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약 일주일간, 강남 교보문고에서 예술장정 전시회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2003년인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했던 전시회를 보고는 예술장정 전시는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크란과 함께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마침 강남에 갈일이 있기도 했고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예술장정 전시대가 보였습니다. 생각보단 규모가 작아서 아쉽더군요.ㅠ_ㅠ

책 만드는 중간중간 책을 눌러 놓는데 쓰는 프레스기.

저 가로가 긴 책은 가크란이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1/2제본이라 하는군요.
가죽이 들어간 장정이랍니다. 가장 만들기 어려운 제본 방식이라던가요.

우오. 표지가 멋집니다!

이쪽도.T-T

우왓! 앞의 조그만 병 정말 예뻐요!
아마도 예술장정에 쓰이는 도구들을 모아두었나봅니다.

성경전서랍니다.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겠지만 가격은? ;;

이쪽은 다이어리처럼 앞부분을 여미게 되어 있네요.

저 미니책들은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책입니다.

뒤에 있는 한국식제본도 예쁩니다. 특히 표지 종이가 아름다웠지요.

종이자르기 공예까지 들어간 표지..T-T 거기에 아래에 보이는 작은 책도 예뻐요!



일주일 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언제까지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난 일요일이 책의 날이라 기획을 한 모양인데 시간 되시는 분은 가서 구경하고 오세요.
동생 앞에서 만화책 정리하겠다고 선포를 했더니 펄쩍펄쩍 뜁니다.-_-; 만화책 살 때는 80% 이상(실제로는 90%가 넘을겁니다) 제 돈이 들어갔는데 옆에서 낼름낼름 받아서 보고만 있던 녀석이 버리겠다고 하니까 "내 만화책은 버리지 마."랍니다.

그렇게 동생이 애지중지하는 트러블독도, BELL도, 천연소재로 가자도, 야자와 아이의 책 몇 권도 다 제 돈으로 산 것인데 그게 왜 동생 만화책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이 책들은 정리할 생각이 없습니다;) 거기에 완결권까지 모으지도 않고 도중에 방치한 리니지의 경우도 절대 버리지 말랍니다. 최근 3년간 리니지를 읽은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인데, 언젠가 읽을지도 모를 날을 위해 저걸 놔둬야 하는겁니까.
하기야 그런 이유로 정리를 못한 책들이 몇 권 있긴 합니다.

정리할 책들은 빼놓긴 했지만 사진 찍고 확인한 다음 엑셀 작업을 거쳐 블로그에 올려야지요. 팔릴까란 생각이 드는 책도 많지만 팔리지 않는다면 전권 인중 사랑의 부스에 기증하렵니다. 아마도 정리하다 지쳐 팔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말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이번 주의 보고서 진행 상황에 달려 있군요.(훌쩍)
요 며칠간-대략 일주일-의 책 폭주 상황은 근래에 드문 파산 상황을 낳았습니다. 다행히 아르바이트비가 들어와 50% 정도는 메울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적자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 적자 상황에 일조를 한 것이 바로 封神演義 完全版 18권 初回限定特裝版(헉헉)입니다.

일일 방문을 하고 있는 모 동호회에 들어갔더니 어느 분이 봉신연의 완전판 18권은 초판 한정으로 태공망 인형이 들어 있다는 정보를 아주 상세히 올려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류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T-T) 덕분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주문을 하여 어제 도착했습니다.
초회한정이라고는 하지만 교보에만도 100권 정도는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지난 토요일에 교보가서는 한정판 케이스를 보고 고민하다가 돌아섰습니다. 집어왔으면 ... 리뷰가 좀더 일찍 올라갔을지도 모르죠.;

그럼 간략한 사진 리뷰는 아래에 올라갑니다.

이걸로 대강 박스 리뷰를 마쳤는데 그걸로 끝나면 심심하죠.
그런 고로 이제부터는 인형놀이입니다.


퀄리티도 굉장히 높아서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달렸습니다. 하기야 최근에 지른 책들이 어디 가격 생각하고 질렀나요. 그냥 갖고 싶으니까 앞 뒤 생각하지 않고 구입 한거지....(먼산)

이 책값이 복지비에서 공제 가능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반드시 자기 계발용만 가능하고 유흥 목적은 안된다는 조항이 있어서..-_-) 제목만 두고, "이거 중국의 도교쪽 이야기인 봉신연의 해설판입니다."라고 하면 믿어줄까요?

덧. 촬영 협조는 가크란. 중간중간 등장하는 저 손도 가크란 손입니다.^^;

아는 언니가 내일 모레, 일요일에 결혼을 합니다. 사실 그렇게 친하지는 않고 오히려 어머니와 더 잘아는 사이라 귀동냥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얻어 듣고 있습니다. 언니가 항공기 승무원이라 신혼여행가는 항공권은 공짜라든지-스페인까지 공짜로 간답니다;-그래서 패키지 여행은 못간다든지, 독일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스페인으로 간다든지라는 것도 들었지요.

하지만 가장 귀가 솔깃했던 것은 경제적인 문제입니다.(이런....;)
신랑은 전문직종이라 연봉이 5천이 넘고, 언니는 달에 350씩 받는답니다. 그런 두 사람이 결혼해 함께 돈을 모으게 된다면 금방 돈을 모으겠군요. 알뜰하게 생활한다면 몇 년안에 서울에 집 장만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산술적인 계산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결혼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잠시 동안의 일이었고 3초 뒤에는 결혼 뒤에 따라올 수많은 문제들이 해일처럼 몰려와-쓰나미 수준으로-_-;;-고이 지웠습니다.


덧.

그 언니와의 대화에서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나이 때 결혼하는 것이 딱 좋아."
언니와 언니의 어머니가 늦지 않냐고, 제 나이 때가 딱 좋지 않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부정하시며 요즘은 그 때(서른)가 대세라고 하셨습니다. 후훗. 어머니 브라보~. 한 동안은 시달림을 당하지 않겠군요.

※ 괴식과 관련된 포스트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아침, 친하게 지내는 연하남이 올라와서 슈퍼100 복숭아맛을 주고 갔습니다. 돈독하게 지내는 사이이긴 하지만 이런 간식 선물은 주고 받은 적이 없어 기분은 묘하더군요.(저는 답례로 레몬 사탕을 줬습니다.)
그래도 어제 아침을 대강 챙겨먹고 나온터라 간식이 반갑기는 했는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슈퍼100은 굉장히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은게 중학교 때쯤이었을테고 게다가 최근 몇년간은 집에서 만드는 요구르트를 먹었기 때문에 시판 요구르트라면 한 숟갈 떠먹는 순간 혈당치 상승과 함께 달달함에 몸을 떨어야할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단맛에 너무 익숙해지면 다이어트 하는데도 상당한 지장이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떠올린 것이 이것입니다. 모리나라의 무가당 코코아.
아침에 출근하려다 말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코코아를 처리하려는 생각에 무가당과 가당 코코아를 챙겨왔습니다. 모리나가 가당코코아도 제 입맛엔 좀 달기 때문에 무가당 코코아를 섞어서 희석시킬 생각이었는데 그러고도 무가당코코아가 약간 남았습니다. 설탕을 넣어서 처리할까 생각하던 참이니 마침 잘 되었지요.

슈퍼100의 뚜껑을 열고,

무가당 코코아 반 작은술을 넣고 섞습니다.

자, 괴이한 음식 완성!
(제 눈에는 염색약 같아 보이기도 하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코코아 가루가 완전히 섞이지 않았지만  의외로 먹을만 했습니다. 슈퍼100의 단맛이 너무도 강해 코코아의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반 작은술 보다 더 넣는다면 그 때는 코코아의 가루가 입에 남아 껄끄러운 맛이 될겁니다. 이 정도가 적당하네요.
다만 먹다보니 예전에 먹어본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기억 속을 뒤진 결과 어렸을 때 먹었던 코코아계 불량식품들 맛....-┏ 그래도 고급이라는 모리나가 무가당 코코아와, 맛 자체는 별 무리가 없는 슈퍼100의 조화는 결국 불량식품맛으로 끝났습니다.

