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번 여름에 한정으로 나온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입니다. 옆의 사이코 로지컬은 크기 비교용. 요즘 헛소리꾼 시리즈를 감명깊게 보고 있거든요.)

자료를 수집한다의 의미가 아니라, 보고서를 쓸 때 여기저기서 자료를 받아 그걸 취합해 편집하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어제 어쩌다보니 퇴근 전에 갑자기 숙제를 받아서 그것 때문에 오늘 오전을 홀랑 날렸거든요. 어제 저녁에는 약속이 있어서 귀가시간이 10시 반이었는데, 아침에 정상적으로 출근해 그 파일을 붙들고 편집하고 있자니 죽을 맛이더랍니다. 오전 내내 블로그 확인 못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400페이지 가량인데 십 여개의 부서에서 틀을 주고 자료를 받은 것이었고, 틀은 수정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뭔가 미묘한 폰트들이 나오더랍니다. 이상한 폰트를 쓴 것도 그렇고 자간이나 장평을 수정한 것도 상당히 많았고요. 그리고 안에서도 제각각으로 기재하다보니 정리하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페이지를 맞춰야 하니까 자간 장평 수정은 못하고, 변경되지 않는 한에서 여기저기 손만 봤습니다. 만약 자간이나 장평까지 다 원상복귀 시키면서 정리했다면 3박 4일은 걸릴텐데 시한이 오늘까지였고, 제가 이걸 오늘 넘기려면 12시 전까지는 해야했습니다. 오후에는 다른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리하여 검토한 400쪽의 보고서는 그래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젠장. 100% 마음에 들진 않지만(60% 가량)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이상 손을 대면 정말 삽들고 무덤파는 수준이겠더군요. 제가 권한을 많이 가지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류의 조합 보고서를 쓸 때는 미리 품질검사를 해야하지 않나요. 한 번에 모아서 바꾸려면 머리아플텐데?


토요일 2시 넘어 스타벅스에 들어간 후, 책 찾아가시는 분들이 한 두 분씩 오셨고 티이타님이랑 냐옹냐옹님이 오시면서 추리소설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응?)

- 토요일에 나간 책과 그릇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위의 모습은 그게 끝난 직후의 모습입니다. 하하하. 지금 상황을 보아하건데 이번 주 지나면 또 한차례 오프라인 모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ㅁ-; 아직도 그릇류는 많이 남았거든요.

- 아마 사진을 보시면 본인 책은 알아보실거라 생각합니다. 단, 레이냥. 맨 왼쪽의 것은 자네 몫일세. 하늘색 책이 낯설텐데 퍼펙트 블루라고 야구 소재의 미미여사 소설이야.-ㅅ-
장갑이 올려진 무더기는 ㅌ님, 다른 두 무더기는 ㅈ님 몫입니다. 튼튼한 박스를 구해야할텐데 말입니다. 이번주 안으로 처리해야 저도 속 편할테고 베란다도 깨끗해질겁니다. 그러니 두 분은 발송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이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가 오후 9시 넘어서였습니다. 기록이로군요. 어허허허. 끝도 없이 쏟아지는 책 이야기들. 아주 바람직한 자리였답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ㄴ님과 ㅌ님이 아시는 사이였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아하하. 저도 무진장 놀랐습니다. ㄴ님이 오시더니만 ㅌ님을 보고는 놀라시더군요. 지금은 활동이 뜸한 동호회에서 같이 계셨던 모양입니다. 덕분에 화제는 더 풍부해지고 온갖 취미생활이 다 화제에 올랐습니다. 목이 잠길 때까지 대화를 한 것도 그렇고, 5시간 30분 동안 수다를 끊임 없이 떨 수 있었다는 점도 참 대단하지요. 우후후후~ >ㅁ<

- 대화에 등장했던 몇 가지 책들을 기억나는 대로 주워 올립니다.
엘리스 피터스. 엘리스피터스 추모소설집으로 '독살에의 초대'란 책이 잠깐 언급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 등, 역사추리소설이 여러 편 실려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녹색은 위험'. 어느 잡지에선가 뽑은 10대 밀실살인사건에도 올랐습니다. 이글루스 도서밸리에서 관련 글을 잠깐 보았지요.
가스통 르루. '노란방'. 를르타비유? 하여간 그 소년기자의 뒷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도 가물가물하게 기억하고 있는지라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 할겁니다.-ㅁ-;
아리아나 프랭클린. 닥치고 폐하 만세!
반 다인.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은 그린, 비숍, 벤슨, 카나리아, 딱정벌레입니다. 벤슨살인사건은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시리즈로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문에서 드래건, 가든, 카지노의 세 권을 더 냈습니다. 북스피어 블로그에 가시면 반 다인 관련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북스피어. 여기에서 나온 추리소설들은 거의 다 추천합니다. 제가 찾아본 북스피어 책들은 모두 다 추천하지요. 셜록 홈즈 미해결 사건집,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 중. 마쓰모토 세이초는 하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걸작 단편을 추리고 편집한 책임 편집자가 미야베 미유키입니다.

- 혹시 또 기억 나는 것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추가해서 올리겠습니다.

장소: 대학로 혜화로터리 2층 스타벅스.
시간: 오후 2시부터 다 가져가시는 시간까지. 하지만 너무 늦으시면 난감합니다.; 대략적인 방문 시간을 달아주시면 감사하지요.>ㅈ<


대학로 주변에는 스타벅스가 총 4개 있으며, 하나는 대학로 안 쪽에, 하나는 파리크라상 옆- 대학로 큰 길가에, 하나는 성대입구에, 하나는 혜화로터리에 있습니다. 벼룩시장 장소는 이 중 맨 마지막에 알려드린 혜화로터리 점입니다. 2층만 있는 스타벅스는 여기가 유일합니다. 대학로 큰 길에 면한 곳과 성대입구 점은 1,2층 다 쓰고 있거든요.

점심 시간 지나서 스타벅스에 들어가게 되는지라 자리 선택권은 낮을거라 생각하지만 노트북의 전원선 문제로 아마 콘센트 주변에 앉을 예정입니다. 바에 앉아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세로줄무늬가 살짝 들어간 흰색 셔츠에 남색 면바지, 머리는 포니테일로 묶은 여자에, 블로그에 종종 올렸던 남색+주황색의 올빼미 컵이 올려진 테이블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책상 위에는 문학소녀 8권을 올려놓겠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들고온 문학소녀 8권 표지입니다.-ㅁ-;


(아아. 그림 크기에서부터 드러나는 애정도..T-T)


블로그 글은 수시로 체크하고 있겠습니다.'ㅅ' 못 오시게 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현재까지 오시겠다고 하신 분들은

- 사신 치바 외 4권 가져가시는 분
- 도쿄여행기와 빵빵빵 파리를 가져가시는 분
- 한없이 투명한 블루와 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를 가져가시는 분
- 양파꽃 세트를 가져가시는 분

까지 총 네 분이십니다.


