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표 표지는 전독시지만, 감상글은 맨 아래 있습니다. 1부가 8권까지 있던데, 이제 5권. 2부와 3부는 그래도 짧다는 점이 위안인가요. 랭바서는 일단 두고 보고, 오늘 수령한 데못죽 2부는 곧 다시 꺼내들겠지요. 이번에 출간된 데못죽 2부에는 226화까지 실려 있다고 하니 .. 다 읽고 나면 못참고 카카오페이지를 열어볼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읽어야 알 수 있는 거죠. 그야말로 슈뢰딩거의 데못죽.

 

 

 

 

커피흡입기. 재벌 3세, 소소한 갑질로 Flex 1~207(완).

현대, 빙의.

https://www.joara.com/book/1651266

 

재벌 3세, 소소한 갑질로 Flex

일하자.싫어요.갑 오브 갑이 되게 해 줄게. 일하자.갑 오브 갑?그 계약에 수락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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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은 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건 웹소설 속 재벌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입니다. 현재의 재벌은 왕조와도 똑같은게, 이전 경영자가 훌륭한 경영자였다고 해도 지위를 물려받은 다음 경영자가 훌륭한 경영자가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미국을 보지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모두가 이전 경영자나 그 유족은 대주주로서 존재하며 배당금을 받을뿐이고 경영에 훈수두는 건 문제가 있을 때뿐이잖아요. 근데 왜 한국은 아닌거지?

 

라는 의문을 품게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도 평범한 재벌 소재 소설이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무난하며, 재벌들이 절대 이럴리 없어! 이건 판타지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니까요.

 

김승현은 과로사로 죽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저승사자가 나타나,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게 해줄테니 자살자를 방지하는 일을 수행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쉬고 싶다는 김승현과, 일하라는 저승사자가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갑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합의를 보지요. 그리고 옆에는 일을 도와줄 저승사자 한 명이 비서로 분장(?)해 붙었습니다. 재계 50위권의 재벌가 막내 강승현에게 빙의한 김승현은, 이전의 기억은 홀랑 날렸지만 죽을뻔한 경험으로 새사람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큰형이 넘겨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벌이는 일들은 제목 그대로 갑질이지만 아랫사람의 갑질을 엎어서 을의 편을 들어주는 갑질이고, 그 뒤에 꾸준히 구하는 여러 자살자들도 엔터테인먼트와도 관련이 있는 덕에 회사는 점차 확장합니다. 이러다보니 망나니 4인방으로 같이 이름을 날렸던 친구 아버지들이 아들들의 갱생을 조건으로 투자금을 내어주고, 이 친구들을 붙들고 일하면서 '사람'을 만듭니다. 그 와중에 갑질하는 재벌을 쳐내고, 본인이 갑질하고?

그래도 완결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요, 이건 소설이니까요. 판타지소설이니까요.현실의 재벌을 떠올리면 지는 게 아니라 화나는 겁니다.

 

 

붕어빵. 나 혼자 차원 지식 독점 1~29.

현대판타지, 아카식레코드.

https://www.joara.com/book/1715099

 

나 혼자 차원 지식 독점

게이트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진 세상오직 나만이 상위 차원의 지식을 독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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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가 나타나고 던전이 있는 세계에서, 많은 헌터들은 의무복무를 합니다. 하지만 의무복무 기간을 무사히 마치는 헌터들은 전체의 37%라는군요. 나머지는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몸 한 곳을 잃거나 하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서 살아남는 이들은 길드에 들어가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주인공 남규일은 어느 날 게이트에 들어가서 죽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도서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키워드에 넣었던 아카식레코드, 무한 서고의 사서직을 이어 받은 거죠. 그 안에 들어가서 매일 3시간씩 책을 읽으며 게이트와 관련한 지식을 쌓고, 그 덕분에 길드가 감추고 있는 연공법들도 익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활동하지만 차츰 팀을 키워가고 이를 길드로 이어가는 쪽이 주요 내용....이지만 더 읽을 정도의 재미는 아니라 슬쩍 내려 놓았습니다.

 

 

훈삼아. 다 때려잡는 천재 회계사 1~8.

현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04414

 

다 때려잡는 천재 회계사

일단 뚝배기부터 깨고 본다.꽁꽁 감춰둔 기업 비리?내 눈엔 다 보인다.근데 뭐 이리 많아…?상관없다.걸리면 다 때려잡는다.진짜 걸리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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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은 이름대로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저질렀다고 하는 횡령혐의로 집안이 발칵뒤집어지고, 아버지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그 누명은 그대로 갑니다. 정황상 아버지가 저질렀다기보다는 실행자였지만 뒤집어 쓰고 사망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래도 없는 살림에 끝까지 진학을 하고, 친구의 도움(?)을 얻어서 회계사 시험에 합격합니다. 하지만 내부고발자가 되면서 회계법인에서 해고되고, 재취직도 불가능한 상황에 몰립니다. 한강에 뛰어들까 고민하던 차에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의 경력직 채용으로 들어갑니다.

 

이 소설에 판타지 키워드를 넣은 건 정직한이 가진 독특한 능력 때문입니다. 영수증이나 회계장부 속에서 조작된 숫자가 흔들려보이는 능력을 갖고 있거든요. 어렸을 때 슈퍼에서 받았던 영수증부터, 자라서 회계장부에 등장한 재고 숫자나 금액까지 말입니다. 그러니 천재 회계사가 아니라 이능력 회계사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재로 비칠테지만 말입니다.

8화까지의 내용에 이미 이 내용까지 등장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잠깐 내려뒀는데, 아버지의 횡령 건과 관련된 부분이 등장한다면 읽고 싶네요. ...라고 적고, 소제목으로 대강 판단해서 들어갔더니 후반부에 풀리더랍니다.

