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봉투 중 하나. 와치필드 라비린스 점 3층에 있는 다얀 카페에서 사온 다얀 쿠키입니다. 예전에 다얀 카페 소개를 보면서 작가가 직접 만든 틀로 찍었다길래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잡지 소개에서는 나무로 만든 쿠키 틀이 망가져서 금속으로 새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지요. 그 기사가 몇 년 전 것이었으니 이젠 금속 틀로 쿠키를 만들겁니다.



와치필드 스티커를 붙여둔 작은 종이봉투입니다. 스콘 등도 포장이 가능하니 카페에서는 바닥이 넓은 봉투를 쓰나봅니다.


근데 보관을 잘못해서 가운데가 쪼개졌습니다.;ㅂ; 하기야 짐이 그렇게 많은 상황에서 종이봉투에 달랑 담아 들고 왔으니 저렇게 반만 쪼개진 것이 장하다 싶긴 하지만 정말 아쉽습니다.
금속으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눈과 입을 찍는 것은 금속으로 했나 싶기도 하고요. 저런 쿠키 틀 있으면 앞 뒤 가리지 않고 구입할 겁니다. 다얀 쿠키틀 세트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이 모셔두었다가 일 있을 때만 굽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솔직한 심정은 '쿠키는 굽지 않지만 다얀 쿠키를 굽기 위해서는 버터 사서라도 만들래!'지만요.;



그리고 이번 여행의 또다른 수확. 와치필드 가게에서 구입한 작은 나무 패입니다.신사에서 소원을 빌 때 쓰는 나무패찰 같은 건데 오리지날 기푸다라고 적혀 있어서 찾아보니 나무 패찰 맞군요. 木札라고 쓰고 きふだ라고 읽습니다.
이건 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갔는데 몇 개는 못 보신 것도 있을겁니다. 훗. 그건 저랑 G가 나눠 챙겼습니다.;
왼쪽 하단의 달마 다얀과 그 위의 재주 넘는 다얀, 오른쪽 맨 위에서 두 번째의 실루엣은 제가 챙겼고, 달마 옆의 흑백은 G가 챙겼습니다. 나머지 여섯 개를 들고 갔고 생협분들이 하나씩 챙기고 남은 것은 아마 제 방 어딘가에 있습니다. 못 온 분들 몫은 다음 모임 때 챙겨갑니다. 먼저 오신 분들이 먼저 선택하셨으니 늦으시면 선택의 여지가 적습니다~.

이걸로 여행 포스팅은 아마도 끝! 하나가 더 있긴 한데 올라갈지 말지 모르겠습니다. 엊그제 코스트코에서 현상해온 사진들은 스캔해서 올릴지 말지 미정이라서요. 그 때 필름 카메라로만 찍고 디카로는 찍지 않은 사진이 있습니다. 어쨌건, 11번째 여행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 하려 합니다.>ㅅ<

도쿄에 가서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이 스타벅스인 이유는 딱 하나. 벤티사이즈 텀블러를 구하러 갔던 겁니다. 신주쿠 역 주변에는 스타벅스가 꽤 여럿 있는데 그 중 벤티 텀블러를 파는 곳은 NOVA 건너편에 있는 지점 하나입니다. 다른 곳은 새로 나온 텀블러만 있고 벤티 사이즈는 없더군요.



스타벅스에 들어가면 항상 시키는 것은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입니다. 평소에는 캐러멜 카푸치노도 함께 시키는데 G가 새로 나온 라벤더 얼그레이 차이 티 라떼가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고 해서 이번엔 빠졌습니다. 나온 것을 확인해보니 컵에 라벤더 향이 나는 얼그레이 티백이 들어 있던데요. 향이 약하다고 G가 오래 담궈 두더니 이번엔 역으로 너무 진해졌다고 해서 마시다가 말았습니다.

앞에 있는 케이크는 자하토르테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원조 자하토르테는 절대 이런 맛이 아니겠지요. 이건 그냥 뻑뻑한 느낌의 초콜릿 시트 윗면에 잼을 바르고 거기에 초콜릿 코팅을 하면 끝. 코팅한 초콜릿이 굉장히 답니다. 진짜 자하토르테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도쿄에는 데멜 지점도 있는데 한 번도 못가봤습니다. 이세탄에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왜 안먹었을까요.;ㅂ;



말차 프라푸치노야 두말할 나위 없이 맛있지요. 그래서 한국(집 앞) 스타벅스와의 차이를 분석해보았습니다.

1. 집 앞에서보다 얼음이 곱고 균일하게 잘 갈려 있다. 따라서 빨대로 마실 때 얼음 덩어리가 빨대 구멍을 막는 일이 없다. 균일한 입자라서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이 좋다.
2. 단 맛은 비슷하다.
3. 크림이 더 부드럽다. 휘핑기계는 같아 보이나 일본쪽의 크림이 제대로 각이 잡히지 않는 것은 질소 충전의 문제 때문인지, 크림의 차이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먹을 때 보면 이쪽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집 앞 스타벅스는 더 단단한 느낌이다.(식물성 휘핑크림과 유지방 100% 휘핑크림의 차이인지는 밝혀내기 어렵더군요. 사전에 비교해서 먹어봤더라면 알 수 있었을지도?)

그래도 달긴 답니다.



