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과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온2s3 터라 둘째 날의 사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은 사진은 한 번에 털어 정리하지요.

 

 

 

 

좀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더니, 13일은 1만 7천보를 돌파했습니다. 와아아. 하지만 1년 전 교토 여행 때 하룻동안 거의 2만보 걸었던 걸 기억하면.. 아니 그 날은 2만 4천보였던가요. 13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치면, 그건 아마도 L이 있어서 조금 덜 걸어 그랬거나, 긴자 주변을 도느라 그랬을 겁니다. 걷기에는 교토가 더 좋지요. .. 아마도?

 

 

 

 

이건 둘째 날 아침입니다. 조식 신청을 하지 않았던 터라, 이날 아침은 전날 사다둔 음식으로 간략히 해결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공항에서 추가 수급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고요. 최근 몇 년 간은 아침을 잘 안 먹는 터라 이날도 G가 카페쇼에서 사다준 수많은 커피 드립백 중 여행에 들고 온 걸로 골랐습니다. 왼쪽이 낙(樂), 오른쪽이 랑(浪). 낙랑파라였나. 재미있는 이름의 커피 드립백 시리즈입니다.

 

 

6시 반부터 일어나 뒹굴거리며 커피 마시고, 아침 챙겨 먹이고, 오전 9시에 체크아웃을 합니다. 곰팡이를 발견한 것도 체크아웃 전에 마지막 점검하며 나갈 때였습니다. 자는 동안은 전혀 몰랐지요. 허허허허. 허.

 

 

문제는 히가시긴자역이었습니다. 이날 아침 도쿄는 잔잔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호텔 무지 긴자에서 마츠야 도리를 따라 죽 내려가면 히가시긴자역에 닿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동그란 점 두 개가 시가시긴자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런데, 상단쪽에 있는-그러니까 횡단보도 건너기 전에 있는 출구는 A8이고 2번 홈입니다. 그 길 건너에 있는 A7이 1번홈이고요. 무슨 소리냐 하면, 현재 공사중이라. 각각의 플랫폼 하나에 출구 하나씩이 고정으로 연결되었다는 겁니다. 만약 횡단보도 안 건너고 A8로 들어가면 공항철도는 공항철도지만 나리타로 갑니다. 카드 찍고 들어가기 직전에 그걸 확인해서, 계단 도로 올라갔다가 횡단보도 건너서 A7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비오는 데 캐리어 셋-이지만 저는 하나만 끌고, G가 고생이 많았죠. 하...... L이 크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재차 했습니다. 여행 내내 하긴 했지만 여기서도 더더욱. 하하하.;ㅂ;

 

 

히가시긴자역에서 탑승하면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 T3까지 한 번에 갑니다. 모노레일도 종종 타봤으니 꼭 고집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요즘은 사철 탑승을 선호하는 쪽입니다. 다음 여행 때는 아마도 모노레일을 탈 것 같지만요.

 

 하네다공항에 들어와 제일 먼저 한 건 짐 부치기였습니다. 귀국편은 대한항공이라 모바일로 이미 해둔 덕에 체크인을 다시 할 필요는 없었지만, 캐리어 셋 보내는 건 중요하니까요. 이번은 일정이 짧아서 캐리어도 굉장히 가벼웠습니다.

 

 

 

오방색 아니고 오간색쯤 되는 무언가-feat.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사이로 괴이한 것이 보여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런 걸 처음 보는 L은 저거 공룡이냐고 묻는데, 우리는 알지요. 아냐. 저건 그, 고지라라고 부르는 생명체란다. 근데 왜 네가 여기 있어. 포즈는 꼭 에바 초호기처럼 해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터미널 4층에도 가챠샵이 있더라고요. 다행히 제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고, L은 또 신나게 이것저것 뽑더랍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뽑는 것보다는 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여행 내내 끼고 다녔던 『고양이의 참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오른쪽에 태공이 깔고 누운 『면영귀』는 함께 딸려온, 그래서 함께 들고 온 특별 외전입니다. 원래는 금요일에 서울 올라가면서 다 읽어야지 했다가, 책이 끝나지 않는다면서 고민하고는 그냥 배낭에 집어 넣었거든요. 시간 날 때마다 여행 다니는 틈틈이 읽었는데, 여행이 끝나기 전에 다 읽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 타자가 G거든요. 여행 기간 내내 붙들고 읽은 것도, G에게 짐을 떠넘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바로 내려갈 건데, 그 전에 짐정리하면 좋잖아요. G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보니 체념하고 책을 받아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감상은 작년에 적었으니 넘어가고요. L은 제가 내내 책 끼고 다니면서 읽고, 그 페이지가 점점 줄어드는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매우 두꺼운 책인데, 그걸 이틀만에 읽었으니 신기할 수밖에요. 하지만 이건 몰아서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단다.. 그랬단다.... 하.

다음 여행에도 책 두 권쯤 집어 넣고 가야겠습니다. 그러면 더 빨리 읽겠지.

 

 

 

 

하네다공항 종종 다니는 사람은 잘 아는 그 건담샵(아님)에서는 이런 것도 팝니다. 후드 달린 목베개인데, 그게 피카추와 잠만보로군요. 목베개는 거의 안쓰다보니 뭐.... ... 의다살이었나. 거기 등장하는 백아의 목베개가 있거든요. 이쪽도 읽어야 하는데 아직 못 읽었다....

 

 

 

 

 

L의 밥은 먼저 나왔습니다. 최근 여행 때 G는 이런 저런 다양한 기내식 주문을 시도하는데, 특이한 기내식을 신청해두면 먼저 나온답니다. 아이용 기내식을 신청하면 먼저 나오는 것처럼, 저염식이나 채식을 주문하면 그게 먼저 배식된답니다. 저야 주는 대로 받아먹는 쪽이라 뭐...'ㅠ'

스티커를 붙여둔 곳에는 좌석번호와 개인명이 있습니다.

