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과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온2s3 터라 둘째 날의 사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은 사진은 한 번에 털어 정리하지요.

 

 

 

 

좀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더니, 13일은 1만 7천보를 돌파했습니다. 와아아. 하지만 1년 전 교토 여행 때 하룻동안 거의 2만보 걸었던 걸 기억하면.. 아니 그 날은 2만 4천보였던가요. 13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치면, 그건 아마도 L이 있어서 조금 덜 걸어 그랬거나, 긴자 주변을 도느라 그랬을 겁니다. 걷기에는 교토가 더 좋지요. .. 아마도?

 

 

 

 

이건 둘째 날 아침입니다. 조식 신청을 하지 않았던 터라, 이날 아침은 전날 사다둔 음식으로 간략히 해결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공항에서 추가 수급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고요. 최근 몇 년 간은 아침을 잘 안 먹는 터라 이날도 G가 카페쇼에서 사다준 수많은 커피 드립백 중 여행에 들고 온 걸로 골랐습니다. 왼쪽이 낙(樂), 오른쪽이 랑(浪). 낙랑파라였나. 재미있는 이름의 커피 드립백 시리즈입니다.

 

 

6시 반부터 일어나 뒹굴거리며 커피 마시고, 아침 챙겨 먹이고, 오전 9시에 체크아웃을 합니다. 곰팡이를 발견한 것도 체크아웃 전에 마지막 점검하며 나갈 때였습니다. 자는 동안은 전혀 몰랐지요. 허허허허. 허.

 

 

문제는 히가시긴자역이었습니다. 이날 아침 도쿄는 잔잔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호텔 무지 긴자에서 마츠야 도리를 따라 죽 내려가면 히가시긴자역에 닿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동그란 점 두 개가 시가시긴자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런데, 상단쪽에 있는-그러니까 횡단보도 건너기 전에 있는 출구는 A8이고 2번 홈입니다. 그 길 건너에 있는 A7이 1번홈이고요. 무슨 소리냐 하면, 현재 공사중이라. 각각의 플랫폼 하나에 출구 하나씩이 고정으로 연결되었다는 겁니다. 만약 횡단보도 안 건너고 A8로 들어가면 공항철도는 공항철도지만 나리타로 갑니다. 카드 찍고 들어가기 직전에 그걸 확인해서, 계단 도로 올라갔다가 횡단보도 건너서 A7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비오는 데 캐리어 셋-이지만 저는 하나만 끌고, G가 고생이 많았죠. 하...... L이 크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재차 했습니다. 여행 내내 하긴 했지만 여기서도 더더욱. 하하하.;ㅂ;

 

 

히가시긴자역에서 탑승하면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 T3까지 한 번에 갑니다. 모노레일도 종종 타봤으니 꼭 고집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요즘은 사철 탑승을 선호하는 쪽입니다. 다음 여행 때는 아마도 모노레일을 탈 것 같지만요.

 

 하네다공항에 들어와 제일 먼저 한 건 짐 부치기였습니다. 귀국편은 대한항공이라 모바일로 이미 해둔 덕에 체크인을 다시 할 필요는 없었지만, 캐리어 셋 보내는 건 중요하니까요. 이번은 일정이 짧아서 캐리어도 굉장히 가벼웠습니다.

 

 

 

오방색 아니고 오간색쯤 되는 무언가-feat.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사이로 괴이한 것이 보여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런 걸 처음 보는 L은 저거 공룡이냐고 묻는데, 우리는 알지요. 아냐. 저건 그, 고지라라고 부르는 생명체란다. 근데 왜 네가 여기 있어. 포즈는 꼭 에바 초호기처럼 해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터미널 4층에도 가챠샵이 있더라고요. 다행히 제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고, L은 또 신나게 이것저것 뽑더랍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뽑는 것보다는 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여행 내내 끼고 다녔던 『고양이의 참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오른쪽에 태공이 깔고 누운 『면영귀』는 함께 딸려온, 그래서 함께 들고 온 특별 외전입니다. 원래는 금요일에 서울 올라가면서 다 읽어야지 했다가, 책이 끝나지 않는다면서 고민하고는 그냥 배낭에 집어 넣었거든요. 시간 날 때마다 여행 다니는 틈틈이 읽었는데, 여행이 끝나기 전에 다 읽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 타자가 G거든요. 여행 기간 내내 붙들고 읽은 것도, G에게 짐을 떠넘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바로 내려갈 건데, 그 전에 짐정리하면 좋잖아요. G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보니 체념하고 책을 받아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감상은 작년에 적었으니 넘어가고요. L은 제가 내내 책 끼고 다니면서 읽고, 그 페이지가 점점 줄어드는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매우 두꺼운 책인데, 그걸 이틀만에 읽었으니 신기할 수밖에요. 하지만 이건 몰아서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단다.. 그랬단다.... 하.

