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럴 시간이 원래는 없는데 말입니다. 이러다가 커튼 만들겠다고 사온 천, 그대로 이불로 쓸지도 모릅니다. 아니, 달랑 두 마만 구입한데다 그것도 반으로 잘라 놓았으니 그럴 크기가 안되긴 하는데.


하여간 목표로 하는 이불은 일단 이런 분위기입니다.(하지만 조각잇기를 하는 시점에서 이미 전혀 다른 물건이 나올 거란 건 확실합니다.;)





사진 출처는 데일리라이크 낮잠이불(링크). 애들용 낮잠이불인데 천 종류가 셋입니다. 저건 Air in Forest이고, Nature와 Botanic Garden이 있습니다. 색 조합은 이쪽이 가장 취향이고요. 보타닉 가든은 이전에 한 번 올린 적 있던 분홍색의 토끼무늬(링크)입니다. Nature는 저도 왕창 사놓은 회색 바탕의 무늬 천(링크)이고요. 개 중 이쪽이 제일 때를 덜 탈 것 같은 생각에 이게 눈에 들어왔는데.


집에는 이 천이 없죠. 최근에 나온 천이라 예전의 구입목록에서는 빠졌습니다. 어쨌건 보고 있노라니 작년 말부터 고심중인 퀼트 이불을 본격적으로 손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토요일에 『행복이가득한집』을 보고는 퀼트에 도로 마음이 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게 문제인게, 후년 2월을 G4 마감 예정일로 잡아 놓은 고로 최소한 이번 9월까지는 1차 기획서를 내야합니다. 완벽한 것은 아니더라도 개요는 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최소 100건은 읽어서 리뷰를 써야 합니다.

미친거죠.

이런 시기에 조각잇기와 퀼트에 손댄다는 건 미친 겁니다. 그걸 알면서도 눈 앞에 회피할 거리가 있으니 회피하고 싶은 이 심정. 하하하하하.;ㅂ;




그리하여 저는 주말 동안 천을 잘랐습니다.T^T 자른 천에 대한 사진은 나중에. 지금은 조금 한숨 돌릴 타이밍인데, 사실 오늘 정신 없이 움직인 것 생각하면 정말... 하하하하.;ㅂ;

일본 스타벅스 여름 신상품 사전 안내 메일이 도착했는데 보고 있노라니 안땡겨서 다행입니다.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커피 하나? 그것도 포장지에 그려진 새 때문에 그렇고요.


음료는 이름이 peach in peach입니다. 복숭아속복숭아쯤? 모모나카모모?


하여간 이번에도 공개된 제품은 대부분 피했습니다. 마지막의 유리잔은 조금 땡기네요. 요즘 유리컵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그런 겁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저 스벅 컵은 쓰임새가 그리 좋지 않으니 그냥 펀샵의 맥주컵이나 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 정말로 구입할지는 저도 알 수 없어요. 하하하.


여기서 적은 업무는 사무와 공무 모두 포함입니다. 개인 업무가 뒤섞이면서 지금 난잡한 수준까지 올라갔어요.



문제는 여기에 업무가 두 개쯤 또 끼어 들었다는 겁니다. 하아. 그것도 제 본의가 아니었어요.


엊그제도 적었지만 오늘은 드디어 화분에 나무를 옮겨 심었습니다. 물을 주니 흙이 확 꺼지는 바람에 아무래도 복토를 해야할 것 같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복토를 하고, 그 위에 자갈이든 뭐든 깔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끼라도 깔아야 하나? 하지만 이끼를 깔아 놓으면 그 자체로 생태계가 조성이 되기 때문에 선호하진 않습니다. 일단 흙부터 위에 다시 더 깔아야 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흙을 깔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는 집에 내려가니 다음 월요일에나 움직이는데, 다음 월요일에는 행사 예행연습을 한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행사. 그러고 나면 수요일에나 가능합니다. 거의 일주일 뒤의 일이네요. 게다가 오늘 또 지뢰가 하나 묻혔습니다. 이건 오프에서나 이야기 가능한 것이라... 음,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업무보조를 가장한 업무거리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그게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으로 들어오네요. 그러니까 세 다리 건너 아는 사람 정도...?;

아직 확정 업무는 아니고, 그 뒤를 봐야겠지요.



그리고 어제의 출장으로 시작된 업무는 ... 하하하하. 원래는 여기서 조금 오래 버텨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이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꿈도 희망도 없으니까요. 하하하하. 하지만 어떻게든 여기서 G4를 해결하고 나가야 하지. 무조건 후년에는 마감하겠다고 마감일, 그야말로 데드라인 그어 놓았으니 어떻게든 할겁니다. 정말로 그럴 거예요.;ㅂ;

(그럴거면 화분 같이 신경쓸 건덕지를 만들면 안되었는데.ㄱ-)



어쨌건 지금 사무(私務)가 두 건 진행중이고 공무도 두 건. 물론 기존 업무는 그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자아. 몸이 슬슬 망가지는 것 같은데 다다음 주의 건강검진 결과를 기대해봅니다.

뭐, 이래놓고 아마 검사 결과는 정상 수치 나올 거예요.-_-;




이랬던 십자수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지난주 상황이라 지금은 이것보다 아주 조금 더 진도가 나갔고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십자수도안은 십자수 한 칸이 1픽셀로 원본은 사진 크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도트 찍는 감성으로 작업중인거죠. 그리고 사진 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저기에는 전체 3종류의 색만 쓰였습니다. 잘 안보이는 옅은 분홍, 그보다 더 안보이는 흰색, 그리고 제일 많이 보이는 짙은 회색. 엄, 짙은 회색 외에는 거의 안 썼다 봐도 얼추 맞습니다?



티이타님의 자수글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지금 속도라면 얼추 10년 내에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쿠키쿠키쿠키. 오독오독 단단한 쿠키가 땡기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봅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



오늘은 오후 출장입니다. 조금 있다가 짐싸서 모회사에 갔다 와야합니다. 이번 것도 협조라 무급자원이나 봉사 업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늦게 퇴근할 것이 분명 합니다.


다음주에 행사 뜁니다. 무슨 행사인지는 함구. 하지만 초짜에게 이런 일을 시키다니! 라며 반쯤은 해탈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친 사고의 뒷수습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화분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통 바닥에 구멍을 뚫고 화분으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일요일에 주문한 묘목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하나는 주문 확정 메일이 왔지만 하나는 문자로만 와서 제대로 주문이 들어간 건지 걱정되더군요. 걱정과는 달리 하나는 어제, 하나는 오늘 도착했습니다.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어제 도착한 묘목은 잽싸게 물에 담갔습니다. 이틀 정도 물에 담갔다가 심으면 좋다던가요. 긴가민가하면서 물에 담갔는데 어제는 시들하던 잎이 확 폈습니다. 안심하고 다른 묘목도 도착하면 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1.묘목을 담근 통은 작은 통입니다. 리터로 따지면 대략 3리터. 그래도 어제 도착한 묘목은 잘 잠길 정도입니다.

