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에 해당되는 글 24건

  1. 그간 알라딘에서 날아온..... 비싼 물건 2018.07.22
  2. 그 수많은 '딸'들은 어디에 있을까 2018.07.21
  3. 농펀상회의 무화과양갱 2018.07.20
  4. 삼립 콜드브루 티라미수: .....(하략) 2018.07.19
  5. 운명론적 세계: 살짝 꼬여있는 현대 배경 이야기 2018.07.18
  6. 두세르: 맛있는 것과 함께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2018.07.17
  7. 앞서 올린 건가 아닌건가 헷갈리는 책 지름기 (2) 2018.07.16
  8. 일본 스타벅스 2018년 여름 상품 사전 공개 2018.07.15
  9. 그간의 음식 사진들 모음: 일상기록 2018.07.14
  10. 180713_13일의 금요일: 상태곤란 2018.07.13
  11. 간만의 농사펀드: 자두 포도 자두 포도 (2) 2018.07.13
  12. 별의 궤도: 하드커버 실제본의 개인지 2018.07.12
  13. 파니니는 아니지만 치즈샌드위치는 맛있습니다 2018.07.11
  14. 전자책 6월 독서기: 다행히 많이 썼나..? (2) 2018.07.10
  15. 텀블벅의 유리컵, 이불 외 기타 등등 2018.07.09
  16. 마이 팻보이my fat boy: pet이 아니라 fat입니다 2018.07.08
  17. 별을 따다 생긴 일: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배틀호모 2018.07.07
  18. 주말의 마켓컬리와 빵나무 쇼핑 2018.07.06
  19. 아직은 제목을 말할 수 없는 그 책 2018.07.05
  20. 책은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2) 2018.07.04
  21. 180703_항공사 다 망해라! (버럭) 2018.07.03
  22. 비, 재즈, 여자와 남자, 그리고 수수께끼 2018.07.03
  23.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무허가 홈 카페의 두 권 짤막감상 2018.07.02
  24. 카늘레: 까늘레, 하여간 디저트 (2) 2018.07.01

알라딘에서 구입한 물건들 사진 털어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올립니다. 그리고 지금 알라딘에서 배송될 물건이 아직 더 있습니다. 뭘 더 샀을까요. 이 모든 것은 더위에 대한 시발비용이라 주장하는 바입니다.





아. 이건 알라딘이 아니라 텀블벅 펀딩의 증거입니다. 분명 이 물건을 지르셨을 다른 분이 제 옆구리를 퍽 찔러서 도착했냐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답하고는 '어떤 걸로 하셨어요?'라고 물었더랬지요. 같은 것이었습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습니다. 흐흐흐흐흐. 취미쪽 동지가 아니라 업무쪽 동지지만 묘하게 취미영역이 겹쳐 이야기할 때마다 듣습니다. 조만간 『무너지는 제국』도 찾아봐야겠네요. 재미있다고 추천 받았습니다.



아, 그래서 소설 읽었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핸드폰은 폴더폰입니다.(아이패드가 있다는 사실은 잠시 망각한다)





그리고 어느 날 도착한 물건. 최근 구입한 물건들 중 결제금액 2위쯤 됩니다.






이 케이스에 담겨 도착한 것은 이거. 네. 결국 구입했습니다. 빙과 블루레이 풀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다만 제가 이걸 수령한 건 주말이라, 그 전에 먼저 받은 사람들이 올린 트윗은 이미 확인했습니다. 디스크 3번에 문제가 있다더군요. 나중에 3번 디스크만 재발송을 한다고 하니 기다리면 됩니다.






핫핫핫. 역시 미모는 여전하군요. 핫핫핫핫핫. 키리토가 소아온의 얼굴마담이듯, 빙과의 얼굴마담은 호타로입니다. 그건 변하지 않을 겁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집에 없는 관계로 뜯어보는 것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ㅂ' 뭐, 편하게 보려면 파일이지만 좋은 화면으로 보려면 역시 더 기다려야지요.

Tag // 지름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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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09082&novel_post_id=59580

Mik. 『백 한 번째 자매』


7월 초에 마감된 불나방브릿G는 남주로맨스와 여주판타지의 두 종류 공모전(?)이었습니다. 도전해볼까 하다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제 하드를 뒤져도 저 두 키워드에 해당되는 작품이 없더군요. 그리하여 조용히 내려놓고 까맣게 잊었는데 중단편작품 게시판을 역주행하다가 이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이 익숙한 걸 보니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걸 보았던 모양입니다.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짧지만, 그 짧은 분량에 꽉찬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뒷 이야기, 그것도 장편을 기대하게 되더랍니다.

내용은 매우 간결합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게 빛나는 어느 공간, 그곳에 『재상』과 그녀의 여러 자매들이 모여있습니다. 수는 모두 백. 그리고 『재상』은 이야기합니다. 이곳에 곧 백 한 번째 자매가 도달할 것이며, 그 때문에 여기 있는 누군가는 자신의 '직업'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새로운 자매의 스테이터스는 ALL MAX. 그것도 아르바이트와 교육만으로 달성한 수치랍니다. 그녀가 가질 직업은 당연한 것이고, 그렇기에 『여왕』은 자신의 자리를 넘길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결말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이 짧은 소설의 부작용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분명 제 방 어딘가에는 PM2=프린세스 메이커 2가 있을 것이니, 오랜만에 그 게임을 다시 꺼내들고 싶어졌지 뭡니까. 소설 속에 묘사된 분홍 머리에 황금빛 눈이라면 아마도 PM3나 그 이후 버전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저는 무사수행에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용을 해치울 수 있고 무신을 잡을 수 있는 두 번째 버전을 가장 좋아했으니까요. 그 버전이 윈도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된 것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니 찾아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공략법은 잊었지만 그래도, 잘 키우면 장군이나 왕궁마법사 쯤 훌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소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치트키를 써야만 왕을 만들 수 있었던 그 옛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그렇다보니 다 읽고 나면 데이터로만 남았을 수 많은 딸들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 경계를 넘어간 리셸 룬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전직용사아버지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덧붙임.

꼭 읽어보세요. 읽고 나면 분명 옛 게임을 다시 꺼내들고 싶어질 겁니다...! 왜 모바일로는 PM2 같은 딸/아들 키우기 게임이 안나오는 겁니까. 육성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추억이 되어 꺼내볼만한 그런 게임은 없는 걸까요. 아쉽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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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펀드에는 농펀상회라고, 상시 물품 구입이 가능한 창구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모싯잎송편도 주문해봤고, 기정떡도 주문해봤고 최근에 무화과양갱도 주문해보았습니다. 친구 중에 무화과를 매우 좋아하는 이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결국 대부분 제 간식으로 소진되었습니다.


10개 한 세트로 주문했더니 저런 포장으로 10개가 또 종이상자에 담겨 옵니다. 선물용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등산 다니시는 분들이나 머리 많이 쓰는 분께 좋습니다. 후자는 제가 체험했으니까요.






양갱은 말하자면 묵 비슷한 것이지만 묵과는 조금 많이 다릅니다. 묵은 보통 녹말, 전분의 호화를 이용해 풀처럼 쑤어서 그걸 굳힌 겁니다. 양갱은 보통 한천을 이용합니다. 한천은 해초인 우뭇가사리를 말려 가루로 만든 것으로, 양갱은 팥물이나 팥앙금에 한천을 넣고 가열했다가 굳혀 만듭니다.

무화과양갱도 한천으로 굳혔겠지요. 무화과 맛이 강한게, 생무화과가 아니라 반건조나 건조무화과를 써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먹다보면 말린 무화과의 쫀득한 과육이 씹히기도 합니다.





크기는 시판 연양갱 크기와 비슷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렇게, 무화과의 씨앗이 들어 있는 게 보이고요. 그러니 씹다보면 씨가 톡톡 터져 맛이 좋습니다. 특히 당떨어지는 오후에 하나씩 까서 달지 않은 커피에 곁들이면 참 좋습니다. 아.... 그랬는데 홀랑 다 먹고 이제는 하나도 안 남았네요.



다음에는 뱅쇼를 주문해다 시원하게 마셔볼까 생각중입니다. 더울 때는 또 그런 것도 좋으니까요.-ㅠ-

Tag //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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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티라미수, 겉보기는 모카케이크. 달달한 것이 너무도 땡기던 어느 날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이 상당히 높더군요. 4천원이던가, 4200원이던가. 그쯤이었습니다. 생긴 것은 전혀 티라미수가 아닌데 이름은 티라미수라 붙었군요. 그래도 지방에서는 이정도 케이크도 감지덕지해야 하지 않냐 합리화 하면서 포장을 뜯습니다.






가까이서 사진 한 장 더. 실은 사진 찍고 나서야 태공을 옆에 안 뒀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겉의 케이스를 벗기면 케이크를 보호하기 위한 필름이 한 장 더 보입니다. 그리고 케이크 옆면도 얇은 비닐 필름을 붙였습니다. 케이크가 망가지면 팔리기 어려우니 몇 겹으로 보호장치를 둔 거죠.







필름을 떼어낸 옆면. 분위기를 봐선 절대 우유크림 아니고, 잘하면 식물성 크림이거나 아니면 버터라고 주장하는 쇼트닝 크림이겠지요.







케이크 속에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과감하게 갈라봅니다. 그랬더니, 과연. 안에 치즈크림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마스카포네 치즈는 아닙니다. 그냥 크림치즈. 브리 같은 것일 가능성도 매우 낮지요.




자. 그리고 고민에 빠집니다.


겉에 바른 크림은 모카케이크의 그 버터를가장한쇼트닝크림입니다. 그러니까 모카크림이란 거죠. 케이크 시트는 마찬가지로 커피맛시트입니다. 속 안에는 치즈크림이 있습니다. 맨 위에는 살짝 코코아가루를 뿌렸습니다.

...

이게 전부.

근데 이게 티라미수라고요?

티라미수는 최소한 커피시럽 혹은 커피에 적신 시트, 치즈크림, 코코아파우더의 조합입니다. 하지만 이 케이크는 티라미수를 재해석하려 한 나머지 그냥 치즈크림을 속에 넣은 모카케이크 위에 코코아가루를 뿌리고 티라미수라 주장합니다. 전혀 달라요. 만드는 방법도, 그리고 맛도.

모카케이크라면 그냥 저냥 편의점 맛이라고 하고 넘어갔을 것인데 티라미수라 명명한 것이 착오였습니다. 티라미수를 기대하시면 절대 안됩니다.(먼산)

Tag //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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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점을 믿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믿지 않는 대상은 점 자체라기 보다는 그 상황을 해석하는 사람이로군요.

신점이야 보러갈 일이 없었고 이전에 주역 쪽으로 풀이하는 분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더랍니다.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었을 때였는데, 상황을 둔 저와 해석자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의 소개 글에서 점을 보러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웃음이 먼저 나오더군요.



