 파는데 맛이 다릅니다. PNB가 확실히 맛있어요.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은 센다이의 하기노쓰키-억새 달-입니다. M님이 여행가실 때 10개들이 한 판을 부탁하여 홀랑..; 지금 몇 개는 냉동실에 들어가 있지요. 세 겹 포장이라 과대포장 아닌가 싶다가도 한 입 베어물면 그 모든 생각은 저 멀리 날아갑니다. 하하.




롯가테이, 六花亭에서 나온 과자입니다. 상자 포장도 이것과 같은 포장지를 썼는데 여우가 참 귀엽습니다. 동화 삽화 같기도 한 아련한 분위기를 잘 살렸더군요. 여우하면 항상 구로이 겐의 『아기여우와 털장갑』이 떠오르는데, 이것도 그런 분위기입니다. 여우 두마리, 아마도 눈밭. 동화풍이라 연상되나봅니다.




근데 포장만 여우가 아닙니다. 과자도 여우네요. 이전에 교토의 이나리다이샤에서 여우 가면 센베를 사온 적이 있는데 그것 못지 않게 귀여운 여우과자입니다.




두 개의 얇은 버터과자 사이에 초콜릿 가나슈를 바른 겁니다. 위가 여우 모양이라 크림이 그 위로 올라온 것이고요. 아니, 초콜릿이 여우 얼굴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십자로 나뉘어 있었으니 설마 저 틈으로 짜 넣은 걸까요?

제조법은 넘어가고, 맛은 딱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초코하임의 초콜릿보다는 더 고급형 초콜릿이 사이에 들어간 쿠키고요. 근데 제 입에는 약간 질릴 것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티타임에 딱 하나 먹으면 그걸로 아주 흡족할 것이고, 롯가테이 버터샌드처럼 한 상자를 열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뜯어 먹어야 속이 풀릴 것 같은 중독성은 덜하네요. 그러니 선물용으로는 참 바람직한 과자라 하겠습니다. 주변에 뿌릴 다음 여행 선물은 이걸로 해야겠네요.+ㅅ+





적고보니 국립국어원(-_-)의 표기에 따르면 롯가테이가 아니라 롯가테일 것인데, 아베노 세이메이처럼 롯가테이도 테이로 적으렵니다.=ㅅ=


현재의 BGM은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꼬마들이 참 신기합니다. 이런 노래를 낼 수 있다니.. 얘들은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KPOP 시즌 때부터 꼬박꼬박 보았는데, 무대에서 보는 것보다 그냥 노래를 듣는 쪽이 훨씬 마음 편해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여간 본론은 식빵이니 식빵 이야기를 하지요.
엊그제 어머니가 가족, 정확히는 부모님의 식생활관련해서 선포하셨습니다. 앞으로 빵 사올 때는 식빵이 한계라고요. 그러니까 버터를 포함한 지방 한계 말입니다. 단빵은 절대 안되고, 짠빵도 안 좋고, 사오려면 담백한 빵을 사오되, 식빵까지가 한계라는 의미입니다. 크로와상이나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 등은 사오면 안된다 하시네요. 가족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주 전에 사왔다가 맛도 못 보고 끝난 크랜베리 식빵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273 타요버스를 타기 전날이었을 겁니다. 그날도 빵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들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커피프린스 카페 길이라고 제멋대로 부르는 홍대 카페골목쪽에, 빵집이 여러 개 생겼거든요. 식빵몬스터도 그 길에 있고, 아오이도리도 있고,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도 그 골목에서 들어갈 수 있고요. 그리고 아래쪽에 리퀴드라는 빵집이 생겼습니다. 여기도 크지 않은 빵집이고 빵 종류도 그리 많지는 않아요. 맛을 보지 못해서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날 사온 것은 크랜베리식빵에 치즈빵이었습니다. 두 개에 7500원. 동네빵집하고는 가격 비교가 안되죠. 식빵이 눌려서 그렇긴 하지만 큰 식빵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크랜베리 식빵이라 집어왔는데 맛 보기 전에 아버지가 홀라당 드셨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다음 기회를...;


식빵도 어떻게 먹을 거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하는데, 빵집마다 같은 식빵이라도 꽤 다르더라고요. 그냥 뜯어 먹어 맛있는 식빵과 다르게 조리하는 것이 맛있는 식빵. 묵직한 빵은 프렌치토스트로 해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껍게 썰어서 노릇노릇 토스터나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버터 한 조각을 올려 지글지글... .... ......
왜 저는 점심 먹기 전에 이런 자학성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빨리 업무로 돌아가렵니다.


5월 9일. 금요일의 바질.
무순 같아서 뜯어 먹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ㅠ-




12일의 바질. 초기 싹이 하나 둘 났을 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자랐다. 조금 더 자라는 걸 두고 봐서 옆 화분으로 나누어 심을 생각이다.




