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같은 이야기 두 번 세 번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접해야하는 정보도 굉장히 많은데 왜 같은 정보를 계속 들어서 시간을 날려라는 것은 아니고.(...) 책은 두 번 세 번 읽을 수 있지만 이야기나 뉴스는 두 번 세 번 연속해서 들으면 뒤집어 엎고 싶어집니다.
어제가 그랬습니다.
프리 경기는 일부러 보지 않고 듣고 있다가 재방송하는 것으로 확인하고-심장이 약해서 조마조마한 것은 못봅니다;-멋지다고 생각한 것까지는 좋았지요. 거기까지는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8시 뉴스를 보면서 특집한다 어쩐다 설레발 치더니 30분을 계속 그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보니 정말 ㅅㅂㅅ가 괜히 그런 별명을 가지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뉴스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더군요? 10분까지는 참았지만 그 이상 넘어가자 채널을 돌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TV 채널 선택권은 제게 없었습니다. 같은 방송을 여러 번 보는 것을 즐기시는 어머니가 계속 보고 계셨으니, 절이 마음에 안들면 중이 떠날 수 밖에요.OTL 얌전히 마비노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앗싸, 블레이즈 9랭 찍었습니다. 그런데 소모 AP가 엄청납니다.;ㅁ;)

마비노기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듣고는 있는데 불만은 가득 쌓입니다. G가 지적한대로 오늘 경기에 대한 아가씨의 소감문은 그 사이의 몇 시간 동안 받은 것 아닙니까. 그리고 유창한 영어실력이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자신의 감정을 영어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ㅅ' 이쯤되니 슬슬 반기를 들고 싶어집니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금메달은 따놓았다고 하는데 빙판 위의 이변이 가장 잘 일어나는 곳이 피겨 아닙니까. 중간에 실수를 하면 그대로 메달권 밖으로 추락할테고요. 설레발치는 것을 질색하기 때문에 그런 ㅅㅂㅅ의 행태가 못마땅했습니다.

이렇게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로마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격언 때문이지요. 빵과 서커스. 야구가 끝나자 이제 피겨로 서커스의 방향을 돌린 겁니까? 불만이 하나 더 있다면 아가씨의 한국 스케줄이 가득찼다라는 엊그제의 기사 때문이기도 합니다. 푹 쉬게 내버려 두라고요! -_-+


뭐, 청개구리 심보가 작동했다는 것도 부인하진 않습니다. 만인이 좋아하는 것이면 저는 괜히 등돌리고 싶어지거든요. 베스트셀러를 잘 안 보는 것도, 대박쳤다는 영화를 보지 않는 것도 그런 심리에서 입니다. 남들이 다보는데 저도 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 적다보니 반기를 위한 반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싫은 건 싫어요.-ㅅ-
이런 제목이 붙는 글은 적당한 글감이 없어서, 혹은 글감은 있지만 손대고 싶지 않아서 쓰는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오늘도 동천홍 리뷰나 책 목록은 뒤로 제쳐두고 엉뚱한 이야기부터 쓰는거죠.


요즘 글이 부실한 이유는 영어 때문입니다.  끝.


그 이상의 언급은 무의미하니 넘어가고..
스트레스성이라고 판단되는데 묘하게 간식을 '지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이 아니라 지르고 싶은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하여 아침마다 몇 가지 간식을 꼬박꼬박 사오고 있는데 그 금액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면서도 워터크래커와 브라우니를 박스채 사다가 쌓아 놓고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 옆에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딸기잼 쿠키랑 비스코티를 가져다 놓고, 스타벅스 머핀에 데코아 발림의 에스프레소 초콜릿을 한 잔 곁들여 보고 싶은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걸 다 먹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있으면 먹긴 하겠지만 서랍 같은 곳에 넣어두고 눈에 안 보이면 또 생각나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사다 놓고 서랍에 넣어둔 그 다음날이면 다시 코스트코 머핀을 한 박스 사올걸 그랬나라며 진지하게 고민을 할 것이고요.-ㅁ-;
그냥 주말에 호두 비스코티를 만들까 싶기도 하고..(먼산)


책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황금가지에서 나온 밀리언셀러 시리즈 중 모종의 경로로 입수하게 된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 3권도 다 읽었고요.(그러고보니 이거 <BLUE>, <RED>, <WHITE> 잖아?) 문학소녀 5권도 읽었고-아차, 6권은 사서 볼 생각입니다;-엊그제 빌린 제임스 헤리엇의 개 이야기 두 권도 다 보았고요. 아아.; 이거 나중에 책 리뷰 몰아 쓸 때가 두려워집니다.;;


그리고 요 며칠 얼어죽은 것처럼 보이는 화분 세 개를 싹 비웠고 오늘 흙 가격 알아보러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근처 꽃집에서는 얼마에 팔까요? -ㅁ-


나츠메 우인장 7권이랑, 같은 시기에 나온다는 단편집도 챙길거고. 붉게 피는 소리는 집에 있으니 넘어갑니다. S에게 중고로 구입한 것이 있거든요. 분위기를 꽤 좋아해서 그 뒤로 미도리카와씨의 책은 다 구입했습니다.(아마도)


중구 난방이긴 한데 제목 이야기로 돌아가서, 토요일은 나가지만 일요일은 집에 붙어 있을 예정이라 뭔가 붙잡고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식 만들기죠. 채소수프는 한 차례 끓여야 할 것 같고 문제는 간식인데, 비스코티와 와플(아직도 S에게서 장기임대하고 있으나 이게 거의 SHIFT 수준이라;;)과 팬케이크 중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집에 생크림이 있긴 한데 이거 유통기한은 23일까지였고, 이걸로 클램차우더..가 아니라 크림수프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고요. 클램차우더를 만들기에는 베이컨과 조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면 크림수프가 되는거죠. 어쨌건 당근과 감자는 듬뿍. 베이컨 대신 돼지고기를 넣을 생각을 하고 있고. 생크림을 넣으면 칼로리가 확 늘어난다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크림수프 말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것은 버터 정도? 음, 버터를 만들어서 달달한 토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겠군요. 사실 궁극적인 목표가 티라미수이긴 한데 이번엔 치즈와 커피가 부족합니다. 아, 생각난 김에 토요일에 커피사러 다녀올까 싶기도 하군요. 제 취향은 진한 커피라 에스프레소용으로 볶은 것이 좋으니 티라미수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고. 단, 티라미수의 최대 문제점은 누가 먹느냐는 건데 일요일에 만들면 먹기가 애매하잖아요. 그렇다고 출근하면서 들고오는 것도 그렇고. 입맛을 많이 타니까요.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고 있는데 지금 제 머릿 속 상황이 이렇답니다. 이 모든 것은 영어 때문. 훗. 그래도 조금만 더 영어랑 씨름하면 됩니다. 영어는 오늘 내로 마무리 짓고 위의 상황을 어떻게든 정리하는 것이 이번 주 과제입니다.


흑,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ㅁ; 현실은 절대 도와주지 않고.;ㅁ;

간만에 홍차를 우렸습니다. 얼그레이 밀크티야 한 주에 3-4번 이상 마시지만 플레인 홍차는 오랜만이군요. 하도 오래 둔 찻잎이라 제대로 맛이 날까 싶었는데 그냥 홍차맛. ... 어? 이거 얼그레이 아니었나?;
하여간 간만에 홍차를 마시고 있자니 마음도 느긋해집니다. 정식 업무 시작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래도 아침에도 소소한 일들이 있으니 그렇게 마음 편히 홍차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렇지요, 뭐.
요즘은 카페인에 약한지라 홍차 한 잔을 그대로 다 마시기는 버겁다 생각하지만 여기에 가져다 놓은 것은 마탐정로키라그나로크의 반 잔짜리입니다. 소꿉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홍차를 우리고 있자보면 나름 재미있다니까요. 그래도 홍차로 다시 돌아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데, 제일 큰 이유는 설거지입니다. 홍차는 우린 뒤의 설거지가 조금 번거롭잖아요.


갑자기 홍차가 확 땡긴 것은 출근길에 붙잡은 문학소녀 시리즈 때문입니다. 볼 때마다 환율만 떨어지면 바로 화집을 주문하겠다고 부르짖고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수준의 환율이 그대로 이어져서 죽 내려갔으면 하지만 어떨까요. 하여간 번역서도 이제 두 권 남았다 하니 슬슬 질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이번에 나온 6권은 외전이라하니 상대적으로 가벼운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도 하고요. 후훗. 과연 대망의 결말은 어찌 될 것인가! 제가 미는 대로 커플링이 될 것인가, 아니면 ... 어? 그러고 보니 코노하 이 자식 어장이 생각외로 넓잖아!