소설에서 점은 아주 작은 시작일뿐입니다. 계기에 가깝지만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점이나 운명을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운명은 '당신이 나의 운명!'이라든지 '붉은 실이 엮였어요!'같은 것이 아닙니다. 다 읽고 나면 곰곰히 돌이켜, 『데스티네이션』이 아니었나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서점 소개글에서는 점을 보러 갔다가 얼결에 연애를 하게되었다는 이야기처럼 읽힙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조금 다릅니다. 행간이 있더군요.


기정운은 친구인 강주희에게 끌려 점을 보러 갔다가, 주희는 연애운이 올해 내도록 없지만 정운은 운명이 있으며 그 운명을 만나면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물건을 받아서 쓰거나, 아니면 그 사람과 마음이 통한 상태에서 몸도 통하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물 건너 가서 두 번다시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코웃음으로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쟁이에게 복채를 주러 가는 상황에 휘말립니다. 처음에 복채를 내려고 했을 때 점쟁이가 "나중에 어차피 다시 찾아올 것이니 그 때 주면 된다"고 했거든요. 진짜로 또 갈 일이 생깁니다. 뭐든 알고 있을 것 같았던 점쟁이도 몰랐던 것인가 생각했지만 뒤에 가서 다시 생각하면 조금 다릅니다. 그럴만 했습니다. 다만, 점을 보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과 '그만큼 셌던가?' 싶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연애가 주라고는 해도 점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요 기둥을 세우고 있으니 곰곰히 따져보게 되더군요.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짚어보면, 결국 이 소설은 운명은 그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운과 지호도 그렇지만, 다른 이들도 본인이 바꿔나가니까요. 읽어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 겁니다.



얼결에 운명론적으로 만났지만 나중에는 그 자체가 운명이 됩니다. 제목의 아이러니함은 후반부에 가면 더 자세히 나옵니다. 살짝 반전이 있거든요. 그 반전을 보고 나면 운명과 운명이 아닌 것이 뒤바뀌지만 읽다보면 결국 마음 가는 것이 운명이겠거니 생각하게 됩니다. 분량이 적지 않은데 단번에 읽어내릴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뷰이뷰이. 『운명론적 세계 1-2』. 시크노블, 2018, 각 3300원.



그럼에도 걸리는 부분이 몇 있었던 건 오롯이 제 문제입니다. 현실적이기는 하나, 여성등장인물들 중 마음에 드는 이가 없다는 것이 좀..ㅠ_ㅠ

Tag // BL, 書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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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과 함께하는 삶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 달에 한 번쯤 모이는 고양이 동호회에서 이차저차한 사정으로 약속을 남쪽에서 잡기로 했습니다. 집합장소는 미금역에 있는 두세르. 몇 차례 올린 적 있는 그 케이크 가게 맞습니다.

최근 맛있는 케이크를 제대로 맛보지 못했더니 오랜만에 만난 손많이 가는 케이크들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행복을 자아내더군요. 크흑. 이번 주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워크샵 일정이 있어 얌전히 내려 놓았습니다.





1차로 네 명이 여섯 개.

맨 왼쪽 하단부터 얼그레이복숭아, 그 옆이 녹차밤, 얼그레이복숭아 하나 더. 그리고 윗줄 맨 오른쪽은 라임레몬, 그 왼쪽이 체리타르트, 그리고 그 옆이 체리 쇼트.


딸기는 농장에서 재료가 오지 않아 없었습니다. 그 대신 체리가 많더군요. 체리타르트와 체리쇼트, 체리초코가 있습니다. 체리초코나 체리쇼트는 블렉포레스트=포레누아=슈바르츠발트와는 또 다릅니다.






얼그레이복숭아. 복숭아 듬뿍 들어가고 거기에 얼그레이무스크림을 올렸습니다.





녹차밤. 맨 아래에는 묵직한 녹차케이크, 그 위에 초콜릿무스, 그 위에 밤무스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케이크... 묵직한 것을 선호하는 제입에 딱 좋았습니다. 위의 밤크림은 가볍고, 가운데 초콜릿무스도 그렇게 진하지 않습니다. 맨 아래의 녹차케이크는 진한 맛이다보니 셋이 잘 어울리면서도 각각의 조합이 좋아서 행복했습니다.





체리타르트.

두세르의 타르트는 상당히 단단합니다. 그래서 포크로는 그냥 잘 안 잘리기 때문에 타르트에는 나이프가 함께 나옵니다. 크림도 맛있고 체리도 아주 맛있어서 먹는데 행복합니다.(2)





포레누아와는 다른게, 이쪽은 쇼트케이크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시트도 초콜릿이라 닮았지만 먹어보면 초콜릿이 덜한 것이 블랙보다는 크림과 체리에 방점을 둔 모양입니다.-ㅠ-






레몬라임. 레몬이 아니라 라임이란 건 먹어보면 압니다. 이게 라임이구나 싶은 그런 맛. 레몬의 강렬한 시큼시큼한 맛과는 다르게, 살짝 푸릇푸릇한 맛이 돕니다. 시큼새콤한데 한 입 먹고나면 다른 케이크들의 맛이 싸악 정리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3)






어, 이건 뭐였더라. 하여간 초콜릿. 묵직한 그대로의 초콜릿. 초콜릿 그 자체입니다.-ㅠ- 초콜릿을 좋아하신다면 꼭 하나 시켜야 합니다.-ㅠ-






이쪽은 망고. 타르트에는 커스터드크림을 듬뿍 채우고, 거기에 크림과 망고가 듬뿍. 아니, 이건 아무래도 맛 없을리 없는 조합이잖아요. 무조건 맛있습니다.




사진 찍은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만 슬쩍. 일행들은 다들 포장할 것도 미리 챙겨서 나올 때는 다들 한 손에 케이크를 들고 나갔더랍니다. 훗훗훗. 오랜만에 케이크마실을 나가 내키는대로 종류별로 다 시켜보니 그것도 참 좋더군요. 무엇보다 인원이 많으니 하나씩만 시켜도 금방 이것 저것 맛볼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한 번 개점 시간 맞춰서 케이크 주문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왕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갈만해요.




덧붙임.

건강 문제로 꽤 오래 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홍차 주문해도 예전처럼 다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테이크아웃컵에 나옵니다. 그거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설거지하는 것도 정말 일이지요. 건강하셔야 맛있는 케이크를 오래오래 먹을 수 있으니 불만은 티끌만큼도 없습니다. 그냥 오래오래 맛있는 케이크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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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언제였더라. 가운데의 이중벽 물병이 갖고 싶다면서 그간 구입을 미뤄오던 『랩걸』을 덥석 집었습니다. 저 제목을 보고 음악책으로 착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설마.

오른쪽은 음악책이 아닙니다. 대담집에 가까운책. 책 왼편에 보이는 제목이 설명을 대신합니다. '우리들의 혁명과 생존전략'. 이쿠하라 쿠니히코 특집입니다. 이 분은 『소녀혁명 우테나』 때문에 알게되었지요. 세일러문은 그 다음입니다. .. 아마도? 책은 뜯어 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를 못했습니다.





어느 날 떡 하니 집에 들어온 10237. 그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직 포장도 안 뜯고 보기만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니까요.






모비딕 부채와 함께 도착한 책 세, 아니 네 권. 왼쪽은 두 권 세트니까요.






『오버 더 초이스』와 『오버 더 호라이즌』 세트입니다. 『오버 더 호라이즌』은 구입을 안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구입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드래곤 라자』도 없습니다. 그게 제 취향은 아니라. 하지만 기회가 되면 이런 건 사야죠.






사인본입니다.'ㅁ'



그 옆에 보이는 두 책에 더 시선이 가는 분도 있을지도. 『BL 진화론』은 그야말로 개론서이고, 그 뒤에 보이는 다른 책은 트위터에서 보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해외도서 치고는 빨리 들어왔지요. 요즘의 해외도서 구입 속도는 알라딘이나 교보나 크게 차이 없어 보입니다.






지름사진은 아니지만 실 모아 놓은 것 보니 괜히 귀여워서 꺼내들었습니다. 올망올망 린넨실들.






가장 최근에 도착한 알라딘 택배입니다. 도라에몽 시계는 G에게 줘야 한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었고. 『대답하세요 프라임 미니스터 2』도 장바구니에 담아 노리고 있다가 구입했습니다. 『도-MEN』은 첫 머리의 장벽에서 넘어가지 못하고 일단 내려 놓았고. G보고 먼저 보라고 할 생각인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하하하.




장바구니를 지난 주말에 한 번 더 털려고 했다가, 주문하려던 앨리스 욕실시계가 잠시 빠져 있어서 미뤘습니다. 재입고는 되었는데, 9일 발송이었다가 13일 발송이었다가 하여 조용히 미뤘습니다. 일단 7월 두 번째 상품 보고서 구입 여부 또 고민하지요.

Tag // 지름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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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18.07.18 12: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인본 부럽습니다!!!

    • 키르난 2018.07.18 14: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날 사인본이 바로 품절 안되길래 다행이다 했더니, 알라딘에 풀리고 나서 품절까지 두 시간 정도였던 모양입니다.OTL




다른 것보다 저 차이믹스가 땡깁니다. 구할 수 있으면 잔뜩 구해다가 G에게 안겨야겠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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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사진은 음식사진이 아니라 책과 커피 사진. 사은품이라도 잘 만든 머그는 좋다더니, 저 머그는 확실히 오래씁니다. 오히려 돈 주고 구매한 머그보다도 마음에 더 드는걸요. 그러니까 제값주고 구매한 블루보틀 머그라든지.(먼산)






어느 날의 분식. 어묵과 닭고기를 넣은 떡볶이와 고구마튀김입니다. 고구마튀김은 장설 때마다 오는 튀김집에서 사다먹는데, 그간 가격이 오른 것은 이해하지만 고구마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것은 참 슬픕니다. 크흑.







어느 날의 마카롱. 이건 어디거더라. 하여간 기억에 없는 걸 보면 맛없었나봅니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데니쉬 식빵을 두툼하게 잘라 구웠습니다. 이날의 점심. 우유가 없어 대신 커피를 곁들였군요. 잼은 농사펀드의 딸기잼.

식빵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샌드위치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 샌드위치 만들 때는 그냥 쓸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워야합니다.'ㅠ'a






프라이팬에 구운 김말이와 디종머스타드, 달걀. 달걀도 김말이랑 같이 구웠습니다. 구워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거기에 짭짤하고 강렬하게 시큼한 디종머스타드를 바르니 더더욱 좋습니다. 겨자는 아마 치즈퀸에서 구입했을 겁니다. 작은 병 하나 사다 놓으면 틈틈히 발라 먹기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시지와도 잘 어울립니다. 존쿡델리미트의 흰 소시지에 곁들이니 퍽퍽 퍼먹게 되더라고요.






장에서 구입한 토마토 5천원어치. 상태를 보아하니 아마 밭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상품용이라면 이렇게 클 수가 없어요. 보통 토마토는 야구공 정도의 크기인데 이건 그거 몇 배 정도 크기입니다. 토마토를 다 갈아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신나게 마시는 중이고요.-ㅠ-







어제도 올린 어느 날의 아침? 토마토주스는 끓여 놓았더니 색이 더 붉습니다.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빵들은 이걸로 썹니다. 옥소의 빵칼. 정확히는 톱니칼인데, 매우 잘잘립니다. 빵칼 하나 마련하려 생각했는데 이것도 좋네요. 톱날있는 과도인 셈이라 빵도 슥슥 잘 잘립니다. 이걸로 잘라 바삭하게 구우면 딱 좋지요.