2.그런데 오늘 도착한 묘목은 풀어보니 뿌리가 아주 깊네요. 그건 좋지만 3리터 들이 통에는 안 들어갑니다. 하지만 남은 통은 없고, 그나마 쓸 만하던 통도 화분으로 쓰겠다고 바닥에 구멍을 뚫어 쓸 수 없습니다. 그런 고로 다른 통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무실에 그런 게 있을리가요. 그리고 눈에 띈 것이 10리터?  하여간 꽤 커다란 파란색 휴지통입니다. 하지만 이거 지저분하지요.

2.1 그런 고로 휴지통을 씻으러 갑니다. 고무장갑까지 끼고 박박 문질러 닦았지요.

2.2 휴지통에 물을 채워 나무를 담급니다. 뿌리가 덜 잠겨서 물 4리터 가까이를 추가로 붓습니다.


그 사이 오늘 아침에 주워온 화분을 톱질합니다. 출근하다가 버려진 화분을 보았는데 이틀 연속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써도 되겠네요. 그리하여 화분을 들고옵니다. 빈 화분이지만 흙이 들어 있어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카트를 이용해 끌고 옵니다. 무게는 10kg 이상. 문제는 이게 버려진 이유인데, 주둥이 부분이 깨졌습니다. 덜렁거리는 터라 이걸 톱질합니다. 줄톱을 빌려다가 슬근슬근 톱질하여 가장자리를 예술적으로(...) 만듭니다.



톱질하다보니 내가 이 뭐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그래도 내일이나 모레면 나무를 심을 수 있을 겁니다. 흐흐흐....


...

근데 나 정말 뭐하는 거지.;


토요일에 홍대 들러 사온 책 두 권. 안 갈까 했는데 이 두 권은 사야겠더군요. 둘다 2쇄를 잘 안 찍는 책이라 보일 때 사야합니다. GD야 항상 그렇듯 달달한 이야기인데, 벌써 4년.. .. .. 아, 아니군요. 벌써 4년이 아니라 이제 4년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시카와가 국회경비대(GD)의 교관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그리고 43권에서 만 4년을 축하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만있자. 3년 때가 몇 권이더라?



그리고 101명째 아리스. 이건 GD보다 먼저 보았습니다. 다만, 뒷면의 책 줄거리 소개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올라서 이쪽을 먼저 보았습니다. 줄거리 소개에도 있지만 이번 권의 내용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Vic ***. 가린 글자는 욕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갖 육두문자를 붙여 놓아도 소용이 없을 정도네요. 아래는 내용 폭로이니 일단 접어 놓고.



하여간 빅, 두고보자. 얼마나 구르는지 두고보자.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_-+


발음은 샤케라또가 편하지만 표기법은 샤케라토가 맞지요. 평소 찬 음료를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평창동의 커피애비뉴(Coffee Avenue)에서는 무조건 첫 잔은 샤케라토입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이날도 날이 조금 스산해서 평소라면 따뜻한 음료를 시켰을 텐데 오늘은 이걸 마시러 온거니까요.

에스프레소에 약간 단맛을 넣고 얼음을 넣어 마구 흔듭니다. 커피 자체도 맛있지만 단맛의 정도가 아주 적절합니다.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는 달게 느껴지는 정도가 달라 달기 맞추기가 어려운데 딱 좋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그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찬 음료라 단 맛이 입안에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들척지근한 맛이 없다는 것도 좋고요.





이렇게 맑고 깨끗한 소....리가 아니라 맑고 투명한 얼음이 하나 커다랗게 들어갑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구입한 저 얼음틀이 분명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그냥 정수물을 넣었더니 하얀 얼음이 나와서 그 뒤로는 한 번도 안 만들었나봅니다. 끓여서 부어야 하는데 그것도 은근히 번거롭죠.






아침부터 카페인을 들이부었던 터라 두 번째 음료는 카페인이 없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따뜻한 자몽차. 쌉쌀하면서도 적당히 달달한 것이 몸을 확 데워주네요. 쌕쌕처럼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딸기레몬차였는데 자몽도 그렇지만 이것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딸기의 단맛과 레몬의 신맛이 서로 죽지 않고 충돌하지도 않고 잘 어울리다보니 다음에 오면 샤케라토에 딸기레몬차 따뜻한 걸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걸요. 아니, 마시러 오는 것이 빠를지 집에서 만드는 것이 빠를지는 저도 모릅니다. 냉동딸기야 요즘 구하기도 쉬우니 레몬과 딸기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으니까요.




참 여기 좋은데, 평창동쪽이라 집에서 가기 쉽지 않아 문제입니다. 그것만 아니면 자주 다닐 텐데요.=ㅠ=


글은 이미 6천개를 돌파했고, 지금은 총 방문자수 200만을 돌파했습니다. 200만은 캡쳐하는데 실패했지만 그래도 2002002라는 대칭 숫자를 캡쳐했으니 그걸로 만족.




2002001을 확인하고 통계에 들어갔더니 멋지게도 2002002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핫.



하지만 게을러서, 캡쳐는 한참 전에 했지만 오늘에야 올린다는 것이..=ㅁ=


이건 몇 주가 아니라 한 달 이상 전의 사진입니다. 한창 방에서 겨울옷을 정리해 겨울이불과 함께 집어 넣다 보니 무채색의 색상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장 찍었지요. 옷들은 전부 회색이지만 모두 다 다른 회색입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책은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한 권이 그렇네요. 신청했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빌렸는데 서문만 읽고는 고이 덮었습니다. 읽다가는 울화통이 터질 것 같더군요. 책 자체가 그렇지만 울분을 토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비교할만한 사건과 함께 놓았습니다. 볼만한 책이지만 저는 못읽을 책이더랍니다. 그리하여 감상문 없이 고이 반납할 예정입니다.