그 다음날 아침도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호텔(신주쿠 프린스) 옆에 있는 시애틀 베스트는 일요일 아침은 오픈시간이 늦는지 안 열었고, 크리스피는 사람 장벽이 엄청나서 포기했습니다. 하기야 크리스피는 그 전에 가서 설탕 단 맛에 뒤통수를 가격 당했으니 또 갈 필요는 없지요. 일요일 아침 9시 반에도 줄 서서 크리스피 박스를 사가는 사람들이 참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보기 힘든 모습이지요?



쿠키 접시 위에서 흐느적대는 태공망. 음료는 타조차이티라떼와 카페라떼입니다. 앞 왼쪽 접시는 시나몬롤, 그 오른쪽은 쿠키입니다. 쿠키는 개당 210원이었지요. 환율 생각하면 지는겁니다?

카페라떼는 제가 지금까지 한국 내, 일본 내 스타벅스 다니면서 마셔본 것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 없었습니다. 맹탕. 그래도 엊그제 올린 모 지점의 캐러멜 카페라떼보다는 조금 낫지만 맛 없어서 절반 이상 남겼습니다. 괜히 중간 사이즈로 시켰다고 후회했습니다. 시나몬롤도 그럭저럭인데 쿠키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오른쪽은 초콜릿 정크 쿠키, 왼쪽은 초콜릿 마시멜로 쿠키. 이름이 쿠키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콜릿 정크 쿠키는 한국에서도 보기 쉽고 생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하지만 초콜릿 마시멜로 쿠키는 처음 봤습니다. 쿠키를 만들면서 속에 마시멜로 하나를 넣어 구운 겁니다. 그러니 칼로리는 ... (거기까지;) 쿠키를 쪼개면 사이에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마시멜로가 들어 있으니 약간 쌉쌀한 느낌의 초콜릿 쿠키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도 안 달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아메리카노랑 함께 한다면 맛있겠네요. 일본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마셔보질 않아서 맛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일본에서는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마시고 싶다면 쿠키를 사오고 커피도 다른 곳에서 사와서 집이나 공원 어드메에서 홀짝여야겠지요. 겨울에는 좀 추우니 어렵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12월 마지막 주말은 포근했습니다. 최고 온도가 12도까지 올라가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걸어다니면 덥고 그늘에 들어가면 싸늘하고 해서 감기 걸리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지만 말입니다. 지금 감기 걸려 있는 것은 그것보다는 공항에서 환기 안된 공기에 오래 노출되어 있었던 탓이 크지만...


한 줄 요약. 말차 프라푸치노와 쿠키만 맛있었습니다.-ㅠ-

글 목록을 훑고 있다보니 아직 올리지 않은 글이 있군요. 사진 정리해서 올려두기만 하고 글을 쓰지 않아서 공개하지 않은 글들 말입니다. 이건 21일에 사진 정리해 올려둔 것이니 보름 정도 잠들어 있던 셈입니다.



빛 아래서 찍었더니 색이 많이 날아갔습니다. 실제 색은 저것보다 훨씬 진한 초콜릿 색. 보통의 초콜릿 색을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언뜻 봐서는 팥색과 비슷하군요.



실은 저 쿠키를 굽지 며칠 전 어머니가 냉동실을 정리하시다가 뭔가를 발견하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냉동실에 뭔가를 쟁여둘 사람은 저 아니면 어머니이니, 어머니가 모르는 것이라면 아마 제가 집어 넣은 무엇인가일겁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머나~. 올 여름에 만들어서 반쯤 구워먹다만 쿠키입니다. 레시피는 나이젤라, 특별한 재료 없이 그저 초콜릿 듬뿍과 밀가루 약간이 들어간겁니다.
그리하여 그 주 주말에 냉동실에서 냉장고로 옮겨서 해동시킨 다음에 잘라서 구웠습니다. 하도 오래 냉동보관했더니 반죽이 자르면서 부서지는군요. 그래도 꿋꿋하게 잘라 구웠습니다. 반죽이 차가우니 굽는 시간도 조금 길게 해두었고요. 그리하여 커피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행히 탈은 안나더군요.'ㅂ';;

사진을 예비 저장한 날짜-포스팅하기 위해 대강 제목만 잡아두고 비공개 글로 올려둔 날짜-가 25일인걸 보면 그 주 언젠가의 사진일 거라 생각합니다.
홍대를 돌아다니다가 쿠키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르뺑에 들렀습니다. 르뺑 앞의 주차장 자리는 홍대에서 열심히 삽질을 해 나무를 잔뜩 심어두었더군요. 제대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못자라면 알아서 또 뒤집겠지요.'ㅂ'

어쨌건;
코코넛 쿠키는 한 개에 500원, 호두 타르트는 900원인데 만족도가 확실히 높습니다. 이 때 먹고 싶어하던 쿠키는 다른 타입이긴 했지만 그래도 쿠키에 대한 갈증(?)을 달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카페라떼를 저 컵에 가득 담아 마시다보니 배가 불러서 먹다가 다시 잘 포장해 다음날 간식으로 먹었다지요.


