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다른 소설들 감상기 적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못 적었습니다. 따로 올리겠다고 하고 기억의 저편에 묻어둔 소설이 한둘도 아니지만, 이 소설은 꼭 챙겨서 리뷰를 적어야겠더군요. 제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소설입니다.
로맨스소설도 판타지소설도 취향을 많이 탑니다. 같은 소설을 읽더라도 감상이 서로 다르고, 좋아하는 방향성이나 소재, 관계성 등도 제각각일겁니다.
제 취향은 대체적으로 온건한 쪽입니다. 주인공이 고생하는 일보다는, 고생하던 이가 작은 도움이건 큰 도움이건 받고서 자립하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피폐물은 대개 모든 고생이 끝나고 행복이 시작하는 부분부터 읽기 시작하며, 고생이나 오해가 끝까지 가는 피폐물은 손대지 않습니다. 삶이 고달픈데 고달픈 소설을 읽어 정신을 괴롭을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그런 종류의 정신공격에 취약하기도 하고요.
로맨스소설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지지하거나 기대는 쪽보다는 양쪽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유머가 있다면 좋지만, 그런 유머가 차별이나 학대 등에 기반하지 않은 소설이 좋습니다. BL소설의 공은 완벽한 쪽이 좋지만, 로맨스소설은 남자주인공이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외려, 여자주인공에게 기대는 쪽이거나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돌봐주는 쪽이 좋습니다. 대등해도 좋지만, 구원서사라면 여자주인공을 남자주인공이 구원하는 방향보다는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구원하는 방향이 취향입니다. 드레스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더 좋고요. 드레스나 보석 소재는 종종 판타지소설에서 재력을 과시하게 되나, 지나치게 과해서 사람을 질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서문이 길었습니다.-ㅁ-a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는 조아라에서 앞부분이 연재되었습니다. 앞을 읽은 기억이 있거든요.
테릴은 후작가 후계자와 사귀면서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차입니다. 공작가의 고명딸과 약혼발표를 했거든요. 그간 보았던 황궁관리 시험에서도 내내 떨어지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고생도 많이 했던 테릴은 좌절합니다. 후작저에서 옛 연인에게 결별 선언을 듣고 집에 돌아오니, 낯선 사람들이 집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붙잡고 있던 거칠고 난폭해 보이는 남자는 자신이 테릴의 친부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가 이야기 했듯 매우 거친 성정에 난폭하고, 심지어 애 같은 건 만들지 말라고 협박했으며, 어머니에게 구혼하는 다른 남자를 테라스 밖으로 던지고는 구혼했다는 그 친부말입니다.
고물차나 폐차장에 보내야할 차로도 언급하기 민망한 전 남친과 결별한 그날. 테릴은 친부를 따라 북쪽으로 갑니다. 그날에야 알았지만, 친부는 황제 앞에서도 당당히 서서 삐딱하게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의 권력자인 리한 공작이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
이 이야기는 1권 앞까지만 나옵니다. 그 뒤의 내용은 테릴의 복수극과, 거기에 뒤얽힌 후작가의 후계사정, 그리고 황제들의 뒷사정, 반란 등등이 줄줄이 딸려 나옵니다. 단순히 복수를 위해서 전 남친이 소중히 여긴 후계자리를 빼앗겠다고 시작했는데, 그게 영지전으로 이어지고 반란 사정과 섞여서 암살 시도와 기타 등등이 아주 복잡하게 이어집니다. 3년 만에 수도에 돌아온 테릴은 그 사이에 업그레이드를 했고, 4권까지의 재능 수준만 보면 리한 공작가 혈통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 테릴은 전남친을 괴롭히겠다는 일념으로 전남친의 형 세시오에게 계약을 제의합니다. 후작이 될 수 있게 해줄 테니 계약 약혼을 하자고요. 후작이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 때 입적한 장남은 말을 할 수 없는데다 다리도 쓸 수 없습니다. 후작은 방치하고 있었드니 주변사람들에게 냉대를 넘어 학대를 당하는 중이었지만, 테릴은 우연히 세시오의 비밀 하나를 알게 됩니다. 그 뒤로 세시오와 테릴은 운명공동체가 되었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 손을 잡았지만 한쪽의 마음이 이미 기울어져 있으니 그 뒤의 이야기는 로맨스소설대로 흘러갑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서 감탄했습니다. 특히 세시오의 사정과 관련해, 위선적인 행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목적이 있어서 선하지 않은 의도로 행동했다면 그건 위선이지 않은가. 위선으로 행한다면 그건 선행이 아니지 않은가. 악당을 죽이는 것은 선행인가, 등등. 살짝 능글맞지만 자존감은 거의 땅집고 헤엄치는 수준인 세시오는 매력적인 주인공입니다. 어릴 적부터 이어진 육아방기와 방치, 학대, 심리적 고립, 자기학대 등은 잘생긴 외모를 두고도 자존감 낮은 남자주인공을 만들어 냅니다. 여주에게 '나 좀 주워가 키워주세요'라고 하는 남자주인공은 많지만, 그런 여우 같은 놈들과 세시오를 비교하면 안됩니다. 이쪽은 수 틀리면 세계 멸망을 시킬 인간이라 더더욱 그렇고요. 농담이 아니라 진담입니다. 진짜 제국은 멸망 직전까지 흘러갑니다. 로판이니 멸망할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눈 돌아간 남주를 보는 게 왜 이리 즐거울까요. 이들 둘의 공방-티키타카를 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무력으로는 세계 최강에 가까운 테릴이나, 능력으로는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세시오의 조합이 좋습니다. 하... 그래요, 로맨스소설은 이래야 제맛입니다.
라고 신나게 읽어내리면서, 저자 이름이 매우 익숙하다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하지만 읽는데 바빠서 확인할 생각을 못했고요. 어제 주간 독서기 적으면서야 검색하고 확인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매리지B』 작가님이시더라고요. 그리고는 확신했습니다. 『매리지B』도 전자책 나온 한참 뒤에야 종이책이 나왔으니 이 책도 그럴 수 있다고요. 그러니 언젠가는 종이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당장 두 세트를 구입해, 하나는 소장용으로 두고 다른 한 질은 포교용으로 뿌릴 겁니다. 하...
소설 속에는 절절한 사랑을 하는 이들이 매우 많습니다. 사랑의 깊이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지만, 질척거림을 따지면 아마 아노비스 공작 부부가 가장 심각하지 않을까합니다. 그래요, 그 쪽은 심각한 수준이라니까요.-ㅁ-a
보통 그 주의 독서기는 글 쓰기 직전에 링크와 표지를 미리 복사해두면서 대강 어떻게 쓰겠다고 감을 잡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민망했습니다. 이번 주 목록이 상당히 깁니다. 전자책에 종이책까지 뒤섞이니 우와와. 나 지난 주에 이렇게 미친듯이 읽어댔어? 싶은 거죠. 작년 마지막 독서목록이 빈약했기 때문에 만족은 하지만 이래도 되는건가 싶은 약한 자책감이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연말에 1권만 구입한 전자책이 몇 있었습니다. 하나가 표지를 넣었던 『신데렐라~』이고, 다른 하나가 아래 적을 『내 동생~』이고, 다른 한 권이 이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읽은 기억이 있지만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을 냉대한 전 약혼자와 파혼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바로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분명 읽었지만 1권 읽다가 뒷부분은 흘력 넘겨서 뒷 권 구입은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다른 책이 더 재미있었거든요.
그래서 『뒤늦은 후회~』를 읽고 나서는 입가심 한다며, 달달한 할리킹의 오메가버스 소설이 읽고 싶다며 울부짖고는 이 소설을 집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참으로 낯설군요. 오메가버스가 제 심심미약(오타아님)에 좋은 약이 되는 터라 자주 사보는 편입니다. 오메가버스 말고 가이드버스도 참 좋아요.
다 읽고 나니 흡족한 마음이 들어, 그 전에 구입한 다른 판타지소설 1권도 손을 댔습니다.
로맨스... 아니, 판타지로맨스보다는 다른 쪽이 강세입니다. 상당히 유머러스한 소설이라 1권 읽으면서도 매우 웃었고요. 1권 다 읽고 나서는 신나게 2권부터 완결권까지 구입했습니다. 그랬는데, 2권 읽다가 도중에 내려 놓고는 뒷권 더 읽는 걸 포기했습니다.
읽었던 소설 속에 빙의했습니다. BL소설 속 총수에 해당하는 남동생 아스테리온을 둔, 로잘리테로 말입니다. 빙의한 뒤에는 잠시 상황 파악을 한 뒤에 죽어라 일하고는 동생을 지키는데 힘씁니다. 그랬는데? 원작 소설의 주요인물인 동생이 갑작스레 사망하자, 정신이 들었을 때는 그 시작점입니다. 그러니까 빙의했던, 열여섯 살의 로잘리테로 돌아온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철저하게 동생을 보호합니다. 그랬는데? 동생이 또 죽었습니다. 그러자 다시 시작점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살려서 동생이 성인이 된 시점까지 만들고, 재시작. 그 다음에는 공작가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재시작. 공작가에서 탈출해 마탑에 들어갑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쫓아와서 스승님과 맞장뜨고, 재시작.
순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로잘리테는 동생이 죽으면 무조건 빙의한 그 시점으로 돌아오며, 그걸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1권을 보면 22회차까지가 있지요. 네, 21번 회귀하며, 22번째 회차가 현재 진행중입니다.
1권은 매우 즐겁게 보았습니다. 22번이나 되돌아오다보니 업무능통에 못하는 것 없고, 마법도 마나 제외하면 굉장한 수준에 이르른 로잘리테는 노회한 행정직 정치꾼과도 같습니다. 16살에 빙의해 22번을 되돌렸다면 그간 쌓인 경험을 무시못합니다. 정확히 몇 년인지도 본편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다보니 모든 애들이 애송이로 보이지만, 얼굴에 혹하는 기질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거기까지는 참 좋은데, 그리고 22회차에 새롭게 등장한 글렌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인데.
2권에서 멈춘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회한 소공녀는 아버지를 닮아 눈치가 없습니다. 가족은 품에 끼고 회귀의 중심 축인 리온은 피겨린 다루듯 하고 있다보니 등잔 밑의 사정은 잘 살피지 않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다 겪고 파악했기 때문에 그럴까요. 그 눈치 없음이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2권에 등장한, 리온이 저지른 사건들에 대한 언급을 보는 순간 더는 못 읽겠다 싶었습니다. 그, 유리 같고 도자기 같던 인물이 그런 짓을요? 소설 전체에서 저 피해자에게 상당히 마음을 줬던 터라 조용히 덮었습니다. 그 뒤에 등장한, 브라운 집안의 남매 간 싸움 원인을 보고는 더 읽을 의욕을 잃었고요. 음, B님께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머만큼은 B님과도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후자가 문제더군요.
일간지에 연재되던 중세 관련 역사 칼럼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책 실물을 보니 삽화도 많고 심지어 해상도도 높아서 기쁘게 읽기 시작했지만 아쉽더군요. 중세를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미 예전에 중세의 가을과, 자크 르 고프와, 엘리스 피터스의 중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까지 고루고루 읽은 사람에게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더군요. 이 분이 중세중에서도 베네치아쪽 전공자이신 모양인데, 바다의 도시 이야기에서 보았던 이야기도 많아서 살짝 흥이 식었습니다. 도리어 교수님의 다른 저작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ㅂ'
현대라고 하긴 애매한데. 갑자기 이상한 놈에게 끌려서 차원이동을 한 뒤 죽어라 고생합니다. 고생하고는 원래 세계로 돌아왔는데, 그러한데. 돌아온 세계가 이상합니다. 평범한 세계에서 무협세계로 넘어갔다 다른 세계들까지 모두 헤매고 왔는데 왜 여기도 무협인거죠. 왜 무당파가 있고 제갈세가가 있는 겁니까..?
라는 내용의 판타지소설. 무협세계로 넘어가 초월자의 경지를 달성하고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다 생각했더니, 원래의 세계가 아니라 헌터물과 무협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원래 몸이 가진 기억을 살펴보아도 원래의 자신과는 다르고요.
설정 자체는 재미있지만 1권 이후의 구입 가능성은 낮습니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설정이 라노베 스타일이라서 입맛에 안 맞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주우욱 성장만 했다면 계속 보았겠지만, 중요하게 등장하는 주변 인물이 안하무인 차별주의자에 츤데레더군요.
조아라 연재당시 앞부분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음... 근데 그, 코코아 위에 슈거파우더 뿌린 소설이 이거아니었...나?;
최근에 웹툰으로도 나오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대대로 어둠술사가 나오던 집안의, 차녀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장녀를 위한 버림패로 내내 끌려 다니다가 어둠을 각성하기 위한 제물로 바쳐지다가 탈출한 뒤에는 각성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가족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한 거죠. 그리고 그 때 이미 어둠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던 점도 도움은 되었습니다.
후작인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후작보다 높은, 그리고 황제도 한 수 접어주는 '괴물 공작가'에 찾아가는 일입니다. 집에서 우연히 얻어들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공작에게 찾아가, 자신을 양녀로 삼아달라고 합니다. 왜 양녀였는지에 대한 답은 2권 이후에서 나올 모양이더군요.
1권의 이야기는 레슬리의 후작가 탈출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탈출하면서 매우 낮았던 자존감도 차츰 끌어 올렸고요. 다만 이 소설 속에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이런 내용을 못보신다면 피하는 쪽이 좋습니다. 특히 후작가에서 레슬리가 당한 학대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 잔혹합니다.
취향에 매우 맞는 소설이라며 호탕하게 웃다가, 작가 이름이 매우 익숙하니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매리지B』 저자임을 확인하고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작가님, 만수무강하세요. 그 사이에 나온 다른 책도 구입할테니 부디 들숨에 건강운, 날숨에 재물운을 받으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이쪽은 아예 따로 감상문 올리겠습니다. .. 아마도?; 내일 날잡고 써보도록 하지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또 다른 화두를 던지기도 하더군요. 과연, 위선과 위악 중에서 무엇이 나쁜가?의 문제. 주인공들의 자존감이 낮은 건 성장환경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이 두 사람의 성장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합니다. 심장이 벅차올라요. 특히 자신이 행한 건 위선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여러 사람들이 돌려준 답변은 가슴 깊이 새기려 합니다. 행동할 때의 마음이 어땠든 상관없이, 결과가 선이면 받는 사람은 선으로 받는다고요.
마지막 독서보고서까지는 적어야, 설 연휴 전에 2021년 연말 결산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설렁설렁 올려봅니다. 이번주는 그간 읽었던 책을 재독하는 타임이라 수가 많지는 않네요. 핫, 미스테리아. 잊지말고 읽어야 하는데 쌓아두고 아직 손 못댔습니다.=ㅁ= 독서모임 책도 빨리 읽어야 하는데 그것도 사두기만 했지 아직 못 읽었네요. 그 책은 새해 첫 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 흠흠흠.
각지에 탑이 존재하고, 그 탑에는 각성한 사람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신열이라고 하는 몸살을 앓고 나면 상태창이 보이고 탑에 갈 수 있지요. 그리고 그 탑을 올라가는 사람들을 클라이머라고 부릅니다.
주인공은 하이클라이머까지는 되었지만 산왕이라 부르는 이들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왕들이 13명이 모여 탑의 새로운 층을 올라갈 때, 활성화 되지 않았던 스킬이 작동하며 회귀합니다.
최근의 헌터물은 거의가 던전 혹은 게이트지만 이건 탑입니다. 탑의 정체가 무엇인가도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지금 다시 보자니 걸리는 부분이 조금씩 있더군요. 그래도 이정도면 상당히 무난한 편입니다. 중간에 연중이 되었다가 완결난 걸로 기억하는데, 결말까지만 딱 확인했습니다.'ㅁ'a
연예계나 아이돌, 배우 관련 소설은 상당히 많지만 안무는 이 소설 외에는 못보았습니다. 더 많이 읽다보면 또 나오겠지요.'ㅂ'
오랜만에 다시 보고 있노라니 걸리는 부분이 여러 곳 눈에 들어오더군요. 게다가 주인공에게 반해있는 인물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할렘은 아니지만, 회귀해서 정신연령이 상당히 높은 주인공에게 구애하는 여성들 나이가 어린 점도 걸리고요. 안무가이고, 아이돌 대상으로 안무를 짜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하지요. 겉보기 나이는 비슷한데,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양쪽의 연령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애들로 느껴지더라고요......
초등학교 꼬마의 몸에서 깨어났는데 확인하니 과거로 돌아왔습니다. 빙의에서 회귀, 그리고 그 다음에는 다른 장르가 마구 뒤섞여 장르가 '쉐킷쉐킷'된 소설입니다. 완결 후의 이야기를 읽으면 외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고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투자... 하.... 이것도 투자 관련 소설이긴 하군요. 최근의 사업/재벌 소재 회귀물에서 손을 떼는 가장 큰 원인은 코인입니다. 회귀한 주인공이 돈 모아서 코인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안 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가상화폐가 매우 싫습니다. 하하하하.
금요일에 본가 다녀오다보니 토요일에 읽은 책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거기에 연말 마감 당기느라 집에서는 내내 뻗어 있었던 터라 ...'ㅂ'a 그리하여 21년 마지막 주간 독서기록 = 22년 첫 주간 독서기록은 날림이 되었네요. 아하하하;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사진은 다음에 올립지요.
같은 아포칼립스라 해도 이쪽은 분위기가 평안합니다. 제목 그대로, 이계에서 마신하다가 간신히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신 그 분은 지구에서도 평안하게 살길 원하거든요. 그래서 아내를 잃고 조카와 함께 지내던 동생을 찾은 뒤로는 걸리적 거리는 주변의 모든 것을 치우고, 마계에서의 지식을 총동원해 독기를 빼내고 저렴한 가격의 (마계) 식재료를 수급해 작은 음식점일을 돕습니다.
무법지대에 가까운 세계지만 마신님 덕에 주변 사람은 점점 살림이 나아지는데... 그 부분이 조금 걸려서 내려놓았습니다. 완결은 닫힌 해피엔딩인 모양이니 전자책 구매 여부를 조금 고려해보려고요.
일찍 결혼한 것은 좋았지만, 아내가 사이비 신흥종교에 빠져 재산을 모두 반납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김에 이혼하고, 아이들은 의정부에 계신 부모님께 맡긴채 열심히 일하지만 쉽지 않네요. 그러던 와중에 과수원을 하던 본가 뒷산에서 기연을 발견하고, 드래곤이 살던 세계와 연결이 됩니다.(...) 과수원은 두고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모님께, 그 세계 속 식재료를 대면서는 살림도 나아지고요.
표지 분위기대로 드래곤 레어가 있던 이계의 섬에서 미역이랑 전복 양식도 하고 콩 등등도 키우면서 재료비가 덜 들게되었고, 이계의 기운을 받은 식재료가 기운증폭효과(...)를 내면서 은근히 홍보가 됩니다. 부모님이 건강해지신 것은 둘째치고 손님들도 그러하니 장사도 잘되는데......
아내가 투신한 사이비 종교를 두고 벌이는 사건들이 썩 취향이 아니라 추가 결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계에서 농사짓는 이야기는 참 좋은데, 왜 그럴까요. 게다가 애 둘 딸린 주인공에게 다른 여자 붙이려는 움직임들도 참. 음.
장르소설은, 어딘가 한 곳쯤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 딱 맞아 떨어지는 소설입니다. 제목만 보아서는 뭔가 싶은데....
태어난 아기의 혈액형은 자신과 아내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입니다. 바로 친자감정을 넣었고,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그 아기가 자신의 선배와 아내 사이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받습니다. 아내를 친정에 놔두고 오자, 장인이 전화해서 하는 말. '그 집은 원래 내 딸 명의 아닌가?'
넵..... 그리고 그 직후에 회귀합니다. 돌아온 때가 대학교 입학이 확정되고 보육시설에서 나와 자립하던 때입니다.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던 걸 집어치우고, 일찌감치 카지노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학과의 여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카지노에서 일하던 경험들은 어디로 가지 않았으니,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대학교 졸업 전에 정규직이 되기에 이릅니다. 시설 출신이라 군대를 가지 않으니 그 시간도 모두 경력으로 돌아오고요.
130화 즈음에서는 사드 사태 직전의 중국인 카지노 고객 영업 이야기가 튀어나옵니다. 결말만 대략 확인하고 보니 나쁘진 않은데, 카지노 마케팅보다는 업장에서의 상황들이 더 취향이었던 터라, 앞부분 이야기는 몇 번 더 돌려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머지는 전자책으로 나오면 그 때 볼까요.