 

 

 

천유성. 아웃 오브 오르빗 1~4.

BL,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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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고요. 고등학교 때 서로 싫어했던 두 형질인이, 한쪽은 대리모를 사는 알파로, 다른 한쪽은 오메가 대리모로 나타나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전개가 혐관이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싫어하지만 사실은 좋아했던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더 싫어하는 것으로 포장하는' 관계라서요. 짚어보니 결국 혐관이란건 디나이얼 호모포비아와 깊은 속내는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걸 부정하기 위해 더 강한 부정을 한다는 점에서요. 원래 싫어했다가 좋아하는 전개는 혐관보다는 배틀호모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 여기 주인공들은 좋아하는 감정을 꾹꾹 눌러 감춘 쪽과 좋아하는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싫어했다고 생각하는 인물의 조합이라 그렇습니다.

오메가버스임에도 의외로 출산까지는 안나오고, 임신까지만을 다룹니다. 대체적으로 오메가 주인공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니 그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조금 많이... 많이 구릅니다.;

 

 

 

플로나. 모두가 그대를 증오할지라도 1~5, 외전 1~2.

BL, 판타지, 가이드버스, 회귀. 역키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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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모두가 그대를 증오할지라도 1

북부의 악마, 잔혹한 냉혈한이자 왕세자의 개, 왕국을 위협하는 괴물만 죽일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세이아드 프로시어스 대공.BR BR 손속은 잔인하나 누구보다 유능한 능력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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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예쁘죠. 핫핫핫. 하지만 내용은 제 취향과 조금 비켜가더군요.-ㅁ-a

용어가 조금 다르지만, 세계관은 가이드버스의 변주입니다. 능력자-에스퍼의 수가 훨씬 많고, 이들을 편하게 하는 능력자-가이드는 오로지 왕국 혈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자-티테르인 각 지방의 대공은 왕과 왕실의 혈통에 얽매인 상황입니다. 북부대공인 세이아드 프로시어스는 전대 대공인 어머니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뒤,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왕세자에게만 충성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폭주하여 다른 티테르와 왕자 레사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 세이아드는 아주 오래 전, 레사스와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사건 직전으로 돌아왔음을 깨닫습니다. 다른 회귀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역시 이번 삶에는 주인공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이전 삶에서 이상하게 여겼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해결형입니다.

 

본편은 오롯이 '누가 이 일을 저질렀는가'와 '왜 저질렀는가'의 답을 찾아갑니다. 그 와중에 세이어드와 레사스의 커플이 이어지고, 역키잡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인게,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도 보통 가이드가 수이나 이 커플은 티테르=에스퍼가 수입니다. 받아준다고 해야하나..'ㅂ'a 대를 잇는 문제 등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합니다. 걱정 안해도 되고요. 여튼 결말은 매우 달달하게 끝납니다. 분위기의 달달함뿐만 아니라 단과자들도 많이 등장하지요. 사과 사탕이 조금 궁금하지만 치과는 싫어요.;ㅠ;

 

 

오늘봄.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1~4.

BL, 현대,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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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을 덥석 구입했습니다. 나온걸 뒤늦게 알았거든요.

지현과 곽은호는 고등학교 친구이고, 지금은 곽은호가 지현의 매니저 역할을 7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성격 나쁜 지현을 받아주는 역할인 은호는, 이번에 연예인과 매니저의 궁합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예능에 출연한 두 사람의 모습이 절친한 사이를 넘어서 매우 가까워 보였던 데다, 이런 관계가 공개되면서 여러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이 커플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간략히 줄일 수 있습니다. 납작한 소개가 된 견 제가 결말부분만 읽었기 때문이고요. 하하하하하하; 앞부분은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와 사건사고가 많고, 이 둘이 무알콜취중진담을 주고 받으면서 결정적인 한 발짝을 내딛으며 달라지거든요. 성격 나쁘고 자기 관리 방임형인 배우 지현과, 그런 지현의 사소한 것까지 눈치채고 받아주는 곽은호의 모습이 꽤 귀엽습니다.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를 건너뛰고 4권만 읽었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특히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지현은 외전에서도 귀엽게 등장합니다. 저 키와 저 덩치의 소유자가 귀엽게 보이다니, 그게 BL이죠.

 

 

 

싱숑.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05.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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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05

‘문피아’ 누적 판매 1위, ‘네이버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억, 웹툰화 즉시 ‘네이버 웹툰’ 1위 등극, ‘리얼라이즈픽처스’와 영화화 계약. 행보 하나하나가 곧 한국 웹소설의 역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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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진도가 안나간다고 투덜댄게 어언 몇 주. 드디어 5권을 다 읽었습니다. 5권 다 읽고 나니 이제 다음 권을 읽을 욕심도 생기네요. 그리하여 옆에 갖다 두었습니다.

5권에서 시동이 걸리는건, 김독자가 판을 엎어버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김독자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가봅니다. 앞에도 그런 언급이 있던가요..?

 

 

 

 

1.웹소설
커피흡입기. 재벌 3세, 소소한 갑질로 Flex 1~20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22. 기준)(1~207)
붕어빵. 나 혼자 차원 지식 독점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1.16. 기준)(1~29)
훈삼아. 다 때려잡는 천재 회계사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14. 기준)(1~8)

2.전자책
천유성. 아웃 오브 오르빗 1~4. 문라이트북스, 2023, 세트 13800원.
플로나. 모두가 그대를 증오할지라도 1~5, 외전 1~2. 비욘드, 2023, 1권 3500원, 2권 3300원, 3권 3천원, 4권 3600원, 5권 4천원, 외전 1 2600원, 외전 2 2200원.
오늘봄.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1~4. 에페, 2023, 세트 15200원.

3.종이책
싱숑.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05. 비채, 2022,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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