과자 3천원 어치.
큐벨 쿠키인가요? 버터링쿠키처럼 짜서 만든 다음 사이에 잼을 넣어 붙이고 초콜릿에 살짝 담근 쿠키인데, 이것도 잘 부서지는 편이라 했더니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저 버터링은 더 잘 부서집니다. 이 사진 찍기 이틀 전에도 사왔는데 그날은 가방에서 조금 굴렸더니 형체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으아...;



쿠키는 커피랑 곁들이는 것이 좋지요.>ㅠ<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
다이어리 편집 실패로 어제도 참담한 패배를 맞보고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보.
11월 중으로 번개(?)를 칠지도 모릅니다. 내용은 아마도 티라미수...; 이번에야 말로 꼭 만들고 말겠어요.;ㅂ;
제작 폴더에 몇 가지가 더 들어가야하는데 올리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주말에 시간나면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다얀 시리즈에 대한 정리는 11월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찌 되려나요. 하여간 번역 안 올리고 있는 것도 마저 이어 올려야하는데 말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는 마일즈에 대한 평을 올려야 하는데 말이죠. 그 때까지는 다이어리 편집을 마쳐야..;


출근길에 있는 빵집은 쿠키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빵집은 그리 크지 않은데, 전 동네 빵집은 크기가 작은 쪽이 좋더라고요. 크기가 커지면 판매대에 올릴 빵의 종류도 늘어나야 하고, 그리되면 재고 관리가 어려워지니까요. 몇몇 잘하는 빵을 주력으로 미는 쪽이 낫지 않나 합니다.-ㅂ-

다른 밀가루는 다 끊어도 요즘 쿠키 밀가루는 못 끊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든 손 써야지 싶습니다. 흑...




시판하는 버터링쿠키보다 훨씬 크지요. 3개 천원. 가격도 괜찮고 세 개 먹으면 딱 간식으로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이제 한 동안은 안녕~. 흑흑흑...;
저는 티백보다 잎차를 더 많이 마십니다. 그 이유는 딱 하나, 밀크티를 만들 때를 제외하고는 티백으로 차를 맛있게 못 우립니다.lllOTL
아니 그렇긴 하지만 엊그제 얼그레이 우린 솜씨를 생각하면 잎차도 하도 안 마셨더니 숙련이 다 날아갔다는 느낌일까요. 그런점에서 가지고만 있어도 알아서 숙련이 오르는 마비노기 시스템이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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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사실상 실패가 확정되어 있던 웨일즈의 왕자님 티백.
프린스 오브 웨일즈 = 웨일즈의 왕자님은 영국의 황태자에게 주는 칭호랍니다. 지금은 찰스 황태자가 가지고 있지요. 그런 고로 이 차는 찰스 황태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마셔야.....(음?) 역사적으로는 웨일즈를 달래기 위해 영국 왕실에서 만든 칭호라 합니다.



색이 상당히 진했지만 3분만에 뺀겁니다. 그런고로 사진은 3분 되기 전의 사진입니다.
물양이 적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티백을 빼면서 흔든 것이 문제였는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상당히 텁텁했기 때문에 마시면서 좌절했습니다. 이렇게 홍차를 제대로 우리지 못했을 때는 벌칙으로 절반 이상을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우릴 때는 더 조심해서 우리겠지요.



티푸드가 있어서 일부러 우린 것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출근길에 사들고 온 초코경단(?). 속은 초콜릿 케이크이고 겉에 초콜릿을 입힌 뒤에 아몬드와 다른 견과류를 잘게 부순 것에 굴렸습니다. 그냥 무난한 동네 빵집의 간식 맛입니다.



같이 보이는 것은 땅콩쿠키입니다. 견과류와 초콜릿이 들어갔고 꽤 크지요. 덩어리를 올려놓고 포크로 꾹꾹 눌러서 모양을 잡은 것 같습니다. 표면을 보니 그렇군요.

출근길에 있는 빵집은 티푸드에 해당하는 간식류가 많아서 종종 들립니다. 제가 출근할 때 열려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랄까요. 이건 제 출근시간이 지나치게 빠른 탓이니 어쩔 수 없고, 가끔 토요일에 퇴근하면서 들러 G에게 줄 간식을 사기도 합니다. 요즘 쿠키홀릭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여기의 과자들이 한 몫했지요.
집근처의 빵집에도 이렇게 쿠키들이 있다면 좋을텐데, 이런 쪽의 동네빵집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우니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덕성여대 앞의 쿠키집은 아직도 남아 있을까요?-ㅠ-
이제 남은 사진 포스팅도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에 얼마나 사진이 들어있는지가 관건이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겁니다. 근래의 주말은 그냥 집에서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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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번개 때 얻어온 홍차와 초콜릿입니다. 뒤에 보이는 초콜릿은 지난번 번개 음식들 올렸을 때 같이 올라간 다크 초콜릿입니다. 아껴먹고 있지요.>ㅅ< 가운데 보이는 랩으로 싸인 것은 홍차 티백입니다. 듀시스님이 챙겨주셨어요. 밀크티로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트와이닝 웨일스의 왕자는 Kiril님이 주신 겁니다. 이것도 아껴놓고 있고요.+ㅠ+ 조만간 리뷰 올라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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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가 회사에서 받아왔다고 준 후디스의 청정 우유. 그냥 우유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때 저지방 우유를 계속 마시고 있던터라 조금 진하게 느낀 것 외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군요. 아. 그러고 보니 서울우유 멸균우유는 데우면 분유향이 솔솔 풍기더라고요. 전자렌지에 돌리든, 가스렌지에 데우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 분유향이 우유 비린내인가봅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우유라면 가리지 않고 다 마시기 때문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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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건 저도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았으니 밀크티로 추측됩니다. 밀크티를 만들고 그 위에 거품낸 우유를 넣은 모양인데요..
그렇다면 저지방 우유로 만든 걸겁니다. 저지방 우유로는 우유거품 내는 것이 안되나 싶었는데 온도의 문제인 것 같더군요. 온도가 낮을 때가 거품이 잘 납니다. 그리고 힘. 열심히 치면 거품도 잘 올라옵니다. 거품이 잘 나면 음료가 덜 식지만 이 경우에는 우유 온도가 낮으니 아예 음료 자체가 식더라고요. 어떻게든 조절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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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아침입니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느끼하군요.
하겐다즈 바닐라와 쿠키앤크림을 파인트로 사와서, 냉동해두었던 진한 초콜릿 쿠키를 구워 곁들였습니다. 초콜릿 쿠키에 하겐다즈 바닐라를 올려먹으니 굉장히 맛있더군요. 하지만 초콜릿이 다크인데다 진해서 몇 개 먹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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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에도 조금 굽긴 했군요. 이전에 만들어둔 반죽이 있어서 홀랑 구워 보았는데 역시, 씁니다.; 맛이 굉장히 진해서 두 개 이상 먹으면 조금 어질어질한 감도 있더군요. 초콜릿이 들어가서 자체 카페인이 상당히 많아 그런 모양입니다.