오렌지와 튀김이 있는 걸 보니 아마도 봄의 사진인듯합니다. 어느 날인가의 저녁.






케이스 사진만 남아 있는 몽생클레르의 파운드케이크, 케이크시트롱.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역시 파운드케이크 취향은 크고 뻑뻑하고 단단한 쪽이라.=ㅠ= 하지만 티타임 케이크로 생각하면 이것도 매우 좋습니다.


.. 어디까지나 기억을 더듬어..(먼산) 한참 전의 일이라 가물가물하다니까요. 하지만 가격이 높아서 그 뒤에 재구입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물용이었으니까요. 챙기는 걸 까맣게 잊고 출근한 바람에 제가 먹었지만.





이번에 고른 맥주들은 대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에딩거 참 좋아요.-ㅠ-





이것도 한참 전의 사진. 펜네파스타에 치즈를 듬뿍 올렸습니다. 치즈와 크림의 조합인데 맛없을리 없지요.






을지로의 카페에서. 비엔나커피가 맛있다는 추천을 받고 가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저트가 부족한 가게라 제 취향에는 좀. 전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가 좋습니다.(먼산) 아니면 커피가 아주 특출나게 맛있거나. 이날은 직전에 디저트를 잔뜩 먹고 간 셈이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건 아쉽더군요.






이날은 커피에다 앞서 올린 데니쉬 식빵을 구웠습니다. 갈색 나도록 바삭바삭하게 구우니 더 맛있습니다. ㄱ기에 집에서 만든 딸기잼. 음. 딸기잼은 조금 더 손질해야겠네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거 솔직히 맛있는 잼 아니어요.






이날은 밤식빵도 잘라 구웠습니다. 커피우유에 딸기잼. 최근의 점심 식사는 이렇습니다. 빵 한 쪽만 먹을 때도 있고 부족하다 싶으면 더 잘라 굽습니다.






이날은 토마토주스에 소시지, 그리고 삶은 달걀, 젓가락떡입니다. 떡볶이떡을 길게 뽑은 거라 살짝 데쳐 맛간장에 버무린 거죠. 그렇게만 해도 맛있습니다. 소시지에는 나중에 머스터드도 곁들였습니다.-ㅠ-a





그간의 음식 사진은 이렇게 털고, 다음은 지름 사진이 올라갑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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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상태는 딱 이 둘의 혼재입니다. 업무는 손에 안잡히고 간신히 기본 업무만 하고 때우는 상태. 원인은 대강 짐작이 갑니다. Burn out에 G4가 겹쳤어요. G4는 어떻게든 때려잡지 않으면 제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때려 잡아야 합니다. 문제는 G4를 진행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로 미쳐가더라도,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종합 검진을 받거나 하더라도, 어떻게든 해결을 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 must를 강조하고 있지요. 이건 그래야 하는 거니까.OTL



일단 7월 말에 받을 건강검진 이후에 무조건 달릴 예정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해 7월 중에 모든 종류의 검진을 끝내고 바닥 다져놓고 시작해야지요. 제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더라도 그건 트위터에서 일 것 이니 블로그에는 간간히 소식 올릴 겁니다.



사실 우울모드의 약 80% 가량은 트위터가 원인이라. 우울우울한 이야기만 보고 있노라면 절로 머리가 아파오니까요. 하하하하.-_-y~ 세상사, 왜 이리 험난한지 모르겠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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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아니라 자취를 하다보니 농사펀드에서 주로 사다먹는 것도 과일류입니다. 그외에는 부모님의 명을 받아 구입하거나 아니면 본가에서 필요로 하는 걸 구입하는 정도입니다. 보통은 평소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과일류를 주문해서 받아오곤 하지요.






농사펀드의 자두. https://farmingfund.co.kr/products/2768

대석은 이미 지났고, 지금 남은 것은 7월 말 발송 예정이라는 후무사입니다. 오늘 장마가 끝났다고 하니, 태풍 같은 것만 아니면 후무사는 괜찮을 겁니다. 햇살이 쨍하면 과일도 더 맛있어지게 마련이지요.

펀딩 마감이 3일 남았습니다. 추희는 이후에 올라올 예정이라는군요.'ㅠ' 3.4kg에 2.4만.







샤인머스캣.https://farmingfund.co.kr/products/2787


작년에 먹어보고는 '포도당이 이래서 포도당이구나'라는 헛소리를 하게 만든 포도입니다. 진짜 달더군요. L이 혼자서 홀랑홀랑 집어 먹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진짜 먹어보면, 무스카토다스티의 맛이 이해되는 그런 단맛입니다.

다만 올 초에 포도꽃필 즈음, 날씨가 별로 안 좋았던 모양입니다. 10월 말 발송 예정이기는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는군요. 수량이 많지 않아보입니다. 그 때 올라올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니 미리 주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2kg에 2.75만원. 가격은 높지만 한 번쯤 먹어봐야합니다.-ㅠ-






슈가푸룬.https://farmingfund.co.kr/products/2806


종종 마트에서 만나는 그 말린자두 푸룬의 원재료입니다. 서양자두 중 검붉은 빛을 띄는 이 자두가 슈가푸룬이라네요. 껍질이 쭈굴쭈굴해질 때까지 두었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생푸룬은 처음이라 더 궁금합니다.

2kg에 2.4만. 발송은 9월 말입니다.







유럽의 껍질채 먹는 포도들. https://farmingfund.co.kr/products/2812

이름도 생소한 포도가 여럿입니다. 이런 포도들은 시장에서 찾기도 어려우니 이렇게 미리 구입해서 택배로 받는 것이 더 좋을지도요. 포도 랜덤세트가 2kg에 2.85만원. 개별로도 구입 가능합니다. 판매하는 포도는 저기 보이는 대로 흑바라드, 골드핑거, 네오머스캣, 매니큐어핑거입니다. 이 순서대로 발송되는 모양이네요.

다른 것보다 여우의 신포도가 매우 귀엽습니다. 저 그림 왠지 익숙한데, 혹시 그 분이 그리신걸까요..?






지리산 고랭지 캠벨.https://farmingfund.co.kr/products/2811


빨리 보내는 것이 아니라, 캠벨의 원래 출하시기에 맞춰 수확해 보낸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잘라낸 것이고 실제 한 송이는 손 넘치도록 담길 정도라는군요. 4kg에 3만원.







캠벨, 슈트벤, 대봉, 청포도. https://farmingfund.co.kr/products/2810

유기농이라 다 껍질채 먹을 수 있답니다. 청포도가 7월 말, 캠벨이 8월, 대봉은 8월 말, 슈트벤은 9월이랍니다. 아마도 여기의 청포도는 이육사가 말한 그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받쳐 맞이하는 포도겠지요.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오나봅니다.








그리고 귀찮다면 포도 묶음 발송.https://farmingfund.co.kr/products/2813


앞서 소개한 포도 농가 네 곳의 포도를 순차적으로 발송하는 패키지입니다. 가격은 11만원 정도라 높은 편이지만 각각의 포도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만 합니다. 골드핑거, 대봉, 캠벨, 샤인머스캣의 순입니다. 7월 22일 마감이니 그 전에 주문하시면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포도가 나타날겁니다.(..)




맨 마지막의 묶음 발송을 한 번 도전해볼까 생각중인데,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통장잔고님과의 대화가 덜 끝났거든요. 아무래도 가격이 높다보니 이것 저것 견주게 되네요. 아직 카드가 도착하지 않아서 구입을 미루는 것도 있는데, 카드 도착하면 쉬리릭 바로 구입 들어갈 것 같습니다.=ㅁ=a

다음달에는 통장잔고님이 버텨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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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사펀드 2018.07.13 11: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통장님과 대화 넘나 힘든 것.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ㅠ

아마 『안겨줘요 닥터』를 보고 있을 때였을 겁니다. 작가 이름이 낯선데 누군가 싶어 트위터에 검색했다가 트위터 계정을 확인하고는 폭소했습니다. 아. 이 모든 것은 제 머리가 둔한 탓입니다. 개인지까지 구입신청해놓고 어떻게 작가 이름을 기억 못할 수 있어!라고 자학했지만 이미 늦은 거죠. 그리고는 그 뒤에 바로 『마이 팻보이』를 구입했다는 겁니다.-ㅁ-a


원래는 전자책이 나오기 전에 개인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했는데 개인지 제작이 늦어졌습니다. 책 제본 방식이 떡제본에서 실제본으로 바뀌면서 제작기간이 늘어났다더군요. 그런가 생각했는데 책을 받아보고 알았습니다. 이거 떡제본으로 하면 책등이 깨집니다.






책 두 권. 1권은 분홍, 2권은 하늘색입니다.






2권 표지가 일러스트인 것은 아니고, 연재 당시에도 표지였던 그림을 엽서로 뽑아 넣은 겁니다. 한데 한 장이 아니더군요. 한 장 더 있었습니다. 엽서가 두 장인 것은 주인공인 윈터의 변화를 보여주는 겁니다. 약간은 두려움에 떠는 것 같은, 굳어 있는 것 같은 분홍머리 청년은 두 번째 엽서에서는 활짝 웃고 있습니다.





아, 일단은 책 두께. 책 두 권이 그대로 서 있을 수 있고, 거기에 태공이 등을 뉠 수 있을 정도로 두껍습니다. 책 판형은 작아서 한 손에 들어오는데, 두께 때문에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들고 다니며 보기에는 애매하게 적절한 정도. 들고 다니며 읽을 수는 있지만 두께가 있다보니 상당히 무겁거든요. 하지만 판형은 약간 작기 때문에 신국판 책들보다는 낫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밖에 들고 나가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는 『윈터메르헨』 소장본과 함께 찍어보겠습니다. 그쪽은 실제본이 아니라 떡제본이었지요.





앞표지는 그야말로 궤도를 보여줍니다. 가운데 있는 것이 태양이라면 별의 궤도는 아닌데... .. .. 밖에 그려진 것은 항성이 아니라 행성이잖아요. 태양계에서 별은 태양 하나뿐입니다. 항성만이 별이라 불리고 행성은 그냥 행성.

뭐, 표지가 예쁘면 그걸로 족합니다.




만. 불만사항이 없는 건 아닙니다.

책을 받아 들고 펼쳤을 때 책 폰트를 확인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웹에서는 문제 없이 보이지만 출력하면 상당히 눈이 피로한 글자입니다. 출력했을 때 눈에 부담없이 들어오는 것은 명조계지요. 저는 신명조의 장평과 자간을 손보지만 보통은 유료폰트인 윤명조를 쓴다고 들었습니다. 하여간 이건 바탕체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보니 눈이 걸리는데, 여백은 상당히 두텁게 잡았고 안쪽의 글은 빽빽합니다. 양쪽 페이지를 읽고 넘어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문고판 소설과 비교해서 다음에 한 번 찍어보도록 하지요.