그리고 혹시 심심하신분은 놀러 오셔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데다, 가끔은 그게 도를 지나치다보니 어머니는 샴푸에 꽤 신경을 쓰십니다. 가장 자주 쓰는 것이 댕기머리 샴푸인데 세일할 때 한꺼번에 구입했다 쓰기 때문에 가끔은 다른 샴푸를 돌려쓰기도 합니다. 선물로 들어온 것이라든지 사은품으로 받아온 것이라든지 말입니다.

얼마전부터는 목초액이 들어갔다고 광고하는 샴푸를 쓰고 있는데 액이 투명하더군요. 보통 샴푸는 색을 넣거나 불투명한 것이 보통이니 특이하다 싶었습니다. 거품이 잘 나는 것도 특징이었고요.
한데 G는 이 샴푸가 때가 잘 안 지는 것 같다면서 다른 걸 쓴다고 했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썼지만 어느 날, 거품은 잘 나지만 왜 어제 감은 머리가 기름기 진 느낌일까 싶어서 샴푸를 바꾸겠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여분의 샴푸를 보관하고 있는 안방 화장실에 들어가서 보고 있는데 댕기머리나 기타 한약재가 들어간 샴푸는 없더군요. 있는 것 중에서 골라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쓰는 샴푸가 한 병 더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어머니: 왜 이게 때가 잘 안질까.
K: 그러게 말예요.

그리고 샴푸 뒷면을 확인합니다. 무심코라는 말을 붙여도 좋겠군요. 그리고 제 눈을 의심합니다.

K: 이거 주방용 세제라는데?
어머니: 엉?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군요-_-)


주방용 중성세제인지 합성세제인지 그렇답니다. 샴푸가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거품이 잘났어. 주방용 세제라면 이거슨 '퐁퐁'.



lllOTL


정말로 벽에 머리박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몇 주간 사용했던 샴푸가, 샴푸가 아니라 퐁퐁이었다니. 아놔.
하지만 입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웃음뿐이었고, 애초에 다른 샴푸를 사용했던 G는 자신의 선견지명을 자랑하고 있었으니, 그 즉시 그 '샴푸'는 본래 자리인 부엌 개수대 옆으로 이동했습니다.-ㅁ-



그런 고로 샴푸든 뭐든 사용하기 전에는 꼭 용도를 확인합시다.

이게 마지막입니다.
실은 이 책 두 배 정도의 책을 서가에서 뽑아냈는데 대부분이 출간된지 10년 이상된 책과 대학 교재들입니다. 전공서적이지만 이것도 10년이나 된 책들이니 그냥 폐기를 해야겠다 싶더군요.

여기서 간택되지 못한 책들은 아름다운 가게나 비슷한 유의 가게에 기증할 예정입니다.'ㅅ'



사진이 많이 흔들렸지만 대강 알아보실 수는 있을거라 생각하고..-ㅁ-; 클릭하면 아마 커질겁니다.;;


<추가>
해당 책 목록입니다. 책 제목만 나열하겠습니다. 그리고 책 가격은 없습니다. 전부 무료입니다.



깨끗하게 정리해두었던 바닥이 이렇게 난장판이 되었습니다.-_-a

지금 아래에 글은 써두었지만 보안 상태로 주변 분들께 가격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아참, 그것과는 별개로 저 아스테지 가져가실 분 있으신가요? 사놓고는 한 번도 안 썼는데 말입니다.-ㅂ- 붙는 비닐이라 책 싸기엔 안 좋다네요. 그래도 혹시 쓰실 분은 가져가세요~.

위의 책 세 무더기와 종이 봉투에 담긴 것이 벼룩시장 물품 일부입니다. 아직 거실쪽 정리를 안했으니 마저 더 해야겠지요. 거실쪽 책 정리까지 다 끝나고 가격 결정 끝나면 그 때 공개하겠습니다.^^;

아참, 벼룩시장 직거래 날짜는 18일(토) 오후 2시부터로 잡고 있습니다. 장소는 대학로 혜화로터리 스타벅스랍니다. 2시부터 아마 내내 죽치고 있을거예요.
어제 제 베란다를 뒤짚어 엎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한 마디 하시더군요.

"어째 네가 정리해서 물건 빼면 나나 G가 가져가고, 내가 부엌 정리하면 너나 G가 챙기는건지."

그렇죠. 그렇게 물건은 돌고 돕니다. 그래도 G가 챙겨간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MOE 두 권, 카렐 차페크 그릇-종종 올라오던 설탕그릇. 전 찻잔으로 썼습니다-, 차 관련 책 두 권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다 치웠고요. 덕분에 베란다 바닥은 발 디딜틈이 없으며 대신 서가는 넉넉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바닥 사진 찍고 거실 서가 정리하는 것인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겁니다. 거기에 G 방에 놓여 있는 컴퓨터 책상을 치우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백업 CD가 수 백장 있는데 대강 내용을 파악해서 백업한 다음 지워야 합니다. 이것도 지난한 작업이 될겁니다. 성취도는 상당히 높을 거라 보지만 말입니다.

- MOE와 Cafe sweets는 표지면을 앞으로 놓고 사진 찍어 올릴 겁니다. 직접 와서 보셔서 고르셔도 됩니다.
- 원서는 몇 권 안되지만 소설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원래는 캐리어에 담아 들고 가려고 했는데 한 두 번으로 끝날 작업이 아닐지도요.;
- 덤으로 들고 온 것은 생각보다 안 쓰게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번에 방출합니다.
- 양파꽃은 이모저모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부만 팔 것인가, 전체를 팔 것인가에다 묶어 팔 것인가, 낱개로 팔 것인가도 문제로군요. 아마 일부 + 낱개일 것 같습니다. 포트와 찻잔과 설탕통은 확실히 처분할 생각이고 크리머와 수프그릇은 고민중입니다. 놔둬봐야 쓰겠냐 싶은 생각과 그래도..라는 생각의 충돌. 흐음. 마음을 아직 덜 비웠군요.

이전에 포스팅한 글이 있으면 찾아 올리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찾겠습니다. 초기 글은 태그를 넣어두지 않아서 찾기 어렵군요. 하하하.


---

새벽에 모기랑 한바탕 전쟁을 벌였더니 졸립니다. 한 시간이나 일찍 깨서 싸우고 있었네요. 맨 처음에 발견했을 때 제대로 잡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시체 확인 안하고 잤더니 다시 덤벼들더군요. 덕분에 함정 파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마지막에야 잡았습니다. 그 때는 이미 기상시각이라..ㅠ_ㅠ

오늘은 오르그샵에 다녀옵니다. G랑 아는 분이 오르그샵 매니저를 하신다네요.'ㅂ' 조만간 메뉴가 확 바뀐다고 하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미지수랍니다.; 아예 집에 들렀다가 사진 찍고 갈까란 생각도 하고 있고. 뭐, 수요일에는 찍을 수 있겠지요.