이 이상의 이야기는 차후에 다시 쓰겠습니다. 이렇게 쓰다가는 리뷰거리도 없겠네요.


위키의 XP 다운그레이드는 다섯 번째 시도만에 성공한 듯합니다. 확신은 못하는게, 네 번째 시도에서는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만 파워포인트가 열리지 않아서 몇 번의 재 설치-삭제, 2007-2003의 설치 시도 끝에 포기하고 다시 파티션을 잡아 깔았거든요. 아직 윈도 업데이트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파워포인트도 한글도 다 돌아갑니다. 이제 윈도 업데이트 이후가 문제로군요. 오늘도 조마조마하며 붙잡고 있을겁니다. 하하;

비스타를 엎고 XP를 설치하는데, 간만에 만지다보니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립니다. CD의 오류인지 위키의 반항인지는 알 수 없지만 ① CD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설치하다가 뒤엎고, ② 설치 파일이 복사되지 않아 또 뒤엎고, ③ 파티션 지우고 재설치 하는 과정에서 포맷이 되지 않아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하는 바람에 부팅 하드가 D가 되는 문제가 생겨 다시 뒤엎고, 그리하여 네 번째 만에 제대로 설치를 했는데 또 뒤엎어야 합니다. MS 파워포인트가 깔리긴 제대로 깔리는데 구동이 안되는군요. 실행시키면 창이 뜨다말고 다운이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깔았다 지우고, 2007이라 안되나 싶어 2003으로 내려 깔아도 안되고. 결국엔 두 손 들고 포맷부터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위의 과정을 겪다보니 비스타가 XP보다 좋은 점이 있더군요. 비스타는 깔기가 쉽습니다. 깔리는 속도도 XP보다 훨씬 빠르고요. 어쨌건 다시 붙들고 프로그램 설치할 생각하니 아득합니다. 깔아야하는 프로그램이 몇이며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까지 하려면..? 내일도 일이 있어서 못 붙잡고 있을건데 언제 하나 싶네요. 그렇지 않아도 할 일은 많은데! ;ㅁ;


D80과 D90은 당근 DSLR 문제입니다. D90의 가격이 무지막지해서 D80으로 구입하려 했는데 알아보니 D80은 픽스딕스 등에서 이미 단종 상태랍니다. 구할 수가 없군요. 그리하여 D90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대신 렌즈를 하나만 구입하고 이후에 자금이 생기면 추가 구입하기로 하는 건데 환율 때문에 렌즈 값도 확 올라서 구입이 만만치 않네요. 지금 슬슬 올릴 분위기라 하던데 말입니다.=_=
위의 문단에서 생략된 주어는 '아버지'입니다. 전 그저 거들뿐.(먼산)

반란 진압중입니다...?


아무래도 위키 들고 서비스 센터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라고 하기 전에 일단 방열판 구입부터 해보고요.-_-a 방열처리의 문제 때문에 저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상태가 심각하면 아예 하드가 날아갈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그리하여 위키를 들고 다닐 때는 반드시 플라스틱 병뚜껑 두 개를 들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쓸만한 방열판 아시는 분?;ㅁ; 펀샵에 비슷한 것이 있나 검색했더니 방열은 아니고, 열기가 잘 빠지라고 부착하는 플라스틱 받침대 같은 건 있더랍니다. 다만 품절상태라서 비슷하게 플라스틱 병뚜껑을 써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거지요.

대개 마비노기를 돌리다가 다운되는 것이고, 다운된 다음 만져보면 발열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 쪽 문제일거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_= 어차피 용도는 밖에 나가 글쓰기 +내 방에서 글쓰기 정도였으니 심각하게 망가지지 않는 한은 문제삼지 않으렵니다. 그러니 일단 방열판부터..(먼산)

병역과는 거리가 멀지만 모종의 이유로 관심은 많습니다. 그런데 어제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지요. 병역법과 관련해, 현재는 방위산업체에서만 대체(라고 하나요?) 복무가 가능하지만 지식서비스업 R&D에서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준비중이다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관련 보고서가 청와대 및 각 관련 부서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 전 지식서비스업의 R&D 분야가 어딘지 감이 안옵니다.
- 담당자 1인이 인구 1천, 1만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들 그 기준은 어디서 잡나요?
- 방위산업체는 군과 관련한 무언가를 개발하는 곳이라 그런 류의 복무가 허락되지 않았나요?
- 그렇다면 혹시라도 저것도 방위산업체 계통?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심성이 비뚤어져 있어서인지 제게는 또 다른 핑계거리로 밖에 안보입니다.=_=


엊그제 방산시장에 가서 초콜릿을 사려고 했더니 200g 인가에 5천원이더군요. 어머나~. 소포장 된 것이니 500g 씩이나 나갈리가 없고요. 물론 그게 탄자니아 75% 초콜릿이라 조금 많이 비싸긴 합니다만 그래도 상상 초월이예요. 2k인가에 18000원 주고 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작년 말에 이미 2만원을 넘은 모양이니 말입니다. 브라우니를 구워볼까 했는데 그것도 안녕이군요.


아침에 배가 고파서 믹스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제게 믹스 커피는 졸릴 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배고플 때 마시는 음료란 거죠. 사실 일하면서 이런 저런 음료 종류를 다 갖춰놓고 취향대로 마셔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겠더군요. 율무차 한 통에 믹스 커피도 편의점에서 파는 것으로 종류별로 다 사면 상당하죠. 그것도 작년 말에 가격이 확 올라서 개당 5백원 하던 것이 이젠 600원, 800원, 1천원까지 갑니다. 프렌치 바닐라 뭐시기라든지 카페모카 같은 것은 달달하면서도 향이 종류마다 다르니까 심심할 때 한 잔 씩 마시면 좋은데 말입니다. 그래봐야 하루 한 잔이 한계죠. 저게 믹스 커피보다 카페인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지난 주 중반부터인가 카페인이 지나치게 잘 들어서 잠시 커피를 끊었군요. 하하; 그 때의 원인은 믹스 커피가 아니라 베트남 커피였습니다. 아침에 한 번, 점심에 한 번 내려 마셨다가 삼일 뒤에 갑자기 두통과 함께 머리가 빙글 도는 효과가 나타나서요. 멋집니다.-ㅁ-;


봄은 봄이군요. 날 참 좋습니다. 왠지 노곤노곤한 것이 졸음이 몰려오.....................(쿨쿨쿨)

마비노기 이야깁니다.;


그 어떤 스킬도 올리지 않고 그저 3주 환생을 거듭하며 AP 저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슬슬 스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목표는 윈드밀 1랭을 찍을 때까지 다른 스킬업은 없다라는 것이었는데 윈드밀 5랭에서 막혔습니다. 이쯤되니 1랭은 언제가나 싶군요. 허허. 보스급을 잡으면 0.15가 오르는데 400마리 잡아야 하니까 따지면 60. 으허. 그래도 그럭저럭 올리고는 있다고요. 4랭 올라가면 또 어떨지 걱정됩니다만. 수련치가 너무해요.;ㅅ;
(이렇게 계산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 이번 주 내 또 열혈 마비질..?)

그러다가 확 돌아서 열받은김에 스킬 찍었습니다. 블레이즈라고 새로 나온 스킬 소개에 있더군요. 갑자기 스킬 업을 시킨 것은 그림자 퀘스트 받으러 갔다가 제가 고급이 아닌 하드로 들어갔다는 걸 깨닫고 나서입니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셰도우 고스트. 엉? 고스트? 그리하여 먼 발치에서 썬더를 시전해 날리고는 지켜보았더니 1/10만 타격을 입고는 공중에 떠서 휙 날아옵니다. 그 즉시 죽은척을 하고 기다렸다가 잽싸게 로그오프를 했습니다. 나와서 누적 렙을 확인했더니 그 사이에 경계선을 넘었던 겁니다. 앞으로 한 동안은 그림자 퀘스트 못 받겠다 싶어서 홀랑 나와놓고는 스킬업에 매달린겁니다. 블레이즈 퀘스트 받아서 G랑 같이 코일 던전 돌고, 스킬을 받아서 시작했습니다. 생각외로 문자랭 스킬 올리기는 쉽지만 숫자랭이 걱정됩니다. 게다가 희한한 수련 조건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군요. 행동불능 직전 상태의 몬스터를 잡으래요. 어허허. 하여간 마법 계통이라 별 생각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남은 것은 파이어볼트랑 아이스스피어도 같이 올리는 것. 훗.-_-;

열혈 마비질로 돌아간 것은 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라고 해두죠.

