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Nuphy 네이버 쇼핑몰에서 들여다본 AIR60. 지금은 시리즈 전체가 일시품절입니다.
한참 전의 이야기지만 ZAGG의 키보드가 노후되어 문제를 보일 즈음, 슬슬 다음 키보드를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구입해서 써보기도 했지만, 몇 번의 모험 끝에도 매번 ZAGG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작고, 가볍고. 그래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와 무게라 그렇습니다. 새로 구입한 키보드들은 모두 무겁고 부피도 컸거든요.
검색해보니 이전에 구입했던 키보드 1은 LOFREE의 WANDERFREE 블루투스키보드입니다.
이건 색이 예쁘기도 하지만, 여행용 캐리어 같은 케이스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보관은 좋지만, 부피가 크고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터라 단점이 되지요. 그리고 한글 각인이 없다는 것도요. 한글 각인이야 어차피 외워서 쓰다보니 큰 불편은 못 느끼지만 뭐.
그 당시의 사진을 보면 크기도 두께도 상당히 차이납니다. 로프리는 아예 기계식 일반 키보드라서 일찌감치 보냈지만...... 갑자기 왜 키보드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G에게서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L이 G가 쓰는 로프리 키보드를 보면서 호시탐탐 노린답니다. 키보드를 주면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쓸 거라는 모양이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훅, Nuphy Air 60을 넘길까? 싶은 거죠. 현재 제 사용 용도를 생각하면 너피보다는 ZAGG가 낫고, 그나마 ZAGG의 키보드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자면 아마도, 로지텍? 그게 아니면 아예 아이패드 에어 전용 커버 키보드가 낫지요. 아이패드의 크기와 무게가 늘어나는 일은 반갑지 않지만, 그래도 보호는 확실하게 될테니 말입니다. 그런 연유로 Air60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고요.
어차피 저는 초기 펀딩으로 구입한터라 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거기에 추가 키캡이랑 케이스 등등도 같이 딸려 왔고요. 물건을 방출하면 새 물건을 살 수 있다는 흑심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 아니, 있죠; 주 목적은 그쪽인 걸요.
하여간 생각난 김에 이번 주말에 들고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래저래, 미시즈 조세핀(아님)의 존재 덕분에 G의 고민만 늘어나는 겁니다. 하하하하하하.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아서 날아갔지만, 원래 메인은 왼쪽의 과자 봉지입니다. 혀를 날름 하고 있는 모양의 고양이. 히라가나로 냥구도샤 = 냥그드샤 = 랑그드샤라고 적은 과자 봉지입니다. 지난 여행 때 카카오캣의 랑그드샤 세트를 사왔더니, 하나는 밀크 초콜릿과 말차 초콜릿이었나, 다른 하나는 다크 초콜릿과 말차 초콜릿이었나 .....
라고 적으면서 헷갈려서 확인하고 왔습니다. 갈색 상자가 다크와 화이트, 초록 상자가 밀크와 말차였네요. 위의 상품 사진에도 보이지만 꺼내서 한 입 베어물면 이거 랑그드샤 맞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랑그드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시로이코이비토겠지만, 그 다음으로 유명한 건 쿠크다스죠. 그 부서지기 쉬운 얇고 바삭바삭한 과자 사이에 크림을 바른 과자 말입니다. 크림이든 초콜릿이든 어쨌건 간에 얇은 과자 사이에 바른다는 건 같은데, 이건 보고 있노라면 과자 사이에 초콜릿을 넣은게 아니라 초콜릿이 위 아래 얇은 점퍼-가 아니라 과자를 입은 것 같습니다. 초콜릿이 매우 두껍고 큽니다. 먹어보면 알아요..-ㅠ- 커피도 좋지만, 이날은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써서 밀크티를 만들어 마셨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갑자기 밀크티가 확 당기더라고요.
우유 소비량을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의무적으로 하루 두 팩은 마셔야 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챙겨 먹는 걸 잊는 날이 더 많으니까요. 그래도 지난 번에 주문한 우유는 무사히 다 마셔서, 이번에도 매일 저지방 소화가 잘되는 우유 두 상자를 더 주문했습니다. 총 48개. 하루 두 개씩 마시면 24일이면 끝나지만, 보통 그렇게 되진 않지요. 하루 하나로 끝내는 날이 더 많으니까요. 안 마시는 날은 더 많고요. 주말에 커피 대신 밀크티를 마시면 더 쑥쑥 줄어들 건데, 그것도 쉽지 않고요.
건강 생각하면 하루 하나의 사과, 하루 한 팩의 우유, 하루 하나의 달걀은 먹어야 하지만 어렵습니다. 달걀 잘 삶는 비법도 어디선가 알아와야겠네요. 이번에 삶은 달걀도 실패했습니다. 노른자가 너무 익어서 맛없었고요. 흑, 다음에는 달걀 식힐 때 냉동고에 넣어둔 아이스팩을 투하하겠습니다. 그러면 더 빨리 식겠지요.ㅠ 그리고 껍질 미리 깨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오랜만에 카카오뱅크에 들어갔더니,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분위기를 바꿨더군요. 이야아아! 순록이다! 루돌프다! 실제로는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에 더 재미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주요 은행을 KB와 카카오뱅크로 나눠 타게 된지라... 카카오뱅크도 가끔은 들어갑니다. 다른 은행은 지점이 없다보니 쓰기가 불편하거든요. 아무데나 있는 은행으로 유명한게 농협과 우체국인데, 우체국은 지점이 조금 거리가 있고, 농협은 쓰고 싶지 않아서 이리 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문제 없을 때는 괜찮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처리하기가 매우 난처하다더군요.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더 그런 모양입니다.
여튼... 오늘은 잊지말고 종이책 좀 읽어라, 나야. 이번 주에 최소 한 권은 읽어야 하지 않겠니...? 은행 잔고는 그만 들어다보고...?
작가 이름이 앞에 안나와 있어 내려가서 확인했습니다. 김은호 작가의 백자 5잎 와인잔 & 디저트볼. 술잔으로 써도 되고, 디저트 담는 용도로 써도 되나봅니다. 약간 노란빛을 띄는 쪽이 무광, 회색이 살짝 감도는 쪽이 유광이랍니다. 무광은 안쪽에 살작 거뭇거뭇한 점이 보이기도 한다네요. 어떤 느낌일지 짐작이 됩니다.
중간에 등장한 사용례를 보면 안에 오미자편을 담으낸 것 같더랍니다. 그렇게 담아 놓으니 색이 확 사네요. 같이 등장한 접시는 이쪽입니다.
찾다보니 백자 5잎 술잔&소스볼도 있습니다. 이게 70×72×68mm이고, 와인잔은 100×97×95mm. 키가 3cm가량 차이나는 셈이지요. 지름도 그정도 차이니 용량 차이는 더 클 겁니다. 여튼 이쪽의 작은 술잔은 소주잔 삼고 큰쪽은 와인잔이나 아이스크림 담는 용도로 쓰면 될겁니다. 그렇죠. 술잔은 소스볼이라고 하니, 간장종지 크기로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그런 것 치고 너비 72mm라면 조금 큰 것 같지만 뭐..?
왼쪽이 밥그릇, 오른쪽이 국그릇. 그렇게 생각하면 편할지도요? 이름은 백자 반각 볼 S와 M입니다. 작은 크기와 큰 크기인데, M이 145×145×55, S가 120×120×55mm입니다. 국그릇이라고 편하게 부르는 쪽이 2cm 더 큽니다. 이외에도 반찬그릇이나 통째로 굽이 있는 접시 등도 있고요. 아. 귀엽다...!
KCDF 온라인샵 들어가서 들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 보게 됩니다. 가격이야 뭐,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일단 여러가지 봐두는 것만해도 재미있고요. 여기랑 국립중앙박물관뿐만 아니라 여러 박물관들의 상품을 모아 놓는 뮤지엄샵도 지뢰입니다.
와아아아아아.... 지난 주도 종이책 없다.OTL 2023 결산이 무서운 요즘입니다. 종이책이 절대 100권 못 넘을 거란 확신이 드네요. 어흑. 종이책을 빨리 소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중교통 타고 이동하는 일이지만 요즘 안나가니까요. 좀 나가야 대중교통 안에서 책 좀 읽고 그럴 건데, 집에 있으면 종이책은 쌓아두기만 하고 안 보거든요.;ㅂ;
안나가는 또 다른 이유는 역시 나가서 쓰는 금액이라, 용돈에 아예 소비금액 책정해두고 주말마다 나갈까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루에 한 권 종이책 읽는 건 생각도 못한다.... 하...... 내년에 한 번 시도해볼까요, 주말마다 마실 나가 책 한 권 읽고 돌아오기?;
333화나 연재되었다면 독자가 상당히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지만, 제 입엔 안 맞았습니다. 100화 넘겨 읽고서도 등장인물들에게 정을 붙이지 못해서 결국 내려 놓았네요.
피아니스트 이제하는 쇼팽, 퀸엘리자베스, 차이코프스키 콩쿨의 우승을 휩쓴 인물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머물지 않고 해외를 떠돌다가 오랜만에 귀국해 연주회를 열지요. 그리고 거기서, 죽음의 연주를 통해 37명의 희생자를 만들고 개인적 복수를 완성합니다. 그 희생자 중에는 절대 오지 말라고 했음에도 연주회에 참석하여 사망한 절친이 있었지요. 복수를 완성하고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지만, 정신차렸을 때는 보육원의 아이 한겨울에게 빙의해 있었습니다. 왜 다른 사람 몸에서 살아야 하는지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알 수 없는 운명이 시키는 대로 다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어 파리음악원에 진학합니다.
소설은 한겨울의 몸에 들어간 이제하가 운명이 지시하는 대로 흘러가면서 나름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한 명은 같은 한국계인 설화은, 다른 한 명은 이제하의 음악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추구하는 클라우스입니다. 이제하의 음악을 추종하는가, 배제하는가에 따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한겨울에게 그 길을 보여줍니다. ...만. 역시 취향은 아니었던 터라.OTL 완결편만 확인하고 내려뒀습니다.
49화까지 읽었지만 더 읽을까 말까 고민되더군요. 은근 취향에 맞을 것 같은데 더 볼까, 말까...?
강설은 어느날부터 이상한 꿈을 꿉니다.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주사위를 굴려 TRPG를 하는 속에 자신이 끼어 있었던 거죠. 게임판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굴리고, 플레이하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그리고 서른 번째의 플레이어가 아쉽게 끝에 다다르지 못했을 때, 같이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이제 곧 적용될거라는 말을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는 31번째 판을 하러 갔다가 분노한 신들을 마주하고서 깨달았지요. 강설을 포함한 여러 인간들은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 각자의 퀘스트를 해결해야했으니까요. 그리고 조금씩 퀘스트를 해결하던 도중 강설은 자신이 강제로 이동당한 이 차원에, 자신이 플레이 하던 여러 캐릭터들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걸 흡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작이 TRPG라는 점, 그리고 앞서 플레이 했던 이들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말들이 각자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제목부터가 이미, 31번째 말이 된 강설 스스로가 신들의 판을 뒤집는다는 이야기도 되니까요.
시엘라는 원래 소설 독자였습니다. 열심히 달리던 연재소설, 『우리 악룡은 물지 않아요』에서 주인공 옆에서 소소한 악역을 담당하던 듀발 에시트의 약혼자, 시엘라에게 감정 이입하던 독자였지요. 완결 후에 듀발이 후회하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있는 점에 분노하여 댓글을 마구 달다가, 정신이 들었을 때는 시엘라에게 빙의해 있었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길을 걷기 위해 일단 여주인공인 티리엘과 절친한 사이가 되고, 나름의 사업을 일으키며 듀발과의 안전이별을 준비중이었는데, 티리엘이 와서 말합니다. 연애한다고, 그 사랑하는 사람이 너의 가장 가까운 사람인 듀발 에시트라고.
제목 그대로 빨리 치워버리고 싶었던 약혼자와 여자주인공이 바람이 나는 바람에 약혼을 깨뜨리려 하고, 그 와중에 별 생각 없이 여주인공의 짝이 되었어야 하는 황태자에게 "맞바람피우실?"이라고 보냈다가 얼결에 얽히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유일한 혈육을 듀발 에시트와 짝을 지어주고, 새로 맞이한 아내의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주려는 시엘라의 아버지와, 시엘라가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시엘라의 절친과 바람을 피운 듀발 에시트가 뒤섞이면서 환장하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181화를 보면 나쁜 놈들은 빼고, 여러 인물들이 다 행복해지는 것 같으니 그건 안심하셔도 됩니다.
탑을 등반하던 도중, 성좌들이 신마대전을 벌이고 악마들이 패배했을 때, 갑자기 외부에서 다른 존재(outer, 아우터)가 탑을 침범하여 모든 성좌들이 침묵합니다. 성좌들의 도움을 못 받게된 플레이어들도 결국 몬스터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각자 도생의 길을 걷고, 그 와중에 정세운은 고유 스킬인 '여정의 나침반'을 통해 만마전이라 불리는 탐욕의 마신 소유의 창고에 들어섭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 크로노스의 모래시계를 사용하여 회귀하지요. 회귀 직전에 벌인 전투의 영향으로 마신의 권능 두 가지를 얻으면서 회귀한 뒤에도 마신의 창고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정확히는 회귀 전에 보았던 그 만마전이 등록된 터라 물건의 힘만을 빌려올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덕분에 회귀 후 탑 오르기 전 튜토리얼에서는 독보적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거기에 폭식의 마신에게서도 권능을 받은 터라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요.
회귀 전 얻은 권능 덕분에 악마들의 관심을 받고, 덕분에 같이 움직이는 플레이어들도 악마들에게서 힘을 받고. 더 나아가 기억하는 거의 모든 히든 피스를 쓸고 다닌 덕분에 신마전쟁 이후에 있을 싸움에도 대비해 갑니다. 만마전에 등장하는 여러 아이템들이 신화 속 아이템이라 보는 재미도 상당하네요. 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가이드버스입니다. 앞 이야기는 읽어서 알고 있던 터라 외전이 궁금하여 전편 구입하고는 3권부터 꺼내 들었네요. 3권은 본격 가이드후회물입니다.-ㅁ-a
에센과 쾰른이라는 두 국가의 전쟁은 결국 에센의 패배로 결론이 납니다. 에센의 에스퍼로, 적합 가이드가 없어 고생하던 엘리엇 슈미츠는 쾰른의 준장 필리포스 에트먼의 아래 들어갑니다. 전쟁포로이지만 가이드가 없다보니, 마찬가지로 적합 에스퍼가 없어 고생하는 필리포스의 손에 목줄이 쥐어진 거였죠. 유능한 에스퍼이기에 그대로 에센에 돌려보내기 애매한 터라 포로로 계속 붙잡아 두는 것도 있습니다.
