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몇 주가 아니라 한 달 이상 전의 사진입니다. 한창 방에서 겨울옷을 정리해 겨울이불과 함께 집어 넣다 보니 무채색의 색상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장 찍었지요. 옷들은 전부 회색이지만 모두 다 다른 회색입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책은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한 권이 그렇네요. 신청했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빌렸는데 서문만 읽고는 고이 덮었습니다. 읽다가는 울화통이 터질 것 같더군요. 책 자체가 그렇지만 울분을 토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비교할만한 사건과 함께 놓았습니다. 볼만한 책이지만 저는 못읽을 책이더랍니다. 그리하여 감상문 없이 고이 반납할 예정입니다.



주문한 화분은 주말 동안 도착해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오늘 호미를 살 예정이고, 비오는 상황을 봐서 오늘이나 내일쯤 흙을 미리 담아둘 것인데 오늘 묘목을 주문하지 않으면 자칫 주말 동안 묘목이 시들 가능성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서둘러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보니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묘목보다 화분이 더 비싸네요.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서 화분보다 더 비싼 묘목이 되도록 잘 키우면 되는 거죠. 본격적으로 나무를 키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두근두근 합니다. ... 2년도 더 전에 구입한 유자는 이미 까맣게 잊었고. 그도 그런게 1년생을 구입했는데 제가 키우는 동안은 잘 못자라더니, 어머니께 맡긴 순간부터 쑥쑥 자라서 제가 키운 나무가 아니라고 체념했습니다. 부디 이번의 나무들은 죽지 않고 잘 자라길. 크흡.;ㅂ;



자아. 이번주의 지름 예정도 오늘로 대강 마무리 되었고, 그러니 더 지르지 않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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