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앞에서 만화책 정리하겠다고 선포를 했더니 펄쩍펄쩍 뜁니다.-_-; 만화책 살 때는 80% 이상(실제로는 90%가 넘을겁니다) 제 돈이 들어갔는데 옆에서 낼름낼름 받아서 보고만 있던 녀석이 버리겠다고 하니까 "내 만화책은 버리지 마."랍니다.

그렇게 동생이 애지중지하는 트러블독도, BELL도, 천연소재로 가자도, 야자와 아이의 책 몇 권도 다 제 돈으로 산 것인데 그게 왜 동생 만화책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이 책들은 정리할 생각이 없습니다;) 거기에 완결권까지 모으지도 않고 도중에 방치한 리니지의 경우도 절대 버리지 말랍니다. 최근 3년간 리니지를 읽은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인데, 언젠가 읽을지도 모를 날을 위해 저걸 놔둬야 하는겁니까.
하기야 그런 이유로 정리를 못한 책들이 몇 권 있긴 합니다.

정리할 책들은 빼놓긴 했지만 사진 찍고 확인한 다음 엑셀 작업을 거쳐 블로그에 올려야지요. 팔릴까란 생각이 드는 책도 많지만 팔리지 않는다면 전권 인중 사랑의 부스에 기증하렵니다. 아마도 정리하다 지쳐 팔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말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이번 주의 보고서 진행 상황에 달려 있군요.(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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