13일, 오늘 아침의 사진.
왼쪽의 싹 무더기는 정말 무순 같아 보인다.
외식을 바꿔쓰다보니 밖밥이 되네요. 밖에서 먹는 밥, 사먹는 밥이라는 의미쯤 될겁니다. 집에서 도시락 싸서 밖에서 먹으면 이것도 밖밥, 외식인데 보통 외식이란 단어에는 매식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ㅂ'



매식, 그것도 간식. 합정역 근처 카페 765의 모카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같고 그 위에 올라간 크림만 다른데 이건 커피 크림입니다. 버터크림이 아니라 생크림 계통이었던 듯..?




크림자체가 커피크림이거든요.-ㅠ-




올렸나 아닌가 가물가물해서. 밥 말아먹기에는 안성탕면이 좋습니다. 진라면도 맛있다던데 밥 말아 먹는 생각하면서 라면을 사면 신라면도 아니고 꼭 안성탕면을 고르게 되더군요.-ㅠ-




부모님이 안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을 보냅니다. 허허허. 테스코에서 나온 감자칩이 세일하길래 종류별로 사왔지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양파와 사워크림맛. 감자칩은 원래 소금 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요? -ㅠ-




G와 같이 점심. 접시가 작아보이지만 젓가락과 비교해보시면 대강 아실 겁니다. 2인분이거든요. 이날은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었습니다. 맛은 섞은 맛인데 저는 짜짜로니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역시 부모님이 안 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이...;
소시지는 그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존슨빌이었나, 하여간 그 메이커 소시지입니다. 맥주에 삶았지요. 맛은 있지만 제 입엔 간간해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분홍색 팩은 G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상하목장 딸기 우유. 비싸지만 맛있답니다. 저는 한 번도 안 마셔봤지만요. 그야 괜히 입맛 길들였다가는 저거 몇 팩씩 사다 놓고 먹을 것 같거든요.




이건 그 며칠 뒤의 라면. 이번에도 안성탕면입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의 식빵을 꺼내 들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인 것은 사다 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OTL 이제 슬슬 점심으로 식빵이 물리다보니 다른 점심 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과연 다음 먹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참고로 몇 년 전에는 3개월 넘게 서울우유에서 나온 200g짜리 요거트를 점심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옆에 다른 탄수화물 간식이 있었지만 그걸로 용케 버텼구나 싶네요.-ㅠ-; 최근 몇 달 간의 점심 주식은 식빵. 사실 몇 달이 아니라 1년이 넘었을 겁니다. 가끔 외식하거나 김밥 등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은 식빵이었다니까요. -ㅠ-
전형적인 판타지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것도 서클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은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이고요. 마녀와 회춘과 별과 요정과 희한한 것들이 존재하는 시기입니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을 언급하는데, 빅토리아 여왕이 아직 상복을 입기 전이고 사랑을 하고는 있지만 결혼하기 전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시대적 배경은 「영 빅토리아」 증반부.(...)

그 시기 어느 어리숙한 청년은 어떤 여자에게 홀려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 직후에 이웃집 아가씨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전까지는 아직 사귀고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사귀는 것은 아닌 어중간한 상태였으니까요. 살짝 인간이 아닌 무언가에게 홀렸던 것은 확실하지만 덕분에 이야기는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조각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 놓으니까요.

이야기는 여러 사람들의 입장에서 돌아갑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지요. 별을 따다 주겠다고 약속한 청년은 별은 따왔지만 엉뚱한 짓을 하고 맙니다. 그도 그런 게 짧지 않은 여행 동안 이미 다른 세계를 경험했고, 그 여행 동안 또 다른 마법이 생기고 또 다른 마법이 풀립니다. 이전에 이 책을 빌릴까 말까 하는 동안 결말 부분을 홀랑 읽었으니 어찌 되는지 알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땅에서 오랜 기간을 계속해서 살아야 했을 별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가고 남는 것은 억겁이어라.


뭐, 이런 복잡 다단한 이야기는 넘어가고 아주 구체적으로 대 놓고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이 참 멋지지만 슬퍼서 아쉽습니다. 결말을 보면 저도 모르게 눈물 지을 것 같지만, 옛날 동화의 결말도 이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현실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책은 두껍지만 굉장히 쉽게 읽힙니다. 다 읽는데 40-50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군요. 하지만 영화로는 볼 생각이 없습니다. 분명 영화는 전체 이야기 중 삽질 혹은 주인공들이 구르고 오해하는 부분을 제 취향보다 길게 넣었을 겁니다. 저는 고생하는 이야기보다 밝고 행복하며 발랄한 이야기가 좋으니까요.-ㅁ-



닐 게이먼. 『스타더스트』, 나중길 옮김. 노블마인(웅진씽크빅), 2007, 1만원.

그러고 보면 막판에 나오는 트리스트란의 어머니 성격 묘사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나름...; 어떻게 보면 시집살이를 피하기 위한 아가씨의 대책으로도 읽히는 군요. 아하하;


이것도 한 번 올렸던 사진 같은데. 던킨에서 구입한 레드벨벳 도넛. 맛은 그냥 저냥이었을 겁니다. 레드벨벳 케이크 자체가 그리 취향이 아니라 그런 것도 있지만.