코코아 사진 아래에는 사진에 대한 짧은 언급만 하고 월요일 아침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길게 쓰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러니 원래 쓰려고 했던 잡담을 따로 빼서 올리죠.'ㅂ'


7월의 주말은 일정이 안 잡힌 주가 한 주도 없습니다. 아놔.; 6월만 넘기면 7월은 편히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군요. 체력 보강을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주말에 지름신이 오려 했는데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집에서 가장 깔끔한 척하는 것은 너랑 네 아버지지만 거실에 늘어 놓는 걸 보면 절대 아냐.' 여기에 대해 아버지가 토를 달려 하시자 어머니 왈, '쟤 방을 봐.'
어........ 제 방 베란다는 시궁창은 아니고 만물창고쯤 됩니다. 책상 위는 그나마 깨끗할지언정 베란다만 내다보면 저도 한숨이 나옵니다. 제가 지금 상황에서 도저히 못 건드리고 정리 못하는 곳이 세 군데 있는데, 한 곳이 제 방 창고, 한 곳이 제 방 베란다, 한 곳이 거실 책장입니다. 베란다는 100% 제 관리 소관이지만 창고와 거실 책장은 관리율이 50% 정도라 제대로 손을 못댔지요.
그리고 저 말 뒤에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다음부터 뭘 사려면 하나 버리고서 사.'
넵.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위의 대화가 중요한 까닭은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방 정리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주변에 가져갈 의향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작게 벼룩시장을 열 계획입니다. 벼룩시장이고 주 품목은 책과 커피 혹은 차 용구입니다. 지금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이 쯔비벨무스터-양파꽃 세트를 처분하는가 마는가이고 책은 꽤 정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잡지 포함해서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G와 함께 의논을 하겠지만 가능한 많이 처분해서 베란다를 넓힐(?) 계획입니다. 벼룩시장 장소는 아마도 대학로. 혜화로터리의 스타벅스나 혜화로터리 근처에 있는 카페 아르코(가 맞을거예요;)로 잡고 있습니다. 짐이 무거우니 가까운 곳이 좋아요.-ㅂ-; 날짜는 7월 중입니다.

예상하고 있는 물품 품목은 대략 이렇습니다.

1. 구관 관련 물품 몇 종.
2. 커피, 차 용구. 쯔비벨을 내놓을지 말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야겠지만 위타드의 커피잔은 나갑니다. 여기에 몇 번 사진을 찍어 올렸던 커피잔입니다.
3. 책. 최근에 본 온다 리쿠, 마음에 들어서 사 놓고는 애정이 식은 미미여사 책 몇 권. Cafe sweets와 MOE. 한 번 읽고는 두 번 손 안대고 있는 원서와 다른 책들. 만화책은 나올 가능성이 적습니다. 이쪽은 G와의 공동관리라 그렇지요.

가격은 G와의 합의하에 이루어질텐데 그 부분에서 제일 난항을 겪을 거라 생각합니다. G가 '그 가격이면 내가 살래.'라든지 '안돼, 팔지마.'라고 하면 대략 난감. 뭐, 어쩌겠습니까.-ㅅ- 그래도 책은 확실하게 처분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공지는 대략적인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벼룩시장 날짜는 7월의 어느 주말이나 8월 첫 주-휴가입니다-가 될 가능성이 높군요. 공지는 그 훨씬 전에 올라옵니다. 댓글 다신다면 찜해드리지요.-ㅁ-;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먼산)


엑.-_-; 사진 하단의 문구를 바꿔보았는데 이전 것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포토샵 조정을 조금 해야지.


어느 날 공부를 하다 말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원근 효과 전혀 없습니다. 위키와 거대컵이란 동화라도 하나 써볼까요? 어쨌건 지금 졸리다고 하품만 연발하고 있습니다. 어제밤 늦게 뭔가를 먹은 것이 위에도 안 좋았고 지금 몸 컨디션을 난조로 만드는데 일조 하지 않았나 싶네요. 눈이 안 떠지는 것도 졸려서가 아니라 부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억나는 꿈도 없으니 잠은 잘 잔 것 같은데 몸이 축 늘어지는 것은 3월부터 시달리던 일이 조금 끝나서 긴장이 풀려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잠시 숨을 돌리는 것이니까요.

피곤하다는 반응이 몸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 걱정됩니다. 감기나 뭐나, 병이 오진 않았으면 하는데요. 오늘은 조금 늘어져서 쉬어야겠습니다.(업무는?;)

진압이라고 쓰고 백업이라고 읽습니다.

원인은 하드디스크 오류로 추정됩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확신은 못하지만 대강 그렇네요.
재부팅도 실패하여 원래 생각하던 대로 하드디스크만 꺼내 거실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터-슬레이브 구조를 만든 거죠. 처음 시도해본 거였습니다. 집 컴퓨터들은 다 조립식이지만 제가 조립한 것은 아니고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리코타는 한참 전에 150으로 모니터까지 다 맞췄던 것이고, 거실 컴퓨터는 용산에서 본체만 80정도로 맞춰왔습니다.'ㅂ' 그러니 저러니 해도 메모리 카드 끼우는 것 정도는 해요.;

어쨌건, 하드디스크를 꺼내 하드를 이중 구조로 연결하는 것은 처음이고 마스터 슬레이브 잡는 것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문제가 하드디스크에 있다는 것도 확인해서, 위키로 G랑 미소년 대화를 하며 백업해야하는 폴더들을 지정받고 제 폴더와 함께 백업을 했습니다. 이후 거실 컴퓨터에 있던 제 자료와 함께 모두 위키로 옮겨서 백업하고 지금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파일이 많으니 만만한 작업이 아니군요. 허허.
(그래도 아버지 사진 파일보다는 적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2중 저장-주제별 및 파일 리넘버링 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거실 컴퓨터에 있는 아버지 사진 폴더는 55기가입니다. ㄱ- 펜탁스 컴팩트 디카를 쓰고 계신데 저거 리넘버링이 5번인가 6번쯤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돈 모아서 1테라바이트짜리 외장하드를 구입해 드려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어제 올리려 했던 모 사진들은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포토샵은 리코타에게만 깔려 있었기 때문에 그것부터 다시 깔아야 해서요.-ㅁ-;


안녕, 리코타. 마비노기 시작도 너와 함께 했지만 이렇게 너를 보내야 하다니 참으로 슬프구나. 하지만 집에 노트북 포함 컴퓨터가 한참 많은 상황에, G의 방은 포화상태라 어쩔 수 없이 너를 보낸다. 흑흑흑.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집에 있는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 이름들도 거의 음식 이름이 붙습니다. 비단 마비노기의 동물 캐릭터뿐만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다보니 집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 이름도 이름이 리코타입니다. 리코타 치즈-발효시키지 않고 굳혀 만든 생치즈 입니다. 치즈케이크 만들 때나 샐러드 만들 때 많이 쓰더라고요.

그 리코타가 어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모 사이트에 들어가는 도중 시스템 다운이 되더니 재부팅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집에 컴퓨터는 노트북을 포함하여 다섯 대고, 그 중 두 대만 데스크탑이지만 거실에 있는 컴퓨터가-그쪽은 이름이 뭔지 잊었습니다;-현재 메인 컴퓨터로 활동중이라 리코타는 최근 한 주에 한 번 정도만 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한 주에 한 번 부팅하는 이유가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이쪽이 메인 컴퓨터였기 때문에 제 사진 자료는 모두 여기 백업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 고로 리코타가 부팅을 거부하는 상황이 되자 제가 패닉 상태가 된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하하.