엘리엇은 일찌감치 필리포스에게 마음을 주지만, 죽지 못해 사는 상황이던 필리포스는 끊임없이 엘리엇을 밀어냅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죽음을 갈구하던 필리포스가 엘리엇을 내내 밀어내는데다, 이후 삶을 놓아버린 엘리엇 역시 죽음을 갈망하다보니 3권에서도 상당히 관련 이야기가 많군요. 트리거가 될 부분이 많으니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내용을 싫어하신다면 안 보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워낙 절망에서 길어올린 감정을 잘 쌓아올리다보니 마지막의 행복한 모습은 참.... 하... 둘 다 잘 살아라...! 행복해라...! ;ㅂ; 무저갱까지 뚫고 들어간 애들이 내핵을 통과해 다시 건너편으로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라서 결말의 행복함이 더 달달합니다.
키워드에 근대판타지라는 애매한 걸 넣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대판타지는 아니고, 분위기로는 독일 즈음의 어드메인데다 현대보다는 근대에 가깝....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대일리가 없죠. 계급체계가 이미 다른걸요. 게다가 약물류 사용하는 수준은 현대쪽이고요. 그렇게 본다면 현대, 판타지로 넣는게 맞을라나요.
오랫동안 적합 가이드가 없어 그 부작용으로 고생하던 강태우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이소원과 적합가이드로 만납니다. 능력 부작용으로 거의 폭주 직전까지 갔던 터라 괴물이라 불리며 그와 같은 취급을 받던 강태우는 소원에게 가능한 짐을 지우지 않으려 노력하고, 소원은 그런 에스퍼를 무섭다며 멀리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가이딩 없이 죽음을 맞이한 강태우 앞에서, 소원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합니다. 그리고 회귀하지요.
소원이 회귀한 시점은 가이드로서 발현한 때입니다. 돌아온 것을 깨닫자마자 강태우에게 바로 매칭 신청을 넣고, 회귀 전과는 달리 100%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매칭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나은 관계를 쌓으려 노력하지만, 워낙 자존감이 낮은 에스퍼라 쉽지가 않습니다.
초반에서 둘이 서서히 다가가는 내용은 좋았는데, 후반부에서 이물질이 등장하면서는 취향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납치, 폭행, 감금이라서요. 허허허허허. 그 인간이 그렇게 돌아버릴 줄은 몰랐지......
건설사 이사인 김주한 밑에서 일하는 한태성. 건설사의 비리장부를 들고 도망간 부장을 쫓아서 회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소화불량으로 내과를 찾아갑니다. 산부인과를 겸한 내과에서 들은 진단명은 임신. 아무리 짚어봐도, 김주한의 러트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첫 살인 후 처음 만났을 때 이후, 10년 동안 내내 마음에 담았던 이사님이었지만 임신을 확인한 뒤에는 드디어 마음을 접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모았던 재산을 현금으로 뽑은 뒤에 잠적합니다.
요약하면 사냥개 한 마리를 주워서 그동안 발로 차면서 마구 굴리던 알파(공)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며 부리던 수족이 안보이자 무섭게 쫓아다니는 내용입니다. 뭐, 그 사이 태성은 먹덧인가보다라며 신나게 맛있는 것만 먹고 다니고, 주한은 원인 모를 식욕부진과 위장장애로 포장된 입덧으로 고생하지요. 과거에 김주한이 쌓아 둔 업이 워낙 깊고 깊은지라, 더 고생해도 되는데 싶긴 하지만... 만...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불행을 등에 짊어지고 사는 것 같던 가이드가 세상(차원)을 구원합니다.
이서하는 에스퍼와 가이드, 두 가지 힘을 갖고 있는 특이형질입니다. 하지만 에스퍼로서는 마력이 매우 낮으며, 가이드가 되기에는 가이드의 마력 길이 여기저기 막혀 있습니다. 모두 어중간하다 못해, 결국 에스퍼로서는 F급 판정을 받고는 협회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갑니다. 그러나 균열 수습일을 하다가 '협회가 미처 구조하지 않은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쫓겨나고, 이번에는 특수물품 배달업을 하다가 긴급 생성 균열에 생존자 구하러 들어가고는 트럭 파손 비용 등을 그대로 떠안고 쫓겨납니다. 어떻게든 다시 돈을 벌어 사촌동생의 병원비를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하던 때, 예전에 짝사랑했던 에스퍼 유권형을 만납니다.
어떻게 해도 불행한 길을 걸어가는 것 같던 특이형질의 이서하를 보면 내내 울컥...하게 되지만 3권까지 다 읽고 돌이켜보면 그게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불행의 중심에는 후견인인 큰아버지와, 중간보스가 포진한 협회가 있었지요. 유권형은, 음, 구원자는 아니지만 서하의 삶이 바뀌게 되는 계기 쯤은 됩니다. 권형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가진 힘을 아주 조금 깨달아가고 나서,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니까요. 서하의 삶이 더 이상 불행하지 않게 지지해주는 인물도 여럿 등장하니까요. 결국 삶을 바꾸는 선택은 모두 서하의 의지로 이뤄졌고, 마지막에 서하를 끌어낸 건 또 권형이니 '불행하지 않은 가이드가 되기 위하여' 필요했던 건 서하 자신의 의지와 권형의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초반에는 완전히 돌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권형도 차츰 보면 얘가 180도 돌지 않기 위해 방어 기제를 세웠던 거다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BL에서는 드물게-혹은 많지 않은, 주도적인 여성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돌이켜보니 그러하네요.
1권과 2권을 읽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10권으로 날아갔습니다. 그게, 반동인물이 너무 반동이라 더 이상 못참겠다! 하고는 10권으로 넘어갔습니다. 허허허허; 실제 구매는 1~4, 10권이고요.
2권 읽다가 리디북스 가서 평점 확인했더니, 연재 분량의 평점이 4.9입니다. BL이 10권까지 나온 건 보기 쉽지 않은데다, 제목도 BL보다는 웹소설에 가까우니까요. 그런 분위기로 봐야하나...? 하지만 그 반동인물이 너무 보기 싫었고...?
그가 정신이 들었을 때 눈앞에 보였던 것은 게임 시스템이었습니다. 게임 시스템을 통해 본 상태창에는, '내'가 상태 이상에 걸려 있고, 누군가가 건 저주 때문에 죽음의 기로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더불어 기억상실에도 걸려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지나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이 이온 제멜 크레이거로, 크레이거 공작가의 장남이자 후계자라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버지이자 현 크레이거 공작이라는 것, 화를 내는 이유는 제국에 있어 풀어 놓으면 안되는 존재를 풀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요. 그 풀어 놓으면 안되는 존재가 마녀의 아들이라는 이명을 가진 황제의 사생아, 카밀루스란 것을 말입니다.
이온에게 보이는 시스템 창에는 그가 오픈월드 게임인 영원의 제국을 플레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되며, 그의 상태이상과 죽음을 가능성을 퍼센트로 계속 알려옵니다. 저주에 걸려 있는 이온은 끊임없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미 2권에서 현 황태자인 버니온은 이온의 목숨으로 협박하여 카밀루스를 북부의 험지, 아이오딘으로 보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며 협박하지만, 죽기 직전의 황제가 아이오딘으로 찾아가 카밀루스를 대공으로 임명하면서 새로운 판이 깔립니다. 그 사이 이온은 상당한 힘을 키웠지만, 쉽지 않지요.... 3권에서 새로운 황제가 된 버니온이 이온에게 구혼장 보냈다는 내용 보고는 혈압 올라서 바로 10권 구입하고 결말을 확인하러 갔거든요. 허허허허.;
아마도 3권부터 9권까지의 내용은 이온이 끊임없이 입지를 다지고 수완을 발휘하여 카밀루스가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내용일 겁니다. 그렇기에 10권의 표지가 저렇게 바뀐 것일테고요. 10권을 읽고 나면 왜 표지가 바뀌었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중간권을 읽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아마도, 9권부터 거꾸로 읽어 내려가며 시험해봐야할 듯합니다. 하..-ㅁ-a
생협의 본래 목적은 어떤 고양이 작가(아님)의 팬클럽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작가의 활동이 줄어들 즈음에는 아예 좋아하는 걸 공유하는 모임으로 바뀌었지요. 하츠 아키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안에 여럿 있다보니 공유도 같이 하게 되었군요. 아, 잊지말고 본가에서 하츠 아키코 만화책들 가져와야하는데.... 데...!
하츠 아키코와 이토 준지의 합동 전시회였지만 저는 하츠 아키코의 그림만 보았습니다. 이토 준지는 제 취향에서 조금 많이 벗어나니까요.
아래 사진은 리터칭해서 올리고요. 세로 사진은 600, 가로사진은 800으로 잡아서 넣었습니다.
먼저 사진촬영 가능하다는 안내문부터. 하지만 유리 액자인데다 빛 반사가 있어서 몇몇은 촬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 복제 원화로 나온게 아마, 맨 오른쪽의 위 아래 두 점이었을 겁니다. 하시히메의 뒷모습 나온 거랑, 그 아래의 부채요. 복제 원화 판매하는 건 총 네 점 있었는데, 세 점은 확실히 기억하지만 하나가 가물가물합니다.
윗줄 가운데의 매와 함께 있는 렌도 복제원화로 나왔고요.
여기까지는 전부 『雨柳堂夢咄』, 한국 번역 제목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의 표지랑 관련 원화들입니다. 오른쪽 맨 하단은, 그 사기치고 다니는 아저씨(...)의 피후견인인 그 분. 피후견인과 후견인의 분위기가 묘했죠.-ㅁ-a
복제원화로 나온 그림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은 1.8만엔에서부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일 비싼 것도 3만엔? 그 전후였던가요. 신쵸샤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십이국기 복제원화보다는 조금 높지만, 나리타 미나코의 전시회 때 보았던 복제원화보다는 가격이 낮은 편입니다. 대체적으로 복제원화의 수준이 마음에 차는 수준이 아니라서 이번에도 포기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원본을 보고 나면 복제원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었지요.
가장 인기 많았던 건 역시 매와 함께 있는 렌이었고요. 그건 퀄리티 괜찮았지만, 꼭 사야한다 싶은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요... 지난 카와고에 전시 때 나온 공중누각의 주인이었다면 조금 더 심각하게 고민했을지도.=ㅅ=
블루스카이에 감상글 올릴 때도 적었지만, 하츠 아키코의 그림은 레이어가 있습니다. 원본을 보면 특히 그렇거든요. 맨 아래의 바탕, 그 위의 인물, 그리고 그 위에 전통 문양들을 그려 넣는 수준이라, 실물을 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인쇄본과는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요. 진품이 갖는 그 섬세함과 박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복제원화나 모니터상으로 보는 2차원의 그림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하고요, 그래서 가상 미술관에 대해서도 떨떠름한 생각을 갖는 겁니다. 직접 가서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대체제가 될 수 있지만 그게 실물 그림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도, 많이 보아야 늡니다. 그걸 또 한 번 느끼고 왔지요. 체력은 털렸지만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허허허허허허...
본론을 어제 써야 후다닥 정리하고 끝냈을 건데, 여행 기록 수접을 두고 왔지 뭡니까. 그래서 지금 주섬주섬 찾아서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올려봅니다.
전시회 사진은 마침 정리해서 생협에 올려두었던 터라, 그걸 그대로 긁어다 올리겠습니다. 사진 크기를 줄여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사진 용량이 상당할 거라 그랬지요. 촬영은 아이폰14로 했습니다. 이전에는 여행 다닐 때 카메라를 따로 들고 다니며 촬영했지만, 허리가 아프고 보니 몸을 돌려 카메라를 꺼내서 촬영하는 일이 번거롭더라고요. 거기에 SE2에서 아이폰 14로 바꾼 뒤의 여행이기도 하니, 사진기 따로 들고 다닐 필요도 없었지요. 핸드폰 용량도 꽤 늘었거든요. 아. 사진 정리하는 걸 게을리 하면 안되는데, 잊지말고 필요 없는 사진들은 지워내야겠습니다.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11시 40분 정도에 귀가했습니다. 들어와서는 캐리어 던져두고, 씻고 바로 잠이 들었던지라 정신 없었고요. 그리고는 그 다음날 다시 내려왔습니다. 월요일 출근해야하고 그 전에 집 정리하고 세탁기 돌리고 해야하니 휴일도 필요한 셈이었지요. 그래도 짐 챙겨 내려오기 전에 캐리어는 풀고 사진은 찍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매우 야단치셨지만 그건 아버지가 야단 맞을 일을 만들었기 때문이고, 그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풀지요.
앞서 몇 번 언급했던 것처럼 전시회가 있으면 가능한 챙겨보려고 하는 만화가가 둘 있습니다. 한 명은 하츠 아키코, 다른 한 명은 나리타 미나코입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25주년 기념 전시회였던가요, 긴자의 갤러리에서 했을 때는 신나게 쫓아가서 3일 동안 거의 날마다 들어가서 들여다 보았더랬습니다. 하츠 아키코의 전시회가 가나자와에서 열렸을 때는 교토에 놀러가서 마지막 날 오전에 가나자와를 후다닥 다녀왔고, 가와고에에서 열렸을 때도 부러 도쿄 여행을 잡아 다녀왔고요.
그래서 지지난 주에 하츠 아키코와 이토 준지의 합동 전시회 소식이 들렸을 때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절규했습니다. 체력이 안되는데!
9월에는 염증 치료, 그리고 9월 말에 갑자기 터진 허리 통증을 3주간 참다가, 결국 포기하고 10월에 3주간 통증의학과를 다녔습니다. 더 일찍 오지 그랬냐는 어머니의 질책에, 평소 그랬던 것처럼 그냥 쉽게 나을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지요. 그 아픈 주사를 3주간 맞고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실비 처리 다 하고 뻗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허리가 100%는 아니었지요. 출발하기로 결정한 직후의 허리는 약 90%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착각이었지요.
여행 전날인 금요일에 갑자기 허리 통증이 올라왔습니다. 출장 나오느라 오랫동안 앉아 있었던 것이 허리에 부담되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등에는 노트북이 들어 있었으니까요. 등에 착 달라붙는 가방을 쓰더라도 짐이 무거우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출발 전날에는 모든 짐을 다 줄이고 가능한 가볍게 가기로 합니다. 어차피 캐리어 들고 가니까, 캐리어에 무거운 짐은 넣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했고요. 제일 걱정되었던 건 날씨였습니다. 한국은 영하 2도에서 4도 정도. 하지만 그날 교토의 낮기온은 12도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덥죠. 겉옷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내내 고민하다가 그냥 코트를 입고 갔습니다. 대신 안에는 약간 도톰한 가디건을 입었고요. 여행 가서는 가디건은 캐리어에 넣어서, 던져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8시 출발하는 항공기를 탑승하는데, 오전 4시에 집에서 나와서 리무진버스 첫 차를 타고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2터미널(이하 T2)에는 5시 33분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는 건 아니고, 제가 수첩에 적어뒀으니까요.