지난 주말 동안 신나게 달렸고 행복했습니다. 리뷰는 전자책 구입한 뒤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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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주 어드메의 식사모습. 언제였을까요. 아침인가..?



『퍼펙트매칭』을 읽다보면 파니니가 매우 먹고 싶습니다. 그러나 파니니팬은 집에 없고 햄도 없지요. 치아바타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러니 내내 미루다가 어느 날 홍대 나간김에 빵집에서 파니니를 사들고 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모셔두었다가 햄을 구하지 못함에 서글피 울며 치즈만 넣어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한데, 그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다른 것 없이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온 몬테레이잭을 얇게 썰어 냉장고에서 꺼낸 치아바타를 반 갈라 놓은 사이에 끼워 굽습니다. 다 냉장고에서 나온 상태니 팬은 가능한 약한 불로 해서 은근은근, 여러 차례 뒤집습니다. 빵 앞 뒤가 노릇노릇 익는 사이에 속의 치즈도 녹아서 말랑말랑해지지요.



치즈가 맛있으니 샌드위치도 좋습니다. 콤콤한 향의 치즈가 죽 늘어나니까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게다가 빵은 바삭하게 구웠으니 씹었을 때 빵은 바삭, 속은 촉촉한데다 치즈는 죽 늘어납니다. 크흑.;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의지가 샘솟습니다.

다만 치즈 자체가 간간하다보니 여기에 햄이 추가되었다면 제 입에는 매우 짰을 겁니다. 소시지를 잘라 넣을까도 생각하다 말았는데 그러길 잘했군요. 넣었다면 짜다고 투덜대며 우유 챙겼을 겁니다.




치즈 한 덩어리를 들고온 터라 꽤 많이 남았습니다. 엊그제 냉장고에 잠들어 있던 식빵을 꺼내 치즈를 넣어 구웠더니 오오오, 그 또한 치즈샌드위치라. 흰식빵보다는 곡물식빵류가 훨씬 잘어울리는 치즈입니다. 남은 치즈들도 그렇게 야금야금 해치워야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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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을 적다보니 이번 달에도 개별 감상기를 다 못 쓴 걸 깨달았습니다. 아니야, 괜찮을 거예요. 아마도. 언젠가는 쓰겠지요. 하하하하하.;ㅁ;



사이키. 『렛 잇 플라이Let It Fly 1-2』.

BL, 오메가버스, 현대.

따로 감상을 쓸까 말까 하다가 안 썼던가요? 개인지로 보고는 전자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기다리다가 뒤늦게 샀습니다. 개인지는 자취방에 있다보니 본가에서는 못 읽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오메가라는 걸 감추고 군생활을 하던 권재하는 발령받은 전투비행단의 정비사로 우성알파인 한태윤을 만납니다. 베테랑 정비사인 태윤 덕에 이모저모 도움은 많이 받지만 열성오메가던 재하는 '열성에서 우성오메가로 변화하는 개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원인은 우성알파인 태윤과 자주 만나 페로몬을 자주 접하기 때문이라 하여 가능한 멀리하려 하지만 그리 될리가요.

소설 자체는 우성알파인 태윤과 열성오메가인 재하가 연애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오메가로서의 자신을 감추고 억누르려던 재하가 연애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고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재하의 성장담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특히 재하가 마음 고생 심하게 하는 군내 추행 건들을 보면 오메가버스여야 하는 이유기도 하나, 오히려 그래서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기도..(먼산)

보고 있노라면 아리카와 히로의 『하늘 위』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전투기 좋아하시는 사람은 상당히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진램. 『나이트를 잡는 방법 1-2, 외전』. 피아체, 2017, 본편 각 4500원, 외전 1천원.

BL, 오메가버스, 현대.

이쪽도 열성오메가가 주인공입니다. 앞서 리뷰를 올렸으니 슬쩍 넘어가지요. 외전 편을 기다리고 있지만 언데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출간된 다른 작품의 시리즈가 다음 집필 예정이라 들어서... 그러고 보니 『가이드의 조건』 외전도 그 다음 집필 목록 중에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만날 수 있겠지라며 해탈 중입니다. 기다림은 길지만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퍼즐나비. 『별을 따다 생긴 일 1-2』. W-Beast, 2018, 각 3천원.

BL, 오메가버스, 현대.

오메가버스 세계관 소설을 읽다보면 속터지는 상황에 한숨 나올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형질 차별이 곧 성차별적 맥락으로 읽힐 때가 많거든요. 그리고 거꾸로 역차별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도 여럿. 또 임신관이 '남편이 없으면 안돼'에 가까운 것도 미묘합니다. 처음에는 마구 대하다가 마음이 간다 싶자 헌신적으로 돌변하는 남자주인공을 보다보면 등골이 쎄합니다. 미묘해요.



이 당시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소설을 여럿 읽다보니 서로 비교도 되더군요. 취향이라면 그런 차별이 상대적으로 덜 나오는 『청춘만가』나 『나이트를 잡는 방법』이 더 입에 맞습니다.



이지오. 『오늘의 도시락 1-2』. BLme, 2018, 각 3천원.

BL, 현대.

이쪽은 다른 장치 없이 그냥 현대입니다. 잠시 휴학하고 누나네 집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집 근처 아파트에 도시락가게가 생깁니다. 유치원 다니는 조카를 데리고 다녀보니 무뚝뚝한 사장이 있어 매번 부딪히네요. 그러다가 몇 번 신세지고, 답례로 일 도와주고, 그렇게 서로 왕래하다가 연애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것보다 외전 이야기가 매우 귀여웠습니다. 현대 배경이라 독립하고 둘이 동거 시작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가족들의 반대도 꽤 재미있었고요.







nigudal. 『트립!』. 이색, 2018, 3천원.

BL, 판타지, 차원이동.

차원이동이지만 이고깽이 아닙니다. 한창 시험공부하던 주인공이 정신을 차려보니 타임슬립을 한 것 같은데, 지나가던 귀부인이 주워준 덕에 조금씩 정착하며 사회를 공부하다보니 타임슬립이 아니라 자신이 시험공부하다가 손에 잡았던 과거배경의 모험소설 속으로 들어온 걸 깨닫습니다. 거기에 사고만 치는 주인공이 있어서 그 주인공만 피하면 어떻게든 중간은 간다 생각했는데 왜 그런지, 이 역병귀신 같은 놈과 얽히게 됩니다. 그 때문에 이리 고생하고 저리 고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이나.

중요한 것은 읽다보면 미친듯이 웃으면서 이거 ***의 오마쥬잖아!라고 외친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읽으면 다들 알만한 매우 잘 알려진 소설의 오마주입니다. 뭔지는 읽으면 아실거예요.

별 생각 없이 알라딘의 맞춤형 추천도서에 올라온 걸 보고 들어갔다가 작가 이름을 보고 앞뒤 가릴 것 없이 구입했습니다. 『에이미의 우울』은 매우 재미있게 읽었으니까요.



artois. 『거울 속의 이방인 1-3, 외전』

BL, SF.

어, 음. 아직 안 읽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던 소설로, 매력적이었다는 것만 얼핏 기억합니다. 그도 그런게 완결란에 올라온걸 마지막 몇 편만 읽고 확인했거든요. 그 부분으로 추론하건데 주인공이 매우 고생할 것이 눈에 선해 고이 덮어 두었습니다. 언젠가 열어 볼 겁니다.



그러타. 『스테이 위드 미 1-2』. 프린스노벨, 2018, 각 3300원.

BL, 현대, 배우, 빙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학대받던 상진은 결국 아버지 손에 죽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몸입니다. 아이돌이었다가 지금은 연기도 조금 하는, 하지만 얼굴만 예쁜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 류시한입니다. 왜 들어왔는지, 죽은 몸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일단 누군가의 몸에 들어왔으니 최대한 얌전히 잘 있다가 나중에 돌려주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몸에 남아 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는 겁니다.

그렇게 상진이 류시한으로서 살면서 여러 정신적 문제를 극복하고 연애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요약하면 민망하군요. 더 자세한 요약은 앞서 올린 감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김아소. 『안겨줘요, 닥터 1-2, 외전』. 비하인드, 2017, 1-2권 각 2800원, 외전 1500원.

BL, 현대.

이쪽도 앞서 리뷰에서 자세히 올렸더니 쓸 기력이..(먼산)

일단 의사선생님이 매우 귀엽고요, 변호사님도 귀엽고요. 하지만 나중에 등장하는 동료 의사는 손톱만큼도 귀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모님이 지적하신 대로, 아무리 치프급 능력자고 논문을 여럿 발표했다고 해도 레지던트는 수술을 주관해선 안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박사논문을 통과할 수준이지만 본인이 아직 코스를 다 밟겠다고 주장하는 석박사통합과정 미졸업학생에게 석사과정 논문지도 맡기는 느낌..? 그리고 업무처리는 주변 박사과정생들이 담당하고요.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대강 그런 느낌입니다.



두나래. 『햇살 세 스푼』. 고렘팩토리, 2017, 4200원.

BL, 판타지.

구입해놓고 아직 못 읽었습니다. 아니, 뒷부분만 살짝 들여다보았네요. 현재 조아라에서 연재중인 『용의 황자님』 앞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괴팍한 빛의 마법사는 마법학 마지막 과정을 위해 저 북쪽 끝의 외딴 마을에 처박혀 있었고, 그 와중에 학교 졸업 직전의 수련을 위해 찾아온 견습마법사 쥬드가 찾아옵니다. 집안일이 능숙하고 챙겨주는 것도 잘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함께 일하기로 하는데, 사교성 좋은 쥬드는 금방 마을 속에 녹아듭니다. 그리고 사고도 치는군요. 어쩌다가 주워온 알에서 이상한 생물이 태어나서 말입니다.


트위터에 잠시 올라왔던 조각글을 바탕으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그랬다고 기억합니다.) 마법사 둘과, 우연히 주운 용의 알과. 그리고 알에서 깨어난 용을 키우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동화풍 이야기라 참 좋습니다.



이미누. 『드림 오브 윈터 Dream of Winter』. 민트BL, 2018, 2800원.

BL, 판타지.

이것도 따로 감상 올려야.=ㅁ=

동화풍은 아니고. 동화풍이라기에는 본격적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테라리움에서의 생존기. 생존계 모험소설, 『나의 산에서』 같은 이야기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나'는 어느 순간 숲에서 무작정 뛰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속살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조건 뛰다보니 저 멀리 불빛이 보입니다. 자신이 가진 이상한 기억들이 어디서 온건지는 모르지만, 정신이 들었을 때는 오두막 안이었고, 심각하게 감기 혹은 폐렴과 동상에 걸려 있어 숲지기의 보살핌을 받습니다. 그리고 숲지기의 이야기와 자신의 기억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걸 깨닫지만 자신은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함을 깨닫고 경악합니다.

..아니, 그런데 숲지기는 자신을 숲지기라 소개하고 이름이 뭐냐 묻는군요.