완성한 글을 세 번 날려먹고는 지쳐 떨어졌습니다.(흥!)
집 컴퓨터의 반란으로 생각되지만 뒤에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친척 할머니 덕분인지도 모릅니다. 괜한 화풀이...이긴 한데, 손님이 오신 덕에 편하게 쉬지를 못하고 있거든요. 평상시 같았으면 침대에 기어들어가 책 읽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손님의 존재를 절대로 반기지 않기 때문에 독립하고 난 뒤에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이라고는 친한 친구 몇 정도가 아닐까 싶군요. 친척들은 절대로 사절입니다. 친구들보다 친척들이 더 불편하거든요.
어머니는 종종 친척들이 친구보다 낫다라는 이야기를 하시지만 돈 빌려가 놓고는 홀랑 떼어먹는 모습이라든지, 남 번거롭게 하는 것을 보면 어떤 친척들은 원수보다도 더 지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고뭉치 친척들이야 근처에 꼭 하나씩 있거든요.

지금 등 뒤에 있는 친척 할머니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왜 다이어트 같은 걸 하냐, 요즘 애들은 지나치게 기준이 높다. 내가 봤을 땐 전혀 문제 없는데도 다이어트를 한다."라면서 제가 저녁 안 먹는 것에 대해 약간의 잔소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할머니.-_-;
다이어트 하지 않으면 입을 옷이 없답니다. 요즘의 프리 사이즈는 55-66이 대세라던데 그렇게라도 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니되어요. 게다가 저녁을 안 먹는 것을 두고 왜 안 먹냐는 식으로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제 선택인겁니다.(버럭!)



덧. 헉.;;; 할머니의 딸-아주머니지만 저와 나이차이는 거의 안납니다;-도 온답니다.T-T 이 두 분, 일찍 가기는 틀렸군요.

만화책들 중에서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다른 여러 취미와 뒤섞인 중에서 만화책 구입의 우선 순위를 생각하게 될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 아는 분께 들은 충고(혹은 질책) 때문이었지요.

최근에는 만화책을 많이 사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1천권을 넘긴지는 오래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거의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일단 이게 전제인 것이고................

어제 아는 분들과 모여 이야기를 하다가 여행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일본 다녀온 것 말고는 앙코르와트가 전부이기 때문에 다양한 여행을 해보지 못해서 유럽 쪽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들이 몇 곳 있습니다. 영국의 레드하우스와 헤이온와이,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스페인의 바로셀로나(가우디). 프랑스 쪽은 몽생미셸-이것은 대항해시대 2의 영향이 큽니다;-을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다 쿠바가 등장했습니다. 모양의 동생이 첫 국외여행지로 쿠바를 계획중이고 여러 자료를 모으고 있다기에 저도 호기심이 동해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구해다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레 쿠바라는 곳에 관심이 갔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까지 알게 되니 아바나에도 언젠가 가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여행 가고 싶은 곳들이 이렇게 많다, 하지만 자금 문제가 크다...고 했더니 아는 분이 잘라 말하셨습니다.

"넌 그래도 직장 다니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돈 모으기가 수월하잖아. 맛있는 집 찾아다니며 돈 쓰지 말고 나중에 여행 가서 맛있는 것 먹으러 다녀. 그리고 만화책 사는데도 돈 쓰지 말고."

뜨끔.
심장을 직격한 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상처 입었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맛집 순례도 좋지만 그렇게 맛집 순례를 통해 제 손 사이로 빠져나가는 돈도 꽤 될 것이고, 그 돈을 모으면 여행갈 때 보탬이 되리란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 만화책에 나가는 돈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1년치를 총합 계산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구입량이 줄었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거기에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쓸모없는 책에 나가는 돈도 꽤 됩니다.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사게 되는 책들도 많으니까요. 특히 Cafe Sweets 같은 책은........;)

한 두 번 이런 소리를 들은 것도 아닐진대, 이번엔 왜이리 크게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 동안의 소비패턴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제게 있어 만화책이 다른 책들이나 다른 취미활동에 비해 순위가 내려갔다는 이야기겠지요. 앞으로 더더욱 내려가게 되면 더이상 만화책을 사지 않게될 날도 있을까요?
첫비행님 이글루 갔다가 문득 생각나는 김에 정리해봅니다.



먼저 산 책.
지난 주말에 교보에 갔다가 책 구입 열풍에 갑자기 휘말려 두 권을 들고 왔습니다. 제가 주로 구입하는 종류의 일본서적들은 중순 쯤에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이 때는 교보문고를 가면 안되는데, 어쩌다보니 가크란과 둘이서 교보에 가게 되었던 거죠.

그리하여 책 두 권을 샀습니다.

(사진 출처는 e-hon)

핫케이크 믹스의 과자 스페셜이란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입니다. 내용도 핫케이크 믹스와 다른 부재료들을 이용해 오븐을 쓰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여러 과자들을 보여줍니다.
찜통을 쓰기도 하고 프라이팬에 굽기도 하는데 사실 보고 있자면 밀가루를 대신 써서 만드는 과자와 뭐가 다른가 고민하게 됩니다.

...

그래도 몇 가지는 만들기 쉬워서 도전하고 싶군요. 시간 되는 대로 도전기를 찍어 올리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도전을?)


다른 한 권은 MOE입니다.
(사진 출처는 하쿠센샤 홈페이지)

환율 하락과 함께 최근 몇 달간 꾸준히 구독하고 있는 MOE. 처음엔 다얀 때문에 사기 시작했지만 요즘은 다얀이 있건 없건 사고 있습니다. 표지의 시바왕코, 네코냥코 시리즈는 원서로 구입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통 문화를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서요.

한국에서는 이런 시리즈를 낸다 해도 시장성이 없어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실 이런 수준이라면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책인데 말입니다.
(모 고급 인문서가 초판 3천부도 제대로 안 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숨만........;;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내용이나 장정이나 다 좋았단 말입니다.ㅠ_ㅠ)


여기에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책 주문을 해서, 가크란이 부탁한 뉴타입(대원판)과 Bon Voyage, 제가 고른 Cafe Sweets 세 권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카페 스위츠는 레스토랑 운영자를 위한 잡지 쪽이지만 이것 역시 열혈 구독중입니다. 이번에 산 것까지 하면 총 여섯 권? 그 쯤 모았군요. 잡지라기보다는 달마다 발행되는 책자에 가깝기 때문에 과월호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중순의 교보문고 일서란은 두렵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못 봤다고 자기 암시를 걸면서 피한 요리책들이 부지기수인데 말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은 그리 많지 않군요. 서양중세기행, 도시 - 인류 최후의 고향, 현재 읽고 있는 경제학 콘서트. 서양중세기행은 읽는데 일주일이나 걸린데다 맨 마지막 부분은 뛰어 넘었지만 도시 - 인류 최후의 고향은 제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읽는 데 딱 이틀 걸리더군요. 경제학 콘서트는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속도가 붙으니 중반 이후는 굉장히 빨리 넘어갔습니다. 경제학자들이 뭐하고 인종인가를 파악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살 책.
지금 주문들어간 것이 한 권, 주문 들어갈까 고민하는 것이 세 종입니다.
하나는 최근에 완결난 홍염의 성좌. 판타지 소설은 한참 고민하다가 구입하곤 하지만 홍염은 주변에서 평이 꽤 좋은 편이라 전권 구입을 고려중입니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걸리는군요.
예전에 해적판으로 봤던 AI레볼루션의 경우도 구입 여부를 고려중이나 이쪽은 반려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반려된 이유가 참....;)
다른 한 권도 주문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현재 절판되었기 때문에 옥션에서 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추가 비용이 꽤 들어갑니다. 그렇지 않아도 원가(1200엔)보다도 낙찰가가 높은 편이라 살지 말지 여러 모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환율이 떨어져서 구입 쪽에 좀더 비중을 두게 되었습니다.

인문서들은 도서관을 통해 구해보는 터라 거의 구입하질 않습니다. 대신 도서관에 주문은 많이 넣는 편이지요.


읽을 책.
커피견문록, coffee,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대나무(한중일 삼국의 문화 비교서, 이어령씨 책임 편찬),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스위스 디자인 여행, 세계기차여행. 그리고 기타 등등.;
이쪽은 한꺼번에 리뷰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군요.