 

 

 

 

 

이게 저염식이었던가 채식이었던가. 저도 헷갈리네요. 하여간 맛은 ... 음. 으으음.

 

 

 

 

 

이쪽이 일반 기내식이고요. 역시 기름지죠. 기내식은 먹을 때마다 "이것이 마지막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걸 가정하고 칼로리를 높게 잡는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라서 죄책감과 배덕감과 양심의 가책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이거 먹고 또 먹을 거잖아.

 

 

 

이 사진은 왜 찍었나 했더니만, 사진 가운데 군 수송기가 얌전히 앉아 있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사이의 군 수송기라. 김포공항도 그렇게 이용될 수 있는 거죠.

 

 

아 그래서.

 

일요일 귀국이었으니 월요일 출근을 위해 바로 내려갑니다. 와서는 짐 정리는 그 다음으로 미루고, 그 주 주말에나 제대로 사진을 찍었을 거예요. 연말이다보니 일이 좀 많았거든요.

 

 

 

 

사진 상단에 보이는 건 이번 전시회의 도록입니다. 그 위에 올라간 팜플렛은 구 오자키 테오도라 저택의 안내문이고요. 태공이 깔고 누운 판넬은 『달의 아이』 모티브의 인어공주 그림. 그 위에 올라가 있는 건 핸드폰 등을 담는 용도로 쓰는 지갑. 그 옆에는 선물용으로 사온 네스카페 킷캣 믹스.

태공 다리에 깔린 건 핸즈에서 사온 책 고정용 핀입니다. 책을 펼쳐놓은 상태로 고정하기 위해 쓰는 핀인데, 고정 집게가 회전형입니다. 비슷한 건 많은데 신기해서 구매했고요. 감기약과, 무인양품에서 구매한 일본식 돼지고기된장국 냉동건조큐브. 비스코티와 쿠키는 말로 푸딩에서 내놓은 쿠키입니다. 네스카페 믹스 아래에 보이는 건 쿠리하라 하루미의 크림스튜입니다. 나중에 열어보니 이게 한 포씩 따로 들어 있는 가루 믹스더라고요. 카레루와 같은 덩어리가 아니었습니다. 가루 믹스고, 낱개형이니 조금씩 끓여먹기에는 좋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외려 불편했고. 그러니 다음에는 그냥 평범한 제품으로 사올 생각입니다.

만 또 신기한 제품이 보이면 덥석 집어오겠죠. 여행지에서 보이는 특이한 식재료는 언제든 재미있으니까요.

 

 

다음 여행이 그리 머지 않은 터라, 이제부터 슬슬 준비해야합니다. 음, 준비는 일단 그 뒤의 제게 미뤄두도록 하고요.

 

이걸로 여행기는 끝!

 

이제 슬슬 여행기 검색이 쉽지 않아서, 태그를 다시 만들어 넣는 걸 고민중입니다. 음...

자. 그럼 원래의 여행기로 돌아가지요.

 

12시 10분경 원화전 보러 들어가서, 1시 경애 원화전 관람을 마치고는 어디서 밥을 먹을 것인가 고민을 합니다. 저는 뭐든 괜찮다며 선택을 G에게 떠넘겼고, 뭘 먹고 싶은지 한참 고민하던 G는 L도 같이 먹을만한 메뉴로 돈가스덮밥을 선택합니다. 가츠동 좋지요. 근처에 평점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 들어갑니다.

 

 

 

https://maps.app.goo.gl/ukUjoEzNrbR31m5M9

 

Fukudaya · 일본 〒154-0021 Tokyo, Setagaya City, Gotokuji, 1 Chome−7−8 アクアマリン豪徳寺

★★★★★ · 소바 전문점

www.google.com

 

 

이름은 후쿠다야. 구글 스트리트뷰로는 문 닫힌 모습만 보이는데, 길가에 있습니다. 찾기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바깥에 보이는 메뉴를 보고 덥석 물고 들어갑니다. 다만 일하시는 분이 아마도 두 분인듯. 부부로 보이는 이 두 분이 음식 주문과 조리, 계산, 설거지까지 다 하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걸립니다. 느긋하게 기다리면 잘 나오고요.

손님도 많았던게, 저희가 앉았던 자리가 마지막 자리였고 그 뒤에 들어온 손님들은 약간 기다리더랍니다. 들어간 시간대가 딱 12시 전후해서 손님이 한차례 바뀔 때라서 맞춰 들어간 것 같네요.

 

 

 

 

유튜브에서 자주 보는 그런 지역 맛집에 들어오.....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역주민이 많지만 외국인 손님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자리가 많지 않은데도 이 주변이 외국인이 많은건지, 아니면 관광객이 찾아온건지 희한하게 외국인 손님 비중이 높더랍니다. 주로 백인계 외국인으로 보였지만요. 주변에 대학교라도 있나?

 

저랑 G는 점심 특선 가츠동 세트를 고르고, 저는 따뜻한 우동을, G는 따뜻한 소바를 골랐습니다. L은 나베우동을 시켜줬고요.

 

 

 

 

L의 우동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우동면발이 부드럽고 쫀득하니 맛있더라고요. 이야..... 거기에 새우튀김도 올라가 있습니다.

 

 

 

 

저랑 G의 메뉴는 이렇게, 2단으로 된 커다란 칠그릇에 나왔습니다. 뚜껑을 열고 단을 분리하면?

 

 

 

 

 

흐흐흐흐흐흐흐. 돈가스덮밥과 우동이 나옵니다.