C와 D로 하드디스크를 나누어 두었기 때문에 만약 OS만 나간 것이라면 복원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단, 부팅이 되지 않는 상태를 곰곰이 따져보면 OS의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 처음 시스템이 다운되고 강제 종료 후 다시 시스템을 시작했을 때는 윈도우가 가동되고 정상적으로 보인 다음에 다운되었습니다. 다운 증상은 CPU나 기타 하드웨어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평소와 다름없음) 마우스나 키보드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세 번째부터는 아예 부팅도 되지 않습니다. CMOS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거기에 비정상적이지만 CD-ROM에만 불빛이 규칙적으로 반짝입니다.(네 번째에서 확인) CD-ROM을 읽다가 멈춰선 것일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메인보드가 나갔을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 애초에 CD-ROM도 읽힐 이유가 없지요. 내부 청소를 다시 하고 연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단 청소가 끝난 시점에서 시스템 재구동 해보고 먹히면 일단 백업부터.-ㅁ-; 사진 자료 백업 안 한 지는 한참 되었으니 말입니다. DVD로 백업하려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잊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집에 가면 컴퓨터 붙잡고 있다가 날 다 보내겠습니다.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내일로 미뤄야겠네요.



사진은 수제 티라미수. 배경음악은 'magnet' 2인 4역 히토리 + che:사쿠라이 버전.


오늘만 지나면 행복할 거예요. 아마도.; 그러니 앞으로 4시간이 바람같이 휙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흑흑흑.
그나저나 이 비를 헤치고 등산을 할 생각하니 암담하네요. 짐도 많은데...
짧지 않고 길지도 모릅니다.'ㅂ'

애초에 해피포인트 CF 이야기가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뜨고 댓글이 줄줄 달리는 걸 보고는 그냥 그런가 싶고 살포시 무시했는데, 하도 난리라 궁금해서 한 번 봤습니다. 보고 난 뒹의 감상을 요약하면,


What the HEEEEEEEEEEEEEEEEEEEEEEELL!





CF 제작자는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든걸까 싶습니다. 군필자도 아니지만 난감하고 어이없는 애용의 CF입니다.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입영통지서를 받은 대학생(으로 추정)에게 주변 친구들이 케이크를 놓고 축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에 깔리는 아주 경쾌 발랄한 노래.

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거야
정신 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게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게
좋아 너무 행복해

여자친구가 하는 말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개념이 없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군요?


애초에 이 CF의 컨셉은 군대간 남자친구를 둔 여자가 면회 자주 갈게,  해피포인트로 (네가 좋아하는 파리바게트) 케이크 사갈게라는 것에 중심을 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걸 발랄하게 꾸미려다보니 저런 엉뚱한 물건이 나온 것이겠지요. 발랄함을 컨셉으로 잡지 않고 약간은 슬픈 분위기로 잡았다면 어땠을까요?

입영통지서를 받은 남자와 그 여자친구가 함께 케이크를 먹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입영하는 남친을 배웅하는 모습. 그 다음에는 면회가기 전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과자 박스 한 가운데 파리바게트의 케이크 상자가 들어 있습니다.

구시대적 발상이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더 낫지 않았을까요.

 사실 파리바게트의 라이벌이 뚜레주르-CJ가 아니었다면 저도 일찌감치 포인트 털어쓰고 포인트 카드 잘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뚜레주르는 파리바게트보다 훨씬 더 싫으니-브랜드 선호도의 문제-파리바게트를 이용할 뿐입니다. 잘못 만든 CF 하나가 전국 파리바게트를 공적으로 만든 셈이니.... 던킨이나 배스킨도 같이 해피포인트 적립 대상이지만 파리바게트가 공적이 된 것은 CF의 케이크가 파리바게트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맨 마지막 배경도 파리바게트.


SPC가 CJ에 밀린다면 이런 부분에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기야 CJ 광고팀은 상당히 유명하기도 하죠... ㄱ-



결론. 그 CF는 엉망이고 다시 보기도 싫고 혐오스럽지만 그래도 파리바게트는 이용할 거예요.
아무래도 다음 주말까지는 이런 땜질용 글이 종종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래놓고 또 거창한 포스팅을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제 상태가 물심양면으로 안 좋답니다. 아하하~ 현재의 정신상태를 표현할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한천을 듬뿍 넣어 아주 단단해진 와인젤리-괴식이었던 실패작-가 떠오르는군요. 머리 속이 그렇게 굳어서 숟가락을 대면 탱~하며 튀어오를 겁니다. 머리가 그렇게 굳은 것은 또 난생 처음이네요.

어쨌건 오늘자 일기 겸 땜질 글이었습니다.

사진 처리용 글입니다. 대학로 소나무길 안쪽 그 어드메, 그러니까 모찜닭집 본점이랑 더테이블 사이 어드메쯤입니다. 정확히 찍기가 어려워요. 지도로 찾는다면,



압정이 꽂힌 저 자리쯤입니다.


지나가다보면 작은 소품들을 놓아 파는 가게가 있는데 문은 닫혀 있고, 자세한 문의는 그 옆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있는 카페에 하라 되어 있습니다. 카페 이름이 나무그늘.. 그 비슷한 이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사진 찍고 바로 글을 썼어야 했는데 저게 몇 달 묵은 사진인지 저도 기억이 안납니다. 하드에 계속 남아 있던 것을 꺼내 쓰는 것이니까요. 언제 들어가서 훑어 보고 싶은데 G랑 같이 갈 시간이 나지 않아-시간이 있을 때는 잊고 못갑니다;-미루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가겠지요.'ㅂ'


갑작스런 저녁 포스팅의 이유는 모종의 ... 흠흠흠. 그 부분은 덮어두고.

무자식이 상팔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속담은 어디까지나 자식 복 많은 사람들의 푸념이랄까, 반 자랑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애들이 많아 복작복작한 것이 피곤하다고 하면서도 애가 많아서 일손도 많고 집도 활기가 넘쳐 좋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것 같다고 상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상이니까요.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집안에 조금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렇답니다. 저희집에 직접적인 것은 아니고 간접적-그러니 친척의 일이긴 하지만요. 집집마다 친척들을 보면 말썽 안 부리는 집이 없다-친척 관련 근심이 없는 집은 드물다고 하니 이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거참, 제가 뭐라 토달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 그렇죠.
얼마 전에 폭발한 이유 중 하나도 친척이었습니다. 오밤중에 폭탄을 떨어뜨려서 그 다음날까지도 집안을 뒤숭숭하게 만들더니 바로 그 다음날에 해결봐서 다행이었다 싶습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저는 자다가 들은 이야기라 그날 잠을 설쳐서 다음날 거의 헤롱대고 있었지요. 훗.

이제 두 주만 견디면 되는데 그 사이에 보고서 두 건이 남아 있습니다. 쓰기 싫어서 미적대고 있지만 하나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제출해야하고, 이번 주말에는 일이 있으니 주중에 대강의 틀을 잡아 써두어야 주말에 퇴고해서 올릴 수 있겠지요. 위에서 말한 모종의 건이 이겁니다. 보고서 쓰기 싫어서 회피중. 그런 고로 저는 다시 머리 쥐어 뜯으러 돌아갑니다.