11권에서 내려놓았습니다. 여고생이던 주변 인물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꾸준히 유혹하고 달라붙는데다가, 결말 확인해보니 그 애들은 둘째치고 11권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한 명 포함해서 다른 둘까지, 총 세 명이 '부인'이 됩니다. 아이는 그 중 한 명이랑 사이에서 두었지만 다른 둘과도 잠자리를 같이하는 통에, 조용히 내려놓고 접었습니다.
소설판도 구입했지만, 그쪽은 다행히 앞부분에서 잘린 모양이군요. 현대에서의 이야기 빼고 이계에서의 이야기만 본다면 꽤 즐거운데, 엘프들과 만나고 나서부터는 분위기가 다른 쪽으로 흘러서 말입니다. 허허허허허허.
아포칼립스 속에서 몬스터와 싸우다가 절명합니다. 거기서 회귀하고 다시 돌아오는데.... 읽다보니 조아라에서 한 번 손댄적 있던 소설입니다. 그 때도 내려놓았던 것이, 이런 종류의 아포칼립스는 취향에 안 맞습니다. 주인공이 무쌍난무를 찍을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고생하더라고요. 표지에 홀려서 손댔다가 잠시 내려놓았는데, 이러다가 다시 손대고 읽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6권 확인하니 살짝 열린 결말에 가까운 모양이라, 일단 전체 이야기를 따라 다시 읽을 생각이긴 합니다.
지구에 이상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성좌들이 일반인들을 후원하고, 어려운 퀘스트를 해결하게 하는 등 하는 일종의 콜로세움으로 만들어 버리는데서 시작하니, 성좌물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볼만할 겁니다. 아니 근데.. 1권 봐서는 후원 성좌가 그쪽일 거란 생각이 안 들었는데 말입니다. 6권 보고는 당황했습니다.=ㅁ=
조아라 연재작이고 구입했다가 이제야 완결부분과 외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아니, 완결은 조아라에서 냈지만 결말부분만 다시 보고 싶어져서요. 앞부분은 약간 비틀리는 부분이라 지난 주말의 정신건강으로는 썩 버티지 못할 모양새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요.
할리킹에 가깝지만 주인공이신 팀장님은 속이 매우 검고 함정을 파두었으며 여우 사냥™에 아주 능하신 무서운 분이므로 그런 주인공은 반갑지 않으시다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게다가 함정에 들어간 여우는 처음에는 덫에 걸린 걸 알고는 도망쳤다가, 다시 덫.. 아니 새장... 아니, 하여간 그 품으로 돌아갔으니까요.
외전은 달달하다못해 끈적합니다.OTL 음. 게다가 리얼한 대학원생활이라니. 하하하. 4권과 외전은 커퀴벌레(...)의 행진이니 감안하고 보시어요. 더 구체적인 감상은 다음..에?;
최근 프리미엄 소설 중 읽을만한 것이 없다고 투덜거리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100화까지 무료라길래 들어갔다가 85화에서 슬쩍 하차합니다. 더 읽을 생각이 안 들더군요.
현대이지만 완전히 같은 현대가 아닌 대체역사의 세계관입니다. 대한제국을 이었는지, 힘없는 황제가 존재하고 오등작이 있습니다. 귀족들의 파워가 상당히 센 편이고요. 우연히, 증조할아버지에게서 이어받은 이상한 물건의 사용법을 알게되었고, 그 사용법이 시간반복이었기에 자신을 갈고 닦는데 사용합니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돌렸다가 10년 가량의 시간동안 하루를 반복하며 살고는, 그 다음날로 넘어가기 전에 수많은 것을 익혀둡니다. 자본을 확보할 방법, 인맥을 확보할 방법, 수많은 기술과 수많은 지식까지. 루프로 넘어가기 직전에 당한 것이 절친했던 이에게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빼앗긴 것이었던 터라 그 복수의 준비도 같이 합니다.
다만 대체 역사소설이나 회귀소재 소설 특유의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썩 취향이 아니어서 읽다가 내려놓았습니다.
어제도 간략하게 감상을 적었지만 오늘도 읽으면서 내내 괴롭다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조아라에 157화까지 무료로 풀려 있어서 읽기 시작하다가, 못참고는 세트를 다 구입했습니다. 다음에는 잊지말고 헌터세계의 정원사도 구입해야지요.
부산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강성호는 어느 날, 분식집 안쪽의 살림방에 이상하게 빛을 내는 원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그 안쪽은 판타지아라 불리는 이상한 세계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그 이상한 세계 속을 탐험하고 식재료를 재배하는 이야기와, 부산에서 운영하는 저 입지 안 좋은 분식집을 점차 싸고 위생 좋고 맛있는 집으로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함께 돌아갑니다. 구멍 속 세계와 현실 세계의 시간이 전혀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고요.
판타지아에서 들고 온 식재료는 현실에서도 여러 버프를 주기 때문에 더위를 쫓는다든지, 추위를 막아낸다든지, 기력을 올리고 체력을 채우는 등의 다양한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덕에 판타지아에서 집짓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 올렸다가 유튜버로서의 인지도도 점차 올라가고, 시스템 보정으로 얻은 동물친화 스킬 덕에 방송 출연도 몇 번 하다가 아예 고정 프로그램도 생깁니다. 말하자면 판타지아의 시스템으로 얻은 스킬과 여러 능력들 덕에 현실에서도 동물 친화력이 높고 건장하며 힘세고 일 잘하는 서바이벌 일꾼으로 거듭납니다.
다만....
고등학교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터라, 32세의 강성호에게는 띠동갑이면서 졸졸 따라다니는 여학생이 셋 있습니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난 인물이나, 일적으로 연결된 인물 등이 호감을 갖고 따라붙습니다. 특히 강성호가 철벽을 친다하나, 스무살의 여자들이 호감을 갖고 팔짱을 낀다든지 다리를 꼰다든지 하는 장면 묘사가 자주 나오는 덕에.. 하하하하하하하. 고역입니다. 하지만 탐험 이야기는 참 좋고?
아 물론. 판타지아 세계에서는 몸매 좋은 엘프와 무뚝뚝하지만 먹을 것 매우 좋아하는 하프엘프가 호감을 표합니다. 자신이 연애대상이 될 것이라 생각도 하지 않고, 이번 생에 연애는 글렀고 일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터라 철벽은 치지만, 이런 여성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걸 말리진 않습니다.
주변 남성들이 강성호를 보는 이미지는 '사람 참 진국인데...... (분식집을 운영하네)'에서 '사람 참 진국인데...... (여자에 관심이 없네)'로 변화한다고 보면 얼추 비슷할겁니다. 여자는 참 많이 나오는데 음...... (먼산)
지금은 잠시 멈췄지만, 외전 연재중인 터라 본편이 어땠는지 다시 찾아 읽은 소설입니다. 정확히는, 본편이 읽고 싶어 검색했더니 딱 이틀 전에 알라딘에 올라온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고요.
사고로 사망한 웹소설작가가, 자신이 쓴 하렘물에 빙의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설 빙의물이 아니라, 조금 많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시스템의 보조를 받지만, 초반에는 창작자로서의 권한 중 아주 일부만 가져올 수 있었고, 시나리오를 따라가야지만 더 많은 권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따라가려면 피가 섞이지 않은 형을 죽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소설 속에 빙의되었으니 이것저것 즐길 생각이었지만, 인물들도 다들 이 속에서, 이 세계에서 살아 숨쉬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인물임을 깨닫고 전개를 비틀어갑니다. 그러나....... (하략)
BL의 공과 수는 초반부터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는 편, 이지만 원작이 하렘이다보니 나름의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들의 시선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매우 다르다는 점도 생각해야 하고요. 최근 연재중이었던 외전은 그 괴리를 아주 극대화했습니다.(먼산) 그래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그 시선차가 참 재미있단 말입니다.-ㅁ-
몰락한 영주님은 아주 불행하게 죽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우쭈쭈 추켜 올리는 사람들 속에서 자라다보니 망나니가 되었는데요, 그래서 왕위 싸움이 일어났을 때 편을 잘못 들고는 영지에 1왕자의 가장 무서운 용병이 쳐들어 오게 됩니다. 시종과 함께 간신히 탈출은 했지만 그 결과 영지의 모든 가신들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내전은 왕국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고요.
죽어가던 도중, 지나가던 순례자가 영주님을 거두지 않았다면 회귀하고서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순례자는 루이센을 끼고 다녔고, 임종도 지켜주었습니다. 외팔의 순례자를 쫓아다닌 덕에 루이센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식보다는 지혜에 가까운, 경험에 가까운 모든 것을요.
루이센이 회귀한 시점은 시종과 함께 도망치던 딱 그날 아침이었습니다. 성 밖에는 1왕자의 개로 불리는 미친개 칼튼이 있고, 영지의 사람들은 결사항전을 주장합니다. 전날까지도 어리숙하고 사고치며 망나니인 영주였던 루이센은 항복을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1권의 이야기는 대영주인 공작 루이센의 회귀 전 모습과 회귀 후의 모습이 함께 나옵니다. 1권까지는 확실히 영지물 맞습니다. 칼튼이건 영지의 가신들이건 루이센을 믿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 와중에 루이센은 머리를 한계까지 들볶고 쥐어짜서 해결책을 냅니다. 그래서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지요. 다만 왕의 죽음을 앞두고 수도로 돌아가야하는 터라 다들 이동을 하는데, 주적에 해당하는 누구씨들의 방해공작이 센 터라 2권과 3권의 이야기는 로드무비형 판타지모험담입니다. 그리고 4권은, 직접 읽어보시길.
개인적으로 외전의 결말이 매우 좋았습니다. 후계를 어떻게 해결하나 보았더니 아주! 깔끔하게! 두말없이 해결하네요. 이야아아아아. 이런 방식이 나올줄은 생각 못했습니다.
이 소설도 갑자기 생각나서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책들에 밀려서 6권은 오늘에야 다 읽었지만, 일단 같이 넣어둡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아도 재미있군요.
『신인인데 천만배우』가 12월 중 완결 예고가 나왔거든요. 읽다보니 이쪽을 다시 읽고 싶어져서.... 영화/드라마 촬영 이야기를 하도 많이 읽다보니, 이 에피소드가 어디 이야기였더라 헷갈리는 일도 자주 발생합니다.『배우, 다시 서다』와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보이스피싱으로 인생역전』이 자주 헷갈리는 소설들이로군요.
볼 때마다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넘어갑니다. 딱 60화까지만 봤거든요. 일반인과 헌터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마수병, 그리고 그 마수병을 던전의 형태로 들어가 치료할 수 있는 이한의 이야기입니다. 몸의 면역반응도 등장하고, 백혈구도 던전 내 NPC 비슷한 존재로 등장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당연히 던전 속 마수는 병균들이고요. 중병에 걸렸을 수록 강한 몬스터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고블린 감기는 상대적으로 약한 몬스터지만, 폐렴이 강하면 오우거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여동생의 마수병을 고치기 위해 더 강한 던전들을 들어가려 노력하는데.... 뒷편을 마저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가스라이팅이라 불리는 정서적 학대 장면이 여럿 나옵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인물과, 그를 점차 알아가면서 그의 상처를 보듬고 자신의 옛 잘못들을 꺼내 되새기는 인물이 있다보니 어떻게 보면 쌍방 구원입니다. 하지만 구원의 정도는 희민이 쪽이 훨씬 더 큽니다. 수현은 성찰을 하는 인물이고, 희민은 무저갱의 지옥에서 구원을 받으니까요.
주변의 다른 인물들 이야기도 참 궁금하지만 외전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우울하고 지금이 지옥 같을 때, 그 지옥을 견디고 걸어 나온 희민의 모습이 떠오를 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면 이 소설도 쌍방구원입니다.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마음 주었던 다른 이에게도 상처 받아서 마지막의 길을 찾아 떠돌던 채언은 어렵게 구한 입주 아르바이트에 따라 외국계 혼혈인 영웅을 고용주로 만납니다. 고용은 영웅의 누나가 했지만, 계약서 상의 고용주는 영웅, 앤드류였지요.
앤드류는 여러 정황을 보면 상처가 있고 아직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상처 받기 전의 밝고 명랑했던 생활을 그립니다. 자신과 비슷하게 마음의 상처를 가진 채언에게 여러 사랑을 퍼붓지만...
그렇죠. 이런 쌍방구원의 소설들은 종종 그 와중에 둘의 마음이 어긋나 겪는 사건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도 그 사건 덕에 둘 다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제목의 곰팡이 핀 딸기는 썩은 귤과 비슷한 겁니다. 귤 한 상자를 사면 반드시 속을 뒤집어 썩은 귤이 있나 없나 확인해야하지요. 썩은 것이 있다면 그 옆의 과일도 바로 썩기 때문에 빨리 골라내야 합니다. 딸기도 쉬이 상하다보니 곰팡이가 핀 딸기가 있으면 재빨리 치워야 옆의 딸기가 그래도 오래갈 수 있습니다. 비유적 표현이지만, 채언은 자신이 곰팡이 핀 딸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하략)
한참 읽다가 알았습니다. 1권과 2권은 본편이고, 2권 끝에는 분명 에필로그가 있는데 책은 6권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니 3권부터 6권까지는 모두 다 외전입니다. 외전이 그렇게 많은데, 그 외전은 다 미연시의 플래그 찍기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보배가 사는 세계는 한 번 무너졌다가 다시 세운 세계입니다. 균열이란 것이 열리면서 세계에 마수들이 들끓었고, 그 날을 기점으로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은 격변을 겪었습니다. 6인 가족의 평범하고 철없는 막내딸이던 보배는, 그 날 부모님을 잃고, 셋째오빠가 쓰러지는 경험을 합니다. 게다가 각성해서 셋째의 병원비를 대던 첫째는 균열 속에서 사라집니다. 언젠가는 귀환할 거라 생각하며 버티지만 그 때까지 미각성자인 둘째는 균열의 짐꾼 노릇을 하고, 포션을 제작하는 연금술사로 각성한 막내는 노점에서 포션을 팔다가 고객의 소개로 들어간 길드에서, 포션기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셋째의 병원비를 댑니다.
2권까지의 본편 이야기는 각성 못하던 둘째가 어느 날 균열에서 각성하더니 이상한 짓을 하고, 그 즈음 큰 오빠가 귀환하며, 그보다 조금 더 뒤에 셋째가 깨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 읽은 독자들은 압니다. 왜 제목이 '주인공의 여동생'인지요. 저 오빠들은 하나하나 판타지의 주인공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세계에 갔다가 돌아온 첫째, 세계가 거의 멸망할 지경이 되었을 때 간신히 마왕을 죽이고 귀환한 용사 둘째, 본인이 체키빙 공작가의 유일무이한 독자라고 우기는 셋째. 그리고 그 셋째의 병원비 때문에 길드에서 포션기계로 노력했던 막내딸.
오빠들은 주인공 답게 행동하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오라버니가 아니라 이보배죠. 그래서 약간은 핀트 나간 짓들을 해댑니다. 이보배는 저 속터지고 복장 뒤집어 지는 오라버니들의 행태를, 그동안 간절히 바랬던 오라비들이라는 이유로 참습니다. 그리고 또 참지 않습니다. 속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가장의 권위나, 사랑의 매는 아마 저런 남자형제를 가졌던 사람들이면 간절히 바랐던 기술일겁니다.
본편에서는 그렇게 속터지는 보배의 이야기는 외전에서 조금 달라집니다. 그게.... 저 세트에는 굉장히 귀여운 카드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큰 오빠 이게 둘째 오빠 이게 셋째...?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미지가 안 맞더군요. 그리고 본편을 거의 다 끝낼 즈음에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거 여장 남자 변태로구나. ... 본편과 외전을 보시면 뭔 소리인지 아실 겁니다.
보배의 행복을 바라는 저 철없는 오라비들은 보배에게도 짝이 생기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배는, 자신이 주인공의 여동생이며 매우 평범한 인간이라 생각하는 이 인물은 철벽을 칩니다. 당연하죠. 보통의 여자들에게 저런 잘생기고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들이 셋이나 따라다닌다면 코웃음 치며 '너 도끼병 걸렸냐?'고 할 겁니다. 주인공이 아닌 이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인생의 주인공이 본인이라지만 영화 같은 로맨스는 진짜 주인공에게만 붙는다고 생각할 테니, 보배는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잘라냅니다. 그렇다보니 외전의 이야기는 그 스파이크와 블로킹, 리시브를 연달아 보는 듯합니다.
취향에 맞냐 하시면 아니라 답하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요, 온통 회귀와 귀환과 빙의가 판치는 소설계에서 이런 소설도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메타적 의미에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결국 제 픽은 확정짓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연애도 미연시 같이 하는 놈과 음흉한 놈과 잘생긴 놈 중에서 누굴 택하냐 하면 음, 일단 그 일러스트 보고 음흉한 놈에게 표를 줬다가, 막판에 저 요망한 눈웃음의 거미님에게 마음을 주었거든요. 거미를 매우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 외모 묘사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답니다. 하하하하하하.... 하지만 막판까지 알 수 없으니.-ㅁ-a
평범한 현대(...)에서 요리사를 하던 강성진은 정신을 차려보니 던전이 존재하는 세계 속 강성진이 되어 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는 고등학생 강성진은 양어머니이자 보육원 원장님을 도와 여러 동생들을 건사하면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근데, 시스템 보정을 받네요? 게다가 몬스터 식자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면, 그걸 먹은 헌터들에게 버프를 줍니다. 버프 스킬의 효과보다 훨씬 뛰어난 버프 음식을 만드니, 그 소문이 알음알음 퍼져나갑니다.
음식 만드는 이야기라 보기 시작했다는 말이 맞긴 하지요. 중반 이후에는 이야기가 좀 튑니다.'ㅂ'a
괜찮은 배우로 자리잡고 있고, 작품 하나를 끝낸 뒤 휴식하러 갔다가 동료배우의 칼을 맞고 죽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탄생(..)중이고, 덕분에 자신의 친모가 누군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모는 아기를 낳자마자 바로 누군가에게 빼앗기며, 아기를 빼앗아간 다른 이는 양부에게 아기를 넘깁니다. 모종의 사유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양부와, 그 일 때문에 유산해 아기를 잃은 양모는 주인공이 환생한 이 아기를 키웁니다. 그리고 아이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채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랍니다.
복수의 대상이 누군가 하면 자신을 친모에게서 빼앗은 누군가와, 이전 생에서 자신을 죽인 후배 배우입니다. 자신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저 후배 배우는 이전 생의 자신의 모습을 답습하며 성장중입니다.
표지는 매우 발랄한 11권이고, 10권하고 이어집니다. 이번 권은 그림이 좀 이상한 부분이 여럿 있고, 앞 권에서 나온 것 같은 작은 야외활동은 아니지요. 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세 사람이 같이 모여 캠핑을 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읽다보니 이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여성이군요. 남성은 없었던 듯? 유루캠이 가끔 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는 점도 그 부분입니다. -ㅁ-a
모리모토 슈. 지.디펜드 63.
만화, BL, 근미래.
나무위키에 들어가 항목을 보니, 1권과 33권의 표지를 비교하는 내용이 있더랍니다. 하지만 지.디펜드의 연재 관련 정보는 빠져 있더군요.
원래 지.디펜드는 8권까지인가, 히드라와의 결전을 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인수방열전이 연재되었고, 총 13권 연재가 끝난 뒤에 다시 이어집니다. 13권이 만만한 분량은 아니다보니 8권과 9권의 그림체 차이도 엄청나지요. 굳이 33권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 권인 63권하고 비교하면야, 더더욱 그렇고요.
근미래지만 슬슬 근미래가 과거가 될 것 같은 모양입니다. 연재 속도를 더 벌리지 않으면 따라잡을 텐데, 이미 그런 만화가 여럿 있기 때문에 별 생각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꽃보다도 꽃처럼이라든가. 내추럴과 이어 연재하다보니 그쪽은 아직도 한참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 구분이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인물 그려 놓는데, 이 정도로 구분되는 만화도 드물다고 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집 어딘가에 숨어 있을 모리모토 슈의 지.디펜드 설정집을 들고 와서 다시 해보지요.
호불호가 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시작하지 않았던가 싶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아니, 트위터에서 정보를 보았나.
안경원숭이는 황제와 여기사로 처음 만났고, 이후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를 읽으면서 눈물을 흩뿌렸습니다. 이 소설도 그래서 다른 로맨스소설들 사는 김에 일단 1권만 샀고, 그녀에게 상냥해진 세상을 읽으면서 그 다음 권을 몽창 샀습니다. 주말 동안에 읽을 셈이었지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종이책으로 보아서 그런지 훅훅 넘길 수 있었거든요.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은 슬쩍 넘어가고 , 주요 이야기만 보았습니다. 취향이 갈릴 수 있는 건, 주인공이 보통의 소년만화 주인공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힘이 세고, 공부하는 걸 질색하고, 일단 움직이는 행동형. 그리고 밝은 성격에 까르르 잘 웃습니다. 그리고 그 햇살같은 반짝반짝함에 주변 사람들이 휘말립니다.