어느 날 숲 속에 뚝 떨어진 주인공과 숲지기의 연애담입니다. 등장인물은 굳이 따지만 하나 더 있지만, 묘하게 「투모로우」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아마 배경이 황량한 툰드라의 숲 같은 이미지라 그럴 겁니다. .. 아. 툰드라가 아니라 타이가인가?;



긴밤. 『각자의 사랑 1-2』. 시크노블, 2018, 각 3200원.

BL, 현대.

등장인물 다섯이 각자의 사랑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커플은 둘이었고, 도중에 그 두 커플이 깨지고 한 커플 성립했다가 맨 마지막에는 그 커플도 깨지고 한 커플만 남습니다. 하하하하.;ㅁ;

시점은 그 다섯 명 각각의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내용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주인공인 목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앞부분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알라딘 등의 소설 소개란에 등장한 대로 가려면 1권은 절반 이상 넘어가야 합니다. 각자에게 붙어 있는 감정의 잔재가 매우 두꺼워서 그걸 털어내는데도 시간이 걸리더군요. 도중에 뒷부분만 볼까도 고민했지만 순서대로 읽기를 잘했다 생각합니다. 해피엔딩이니 걱정은 안하셔도 되고요. 감정의 진척은 느리지만 그만큼 깊게 다가옵니다.



두나래. 『처음이라서 외전』. 고렘팩토리, 2018, 700원.

BL, 현대.

귀엽습니다./////



사이현. 『베이비 런Baby run Side Story』. 블루코드, 2018, 1100원.

BL, 오메가버스, 현대.

현대라기 보다는 슬쩍 근미래 SF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 조아라 연재를 보고 나서 외전만 살짝 구입해 다시 보았는데 이쪽은 제 취향과 좀 거리가 있습니다. 하하.;ㅁ;



누노이즈. 『악녀는 변화한다 1-6』. 마담드디키, 2018, 1-5 각 3천원, 6(외전) 1500원.

판타지, 로맨스.

다 읽고 나면 SF. 판타지가 아니라 다 읽고 나면 포스트아포칼립스란걸 깨닫습니다.(먼산) 하지만 본편은 그냥 판타지로 보면 됩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고 상당히 오래 기다렸던 터라 6권을 단번에 집어 들었습니다. 그건 좋은데 분량이 많아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반동인물의 대립은 좋으나, 결말부에 벌어진 무도회에서의 사건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장면입니다. 외전까지 다 읽고 나면 결국 외전까지 가야 소설이 전체 다 마무리 되는 것이고,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분량까지만 보면 권선징악적 로맨스소설로 마무리되는구나 싶습니다. 외전의 결말은 누가 진짜 악이고 무엇이 진짜 용서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피해자와 가해자가 종종 뒤바뀌는 일을 보다보니 마무리는 이정도가 적절하구나 싶더랍니다.

개인적으로 요한이 등장하는 외전, 엘레나의 외전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마 따로 감상 올릴 겁니다.



카르페XD. 『황궁의 이브닝 외전 1』. B&M. 2018, 1천원.

BL, 판타지.

종이책으로 샀지만 혹시 그 뒤의 다른 외전인가 싶어 구입했는데, 책에 실린 것과 동일한 외전입니다.



도도연. 『윈터메르헨 1-3』. 시크노블, 2018, 1권 3400원, 2권 3천원, 3권 3200원.

BL, 판타지.

이쪽도 동화풍입니다. 하지만 동화풍이라는 것도 편차가 심한터라, 어떤 것은 북유럽계 동화, 어떤 것은 독일계 동화, 어떤 건 동유럽계 동화, 어떤 건 프랑스계 등등입니다. 이건 굳이 따지자면 북유럽과 아라비안나이트를 섞은 겁니다. 앞서 감상은 매우 구체적으로 올렸으니 슬쩍 패스. 전자책 가격만 추가해야겠네요.



피아니시모. 『Connected Time 이어지는 시간 1-3』. 파란달, 2018, 각 2500원.

BL, 현대, 회귀, 아이돌.

『Rewind time되돌아온 시간』의 뒷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원래 연재 당시는 1-2부로 나뉘어 있었지만 앞쪽 이야기가 출간계약하여 나오면서 뒷 이야기는 또 분리되었고요. 앞 이야기는 회귀한 뒤 바뀐 인생 이야기라면 이쪽은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김아소. 『마이 팻보이 1-2, 스핀오프 외전』. 비욘드, 2018, 1권 3천원, 2권 4200원, 스핀오프 외전 2500원.

BL, 현대.

스핀오프는 살짝 SF나 판타지를 섞은 모양새입니다. 스핀오프 외전 매우 좋았습니다. 본편보다 이쪽이 취향인 것은, 본편은 주인공인 헤이든의 마음 고생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팻보이가 pet boy가 아닌 fat boy라는 점에 유의할 것. 어릴적 몸이 약해 운동이고 뭐고 제대로 못하고 침대에서만 거의 생활했던 헤이든 머피는 그 뚱뚱한 몸매와 유약한 성격 때문에 따돌림과 괴롭힘의 대상이 됩니다. 특히 9학년 올라와서는 학교의 풋볼 쿼터백이 대놓고 놀리는데다 성적 희롱까지 가한 덕에 거의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때 손을 내민 것이 이안 우드. 집안도 돈이 있고 키도 크고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다보니 학교 내 아이돌입니다. 그런 아이돌이 헤이든과 붙어 다니니 괴롭힘도 줄어들고요. 그리고 헤이든도 이안의 옆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하고 죽음의 행군길-체중감량을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이어트에 성공해 새로운 삶이 열리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건 일부일 따름입니다. 헤이든은 그간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여전히 자존감이 낮습니다. 그 때문에 약을 복용했다 쓰러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휘말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헤이든은 점차 앞으로 걸어나가며, 이안과 사귀기 시작하고 그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도 앞으로 나섭니다. 이안의 성장도 헤이든 못지 않습니다. 두 소년이 서로를 좋아하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걸어나가는게 참 귀엽습니다.

다만 헤이든이 괴롭힘 당하는 이야기는 읽다가 스위치 눌릴 수 있으니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ㅁ-a




김다현.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4』. FEEL(필), 2018, 3200원.

판타지, 로맨스.

정진정명 판타지입니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내려놓은 덕에 감상은 안 올렸던 것 같은데.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다른 사람에게 맡겨지고, 드디어 한 사람의 마녀로 제몫을 다하게 되어 언니를 만나러 가는 도중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해결되는 부분이 문득 다시 읽고 싶어서 충동구매했습니다. 핫핫.;




사이키. 『렛 잇 플라이Let It Fly 1-2』. B cafe, 2017, 각 3천원.
진램. 『나이트를 잡는 방법 1-2, 외전』. 피아체, 2017, 본편 각 4500원, 외전 1천원.
퍼즐나비. 『별을 따다 생긴 일 1-2』. W-Beast, 2018, 각 3천원.
이지오. 『오늘의 도시락 1-2』BLme, 2018, 각 3천원.
nigudal. 『트립!』. 이색, 2018, 3천원.
artois. 『거울 속의 이방인 1-3, 외전』. 나이츠문, 2018. 1권 무료, 2-3권 3500원, 외전 1500원.
그러타. 『스테이 위드 미 1-2』. 프린스노벨, 2018, 각 3300원.
김아소. 『안겨줘요, 닥터 1-2, 외전』. 비하인드, 2017, 1-2권 각 2800원, 외전 1500원.
두나래. 『햇살 세 스푼』. 고렘팩토리, 2017, 4200원.
이미누. 『드림 오브 윈터 Dream of Winter』. 민트BL, 2018, 2800원.
긴밤. 『각자의 사랑 1-2』. 시크노블, 2018, 각 3200원.
두나래. 『처음이라서 외전』. 고렘팩토리, 2018, 700원.
사이현. 『베이비 런Baby run Side Story』. 블루코드, 2018, 1100원.
누노이즈. 『악녀는 변화한다 1-6』. 마담드디키, 2018, 1-5 각 3천원, 6(외전) 1500원.
카르페XD. 『황궁의 이브닝 외전 1』. B&M. 2018, 1천원.
도도연. 『윈터메르헨 1-3』. 시크노블, 2018, 1권 3400원, 2권 3천원, 3권 3200원.
피아니시모. 『Connected Time 이어지는 시간 1-3』. 파란달, 2018, 각 2500원.
김아소. 『마이 팻보이 1-2, 스핀오프 외전』. 비욘드, 2018, 1권 3천원, 2권 4200원, 스핀오프 외전 2500원.
김다현.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4』. FEEL(필), 2018, 3200원.




이번에도 길었다.OTL

종이책도 열심히 읽고 열심히 리뷰 올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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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란한고양이 2018.07.14 00: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렛 잇 플라이 진짜 좋았어요. 이거 보고 사이키님 데카당스 샀는데 거기 나오는 커플은 좀...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커플이라 제 취향은 아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ㅋㅋ 감정 묘사는 좋았지만....
    나이트를 잡는 방법은 중간에 공이 팀원들한테 그거(?) 있냐고 물어볼 때는 조금 흐린 눈으로 읽었지만ㅋㅋㅋ 그 부분 빼고는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연작인 나의 낭만적인 적도 읽어봤는데 여기 커플도 귀여운 거 같아요. 초반에 공이 좀 독특한 방식으로 수를 괴롭히는데 그 부분이 웃겼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표지가... 처음에는 그냥 잘생겼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까 일러작가님이 특징을 잘 잡아서 그려준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요새 여름이라 bl쪽은 호러나 스릴러만 보고 있는데 키르난님 글을 보니 동화풍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햇살 세 수푼 줍줍해가도록 하겠습니다.8ㅅ8
    이 글 읽고 생각났는데 악녀는 변화한다도 사놓고 안 읽었군요... ㅜㅜ 이것도 빨리 읽어봐야겠어요.

    • 키르난 2018.07.14 07: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나의 낭만적인 적은 교보 선공개라 알라딘 풀리기만을 기다립니다. 교보 독점은 드문데 이번 작품이 그렇더군요. 저야 불매하는 기업은 철저하게 불매하고 기다리는 성격이라 시간만 가라 그러고 있었는데, 이번 독점으로 교보 유입독자가 상당했던 모양입니다.’ㅂ’ 그러고 보면 가이드의 조건도 초반에는 일러스트표지였다고 기억하는데 나중에 디자인 표지로 전체가 다 바뀌었습니다. 이전 표지는 이미지가 살짝 달랐는데 디자인 표지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니까요.
      잠시 딴 소리지만, 나이트를 잡는 법이랑 처음이라서는 소설하고 표지가 매우 잘 어울립니다. 일러스트 표지는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이미지하고도 잘 맞았어요./ㅅ/

이번엔 오랜만에 텀블벅입니다. 모 펀딩 때문에 한동안 안 들여다보다가 슬슬 들여다보고 있네요.







