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내일 모레, 일요일에 결혼을 합니다. 사실 그렇게 친하지는 않고 오히려 어머니와 더 잘아는 사이라 귀동냥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얻어 듣고 있습니다. 언니가 항공기 승무원이라 신혼여행가는 항공권은 공짜라든지-스페인까지 공짜로 간답니다;-그래서 패키지 여행은 못간다든지, 독일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스페인으로 간다든지라는 것도 들었지요.
하지만 가장 귀가 솔깃했던 것은 경제적인 문제입니다.(이런....;)
신랑은 전문직종이라 연봉이 5천이 넘고, 언니는 달에 350씩 받는답니다. 그런 두 사람이 결혼해 함께 돈을 모으게 된다면 금방 돈을 모으겠군요. 알뜰하게 생활한다면 몇 년안에 서울에 집 장만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산술적인 계산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결혼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잠시 동안의 일이었고 3초 뒤에는 결혼 뒤에 따라올 수많은 문제들이 해일처럼 몰려와-쓰나미 수준으로-_-;;-고이 지웠습니다.
덧.
그 언니와의 대화에서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나이 때 결혼하는 것이 딱 좋아."
언니와 언니의 어머니가 늦지 않냐고, 제 나이 때가 딱 좋지 않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부정하시며 요즘은 그 때(서른)가 대세라고 하셨습니다. 후훗. 어머니 브라보~. 한 동안은 시달림을 당하지 않겠군요.
두 사람이 함께라는 것
2006. 4. 21.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