솔직히 음식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 혀는 그리 고급이 아닌지라, 그렇게 많은 고급 음식들(...)을 먹어 놓고도 혀의 발전은 미식의 수준까지 달려가려면 한참 멀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대로 된 블루마운틴을 마셔본 적이 있지만 그 때도 특별히 맛있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맑은 맛?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묵직하지도 않으며 투명한 느낌...이라는 이미지 정도로만 남아 있습니다. 그랬는데, 또 한 번 블루 마운틴을 마실 기회가 왔습니다.

엊그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가방을 내려 놓는데 책상 위에 독특한 주머니가 하나 있습니다. 주머니의 이름만 봐도 무엇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요.

이런 것이 책상 위에 올려질진대, 놀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동생이 출처일리는 없고 그렇다면 분명 어머니라 생각해 여쭤봤습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제가 커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선물 받은 걸 주셨다네요. 이게 왠 횡재냐고 속으로 외치면서, 그 전날 블로그에 "집에 커피 재고는 0입니다"라고 쓴 글에 대한 커피신의 화답이라 여기며 호시탐탐 시음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일요일에 봉투를 열었습니다.
저 포대가 마음에 들어서 가능하면 모양이 상하지 않게 위의 재봉선을 뜯고 커피를 꺼냈습니다. 알루미늄 포장이더군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커피 색이 약합니다.OTL;;;;

사진으로는 잘 안나왔지만 약배전에서 중배전 정도. 사실 중배전보다도 훨씬 가벼운 색의 커피입니다. 블루마운틴을 어떤 배전으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맛의 느낌상 강배전은 아니겠지요. 중배전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이건 ......;
고백하자면 커피의 시큼한 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T-T 아니, 그보다도 커피의 신맛은 아주 드립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제대로 맛을 내지 못한다는 생각이거든요. 제가 드립해서 마시는 커피들을 중배전에서 강배전 사이로 고르는 것도 그런 탓입니다. 커피 쓴 맛이 드립 못해도 그럭저럭 마실 수준은 됩니다. 하지만 저정도라면 상당히 난감하지요.


드립한 커피맛도 그랬습니다. 딱 한 번 마셔본 블루 마운틴을 두고 논할 필요도 없이 제가 내린 블루 마운틴은 굉장히 맛이 없었습니다. 하하하하하. 막 볶은 커피를 갈아 드립했을 때의 독특한 신맛에, 뭔가 다른 향이 섞인 느낌이랄까요. 가스 냄새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시큼하기는 무진장 시큼하고.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역시 드립 실력을 더 키워야겠습니다.

시간 날 때 원주 가서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오면 조금 자극을 받겠지요. 날 잡아야겠습니다.

근황이라 해봤자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상황입니다.( ")

1. 금요일
아침부터 정신없이 날라다니다 출장다녀왔습니다. 병원에 가려 했지만 가려던 병원이 학회관련으로 쉽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좌절했지요.

2. 토요일
교보문고 갔다가 미루고 있던 병원을 드디어 갔습니다. 4월 초부터 묵혀 두고 있던 오른발의 통증 원인이 염증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퉁퉁부어있는 부위를 절개, 고름을 짰습니다. 통증은 묵히면 병이 되는군요. 하.하.하.

3. 일요일
친구와 만나 놀면서 여러 망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토요일에 있었던 일 하나.
교보문고 일서란에서 가크란과 같이 책을 고르며 폭주하려던 찰나, 어느 할아버지가 다가오셔서 그러십니다.

"여기가 노래부르는 곳이야? 조용히 못해?"

이런 뉘앙스의 말-저는 대사부분은 잘 기억 못합니다. 오로지 분위기만 기억할따름;;-을 듣고는 한판 벌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일단은 눌러 참았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속이 울컥울컥 뒤집어 지던걸요. 크게 소란부리며 떠든 것도 아니고, 그 할아버지 말씀은 "무조건 조용히 해야한다.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절대 안된다. 이곳은 입다무는 곳이다."라는 것이어서 말입니다. 서점이 도서관도 아닐지언대, 저 할아버지를 고이 어린이란에 모셔다 드리고 싶더군요.

뭐.-_-a 노래를 부른(것이라 볼 수 있다면)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당신의 사주에 있는 살..

수상한 마법사의 홈에서 트랙백.

설마하니 저 살을 두고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을까요. 도화살, 역마살 등을 말하는 겁니다.^^a


상당히 무서운 살이 두 개 나왔습니다. 반안살과 천살. 반안살은 저도 가끔 느끼고 있는 것이라 그러려니 넘어갔지만 천살이 조금 묘하네요. 만약 천살이란게 있다면 저에게는 나쁜 쪽으로 오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천살은 종교인이 많다니.; 저는 종교라면 질색 팔색을 하는 사람이라서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다시 하이에나 잡으러 갑니다. 털을 모아서 퀘스트를 해야죠.-ㅂ-

다인님의 이글루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을 보고 사왔습니다. 집 근처 GS25에도 들어와 있더군요. 크기가 작아서 들어올지 어떨지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같이 간 가크란의 LG 포인트를 이용, 할인을 받아서 1100원에 구입했습니다.(정가는 1300원) 그러나......................
기대한 것만큼의 맛은 안나옵니다. 스모키한 향이 강한데다 메이플 시럽이라 그런지 단맛도 일반 단맛과는 달리 독특한 느낌. 사실 스모키의 수준도 저에겐 "담배연기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라서...OTL

그래도 다행이군요. 만약 여기에 맛들렸다면 그 뒤가 더 골치아픕니다.^^a
지난주에도 기차 여행을 하긴 했지만 그쪽은 기차여행이라기엔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었지요. 역시 제게 있어 기차여행이라 함은, 청량리역에서 표를 사서 춘천이든 원주든 동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지방에서 유학와 서울 머무는 동안에는 거의 매주 기차를 타고 내려갔는데 이사온 지금은 그렇게 여행갈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간만의 기차 여행이 더 반가웠던 것이고요.

평소 성격 대로 움직이다 보면 발이 아프든 말든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앉게 됩니다. 자리가 뒷좌석이라 앞의 텅텅 비어있는 공간을 찍어보았습니다. 남춘천행 기차였지요.

도시락을 가져왔다면 더 운치가 있었을텐데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할 수 있었던 거라고는 식히는 도중이었던, 집 앞 빵집에서 구워낸 옥수수식빵. 미고 것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빵은 역시 갓 나온 것이 최고!
(저 식빵이 통째로 제 뱃속에 들어갔다는 것은............(먼산))

기차 교행문제로 잠시 역에 멈춰선 동안 바깥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이 역이 어느 역인지 알아맞추는 분이 있을까요.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꽃다지와 냉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정말로 보기 힘든 꽃들인데, 나와보니 눈이 가는 곳마다 잔뜩 피어 있습니다.

가평역사에서 사진 한 장. 가평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춘천도 딱 한 번 다녀왔으니, 제 기차여행의 대부분은 서울-원주 구간이었군요. 이런 호젓한 느낌의 역은 오랜만입니다. 느긋........ 할 수는 없는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행복의 기준
첫비행님 포스트를 트랙백해서 써봅니다.


