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튜디오(Ah Studio)에 어버이날 꽃을 사러 갔더니 J님이 집에서 독립해 나온 기념 선물이라면서 작은 봉투를 하나 주시더군요. 행주로 쓰라고 만드셨다는데 비단으로 만드셨답니다. 아니; 비단을 행주로 쓰나요. 그 전에, 직접 만드시다니요!

 

150614 추가!

이후 추가 정보를 얻었습니다.^^; J님이 직접 만드신 것이 아니라 마르쉐에도 나오는 공방 제품이라고 합니다. 재질은 실크가 아니라 린넨. 하여간 굉장히 보들보들한 천이더군요.+ㅅ+

 


행주로 쓰는 면 수건도 상당히 있으니 그냥 식탁 매트로 써도 좋겠다며 감사히 받아왔는데 실물을 보니 행주로 쓸 물건이 아닙니다.






태공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거... .. ... 행주로 쓰기 정말 아깝잖아요. 그림도 예쁘고 감도 살짝 까슬까슬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마음에 쏙 듭니다. 흰색 바탕에 진한 녹두색의 그림들. 식탁 매트가 아니라 그냥 장식용 벽걸이도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멋집니다. 그래도 벽에 걸 곳이 없으니 일단 식탁 매트로 낙점되었지요.


식탁매트도 여럿 가지고 있지만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니까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ㅁ<


방금 전 걸려온 전화.

모르는 번호라도 혹시 몰라 일단 받고 봅니다. 받았더니 왠 젊은 남성의 목소리로 서울지검 무슨 수사부라고 하면서 제 실명을 대고 ***씨가 범죄에 연루된 사항이 있어 연락을 드렸다네요.


38세 남성 @@@를 알고 있냐고 묻길래 제가 생각해도 조금 많이 무례한 목소리로 딱 잘라, 모릅니다, 라고 하니 갑자기 전화가 뚝 끊깁니다?



뭐, 관심 있으면 본인이 다시 전화 하겠지요.=ㅅ=

출처: 유튜브 MabinogiNexon https://www.youtube.com/watch?v=x3NiCDMvLbM





감상후.

조용히 통장 잔고를 살핀다.




지난번의 SAO는 마비노기를 하지 않음에도 홀랑 결제를 했을 정도인데-물론 그 몇 개월 뒤에 도로 시작했으니 보람이 없다고는 안합니다-이번에는 한창 하고 있는데 풀린다니요. 하.하.하. 아처의 간장과 막야를 기대합니다.-_-;


중간잡담이 끼어든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습작입니다. 아쉽게 습작된 작품이 몇 있어 말이죠.


일단 사진은 금요일에 집에 왔더니 도착한 조아라 개인지 두 종 네 권. 맨 왼쪽이 『5월의 눈』이고 오른쪽의 세 권이 『왕의 귀환』1-3권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번에 도착한 책들도 완성도는 출판도서보다 떨어집니다. 비교대상이 출판도서인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가격부터가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까요. 보통은 종이질의 문제, 편집의 문제, 인쇄의 문제에서 크게 차이납니다. 제본은 그래도 꽤 많이 따라왔는데 표지 디자인이나 편집이 제일 문제더군요. 폰트가 걸리고 편집 프로그램에서 또 한 번 걸리고 행간이나 여백, 자간이 걸립니다.


개인적으로 출력해서 제본해 책으로 만들어본 적이 몇 번 있다보니 편집문제는 꽤 민감한데, 『5월의 눈』은 제가 한창 어둠의 세계에 발을 담가 개인지를 구입했을 때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쇄가 흐린 편이고 따옴표가 이상한 것을 보아 아래아한글 편집이 아닌 모양입니다. 들여쓰기도 아래아한글과 사뭇다르더군요. 뭐, 비교대상 편집 프로그램이 아래아한글인 것부터가 이미 에러(...)이지만..ㄱ-; 그만큼 깔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왕의 귀환』은 여백이 적더군요. 그리고 여기도 편집이 상당히 걸립니다. 아마 분량 문제로 책 여백을 적게 잡은 것 같은데, 판형을 생각하면 글씨 크기를 0.5~1정도 줄여도 되었을 거라 봅니다. 아니면 장평을 97%정도로 하거나 자간을 3% 가량 줄이거나. 폰트에 따라서 장평이나 자간이 달라지는 경우도 상당히 있으니..