제리코는 아래로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 넷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의 병간호로 진 빚을 갚을 겸, 친부를 찾아 돈을 요청할 생각으로 일단 도시로 나갑니다. 도시로 나가 영주를 만나고, 다시 거기서 수도로 나가고, 친부를 만나고.
만난 친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신분도 높거니와, 죽기 일보 직전이었지요. 어머니의 상을 치루고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 또 친부의 상을 치뤘더니, 이번에는 아버지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제리코를 붙듭니다. 부디, 남아서 제리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작이 되어 달라고요.
상인을 꿈꾸던 제리코는 아버지가 쓰던 검에게 조언을 듣고는 아버지의 친자일지 모르는 다른 형제를 찾습니다. 후보는 대략 셋. 아버지와 상당히 외모가 닮은 상인 집안의 축복받은 검사와, 황제의 여동생이 낳은 아들로 황제의 셋째가 된 색소결핍증의 철벽 미소년, 다른 한 명은 마탑주의 아들이자 마탑의 후계자로 꼽히는 마법사. 과연 이 중 누가 제리코의 형제일까요.
중요한 건 다들 잘생겼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등장한 다른 인물 한 명을 추가 해 후보 넷은 모두, 미인입니다. 미의 종류별로 모아두었다는 생각이 팍팍 들고요. 이들의 모친들은 각각 사정이 있어, 뒤져보니 제리코의 부친과도 연이 있답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제리코가 에라프 님의 친자를 찾기 위한 탐색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미인으로 눈호강하고, 이들의 옆에 붙어 정보를 캐고, 연애 가능한 대상인가를 열심히 확인합니다. 그래요... 아버지의 친자 후보인 제리코의 형제 후보들은 모두 제리코의 남자친구 후보이기도 합니다. 하하하.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아마 외전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커플이 매우 행복하게, 오래오래, 아이와 후손을 잔뜩 두고 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거예요.
이 책이 올해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그림책이 되었다기에 덥석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던데 책을 받아보고 이해했습니다. 매우 고급이고요. L보다는 그 나이 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괜찮을 책입니다. 그리고 서울 학생들이 아닌, 지방 아이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이야기일지도요. 뉴욕은 지하철이 있으니 아마 공감대가 형성될거예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그리고 옆으로 앉는 의자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역에서는 낯선 이야기일 수 있겠더라고요.
지하철은 나름의 특징이 있지요.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옆, 혹은 건너건너의 좌석에 앉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점. 흔들림이 적어서 그 안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버스와는 다릅니다. 지하철을 타고 움직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가 각자의 언어로 표현된다는 점도요. 세계일러스트어워드 어린이책부분에서 상을 받은 이유도, 그림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이해됩니다.
아니 뭐..... 요즘의 Casa BRUTUS는 사진집이죠. 사진만 후르륵 보고는 마음에 드는 게 있나 없나 확인합니다. 여러 일용품 중 디자인이 예쁜 것들을 훑어 보는데, 일본 여행 자주 가던 때라면 언젠가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그림의 떡이지요. 유리제품이 아무리 예뻐도, 물건너 무사히 손에 넣는 일은 무리고, 배송대행 비용도 있으니 구입 도전은 매우 어렵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소설들도 미스터리입니다. 미시마야 변조괴담들은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괴이한 이야기들을 흑백의 방에서 풀어 놓는 내용이지만, 그 괴이한 이야기는 대개 그 안에서 미스터리의 구조를 밝힙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가, 누가 그런 일을 일으켰는가. 풀리지 않는 이야기도 있지만 화자나 청자 모두 그 방 안에서 나름대로 납득하고 풀어냅니다. 풀어낸다는 의미에서 미스터리의 느낌이 훨씬 강하긴 하죠.
이번 편은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잔잔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전 권은 새로이 청자가 된 도미지로가 아직 초보자라, 허둥대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다가온 이야기들이 많았지요. 도미지로의 장래가 어떨지, 미시마야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미시마야 시리즈는 다 읽고 나면 맨 첫 번째 이야기부터 다시 읽고 싶어지는데, 매번 새책 나올 때마다 그러하니 골치입니다. 왜냐면, 구입은 다 했지만 방출하는 바람에 다시 구입해야하거든요. 구입은 문제가 없지만 공간이 문제라.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읽어야 맛깔나다는 주장 때문에 더더욱 고민됩니다.
게다가 『흑백』은 다시 읽으면 꼭 바느질이 하고 싶단 말입니다. 주머니 가게라 그런지 예쁜 천들 다시 모아다가 꼬물꼬물 꿰매고 싶다고요.
1권은 남자주인공 후보들에게 고루 포커스가 맞춰졌기에 그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2권까지도 그렇더군요. 그리고 4권에서 드디어 선택했을 때, 돌이켜 보면 나름의 이유가 다 있습니다. 물론 누가 선택되든 상관없이 다 이유가 생기지만, 가장 큰 부분은 가족의 존재 여부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이들 중에도 가족이 없는 이가 있지만, 그 사람은 특히 더 외로웠으니까요. ..라고 우겨봅니다.
덕분에 외전이 특히 더 달달했습니다. 소설 속 최강자이다보니 혼자서 전쟁을 종결시키고, 문제아들을 마구 굴리며, 선택받지 못한 다른 이들의 방해를 묵묵히 튕겨내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남자주인공이라 할만하죠.
최근 손댄 로맨스소설들이 판을 크게 벌이는 점에 조금 불만이 있지만, 그래도 외전이 달달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로맨스로 시작해서는 차원과 세계와 설정을 뒤집어 엎는 큰 싸움으로 이어지고, 여자주인공이 핵심인물이 되곤 하는데 말입니다. 그냥 소소하고 편안하게 엎으면 안될까요.ㅠ 뭐, 『구원자의 요리법』처럼 대놓고 구원자라면 모를까, 초반에 소설에 기대하던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니 뒷맛이 취향이 아니라 그런 불만이 생기나봅니다.'ㅠ'
전자책으로 나온다면 천천히 붙잡고 읽어보려고 일부러 놔뒀습니다. 에일리언 잡는 레인저-라길래 이게 뭔가 했더니, SF를 섞은 판타지가 아니라 본격 SF입니다. 아니, 본격 SF는 뭐고 SF를 섞은 판타지는 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 현판으로 분류되는 웹소설은 대개 판타지 계의 마법보다는 이능력이나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능력들 자체는 지극히 마법적이지 않나요. 당장 머릿 속에 떠오르는 내스급의 유현이나 유진이가 가진 능력들도, 시스템이라는 게임 요소 덕분에 SF 같아 보이지만 능력 자체만 보면 마법과 매우 유사하단 말입니다. 아니 뭐, 지금 두어서는 그걸 판타지와 SF로 나누는 것이 또 이상하긴 합니다만. 짧게 정리하면 이 소설은 그보다도 더 SF의, 우주의 향기가 담뿍 묻어납니다.
이 소설은 스페이스오페라입니다. 달리 부르면 우주 활극이지요. 예전에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모티머의 소설(BL이었음)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에일리언들은 행성에다 부화장을 만들고 행성의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류와 대립하고요. 인류는 에일리언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멸망의 길을 걷습니다. 주인공 유선영은 평범한 병사에서 그 능력을 끝까지 끌어올린 레인저로 남았고, 에일리언과의 전투 중에 전멸당합니다. 인류의 희망은 없다고 생각하던 그 때, 황당하게도 혼만이 과거로 날아가 어느 소년병의 몸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그 소년병을 구한 이는 유선영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후견인이 되어줍니다. 그러니 초인으로 다시 태어난 유선영이, 과거의 사건들을 짚어내며 인류를 생존으로 이끌어내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무책임 함장 타이라(애니버전;) JANE이 떠오르더군요. 주인공은 분명 에일리언과 싸우는 초인이지만, 전략과 전술 등의 초반 모습은 그런 스페이스오페라의 느낌이 담뿍 묻어납니다.
50화까지 읽다가 내려놓았습니다. 아이디어는 매우 좋으나 풀어내는 방식이 취향과는 안 맞았습니다. 차원이동당해서 다른 세계로 날아가 엘프들과 한참 살다 오니 여기는 달랑 1년 지났답니다. 그 덕분에 1백살 넘게 먹은 할아버님은 도로 청년이 되어 엘프들에게 배운 마법과 음악적 재능을 활용해 공방을 시작합니다. 시간가속 마법으로 목재를 묵히고, 여러 마법과 몬스터 가죽 등의 부재료를 이용해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만들고. 그리고 그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 등등과 거의 동등하다고 불릴 정도의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기존의 악기를 만들고, 엘프들에게 배운 악기들을 만들기도 하고.
이런 소설은 균형 맞추기가 쉽지 않지요. 마법으로 할 수 있는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이냐, 제작 묘사를 어디까지 할것이냐 등등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완결화 보고는 더 결제하지 않기를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이 분이 세계 평화를 이룩하시는군요. 하기야, 그정도 능력에 무력을 갖췄으니 당연한가.
중간중간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는 했는데 무시하고 계속 잤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깼더니, 여기가 어딘가 싶군요. 제목 그대로 깨어나니 이 곳은 아포칼립스. 좀비와 몬스터가 들끓는 세계입니다. 각성한 능력이 전사계도 아니고 농부라서 당황했지만,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아 있던 덕분에 기본 능력치는 좋습니다. 거기에 시스템이 지급한 농부 전용 도구들도 매우 좋습니다. 휘두루면 땅을 가르는 호미라든지 말입니다.
식량이고 뭐고 모두 바닥난 이 세계에서, 농부로 전업하여 화분에서 채소와 밥 키우기부터 시작해, 점점 성장해갑니다. 목표는 단 하나. 지금은 수도권에 있지만, 잘 살아 남아서 가족이 있는 옛 충남 보령까지 가는 겁니다. 농부의 전투력이 다른 이들의 전투력을 뛰어넘는 것 같지만, 종말이 찾아온 세계의 농부니까요. 게다가 급도 높으니 뭐.'ㅠ'
전사가 아닌 제작 생활계 인물들이 주도권을 잡은 지역이라 더더욱 좋습니다. 넵, 그래서 도로 마비노기가 하고 싶더군요. 하......
그래서 블랙기업조선을 읽다 말고 도로 근육조선을 읽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음, 지금 83화를 읽고 있습니다. 아마 일요일에는 70화쯤 보았을 거예요...?
다시 읽다보니, 수양이 다른 이들과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는 세종의 차남 품평이 재미있습니다. 수양 자신은 공부에 썩 재능이 없는 편이라 말하지만, 현대인이 빙의해서 가장 티가 나는 부분이 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학과 석사잖아요. 대학원에서 배운 공부법은 어디 안갑니다. 입신체비서에 깔아두었던 새로운 방식의 논리적 사고법이라니.
황후가 이혼했을 때 임신한 상황이라,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고 멀리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거 아무리봐도 황제가 후회공...이 아니라 후회남이지 뭡니까. 하하하. 지금 고민중입니다. 참고서 뒷 권을 볼까, 아니면 그냥 첫 느낌대로 입에 안 맞을 것이니 내려 놓을까.
시작은 유머인데, 결말은 세계를 구원하는 판타지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던 소설에 들어온 것은 좋으나, 그렇게 좋아하던 남자주인공은 아직 어립니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훨씬 전이고요. 그래서 열심히, 아직 열 살인 남자주인공을 쫓아다니며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가 오해를 받습니다. 그러니까 남자주인공의 아버지에게서 '결혼해줄테니 (나를) 그만 쫓아다녀라'는 이야기를 듣거든요. 1등석에서 덕질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이 결혼합니다만, 아무래도 뭔가 이상합니다. 매우 연약한, 자신이 빙의한 몸도 그렇고 신전과의 관계도 그렇고요. 2권까지 보고는 안되겠다 싶어 바로 결말부분부터 보았습니다. 음, 중간부분을 어떻게 읽을지는 조금 더 고민하고요.
외전까지 보고 나면 SF도 후추후추 뿌리듯 들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넵, 좀 꼬였어요.'ㅂ'a 아니 SF보다는 이건 철학인가.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되는 그런 철학..? 외전을 읽다보니 히와타리 사키가 잠시 떠올랐습니다. 그 왜 환생 반복하는... (...)
재독 예정입니다. 아니, 재독은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맨 처음부터 다시 보는 게 좋을 듯 하야..'ㅂ'a
고등학교 때 만난 파트너, 교정원은 자신의 태양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진서문은 평범한 집안이기에, 현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인 교정원의 배우자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다들 알고는 있습니다. 진서문과 교정원이 사실혼 관계이며, 교정원의 성공 뒤에는 진서문이 있다는 것을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인내했지만, 정원은 내내 바람을 피웁니다. 결국 참고 눌러왔던 서문은 정원에게 이별을 선언하며, 그 직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정원의 친모는 서문의 처분을 결정하고요. 이차 저차 납치되어 끌려가던 도중에 갑자기 나타나 서문을 구한 건 한예건이라는 인물입니다. 스치듯이 본 적은 있지만 누군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썩 좋지 못한 일에 관여한다는 정도만 알고요. 영화 속 히어로처럼 등장해 서문을 구해준 예건은 서문의 복수를 거들겠다고 나서지만, 서문은 그 속내가 제대로 읽히지 않습니다.
BL소설은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종종 잘 섞어 냅니다. 이 소설도 맛깔나게 잘 버무렸지요, 아니, 잘 구워냈습니다. 가족들 사이에서 있을 곳이 없어 정원에게 기댔던 서문은, 그 기둥이 구멍 숭숭 뚫린 나무였다는 걸 알고 홀로서기를 시도합니다. 혼자서 서긴 하지만 이번에 버팀목이 되는 예건은 그냥, 버팀목이자 지지대입니다. 이전의 서문이 정원이라는 그럴듯한 간판을 뒤에서 받치는, 그런 버팀목이었다 하면, 예건은 서문의 뒤에서 그냥 묵묵히 벽처럼 있어준다는 느낌에 가깝군요. 속내를 알지 못하니 손을 잡을지 고민하다가, 일단 적과의 동침 느낌으로 잡았다가. 그 관계가 연인 관계로 흘러가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 ... 아마도?; 여섯 권이라는 분량이 짧게 느껴져서 더 그랬는지도요.'ㅂ'
아니 근데 왜... 다 읽고 나면 집이 짓고 싶어지는거죠? =ㅁ= 결론이 이상하지만, 참 부러웠습니다.;ㅂ;
1권만 읽었기 때문에 평가는 어렵고. 일단 1권만 봐서는 상당히 잘 쓴 미스터리. ... 아닌가.
누가 나를 죽였나가 떠올라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1권에 들어 있는 로터스의 일러스트 엽서가, 이미지와 잘어울리더라고요. 뒷권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하고요. 하지만 무릇, 로맨스판타지는 결말까지 봐야합니다. 결말에서 내가 원하던 건 이게 아니라며 좌절하느 일도 많으니까요.
읽어야 하는 도서가 아니었으면 손 안댔을 책입니다. 읽고 나서도, '의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게 좋은 책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가 최종 감상이었고요. 아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고 묻고 싶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그, 소설이나 영화 등의 창작물에서 여성이 겪는 고난 중에 꼭 등장한다는 강간이야기. 제가 웹소설을 읽을 때도 몇몇은 저 부분이 판단 기준입니다. 소설 속에서 여성을 어떻게 묘사하는가, 소설 속에서 여성을 어떻게 취급하는가, 소설 속에 강간 언급이나 묘사가 들어가는가. 특히 전쟁이나 전투 장면 중 그런 이야기가 들어가면 내려 놓거나 건너 뛰거나 합니다. 건너 뛰더라도 오래 읽지는 못하더군요. 불편한 장면이 그 부분만은 아니기 마련....
따지고 보면 이 책이 불편했던 이유 중에도 성추행, 성폭행 등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서도 있습니다. 고백이라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불편합니다. 허허허허허.. 게다가 남의 흑역사는 읽어서 뭐하나요.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보기도, 듣기도 불편해하는지라 더욱 재미없었습니다.
도대체 지난 주에는 뭘 했기에, 이렇게 읽은 책이 없는 거죠! 분노하...지만 독서기록 쓰는 입장에서는 마음 편합니다. 하. 이번 주는 달랑 셋만 적으면 됩니다. .. 아니, 나 이번주 금요일에 있을 비대면 회의 책도 봐야하는데. 왜 그 책은 안 읽고 내내 유튜브만 틀어 놓고 트윗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게으름을 피운거냐.....
어쨌건. 오늘은 퇴근 길에 잊지말고 편의점에 도착한 책 찾아가야합니다. 음. 이번 책 꾸러미엔 기대중인 그림책이 하나 있어요. 그거 잊지말고 챙겨야지. 하지만 오늘은 초근이라, 평소보다 늦게갑니다. 하.ㅠ
지난 주에 읽은 웹소설은, 그리고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인 웹소설은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입니다.
한재이 참 무섭죠. 어차피 흑막은 한재이고, 그건 결말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이가 아니었다면 한산도 꽤 고생했을 거예요. 이렇게 한 방에 날려주니, 혹시라도 등장할지 모를 재이의 귀여운 조카가 재이를 이겨먹고 들어가는 모습이 조금 궁금한데, 그런 외전까지도 나올까요...?
표지의 이 분을 보면, 왠지 누님! 하고 불러드려야 할듯합니다. 하기야, 60년대까지만 해도 언니는 나이 어린 남성(소년)이 손위 남성을 부르는 호칭이기도 했으니까요. 빨갱이라 불렸던 대학생 형아가 4.19항쟁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면서 "언니!"라고 외쳤던 동화가 떠올라서 말입니다. 아니... 이런 내용을 아동대상 동화로 불러도 되나 싶긴 합니다만. 프로파간다(..)를 담뿍 담았잖아요. 하기야 동화란 다들 그렇지.
어쨌건.
읽다보니 내용을 어디서 본 것 같은게, 기억이 납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했던 모양이고요. 2권을 살까 말까 고민중이긴 하나, 일단 다음 권 구입해서 읽어보려 합니다.'ㅂ'
주노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그 직후, 아버지는 애인을 후작저에 들입니다. 어머니의 집안이 무너지기 무섭게 주노와 주노의 어머니를 구박했던 아버지, 그리고 그걸 묵과한 가문의 방계들은 힘없는 후작인 주노의 아버지가 들인 사람이 새 후작부인이 되어선 안된다고 압박하고는, 여성이라 후작이 될 수 없는 주노에게 방계의 아이를 놀이친구로 붙여 놓습니다. 놀이친구라고는 하지만, 후작의 후계자를 만들 셈이긴 했지요.
전처 소생의 딸을 극도로 싫어한 후작은 주노가 성년이 되자마자 바로 결혼을 시킵니다. 후계권마저 박탈당하고 밀려난 주노는 위대한 연금술사인 피터 세르지앙의 부인이 되지요.
...로 시작하는 이야기.
저 연금술사에 대한 힌트는 초반부터 있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계속 읽을지 고민하는 건 연애담 쪽이 썩 취향이 아니라 그러한데....... 아니, 그보다는 후작위 계승이 불가능한 세계관이라는데서 조용히 한숨지었더랬..... 후작의 주리를 틀어버리고 싶더군요. 하하하.
조아라에서 완결작으로 보고, 전자책 출간-정확히는 알라딘 입점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지금 다시 표지를 보니 어떤 장면인지 눈에 확 들어오네요. 마구 웃고 있습니다.
강혜승과 윤상현. 이 중 먼저 나오는 건 혜승입니다. 아이돌이었지만 나이 어릴 때 후딱 군대 다녀오라는 소속사 사장님의 말에 스물 셋의 나이로 군대에 갑니다. 그리고, 제대 했을 때 그룹의 다른 형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형 하나는 술만 들어가면 사고 치더니 룸에서 술 마시다가 범죄를 저질러 탈락. 형 하나는 안 좋은 의미로 손이 빠르더니 팬과 연애해서 애 만들고는 육아 예능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남은 멤버는 둘이 되었지만 한 명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몸 관리를 포기하였고요. 게다가 남은 멤버들은 댄스와 서브래퍼라 그룹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소속사는 이미 새로운 그룹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보니 공중분해 된 그룹에는 관심이 덜합니다. 게다가 이제 막 제대한 멤버는 특별히 돌봐줄 이유도 없고요.