 

JAL의 기내식으로 나초가 나온 덕에 불만이었던 터라, 점심은 아주 호화스럽게, 신나게 먹었습니다. 가츠동도 우동도 진짜 맛있었고요. G의 소바도 좋았습니다. 배가 고파 그랬을 수도 있지만 뭐, 어떤가요. 맛있게 먹었으니 되었지요.

 

현금결제만 가능한 점포였지만 여차피 카드와 충전식 카드와 현금 모두를 갖고 있던 터라 문제 없이 결제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돌아가는 길. B님의 이야기대로 고양이 관련 가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역까지 걸어가는 짧지 않은 길에도 고양이를 소재로 한 소품 가게가 여럿 있었으니까요. 점심 거리를 찾으러 가는 도중에도 L이 호기심을 보여 들어간 가게가 한 곳 있었고, 저도 거기서 덥석 충동구매를 했습니다.OTL G는 L을 강하게 키울 모양인지, 사전에 받은 용돈을 모아 그 안에서 자기 몫의 물건을 사더군요. 크흑. 다 컸다....!

 

12:05 원화전 갤러리 입장
13:10 고양이 소품 가게
13:20 후쿠다야, 점심
14:12 프레시 마트

 

 

G를 설득해 역 근처에 있던 프레시 마트에 들어갑니다. 긴자 쪽에는 대형 마트가 없을 것 같고, 이런 지역 슈퍼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도 재미있는게 많을 테니까요.

여기서 구해온 것 중에는 쿠리하라 하루미의 크림 스튜 등의 루 3종 세트도 있습니다. 저는 크림 스튜만 하나 고르고, 나머지는 G의 몫으로 넘겼고요. 여행이 머지 않은 터라 대부분의 쇼핑 품목은 다음으로 넘겼습니다. 아차. 킷캣맛 카페오레 믹스도 여기서 구매했습니다.

 

갤러리에서 충전한 현금을 상당히 사용한 터라 고토쿠지 역에 돌아와서는 엔화를 추가 충전합니다. 여름 여행 때 일행들이 편하게 충전 현금 쓸 수 있도록 미리미리 채워두려는 목적도 있었지요.

 

 

 

 

고토쿠지에서 긴자까지 가려면 무조건 한 번은 환승을 해야합니다. 꼬마 일행이 있고, 캐리어도 셋이나 있으니 고민하다가 요요기 우에하라에서 환승하는 방법을 씁니다. 지요다선으로 갈아타고, 히비야에서 내리면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긴자역 주변은 어디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캐리어 들고 이동하는 걸 각오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느엡... 그게 조금 단점이고요. 물론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편하지만, 매번 타는 것도 쉽지 않으니까요.

 

 

추가하자면, 히가시긴자역은 현재 공사중으로 여기도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 내렸습니다. 하... 이 이야기는 다음편에 다시 하지요.

 

 

 

 

그리고 이런거. 디즈니 영화 최신작인 주토피아 2 스탬프 랠리랍니다. 시간 문제상 다 찍을 수는 없으니 일단 눈에 보이는 곳 하나는 찍습니다. 히비야선에서 나올 때 발견한 스탬프였고요. 히비야역에는 주디가 있었습니다.

 

 

15:03 도쿄 매트로 스탬프 랠리
15:24 무지 호텔 긴자 체크인

 

 

히비야역에서 무지 호텔 긴자점까지 가는 건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캐리어가 세 개다보니 천천히 움직여 이동했습니다.

 

 

 

긴자 주변은 워낙 많은 역이 분포되어 있다보니, 이리저리 잘 생각하고 이동하면 됩니다. 꼭 긴자역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체크인하고, 가족 카톡방에 숙소 도착 보고하고는 잠시 쉬고 긴자식스로 이동합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중 하나가 긴자식스에서 파는 말로 푸딩이었거든요. G가 설거지 하다가 말로푸딩의 컵을 하나 깨먹었답니다. 말로푸딩의 컵은 특별 주문제작된 하리오의 계량컵입니다. 그걸 노리고 재구입 하러 갔는데. 종류가 그 사이 확 늘었습니다.

 

 

 

 

 

 

그거 사러 갔다가 근처에서 예쁜 일러스트를 보고 안닌도후(杏仁豆腐, 행인두부)를 충동구매. 다만 모습을 보아하니 술이 들어간 것 같아서 술 안 들어간 게 뭐냐 물었고요. 물었더니 딸기만 안 들어갔다 알려주시더라고요. 하.... 별 수 있나요. 딸기는 필수 구매에, 그림 예쁜 걸로 하나 더 골랐습니다. 그리고 맛만 보고 고이 치웠다는 후문. 제 입맛에 안 맞았습니다. G는 좋아했지만 먹을 것이 많았던 터라 상대적으로 밀렸습니다.

 

 

 

 

 

 

이 사진 앞쪽에 보이는 컵 두 개가 그 안닌도후고요. 컵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푸딩들이 모두 말로푸딩. 크리스마스 한정 푸딩 포함해서 다양한 제품이 나왔더라고요. 맨 왼쪽이 팥들어간 푸딩, 그 옆이 사과조림 올라간 푸딩, 그 옆이 크렘브릴레 푸딩, 맨 오른쪽이 크리스마스 한정인 딸기 푸딩. 다 맛있더랍니다. 특히 더 취향인건 희한하게도 팥푸딩. 제가 팥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건 계속 퍼먹게 되더군요. 어떤 푸딩이건 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맛있었던 아이스크림은 의외로 무인양품-무지 매장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입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없었던 지라, 냉큼 아무거나 집어오겠다며 왕창 들고 왔는데, 태공 뒤쪽으로 보이는 사각 통의 밀크바는... 저 혼자 거의 다 먹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우유아이스크림입니다. 근데 그게 딱 취향이에요. 진짜 .. 냉동고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먹고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호텔 냉장고는 작고, 냉동고가 제대로 안 돌아가니 별 수 있나요. 보관은 위에다가 하는 걸로.