주문한 화분은 주말 동안 도착해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오늘 호미를 살 예정이고, 비오는 상황을 봐서 오늘이나 내일쯤 흙을 미리 담아둘 것인데 오늘 묘목을 주문하지 않으면 자칫 주말 동안 묘목이 시들 가능성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서둘러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보니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묘목보다 화분이 더 비싸네요.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서 화분보다 더 비싼 묘목이 되도록 잘 키우면 되는 거죠. 본격적으로 나무를 키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두근두근 합니다. ... 2년도 더 전에 구입한 유자는 이미 까맣게 잊었고. 그도 그런게 1년생을 구입했는데 제가 키우는 동안은 잘 못자라더니, 어머니께 맡긴 순간부터 쑥쑥 자라서 제가 키운 나무가 아니라고 체념했습니다. 부디 이번의 나무들은 죽지 않고 잘 자라길. 크흡.;ㅂ;



자아. 이번주의 지름 예정도 오늘로 대강 마무리 되었고, 그러니 더 지르지 않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ㅠ


이자카야라고 썼지만 가정식 요리나 끼니거리가 되는 음식도 있기 때문에 술집으로만 보긴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밥 먹으러 가기에도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한 곳은 서울예고 길 건너편 안쪽 골목에 있고, 다른 하나는 거기서 버스 한 정거장 정도 국민대방향으로 가다보면 있습니다. 서울예고 맞은 편이 마사, 길가의 건물 2층에 있는 곳이 우노야입니다. 마사는 테이블도 몇 개 안되는 작은 집이고 우노야는 상당히 규모가 커서 모임을 해도 될 정도더군요.






1차였던 마사에서 한 잔. 식사할 때 맥주를 즐기지 않는 건 술이 싫어서가 아니라 배가 불러서입니다.ㄱ-;





맥주와 함께 풋콩을 즐기는 사이 도착한 닭튀김. 저는 무난하게 먹었는데, 원래 주방을 담당하시던 아저씨가 일본으로 돌아가셨다더군요. 그래서 예전보다 맛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맥주와는 잘 어울립니다.






히야시추카. 냉라면입니다. 그릇 가장자리에 있는 것이 아마 겨자였을 겁니다. 양상추를 잘 섞어서 새콤달콤 짭쪼름한 국물에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날이 흐려서 맛이 조금 덜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네요.






그야말로 술안주였던 명란달걀말이. 달걀말이는 국물이 아니라 우유를 넣은 건가 싶은 정도로 부드러운 맛에, 짭짤한 명란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러다보니 하나씩 줄어드는 것이 참 아쉽더라고요



앞서 카페에서 잔뜩 먹기도 했고 시간이 이른 것도 있어서 이렇게 먹고는 배가 불렀지만 여기는 가게가 작으니 느긋하게 수다 떨기는 조금 그렇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게 앞서 언급한 우노야였지요. 설렁설렁 걸어 올라가다가 길가에서 코핀그루나루를 발견하면 그 2층으로 가면 됩니다.

여기도 음식종류가 다양한데다 양이 꽤 많답니다. 배가 불러 시킨 것이라고는 시샤모뿐이지만.





이게 1만원어치. 앞서 냉라면이 5천원이었고 생맥주가 3천원? 아마 그정도였을 겁니다. 한 사람이 카드를 다 결제하고 나중에 정산했을 때 예상 외로 적게 나왔거든요. 술 마신 것 감안해도 대략 1.8만 가량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맛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사진에 보이는 생선들은 알이 통통하게 밴 것이, 이렇게 알밴 생선을 먹으면 후대에 멸종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

설마 진짜로 믿으시는 건 아니겠지요? 하여간 우노야는 나가사키짬뽕도 양 많고 괜찮다고 들어서 다음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름 날 중 언젠가 한 번은...;


둘다 출처는 유튜브.

한 곳은 교토에 있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을 보니 사이타마현에 있는 가게랍니다. 둘다 맛있어 보이는데, 후자는 달걀이 아주 신선해야 되겠다 싶더군요.




여기는 이전에 한 번 가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영업시간이 오후 5시인터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급속하게 체력이 떨어져서 5시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확인한 시각이 아마 3시쯤이었던가.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절대 아닐 겁니다. 어떻게 젓가락만으로 슥슥슥 달걀 드레스를 만드나고요!



그리하여 오늘도 영상보며 언젠가는 ... 이라 다짐합니다. 뒤에 붙을 수식어가 만들겠다일지 가보겠다일지는 저도 몰라요. 하하하..

7월 4일 저녁 버전입니다. 게을러서 이제야 작성했네요.


1.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63)
BL, 판타지.
어, 하도 오래전에(6월 2일) 편이 올라와서 내용을 잊었습니다. 지금 이웃나라의 내전에 휘말리기 직전이고, 폐하께서는 동생의 구애에 진저리치는 상황인 듯하옵니다.



2.페오트르.『여교황의 교황청 생활일지』.(130)
판타지. 로맨스는 양념.
양념이었던 로맨스의 맛이 최근 강하게 나타납니다. 전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데, 문제는 딸사랑이 지극하신 신이로군요. 딸을 꾀어 내어 죽음으로 이끈 인물을 죽고 나서도 괴롭히는 셈인데.... 읽고 있다보면 부당한 처사라는 생각입니다. 흑흑흑. 언제쯤 성자님은 행복해지나요.;ㅂ;



3.BSol.『최고의 악역』.(68)
BL, 배우.
같은 연예계라도 이쪽은 배우. 하여간 전자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구입한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었네요.
라고 적고 다시 검색해보니 전자책은 아직이고 B&M에서 종이책으로 나왔습니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악역만 반복하는 남자와, 그의 팬이자 후배인 배우의 알콩달콩 연애담쯤? 물론 초반은 상당히 건조합니다. 영화 찍는 장면이 초반에는 꽤 많아요.


4.teayou.『악녀는 웃지 않는다』.(21)
환생, 판타지, 로맨스?
자기가 쓴 소설의 악녀로 환생 혹은 빙의합니다. 하도 읽은지 오래되어 빙의였는지 환생이었는지 저도 잊었는데. 하여간 약혼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할 것을 알고 있는 고로 아무리 약혼자가 사랑 고백을 해와도 믿을 수 없습니다. 허허허허.
연재가 하도 느려 지금 내용도 가물가물하네요.ㅠ


5.리쥬아.『아나타카』.(72)
판타지.
어, 편수 모으는 중입니다. 2부 전개가 조금 느려서.ㅠ


6.오드니.『정령의 꽃』.(29)
판타지, 환생, 로맨스.
차원이동 환생입니다.
최근 연재분을 보면 반려를 기다려 수절생활을 1천년 지속하다보면 신이 되는구나 싶더군요. 반려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거슬리는 존재들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어요. 대단하신 왕님.;


7.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98)
판타지, 로맨스, 빙의.
자기가 읽은 소설 속에 태어나 대강의 흐름을 아는데다,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는 셈인데, 딸 셋의 막내고 위의 둘의 성격이 드세다보니 이쪽도 말괄량이의 차원을 넘어 왈패가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모호한 관계였던 소꿉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았고, 소꿉친구가 또 혈통이 좋아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한터라 그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어낸 연애 지상주의자에 집안 꿀만 빠는 여자와 얽히게 되는데. 문제는 그 여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거죠. 어쨌건 이미 전생에 읽은 그 소설과는 전개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최근 편에서 그 민폐끼치는 여주인공이 굴르는 모양새라 관전 중입니다.


