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키 테오도라 갤러리는 조만간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OTL 두 번 방문할 일 없겠지-하고 생각했더니만, 나리타 미나코 원화전도 여기서 열리는 터라 이어서 방문하게 되었네요. 방문 일정은 미정이지만 빨리 잡아야 합니다. 항공권의 문제가 크거든요.

 

고토쿠지에서 구 오자키 테오도라 저택(Theodora Ozaki's Former Residence, 旧尾崎テオドラ邸)으로 가는 길은 초반이 살짝 오르막입니다. 그래도 걸어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고요. 걸어서 7분이고, 구글맵 켜고 이동하면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은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주택가입니다. 라라샌드로 표시된 저 카페 즈음부터는 그냥 주택가더군요. 그래서 걸어가며, 작년에 일어난 세타가야구 한국인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놀랐다는 것도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그보다 세타가야구의 이미지는 추리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중산층의 주택지인데 살인사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어서 뭐....-ㅁ-a

 

 

 

https://maps.app.goo.gl/kHGXMmGoAe6BY3wf8

 

고토쿠지 역 to Theodora Ozaki's Former Residence

 

www.google.com

 

갤러리를 찾기 쉽다는 건 생김새 때문입니다. 중산층의 주택가이다보니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 저택은 보면 '아, 여기군.' 싶은 모양새거든요.

 

 

 

 

 

비슷한 흰색과 베이지색의 주택들 사이에서 하늘색의 독특한 집이 서 있으면 바로 알아보죠. 그 근방이 또 공터가 있어서 눈에 잘 띕니다. 두근두근하며 들어갔는데.

 

사진을 지금 확인하니 12시 6분. 12시 타임 사람들이 들어간 시각이라 저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나봅니다. D님이 기다렸다 들어갔다고 하시는 이야기 듣고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가 했거든요. 저희는 아마 정각에 입장이 시작되어서 그보다 조금 늦은 시각에 들어간 터라 가능했던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현재 진행중인 전시회 포스터가 있습니다. 역시 또 두근두근.

 

들어가면서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음. 들어가면, 신발장이 있고요. 거기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계단을 올라서면 입구 바로 맞은 편에 갤러리샵이 있습니다. 공간은 매우 작고요. 저희는 신발장 들어가자마자 샵 쪽에서 직원이 나와서 예약손님인지 확인하고, 당일권 구매하고자 한다고 말하니 바로 안내해주더군요. 캐시리스-현금을 받지 않는 곳임을 안내 받았고, G의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여행의 카드 결제는 모두 G가 맡았습니다. 어차피 여행 공동경비도 G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통장에 모이고 있었기에, 일본에서 결제하는 모든 금액은 알아서 빼가기로 합의했지요. G의 카드가 항공 마일리지 카드이고, 해외 결제 건에 대해 추가 적립이 있어서 한 곳으로 몰았습니다.'ㅂ' 대체적으로 같이 움직이면, 제가 사주는 것 외에 공동경비 지출은 모두 G의 카드로 합니다. 연말 정산 건도 끼어 있긴 하군요.

 

 

 

 

 

이 사진이 이번 일본 여행에서 구매한 물품이고, 오른쪽 상단이 전시회에서 구매한 그림, 왼쪽 상단이 화집입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한 번 찍어 올리겠습니다.

 

의외로 살만한 굿즈는 없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긴 했지요. 차근차근 설명해보지요.

 

1.갤러리 건물의 구조가 조금 독특합니다. 1층 출입문 바로 옆에 작은 샵이 있고, 거길 지나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지 않고 안쪽을 보면, 아마도 원래는 부엌과 식당이 있었을 공간이 있고 거기가 현재는 카페입니다. 카페는 예약제이며, 당일권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예약은 티켓 pia에서만 가능하므로 .. 한국인이 예약하기는 매우 쉽지 않지요.

하여간 2층 올라가면 방이 여럿 있고, 아마도 예전에는 침실이었을 그 방들이 갤러리 공간입니다. 원래 사람이 살던 주택을 갤러리로 활용하는 것이라, 구조가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작은 공간 몇 개를 쓰고 있는 거니까요.

 

2.그 작은 공간에 그림을 놓다보니, 벽면에 걸린 그림의 개 수는 제한적입니다. 다만 공간 가운데에는 서랍형의 장이 있어서, 상단에 전시를 해두고, 서랍을 열면 거기에 각각의 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런거 박물관 등에서 물품 보관용으로 쓰는 걸 본 것 같은걸요.