(사진은 어느 날 점심으로 먹었던 빵. 다른 것보다 베이글 뒤에 숨어 있던 도넛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갓 튀겨낸 것을 들고 와서 더 그런가봅니다.)


지난 주말은 열심히 마비노기를 했습니다. 조만간 R과 N의 외형을 바꾸려고 하는데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N은 더도 덜도 말고 다크엘프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 머리색과 피부색만 좀 바꿀 생각입니다. R은 아예 머리 모양까지 다 바꿔야 하니까 더 고민되고요.

- 어쩌다 보니 지난 주말에는 열혈 마비라이프가 되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붙잡고 있다보니 그저 N이랑 R2랑 둘다 윈드밀 숫자랭을 찍었습니다. R2는 9랭에서 일단 멈출 것이고 N은 어디까지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가능하면 1랭 찍고 싶은데 왠지, R보다 N이 먼저 윈드밀 1랭을 가면 좀 그렇다는 생각이? 아하하; 하기야 N은 지금 썬더도 올려야 합니다. 최소 6랭.; 언제 올릴지 그것도 걱정되네요. 다른 것보다 AP가 부족합니다. R만 데리고 놀았더니 AP 부족이라니, 그게 뭐야싶었는데 지금은 아니네요. R은 누적 AP가 다시 300을 돌파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중. 그냥 윈드밀 올리기 어렵든 말든 신경 안쓰고 컴뱃도 올릴까 싶어서요.

- 엘프의 기억 퀘스트를 했더니 탈틴 투핸드 소드를 주는데 인간과 자이언트만 장착 가능입니다. 덕분에 N이 받은 것은 그대로 이샤크의 밥이 될 예정입니다. 아깝지만 팔기도 그렇죠. 그러고 보니 탈틴 투핸드 소드로 정령을 만들 수 있던가요?

- 드리즈트 수준의 검사가 되려면 N, 너 한참 달려야겠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

- 졸려요.-ㅅ-

- 6월 말에 있는 모종의 일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일단 6월만 지나가면 나갔던 정신도 돌아오지 않을까 싶군요. 그나저나 앨리스를 오늘 들고 왔어야 했는데.

- 어, 어차피 오늘 종이도 안들고 왔구나.; 그런 고로 패스.

- 드롯셀양을 지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이런 걸로 고민한다는 것은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다는 것? 하지만 가능하면 피규어는 피하고 싶다고요.T-T

- 다른 종류의 지름신 때문에 지금 펀드 환매 시점을 노리고 있는데 그것도 쉽지 않군요.

어제의 일입니다.
오후 9시 30분이면 제게는 충분히 한밤중입니다. 취침시간이 10시반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미스터 피자 지하에 있는 슈퍼마켓에 갈 일이 있어 물건을 사들고 나오는데 뭔가 이상한게 눈 앞에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놀라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무장군인.


어, 그렇다고 딱 잘라 말하기엔 미묘한 부분이 있었지만 일단 총을 어깨에 메고 열을 지어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쳐다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복장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위장복 상의 앞을 완전히 여미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그 사이로는 반팔티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철모를 쓰고 총을 가지고는 있지만 등 뒤에 배낭은 없습니다. 완전 군장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500원짜리 명찰케이스에 빨강 종이를 끼워 가슴에 달랑달랑 달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2중대 운운하고 있군요. 그러니 예비군 훈련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한밤중의 군사훈련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장소가 대학로다보니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어머니는 주간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을 모아 야간 예비군 훈련을 시키나보다라고 하던데 참 미묘합니다. 왜 하필이면 대학로에서 저렇게 무장(한 것처럼 보이는) 상태로 동성고등학교에서 4호선 방향으로 걸어가냐는 겁니까. 게다가 총과 철모는 반납해야할건데, 그렇다면 집합지는 따로 있겠지요?


처음 그 무리를 보았을 때 기분이 나빴고 급기야는 분개했습니다. 저는 70년대 생이지만 한 번도 그런 격렬한 시위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지방에서 살고 있었던데다 제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그런 시위도 잠잠해졌거든요. 졸업동기인 남자 선배들은 예전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실감이 안났지요. 하지만 저도 대강은 압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런 제게 대학로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은 불쾌한 기억을 불러 일으킵니다. 거기에 행선지는 추정컨대 마로니에 공원. 보통 예비군은 시설 보호 등을 맡고 있는 걸고 아는데-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지만; 추측으로..;-대학로 중심가에 그렇게 예비군의 보호를 받을만한 시설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은 그쪽 방향이 아니지요. 길 건너편입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병원에 접근하려면 그렇게 정문방향으로 가는 것보다는 후문이 사람들의 통행이 적어 훈련에 용이할겁니다. 전경이야 자주 오는데다 언젠가는 창경궁과 서울대학교 병원 후문 쪽에 전경버스 서른 두 대가 서 있는 것도 보았으니 그러려니 싶습니다. 하지만 예비군이라 한들 군복 입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옛 기억을 불러 일으키니까요. 거기에 총을 들고 있다면 더더욱.


연상은 저정도에서 끝났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어가도 된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처음 그 사람들을 보고 나서 10분 정도 지나기까지의 불쾌감과 분노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은 기분이 나쁩니다.(먼산)


덧붙임.
근데 정체가 뭘까요.
- 밀리터리 매니아? 그런 행진을 요즘 상황에서 그 밤중에 허락할리 없고.
- 예비군? 그 훈련 계획 세운 사람은 싸움쟁이인겁니까. 왠지 논란 거리를 만들고 싶다믄 포~스가 풀풀.
- 북한군? .... 수방사는 뭐합니?

그런 고로 잠수.-_-


젠장. 이제 부모님하고 말싸움하는 것도 신물나다 못해 사람이 피들피들 말라 죽을 지경입니다. TV든 신문이든 아니면 이글루스 메인페이지든 더 이상 그 이야기는 보고 싶지도 않아요. 이젠 옹호를 넘어서 안티가 될 지경이라니까요.



향기가 넘치면 후각이 마비됩니다.
소리가 넘치면 청각이 망가집니다.
말이 넘치면 ... 안티가 됩니다.-_-



덧붙임.
세대가 바뀌는데 이전에는 30년 걸렸지만 지금은 50년은 걸릴듯합니다. 대통령이 10번은 더 바뀌어야 그나마 마음 편하게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 하기야 일본이나 미국을 봐선 그렇지도 않지만...

덧붙임 2.
봄친구들 미안. 나 한동안 안나갈련다. 거기만 가면 귀아프게 그 인간들 이야기 들으니 .... 감정 과잉상태가 된달까. 일단 나 6월 중순 일거리까지 해결하고 난 다음에야 정신이 들겠다. 허허허..

사진상으로는 정확하게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그바닥사람'이 있습니다.