8.설이수.『한입에 꿀꺽!』.(33)
판타지, 로맨스?
괴물로 자라다가, 자신에게 다가온 천사같은 영애의 추종자들의 손에 죽습니다. 죽기 직전에 누군가 나타나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 뒤에는 환골 탈태하고 자신을 죽인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는데...
아직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려면 멀었습니다.


9.Anytime4u.『미스터 엑소시스트』.(22)
BL, 동양판타지, 퇴마.
이전에 거의 완결 직전까지 보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전 아이디를 폭파하면서 소설을 날리고 재 연재 하시는 거랍니다. 그 당시 한참 진도를 많이 나갔으니 쫓아가려면 멀었고요.
자신의 무당살을 하나뿐인 아들에게 물려주기 싫었던 무당인 치성을 올려 업둥이를 들입니다. 그리고 그 업둥이에게 자신의 살을 넘기는데.... .... 뭐, 그런거죠.


10.매향[梅香].『마왕엄마』.(54)
판타지.
BL보다는 육아물입니다. 하여간 돌아오시는 것만으로도 감읍하옵니다.


11.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35)
판타지, 회귀.
최근 연재분에 회귀 전 남편의 애인과 만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남편이나 그 애인이나 아는 사이도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 돌아온지 몇 개월 안되는 사람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심하겠지요...;


12.자베트.『황후는 소녀가 되었다』.(30)
로맨스, 동양판타지, 후회.
남자주인공인 황제는 집안이 좋지 않은 황후를 들여서 황태자비 시절부터 엄청나게 고생하게 만들었는데, 그걸 홀랑 잊고는 새로 후궁을 들인다고 합니다. 황후가 마음 고생하다가 기억을 홀랑 잊고, 그 사이 황제는 후궁에게 뭔가 들은데다가 후궁마저 병으로 죽은 뒤에는 오체투지의 심정으로 후회를 하는데, 이미 때는 늦었지요. 허허허.
그래도 최근 연재분을 보면 해피엔딩이긴 합니다.


13.다함Daham.『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47)
로맨스, 판타지.
배경이 음악이라. 읽는 내내 『얼음나무숲』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쪽은 그래도 해피엔딩이니까요. 누구 시점에서 소설을 보느냐에 따라 결말은 달리 느껴질 수 있지만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말고."입니다.


14.베래.『공작과 그의 부인』.(11)
판타지, 로맨스?
아직 주인공들이 애라, 물음표를 덧붙입니다. 아마도 지름작. 완결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15.레시아나.『호박벌 아가씨』.(29)
판타지, 로맨스.
주인공이 악녀라고는 하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뿐이지 일반적인 수준에서 악녀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상대역인 차원이동성녀께서 더 악녀 같거든요.


16.에휩.『파이가게 아가씨』.(20)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현대물이 아니라 그런 거고. 부잣집 도련님께서 파이가게 아가씨에게 작업을 걸다가, 오만과편견을 한바탕 찍고는 지금 다시 작업중입니다.(...)


17.은냐우.『내겐 너무 귀여운 마왕님』.(89)
BL, 판타지.
이거, 모으기만 하고 있었네요.


18.어베다판.『불의 고리』.(49)
BL, 판타지.
최근 연재분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생의 아들(양자)들이 밑으로 들어와서 시종 혹은 부하 쯤 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초반과는 달리 지금은 시간의 흐름은 빨라도 진도는 더딘 것 같은데요....;


19.도겸.『코튼 캔디』.(40)
차원이동, 빙의, 판타지, 로맨스?
정주행하면서 알았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올리비아는 원래 소설 주인공을 대신해 어장을 형성중입니다. 문제는 올리비아 자신도 그렇고 이곳으로 데려온 신도, 이 세계의 저작자인 올리비아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다시 말해 연애할 여지를 안 줍니다.


20.Ambrosius.『푸른 가시』.(73)
BL, 판타지.
... 언젠가 정주행하고 말거야. 아니, 새 편이 올라올 때마다 매번 머릿 속이 뒤죽박죽되니 참을 수가 없어요!


21.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59)
판타지.
역시 선작하고 안 보고 있군요. 하하하.


22.레몬비.『로열 레이디』.(41)
현대, 로맨스.
드물게 찾아보는 현대 로맨스입니다. 첫사랑과 약혼한 것은 좋았지만, 약혼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파혼합니다. 양쪽 집의 정략적 이해도 얽혀 있었기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이 되는데 파혼 후 술 퍼마시고 뻗은 걸 다른 사람이 도와줍니다. 예상대로 그 사람과 슬쩍 얽히는 중. 아니, 지금은 이미 사귀는 상황이지요.
약혼녀의 가슴에 대못박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선 전 약혼자는 집안의 반대에 휘말려 고생중인데.. 데....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23.콜라보단사이다여.『1인칭 관찰자 시점』.(20)
판타지.
로맨스도 넣을지 어떨지. 소설 속에 환생해서는 여주인공의 연애담을 쫓아다니는 관전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저런데... 아마 중고등학생 작가의 지름작일 겁니다.


24.허브향바람.『폐하, 저와 춤추시겠습니까』.(94)
판타지, 로맨스.
출간이 머지 않았습니다! 만세!


25.enrihi.『터닝포인트』.(76)
BL, 연예계, 아이돌.
어... 음.... 프롤로그만 믿고 갑니다.ㅠ_ㅠ;


26.거룩한몽상.『레무리안』.(110)
판타지.
로맨스 넣을까요, 말까요. 하여간 이건 완결 후에 정주행 예정입니다..?


27.흰장미꽃.『꽃을 꺾어주세요』.(76)
판타지, 로맨스.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짝사랑하다가 최근에야 드디어 마음을 열었습니다. 짝사랑 초입에서 읽다가 조용히 놔두었는데 드디어 통했으니 이제는 알콩달콩하겠지요.


28.매향[梅香].『악당과 로라』.(33)
로맨스, 판타지.
악당과 로라의 이야기는 끝났고, 이제는 악당의 친구(...)에 대한 외전이 연재중입니다. 언니와 동생 사이에 끼여 마을에서 그냥 그렇고 그런 마을 처녀 1로 살아가는 건가 했는데, 어쩌다가 뒷산에 온 악당을 만나서 그보다는 조금 더 스펙터클한 삶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해피엔딩이니 괜찮아요.


