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과 함께하는 삶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 달에 한 번쯤 모이는 고양이 동호회에서 이차저차한 사정으로 약속을 남쪽에서 잡기로 했습니다. 집합장소는 미금역에 있는 두세르. 몇 차례 올린 적 있는 그 케이크 가게 맞습니다.

최근 맛있는 케이크를 제대로 맛보지 못했더니 오랜만에 만난 손많이 가는 케이크들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행복을 자아내더군요. 크흑. 이번 주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워크샵 일정이 있어 얌전히 내려 놓았습니다.





1차로 네 명이 여섯 개.

맨 왼쪽 하단부터 얼그레이복숭아, 그 옆이 녹차밤, 얼그레이복숭아 하나 더. 그리고 윗줄 맨 오른쪽은 라임레몬, 그 왼쪽이 체리타르트, 그리고 그 옆이 체리 쇼트.


딸기는 농장에서 재료가 오지 않아 없었습니다. 그 대신 체리가 많더군요. 체리타르트와 체리쇼트, 체리초코가 있습니다. 체리초코나 체리쇼트는 블렉포레스트=포레누아=슈바르츠발트와는 또 다릅니다.






얼그레이복숭아. 복숭아 듬뿍 들어가고 거기에 얼그레이무스크림을 올렸습니다.





녹차밤. 맨 아래에는 묵직한 녹차케이크, 그 위에 초콜릿무스, 그 위에 밤무스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케이크... 묵직한 것을 선호하는 제입에 딱 좋았습니다. 위의 밤크림은 가볍고, 가운데 초콜릿무스도 그렇게 진하지 않습니다. 맨 아래의 녹차케이크는 진한 맛이다보니 셋이 잘 어울리면서도 각각의 조합이 좋아서 행복했습니다.





체리타르트.

두세르의 타르트는 상당히 단단합니다. 그래서 포크로는 그냥 잘 안 잘리기 때문에 타르트에는 나이프가 함께 나옵니다. 크림도 맛있고 체리도 아주 맛있어서 먹는데 행복합니다.(2)





포레누아와는 다른게, 이쪽은 쇼트케이크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시트도 초콜릿이라 닮았지만 먹어보면 초콜릿이 덜한 것이 블랙보다는 크림과 체리에 방점을 둔 모양입니다.-ㅠ-






레몬라임. 레몬이 아니라 라임이란 건 먹어보면 압니다. 이게 라임이구나 싶은 그런 맛. 레몬의 강렬한 시큼시큼한 맛과는 다르게, 살짝 푸릇푸릇한 맛이 돕니다. 시큼새콤한데 한 입 먹고나면 다른 케이크들의 맛이 싸악 정리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3)






어, 이건 뭐였더라. 하여간 초콜릿. 묵직한 그대로의 초콜릿. 초콜릿 그 자체입니다.-ㅠ- 초콜릿을 좋아하신다면 꼭 하나 시켜야 합니다.-ㅠ-






이쪽은 망고. 타르트에는 커스터드크림을 듬뿍 채우고, 거기에 크림과 망고가 듬뿍. 아니, 이건 아무래도 맛 없을리 없는 조합이잖아요. 무조건 맛있습니다.




사진 찍은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만 슬쩍. 일행들은 다들 포장할 것도 미리 챙겨서 나올 때는 다들 한 손에 케이크를 들고 나갔더랍니다. 훗훗훗. 오랜만에 케이크마실을 나가 내키는대로 종류별로 다 시켜보니 그것도 참 좋더군요. 무엇보다 인원이 많으니 하나씩만 시켜도 금방 이것 저것 맛볼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한 번 개점 시간 맞춰서 케이크 주문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왕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갈만해요.




덧붙임.

건강 문제로 꽤 오래 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홍차 주문해도 예전처럼 다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테이크아웃컵에 나옵니다. 그거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설거지하는 것도 정말 일이지요. 건강하셔야 맛있는 케이크를 오래오래 먹을 수 있으니 불만은 티끌만큼도 없습니다. 그냥 오래오래 맛있는 케이크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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