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쇼핑몰을 뒤적거리고 있었던 것은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손 대고 아침을 챙겨먹었더니 딱히 할 일이 없더군요. 마비노기 낚시 걸어두고는 뭐할까 고민하다가 잠시 쇼핑몰에 들렀던 거였습니다. 오늘 아침의 기상시각은 평소 휴일의 기상 시각 수준을 뛰어넘은 오전 5시 20분. 당연히 평일 기상 시각도 뛰어넘습니다. 평소에는 5시 40분에 어기적거리며 일어나는데 오늘 새벽은 다르군요.
일찍 일어난 이유..가 아니라 정확히는 잠을 제대로 못잔 이유는 어제의 커피 믹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맥심 아이스 커피믹스를 오전 9시쯤에 마셨는데 그거 말고는 다른 이유 찾기가 어렵네요. 아니라면 오후 4시쯤에 마신 밀크티? 해로즈 아삼과 나이트브리지 블렌드를 섞긴 했어도 티메이저 1개에서 1개 반 정도입니다. ... 이거 일 수도 있겠네요. 커피 믹스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진실은 알 수 없을 겁니다. 시험해 보려 한들 몸 상태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닐 거고요.

제 방 베란다(테라스)를 정리하려고 들여다 봤더니 엄두가 안납니다. 이것참, 어떻게 해야할지. 예전에 분철해둔 잡지들을 처리하는게 급선무인데 동생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치울 수 없는데다 지난번에 애매모호한 답변만 남기고는 지금 잠적(?) 중입니다. 내일 자세히 물어보고 다음주 중으로 처분 결정을 내릴겁니다. 그리고 이번엔 드디어, 대학교 때 모아두었던 여러 리포트들을 버릴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쓸지 모른다는 생각에 놔두었던 전공 리포트들도 졸업한지 몇년이나 지났으니 지금은 다르겠지요. 거기에 제가 석사를 들어간다 한들, 이쪽 방향으로는 나갈 가능성이 적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 안쪽엔 델피니아 전기를 수납할 생각입니다.(먼산) 여기 정리하는 것도 엄청난 일일텐데 오늘 내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하하; 부모님 오시기 전까지는 정리해야할건데요.

자아. 그럼 조만간 책 정리 들어갑니다. 옛날 책들도 꽤 많이 나올테니 관심 있는 분들은 손 들어주세요~;



(덧붙임. 슬슬 차나무 꽃이 필 시기인가봅니다. 봉오리가 굉장히 많이 달렸네요. 하지만 올해도 차나무는 열매맺기 힘들겠습니다. 흑흑. 지난 티페스티벌 때 차나무 한 그루 사올걸 그랬나요.)
아이쇼핑은 시간 보내기에 좋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아이쇼핑이 실제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 말입니다. 모 쇼핑몰에서 날아온 할인 쿠폰을 보다가 몇 가지 눈에 띄는 물건을 발견하고 아이쇼핑 하러 갔다가 심하게 격침을 당해서 그렇습니다.
왜 아침부터 쇼핑중이냐고 물으신다면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음, 이 속도면 이번 주말에는 많게는 5-6개의 포스팅이 올라가겠군요. 하여간 지금 들여다 보고 있는 것들은 이런 것이랍니다.




...
더이상 나갔다가는 파산할까 두려워 이쯤에서 고이 접습니다.
- 또 출장 걸렸습니다.-_- 6월 초의 3일 출장을 필두로, 6월 말에도 출장 하나, 그리고 내일 출장, 다음주 월요일 출장입니다. 오늘 명령에는 다음주 월요일 출장이 걸렸군요. 전날 이야기가 날아오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출장의 연속이라 제 본래의 업무가 밀리고 있는 것은 열받습니다.

- 같은 부서에 계신 분이 어제 부서 회식을 못나오신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아이가 아프답니다. 그것도 척추분리증이랍니다. 척추측만증은 들어본 적 있지만 분리증은 처음입니다. 말그대로 척추가 어긋나나봐요. 그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입원하거나 수술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데요. 예전에 이유없이 온 몸이 굳어져서 고생하던 아이-돌 때 겪었던 류마티스성 심장열의 후유증이었답니다-이후로 황당하기는 으뜸입니다. 하지만 이 병이 은근히 또 많다네요. 거참...

- 오늘 저녁은 운동하러 나갈 수 있을까요?







실은 업무 폭주와 기타 등등의 일로 좀 기분이 가라 앉아 있답니다. 월요일의 출장만 아니어도 기분전환하러 마음껏 나갈텐데.=_+
오늘은 휴가고 뭐고, 이글루스 마이밸리에 올라온 글을 다 읽는 것도 이제야 했을 만큼 시간이 없었습니다. 업무가 몰아치더군요. 쓰나미 수준은 아니고 약간의 비바람 정도? 그래도 결재신이 도와주셔서 한 큐에 결재를 다 마치고 후다닥 뛰어올라와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고 나니 지금 이 시간입니다. 물론 업무 전부 다 끝난 것은 아니고 지금 등 뒤에서 새 책들 100 여 권이 저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째려보든 말든 일단 포스팅부터.

그래도 이번 여름은 비행기타고 나가는 곳이 없으니 널널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웬걸! 바쁩니다.
이번 목요일은 또 남쪽으로 출장나가는 것이 있고, 20일은 아마도 할머니 제사일 것이며, 21일은 약속이 있습니다. 28일은 당당히 설렁설렁 공부하겠다는 한자 시험이 있고, 8월 둘째 주부터는 연수 들어갑니다. 일주일이라는데 강의 계획이 굉장히 빡빡하더군요. 일주일 동안 죽어라 공부하고 나면 조금 한가해질까요?;
평소에 하던 일들 말고 추가로 발생하는 일인만큼 정신 없군요. 이런..


제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 그래도 정상(?) 판정을 받은 모양이 있습니다. 같이 모이는 친구들이 대여섯 정도인데, 친구 A가 정상인 3.0이라면 이 친구가 3.2정도, 그리고 C가 3.5, D가 3.7, 제가 4.0입니다. 위의 평가는 B의 남편이 내린 평가였지요. 하여간 친구들 중에서 유이한 유부녀인 B(다른 하나는 A)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 뱃속에 애 있다. ㅎㅎㅎ"