29.SoaN1.『나는 내 약혼자의 7번째 약혼녀이다』.(33)
판타지, 로맨스.
코드만 놓고 보면 평범합니다. 모 공작은 약혼녀들이 연쇄적으로 안좋은 일을 겪어 파혼을 했는데, 일곱번째 약혼녀로 결정된 것이 자작가의 아가씨인 여주인공입니다. 독살위협과 암살 등을 1년 동안 견디어 내다가 못참고 영지로 내려가려 했는데 그 와중에 습격을 당합니다. 그대로 죽은 것처럼 꾸며 몸을 감추고는 남장을 해서 아예 황실기사단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상관이 자기 약혼자입니다. 알고 보니 여성혐오증이 있어 여자와는 제대로 대화도 안되는 인물인데다... 하여간 약혼녀들을 줄줄이 퇴출시킨 인물이 밝혀졌고 ... 머지 않아 완결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인공이 능력이 있음에도 지나치게 저자세라는 점, 범인의 정체와 그에 대한 해결 등이 그리 속시원하지는 않습니다.


30.가네프.『악역을 위한 엔딩』.(44, 완)
BL, 차원이동, 판타지.
드디어 완결! 완결까지 죽 달렸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개인지 구입을 신청했습니다. 하하하하하.


31.L부나방.『Baby boo』.(50)
BL, 육아.
한줄요약: 구름이 귀여워요, 구름이!


32.올로로소bb.『혹시 나 선택 당했니?』.(73)
판타지, 로맨스?
초기에는 게임시스템을 통한 자기 육성. 각 스킬을 하나씩 정복하는 내용이더니 게임시스템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급기야는 퀘스트를 통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것을 종용하네요.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지만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눈물을 머금고 다 포기합니다. 그런데.....
73화까지의 내용을 보면 딱 프롤로그. 이제 본편은 다른 신들과 싸우는 겁니다. 뒷배로는 딱 신들 둘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네요.


33.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47)
판타지.
언젠가는 다 읽을 겁니다. 아마도.....;


34.도토루모카.『악하소서』.(58)
판타지, 성악.
성악중에서도 오페라쪽이긴 한데, 이건 일단 이전 프롤로그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 쪽 시안이 폐기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연재분은 제 선호방향과는 상당히 다른 쪽이라 못 읽습니다.


35.가시Thorn.『눈물이 하늘을 가리고』.(103, 완)
BL, 회귀, 판타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하다 못해, 그 사람의 정인을 죽이고 나락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에는 그 사람이 다른 이와 손을 잡고 자신을 공격하여 죽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 희생된 또 다른 사람이 떠올라서 회귀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겠다며 움직이는데... 이번 삶에서는 꽤 성공하네요?
소설 내용보다는 등장인물들이 중심이 됩니다. 완결났던 걸 이전에 보았는데 최근 습작에서 해제되어 다시 떠올랐습니다.


36.설연S.『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70)
BL, 차원이동, 판타지.
앞부분까지 읽고 나서는 더 묵혔다 보려고 두었습니다.


37.엘리아냥.『구경하는 들러리양』.(29)
판타지, 로맨스.
소설 속에 태어났는데, 이번에도 주인공들의 연애를 관전하다가 여주인공의 어장에 들어갈 물고기를 한 마리 만납니다. 근데, 그 물고기가 그냥 물고기가 아니라 이전 생의 절친이지 뭡니까. 둘이서 신나게 소설을 관전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주인공인 여우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호랑이는 딴 마음을 품고 있으니까요.


38.사과절임.『속죄』.(37, 완)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환생.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선작해놓은 작품이 몇몇 있긴 하지만 알파, 오메가, 베타로 나뉘어 계급제를 용인하는 분위기는 질색이거든요. 엘리트주의에 다른 옷만 입혀 놓은 것이기도 하고, 임신수를 그리 좋게 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차라리 양성이 나아요.(응?)
이건 마왕과 용사의 대결을 중심으로 해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도 매번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둘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다만 저도 중간부터 읽기 시작한지라. 그 뒷 이야기만 봐도 충분히 갈등 구조가 심각한데 그 앞은 어떠할까 생각하니 볼 생각이 안 들더군요. 다만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를 보면 그래도 마음이 훈훈하여.. .. ... 수요조사에 참여했습니다.OTL 재판이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신청은 했네요. 해피엔딩에 홀렸습니다.


39.레뮤제.『낙원의 행방』.(1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보다는 판타지가 중심입니다.
선황제는 후궁의 아이를 예뻐한 나머지 황태자로 올리고는 황후로 여공작을 들입니다. 황후의 아들이지만 계승에서 밀린 황자는 황궁에 들어오지도 못하고요. 이야기는 여공작이자 황후인 이딜렌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이딜렌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대공-즉 현황제의 형제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발각되면 난리가 나겠지요. 귀족파의 수장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감추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황제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군요. 난봉꾼이다 못해, 이번에는 차원이동한 여자를 데리고 와서는 사랑을 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그 애정행각을 황후인 이델린 앞에 일부러 보입니다.
소개글의 대사도 멋지지만, 14화 맨 마지막 대사도 멋집니다. 그리고 14화 작품후기가 촌철살인. 두 줄로 상황 요약이 끝나는군요.


40.강이서.『오해하지 마세요』.(5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를 앞에 둘걸 그랬나요. 방해꾼이 하나 등장하면서 아스란은 다시 불타오르고! 하지만 유디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41.파씨.『달에 잠긴 바다』.(18)
판타지, 회귀.
로맨스는 아직 멀었으니 일단 빼고. 진도가 느려요.ㅠ_ㅠ 그보다는 연재가 느려요.;


42.rihiten.『Tragedie Lyrique』.(46)
판타지, 회귀.
절단 신공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지난 번은 연회에 참석한 왕국의 몇몇 공주들이 드잡이질을 하는 바람에 좋은 분위기가 깨졌습니다. 크흡. 그런 분위기, 다시는 안 올 것 같은데!


43.Ambrosius.『Recolor』.(46, 완)
BL, 현대.
우왕! 또 습작 해제! 오늘 다시 정주행 하러 갑니당!


44.로노에.『후궁 하기 싫은데요?』.(12)
빙의, 로맨스, 판타지.
이 소설 때문에 리디북스에 가입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ㄱ-; 교보로 몰고 있었는데, 그참......


45.마롱나무.『여름 눈송이』.(107)
판타지.
어느새 100편 돌파....; 날잡고 읽어야 하는데 이것도 용기가 안나네요. 이러다 읽을 것이 떨어지는 날-보고서 마감이 닥쳐올 때 마음 잡고 보겠지요.