가끔 집에서 쿠키 만들 때 아몬드 가루를 넣습니다. 집에 아몬드 가루가 좀 남아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밀가루가 들어가는 분량을 좀 줄이려고 하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아몬드 가루만으로 쿠키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몬드가 들어가면 쿠키가 좀 부서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원래 나이젤라 레시피의 브라우니에 아몬드 가루가 들어가서 샀다가 여기저기 넣어보고는 알았습니다. 그리고 입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부드럽게 바삭거리고 부서지지만 다시 말하면 가루가 많이 생깁니다. 먹다가 사레들리기 딱 좋군요.


등짝에 화상을 입히고 장렬히 산화한(박살난) 컵과 같은 것을 다시 샀습니다. 종이컵과 같은 크기라 쓰기 좋군요.코코아를 마시든 핫초코를 마시든 많이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고요. 슬슬 새로운 티매트도 만들어야하는데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재봉틀을 꺼내야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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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침에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만들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만들까? 그랬더니 옆에 있던 아버지가 "이번엔 쓰지 않게!"를 요구하셔서 잽싸게 해봤지요. 하지만 이번에도 아버지 취향은 아니었답니다. 레시피 자체가 안 맞을지도요. 초콜릿 녹인 것이 들어가니 진한 것은 당연하고, 그런 맛은 제 취향이지 아버지 취향은 아니거든요. 다음엔 정말 견과류를 넣어서 만들어 봐야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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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남아 있던 모든 커피를 탈탈 털어서(상미기한 몇 개월 지난 것은 당연), 갈아서, 찬물로 우렸습니다. 그냥 병에 커피를 넣고 정수한 물을 넣어 놔두면 되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일주일쯤 후에야 꺼냈습니다. 신맛이 상당히 강하군요. 그래도 진한 것이 초콜릿 쿠키와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엔 또 언제나 만들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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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빛이 밝아서 잘 나오겠거니 했건만 이리도 날아간 색에 흔들린 것까지...-_-a
위쪽은 이성실(일리님: 네이버 블로거 유난 드자이너)님의 통밀초코칩쿠키의 변형이고 아래의 못생긴 쪽이 나이젤라의 쿠키입니다. 레시피는 이전에 올렸으니 넘어가지요.

저 나이젤라 쿠키를 다시 만들고 싶은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제가 쓰는 유기농 통밀가루를 이걸 만들면서 탈탈 털어썼지요. 다시 사러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우리밀통밀을 쓰겠다고 한터라 사러 가기가 조금 번거롭습니다. 그런 고로 언제 다시 만들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다 두기는 해야할텐데.

통밀초코칩쿠키는 약간 바삭한 식감을, 토탈리초콜릿초콜릿칩쿠키(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 제멋대로 줄여서 TC₄)는 녹인 초콜릿이 들어가서 그런지 촉촉한 편입니다. 그래도 시간초과를 했는지 식히고 나니 단단해지던걸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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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평소에는 밥으로 먹고 낮에는 수박만 먹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밀가루를 먹자 싶어서 던킨에서 전날 구입한 도넛 두 개와 아침에 구운 쿠키들을 올렸습니다. G는 아침으로 베이글을 먹겠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 퇴근하면서 양파 베이글을 하나 구입해왔고 사진에는 빠져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그란데 컵 머그에는 오렌지 주스가 가득 담겨 있고 이건 G의 숙취 해소용입니다.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숙취라는 것을 겪을 일이 없는 저는 특별히 숙취 해소 음료나 음식이라고 지정한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술? 혹은 술꾼? 아니면 알콜 중독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1년 동안 마신 술을 다 합쳐서 나눠봐야 한 달에 맥주 한 잔(소주잔으로) 나올까 말까 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하하하; 작년에는 와인을 좀 마신 듯하지만 역시 평균 내면 한 달에 소주잔으로 와인 한 잔 수준일겁니다.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고는 들었는데 G의 숙취 해소 음료는 오렌지 주스입니다. 술마신 다음날은 오렌지 주스 한 팩이나 1.5L 페트병으로 한 병을 끼고 마십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술꾼들에게 하면 "어떻게 오렌지 주스로 해장을 해! 속 뒤집어져!(언어순화)"라는 반응이 나오던걸요. 대개는 해장국이나 해장술인가 싶습니다.