 

이날 오후의 쇼핑 목록을 보면 이렇습니다.

16:57 말로푸딩
17:04 안닌도후
17:11 스타벅스, 이탈리안 로스트
17:20 마츠모토 키요시

 

어머니가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는 일본 스타벅스의 이탈리안 로스트를 가장 좋아하시는 터라, 여행가면 무조건 집어 옵니다. 그래서 긴자식스의 지하 2층 식품매장에서 말로푸딩 사러 갔다가 안닌도후도 충동구매하고, 나와서는 1층 밖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를 삽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중에, 마츠모토 키요시를 발견하고 바로 들어갑니다. 여러 번 여행 다녀본 경험으로, 일단 눈에 들어왔을 때 들어가 구매를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더 싼 곳 발견하면 사야지! 하면 그런 곳이 안보이거든요.

 

 

긴자 식스 1층에 고급형 로손이 있는데, 그 옆에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스타벅스 말고 고급형 로손도 들어가서 저녁 거리 챙겨와야 했다고 나중에 후회하긴 했지요. 하여간 마츠모토 키요시도 그 옆이었습니다. 저 쇼핑 일지가 사진에 보이는 구획 내에서 있었지요.

마츠모토 키요시에서는 파브론 골드 A로 두 병 구매, 어린이용으로 한 병 구매, 그 외에 자잘한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밴드도 있었고요. 이걸 면세로 구매했더니, 몇 번이고 일본 내에서 재판매 할 거 아니냐고 확인하고는 면세점의 액체류 구매할 때처럼 밀봉해서 "일본 내에서는 뜯지 않을 것."이라는 주의와 함께 주더랍니다. 그대로 캐리어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 다음은 핸즈 긴자점, 무인양품 순이었습니다. 으어어... 쇼핑에 끌려다니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훅훅 닳더라고요. 거기에 OK마트 긴자점에 들어가 저녁 챙기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음. 이 때의 기억은 피곤해서 거의 날아가고 없군요.

아참, 핸즈 긴자점에서는 3층인가 4층에 있던 가차샵에서 L이 붙들려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최근 L의 최애는 가챠샵인것을요.

 

 

다른 사진은 그 다음날로 넘어갑니다.'ㅂ'

12월 중순 여행의 숙소는 G와 약간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에도 했던 것 같으니, 짧게 정리해보죠.

 

G가 가고 싶었던 숙소는 시부야에 있는 Sequence Miyashita Park입니다. 최근의 시부야 방문은 작년 7월의 시부야 파르코의 닌텐도 샵이었고, 딱 닌텐도 샵만 방문하고 도로 튀어나온 터라 별 기억이 없습니다. 그 전에도 거의 도쿄역과 긴자역 주변을 다녔지, 시부야는 갈 일이 없었지요. 최근의 도쿄 방문은 거의 신주쿠와 시부야를 안 가는 쪽입니다. 사람 많고 시끌벅적한 곳인건 비슷하지만, 도쿄역 주변으로 위치를 잡다보니 더 멀어지게 되는 듯하고요.

 

https://www.sequencehotels.com/miyashita-park/

 

【公式】sequence | MIYASHITA PARK

 

www.sequencehotels.com

 

반면 G는 친구들과 갈 때는 보통 신주쿠나 시부야 인접으로 잡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숙소 선택도 양자가 갈렸습니다. G는 이전에 방문했던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를, 저는 이번에 가보고 싶었던 무지 호텔 긴자점을 골랐습니다. 낙점은 G가 했고, 사유는 "어느 쪽이 하네다공항과 가까운가."였습니다. 긴자가 더 가깝더라고요. 걷는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지하철 갈아타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는 점은 히가시긴자역으로 갈 수 있는 무지 호텔이 나았습니다.

 

 

 

https://hotel.muji.com/ginza/ja/

 

MUJI HOTEL GINZA

東京、銀座に無印良品を体感していただける旅の宿「MUJI HOTEL GINZA」ができました。

hotel.muji.com

 

방의 가격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시퀀스 미야시타가 아주 약간 저렴했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양쪽모두, 12월 둘째 주 토요일의 트리플룸 가격은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니 가격 비교를 아무래도 할 수 밖에 없고, 종종 가격 이야기도 올리는데... 이번의 무지 호텔 최종 결제 금액은 539.89달러, 엔화로는 80800엔인가, 그랬습니다. 24년인가 긴자 방문했을 당시를 더듬어 보면 진짜, 일본의 호텔 가격이 전반적으로 돌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다음 일본 여행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다음 일본 여행은 당일치기와 1박 2일 중에서 고민을 했는데,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다시 일본을 방문하더라도 1박할 생각은 들지 않는 가격대더랍니다. 하....

 

 

이것도 여러 사정이 있어서 방이 한 차례 바뀌었거든요. 처음에는 무지 호텔 긴자의 E타입으로 했다가 F로 변경했습니다.

 

 

일단 숙소 이야기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원화전 관람 이후의 식사와 쇼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지요. 그건 아마도 내일 올라갈 겁니다.

 

무지 호텔 긴자의 방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수가 적습니다. 그러니, 숙박하고 싶다면 잘 맞춰야 합니다.

 

https://hotel.muji.com/ginza/ja/rooms/

 

客室 | MUJI HOTEL GINZA

全79室のうち最もコンパクトな客室は、間口2100mm。細長い部屋に、旅先のからだと心を整える工夫を凝らしました。ベッドは眠りと姿勢の研究に基づくマットレス。やさしい触り心地のバス

hotel.muji.com

 

몇 번이고 노리고 있었지만 이번에 드디어 갈 수 있게 된 것은 방 가격을 생각했을 때 3~4명 숙박이 적당했고, 마침 그 인원이 가능했으며, 연박-연이어 숙박하는 것이 아니라 딱 하루만 잡아서 였을 겁니다. 그나마도 토요일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아주 일찍부터 예약을 해서 였을 거예요. 그것도, 중간에 여행 일정을 한 번 변경하면서 숙소도 E타입에서 F로 바꿨습니다. 예약 가능한 방이 그렇게 있더라고요.