46.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29)
BL, 차원이동, 판타지.
이것도 모으는 중. 30편 넘어가면 슬쩍 내용 확인하고 괜찮을 경우엔 앞부터 정주행할 생각입니다. 20편 가기 전에 결국 두 손 들었거든요... 언제쯤 공이 후회하게 되나요.

47.로열젤리.『상그리아』.(21)
판타지, 로맨스.
역시 모으는 중입니다.(먼산)

48.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31)
BL, 판타지, 스릴러?
스릴러 항목을 추가합니다. 예상보다 빨리 정신차린 것은 좋은데, 정신차리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사건이 휘몰아칩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군가요? 게다가 가끔씩 전지적 시점으로 던지는 한 줄이..ㄱ-;


49.Rakce.『푸른 불꽃』.(64)
BL, 게임, 차원이동, 판타지.
휀은 자각했고, 황제는 그 사실을 알면 ... 화를 내기보다 굉장히 재미있어 할 것 같단 말입니다. 어쨌건 요즘은 초딩신이 안나와서 조금 심심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 편 올라왔으니 그 기념으로 다시 정주행을..


50.미셸써니.『Black eyes』.(56)
판타지, 로맨스.
이제 슬슬 1부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황태자가 자신의 두 번째 신분으로 등장했으니 수사관으로서의 활동도 곧이겠네요.


51.그린리나.『천사의 문양』.(49)
BL, 판타지.
말 안듣는 천사님 때문에 기사들은 고달픕니다..? 하지만 천사님이 워낙 순수하시니 어찌할 도리가 없죠. 허허허;


52.장난기기능.『Smelled It All』.(28)
BL, 빙의, 판타지.
그러고 보니 이거 최근편은 왜 안 봤더라. 아마도 여자들의 기싸움이 등장하면서 슬쩍 내려놓았을 겁니다.


53.unias.『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56)
회귀,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보다 로맨스가 강화되었습니다. 좋아한다고 확신했고, 그걸 감출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이전 생에서 보았던 황제의 연인을 어찌할 지는 그 뒤로 미룬 걸로 보입니다. 뭐, 지금 중요한 건, 말이 날 뛰는 바람에 사냥터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 황태자와 그 약혼녀 둘이 동떨어졌다는 것이고..=ㅁ=; 언제쯤 귀환가능한가요.


54.잎새그늘.『왕의 기사』.(64)
BL, 판타지.
이것도 아마 완결나면 보겠지요..?


55.이베라인.『잠들지 못하는 밤』.(51)
BL, 현대물?
이것도 일단 완결이 가까울 때쯤 몰아 볼 생각입니다.


56.헨칸.『루시온』.(58)
BL, 육아? 판타지.
시온의 성장도 머지 않았는데, 루님이 잠시 정신이 나가 시온을 쫓아낸 사이 날파리가 들러붙었습니다. 용도는 아마도 시온의 성장일 것으로 보이는데. 힘내라 시온! ;ㅁ;


57.바니캣.『블루 레모네이드』.(33)
BL, 현대.
『윈터 캐슬』보다는 길고 『왕의 귀환』보다는 짧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둘이 사귀기로 했으니까 이야기도 더 진행되겠지요. 대체적으로 잔잔한 이야기다보니 이것도 몰았다가 보는 것이 좋긴 합니다. 잘 보는 소설은 그 때 그 때 올라오면 보고, 다시 정주행하고를 반복하지만...


58.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62)
판타지, 로맨스?
각성은 성공했고 중요한 것은 그린우드가를 해치려는 존재가 누구냐는 겁니다. 각성 단계에서 초대 멜리사(마녀)의 기억을 꿈을 통해 보고 있으니 이제 곧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59.솔티스.『일레인』.(26)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전에 연재했다가 개작해서 다시 올라오는 소설입니다. 황제의 여섯 번째(맞나;) 황후로 지목이 되어서 끌려가게 되었는데, 남동생이 대신 가겠다고 하여 병든 아버지와 함께 도망쳤다가 가족 셋이 나란히 처형당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령서(...)가 내려오는 그 당일로 회귀했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번에는 황후로 가는 대신 조건을 내겁니다. 동생을 기사단의 참모로 데려가 훈련시켜줄 것, 아버지의 병간호를 지원할 것, 그리고 또 하나의 소원까지 총 세 가지를요. 그리고 피의 황제를 만나 대강 결혼하고 자리를 잡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빠릅니다. 이전 작인 『아즈렐』도 그랬지만 이번 이야기도 길게 끌지 않고 전개가 빨라서 마음에 듭니다.


60.플루마.『허브티는 운명을 바꾼다』.(40)
판타지, 로맨스.
정말로 허브티로 운명을 바꿨습니다. 이야아아아아... 게다가 푸른 장미의 정체가 의외였어요! 이제 결말이 머지 않아 보이는데 과연 단장님은..?


61.혜돌이.『아도니스』.(286)
회귀, 판타지, 로맨스?
일단 책으로 나오면 볼렵니다.


62.Fallen.『맹수의 침실에 초대받다』.(, 완)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이라 하기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건 눈을 떴더니 다른 세상이더라라는 상황이었고. 책 검색을 해보고 지금 알았는데, 『후궁하기 싫은데요?』의 작가였군요. 그것도 재밌게 보았는데 알고 보니 둘이 닮았습니다. 전개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성격이죠. 물론 내용은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종이책 출간 공지가 올라왔는데 전자책으로도 나왔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이건 아무래도 리디북스전속인것 같네요. 『후궁~』도 리디북스에서만 풀려서 지금 들어가나 마나 하고 있는데.. 데...=ㅅ=


63.김모구.『태양과 달이 머무는 곳』.(78, 완)
BL, 판타지.
검은 머리는 불길한 것으로 취급받고 천대받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에서는 제국 아카데미에 검은머리 신관을 보내왔습니다. 검은 머리를 좋아하지 않는 건 세계 공통이라, 황태자 역시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그리고 서로 앙숙으로 만나는데....... 뭐, 미워하다보면 눈이 한 번 더 가고, 의외의 모습에 놀라고, 다시 마음이 가고, 그러다가 정이 드는 거죠.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지만 그 때문에 마음에 더 들었습니다. '출구까지 일직선!'이라는 대사가 떠오를 정도로 이야기 전개가 죽죽 뻗어나가거든요. 시련이 없지는 않으나 빨리 해결이 됩니다. 그리하여 완결까지 일직선으로 내달렸지요.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절대 악으로 표현되는 인물에 대한 처분인데, 확실히 저보다 더 좋은 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64.비사영.『천공도서관』.(311)
판타지.
엄... 이건 또 언제보나...;
,

65.네쥬neige.『알페니아 사가』.(105)
BL, 게임, 차원이동, 판타지.
이그리트의 정체는 소설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뒤에 나온다고 하는데... 요즘도 그 정체를 두고 용과 신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도 그 속에서 이그리트와 레이리안과 함께 구릅니다. 따져보니 앞 40편 정도까지는 괜찮았고, 그 뒤 60편 정도는 계속 마음 졸이고 쫓기고 하는 거네요. 특히 가장 최근에 떨어진 폭탄으로 절망은 더욱 깊어지고.. 하하하하하하하. 맛보기 외전을 보고 이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겁니다. 하하하하하.