...........
축하문자를 보냈지만 그 밀려오는 허무감이란...
보통은 "나 임신했어! >ㅁ<" 정도이지 않습니까. 저런 황당한 문자를 보내다니. 아아. 어쨌든 성별을 알 수 없는 뱃속의 아기가 심히 걱정됩니다. B도 그렇지만 B의 주변에도 잔뜩 벼르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요. 이 친구들을 "이모"로 해서 자란 아이는 어머니의 정상도 지수를 뛰어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마하니 태교용 도서들이 삐~라고 한다면...?
다음에 일본 갈 때 뭔가 사다줘야겠군요.>ㅅ<
이모티콘으로 표현하자면 (((((((((((((((((((((( ") 쯤 되겠군요. 아니, (" ))))))))))))))))))))) 일까요?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결론이 어제 나왔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계속 어머니와 걷기 운동을 나갔는데 어제는 혼자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걷는 동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고, 괜히 한자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느긋하게 붙든 떨어지든 신경 쓰지 않고 가는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엔 자기 개발과 관리에 대한 제 원칙에 어긋나겠지요. 붉은 여왕. 쉬지 않고 달리자라는 것 말입니다. .. 자주 쉬긴 합니다만 뭐..;
거기에 올 연말의 JLPT 시험 응시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재작년의 12월 초에 있었던 강력한 정신적 토네이도도 엄청났지만 작년은 집안 분위기마저 어둑어둑하게 만들 정도로 심각했으니까요. 그 원인 중 하나가 JLPT였다는 것도 부인은 못합니다. 시험이 끝나자 반짝 상태가 좋아졌다가 도로 침묵했으니 전체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히 심한 제게는 부담이 됩니다.
거기서 연상의 가지를 뻗어 나가다 보니 대학원 문제까지 끄집어 내게 되더군요. 학위를 따고 싶어서 대학원을 가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옳은 것인가-욕심은 나지만 공부하기는 싫다는 상황이라;-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요. 지금 대학원을 가려는 제 1 목적이 학위 욕심이라면 제 2 목적은 결혼 이야기 안 듣기 위해서입니다. 이것도 주객 전도.; 공부 하고 싶다는 마음은 아마 3위에서 5위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겁니다. 하하하.



이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야 할지 어떨지, 이도 고민이군요.
키르난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아라아아아아~ -_-;;;
(갈대보다는 방황하는 인간=네덜란드의 모 선장에 가까울지도요?)





방황하다가 홧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크림의 티라미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고로, B, S, K는 각오해둘것.
대학원 가려면 빨리 하는게 나을 것이고, 진짜 계획한대로 박사까지 간다 하려면 지금 준비하지면 더더욱 늦을 것이고. 그런데도 지난번에 화륵 불타오르고 나서는 지금은 확 꺼져버린 듯해요. 굳이 비유하자면 비맞은 모닥불? 비 때문만은 아닐 것 같은데 몸이 축축 늘어져서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느긋하게 즐기는 해달 놀이! >ㅅ<
(혹자는 시체놀이라고도 합니다.)



...;
그참. 한능 시험도 한 달도 안남았는데 말예요.;

토요일 밤의 일입니다.

그날은 아주 정신없이 돌아다녔기 때문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날 오후에 고속터미날에서 결혼식이 있었고 점심 때는 코엑스의 차 페스티발을 다녀와야 했습니다. 퇴근한 뒤 바로 코엑스로 가서 페스티발을 훌쩍 돌아보다가 차선을 하나 사고, 사발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어 그대로 고속터미날로 향했습니다. 버스도 아니고 지하철도 아니고 걸어서 말이지요.
미리 지도로 위치를 파악했기에 설렁설렁 걸어가면 1시간 반 정도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도 그정도 걸렸나 봅니다. 강북이 강남보다 걷기가 훨씬 편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지요. 운동 삼아 걸어다니는 곳이 사대문 안인데, 모 대사님이 서울의 터를 잡아 사대문을 세웠으니 이쪽은 확실히 평탄합니다. 굴곡은 그리 심하지 않고요. 걷기 코스에서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곳은 창경궁 주변 부분만입니다. 그 외에는 다 평지라니까요.
한데, 지하철로 약 4정거장 거리인 삼성역↔고속터미날 사이는 그런 평지와는 딴판입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으로 나타나 사람을 지치게 만들더군요. 짐이 조금 많기는 했지만 평소 드는 것보다 심하게 많지 않았는데도 고속터미날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지쳐 있었으니까요. 그러고 나서도 꽤 돌아다녔으니 집에 와서 일찌감치 뻗었던 것도 당연합니다.

날도 더운편이라 그날 밤엔 자면서 방문을 열어두었습니다. 한참 잠에 빠져드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왜애애애앵~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모기입니다. 나 물지 말고 그냥 가라라고 생각하고는 반쯤 잠이 들었는데 팔이 가렵고 다리가 가렵습니다. 벅벅 긁으면서 왜이러지라고 생각해보니 모기로군요. 이대로 놔두면 밤새 모기에게 시달릴 것이 뻔합니다. 숙면은 저 편 어딘가로 날아가겠지요. 그리하여 있는 힘을 다해 동생에게 SOS를 쳤습니다. 모기 좀 잡아줘!
잠에 취해 있었으니 있는 힘을 다해 소리 질러봤자 간신히 거실에 닿을 겁니다. 알았다는 동생의 대답을 듣고 뻗어 있는데 비몽사몽간에 동생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깐만. 불킬게."
(불켜고 모기 위치 확인. 침대 바로 옆 벽에 붙어 있었던듯)
"헉? 에프킬라!"
(현관 옆 수납장에 들어온 에프킬라를 들고 옴. 뿌림. 모기가 약을 맞고 쓰러짐. 휴지로 수거)
"와아, 엄청 빨았나보네. 빵빵해."

그리고 그 10초 뒤 암전.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 모기가 잡힌 뒤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나 봅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동생이 웃으면서 생존본능이라 하더군요. 보통 잔다고 들어가면 10분도 걸리지 않아 그대로 잠이 드는데 들어간지 꽤 시간이 지난 제가 모기 좀 잡아달라고 잠결에 소리를 질렀으니 말입니다. 하하하;


제 손으로 직접 잡지 못한 그 모기에 대한 복수는 일요일 저녁에 다른 모기 한 마리를 잡음으로써 해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렵군요.(긁적긁적)

<초속 5cm>, 신카이 마코토
G는 저보다 영화를 자주 봅니다. 하기야 제가 보는 영화 수가 굉장히 적긴 합니다. 심할 때는 1년에 한 편 볼 때도 있거든요. 아니, 더 심할 때는 1년에 한 번도 영화관에 안갑니다. 중고등학교 때도 안갔지만 대학교 때도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대강 기억을 추릴 수 있으니 주저리 주저리 써 보면 이렇습니다.

라이언킹, 마이크로코스모스, 스크림, 에비타, 뮬란 : 이쪽은 다 지방에서 본 것으로 대학교 3학년 때까지입니다.
이 이후에 반지의 제왕 1, 3(2는 DVD방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나니아 연대기 1, 찰리와 초콜릿 공장(조니뎁버전).. 정도? 더 본 것이 있다 해도 한 손에 꼽을 수준일겁니다. 영화보다는 소설 쪽이 더 취향이라 그런건지 어떤건지. 하여간 그랬던 제가 최근 영화 두 편을 거의 연달아 봤습니다. 6월 셋째 주에 보았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어제 보고 온 초속 5cm.

