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를 빵 사이에 여러 부재료를 끼워 넣은 것이라 정의한다면 에버델리에서 파는 파니니나 팔라펠도 다 샌드위치의 범위 안에 들어갈 겁니다. 요즘에는 빵이 아니라 다른 재료 사이에 부재료를 넣은 것도 샌드위치라 부르기도 하고요. 햄버거도 넓게 보면 샌드위치겠지요.

이날도 이른 점심을 에버델리에서 해결했습니다. 메르스와 비의 여파로 사람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지요. 그래도 메르스 때문에 사람들이 움츠러든 것 치고는 통인시장에도 사람이 많다 생각했는데 평소에는 정말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많이 오가는 모양입니다.


통인시장 입구에서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서 조금 걸으면 에버델리가 나옵니다. 전면 유리라 알아보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리고 막 시작했다는 바게트 샌드위치. 아주 정직하게, 샌드위치 하면 떠올리는 햄과 채소 치즈의 조합입니다. 자칫하면 재료에 빵 맛이 묻히지만 이건 겉이 단단하고 바삭하며 속은 촉촉하며 쫄깃한 맛있는 바게트라 충분히 제 맛을 냅니다.-ㅠ-







바게트 샌드위치도 이날 처음 본 메뉴였지만 이것도 지난번에는 없었습니다. 팔라펠샌드위치. 으깬 병아리콩인 후무스를 중동쪽의 흰색빵 속에 채워 넣는 겁니다. 다른 곳에서 한 번 먹어본 적 있는데 하도 오래전 일이라 맛이 어땠는지 기억나지도 않네요. 쫀득한 찐빵 같기도 한 빵 속을 갈라 주머니처럼 벌리고 그 안에 새우를 포함해 여러 재료를 넣었는데, 담백하고 그야말로 찐빵 같은 하얀 빵 맛에 약간은 강한 맛의 여러 재료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콩을 좋아하는 편이라 후무스가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쓰읍.






이건 스페인 오믈렛 샌드위치. 스페인식 오믈렛이 프리타타였던가요? 감자와 여러 채소가 듬뿍 들어갔는데, 감자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다보니 이게 제일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떻게 보면 길거리 토스트의 고급판인데, 이건 재료가 잔뜩 들어갔고 오믈렛도 도톰한데다 바게트 사이에 끼우다 보니 전혀 다른 맛이 나옵니다. 집에서도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두 번째 방문이지만 새로운 도전 메뉴가 나오니 다음 메뉴도 한 번 도전을...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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