그 바닥이 그 바닥....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지만 제가 놀러다니는 동호회들은 대부분 여자들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결혼 문제도 종종 화제거리로 올라옵니다. 하도 여러 글들을 읽어서 이젠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거기에 예전에 이글루에서도 결혼하기 싫은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써 본적이 있지만 써도 써도 끝이 없는 것이 결혼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눌 수 있는 남자가 없어서 대개 이야기를 하면 여자 입장에서의 결혼문제를 다루게 되지요. 제 주변의 친구들은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미혼이기 때문에 대개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타입의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친척들과는 별로 그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고요. 주변 사람들이 만혼이 대세라 그런지 저 자신도 그렇고 부모님도 아직까지는 그리 심각하게 결혼 건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년이 되면 180도 변할 것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본인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엉뚱한 사람들이 나서서 제 결혼 이야기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오지랖 넓다라고 합니다. 사실 그 사이에 다른 부사를 끼워 넣고 싶지만 거기까진 입 밖에 내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공개된 포스트가 아니라면 들어갔을겁니다.)
대개 어머니 친구분들 중에서 "이 남자, **랑 딱 어울릴거라 생각해서 찍었거든"이라며 선자리를 들고 온다든지, 3년 전부터 자기 조카를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열심히 접촉중인 아주머니라든지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전자의 경우 저의 강력한 반대로 어머니도 뜻을 접었지만, 후자의 경우엔 어머니께서 이런 소리도 들었나봅니다. "너무 비싸게 굴지 말고".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아주머니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지만 그 이야기를 전해 듣는 순간 그 동안 쌓아온 신뢰가 바람결에 날아갔습니다. 헛 나온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 분 전화만 받아도 서먹서먹하고 말을 잇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이라면 가벼운 일상 대화를 주고 받는 사이였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엊그제 만난 아주머니들.
일 관련해서 만난 분들인데 제 나이를 듣더니 결혼할 나이네라고 운을 뗍니다. 아직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했더니 "좋은 남자는 빨리 없어진다"라며 빨리 결혼하랍니다.
(이 이야기를 가크란에게 전해주었더니 가크란 하는 말. "그렇지도 않아. 좋은 남자 중에서도 땅에 묻혀 있다가 발굴되는 사람도 많으니까. 거기에 인연이라면 어차피 만나게 되어 있잖아?" 역시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저보다 한 수 위군요)
웃음으로 넘기며 하고 싶은게 많아서 3년 정도 후에 생각하려 한다 했더니만 "요즘 사람들은 그러더라."라고 하는 말투가 딱, "요즘 것들이란..."이란 말로 들렸습니다. 자격지심은 아니고 다른 대화를 들어서 총체적으로 분석해봤을 때도 그런 묘한 사고방식을 바닥에 깔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가 제가 있는 작은 클럽에서 오갔을 때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그 사람들이 내 결혼 문제에 대해서 책임질것도 아니고, 내 인생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참견을 하는지 모르겠다."

결혼 문제에 대해 일상적으로 대화를 하고 결혼 안한다고 (가볍게) 뭐라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대개 그렇지 않습니까. 대화 주제가 없으니 제일 만만한 결혼 이야기를 들고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결혼할 거라면 좋은 남자 소개시켜줄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해 일일이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관계도 아니면서 그저 옆구리를 부지깽이로 쑤셔대는 겁니다. 그저 말만 꺼내놓고 그 말 때문에 상대방이 얼마나 상처 입는지는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아니, 애초에 그런 것을 생각했다면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을겁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니까... 이정도는 내가 참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끔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혼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밖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날아오는 저 돌멩이가 아닌가 합니다. 완전 무장을 하고 있어도 가끔 무장을 풀고 휴식하고 있을 때 돌멩이에 맞으면 아픕니다. 거기에 무방비로 놓여 있던 주변 사람들이 돌멩이에 상처 입는 것을 보면 더더욱 아픕니다. 그러니 일상적인 일이라 생각하면서 돌멩이 던지는 것은 하지 말자고요. 그러다가 이쪽에서 칼 날아가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덧. 쓰다보니 왠지 선전포고 같은 느낌이?

몇 달간의 커피 모드에서 이제 홍차모드로 돌아섰습니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친구의 전화 한 통. 1년만에 전화를 해도 어제 헤어진 것처럼 말할 수 있는 악우인데, 이 친구가 어제 전화를 걸어서 제게 물었습니다.

"홍차 추천좀 해줘."

갑작스런 전화에 왜냐 물었더니 다이어트 용이랍니다. 사람 체질따라 다르긴 하지만 홍차랑 생강이랑 같이 섞어서 마시면 다이어트에 좋다나요. 그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해 홍차모드로 돌아섰습니다.
.... 물론 100% 그런 이유만은 아닙니다.(핫핫핫핫핫...............;)
재고 비율로 따지자면 현재 홍차가 커피를 현격히 압도할 수준으로 재고가 있거든요. 원두 커피는 전혀 없지만-대신 대용품으로 마시고 있는 케냐산 인스턴트 커피는 있습니다-홍차잎은 주변분들께 받은 것 외에도 일본가서 사온 여러 홍차들이 남아 있으니까요. 다음 여행 때는 해로즈 No.14번을 집어올 예정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홍차를 마시는데는 커다란 난관이 하나 있으니, 집에서는 덜하지만 회사에서는 홍차 마시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집에도 티백은 없고 잎차들만 있으니 이걸 마셔야 하는데 작은 포트에 담아 우려 마시면 나중엔 떫은 맛이 나게 마련입니다. 물을 100% 뺄 수 없거든요.(이용하는 것은 커피메이커의 포트입니다.-_-) 그렇다고 머그컵에 그냥 찻잎을 넣으면 둥둥 떠다니는 잎들이 불편합니다. 여러 모로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이겁니다.

주전자 모양 인퓨저입니다. 예전에 동생이 선물로 받아와서 준 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야 떠올렸습니다. 부랴부랴 찾아서 들고 나왔지요.

인퓨저에 홍차잎을 넣고 머그컵에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작은 잎들이 빠져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편합니다. 우러났다 싶으면 인퓨저를 빼서 종이컵에 담아두었다가 다시 우릴 때는 넣고, 다 우려지면 빼고. 이렇게 3번 정도 우려내면 딱 좋습니다. 오늘 마신 홍차는 마쟈님이 주신 마리아쥬의 얼그레이. 트와이닝보다 좀더 가볍고 꽃향기가 강합니다. 느긋하게 봄을 느낄 때 딱 어울리는 홍차랄까요. 마쟈님께 무한한 감사를....T-T


이리하여 한동안은 홍차에 푹 빠져 있을듯합니다.

출근길에 갑자기 혼자서라도 꽃구경을 가자고 마음 먹고 일찍 퇴근해 삼청동쪽으로 나섰습니다. 출근시간은 이르지만 퇴근시간이 빠른게 이런 때는 좋군요.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을 가로질러 나가면 삼청동길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국역 쪽에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쪽 길로 가보고 싶어서 설렁설렁 걸어 올라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 먹으러 갈 때였을겁니다. 2-3년 전의 초봄이었지요.

사진이 많아서 일단 접습니다.

그리하여 삼청동길을 다 올라가고 이젠 가회동 길로 가는 샛길로 접어듭니다. 삼청터널로 들어가는 길과 감사원쪽 길 중에서 오른쪽, 감사원길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벚꽃들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다음에도 꽃 구경 산책을 하러 간다면 이쪽으로 가야겠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산책코스로도 적당하니까요. ... 벚꽃 산책이 끝난 직후에 등산을 해야한다는게 약간의 문제지만 통일부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안국역으로 내려오거나 성대에서 내리면 되니 그리 문제되지 않습니다. 운동이 필요한 분이라면 느긋하게 성대 후문까지 걷는 것도 좋을겁니다. 서울 시내를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대신 지역 특성상 이 위 쪽은 핸드폰이 안됩니다. 벚꽃 산책 마치고 성대후문으로 걸어가는 도중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꺼냈더니 안테나 제로의 상태였습니다.)


비오기 전 꽃 구경은 제대로 했습니다.^ㅁ^

어제는 종일 늘어져 있었습니다.
부차적인 원인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감기. 다이어트하면서 체력이 조금 감소된 것이 바로 감기와 이어졌나봅니다. 거기에 약간 운동을 소홀히한 것도 있었고 최근 며칠간 기온차가 심했던 것도 있었고요.

하여간 감기에 휘둘리기 시작하니 몸도 늘어져서 일 진행이 잘 안되어 어제는 얌전히 귀가해 집에서 뒹굴거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집은 일이 한가득. 청소라든지 저녁 챙기기라든지 빨래나 기타 일들도 모두 제게로 돌아왔습니다. ...불평을 말하자면 길어지니 넘어가고.;

이러다보니 뒹굴거리며 푹 쉬겠다던 생각도 저 멀리 날아가고 결국엔 뻗었습니다. 기초 체력만큼은 탄탄하다 생각했는데 이리 늘어지니 도저히 안되겠네요.ㅠ_ㅠ 귀가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일단 체력부터 만들고 봐야겠습니다. 그런 핑계로 오늘 산책 겸 삼청동에 놀러갈 생각입니다. 감사원 앞쪽의 겹 벚꽃도 예쁠 것이고 삼청동 군데 군데 서 있을 벚나무도 기대하고 있고요. 디카는 항상 들고 다니니 사진도 (가능하면) 많이 찍어 오겠습니다~.

