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은 샤케라또가 편하지만 표기법은 샤케라토가 맞지요. 평소 찬 음료를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평창동의 커피애비뉴(Coffee Avenue)에서는 무조건 첫 잔은 샤케라토입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이날도 날이 조금 스산해서 평소라면 따뜻한 음료를 시켰을 텐데 오늘은 이걸 마시러 온거니까요.

에스프레소에 약간 단맛을 넣고 얼음을 넣어 마구 흔듭니다. 커피 자체도 맛있지만 단맛의 정도가 아주 적절합니다.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는 달게 느껴지는 정도가 달라 달기 맞추기가 어려운데 딱 좋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그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찬 음료라 단 맛이 입안에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들척지근한 맛이 없다는 것도 좋고요.





이렇게 맑고 깨끗한 소....리가 아니라 맑고 투명한 얼음이 하나 커다랗게 들어갑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구입한 저 얼음틀이 분명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그냥 정수물을 넣었더니 하얀 얼음이 나와서 그 뒤로는 한 번도 안 만들었나봅니다. 끓여서 부어야 하는데 그것도 은근히 번거롭죠.






아침부터 카페인을 들이부었던 터라 두 번째 음료는 카페인이 없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따뜻한 자몽차. 쌉쌀하면서도 적당히 달달한 것이 몸을 확 데워주네요. 쌕쌕처럼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딸기레몬차였는데 자몽도 그렇지만 이것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딸기의 단맛과 레몬의 신맛이 서로 죽지 않고 충돌하지도 않고 잘 어울리다보니 다음에 오면 샤케라토에 딸기레몬차 따뜻한 걸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걸요. 아니, 마시러 오는 것이 빠를지 집에서 만드는 것이 빠를지는 저도 모릅니다. 냉동딸기야 요즘 구하기도 쉬우니 레몬과 딸기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으니까요.




참 여기 좋은데, 평창동쪽이라 집에서 가기 쉽지 않아 문제입니다. 그것만 아니면 자주 다닐 텐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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