하여간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스타더스트』랑 『우리들의 시간』입니다. 『스타더스트』는 다 읽었으니 오늘 중으로 리뷰는 써놓고, 『우리들의 시간』은 조금 느긋하게 읽을 겁니다. 그리고 일어 번역서로 보고 있는 『죽음의 문』은 이제 시작이니 갈 길이 조금 멀었네요. 게다가 출근 시간에만 보는 책이라 더..'ㅂ';


올해 목표로 하고 있던 주변 프로젝트(...)는 하나가 발동 걸렸습니다. 오프에서 이야기할 것이라. 하지만 이게 해결되면 집에서도 상당히 숨통이 트입니다. 금전적으로는 곤란하지만 뭐..(먼산) 어떻게든 되겠지요.


어제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백수되기 직전의 은행 잔고를 떠올린 다음 하얗게 질렸습니다. 아놔.; 확밀아부터 당장 끊어야겠네요.-_-; 그런 고로 이번 시즌 지나고 상황 봐서 아마 접을 것 같습니다. 남은 아이템들이 아깝긴 하지만 만렙을 제외한 모든 목표는 이미 달성했습니다. 만렙도 중간에 120, 150으로 증가해서 그렇지 원래 목표했던 레벨 100은 이미 넘었으니까요.
6-7권이 한 달 간격으로 나왔는데, 7권보다는 6권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7권의 본편 이야기 중에 제시카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어 그럴 겁니다. 7권 첫 번째 이야기는 상당히 좋았지만 그 다음 이야기는 재미가 덜했고, 그 다음은 제시카가 주요 등장인물이라 관심도가 확 떨어집니다.

그래도 7권 첫 번째 이야기는 상당히 건질만 한게 카밀라가 심각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도 맹하긴 하지만 이번의 맹합은 차원이 다릅니다. 다리안이 환서에 당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 에피소드의 트릭 자체가 재미있거든요. 이건 마음에 들지만....
6권 이야기는 한 가지 사건의 상황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본 연작이 있습니다. 그 중 한쪽에서 괴이한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그 이야기의 다리안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그래서 6권에 대한 평가가 더 높은 거지요.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는 인쇄소의 중요성과 오탈자 검증의 중요성이 교훈으로 나옵니다. 하하하. 게다가 카밀라보다 한층 더한 인물도 나오네요. 뭐, 이쪽도 여러모로 특이한 인물이고 말입니다.

표지는 6권이 더 좋은데, 다리안이 오른손에 들고 있는 빵은 아무리봐도 클로렐라 케이크 같습니다. 아니면 부추나 시금치를 갈아 넣은 것 같군요. 색을 맞추기 위해 조금 진하게 쓴 것 같은데 파운드케이크 색이 진하다보니 클로렐라로 보입니다. 이건 조금 아쉽네요.


8권이 이달에 나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기대됩니다.+ㅅ+


8권이 나오면 한 번 1권부터 8권까지의 전체 에피소드를 늘어 놓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걸 순서대로 놓고 싶은데. 어디까지나 상상이로군요. 1-4권은 이미 방출하고 집에 없으니까요. 하하;



미쿠모 가쿠토. 『단탈리안의 서가 6』, 구자용 옮김. 학산문화사, 2014, 6800원.
미쿠모 가쿠토. 『단탈리안의 서가 7』, 구자용 옮김. 학산문화사, 2014, 6800원.

가끔 번역 텀이 긴 소설은 중간에 번역자가 바뀝니다. 근데 단탈리안은 다행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1-4권의 분위기를 뒤에서도 이어가니 다행이로군요.+ㅅ+
단탈리안의 서가는 1-4권까지 꾸준히 나오다가, 5권이 상당히 늦었습니다. 몇 년 정도 차이가 있을 거예요. 1-4권이 지금 집에 있는 건 아니라 교보로 확인하니 2011년 5월에 나왔네요. 단탈리안의 서가 5권은 올 2월에 나왔고, 제가 뒤늦게 눈치 채서 4월에 구입했으니 말입니다.거의 3년 가까이 기다린 셈이네요. 물론 일본에서는 완결권에 해당하는 8권까지 나왔고, 역자 후기를 볼 때 책 발간 자체가 늦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엔하위키를 참조하면 2011년에 9권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불발되고, 작가 자신이 예정에 없다고 했으니 8권을 완결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사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서 화려하게 망했습니다. 저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의외로 인기가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인기끌 소재가 아니었던가. 그래도 전 애니메이션의 휴이 모습이 꽤 취향이라-게다가 성우인 오노 다이스케도 좋아하는 편이고 목소리가 잘 어울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딱 이거다 싶은 건 아니었지요.(먼산)

하여간 기다리는 것이 꽤 길었습니다. 나와서 다행이네요. 8권만 나오면 됩니다!


5권은 제목에도 썼듯이 미래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래를 다룬 것은 아니고, 미래에서 온 존재나 미래에서 온 지식이 소재가 되는 것이 많네요. 재미있는 것은 환서를 통한 집합 연산인데 이것도 확실히 가능할 법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분업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지식 혁명의...(...)