하여간 시미즈 레이코의 그림은, 컬러도 그렇고 만화 원고도 그렇고, 콘티도 그렇고 하나 같이 실물을 봐야하는 쪽입니다. 인쇄가 따라가지 못하는 그림이고요. 이건 하츠 아키코의 원고와 원화를 볼 때도 그랬는데, 그 섬세한 색을 그림이 못 따라갑니다. 색이 달라요. 그리고 선이 달라요. 요즘 눈이 안 좋아서 그 원고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선이 미려합니다.

 

3.판매하는 복제원화도 몇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죠.... 이런 복제원화는 샘플이 성에 안찬다는 것을요. 물론 이전(2018년) 여행에서도 샀어야 했나 하고 매우 크고 원통하게 슬펴하는 그림이 있지만서도, 복제원화는 어디까지나 복제품이라 원본을 못따라갑니다. 거기에, 모든 그림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지정한 몇몇 그림만 가능하니까요. 복제원화 판매하는 그림들이 썩 취향인 건 아니었고, 가장 큰 이유는 수주 생산입니다. 현장 바로 구매가 아니라 주문 후 제작이란 거죠..... 그거 어떻게 받나요.=ㅁ= 아래의 접은 글 확인하시면 굿즈 목록이 있는데, 그 중 66000엔부터 시작해 16500엔까지 하는 그림들이 그런 그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차이는 그림 크기 차이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기 보이는 굿즈의 대부분은 현장에 없었습니다. 음... 하지만 저는 도록을 얻었으니 만족합니다. 그거면 되어요. 다른 굿즈 있어도 어차피 고이 모셔놓고 어디 모셔뒀는지 까먹는 일이 일상인지라. 하하하하핳.... 이번 설 연휴에는 정리할 겁니다. 서가 털 거예요. .. 아마도.

 

 

결론적으로.

원래 목표했던 것은 이전에 적었던 대로 시미즈 레이코의 전시회 도록과, 만약 있다면 『달의 아이』에 등장하는 인어공주 장면의 두 가지였습니다.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딱 달의 아이이기도 하고요. 달의 아이를 더 좋아하게 된건 바리슈니코프가 모델이란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것이기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2844a

 

바리슈니코프

미국으로 망명한 소련의 남자 무용수로 1970~1980년대에 뛰어난 활약을 했다. 라트비아의 러시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무용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바가노바 발레 학교에 들어가 알

100.daum.net

 

https://www.youtube.com/shorts/Kk5X022dTl8

 

이 분이신데... 이 분이 누구의 모델이었냐면 이 사람이요.

 

190529_처음 읽은 발레 만화는 달의 아이였더라

https://esendial.tistory.com/8147

 

190529_처음 읽은 발레 만화는 달의 아이였더라

발레 『신데렐라』는 영상으로 본 적도 없고 사진으로도 본 기억이 없지만 묘하게 감상적 느낌이 남았더랍니다. 다른 건 다 빼고, 시미즈 레이코 作 『달의 아이』에서, 주인공 대신 주인공의

esendial.tistory.com

 

B님과 C님이 종종 바리신(神)이라 부르는 바리슈니코프(바리시니코프)입니다. 위의 백과사전 링크로 보셔도 되고, 유튜브 쇼츠 링크는 돈키호테입니다. 다만 발췌 사진의 장면은 신데렐라예요.

 

 

여행기 작성하다말고 이야기가 엉뚱하게 튀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은 단편집 종류만 집에 남아 있습니다. 월광천녀나 달의 아이 등은 취향에 맞지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고요. 그건 비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비밀은 초 미형이지만 초 고어한 작품이라 못봅니다. 읽는 사람을 나락으로 밀어 넣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그거야 앞선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럼에도.... 취향이 아닌 작품에도 불구하고 일러스트와 만화 작법은 정말 홀린듯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화집과 그림은 챙긴거지요. 굿즈는 안챙겨도요.

 

이번 여행기가 점점 길어지는데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하하; 1박 2일 여행기는 조만간 끝낼 겁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다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첫날의 나머지 일정과, 숙소와, 둘째 날의 이야기만 남았으니 그리 어렵진 않겠군요. 2~3편이면 끝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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