그랬던 제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만 보고 초속 5cm는 생각이 없다고 하다가 불시에 보러간 것은 먼저 보러 다녀온 G 덕분이었습니다. 항상 조조만 할인카드를 써서 1-2천원 수준에 보던 녀석이 일요일 저녁에 꽤 비싼 돈을 주고 보러 다녀오길래 걱정했더니만, 어땠냐는 제 질문에 깔끔하게 대답했습니다. "괜찮았어."
평소에는 영화평이 짠 녀석이 제 돈 주고 본 영화에 이렇게까지 평하다니라는 생각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저도 순식간에 카드를 긁은 것이었지요. 현금도 있었으나 할인되는 것은 카드입니다.;

아마 제목인 초속 5cm의 뜻은 대강 들어서 아실겁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라는군요. 그걸 알고는 G와 산술계산을 해서 초속 5cm면 160cm떨어지는데 대략 32초 걸린다는 잡담도 했었지요.
이 이야기는 총 3부로 나뉩니다. 세 가지의 짧은 애니메이션이 전체 이야기를 이루고 있지요. 시간 순서대로니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애니의 감상을 해칠 수 있으니 넘어갑니다. 훗훗.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초속 5cm 중에서는 초속 5cm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미 자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더 나았을지 모르지만 전 초속 5cm가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1시간 남짓한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카가야의 그림을 보는 듯한 그 하늘과, 영상과, 그 현실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조조로도 못보고 그냥 퇴근길에 상암까지 가서 보고 왔지만 그 시간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편의 노래가 너무 크게 틀어진 탓에 귀가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익숙한(-_-) 신주쿠 주변의 풍경, 다카시마야 백화점. 그리고 2편에서 나온 그 섬. 언젠가 한 번 꼭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라 더 마음에 들었는지 모릅니다.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감독님의 현실감각에 감탄했달까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도서관에 신청을, 초속 5cm는 소장용으로 주문할 예정입니다. 두 영화에 대한 애정도 차이는 이정도.


덧붙여,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現實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역시 남자의 첫사랑은 무섭다? -┏
출장입니다.
하지만 출장이라 쓰고 봉사활동이라 씁니다. 수당은 5천원 나오지만 평소보다 퇴근시간이 훨씬 늦어지는 데다 제 본 업무도 아닌, 상위 기관의 연수를 돕는 일이라서요. 하하하...... 왜 이런 일을 해야하는지.-_- 그렇지 않아도 오는 업무상 중요한 일이 있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날리고 이쪽에 투입되어야 하니까.

아아.ㅠ_ㅠ 출장 정말 싫어요!
이번 행복이 가득한 집 표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 년 되었다고 기억하는데 행복~에서는 표지를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가져다 쓰면서 작가를 소개하는 기사를 쓰거든요. 마음에 드는 그림이 여럿 있었지만 이번 그림은 특히 취향이었습니다. 표지를 보는 순간 연꽃이 한 눈에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기사를 보고서는 다시 깨달았습니다. 김민주씨 그림의 주제는 연이 아니라 물고기입니다. 뿌리가 보이지 않는 하늘하늘한 연꽃도 등장하지만 그보다는 저 아래에 있는 "인면어"나  "인어"가 주 주제입니다. 사진이 작아 물고기의 얼굴이 제대로 안보이지만 얼굴을 본 순간의 느낌이 아따맘마의 그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니까 아줌마랄까요? 물고기 입술 답게 두터운 입술, 그리고 커다란 입. 뚱한 시선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얼굴을 보고 있자면 고고해보이는 연꽃과 환상의 매치를 이룹니다. 웃지 않을 수 없었씁니다.

유리컵에 대한 기사도 보았는데 8번 잔. 생협에도 올렸던 그 잔입니다. 모에&샹동에서 낸 샴페인잔. 키릴님이 언급한 대로 제인에 등장하는 유리잔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지만 말입니다. 이쪽은 그냥 샴페인 잔의 받침 부분만 뎅강 잘라낸 느낌이고 함장님과 부함장님이 들고 계셨던 그 잔은 좀더 날렵하고 날씬하고 우아했지요. 어차피 그림과 현실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은 합니다.
가격이 안나와 있는 것을 미뤄보면 정상 경로로 구하기는 조금 난감한 물건인가봅니다. 좀더 예쁜 잔이 나오기를 기다리는게 낫겠군요.
이글루스 밸리를 돌아다니다가 본 상큼한 충격.
웨지우드의 얼그레이와 다즐링 맛의 차이를 알고 싶어서 같이 주문했다는데, 얼그레이는 풀맛이 강했고 다즐링은 그것보다는 약했다는 감상이 올라 있었다. 순간 모니터 부여잡고 쓰러지고 싶은 심정이 되었습니다.
마신 곳이 트리니티. 절대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홍차 내기가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돈 주고 마시는 이상 값은 해야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비누향 나는 얼그레이와 진짜 풀맛나는 다즐링을 저렇게 우려내는 건 아니죠...ㄱ-


신촌 퀄리티 시즌 자리에는 오르베의 홍차라는 찻집이 생긴 모양입니다. 인테리어에는 힘을 팍팍 줬지만 메뉴는 아니다라는 평이 올라왔군요. 왠지 인테리어는 K 취향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가볼 생각은 안듭니다.
7월 중으로 설렁설렁 티가든 다녀오렵니다. 작년 하반기에 홍차 사러 갔다가는 그 뒤로 계속 안가고 있었는데, 사이에 퀄리티 시즌은 한, 3번 정도 갔던가요? 하지만 오후의 홍차도 안 갔으니. 그 사이 제일 많이 간 것은 루나파파인가봅니다. 사진 찍으러라는 엉뚱한 목적이 있긴 했지만 5-6회 이상이었다고 기억하니까요.


자아. 결재받으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제가 돌리고 있는 계정의 캐릭터들의 현재 상황입니다.

- Ro : 현재 열심히 낚시 마스터를 위해 달리고 있는 중. 4랭 80%가 넘었습니다. 7월까지는 3랭 넘어가겠지요.
- Na : 방치모드중.; 이쪽은 열심히 키워서 광캐는 캐릭터로 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합니다?
- R : 썬더와 파이어볼 마스터를 찍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전처리 작업(AP모으기)으로 현재 검꼬몽 열심히 잡고 있고요. 어제 스매 마스터를 획득했으며 레벨은 34일겁니다.(아니, 35인가?) 40-50렙 사이에서 적절히 환생예정입니다. 어차피 하는 김에 라이트닝 볼트의 강한적 수련을 끝내고 환생할까 하고 있습니다. 어제 3천대 아래로 내려왔으니(2900대) 이쪽 수련하는데 몰두하면 레벨 40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후 강한적 수련은 역시 갈기멧돼지로 해야할까요.
검꼬몽을 잡다보면 자연스레 모이는 털들로 인해 탐렙 올리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라볼 강한적 수련, 그 다음이 환생. 순서는 그리 되는군요. 클모를 쓸지 단검을 쓸지도 고민입니다. 수리비는 생각말고 클모로 달려도 문제는 없겠군요.
올 여름 내에 썬더 1랭가는 것이 목표이며, 썬더는 현재 7랭, 파볼은 F랭입니다.; 기왕 찍는 것 파볼트도 할까요.