지금 뇌가 둔하게 돌아가는 것은 점심을 채소 수프 몇 숟갈로 보내고는 내내 아무것도 못 먹다가 이제야 뭔가 먹었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 부족에 뇌를 쥐어짜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관자놀이를 꾹 누르는 것 같이 아프던걸요. 지금도 뇌를 손에 넣고 물기 짜는 듯한 느낌이...; 조금 더 알아듣기 쉽게 하자면 뇌 한가운데에 치과용 마취제를 주사한 것 같습니다. 마취가 안 풀려요. 마취제를 맞은지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풀리는 것은 내일쯤? 그때까지는 조금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뇌가 늘어져 있는 것은 오전에 갑작스런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후에도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이전에 근무하던 곳에 계신 아는 분입니다. 요약하면, 제가 맡던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하던 사람이 그만두었는데 그 사람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업무 인수인계가 안되었답니다. 그래서 저한테 다시 와서 업무를 살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아마 그분이 업무 담당자는 아니고 부서장인 모양입니다. 가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이차저차하다가 급하게 뛰어나가는 상황이 되었고, 가서는 실제 업무 인수인계를 다시 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강 맥 짚어주고 빨리 해야하는 일 챙겨주고 나중에 추가로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나왔는데.. AS기간 종료 후에도 인정상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당장 해야하는 업무 흐름도를 제공하겠다'고 담당자에게 이야기 했으니 결국 제 업무도 증가한 겁니다. 훗.

저러고 나서 오후에는 쥐가 날 만한 이야기를 연속으로 들었더니 ... (먼산)



통장잔고도 바닥이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지름 목록 증가는 어쩔 수 없군요. 으음. 지금 카드로 달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 일단 이번 달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목표, 그리고 6월까지만 잘 버티는 것이 그 다음 목표입니다. 언제 생각날 때 제 옛날 자료들을 뒤져 볼 필요도 생겼고요.'ㅂ'

자아. 열심히 하자고요! >ㅅ<

업무의 파도는 이제 그럭저럭 파도타기를 즐길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획안 작성용으로 메모한 A4를 어디에 두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내일 오전에 대강 정리하려면 집에서 찾아놔야 할텐데 말입니다.


보너스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제쯤 나올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름 목록은 날로 늘어만 가는군요. 흐흑; 가장 중요한 것은 타자기. 그 다음은 아마도 핫플레이트? 유시진의 <온1-3>이랑 <닥터 스쿠루6-12>도 사야지요. 그러고 보니 이번 주말에 만들려고 한 음식의 재료비도 만만치 않네요. 양파값이 너무 올라서 이번 채소수프에서는 양파를 빼고 양배추만 듬뿍 넣어볼까 합니다. 대신 콩은 잔뜩 넣어야지요. 고구마도 넣어볼까 생각했는데 집에 있는 것은 호박고구마라 끓이는 과정에서 완전히 풀어질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이건 찐 것을 썰어 말렸다가 넣는 것이 낫겠지만 그렇게 번거롭게 먹는 것보다는 따로 먹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므로 이번 주의 채소수프에는 당근, 양배추, 콩만. ... 양파값이 언제쯤 내릴까요.

아침부터 해도 제대로 못보고 흐리기만 하더니 비가 쏟아지는군요. 바람이 많이 분다 하더니 그건 아닌 것 같아 안심입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Wiki(LG XNOTE X100)의 기본 운영체제는 비스타입니다. 가끔은 비스타가 아니라 XP일 때 사야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때는 자금이 부족했던데다 살 마땅한 이유도 없었지요. 이유가 생기고 자금이 생겨서 구입한 노트북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하고 있습니다. 비스타의 운영체제가 지나치게 무거운데다 한글 2005와도 충돌을 일으켜 매번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보내지만 어쩌겠습니까. 기본 운영체제를 바꾸려고 했다가 실패했던 것을요. 해당 복원 CD가 아니면 아예 무시하는걸요.

비스타가 무겁다고 말하는 것은 엊그제 위키의 하드디스크를 확인하고 놀랐기 때문입니다. 위키의 하드디스크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잊었지만 100기가 정도 될겁니다. 그걸 C드라이브 40, D드라이브 50으로 파티션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그랬는데, 며칠 전 하드디스크 상황을 살피다가 C드라이브의 잔여 용량이 18기가 남짓이란 걸 알고는 당황했습니다. 큰 프로그램 깔아둔 것이라고는 오피스, 한글, 마비노기가 전부였는걸요. C드라이브에서 가장 몸집이 큰 프로그램이 뭔가 확인해보기 위해 일단 윈도 폴도부터 용량 체크를 했습니다. 속성으로 들어가 확인을 하는데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용량이 올라가다가 10기가를 넘어서서야 멈췄습니다. 아놔. 나머지 프로그램들이 2기가까지 가는지 어떤지는 제쳐두고서라도 일단 C드라이브의 25%는 비스타가 먹고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파티션 용량 조정을 다시 해야할까 어쩔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갑자기 비스타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반란은 따지면 2차 정도? 위키를 들고 들어와서 XP로 다운 그레이드하려다 실패하고는 그 때 적당히 파티션 조정하고 끝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에 한 번 더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되더니 퍼런 화면을 띄우며 부팅이 되질 않아 어쩔 수 없이 비스타를 처음부터 재 설치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마비노기와 아래아 한글을 돌리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자동 재부팅에 들어가더니 윈도 로고도 없이 로딩 바만 왔다갔다 하다가 "시스템 없어요."라는 황당한 메시지를 퍼런 화면에 출력하더군요. 그리하여 일단 비스타 복구를 시도했으나 근 30분을 씨름하더니 복구 불가라는 판정을 내립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아침부터 위키-정확히는 비스타와 씨름중인데, 벌써 비스타 운영체제를 두 번이나 설치 했음에도 그 다음이 진도가 안나갑니다. USB DVD-ROM을 인식하다 마는군요. 결국 비스타를 다시 한 번 깔아야 한다는 슬픈 이야기. 이번엔 아예 파티션 다시 나누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어차피 D드라이브 용량은 30-40만 해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하여간 아침부터 열심히 반란 진압중입니다. 이렇게 쓰고 있자니 진짜 WQ(White Queen. 어쩌면 병졸이 Queen이 된 경우인지도;) 가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투덜투덜투덜.

아. 문제점 하나 더 추가. 두 번에 걸친 비스타 재 설치에도 불구하고 부팅시 비스타 로고가 보이지 않습니다.'ㅅ' 비스타가 제대로 설치가 안되어서 그런 것 같은데 진짜 하드 파티션부터 제대로 다시 잡아야겠군요. 다행히 D드라이브의 몇몇 자료는 백업을 해두었습니다. 흑;

웬만해선 스벅 안오려 했는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노트북을 쓸 수 있도록 콘센트를 여럿 구비해놓고 있는 카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스타벅스보다 커피가 싼 곳은 던킨 도너츠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커피값 감수하고 커피빈에 들어갔더니 "손님 죄송합니다. 커피빈에는 콘센트가 없습니다."라네요. 주문하고 물어봤던 거라 더 배아팠습니다. 그 전에 물었다면 그냥 돌아나와 다른 장소를 찾았을텐데요.

모종의 이유로 오늘 오후는 조퇴.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창가 자리라 괜찮습니다.

오전에는 하도 일이 몰려서 정신없이 돌아다닌데다, 그렇게 정신이 없다보니 동선이 조금 꼬였습니다. 해야하는 일들이 차례로 떠오른 것이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떠올라서, 한 번에 저기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했더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되더라고요.'ㅂ' 그래서 배로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을 시간이 없어 조금 먹다 말았더니 오후 3시쯤엔 머리가 빙빙 돌고 기운이 죽 빠지던걸요. 허허허. 수분 부족이었던 것도 있었을겁니다. 짐이 무거워서 물을 챙기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요. 위키에 전원코드, 도서관에서 빌린 책 다수. 그리고 잡다한 물건들... 짐을 줄여야겠지만 오늘은 책을 들고 나와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랬지요. 요즘에는 책 8권 빌려 들고 이대에서 대학로까지 걸어가는 일은 못합니다.;


리뷰써야하는 책들. 그것도 잊지말고 내일 날잡고 글써야죠.
그나저나 집 근처에서 적당한 놀 장소를 못찾으면 또 스타벅스에 들어가야하는데.;ㅅ;

오늘은 종일 집에 붙어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가 앉아있지 않고 거실에 나와 컴퓨터 두 대를 동시에 돌리며 놀고 있었더니 어머니 심기가 많이 불편하신가 봅니다. 집안일 돕는 것도 아니고 뒹굴며 온라인게임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를 말로 괴롭히시는데 그 크리티컬이 상당하군요. 어머니로서는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전 듣기 싫습니다? -_-a 아니, 애인에게도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에 당당히 오를 '살 쪘다. 왜이리 먹냐. 그만 좀 먹어라.'라며 제가 먹는 음식을 일일이 보고 계신데 마음 편할리가 없지요. 지금 몸무게는 절대 공개 못하지만 어차피 모종의 사태로 올 여름까지는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데다-놀러갈 구멍이 완전 틀어막혔습니다; 주말 완전 반납 상태;-그리 되면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한데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상대적으로 몸 움직일 일도 많겠지요. 저야 더불어 업무도 증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폭식 증세가 나타날까 고민이지만 그거야 뭐, 원래 다 그런걸요.