 

 

 

 

일러스트로 비교하는 E타입과 F타입. 왼쪽이 E, 오른쪽이 F입니다. F는 일렬로 있지만 E는 화장실과 욕실이 안쪽으로 붙어 있는 형태네요. 저도 지금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부분만 차이가 날뿐, 실제 활용하는 공간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활동하는 공간은 식탁이 있는 곳부터 안쪽의 침대 공간까지니까요. 3인실로 쓸 경우에는 소파가 사라지고, 대신 침대가 셋 깔립니다. 저는 창가 바로 앞 자리를 잡았고, G와 L은 그 옆이었습니다.

 

 

 

이 사진 둘은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이고, 욕실과 화장실 세면실을 지나서 책상 쪽에서 침실 공간을 본 장면입니다. 이렇게 보면 매우 좁아 보이는데,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가면 매우 넓습니다.

 

 

 

 

책상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책장이 있고, 가습기와 CDP로 추정되는 것, 그리고 커피캡슐 머신이 있고, 그 아래에 무지 컵과 다기들, 그리고 아래에 작은 냉장고가 있습니다. 의자와 책상이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여기를 실제 보면....

 

 

 

 

불을 안 켜고 봤더니 창가까지 매우 멀어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거리가 꽤 됩니다. 운동해도 될 것 같은 느낌? 왼쪽편에 화장실과, 세면대와, 욕실과, 옷장이 순서대로 있습니다. 

 

 

 

 

 

가장 앞에 보이는 침대가 추가침구입니다. 저건 L의 몫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G 옆자리에 끼어 들어와 있었지만 뭐. 추가 침대가 들어간 자리는 원래 TV를 보는 소파 자리죠. 거기 놓였어야 하는 작은 탁자도 함께 있습니다. 저기에는 웰컴푸드도 있었고, 당연히 무인양품 과자입니다. 맥주 안주용 과자였다고 기억하고요. 냉장고에도 물이 들어 있었고, 검은콩물이었던가요. 생수는 아니고 차였다고 기억합니다. 캡슐은 커피가 아니라 차였다고 기억하고, 그래서 드립백은 한국에서 챙겨간 드립백으로 대신했습니다. 무인양품에도 드립백이 있지만 호기심에 한 번 먹을 정도라서 그냥 따로 가져갔지요.

 

 

무지 호텔 긴자의 위치를 보면 무지 긴자점과 연결된 것 같지만, 실제 다녀오면 아닙니다. 무지 긴자점의 입구는 큰길쪽에 있지만, 호텔 입구는 긴자점의 뒷문을 나와서 따로 이동해야합니다. 바로 이동하는 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나 G나 둘다 무지 호텔 입구로 들어가서 거기서 호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중간에 완전히 길을 나와야 하기도 하고요.

로비층에는 라운지 비슷한 공간이 있고, 저녁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하..... 이건 이 가격 호텔의 라운지가 아니라 도미토리나 게스트하우스의 공간에 가깝습니다. 나와 있는 간식들이 모두 무지 간식들인데, 그것도 양이 충분하지는 않더라고요. 하기야 왕창 가져다 놓으면 또 퍼가져가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런 것치고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결국에는 무인양품에서 대량의 쇼핑을 한 뒤 숙소로 들어와서 저녁 겸 간식을 먹었습니다. 이 때의 시간표는 내일 따로 올리도록 하고요.

 

 

 

대부분은 G의 몫으로 제 몫은 왼쪽 하단의 돈지루. 냉동건조블럭에다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돈지루가 되는 상품인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걸 먹다보면 꼭 사레가 들리더군요. 가루 종류가 목구멍에 달라 붙어 그런 모양입니다.

 

 

 

쟈아.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라고 쓰고 보니 한 문단이군요.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체크아웃 전에 짐 챙기면서 매우 무서운 것을 보았습니다. 별 생각 없이, 조명 확인을 한다며 천장을 바라보다가 천장의, 아마도 공조기나 온풍기 등의 역할을 하는 그 입구 부근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관지가 안 좋은 저나 G에게는 기겁할 만한 상황이었고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직원에게 이야기를 한다거나, 청소를 요청했을 건데 그냥 조용히 나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러니... 혹시 무지 호텔 긴자를 이용하실 분들은, 체크인 후에 천장의 곰팡이를 확인하고 청소를 요청하세요. 원인은 아마도, 그 부근에 놓일만한 가습기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따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조명이 있는 그 주변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허허허....

 

체크인할 때 세 종류의 아로마 오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시트러스를 선택했는데, 그걸 가습기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고 했거든요. 그걸로 추정해본거랍니다.

오자키 테오도라 갤러리는 조만간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OTL 두 번 방문할 일 없겠지-하고 생각했더니만, 나리타 미나코 원화전도 여기서 열리는 터라 이어서 방문하게 되었네요. 방문 일정은 미정이지만 빨리 잡아야 합니다. 항공권의 문제가 크거든요.