허락 받지 않고 찍어온 사진이라 심하게 찔리지만 포스팅의 의지가 더 강했지요. 흑...;

음료 앞에 놓인 네임택을 보면 윗단 맨 왼쪽은 코드기어스, 그 옆은 미쿠입니다. 그리고 아랫단도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들이 있더군요. 궁금하신 분은 명동 영플라자 길 건너편의 도넛 공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훗. 를르슈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는데 그 옆의 미쿠를 보고는 속으로 폭소했습니다. 하지만 동행인(G)이 그런 부분에는 약한지라 같이 웃을 수 없었다는 게 한스럽습니다. ... 근데 네코동 식구라면 가능하지만 친구들 중에서는 ... S 정도일까요. 어, 그럼 친구들 중에서는 내가 제일 매니악한거야?


원래 이 포스팅의 제목은 짤방이었으니 그에 맞게 잡담도 곁들입니다.

- G가 새 식구를 들였습니다. 이름하여 마토바. 키릴님네 케이나 S네랑 같은 식구인 K801입니다. 중고로 구입했지만 램도 향상시켰고 가죽케이스니 뭐니 해서 같이 온 것이 꽤 많습니다. 웃긴 것은, G는 동영상보는 용도로 PSP를 쓰려다가 추가 메모리칩 구입하기가 번거롭다고 그냥 넷북 구하겠다고 해서 얼결에 구한 것인데, 판매자는 PSP를 구입하기 위해 파신거랍니다. 으허허. 금요일에 판매글이 올라왔고, 월요일에 실물보러 간다더니 바로 구입했습니다. 행동력하나만큼은 멋지군요.

- 그러나 K801은 비스타입니다. 심지어 X100도 XP로 다운그레이드 해서 쓰는 판인데 K801에 비스타는 무겁죠. 아니 그것보다는 마비노기 돌리기가 무섭습니다.(..) 그런 고로 조만간 다운그레이드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G가 어제 요청을 했습니다. 동영상을 돌려보니 자막 싱크가 안 맞는다고 코덱을 깔아달라네요.

G: 나, 노트북에 코덱 좀 깔아줘.(퇴근 전)
K: 뭐 해달라고 했지? (귀가 후. G는 회사야근모드)
G: 코덱.
K: 아, 알았어.(G 방에 마토바 찾으러 감) / 그런데 마토바 어디있어?
G: (...) 어, 여기.
K: ...

그러니까 코덱 깔아 달라고 해놓고는 정작 노트북이 자기한테 있다는 것은 까맣게 잊은 상큼발랄한 G. 요즘 G의 귀가가 늦기 때문에 제가 먼저 자는 일이 많아서 그랬던 거고, 자기는 이쪽 프로그램을 잘 못 다루니 그랬던 거지만 부탁할 거면 제대로 마토바 위치 파악이나 하고 해라.-_-;

하여간 퇴근할 때까지 버티고 있다가 아예 KMP를 깔아주고 잤습니다. 확인해보니 윈미디어로 돌렸을 때 싱크가 안 맞았더군요. KMP로 돌리니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잘하면 이번 주말에는 마토바의 다운그레이드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XP보다는 비스타가 깔기 편하지만 마비노기와의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아이스윈드테일 완독. 저는 다크엘프 트릴로지가 더 좋습니다. 어쨌건 타종족간의 혼혈은 라이거를 낳는다고 철썩같이 생각하는 제게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죠. 나이젤라는 일단 블레이즈를 올려 전체적인 레벨을 올린 다음에 환생하면서 다크엘프로 만들 생각입니다. 모델은 드리즈트. ///
근데 마비노기 머리색 중에는 은발이라고 딱 집어 말할만한게 없더군요. 아쉽다..


- 추석 때 날라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비용의 문제가 있지만 그 딴건 날려버리겠어~ 랄까. 상당히 열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고로 앞으로 명절에는 잠적하려고 검토중입니다. 어머니께도 억지로 허락을 받았으니까요. 훗.-_-y~
아침에는 자다 깨다를 반복했습니다. 보통 늦어도 6시 반-7시 사이에는 일어나는데 오늘은 늦게 일어난도 된다고 생각하고는 자다보니까 한 시간 간격으로 깨더군요. 결국 7시쯤 기상.

10시쯤 뉴스 속보 보고 크리티컬 히트를 맞음. 어.... 스매쉬가 아니라 매그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부연하자면 스매쉬보다는 매그넘-활 쪽이 부상율이 높습니다.)

그러고는 점심 때 나갔다가 버스에서 내린 지 한 시간쯤 지나서야 카드지갑을 분실했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가방을 아무리 뒤져도 안나오네요. 기억이 맞다면 분명 바지 뒷주머니에 넣었는데, 넣는 과정에서 다 안들어가고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카드는 정지시켰고, 카드 지갑 안에는 지하철 정기권과 신용카드만 들어 있었습니다. 신용카드가 &d라는 것이 최대 문제죠. 재발급 받을 때까지는 카페 전혀 못갑니다. 포인트리 20% 적립을 생각하면 다른 카드로 절대 못 쓰겠더라고요?; 기억이 맞다면 재발급 받을 때까지는 대략 2주 정도 걸릴건데 말입니다.
대신 오늘 지르려던 스타벅스 머그 3종도 구입 보류가 되었으니 다행인걸까요. 5월이 지나면 머그 구입 시 중간 크기 음료 무료 행사도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 되면 살 일이 없겠지요. 다른 것보다 스타벅스 머그는 손잡이가 편합니다. 그래서 자주 사게 되는 것 같은데...

카드 재발급을 하려고 했더니 분실신고가 들어가는 시점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허허허. 게다가 &d카드는 지금 무슨 행사한다고 인터넷 신청이 안됩니다. 어허허허허허. 그런 고로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야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드 지갑이 다얀이긴 하지만 완전 한정품은 아니었다는 것 정도? .. 사실 의미가 없지요.; 다시 구하려면 일본에 가야하고 그 때까지는 다른 지갑을 써야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토요일은 참 피곤합니다. 6월 중순까지는 이 상태가 내내 지속되겠네요..... (먼산)



잇페이와 쿄우로 정화하러 갑니다. 훗.
아침에 일어나 TV를 틀어놓긴 했지만, 이글루 밸리 순회를 하고 있긴 했지만 이야기를 들은 것은 10시 되기 조금 전이었습니다.;ㅅ; G가 채널을 틀었는데 뉴스 속보를 하고 있더라고요.


하고 싶은 말도 쓰고 싶은 말도 상당히 많지만 다 접습니다.

그냥,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_ㅠ

28년 지기라고 제멋대로 박박 우기고 있는 G. 아, 주장하는 사람은 접니다. 벌써 만으로 27년이 다 되어가는군요.-ㅁ-


하여간 엊그제 nixon님 이글루에 올라온 주제를 가지고 너 이거 알고 있었냐며 대화를 시작합니다.

K: 락교가 마늘이 아니란 것 알고 있었어?
G: 응. 최근에 어떤 책에서 나왔는데. 그게 뭐더라.
K: (고민중. 락교 관련 이야기는 아빠는 요리사에 나오는 다나카(전중)네 막내가 대학원에서 락교 연구하면서 잠깐 나오긴 했지만 그건 최근이 아니고. 그럼 최근에 G가 본 책에서 락교가 나온 것이 뭐더라.)
K: 어. 심야식당 3권 아냐?
G: 음?
K: 거기서 아내 대신 어떤 아저씨가 락교 만드는 이야기 나오잖아.
G: 아, 그건가.