66.은소로.『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60)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로맨스.
다른 것보다 전개가 빠른 것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도 정주행(...)했는데 갈등은 그리 심하지 않으며 있더라도 바로 해결이 됩니다. 지금 나오는 갈등이 그나마 큰 돌부리에 해당되는데 이것도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추측합니다. 가을에서 시작했고 지금 챕터가 가을. 아마도 다음 챕터 쯤에서 완결되지 않을까요.


67.쥬키리아.『후작부부』.(98)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이 소설의 장르가 로맨스판타지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은 더더욱!
확실히 주변에 누군가 경쟁자가 있어야 감정도 심화됩니다.


68.유리엘리.『담 넘는 황후』.(44)
BL, 판타지.
요즘의 청량제, 소화제입니다. 오늘도 황후님은 담을 넘어 귀족파를 털러 가시는군요.


69.유리엘리.『사막에 핀 꽃』.(39)
BL, 판타지.
슬슬 1권 분량이 나온 모양입니다. 큰 고난은 다 넘었고 이제는 파죽지세로 마무리지어야지요. 자아. 선택의 날이 머지 않았다! 가짜 성녀와 이웃 제국들이 물 먹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70.해맑.『로맨스는 없다』.(8)
로맨스, 판타지.
... 일단 해맑님 소설이니 완결되는 것 보고 보겠습니다. 8편까지 내용만 봐도 심장에 안 좋습니다. 여자주인공의 고생이 너무 심해요.


71.마술사D.『크리스탈 로드』.(36)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황태자 엉덩짝을 차버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양손의 떡이라. 그러다 체한다?


72.느루윤.『오수 다시』.(23)
BL, 판타지.
... 이거 아직 23편이었군요.ㄱ-; 아, 근데 정말 최근 편은 읽을 때마다 언제쯤 이 상황이 끝나나 한숨만 내쉽니다.


73.Flatter.『어빌리티 제로』.(109)
판타지, 게임.
이것도 벌써 3권분량까지 연재되었군요. ... 근데 이제 에피소드 9인데......; 완결까지 기다릴까 말까 고민됩니다.


74.길체.『가면 왕비』.(33)
판타지, 로맨스.
부인을 그렇게 내쳐 놓고는 뒤늦게 후회가 들어 쫓아왔는데..... 부인이 받아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75.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12)
판타지, 로맨스.
300편이 넘는 다른 소설들을 선작해놓고는 언젠가는 보겠지 하는 것도 이 소설 때문입니다. 정주행 지금까지 대략 5-6번 정도 했거든요. 가능하긴 하더라고요. 하여간 할아버지의 유물을 받기 위해 이번에는 할머니의 무덤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시는 매번 용생이 퀘스트로군요.


76.만능강아지.『Materialise』.(26)
BL, 판타지, 빙의.
.....;ㅂ;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나요? ;ㅂ;


77.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249)
판타지, 로맨스?
이건 책으로 출간되면 몰아서 볼까 합니다....;


78.늑대77.『들개』.(292)
BL, 판타지, 회귀.
한 번에 올라오는 분량이 적어서 몇 편씩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올 여름쯤 완결, 10월쯤 출간된다고 하니 기다려야죠.





게으르다기 보다, 한 번에 조아라 선작 페이지 10쪽 정도를 훑어 가며 적다보니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물론 제가 중간에 딴짓을 많이 해서 더 걸리기도 하고요. 그러니 시간을 길게 쓸 수 있을 때가 좋은데, 요즘 딴짓-주로 조아라 정주행;-을 많이 하다보니 게을러서 더 쓰기가 싫군요. 하하하.

그나저나 이번의 화두는 리디북스의 가입문제. 끄응. 여기 손대기 시작하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로맨스랑 판타지쪽 독서량이 늘텐데 말입니다. 그건 반갑지 않아요.

이전에도 몇 번 올린 적 있는, 『행복이가득한집』에 연재되었던 다세대 주택 건축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나온 걸 알고는 바로 도서관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구입해서 보아도 괜찮을 책입니다. 내지를 조금 두꺼운 종이로 썼지만 전체 컬러사진인걸 감안하면 무게도 괜찮습니다. 초보자가 보기 적절한 집짓기 책이라 해도 무방하겠지요.


비슷한 다른 책과 비교하자면 『내가 살고 싶은 집은』이 건축가와 건축주 사이에 오고간 편지 모음이고, 실제 건축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짧은 편이었지요. 이 책은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의 대담보다는 시공사와 건축주 사이의 이야기가 훨씬 깁니다. 설계가 완성되고 나서의 부분이 많습니다. 그도 그런게 어떻게 집을 '지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으니까요.

읽다보면 이런 건축주는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일단 설계부터가 독특합니다. 다세대 주택하면 떠올리는 사각형 집이 아닙니다. 1층이 주차장이고 2-3층은 셋집, 4층이 주인집인데 2-3층은 복층형 구조가 여럿 있는데다 그것도 중앙에 S자와 같이 곡선형 계단이 들어가 있어 일반적인 구조가 아닙니다. 게다가 노출콘크리트 구조라 거푸집 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안쪽은 180도가 넘는 원형에 가까운 곡선이 되기 대문에 거기는 아주 촘촘하게 대더군요. 이야아... 게다가 막바지에 등장하는 창틀 이야기도 너무합니다. 세 번을 창틀이 터져서 포기하려고 했더니만 창호회사에서 도전의식을 불태우며 아예 주물틀을 만들어서 새로 떴답니다. 이쯤되면 이런 건축주 때문에 시공사뿐만 아니라 주변 회사까지 다 고생했다는 말이 나올만 하죠.