토요일에 가크란 치과 순례를 같이 간 뒤 롯데 본점의 크리스피 크림에 들렀습니다. 가크란에게 크리스피 크림에 대해 알려준 것도 저고, 덕분에 가클이 오리지널에 빠져서-물론 본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홀랑 사게 만든 것도 저인데, 이번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어소티드 한 더즌을 구입했습니다.


박스 하나에 여섯개가 들어가니 한 더즌이라면 두 박스가 됩니다.
사진 아래 쪽에 보이는 것은 돌아오는 길에 구입한 스타벅스 캬라멜 모카라떼. 역시 맛없습니다. 게다가 밑에 걸쭉하니 남은 초콜릿 시럽은 좀 깔깔하더군요. 칼로리도 높을 건데 맛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마시란 건지!

뚜껑을 열면 저렇습니다. 총 12개의 도넛에 얌전히 들어 있군요.
왼쪽 박스 맨 윗단 오른쪽과 오른쪽박스 가운데 줄 오른쪽은 같은 사워크림 도넛입니다. 하지만 초콜릿 아이스드~는 크림과 커스터드 크림 버전으로 달라요. 필링 세 개도 레몬, 라즈베리, 커스터드로 다른 것을 넣었습니다.
그 외엔 크롤러, 초코 크롤러, 시나몬 애플 필링, 초콜릿 케이크, 메이플 아이스드~입니다.


맛은 어땠는가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설탕맛입니다. 설탕 외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가끔 필링들을 통해 다른 맛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지만 너무도 강력한 설탕의 방어작용이 혀를 마비시키고 내가 지금 무슨 도넛을 맛보고 있는지 아리송하게 만듭니다.

설탕 코팅을 한 크리스피와 슈거파우더를 입힌 던킨 둘 중에서 어느게 낫냐고 물으신다면 도토리 키재기라 답하겠습니다.( ") 사실 돈이 아까웠어요..........lllOTL

오늘은 점심 후식으로 떡이 나왔습니다. 콩고물을 묻힌 떡 속에는 달달한 흰 앙금이 들어 있고 약간의 씹히는 맛을 위해 견과류가 앙금에 섞여 있습니다. 두텁떡도 좋지만 이렇게 변주(?)한 것도 맛있군요.-ㅠ-

동생을 제외한 식구들이 다 떡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말에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다만 종류에 따른 선호도는 조금씩 달라서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라는 저도 있지만 어머니는 찰떡을, 아버지는 메떡을 더 좋아하십니다. 떡의 선호도가 그렇다 할지라도 대개 집에서 먹는 것은 찰떡. 인절미 류의 찰떡이 종종 들어옵니다. 할아버지 생신이나 친척분 생신 때를 통해 들어오는 떡은 메떡이 더 많고요.

언젠가 한 번 꼭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름떡. 만들기도 어렵고 공임도 비싸고 재료도 비싸던데 정말 맛있습니다. 단면의 무늬가 구름모양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듯한데 맛이나 식감이 구름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 ");;;; 밤, 팥, 콩, 은행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고 찐 찰떡을 떼어서 길게 대강 모양을 잡아 고운 팥가루를 가볍게 묻힌 뒤 틀에다가 쌓아 올립니다. 뜨거운 떡을 그렇게 만들어 쌓아 나가면 떡들끼리 눌려 뭉쳐지지요. 단면을 잘라보면 새하얀 찰떡들 사이사이로 오색구름 같은 이미지의 팥가루가 보입니다. 예전에 쿠켄에서 한 번 보고 그 뒤에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싫어하는 떡은?
부재료의 맛이 전혀 안나고 달기만 한 떡. 최근에 먹어본 몇몇 떡들은 너무 달아서 혀가 흐물흐물하게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떡 속의 팥앙금이 무진장 달았는데 두 번 먹기 두려워지는 맛이었습니다. 어째 맛있는 빵집보다 맛있는 떡집을 찾기가 더 어려운걸까요.



쓰다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군요.-ㅠ-



.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옛기억. 어렸을 때는 백설기가 맛이 없어서 설탕을 찍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섭습니다.lllOTL

다얀 타로카드가 나온다는 기사는 작년에 MOE에서 광고가 뜬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발매가 12월 2일로 예정되어 있어서 교보에 주문을 하고 기다렸지요. 계속 품절이라고 해서 3차 재주문(발주)까지 들어간 끝에 지난 달에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3개월 걸린 셈인데 이정도면 제가 주문한 책들 중에서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화집들의 경우엔 한 달 반, 빠르게는 한 달 안에도 도착을 합니다.

급하게 찍느라 침대 위에 올려 놓고 찍었으니 뒷 배경은 살포시 무시해주세요.

그냥 봐선 책 같아 보이지만 저건 케이스입니다. 케이스 안에는 두 권의 책이 있으니...


카드도 그림에 따라 성격이 있다고 하는데, 다얀 타로의 경우 데빌이 나와도 무섭지 않은 그림이지만 성격은 좀 직선적이랍니다. 저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타로카드를 자주 쓰는 K가 다얀 타로를 몇 번 써봤는데 아주 직설적인 대답을 해준다는군요.

타로카드로 이용하지 않으신다 해도 저렇게 귀여운 그림을 그냥 넘어가실 수 있으신가요?+_+
가격도 1만원 대 초반이랍니다.(소근소근소근)

엊그제의 일입니다. 아침 간식으로 무엇을 먹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순간 던킨 도너츠에 들어갔습니다. 우발적인 사고(...)였지만 베이글과 함께 신작 녹차 시리즈인 녹차 바바리안을 집었습니다. 겉에 묻은 녹색의 슈거파우더가 절 유혹하더군요. 사진 상으로는 예쁘게 찍히지 않았지만 니콘과 열악한 조명의 합작품입니다.

맛은 어땠는가.
가크란이 대학교 때 필수 교양과목으로 식품영양 관련 과목을 들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각 분야별로 필수 학점이 정해져 있어서 해당 분야의 과목을 듣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했습니다. 상당히 유용한 제도였다 생각하는데-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특정 과목만 듣게되는 폐해는 줄일 수 있으니-2학년 때쯤인가 폐지되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그 과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판하는 녹차 관련 제품들의 상당수는 녹차로 색을 내지 않고 부추로 색을 낸다."

과연 그렇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녹차가루의 무시무시한 가격을 생각할 때 싸게 파는 여러 녹차 제품들에서 녹차맛이 제대로 안나면서도 그렇게 색은 진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뒤로 하고, 저 던킨 도넛의 맛도 그랬다는거죠. 안의 바바리안 필링은 그냥 바바리안 크림입니다. 녹차 바바리안 크림이 아닙니다.(만약 그랬다면, 녹차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량을 첨가했다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들어갔다면야 색이 상아색이 아닌 녹차색이 났을 건데 그냥 노랬습니다.) 빵도 약간 녹차색이 나긴 하지만 녹차 맛은 전혀 안납니다.


먹고 났더니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녹차 스콘과 녹차 빙수가 그리워졌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두 번 안 먹을겁니다.-_-;
활자중독 테스트 티이타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원 출처는 이곳입니다. 트랙백에 트랙백에 트랙백을 거듭하여 간신히 찾아갔지요.