당연히 혜승은 탈출하고 싶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열 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멋 모르고 쓴 장기 계약서 때문입니다. 계약서에는 먼저 파기를 요청한 쪽이 위약금을 문다고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 소속사도 혜승도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혜승이 생각해 낸 건 만인에게 욕먹는 연예인 윤상현의 이미지 개선을 해주고 대신 소속사에 받아달라고 요청하는 겁니다. 왜 뜬금없이 윤상현이었냐면, 보시면 압니다. 이건 윤상현이 아니면 안될, 혹은 꼭 윤상현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혜승에게는 매우 중요하지요.
짐작하시겠지만 이야기는 이 둘의 연애담으로 흘러갑니다. 이물질도 있고, 이물질 역시 잘 처리해서 탈탈 털었고, 혜승도 상현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둘다 바빠서 시간은 없지만, 사업이 잘 풀리고 계약서도 다시 섰으니 괜찮지 않나요. 게다가 이 소설의 주요 멤버에는 로이와 로사, 그리고 유자와 귤이 있습니다. 짐작하실지도 모르지만 보시면 압니다. 하. 저도 이런 만남이 매우 좋습니다. 이 확신.. 아니 확대범 참 좋다니까요.+ㅁ+
외전이 짧아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무엇보다 혜승의 이야기를 상현이 아직 모르는 듯하니까요. 들어도 별 반응 없이 넘어갈 것 같지만서도..?
1.웹소설 흐린눈.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 1~22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0.26. 기준)
오늘도 미친듯이-_- 명조리를 달리다가 간신히 독서기록 정리할 정신이 들었습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몰아서 읽으려니 이미 그게 500화를 넘겼더라고요? 근데 아직 가장 큰 사건인 클라이막스가 안왔더라고요? 시작은 입학시험 시기-12월이었고, 환몽경매사건이 1월 1일이었고, 다사다난한 일들이 죽 이어지다가 이제야 수능을 읽는 중입니다. 최근 연재분은 은광고 입학시험이니 딱 1년이 되나봅니다. 하... 500화 동안 1년이라. 가장 큰 사건인 눈내리는날의참사가 코앞입니다. .. 라고 적고 보니 아직 시험중. 하. 최근에는 명조리 모아 두었다가 한 번에 읽고 있었지만, 앞으로도 죽 그래야겠습니다. 모아서 읽을래요.
이번 주의 읽은 책. 하..... 업무용입니다. 읽었다기 보다는 훑었지만, 하여간.
오래전의 책이라 지금 상황에 맞춰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지금은 쓰레기와 기후변화가 더 큰 이슈이고, 생물다양성과 생태계파괴는 살짝 뒷전으로 밀린 감이 있지요.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지금은 ... 살충제 내성이나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종 다양성, 유전자풀 등이 꽤 널리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래도 DDT를 사용하는 것이 말라리아 모기에 희생되는 것보다 낫다는 지역이 있고, 지금의 시베리아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인간은 지구의 표면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이 오염은 피부의 곪은 상처와 비슷하다는 헛생각을 좀 합니다. 박테라아의 절멸이 머지 않은 건가 싶은 생각도 잠시.'ㅅ'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장바누. 스푸너 2~3.
BL, 현대, 오컬트.
스푸너는 여러 번 읽은 덕에 TTS로 듣기 매우 좋습니다. 가장 많이 돌려 듣는 부분은 1부 끝과 2부 끝. 특히 1부 끝의 탈출은 들을 때마다 카타르시스가 샘솟습니다. 들을 때마다 그래요.+ㅅ+
그 전주에는 6권까지 읽었고, 월요일부터 화요일 사이에 나머지를 몰아 읽었습니다. 그래서 전주 기록을 확인하면 6권까지로 적혀 있을 겁니다. 감상 썼을 때는 이미 10권까지 읽은 뒤였지만 일부러 나누어 적습니다.
이번 주는 읽은 분량이 적거든요.
사이키. 렛 잇 플라이 2. 스토리B, 2019, 2900원.
BL, 오메가버스, 현대, 공군.
지난 주에는 ADEX가 있었지요. 게다가 첫날의 이벤트까지 보고 나니 갑자기 이 책이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맨 처음 접했을 때는 아리카와 히로의 하늘 속이 떠올랐지만, 다르죠. 표지와는 달리 주요 소재는 공군 최신예기입니다. 보라매 선발과도 관련이 있고요. 오메가라는 벽을 뚫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블랙 이글 ... ..은 아니고. 공군 장교와, 그 파트너 정비사가 주인공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리맨물(샐러리맨 소재의 창작물)이고 여기도 역전이죠. 정비사는 부사관이니까요.
주중에 적었던 대로, 황호 그림을 보고는 갑자기 읽고 싶어져, 재주행했습니다. 하.... 조의신, 고생이 많다. 네가.... 정말로 고생이 많다. 이제야 이쪽 세계 들어온지 만 1년인데 그간 겪은 일들을 찬찬히 보고 있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아직 '그분'의 정체가 나오지 않았고, 플마고콘크리트층붕괴사건으로 불린다는 눈내리는 날의 사건은 멀었으니 600화는 가뿐히 넘길겁니다. 용왕신의 무녀 이벤트, 은호와 후예들의 조우, TC나 남궁가의 사건들 등이 안 풀렸으니까요. 게다가 아무리 봐도 여친이니 뭐니 하는 애는 나비령인데. 의신이는 둘째치고 홍규빈이 고생할 일은 아직 더 많이 남았습니다. 허허허.
흠흠흠. 잠시 클로버게임즈의 공지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공지사항이라길래 어둠 샬롯이겠거니 했더니만 할로윈 이벤트를 하네요.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어둠 샬롯이 워리어였어! 게다가 두 번째 스킬이 선택자 부활.OTL 헐. 워리어 템이 괜찮은게 있던가요. 잠시 장비들을 보러 가야....
잡다한 이야기는 적당히 하고, 더 늦기 전에 후다닥 지난 주의 독서기록을 올려봅니다.
그 전주의 싸이코패스 관련 책들에 이어서 볼만한 이번 호 미스테리아. 격월간이니 생각날 때마다 장바구니에 담아 덥석 집어들곤 합니다. 이번 호의 이야기는 실화, 실제 발생한 사건의 이야기였고, 그래서 최근 보았던 여러 사건 재연 영상이나 되짚기 영상들을 떠올리며 심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요, 그런 재연 영상들 보며 그 유가족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혹은 그 가해자의 가족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끄응. 알 권리를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잊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읽지 못하거나 읽을 수 없는 미스터리도 많이 보이는군요. 그래도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으니 읽는 보람이 큽니다.
부모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뒤,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아이돌이 되었다가 결국 무일푼이 됩니다. 기획사에서 돈을 많이 뜯어가기도 했지만, 얼굴 외의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요. 회귀하고 나서는 동물들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게임 시스템 비슷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더 이상 아이돌은 하지 않겠다 생각합니다. 그 대신 자신의 곁을 지켜주었던 소중한 반려견을 돌보고, 다른 연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지요.
70화까지 읽었지만 읽으면서도 내내 계속 읽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동물이 동물이 아니라 사람 같은' 형태로 묘사가 되더군요. 특히 동물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능력과, 동물을 인간처럼 묘사하는 건 좀 다릅니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의 반려동물들은 지능이 높아 그렇기도 하지만 매우 인간 같이 묘사됩니다. 이쯤 되면, 얘들이 진짜 자신을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정도고요.
배우 소재 소설이 한창 많이 나오더니, 이제는 연예계와 관련된 소설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보이스피싱으로 인생역전하는 이야기나, 연예생활백서의 소식지 구독하는 이야기가 제일 좋습니다. 최근에는 후자에 더 재미를 두고 있고요.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취향이라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잘나가던 아이돌이다가, 솔로 데뷔 실패하면서 돈마저도 날린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로또파는 가게에서 다음 회차의 로또 당첨 번호를 환상처럼 보고서는 해당 번호로 5개를 찍습니다. 그리고 로또 1등 당첨이 되자, 이를 종자돈 삼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기로 결정합니다.
대개 연예 사업 소재들은 이렇게 미래를 엿보는 코드를 쓰더군요. 거기까진 좋은데, 특별히 손이 가는 이야기는 아니라 조용히 접었습니다.
이쪽은 주인공이 아이돌입니다. 노래도 평범, 춤도 평범. 얼굴은 괜찮지만 썩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돌 데뷔를 앞두고 교통사고로 병원에 누워 있는 동생을 위해 꿋꿋하게 버팁니다. 그리고 정말로 기연을 만나, 재능이 가득 들어 있는 서고에서 하나씩 빌려 쓸 수 있게 됩니다. 노력을 더 해서 숙련되면 더 높은 등급의 재능을 일정 기간 동안 빌릴 수 있다는 건데, 이 재능 덕분에 천재에 가까운 능력을 보입니다.
단....
아무리 천재라지만 그 자리에서 당장 불러도 될 정도의 노래를 뚝딱 그려내는 점도 그랬고, 아이돌 프로듀스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게릴라 콘서트에서 '록밴드의 곡을 편곡하여 헤비메탈을 불러 고음을 자랑함'이라는데서 더 읽지 못하고 내려 놓았습니다. 새로운 재능이나 스킬을 발전 시켜 나가는 건 역시... 서자의 반지가 더 재미있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내가 군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문제지만요..
던전이 존재하는 헌터물에 가깝습니다. 자신이 슨 소설의 인물에 빙의했고, 능력치는 매우 낮지만 운만큼은 아주 높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도중에 사망하는 인물이기에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놓고, 이 세상이 멸망하지 않도록 준비합니다. 문제는, 이 소설이 완결나지 않았다는 것이지만요. 작가 본인이 빙의한 거니 설정은 매우 잘 알지만 결말이 어찌 될지는 진짜로, 만들어 가야하는 겁니다.
운만 높던 캐릭터를, 주인공에게 가야했던 다른 기연들 몇 개를 대신 받아 운뿐만 아니라 그 외의 능력치도 노력으로 올려 놓습니다. 치트키를 썼지만 그렇다고 노력이 없는 건 아니고요. 대체적으로 남성 캐릭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 여성 캐릭터가 매우 많습니다. 압도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략 60~70%가 여성이고, 주인공에게도 호감을 갖고 있고요. 음....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소설의 호불호가 갈리나 싶군요. 이 부분은 조금 더 많이 고민해보고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졸려서 그런지 글이 제대로 안나오네요.ㅠ_ㅠ
강제노동 당하던 아이가 주변의 신고로 구출됩니다. 학대를 받아 사회성도 떨어지고 지능도 떨어지나 싶었는데, 학대받고 지내던 농장에서, 농장주가 모아 놓은 여러 책들을 읽고는 뇌가 개화하여 천재성을 보입니다. 정말로, 뇌가 개화했다는 표현 외에는 설명이 어렵군요. 아니, 어쩌면 데이터로만 알고 있던 AI가 인간 세상을 접하면서 점차 사회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일찌감치 내려 놓은 이유도 그겁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책에서 나왔다고 주장하지만, 아이를 착취하고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해봐야, 아무리 교양이니 뭐니에 천착하던 인물이라고 해봐야. 그 사람이 모으는 책은 그 사람의 수준을 넘기가 어렵다고 보는 입장이라 공감이 안되었습니다.-ㅁ-a 뭐, 학대가 강한 영향을 주어 뇌가 강제로 열렸다면야 그럴 수도 있을지...도요?
회귀도 아니고 빙의도 아닙니다. 그저, 영지의 주인인 남작이 사망한 뒤로 서로 후계자가 되겠다고 이전투구하던 곳에, 사라졌던 후계자가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전대 남작이 들인 양자가 후계자였지만, 양아버지이자 스승인 남작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망한 남작의 먼 친척들이 빈 영지를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후계자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치워버리고, 영지의 경제적 문제도 간단히 해결합니다.
읽는 동안 '귀환병 이야기'가 떠올랐다면 대강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와 비슷하게 '마계에서 힘든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남작은 평범히 살고 싶었지만, 상황이 도와주지 않아서 또 다른 전쟁을 치룬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래요, 이전에도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아니라 매드 매지션이 마계와의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상한 짓을 벌이는 놈이 있습니다. 초반부터 그 이야기는 죽 나오고요. 확실히, 귀환한 용자의 이야기라 귀환병 이야기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방향은 전혀 다르지만.
맞다. 저 영화였군요. 여성의 속 마음이 들리는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 그 영화에서처럼 강시혁도 어릴 때 받은 저주(..) 때문에 여성의 속내가 들립니다. 남자는 안되고 여자만 가능합니다. 저주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끝까지 이어지긴 합니다.
초반에는 여성 한정으로 마음이 들려서 이혼 전담 변호사로 활동하는 타당한 이유가 되지만, 능력이 너무 좋다보니 이혼뿐만 아니라 중재 등에서도 서로 끌어가려 노력합니다. 여기에 친모의 훼방이 들어와 예정보다도 훨씬 일찍, 로펌을 나와 독립하게 됩니다.
한국의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상당수 재벌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그 재벌들은 여러 모로 한국의 재벌을 모델로 합니다. 실제 발생하는 사건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그걸 어떤 관점으로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재벌도 읽다보니 바로 알겠던데, 약간 모호하게 처리했더군요. 제가 매우 싫어하는 기업 총수라 미묘했습니다. 최고 악이라고 생각했던 재벌은 중간 보스였고, 그 뒤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는 정치권입니다. 주인공이 초반에는 이혼과 중재 건 중심으로 가볍게(?) 움직이더니, 작은 사건에서 시작한 타래가 큰 사건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에서는 끝까지 내용을 파내려 갑니다. 이혼 건이 많은데 비해 불륜은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고, 성범죄도 많지 않았다는 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검 스페셜리스트는 성범죄가 너무 많이 튀어나와서, 다시 읽을 엄두가 안났거든요.
다만 맨 마지막 이야기나, 그 이야기의 소재로 쓰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조금 걸렸습니다. 줄리엣의 나이가 어렸다는 점이 결혼 반대의 이유라 했지만, 양쪽 집안 사이가 좋지 않은 점과, 줄리엣에게는 로미오보다 더 나이 많은 약혼자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은 빠졌더군요.
한 번쯤 읽어보면 액션활극...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지나갈겁니다.'ㅂ' 무엇보다 주인공의 활동 범위가 광화문 주변이라, 무교동이나 광화문 등지로 밥 먹으러 다니는 내용이 자주 등장합니다. 내적 친밀감이 꽤 높았지요.
1.웹소설 달콤한Ice. 애니멀 엔터테이너 1~4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08.26. 기준)(1~70) 시우림. 슬기로운 연예생활 1~27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6.02. 기준)(1~25) 강서울. 탑스타의 재능서고 1~3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9.29. 기준)(1~21) 에모르. 나는 소설 속 운만렙 캐릭터가 되었다 1~17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0.16. 기준)(1~70) 정용. 천재, 세상을 읽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6.03. 기준)(1~12)
이번 주에 매우 마음에 들었던 소설. 신나게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밴드하는 저 네 사람의 성격이 다 제각각이라 유쾌하더군요. 그리고 표지도 재미있습니다. 1권은 준희만 표지에 있지만 2권, 3권에서 한 명씩 멤버가 추가되더니 4권은 넷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5권은, 저렇게 사인이 추가되었고요.
눈먼 고래인데 왜 표지는 돌고래냐!라고 외치실 분도 있지만, 읽고 나면 압니다. 일단 읽어보세요.+ㅁ+ 아. BL이라 못 읽는 분도 있을지도?
마물이나 몬스터, 그리고 이들을 해치우는 헌터가 등장하는 소설들은 아포칼립스 분위기가 강하게 나느냐 아니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갈립니다. 최근 본 소설 중에는 '아포칼립스 속 성기사'가 대표적이고요. 같은 현대 판타지라 해도 처절함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거나, 현대의 시스템을 유지하여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미묘하게 아포칼립스 느낌이 강한게, 한국의 헌터는 세계 제일!을 외치는 소설들(...)과는 달리, 빌런 집단이 있어 주인공을 납치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을 때,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조용히 뒷걸음질을... 여성형 호문클루스 때문에도 일찌감치 도망쳤지요. 사실 호문클루스의 가장 이상적인 성별은 성전의 아수라와 같은 성별 아닙....(...)
주인공이 대장장이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각성 등급이 매우 낮았던 데다, 그 와중에 학교에서 거들먹 거리는 놈이 학교폭력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재능을 갈고 닦으니 그 덕분에 메카닉이라는 특이 직업을 얻게 됩니다. 제작 속도와 제작물의 등급 때문에 일찌감치 표적이 되기도 하고, 다시 괴롭힘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연을 얻어 살아 남습니다.
궁수가 주인공인 소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몇 있긴 한데, 궁수다! 라면서 잡고 읽기 시작하다가 여자등장인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탈출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속성이 단일 속성이라 비뚤어진 성격의 소유자가 됩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집안의 몰락과 함께 결국 사망하지요. 회귀하고서는 드래곤의 맹약을 얻어내고, 마법의 이해력을 바탕으로 마궁수의 길을 걷습니다. 음.. 조금 더 읽어볼 걸 그랬나.'ㅂ'a 하지만 보통 멈추는 이유는 주인공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갖는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그런 걸요. 아마 다시 읽기 시작해도 한 두 편 이내에 멈출 것 같고.=ㅁ=
읽다가 도중에 연재가 멈춘 소설이 있어 아쉽게 생각하던 찰나, PC방에서 일어난 화재에 휘말려 사망하고는 그 소설 여주인공의 동생에게 빙의합니다. 대단한 집안이기는 하나, 그 집안의 무능아로 찍히고 아카데미에서 괴롭힘 당하다가 결국 누나 손에 퇴치당하는 빌런으로요. 누나에게 죽지 않기 위해 이런 저런 작업을 해두고, 무능아라는 딱지를 벗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와중에 매우 많은 여성들이 주변에 들어옵니다. 본인은 생각 없지만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처연함(아님)과 의외의 재능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보호본능(...)을 느끼는 걸까요.
거기에 여주인공이라는 누님이 무심을 넘어서 육아방기 수준의 학대를 하고 계신터라 멱살잡고 싶어지기에 중도 하차했습니다. 허허허.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하면, 중소기업의 사원에서 시작해, 흡수합병으로 대기업의 대리로 갔다가 거기서 대표까지 달려가는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재미있지만 주인공과 썸타고 마지막에는 결혼하는 여주인공에 대한 인물 설정이 취향에 안 맞았고, 이 기업의 이름이 마켓 프레시라, 아주 익숙한 모 블랙기업이 모델인게 빤히 보여서 조용히 발을 뺐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긴 한데, 대충 사이다 서사쯤으로 묘사된 저 뒷이야기들을 곰씹어 생각하면 괴씸하단 말입니다.
집안 선조 중에 소드마스터가 있다고 하던 아버지는 농부로서의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유일한 가족인 아들은, 마을의 유지들에 의해 재산을 빼앗기고 용병단에 팔렸고요. 직접적인 살생을 하는 이는 신의 미움을 산다는 소문이 있어 용병단은 소년병들을 운영한답니다. 그래서 용병들에게 학대당하다, 용병단의 와해를 통해 탈출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들른 작은 신전에서 기연을 만납니다. 전쟁신의 사도로 태어난 이였으나, 그간 신전에 한 번도 가질 않아 사도로서의 능력을 갈고 닦을 일이 없었다는군요.
초반의 학대 장면이나 살상 부분을 보면 음...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아 고이 발을 뺐습니다.'ㅂ'a
밴드 소재의 BL도 은근 있습니다. 읽는 동안 '녹빛나무, 희린도'가 떠오르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소설이라 그랬나. 눈먼 고래의 노래도 밴드 소설로 손에 꼽을만 합니다. 작은 밴드의 기타리스트지만 일단은 전기기사 여민찬은 교회의 전기시설을 수리하러 갔다가 그 며칠 전 경찰서에서 안 좋은 상황으로 만난 준희의 목소리를 듣고는 홀랑 반합니다. 밴드 보컬이 아이돌 데뷔를 하겠다며 나간 터라, 보컬 자리가 비어 있었거든요. 하지만 스토커 의심을 받았던 지라 그 오해를 풀기 위해 좌충우돌합니다. 1권에서는 그 스토커 잡는 장면이, 2권에서는 곡 찾아오는 일이, 3권에서는 두 사람의 삽질기가, 4권에서는 이들의 알콩달콩한 일상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밴드 멤버 네 사람의 성장담이자 힐링담이라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입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안 말리는 주의였던 민찬이 준희에게 감기는 모습이 그랬고, 겉모습은 무척 세 보이지만 속은 넷 중에서 제일 여린 범수 형은 동생들 넷이 속 썩이지만 그래도 원하는 대로 밴드도 잘 되었고 기획사도 잘 되었으며 원하는 삶을 누립니다. 재민은 영어도 잘 못하는 토종 한국인이지만 주한미군인 아버지의 피 덕분에 외국인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대형 기획사에서의 밴드 면접 때도 그 피부색 때문에 차별을 받고요. 준희는 외모와 목소리 때문에 찾아온 헤드헌터들에게, 시각장애로 내쳐집니다. 서로 다른 이들이 밴드에서 가족 같은 모습을 보이는게 참......