아버지께 오늘 아침 쿠키 시식평을 들었으나 대답은 "써서 못 먹겠다"였습니다. 이 쯤되면 오기가 발동하죠. 다음번엔 레시피를 변형해야겠는데, 코코아 가루는 빼고, 초콜릿도 빼고. 기본 통밀 쿠키에 단호박 퓨레를 넣고 거기에 견과류를 넣는 방법으로 가보려 합니다. 자아.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약속이 있는 관계로 언제 만들어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으하하;
가끔가다 징하게 과자를 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그런 것 같긴한데 스트레스의 수치를 계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강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종류에 따라 제과를 하고 싶은가 아닌가가 갈리기도 할 것이고, 그 때 제과 관련 글들을 많이 보는가-이글루스 밸리-의 여부에 따라서도 갈릴겁니다.

지난주의 제과 욕구 상승 원인은 나이젤라 레시피였습니다. 나이젤라의 <Nigella Express>를 보고 있자니 만드는 방법이 꽤 쉬운 초콜릿 과자 두 종이 있더군요. 하나는 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s고 다른 하나는 Flourless chocolate brownies입니다. 몇 가지 음식들은 만드는 법을 해석해서 적어두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면 번거로우니 여기 다시 적지요.'ㅂ'

Flourless chocolate brownies

세미 스위트 초콜릿 8온즈(244g), 휘저은 달걀 3개, 버터 1컵, 아몬드 간 것 1과 1/2컵, 설탕 1컵, 바닐라익스트랙 2작은술, 호두 1컵

1. 오븐을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과 버터를 두꺼운 소스팬에 넣고 낮은 불에서 녹인다.
2. 소스팬을 불에서 내려 설탕과 바닐라를 넣고 잠깐 식힌다.
3. 휘저은 달걀을 갈아 놓은 아몬드 가루, 호두조각과 함께 소스팬에 넣는다.(달걀 먼저 넣고 섞고, 그 다음 아몬드 가루 넣고 섞고. 웬만큼 섞이면 그 다음에 호두 조각을 넣어 섞는 식으로 하면 될겁니다) 9인치 팬이나 포일을 쓴 팬에 반죽을 붓는다.
4. 반죽 윗부분이 끈적끈적하지 않을 때까지 25-30분 정도 굽는다. 16조각으로 자른다.


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

12개 분량

세미 스위트 초콜릿 4온즈(112g), 밀가루 1컵, 무가당 코코아 체쳐서 1/4컵, 베이킹 소다 1작은술, 소금 반 작은술, 버터 반 컵, 황설탕 반 컵, 그래뉼당(흰설탕) 1/4컵, 바닐라 액스트랙 1/4컵, 차가운 달걀 1개, 다크 초콜릿 칩이나 세미 스위트 초콜릿 칩 1컵

1. 오븐은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 4온즈를 녹인다.
2. 밀가루, 코코아, 베이킹소다, 소금을 볼에 체친다.
3. 버터와 설탕 두 종류를 넣고 크림화한다. 여기에 녹인 초콜릿을 넣고 함께 섞는다.
4. 바닐라 익스트랙과 차가운 달걀을 넣어 섞고 마른 재료와 섞는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칩을 넣는다.
5. 1/4컵 사이즈 스쿱 크기로 떠서(아이스크림 스쿱을 쓰라 하더군요. 저는 숟갈 두 개를 썼습니다)  베이킹 시트에 6-7cm 간격으로 떨어뜨린다. 납작하게 누르지 않는다.
6. 18분 굽고 꼬챙이로 찔러서 얼마간 깨끗하고(semi-clean) 젖어있지 않다면 완성.
7. 베이킹 시트에 두어 4-5분간 식히고 식힘망으로 옮긴다. 식으면 단단해진다.


1온즈는 약 28g입니다. 그리고 화씨 325도는 섭씨 162도인데, 보통 쿠키굽는 온도보다는 낮습니다. 대개 170-180정도로 맞출겁니다. 저는 170도에 맞춰 구웠습니다.

그리고 재료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버터가 455g 한 팩에 5500원입니다. 서울우유에서 나온 버터는 이것보다 몇 백원 싸다는군요. 버터 가격에 질리기도 했거니와 한 번 사면 거의 쓰질 않습니다. 냉동실에서 몇 개월동안 보관하느니 차라리 안쓰고 말겠다 싶어서 모두 기름으로 대체했습니다. 집에 있는게 아마 포도씨유일겁니다. 기름으로 대체할 때는 버터의 절반을 넣으면 된다합니다. 버터 1컵이 들어갈 경우 기름 반 컵을 넣으면 되는 거지요. 들어가는 기름 분량을 보고 있노라면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그리고 설탕도 줄였습니다. 집에서는 예전에 구해다 놓은 유기농 흑설탕을 쓰는데 1/3 분량으로 만든 브라우니에는 1/4컵이 조금 안되게, 쿠키에는 흑설탕만 반 컵 안되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쿠키만들 때 보통 밀가루가 아니라 통밀가루를 썼씁니다. 통밀가루가 수분을 많이 흡수한다 하니 보통 밀가루를 쓰면 제가 만들었을 때보다 진 반죽이 나올 것 같군요. 그정도면 떠서 쓸 수 있는 정도? 저는 찰흙 만지는 느낌으로 만졌습니다.
버터가 아니라 기름이 들어가면 만드는법에서 나오는 것처럼 떠서 올리기만 하면 안됩니다. 버터는 알아서 녹아 퍼지는데 기름은 그렇지 않지요. 그래서 아예 모양을 잡아 꾹꾹 눌러가며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직경 8cm가량일거라 추측합니다. 지름을 재보지 않았고요. 그 크기로 12개가 나옵니다.