75미터 하늘집에 보내는 손편지 프로젝트. 펀딩 링크명도 굴뚝입니다. https://www.tumblbug.com/chimney


우체통 설치와 굴뚝에서의 고공노동을 이어가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후원하는 펀딩입니다. 핸드북과 유리컵, 굴뚝 편지지 3종세트를 다하면 2만원. 유리컵은 잘 안쓰지만 후원 목적에서라도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매일매일 만나는 한 장의 그림책, 날개양품점 패브릭 포스터. https://www.tumblbug.com/textcontext


제목 그대로 패브릭 포스터입니다. 그림은 총 네 종으로 사진에 보이는 것은 꽃길입니다. 다른 그림 셋은 꽃치마, 베레모를 쓴 소녀, 파랑 원피스 여자. 그림 느낌이 어릴 적 보았던 삽화 같아서 그냥 걸어놓기도 좋고. .. 그러고 보니 탐라의 모님이 좋아할만한 소품 아닌가 합니다.


크기를 보면 큰 건 파티션 대용으로 써도 좋고, 아니면 커튼 대신 슬쩍 걸어 놓아도 괜찮아 보입니다. 색이 좀 바래겠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지요.





왜 고급호텔에만 가면 꿀잠을 자게 될까? https://www.tumblbug.com/jijiji


왜냐하면 좋은 침구를 쓰기 때문입니다.-라는게 답.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매우 얇은 담요/이불 펀딩입니다. 크기는 아이용으로 나온 100×160cm와 퀸사이즈인 160×200cm의 두 종류입니다.

이불색으로 나온게 파스텔톤이고 왠지 아이스크림을 연상시켜서 말입니다.'ㅠ' 빨래도 아주 어렵지는 않아 보이고요. 여름에 하나만 둘둘 감고 자기에도 좋을 테고, 아이들용으로 나온 건 무릎담요로도 좋아 보여 고심중입니다.=ㅁ= 펀딩이 일주일도 안남았으니 좀 고민해야겠네요.




나머지는 슬그머니 밀어내고.

그도 그런 것이 요즘은 식생활에 돈을 더 쓰려 합니다. 건강문제 때문이기도 하고요. 최근 통장잔고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 음. 게다가 요 며칠은 알라딘 장바구니가 우선이거든요. 하하하하하.;ㅁ; 역시 이 모든 것은 스트레스가 원인입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식탐이 늘고, 힐링을 원한다며 소설 구입이 급증하니까요. 일단 통장잔고님 한 번 더 확인하고 고민하겠습니다.(먼산)

Tag // 지름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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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배경의 BL입니다.

이전에 『안겨줘요 닥터』를 매우 재미있게 보고 나서 다른 작품 없나 뒤지다가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뭐라해도 『별의 궤도』도 재미있게 보았으니까요. 작가를 판다는 것은 이래서 좋습니다. 알라딘에서 '당신 취향에 맞을 거예요!'라며 들이미는 목록보다 취향에 맞을 확률이 높거든요.



『마이 팻보이』의 팻은 pet이 아니라 fat입니다. 하기야 애완동물의 pet이었다면 펫보이가 되었겠지요.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는 뚱뚱한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헤이든 머피는 루이스 사립학교의 학생입니다. 공부를 잘해서 또래들보다 나이가 두 살 어립니다. 소설은 헤이든 머피가 방학 후 첫 등교일에 학교를 가며 벌어지는 데서 시작합니다. 헤이든을 알아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교실에 들어와서도 다들 '전학생인가'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친구인 이안 우드는 헤이든을 보고 매우 많이 변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안경을 벗고 렌즈를 썼으며, 15년간 통통했던 몸은 강력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날씬하게 변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소설은 '다이어트로 역변한 소년의 성공기'가 아닙니다. 그 차이가 소설을 만듭니다.(응?)



소설의 내용은 요약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헤이든 머피와 이안 우드가 서로 만나고, 친구가 되고, 우정을 넘어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애환이 있습니다.

헤이든은 몸이 매우 약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침대가 친구였고 약을 노상 달고 다녔으며, 그 때문에 외조부를 비롯한 가족들은 헤이든을 끼고 삽니다. 외조부는 보험사를 운영하고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데릴사위인 아버지는 외조부를 돕습니다. 유일한 손자다보니 온갖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랐지요. 그래서 헤이든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걸, 그리고 그게 문제가 된다는 걸 몰랐습니다. .. 아뇨. 원래 외모는 문제가 될 수 없지요. 뚱뚱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없는 건 저도 압니다. 하지만 또래들 사이에서는 다릅니다. 또래보다 작은 키, 뚱뚱한 몸, 그리고 여린 헤이든은 따돌림과 괴롭힘의 표적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부모들은 헤이든을 사립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어머니가 나온 사립학교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거기서도 표적이 되어 괴롭힘을 당합니다. 프롤로그 다음에 나오는 과거 편을 보면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은 읽다가 스위치가 눌릴 것 같은 생생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지요.


헤이든의 삶이 바뀐 것은 학교의 아이돌을 맡고 있는 이안 우드가 다가오면서부터였습니다. 괴롭힘을 주도하는 와이어트 존스 때문에 억지로 각 학급을 돌아다녔을 때, 이안이 다가와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 이안은 헤이든에게 조금씩 다가와 같이 붙어 있습니다. 이안은 아버지가 교도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정치쪽으로 뛰어들 것이기도 하고, 외모도 뛰어난데다 성격도 바르다보니 학교 내 인망이 매우 높습니다. 교도소 운영과 학교내 파워의 관계는 본편에 나오니 넘어가고. 하여간 그런 이안과 친구들이 헤이든 옆에 있고 도와주다보니 헤이든의 삶에도 조금씩 볕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되니 헤이든도 고민합니다. 이안 옆에 똑바로 서고 싶다, 그리고 이안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체중감량에 가장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어머니는 마침 리사이틀 나가고 안 계십니다. 방학 첫 날, 헤이드는 아버지 앞에서 체중감량하겠다고 선언하고, 아버지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전속 트레이너 겸 경호원을 바로 고용해서 헤이든에게 붙여 줍니다.

..

보고 있노라면 이래서 부잣집이구나 싶습니다.(먼산)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은 소설 첫머리에 등장하지요. 그리고 그 다음은 헤이든이 그간 얼마나 마음 고생했느냐가 나옵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이안이 왜 헤이든에게 도움을 주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나면?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알고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도 그리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헤이든은 낮은 자존감으로 여전히 고생합니다. 살이 찔까 걱정하고, 학교 폭력 가해자들도 여전히 학교에서 봅니다. 이안은 헤이든을 좋아하지만 정치판에 뛰어든 아버지는 가능한 문제를 만들지 말라며 압박합니다. 거기에 개인적인 가정사까지 끼어들어 상황은 더더욱 복잡해집니다.

아이들은 어리고, 이 곳은 현대 미국입니다. 물론 도시는 가상의 도시지만, 현실 세계임은 부정하지 못합니다. 게이라고 커밍아웃하는 것도, 부모님과 주변의 시선을 견디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결말로 가는 두 사람을 보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눈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그 성장은 주변 어른들도 감화시키며, 보고 있는 사람을 흐뭇하게 만듭니다. 얘들이 이렇게 컸어요.




솔직히 말하면 본편보다는 스핀오프 외전이 훨씬 더 취향이었습니다. 스핀오프는 본편에서의 무거운 이야기를 모두 덜어내고 훨씬 가벼운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게다가 수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배경 상황을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하다가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외전의 이안도, 외전의 헤이든도 귀엽습니다. 본편보다 외전의 헤이든은 자존감이 조금 더 있고 사회에 일찍 진출한 셈이라 더 어른스럽습니다. 스핀오프 외전은 본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학교 폭력이나 어려운 집안 사정은 빼고 보고 싶으시다면 이쪽을 먼저 보시길. 보고 나면 오히려 본편의 이야기 읽기가 수월할지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김아소. 『마이 팻보이 1-2, 스핀오프 외전』. 비욘드, 2018, 각 3천원, 4200원, 2500원.


집에 왔더니 『별의 궤도』 소장본이 도착했네요. 이건 따로 사진 찍어 올리지요. 전자책도 알라딘에 풀린 참이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후후후후. 카드 대금은 다음달의 제게 미룹니다!

Tag // BL, 書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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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BL, 현대 배경입니다.'ㅁ'

조아라 연재 당시 자주 내용 소개를 했으니 넘어갈까 하다가 적어봅니다.

열성오메가인 상현은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알파를 만나지 않았지요. 근무하는 광고회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력으로 인정 받지만 오메가로서 추행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러다가 더 나이 먹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절박함에, 정자은행을 이용한 오메가 센터의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극우성알파의 정자를 이용한 수정란을 열성오메가의 포궁에 착상시켜 임신과정 전체를 살피는 프로젝트입니다. 임상시험이었지요.
회사에는 사귀는 알파가 외국에 있다고 둘러대고 혼자서 미혼부로 아이 키울 준비를 합니다. 그간 열심히 일한 덕에 일을 한동안 못한다고 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돈을 벌었고, 그러니 문제는 없습니다. 거기에 프로젝트 자체가 불임 오메가를 위한 프로젝트이다보니 태어나는 아기에 대한 지원 조건도 매우 좋습니다.
숙면하고 운동하고 몸 만들어서 프로젝트 참여했더니, 착상한 수정란이 둘이랍니다. 쌍둥이로군요. 열성 오메가인데 거기에 쌍둥이라면 정말 몸을 사려야하지요.

하지만 변수가 발생합니다. 회사일이 발목을 잡네요. 가능한 업무를 덜 맡고 야근 없이 지내며 보내려 했더니큰 프로젝트의 인재가 부족하다며 맡아 달랍니다. 일은 딱 할만큼만 하겠다고 선을 긋지만 회사 상사들을 보면 이 회사는 분명 블랙기업입니다. 당연히 일은 점점 꼬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광고 모델로 클라이언트가 매우 강력하게 요구한 배우 시준을 만납니다.

시준은 극우성알파고 사생활이 매우 문란합니다. 제멋대로인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그런 인물이다보니 상현과는 앙숙입니다. 업무적으로 만나면 그런데.. 그러한데....?


아. 물론 중반까지 둘은 내내 싸웁니다. 처음에는 제멋대로인 모델과 어떻게든 고삐 매고 끌고 가려는 광고회사 팀장으로 만나서 으르렁 대지만 몇 차례 걸쳐 만나면서 조금씩 바뀝니다. 상현은 시준을 질색하고 피하려 하지만 묘하게 시준 옆에 있으면 몸이 편합니다. 입덧도 덜하고 유산기도 덜합니다. 시준은 알파 애인이 있다는데 코빼기도 본 적 없고 혼자서 임신과정을 버티는 상현을 보고, 처음에는 관심을 안 두었다가 점차 이것 저것 챙겨주며 마음을 줍니다. 과정을 보면 시준의 짝사랑 기간이 훨씬 더 깁니다.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쫓아다니다가 이런 저런 오해가 있고, 계약하여 잠시만 옆에 있겠다고 빌어서 상현의 옆에 있었으니, 시준이 지는 게임입니다. 그러다 둘이 동등하게 서는 것은 소설 끝부분이군요.
임신해서 출산하기까지가 본편이고 출산 이후의 이야기는 외전으로 나왔습니다.