마쟈님 댁에서 들고온 문화액션 경험치. 꽤 재미있어 보입니다.+_+


1. 인문서적 20권 이상: O 왜 인문서적만 있고 자연과학서적에 대한 이야기는? 그럴바엔 차라리 교양도서라 해주지.
2. 소설 50권 이상: O 1년에 50권 가까이 볼겁니다, 아마도.;(주로 NT지만.-_-)
3. 동아리 3개 이상: 동호회라면 O지만 학교에서 활동하는 류의 동아리라면 X
4. 교지에 기고: O 고등학교 교지에 모 소설이 동생이름으로 실린 적 있습니다.
5. 원고 청탁: O 그 당시 청탁을 받았지요.
6. 회지 발간: O ..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회지에 제 것이 들어갔...던가요?;
7. 팬시 및 캐릭터 상품 판매: X
8. 코스프레: X
9. 공연 안무: X 체육시간에 했던 자유 안무시험도 그렇다고 보긴 좀..;
10. 단편소설 완성: O 단편은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어제도 하나 완성해서 올렸지요.
11. 장편소설 완성: X ......시작만 거창하게;;
12. 기타 퍼블리싱 (단행본, 연간물 등): X
13. 잡지 및 신문에 기고: X
14. 인터넷 난상토론: O
15. 술집에서 시국토론: O
16. 콩쿠르 예선통과: x
17. 콩쿠르 본선통과: X
18. 다룰 줄 아는(혹은 다뤄 본) 악기 3개 이상: O 피아노, 아코디언, 리코더.(...)
19. 스윙 혹은 살사바: X
20. 무대에서 춤 공연: X
21. 아카펠라: X
22. 신춘문예 도전: X
23. 백일장 장원: X
24. 사생대회 입상: X
25. 논문 발간: X
26. 과내 학회 결성 및 참여: X
27. 국내 학회 참여: X
28. 국제 학회 참여: X
29. 오캔: X
30. 포토샵: O
31. 소장 음반 30개 이상: X
32. 소장 DVD 20개 이상: X
33. 사진 현상: O 본인이 하는 것이라면 X. 설마 그정도까지야..;
34. TOEFL: X
35. HSK: X
36. DELE: X
37. JPT: X
38. DELF: X
39. 게임 제작: X
40. 무대 연출: X
41. 블로그 1년 이상 운영: O
42. 영어 번역: O
43. 일본어 번역: O
44. 듀이 십진법(혹은 KDC): O DDC, LC도 합니다.
45. 미술학원: O 유치원이란게 제대로 없었을 당시 다녔던게 미술학원이라.
46. 서예학원: X
47. 체르니 40번: X
48. 스즈키 3권: X
49. 제노와즈 베이킹: X
50. 파스타: O 카레파스타였지요.
51. 김치 담그기: X
52. 테이블 세팅: O
53. 다도: O 홍차만.
54. 실험설계 및 연구: X
55. 검사 제작: X
56. 학회지에 투고: X
57. 캔버스에 유화: X
58. 4절지에 수채화: O 이건 고등학교 때.
59. 아크릴화 혹은 기타 특이한 재료화: O 이것도 고등학교 때.
60. 추상화 도전: O 이것도 고등학교 때
61. 완성한 미술작품 5개 이상: O 이것도 고등학교 때. (테라코타, 구성, 수채화, 추상화, 아크릴. 전부 폐기;)
62. 나모 웹에디터: X
63. 개인 홈페이지 1년 이상 운영: X
64. 태그: X img src라면 자주 쓰지만.
65. 밴드 보컬: X
66. 기타 밴드 멤버 활동: X

어머나.; 달랑 23개. 30%를 조금 넘는수준이군요. 이런..
오늘부터인가. 한일 교류협력 관계로 N서울타워와 도쿄타워가 함께 행사를 진행한답니다. 오후 8시 55분부터 15분간 동시에(같이) 소등을 한다는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 있을 것인데 일단 패스. 왜 넘어가냐 하면...;
어제 처음으로 N서울타워가 통째로 모 그룹 소유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전혀 몰랐어요. 원체 서울에 살지만 남산에는 버스타고 지나가는 것 외에는 최근 10년간 올라간 기억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소풍으로 잠깐 다녀온 것 외에는 갈 일이 없었지요. 남산터널을 지나가는 것정도가 전부였어요. 그러니 남산타워가 N서울타워가 되었든 완전 리모델링을 했든 관심이 없었지요.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따지자면 좋아하지않는다보다 싫어한다에 가까운 그룹입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은 갈 일이 없을겁니다.



실은 어제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호감도가 30% 또 상승했답니다. 하하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정이니까요. 그리고 이 그룹 제품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것도 있고.-_-a




그나저나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니까 바로 여행쪽으로 눈이 가는군요. 도시락 싸들고 어딘가 놀러나갔으면 좋겠는데.

인내심을 하얗게 불태운 날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자체심의로 삭제. 온라인에서 이야기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를 단칼에 끊어내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소멸시킬 수 있는 마법구가 있다면 구입용의 있습니다.

교사의 敎자만 들어도 신물이 올라옵니다.

결혼욕구는 마이너스를 달리다 못해 절대 영도를 넘어서 무한대를 향해 무한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조용히 보내고 싶습니다.

오늘 드디어 썬더와 파이어볼 마스터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걸로라도 대리만족하렵니다.
1. 생협모임 때 키릴님과 나눴던 이야기.

5년전엔가, 삼성에서 앞으로 투자할 여러분야에 대해 조사를 한 모양입니다. 장래가 있어보이는(이건 LG인데;) 분야를 골라 투자를 하려던 것이겠지요. 거기에 생물학 분야갸 있었답니다. 하지만 이쪽은 양성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투자대상에서 제외되었다지요. 지금 삼성이 투자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투자와 산출을 생각했을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단기간 안에 산출이 나올 수 있을 분야에 투자합니다. 장기간을 투자해서 10을 번다 한들, 1년을 투자해서 3을 번다면 이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해합니다. 장기간을 투자하는 동안 혹시라도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위험을 안게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삼성쯤 되면 바이오분야에 투자를 한들, 외부에서 상당한 충격이 온다하더라도 아주 큰 부담을 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야는 국가, 혹은 대규모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곳에서나 투자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미국이나 일본 등은 이미 산출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10년쯤 걸릴것이라 했지만 예상외로 산출이 빨랐나봅니다. 그걸 보니, 지금 뛰어든다 한들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고 그 때는 산출양도 적어질 것인데 뛰어들기 만만치 않겠지요.
한순간의 판단이 대규모의 이익과 시너지 효과를 놓치게 만든 것이지요. 단기간의 투입과 단기간의 산출만 보다가 그런 결과를 얻은 겁니다.