요약하면,
- 버터대신 오일로: 그 때문에 시트에 올릴 때 모양을 납작하게 만들어주었음
- 설탕량 줄임, 설탕은 모두 흑설탕
- 쿠키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통밀가루. 코코아는 체쳐서 1/4컵이 아니라 그냥 1/4컵을 넣고 체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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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ly를 뭐라 해석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총체적? 완전한? 모두? 쿠키 이름으로 쓰기에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냥 초콜릿 듬뿍 초콜릿칩 쿠키 정도의 의미일건데요.
초콜릿을 녹일 때는 뜨거운 물과 그릇이 직접적으로 닿으면 안된다 해서 냄비에 물을 조금 끓이고는 그 위에 다른 그릇을 얹어 녹였습니다. 그릇의 크기 차이가 있으니 수증기만 닿고 물은 닿지 않습니다. 대신 녹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귀찮다면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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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들어가다보니 꽤 끈적한 반죽이 나옵니다. 초콜릿 칩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썼습니다. 방산시장에서 구한 세미 스위트 칩입니다. 초콜릿은 탄자니아 초콜릿. 이게 1kg에 19000원으로 1천원 올랐습니다. 그래도 75%라 무난하게 먹을 수 있지요. 발로나를 쓰면 또 어떤 초콜릿 쿠키가 될지 궁금하긴 한데 비용이 급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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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는 1/3로 줄였더니 저 분량이 나오더군요. 아직 맛보지 않았습니다. 틀로 쓰고 있는 유리 그릇은 글래스락의 유리그릇입니다. 내열강화유리라 오븐에 사용 가능하다 해서 작년에(!) 남대문에서 구해왔는데 이제야 썼습니다. 흑흑; 쓰기 편하고 제가 쓰는 오븐 토스터에 두 개가 무리 없이 들어가-ㄹ거라고 생각합니다;-서 일부러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커다란 유리그릇으로 하나 구입해서 거기에 티라미수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여름에는 무리니까 좀더 기다려야겠지만요. 여름에는 크림이 상할까 걱정되니..


금요일에 만들어두었던 쿠키 반죽도 마저 구우러갑니다. 이건 나이젤라가 아니라 이성실님(네이버 블로거 일리 님, 유난 드자이너 리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에도 실렸지요)의 조리법입니다.카페인 때문에 홍차는 무리니 우유 한 잔 놓고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겨야겠습니다~.
남대문 가려고 했던 계획도 날리고 집에 들어 앉아 있는데, 날만 흐리고 비가 안오니 괜히 열받습니다. 흥흥.
대신 아침부터 징~하게 제과를 했지요. 이런 저런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이제 남은건 아버지의 시식평. 아버지가 괜찮다 하지만 정말 괜찮게 나온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 만든 쿠키는 G의 취향이 아니라-G의 취향은 촉촉한 초코칩처럼 부드러운 타입입니다.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지요-아버지와 어머니의 평가를 받아야합니다.-ㅅ-

사진은 이것저것 찍었지만 그건 천천히 포스팅을..;

12개 분량

세미 스위트 초콜릿 4온즈(28×4=112g), 밀가루 1컵, 무가당 코코아 체쳐서 1/4컵, 베이킹 소다 1작은술, 소금 반 작은술, 버터 반 컵, 황설탕 반 컵, 그래뉼당 1/4컵, 바닐라 액스트랙 1/4컵, 차가운 달걀 1개, 다크 초콜릿 칩이나 세미 스위트 초콜릿 칩 1컵

1. 오븐은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 4온즈를 녹인다.
2. 밀가루, 코코아, 베이킹소다, 소금을 볼에 체친다.
3. 버터와 설탕 두 종류를 넣고 크림화한다. 여기에 녹인 초콜릿을 넣고 함께 섞는다.
4. 바닐라 익스트랙과 차가운 달걀을 넣어 섞고 마른 재료와 섞는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칩을 넣는다.
5. 1/4컵 사이즈 스쿱 크기로 떠서 베이킹 시트에 6-7cm 간격으로 떨어뜨린다. 납작하게 누르지 않는다.
6. 18분 굽고 꼬챙이로 찔러서 얼마간 깨끗하고(semi-clean) 젖어있지 않다면 완성.
7. 베이킹 시트에 두어 4-5분간 식히고 식힘망으로 옮긴다. 식으면 단단해진다.


1온즈 = 약 28그램

지난 주말 제과신이 내려오셨습니다. 그리하여 금요일 저녁에는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신 걸 기회 삼아 열심히 비스코티를 구웠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때를 고른 것은 제가 만든 과자는 저 밖에 먹지 못해서 아버지의 잔소리가 좀 심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간식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제가 비스코티를 굽고 있자면 맛있게 만들라고 뭐라 하시거든요.(...)