어쨌건 어머니와 붙어 있어봐야 서로 스트레스 주고 받는 것 밖에 안하니 차라리 놀러 나가겠습니다. 바람들었다는 소리 들어도 괜찮아요. 봄이니 그런 소리 듣는 것이 오히려 편할 것이고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위키도 있으니 나가 놀겁니다.
문제는 어디서 노느냐인데, 노트북 들고 나가서 놀기좋은 곳은 사실 스타벅스죠.OTL 창가쪽 바에서 뒹굴며 놀기 좋은데 커피빈은 바가 설치된 곳을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가격이 비싸서 잘 가지 않는 것도 있고요. 적당히 놀기 좋은 곳을 물색해봐야겠습니다. 가격이 싸고, 오래 앉아 있어도 좋고, 혼자 놀기 심심하지 않은 곳. 조건을 적다보니 찾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허;


그나저나 태그에 넣었던 것 같이 괴식을 조금 만들어보았는데 아무래도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아니군요. 그저 커피를 내려, 흑설탕으로 쿠로미츠-黑蜜=검은 꿀, 검은 조청. 하지만 엿기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니 조청이라 부르기보다는 흑설탕 시럽이 맞지 않을까요-를 만들고 난 냄비에 우유를 넣고 살짝 헹궈 데운것을 부었을뿐인데 맛이 참 오묘합니다. 아마 커피가 토라자 중배전이라 신맛이 강한데다 우유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있겠네요. 근데 이 알 수 없는 발효맛은 어디서 튀어나온 걸까요. 거참 신비합니다. 재료는 평범한데 맛은 괴식이니.;
(향을 확인해본 결과 흑설탕이 문제였습니다. 흑설탕 특유의 냄새와 커피향이 뒤섞이면서 이상해졌나봅니다.)

한동안 상단에 위치합니다.>ㅅ<
Adopt one today!


오늘(2월 18일) 용의 동굴에서 훔쳐온 알입니다. 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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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부화했습니다. 부화 시각은 아마도 15시 되기 몇 분 전인 것 같군요. 부화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오. 어떤 꼬맹이로 자랄지 궁금한걸요. 열심히 쓰다듬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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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사망.;ㅅ; 클릭수 부족으로 인해 못 컸답니다. 흑흑흑;

저는 흔히 말하는 날라리 불교신자입니다. 초파일에도 절에 안가니 날라리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종교란에는 항상 불교라고 적습니다. 그래서 이번 명동성당 관련 글을 이글루스에서 훑어 보았다곤 하지만 카톨릭 신자의 입장을 100% 이해할 순 없습니다. 뭐, 본 글도 대강 훑어 보고 해당 기사도 읽지 않았으니 더 날림이긴 하지만....-ㅂ-;

- 쓰레기 장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성당 모습을 보면 당연히 분개할 것이고,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못하는 것들에게 왜 장소를 내주어야 하냐는 말도 당연히 나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고요. 업무상 다른 부서와 협력해서 일을 하고 행사장을 빌려준 뒤 뒷정리 등을 하는 일을 자주 맡기 때문에 그걸 보고 더 속이 터졌습니다. 그 사람들은 장소를 빌려 쓸뿐입니다. 빌렸다면 원래 모습대로 가능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서로간의 암묵적인 약속 아닙니까. 그래서 분노했고, 그래서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자그니님의 글을 보고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명동성당의 대처가 카톨릭의 기본 이론이랄까, 원리랄까, 하여간 그런 자세에서 벗어난다는 내용이었지요. 처음에는 반감을 가지고 읽다가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카톨릭의 기본 정신이란 건 어떤 것일까요? 교황을 비롯한 그런 관료체제를 다 던져 내고 소설, 혹은 여러 전설 등에 등장하는 카톨릭 성인들과 신부님들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성경 구절. 뺨을 맞으면 다른 쪽도 내밀라는 성경 구절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떠오른 장면은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장발장과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여러 해 동안 복역하고 나온 장발장은 신부님께 잠시 몸을 의탁합니다. 환대와 함께 따뜻한 음식을 대접받은 장발장은 신부님의 마음을 배신하고 은그릇을 훔쳐 달아납니다. 하지만 신부님은 그런 그를 용서합니다. 레미제라블말고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왜 이것도 더 가져가지 않냐고 도둑에게 다른 물건을 더 챙겨주는 신부님도 있었지요.
위의 이야기에 비춰본다면 명동성당의 처사는 카톨릭의 정신에 바르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이 그런 정신일테니까요.


...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안 치워놓고 간 놈들은 참...-_-++

화요일에 갑자기 감기님이 오셨습니다. 아마 열감기에 콧물감기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는데 정확하진 않군요. 덕분에 입맛은 뚝뚝 떨어지고 있어 다이어트에 아주 조금 도움은 되고 있지만 몸 전체가 늘어지는 것은 반갑지 않네요. 올 겨울은 왜이리 감기에 시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춥게 하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알 수야 없지요. 원인으로 짚을만한 것이 꽤 많아서 말입니다.

주말에 클램차우더를 만들어볼까 생각만 하고 있는데 버터구입하기가 싫어서 미적대고 있습니다. 그거 한 큰술 쓰자고 버터 한 팩 쓰긴 아깝잖아요. 그렇다 해도 버터가 안들어가면 화이트소스 만드는 것 자체가 안되니, 남은 버터로 뭘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스콘 같은 것 하나 사먹고 1회용 버터를 얻어 그걸로 만들까라는 망상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하; 뭔가 뜨끈하고 짭짤하고 걸쭉한 국물이 땡기는 것을 보니 감기 때문인가봅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덧붙임: 제목이 저런 것은 주말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의 표출..;

1. 제목을 두 글자로 고쳐쓰면 잡상.-ㅂ-

2. 나츠메우인장 1-6, 온 1-3, 닥터 스쿠르 6-12는 구입 예정. 근데 이것 다 합치면 얼마나 나올까요. 주머니를 탈탈 털어야 할 것 같은데. 여기에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까지 들어가면 대략 난감. 아, 문학소녀 화집도 구입해야하는데. 문학소녀 소설도 구입 예정이었긴 하지만 이건 나우시카에 밀렸습니다.;;;

어제 북새통에 가서 아빠는 요리사 100권을 사왔습니다. 드디어 100권을 넘었군요. 혹시 맛의 달인이 100권을 넘기 전에 아빠는 요리사가 먼저 100권 돌파를 할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맛의 달인은 지금 101권까지 나왔습니다. 102권도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아빠는 요리사가 맛의 달인을 추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ㅂ'

3. 어제 공방에 갔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던 김에 온다 리쿠도 같이 언급이 되었습니다. 올해 도서전 주빈국 이야기를 하다가 온다 리쿠 방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같이 있던 분 중 한 분이 온다 리쿠 팬이라고 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데 이분이 유리가면을 안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오오! 그건 안될말! (...) 초콜릿 코스모스와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과 목요조곡의 묘한 분위기를 이해하려면 유리가면은 필견입니다! 온다 리쿠의 이해를 위한 서적에는 꼭 유리가면을 넣어야겠지요.

4. 그러고 보니 코끼리와 귀울음도 아직 리뷰 안 썼는데.;;;

5. 갑자기 길거리에서 커다란 비닐봉지에 넣어 그릇으로 퍼담아 계산하는 뻥튀기가 먹고 싶어집니다. 종류가 다양하니 취향대로 골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좋잖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못봤는데. 상수역 근처 어드메에 있다고 들어서 찾아가 볼까 합니다. 주말의 일용할 간식은 뻥튀기가 되겠네요.(라고 쓰려고 했더니 G에게 조금 야단을 맞아서..-ㅂ-; 가격 봐서 결정해야지요. 흑;)

6. 코에 바람이 들어간건지 밤공기를 마시고 싶어집니다. 아니, 제게 있어서 밤은 딱 8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9시가 넘으면 무조건 집에 들어가야 하고요. 아침형 인간이라 채널이 그리 맞춰진 걸 어쩝니까. 하여간 홍대나 종로쪽을 돌아다니면서 노점 구경도 하고 싶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싶어져서요. 금요일에 그렇게 돌아다녀볼까요..