투입은 되지만 산출은 굉장히 낮은 편이고, 산출 효과도 몇 십년이 걸리는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남의 일 같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오늘 사고도 있어서...-_-;; 이쪽은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2. 오늘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날아온 짧은 글.
진짜 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을 준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
비전을 세워놓고도 '이 길이 정말 내 길일까?' 하는
회의가 든다면 그것은 진짜 비전이 아니다.
믿음을 주지 않는 비전은 가짜 비전이다.
진짜 비전은 두려움을 넘어설 용기를 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간절해지고 뚜렷해진다.


- 문요한의《굿바이, 게으름》중에서 -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마음에 퍽 들어와 박히는 글을 봤군요.
하지만 그래도 망설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요.ㅠ_ㅠ 게으름이 뼛속깊이 박혀 있는 덕분이려나요.



3. 최근 몸이 축축 늘어집니다. 이런 저런 원인을 떠올려보지만 가장 황당한 이유는 아마도...... 일이 없어서.
스트레스에 약하지만 반대로 스트레스가 없으면 업무가 잘 안됩니다. 같은 곳에서 5년째 일하고 있다보니 이제는 슬슬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겠지요. 바쁘게 일하고 움직이고 싶은데, 지금 해야하는 일은 지금 당장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미루고 있달까요. 흑흑흑
내일 해도 되는 일은 오늘 하지 말라라는 모 인디언의 격언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먼산)

강제로라도 스트레스 요인을 만들어야 할까봐요.

유명여배우 C씨와 유명남배우 L씨가 같이 출연하는 모 일일 드라마. 어머니가 꼬박꼬박 챙겨보셔서 어쩌다보니 저도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안 보는 날은 안보고, 가능하면 안 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중독성은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피하려고 하거든요. 그럼에도 몇 번 보다보니 대강의 내용 파악이 다 되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 드라마가 친구들과의 화제에 오르는 경우도 있고요.

엊그제 말한 G의 드라마 평.

"역시 남자의 첫사랑은 무서워."

ㅠ_ㅠb
(그 아가씨가 이걸 읽으면 맞겠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언어가 심금을 울립니다. 진짜 남자의 첫사랑은 무섭다니까요. 양쪽 남자들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말이 튀어나올 지경이니...


그제의 모임에서도 결혼 이야기가 잠시 나왔습니다. 어제 어머니와 운동하면서도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요.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은 결혼시 남녀의 학벌차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꽤 재미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들 하나, 딸 하나 가진 어느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발단이 되었지요. 아들을 두고 하는 이야기는 서울 시내의 대학을 다니면 다 서울대지 뭐고, 딸 두고 하는 이야기는 그래도 딸(서울 내 대학인듯)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하지 않나?라며 슬쩍 서열을 잡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 뿐만이 아니예요. 아들만 가진 아주머니, 딸만 가진 아주머니, 아들 딸 둘다 가진 아주머니들도 공히, 그렇게 생각하나봅니다.
제 생각엔 서울 내 상위권 대학 나와서 둥기둥기하고 있는 백수보다는 지방대를 나와서 공무원 하는 쪽이 건실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물론 생각은 그렇다는 것이고 결혼을 할 것이냐 묻는다면 고민할겁니다. 아니아니,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남자라면 학벌이건 뭐건 신경 안쓰고 살 수 있을거예요. 어떤 남자들이냐 하면....;;

1. 난자와 난자, 정자와 정자 만으로 수정란을 만들었을 때의 이후 문제점 발생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
2. 파리스가 누구인지, 얘랑 오딧세우스의 관계를 안다.
3. 도서관의 서가 배열이 어떤 규칙으로 되어 있는지 대강은 안다.
4. PS2, NDSL이 뭐하는 물건인지 안다.
5. 한 달에 10권까지는 안되어도,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책을 읽는다. 무협지, 판타지 소설, 만화책을 뺀다면 한 달에 한 권, 위에 언급한 것 외의 책을 읽는다.
6.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는다.
(중요합니다, 이거.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싫어하지는 말아주세요.)
7. 저녁형 인간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저, 아침형인간입니다. 저녁형 인간과 같이 사는건 어려워요.)
8. 국외여행 자주 다니는 걸 문제삼지 않는다. 나도 자주가는데 뭘?
9. 스콘, 팬케이크, 와플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안다.
10. 고디바가 뭐하는 회사인지 안다.
11. 녹차, 홍차의 차이를 안다.
12. 다치바나 다카시,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읽어봤거나 혹은 뭐하는 사람인지 알고 있다.

12번까지 쓰고 나니 암울.ㄱ-
하지만 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위의 답을 맞출 수 있으시겠지요. 가장 난해하기는 1번이 아닐까 싶긴 한데. 생물학적 발생의 문제와 성교육의 관련에 대해 잠시 고찰을...?;
엊그제 생각했을 때는 이보다 더 난해한 문제에 난해한 답을 만들어두었지만 메모하지 않았더니 손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아쉽군요. 그걸 보여주면 아마 주변 친구들은 "그냥 혼자 살아라"라고 이야기를 해줬을 텐데요.
절대 부모님께는 보여드리지 못할 목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흑흑흑.;

답은 아래에 접어 둡니다.


적다보니 저, 굉장히 까다롭군요.........;;

일요일은 좀 바빴습니다.
아침 일찍 용산 CGV에 가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間をかける小女)를 보고 압구정의 약속 장소로 이동했거든요. 그리고는 저녁 8시 넘어서까지 먹고 신나게 수다떨고 책보고 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식사 사진은 아직 편집을 못했으니 뒤로 미루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야기부터 하지요.

지금부터는 상당한 내용폭로가 있을 것이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특성상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가능하면 내용을 모르고 보시는게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모저모로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간만의 재미있는 애니였습니다. 음훗훗~


초속 5cm는 좀더 고민되는군요. 어쩔까나.
일단 버럭!부터 씁니다.

안전교육 미흡한 학교, 다친학생에게 배상해야 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아무래도 입장이 입장이다보니, 이런 상상이 머릿속을 스쳐가는군요.

정도?

그러니까 학교에서 이런 안전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계단 윗부분에서 친구들과 장난하지 말아라", "방화셔터를 붙잡고 매달려 놀지 말아라", "계단 난간의 장식기둥을 붙들고 매달리지 말아라", "계단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라", "5층 창가의 창턱에 앉아서 놀지 말아라", "목을 잡고 피를 통하지 않게 하는 기절놀이는 하지 말아라"라는 것까지 일일이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이겠군요. 으음. 서면으로 남기지 않으면 이것도 나중에 증거로 입증되기 어려우니 세세한 부분까지 다 적어서 가정통신문으로 내보내야겠습니다.( ")

(하기야 저 경우는 학생들이 이미 저런 장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으니... 덧붙이자면 담임교사가 구두로 안전교육하는 것은 입증하기 어려우므로 가정통신문으로 일일이 보내야한다는 것이 서면 증거로 인정된다라는 거겠죠. 이런 것까지 일일이 생각해야하다니.-_- 방어적이 되고 싶지 않아도 그렇지 않기는 어렵네요)


원석은 이쪽. http://plluto.egloos.com/1585063
이글루스 아레나(...)에 들어갔다가 간만의 걸작을 봤습니다. 투란도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 노래를 저렇게 멋들어지게 부르는 분이라니.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보시는 분들은 반드시 스피커를 켜놓고 들으세요.


