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에도 센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했습니다. 이건 어떤 맛이 날지, 그래도 하나로마트인데 조금 재료는 낫지 않을까 싶어 오늘 퇴근 시간에 살짝 들렀습니다. 이럴 때는 하나로마트가 출퇴근길에 있다는 것이 좋군요.
가서 센베 찾다가 발견한 것. 여기는 왜이리 우유가 싸답니까.;ㅂ; 집 앞 슈퍼에서 우유 살 때는 한 팩에 1800원 정도인데 여기는 제일 싼 하나로 우유가 1리터에 990원입니다. 그건 다른 우유가 하나도 붙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거의 절반 값입니다. 게다가 눈에 번쩍 들어온 것은 고원우유. 엊그제 생협 번개에서 우유 이야기가 나왔을 때 머릿 속을 휘젓고 다니던 것도 이 고원우유입니다. 고 3 말기까지는 학교 급식 우유가 고원우유였는데 매일우유 회장부인이 동문이었던지라, 고 3 말에 매일우유로 바꿨습니다. 고원우유를 마시다가 매일우유를 마시니 맛이 맹탕이더군요. 서울우유를 마셨다면 더더욱 맹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기야 우유가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은 진해서가 아니라 더 "태워서"라고도 하니 고원 우유를 안마신지 10년이 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원우유가 눈에 확 들어온 것은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덤으로 붙은 우유가 두 개 정도인 상황에서 고원우유는 덤우유가 3개였습니다. 1리터 우유에 200ml 우유 3팩이 붙어서 1650. 하나로 우유는 미심쩍으니 잽싸게 고원우유를 집어들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본론에 도달합니다.-_-;
오늘 아침, 간만에 정장바지를 입으면서 살이 엄청나게 쪘다는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몸이 불었다는 것이지요. 이모 저모 따져보면 센베를 간식으로 계속 집어 먹은 것이 주 원인이란 건데, 칼로리가 그렇게 높을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한 방 먹었습니다. 하나로마트에서 100g에 1천원 주고 달아온 센베 봉투에, 가격 스티커 아래 표기된 성분표시를 보고는 기겁했거든요. 밀가루가 40% 가량, 설탕이 40% 가량입니다.(먼산) 설탕이 40%라 하면, 100g을 먹었을 경우 설탕 40g을 섭취한다는 것이고 그 무게는 당근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200g을 먹으면 80g, 더 먹으면 먹는 만큼......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먹은 센베의 중량을 헤아려 보고는 그야말로 좌절에, 패닉에, 쇼크에 기타 등등의 상황에 이르릅니다.





다시 운동하고 식이 조절 들어갑니다.llOTL 더 이상 찌면 아무도 못말려요.



그러니까 다들 조심합시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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