언젠가의 트와이닝 얼그레이. 홍차를 홀짝임 <양의 눈물>을 보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보니 상당히 산만한 만화로군요.-ㅂ-;


봄은 봄인가봅니다. 어머니는 오늘 입춘이라며 나가셨고 아버지는 봄맞이 건축박람회에 다녀오신다며 훌쩍 나가셨습니다. 그러고는 두 분은 지금까지 연락 두절. 간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계시려나요?
그 와중에 딸래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 이 아니라 이유가 너무 많아 해결이 힘든 기분저하로 우울해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일단은 시간이 지나서 마법이 끝나야 하고, 식이 조절을 하든 운동을 하든 해서 몸 부피를 목표 수준으로 돌려야 하며(35까지 53이란 목표;), 밀려올 업무와 밀려올 과제와 보고서를 무사히 헤쳐나가야 합니다.

이런 때 느긋한 티타임이라도 즐기면 좋으련만 그것도 힘듭니다. 지금 밀가루 금식중이거든요. 그러니 떡이나 튀밥(쌀뻥튀기)으로 티푸드를 해야겠지요. 슬프게도 집 주변에 튀밥을 파는 곳은 없으니 떡을 먹어야 하나 싶지만 시판 떡은 제겐 조금 많이 답니다. 거기에 머릿속을 왔다갔다 하는 것은 THE 라멘에서 본 일몬 라면.;

누구 말마따나 요리를 하면 머리가 맑아질테니 내일은 재료를 사다가 채소수프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간식이 먹고 싶고 입이 심심할 때는 채소수프를 먹어야지요. 100% 채소만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든든할테니까요. 기분 저하는 제발 오늘만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흑.;;

애초에 수당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모를까, B의 설레발에 받는다 생각하고 있다가 못 받는다고 방금 통보를 받았습니다. 젠장.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않잖아! -_-+

1. 피해자의 인권 vs 가해자의 인권.
저는 이번 언론 사진공개에 대해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글루스 들어갔다 슈나님의 글을 보니 거참, 사진 공개에 한 표 들고 싶어집니다. 인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제겐 개인적인 사정이 더 중요하달까요.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것은 사진 공개의 원래 목적이겠지요. 분명 피해자의 인권 보호나 사건 조사상 필요해서 공개했다기 보다는 대박을 터뜨리고자 경찰 동의하에 언론사들이 공개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ㅅ-

그걸 빼놓고 이야기 하자면?
최종적으로 선고가 나기 전까지는 사진공개가 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선고가 나면 최종적으로 사형판결이 날테고, 그렇다면 바깥세상에 나오지 못할테니 그 때라면야 사진공개가 되어도 문제는 덜할테고요. 그리고 가족들이 받을 정신적 충격과 주변의 시선도 그 때라면 이미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니까 괜찮을거라 봅니다.
다만,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의 아이들입니다. 이미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았을 아이들이 아버지의 범죄사실 때문에 낙인찍혀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참... 아이들이 저 사람을 아버지로 고른 것은 아닐테니 말입니다.


2.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는 2월 15일에 나온답니다. 작년에 받은 기프트 카드 교환권을 들고 가서 3만원 충전을 하면 음료교환권을 준다는데, 이전의 럭키백 때와 마찬가지로 Tall 사이즈입니다.-_- 받아먹는 기쁨이 없군요. 일단 음료 외의 물품도 구입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하긴 할건데, 이리되면 그닥 할 마음도 안듭니다. 어차피 불매운동 중인데다 Tall 사이즈라면 음료 사먹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비싼 거라고 해도 말이죠. 함께하는 이벤트로 복권이 있는데 그쪽은 마음을 접었고 .. 기프트 카드 전용 엑스트라 샷은 별 의미가 없으니 역시 패스. 사이즈 업그레이드는 해당이 안 될 것 같긴 한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글 쓰는 동안 마음이 싸악 가십니다.


3. 어쩌다보니 마비노기 AP가 300넘게 쌓였습니다. 윈드밀 수련 때문에 그렇..;ㅂ; 하지만 군대 간 사촌동생이 자칼을 빌려줘서 그걸로 수련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저승 내려가야겠네요. 열심히 수련해서 윈밀 올리고 .. 근데 1랭은 어떻게 찍나. 하여간 열심히 하렵니다.>ㅅ< 그래야 아이스스피어도 올릴 수 있어요.

그 어떤 말을 듣고도 '허허허, 오해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100%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80% 정도는 진실이긴 하지만요.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과 금요일에 있었던 정신 공격에서 패배해 피폐한 상태라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가능하면 올해는 그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웃어 넘길 수 있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 나이에는 머나먼 이야기이고 그러기엔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압니다. 수련, 수련, 수련,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암시가 있어야지요.

설에는 독신생활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라는 돌려 말하기 신공에, 화를 삭히면서 웃고 있느라 힘들었지만 어제는 또 달랐습니다. 외가 쪽 아주머니(어머니의 사촌) 결혼식이었는데 그 분이 제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나이상 제 차례는 그 다음입니다. 만약 제가 어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집중포화를 맞았을 것인데, 어쩌다보니 제가 아버지를 도와 접수대에서 축의금 봉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여간 이런 상황이라 정리가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저녁 먹으러 들어가서 친척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습니다. 주로 대상은 이모부와 이모들. 언제 가냐, 남자는 있냐라는 순서로 이야기가 가면 좋으련만 언제 가냐라는 대답에 엉뚱하게도 어떤 분이 '올 가을에 갈거예요'라고 대답하는 것 아닙니까? 그 분이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성격도 잘 알고 있지만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께 지금 들으니 또, '그거 다른 사람들 말 막느라고 그런거야'라는 군요.-ㅂ-; 하기야 그런 말을 들으면 '왜 안가냐?' '빨리 가야지' 등의 말이 차단되니...)


어쨌건 이렇게 친척들에게 시달리다보니 엊그제는 어머니께 내년부터는 명절 때 안간다고 선포했다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흑; 하지만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요.;ㅂ; 정 안되면 아예 명절마다 일본으로 튀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엔 내년 1월이 너무 바쁘겠지만..
통장 잔고를 조회하다가 이상하다고 느껴서 가계부로 쓰고 있는 다이어리까지 들고 나와 이리 저리 맞춰보았습니다.


역시...



SPC는 제 통장잔고의 적입니다.-_-;
(최근 몇 주간 던킨, 배스킨 등에서 쓴 자금이 삐~원;)

대신 KB 포인트리는 아주 환상적으로 적립되었군요. 사고 싶었던 책을 교보에서 몰아 사야겠습니다. 훗훗..
1. 어느 날의 이야기

K: 이번 제2롯데월드 사건으로 롯데가 싫어졌어. 이제 이용 안 할래.
어머니: 어이구, 그럼 네가 좋아하는 대기업은 뭐가 있어?
K: LG!
어머니: 아, 그래.

뭔가 허무 개그 같지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ㅂ-;
묘하게 대기업 중에 제게 미움 받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불매, 불이용을 고집하고 있는 곳도 있고 미우면서도 그냥 이용한다는 곳도 있지만 정말 이곳 저것 떠오르는 곳들을 보면 이상하게 선호도-호불호가 확실히 갈립니다.

- 삼성은 당연히 불호. 하지만 핸드폰은 개통 당시부터 지금까지 죽 애니콜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바꾸게 된다면 LG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신사는 KTF.

- 삼성과 더불어 CJ, 신세계(이마트) 등도 불호입니다. CJ의 불호도는 신세계보다 더 높습니다. 어차피 이마트는 이용하지 않은지 한참 되었지만 신세계는 백화점 중에서는 호에 들어가는지라 종종 이용합니다. 집에서 가장 가기 편한 곳이 신세계 본점이거든요. 거기 말고 이용하는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도? 그 외에는 가질 않습니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카드 이야기와 연계해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신세계야 삼성 불호에 끌려가는 느낌이 강하지만-경영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고;-CJ는 뚜레주르 체인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확고한 불호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CGV에서 봅니다. 1년에 두 번 정도 가나요? 작년에는 조금 많이 가서 네 번이었을겁니다.(아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CGV입니다. 국민카드 포인트로만 보고 있지요. 하하.

- 롯데는 이전부터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건으로 확실히 불매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군것질값이 확 줄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의 상당수가 롯데와 롯데삼강이었군요.

- 월드콘이나 구구콘 대신 부라보콘을 집어 들고 있는데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차이가 없군요. 어차피 가장 좋아하는 통 아이스크림은 투게더인데..

- 빙그레가 한화것이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듣고 좌절했습니다. 한화는 모체 기업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한국화약), '권력과 돈을 가진 아버지의 일방적인 보복극'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바닥을 쳤습니다. 후훗. 하지만 찾아보면 또 한화와 관련해서 제가 이용하고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보험은 교보입니다. 그건 확실히 아니군요.