꽤 오랫동안 쓰고 있다보니 티메이저가 거무튀튀하게 변했습니다. 은도금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게 도금이 벗겨진 것인가 싶기도 하고 해서 고민하다가 치약으로 닦아 보았습니다. 마침 물통(우유통으로 쓰고 있는 바나나는 하얗다 통;)도 안이 지저분해졌길래 치약을 넣고 마구 흔들어 주었지요. 통도 깨끗해졌찌만 그보다는 티메이저! 반짝반짝하게 빛이 납니다. 닦아주길 잘했군요.
이 기회에 홍차포트도 닦아 줄까 싶긴 한데, 치약으로 닦자니 조금 찝찝하고, 베이킹 소다를 따로 사자니 그것도 번거롭고 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베이킹 파우더를 쓰기엔 좀 그런데..

사물을 부를 때, 이상하게 **군이라는 호칭을 쓰게되더군요. **양은 내키지 않고, **씨는 그 물건을 높여 부르는 느낌이라 그런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들어온 PSP도 화이트군이라고 멋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 동생의 PSP입니다.-ㅅ-;

자금이 없다며 올 여름으로 미뤄두겠다던 아가씨가, 동호회 사람 중 한 명이 이번에 화이트 PSP를 13만원에 판다며 좋아 날뛰다가 지른 겁니다. 물론 13만원은 아니었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이 직접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누구누구가 13만원에 판다는데?라는 말을 듣고 접촉한 것이었거든요.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이게 신 버전에다 화이트에다 게임 소프트도 덤으로 주고 케이스도 준다 해서 대략 25만원 정도에 구입한 듯합니다. 정확히는 판매자인 친구가 사고 싶어하는 MP3를 대신 구입해주고 PSP를 받은 거라지요. 카드 결재도 할 수 있으니 좋긴 좋군요.
돈 없다면서 갑자기 지르게 된 것은 엊그제 조기취업수당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하;
(이제 PS2만 챙기면 되나요? -_-a)

화이트라 반짝반짝 한 것도 마음에 듭니다. 누렇게 뜬다면 피눈물을 흘리겠지만 지금으로선 저도 마음에 드는군요. 다만 원래 게임체질이 아니라 하는 것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것을 보는 타입입니다. 그 장벽을 깬 몇 안되는 게임이 용기전승, 프메2, 판포, 마리의 아틀리에, 에리의 아틀리에, 마비노기. 그런 고로 지금 PSP에 깔려 있다는 RPG 게임도 손은 안대고 있습니다. 손 댔다가 중독될까 무서운 것도 이유중 하나로군요.
어쨌든 원래 PSP를 구입하려고 한 주 목적인 루미네스와 부족한 메모리만 구입하면 OK랍니다.

라고 하는데,
어제 나 저녁먹고 늦게 들어가라고 미소년 대화로 이야기를 하더군요.(양쪽 직업 모두 컴퓨터를 붙들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대부분의 대화는 미소년으로 이루어집니다. 전화비가 아깝잖아요.-ㅅ-) 요 며칠 속썩이는 아르바이트 학생 때문에 일이 폭주한다고 하소연 하더니 오늘도 야근인가 싶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오늘 아침에 동생 방에 들어갔더니 책상위에 아리땁게 올려진 게임 소프트-루미네스.OTL 어쩐지 야근치고는 꽤 밝은 분위기의 대화가 오가더니 이런 비밀이 숨어있었군요.=_=
부모님께는 비밀입니다.

첫비행님 이글루에 달아 놓은 대로 이제 PS2가 먼저들어올지, D80이 먼저 들어올지, 아니면 그 자금을 홀랑 엔화 환전할지, 그도 아니라면 여행을 위한 적금에 묶어둘지는 저도 모릅니다. 뭐, 올 여름 아르바이트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Ps2가 먼저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DVD 플레이어가 없다는 핑계도 있으니 말이죠.

모 동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예매이벤트를 보고 나서 후다닥 달려갔습니다. 여기 뒤지고 저기 뒤져봐도 개봉하는 곳은 CGV. 집 앞 영화관에서는 상영 기대를 아예 포기했으니 메가박스로 들어가봤는데 여기는 엉뚱하게도 <연애사진>이 개봉 예정이랍니다. 이거 굉장히 옛날 작이라고 알고 있는데? 라며 혹시 홈페이지 오류인가 싶었지만 개봉일이 2007년 6월로 명시된 걸 보면 그건 또 아닙니다. 본 적은 없지만 영화자체가 워낙 사진 같고, 남자 주인공인 모씨가 다른 영화에서 등장한 역에 관심을 가...... 하여간 G가 좋아하는 영화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돌아돌아 들어간 CGV.
<시간을 달리는 소녀>만 있었던게 아니었군요. 흑흑. <시속 5cm>도 있습니다. 시카프 때 시간이 안 맞아 놓치고는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시간을 달리는 총통을 보고 났더니 어찌 안 볼 수 있겠습니까.(관련 정보는 이글루스에서 시간을 달리는 총통으로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으하하;ㅂ;)
<트랜스 포머>도 개봉 예정작에 있습니다.

시간소녀는 6월 14일 개봉 예정, 시속은 21일, 트랜스 포머는 28일입니다. 나이스. 다 일주일 간격.OTL
시간대를 보고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할인 카드가 있던가아..?;

어제의 일정. 현충일 아침에 국기 달고 집에서 뒹굴대다가 9시경 집을 나와서 홍대 공방으로 갔습니다. 원래 화요일이 공방가는 날인데 그제는 수원 출장 다녀오고 났더니 이미 공방 수업이 시작했을 시점이더군요. 어차피 출장 사실을 안 뒤에는 화요일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으니까요. 어제 오전에 다녀왔지요.


공방에서 신기한 케이크집 정보도 얻었습니다. 이쪽은 다녀오는 대로 리뷰 올리겠습니다.


공방 수업 끝난 뒤에는 이대 티앙팡까지 걸었습니다.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2층 오픈이 아직이랍니다. 정식 오픈을 안했다는군요. 2층과 옥상 부분의 리모델링은 끝난듯하나 최종 마무리가 되지 않은 듯합니다. 기사가 먼저 나간거죠. 저처럼 허탕친 사람도 꽤 되지 않나 싶습니다. 티앙팡에서 있을까 하다가 친구랑 같이 나왔을 때도 2층 문 앞에서 안쪽을 살피던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마스터도 안계시고 해서 옮긴 것은 레인트리. 2시경부터 오후 늦게까지 거기 있었습니다. 음식 사진은 별도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고 그 쪽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다 나온 이야기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모 동에 올라왔다는 이야기.
외모도 빠질데 없고, 직장도 좋고, 그런 남자가 36세에 미혼이라면 대개 뭔가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잘생기고 성격좋고 돈 많은 남자는 유부남 아니면 예비 신랑이다, 그게 아니면 게이다, 게이가 아니면 .. 정신계가 아스트랄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여간 그런 남자가 있다 해서 선보러 나간 어느 분.
실제 봐서도 별 빠질 것이 없는데 왜 지금까지 결혼을 못했을까 했는데 그 남자가 자신의 소박한 꿈에 대해 말하더라는군요.(본인이 소박하다고 이야기 했답니다.-_-)

단기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그 남자가 말하는 소박한 꿈을 분석하면 대강 이렇습니다.