1.화장실에 갈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꼭 챙긴다. 나올 때는 다리에 감각이 없다.
아뇨, 화장실에서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책은 들고 가지 않습니다.( ")

2.피치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때는, 볼일을 보면서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이 읽는다.
[공중화장실일 경우] 벽의 낙서(예:저는 밤마다 꼴려요. 01x-xxx-xxxx로 전화해 주세요) , 광고스티커(예:무모증으로 고민하십니까?)
[집 화장실일 경우] 염색약 사용설명서, 샴푸 뒷면(예:xx삼푸는 발삼향을 추출하여 윤기있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해 드립니다. xx샴푸는 xx린스와 함께 쓰시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책을 읽지는 않지만 공중화장실의 경우 무의식 중에 저런 활자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광고를 하는 것이겠지만..=_=;(공중화장실의 광고문구들은 질색입니다.)
3.시골에 내려갔을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신문"이나 농약 사용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축산신문은 아니고, 새농민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거기에 실린 우유 찐빵은 정말로 맛있어 보였지요.
4.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여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아뇨, 없습니다. 집에서 신문 볼 때는 관심 있는 기사와 문화면을 제외하고는 헤드라인만 읽고 넘어갑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5.대형서점에 한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
대형서점에서는 책을 구입해서 대개는 바로 돌아옵니다. 시끌벅적하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책 읽을 맛이 안나는걸요. 전 조용한 곳이 더 좋습니다.
6.책냄새를 좋아하고 5가지 이상의 책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설마요.;

7.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때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읽는다. 지하철을 탔을 때를 위해 따로 준비해 두는 읽을거리가 있다.
독서는 대개 지하철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집에서는 잘 안 읽는다는 이야기.)
버스는 차멀미 때문에 거의 타지 않고 타서도 책은 안 읽습니다. 역시 지하철이 좋아요.

8.집을 떠나게 되면(예:피서갈 때, MT갈 때) 꼭 책이나 잡지 한권 이상을 가방에 챙긴다.
잡지는 무겁고 부피도 크고, 의외로 읽을 내용이 없어서 챙기지 않습니다. 책은 가끔 챙기지만 상황봐서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9.책값이 비싸서 망설여본 적이 없다. 책값은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다.
설마요. 돈이 아까운 책들도 많고, 돈이 없어 책을 못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10.나는 서핑 중독증세도 있다.
예.;

11.하지만 채팅보다는 주로 눈팅을 선호한다.
그렇죠. 눈으로 둘러보는 쪽이 더 좋습니다.

12.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책을 들고 나갑니다. 판타지 소설들의 경우엔 약속시간까지의 남은 시간을 헤아려 볼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이런 책들은 한번에 읽어내리는 것이 더 좋으니까 약속시간까지 촉박하다면 건드리지 않습니다.

13.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있을걸요?

14.학교 도서관 사서선생님과 알고 지냈다. 단 학교도서관이 없었던, 또는 사서선생님이 없었던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공공도서관 사서나 서점 주인도 됨.
사서선생님은 없었지만 도서반이었고, 학교 근처 서점아저씨도 알고 지냈고, 집근처 공공도서관에 계신분들도 잘 알고 지냈습니다.(지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하군요.^^a)

15.맞춤법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찌개"를 "찌게"라고 쓴 식당에 들어가면 불편해진다.
그건 비단 식당에서 뿐만아니라 게시판에서도 그렇고, 문자 받을 때도 그렇습니다. 연애를 연예로 쓴다거나, 어이와 어의를 혼동해 쓴 글을 보면 읽을 맛이 안납니다.

16.혼자 식사할 때는, 책이나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결국 찌개는 식고 밥은 딱딱해진다.
식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먹는 도중에 밥이 식을 염려는 없습니다. 중학교 때도 혼자 책을 읽으며 밥을 먹었습니다. 이 습관이 고쳐진건 고등학교 들어와서 였지요.

17.밤에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못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몰래 책을 본 적이 있다.
당당하게 보지, 왜 이불을 둘러쓰고 봅니까?
... 하기야 최근에는 안녕히주무세요~라고 하고 문닫고는 책을 읽다 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18.고3때는 집에서 나때문에 신문을 끊었다. (논술세대는 제외)
논술세대입니다.

19.시험 전날 딴 책을 보느라 밤을 새거나, 책을 읽느라 숙제를 못해간 적이 있다.
전자는 있었지만 후자는 없습니다. 숙제는 필수! 반드시 숙제를 한 다음에 책을 읽었습니다.

20.플랫폼에 걸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리 오래 봐도 재미있다.
그정도까지는 아닌걸요.

음화화화화화화!
활자중독까지는 아닙니다.

-------------
[Yes 갯수에 따른 진단]

4개 이하 : 책 좀 읽어라 ~
5~12개 : 뭐 그럭저럭 정상 ~
13~15개 : 활자 중독
16개 이상 : 당신은 이미 요미코 리드먼

http://www.st.rim.or.jp/~nmisaki/index.html

http://community.livejournal.com/yamane_ayano/349999.html

위쪽은 비블로스쪽 홈페이지. 공식 발표가 났다 합니다.
아래는 야마네씨(봄안 작가)의 편지 내용이라는군요.

비블로스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라 경영자가 IT업계에 손을 대고 있는데 비블로스에서 흑자 낸 것을 몽창 끌어다 그 쪽에 투자를 한 모양입니다. 일본의 경우 소프트 뱅크라든지 최근의 몇몇 IT 사건 때문에 이쪽이 침체되고 있었다지만 잘나가는 출판사 하나를 말아먹을 정도라면....-_-+


일단 흑자 출판사였기에 편집부쪽은 별도로 나가서 새 출판사를 차린다든가 할 모양입니다. 연재중인 잡지도 새 출판사 쪽에서 새 잡지를 통해 계속 내는 것으로 하고요. 연재중인 책들이 더이상 안나온다라는 상황은 아닐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JANE 뒷권은 언제쯤에나 나올까요. JANE이 아니라면 널 얼라라도 좋아요.T-T 제발 책좀 내주세요!

모처에서 수제 레몬차 공구를 하기에 구입한 것이 작년 가을 쯤. 정확히 언제였다고 기억은 못하지만 친구와 함께 레몬차를 주문하여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담겨진 레몬차는 겨울 동안 감기가 올 때마다 제 옆에 있으면서 감기로부터 저를 보호해주었습니다.
(쓰고 보니 판타지 소설 같은 것이...-_-)

그 아리따운 레몬차의 자태.
두 통이나 주문했으나 한 통은 겨울 동안 다 먹었고 한 통이 고이 남아 있던 상황입니다. 며칠 전 감기 기운이 좀 있길래 안되겠다 싶어 레몬차를 들고 출근했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 집에서 마시는 것보다는 점심 식사 후 입가심으로 마시는게 낫다 싶었거든요.

레몬도 듬뿍, 레몬시럽도 듬뿍 넣어 맛있게 한 잔 마시려는 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일단 한 모금.
맛은 전혀 이상 없습니다.
다시 한 모금 마시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깨닫습니다.


"헉, 술냄새다."



재차 확인해보아도 확실한 술냄새입니다. 정확히는 알코올향. 당황해서 레몬차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여기서도 알코올향이 납니다. 실온에 두었더니 멋지게 발효된 것입니다.

아까워서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걸로 레몬 스쿼시를 만들어 마시면 맛있을까요? -_-a
초등학교 4학년 때, 제 책상은 자리가 없어 창고에 들어갈 위기에 몰린 식탁이었습니다. 그 뒤에 책상을 새로 사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다닐 때까지 썼지만 지금도 그 식탁 책상이 생각납니다.(그 식탁은 이후에 다시 본래 위치로 부활, 최근 이사할 때까지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어느 일본 수필에서 집에 커다란 테이블이 있으면 식탁 용도 외에도 책상, 조리대 겸용, 작업대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하나쯤 두는 것도 좋다고 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제가 그런 용도의 상을 찾고 있습니다. 방이 좁아서 입식 책상을 둘 수는 없으니 보통은 집에서 쓰는 4인용 상에 테이블보를 가장한 무릎덮개(...)를 깔아 두고 쓰고 있는데 여러 모로 편리하거든요. 음식 포스팅에 자주 등장하는 자주색-흰색의 체크무늬 천이 바로 무릎덮개입니다.


왜 아침부터 상 이야기를 꺼내고 있냐하면, 엊그제 모 잡지에서 통신판매하는 찻상을 보고 홀랑 반했거든요. 가로 사이즈 80cm에 폭은 좁은 편이지만 좌식인데다 서랍까지 달려 있어서 하염없이 사진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lllOTL


나중에 제 서재를 따로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 때는 그런 고가의 찻상도 고려해보렵니다. 지금의 자금사정으로는 무리예요.ㅠ_ㅠ
일반문답

마쟈님 이글루에서 받아온 일반 문답입니다.( ")


1. 안녕하십니까 를 몇 개 국어로 말할 수 있으십니까?
'말로 한다'면 한국어, 영어, 일어? 말만 할 수 있지 그 이상은 무리. 그냥 단어로 말하라면 독어, 불어까지는 가능합니다.