거기에 외전으로만 등장하던 교수랑 라지엘도 본격적으로 교차합니다. 기억에 애니메이션에서는 교차했지만 본편에서는 아니었을 겁니다. 분서관은 이전에도 한 번 나왔을 걸요. 분서관과의 교차는 아직인듯..? 하여간 5권의 이야기에서는 다리안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K2-양갈래 일러스트!-가 더 귀엽지만, 세 번째 이야기에서 식육목의 소형 포유동물에 질려 있는 다리안은 더더욱 귀엽습니다.

대체적으로 중간에 등장하는 외전 이야기는 짤막하고 여운이 남습니다. 하지만 소품에 가까운 이야기고, 본편은 모험에 가깝습니다. 환서를 사용하는 것도 본편에서지요. 쉬어가는 이야기와 본편의 조합이라고 해도 맞을 겁니다.



그러니 이제 리뷰를 쓰기 위해 6권을 읽으러 갑니다. 구입한 것은 한참 전인데 리뷰를 이제야 올리다니 참 게으르네요..ㅠ_ㅠ;


미쿠모 가쿠토. 『단탈리안의 서가 5』, 구자용 옮김. 학산문화사, 2014, 6800원.



연휴 전에 도착한 물건들입니다. 총 11만원 어치. 정확히는 10만 9천원이지만 반올림 해도 되겠지요?

이 중 몇 가지는 사은품입니다. 뒤에 보이는 머그 세 개 중 큰 것 하나, 오른쪽의 천뭉치에 올라간 것도 사은품입니다. 뒤에 보이는 머그는 아마 첫 구입 사은품이었을 거예요. 머그 중 오른쪽에 있는 것은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해서 따라온 것이고요. 가운데의 흰색에 패턴 들어간 것은 앞줄 맨 왼쪽에 있는 천과 동일한 패턴이고 구입한 겁니다. 구입하고 보니 사은품으로 온 머그랑 세트로 맞춰도 예쁘겠더군요.+ㅅ+

왼쪽 하단의 천은 1마를 구입했는데 분량이 상당합니다. 꽤 마음에 드는 데 이걸로 뭘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일단 G에게 넘겼습니다. G도 천이 마음에 들어서 받았는데 뭐에 써야 할지 고민인가봅니다.

다른 것은 다 1/4마 패키지입니다. 천의 질감하고 천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모두 패치워크를 위해 구입했지요. 엊그제 모임 때 들고 나갈 걸, 까맣게 잊고 그냥 나갔습니다. 허허허; 그래도 괜찮아요. 데일리라이크 본사는 대구라고 아는데, 5월 11일까지 목동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서 임시 매장을 연답니다. 이번 주 중에 한 번 다녀오려고 생각중이고요.

다른 것보다 저기 패턴 중에서 선택해 이불 커버를 만들려고 합니다. 제가 커버를 만들 능력은 안되고요, 천만 떼어다가 집 근처 이불집에 부탁할까 하고 있네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제가 만들기엔 능력이 부족합니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완성도의 문제가..OTL


다만 천들이 다 화사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자주 빨 수 있는 마나 면, 린넨이라는 건 좋은데 때가 잘 탈 것 같아서요. 집에서 쓰는 천은 윗부분 커버가 합성섬유라 매끈합니다. 거기에 색이 채도가 높아 때가 덜 타는 편이고요. 그래도 천 무늬가 취향이라 고민, 또 고민 중입니다. 그래봐야 아직 독립하려면 멀었긴 하지요..^-T;


지난 번에 발굴한 천도 있고 해서 이모저모 한동안은 조각잇기를 할 것 같습니다. 사각 조각 잇기는 만들기는 쉬워도 완성도가 색 배합에 따라 굉장히 갈리는지라 고민되는데.;ㅅ; 잘 할 수 있을라나 몰라요.



덧붙이자면 지금 목동 현대백화점에 데일리라이크 임시 매장이 열렸습니다. 15일까지던가, 그렇던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봐야겠네요. 가보니 주로 인테리어 소품쪽이라, 기대하던 천은 몇 종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뭐....;
카페는 보통 커피집을 말하니까 딜마 카페라고 적었다가 도로 지웠습니다. 연희동에 생긴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가봤지요. 딜마라고, 홍차로 유명한 그 딜마 맞습니다. 티룸이 홍대쪽에 있다가 연희동으로 이사했나봐요. 요즘은 도통 홍차전문점에 가지 않으니까요. 거의 카페만 다니고요.-ㅠ-; 체력 저하로 주말 마실을 안다녀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면 위치가 어중간해 보이는데, 찾아가기는 의외로 쉽습니다. 272나 기타 등등의 버스를 타고 구성산회관, 104고지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정류장에서 내려 딜마 찾아가기까지는 대략 10분? 얼마 걸리지 않더군요. 제가 간 날은 골목길 공사중이라 빙글 돌아 움직였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보고 나서야 대략 어떤 구조로 연희동이랑 연남동, 동교동이 연결되었는지 이해했습니다. 이제야 이해하다니 둔하긴 하죠.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그렇다고 우겨봅니다.

하여간 골목 안쪽에 있어서 약간 헤멜 위험은 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ㅂ'




외관만 봐도 금방 알거든요. 아마 일반 주택을 개조한 것인지 구조도 주택 구조와 비슷합니다.