- 서울의 아담한 집
- 부모님 모시고
- 애들(하나가 아니라 들;) 있고
-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밥챙겨 주고(6시 반)
- 내 퇴근시간에는 이미 아내가 퇴근해 들어와 자신을 반가이 맞아주고

소박한게 아니죠?


그러고 보니 출장 중에 만났던 어떤 분께도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쪽은 저랑 같은 직종이지만 근무처가 달라서 조금 결혼 압박이 심한가봅니다. 대부분이 유부녀인데다 결혼도 빠르다 보니 저랑 동갑인 그 분이 결혼 압박을 받는 것도 그 상황에서는 당연합니다.-_-; 어느 분인가가 남자 소개시켜 주겠다고 어떤 남자였으면 좋겠냐길래 외모나 키나 그런 것은 하나도 안보지만 그냥 담배 안 피고 성당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니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남자 검색을 하다가) 없다고 하더랍니다.
저는 이쪽이 더 소박하게 보이는데요?


가끔 생각하지만 저는 남자형제가 없다는게 참으로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봄친구(라고 부르는 쪽의 무리;;)들은 다 남자형제가 있지만 저는 여동생만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자형제에 대한 한탄을 친구들에게 듣게 되는데 참 힘들군요. 외갓집도 아들만 하나-외삼촌-라 남아편중의 외조부모사랑을 극명히 보고 있는데, 세대도 다른 주변 친구들에게서도 비슷한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그것이 편중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옆에서 여자형제들이 볼 때는 확실히 편입니다.-_- 거기에 잘 낳은 딸은 살림밑천이라는 옛말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분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거든요.(이쪽은 그 모동에서 주로 나온 이야기들. 하지만 저도 다른 경로로 들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쨌건 들으면 들을 수록 독신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하하;

감기 기운이 있을락 말락해 후다닥 쉬러 들어갑니다. 과일 먹고 푹 쉬면 괜찮아지겠지요.
과연 내일은 늦잠을 잘 수 있을지? 어차피 아침 일찍 홍대에 나가긴 하지만 말입니다.

자아. 그럼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월 첫 주말(아니, 주초?)부터 출장입니다. 장소는 수원.
월화수목금금월월월일일에서 드디어 월월월 삼연타의 시작입니다. 꼭 무슨 소리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 이 기간 동안의 일정도 그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_-; 진행요원을 가장한 시다바리라고 각오 하고 있는지라..

하여간 오늘부터 화요일까지 3일간은 MSN 접속은 물론, 인터넷 하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편도 출근시간이 대략 2시간, 왕복 4시간이며 아침 9시나 8시 반까지 출근했다가 5시 이후 퇴근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수요일이 오길 기다릴 따름입니다.

잊기전에 한능 3급 재신청도 해야겠지요. 접수는 11일부터, 시험은 7월 말.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엔 100점 맞을 거예요! ;ㅂ;



오후 8시 덧붙임.
오늘 미팅 다녀와서 정확한 출퇴근 시간이 나왔는데...
출근시간은 8시 반, 퇴근 시간은 대략 8시입니다. 원래 내일 정시 퇴근은 7시, 모레 정시 퇴근은 5시지만 뒷정리 하고 가라는 은근한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요 며칠 정말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일은 지지난 토요일-19일에 일어났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아는 분을 뵈었다가, 작은 충고를 하나 들었거든요. 대학원 공부를 생각중이다, 본 전공 쪽으로 가려한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이쪽 계통으로 계속 나가지 말고 차라리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라고 충고를 하시더군요. 저보다 훨씬 나이 많고 연륜있고, 완전히 같은 업종(동종업계)은 아니지만 같은 계통의 일을 하십니다. 제 일바닥에 대해서도 꽤 알고 계시죠. 딱 이럴 때 그 바닥이 그 바닥이란 말이 필요한겁니다.
어쨌건 그 분이 말하시고 싶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토끼굴을 파되, 하나만 파지 말고 다른 굴도 파두어 여차할 때 비상구가 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겠지요. 저도 절감하고 있는 일입니다. 토끼굴은 일단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여럿 있는-운영이 얼마나 가능한지가 문제지만-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대학원을 가고 싶은 것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가 30%가량, 학위를 따고 싶다가 30%가량, 나머지 40% 가량이 유학 + 결혼 압박에 대한 핑계 + 허영입니다. 사실 몇 천 만원 더 들여서 석사, 박사 공부를 하는 것이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비용 대비 만족(효용도)가 얼마나 나올까 싶고. 그야말로, 가다가 중지곳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는 생각이 둥실 떠다니는걸요. 게다가 원래 하려던 같은 전공 공부가 아닌 다른 쪽 공부를 하려면 어디가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 갈피를 못잡고 머리를 붙잡고 고민만 하는 겁니다. 하아.


일단 주변 여러 사람들을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게 낫겠지요. 최악이 될지, 최선이 될지는 모르지만 휴직, 혹은 퇴직을 하고 밖으로 날라버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하하..

바보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습니다.OTL

그러니까.....;
집에 있는, 제 나이랑 같다고 알고 있는(하지만 부모님 기억에는 1980년 구입으로 되어 있는?) 그 필름카메라 말입니다. Pentax MX라고 했었지요.
오늘 친구들과 놀 때 매뉴얼까지 챙겨서 제대로 쓰는 법을 알아보려고 들고 나갔는데 매뉴얼과 생긴게 다르네요? 당황해서 카메라를 다시 한 번 챙겨보니 ME.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검색해보니 ME SUPER가 맞습니다.(먼산)
지금까지 필름 6통이나 찍어 놓고는, 매뉴얼 꼼꼼하게 다 읽었다고 생각해놓고는 왜! 매뉴얼과 본 카메라의 생긴 것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을까요.(좌절, 좌절, 대좌절)

그리하여 다시 ME SUPER 매뉴얼 찾고 있습니다.;ㅂ;
서울국제도서전은 항상 토요일에 갑니다. 금요일에 도서전 간다고 출장 달고 나가면 느긋하게(출근안하고가 본 목적이지만.OTL)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 몇 년 간 도서전을 못갔던 것은 출장 나갈 수 있는 토요일과 날짜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그렇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화요일에 도서전 일정을 확인하고는 좌절했습니다. 6월 둘째주 토요일을 끼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6월 1일부터 6일까지입니다. 2일에 출장 달고 나가면 됩니다.;ㅂ;

그리하여 지금 그날 나가는 쪽으로 해보까 싶기도 하고....... (으으음)



사진은 딸기셰이크를 가장한 아이스크림이 아닌 그 무엇.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딸기를 꺼내, 거기에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적당히 넣어 갈아준 겁니다. 요구르트를 많이 넣으면 걸죽한 셰이크 타입이 되지만 적게 넣으면 딱 아이스크림입니다. 이쪽은 아이스크림 버전이고요. 훗훗.
지금 냉동실 한가득 딸기를 얼려두었으니 올 여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_+
허브나 화초를 조금 심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기르고 있는 담쟁이들이 1년에 한 번씩 꼬박꼬박 깍지벌레에 시달리고 있는데 허브를 사이에 심으면 해충이 덜 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깍지벌레도 막아줄지, 효험이 있을지 걱정이고 지금 있는 화분도 벅찬데 또?라는 생각도 들지만 욕심이지요. 사실 심고 싶은 나무라면 도토리 나무라든지 감나무라든지.. 씨앗을 구해서 쉽게 심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조그맣게 키워서 나중에 정원이 생기면 심어보려고요.