다음 여행에도 책 두 권쯤 집어 넣고 가야겠습니다. 그러면 더 빨리 읽겠지.

 

 

 

 

하네다공항 종종 다니는 사람은 잘 아는 그 건담샵(아님)에서는 이런 것도 팝니다. 후드 달린 목베개인데, 그게 피카추와 잠만보로군요. 목베개는 거의 안쓰다보니 뭐.... ... 의다살이었나. 거기 등장하는 백아의 목베개가 있거든요. 이쪽도 읽어야 하는데 아직 못 읽었다....

 

 

 

 

 

L의 밥은 먼저 나왔습니다. 최근 여행 때 G는 이런 저런 다양한 기내식 주문을 시도하는데, 특이한 기내식을 신청해두면 먼저 나온답니다. 아이용 기내식을 신청하면 먼저 나오는 것처럼, 저염식이나 채식을 주문하면 그게 먼저 배식된답니다. 저야 주는 대로 받아먹는 쪽이라 뭐...'ㅠ'

스티커를 붙여둔 곳에는 좌석번호와 개인명이 있습니다.

 

 

 

 

 

이게 저염식이었던가 채식이었던가. 저도 헷갈리네요. 하여간 맛은 ... 음. 으으음.

 

 

 

 

 

이쪽이 일반 기내식이고요. 역시 기름지죠. 기내식은 먹을 때마다 "이것이 마지막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걸 가정하고 칼로리를 높게 잡는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라서 죄책감과 배덕감과 양심의 가책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이거 먹고 또 먹을 거잖아.

 

 

 

이 사진은 왜 찍었나 했더니만, 사진 가운데 군 수송기가 얌전히 앉아 있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사이의 군 수송기라. 김포공항도 그렇게 이용될 수 있는 거죠.

 

 

아 그래서.

 

일요일 귀국이었으니 월요일 출근을 위해 바로 내려갑니다. 와서는 짐 정리는 그 다음으로 미루고, 그 주 주말에나 제대로 사진을 찍었을 거예요. 연말이다보니 일이 좀 많았거든요.

 

 

 

 

사진 상단에 보이는 건 이번 전시회의 도록입니다. 그 위에 올라간 팜플렛은 구 오자키 테오도라 저택의 안내문이고요. 태공이 깔고 누운 판넬은 『달의 아이』 모티브의 인어공주 그림. 그 위에 올라가 있는 건 핸드폰 등을 담는 용도로 쓰는 지갑. 그 옆에는 선물용으로 사온 네스카페 킷캣 믹스.

태공 다리에 깔린 건 핸즈에서 사온 책 고정용 핀입니다. 책을 펼쳐놓은 상태로 고정하기 위해 쓰는 핀인데, 고정 집게가 회전형입니다. 비슷한 건 많은데 신기해서 구매했고요. 감기약과, 무인양품에서 구매한 일본식 돼지고기된장국 냉동건조큐브. 비스코티와 쿠키는 말로 푸딩에서 내놓은 쿠키입니다. 네스카페 믹스 아래에 보이는 건 쿠리하라 하루미의 크림스튜입니다. 나중에 열어보니 이게 한 포씩 따로 들어 있는 가루 믹스더라고요. 카레루와 같은 덩어리가 아니었습니다. 가루 믹스고, 낱개형이니 조금씩 끓여먹기에는 좋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외려 불편했고. 그러니 다음에는 그냥 평범한 제품으로 사올 생각입니다.

만 또 신기한 제품이 보이면 덥석 집어오겠죠. 여행지에서 보이는 특이한 식재료는 언제든 재미있으니까요.

 

 

다음 여행이 그리 머지 않은 터라, 이제부터 슬슬 준비해야합니다. 음, 준비는 일단 그 뒤의 제게 미뤄두도록 하고요.

 

이걸로 여행기는 끝!

 

이제 슬슬 여행기 검색이 쉽지 않아서, 태그를 다시 만들어 넣는 걸 고민중입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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