현관을 들어서서 깊숙히 있는 방 같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전체 인원이 6명이었거든요. 먼저 온 사람들끼리 노닥거리고 있다보면 한 명 두 명 차츰 늘어납니다.'ㅅ'




옆에 보이는 건 세일러문 20주년 기념 음반이고. 공주님™의 그림은 오랜만에 봅니다. 화집도 예전에 다 구해 모아 놓았는데 지금은 남은 것이 하나도 없네요. 제일 좋아한 것이 외행성들이었다는 것도 나름..-ㅂ-; 게다가 외행성의 한 명은 행성에서 퇴출되었어요. 엉엉엉. 이번에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데 플루토, 어떻게 할거니.;ㅠ;




제가 시킨 것은 차이. 그리고 디저트는 오레오치즈케이크랑 누가케이크입니다. 살짝 얼어있었는지 누가 케이크는 먹기 힘들었지만 조금 지나니까 금방 녹더군요. 캐러멜크림의 쌉쌀한 맛이 있으니 꽤 좋더랍니다. 오레오치즈케이크도 그렇고요.-ㅠ-
다른 두 분이 뭘 시켰는지는 그새 홀랑 잊었습니다. 하여간 홍차는 아이스로도 가능하니까요. 그쪽 가격이 더 나가지만 좋아하는 홍차를 골라 아이스로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ㅠ-




태공은 뒤에 하기노쓰키랑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두고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크랜베리 스콘은 한 입 크기인데, 서비스로 나옵니다.+ㅅ+ 맛있더라고요. 먹고 있노라니 집에서도 건포도 스콘을 만들까 싶긔....




이건 로즈힙푸딩인데, 포도주스 비슷한 느낌입니다. 베리베리베리에도 들어가는 그 시큼시큼한 열매를 젤리로 한 건데 맛이 괜찮습니다. 젤리로 먹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사실 푸딩보다는 젤리에 가까운 식감입니다.




조명 때문에 로즈힙 특유의 자주색이 안나왔습니다. 시커먼 색 같지만 아니예요.;;




도쿄에서 판다는 후지산 물병.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안정감있게 탁자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맛은 물맛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괴식이었다는 FF 포션보다는 낫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날아온 것들. 리락쿠마는 에마입니다. 삿포로신궁에서는 저런 에마를 쓰는군요. 거기에 북국에서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과자. 롯가테이에서 나온 건데 포장이 멋집니다. 맛이야 초콜릿크림이 들어간 쿠키인데 포장이 과자의 가치를 세 배 올리는군요.




포장이 이러면 평범한 과자도 더 맛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여행 선물로 제격이지요. 그렇다고 질소포장과자가 아닌 것이 또 특징입니다.(...)




뜬금없이, 두 번째 홍차는 누와라엘리야를 시켰습니다. 제대로 된 홍차는 아주 오랜만이라 홍차다운 홍차가 마시고 싶었거든요. 홀짝홀짝 마시며 수다를 떠는 사이, 이야기는 도쿄와 홋카이도와 무하(Mucha)를 넘어 인상파 전시회와 디즈니랜드와 오로라를 넘나듭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 오로라를 두고서

"오로라를 올려다 보고 있으면 '오오오. 저 너머에서 이제 이계의 존재가 다가와 접촉을..'이라는 망상을 할 것 같단 말입니다."

라는 드립을 쳐도 거의 공통적으로 한 작품을 떠올리며 폭소할 수 있는 모임도 참 드물지요. 하하하.;


어버이날은 카네이션을 주로 챙기지만 몇 년 전부터는 그냥 꽃다발로 드립니다. 화분을 가져오든, 꽃 포장을 가져오든 오래가질 않더군요. 게다가 빨간 카네이션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이번에 꽃 주문하러 갔더니 J님이 추천하신 건 수국입니다. 수국을 꽃다발에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보통 어버이날 즈음에는 꽃 시즌이 안 맞을 텐데, 올해 계절이 빨라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거기에 장미랑 기타 등등의 꽃을 섞었어요. 의외로 저 수국이 오래 가더군요.

이번 주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연휴 전에 사왔습니다. 연휴 내내 꽃이 있는 것도 보기 좋네요./ㅅ/



싹이 점점 늘어납니다.+ㅅ+
이 상태라면 다음주 쯤에는 화분을 나눠야겠네요.
최근에 모리모토 슈의 신간 두 권이 나왔습니다. 아니, 한국에서는 신간이지만 일본에서는 구간이지요. G.D.는 일본에서 거의 50권에 근접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40권을 갓 넘겼습니다. G.D.는 G·Defend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일본 국회가 Diet라는 명칭을 쓴다는 걸 알았고요. 미국 의회는 Congress이고 영국은 Pariliament, 한국은 National Assembly랍니다. 다양하죠.ㄱ-; 전 Congrees를 먼저 알았기 때문에 이게 다 의회 혹은 국회를 말하는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일랜드는 상하원을 가리키는 단어도 따로 존재합니다. 복잡해요.