- 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농심도 불매 대상입니다. 레토르트는 무조건 CJ 배제, 인스턴트와 라면류는 농심을 빼고 구입합니다. 라면은 먹는 일이 드물지만 먹는다면 삼양라면을 먹지요. 신라면이 더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지만 어차피 자주 먹는 것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뭐, 찬장에 있는 라면이라면 그냥 적당히 꺼내서 먹는걸요.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인스턴트 자장면은 절대 짜짜로니! 짜파게티는 비교가 안됩니다. 짜짜로니가 훨씬 더 맛있어요. 수프 차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그런가봅니다. (아아. 설 연휴에 짜짜로니와 삼양라면을 끓여먹고 싶어지는 이 상황.-ㅠ-;) 그래봐야 최근 라면 섭취량은 한 달에 1개 꼴도 안됩니다.
새우깡은 잘 안 먹고, 짠 과자 중에서는 포스틱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손도 안댔군요.

- 그럼 과자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당연히 동양=오리온.

- 덧붙이자면 CMA도 동양입니다.

- 은행에 있어서는 딱히 대기업 어쩌고는 없습니다. 주 거래가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이군요.

- 네이버는 삼성 라인이더군요. 삼성이든 아니든 어차피 네이밥은 입맛에 안 맞습니다. 그런고로 주 검색엔진은 다음. 맛집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1차 검색은 언제나 이글루스. 근데 NEXON도 NHN라인이었습니까?

- SK는 G와의 트러블이 생기면서 점점 이미지가 확 나빠졌습니다. 선경까지는 이미지가 좋았는데 교복문제(브랜드 가격 담합 및 가격 상승), 싸이월드 클럽들에서의 상거래 금지, 저작권 문제 등으로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글루스가 SK에 인수되는 것을 알고는 잽싸게 이사한 겁니다.-ㅂ-;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SK는 대기업 티를 팍팍 내니까요. 소통부재, 경직된 구조, 앞뒤 꽉꽉막힌 모습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주 이메일은 대기업의 수준을 넘어서 공룡(아파토사우르스급?) 기업인 핫메일. 미소년(MSN)을 주로 쓰다보니 주 이메일은 핫메일입니다. 대신 업무용 메일은 다음=한메일. 업무메일과 주 이메일은 확실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공적메일과 사적메일로 불러도 되겠네요.



싫다는 대기업이 워낙 많다보니 어머니가 저런 이야기를 하신건데 묘하게 LG는 기업 이미지가 (제겐) 좋습니다. 묘하죠.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런가요? 하여간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면서 작년부터 열심히 정보를 찾아다녔을 때도 무조건 삼성은 배제했습니다. 덕분에 구입 희망 노트북이 정확하게 한 모델로 고정될 수 있어서 작년부터 열렬히 사랑에 빠져 있었지요. 그 사랑은 지금 Wiki로 결실을 맺..........(거기까지.)

적고 보니 저 참 속좁은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허허허허허허......................


2. 카드 이야기.
제 명의의 카드가 상당히 많아서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런 고로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롯데카드. 집에 롯데카드가 두 장이라, 잘 쓰지 않는 제 쪽을 정리하려 한 겁니다. 그리하여 전화를 걸었더니 '고객님, 롯데포인트가 21000점 사용 가능하신데 해지하시겠습니까?'랍니다. '아니오.' 당연히 포인트를 쓰고 해지해야지요. 어쨌건 해지하겠다고 하니 올 한 해의 연회비는 면제해준다고 합니다. 그건 일단 다음 일이고, 일단 포인트를 써야하니 어디서 쓸까 하다가 가장 가까운데서 쓸 수 있다면 역시 롯데백화점이라 생각하여 거길 갔습니다. 롯데마트는 가장 가까운 것도 멉니다.
하도 오랜만에 롯데백화점을 갔더니 사람은 또 왜이리 많답니까.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데다, 롯데는 신세계처럼 슈퍼마켓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통로가 좁아 다니기 정말 힘들어요! 그보다는 롯데가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보다 더 크긴 합니다. 크더라도 그렇게 매장들을 우겨 넣은 것과 산만한 동선배치는 마음에 안들지만 포인트를 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요. 일단 우유와 저지방우유와 바나나우유와 요거트를 사고는 물러납니다. 그리고 뱅글뱅글 돌며 여기저기서 포인트를 씁니다. 쓰는 과정에서 꽤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거 1천원 단위로 사용가능하네요? 5천원 이상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고 롯데 계열사면 어디든 쓸 수 있다고 하던데-덕분에 계열사 목록검색하다 TGI가 롯데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1천원부터 사용가능하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써보는 것이었고, 어쩌면 제가 1천원 단위로 사용가능하다는 글귀를 못 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으니 넘어갑니다.
중간 중간 동전과 지폐를 준비해가며 포인트를 잘 쓰고 마지막 남은 포인트를 털어 쓰기 위해 취영루에 가서 만두를 삽니다. 카드를 내밀면서 포인트로 결재해달라 하고는 영수증을 받아 돌아섰습니다.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잘 털어썼다고 만족하며 무의식 중에 영수증을 내려다 보는데 포인트가 그대로입니다. 엥? 다시 확인해보니 카드 결재가 되어 있고 포인트 적립이 되었습니다. 어머나. 확인을 요구했더니 대뜸' 포인트로 결재하시겠다고 하셨어요? 미리 말씀하셨어야죠.'라며 짜증을 내십니다. 옆에 있던 G가 벌컥 화내는 것을 제가 역으로 화내서 제지하고 승인 취소 후 포인트로 재결재를 합니다. 백화점을 나오는 내내 G는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저런 것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버럭버럭 화를 냅니다. 저야 확실하게 포인트 결재를 해달라며 카드를 내밀었고, 그러니 제대로 듣지 못하고 카드 결재 처리를 한 직원이 사근사근한 응대 없이 화를 낸 시점에서 뚜껑이 열리고 김이 빠졌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가게를 이용하지 않겠다, 롯데백화점 이용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어차피 이용도 하지 않을 것, 카드 포인트 때문에 온 것이었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 포인트로 크리스피 크림을 살 생각은 들지 않았고(혈당치가;) 롯데리아에서 쓰긴 더 아깝고 말입니다.

내일 카드 업무를 볼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일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수요일에 바로 해지할 생각입니다.-ㅂ-


그나저나 교보국민카드의 유지여부도 고민입니다. 5% 차감 할인인데 차감을 받는다 한들 크게 느낌이 와닿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차감할인보다는 즉시할인이 좋아요. 어차피 올해는 교보에서 책을 많이 살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그쪽은 해지하는 것이 연회비 없애는 길이기도 하겠지요. &d가 있으니 국민카드는 계속 쓰겠지만 말입니다.


3. 최근에는 던킨에 다니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발을 끊고 나서는 어디를 갈까 했는데 던킨이 의외로 괜찮더군요. 다른 것보다 요즘 던킨이 행사중이라 던킨 커피를 1900원에 마실 수 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맛 수준(?)도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비슷합니다. 오늘의 커피가 더 진하고 쓰고 시기 때문에 물이나 우유를 타지 않으면 마시기 힘들다는 것이 다릅니다. 던킨 커피는 그래도 그냥 마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츄이스티에 맛을 들여서 갈 때 마다 하나씩 집어 먹고 있습니다. 왕~ -ㅠ- 미스도는 LG 라인(정확히는 GS)이긴 한데 매장이 많지 않고 음료가 던킨보다는 비싸죠. 폰데링이 츄이스티 원조이긴하지만 요즘 나오는 츄이스티를 보건데 크게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던킨, 애썼다. .. 그래도 크롤러는 미스도가 더 맛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던킨쪽을 선택하겠지요. 엔젤크림도넛 하나에 1500원이라. 훗.
최근 나온 던킨 커피 중에 카페오레란 것이 있어서 호기심에 시켜보았습니다. 예전에 읽은 어느 커피 관련 책 중에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은 것, 카페오레는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은 것이라고 하길래 그걸 알고 이름을 붙인건가 싶었는데 맞습니다. 던킨 카페오레는 보통 커피에 스팀우유를 섞은 겁니다. 그러므로 카페라떼를 기대하고 마시면 맹탕으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냥,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에 우유 섞은 맛 정도죠. 오늘의 커피가 더 진하니까 그보다는 맹하긴 하지만 제게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가격이 2200원이라 그런 것도 있지요. 다만 그걸 모르고 마셔서인지 이걸 사 마신 날 제 옆에 있던 어느 남학생 둘은 '야, 왜이리 맹해? 이거 맥심 커피 믹스 여섯 개 타고 놔둔 것 아냐?' '싼 이유가 다 있다.' 등의 평을 하더군요.