 

고토쿠지에서 구 오자키 테오도라 저택(Theodora Ozaki's Former Residence, 旧尾崎テオドラ邸)으로 가는 길은 초반이 살짝 오르막입니다. 그래도 걸어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고요. 걸어서 7분이고, 구글맵 켜고 이동하면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은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주택가입니다. 라라샌드로 표시된 저 카페 즈음부터는 그냥 주택가더군요. 그래서 걸어가며, 작년에 일어난 세타가야구 한국인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놀랐다는 것도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그보다 세타가야구의 이미지는 추리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중산층의 주택지인데 살인사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어서 뭐....-ㅁ-a

 

 

 

https://maps.app.goo.gl/kHGXMmGoAe6BY3wf8

 

고토쿠지 역 to Theodora Ozaki's Former Residence

 

www.google.com

 

갤러리를 찾기 쉽다는 건 생김새 때문입니다. 중산층의 주택가이다보니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 저택은 보면 '아, 여기군.' 싶은 모양새거든요.

 

 

 

 

 

비슷한 흰색과 베이지색의 주택들 사이에서 하늘색의 독특한 집이 서 있으면 바로 알아보죠. 그 근방이 또 공터가 있어서 눈에 잘 띕니다. 두근두근하며 들어갔는데.

 

사진을 지금 확인하니 12시 6분. 12시 타임 사람들이 들어간 시각이라 저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나봅니다. D님이 기다렸다 들어갔다고 하시는 이야기 듣고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가 했거든요. 저희는 아마 정각에 입장이 시작되어서 그보다 조금 늦은 시각에 들어간 터라 가능했던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현재 진행중인 전시회 포스터가 있습니다. 역시 또 두근두근.

 

들어가면서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음. 들어가면, 신발장이 있고요. 거기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계단을 올라서면 입구 바로 맞은 편에 갤러리샵이 있습니다. 공간은 매우 작고요. 저희는 신발장 들어가자마자 샵 쪽에서 직원이 나와서 예약손님인지 확인하고, 당일권 구매하고자 한다고 말하니 바로 안내해주더군요. 캐시리스-현금을 받지 않는 곳임을 안내 받았고, G의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여행의 카드 결제는 모두 G가 맡았습니다. 어차피 여행 공동경비도 G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통장에 모이고 있었기에, 일본에서 결제하는 모든 금액은 알아서 빼가기로 합의했지요. G의 카드가 항공 마일리지 카드이고, 해외 결제 건에 대해 추가 적립이 있어서 한 곳으로 몰았습니다.'ㅂ' 대체적으로 같이 움직이면, 제가 사주는 것 외에 공동경비 지출은 모두 G의 카드로 합니다. 연말 정산 건도 끼어 있긴 하군요.

 

 

 

 

 

이 사진이 이번 일본 여행에서 구매한 물품이고, 오른쪽 상단이 전시회에서 구매한 그림, 왼쪽 상단이 화집입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한 번 찍어 올리겠습니다.

 

의외로 살만한 굿즈는 없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긴 했지요. 차근차근 설명해보지요.

 

1.갤러리 건물의 구조가 조금 독특합니다. 1층 출입문 바로 옆에 작은 샵이 있고, 거길 지나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지 않고 안쪽을 보면, 아마도 원래는 부엌과 식당이 있었을 공간이 있고 거기가 현재는 카페입니다. 카페는 예약제이며, 당일권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예약은 티켓 pia에서만 가능하므로 .. 한국인이 예약하기는 매우 쉽지 않지요.

하여간 2층 올라가면 방이 여럿 있고, 아마도 예전에는 침실이었을 그 방들이 갤러리 공간입니다. 원래 사람이 살던 주택을 갤러리로 활용하는 것이라, 구조가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작은 공간 몇 개를 쓰고 있는 거니까요.

 

2.그 작은 공간에 그림을 놓다보니, 벽면에 걸린 그림의 개 수는 제한적입니다. 다만 공간 가운데에는 서랍형의 장이 있어서, 상단에 전시를 해두고, 서랍을 열면 거기에 각각의 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런거 박물관 등에서 물품 보관용으로 쓰는 걸 본 것 같은걸요.

하여간 시미즈 레이코의 그림은, 컬러도 그렇고 만화 원고도 그렇고, 콘티도 그렇고 하나 같이 실물을 봐야하는 쪽입니다. 인쇄가 따라가지 못하는 그림이고요. 이건 하츠 아키코의 원고와 원화를 볼 때도 그랬는데, 그 섬세한 색을 그림이 못 따라갑니다. 색이 달라요. 그리고 선이 달라요. 요즘 눈이 안 좋아서 그 원고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선이 미려합니다.

 

3.판매하는 복제원화도 몇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죠.... 이런 복제원화는 샘플이 성에 안찬다는 것을요. 물론 이전(2018년) 여행에서도 샀어야 했나 하고 매우 크고 원통하게 슬펴하는 그림이 있지만서도, 복제원화는 어디까지나 복제품이라 원본을 못따라갑니다. 거기에, 모든 그림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지정한 몇몇 그림만 가능하니까요. 복제원화 판매하는 그림들이 썩 취향인 건 아니었고, 가장 큰 이유는 수주 생산입니다. 현장 바로 구매가 아니라 주문 후 제작이란 거죠..... 그거 어떻게 받나요.=ㅁ= 아래의 접은 글 확인하시면 굿즈 목록이 있는데, 그 중 66000엔부터 시작해 16500엔까지 하는 그림들이 그런 그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차이는 그림 크기 차이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기 보이는 굿즈의 대부분은 현장에 없었습니다. 음... 하지만 저는 도록을 얻었으니 만족합니다. 그거면 되어요. 다른 굿즈 있어도 어차피 고이 모셔놓고 어디 모셔뒀는지 까먹는 일이 일상인지라. 하하하하핳.... 이번 설 연휴에는 정리할 겁니다. 서가 털 거예요. .. 아마도.

 

 

결론적으로.