만.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임신 이야기를 보면 가끔 허허로운 웃음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소설도 그랬고요. 일단 오메가는 임신을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는 것 자체가 미묘하지요. 그리고 소개하는 임신 과정도, 오메가의 포궁 위치나 전체 과정이 여성과 유사하다는 걸 생각하면 앞 뒤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페로몬 부분이 아니라 이런 부분이 말이지요.
임신 초반, 업무를 하고 돌아온 상현은 아랫배가 싸르르 아파오는 것을 느끼고는 친구를 호출합니다. 은성은 애인인 민훈과 함께 와서 이런 저런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민훈은 아기들에게는 문제 없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것 같다, 위염이다라고 진단합니다.

..
저기, 위염 걸리면 아픈 배는 명치 부근 아닌가요. 찌르르하게 아프다고 해도, 아랫배가 아프려면 그보다 아래, 그러니까 최소 소장에서 문제가 생겨야 할 겁니다. 게다가 해부학적으로 포궁의 위치는 골반 안쪽, 아랫배잖아요. 위가 거기 있을리 없고.

『별을 따다 생긴 일』은 임신 자체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지만 같은 세계관의 다른 소설들은 종종 외전으로 빠집니다. 그리고 임신한 그 주인공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이더군요. 제 주변의 임산부들이 보이는 반응과는 다른 것이, 이제는 쉽게 넘어가지 못하겠다 싶습니다. 많이 알게 되니 이전에는 달달하다 넘어갔던 이야기도 다시 보이는군요.(먼산) 특히 트위터에도 꾸준히 올려주시는 임신일기 등등을 읽고 나면 임신에 대해서 재고찰할 필요를 느낍니다.

SF나 판타지 속에서 등장하는 임신 장면에 대한 논의는 나중에 다시 생각을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퍼즐나비. 『별을 따다 생긴 일 1-2』. W-Beast, 2018, 각 2천원.



아. 해피엔딩입니다. 꽉 닫힌 해피엔딩.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Tag // BL, 書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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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먹고 싶다고 며칠간 외치다가 G와 나누기로 하고 마켓컬리 장을 보았습니다. G와 합동으로 주문하다보니 양이 좀 많네요. 왼쪽이 거의 제것, 오른쪽이 거의 G몫입니다.

종이상자에 담긴 것은 데니쉬 식빵입니다. 어디 거더라. 교토마블인가. 왜 빵집 이름이 교토인지 모르지만 마블링 데니쉬 식빵들이라길래 주문해봤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이 정도면 두 끼에 나눠 먹을 분량이 됩니다. 다음주까지는 넉넉히 먹겠네요.

리치몬드의 밤식빵 두 개도 제 몫. 이것도 점심 식사용입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김밥이나 삼각김밥에도 물려서 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키나와 흑당 땅콩도 제 몫. 이건 간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공부모임의 간식이지요.



떡과 그 옆의 파스타 소스는 G몫. 그리고 그 위쪽으로 보이는 캔은 웨이트로즈의 콩 토마토 조림입니다. 키드니빈스가 아니라 토마토소스 살짝 넣어서 익힌 콩인 모양이더군요. 콩이라면 뭐든 좋으니 주문하고 봤습니다. ... 아. 땅콩은 그다지 잘 안 먹죠. 그건 예외.



그래서 연어 말인데. 제 취향에는 두툼하게 썰어 먹을 수 있는 샘물연어가 더 좋았습니다. 다음번에 코스트코 연어 사오면 그것도 비교해서 먹어보고 이야기 해보죠.





이건 그날 오후 홍대 빵나무에서 구입한 겁니다. 귀찮다고 사진을 대강 찍었더니 이모양이네요.

밤식빵 두 개. 하나는 일요일 점심이었고, 하나는 아버지 조공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쪽에 보이는 긴 흰빵은 치아바타입니다. 『퍼펙트 매칭』의 파니니 해먹을랬더니 적당한 햄이 안 보이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치아바타 하나만 준비해서 달걀과 치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소스는 머스타드밖에 없지만.



그리고 저 오른편의 흔색 빵은 강낭콩배기빵입니다. 맛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재미있는 건 그 옆의 올리브빵입니다. 뺑오올리브는 다른 곳에서도 먹어봤지만 이건 묘하게 피자느낌이 납니다. 녹색 올리브를 썰어 넣은 건데 토마토도 들어간 건지, 먹으면서 피자 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터라 다음에 방문하면 다시 사올 생각입니다. 그 때는 제대로 사진 찍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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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진 찍은 김에 오늘도 책 만드는 이야기.



지난 주말은 공방에 책을 잔뜩 들고 갔습니다. 공방 이사 전에 받았던 작업물을 정리하다보니 마감이 안되었던 책이 한 둘이 아니더군요. 한 차례 정리해서 먼저 끝낼 수 있는 책들을 골라 들고 갔습니다. 천천히 해도 되는 것들은 미뤄둘 생각이고요. 공방도 공간의 한계가 있으니 작업 해갈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해가려고 합니다. 그래야 진도도 빨라지지요. 물론 마음만 그렇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체력도, 예전처럼 100%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주말에는 뻗지 않으면 주중에 견디지 못하니까요.


서론이 길었는데, 위의 책도 그렇게 발굴한 책입니다. 예전에 작업 열심히 해두다가 까맣게 잊었습니다. 가끔 '그 책 어디 있더라?'라며 회상할 때는 떠올랐지만, 딱 거기까지.






이쪽은 앞표치






이쪽은 뒤표지.


이걸 알아볼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아직은 없습니다. 트위터에 올리면서 탐라에서 이걸 제일 잘 알아볼 것 같은 세 분을 찍었는데 음....(먼산)

최소한 그 세 분은 이 책을 읽으셨으니까요. 확신합니다.


이 책은 가죽 가는 것이 조금 더 까다롭기 때문에 완성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게다가 엠보싱이라, 작업 후에는 케이스를 만들 가능성도 높군요. .. 그거 잘라 놓은 것 같은데? 일단 확인은 해봐야겠네요.



먼저 작업할 예정인 책은 다른 겁니다. 그건 가죽을 전체로 싸고 그 위에 금박이나 색박을 할 생각입니다. 모자이크 가능성도 있고요. 녹색으로 담쟁이를 그릴까도 생각을. 그것도 나쁘지 않으니 디자인은 미리미리 해둬야 겠습니다. 분명 그것도 스케치북에 그렸을테니, 일단 사무실 짐 정리하면서 도안옹 스케치북도 들고 와야지요.=ㅁ=

Tag // 예술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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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은 둘 공간이 없다면서 제본 도구들 구입하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스트레스 지수가 점점 치솟다보니 공돈 조금 생겼다면서 공간은 둘째치고!를 외치며 구입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물건들의 총 가격이 얼마인지는 묻지 마세요. 레드썬!

맨 앞에 보이는 것이 수틀입니다. 수틀을 어떻게 쓰는지는 뒤에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충동구매한 다른 물건과 필수 물품이 뒤섞였습니다. 도마뱀 그림의 통에 담긴 것은 린넨실입니다. 지난 번에 한 번 올린 적 있지요. 캅틱 제본할 때 쓰는 실입니다. 새로 작업 중인 책이 셋 더 있어서 겸사 겸사 구입했습니다. 일단 있으면 씁니다. 이거 천 구입할 때도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아마도 쓸 겁니다.(먼산) 아니, 써야해요.


사진 앞에 보이는 A자 모양의 핀 같은 건 닻 혹은 추입니다. 수틀에 실을 걸 때 아래쪽에 매달아 팽팽하게 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수틀은 어떻게 쓰냐면 말이죠.





앞서도 언급한적 있는 여행 수첩입니다. 수첩은 매우 작아서 책 등에 노끈을 셋만 넣었습니다. 보통 크기의 책은 다섯 개 넣습니다. 당겨진 노끈 아랫부분에는 위에 보였던 저 닻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책등에 톱질을 해서 홈을 파고, 거기에 노끈을 넣어, 그걸 지지대 삼아 꿰매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수리할 수 있다면 망가진 책들 다 수리 가능하냐 물으실지도 모르지만 안됩니다. 딱 잘라 말하지만, 정말로 소중한 책이 아니면 새로 사세요. 권당 들어가는 수리비와, 본인이 배워 한다 한들 그 노동력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배워서 이것저것 꼬물꼬물 만드는 저도 책 수리는 안합니다. 원체 책을 얌전하게 보기도 하지만 저 복잡한 과정을 다 넘길 정도로 좋아하는 책은 드무니까요.



어. 하지만 『고양이는 아홉번을 산다』나 『당신의 서정적인 연애를 위하여』 같은 책은 조금 고민됩니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을 알면서도 해볼까 싶지만..... 아뇨, 올해는 일단 지금까지 벌여 놓은 일들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바쁩니다. 이달은 열심히 가죽 갈고, 벌여 놓았던 책들 하나씩 다 마감하고, 책 있는 줄 모르고 또 벌여놓은 에도가와 란포 책들도 빨리 작업 들어가렵니다. 벌여 놓은 책들 수습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로군요.=ㅁ=



G4를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애를 써도♪ G4는 계속 내 안에 있고♬


그런 겁니다. 이 모든 것은 회피. 그러니 레드썬! =ㅁ=!

Tag // 예술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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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18.07.04 21: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ㅋ 큰애가 좋아하는 (절판되서 알라딘 중고로 산) 책이 산산조각나서 아침에 엉엉 울길래 마침 온라인 중고에 있어서 주문했더니 오후 늦게 오더군요;;
    포스팅보고 생각난게 제본소... 라는게 아직까지 있겠죠?
    그나저나 저 수틀은 수 놓을때는 어떻게 쓰는건지 감이 안 잡히네요. 검색 좀 해 봐야 겠어요. ㅎㅎ

    • 키르난 2018.07.05 10: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대학가 근처 복사집에 가면 다 해줄겁니다.'ㅂ'
      저 수틀은 수 놓을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책 꿰매는 전용입니다. 수놓을 때 쓴다는 말 못 들었고 일단 가격이..(하략)




진짜 망하라는 소리로 들으시면 안됩니다. 울분 토하는 것이니까요.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갑질 때문에 혈압 오른다며 아시아나로 갈아탄지 어언 몇 개월. 그리고 이제 좀 적응하나 했더니 아시아나가 크게 한 건 터뜨립니다. 하기야 그렇지요. 땅콩 회항때도 내가 대한항공 안탄다! 라고 분노를 뿜었을 때 아시아나가 또 사고 쳐서 도긴개긴이라며 눈물을 머금고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둘다 당당한 블랙기업입니다. 국적기 회사가 둘 다 블랙기업이면 어느 항공사를 이용해야하나요.(눈물) 남양처럼 대안이 있으면 죽어라 불매운동해서 효과라도 보지, 항공사는 그것도 안된단 말입니다!