이번에는 당일치기라 와이파이 도시락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KT 로밍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원이 직접 당일치기로 예약을 해줬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수령, 김포공항에서 반납하는 것으로요. T2 3층의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6시부터 열리기 때문에, 1층으로 내려가서 수령해야합니다. 6시가 본격적인 업무 시작이라 그런지, 그 전에는 혼자서 업무를 보시더라고요. 하여간 6시 전에 수령해서 다시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출국장도 열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2번 출국장이었나요, 출입문 기준 오른편에 있는 출국심사장은 오전 7시에 열립니다. 그래서 북적거리는 출국심사장을 통과해, 머리 위로 손 올리고 빙글빙글 돌리는 일까지 모두 마치고.... 6시 22분에 짐검사 마치고 바로 이어 자동 출국심사를 마친 뒤 한참 걸어서 게이트까지 갑니다. 그리고는 탑승 전까지, 읽어야 하는 책 한 권을 끝냈고요.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교토 도착 후에 찍은 하루카입니다.
서론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랜만에 간 간사이 공항은 많은 부분을 '관광객의 손을 빌려' 업무를 처리한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사람은 바글바글하고요. 간사이 공항의 관광객도 많았지만, 애초에 하루카 탑승객 자체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공항의 JR 및 사철 환승 창구는 정신 없을만도 했고요. JR패스 등으로 교환하실 분들은 고생 좀 하실 겁니다.
일단 항공기의 출발이 20여 분 가량 늦었고, 10시 8분에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그리고 22분에 입국심사장에 도착했고, 34분에 지문찍기와 사진찍기를 했고, 43분에야 세관까지 완료했습니다. 지문찍기와 사진찍기는 외부 인력을 동원했고, 입국심사의 입력은 관광객의 손을 빌렸으며(비지트재팬웹), 세관 심사도 관광객의 손을 빌려서 간략 통과만 시키니 뭐. 이정도면 거의 최선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예약은 대한항공에서 했지만 코드셰어가 아닌 일반 예약이었기에 기내식은 없었습니다. 지난 번에 일본 여행 갈 때는 코드셰어라 샌드위치는 나왔거든요. 이번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공기 내리자마자 일단 스타벅스를 찾고, 궁금했던 음식 두 종을 샀습니다. 그러고 JR 특급 하루카 티켓을 교환하고, 하루카에 탑승했고요.
미리 하루카 시간표를 알아두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의 여유를 두고 움직였습니다. 대강 30분마다 한 대 씩 있다고 생각하면 되고, 저는 자유석에 앉았습니다.
B님이 미리 알려주신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이걸 역에서 교환해야합니다. 이게 좌충우돌하는 내용의 하나지만 그건 건너뛰고.; 키오스크에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영수증 형태나 티켓 형태로 나옵니다. 간사이공항에서는 영수증 형태였고, 교토역에서 뽑을 때는 신칸센 티켓과 같은 재질의 영수증 같은 것과 JR 티켓이 나오더라고요. 이걸로 지정석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저는 번거로워서 그냥 자유석을 탔습니다.
티켓 사용방법은 보시면 아실 거고, 수고로움을 감수할만큼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이거 그냥 생돈 내고 타려면 한참 많이 비쌉니다. 허허허허.
앗 그래서. 위의 핸드위치는 햄크림치즈화덕빵 샌드위치입니다. 어째 매번 부르는 이름이 바뀌는 듯하지만, 샌드위치식빵이 아니라 화덕빵을 쓴다고 일부러 화덕을 붙인 모양새라서요. 거기에 이번 시즌의 새로운 밀크티, 조이풀메들리티라떼도 구입했습니다. 샌드위치야, 파스트라미라 부르는 그 얇은 햄을 켜켜이 쌓은 사이에 크림치즈를 생각보다는 꽤 두껍게 발라서 괜찮았습니다. 물론 전체에 두껍게 바른 건 아니고 중심부 몇 군데에 턱턱턱 바른 모양새입니다. 딱 그 정도가 제 입에도 괜찮더라고요. 크림치즈가 더 많지도, 햄이 더 많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입니다.
조이풀메들리는 차 자체에도 단향이 감돕니다. 마시고 나서 마리아주 프레르를 마신 뒤의 느낌과 닮았다고 생각했고요. 그 왜, 웨딩 임페리얼이었나. 저는 개인적으로 풍선껌향이라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이건 반쯤 농담이고요, 하여간 그런 느낌의 달달한 가향차인 모양입니다. 무난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테고요. 타조차이티라떼와는 맛이 꽤 많이 다릅니다.
교토에 도착한 시각이 12시를 넘긴 때였습니다. 12시 35분이라고 적어뒀네요. 우선 캐리어를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걸어가는데, 개찰구로 걸어가는 동안 만난 코인로커들은 모두 다 차있더랍니다. 그래서 특급 하루카의 승하차장인 31번홈으로 돌아가, 거기서 IC카드로 집어 넣었습니다.
이 때 사용한 스이카 카드를 도로 지갑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나중에 찾을 때 한 바탕 '카드가 안 맞아!'라면서 당황했던 일이 있었지만 넘어갑시다.
스이카나 이코카 같은 현금 충전 카드로 결제하면 그 카드만 있으면 바로 꺼낼 수 있으나, 그 카드가 뭐였는지 잊으면 골치 아픕니다. 현금으로 지불하면 영수증의 숫자만 적으면 되고요.
교토는 구글맵으로 교통 확인이 되는 터라, 구글맵으로 전시장까지 가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요. 가는 도중에 잠시 내렸던 건 피크민 덕분이었습니다.
교토는 꽃으로 뒤덮여 있는데, 저~기 이상한 등불 같은게 보입니다.
닌텐도 교토. 방문객특전으로 1일 1회, 금화분(프레젠트 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페샬 스팟으로 아래를 향해 스와이프 해서 리워드를 손에 넣으세요!
아, 그럼요. 손에 넣어야죠.
방문해서 보니 마리오가 앉아 있긴 했습니다. 위치는 카라스마 시조의 다카시마야 백화점 안이었고요.
범위 안에 들어가면 반응이 옵니다. 이 때, 선택하고 아래로 끌어 내리는 동작을 하면 화분을 받을 수 있고요. 음, 하지만 키워낸 화분은 생각보다 예쁘지 않았습니다. 파랑이었는데, 머리에 방문 날짜가 달린 금색 딱지 혹은 태그를 달고 있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닌텐도 본사라든지에도 뭔가 포켓몬 GO 이벤트가 있을법 한데, 없다는군요. 흐음. 다른 곳에는 조금 더 있을라나.
여기서부터는 갤러리까지 걸어갈 수 있는 범위라 설렁설렁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마침 피크민 커뮤니티 데이라 뱃지 받을 것도 있고 해서 열심히 걸어가면서 수많은 정수를 채집하고, 신나게 피크민들을 키우고.
여기서 스마트를 만날 줄은 몰랐지만, 일본은 아직도 스마트가 수입되긴 하나봅니다. 한국은 정식 수입사가 사업을 접었을걸요..?
점심을 안 먹었으니, 미리 생각해둔 밥집을 찾아서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갑니다. 가던 도중에 내려서 돈키호테에 들렀다가 찾는 물건들이 없어 실망하고, 포무노키를 찾아갑니다.
오믈렛 종류가 먹고 싶어서 미리 찾아보고 간거였고, 여기도 인력 많이 줄었더라고요. 주문은 손님이 태블릿PC로 골라서 하고, 음료수 바를 같이 주문했다면 셀프로 이용합니다. 그렇다보니 테이블 수는 많은데 접객 담당 직원은 수가 적더군요. 맛은 그냥 무난무난한 정도. 제가 들어가기 전에 5명 정도의 남학생들이 모여서 들어가는 걸 보고 그런 이미지인가 싶었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사이제리아?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그래도 약간은 고급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조금 다르군요.
오랜만에 맛봤으니 다음에는 더 맛있는 곳으로..'ㅠ'a
그 뒤의 사진은 없습니다. 포무노키는 요도바시 카메라 6층의 식당가에 있었고, 거기서 다시 교토역 방향으로 가다가 마츠모토 키요시를 발견하고 잽싸게 들어가 부탁받은 파스를 왕창 구입했습니다. 제 몫이랑 G의 몫 포함해서요. 돈키호테에서 사온 과자와 이 때 산 파스가 G의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스타벅스에 들어가 어머니께 주문받은 이탈리안 로스트 비아 세 통 구입. 더 사와야 했는데 덜 사왔고, 이건 다음 여행 때 사오기로 했고요. 하하하;ㅂ;
그리고 최종까지 찾지 못했던 술은 이세탄 지하에서 만났습니다. 교토역 이세탄 지하의 술 중에 아버지가 찾는 구보타 만쥬가 있었습니다. 원래 주문하셨던 건 720ml의 작은 병으로 한 병에 5천엔인가 했다는데, 이건 1.8리터에 9900엔이었습니다. 두 병 사오라고 하셨던 걸 작은게 안 보인다고 큰 거 한 병으로 타협해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머니 분노의 시작이었지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데, 거기에 술 주문한 것도 그렇고. 거기에 술이 1.8리터이니 짐작하시겠지만, 정종댓자 병 크기였습니다. 앞서 허리가 안 좋았다고 적었잖아요. 그거까지 걸리니 아버지가 어머니께 혼날만 했죠. 참고로 집에서 술 즐기는 사람은 아버지와 앤디뿐. 저나 G는 가끔 마시지만 맥주 정도고, 어머니도 썩 즐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본인이 좋아하니까 가족모임 할 때 저 병을 까서...! 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하하하하. 하.
그래서 하루카 탑승 승강장에서 열심히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기내용 캐리어에, 저 1.8리터짜리 술을 무릎담요로 둘둘 말아 싸고, 거기에 크리스마스 블렌드 드립백 두 통과 이탈리안 로스트 비아 세 통, G에게 줄 간식들과 파스들.
그럼 네 몫은 무엇인가?
귀국편은 대한항공이었습니다. 거기서 기내면세점 상품을 보고 고민하다가 구입한 것이 두 종입니다. 하나는 지난 여행에서도 구입했던 CACAOCAT(카카오캣)의 크리스마스 버전 캔, 그리고 카카오캣 랑그드샤 두 종. 그리고 전시회 관람하면서 나온 엽서와 클리어 파일이요. 클리어파일은 온전히 제 몫이고, 엽서는 선물용입니다. 이건 생협 모임 때 뿌리려고 왕창 사왔고, 두 종입니다. 하나는 동양화풍 두 꼬마, 다른 하나는 렌과 빌헬름.
네 통 사온 파스 중 한 통은 제 몫입니다. 지금도 허리에 파스 붙이고 있다가, 피부발진이 올라오는 느낌이라 떼어내고 잠시 쉬는 중입니다. 이건 마취제 느낌이 조금 더 나는 터라 생각보다 효과가 좋더라고요. 오늘도 원래 일정 있었던 걸 건강 문제로 포기하고 얌전히 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하....
오늘치 다 썼으니 일단 정리하고, 크리스마스 선물 뭘로 할지 고민해야죠. 아차. 일용할 매일우유도 미리 주문해둬야!
덧붙임.
돌아올 때는 기내식이 있었습니다. 일단 받아서 열심히 먹다가 생각해보니, 이거 생선이네요. 생선. 갑자기 헛웃음이 터져나오더랍니다. 아, 그렇지. 중국으로 들어가던 일본산 해산물의 수출이 모두 막혔지. 그래서 97% 수요 감소했지. 그러니 기내식으로 생선 넣는 건가.
2024년 1월 1일 출시예정인 76964 공룡 화석: T-렉스 골격입니다. 부품수는 577개, 연령은 9+로 잡았군요. 서양 나이로 9+일테니 한국식 나이(개정되기 전)로는 대략 10~11세 정도.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으로 보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공룡을 좋아하고 조립을 좋아한다면 나이가 문제인가요. 조립 후 크기는 21×18×16cm라고 합니다. 저정도면 딱 장식으로 올려두기 좋습니다.
링크 주소가 원래 이름이겠지요. Dinosaur fossils T-rex skull. T-렉스 공룡 화석뼈. 거기에 발자국 화석도 같이 있습니다. 가격은 5만원을 살짝 넘고요.
대신 이런 제품에는 눈이 갑니다. 아기 공룡 구조 센터. 쥬라기 공원이라 좋아하는게 아니라, 공룡이라 좋아하는 겁니다. 둘은 달라요. 쥬라기 공원이 아니었다 해도 좋아했을거란 의미입니다. 제품 속 피규어를 보고 뒤늦게 깨달았지만, 노랑 얼굴이 아닙니다. 등장인물에 맞춰 피부색도 달라졌군요. 아, 트리케라톱스 귀엽다...!
76963, 아기 공룡 구조 센터는 4+로 대상 연령이 더 어립니다. 조립 피스도 더 적고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쥐어준다음, 조금 더 자라서는 저 T-렉스 화석을 주면 되는 겁니다. L은 공룡에 관심이 별로 없어보이니 안 사도 되지만요. 골라 놓는건 제 욕심입니다.
살 예정은 없지만, 레고의 꽃과 식물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눈이 갈만합니다. 장미 꽃다발, 10328. 아예 안개꽃까지 구현했더라고요. 저야 붉은 장미와 안개꽃의 조합을 썩 좋아하지 않는 터라 구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거기에 이건 조립해서 어딘가에 두어야 하는데, 먼지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주기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넣어 세척해야할 거라.
둘러보다가 입만 딱 벌리고 한참을 들여다본 트럭입니다. Mack의 전기차 청소트럭이랍니다. 9×23×8cm이니 크기는 작지만 충분히 가지고 놀만하죠. 음, L이 자동차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구입해도 될까 조금 고민되네요. L의 관심사는 주로 동물입니다. 지난 번에 레고 상자 중에서 고르라고 했더니 펭귄을 먼저 고르더라고요.
이 제품도 흥미롭습니다. 이건 알파벳 점자 도구거든요. 들여다보니 레고 블럭 하단에 알파벳이 나와 있고 그 위의 올록볼록한 부분을 써서 점자를 표기합니다. 생각도 못했지만 이렇게 나온 제품을 보니 과연, 레고만큼 점자에 잘 어울리는 블럭이 없네요.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멋집니다.
이걸 또 한국어 점자와 대치하는 방법도 있을법 한데.... 아직 출시예정인 제품이라 설명도 부족합니다. 출시 일정도 미정이니 조금 더 기다려 봐야지요.
오랜만에 레고 코리아 들어갔다가 위시리스트만 잔뜩 늘린 것 같은데, 집에 있는 레고 목록 다시 들여다보며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들어올 상자는 뭐지?
지난 주말에 찍어온 신선한 여행 사진입니다. 덕분에 허리통증 재발과 체력저하를 겪고 있지만 보러 간 동안 정말로 눈은 행복했습니다.