핫. 외전의 둠체타체.... -_- 저처럼 유튜브에 검색하는 짓 하지 마세요. 소설 속 노래입니다. 저, 진짜 그런 노래 있는 줄 알고 찾아 보러 갔더랬....; 돌잡이 아기들의 스쿼트, 참 귀엽죠.
읽고 나서 바로바로 감상을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흠흠.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연쇄살인범들의 방식이나 범행 들을 기룩했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만 모아 보고 싶다면, 예전에 나왔던 그 CSI 시리즈를 보는 쪽이 나을지도요. CSI에 실린 미국의 미친 살인범-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연쇄살인범들의 기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쪽은 그런 사이코패스들을 면담한 기록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막상 범죄에 대해 대화를 해보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걸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죄책감 없이, 공감 없이 담담하게 풀어내는 모습들이요. 그런 살인마들을 찾아가 면담하려면 웬만한 강심장에 담대함으로도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미국은, 땅 넓고 인구 많아 그런지 한국의 케이스와는 상당히 느낌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사법거래를 할 줄 안다는 점이 그렇죠.
이쪽은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입니다. 여기 등장한 이들은 알쓸범잡이나 표리부동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니셜로만 등장했지만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강 이 사람이 누구다라는 정도는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각 인물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한 결과와 그 분석 내용, 어떤 성향을 가졌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기술합니다. 같은 성향을 가졌더라도, 자란 환경에 따라 그 성향이 어느 방향으로 자랄 것인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졌다고 해도 그걸 잘 감출 줄 알고 사회적으로 포장할 수 있으며, 그걸 끝까지 잘 해낸다면? 훌륭한 사회시민이겠지요. 성공적인 사회화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러지 못한다면,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발산하게 된다면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남겠지요.성선설과 성악설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요.
갑자기 감기가 도져서 시름시름앓고 있습니다. 아니, 연휴 기간 내내 괜찮더니 왜! 출근하자마자 콧물이 주륵주륵(..)인건데! ;ㅂ;
어쨌건. 지난 주말에 읽은 책들은 매우 소소합니다. 매우.
몇 주 전부터 붙들고 있다가 간신히 다 읽었습니다. 일요일 밤에, 지금 안 읽으면 독서목록에 또 종이책이 한 권도 없어! 라고 절규하며 붙들고 읽었습니다. 총 다섯 개의 괴담에, 그 괴담을 해석하는 이야기가 붙어 있다보니 여러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이 괴담을 읽기 시작한 계기'에 해당하는 프롤로그를 다 읽고, 괴담은 무서워서 낮에 읽어야겠다 했다가, 밀려서 일요일에 다 읽었지요. 이번 연휴 기간은 내내 수면을 줄이고 딴짓하는 기간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에는 11시 45분에야 잤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새벽 1시 넘어서 잤습니다. 그래놓고 잠을 설쳐서 새벽 5시 전에 깼다는게...-_-a 오늘 출근해서 감기가 확 올라온 건 어쩌면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의 기록이 가장 무섭습니다. 건너 뛰며 읽어도, 추격 당하는 그 부분의 박진감(...)은 엄청납니다. 하. 독자가 쫓기는 기분이예요. 그리고 왜, 결말이 그렇게 되는지는 이어지는 설명에 등장합니다. 나 분명 이 책 읽었는데 왜 이리 새로운거죠. 아니, 물론 결말은 확실히 기억하고, 각각의 이야기도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왜 추리소설 묵혔다가 다시 읽는 것 같은 새로움이 느껴지는 걸까요.
음.... 1권부터 9권까지는 다 읽고, 그러고 나서 10권으로 넘어가서는 읽다가 포기하고 바로 완결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니, 10권까지도 읽었던가? 하여간 마지막의 두 세 권 정도는 포기하고 바로 결말로 갔습니다. 초반의 성장담도 괜찮았지만, 여성들과의 연애라인만큼은 웹소설이 아니라 일본 라이트노벨에 가깝습니다. 주인공이 초반부터 나오듯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그리고 다른 목표가 있어 주변의 여성들을 거의 돌아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너무도 많은 여성이 둘러쌉니다. 아니, 라노베보다는 (신)무협일지도.....
소꿉친구이자 동료, 피구조자, 피고용인1, 피고용2, 고용주, 또 다른 동료 외 기타 등등으로 속성도 다양합니다. 라노베라 생각한 건 맨 처음의 저 속성 때문. 최종 승리자도 어쩌면 이쪽인가 싶은데, 결말을 보면 음... 아니, 승리자라고 볼 수 있을까요?
2.전자책 글쟁이S. 사상 최강의 매니저 9~13. 문피아, 2018, 각 권 3200원.
3.종이책 미쓰다 신조. 괴담의 집,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5, 13800원.
이상복. 진보 도서관학 운동. 한국도서관협회, 2021, 28000원.
매우 단촐한 목록입니다. 이번 주는 주중에 새 책들이 도착할 예정이라 종이책 독서기가 조금 늘어날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이 주문한 전자책도 있다보니 아마, 그쪽도? 웹소설은 연예생활백서 재독중이니 아마도 그 쪽이고요. 끄응. 새로운 소설들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ㅁ=
내스급으로 불리는 이 소설이야 유명하지요. 하지만 400화 넘어가면서부터는 힘에 겨워서 중간에 내려 놓았고요. 꼬마들이 언제쯤 태어나나 보고 싶어서 470화까지 재독했지만, 결국 장벽을 못 넘고 내려 놓았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지를 않아!의 심정이더라고요. 결이 참 귀엽죠. 연재 당시 성현제랑 같이 등장한 팬아트 참 귀여웠는데.
이 소설도 가끔 재독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이 제작계라는 점.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그래도 제작은 제작입니다. 김대완은 다른 사람들의 스킬을 열람하고 자신에게 복사가 가능한 능력은 있지만, 원체 헌터로서의 스탯이 낮아서 타인의 스킬들도 모두 본인의 스탯 기준으로 복사가 됩니다. D. 팔방미인이었지만 그 학점이 평균 D라고 생각해보세요. 덕분에 초반에는 어릴 적 잘나가는 헌터였지만 오거에게 당하면서 마력순환에 문제가 생긴 '헌터세가 첫째아들'인 팀장 한시후 아래로 배속됩니다. 둘이서 술마시다가, 팀장의 스킬을 받다가 꼬여서, 사고가 터집니다. 그리고 정신 차렸는데? 팔방미인이라는 비아냥으로 불리던 자신이 아니라, 열 살 어린 그 팀장님 몸이네요. 이미 자신의 원래 몸은 사망하고 화장하여 납골당에 안치되었고, 자신은 마력엉킴 상태로 휠체어에 앉아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스킬이 모두 합쳐져 좋은 스킬만 남았던 터라 몸을 치료하고는 본격적인 제작의 길로 들어서는데. 데. 편안하게 살기는 쉽지 않군요.
딱 저 즈음까지가 제조 공정 보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저기 지나면서는 지나치게 강해진데다 외부의 초월자들이 등장하는 터라 미묘하더라고요.
'악역귀환'과 키워드는 같지만 내용은 다릅니다. 회귀 시점이, 부모님과 오랜만에 만나 화해하고 집에 돌아가던 중 사고가 난 그 시점이라는 점이요. 사고는 일어났지만 하반신 마비도 되지 않았으며, 부모님도 건강히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연기를 도울, 연기의 신 브라기의 시스템을 통해 대본 속으로 들어가 대본 속 이야기를 실제처럼 체험합니다.
딱, SF. 하드보일드와 서부극의 경계쯤? 하드보일드라기에는 주인공의 주접이 있고, 서부극이라기에는 막강 보좌가 있거든요. 까날님 트윗을 보고, 이 소설이 작년 SF 대상 후보작이었다는 이야기에 덥석 물었습니다. 일단 전권 구입을 할까 하다가 권 수가 많아서 무료로 풀린 1권 분량을 보았는데, 심오합니다.
"안드로이드가, 인권을 인정받는 휴머노이드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으로서 인정받는, 감정을 가진다는 그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라는 이야기가.-ㅁ-
재미있습니다. 섹서로이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리고 전형적인 구조의 파트너들이긴 하지만 그래도요. 그래서 일단 전권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습니다.
이쪽은 장비 때문에라도 SF입니다. 헌터소재 소설들에 키워드를 넣을 때는 SF 장비가 등장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키워드를 조금 차이나게 둡니다. 아니... 게이트가 열려서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이야기는 분명 판타지잖아요. 하지만 장비에 파워드슈트 같은게 등장하면 SF로 두어야죠.
...-ㅁ-
헌터들도 가진 능력에 따라 뮤턴트(이능력계), 나이트/템플러(강화계) 등 다양하게 나뉘는 중에도, 순수하게 인간의 능력으로 헌터생활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강준은 그렇게 활동하다가, 은퇴를 선언하고는 이러한 헌터를 보좌하는 매니저를 자처합니다. 헌터를 키워 팀으로 활동하도록 보조하는 이들이지요. 헌터면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나름 많은 비밀을 가진 헌터라 더 합니다.
냉대와 구박을 넘어, 학대를 받던 에스티오는 성인식에 벌어진 일을 계기로 고향을 떠납니다. 상단에 얹혀 나가던 도중, 여러 기연을 만나고, 길드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삶을 조금씩 넓혀 갑니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었고 사실은 인간이 아니었다-는 뒷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최근작인 이그레트는 조아라 연재분을 보다가 유료연재 되면서는 전자책을 기다렸...다가 잊었고, 에스티오도 비슷합니다. 다만 지금 다시 보니 입에 착 들어맞지는 않는게, 주인공이 겪는 학대나 주변의 비하들이 걸려서 말입니다. 끄응. 극복을 위한 서사인 것은 알지만, 이런 이야기를 견디기에는 심신이 약합니다.(...) 조금 더 단련을 하고 다시 읽어야겠어요.
수인소재입니다. 동물의 모습일 때가 가장 편하지만, 인간과 함께 살면서는 인간화 한 모습으로 지내는, 동물의 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족제비 수인인 이유을은 동족이 아닌, 인간에게 길러졌던 터라 수인으로서 인간사회에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한 경계가 낮습니다. 게다가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기댔던 연인이 자신의 능력을 범죄에 쓰다가 심지어 명의 도용으로 사채까지 끌어다쓰는 지경에 이르자 오갈데가 없습니다. 게다가 범죄 연루자다보니 취직은 더더욱 어렵겠지요. 그래서 '키퍼'로서의 능력을 살려 동생을 케어해달라는 헌터협회장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돈을 준다잖아요.
목적이 있어 접근했다는 사실은 숨겼지만 그게 ... 저 족제비가 숨길 수 있을리 없죠. 게다가 상대인 강우헌은 고등학교 동창이고, 고등학교 때의 트라우마 스위치이기도 하고, 심지어 족제비도 잡아먹는 블랙 맘바입니다.
발랄한 족제비와, 겉보기는 매우 귀여운 뱀이지만 사실 극독을 품고 있는 거대 블랙맘바의 연애담입니다. 뭔 일만 나면 순식간에 동물이 되어 마구 날뛰는 족제비, 그리고 그 족제비에 감겨드는 블랙맘바가 매우 귀엽습니다. 뱀은 매우 싫어하지만, 조아라 연재 당시에 저 블랙맘바가 뭔지 궁금하여 검색했다가 반.. .. 아니, 반하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호감은 가졌습니다. 블랙맘바가 상당히 귀엽더라고요. 하지만 일단은 뱀이니, 유을이 도망다니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뱀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일부러 링크만 달아 놓습니다. 위키백과 검은 맘바(블랙 맘바) 항목입니다. 몸통은 회색이지만 입 안도 까맣다는군요. 게다가 코브라과. 심지어 코브라보다 독이 더 강하답니다.
해양왕국의 왕자, 라지에르는 매우 흉폭합니다. 하나뿐인 왕자라고 오냐오냐 키워서 성격이 아주 나쁩니다. 우리는 이걸 성질 더럽다고 부르지요. 그랬던 왕자가, 마왕을 소환하고 소원을 빌더니 그대로 사망합니다. 소환된 마왕은 그 소원 두 가지를 이뤄줘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왕자 대신 라지에르로 살게 됩니다.
2권 읽는 도중에, 사상최강매니저님에게 밀렸습니다. 요즘은 판타지보다 현대판타지가 더 끌리는군요.
게임 빙의가 아니라 게임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읽었던 '트릭스터로 살아남기'는 아예 근미래SF 분위기지만, 이쪽은 '레인보우 힐'과 같은 MMORPG입니다.
BL은 대부분이 19금이고, 이 소설 역시 4권은 그렇습니다. 다만, 위의 링크가 제대로 보이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1권부터 3권까지는 15금입니다. 연애 시작하기까지의 딱 그 이야기라 읽다보면 미친듯이 게임이 하고 싶어집니다.
모델이 된 게임이 뭔가 싶긴 한데... 음. 아마도 파판14?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하고요?
마비노기는 힐러건 딜러건 직업적 개념이 약했습니다. FF14는 아예 종족과 직업을 갈라서 선택하게 되어 있지요. 그리고 이 소설은, 딜하는 힐러를 키우는 성차현이, 자기 외에 한 명 더 있는 공대의 힐러를 키워내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누가 퍼스트 클리어(퍼클)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이 오가는 중, 파트너였던 공대의 유이한 힐러가 갑자기 군대에 갑니다. 업데이트 공지가 뜬 상황이라 새로운 힐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문제는 같이 손발을 맞춰야 하는 성차현- 캐릭명 지적의 문제입니다. 상대가 완벽한 컨트롤을 하기를, 바라니까요. 하하하하하. 그 이야기는 읽어보시면 압니다.
수많은 힐러들을 차내고 만난 힐러와, 그리고 그 앞서 있었던 게임 내 사건. 그리고 그 속에 피어오르는 사랑(...)이 내용입니다. 연애는 후반부에 나오고 주 내용은 역시 "퍼스트 클리어!"지요. 게임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매우 즐겁게 보실겁니다. 하... 게임 하고 싶다.;ㅂ; 하지만 저는 손이 아니라 발로 컨트롤 하니 절대 무리입니다.;ㅂ;
이전에 읽다가, 몇 편 남겨두고는 몰아서 읽겠다고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최근에 업데이트가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런 소설이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확인했더니 완결 났더라고요. 아하하하하;ㅂ;
웹 연재 판타지소설 중에서 드물게 스케일(혹은 설정)이 크고, 주인공의 성장보다는 수수께끼 풀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괴인의 정체는 초반에 나왔지만, 마지막 두 권 정도의 분량을 읽고 나서야 머리를 쥐어 뜯으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 이야기가 여기서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고요. 중반부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되려나 싶었던 황제와 그 주변 이야기는 그대로 사라집니다.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스승님 관련한 이야기는 수수께끼가 덜 풀렸다 싶은데, 저 비명 지르게 만든 건이 워낙 컸던지라 말입니다. 상당히 즐겁게 보았습니다.
재 연재되기에 앞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고이 내려두었습니다. 볼만한 웹소설이 없다며 투덜대다가 전자책을 왕창 구입했거든요. 핫핫핫.
후작가 아들에게 빙의해서 후계자 쟁탈전뿐만 아니라 왕국의 후계자를 정하는 일까지 뛰어든 주인공의 이야기. 1천년 전의 유명 흑마법사지만 이름도 전해지지 않은 인물이 흑마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갑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흑마법을 사용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들이 있어 빙의가 빛을 발합니다.(...)
최근에 읽은 부검 스페셜리스트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법의학 전문가인 아버지를 통해, 어릴 적 검사를 받으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다는 판정을 받습니다. 엄격하게 자라 조금 이상하지만 이해되는 범주 안에서 행동하는데 이르렀지만, 아버지의 내담자가 벌인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1권 분량인 11화까지 읽고는 조용히 접었습니다. 프로파일링이라기에는, 조금 많이 작위적이더라고요.
이 즈음부터 조금 헷갈리는데, 베스트 프리미엄 소설 순위를 보고 골랐거나, 아니면 알라딘 판타지소설 베스트셀러/새로나온 책을 보고 골랐을 겁니다. 목록 보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소설은 조아라에서 검색해, 앞 이야기를 확인했거든요. 그렇게 전자책 8만원 어치를 구입한 흔적이...
못난 아버지 아래서 자라, 성인이 되기 전에 집을 탈출합니다. 어머니는 그 이전에 없었고요. 어찌 어찌 혼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의 내연녀였던 사람이 찾아와 아이를 맡깁니다. 네가 맡아주지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야 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맡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해 무뚝뚝한 남자가, 딸뻘에 가까운 어린 동생을 맡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앞부분 보고는 고이 내려둠.
헌터물은 던전파와 탑파가 있고, 이쪽은 탑입니다. 스킬이 개방되지 않은 상황에도 어찌어찌 탑을 올랐지만, 탑을 주름잡는 집안들의 흉계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회귀. 그리고 회귀하면서 그간 받지 못했던 탑의 보상을 몰아서 받게 되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탑을 올라갑니다. 회귀한 시점이, 예전에 탑을 오르기 시작했던 때보다 시간상으로 빠른 덕에 여러 기연도 쏠쏠히 챙겨가고요.
게임에 빙의할 때 시스템 보정이 있냐 없냐는 꽤 큽니다. 같은 게임 빙의라고 해도, 약먹는 천재마법사가 게임 소설이란 느낌이 거의 안드는 것과도 비슷하지요. 그쪽은 게임 속 빙의의 의의가 설정을 알고 있었냐 아니냐의 치트키 사용여부라서요. 이 소설은 시스템 보정형입니다.
마나를 쓰지 못하는 인물이었지만, 게임 속 기연들을 쓸어가며 개선하면서 마나 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마나 빼면 천재였던지라, 망나니에서 유력 후계 후보가 되는 건 순식간이고요. 일단 3권까지 사두고 마음에 들면 뒷 권을 마저 봐야지~ 했지만,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빙의도 회귀도 없는 판타지소설입니다. 패스파인더라는 단어에 홀려서 일단 전자책을 장바구니 담아두고, 앞부분을 조아라 프리미엄으로 확인하는 겸 읽었는데, 딱 저기까지 읽고 나서 전권 결제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상단을 따라 길잡이(패스파인더)를 해온 에이드는 여정의 도중에 남쪽 사막에서 올라온 이들을 만납니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는 고민하다가, 고향인 극북에 간 김에 독립을 선언하고 사막으로 내려갑니다. 5년 계약직으로 일하는 도중 정규직 제안도 받지만 출생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가 발목을 잡아,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북쪽으로 떠납니다.
이게 전체 줄거리라면 이 소설의 재미는 바로 저 길찾기입니다. 다른 길잡이들은 발견하지도 못하는 흔적을 읽어내고, 뛰어난 눈썰미로 일행의 속도를 맞춰 가장 이상적인 속도를 맞춰 나갑니다. 저 눈썰미는 길잡이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다른 능력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요.
왕이 없고 왕을 칭하는 이들만 우후죽순 튀어나오다가 사라지는 쑥대밭 세계에서 에이드의 성장담을 다루는데. 연애담이 빠졌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하하하하하하. 연애노선 빼면 강력 추천할 소설입니다.'ㅂ'
놀다가 문득 자신의 전생과 현생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주인공에게 살해당하는 아무것도 아닌 엑스트라라는 사실을 알았지요. 그리고 그 뒤로는 마을에 있던 기연을 획득하여 매우 적극적으로 몸을 단련하고, 부모님을 챙기며, 마을 꼬마들을 이끕니다. 덕분에 전쟁 직전에 마을을 떠날 수 있었지요.
기연을 만난 주인공이 성장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이미 1권 끝부분에는 영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얌전히 내려 놓음.
역모죄를 뒤집어 쓴 공작과 약혼한 이복언니 대신, 공작부인이 되어 결혼하게 됩니다. 사업자금을 받아쓴 아버지가 그 돈을 주기 싫어서 결혼은 진행해야겠고, 이미 공작도 사망했다고 하니 서류상으로 문제 없게 만드려고 사생아를 보낸겁니다. 그랬는데, 공작이 살아 돌아왔네요? 그리고 역모죄도 풀렸네요? 원래 약혼자였던 언니가 도로 가겠다고 하는 걸, 도움을 받았던 공작님이 진짜 아내를 찾아서 공작저로 데리고 가는 것까지가 1권 분량입니다. 음. 아무래도 뒷권 사서 봐야겠어요.'ㅂ'a
음악 소재 소설은 클래식 전공이거나 실용음악 전공이거나-로 나뉩니다. 이쪽은 실용음악, 그러니까 대중음악쪽입니다.