원래 목표했던 것은 이전에 적었던 대로 시미즈 레이코의 전시회 도록과, 만약 있다면 『달의 아이』에 등장하는 인어공주 장면의 두 가지였습니다.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딱 달의 아이이기도 하고요. 달의 아이를 더 좋아하게 된건 바리슈니코프가 모델이란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것이기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2844a

 

바리슈니코프

미국으로 망명한 소련의 남자 무용수로 1970~1980년대에 뛰어난 활약을 했다. 라트비아의 러시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무용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바가노바 발레 학교에 들어가 알

100.daum.net

 

https://www.youtube.com/shorts/Kk5X022dTl8

 

이 분이신데... 이 분이 누구의 모델이었냐면 이 사람이요.

 

190529_처음 읽은 발레 만화는 달의 아이였더라

https://esendial.tistory.com/8147

 

190529_처음 읽은 발레 만화는 달의 아이였더라

발레 『신데렐라』는 영상으로 본 적도 없고 사진으로도 본 기억이 없지만 묘하게 감상적 느낌이 남았더랍니다. 다른 건 다 빼고, 시미즈 레이코 作 『달의 아이』에서, 주인공 대신 주인공의

esendial.tistory.com

 

B님과 C님이 종종 바리신(神)이라 부르는 바리슈니코프(바리시니코프)입니다. 위의 백과사전 링크로 보셔도 되고, 유튜브 쇼츠 링크는 돈키호테입니다. 다만 발췌 사진의 장면은 신데렐라예요.

 

 

여행기 작성하다말고 이야기가 엉뚱하게 튀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은 단편집 종류만 집에 남아 있습니다. 월광천녀나 달의 아이 등은 취향에 맞지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고요. 그건 비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비밀은 초 미형이지만 초 고어한 작품이라 못봅니다. 읽는 사람을 나락으로 밀어 넣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그거야 앞선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럼에도.... 취향이 아닌 작품에도 불구하고 일러스트와 만화 작법은 정말 홀린듯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화집과 그림은 챙긴거지요. 굿즈는 안챙겨도요.

 

이번 여행기가 점점 길어지는데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하하; 1박 2일 여행기는 조만간 끝낼 겁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다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첫날의 나머지 일정과, 숙소와, 둘째 날의 이야기만 남았으니 그리 어렵진 않겠군요. 2~3편이면 끝날 겁니다.

시미즈 레이코 원화전 관련 이야기는 작년 하반기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6월에, 생협의 M님이 도쿄에서 시미즈 레이코 팝업 다녀오시면서 사온 도록에 홀딱 넘어간 것이 발단이었고, 그 뒤에 도쿄 전시회가 마지막으로 열린다는 걸 보고는 기록해뒀던 것이었네요. 올렸을 당시부터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었고, 도쿄 전시회 일정이 확정된 다음에는 G의 옆구리를 바구 찔렀습니다.

 

 

시미즈 레이코 도록이 이야기가 이쪽 링크고요.

 

250624_시미즈 레이코 화집 때문에 여행을..?

https://esendial.tistory.com/93936

 

250624_시미즈 레이코 화집 때문에 여행을..?

정확히는 도록입니다만, 이번에 이 도록 펼쳐보고 매우 감명을 받았거든요. 지난 토요일 생협 모임에 M님이 들고 오셨습니다. 한 부 더 주문 가능했다 하더라도 이건 절대... 부탁드리기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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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전시회 예정 안내입니다.

 

250701_시미즈 레이코 40주년 기념전 도쿄 전시회 예정

https://esendial.tistory.com/93944

 

250701_시미즈 레이코 40주년 기념전 도쿄 전시회 예정

저 포스터는 볼 때마다 넋을 놓고 보게 되는데요, 실물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회는 생겼지만, 그걸 잡을지 어떨지는 제 선택인거죠. 그런 거죠. https://chara-art.online/event/shimizureiko-ten/ 画業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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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시회 다녀온 지금 보아도, 저 포스터 그림은 사람의 넋을 빼놓습니다. 저 포스터도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주인공 .. .. 아마도 그렇겠죠?; 여러 사유로 제가 저 만화는 초반만 보고 손을 뗐지만 저 그림은 보고 넋을 놓았습니다. 아. 사람을 홀리는 그림이에요. 다른 것도 그렇지만서도.

 

 

여러 모로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가기로 합니다. 전시회는 11월 8일 시작해서 1월 13일까지고요. 오늘 기점으로는 딱 열흘 남았네요. 휴관일 하루 있는 것 생각하면 그보다 짧긴 합니다만. 그 다음 일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 다다음 전시회도 볼 예정이긴 하네요.

전시회가 전기 후기로 나뉘어서 그림이 바뀐다고 하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 11월에 가신 다른 분과 12월 둘째 주에 간 제가 상품은 서로 다른 걸 봤습니다. D님이 가셨을 때는 상품이 많지 않았던 모양이더라고요. 저는 원하던 그림을 구했으니 만족합니다.

 

여행이 결정된 건 꽤 이전의 일입니다. 12월 언제 갈 것인가 정해두고, 숙소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도 여름에 미리 결정했습니다. 숙소가 중요했던 건 일행이 G뿐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는 L도 같이 갔습니다. 조기교육하기에는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데리고 갔지요. L의 목표는 아마도 '현지에서 하는 가챠(캡슐토이)뽑기'가 주효했겠지만서도..... 그걸 꽤 좋아한다더군요. 하하하.

숙소를 어디로 잡느냐도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G는 시부야를 주장했지만 저는 긴자를 꼽았지요. 최근 제 도쿄 여행은 거의가 도쿄와 긴자 주변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G는 친구와 갈 때 신주쿠와 시부야 주변에서 쇼핑을 하기 때문에 그런 모양인데, 저는 드럭스토어에서도 딱 필요한 약 몇 종만 구매하고, 돈키호테 등의 쇼핑센터는 거의 안갑니다. 가는 곳이라면 핸즈 정도? 삿포로에서는 핸즈랑 로프트를 주로 간 것 같군요.