통밀가루 3컵인가, 거기에 코코아가루, 코코넛가루, 달걀, 설탕,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비스코티입니다. 정확한 비율은 저도 잊었지만 기본은 정윤정님의 비스코티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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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놓고 사진을 찍자니 심심해서 태공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는 또 갑자기 필이 꽂혀서 이런 걸 만들었습니다. 발단은 일리님(네이버 블로거, 이성실님.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의 지은이)의 블로그에 통밀 클래식 쿠키였고, 전개는 이글루스에 올라온 초코칩 듬뿍 쿠키였으며 절정은 식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결말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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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엄청나게 진한데 발로나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밀가루 무게의 10%를 코코아 가루로 대치한데다 들어간 초코칩은 일반 초코칩이 아니라 탄자니아 75%(인지 80%인지) 버튼형 초콜릿입니다. 다시 말해 원래 초코칩이 아니라 벌크형인 것을 적당히 잘라서 집어 넣었다는 거죠. 굉장히 많이 들어갔으나 그 자체가 다크 초콜릿인지라 색이 장난 아니게 진합니다. 게다가 단 맛은 거의 안납니다. 레시피 대로 만들려다가 설탕을 확 줄이고(30g) 메이플 시럽을 넣었는데 맛이 그리 달지 않아서 인지 .... 이것도 G에게서 악평을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만 즐겁고 맛있게 먹었지요.(...)
확실히 버터보다는 식물성 액체 기름이 들어가면 바삭해집니다. 이쯤되면 바삭의 수준을 넘어서 단단해진 것이지만 구워지는 색을 판별할 수 없어서 시간을 길게 잡아 구워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쿠키도 간단한 레시피이니 나중에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원래 레시피 대로 한 번 만들어볼까요. 그러기엔 초코칩과 설탕이 좀 걸리는데.

모 동호회에서 쿠키 공동구매가 있었습니다. 한 회원이 주관한 것이었는데 아는 분(정확히는친척)이 제과점을 운영해서 가능한 것이라 했습니다. 가격이 무척 쌌지요. 쿠키 30개 들이 한 봉에 2천원. 받아 놓고 보니 크기는 대략 3cm 가량입니다. 그래도 서울에서의 쿠키 시세를 생각하면 무척 싼겁니다.

가크란과 함께 주문했는데 주문이 조금 늦어서 2차 발송에 포함되었습니다. 언제 발송될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합니다. 1차 발송분 쿠키가 상당수 가루가 되어 도착한겁니다..;

며칠 뒤 택배 박스를 받고 나서야 그 가루의 비밀을 알았습니다. 비밀이랄 것도 없고, 쿠키 5개 봉지(제과점에서 3천원 이상의 가격에 파는 쿠키 봉지 사이즈)가 들어있는게 우체국 2호 박스였고, 2차 발송이라 안에 완충재를 넣어준다 어쩐다 했더니 신문지 두 장이 달랑 구겨져 들어가 있습니다. 그 외엔 아무것도 없고요. 다시 말해 쿠키봉투의 크기보다 지나치게 큰 박스 안에 소량의 쿠키만 담아 보내면 택배회사에서 배달하는 과정에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다 다 깨지는겁니다. 쿠키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지만 그만큼 잘 부서졌고, 실제로도 부서져서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환불 관련해서 많은 글이 올라왔고, 배송과정에 대한 불만도 많았습니다. (물품에 대한 준비 현황, 발송예정일, 발송 이후의 송장 안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받아보고 나서야 아, 보냈구나라고 알았을 정도였지요.)
만약 쿠키를 배송하면서 박스 안에다가 신문지라도 좋으니 꽉꽉 채워 보냈다면 부서져서 도착하는 일은 없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취급주의 스티커라도 붙여주시지란 생각도 들더군요.(1차 때는 없었지만 2차에는 택배 스티커의 주의사항 중 "파손"에 체크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했지요.)

가격대 성능비는 뛰어나지만 그에 따른 서비스 미비로 인해 맛이 가려진 아쉬운 쿠키였습니다. 대전쪽이라 했는데 서울이라면 자주 가서 쿠키를 박스로 사다 놓고 먹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으니...^^; 전체적인 쿠키 맛은 덕성여대 앞의 쿠키집과 비슷합니다. 그쪽이 좀더 바삭하고 이쪽은 부드럽습니다. 가격은 공구로 받은 쪽이 쌉니다. (아니, 그램수를 달아보면 의외로 비슷할지도요?)

어쨌건 서비스 문제로 이젠 공구 추진을 못할 것이니 그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문하면 해주시려나요...?;

홍대 르뱅의 녹차쿠키.

쿠키중에서도 이렇게 튼실(?)하고 맛있는 쿠키는 만나기 정말 힘듭니다. 직경 5cm가량, 두께 0.7cm정도. 거기에 바삭바삭하고-가끔은 단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a-초콜릿과 견과류가 잔뜩 들어간 쿠키는 더더욱 만나기 힘들지요. 개당 가격은 500원이지만 2000원짜리 한 팩에는 여섯 개가 들어 있습니다. 녹차향도 솔솔 나면서 달지 않은 것이 딱 취향입니다!