실용음악과에 진학했으나 썩 재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사고로 인해 성대를 다쳐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었고, 내가 부르기 위한 노래를 99곡 쌓아 뒀지만 결국엔 다 폐기하고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회귀.
아직 사고 당하기 전이고, 막 대학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할 즈음입니다. OT에서 자신의 솜씨를 뽐내 사회자로 왔던 유명 가수인 대학 선배에게 눈도장을 찍고, 회귀 전 담당 교수를 버리고 새로운 교수를 잡으며, 작곡과 편곡 실력을 선보입니다. 『동생이 천재였다』나 『작곡천재의 멜로디』도 비슷한 소재라 떠오르지만, 이쪽은 같은 과의 친구들을 끌고 올라간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두 번 사는 미대생』과 닮았지요. 100화에서 더 보지는 않았는데, 더 볼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ㅁ-a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고 그래서 은퇴하려던 딱 그 때, 회귀합니다. 그리고 아직 한참 멋모르고 구르고 있던 어린 시절이네요. 원래 시간선에서 회귀자는 다른 녀석이었는데 왜 자기가 회귀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회귀했으니 일단 여러 기연들은 해치우고, 회귀 전에 쌓은 경험들을 십분 활용합니다.
13화쯤 읽으면 더 읽을지 말지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쪽은 더 안 읽는 것으로. 주인공의 성장 속도가 빨라서 외려 흥미를 잃었습니다.
로맨스소설 읽다가 뒷 권을 괜히 샀다 후회하길 여러 번.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1권만 구매해봅니다.
읽고 있자니 조아라에서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러니까, 소설에 빙의했습니다. 로맨스판타지소설로, '남자주인공의 전처'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남자주인공인 공작이 전쟁에 나간 사이 집안을 잘 건사하라며 초야도 치르지 않고 남겨두었던 아내인데, 남편의 시댁 식구들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병에 걸려 사망합니다. 더불어 본가인 후작가도, 딸의 죽음 이후 가문이 무너지다시피 하고요. 아내의 죽음 뒤에 후회하는 공작이 여자주인공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게 원작 내용이랍니다.
빙의 시점은 아직 공작이 전쟁을 끝내고 오기 전이고, 한창 시댁 식구들-그러니까 공작부인이 아닌 공작의 친모, 공작의 여동생 둘과 남동생 하나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입니다. 1권은 내내 이 시댁 식구들과 싸우는 이야기이며, 읽는 동안 진정한 의미의 고혈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울화병, 홧병, 숨막힘, 혈압상승 등의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읽는 동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초반은 로맨스가 안보여서 로맨스는 제외. 제목 그대로 아카데미 배경 게임의 보스 중 한 명인 악역에게 빙의합니다. 아직은 꼬마고, 아카데미 진학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몸 상태가 영 좋지 않네요. 부모들이 워낙 감싸며 키우다보니 패악질에 손찌검은 일상인데다 비만과 관련 질환까지 앓고 있습니다. 빙의했으니 천천히 다이어트부터 시작하는데...
또 다른 게임 보스인 남자애를 갱생시키는 부분에서 덮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니 그만봐도 되겠습니다.'ㅂ'a
지난 주는 읽은 웹소설 수가 적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예생활백서 재독, 아니 n독이고, 두 번째는 환관의 요리사입니다. 10권까지 읽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거기에 주중에 읽어야 했던 종이책 한 권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요.
미스테리아도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읽었습니다. 36호. 80년대의 기억은 없어도 인간시대는 압니다. 어릴 적 부모님 서가에 꽃혀 있던 책을 골라 읽었는데, 그 당시 읽으면서도 이 놈 이상한 놈이라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래요, 그 주인공이 요즘 제가 걸러 보는 웹소설 주인공들하고 매우 유사합니다. 본인이 그렇게 잘난 것도 아닌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잘난 존재로 인식되고, 특히 그 어머니한테 그랬고. 허리 아래는 마음대로 놀리면서 여자친구에게는 지고지순하며. 불법적인 방식으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지만, 그거야 그 시대가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공권력의 시대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내용은, 이번 호 미스테리아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전두환과 노태우의 시대였으니까요.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반란 수괴라, 더 이상 '전 대통령'이 아니지요.
어머니 사후, 찾아온 아버지 덕에 자신이 재벌 회장의 아들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당시 양다리를 걸쳤던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는 바람에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았던 어머니는 혼자 자신을 키웠던 거죠. 하지만 배다른 형과의 사이가 영 좋지 않았고, 결국 그 형의 손에 죽습니다.
회귀하고 보니 아직 앱니다. 국민학생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미스테리아 36호에서 다룬 그 시대가 배경입니다. 그 시대보다는 매우 온건한 분위기지만.... 여튼 영어로 소설을 써서 외국 출판사에 보내고, 그게 해리포터처럼 대박을 내는 바람에 엄청난 부를 일굽니다. 그리고 회귀 전의 기억을 조합해 자신을 예뻐한 외가의 어머니 형제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요.
가볍게 보기는 좋으나, 일단 그 시절에 전 세계를 휩쓸만한 베스트셀러가 나올 수 있는가-부터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그 전제가 없으면 성립 안되는 소설이로군요.
딱 13화까지만 읽고 접었던 터라 다른 키워드가 더 붙을 수도 있습니다. 망한 여자 아이돌의 팬클럽 활동을 매우 열심히 했는데, 결국 뜨지 못하는 걸 보고 팬덤이 와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걸그룹의 멤버 한 명이 자살하면서 장례식장에서 팬덤 모임을 하게 되지요. 참석하고 돌아와 잠이 들었다가 정신이 들어보니, 회귀했습니다. 근데, 본인 모습으로 회귀한 것이 아니라, 사망한 그 멤버의 남동생이라네요. 물론 없던 인물입니다. 외동딸이었거든요.
전생에는 실용음악과 재학생이었다보니 음악적으로 그럭저럭 재능은 있었지만 천재는 아니었는데, 그 능력이 어린이에게서 발휘된다면 다릅니다. 가르친 적 없는 악기를 다루고, 누나에게 뮤지컬 발성을 가르치고, 등등.
B급 헌터로 마법사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전원 사망하고, 정신이 들어보니 낯선 몸입니다. 시스템의 도움으로 자신이 변경 백작가의 막내라는 건 알았는데, 백작가의 후계자 싸움이 매우 살벌하네요. 게다가 검으로 세운 검가다보니 마법은 약한 애들이나 쓰는 것이고, 머리쓰는 것보다 몸을 단련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백작이랑 싸움이 붙습니다.
여리고 약한 막내에게 빙의한 인물이, 다이어트부터 시작해 몸을 갈고 닦아서 점차 위업을 쌓아가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제목에 대도서관이 등장해서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더니, 그냥 도서관이 아니라 아카식레코드의 접속 권한 건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읽을만은 하겠지만 일단 미뤄두고 다른 소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환관의 요리사요.;
속도위반으로 책임질 사람들이 생겼기에, 꿈을 접고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공무원이 되는 것이 좋다 하셨으니까요. 성격 자체도 내성적이고 그리 사교적이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가족들 또한 그렇습니다. 아내와 딸, 모두 데면데면한 관계가 된지 오래지요. 그러다 별거 중이기도 하고요.
그랬는데.
별거 중인 아내의 불륜 장면을 목격합니다. 소꿉친구라는 그 친구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장면을요. 그리고 대화를 들어도 관계가 꽤 오래되었던 건 분명합니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는 딸도 데려가 키우겠다고 합니다. 상간남에게 달려들었지만 거꾸로 얻어 맞고, 차도에 뛰어 들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 들어보니 고 3입니다.
참고 읽다가 접은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교에서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여러 여학생들과 벌어지는 미묘한 교감입니다. 그래요, 우리는 이걸 두고 어장관리라고 부릅니다. 소설 묘사에서도 분명 여학생1, 여학생2, 거기에 이전 생의 처이니 전처라고 부를 수 있는 동급생 모두가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다는 점이 보입니다. 특히 전처는 공개적으로 구애중이고요. 그 뒤에도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마음을 줍니다.
대학교 진학 후에 만나는 인물들도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연극과 영화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가 2002년 전후로 있었나봅니다만, 그렇게 갈라 놓는 모습도 그렇고, 단체기합과 폭력, 그리고 폭력 방조를 통해 군기를 잡겠다는 방관자의 모습들이 영......; 그래서 접었습니다.
중국요리의 극....을 보고 있습니다. 딱 10권이 1부 완결 부분이고요. 단 호위가 친왕의 아래로 들어간 그 장면이 10권까지입니다. 지난 주에 10권까지 보고, 나머지는 이번 주에 볼 예정이고요. 후후후. 중국요리가 먹고 싶어지지 않냐고요? 아닙니다. 이쪽은 한국풍 중화요리가 아니라, 중국의 다양한 육림(肉林)을 소개한 소설이기 때문에 고기가 땡길지언정 중국음식을 주문하겠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시켜도 이 맛이 안날겁니다.;ㅂ;
기존의 지식들을 점검하고 쌓아 올리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일부 지식들에는 오류가 있더라고요. 중국문자를 두고 이집트 상형문자에 오염되었다고? 천을 만드는데 비단을 언급하면서 아마(린넨)를 포함한 마 종류를 뺀 것도 희한하고요. 양귀비는 모르핀의 재료로 소개했으니, 마약이라서 대마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하기도 어렵고요.
종이 제작에는 단순 펄프보다는 닥나무가 좋습니다. 그것도 빠졌네요.
문명 건설의 시작으로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를 짚은 것, 그리고 숫자 개념을 이야기한 것도 재미있었지만, 음.... 게다가 미주를 맨 뒤로 빼서 알아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색인이 없다는 점도 걸립니다. 출판사가 다른 것도 아니고 웅진인데 왜?
지난주도 아니고 그 전주인가 읽었는데, 목록에 안 적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올려둠. 재미가 있었냐고 물으신다면, 뭔가 팬북같은 분위기에, 뒷부분은 팬미팅 형태의 대담...... 작가에 대해 갖고 있던 환상이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해둡니다. 고전부 시리즈를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볼만합니다.
근데.
분명 주간 독서록 시작할 때는 가볍게, 목록만 적으면 된다!고 했는데 왜 날이 가면 갈수록 길어질까요. 어.. 이러면 독서록 작성이 무서워지는데? =ㅁ= 이쯤되면 이전의 월간 기록을 넘어서는데? =ㅁ=
차원마법을 갖고 각성할 것이라 기대되었으나, 내내 각성하지 못해 밀렸던 이가, 아카데미에서 퇴출되기 직전의 시험에서 가까스로 각성합니다. 시스템이 등장해 차원상점을 이용하도록 도와주는데, 여러 퀘스트를 통해 포인트를 벌면 그 포인트로 차원상점에서 '각성석'과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성석은 창작이든 실제이든 하여간 다양한 차원에 존재하는 여러 인물들의 스킬을 각성이란 형태로 뒤집어 쓸 수 있는 것. 다만, 지금 자신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 이들의 힘은 각성석 자체도 비싼데다 이용가능 시간도 매우 짧습니다.
적다보니 이거, 명조리(명급리)도 비슷한 구조였지요? 그나마 조의신은 게임을 했기 때문에 각성석 필요 없이 카드를 왕창 들고 있지요. 시스템에게 괴롭힘 당할 일 없다-고 하고 싶지만, 의신이도 매번 고생하니 말입니다. 허허허.
지난 번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키워드의 근미래와 현대를 나누는 건 스마트폰이냐 그 이상의 폰이냐의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명조리는 근미래.(...)
작가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회귀 톱배우의 힐링라이프' 작가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느긋하게 살려다가, 신에게 끌려가 일해라 하급신! 소리를 듣고, 같지만 다른 세계로 넘어간 이가 주인공입니다. 복잡하지만 간단합니다. 미의 신에게 간택받아 얼굴 존잘이 되어 세계를 밝히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동한 이쪽 세계는 평범했던 이전 세계와는 달리,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빌런도 있고, 마침 동생도 스트라이커(각성자)입니다. 여러 스킬을 쓰려면 또 포인트가 필요해서 그러려니 했더니만, 수많은 사람들을 얼굴로 행복하게 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상황이라, 원치 않았지만 또 연예인 생활도 합니다.
흔히 엔터테인먼트 회사라 부르는 연예기획사. 정확히는 연예인을 관리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한 ... 하여간. 사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하도 배신을 당해서 배신받는 아이콘이 되었는데, 마지막 하나 남겼던 연예인도 인성이 엉망인게 드러납니다. 회귀하면서는 상대의 인성이 보이는 시스템을 얻어, 시스템의 설명을 통해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멀리하고 괜찮은 이들을 모아 기획사를 운영합니다.
시스템이 들어간 건 좋지만 기획사 운영하는 과정이 썩 취향은 아니라..'ㅂ'a 제 취향은 전천후입니다. 물만두님.-ㅁ-
판타지 세계에서 얼굴을 숨긴 영웅으로서 세상을 구하고 성녀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자신의 얼굴을 대신하던 절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망친 곳이 차원 너머 중원이었지요. 미들어스말고 중원이요. 그래서 마를 물리치고 드디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는데, 돌아가보니 양쪽의 시간 흐름이 다릅니다. 배신자도 아직 잘 살아 있고요. 그리하여 제목 그대로, 무공으로 복수를 시작합니다.
복수는 좋은데, 음, 엘프가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내려 놓았지요.(먼산)
잠시 끊어가면서.
환관의 요리사가 드디어!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덥석. 1편부터 차근차근 보려다가 전자책 샀으니 이쪽으로 다시 볼 생각입니다. 후후후후후.
초반에는 성좌 개념의 어셔-후원자가 F급의 랭커를 막무가내로 성장시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이야기가 무거워지더니, 1권 후반부터 2권에는 뒤통수를 여러 번 맞게 되더군요. 이야아아아. 얼핏 보면 아닌 것 같지만 독특한 판타지입니다. 그도 그런게, 빡빡머리의 키 크고 꽤 생긴 F급 랭커가 성장하다가, 중간에 아이템 잘못 써서 삐~ 했다가, 그 와중에 음모에 휘말렸다가. 독특하다고 표현한 건 이 판타지가 '랭커 성장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장은 합니다. 그리고 졸업도 하고요. 그 대상이 과거의 자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한 성장형입니다.
용머리에 푸른 머리털, 그리고 말을 할줄 아는 동물이랍니다. 아마도, 맹자가 말한 이상적인 군주의 치세에 나타나는 모양이로군요. 그런 백택의 문양이 있는 메스를 받아, 전설적인 검시관의 기술을 그대로 이어 받은 주인공이 검시로서 이름을 떨치는 내용입니다.
.. 그건 좋은데. 데.....
검시는 보통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하지요. 그러니까 범죄에 휘말린 이들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은 범죄피해자들이 많고, 상당수는 성범죄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성범죄를 당하고 비뚤어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들의 사례도 등장합니다. 묘하게 호모포비아적인 묘사도 보이고,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던 여러 범죄 사건들의 재해석도 나오지만, 그 재해석이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변주고, 깊이 있는 분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치권과 얽히는 모습을 보니 이건 좀 많이 아니네요. 부검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점은 좋지만, 그 외의 부분은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부검 스페셜리스트는 빙의에 가깝다면, 이쪽은 환생입니다. 전생에 천재적인 조향사였고, 현생에서는 사고로 후각을 거의 잃다시피 한 학부생입니다. 향을 좋아하여 조향사가 되길 원하지만, 후맹에 가깝기 때문에 이미 조향사로서는 무리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그라스를 찾았다가, 기적을 만나서 후각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그 회복한 후각이, '비글보다 더 대단한' 수준이고요. 심지어는 훈련받은 비글보다 빨리 암환자를 발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4~6권에 등장하는 과거 연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지만, 뭐, 향수와 관련된 소설은 드무니까요. 읽고 있다보면 향수 하나쯤 사고 싶어지는 무서운 소설입니다. 연재는 완결되었지만 종이책은 아직 조금 더 나와야 하는군요. 다음 권은 언제쯤 나오려나.
신세기 사이버포뮬러는 지금 다시 보라고 하면 절대 못 봅니다. 지금 보기에는, 제 나이가 들었습니다. 열혈 소년들이 그랑프리를 위해 미친듯이 달리는 모습은 못본다는 이야깁니다. 게다가 사포 제로와 신에서의 괴리감이 좀 커서요. 처음에는 하야토의 성장담이던 이야기가 신에서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으니 말입니다. 블리드 카가가 그 시리즈의 주인공이었지요. 그리고 약물 투여라든지 등등도.... 걸리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사포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는 건, 위의 BL소설인 윈터 이즈 커밍 소재가 포뮬러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포 이야기가 튀어나올 수밖에요. 읽는 내내 낯설어야 하는 용어가 매우 익숙하여 당황스러웠습니다. 흑흑. 내가 폴 포지션이 뭔지 알리가 없....을리가요. 압니다.ㅠ_ㅠ
난중일기. 몬스터 도감을 아시나요 1~2. 휘슬북, 2021, 1권 무료, 2권 3천원.
판타지, 아포칼립스.
지난 주에 적다가 빼먹은 듯하여 다시 올려봅니다. 1권 도전했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음.... 아포칼립스의 세계, 모두가 종말에 휘말리고 몬스터들이 튀어나오는 세계까지는 이해하지만, 사이비종교가 등장하고 구울과 좀비, 거기에 식인이 나오고, 대립각에 선 이들을 죽이는 모습에서 조용히 덮었습니다. 저랑은 안 맞아요.ㅠ_ㅠ
매우 평범했지만 욕심은 있었습니다. 평범하고 싶지 않아서 아둥바둥했던 덕이었나, 마왕과 S급 헌터의 격돌 자리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SSS급 재능을 셋 얻고 다른 이들의 재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재능을 먹기 위해서는 재능보유자의 죽음에 기여해야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
왜 도망쳤는지 아실 겁니다. 초반에는 몬스터였는데, 그 뒤에는 몬스터가 아니라 사람의 재능을 얻기 시작합니다. 특히 등장할 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인물이 그렇게 사망하는 걸 보고 볼 마음을 접었습니다. 초반은 꽤 재미있었는데, 왜 그리 헌터란 족속들은 이기적일까요.
F1 레이서가 되기 직전, 발목을 잡은 가족들 때문에 데뷔를 못하고 끝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레이서가 될 준비를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나와 조카가 남으면서 미안한 마음에 휘둘렸거든요. 누나뿐만 아니라 사기꾼 매형, 그리고 그 외 여러 3~5촌 이내의 친척들이 모두 붙어 있습니다. 미성년자이던 자신의 후원금을 횡령해 달아난 큰고모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가 일단 뒷배경이고요.
시작은 테스트 드라이빙 후 잠시 쉬는 사이, 45분 거리를 13분 만에 달려 배달해준 덕에 보답으로 1억 유로어치를 받기로 합니다. 다만, 현금으로 받으면 위의 저 친척들에게 뜯길 것이니 재화 등등으로 받으라는 계약서를 썼습니다. 배달품이었던 계약자 이안과, 운전사였던 기엔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도 좋았습니다. 기엔의 열혈 팬이자 건망증이 심한 다니엘은 유능한 변호사이자 이안의 비서입니다. 변호사로서는 매우 유능하지만 비서로서는 좀. 건망증이 많이 심해서, 종종 상관인 이안을 두고 다니니까요. 이안의 집을 관리하는 앤이나 엠마, 그 외의 여러 인물들도 기엔에게 상냥하고 이안에게는 조금 엄격합니다. 외전에서 보이는 모습이 특히 더 귀엽다니까요. 후후후후.
와일드 플라워는 조아라에서 잠시 연재되었다가, 블로그에 풀렸다가, 완결 후 출간되었습니다. 종종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타 플랫폼에 풀리는 로맨스들은 초반의 분위기가 흐트러지게 마련이던데, 이건 확실히 다릅니다. 크흑. 이번에도 좋았습니다...ㅠㅠㅠㅠ 초반의 그 알콩달콩 달달한 분위기가 그대로 흘러가더군요.
처음에 나온 분위기와 달라진 건 역시 복선이 등장한 그 다음, 막판의 이야기입니다. 하. 그런 뒷 이야기가 있는 줄 몰랐고, 물론 플레누스에서도 유사한 장비가 언급되지만 이런 희한한 물건이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오.....=ㅁ= 나 이거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 본 적 있어!(...)
리벤티티아는 아버지와 어머니, 오라버니가 가족입니다. 남작인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병을 앓아 그 때문에 영지에 빚이 많았답니다. 어머니는 황실 기사를 하며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고, 그 도중에 아버지를 만나 결혼해서 함께 영지로 내려왔답니다. 영지가 북쪽 척박한 곳에 있고 바로 뒤에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사는 산맥이 있어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도 매우 화목합니다.