그리고 굉장히 깐깐하고 꼼꼼합니다. 그리고 실험정신이 아주 강합니다. 이런 건 되느냐, 이런 건 안되느냐, 이런 걸 써보고 싶다며 별 희한한 재료들을 들이밉니다. 게다가 가끔 이상한 주문도 합니다. 원형 거푸집이야 설계 자체가 그랬다고 볼 수 있는데, 햇볕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1년 동안 해가 어떻게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세대별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답니다. 시대가 좋으니 그런 것도 금방 자료가 나오던걸요. 신기해라.=ㅁ=;


하여간 그렇게 꼼꼼하고 멋지게 지은 집은 창조공간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대학의 건축학과에서 투어를 온답니다. 안도 다다오의 집을 구경가듯 이제 한국에서도 견학올만한 재미있는 집들이 하나 둘 늘어가나봅니다. 그런 건축주들이 있기에 언젠가 건축주가 될지 모를 사람들도 용기를 얻고 특이하지만 편안하고, 그리고 잘 지은 집을 시도할 수 있겠지요.


저도 그렇게 용기를 얻어봅니다. 설계하면서, 시공 들어가기 전에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설계에서도 반영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미리미리 생각해봐야겠네요. 실현가능성은 어떨지 몰라도 생각하는 것은 나쁘지 않잖아요? =ㅁ=



허은순. 『우리 집 어떻게 지을까?』. 디자인하우스, 2015, 16000원.



그리고 저는 지금 아버지께 저 책을 드리고 반응을 구경하고 있습니다.+ㅅ+

재미있는게, 표지의 건물 전면 그림만 보고는 '이거 일본식 전통 가옥 같은데?'라고 하시더군요. 세로로 창이 분할된 걸 보고 그리 느끼셨나봅니다.

샌드위치를 빵 사이에 여러 부재료를 끼워 넣은 것이라 정의한다면 에버델리에서 파는 파니니나 팔라펠도 다 샌드위치의 범위 안에 들어갈 겁니다. 요즘에는 빵이 아니라 다른 재료 사이에 부재료를 넣은 것도 샌드위치라 부르기도 하고요. 햄버거도 넓게 보면 샌드위치겠지요.

이날도 이른 점심을 에버델리에서 해결했습니다. 메르스와 비의 여파로 사람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지요. 그래도 메르스 때문에 사람들이 움츠러든 것 치고는 통인시장에도 사람이 많다 생각했는데 평소에는 정말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많이 오가는 모양입니다.


통인시장 입구에서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서 조금 걸으면 에버델리가 나옵니다. 전면 유리라 알아보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리고 막 시작했다는 바게트 샌드위치. 아주 정직하게, 샌드위치 하면 떠올리는 햄과 채소 치즈의 조합입니다. 자칫하면 재료에 빵 맛이 묻히지만 이건 겉이 단단하고 바삭하며 속은 촉촉하며 쫄깃한 맛있는 바게트라 충분히 제 맛을 냅니다.-ㅠ-







바게트 샌드위치도 이날 처음 본 메뉴였지만 이것도 지난번에는 없었습니다. 팔라펠샌드위치. 으깬 병아리콩인 후무스를 중동쪽의 흰색빵 속에 채워 넣는 겁니다. 다른 곳에서 한 번 먹어본 적 있는데 하도 오래전 일이라 맛이 어땠는지 기억나지도 않네요. 쫀득한 찐빵 같기도 한 빵 속을 갈라 주머니처럼 벌리고 그 안에 새우를 포함해 여러 재료를 넣었는데, 담백하고 그야말로 찐빵 같은 하얀 빵 맛에 약간은 강한 맛의 여러 재료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콩을 좋아하는 편이라 후무스가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쓰읍.






이건 스페인 오믈렛 샌드위치. 스페인식 오믈렛이 프리타타였던가요? 감자와 여러 채소가 듬뿍 들어갔는데, 감자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다보니 이게 제일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떻게 보면 길거리 토스트의 고급판인데, 이건 재료가 잔뜩 들어갔고 오믈렛도 도톰한데다 바게트 사이에 끼우다 보니 전혀 다른 맛이 나옵니다. 집에서도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두 번째 방문이지만 새로운 도전 메뉴가 나오니 다음 메뉴도 한 번 도전을... 후후후후.

진짜로 믿으시면 곤란하지만 진담과 농담이 적절히 뒤섞인 제목입니다.


얼마 전 홍대에 갔다가 눈에 띄는 차 한 대를 보았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일단 찍었습니다.





재미있게 생긴 차지요. 번호판이 한쪽으로 몰린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작습니다. 레이랑 비슷하거나 그보다 작은 느낌이더군요.





언뜻 보면 엊그제 조립한 미니쿠퍼와도 닮아 보이는데, 장난감차 같기도 하게 굉장히 귀엽더랍니다.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한 장 더 찍습니다.





그리고 이름 확인.

Lapi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귀엽다 생각했는데 토끼입니다. 토끼, 토끼. 이야야야야. 이름하고 잘어울리는 차잖아요! 창문을 보니 suziki 이름이 있어서 일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엊그제 본 시트로앵도 정말 귀엽더랍니다. 그것도 작고 동글동글하던데, 왜 한국의 경차는 이 모양인가요. 어흑. 선택의 여지는 레이냐 스파크냐 모닝이냐 정도. 경차는 좋아하지만 셋다 싫다면 결국 차 없이 살아야 하는 건가봅니다.(...) 게다가 경차라지만 크기만 작고 다른 성능은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없으니. 그래서 경차 사려다보면 외제로 눈을 돌리게 되나봅니다.


엊그제 도착한 책. 여기에 책 한 권이 뒤늦게 도착했지만 그건 다음에 다루고....


문어루카 발, 아니 머리카락 아래 깔린 것은 이벤트로 온 맛보기 책자입니다. 실제 구입한 것은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랑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 『빵공장이 들썩들썩』입니다. 이중 리뷰는 가장 먼저 읽은 그림책부터 적어봅니다.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빵공장이 딸려 있는 빵집이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팔고 있는 매장안을 이상한 동물들이 엿봅니다. 그리고 그날 밤, 빵공장에는 괴한들이 침입합니다. 다름아닌 고양이들. 근데 그림이 워낙 독특한지라 고양이가 맞는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빵만들줄도 모르는 이들이 난입해 직접 만들겠다고 손대는 순간 파탄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죠. 예상했던 대로 빵을 망칩니다. 근데 이건 그림책이니까요. 재미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옵니다.....


기승전결로 나눠보자면, 기는 빵집을 훔쳐보는 고양이들, 승은 침입해서 빵만들기, 전은 그 뒤의 폭발과 후폭풍, 결은 마지막의 뒷정리.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꽤 재미있습니다. 『MOE』에 빵 특집이 나오면 소개되는 책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꼭 한 번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책 나온 것을 보고는 덥석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책이 늘어나면..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림책은 그림이 마음에 들어 주문하는 터라 처분도 못하는 걸요.


하여간 그림이나 내용이 상당히 귀엽습니다.^ㅠ^



구도 노리코. 『빵공장이 들썩들썩』, 윤수정 옮김. 책읽는곰, 2015,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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