사러 가기가 쉽지 않아서 문제지만요.OTL
빵집이 정확하겠지만 제가 사는 것은 빵이 아니라 쿠키니까 쿠키집으로 명명(?)합니다.

지난 토요일의 폭주를 위해 동생에게는 홍대 Levain의 쿠키 조달을 맡기고 저는 덕성여대 앞에 다녀왔습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전부터의 유구한 입맛이지만 최근에 와서는 공장형 과자류보다는 홍차에 곁들이기 좋은 제과점형 쿠키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뚜***나 파****에서 파는 쿠키는 맛없고 비싸다 니 가끔 홍차전문점에 들어가 갓 구워낸 쿠키를 홍차에 곁들여 먹는 수준으로 변한겁니다. 이렇게 입맛의 상향화가 일어난 것은 티앙팡의 도움이 큽니다.
(갓 구워낸 코코넛 쿠키!)


하여간 여기저기의 제과점들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주로 가격에 따름)은 한 번씩 쿠키를 사다 먹어봤는데 두 번 이상 사 먹은 곳은 딱 세 곳입니다. 미고는 여기서 제외되는 것이 나중에 발견한 세 군데의 쿠키집을 알게 된 뒤로는 단 한 번도 쿠키를 사다 먹은 적이 없어서 입니다. 그런 정도로 지금 소개하는 곳이 제 취향(*)키를 팔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 서울역 대우빌딩 지하 아케이드의 빠나미입니다. 이쪽은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처(주로 알파문구)에 갈 때 들러서 체크하다가 쿠키를 사봤습니다. 보통 제과점에서 파는 수준(직경 2cm 남짓의 키 10개 이상 들은 것)의 쿠키 한 봉지에 3천원.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한 봉에 한 종류만 담겨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요.



본론으로 돌아가,
덕성여대 앞의 쿠키집은 찾아기가기 조금 힘듭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쉽게 올 수 있지만-우이동 가는 버스는 다 덕성여대 앞을 지나는 걸로 압니다-지하철의 경우엔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저야 지하철 주 이용객이지만 얍쌉한 방법 하나를 이용해 이 제과점을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덕성여대 셔틀버스 이용하기. 어디서 타는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두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 바로 셔틀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덕성여대 셔틀버스타기
1. 4호선 수유역 5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가게가 BANGBANG입니다.
2. 그 앞에 작은 골목이 있는데 골목으로 들어가 조금 걸어내려가다 보면 GS25가 있는 삼거리 골목이 있습니다.(다른 편엔 모텔이;)
3. 거기서 좌회전을 하고 걸어가면 4차선의 도로가 나오는데 골목나가서 바로 옆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거기가 덕성여대 셔틀버스 승하차장입니다. 대략 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온다 하더군요.(위의 정보는 덕성여대 재학생에게 얻어 들었음)



패스카드를 이용하고 계신다면 버스를 타시는 쪽이 원할하겠으나 저처럼 지하철 정기권을 들고 통근하신다면 이렇게 버스비 절약을 하는 것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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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잡다단한 경로를 통해서 덕성여대에 오면 여대 정문에서 나오는 골목중에 이런 가게가 있는 골목이 보일겁니다. 대학교를 등지고 왼편에 위치한 골목입니다.
저 황색의 가게는 알밥집이라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는군요. 저는 아직 못가봤습니다.

목표는 그 가게 왼쪽의 녹색 간판을 단 제과점입니다. 무스라고 읽어야 할까요? 대개 저랑 동생은 "쿠키집"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냥 보통의 제과점인데 여대 앞이라 그런지 쿠키류나 단품의 과자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챙겨오는 쿠키류는 같습니다. 이번에도 다섯 종만 챙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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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세팅된 쿠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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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Levain에서 사온 쿠키입니다. 치즈쿠키 두 개(하단 좌측의 동그랗고 볼록한 것)는 같은 것이 있어서 미처 올리지 못했는데 그것까지 포함해서 총 8400원어치입니다. 많기도 많았고 의외로 가격이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를 사다보니 중간중간 비싼 것이 들어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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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덕대 앞에서 사온 쿠키들.
이쪽은 무게로 달아서 파는데 이것이 2500원 어치입니다. 싸죠.+_+b 거기에 기본적인 쿠키맛이라 홍차 등에 곁들이기엔 정말 좋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는 점만 빼면 다 좋다니까요.


이렇게 쌓아 놓고 먹는데 식사량 줄이기의 효과가 있긴 있어서 한꺼번에 해치우지는 못하고 일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저게 토요일, 일요일 점심 메뉴였던 셈이지요. 한번 먹고 나니 몇 주간은 쿠키를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사실 먹고 나서 밀가루+버터가 소화되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왕창 사다 놓고 먹지 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만 사와야겠습니다.


취향대로 따지자면 덕대앞 >서울역 > 홍대앞 정도?


(*) 제 취향의 쿠키란, 너무 딱딱하거나 눅눅하지 않고 약간 바삭바삭하지만 버터쿠키 특유의 부드러움이 살아 있는 쪽입니다. 오래되어 눅눅한 것은 질색. 그렇다고 너무 바삭한 쿠키는 입안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어 싫습니다.
... 까다롭다고 보실지는 모르지만 슈퍼마켓의 버터* 쿠키와 계란쿠*의 중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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