아마 그 전 주부터 보셨다면 짐작은 하셨을 겁니다. 하츠 아키코 전시회에 얘 갈 지도 모른다라고. 그래서 진짜로 다녀왔지요. 체력과 기력과 금전을 갈아 넣어서 눈만큼은 호강시켰으니까요. 지난 토요일로 종료된 전시회고, 같은 그림이 다음 전시회에 나올 가능성은 낮아서 무리해 다녀왔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다녀오길 잘했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이모저모 일본 사회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간사이공항의 입국 심사는 조금 많이 깁니다. 마지막으로 다녀왔을 때도 매우 길게 기다렸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번에는 기내에 들고 탔던 캐리어를 옆에 끼고 달렸습니다. 그 덕분에 생각보다는 많이 빨리 나왔고요. 그 과정에서, 예전처럼 사전 사진 촬영과 손가락 지문찍기를 하고, 이미 비지트 재팬 사이트에서 출입국 관련 정보를 이미 입력했다보니 여권을 받은 심사관은 스티커 붙이는 것이 전부 같더랍니다. 물론 얼굴 확인 등은 하지만, 정보 대부분을 넣어놨으니까요. 특히 ESTA와 비슷한 그 비지트 재팬 웹은, 돌이켜보면 입국자의 손을 빌려 노동력을 줄이는 것 같더라고요.
그걸 또 느낀 것이 키오스크입니다. JR 특급 하루카를 탑승하려고 보니, 제가 미리 예약하고 간 티켓은 QR코드만 있어서, 그걸 키오스크 기계에 인식시키고 영수증이나 티켓을 발급받아야 하더라고요.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대강 간 터라 그 앞에서 좌충우돌 조금 했습니다. 그거 뽑으면서도, 여행사에서 미리 구입하고 온 사람들은 저렴하게 티켓 산 대가로 노동력을 갈아 넣는 거냐는 생각도 했고요.
NHK에서 종종, 코로나19 이후 일본 여행객의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관광업에 종사하는 인구 수는 그렇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일손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다룹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구 수 감소일 것이고, 그 다음은 충분한 급여를 지불하느냐의 문제겠지요. 일손을 못구하면 기존 인력들에게 업무 하중이 더해질 거고, 그러면 퇴사압력이 더 강하게 올 수도 있고. 그런 것이 악순환일 거고요.
점심으로 들렀던 포무노키도 그랬습니다. 음식 주문은 모두 태블릿으로 합니다. 간편하지만 이 역시, 태블릿으로 손님에게 일을 시키고 접객 직원은 줄이는 구조인가라고 생각하니 떫떠름하게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음글은 여행의 전체적인 일정을 사진과 함께 모아서 슈르르륵 올려보겠습니다. 24시간은 아니고, 오전 4시에 나가서 11시 45분에 귀가하는 극한 여행이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하하하.;ㅂ;
이번에는 좀 달렸습니다. 좀이 아니라 조금 많이인가요. 지난 주말의 20% 행동력 감소를 맞이하여, 화요일이 아니라 주말에 신나게 100% 만들어 놓고는 더 많이 모았습니다. 덕분에 오늘 수월하게, 만족도 두 배 달성까지도 달성했지요. 세 배는 무리입니다. 그렇게 모으려면 행동력이 더욱 많이 필요하니까요. 불가능하진 않지만 300% 해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요.
모두 선물을 눌렀을 때, 최대 30개까지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왕창 안겨주다보니 142%를 달성했고요. 발터님이 말씀하십니다.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무리가 되진 않으실지 저어되는군요.
에이, 이정도는 걱정 없습니다. 루인도 인정한 내용이라고요. 제가 금전을 얼마나 쌓아두었는데 이정도로 뭐라 할리 없죠. 루인을 위해 아예 구독도 하고 있는걸요.(...)
200%를 넘기니,
살아온 날 중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예? 다음 생일도 말입니까? 허허, 감사합니다.
이번이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다면, 그걸 매해 갱신해드리겠습니다. 걱정마세요. 다음 생일도 또, 살아온 날 중 가장 행복한 생일이 되실 겁니다.
(서버 종료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올가는 생일 선물 왕창 주었더니,
더 있으십니까? 음, 아닙니다. 일정이 급하진 않습니다.
라는군요. 아냐, 더 줄 수 있어. 걱정마. 200% 채울거라니까?
그리고 180%에서, 이런 멘트도 하는군요.
괜찮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들고 갈 수 있습니다.
.. 아니 그럼 다른 영웅들도 추가 멘트가 있었던 건가? =ㅁ= 놓친 대화가 있었나?
놓쳤다면 어쩔 수 없는거고요. 200%를 달성하니 기쁜 속내를 슬그머니 드러냅니다.
거수경례와 함께,
사실 이렇게 많은 선물은 처음입니다. 기쁜 마음은 충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가도 내내 전투를 치렀으니까요. 그러니 아발론에서의 생일파티로 선물을 잔뜩 받는 건 오랜만의 경험이나 흔치 않은 경험이었을 겁니다. 아직 군인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즐겁지요. ..아, 불 올가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만. 어둠 올가는 빛 라샤드 구출하고는 같이 악몽 시나리오 속을 돌아다니는 모양이더라고요.
좋아, 좋아. 선물은 저기에서 받아 가!
처음부터 호감도작이라고 말을 꺼냈던 프라우. 이번에는 아예 호감도 작 100%를 넘겼으니 선물을 받아가라는 말을 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로오히인지 미연시인지 헷갈릴 지경. 아니, 로오히도 미청년 연동 시뮬레이션 아닌가요.
사실 숨겨진 엔딩 같은 건 없어! 우리 사이에 끝이 있으면 되겠어? 내년에 또 봐!
당당하게 호감도 작을 해도 숨겨진 엔딩 없고, 애초에 엔딩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프라우. 대부분의 로드들이 이 멘트에서 오열을 하더랍니다. 그래요, 프라우는 시나리오의 중심축이니까요. ...라고 말하지만 둠 프라우를 제외한 나머지 프라우들은 6성 미각 상태입니다. 하하하하하. 각성 안했어요! 다만 풀 프람과 물 프라우의 조합이 최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궁금해지더랍니다. 그래서 이 둘은 스킬 만렙과 2각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100%를 달성하자 바로 포토카드가 날아옵니다. 프라우가 사진을 열심히 찍어준 덕이라는 발터, 그리고 전리품이라고 말실수한 올가, 화보장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프라우. 포토카드 세 장이 더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두 페이지는 꽉 채웠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후후후후후. 가장 예쁘게 나온게 체사렛이란 점이 조금 많이 무섭고요. 아, 이 분. 이번에 어둠 요한의 출격 영상에서 리즈 시절의 웃는 모습을 보여주셨지요. 무서우신분...
발터님, 지금도 멋지십니다.
라지만 애송이 발터를 생각하면 둘을 같게 놓고 볼 수 없고요. 물론 헬가도 용기사 헬가와 물 헬가를 달리 놓고 보긴 합니다만, 발터는 양쪽이 진짜 분리됩니다. 아슬란은 둘이 같아 보이는데 희한하죠. 아니, 당연한가요.
단걸 좋아하는 올가. 각 지역의 간식들이 이번 생일선물의 주제였는데. 아이스크림이 듬뿍 올라간 파르페라. 파르페에 꽂혀 있는 뭔가들이 조금 희한하게 보이는 건 눈의 착각인가요. 뭐지.....?
프라우는 프라우입니다. 사라의 장인. 잠깐; 지금 손 양쪽 모두 등장한 걸 보면 카메라는 띄워놓고 찍은 건가요. 이야아아아. 진짜 셀카의 달인입니다. 이쯤되면 각 사진 찍을 때도 조명을 둥둥 띄워놓고 찍었다 해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니, 믿을 필요도 없이 진짜 그랬을 거예요.
자. 이렇게 생일 카드를 신나게 받았고, 1월의 포토카드도 기다려봅니다. 1월에는 드루이드님도 출격 예정이시죠. 그 전까지 요한은 7각까지 무사히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요. 아직도 미하일들의 레벨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풀 미하일은 끝났지만, 어둠 미하일은 레벨 68, 불 미하일은 65거든요. 그리고 아란은 아직 손도 못댔으니까요. 하하하; 요한 60레벨 달성하면 초월을 조금 미루고 미하일들부터 레벨업할 예정입니다. 하.;ㅂ; 다행히 12월 생일자 중에는 아직 초월 예정인 애가 없다..?물 프라우의 초월 여부는 두고 보려고요.
하여간 이번달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악몽 들어가는 건 한동안 멈출겁니다. 열심히 키우는 걸 목표로..!
왜 이걸 꺼내 들었냐면, 오랜만에 카페뮤제오 들어가서 신제품을 뒤적거리다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유리 참 보기 좋아요. 제 손에서는 마구 깨져나간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런 연유로 눈으로만 감상하지만, 여력이 된다면 아이스커피 담아도 참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뜨거운 커피를 담으려면 장갑이든 다른 천이든 대고서 잡아야 할겁니다. 지금은 좀 두꺼원 진 것 같지만, 예전에는 뜨거운 물건들 잘 못 잡았거든요. 지금은 어떨라나.-ㅁ-a 집안일 하다보면 잠깐 참는다면서 잡긴 하지만, 그래도 행주 등을 들이대고 잡으니까요.
파랑 머그는 보고 있노라면, 이슈타르의 문이 떠오르더라고요. 그거, 독일의 박물관에 있던가요. 이슈타르의 문이 왜 거기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강 이유는 짐작됩니다. 뭐라해도 이슬람의 쪽빛 파랑과 아라베스크 무늬에 가깝게 보이거든요. 그게 이탈리아 브랜드인 비알레띠의 머그라고 생각하니 재미있지만요.
녹색 머그는 파랑머그와 같이 놓고 보니, 옛날 옛적의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떠오르더랍니다. 아주르는 파랑을 뜻하고, 아스마르는 빨강이었나요? 거기서 보았던 배경 화면들이 문득 떠오르는 조합이었습니다. 등장하는 요정들이 비알레띠 로고의 커피아저씨와 실루엣이 닮아 보여 그럴지도 모르지요.
..라고 까지 적고 다시 확인해보니 프랑스가 아니라 이탈리아 애니메이션이었다...는 아니고, 프랑스 애니메이션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었군요.
키리쿠와 마녀의 감독인 미셸 오슬로가 이탈리아에서 제작이라. 음. 나중에 꼭 한 번 보세요. 마지막의 반전(?)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여튼 그런 느낌이었는데, 머그 설명에는 아르데코의 분위기를 딴 머그라는군요. 금박 때문인지 전자렌지 사용 금지입니다. 넣으면 전자파가 반사되어 내부에서 번쩍번쩍 스파크가 일어날 겁니다. 절대 넣지 마세요.;
크리스마스가 20일 남았으니, 빨강색을 듬뿍 담은 제품들도 올라왔습니다. 특히 저 데코 시리즈의 머그와 함께 세트로 나온 것도 있고, 마찬가지로 데코 시리즈의 데미타스 시리즈 컵이랑 세트로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빨강 비알레띠 미니 익스프레스에, 금박 장식을 넣은 빨강색의 샷잔 두 개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이거... 적다보니 왠지 블친 아닌 트친이신 모 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 반짝반짝함이로군요. 옆구리 찌르러 가볼까요.
그러고 보니 언젠가, 카페뮤제오의 교쿠센도 제품을 하나쯤 마련해보자는 포부를 가졌더랬는데, 지금 드립세트 쪽에 올라온 교쿠센도 주전자를 보고 조용히 고민에 빠집니다. 예약제품이라지만 가격이.... 가격이...;;;
음, 이건 진짜 적금 들어둔다 해도 마음 먹고 주문해야할 그런 주전자인걸요. 하지만 저 쿨러는 진짜 멋지다..+ㅅ+ 술 안 마시지만 모셔둔다면 멋질 그런 쿨러입니다. 예전에 목표로 했던 건 주전자가 아니라 컵이었으니, 그건 더 고민하도록 하지요. 그래도 카페뮤제오에서 꾸준히 교쿠센도를 들여와 줘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점점 책 목록이 줄어가는 것이 눈에 보여서 불안합니다. 이러다가는 올해 종이책 100권은 못채울 것 같고? 아니, 이건 확정적이죠... 아마도요.
독서모임 도서라서 미루다가 읽었고, 심지어는 토요일에 인천공항에서(...) 붙들고 완독했습니다. 다 읽고는 캐리어에 넣어서 방치했으니 뭐. 평소라면 고르지 않을 책이라 이번 기회에 읽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여러모로 고민되는 책이었고요. 아무래도 연명의료에 대한 거부 등은 사전에 서류로 작성해두거나, 아예 변호사 상담을 통해 공증 받아두거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만으로는 의료 중단의 근거가 되지는 못하네요. 무엇보다 보라매 병원 치료 중단 사건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족도 실형을 선고받은 건 처음 알았습니다.OTL 병원만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호흡기를 떼겠다고 했던 아내도 처벌 받은 건 이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하... 진짜....
다 읽고 나면 연명치료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죽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가 됩니다. 올해 들어서 몸의 노화를 체감할 정도로 겪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그럭저럭 잘 유지하고 있던 루틴들이 발목 통증으로 근력운동을 줄이고, 그러면서 체력이 조금씩 감소하고, 그 와중에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서 운동량이 줄고 등의 빙글빙글 돌아가는 체력 및 기력 저하의 굴레로 걸어 들어가는게 보이는지라, 진짜로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방에 혼자 살고 있는 단독가구니까요. 고독사의 대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허허허허허...
이런 것도 변호사 상담 대상이 될까 싶다가도, 미리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네요. 유언장은 그 전부터 작성하고 싶다 생각했으니 올해는 무리고 내년에는 목표로 삼아볼까요.
나이 많은 가족이 있다면, 혹은 몸의 노쇠와 노화를 체감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앞에 담아 죽음을 눈 앞에 마주했을 때의 감정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후반에는 직접 겪은 문제들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다보니 참, 착잡한 마음과 왜 저런 규제와 조항과 법령이 생겼는지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머리 쥐어 뜯게 되더라고요.
아. 중간에 하나 더 새롭게 안 부분이 있습니다. 유서의 유류분 관련해서는 법령 개정중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법이 왜 생겼는지 생각하면 그것도 착잡하죠. 가장이 이혼하지 않고 혼외 가족을 만들었을 때, 혼외가족에게만 유산 상속하는 걸 막기 위해서, 혹은 이혼하지 않은 아내에게 유산 상속을 하지 않기 위해 작업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회피 방법을 여럿 사용한다지만 음.... 으으으으음. 한국법은 악용하는 이들과의 싸움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12월의 생일자는 셋이고, 예수와 같은 날이 생일인 프라우가 맨 왼쪽에 있지요. 발터의 생일, 그 다음이 올가, 프라우 순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로오히 콜라보 카페가 24년에 열린다더니, 아마도 이 음료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몇 가지는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산딸기 프라페, 뱅쇼,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프라페도 사실 겨울에는 추워서 고민됩니다. 나머지는 제 취향이 아닌 걸로.'ㅠ' 곡물차는 미숫가루 단백질 파우더를 마시는 터라 안 마셔도 되고, 딥 스위트 바닐라 라떼는 미하일에게 넘기겠습니다. 라임 진저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무리고요. 오늘도 점심 먹고 누워서 잤더니 예상대로 식도염이 도졌습니다. 하하하하..