집에 있는 등나무 바구니 안 쪽에 퀼팅가방 같은 것을 덧대려고 생각해보니 집에 퀼팅 솜이 없군요. 지난번에 잘라쓰고 난 조각만 몇 개 남아 있다는게 방금 전 떠올랐습니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고민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새벽 5시 20분;-책을 뒤지기도 했는데 조금 아쉽군요. 오늘 저녁 때 어떻게 만들건지만 간단히 생각해둬야겠습니다.

남의 여행 계획 짜주는 것이 왜이리 재미있는지 모르겠다니까요.

토토로의 더빙판, 더빙이라는 의미 이상은 없습니다. 저 괴이한 토토로의 목소리라니. 게다가 번역도 참 묘합니다.

내일은 느긋하게 ... (비밀~♡)

어제는 갑자기 피해의식이랄까, 그런 것이 엄습(급습)해와서 저녁 내내 방바닥을 긁고 있었습니다. 피해의식이라고 하기는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혼자 근무하다보니-소속 부서는 있지만 근무지는 별도라-같은 부서 사람들도 저를 챙기는 걸 잊기도 하고, 그 안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거든요.
집에 들어왔다가 운동하러 나가서는 한 시간 넘게 걸어다니면서 머릿속을 떠다니는 망상을 뿌리치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운동 자체보다 정신적인 탈력감이 심했던 것이지요. 주말 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을 것이고, 일요일에는 선본남을, 월요일에는 소개팅남을-둘다 올해 만난 사람들-떠올려야 했던 것도 있습니다. 일요일은 사촌오빠 결혼식이라, 사돈뻘이 되는 선본남을 만날 수 밖에 없었고, 어제는 소개해주신 분이 "후배가 미안하기도 해서 한 번 더 만나자고 연락했는데 전화 안받았다는데?"라는 말을 들어서 변명하기 급급했습니다. 둘다 좋은 기억은 아니었으니 뭐, 떠올린다고 기분 좋은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랬는데, 집에 들어와서 씻고 좀 쉴까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십니다. 어머니 친구분이로군요. 근데 들려오는 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분명 선본남 건 이후에는 올해는 이것으로 끝이다, 두 번 다시 선보지 않겠다고 선포하고 어머니도 동의하셨는데 대화 내용이 분명 선입니다. 공기업 비스무리한 곳에 다니는 남자에 차남이고 어쩌고 하는 꼴이 딱 그렇군요. 점점 제 얼굴이 굳어가고 이젠 탈력감으로 뻗기 일보 직전인데 전화를 끊으신 어머니가 서두를 꺼내십니다. 어디어디에 근무하는 남자인데~.
도중에 토막냈지요. 기분 굉장히 안 좋고, 지금 힘드니까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요.

결국 가족들에게, 대학원 공부할 생각이고 지금은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벅차다, 결혼은 나중이다라고 했던 것도 어머니 귀엔 마이동풍에 지나지 않았던 겁니다. 스물 아홉 먹은 딸래미는 치워야할 두엄더미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그냥 놔두면 주변에 냄새만 피우니 빨리 해치워야하는 겁니다.

자기 관리하는 것도 힘듭니다. 그럴진대 남편 관리에 자식 관리에 시댁 관리에 남편 친구와 동료 관리에 가정 관리까지 하라고요? 지금 자기 관리하는 것도 어려워서 뻗어 있는걸요. 자기 감정 하나 조절 못해서 바닥에서 허우적 대는 꼴이 어머니 눈에는 안 보이시나봅니다. 그러니 저렇게 남한테 치워버리려 하시는거죠.


다음에 한 번 더 그런 소리 나오면 엄포를 놓아야 겠습니다. 결혼하라 하면 일 그만두고 일본으로 날라버릴겁니다. 그게 안된다면, 휴직하고 석박사 코스 밟아버릴겁니다. 비용도 무진장 들어가겠지만 대학원 비용은 대주신다 했으니 그거 대주시다 보면 결혼하라는 소리는 들어가겠지요. 최소 5년이니 나이도 훨씬 먹을테고요. 제 전공에 석박사 동시에 밟는 코스가 없으면 전공을 바꿔서라도 갈겁니다.(빠직!)

토요일 아침, 월급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어머니와 살짝 충돌을 했습니다. 바로 저 투자와 소비의 시각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동생과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제가 보는 투자와 소비는 보통 생각하는 방향하고는 다르더군요.

부자되는 법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저축을 따로 떼어놓고 나머지로 소비하라입니다. 그게 의외로 어렵더군요. 50% 이상을 저축하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적금은 여기저기 붓고 있지만-이것도 안좋지요. 분산투자를 권유하지만 이것은 목돈 투자시의 문제입니다. 돈을 모을 때는 대개 자잘한 적금보다는 한 곳에 모아 넣는 것을 추천하더군요-붓고 있는 적금의 50% 가량은 소비 예정입니다. 그리고 적금 외에 꼬박꼬박 나가는 돈 중에는 제가 적금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 들어가는 돈 입니다. 하지만 이건 공방의 경우에만 해당되고 학원 다니는 것은 소비로 취급합니다. 쓰고 있는 저도 희한합니다.(이상하네;;)

어머니나 동생과 의견이 달랐던 것도 이부분입니다. 저는 공방 다니는 비용을 투자의 개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쪽은 소비로 집어 넣지 않습니다. 저축도 아니니 말하자면 붕 뜨는 돈이랄까요?

사실 저축도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겠지요. 순수하게 모으기 위한 돈과 나중의 소비를 위해 모으는 돈. 이렇게 나눈다면 지금 제가 저축하고 있는 금액의 50% 가량은 후자에 해당됩니다. 아니, 50%도 넘겠군요. 이리 된다면 저축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으윽;;;

조만간 다시 재정 포트폴리오를 잡아야할 필요성이 팍팍 느껴집니다. 올 초에 세운 10년 계획에 의하면 올해 돈을 얼마나 모아야 했던지? 내년과 후년에 가려는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뜨끔) 이런 류의 소비도 좀 줄일 필요성이 있겠군요.(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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