2. 당신의 이름을 한자로 적을수 있나요? 뜻도 자세하게 설명할수 있습니까?
................ 패스.(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_-)

3. 당신은 몇년 몇달 몇일 몇시 몇분 몇초 에 태어났는지 정확히 아십니까?
분도 애매모호하게 압니다. 어차피 호로스코프인지 뭔지를 맞춰볼 것도 아니고 사주보는대는 대강의 시간대만 알면 됩니다. 알아서 뭐합니까?

4. 당신은 샤워를 일주일에 몇번하십니까?
3-4번 정도.

5. 밥공기를 제일 많이 먹어본게 몇공기였습니까?
한 공기. 한 공기 이상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공기의 크기는 항상 다르고, 도자기그릇에서 스테인리스, 코렐 밥그릇까지 종류는 다양합니다.)

6. 당신의 친한친구가 당신을 배신했습니다. 이때 당신은?
배신의 타입에 따라 다릅니다. 진짜로 친한 친구라면 배신하더라도 곧 돌아올 것을 알기에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겠지요. 10년은 공으로 사귄게 아니랍니다.
그 이하라면 친밀도의 정도에 따라 대응 방식도 다를 듯.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배신을 당한다면 그것은 배신이라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그냥 잘라내면 그만입니다.

7. 당신은 엄마가 더 좋습니까, 아빠가 더 좋습니까?
질문하는 당신은요?

8. 당신이 학교에서 받은 최악의 성적은 몇입니까?
말하면 제 자랑이 됩니다.(훗,-_-)

9. 남자와 키스한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10. 있다면) 그 장면을 자세하게 묘사해주십시오.
10. 없다면) 하고싶은 스타일을 자세하게 써 주십시오.

징그럽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응?) 첫키스부터 프렌치키스라거나 그런 건 질색이예요.

11. 몸무게는 몇입니까? (-_-)
당신, 주소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돌멩이는 착불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12. 키는 몇인가?
165.

13. 아이큐는 몇입니까?
알아서 뭐하시게요? -_- (점점 비뚤어지고 있다)
평균치보다는 조금 높을겁니다. 어차피 아이큐라는게 기준 100으로 두고 표준편차인지 뭐시기를 둔 분산형이라 낮은 사람이 있는 것도 당연하고 높은 사람이 있는 것도 당연한 것 아닙니까. 높아도 문제 없고 낮아도 문제 없습니다. 사람 사는데는 저런 숫자가 아니라 능력이 중요한겁니다.(설교조;;)

14. 미친사람이 당신을 따라온다면 당신은?
뛰거나, 혹은 걷거나. 따라오기만 하면 일단은 사람이 많은 쪽으로 갑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면 파출소 앞으로 열심히 뛰겠지요.

15. 브라이언(fly to the sky)와 테이가 동시에 고백해 온다면 당신은? (둘중에 한명만)
그게 누구예요?

16. 남자(여자)에게 차여본적이 있습니까?
사귄적이 없으니, 채인적도 없습니다.

17. 여자와 키스하겠는가, 아니면 남자지만 약간 헤드빙빙 인 사람과 키스하겠습니까?
키스 안하고 맙니다.

18. 못생긴 개구리가 다가와서 나는 연못의 왕자인데 마법에 걸려서 그랬다느니 키스를 해주면 자신은 마법에서 풀려난다느니 라고 지껄인다면 당신은?
만일을 대비하여 옆에 가스총과 스탠건을 준비하고 알몸일 경우를 대비하여라고 하며 마대 자루에 집어 넣은 뒤 키스합니다. 이상한 놈이 튀어나올지 어떨지 알게 뭡니까? 일단은 단단히 방비하고 봐야죠.

19. 내일 엄청난 시험이 있다면 당신은?
공부하다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잡니다.(카페인은 절대 금지)

20. 집에 쳐박혀 있는 당신을 자세하게 묘사하여주십시오.
잡다한 일을 위해 놔두고 있는 테이블엔 음식 관련 책들 잔뜩, 읽어야 할 책들 잔뜩, 정리해야할 서류 잔뜩이 올려져 있고 그 옆에 커피 포트. 대개는 그렇게 차려 놓고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마비질을 합니다.

21. 자살한다면 어떤방법으로 하겠습니까?
잘드는 칼이 있다는 전제하에, 손목긋기. 목의 경동맥이 빠르겠지만 그건 피가 너무 튀어서 싫어요.

22.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자고 했을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부모님께서 그런 소리를 하지면 감사히 받들고 독립합니다.( ")

23. 돈을 10만원 정도 가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우리동네에서 유명한 깡패가 걸어온다면 이때 당신은?
동네에 유명한 깡패가 그냥 돌아다니고 있을 가능성은 무진장 낮습니다.
(지역 특성상....)

24. 미친놈과 게이가 동시에 고백해 온다면 당신은?
(주인왈: 반드시 한명은 골라야 할것! )

당근 게이. 하지만 게이가 나한테 고백한다는 것은 그 녀석이 바이가 된다는 것일테니 게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군요.

25. 할머니가 좋은가, 할아버지가 좋습니까?
할아버지.(머릿 속에 떠오르는 할아버지의 이미지 = 알프레드)

26. 바톤 넘겨받을분 적어도 3명을 적어주십시오. 더 넘어도 괜찮으나 반드시 누군가의 이름이어야 되고, '전부다', '이웃분들', 아무나', '이거 본사람들' 등은 반드시 피하여 주십시오
이 블로그에 절대로 들어오지 않을 세 명 : 가크란, KY, KJ.(히죽)

쓰다보니 열심히 비뚤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문답이었습니다. 후훗.
최근 체중감량을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시작한 것은 3월 1일. 지금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입니다. 운동이라고 해봐야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고 30분 내외로 퇴근 시간에 걷기를 추가한 것인데요 이게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팔이야 많이 쓰질 않으니-팔 근육 단련을 위해서는 특훈을 남겨두었습니다-넘어간다 하더라도 다리는 정말 효과가 있어요. 샤워할 때마다 허벅지에 붙어가는 근육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lllOTL

허벅지 살들이 근육이 되어 가니 부피가 줄어서 바지도 예전보다 편합니다. 원래 넉넉하게 입는 타입이라 옷이 붙는 것은 질색하는데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요~.





사실 그보다 기분이 좋은 것은 사촌새언니가 아들 낳았다는 소식을 들어서입니다.^^ 오촌 조카는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큰 집 큰 오빠인데다 앞서 딸을 낳아서 아들 못낳으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저야 딸 나와도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새언니가 받을 스트레스는 엄청날겁니다.

으음.; 딜레마에 대해서도 한 번 언급은 해야할건데....


오늘도 회사에서 묘한 딜레마를 맛보았습니다.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최저 출산율 운운하면서 왜 결혼한 여자들이 애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가에 대해 지탄하고, 여자들이 나쁘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말이죠, 회사에서 보는 광경은 다릅니다. 아침에 여자들이 출근하려면 아침밥하고, 남편 챙기고 애들 챙겨서 학교/유치원/놀이방으로 보내는 일을 마쳐야 합니다. 원거리 통근 하는 사람들은 시간 문제로 일이 더 힘들어지지만 회사가 가깝다고 해도 지각하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학원들을 전전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감안하고, 남편이 퇴근해 저녁 먹으러 들어올 것을 생각하며 서둘러 들어오려 합니다.
그럼 회사에선 뭐라 하는가?

"지각하지 말고, 일찍 나가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라." 고 합니다.

어느 쪽 장단을 맞출까요?
애들을 잘 키우고 집안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절충을 해야하지만 회사에서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회사에다가 탁아소를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고 육아 비용을 지원하지도 않으면서 저럽니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는 미혼 여성들, 혹은 기혼 여성 중에서 아직 아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육아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기를 맡겨 기르는 것도 내키지 않는데 비용도 엄청납니다. 아는 분이 아들 하나 맡기는데 그 아주머니께 80만원 드린다더군요. 이정도면 저렴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시내라면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비용도 더 올라갈걸요.