1.니벨룽겐 대삼림: 산딸기 프라페 산딸기와 얼음, 우유를 갈아낸 후 꿀을 가득 넣어 마시는 음료. 때에 따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휘핑크림을 얹어 달콤함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2.플로렌스: 크림슨 로즈 뱅쇼 와인에 오렌지, 사과, 라임, 계피, 등을 넣고 끓인 따뜻한 음료. 타국가와 달리 재료에 장미가 들어가기 때문에 색이 훨씬 붉은 것이 특징이다.
3.엘펜하임: 선셋 밸리 시원한 탄산수에 레몬청과 오렌지청을 넣어 마시는 음료. 청의 농도 차이를 이용하면 층이 만들어져 노을과 비슷한 색을 연출할 수 있다.
4.페르사: 12곡 쑥차 페르사에서 나는 열두 가지 곡물과 쑥을 이용해 마시는 진한 차. 작물 재배가 어려운 국가 환경 특성상 중요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매우 귀한 음료다.
5.사르디나: 시나몬 콜드 브루 풍부한 시나몬 향에 견과류의 크리미한 바디감이 어우러진 커피. 첫맛은 부드럽지만 끝은 안개처럼 묵직한 여운을 남겨, '시나몬 미스트'라 부르기도 한다.
6.다케온: 라임 진저 티 따뜻한 생강차에 라임즙을 짜 마시는 음료. 지역에 따라 진이나 보드카를 약간 타기도 하므로, 식당에서 주문 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7.갈루스 서부: 딥 스위트 바닐라 라떼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시럽, 초코볼 스프링클 등으로 장식한 라떼. 매우 달기 때문에 한 잔을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8.갈루스 동부: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진한 에스프레소에 쌉쌀한 다크 초콜릿을 한두 조각 넣어 녹인 후 마시는 음료. 빠르게 에너지를 낼 수 있어 주로 훈련이나 출정을 앞둔 군인들이 마신다.
음료들이 다들 만들기 어렵지 않죠. 끄응. 오늘 마트 갔을 때 눈에 들어왔던 유자 세 팩은 사올걸 그랬나요. 귀찮으면 그냥 유자청 넣고 뱅쇼 끓.... .. 이면 망하겠지. 뱅쇼는 썩 즐기는 편이 아니면서 왜 만들고 싶은지 이해가 안된다니까요. 하여간 발터부터 붙들고 시작해봅니다. 발터님은 각성 안한게 티가 납니다.;ㅂ;
1.니벨룽겐 대삼림: 산딸기 프라페 +5. 선물은 자고로...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비루한 선물을 드려 죄송합니다.OTL 이 반응을 보니 갈루스 서부는 +3 나올 것 같은걸요.)
2.플로렌스: 크림슨 로즈 뱅쇼 +30.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요? 허허, 예, 감동입니다.
(하 진짜..;ㅂ; 발터님 멋지다...;ㅂ; 라지만 발터 중에서 2각이 있던가? OTL 7성 초월도 없습니다.)
3.엘펜하임: 선셋 밸리
+10. 괜찮은 선물이군요.
(무..난하다기 보다는 덤덤한 반응.)
4.페르사: 12곡 쑥차 +15. 이런 좋은 선물을...!
(응? 으으응? 의외의 반응인걸요.)
5.사르디나: 시나몬 콜드 브루 +30.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요? 허허, 예, 감동입니다.
지난 주에 올렸던 하츠 아키코 전시회를 찍고 돌아가는 중입니다. 뭐, 어디 마실 나갔다 오는 것처럼 적고 있지만 그럴리 없죠. 그래서 지금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입니다. 적는 지금도 죽죽 빠지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수분 부족과 카페인 금단증상이겠지만. 낮에 먹은 조이풀메들리 라떼로는 부족한 겁니다.
끄엉. 이제 하루카 잡아 타고 간사이공항으로 돌아갑니다. 물건 더 사는 건 무리고, 무엇보다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소화가 안되면서 뭔가 다른 걸 살 기력을 싹 빼앗아 가네요. 아. 돈 굳었다.(...) 아버지의 요청이었던 술(쿠보타 만수 다이긴죠, 매우 비쌌음)을 찾느라 조금 헤맸지만 결론적으로 가족의 리퀘스트는 모두 해결했습니다. 후.. 그것만으로도 지쳤다.=ㅁ=
그게, 토요일이란 걸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교토도 토요일이란걸요. 사람에 같이 시달리다보니 또 가겠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관광객과 수학여행 학생들과 뒤섞여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허허허허. 이제는 사람 없는 호젓한 곳이 좋지만 도쿄도 정신없긴 마찬가지죠.
굿스마일 인포에서 올라온 SPY×FAMILY의 본드 넨도로이드입니다. 스파이 패밀리는 초반의 3권까지인가, 요르의 남동생이 등장한 장면까지만 보고 접었습니다. 만화의 잠재적 배경이 동서독 분단 상황의 이야기라지만 비밀경찰이 등장하는 건 내려 놓기 충분한 이야기였지요. 그런 의미에서 스파이 패밀리는 소재 자체가 저랑 안 맞았던 겁니다만....
그래도 아냐는 귀엽습니다. 2차 창작의 그림들도 귀엽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마음에 듭니다.
피규어도 귀엽죠. 본드가 등장하는 부분은 읽지 않아서 모르지만, 표지는 보았기에 이 흰 개도 평범한 개는 아니란 걸 압니다. 무엇보다 이름이 본드잖아요.
본드, 제임스 본드
가 떠오르는 이름이라서요. 살인면허를 받은 000번대의 스파이, 그 본드. "온더락, 젓지 않고 흔들어서-"를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 비슷한 이야기가 만화 속에 있을 법도 합니다. 혹시 저 나비넥타이도 영국인이었던 제임스 본드의 속성(?)을 반영한걸까요.
돗토리현 쿠라요시 굿스마일 컴퍼니 공장에서 제조라고. 그래서 메이드 인 재팬이랍니다. 중국제가 아니라는 점을 돌려서 강조하는 모양이네요. 여기서 생산되어 전세계로 나간다는데, 그러한데.
펜펜은 귀엽지만 미사토는 미묘합니다. 이번 에바 신극장판을 보고서 미사토를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서드 임팩트 이후의 모습입니다. 빌레였던가요. 거기서의 모습과, 이번 블루레이 특전으로도 나온 플러그 슈트를 입은 모습이고요. 뭔가 저 넨도로이드는 애매하네요.
온라인 특전으로는 저 핸드폰이 따라온답니다. 그리고 온라인 예약 주문 특전도 따로 있고요.
온라인샵 예약 특전으로는 큰 음식을 준다는데, 호박이랑 대뱃살 초밥(아마도), 만화고기, 주먹밥, 당근이 있습니다.
사전 공개 때도 올렸지만, 이번 시즌 음료의 주재료는 피스타치오입니다. 딸기는 크리스마스 시즌 끝나면 들어오겠지요. 위에 올라간 멜티화이트 크림은 마스카포네치즈를 넣은 휘핑크림이랍니다. 이번 시즌의 추천 음료로는 멜티화이트 크림에 피스타치오를 조합한 프라푸치노와 화이트모카 음료입니다. 얼핏 말차계열하고도 색이 닮아 보이는데, 비교하면 어떨까요.
최근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타조)차이티라떼의 판매를 종료했다더군요. G가 가장 좋아하는 스벅 음료가 차이티라떼였던 지라 대체품이나 직접 제조하는 방법을 확인중인데, 일본은 아직 파는 모양입니다. 왼쪽 맨 아래 메뉴가 소이 차이티라떼거든요. 두유를 사용한 차이티라떼를 시즌 음료로 올려뒀으니, 그냥 차이티라떼도 있겠지요.
조이풀메들리라는 블렌딩 티를 쓴 라떼는 지난번부터 꾸준히 소개중입니다. 아래 점포한정 메뉴 세종류도 다 조이풀메들리를 사용했고요.
리저브랑 로스터리 도쿄 한정 음료들은 넘어가고, 음식을 봅시다.
이게 끝. 심지어 음식은 도쿄 로스터리 한정도 없어요. 새로 나온 음식들은 이게 전부인가봅니다. 초콜릿 크럼블 무스 케이크, 너츠 캐러멜 치즈 케이크, 캐러멜 토피 스콘, 초콜릿크림도넛,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 스타벅스 오리가미 바움쿠헨 세트.
저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는 직접 해먹어볼까 싶기도 하고요. 마켓컬리 싫어하지만 이런 재료 살 때는 컬리가 만만하죠. 다만 재료 구입비가 얼마 들어갈지 생각하면 조금 머리 아픕니다. 캄파뉴 반 통, 파스트라미 햄, 거기에 크림치즈. 포션 크림치즈도 어차피 세트로 팔 테니까 초기 구입비용을 상당하죠. 그러니 저거 하나 사다먹고 만다 싶은 생각이 드는거고요.
시즌 커피는 크리스마스 블렌드와 크리스마스 블렌드 블론드 로스트, 그리고 크리스마스 블렌드 에스프레소 로스트입니다.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보통 볶기, 블론드-가볍게 볶기, 에스프레소-진하게 볶기의 세 종류로 내놓은 거죠. 그리고 비아는 아마 기본맛으로 낸 모양입니다. 12개에 1550엔, 5개에 750엔. 오리가미도 6개 들이 상자와 선물용으로 나온 10개 상자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라 선물용으로도 다양하게 내놓는군요.
리저브 커피는 리저브 크리스마스 2023,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 콜롬비아의 세 곳입니다. 각각의 농장 이름일 거고, 지난 번에 올렸으니 패스. 그리고 선물용 포장세트도 준비되었나봅니다. 가격이 아주 멋지네요. 와아아아...
차는 아예 시즌 추천상품 항목이 없습니다. 새로 나온 차는 없는 걸로 넘어가고요. 텀블러와 머그를 봅니다.
사고 싶은 것 없음. 그나마 조금 독특한 것이 홀리데이 2023 머그입니다. 톨 사이즈 테이크아웃 컵에 손잡이를 달아 놓은 모양의 빨강 컵은 오랜만에 보네요. 이전에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아마도 없었던 듯..? 최근 몇 년 간은 저 홀리데이 빨강 머그가 없었을 거예요.
스벅 리저브와 로스터리 도쿄의 제품들 중에서는 저 머그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빨랑 스테인리스 텀블러요. 스타벅스 리저브 스테인리스 보틀 레드스트라이브? 이름은 그러한데, 윗부분을 보면 뚜껑이 애매합니다. 저거 플라스틱 같아 보이는데.
아.. 애매한 뚜껑이다....
그리고 독특한(?) 세트입니다. 로스터리 도쿄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데미 캐스크 콜렉션이라는군요. 데미타스 잔 세트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생긴게 취향은 아니니 저는 패스. 무엇보다 가격이 무시무시합니다. 세트를 상자에 담아주지만 그래도 11000엔이라니, 무리입니다.
상품 종류는 매우 많지만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종류입니다. 스타벅스 카드 두 종이요. 맨 아래 있는 얼룩덜룩 가방은 온라인스토어 한정으로 보이는 BEAMS 보냉백입니다. 이름이 커피트리-커피나무로군요. 커피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모양이네요. 왼쪽이 작은 쪽(20×12.5 × 23), 오른쪽이 큰 쪽(30×18×38)입니다.
스타벅스 카드는 지난 번에 언급했던 저 오목눈이가 등장한 스노글로브와,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애니멀즈 두 종이 끌립니다. 둘다 2천엔 이상 충전해야 구입 가능이로군요. 오아아아. 하지만 정말 귀엽다. 하나는 새해 느낌이고 하나는 크리스마스 동물들이라는 생각에서요.
굿즈는 역시 로스터리 도쿄에서 파는 오너먼트 머그와 오너먼트 커피백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것도, 온라인 구입이 아니면 안되는 거죠. 로스터리 도쿄는 너무 멀다...!
제목에도 적었지만,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아래의 사은품들은 11월 26일과 27일에 만료된 사은품으로 현재는 사은품 증정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니 눈으로만 구경하세요. 마음에 두시면, 구하지 못함을 눈물로 아쉬워할 것입니다.......
지난 주 중반쯤에 레고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메일을 받았습니다. 들어가보니, 위의 세 종류 사은품을 준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겨울의 시장 가판대, 매지스토의 마법 작업장, Insider 선물이 두 종류였습니다. 다만 기준 구입 금액아 상당히 높습니다. 27일(월) 하루만 진행한다는 Insider는 스케이드보드 놀이터와 바이크 스턴트로 7만원 이상 구매시 증정입니다. 하지만 겨울의 시장 가판대는 22만원, 매지스토의 마법 작업장은 30만원 이상 구입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의 사은품이었던 매지스토의 마법 작업장을 봅니다. 레고 상품 번호는 40601이고, 기타 항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법 작업장이라는 이름 그대로 마법사와 마법사 지팡이 등을 포함한 집입니다. 부품수는 365개고요.
삼각 지붕집 안쪽에는 사다리와 상자와 지도와, 칼든 기사와 마법사 등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오. 게다가 지붕을 분리하고 집 안쪽을 열어 보는 것도 가능하네요. 적은 피스지만 상당히 만듦새가 좋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중세 대장간이 있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애써 마법 작업장에서 눈을 돌립니다. 그러한데......
겨울의 시장 가판대가 등장합니다. 레고 상품 코드 40602. 부품수는 271개로 훨씬 적지만, 놓고 보고 있노라니, 이거 세계의 집들 시리즈와도 연계해서 볼 수 있겠더라고요.
이름 그대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가판대를 분위기로 잡았습니다. 아마도 뱅쇼나 쇼콜라쇼가 담겨 있을 컵에, 눈사람과 스웨터 입은 사람들. 하. 이거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이잖아요. 물론 피스 수가 적다보니 화려한 맛은 적지만, 책장에 올려두고 감상하기는 이정도가 딱..... 딱.......
게다가 링크로는 안 달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에펠탑도 할인판매를 했습니다. 워낙 크고 아름다운 상품이다보니 판매가 저조했나요. 저는 처음 등장했을 때 주는 에펠의 아파트를 놓친 뒤에는 구입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때 구입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죽 구입하지 않겠다는 마음이고요. 혹시 또 모르죠. 에펠의 아파트가 다시 사은품으로 등장하면 그 때 구입할 마음을 먹을지도? 집에 둘 곳이 없다면 자리를 만들어 둘지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주말에 집 창고를 뒤져보고는 레고 구매 의욕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창고 안쪽에 L에게 주겠다고 생각했던 여러 레고들을 넣었던 것이 떠올라 확인해봤거든요.