.. 그렇습니다. 저, SPC 은근히, 아니 대놓고 좋아합니다. 던킨도 파리바게트도 배스킨라빈스도 다 좋아요. P5도 좋아요. 그래도 대학로 모처의 배스킨라빈스는 직원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서 응대가 영 아니라 갈 마음이 전혀 안듭니다. 흥! 거기에 파리바게트는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나고, 배스킨라빈스도 간지 오래되었지만 말입니다.;

4. 오늘의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전 이만 책 읽으러 갑니다.
1. 위는 wii로 생각하실까봐 한자로 적었습니다. 뭐, 제가 적는 대부분의 위 이야기는 밥통이지 게임기가 아니긴 하지요. 게임은 마비노기만으로도 족하고 그 이상 손 댔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마쟈님이 PSP로 환수하신다는 글 보고는 쪼~금 마음이 동했습니다.;ㅂ; 집에 PSP는 있으니 소프트만 구하면....
(그 전에 세 배 빠른 PS3부터 어떻게든..-_-)

2. 어제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꼭 가야지라 생각하며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정작 가서는 G가 부탁한 과자-Carrs: 카나페용으로 많이 쓰는 담백한 과자-랑 저지방 우유 한 통만 사오고 말았습니다. 나 왜 갔던거지?;;
참 이상한 것이, 코스트코 가기 전에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구경하고 와야겠다며 손꼽아 가길 기다리다가 막상 가서는 이것도 안 땡겨, 저것도 안 사고 싶어라며 외면하다가 부탁받은 물건만 사오고 맙니다. 거기에 푸드코트에서 뭔가 사먹고 오긴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할까요. 어제 양재 코스트코 다녀오면서 소비한 시간은 4시간 정도입니다.(먼산)

3. 사실 저 4시간 중에는 현상, 인화 대기시간인 1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제일 큰 목적이 필름 현상 및 인화였거든요. 맡기면 1시간은 꼬박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자마자 필름 맡기고, 그러고 나서 빙글 빙글 돌았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앞두어서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카트 끌고 돌아다니다가 지치는 바람에 결국 일찌감치 푸드코트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따끈한 클램차우더(어차피 캠벨이겠지만;;)를 맛있게 먹으면서 한 번 만들어 볼까란 생각도 잠시 했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현상된 필름.; 한 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닥 NC 포트라. 필름나라에서 필름 구입하면서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작년 초에 한 통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했고, 지난 달에 사서 홀랑 들고 간 것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는 거죠. 분명 제대로 끼운 것도 맞는데 말입니다? =_=
그냥 제게는 코닥 100이 제일 잘 맞나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편하고요. 근데 이거 단종이라 했던가...?;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4. 다시 위 이야기. 엊그제 배부르게 먹고 나서 바로 누워 잤더니 일어난 뒤부터 소화불량에 속쓰림이 도졌습니다. 원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먹고 바로 자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 며칠 간 수면욕이 식욕을 압도해서 엎어져 잤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도 버스 타고 있는 동안 위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음식 조절을 하고 관리를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지만 덕분에 식욕이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함께 올 때는 달달한 밀가루 음식들-예를 들면 코스트코 머핀이라던가, 베이글이라던가, 다른 빵이라던가-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그래도 쿠키는 땡기는 군요. 오늘 제게 빚진 G가 간식 사주겠다고 했으니 대신 명절용 코스트코 쿠키 세트를 뜯어낼까라는 망상도 잠시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그런 거고 실제 그렇게 요구할 일은 없을 겁니다. 가격보다는 그걸 다 먹고 나서 속 뒤집어 질일이 더 걱정이거든요.;
취향은 견과류나 초콜릿 칩이 들어간 달지 않은, 약간은 부드러운 쿠키-냉동했다 썰어 얼리는 쿠키보다는 반죽을 떠서 굽는 쿠키-가 좋은데 생각보다 그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간 쿠키는 거의 안나오죠.;ㅅ; 만들자니 들어가는 버터를 비롯해 재료들이 두렵고 말입니다. 하아.;

5. 스타벅스에서 럭키백을 16일부터 5천개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럭키백이라고 구색좋게 이름 붙였지만 일본의 후쿠부쿠로-福袋. 직역하면 복주머니, 영역하면 럭키백-_--를 따라 재고 처리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여름쯤에 비슷한 것을 내놓았지요. 그것도 재고처리용이라고 말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예 2008년에 인기 있던 상품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요. 텀블러 2개, 머그 2개, 음료쿠폰 2장, 기타 상품 1개, 에코백 1개 입니다. 에코백은 장바구니입니다.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의미를 담았겠지요. 그냥 장바구니나 가방이라 하는 것보다 에코백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나봅니다.-ㅅ- 에코백은 따로 팔고 있기도 한데 가격이 18000원입니다. 럭키백 가격이 38000원이고 '10만원 어치의 물건이다'라고 광고하는 것을 보면 10만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가방 가격을 18000원으로 책정했나 싶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세세하게 구성품을 알고 있고 분석하고 있다는 건 지르고 싶다는 반증이죠.OTL 그래봐야 텀블러는 요즘 쓰질 않으니 사면 짐이고, 380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고요. 하지만 후쿠부쿠로 5천엔 짜리라면 별 생각 없이 지를 수 있을지도...?; 금전 감각이 망가졌나봅니다.

6. 커피 전문점 중에 앤젤리너스도 있었다는 것을 어제 깨달았습니다.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체인점이 보인거죠. 파스쿠치는 서울역점에서 당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고 스타벅스는 어느 시오니스트 때문에 자체 불매운동 들어갔고, 커피빈은 가격이 비싸고, 할리스는 취향이 아니고. 그래도 다음에 애용할 커피 전문점을 꼽는다면 할리스가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럼 앤젤리너스는? 아예 이용을 안합니다. 자바커피가 롯데라인인걸 알고, 이후 엔젤리너스로 이름을 바꾼걸 봤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안 들던 곳인데 이번에 롯데월드 2호점 사건으로 아주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논외인거죠. 그러고 보니 자바커피는 한 번인가 가본 것 같은데 엔젤리너스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그것도 나름 희한합니다?;

7. 슬슬 천 잘라서 위키 주머니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ㅂ- 천 잔뜩 꺼내놓고 즐거운 고민해야겠군요. 후홋~
- 어머니가 아침에 달걀찜 만들면서 우유를 듬뿍 쓰시는 바람에 밀크티를 못마시고 있습니다. 통신사 할인카드를 들고 집 앞 편의점에 가느냐, 9시까지 버티고 요 아래 슈퍼에 가느냐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을 봐선 후자가 되겠네요.

- 1월 1일에 다녀온 K와 B의 집들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당면이 듬뿍 들어간 닭찜은 간도 딱 맞았고 호박 고구마가 간이 잘 배어 한도 끝도 없이 입으로 퍼 가져가는 사태가 발발했습니다. 결국은 위가 파업을 일으켜 방바닥에 배를 지지며 속을 달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래 놓고는 아이스크림 잔뜩, 일본에서 사온 간식 잔뜩에 나중에 센베를 안주로 맥주까지 나눠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히트는 반클리프앤아펠 홈페이지였습니다.-ㅁ-; 주얼리 이야기가 나온김에 쇼메와 카르티에와 반클리프앤아펠과 티파니 홈페이지를 찾아 여기저기 들어가보았는데 이구동성으로 사람을 가장 잘 홀리는 홈페이지로 꼽은 것은 반클리프앤아펠이었습니다. K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시계는 그 다음날 '그게 9천만원이고 같이 있던 시계는 1억 5천이래'라는 문자를 보고는 식겁했지만 말입니다.

- 감기가 축농증으로 넘어가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엔화 환율이 떨어지면 사올 물건 목록을 죽 적어야겠습니다.(...)

- 이번 다이어리는 제작 실패.(먼산)

- 다이어리는 그렇다 치고 수첩을 두 세 개 정도 더 만들어야겠습니다.'ㅂ'
마쟈님 제 이글루에도 눈 내림 에서 보고 본 글인 capcold님의 표현의 자유 보호 캠페인: "표현의 자유가 눈내리는 동네" 에서 트랙백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강원도 한계령에 내리는 함박눈처럼 펑펑 쏟아져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skin.css의 맨 마지막 부분에다가 해당 자바스크립트를 추가 저장하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미리보기로 확인해보세요.


※ 덕분에 블로그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는 점은 아쉽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1월 1일까지는 계속 둘 생각입니다.