불매운동 같은거 제대로 하려면 소액주주들이 모여서 패야하나요. 썩은 것들은 잘 도려내야 할 건데 저기는 도려내기가 매우 어려우니 원.-_-a



그리하여 오늘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붙들고 눈물만 흘립니다.(젠장)




트위터도 일종의 커뮤니티라 사고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목록에 제가 안 들어가길 바라지만, 이미 커뮤니티 들에서 몇 번 구설수에 올랐더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요. 범죄 저지르지만 말자고 생각합니다. 명예훼손 포함해서요.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면, 종종 리트윗할 때 아이디를 보고 건너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나름의 블랙리스트에 올린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리트윗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그냥 가슴 속 블랙리스트에만 적어두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홀랑 잊더군요. 블로그에라도 비공개로 적어두나 싶습니다. 저와는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반면교사로 삼으며, 웬만하면 차단이나 뮤트 안하려 하다보니 적어두는 것이 낫다 싶다가도, 게으름이 도지니 그것도 참.=ㅁ=


고민은 더 해보고, 트위터에서 사건 터지면 간략하게라도 메모는 해둬야 할까 봅니다. 그래야 잊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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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좌표는 여기.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94755&novel_post_id=52727

『비오는 날은 재즈와 함께』


재즈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음악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골라 듣는다면 클래식보다는 재즈를 듣습니다. 특히 일할 때나 글 쓸 때 배경음악이 필요하다면 재즈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모처에서 구한 스위스 재즈 라디오는 아예 즐겨찾기에 걸어 놓고 생각날 때마다 틀어 놓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듣다보니, 예전에 좋아하던 음악을 우연하게 다시 찾고, 제목을 알고, 다른 버전으로도 듣게 되는 일도 많군요.

이 소설도 재즈와 함께 시작합니다.


나와 그 일행은 비내리는 날, 재즈카페에서 창 밖의 비를 바라보며 재즈와 칵테일을 즐깁니다. 둘은 재즈와 비가 잘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 잠시 대화를 나누다, '나'는 무언가를 찾는 듯한 카페 직원을 보고 궁금증을 느낍니다. 뒤이어 일행인 도하는 재즈와 비가 잘 어울리는 이유에 대한 답이라며 카페의 손님인 어느 커플을 가리킵니다. 각각 재즈와 비를 상징하는 것 같은, 잘 어울리지만 뭔가 묘한 분위기의 커플을 보고 도하는 새로운 수수께끼를 내놓고 둘은 커플에 얽힌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적인 수수께끼를 풀어 갑니다.


브릿지 자유게시판에서 이 소설을 추천하신 분이 있어 덥석 물었습니다. 처음 읽은 그 날은 마침 비가 내렸고, 종일 비가 온 덕에 저도 무의식 중에 재즈를 틀어 놓고 있었거든요. 덥석 물어서 보고 있는 동안 슬며시 웃음이 나오더군요. 탐정 콤비는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종종 만나는 전형성을 지닙니다. 약간은 막무가내며 눈이 매우 좋고(관찰력이 좋고) 집중력도 좋은 탐정, 그리고 그런 막무가내 탐정에게 휘둘리는 입장이며 본인은 평범하다고 여길 탐정의 친구. 일단 시점은 후자인 '나'의 1인칭 관찰자 시점에 가까우니 나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인물상은 확신할 수 없지만, 내가 보는 타정- 도하의 정보는 상당히 많습니다. 단편이라 길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탐정의 성격이나 습관 등에 대해 이것 저것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콤비 덕분이겠지요.

작은 이벤트가 얽힌 이야기는 다 공개하면 재미없으니 접어둡니다. 다만 재즈카페에서 작은 사고가 발생했고, 탐정 류도하는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공을 세웠으며 그 뒤에 친구의 심장을 들었다 놓았습니다. 전체 이야기의 프롤로그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자체로도 충분히 완결성이 높습니다. 읽는 동안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 그런 이야기였고요. 슬쩍 웃으며 그 커플을 축하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 읽으면서 가장 걸렸던 부분은 탐정인 류도하의 설정입니다. 읽으면서, 라노베나 만화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인물이지, 솔직히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인물은 아니라는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외모나 관찰력, 집중력은 좋지만, 친한 친구와 대화하면서 놀리는 과정에서 혀를 내밀고 메롱이라. 음. 그렇게 긴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거든요. 제 주변뿐만 아니라 보통의 이성 친구 사이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인물은 앞서 말했든 창작물 속에서만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어딘가의 재즈카페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가 살짝 뜬 것 같은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주인공 둘의 관계 설정이 그런 맥락으로 이어지는 전형성을 가진다는 것이 아쉬웠고요. 뭐라해도 맨 마지막에 도하가 선언한 일이 실제 발생한다면, 그 와중에 '내'가 도하에게 내내 휘둘릴 것이란 점은 불 보듯 뻔히 보입니다.


하지만 읽으며 조금 투덜거리더라도, 읽고 나면 소설에 등장한 재즈 곡들을 찾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곡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소설을 읽습니다. 여운이 좋은 소설로, 그 자체의 완결성도 좋지만 이게 다른 긴 이야기의 프롤로그라 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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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감상을 올릴까 하다가 이 둘은 길게 쓸 것 같지 않아서 함께 묶어 올립니다.



정원생활자의 열두달은 제목 그대로의 책입니다. 앞서 정원에 대한 여러 책을 냈던 저자가 이번에는 아예 1년 동안의 정원 모습을 다룬 책을 냈습니다. 읽다가 하도 졸아서 결국에는 마구 넘겼지만, 초보 정원사가 각 달에 무슨 일을 해야할지를 확인하기에 좋습니다. 봄이 되기 전에 준비해야하는 것, 가지치기라든지 각 달에 피는 꽃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고요. 다만 작은 정원이라기 보다는 큰 정원의 설명서에 가깝습니다. 화분보다는 노지 재배로군요.


다른 것보다 가지치기는 시기가 늦었습니다. 어흑. 진작 봤다면 사과나무의 아랫 가지들을 모두 다 쳤을 건데, 이미 잎이 나온 다음에 책을 보았습니다. 내년 2월에는 잊지말고 아래쪽 가지들을 칠 생각입니다. 어쩐지, 아래쪽의 대목에 가지가 안나온 밤나무가 훨씬 훤칠하게 잘 크더라니. 같은 사과나무임에도 하나는 키가 크고 하나는 옆으로 북실북실 하더라니. 손질을 못한 제 죄가 큽니다.



잡초도 완전히 제거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남기되, 대신 낫질을 하는 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상황 봐서, 다음에는 아예 충전용 예초기를 구입할까 하고요. 보쉬 제품으로 저렴한 걸 하나 사서 날마다 조금씩 처리한다거나.

그리고 새로 심을 나무들 참고하기에도 좋습니다. 아예 맨 뒤에는 각 달에 무슨 작업을 하는지를 따로 모아 놓았네요.




무허가 홈 카페도 제목 그대로의 책입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소개했더군요. 앞서 『오늘은 집에서 카페처럼』이란 책 감상을 올린 적 있는데, 비슷합니다. 그쪽보다는 이 책이 집에서 더 편하게 만들어 마신다는 느낌이 있었고요. 음료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이 문제인 겁니다. 음료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만들 때 다양한 재료를 갖춰야 한다거나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집에 재료가 있다면 간편하게 해먹겠지만 저 같은 게으름뱅이에게는 그것도 번거롭고..?


카페의 음료를 집에서 만들어 마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것도 기력과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으실 겁니다...... 그냥 사다 마시는 것이 제일 간편합니다. 어흑.



오경아.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궁리, 2018, 20000원.

전예량. 『무허가 홈 카페』. 비타북스, 2018,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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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라고 종종 불렀는데 이 책 표지를 보니 철자가 Cannelés입니다. 그간 잘못 불러왔네요. 사전을 보면 Canelé라는데 s가 빠지는 건 알겠지만 n 하나가 줄어든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표기법 대로라면 카늘레지만 까늘레가 더 입에 착착 들어 맞습니다. 하여간 원래 이름은 Cannelés de Bordeaus, 보르도의 카늘레라고 지역명을 함께 표기한답니다. 카늘레라는 것은 반죽을 담아 굽는 틀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홈이 파인 모양이란 뜻이랍니다. 틀에 골이 졌지요.


보르도는 유명한 와인 산지입니다. 처음에 이 과자도, 포도주 생산과정에서 달걀 흰자만 사용해 노른자가 많이 남자 그걸 쓰기 위해 고안한 디저트랍니다. 책 앞머리에 그런 설명이 나오는데, 커스터드 크림은 논하지 맙시다. 그거 보존성 아주 낮잖아요. 크렘브릴레 같은 것도 보존하기 안 좋습니다. 카늘레처럼 겉은 단단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실온 보관에도 더 유리할 겁니다.'ㅠ'



카늘레 만드는 법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는데, 보고 놀랐습니다. 아니, 다른게 아니라 금속 틀 쓰는 것까지는 대강 알고 있었지만 그 안을 코팅하는 방법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이더군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흔히 생각하듯이 버터를 안쪽에 바르는 것. 하지만 정통방식은 밀랍 코팅이랍니다. 금속 틀에 녹인 밀랍을 붓고 흔들어 남은 것을 털어내는 방식입니다. 아니, 버터에 밀가루 코팅하는 것도 아니고 밀랍이라니! 그래서 카늘레의 겉이 그렇게 반질반질 매끈매끈 까망까망했구나 싶었습니다. 깊은 깨달음이 찾아오더군요.



기본 반죽으로 만드는 카늘레 외에 다양한 향과 맛을 추가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추가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틀도 금속 틀 말고 실리콘 틀 사용하는 방법도 나옵니다. 단, 실리콘 틀은 금속틀보다는 색이 엷게 나오니 흰 색에 가깝게 굽는 것에 추천한다는군요. 오리지널로 색을 내려면 금속틀이 낫답니다. 이렇게 적어두니 금속 틀을 안 쓸 수 없겠네요. 거기에 밀랍.. 음. 밀랍을 고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으려나요. 그렇지 않아도 책 만들 때 밀랍 사용하는 것때문에 구해야 겠다는 생각은 조금 했는데.



달지 않게 만드는 카늘레도 있지만 역시 카늘레는 진한 밤색, 진한 다크 초콜릿 색이어야 합니다. 뭐, 속 재료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이 제일 좋지요. 책 읽고 있노라면 카늘레 구입하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도산공원은 너무 멀고, 시간 날 때 imi에 들러보렵니다.+ㅅ+




쿠마가이 아유미. 『카늘레』, 권효정 옮김. 유나, 2018,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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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18.07.01 17: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카놀리(Cannoli)와 카늘레가 가끔 헷깔리던데.. 역시 까늘레라 표기하는게 익숙한듯합니다.
    이즈니 베이커리에서도 팔긴하는데 마들렌이 마음에 안드시다니, 까늘레는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키르난 2018.07.02 08: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현대백화점은 가려면 저~기 머~얼리 나가야 하다보니 이즈니 베이커리보다는 심정적으로 홍대 imi가 가깝습니다. 한데 이것도 주말에만 파는 거라는 정보를 본 지라 공방 다녀올 때 날잡고 가야하는데 매번 까먹네요.=ㅁ=
      거기말고 도산공원 근처에서 먹은 까늘레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있더라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