만. 열 살 되던 때에 리베에게 특이한 이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그 때문에 영지에 북부 대공가의 아들 아르스가 찾아옵니다. 남작 영애라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살 거라 생각했지만 이능의 발견 때문에 상황은 매우 복잡해집니다. 게다가 ... (하략)
회귀가 키워드로 붙었지만 여기는 회귀가 없지요. 왜 그런지는 직접 읽어서 확인하세요.-ㅁ-
술술 읽히는 책이고, 모르는 과학 관련 이야기도 재미있었지요.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종자를 열심히 모았다가 ㄹ모씨에게 밀려나 사망한 소련 과학자. ㄹ모는 농업혁명이나 종자개량 이야기 하면 항상 언급되는 인물이더군요. 평생 욕먹었을테지만, 죽은 뒤에도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며 욕을 먹으니 지옥에서도 장수하실 것입니다. 그 옆에는 아마, 스탈린이 같이 구르고 있겠지요.
앗. 하지만 취향을 따지자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조금 더 좋습니다. 칼 세이건은 책이 무거워서 다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른손 골절 이후, 코스모스는 오른손으로 들 수 없는 도서가 되었거든요. 재활훈련 성공 척도로 삼아도 좋겠군요. 하하하...
헌터로 유명한 집안에서 거둬, 양자로 꽤 오래 일했습니다. 하지만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한 용도로 삶겼고, 그 원한과 그 때의 능력을 가진채로 회귀합니다. 그 뒤야, 회귀 전의 여러 기억을 바탕으로, 가문에서 내쳐지도록 판을 짜고, 독립해서 성장합니다. 그리고 표지의 녹색 녀석은 드래곤.
더 읽을지 말지 고민하다 넘어갔더란.. 그와 비슷한 때 읽기 시작한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회귀했고, 검신 특성을 가진 채로 20살이 됩니다. 회귀 전에 이미 검의 극의를 맛보았기 때문인지, 회귀하고 보니 스테이터스 창에 아예 특성..이 아니라 직업이 검신입니다. 검신 아래에 다양한 검의 재능이 특성으로 들어갔고요. 거기에 회귀 전에 얻은 검들도 있다보니 던전 솔플이 가능합니다. 혼자 돌아도 문제 없으니 마석도 모두 독점하고. 그러면서 회귀 전에 문제가 있었던 여러 던전 브레이크들을 틀어 막고, 던전 브레이크의 원인이 되는 악당들(..)을 상대합니다.
이쪽은 성좌가 등장합니다. 성좌는 전독시가 효시였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종종 성좌 소재의 소설들은 전독시 표절 시비가 걸리나봅니다. 하여간. 12화까지 밖에 안 읽었지만, 이쪽은 아예 전자책 결제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F급 랭커였으나 어쩌다가 갑자기 성좌가 생기더니만, 그 성좌가 강제 퀘스트를 내려주는 바람에 랭킹 올리느라 투잡을 뛰고, 그러면서 고생하는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설정(..)이라 전자책 구입을 고려중이고요. 전체 이야기가 짧아 그런지 무료로 풀린 부분도 짧습니다. 그러니 결제해도 큰 부담은 없겠지요.
연예계 소재를 다룬 소설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본인이 배우 혹은 아이돌로 활동하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소속 연예인을 두고 운영하는 쪽이고요. 전자에 해당하는 소설이 훨씬 많지만, 후자도 기억에 남는 소설이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회귀는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와서 미래의 소식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지요. 외전까지 21권을 한 번에 달리게 만든 소설이었는데, 이 소설,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쪽이 취향에 더 맞습니다. 그게, 유머코드가 맞아요...... 하.....
전천후는 소속사 사장입니다. 그러나 소속 연예인의 루머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연예인이 생을 마감하게 되자 깊이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회귀. 정신을 차려보니 소속사 세우기는 커녕 이제 케이블 방송사 홍보부 입사 1년차인 신입이고요. 이게 다 꿈이라 생각해서 친 사고들 덕분에, 신입 티도 못 벗은 상황에서 큰 건 하나를 맡게 됩니다. 그 뒤부터는 전천후의 성장담인데, 홍보 담당자로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이고, 승진 시점에서 퇴사하여 소속사를 차리고, 소속 배우들을 모시고 키우며, 회귀 전에 날렸던 여러 배우를 영입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저, '연예생활백서'입니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로 알려줬다면 이쪽은 문자로 알려줍니다.
소설의 포인트가 유머..라고 했지요. 연예생활백서™ 이모티콘도 매우 귀엽고, 거기에다,
"드라마, 드라마가 하고 싶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같은 명 대사가 등장합니다.
제가 미처 못 찾은 부분도 있을 거고요. 거기에 전천후는 소속사 연예인의 제1팬-프린켑스 수준이라, 팬들이 인정하는 주접왕인데 최근 연재부분에서는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반전이 아니라, 부메랑이란 점이 포인트. 그러게 누가 그렇게 플러팅하랬어. 그게 다 본인의 업보입니다.-ㅁ-/
마수가 출몰하는 세계, 아주 한적한 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연오는 소시민입니다. 평범한 인물, 서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새가슴을 가진 시민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이런 소시민이, 어느날 나타난 마수 때문에 벌금 1천 8백만원을 부과 받습니다. 헌터 등록도 안되어 있는데 신고도 하지 않고 잡았다고요. 그렇게 S급 헌터 정산호와 얽히게 되는데..... 이야기는 소시민이 소심하게 협조했다가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는 구조로 흘러갑니다. 그래요... 소시민이 지구를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하는 해피엔딩이 됩니다. 사실 연오보다는 연오의 부모님이 더 많이 대단하시더군요. 크흑.;ㅂ;
정신차려 보니 자신이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오메가이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그러다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무심한 남편에 치를 떨면서 안전이혼을 꿈꿉니다. 이혼을 위해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보지만..? 이 소설은 장르가 로맨스다보니 실패로 돌아가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소설의 포인트는 신나게 이혼 계획을 세우는 주인공이지만, 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ㅁ-a
웹소설작가로 여러 소재를 찾다가, 몬스터도감을 연재하는 글을 만납니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꾸준하게 읽어왔는데, 어느 날 연재 종료를 알리며, 그간 꾸준히 읽어준 독자에게 쪽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거기서 얻은 건 몬스터 도감. 갑자기 닥쳐온 재난 상황 속에서, 몬스터도감을 이용해 몬스터들을 해치우고 살아남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권을 읽다가 잠시 내려 놓은 터라 뒷권은 아직입니다.=ㅁ=
소설 소개글은 매우 가볍지만 소설은 묵직한 편입니다. 델라는 머리도 좋고 뭐든 잘해내는 장녀이지만, 손위 남자형제가 있다보니 집안을 잇는 건 꿈도 못꿉니다. 오라버니는 또, 자신보다 똑똑하고 뭐든 잘해내는 여동생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고요. 그런 와중에, 황제파인 자신의 집안과는 반대에 선, 그리고 최근에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도는 공녀 리스하가 델라에게 찾아와 말합니다. 이 곳이 소설 속 세계이며, 델라는 이 소설의 악녀라고.
보통은 빙의자가 주인공이 되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은 조금 꼬았습니다. 빙의자는 소설의 등장인물이자 대립인물이고, 주인공은 원작의 악녀를 맡았던 델라입니다. 델라는 죽지 않기 위해 원작의 주인공과의 결혼을 피하되,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결혼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공작가의 딸이다보니 정략결혼을 해야하는데다 집안의 급을 맞춰야 하니까요. 열등감에 찬 오라비가 들고 온 혼처는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치고, 그렇다보니 공작인 아버지를 설득하고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혼처를 찾아야 합니다.
소설은 후반부로 갈 수록 황제 자리를 둘러싼 음모로 흘러갑니다. 원작은 분명 로맨스소설이었나본데, 빙의자가 등장하니 정치소설로 장르가 바뀝니다. 등장인물들의 연대와 무혈혁명에 관심 있으시다면 볼만할 겁니다. 무엇보다 소설 남주가 참 귀엽습니다. 덩치 크고 야살스러운 리트리버.-ㅁ-a
1.웹소설 은반지. 슬기로운 회귀생활 1~215(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7.12. 기준) (1~12) Primus. 검신 20살로 회귀하다 1~150(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8.3. 기준) (1~27) 승강장. 직장인의 고달픈 랭커 생활기 1~107(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7.18. 기준) (1~12)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208. 조아라 프리미엄. (2021.8.9. 기준) (1~208) 샴록. 조연으로 살겠다 1~22. 2.전자책 2RE. 소시민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1~3. 블리뉴, 2021, 세트 8000원. 김덕정. 4주 후에 뵙겠습니다 1~3. 뮤트, 2021, 세트 9000원. 난중일기. 몬스터 도감을 아시나요 1~2. 휘슬북, 2021, 1권 무료, 2권 3천원. 준필. 어느 날 악녀가 말했다 1~3. 디앤씨북스, 2021, 세트 9600원.
중세 판타지라고 태그가 붙어 있지요. 일단 봉건제자체는 맞지만 중세라기엔 상권이 꽤 발달해 있습니다. 블랙마켓이 따로 있고 경매도 있고 하니까요. 거기에 초반에 등장하는 여성이, 앞으로 클거라는 설명이 나와서 말입니다. 중세는 여성의 작위 계승이 불가능한 걸로 기억하..고요? 여성 계승자가 없던 건 아니지만, 대개는 없었습니다. 계승자라기 보다는 그 땅이 지참금으로 딸려 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11화까지만 읽고 넘겼고요, 그 뒤를 더 읽을까는 고민하다가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반역자 집안의 인물이라 정치범 탄광에 밀려 내려온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거기 더 있다가는 죽을 것이 분명하니 탈출을 기획하는데. 마나를 전혀 보유하지 못하는 특이 체질이라 추적을 뿌리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소설 속의 설정을 더듬어 앞으로 크게 될 등장인물에게 도움을 주고, 그 대신 자신도 도움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까지가 11화. 더 읽을지 말지 고민되는군요.
아내는 죽고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가, 아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갑자기 강제 차원이동을 당합니다. 온갖 고생을 다 겪고 드디어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는데, 세계가 이상합니다. 자신이 있던 곳처럼 몬스터가 등장하고 게이트(던전)이 있군요. 그 사이에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나 의외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안 맞아서 그랬는지, 자신이 건너갔다 돌아온 뒤 이쪽은 18년이 흘렀다고 하고, 그 사이 각성한 아들은 매우 잘나갑니다. 그래봐야 주인공에 비하면 아직 어리군요.
아들을 두고 차원이동했다는 점도 그렇고 독특하지만 주인공이 초반부터 매우 강하더군요.'ㅂ'a
예전에도 읽었을 겁니다. 이번에 다시 도전해서 읽다가, 왜 이 소설을 접었는지 떠올렸지요. 이것도 할렘 분위기가 좀.
인류의 멸망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막지 못해 무너집니다. 조금만 특성을 일찍 깨달았다면, 그러면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 덕분인지, 회귀합니다.
초반부터 능력을 깨달은데다가, 다른 이들이 얻었던 여러 기연을 독식하다보니 초반부터 매우 잘 큽니다. 보통은 한 사람당 하나만 얻게 되는 특성, 스킬들이, '포식'이라는 고유 특성을 통해, 죽은 이들의 특성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나갑니다. 그렇다보니 거꾸로, 너무 잘 커서 다른 이들을 모두 압도하는 흐름으로 가더군요.
주중에도 감상글 올렸지요. 완결이 오는 것이 아쉬운 소설... 아니, 완결을 맞이하더라도 충만한 마음으로 받아들일겁니다. 정말로요.
게임의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캐릭터 설정을 하면서 모든 능력을 마법에 쏟아붇고 대신 몸과 관련된 능력들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맞춰둡니다. 그런데, 그렇게 설정한 캐릭터 속으로 들어갈 줄은 몰랐지요. 매우 낮선 공간에서 눈을 뜬 뒤, 살아 남기 위해 탈출하고, 마법을 개화하고, 도서관에서 마법 지식을 섭렵하는 등 다양한 발버둥을 칩니다. 다행히 죽지 직전까지 몰려도 죽지는 않았고, 여러 의뢰들을 해결하면서는 점차 이름도 알려 나갑니다. 성장은 이렇게 해야 재미있군요.
아. 그보다. 배경 자체가 독특합니다. 소개글에는 사이버펑크라 했지만 뒤섞여 있습니다. 사이버펑크에서 자주 보이는 외로운 늑대, 하드보일드의 느낌이 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면 점차, 스팀펑크에서도 자주 보이는 '무리'에 가까운 연계가 등장합니다. 홀로 세계에 떨어져 고독하게 자신의 생존을 위한 일들을 수행했지만, 어느 순간 동료나 파트너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겼다-를 글로 표현하는 듯합니다. 매력적이네요.
여성이 많이 등장하지만 성적으로 소비되는 장면은 거의 없고-기억하는 한에는;-, 그런 장면 없이 '펑크'의 세계관을 묘사할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ㅅ+
종이책으로도 보고 싶은데 가능하려나요...
유일하게 읽은 전자책은 완독을 하지 않아서 일단은, 이번 감상에서는 빼둡니다. 다음에 올릴 때까지는 다 읽어둬야지.
1.웹소설 코노트. 초월급 검술 천재가 되었다 1~184(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11) 고옹. 몰락영웅이 살아가는 법 1~151(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32) 디파일러. 18년 만에 귀환한 먼치킨 1~201.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21) windfall. 회귀했더니 나 혼자 특성무한 1~330.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26) 글근육. 약먹는 천재마법사 1~300.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215) 송편편. 다섯 번째 아침 1~22. (2021.8.4. 기준) 영응. 가이드는 가이딩만 잘 하면 되는거죠? 1~35. (2021.8.4. 기준) 2.전자책 2RE. 소시민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1~3. 블리뉴, 2021, 세트 8000원.
왜 이번 주는 읽은 목록이 적은가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따져보니 전체 분량이 적은 건 아닙니다. 종수가 적지, 편으로 따지면 많습니다. 백작가 흑마법사님이 13권, 라인하트 자작가의 그 분이 8권. 원작 남주가 5권에 외전. 세 소설의 마지막권 분량을 확인하니 흑마법사는 13권이 14.4만자이고, 라인하트는 8권이 14.7만자, 원작남주는 5권이 15.8만자입니다. 그거 권 수를 곱하면 상당하죠.
대신 지난 주도 종이책 없습니다. 하. 오늘 내일 부지런히 읽어서 이번 주 종이책 분량을 채워야겠어요. 미리 채워야 마음 놓고 다른 책 읽을 수 있지요.
작품 하나가 매우 잘되어 떴다가, 연예인병에 걸려 갑질을 일삼는 와중에 거꾸라졌습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연기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10년 고생해 이제 빛보나 하는 시점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고로 사망해 회귀. 연예인병 소문난 딱 그시점에, 아직 몰락하기 전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소재는 상당히 많습니다. 판타지소재에도 많지만 회귀 소재는 특히 연기, 배우 소재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천재 배우의 아우라나 필모그래피도 그렇지만, 젊은 배우가 관록을 가지기 위해서는 회귀하는 일이 가장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회귀 안하면 보통은 스킬 등이 따라붙는 시스템을 적용하더군요.
주인공의 성격이 재미있고, 매니저와의 감칠맛 나는(...) 대화 장면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우 이야기가 그렇듯 할리우드 진출하기 시작하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관심도가 확 식어서 125화 즈음에서 멈췄습니다.
자작가의 차남으로 검에 미친 라이오넬은 본가 영지에서 발견된 정령석을 차지하기 위해, 제국이 움직였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미 죽고 영지민들은 몰살당했으며, 제국이 정령석을 가져가는 일에 왕의 묵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따름입니다. 죽기 직전, 마지막의 발버둥 때문인지 어릴 적으로 돌아옵니다.
아직 아카데미도 가기 전이라, 열심히 갈고 닦아 검실력을 키우며, 형과 동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소설은 제국의 음모에 대항하는 왕국 내 자작가 차남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회귀 소재 소설들을 볼 때마다 각 사건을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합니다만... 여러 기연을 통해 무사히 살아남으니 되었습니다. 조연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조형이 상당히 좋습니다.
조아라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로 환생한 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공작과 남작가 영애의 로맨스 사이에 낀 공작부인이군요. 그래서 약혼 제의를 물리치려 했지만 공작의 열렬한 프로포즈로 결혼하고, 공작가를 지탱합니다.
만.
원작과는 다른 전개가 이어집니다. 검의 극의를 보았다던 남편은 아내가 내조하기만을 바랄 따름이고, 검 실력도 썩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참전은 원작과 같지만, 큰 공을 세우지도 못하고, 남작가 영애였으나 지금은 평민에 가까운 여주인공을 데려온 점은 같습니다.
5권까지 진행되는 내내 고역이었습니다. 취향에 안 맞았기 때문인데, 내조 잘 해서 겉보기 근사한 남자를 만들어 놨더니 본인이 무능력한 인간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수컷이, 예쁜 암컷 데려와서 트로피 와이프를 만드는 모양새라 그렇습니다. 게다가 그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없어요. 이혼을 요청하고, 성공하자 그 뒤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며 전처를 스토킹하는데, ... 읽는 동안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거기에 왕실 비화가 끼니, 공작뿐만 아니라 왕도 멱살을 틀어쥐고 싶은 심정이더군요.
그나마 왕실 비화는 『우리들의 시간』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그쪽은 누구씨의 뇌가 너무도 청순하여 벌어진 일이고, 이쪽은 누구씨의 음모가 있었다는 점이 다르지만... 하여간 이 소설은 읽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열세 권이나 되어, 한 번에 구입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조금 더뎠지요.
읽는 내내 몇 번이고 울뻔했... 아니 주인공이 안쓰러워 그랬습니다. 하. 고생을 너무 많이 한데다 고생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흑마법사라, 자칫하다가는 비유적 표현이 아닌, 단어 뜻 그대로 맞아 죽을 상황입니다. 집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고생하는 애를, 주변 사람들이 매우 안쓰럽게 바라보는 점이 포인트지요.
사고로 사망하고는 판타지소설 속 악역에게 빙의합니다. 빛의 기사인 헤인트에게 처단 당하는, 백작가의 차남에게 말입니다. 어릴 적 겪은 사건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말을 듣습니다만, 그 상황이 '유령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란 건 당사자만 아는 일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뒤늦게 받아들인 천재흑마법사 스승을 일찌감치 받아들이고, 흑마법사로서의 재능을 점차 개화해 갑니다. 누군가의 도움인지, 운명을 보는 시스템도 살아남기 위한 루시온의 움직임에 도움을 주는 군요.
반전이 여러 군데 등장하는데다, 루시온의 과거를 둘러싼 부분이 가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짜... 루시온이 많이 봐줬죠. 흑마법사로서 살업을 쌓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그렇지만 참.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정파 4인방의 협공에 사망한 환마가 판타지 세계에서 환생해 영지 개간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자작가의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외숙부의 사망으로 외가에 양자 입적하기로 이야기가 됩니다. 외가는 북쪽 변방으로 몬스터들이 많은 지역이라 전생을 깨달은 이반이 전생의 무공을 익히기에도 좋은 땅이지요. 무공을 익힐뿐만 아니라 외조부가 마스터가 되는 일을 돕고, 영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몰래 합니다. 엘프가 고대인이자 선주민으로 설정된 점도 특이하네요.
그러나 완결권인 8권까지 가지 못하고 5권에서 하차. 가장 큰 이유는 편집입니다. 편집이 전혀, 전혀! 안되었더군요. 차라리 딱지로 구입해서 보는 편이 낫겠다 싶더랍니다. 끊어져야 하는 단락이 전혀 끊어지지 않고, 각 대화도 다 분리되고. 제 어플리케이션 설정 때문이라고 하기엔 다른 전자책이 또 멀쩡하고요.
출판사가 하도 편집을 못해서 이 출판사의 책은 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는 것도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입니다. 하하하.
로맨스소설은 조아라 연재작을 중심으로 구입합니다. 다만 실패 확률이 높은게. 일반 판타지소설은 프리미엄 등에서 무료 공개분을 확인하고 가지만, 로맨스는 아니기 때문인가 싶다가도. 초반은 이미 조아라 연재분으로 확인했으니 그 연재분 이후에서 재미가 없어지는 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실패 확률이 높아도 꾸준히 읽기는 할겁니다. 하. 하지만 다음에도 실패하면 한동안은 그냥, 읽던 소설만 읽을 가능성이 높네요.ㅠ_ㅠ
귀족가문의 몇째가 어땠다는 소설은 대개 회귀 아니면 빙의입니다. 이쪽은 회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설을 읽었던지라 조금 헷갈리지만. 이쪽은 망나니 짓을 하고 다녔던 막내가, 회귀해서는 마음잡고 유령 스승에게 흑마법을 배우는데서 시작합니다.