이런 대화가 가능한 건 G의 독서 패턴을 제가 거의 다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G에게 책을 공급해주는 것이 저이기 때문입죠. 만화책도 거의 제가 사다주고 책 빌려오는 것도 거의 제가 하고 사오는 거야 당연하고...(먼산)

어쨌건 전 락교 안 먹습니다.-ㅁ-;;;



던킨보다는 스타벅스의 초코 머핀이 좋습니다. 던킨은 약간 찐득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기도 하고 스타벅스의 머핀 겉부분이 바삭하게 부서지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스타벅스 초코 머핀은 레몬 향이 살짝 나는 것이 거슬립니다. 상큼해서 좋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그냥 초콜릿 본연의 맛을 내주면 안되나라고 투덜거릴 때도 있고요. 그 때 그 때 달라요.


1. 오늘은 운전면허 갱신해야합니다. 시기를 놓쳐서 벌금을 내야한다는 것이 참..;ㅁ; 장롱면허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겠지요.

2. 토요일에 구입할 책 목록을 대강 결정했습니다. 닥터 스쿠루 결권 전부, 거기에 소년 음양사 외전편, 반쪽달 완결 권만. 반쪽달은 어제 1권만 사와서 대강 훑어 보았는데 가벼운 연애소설입니다. 소년과 소녀가 만나 서로 감정을 주고 받는 애틋한 상황? 완결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삽화 한 장을 보았기 때문에 볼 생각이 든거죠. 완결만 보고 마음에 들면 중간권을 몽창 사오겠지요.-ㅁ-; 물론 문학소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살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애정이 식어버리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문학소녀는 엔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봐서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말이 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아마 사지 않을 겁니다.

3. 오늘 가서 적당한 잼 딸기가 있는지도 봐야하고.

4.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책 세 권이 완성되었습니다. 자세한 글은 5월 안에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크래프트지로 만든 수첩은 아직도 미완성. 바느질 조금만 하면 되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손이 안잡힙니다. 6월까지 미루겠습니다.;ㅁ; 6월 말에 있을 전시회 준비가 마무리 될 때쯤이면 제 마음도 훨씬 편해질테니까요.

5. 클램차우더 빵수프는 아직 미묘. 어린이날에 신세계 베키아앤누보 갔다가 빵수프 만들면 좋겠다 싶은 빵을 봐서 그럽니다. 하지만 만들 마음적 여유가 없으니 언제 만들지는 저도 몰라요.(먼산)




내일 오후에 일 끝나면 홍대로 움직이면서 문자 날리겠습니다. 흑.

지난 주말 G가 말했습니다.

"늦잠 자려고 했는데 윗집에서 쿵쾅거리는 덕에 깼어."

부모님도 안 계시고, 저도 나가고 없어서 늦잠자기 딱 좋은 때였는데 놓쳤다는 불평이었습니다. 저렇게 쿵쾅거리는 소리는 윗집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소리가 잘 울리기 때문에 다른 집일 가능성도 있긴 하거든요. 하지만 '소리지르는 것'이 창문이 아니라 집을 통해 울린다면 윗집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랫집은 자주 왕래가 있어서 알지만 윗집은 잘 모르고, 거기에 예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부서진 가구를 들고 탄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날 좀 심하게 쿵쾅거리긴 했지요.



주말의 늦잠은 둘째치고 새벽의 싸움은 뭐랍니까.
어젯밤, 자다가 깼습니다. 무엇 때문에 깼는지 감도 안 잡혀서 도로 자려고 하는데 다시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쿵쾅쿵쾅, 높게 소리지르는 목소리, 그리고 버럭 지르는 소리. 우와. 환상적인 조합이네요? 뭐라고하는지는 웅얼거리는 소리에 가깝게 들려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여자는 소리를 지르고 남자는 고함을 내지르는 수준입니다. 양쪽 다 화가 잔뜩 나서 소리를 지르는 모양입니다. 거기까지면 그냥 묻고 잘텐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쿵쾅거려요. 어떤 소리냐 하면 식탁 의자나 작은 소파, 스툴 같은 걸 집어 던지는 소리입니다. 바닥에 작렬하네요? 저정도로 집어 던지면 분명 맞는 사람은 심하게 다칠겁니다. 쿵하고 울리는 소리로 가늠하건데 침대 옆에 놓는 작은 탁자, 혹은 소파에 앉아 발을 올리는 등받이 없는 낮은 의자입니다. 무겁게 부딪히는 소리니까 말이죠.
싸움은 꽤 오래 갔습니다. 잠들만 하면 또 쿵, 버럭, 버럭. 말소리는 참을만하니 다시 자려고 하면 또 쿵. 쿵쿵버럭, 쿵버럭버럭버럭버럭, 쿵쿵쿵. 이정도? 물론 잠에 취해 있었기에 제멋대로 다시 자아낸 박자입니다. 그대로 믿으시면 곤란하지만 쿵쿵쿵소리가 연속 세 번 울린 적도 있고 버럭의 연속도 있었습니다.

시계를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추측컨대 오전 2-3시경입니다. 오늘 새벽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포기했지만 내일 새벽에도 그렇다면 직접 나가 초인종 눌러주고 오겠습니다.-_-+ (귀찮으면 112 신고를.)


어, (영어)공부하기가 싫어요.OTL



그나저나. 깨진 그릇은 가능한 빨리 치웁시다. 손잡이가 깨진 도자기 포트를 쓰다가 깨지고 남은 자리에 긁혀서 피봤습니다. 약은 발라 두었고 새끼손가락이라 파장이 덜하다는 것이 다행이군요. 흑;

빈스서울에서 주문한 커피는 발송되었다니 조만간 오겠지요. 딘스빈스에서의 주문은 해외승인문자 여덟건 받고는 포기했습니다.(먼산)

(파리바게트에서 사온 딸기잼 쿠키에다 얼그레이-ㅂ-)

이거슨 짤방.
따로 포스팅하기엔 미묘한 티타임 사진들을 모아서 다 짤방이란 제목을 붙여 저장해두었습니다. 아직 두 자릿수는 아니지만 그 근처는 되니 잡담을 올릴 때도 이런 짤방을 쓰겠지요.



지난 주말에는 감기보다 더 무서운 병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주도 내내 그랬지만 병명은 무기력증.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저 뒹굴고만 싶은 병입니다. 시체놀이보다도 더 무섭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는걸요. 시체놀이는 놀이지만 무기력증은 놀이가 아니라 그저 멍하니 시간 보내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오죽하면 한 달에 한 번 있는 공방 All day 수업마저 땡땡이치고 뻗어 있었을까요.