운동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 다 오늘 일어난 사건인고로 모아 놓습니다.( ")
제목이 조금 자극적인가요? 하여간 정말로 오랜만의 음식 포스팅입니다. 그 동안은 기존 사진들을 재탕했지만 이번엔 햇차 새 사진에 새 글입니다.


다음 일본여행 갈 때는 꼭 맛있다는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을 먹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계속 가슴에서 걸리는 겁니다. 가는 건 좋은데 뭔가 잊고 있는 느낌. 한참 뒤에야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전 단 한 번도 마카롱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lllOTL

생각해보니 사진으로는 많이 보았고, 가끔 제과점에 들러서 마카롱이 진열된 것을 보고 이게 그거로군이라 인지만 하고 사서든 선물받아서든 먹어본적은 전혀 없는 겁니다. 그래서야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을 먹는다 해도 이게 맛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당당히 마카롱에 도전을 했습니다.

이글루 밸리에서 여러모로 검색을 했더니 포숑과 달로와요의 마카롱이 언급되어 있더군요. 안 그래도 포숑의 마카롱은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아서 익숙했으니 이 양쪽을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어제 다녀왔습니다. 포숑(Fauchon)은 롯데 본점 지하 식품매장에, 달로와요(Dalloyau)는 명동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에 있습니다.
일단 가격을 보자면 포숑은 100g에 3500원, 하지만 그보다 적게 담으면 적게 담은대로 계산을 해줍니다. 마카롱 다섯 개를 담았더니 1890원이 나왔는데 10원 이하는 절상하고 1800원만 받았습니다. 달로와요는 낱개 포장한 것이 개당 800원. 두 배 이상 비싼 셈입니다.

일단은 홍차가 아니라 커피와 같이 곁들여 놓았습니다. 비닐 포장된 쪽이 달로와요, 포장되지 않은 쪽이 포숑입니다. 달로와요에서는 초콜릿과 딸기를, 포숑에서는 커피 두 개, 초콜릿 하나, 산딸기 하나, 바닐라 하나를 집었습니다.




결론은 오늘 점심은 마카롱~이었다는거죠.

홍대 카페 정보는 예전 이글루에서 한차례 올렸습니다. 그 동안 다녔던 여러 카페들의 위치를 소개했는데 이글루 글을 모두 저장하고 태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로 업데이트를 할까하다가 최근 다이어트와 자금, 체력 사정으로 카페들을 돌아다니지 못해 그냥 예정 정보를 수정하는 수준에서 다시 한 번 글을 씁니다.

다닌 카페들은 홍대 입구를 중심으로 해서 상수역쪽까지 꽤 전방위로 펼쳐져 있습니다. 다니다보니 그렇게 되었지요. 세부 지도는 올리지 않고 이 지도를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 소개를 위해 어제 열심히 카페 기행글들을 올린 생각을 하면.......OTL)


위에서부터 차례로 소개하겠습니다.( ")

가장 먼저 등장하는  Michaya. 케이크 전문점이지만 마늘크림치즈에 후추를 뿌린 베이글세트도 맛있습니다.-ㅠ- 케이크 가격대는 조각당 3800원 정도. 역시 가격대 성능비는 좋습니다.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홍대 반대 방면인데, TGI 건너편의 골목으로 들어가 죽 따라가서 첫번째 신호등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서 다시 위치 확인을 했지만 지도상으로도 애매모호하군요. 일단 가보시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주변 분위기와는 다르게 하얀색 차양이 있는 집입니다.

그 다음은 tea terrace. 홍대 주변에서 찾기 쉽지 않은 홍차 전문점입니다. 그것도 특이하게 카렐챠페크, 루피시에의 홍차가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홍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가 있는 카페는 거의 못봤거든요. 위에서 소개한 Michaya에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확인은 못했습니다.)
이곳도 베이글 세트가 있지만 Cafe Die나 Michaya보단 못합니다. 대신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요. 쿠키도 있긴 하지만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홍대 정문 근처 르뱅...에서 사가기엔 조금 멀군요.

티 테라스에서 포스트극장쪽으로 한블럭 쯤 올라가면 오챠드 마마가 있습니다. 이쪽은 딱 한 번만 가보고 두 번 발들이지 않았으니, 지리산 산장에 들어가 차를 얻어마시는 기분이더군요.;

Jenny's Cafeteria는  굉장히 작은 샌드위치 전문점입니다. 주문하면 그 즉시 샌드위치를 만들지요. 런치세트로는 수프와 샌드위치, 음료가 같이 나오는 모양인데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가격대는 높지만 성능도 좋아서 가격대 성능비는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샌드위치의 빵도 직접 만든다 하는군요. 매장이 작은 편이라 식사시간대에 맞춰가면 자리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omao는 이대 정문 맞은편에도 있었던 앤드류 아저씨의 에그타트를 팝니다. 그 외에 유자 타트, 단팥타트, 고구마타트 등도 있고요.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편이지요. 직경 5cm 남짓한 타트(타트 껍질은 파이입니다. 쿠키가 아니예요)가 개당 1천원정도. Agio 맞은편이라 날 좋은 때에는 푸른 나무들을 보면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웃음)

Room & Rumour는 커피 전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독특해서 꽤 마음에 들었지요. 삼거리 모퉁이에 바로 있기 때문에 찾기도 쉽습니다. 하마터면 이번에 새로 지도 만들면서도 이름을 잘못 써 넣을 뻔했습니다. 뒤늦게 수정했지요.

d'avant이나 b-hind는 분위기가 비슷한 편입니다. 다만 다방이 아지트적인 분위기, 비하인드는 그보다는 조금 넓은 ... 굳이 꼬집어 말하자면 단대의 과방 분위기? 다방에서는 와플류도 맛볼 수 있습니다. 비하인드의 프렌치 토스트는 정말 맛있었어요.(비하인드 위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찍었기 때문에 말이죠. 포스트의 설명을 잘 읽고 찾아가보세요.)

Cafe Die는 DIY+인형카페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가깝다는 이유로 찾아 들어가 앉았는데 잼과 크림치즈가 곁들여 나오는 베이글 세트가 환상이었습니다.>ㅁ< 상수역에서 걸어서 1분 남짓이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하얀 벽의 원목 계단을 찾아보세요. 테라스도 있어서 날 좋은 때에는 나가서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을겁니다.



2.0 버전이 언제쯤 나올 것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가려고 생각한 몇 집이 있으니 그 곳 정보들이 올라가겠지요. ... 혹시 또 모릅니다. 이번엔 홍대가 아닌 다른 곳에 도전하게 될지도요.^^;

오밤중에, 난데없이, 갑자기 시부야 스타벅스가 그립습니다.

저기 저 손은 살짝 무시하시고.....

언젠가의 일본여행 때 마셨던 커피와 스콘, 머핀입니다. 시나몬 메이플 스콘이었던가요. 꽤 달달하지만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맛에 홀딱 반했습니다. 블루베리 머핀도 맛있었고요. 자고로 이런 빵류를 파는 곳은 물건 회전이 빨리 되어야 맛있는데(cf. 모대학 근처 스타벅스 2호점 : 케이크, 빵류의 회전율이 낮아서 퍽퍽합니다.) 시부야의 유동인구를 생각하면 그 점에서는 안심입니다. 하도 주문이 많아서 아예 사이즈를 tall로 통일 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는걸요.


그 뒤의 여행 때도 몇 번 갔습니다. 혼자 다닌 여행에서는 이런 곳도 들어가기 뭐해서-아직 수련이 안된겁니다.OTL-일행이 있을 때만 들어갔습니다. 스타벅스 메뉴 중에서 가장..은 아니고 그 다음번쯤으로 사랑하는 녹차 프라푸치노. 당연히 한국과는 맛이 다릅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으로 따지자면 이쪽이지요. 캬라멜 라떼..였나 마끼아또였나. 기억은 안나지만 달달하니 마시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립니다.
(그도 그런게 이걸 마셨을 때는 밤도깨비로 날아가 머리가 멍한 상태였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꼭 챙겨 마셔야지요.-ㅠ-
(그렇다 해도 한국의 스타벅스는 왜 갈 마음이 안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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