하여간 G.D.는 일본의 국회의사당을 경비하는 경비대를 무대로 합니다. 제가 꾸준히 사는 몇 안되는 BL만화이기도 합니다. BL만화는 거의 사지 않고, BL 소설도 그렇지만 이건 예외입니다. 상당히 초반부터 샀지요.
몇 년 전인가, 30권 즈음에서 책이 한참 동안 안나오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37권을 돌파했는데 한국에서는 한참 안나왔고요. 지금도 나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나온다는데 감읍합니다.; 캐릭터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그렇게 다룬 캐릭터나 설정된 캐릭터 수도 상당합니다. BL 소설 중에서 이렇게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드물거예요. 권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하여간 처음에는 중심 인물만 가지고 움직이다가 점점 살이 붙어나가 이제는 덩치가 점점 커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벌집?;


하여간 G.D.는 모리모토 슈의 첫 작품입니다. 8권까지인가 연재를 하고는 그 사이 인수방열전을 연재하고 완결 짓고, 다시 G.D.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창 G.D.랑 같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문 트릭-MOON TRICK입니다. 달이 뜨면 이상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상한 능력을 가지는 사람들이 동료가 되어 츠키시로라는 펜션야 자리를 잡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BL은 아니지만 일단 일본 출판사가 冬水社고요, 여기는 G.D.랑 얼음요괴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BL이 연재되었지요. 이건 소프트BL에 가깝지만 우정이나 가족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약간 힐링계에 가깝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미형인데다가, 작가가 같다보니 G.D. 인물들하고도 닮았습니다. 성격도 닮았고 생긴 것도 닮았고요. 거기에 아예 대놓고 작가가 각 회차마다 G.D.의 등장인물을 하나씩 배치합니다.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한국에서는 이번에 3권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몇 권 더 나와 있는데 쫓아가려면 멀었네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기다리는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여간 이 책도 꾸준히 모을 겁니다.+ㅅ+



모리모토 슈. 『문 트릭』1-3, 박소현 번역. 서울문화사, 1-2권 2012, 3권 2014. 각 4500원.


1-2권이랑 3권의 발매 시기가 상당히 차이나네요. 1년 만에 나온 셈이니..(먼산) 이것도 모으면서 애 좀 타겠습니다. 하하.;ㅂ;

더불어 연재 20주년 기념으로 작년에 나온 G.D. 화집도 사야합니다. 사실 이 작가는 20년 컬러한 것 치고 컬러가 참 ... .. 싶은데; 설정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말입니다. 일단 구입하고 보는 거죠..^-T;
토요일이었나 일요일이었나. 사진 찍은 날짜를 확인하니 토요일이었군요. 금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필을 받아서 비닐 봉지를 꺼내들고 이리저리 버릴 것들을 챙기던 참이었습니다. 그 몇 주 전에는 침대 발치에 몇 년 간 버려져 있던 천 조각을 꺼내, 더 이상 만들지 않을 솜뭉치는 버리고 남길 것만 남겼습니다. 남긴 것이 사방 15cm 남짓의 정사각형 천 조각이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 천이 있으니 이걸 조각 잇기 하든 어쩌든 처리를 해야하거든요?

하여간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오전 중에 대강 일을 끝내고 막 G.D.를 꺼내들어 읽기 시작하는 도중 G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전에 먹으러 갈까 말까 고민하던 먹쉬돈나에 가자고 꼬시네요. 고민하다가 정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12시가 되기 전인데도 자리가 꽉 차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떡볶이 2인분에 못난이, 쫄면사리. 거기에 라면 사리. 볶음밥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양이 많아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먹고 둘이 5천원씩 냈으니 만족스럽지요. 뭐, 떡볶이로 밥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겠지요.-ㅠ-

다 먹고 나서는 삼청동 털실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정독도서관 옆길로 가는 쪽이 빨라 걸어가다보니, G가 그 옆의 캐스키드슨 카페를 처음 보고는 찾고 싶은 상품이 있다며 호로록 들어갑니다.




찾고 있던 것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영국병정 패턴의 비닐 가방. 하지만 아쉽게도 없더군요. 삼청동을 통해서 내려갈 거라면 길 초입에 있는 캐스키드슨 매장도 들러야 겠다며 돌아섭니다.
아래 있는 3단 트레이 같은 건 꽤 땡기지만 캐스키드슨 패턴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두 번째 단 왼쪽편에 보이는 우유그릇은 조금 고민했지만 어차피 밀크티 마시는 일은 아주 드무니까요. 대부분 로열밀크티다보니 우유를 따로 챙길 일은 없습니다. 티포원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맨 윗단에 있는 소금후추통 세트도 좋지만 쓰지 못할 것, 집에 놓으면 뭐하나요. 하하하.;ㅂ;
(이미 그렇게 갖고 있는 것이 산더미임)


삼청동길의 캐스키드슨 매장에서 목적했던 가방을 보고는 고민하길래 생일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애초에 생일 선물 받고 싶은 것이 없다면서 끙끙댔으니 제게도 좋지요. 우산보다는 이런 걸 선물로 받는 쪽이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내 돈으로 사기에는 애매하지만 남이 선물로 준다면 덥석 받을 수 있는 그런 것.(...)