본가라 엉망진창 난장팜인 주변 환경은 넘어가고, 하여간 저 레고들. 다 L에게 주면 좋겠다며 쟁여둔 것인데, 그리고 아직도 지방 창고에 쟁여둔 레고가 몇 피스인데, 이게 여기 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중에는 아직도 레고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제품이 있고요. 내가 이것도 샀나? 싶은 제품도 여럿입니다. 그리고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사은품이라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것..... 아마도....
넵. 한동안 레고는 얌전히 구입하지 않겠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레고는 무리예요.
오늘의 대표 표지는 전독시지만, 감상글은 맨 아래 있습니다. 1부가 8권까지 있던데, 이제 5권. 2부와 3부는 그래도 짧다는 점이 위안인가요. 랭바서는 일단 두고 보고, 오늘 수령한 데못죽 2부는 곧 다시 꺼내들겠지요. 이번에 출간된 데못죽 2부에는 226화까지 실려 있다고 하니 .. 다 읽고 나면 못참고 카카오페이지를 열어볼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읽어야 알 수 있는 거죠. 그야말로 슈뢰딩거의 데못죽.
재벌들은 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건 웹소설 속 재벌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입니다. 현재의 재벌은 왕조와도 똑같은게, 이전 경영자가 훌륭한 경영자였다고 해도 지위를 물려받은 다음 경영자가 훌륭한 경영자가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미국을 보지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모두가 이전 경영자나 그 유족은 대주주로서 존재하며 배당금을 받을뿐이고 경영에 훈수두는 건 문제가 있을 때뿐이잖아요. 근데 왜 한국은 아닌거지?
라는 의문을 품게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도 평범한 재벌 소재 소설이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무난하며, 재벌들이 절대 이럴리 없어! 이건 판타지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니까요.
김승현은 과로사로 죽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저승사자가 나타나,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게 해줄테니 자살자를 방지하는 일을 수행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쉬고 싶다는 김승현과, 일하라는 저승사자가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갑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합의를 보지요. 그리고 옆에는 일을 도와줄 저승사자 한 명이 비서로 분장(?)해 붙었습니다. 재계 50위권의 재벌가 막내 강승현에게 빙의한 김승현은, 이전의 기억은 홀랑 날렸지만 죽을뻔한 경험으로 새사람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큰형이 넘겨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벌이는 일들은 제목 그대로 갑질이지만 아랫사람의 갑질을 엎어서 을의 편을 들어주는 갑질이고, 그 뒤에 꾸준히 구하는 여러 자살자들도 엔터테인먼트와도 관련이 있는 덕에 회사는 점차 확장합니다. 이러다보니 망나니 4인방으로 같이 이름을 날렸던 친구 아버지들이 아들들의 갱생을 조건으로 투자금을 내어주고, 이 친구들을 붙들고 일하면서 '사람'을 만듭니다. 그 와중에 갑질하는 재벌을 쳐내고, 본인이 갑질하고?
그래도 완결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요, 이건 소설이니까요. 판타지소설이니까요.현실의 재벌을 떠올리면 지는 게 아니라 화나는 겁니다.
게이트가 나타나고 던전이 있는 세계에서, 많은 헌터들은 의무복무를 합니다. 하지만 의무복무 기간을 무사히 마치는 헌터들은 전체의 37%라는군요. 나머지는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몸 한 곳을 잃거나 하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서 살아남는 이들은 길드에 들어가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주인공 남규일은 어느 날 게이트에 들어가서 죽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도서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키워드에 넣었던 아카식레코드, 무한 서고의 사서직을 이어 받은 거죠. 그 안에 들어가서 매일 3시간씩 책을 읽으며 게이트와 관련한 지식을 쌓고, 그 덕분에 길드가 감추고 있는 연공법들도 익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활동하지만 차츰 팀을 키워가고 이를 길드로 이어가는 쪽이 주요 내용....이지만 더 읽을 정도의 재미는 아니라 슬쩍 내려 놓았습니다.
정직한은 이름대로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저질렀다고 하는 횡령혐의로 집안이 발칵뒤집어지고, 아버지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그 누명은 그대로 갑니다. 정황상 아버지가 저질렀다기보다는 실행자였지만 뒤집어 쓰고 사망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래도 없는 살림에 끝까지 진학을 하고, 친구의 도움(?)을 얻어서 회계사 시험에 합격합니다. 하지만 내부고발자가 되면서 회계법인에서 해고되고, 재취직도 불가능한 상황에 몰립니다. 한강에 뛰어들까 고민하던 차에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의 경력직 채용으로 들어갑니다.
이 소설에 판타지 키워드를 넣은 건 정직한이 가진 독특한 능력 때문입니다. 영수증이나 회계장부 속에서 조작된 숫자가 흔들려보이는 능력을 갖고 있거든요. 어렸을 때 슈퍼에서 받았던 영수증부터, 자라서 회계장부에 등장한 재고 숫자나 금액까지 말입니다. 그러니 천재 회계사가 아니라 이능력 회계사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재로 비칠테지만 말입니다.
8화까지의 내용에 이미 이 내용까지 등장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잠깐 내려뒀는데, 아버지의 횡령 건과 관련된 부분이 등장한다면 읽고 싶네요. ...라고 적고, 소제목으로 대강 판단해서 들어갔더니 후반부에 풀리더랍니다.
피폐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고요. 고등학교 때 서로 싫어했던 두 형질인이, 한쪽은 대리모를 사는 알파로, 다른 한쪽은 오메가 대리모로 나타나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전개가 혐관이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싫어하지만 사실은 좋아했던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더 싫어하는 것으로 포장하는' 관계라서요. 짚어보니 결국 혐관이란건 디나이얼 호모포비아와 깊은 속내는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걸 부정하기 위해 더 강한 부정을 한다는 점에서요. 원래 싫어했다가 좋아하는 전개는 혐관보다는 배틀호모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 여기 주인공들은 좋아하는 감정을 꾹꾹 눌러 감춘 쪽과 좋아하는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싫어했다고 생각하는 인물의 조합이라 그렇습니다.
오메가버스임에도 의외로 출산까지는 안나오고, 임신까지만을 다룹니다. 대체적으로 오메가 주인공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니 그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조금 많이... 많이 구릅니다.;
용어가 조금 다르지만, 세계관은 가이드버스의 변주입니다. 능력자-에스퍼의 수가 훨씬 많고, 이들을 편하게 하는 능력자-가이드는 오로지 왕국 혈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자-티테르인 각 지방의 대공은 왕과 왕실의 혈통에 얽매인 상황입니다. 북부대공인 세이아드 프로시어스는 전대 대공인 어머니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뒤,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왕세자에게만 충성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폭주하여 다른 티테르와 왕자 레사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 세이아드는 아주 오래 전, 레사스와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사건 직전으로 돌아왔음을 깨닫습니다. 다른 회귀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역시 이번 삶에는 주인공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이전 삶에서 이상하게 여겼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해결형입니다.
본편은 오롯이 '누가 이 일을 저질렀는가'와 '왜 저질렀는가'의 답을 찾아갑니다. 그 와중에 세이어드와 레사스의 커플이 이어지고, 역키잡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인게,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도 보통 가이드가 수이나 이 커플은 티테르=에스퍼가 수입니다. 받아준다고 해야하나..'ㅂ'a 대를 잇는 문제 등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합니다. 걱정 안해도 되고요. 여튼 결말은 매우 달달하게 끝납니다. 분위기의 달달함뿐만 아니라 단과자들도 많이 등장하지요. 사과 사탕이 조금 궁금하지만 치과는 싫어요.;ㅠ;
지현과 곽은호는 고등학교 친구이고, 지금은 곽은호가 지현의 매니저 역할을 7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성격 나쁜 지현을 받아주는 역할인 은호는, 이번에 연예인과 매니저의 궁합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예능에 출연한 두 사람의 모습이 절친한 사이를 넘어서 매우 가까워 보였던 데다, 이런 관계가 공개되면서 여러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이 커플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간략히 줄일 수 있습니다. 납작한 소개가 된 견 제가 결말부분만 읽었기 때문이고요. 하하하하하하; 앞부분은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와 사건사고가 많고, 이 둘이 무알콜취중진담을 주고 받으면서 결정적인 한 발짝을 내딛으며 달라지거든요. 성격 나쁘고 자기 관리 방임형인 배우 지현과, 그런 지현의 사소한 것까지 눈치채고 받아주는 곽은호의 모습이 꽤 귀엽습니다.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를 건너뛰고 4권만 읽었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특히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지현은 외전에서도 귀엽게 등장합니다. 저 키와 저 덩치의 소유자가 귀엽게 보이다니, 그게 BL이죠.
언제 찍은 건가 기억을 되짚어보니 일주일전. 하지만 왜이리 한 주가 길었나, 기억이 아련합니다. 광화문에 새로 생긴 카페에 들어가 맛봤습니다. 기회되면 더 방문하고 싶은 가게지만 광화문은 너무 멀다..;ㅂ; 그쵸, 지방에서 올라가기엔 멀죠. 다음에 기회되면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주중에는 올라갈 거예요.
간밤에 넥슨에서 한바탕 난장을 피워놓고, 더이상 넥슨을 불매할 수 없다는 걸 원통해하는 중입니다. 이제 마비노기 모바일이 들어와도, 마비노기 제작진이 머리 숙여 사과하거나 "페미니즘은 여성운동이고 당연히 지켜야할 인권의 맥락에 있다."고 공지사항을 올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들어갈 일 없겠네요. 말하지 않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하아. 그 집는 손가락도 아니고 그냥 힘풀린 손가락 가지고 뭔 헛소리를 한대요. 거기에 페미니즘 발언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열되고 있으니, 게임업계는 더더욱 남초 시장이 되겠군요. 이번 정권에서 그런 걸 인권문제나 노동권문제로 해결할리는 손톱만큼도 없으니까요.
진짜, 오늘 모임에서 말했던 것처럼 정치 이야기 안하고 살고 싶다고요... 그냥 얌전히 덕질만 하고 싶다고요...OTL
그리하여 또 始發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하하하하.;ㅂ; 일단은 자러 갑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첨부한 링크는 렉또베르쏘 공지사항 글입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여주의 여백서원 내 '젊은 괴테의 집'에서 렉또베르쏘 제본전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방 나간게 한참 전의 일이라 민망하지만, 최근에 관련 전시 문자를 받았거든요. 언제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고는 잊었나봅니다. 블로그에 글 적어둔게 없어요. 하하하하; 하여간 포스터에도 명시된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전시명: 괴테외 함께 : 예술제본전 in 여백서원
전시일: 2023.10.28(토) ~ 2024.02.25.(일), 월요일 휴관
전시시간: 11:00~18:00
전시장: 여백서원 2층 '젊은 괴테의 집'
위치가 여주시 강천면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쉽지 않고,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쪽이 편하다보니, G랑 L을 끌여들여서 함께 다녀올까 고민되네요. 무엇보다 저기 약도를 보면 어린이도서관도 있잖아요..? 겸사겸사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가 관건이지만요. 운전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도 있고.=ㅅ=
여러 모로 꼬셔서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G야, 같이 가지 않으련..? 혼자 가려니 너무 심심하단다..?
오랜만에 여기저기 커피가게를 들여다보며 뭔가 새로운 제품 나온 것이 있나 하고 들여다보다가, 지난 번에 발견하고는 올리는 걸 잊었던 테라로사 에코백 시리즈를 재발견했습니다. 커피 각 산지의 이름을 담아 만든 에코백에, 색깔도 맞춰서 놓았더라고요.
오른쪽 사진을 보고는 홀딱 반해서 색깔 맞춰서 갖추고 싶다!고 외치다가 오른쪽의 실물을 보고는 잠시 내려뒀습니다. 많으면 뭐하나요, 쓰지 않으면 자원 낭비인걸. 집에 안 쓰고 모셔둔 에코백들이 얼마나 많은지 잠시 생각해보고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에코백을 못씁니다. 가장 큰 이유는 허리 통증이고요. 백팩을 메고도 허리가 아프니 에코백을 쓰면 더 심할 겁니다. 에코백 쓰다가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건 10년 전에도 한 번 있었거든요.
아, 새로운 상품도 있었습니다. 재미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과 테라로사 강릉블렌드를 묶어서 세트로 판매합니다. 강릉 테라로사에는 아예 하루키 스페이스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만 하겠네요.
물론 저는 해당 안됩니다. 하루키 소설은 몇 번 도전했지만 정말로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해변의 카프카』랑 『1Q84』를 읽었고, 그 앞서 『상실의 시대』는 발췌 부분만 잠깐 본 적이 있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이게 왜?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매우 어중간한 이런 소설이 왜? 모호하고 애매한 이런 소설이 왜? 라는 의문만 계속 듭니다. 원체도 소설 잘 안 읽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더더욱 안 맞더라고요. 소설 잘 안 읽는다는 건 제 독서 이력이 증명할겁니다. 아, 물론 웹소설은 잘 읽지만 장르소설 아닌 분야의 독서력은 매우 낮습니다. 조정래도 박완서도 박경리도 안 읽었으니까요.-ㅁ-a
그런 연유로 하루키 스페이스가 사라지면 그 때 천천히 강릉 가볼까요..? 아, 올 겨울에는 여주도 다녀와야 하니, 잊지 말아아죠. 여백서원에서 예술장정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다녀올 생각입니다. 거긴 꼭 가야해요.
얼마 전부터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에 반 클리프 앤 아펠 전시회가 있길래 희한하다 생각했습니다. 대강 포털에 검색해봐도 특별한 건 없고, 관련 기사도 안나왔거든요. 그러다 혹시라는 생각에 반 클리프 앤 아펠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더니 왠걸. 전시회 하고 있더군요. 11월 18일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한답니다.
인스타그램을 거의 하지 않아서 뒤늦게 알았습니다.
포스터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전시기간: 2023.11.18.~2024.04.14. 제목: Van Cleef & Arpels: Time, Nature, Love 장소: D MUSEUM,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위치가 매우 익숙하다 했더니, 그럴만 합니다. 차 정비소를 저 근처로 다니거든요. 그러니 익숙할 수밖에 없고요. 익숙한 곳이기에 가기는 쉽습니다. 보러 가자면 갈 수 있긴 한데....
일단 오리지널 아카이브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터에 실린 세 종의 주얼리가 메인이라면 흥미가 안갑니다. 발레 관련의 주얼리에 관심을 둔 B님이나 C님도 그렇지만, 저기 있는게 메일이라면 그닥?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주얼리 중에는 새도 있었던 것 같지만, 직접 가서 봐도 후회하지 않을지는 확신이 안섭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전시회는 다 미묘했거든요. 쥬얼 시리즈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말에 다시 가서 확인할 마음을 접었고요.