문제는 이 무기력증의 정체인데, 어제는 반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낮잠을 잤습니다. 낮잠을 자면 밤잠을 못자는데다 대개 낮에는 뒹굴거리며 책을 읽든 뭐를 하든 간에 놀고 있기 때문에 낮잠은 거의 자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전날-토요일 밤에는 10시 반에 자서 7시 반에 깼으니 평소보다도 더 많이 잤습니다. 9시간을 자 놓고는 낮잠까지 늘어지게 자다니 뭔가 이상한 일이 있는 것은 맞아요.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나사가 좀 풀어져 있다 싶었는데 출근하자마자 날아온 공문. 목요일까지 12페이지 남짓으로 **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하하하하. 이 날벼락을 맞고나니 정신이 혼미해져 어느새 딘스빈스에서 커피 결제를 하려고 하다가, 카드 에러로 포기하고 퇴근한 뒤에 하자고 미뤄둔 상황입니다. 훗. 1.8kg이나 되는 커피를 사다가 언제 다 마시려고 하냐는 질문이 포롱포롱 떠오르고 있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은 지르는 것이 목적인겁니다.

저는 이제부터 지난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치우고 12장짜리 보고서 쓰러갑니다.'ㅂ' 생각난 김에 커피 한 잔 더 내려마실까..?


(촛점이 엉뚱한데 가서 맞았..;ㅁ;..)
확실히 티스토리는 이글루스보다 커뮤니티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한 번 마음이 떠난 곳을 다시 들어가겠다는 것도 싫고, 일부의 비아냥처럼 ㅅㅋ가 싫다고 나가더니 도로 들어오냐라는 것도 싫고요. 무엇보다 가장 싫은 것은 그 모기업인지라 ...-_-

저는 야구를 안 봅니다. 야구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스포츠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예전엔 올림픽 경기를 가끔 골라보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안합니다. 피겨도 지난번까지는 보았지만 이젠 설레발 치는 언론에 질려서 아예 피겨라는 종목에 물렸습니다. 청개구리 심보라 주변에서 막 추켜세우면 마음이 확 식더군요. 대표적인 예시가 베스트셀러입니다. 웬만해서는 베스트셀러를 안 보거든요. 뭐, 안보는 책이 베스트셀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야구는 보지 않지만 뉴스는 계속 접합니다. 올림픽과 WBC로 흥미가 생겼지만 제가 기사를 찾아가 본다던지 각각의 구단과 감독과 선수를 구분한다든지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못쓰가 뭐고 육못쓰가 뭐며 1박2일이 왜 욕을 먹고 롯데가 왜 부산에서 모태신앙 소리를 듣고 있는가* 등의 주요 뉴스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엊그제의 빈볼 사건도 알고 있습니다. 이건 지금 이글루스 밸리를 진동시키고 있어서 관련글도 꽤 찾아 읽었습니다. 롯데 입장의 글을 더 많이 봤고요. 덕분에 ㅅㅋ에게 남아 있던 감정마저도 한순간에 증발했습니다.
프로야구, 혹은 프로축구의 구단은 기업 홍보를 위한 것입니다.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하여 시리즈 우승을 하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지요. 그래서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ㅅㅋ의 모습을 보면 이건 홍보효과가 아니라 엄청난 안티효과를 누리는 듯합니다. 그것도 이글루스 내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재미있달까요. 이글루스의 모기업은 ㅅㅋ가 아닙니까. 네이트나 싸이에서는 또 어떨지 모르는데 이글루스에서는 대체적으로 ㅅㅋ가 맹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밸리의 실시간 인기글이나 이오공감만 찾아보는 제가 ㅅㅋ 비난 글을 더 많이 보았으니 그런 느낌을 받는 거죠. 실제 스포츠 밸리에 들어가면 이야기는 또 다를지 모릅니다. 하지만 들어갈 생각은 없고요.
롯데와 ㅅㅋ의 경기는 제겐 관심 밖입니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로 제게 미운털이 아니라 미운못, 아니 미운장작이 박혔고요-그 전부터 싫어했지만 이번엔 털 수준이 아니라 장작이 박힌 수준-ㅅㅋ는 이모 저모 저와 부딪칠만한 건이 있었더랍니다. 기업만 놓고 미운털 박힌 수준을 보면 롯데>>넘사>>ㅅㅋ지만  야구에 있어서는 롯데>>>>>>넘사벽>>>ㅅㅋ가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ㅅㅋ는 기업 이미지를 왕창 깎아먹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ㅂ'
...설마하니 부산에서 대규모 핸드폰 번호이동이 일어날까요?


* 추가설명.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롯데 구단과 부산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했을 때 롯데는 차라리 제2롯데월드를 부산에 세우는 것이 나았다 봅니다. 엊그제 석촌호수 소풍가서도 그 쪽으로는 아예 고개도 돌리기 싫었던지라..

글 쓰기는 4월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의 산을 넘어 다음 주말의 고비까지 헤쳐나가 무사히 살아 돌아오면 다시 글을 올릴 수 있겠지요. 지금 올려야하는 책 리뷰도 산더미인데 말입니다.;ㅂ;

일 말고 다른 이유는 감기, 식이조절로 인한 무기력증입니다. 핫핫.


어쨌건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기만을 바랄 따름이죠.


글만 쓰면 맨숭맨숭하니까 사진도 올리죠. 거기에 이런 글을 쓸 때가 아니면 쓸 일이 없는 사진이란 말입니다?


토요일 일정 마감 시간이 오후 5시가 되다보니 몸이 처집니다. 오전에 일할 때도 있고, 뻗어 있을 때도 있지만 하여간 일정 종료는 무조건 5시. 집에 들어오면 시간이 더 지나니 그 다음 일요일에도 늘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어제야 그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비스코티를 왕창 만들어 혼자서 왕창 먹는 만행을 저질렀지만-식이조절 식단을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그러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그걸 만들지 않았다면 슈퍼마켓에 가서 또 어떤 것을 질러왔을지 장담 못합니다.-_-; 비스코티를 굽고 있는 것 자체가 '나 일 많은데 그래서 압박받고 있음'이라는 반증이고요. 제과제빵신은 꼭 바쁠 때만 내리거든요?
(기왕이면 십자수 신도 내려오시지..)


우는 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원래 하고 싶던 이야기로 돌아가면..


3월 중순부터 숙면 취하기가 어렵길래 커피 카페인 섭취 일주일 이상 자제하고 있다가 커피 선물을 받고 커피를 퍼 마신지 일주일. 하루에 두 번 손흘림 커피를 마셨더니 뇌의 마취상태가 이어집니다. 목 뒷줄기에서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뇌 안 쪽으로 10cm쯤 들어간 부분이 마취된 느낌이더라고요. 나름 신기합니다? 믹스커피의 영향보다는 원두커피 쪽이 강력하지 않았나 싶군요. 그래도 잠은 잘 잡니다. 기억나는 꿈이 많아서 문제지만요. 오늘은 그 때문에 아침부터 조금 피곤합니다.


간만에 타로 카드 뽑았다가 당황했습니다. 이게 무서워서 카드를 자주 뽑지 않는다니까요. 어차피 인생사 마음 먹기 달린 것이고 관건은 의지의 힘입니다. 마음을 추스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지름신은 언제쯤 가실려나. 남대문에 다녀와야 하나 조금 고민중입니다.=_=

듀시스님이 주신 커피를 드르륵 드르륵 갈아서 손으로 내려 부엉이 머그에 가득 담아 놓고,
절규성 살인사건을 펼쳐 놓은 다음,
컴퓨터로는 소녀마법사 파르페(...) 진행중.>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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