생각난 김에 홍대도 가자고 꼬셔서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홍대 가려면 종로까지 내려가야 하고, 그럴 바엔 아예 광화문 정류장에서 타자며 합의를 봤지요. 배가 불러서 운동 겸 걷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걷다보니 보이는 의자들. 처음에는 여우인지 쥐인지 알 수 없는 저 인형 때문에 발걸음을 멈췄는데, 사실 제일 눈에 들어온 건 오른편의 흔들 의자입니다. 저 하얀 의자가 흔들의자더군요. 저기 앉아 있으면 절대 못 일어날겁니다. G는 아마 저기 앉아 의자를 흔들며 뜨개질을 하염없이 할 것 같은데.... 데.... 가격도 이정도면 못 살 것은 아니네 수준이라 심히 고민되더랍니다. 하지만 집에 둘 곳이 없죠.

오른편에 보이는 의자는 애들용이지만 사실 구관용으로도..(거기까지)

독립하게 되면 한 번 찾아갈 생각입니다.+ㅅ+ 저런 의자 하나쯤 갖다 놓고 싶어서요. 그리고 거기에 맞춰 커다란 테이블도요.




정원사님 댁에서 읽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했더니 G는 이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다며 극찬을 하더이다. 그래서 광화문 고디바로 향합니다. 아이스크림 두 개에 11200원. 환상적인 가격을 앞에 두었지만 고디바고 한국에 들어온 대부분의 외국 체인은 가격이 무자비하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받아 드는데 G가 옆에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색이 왜 하얗지?"

내게는 하얗게 보이진 않지만, G가 먹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보다는 하얗답니다. 그러니까 G가 먹은 건 다크초콜릿 색이고, 이건 밀크초콜릿 혹은 초코우유 색이란 것이겠지요. 그러려니 생각하고 한 입 베어 뭅니다.

정원사님은 고디바 아이스크림을 두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기대하는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라 했는데 바로 이해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면 보통 아이스에 무게를 두지, 크림에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차가운 맛을 기대한다는 거죠. 근데 이건 아이스크림이 맞는데도 한 입 먹으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크림을 먹는 것 같습니다. 끈적하고 텁텁합니다. 그냥 디저트이지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닦아주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아니, 맛있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라면 가볍게 입을 쓸고 지나가 정리하는 그런 맛일 텐데 이건 전혀 다릅니다.
G는 가로수길에서 먹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은 이런 맛이 아니었다 하네요. 하지만 두 번 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하하.-_-+


그리고 광화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타요버스를 타고 산울림소극장에 갑니다.




아오이토리, 혹은 아오이도리. 파랑새빵집은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이 많고 여자가 바글바글해서 고이 발길을 돌립니다. 몬스터 식빵에 가서 다시 한 번 식빵 쿠션을 살지 고민하다가 다시 돌아와 7011을 타고 쿄베이커리에 갑니다. 이날 참 코스가 복잡했네요.


그런데 쿄베이커리..ㅠ_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 작아졌습니다. 그러니까 건포도 식빵이 산모양 식빵이 아니라 이젠 얇고 긴 식빵으로 나옵니다. 간식 식빵의 느낌이군요. 어느 카페였더라, 사각형 모양의 빵을 파는-아마도 씽크커피-곳이 있는데, 그 식빵을 길게 늘린 것 같은 모양입니다. 으흑흑. 이젠 건포도 듬뿍 들어간 식빵을 북북 뜯어 먹는 것은 포기해야겠네요. 이제 쿄베이커리에 갈까말까 고민할 일도 없어집니다. 으흑.;ㅠ;


맛있고 건포도 듬뿍 들어간 건포도 식빵 내는 곳은 의외로 드뭅니다. 뭐, 다른 종류의 식빵도 많다보니 식빵의 종류를 조정한 것 같은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건포도 식빵, 이제는 안녕.;ㅠ;




(그러고는 G는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친구랑 노닥노닥하다가, 다른 친구 웨딩촬영 구경하러 갔다가 늦게 귀가했음. 저는 이 길로 집에 돌아와 다시 G.D. 읽기를...;..)
월요일에 나와서 물 주고 사진찍을 생각이었는데, 결국 게으름에 늘어졌습니다.



그 사이 싹이 증식했습니다.; 씨앗을 설렁설렁 뿌렸더니 여기저기 뭉쳐서 싹이 나네요. 조금 더 자라면 옆 화분에 2-3개씩 묶어 심을 생각입니다.'ㅂ'


주여 저 삐-를 구원하소서....

아니지.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니까,


부처님, 저 삐-에게 깨달음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어제 뵈었던 분들은 오늘 있었을 퀘스트에 대해 들으셨을 겁니다. 일단 본인은 의사 없지만 주변에서 끌고 갈 생각입니다. 일단 그 덕분에 집에 흑화한 검은양에 대한 당당한 공지를 때릴 수 있겠네요. 하하하하. 괜찮아요. 그래도 아직 멀었어요. 이제 시작인걸요.(눈물)


봉현님의 책이 막 나왔을 무렵의 일입니다. 그 당시 G의 옆구리를 퍽퍽 찔러 G도 보러 다녀왔지요. 보였던 여러 그림들 중에서 공통으로 멋지다 생각한 것은 이 그림입니다. 수채 컬러로 그린 엽서 5부작. 각각의 도시를 간략하지만 독특한 느낌이 묻어나는 그림으로 그리셨더라고요. 홀딱 반했습니다.