특히 조명이 휘황찬란한 쪽이라 한 번 다녀오면 눈 아팠다는 감상이 먼저였습니다. 음.....
그래도 길게 하니까, 갈지 말지는 겨울 되어서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요. 다음달과 다다음달의 제게 결정을 미루렵니다.
오늘도 일본 스타벅스 메일링에서 주워왔습니다. 시작은 11월 29일에 새로 시작한다는 피스타치오 프라푸치노부터요.
연두색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닮았죠. 사진에 보이는 대로, 화이트 초콜릿 베이스인 모양입니다. 이름이 멜티화이트 피스타치오 프라푸치노(メルティホワイト ピスタチオ フラペチーノ®), 멜티화이트 피스타치오 모카(メルティホワイト ピスタチオ モカ)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달죠.
피스타치오는 이번에 폴 바셋에서 낸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상당히 쇼킹했습니다. 이전에도 피스타치오 맛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고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피스타치오 맛이 그 맛이 아니라는 걸. 모처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그냥 ... (하략)
초콜릿 크럼블 무스 케이크와 너츠 캐러멜 치즈케이크. 요즘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터라 둘다 못먹을 음식이긴 합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초콜릿 케이크 쪽을 더 먹어보고 싶긴 합니다.'ㅠ'
초콜릿크림도넛과 캐러멜 토피 스콘. .. 아. 이건 캐러멜 토피 스콘의 승리. 이건 맛있을 수밖에 없지요. 어떤 맛인지 대략 상상이 됩니다. 다만, 캐러멜 토피가 어째 달고나처럼 보이는 건 눈의 착각일까요. 토피보다는 달고나 느낌인데.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 스타벅스 오리가미(드립백) 바움쿠헨 세트.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 아니, 저거 맛없을리 없잖아요! 이건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고요. 물론 한국에서도 조합이 가능하지만, 저거 조합하려면 파스트라미 햄 따로, 캄파뉴 따로, 크림치즈 따로 사야 한단 말입니다. 하나 먹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비용이 얼마인가! 물론 여러 번 해먹을 수 있지만 총 비용 생각하면 사다 먹는 쪽이 싸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지요.
오른쪽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그냥 무난합니다. 눈사람과 빨간 새인데, 아마도 홍여새가 아닌가 싶고요. 토리빵에서 코렌쟈!를 외치던 그 빨간 새 말입니다. 그건 그냥 못본척하고 가도 됩니다. 하지만 왼쪽! 오목눈이라니! 카드 이름은 스타벅스 카드 스노글로브(スターバックス カード スノーグローブ)입니다. 스노볼, 그러니까 흔들면 눈 내리는 풍경 되는 그 유리구슬 속에 뱁새 두 마리가 앉은 거죠. 하. 귀엽다.;ㅂ;
스벅 카드에는 관심을 안 뒀지만 이건 진짜 귀엽다고요. 두 번 말하고 세 번 말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저것도 플라스틱 쓰레기(..)지만 그래도 예쁘다.;ㅂ;
그래서 이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겁니다. 색을 왜 이렇게 뽑았을까요. 뭔가 다카시마야 분위기라는 생각이.
하츠 아키코 이토준지 '환상과 이형의 세계'전을 2023년 11월 22일(수)부터 12월 2일(토)까지 교토 MEDIA SHOP 미디어 숍 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오랜 기간 『네무키 플러스(Nemuki+)』 에서 활약하고 유일무이한 세계를 창작해온 두 사람의 만화가.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수 발표해온 하츠 아키코 선생과 여러 걸작 호러 작품을 그려온 이토 준지 선생의 합동 전시회입니다. 컬러 원화와 만화원고를 합쳐 93점의 오리지날 작품을 전시합니다. 더해, 이 전시회를 위해 제작된 고정밀의 복제원화, 피규어 작품, T셔츠, 토트백, 포스터카드, 아크릴키홀더 등의 굿즈도 다수 판매예정입니다.
라지만, 나는 알거든. 첫 날 가지 않으면 굿즈는 전멸이다.OTL 문제는 첫날은 절대 무리고, 12월 2일까지 중에서 뺄 수 있는 건 가장 마지막 날인 12월 2일이란 겁니다.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건 당일치기가 어렵고, 시간상 1박하고 아침에 돌아오는 방법 밖에 없지요. 그러면 그 주 주말은 통째로 날아가고요. 아니.. 그... 아니. 11월과 12월의 주말 중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이 그 정도인 것 같은데..? 하?
일단 고민만 해봅시다...(먼산)
마지막으로 트위터에서 찾은 관련 기사하고 트윗들을 모아보지요. 검색어는 波津彬子×伊藤潤二展.
지난 주의 독서기록도 짧습니다. 아마도 요즘 신간 목록을 덜 보아서 그럴 거예요. 신간 목록 훑다보면 새로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나오는데, 요 며칠은 그냥 조아라 베스트란만 뒤적거렸거든요. 그러다보니 별로 읽을만한 건이 없었고, 그 와중에 입맛이 취향 안 맞는 건 던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다보니 더더욱 읽은 목록이 짧아집니다. 그러니 그 새에 밀린 종이책 좀 읽자구나.... 적왕사도 읽다가 말았고, 랭바서도 2권부터 읽어야하고, 전독시도 읽어야 하고. 그래요, 읽을 소설들은 밀려 있어요.
그 전 주에 재미있게 읽었던 『복수하다가 발레천재』 작가의 이전 작입니다. 이쪽은 호불호가 더 강하게 갈리겠네요. 취향에 맞는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어릴적부터 이상한 병을 앓았습니다. 무병(巫病)이라고도 생각했지만 그쪽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병이었지요.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자리에서 이상한 곳으로 끌려 들어가 괴물들과 싸우다가 도로 튀어나오는 그런 병입니다. 웹소설 독자라면야 이거 차원이동! 현대판타지!라고 외치겠지만 평범한 사람에게는 내가 미친건가 싶은 생각이 들겠지요. 주인공도 그랬습니다. 괴물들을 상대하다가 돌아오면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져 있었기에 다른 이들과 잘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그 때문에 결국 아내와는 이혼을 당한 상태로 몇 개월입니다. 이혼은 했지만 계속 그 집에 살고 있는 기묘한 동거생활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마약 공장 내 참살 사건으로 방향이 뒤틀립니다.
여기까지는 조금 독특한 형태의 현대판타지로 보입니다만,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묘사가 썩 취향이 아니라 중간에 내려놓았습니다. 취향은 타겠지만 괜찮은 소설이라 생각했고요.
제목 그대로, 미국의 깡촌에서 한국계 입양아로 살아남는 법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목표는 아이비리그. 깡촌에서, 입양아가 무슨 아이비리그냐 싶지만 읽다보면 이게 되네? 싶더라고요.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크흑.;ㅂ;
재벌가 서자로 사고 치고 다니다가 죽었습니다. 죽었다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며 신적 존재의 제안대로 새로운 삶을 사는 대신 아이비리그로 진학할 기회를 얻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은 미국이고, 미국 중부 내륙의 작은 카운티이며, 거기에서 웨이트리스로 혼자 한국계 입양아를 키우는 백인 여성이 자신의 엄마랍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작은 집합주택에서 엄마랑 둘이 지내지만 이대로 살면 썩 좋은 결말은 아닐 거란 걸 짐작합니다. 그리하여 제이든은 자신의 삶을 조금씩 바꿔나갑니다.
시작이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고, 빙의한 후에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는 판이 조금씩 커집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지내고, 어떻게든 학교 내에서 다른 걸 배우는 기회를 잡고. 그리고 그 속에서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내고, 한국인답게 공부에도 힘을 쏟고요. 그러면서 주변 친구들도 같이 붙들고 과제를 하고 공부를 하고 같이 음악활동을 해나갑니다. 제이든이 없었다면 그냥 평범한 깡촌에서 가난하고 지난하고 심심한 삶을 살았을 꼬마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점차 감화됩니다. 무엇보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의 면면이 재미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다 살아 있더라고요. 가장 특이한 건 인도계인 오디로, 왜 이 학교에 다니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그럴 수도 있는 거죠. 흑인으로 안 좋은 사건으로 엮였던 마커스, 인도계인 오디, 한국계인 제이든과 같은 소수 인종들과, 백인이지만 썩 잘 살지는 못하는 이들까지 섞여 재미있는 무리를 이룹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워낙 다양한터라 정리하기도 쉽지 않네요. 지난 번에 블루스카이에서 이 소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고 하는 감상을 읽었고, 그에 동의합니다. 미국의 입시제도가 이렇게 머리 아픈건가라는 것도 새삼 깨달았고요. 그래, 제이든 너니까 가능한거다.-ㅁ-
조아라에서 연재되었고, 완결 후 리디북스에 출간된 걸 보고 덥석 구입했습니다. 일단 4-5권만. 알라딘에 출간되면 전권 다시 구입할 거니까요. 요즘은 리디 선독점 작품을 이렇게 챙겨봅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선호작 등록만 해두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약간은 건성건성 읽었습니다. 제목 때문에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언론을 동원한 여론전에 휘말려 다른 에스퍼들의 등골을 빨아먹는 존재로 취급 당하던 E급 힐러에게 빙의한 이가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보니 앞부분은 대체적으로 고생하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그 고난이 끝나는 것도 거의 후반부입니다.
한제하는 어느 날 E급 힐러라는 윤성윤의 몸에 빙의합니다. 평범한 세계에서 헌터와 힐러(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세계로 들어오니 정신 없지만, 자신에게 몸을 빼앗기고 둥둥 떠다니는 영혼이었다가 종종 곰돌이 몸에 들어가는 성윤을 위해서 바짝 정신을 차리는 중입니다. 특수부대 소속 E급 힐러로 하는 일 없다며 전국민의 지탄을 받는 인물이 윤성윤이거든요.
윤성윤이 사망한 그 몸에 제하가 들어온 상태니, 다시 말하면 성윤은 한 번 죽었던 겁니다. 제하가 빙의한 뒤에 게이트에서 우연히 마주한 또다른 유령은 백이현입니다. 이현의 도움으로 게이트에서 살아 나온 제하는 성윤의 억울함을 풀고, 이현의 원래 몸과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만 이게,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다들 죽어라 고생하는 건 확실하고요.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임을 미리 밝혀둡니다.-ㅁ-
가이드버스 못지 않게 오메가버스도 설정 변주가 자주됩니다. 그리고 이건 동양풍도 아니라 무협 오메가버스입니다.
마찬가지로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연재되었고, 출간 소식 듣자마자 바로 구입하러 갔습니다. 알라딘에서 출간되면 다시 구입할 예정이고요. ... 하지만 요즘 알라딘이랑 출판계랑 전자책 보안 문제로 싸우는 걸 보면 음. 이건 아무리봐도 알라딘이 잘못했는데, 데....
리디북스 소개에서는 동양풍이라 나오지만 동양풍과 무협은 다릅니다! 키워드가 왜 이래! 라며 울부짖는 중이고요. 그렇죠, 황제가 주인공인 동양풍BL과, 무협BL은 방향이 다릅니다. 주인공은 곤륜파의 막내인 단백영이고, 그 짝은 사파의 수장격인 이호맹 맹주 묵운형입니다.
단백영은 오래전에 조부가 곤륜파에 맡기고 간 아이입니다. 부모님은 모르고, 그저 조부가 주었던 단약으로 발정열을 넘겨온 음인입니다. 조부가 맡긴 단약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무림맹에서 주최한 무투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정혼자를 찾아 나섭니다. 단백영의 인생 목표는 우화등선이니, 정혼자를 만나서 파혼할 생각이었지요.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이호맹의 맹주 묵운형의 멱리(베일) 아래 얼굴을 보고는 호기심을 가집니다. 물론 단백영이 얼빠라서 그런 것 맞고요, 묵운형에게 여러 도움을 받아 그런 것도 맞습니다. 무림초출인 단백영과, 이미 사파의 거두에 가까운 존재인 묵운형의 조합은 그래서 다른 이들의 이목을 끌지 않습니다. 정파와 사파의 만남이라 둘다 조심하는데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걸 알고 있는 묵운형이 철저하게 방어중이거든요.
소설의 주 흐름은 단백영의 정혼자가 누구인가와, 향인 대상 연쇄 살인 및 납치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의 두 갈래로 나뉩니다. 단백영의 연애담은 그 흐름을 따고 흘러갈 따름이지요. 초반부터 다들 압니다. 단백영의 짝이 묵운형이 될거란 것을요. 다만 도사를 꿈꾸는 백영이 과연, 곤륜의 선도를 버릴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의 하나일뿐이죠.
읽다보면 간식이 매우 땡깁니다. 연재가 거의 끝나가던 시점이 딱 낙화생-땅콩 수확시점이라 잘 어울리더라고요. 쓰읍....
드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1권을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지 어언 열흘. 드디어 각잡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가 도저히 못참고 나무위키 가서 잠시 들여다 봤습니다. 괜히 봤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확실히 조아라에서 초반부분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카카오페이지로 들어간 것 같은데, 데. 1권만 봐서는 절대로 제 취향이 아닙니다. 최근 손대고 읽고 있는 다른 소설 쪽이 외려 제 취향이고요. 다른 소설이라고 해봤자, 이제 갓 20화를 넘긴 소설이긴 합니다. 그래도 랭바서는 주인공 성격이 저랑 너무 맞지 않아요.
현대판타지 소설을 계속 읽느냐 마느냐 결정하는 기준은 주인공의 성장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냐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 맞냐 아니냐는 것, 그리고 전개가 빠르고 시원한 쪽이냐 아니냐는 것입니다.
성장이 지나치게 빠르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느리면 답답하지요. 하지만 성장이 너무 빠른 쪽은 더 안 읽게 됩니다. 랭바서는 주인공의 등급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저편에 있고, 거기에 레베업 중이라 둘다 해당하지는 않긴 합니다만, 일단 성장이 느린쪽이라고 해야하나요. 주인공이 등급을 감춤입니다.
일단 이 책은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 정말로 안 맞습니다. 미술에 재능 없고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삼수생. 능력자지만 격하게 백수로 살고 싶어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만, 다른 사람 집에 얹혀 살면서 과자 부스러기를 이불에 흩뿌리고 청소도 하지 않고... (매우 분노중) 나무위키를 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저와는 정말 안 맞는 성격이라서요.
그래서 2권을 더 읽냐 마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하.... 게다가 주인공의 가족을 노리는 파렴치범이 등장하는 순간 더더욱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건너뛰고 결말 먼저 확인하고 올까..?