2008년의 마지막 주말이군요. 목욕재계하고 책과 차와 커피와 함께 보낼 생각입니다.(히죽)


덧붙임.
크하하하하~ 눈 정말 웃깁니다! 마우스를 따라다녀요! 이거 고양이로 바꿔 달면 굉장히 재미있겠습니다. 누구 바꿔주실 분? 고양이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제일 해보고 싶은 '집회'는 애묘인들에 의한 고양이 집회입니다. 저는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는 아니지만, 광화문과 사직공원, 경복궁 등 일대에서 대규모로 애묘인들의 고양이 나들이 소풍을 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호두 밀크티를 만들어 본 뒤, 티이타님이 아몬드로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지난 주말-아니 그 보다 더 전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견과류 밀크티 레시피는 여러 가지를 돌려서 해보고 있는데 이번 것은 그닥 마음에 안듭니다.

밀크티, 혹은 차이를 만듭니다. 걸러서 냄비를 닦은 다음 차이를 냄비에 도로 붓고 다진 아몬드를 넣습니다. 아몬드는 칼로 다지는 게 아니라 '긁으면' 훨씬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몇 번 불에 올렸다 내렸다 하며 끓이고 뜨거운 물로 데운 컵에 담으면 완성입니다.
그러나. 차이를 만든 다음에 아몬드 가루를 첨가했더니 아몬드의 향이 약합니다. 아무래도 두 번째 끓이면서 차이가 진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견과류의 맛이 약해지나봅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처음에 우유를 끓일 때부터 아몬드 가루를 넣고 끓이고 아몬드를 걸러 건더기를 컵에 담은 다음 아몬드 우유로 차이를 만들어야 싶은걸요. 조리법을 다시 연구해봐야겠습니다.


어느 일요일의 일상.
거실에 상을 편다. 바닥에는 카펫에 자국남지 말라고 매트를 깔아 놓고 위에는 식탁보로 쓰는 무릎덮개 천을 펼친다.
베트남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포트에 담아 놓고, 부엉이 머그에 양껏 담아 벌컥벌컥 들이킬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읽을 책 한 권, 다이어리 한 권, 끄적거리기 수첩 하나, 일기장과 핸드폰, 필통을 적당히 배치한다.


그리고 마비노기를 한다.(응?)


이번 주가 환생타임이로군요. 훗훗훗. 신나게 환생해서 신나게 AP와 돈을 모아 삐리리~를 살 생각입니다.>ㅅ<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지만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요. 그나저나 올 겨울엔 진짜 10살 50렙을 찍어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50렙은 한 번 밖에 안 찍어봤지만 뭐...;

1. 테트리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평소 제가 쓰는 글이 그렇듯 은유를 생각하지 않고 문자 그대로 받아 들이시면 곤란 .... 하지 않군요. 이 경우는 정말 테트리스입니다. 같은 내용물이 들어 있는 박스끼리 모아서 쌓아야 없어지 ... 는 것은 아니고 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단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박스를 40미터 가량 떨어진 창고에 쌓는 것이며, 혼자서 쌓는 것이며, 박스 하나의 무게는 10kg...? 책이 가득 든 사과박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ㅂ'

2. 1 때문에 문득 드는 생각. 저는 가능한 빨리 저 세상으로 가야겠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골병은 명약관화인데 오래 살면 병원비만 많이 듭니다. 그러니 골병 들기 전에 빨리 가야...
(언제나 그렇듯 진담으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하지만 위 문단은 50% 이상의 진담도를 지닙니다.)

3. 그래서 카페 고희의 커피와 티라미수 이야기는 테트리스 다 끝나고 올리겠습니다. 훗.

4. 골병이 당장 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 저녁부터 공방-운동-공방-(미정: 운동/회식 중 택 1)-도서관-공방의 일정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주는 죽음입니다. 다음주 제 스케줄을 아시는 분이라면 헛웃음을 짓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훗. 하여간 금요일 일정이 미정이긴 한데 지금 봐서는 회식보다는 운동을 선택하고 집에 들어가서 그대로 뻗는다의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두고 봐야겠지요.

5. 글 맛이 씁쓸하다 여기셨으면 알맞게 간을 보신겁니다. 지금 업무상 모종의 이유로 삐져 있어요.-ㅂ-



11:44 완료. 남자는 미모, 여자는 근성을 다시 한 번 체험했습니다. 박스가 몇 개 였나 확인차 서류를 들여다보니 71개. ... 엉?;

1. 최근 몇 주 동안 관련글 쓴다고 생각만 하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 버스전용차로이야깁니다. 버스를 기다리다보면 버스 앞면에 '버스전용차로 택시 이용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종종 보실겁니다. 모든 버스에 다 달려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어떤 상황인지 기사 검색은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저도 반대입니다. 택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쓰게 되면 버스 진행에 상당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 보거든요. 어차피 경기가 안 좋아져서 도로에 차들도 덜 다닐테니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농담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버스 진로 방해 문제, 택시의 끼어들기, 접촉사고 위험성 증가, 택시와의 차로 다툼으로 인한 버스 운전수의 스트레스 증가로 운행 폭주 위험 증가(...), 1차선에서 버스전용차로까지 차선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교통체증이 증가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조금 들긴 하고요. 그리고 택시가 버스 사이에 끼어 가다가 정류장마다 차선 변경해아할테니 그것도 좀 걸립니다. 아마 경기가 나빠지면서 택시 이용객이 줄고, 유가는 오르고(환율 때문에) 그러다보니 나온 포퓰리즘 정책 같은데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은 정책이 아니라 봅니다.'ㅅ'

2. 쌀 직불금. 이것도 할 말이 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지금 일흔이 훨씬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동안은 내내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쌀, 찹쌀, 흑미, 콩 등 다양하게 이것저것 섞어 지으시지요. 해마다 어머니는 그 중 일부를 받아 서울의 친구분들에게 팝니다. 일종의 직거래라고 할만하죠. 하지만 쌀은 대부분 수매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간은 외갓집에서 먹을 것과 딸과 아들 줄 것으로 남기지만 나머지는 다 농협 수매 대상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불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쌀을 재배하는 곳이 농지가 아니라 하천부지라 그렇답니다. 하천부지를 불하받아 거기에 농사를 지으시는 거고 그게 꽤 오래(정확히는 모릅니다; 최소 수치가 .. 20년?)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아직 농지로 변경되진 않았습니다. 직불금은 농지를 대상으로 돈을 주는 것이니 농부가 농협에 쌀을 계속 팔아왔고 수매대상자였다고 해도 직불금 대상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재미있지요?




쓰려던 글들이라 잊기 전에 잽싸게 올립니다. 훗훗..

몇 년 전의 일일겁니다. 푼돈의 경제학이란 책을 읽고 본격적으로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G는 그 전부터 동전을 모으고 있었지만 그냥 1리터짜리 우유병에 모든 동전을 다 모으고 있었고, 저는 500원짜리 동전과 다른 동전을 나눠서 모았습니다. 그게 말이죠 '생수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모으면 4천만원이 된다'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습니다. 이전에 집에 500달러 운운한 누군가 때문에 적기도 했지만 60%가량 채웠을 때(0.6리터) 세어보았더니 대략 9만원이 나왔으니까요. 다 채워도 10만원이 안나오는데 생수통 하나에 10리터인가로 알고 있으니 아무리 모아도 4천만원이 안 나오겠더군요.

2-3년 가량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90%가량 채운 것 같아 슬슬 동전교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제 조퇴를 한 김에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집 앞 은행까지는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들고 갔더니 팔이 뻐근하더군요. 나가기 전에 무게 달아보고 증명사진 찍고 그럴걸 그랬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은행 안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동전 교환기 앞쪽의 구멍에 동전을 넣으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동전이 아래 들어갑니다. 떨어지는 동전은 자동 개수로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뜨던걸요. 저야 500원짜리만 모았으니 마구마구 올라갔습니다. 입구가 좁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하다보니 동전이 잘 안나옵니다. 그래도 열심히 통을 굴려서 빼내는데 도중에 기계가 멈춥니다? 당황해서 보고 있자니 지금까지 들어간 동전을 일단 수납하는 거랍니다. 그 때가 201개. 10만 500원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또 붓고 붓고 부어서 다시 기계가 멈추고 동전 수납을 합니다. 최종 금액은 207000원. 15만원 나오면 많이 나오겠거니 했는데 당황했습니다. 분명 지난번에 60% 가량 채우고 세어보았을 때는 9만원 가량이라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나오니 좋긴 하지만 말이죠.

최근 몇 주간 동전통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저걸 어디에 쓸까 했는데 절반은 옷을 샀고 나머지 절반은 저축하기로 했습니다.



..
그러나 저를 재테크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지금 카드값 밀어넣어야 하는 것이 저거 보다 많을겁니다. 카드 값 계산 안 하고 있습니다. 흑흑흑;

(라고 쓰고 다음 글은 지름예정목록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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