그리고 그 얼마 뒤 G가 주문해서 이걸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하하하; 선물 받은 건 작년 가을 초입이었는데 이제야 사진을 찍었네요. 제 방은 해가 잘 들어서 상할까 무서워 걸지도 못하고, 고이 안쪽에 모셔두었다가 아직 포스팅 하지도 않았다는 걸 떠올려 엊그제 꺼내보았습니다. 혹시 망가졌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잘 있더군요. 언젠가 독립하게 되면 꺼내다 걸어 놓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언제쯤일까 생각을..'ㅂ';
지르는 대상은 홋카이도 왕복 항공권. 날짜는 6월 15일 이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6월 초의 연휴 기간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시기는 이미 항공권이 동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반쯤 포기중.


여행의 가장 큰 이유는 무하전이죠.
직접 보고 오신 분이, 무하전 전시회의 작품이 200점이 넘고 상품이 굉장히 좋다 하시는 바람에 홀렸습니다. 도록보다 엽서가 멋지더군요.(아련...) 그 엽서에 낚여 간다면 과장 같지만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생각보다 색을 잘 뽑아서, 사라 베르나르를 모델로 한 별이 상당히 유사한 색으로 나옸습니다. 그 때문에 갈까 고민했는데,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2박 3일 코스로 45만 넘어가는 걸 보니 으으으으음.; 최소한 100은 투입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하지만 전시회가 멋지다니 고민되기도 하고.(먼산)


리락쿠마 에마도 좋습니다. 삿포로 신궁은 참 신기한 에마를 파는군요.(먼산2)


이모저모 돈 들어갈 일이 내년 초까지 산적한 터라 고민되네요. 게다가 모임 끝무렵에 내년 초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게 성립되면 아마 6월 초의 여행도 무리겠지요.(먼산3)


하여간 일단 고민중이긴 합니다. 6월 초의 일정은 이달 초, 어떻게 보고서를 준비하냐에 달린 거니까요. 하하하.;ㅂ;



싹이 다섯 개. 연휴지만 5일에도 한 번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그 때 보면 싹이 더 나와 있을지, 아니면 기존 싹들이 커 있을지 궁금하네요.

사진상으로 싹은 세 개만 보이지만 위쪽에 있는 싹 중 하나에 겹쳐 났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고개를 내미는 터라 잘 안보입니다. 5일에 찍어 올리면 또 다르겠지요. 후후후.


G에게 부탁하면 하나쯤 만들어 줄지도....; 요즘은 토끼 뜨느라고 바쁘거든요. 그 전에는 양, 그 전에는 여우. 하지만 제대로 된 완성작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음, G 옆구리를 퍽퍽 찔러서 해봐야겠네요.
사진은 SOP인가, 가로수길에 생겼다는 어느 가게에서 파는 부엉이입니다. 올빼미는 저 귀부분이 없고 부엉이는 저 귀부분이 있지요. 머리통이 매끈매끈하게 묘사되면 올빼미, 저렇게 귀 모양의 털이 있는 걸로 묘사되면 부엉이입니다. 이제야 간신히 헷갈리지 않을 수준이 되었네요. 하하하.;


연휴 기간 동안 할 일로 짐 정리를 올렸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서랍을 한 번 뒤집어서 정리를 해야지요. 그리고 엊그제 구입한 물건도 정리해야합니다. 이쪽은 올해 안 완성을 목표로 제작을 시작할 거라서...(먼산) 하여간 G가 가방 만드는 걸 부탁하기도 했으니 그것도 해야지요. 그러니 일단 오늘은 자기 전에 서랍을 엎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그것만 해도 살 것 같겠지요.


집에 안 좋은 일이 예고되어 있어 다들 싱숭생숭합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오늘 마실 다녀온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죽!


인증샷이라기는 이상하고..;

원래 파랑색 버스는 120번이 되어야 하는데, 타요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건 370번이라던가요. 지금은 신청하는 노선의 경우 노선당 한 대씩 가능한 모양입니다. 5월 5일까지 정식 운행이고, 그 이후에도 하려면 서울시에 요청하면 연장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이날은 광화문에서 273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홍대 가려고 했거든요, 버스가 저 멀리서 오는 것이 보이는데 색이 조금 이상합니다. 파랑이 평소보다 밝아요. 약간 하늘색을 섞은 듯한 파랑. 타요버스였습니다. 273도 타요버스가 있냐 물었더니 옆에서 G가 위의 설명대로 아주 친절하게.=ㅂ=




산울림소극장 앞에서 내려 찍은 사진. 그냥 보셔도 색이 조금 다르다는 건 아실 겁니다. 하여간 내부도 그렇고 바깥도 타요버스 답게 치장했더군요. 그리고 어린이 손님이 많습니다. 광화문에서도 버스 타는 애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그리고 저랑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 사람들은 내리기 전에 다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챙겼다가 내리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SNS의 폐해?;

하여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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