G는 미야시타 파크의 호텔 3인실이 좋았다고 주장했으나, 결론적으로는 무지 호텔을 밀었던 제가 이겼습니다.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시부야로 숙소를 잡았을 때와 긴자로 잡았을 때가 30분? 그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시부야로 잡으면 모노레일로 갈아타야 하고, 긴자에서는 히가시긴자 역에서 하네다공항 들어가는 열차를 바로 타면 됩니다. 히가시긴자까지 이동하는 부분에서 약간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그쪽이 편하죠. .. 그래서 그런지 긴자와 그 주변의 숙소가 가격이 미친듯이 올랐습니다. 이 부분은 호텔 소개할 때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잊지 않는다면요...;

 

 

본가에서 김포공항까지의 이동은 콜밴이었습니다. 캐리어가 세 개라,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로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던 터라, JAL 체크인 줄에서 대기하다가 먼저 짐을 맡기고 여권 주고는 저는 와이파이도시락 수령하러 갔습니다. 카운터도 다 6시에 문을 열더라고요.

 

출국 심사 쪽은 그보다 조금 더 뒤에 엽니다. 6시 20분 정도. 이날은 누구 출국이 예정되었는지 그 주변에 자리 잡고 앉은 사람들이 가득...

 

짐검사와 출국심사는 쓱쓱 진행되었습니다.

 

04:50 서울 모처에서 출발
05:30 김포공항 도착, JAL 카운터 앞 대기
05:55 체크인, 여권 G에게 맡기고 와이파이 모뎀 수령하러 가기
06:18 출국 수속 종료

 

JAL이지만 대한항공 코드셰어로 예약하면서 좌석을 미리 잡아뒀습니다. 맨 앞 자리를 잡았는데... 이게....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적지요.-ㅁ-a

 

 

 

 

JAL을 잡은 건 대한항공에서 예약 가능한 가장 빠른 항공편이었기 때문입니다. KE는 9시 출발이거든요. 진에어를 타면 그보다 더 빠르지만, 그 쪽은 잡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형항공사의 대응이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가격 감수하고 타는 거죠.

 

아. 스타벅스는 출국장 안에 있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더군요. 일단 면세품 받을 것부터 챙기는데, 이쪽도 오픈 시간 맞춰 준비하다보니 도착한 물건들이 정리중이더군요. 롯데, 신세계, 신라, 아이파크-신라였나. 하여간 면세점 모두 다 배송은 한곳인가봅니다. 배송된 물건 다 넘기고 가방 정리하는 모습이 사뭇 신기했습니다.-ㅁ- 일찍 들어가서 시간이 넉넉하니 이런 모습을 챙길 시간도 있는 거죠.

 

면세품도 잘 챙겼고, 다시 혼자서 짐을 지키고 있는 L에게 돌아옵니다. 이제는 L에게 짐 잠시 맡기고 자리를 비워도 됩니다.(..) 감개무량하네요. 벌써 L이 이렇게 크다니. 자리로 돌아오면서 출국심사 끝나자마자 바로 나오면 보이는 스타벅스를 보고  커피 보급부터 하자며 오늘의 커피를 주문합니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커피는 오늘의 커피죠. 제일 작은 사이즈로 두 잔을 주문하고 L에게는 아이스초코를 쥐어줬지요.

 

8시 항공기의 탑승은 7시 20분 부터입니다. 좌석이 앞쪽에 있었던 터라 탑승도 뒤였습니다. 그리고, 탑승한 뒤에 매우 당황한 광경을 목격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ㅁ-

 

 

지방에서 일본여행을 간다는 건 서울이든 부산이든 어딘가를 경유해 움직인다는 겁니다. 이번 여행도 그랬지요. 경유지는 서울이었고, 서울 본가에서 G와 L과 합류하여 함께 1박 2일짜리, 실제로는 한나절의 아주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 있는 내내 L가 싸웠지만 이건 숙명입니다. 허허허허. 한창 로블록스에 빠져 있는 꼬마는 아이패드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말 안 듣는 꼬마를 데리고 가는 여행이란 언제나 그런 거죠. 허허허.

 

 

어제 올린 대로 이번 여행의 폭표는 시미즈 레이코 전시회였습니다. 전시회 규모는 예상보다는 많이 작았고요. 아니, 예상보다는 이란 단어보다 다른게 더 잘 어울립니다만. 그게, 나가노 마모루나 요시카즈 전시회보다는 아마도 규모가 많이 작을 겁니다. 진짜 작은 갤러리에서 여는 딱 그정도의 전시회라서요. 음, 그러니까 빨강머리 백설공주보다 더 많이 작습니다. 상품도 그렇고요. 미묘한 감상이 돌지만 뭐... 뭐어어어어.(한숨)

 

전시회 관람시간은 1시간도 안되었습니다. 원래 그러하듯, 보러 가길 잘했고, 가서 원하던 도록도 얻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그저 더 많은 그림이 있을 것인데 이것만 내놓았으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뿐이고요. 이런 분들의 원고나 원화를 모아서 보관하는 박물관이나 기록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아직 일본도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으니까요. 아쉬울 따름이지요.

 

3년 전이었나, 그 당시의 전시회 때 복제원화 구입을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던 일을 떠올립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원화. 복제원화를 구할 수 있다면 구하고 싶었지만 그 완성도 때문에 포기하고 내려 놓았더랬지요. 음... 문득 그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ㅠ

 

제일 목표는 시미즈 레이코 전시회였고. 그 다음은 무지 호텔 긴자였지요. 그 이야기는 사진 정리하고 그 뒤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ㅂ' 오늘은 지난 주 독서기록 정리하고 마저 자러 갑니다. 음. 내일은 정상 출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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