그래도 읽어야지, 세트로 구입한 굿즈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읽어야 연계 상품을 뜯어볼 수 있습니다.=ㅁ=
다양한 도구를 갖춰야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구는 적어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라는 내용을 여러 변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썩 와닿지 않았던게, 한국의 일인가구라면 대개 다 이렇게 하고 있지 않나요. 아닌가. 지금보다 작은 집에서 자취할 때는 물건 둘 공간도 없어서 아예 프라이팬에 라면을 끓여 먹었거든요. 의외로 괜찮습니다.
다 읽고 나서, 추천할만한가 아닌가에 대해 진짜 진지하게 고민하던 소설입니다. BL에서 L이, 음, 상대적으로 적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본편 최종 커플링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거든요.
본편은 전혀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전연령이고, 외전 1만 19금인듯합니다. 외전 2도 수위가 없었...을거고요. 외전 2는 앞부분과 끝부분만 대강 읽고 넘어갔기에.'ㅂ'a
샤하르는 어느날 죽었습니다. 집에 낯선 이들이 찾아와 샤하르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신차렸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죽음을 맞이하고서는 앞서의 기억이 단순한 기시감이 아니었다는 것과 이것이 두 번째 죽음임을 깨닫습니다. 세 번째에는 두 번째의 경험을 되살려 자신을 죽이려는 인간에게 마법으로 공격을 가했지만 다른 동료가 있었다는 걸 가슴이 꿰뚫린 뒤에 알았습니다.
세 번의 죽음을 맞이한 뒤, 문제가 생겨서 집을 팔고 다른 곳에 가야한다는 아버지 힐데의 말에 무조건 찬성하고는 멀리 아카데미에 가기로 합니다. 아카데미는 중립국이니 암살자들을 피하기 좋을거라 생각했고요. 일단 왕국을 벗어나 다른 곳에 가는 것이 중요했던 겁니다. 그렇게 집을 정리하고는 쫓기듯이 말을 몰아 아카데미 시험 기간에 맞춰 들어오고는 입학식을 무사히 통과합니다.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는 왕국에 살던 샤하르가 집안 사정으로 아카데미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왜 집에 없는가에 대한 답은 소설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추리판타지로 보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샤하르의 죽음을 누가 저질렀는가, 누가 사주했는가, 왜 사주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샤하르가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조금 더 보였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외려 L, 로맨스의 비중이 낮은 건가라는 생각도 했지요. 처음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초반부터 공 후보가 여럿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그 중 저는 스승님을 밀었습니다. 아실도 괜찮지만, 아실과 이어졌을 경우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문제는 외전 1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지긴 합니다.-ㅁ-a
외전 2는 아예 러브라인이 다릅니다. IF, 아니, if의 가정법이라 생각해도 되겠네요. 아실 다음으로 많은 팬이 있었을 누구씨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담습니다. 그래서 제가 잡았던 라인은 마이너였던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재미있는 판타지였어요. 판타지소설로서 제 취향존에 근접했습니다. 훗.
(IF = Impact Facter...)
결국 범인은 잡았지만, 범인 뒤의 흑막은 잡지 못했습니다. 잡을 수 없는 인물이니까요. 그 흑막이 샤하르를 그냥 두는 것도 희한하지만, 변덕일까요...?
오늘도 깨끗하게는 11월 25일에 외전 나오면 그 때 또 올릴거니까요. 지지난주에는 1~2권을, 지난주에는 3~4권을 마저 읽었습니다. 읽고 나면 환경보호를 외치게 되는 무서운 소설..=ㅁ=
1.웹소설 달리카. 폭발 직전의 형사 1~17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6.24. 기준)(1~16, 178) 커피흡입기. 미국 흙수저 깡촌에서 살아남기 1~173. 조아라 프리미엄. (2023.11.17. 기준)(1~164) 담백하. 대자본 플레이어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28. 기준)(1~136, 200)
2.전자책 양효진. 오늘도 깨끗하게 1~4. 리케, 2023, 세트 12000원.(3~4) 소류. 전 국민이 싫어하는 E급 힐러에 빙의했다 1~5. 블리뉴, 2023, 세트 19000원.(4~5) 가막가막새. 꽃피는 목이 오면 1~4. B&M, 2023, 세트 12800원.(4) 화로J. 집이 없어 아카데미에 살고 있습니다 1~4, 외전 1~2. 비올렛, 2023, 1~4 각 2700원, 외전 1 1500원, 외전 2 1천원.
3.종이책 톄제.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1부 1. 연담, 2023, 14000원. 도미니크 로로. 미니멀리스트의 식탁, 김수진 옮김. 바다출판사, 2023, 16800원.
리코리스 리코일도 애니메이션 앞부분은 분명 보았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않았던 더라 잠시 헷갈렸는데, 그 애니 주인공 둘과 마이멜로디, 쿠로미를 각각 맞춰 아크릴 스탠드를 낸 모양입니다. 여러 상품들 중에서 가장 수집하지 않는 분야가 이 아크릴 스탠드인데 말입니다. 그냥 투명 판에다가 인쇄한 거라, 피규어와 같은 입체감은 없으면서 종이처럼 보관이 간편한 것도 아니라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향의 문제이긴 할 거예요. 피규어는 만듦새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이쪽은 인쇄만 하면 되니까요.
리코리스 쪽은 그래도 귀여운 여자애들과 귀여운 캐릭터의 조합이라 이해가 되는데, 다른 쪽은 조금 많이 의아합니다. 제목에도 적은 문호 스트레이독스와 산리오캐릭터즈의 조합이요. 아, 고스트바둑왕도 있지만 그쪽은 위의 리코리스 리코일과 비슷한 종류의 아크릴 스탠드입니다.
나카하라 츄야는 턱시도샘이라는 펭귄... .. 이겠죠? 산리오에서 관심두고 보는 건 시나모롤 정도였고, 그 전부터 알던건 폼폼푸린 정도였으니까요. 마이멜로디나 쿠로미도 들어서 알지만 자세하게 아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렇게 적고 보니 쿠로미가 없지요. 마이멜로디의 대적자(?)로, 심술꾸러기이자 악마 분장을한 그 쿠로미가 안 보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더니만, 블루스카이에서 다른 분이 알려주시더라고요. 다자이 오사무의 대적자가 쿠로미라 일부러 그렇게 맞춘 것 같다고요.
확실히 알라딘에 올라온 산리오캐릭터즈 콜라보는 몇 안됩니다. 캐릭터 수가 적어요. 그래서 아마존에 들어가서 혹시 더 있나 보려 했더니, 아예 문호스트레이독스 × 산리오캐릭터즈 공식 트위터 계정이 있습니다.
피크민 블룸의 11월 커뮤니티데이가 이번 주말입니다. 모든 꽃은 국화로 피어나고, 그래서 종로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노랑 국화를 주워왔습니다. 역시 종로가 좋군요. 잠시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게 국화 정수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빨강 시클라멘을 심어야 하는데.. 그러한데...
광화문에 뭔가 판이 깔려 있던데, 눈치를 보아하니 엊그제 중국 상하이에선가 있었던 경기 우승에 따른 환영식인가봅니다. ... 맞나? 근데 왜 독일 국기 같은게 보였는지는 모르겠다.-ㅁ- 하여간 광화문에 그렇게 판 깔아 놓은 걸 대강 보고 지나쳤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같이 기뻐할 기운도 없거든요. 흑흑. 왜 여유가 없는지는 업무 관련이라 패스.
어쩌다보니 11월 중순부터 12월 첫 주까지의 일정이 난리가 났습니다. 외부 출장이 주마다 한 건씩 있고, 가족 모임과 다른 모임이 격주로 열리며, 그 와중에 내부 교육도 5시간짜리를 하나 맡은 덕에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5시간 짜리다보니 교육 자료도, 최소 PPT ... 몇 장이 되어야 하는 거죠? 하하하하? ;ㅂ; 물론 제가 하겠다고 판 깔고 나선 일이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판 무덤, 제가 다시 잘 메워야죠. 봉분은 세우지 않겠습니다. 그저 올해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허윽.;ㅂ;
오랜만에 아주 비싼 안경을 하나 맞췄습니다. 올 1월에 맞춘 안경 도수가 제대로 맞지 않아서, 그 김에 망설이다가 비싸기로 유명한 가게에 다녀왔지요. 한참 전부터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오늘 오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아예 머리를 비우고 그냥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오래되어서 슬슬 테가 헐거워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상담 받으면서 깨달았는데 현재의 안경 도수는 5년보다도 훨씬 전에 맞춘 것 같더군요. 그 사이에 안과를 두 번 다녀왔고, 한 번은 B님이 '눈의 초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빨리 안과에 가보라'고 하여서 강남에 있는 안과에 예약을 잡고 다녀왔더랬지요. 다른 한 번은 작년이었고 16만 행의 엑셀을 받아서 정리하기 전, 눈의 초점이 잘 안 맞는 것 같아 시력 재 측정 겸 겸사겸사 다녀왔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안과에서 찾지 못했던 눈의 초점 틀어짐 원인을 이번에 잡았습니다. 원인이 안경이더라고요. 왼쪽과 오른쪽의 시력 도수 차이가 상당하고, 그 때문에 안경 알의 압축 정도도 서로 다른데, 너무 도수를 높게 맞추면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해서 적당히 타협해서 맞췄더랍니다. 그간 안과에서는 도수나 교정시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한쪽 눈의 교정시력이 더 높고 그 눈이 주된 눈이다보니 그쪽을 더 자주 쓰면서 두 눈의 중심 점 자체가 틀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니 하루 최소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눈운동을 해야한다더군요. 운동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볼펜 등을 갖다 놓고 그 끝에 초점을 맞춰서 눈근육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그러니 해야죠....
다른 것보다 나이를 먹을 수록 생활 습관이 몸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걸 느낍니다. 아니, 느끼는게 아니라 겪고 있지요. 허리 통증도 허리 근육을 제대로 안 키우고 비뚤어진 자세로 앉아 있었기 때문에 시작되었고, 눈 건강도 시력 교정 문제가 있었고. 돈 덜 들이려면 건강하고 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흑흑흑.......
살 예정은 없지만 블로그에는 올려둬서 나중에 찾기 쉽도록 하는 글입니다. 그보다는 오늘의 글감이라 적어도 틀리진 않지요. 오늘의 물건은 아침에 메일링으로 확인했던 ZAGG의 충전기입니다.
ZAGG는 옛날 옛적에 C님의 소개로 알게되었습니다. 아이패드에 연결해 편하게 들고다닐 키보드를 고르고 있을 때, 키보드 커버를 아이패드 거치대로 쓸 수 있는 제품이 매우 좋았지요. 오래 되니 커버가 낡아 부서지는 바람에 버렸지만 지금도 키보드는 잘 쓰고 있습니다. 그 뒤에 구입한 다른 키보드보다 더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하고 배터리도 오래가더라고요. 지금은 단종된 걸로 압니다.
메일링은 꾸준히 받고 있었던 지라, 가끔 들여다보지만 구입할만큼 끌리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이건 조금 다르군요.
주머니는 맨 아래쪽이고, 위의 벨트처럼 보이는 세 개의 맥세이프 충전기는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대로 접을 수 있습니다. 저렇게 접어서, 충전선과 코드와 함께 주머니에 담으면 끝. 110v 코드라는 점이랑 15w라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110v 충전단자야 일본여행의 기본이니까요. 오히려 좋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진짜 하나 살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한국까지 배송도 잘 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150달러에, 배송비 생각하면 한국까지의 비용이 만만치 않고, 거기에 관세까지 지불해야하니 음... 으으으으음.(먼산)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뭐, 어차피 케이블 왕창 들고 다니는 쪽이 충전 효율은 높을테니까요.'ㅂ'a
엇... 어디서 먼저 보았더라? 와디즈 메일링이거나, 아니면 트위터 혹은 블루스카이에서 보았을 겁니다. 흘려보낸 터라 확실하지 않네요.
하여간 보고 나서, 바로 와디즈 로그인하고 상품 검색해보니 아직 펀딩이 시작된 건 아니고, 현재 준비중입니다. 다음주 월요일-11월 20일 15시에 열릴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오늘 온 메일링에 따르면, 펀딩 기간은 단 9일이며 그 뒤 이틀간의 결제 기간을 거쳐 바로 진행된답니다. 주문 제작 과정에서 연말연시의 공장 휴업일 등이 걸린 모양입니다. 실제 도착일은 ... 어디있지?; 펀딩 열리면 알 수 있겠지요, 뭐.
펀딩 상품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고래 인형이라는군요. 이름은 노을이. 커다란 인형에, 키링, 그리고 담요, 고래 모양의 치약짜개, 그리고 아크릴 스탠드입니다. ... 음.. 아크릴 스탠드는 매우 작긴 하군요. 갑자기 떠오르는 내스급 펀딩의 아크릴 스탠드. 그것도 저 크기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여간 저 커다란 쿠션은 펀딩의 기본 구성품이고, 크기는 60cm랍니다. 업사이클링,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며 세탁 불가입니다. 오염되엇을 때는 겉면을 젖은 수건 등으로 닦고, 솜은 절대 세탁 안된다고 하네요. 그 설명 보고 마음이 확 죽...었지만 집에 있는 인형들을 세탁한 적이 있는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답하겠습니다. 베갯잇은 자주 세탁하지만 인형은 그렇게 자주 세탁하지 않지요. 솜을 빼고 세탁하나도 조금 고민했지만 음... 으으으으음.
여튼 사진에 보이는 메모지, 대사 스티커, 치약짜개, 키링, 인형, 무릎담요, 아크릴 스탠드, 거기에 표지 투명 포토카드가 이번 상품입니다.
펀딩 꾸러미는 위의 상품을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다릅니다. 전제를 다 구입할 경우 87000원입니다. 여기서 담요와 치약짜개가 빠지면 54000원, 스탠드와 포토카드와 떡메모지가 빠지면 73000원. 쿠션과 키링과 스티커만 하면 4만원. 개별 가격 계산도 가능하긴 한데, 저는 애초에 저 소설을 안 읽었던 말입니다. 그게, 읽을 가능성도 썩 높지는 않습니다. 한창 연재중일 때 다른 분들이 고통스러워하며(...) 영업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연락 두절된 해저기지가 무대라니, 물 공포증이 살짝 있는 제게는 무리라고요.OTL 어릴 적 보았던 여러 영화들이 제 트라우마에 무럭무럭 양분을 공급했단 말입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처라든지, 포세이돈 어드벤처 같은거요.
최근 소식 듣기로는 완결이 썩 멀지 않은 모양입니다. 들어가나 마나 고민 중이긴 하지만, 음. 더 고민하렵니다. 아, 그리고 펀딩은 그보다 더 고민해보려고요. 지금 둘 곳이 없다... 들이려면 기존의 인형 중 여럿을 처분해야할 거고요. 그리고 가겨으로 봐서는 노을이 들이는 것보다, 이케아 상어를 들이는 쪽이 효율(...)적입니다. 죽부인이 아닌 사계절용 침대친구로는 상어가 길이도 더 길고 날씬해서 좋거든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