흑마법사의 재능이 있어 유령이 보이는데다, 빛의 신력 알레르기가 겹치니 집안의 여려 유령들에게괴롭힘 당하는 은둔형 외톨이 미치광이로 소문 났더랬지요. 회귀 후는 흑마법을 배우며 빛에 내성을 키우고 유령을 부려 돈을 법니다. 조아라 결제 하다가 책 나온 걸 확인하고는 전자책으로 결제했습니다.
연작이더군요. 강직한 검사로 날리다가 승진의 한계에 재벌가 사위가 됩니다. '재벌의 개' 소리를 듣다가 피해자 가족의 손에 죽지요. 회귀 해서는 그 죽음에 처가가 개입했다는 걸 확신하고는 다른 길을 걷습니다. 법조계를 배경으로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배치하는 구조를 보입니다.
지구와 다른 차원 사이에 완충지대가 있고, 그 지대에 산들이 개입해 여러 인물, 영웅들이 난립하는 세계관입니다. 전생에는 그 완충지대가 용족의 농간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아, 회귀 후에는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여러 함정을 피해갑니다. 제목 그대로, 무난하지도 않은 삶을 살았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신의 가호와 함께하며 흑마법을 익힙니다.
만, 주인공이 강해지며 덩달아 적들도 강해지는게 보여서 슬쩍 발을 뺐습니다. 거기에 엘프.... 꼭 그래야 했니......... 거기서 그 뒷편 읽을 동력을 잃었습니다.
지귀. 그 배우의 게임 라이프 1~28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6.17. 기준) (1~17)
무림맹의 맹주로 중원의 평화를 위해 힘썼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상한 곳입니다. 사고로 1년간 병원에 누워있던, 아이셋 가정의 가장이랍니다. 결혼도 한적 없었는데 생긴 아내와 자식 셋. 고생시키지 않고 돈 벌 방법으로 고른게 헌터입니다. 무공은 사용 가능하다보니 벌어지는 이야기. 전자책으로 다 읽고 다음 감상 올리겠습니다. 읽다보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더라고요.-ㅠ- 커피 키워드는 25화 즈음에 등장합니다.
에르히. 대정령과 함께 레벨업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7.12. 기준) (1~158)
검에 재능이 없어 가문에서 쫓겨났고, 그 뒤 여러 사정이 겹쳐 어려운 길을 걸어갑니다. 죽기 직전에 만난 엘프 스승을 통해서 정령술에 재능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죽고, 아직 가문에서 나가기 전으로 회귀합니다. 회귀해서는 회귀 전 여러 재난을 준비해 돈을 벌고, 정령 수련을 하고, 모든 재난의 흑막인 혼돈교를 밀어냅니다. 전자책은 아직인데, 마저 결제해서 볼지, 아니면 접을지 고민 중입니다.'ㅂ'
시골에서 살다가 황실 기사가 되겠다고 수도에 올라오니, 다들 도망치거나 피합니다. 수많은 오해를 넘어 확인한 건,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고 그 언니가 수도 내 공작가 망아이로 유명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머니가 쌍둥이 중 한 쪽만 데리고 가출했다는군요. 언니의 집, 그러니까 아버지네 집인 공작저는 둘째를 인지하고 있어 적응은 그럭저럭 적응합니다. 다만 쌓인 오해를 마주하던 중 언니의 전 약혼자와 그의 새 애인과 마주하며 언니를 둘러싼 음몽의 냄새를 맡습니다.
토요일에 폭주해서 책을 또 왕창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로맨스 판타지와,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되는 판타지 소설을 구입했습니다. 후자는 지금 읽고 있고, 이 소설과 마찬가지로 조아라 데뷔작입니다. 둘다 30화 내외를, 그러니까 초반부를 조아라 투데이 베스트에서 보고 읽었습니다. 초반은 뒷 이야기가 매우 다르니, 별 의미는 없습니다.
이 소설은 약혼자에게 정이 떨어져 파혼 선언한 주인공이, 국혼을 위해 방문한 이웃 나라 황제에게 구혼을 하며 시작됩니다. 회귀나 빙의가 아닌, 철저한 폐차 및 환승을 목표로 합니다. 황제가 왜 이웃 제국에 와서 배우자를 구하는지, 태후와의 갈등 내용은 무엇인지, 쌍방 삽질의 깊이는 얼마나 되는지, 문제 가족은 어떻게 치우는지, 폐차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저 관전 포인트는 다 때려 치우고. 메인 스트림보다 그 상류에 해당하는 4~5권의 과거 이야기가 더 취향이었습니다. 태후와 선황이 훨씬 더 다가오더군요. 취향입니다, 이런거. 문제는 앞으 그 길고 긴 감정 싸움과 관계도를 읽지 않으면 선대의 과거 이야기가 그렇게 와닿지 않습니다. 태후에 대한 독자의 감정 변화를 노린 건가 싶기도 한데, 그 이야기에 상당히 만족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ㅂ' 딱 거기만. 주인공들은 삽이 아니라 중장비를 동원해 오해의 운하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견디기 어려운 부분도 여럿이었습니다. 감안하시길.
엘리건트 유니버스와 시간의 역사 등에 여러 차례 데여서 코스모스도 떨며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매우 무난하고 평탄히 읽을 만한 과학 에세이더라고요. 제일 넘기기 어려운 부분은 역시 아인슈타인. 대체적으로 고대 과학사부터 현대 화학과 물리학, 환경문제까지 다방면으로 다룹니다. 환경 부문은 작년과 올해 상황보면 글렀다는 생각이 확 다가오고, 나온지 오래된 과학책이다보니 최신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책은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로 정했습니다. 주말에 읽어야지.
초반 구조는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가 떠오릅니다. 소설을 읽던 독자가 아마도 저자로 추정되는 누군가 덕에, 소설 속 주인공의 수호기사에 빙의합니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입이 만악의 근원인 인물로, 이자의 사망 덕에 주인공이 힘을 각성합니다. 1년 뒤에 죽기는 싫다고, 죽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치우고 막내도련님을 웃으면서 굴려 자신의 성격(..)을 증명합니다.
극초반부에 가짜 약혼자를 만들지만 중반 가기도 전에 이미 진짜 약혼자가 됩니다. 원작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성장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습니다. 후반부에 스케일이 커지면서 취향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그 즈음에서 접었습니다.
회귀하다의 그 회귀도 맞고 통계분석법의 그 회귀분석도 맞습니다. 997번의 회귀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999번째 삶은 그 나이에 죽지 않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생후 1개월에 서고, 돌 때 자유자재로 언어구사를 하는 등의 기인이 되더라도 말이죠. 다만, 분석 시스템이 모든 걸 다,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998번째의 삶은 뭔가 있어 보이더군요.
보다 말았던 이유는 제가 회귀분석을 여기서까지 봐야하나라는 생각도 있지만, 학교 폭력(...)과 아동 학대 장면 때문입니다. 하하;
송아래 동생과 어머니를 두고 차원이동을 했다, 다시 돌아옵니다. 10년 걸려 돌아오니, 차원이동한 그 시점에 게이트가 열려 각성이 일어나고 시스템이 생겼답니다. 차원이동했다 돌아온 자신은 그 시스템 규격외 존재 같고요.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동생은 각성하여 세계10대 헌터 중 한 명이랍니다.
동생보다 형이 강합니다. 차원이동과 각성 시스템이 관련되었을 거란 이야기는 초반부터 등장하고요. 동생이 게이트를 저주하는 계기가 된 사건도 걸리지만, 사람을 너무 쉽게 죽이고 정리하는 부분이 걸리더군요. 저는 사적 복수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보완을 주장하는 쪽이라서요.
헌터와 몬스터가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드라마 하나 찍은 배우가 갑자기 초능력자, 헌터로 각성하며 생긴 일을 그립니다. 각성했더니 종족 해츨링, 아기 드래곤이 되어 지구상 최강의 헌터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연기이고 배우다 보니 헌터와 겸업하며 종족은 감춥니다.
드래곤이라 미모는 점점 물이 오르는데, 이종족이다보니 지구상의 다릉 종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여자가 들러붙는 걸 보면서도 드래곤 유희 보듯 보게는 되는데.... 음....(먼산) 드래곤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걸 좋아하신다면 괜찮을지도요?
1.웹소설 삼십춘기. 주인공의 수호기사가 되었다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111, 250)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233) 박신우. 인간 자체가 강함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67) 갱준. 어떤 천재 엑스트라의 회귀분석 1~17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35) 넉울히. 귀환자 생활백서 1~203. 조아라 프리미엄. (2021.07.06. 기준) (1~69, 203) 흐린눈.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 1~144.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51) S프레소. 몬스터 잡는 배우님 1~287.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158, 287)
최근 매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발견하고는, 작가의 다른 작품에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걸린 걸 보고는 만세를 불렀지요. 다른 배우/연기 소재 소설보다는 드라마 제작이나 제작환경의 묘사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주인공 무영이가 귀여워서 우쭈쭈 읽어나가다 보면 이미 200화를 넘어있지요.
신기는 없지만 기이한 능력은 있습니다. 계부는 그래서 의붓아들을 학대하며 신내림 받게한 후 돈 뽑을 궁리만 합니다. 역전의 그날을 계기로 하무영의 생에도 꽃바람이 듭니다. 불행만 보이던 눈에, 이제는 행운과 좋은 조짐을 알려주는 빛이 보이거든요.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129.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129)
랭킹 1위의 성격 더러운 헌터를 매우 동경하고 질투했습니다. 아니, 선망했다는 말이 더 잘어울리네요. F급이라 닿을 수 없는 존재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질투를 갸륵히 여긴 누군가가 스킬을 복사할 수 있는 스킬을 내려 줍니다. 단, 스킬 발동 조건은 '대상에게 죽을 것'. 그래서 제목도 저렇습니다.
복수를 위해 벌이는 첫 살인들이 매우 절박하지요. 10층 클리어 방법을 보면 또 괜찮은 성격 같기도 한데, 과연?
소확행. 위대한 가문의 회귀자 1~2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3. 기준) (1~77)
무협 속 여주인공 빙의는 여럿이지만, 이분처럼 무쌍난무 찍은 건 처음입니다. 하기야 여주인공 무협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만 봤죠.....새어머니 잘못 만나 인생 망친 무협 속 등장인물에 빙의합니다. 납작 엎드려 힘을 키우다가 기연을 두 번 연속으로 만나니, 가문후계자를 넘어서 무협세계의 독보적 최강자가 되어갑니다. 백호님 매우 귀여우신데 등장이 짧아 아쉽고, 세계관 최강의 셔터맨(보다는 처리반)이 남주입니다. 남주 외에 데려가 달라고 쫓아다니는 남자가 더 있지만, 누님 성정을 보면 부려먹기만 하겠더군요.
아. 제갈씨 광전사 끝내줍니다.+ㅁ+
니시자와 야스히코. 어린 양들의 성야, 김은모 옮김. 한즈미디어, 2014, 5천원.
추리.
드디어 마지막책입니다. 그 해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사건을 탐구하는 건데...... 하......(먼산)
마지막의 해결 읽고는 머리가 울렸습니다. 와 미친. 근데 이게 있을법한 이야기라 무서워! 도시괴담 같지만, 정말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작년에 일어난 여성의 투신 사건, 그 훨씬 전에 일어난 자살 사건. 그리고 거기에 얽힌 선물의 이야기. 되짚어보니 꽤 괜찮은 추리시리즈입니다. 불쾌함과는 별도로 말이죠.
1.웹소설 배뿌. 신인인데 천만배우 1~227.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224)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129.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129) 박정민. 발골천재 이계식당 1~1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20) 넉울히. 후작가의 역대급 막내아들 1~54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37) 새도. 올마스터 제작천재 1~335. 조아라 프리미엄. (2021.04.09. 기준) (1~26) 신노아.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1~400. 조아라 프리미엄. (2021.05.07. 기준) (1~24) 소확행. 위대한 가문의 회귀자 1~2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3. 기준) (1~77) Da Capo. Garden in the air (공중정원) 1~22(완). (2021.6.22. 기준)
2.전자책 윌브라이트. 무협지 악녀인데 내가 제일 쎄! 1~7. 연담, 2021, 세트 26600원.
얘전에도 읽다가 완결 부분만 확인했나 봅니다. 식물을 이용해 공격하는 원예사란 게임 직업을 선택해, 신규 서버로 환생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게임 속 레벨업과, 여동생 둘을 키우는 가장으로서의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다만, 게임속에서 만난 여성들과 얽히는 모습이 매우 불쾌하더군요. 여러 남자들을 미모로 홀려, 원하는 재화를 얻는 것이 문제 없고 그래도 된다고 보면서도 무심한 주인공 앞에서는 수줍은 여성을 보이는 장면. 내기 보상으로 '예쁜 옷 입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섹시 어필을 하고 자괴감에 울어 버리는 연상의 여성이 등장하는 장면. 주인공의 여동생들은 지극히 착하고 말썽 안피우지만 오빠가 일 나가면 둘이 내내 집에 있습니다. 쫓기는 상황이기도 하니.
소설 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고, 작은 능력치로 소설 속 세계의 신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원작 소설 자체가, 소설 속의 다른 작품에 저자가 들어간다는 설정이라 매우 복잡합니다. 능력 없는 이가 소설의 신이 되기 위해 미래를 담보로 끌어다 쓰는데다, 그 과정에 자해가 있어서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원작으로 설정된 작품 자체도 라노베 풍이라 취향에 안 맞았거든요.
지난 주 중, 40화 남짓 올라온 걸 다 읽고 다음편을 외쳤더니 최신화까지 한 번에 올라와 행복했습니다. 무료편 다 읽고 찾아본 작품이 이전작인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동생천재는 음악이고 전작은 연기 소재입니다.
취향은 신작 쪽이네요.
연예계 배경의 회귀 소재나 빙의 소재는 상당히 많습니다. 당장 제 선호작 유료소설만 봐도 멜로디나 얼굴 천재 등등 꽤 있고요. 이 소설은 '가수한다고 발버둥치던 내가 아니라 동생이 진짜 천재'라는데서 시작합니다. 가수한다며 예고 진학하고, 그 뒤에도 제대로 뜨지못해 한참 집에서 지원받았지만, 어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후회가 시작됩니다. 회귀해 돌아온 시점이 딱 예고 입학한 때라, 보컬에서 작곡으로 전과하고는 회귀 전의 기억을 십분 되살려 백분으로 부풀립니다. 천재를 가장해 동생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석인거죠. 재미있는 부분도 거깁니다. 본인은 회귀 전의 자신을 깎아 내리지만, 주변인들의 묘사를 보면 때를 잘못만났나 싶은 곳도 있어요.
읽는데 걸림돌이라 하면 할렘 징조 쯤...?
시하.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51)
이쪽은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대본 보는 눈이 없는 건지, 연기 못하는 것도 아닌데 들어간 작품마다 망한다고 '국밥'이란 별명을 가진 주인공이, 어느 날 대본에서 목소리를 듣게 되며 인생역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본의 목소리는 영상물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며, 대본과의 대화를 통해 연기 연습을 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며 발전합니다.
자작가 차남으로 검을 그럭저럭 쓰지만 마도공학에 더 재능이 있었나 봅니다. 영지가 자연재해 등등의 복합 사유로 피해를 입고 집안이 몰락한 뒤, 이차저차 아이디어를 낸 여러 마도구들은 협업한 마법사들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런 억울함 때문이었을까, 아직 아카데미 들어가기 전으로 회귀합니다. 그리고는 자연재해를 막고 큰형의 다리 부상을 막고, 아버지의 성취를 끌어올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벌입니다.
슬슬 팔이 가렵네요. 여름 깁스가 어려운 건 역시 이런 부분이지만, 쓰는 손 깁스다 보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손이 불편하니 메모를 거의 못하네요. 그렇다 보니 이번주 독서 메모가 벌써 걱정입니다. 라고 적은 건, 글 초안을 적은 어제밤. 간밤에 팔이 가려워 깁스 뜯어내고 벅벅 긁고 싶다며 밤을 지섔습니다. 열어 놓은 창으로 들어온 개 짖는 소리는 적절한 덤. 열이 오르는지, 땀이 차서 덥더라고요. 하하하. 설마 벌써 열대야?
시인장 보다 아마 이쪽을 먼저 보았을 겁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들어가서 몇몇 내키는 소설을 집어보다 잡았습니다. 아버지가 관리하던 던전이 폭주하며 집안은 망하고, 그 던전은 대기업에 관리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어렵게 대기업 입사해 오랫동안 버티며 헌신했더니, 흑막이 회장직 이으면서 쳐냅니다. 그것도 잘키워온 후배들의 손을 빌려서요. 그 시점에서 인턴입사한 때로 회귀합니다.
한 우물만 판 헌터라, 그 간 회사의 여러 공략 포인트를 앞당겨 달성하고 인턴에서 정규직 신입사원, 연봉 *억의 유능한 헌터로 커갑니다. 회사내 권력암투를 꺾기도 하고요. 꽤 즐겁게 보았지만... 완결까지 좀 멉니다.ㅠ
e스포츠 배경 소설입니다. BL이지만, 이번에 출간된 1부 분량은 B는 많지만 L이 안보임.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 안쓰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중간을 못봤던 터라 뒤늦게 의문 풀린 부분도 있네요. 초롱이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울었던 이유. 알고 나니 불사조를 온몸이 불덩이 되도록 굴리고 싶습니다. 1부 정독하고 나니 안쓰러운 두 마리 고양이를 보듬고 싶다는 생각이.
13데스라는 전무후무한 참패 뒤, 팀에서 방출된 윤초롱은 프로게이머를 그만둘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부계정으로 친구의 랭킹 올리기를 돕다가 '자몽쥬스'라는 게이머를 만납니다. 같이 플레이하며 게임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던 와중, 참패 트라우마의 원인인 '마스터'와 일대일 대결에서 무승부를 이뤄내고, 이번엔 마스터가 속한 팀, 한성의 입단 제의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자몽쥬스'는 다들 짐작할 그 사람입니다. e스포츠를 귓등으로 흘려들은 저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ㅂ'
분류가 로맨스판타지이나, 주인공이 여성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노맨스, 로맨스의 흔적은... 흔적입니다.
브릿G 연재분 따라가다가 유료연재되어 기다렸고, 결말이 걱정되어 조마조마 했더랬지요. 균열에 휘말린 이 중 일부만 헌터가 되고, 대부분은 그 안에서 괴물에게 죽습니다. 그런 세계관에서 홀로 일어서는 지호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성장하는 다른 헌터물에 비해, 이쪽은 자라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살짝 열린 결말입니다.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살며 기다리니까요.
전기쥐꼬리. 시한부 황자로 사는 법 1~6.
BL, 판타지, 빙의.
책속에 빙의했는데, 육체에 비해 너무 강한 힘을 타고나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황자입니다. 원작의 악독한 황제는 입양된 남동생이고, 원작 주인공은 알고 보니...(하략)
조아라 연재작으로, 제가 읽은 부분은 대략 1권입니다. 그 분량 봐서는 이게 6권이나 되나 싶었는데, 되더군요. 읽다가 도중에 포기....... 황자님이 책속에 끌려들어와 매우 고생하십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할 때 봤습니다. 잘난 오라비와 병약한 여동생 사이에 끼어 개밥의 도토리 신세던 장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정략 약혼자를 찾아갑니다. 죽기 전 딱 6개월만 신세지겠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지독하다 싶을 만큼 장녀에게 가혹한 가족은, 끝까지 그대로 입니다. 후회는 하지만 그 후회의 방향이 조금 많이 다르고요.
연재분을 본지 오래 되었지만, 출간본과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BL, 네임버스.
최근 본 여러 소설중 최고의 다정공. 나중에 이것도 뽑아 봐야죠. 가장 다정공, 가장 부자공, 가장 강하수 등등. 아마 제 취향대로 흘러갈 겁니다만. 읽고 있는 동안 흐뭇한 얼굴로 히죽히죽 웃게 됩니다. 흐흐흐.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키워드 하나는 의도적으로 누락했습니다. 앞서 감상 올렸으니 패스. 쓰레기는 분리수거 해야지, 사정 봐주면 안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마안갑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이쪽은 함정이 덜합니다. 다만 오컬트는 남겨 두더군요. 그 당시 학계에 여성 학자가 가능한가도 문제고... 여기도 의도적으로 단절된 공간을 만드는데, 관련자가 모인 모습이 또 작위적입니다. 끄응. 특히 누구의 죽음은 이해는 되지만 아깝기도 해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