거기에 이안이랑 레이의 뒷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습니다.ㅠ_ㅠ;



개인지를 산다는 것은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겁니다. 출판사 발행도서에 대해 신경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소설류는 행간이나 자간에 대해 신경쓰는 일은 (해리 포터를 제외하고) 없었던 것 같군요?



『오니』는 완결 후 약 일주일 정도 열려 있다가 닫혔습니다. 4월 리뷰를 올린 직후 완결났던가 그랬을 겁니다. 마지막 화가 굉장히 취향이었는데 아쉽...;ㅂ; 전자책으로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나오길 바라고요.



최근에 선작한 세 작품 중 둘은 『상사화』 이후 잠시 잠수 중이었다가 동시연재를 시작한 유리엘리의 소설입니다. 하나는 가벼운 편, 다른 쪽은 무거운 편. 굳이 비교하자면 『백치 공녀』랑 『적월의 후』 연재할 때랑 비슷하네요. 그 당시도 무거운 소설 쓰다보니 피폐해져서 일부러 가벼운 소설을 썼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5월 감상기에 올리죠.



그래도 대체적으로 대학 중간고사 및 발표 시즌 종료 이후 확 늘어난 것 같긴 합니다.=ㅁ= 어쩌면 중고 중간고사가 끝났기 때문인지도?



카카오 프렌즈라고 부르는 게 맞나요.-ㅁ-;


이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 있지만 MSN의 서비스가 종료된 다음에 바로 넘어온 것이 마이피플이고, 올 6월로 마이피플의 서비스가 종료되기 때문에 그 다음은 카카오톡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라인은 네이버 것이라 절대로 피하고 싶고요. 네이버는 카페나 메일 서비스를 포함해서 절대 쓰고 싶지 않지만 몇몇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페는 이용합니다. 그 외에는 안쓰고요. 그렇다보니 마이피플이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넘어갈 곳도 카톡 외에는 없더군요. 스카이프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도 번거롭고 말입니다.

중요한 건 현재 마이피플이 제공하는 것처럼 다음 카페와 메일의 연동 시스템을 카톡이 제공할 것인가란 문제인데.. 과연. 이걸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카오가 된 의미가 없는 거죠. 사실 다음과 카카오톡의 합병 당시에도 우려하던 부분이 카카오톡에의 흡수합병이라 다음 서비스가 약화되는 것이었는데 몇몇 부분에서 그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마이피플이야 서비스가 완전히 겹치는 부분이라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다음팟에디터의 업데이터가 안되는 부분이라든지를 보면 참..-_-; 합병된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어쨌건 티스토리를 포함해 제가 쓰는 포털 서비스가 대부분 다음이고, 그 때문에라도 카카오톡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저런 캐릭터 상품을 받았습니다. 캐릭터 이름은 거의 모르지만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눈을 반짝이는 모습의 마우스 패드나, 웃는 얼굴, 불을 뿜는 얼굴의 컵받침. 그리고 뽀글머리의 포스트잇도 있고요. 왼쪽 편에 보이는 스프레이는 발냄새 제거용 탈취 스프레이입니다. 허허허.;


머그는 용량이 상당한데 행남자기 제품이더군요. 라인이 구스타프베리와 협업한 것처럼 카카오톡도 캐릭터 상품을 행남자기와 함께 낸 것인가 싶더랍니다. 다만 머그 자체도 무거운데다 크기도 커서 저기에 커피를 담으면 충분히 팔운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쓰기보다는 누군가 선물을 주기 위해 고이 모셔두었지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가게를 방문하고 싶은데 판교는 너무 멀어요.ㄱ-; 게다가 그냥 판교도 아니고 판교역 한참 북쪽이다보니 찾아가기가 쉽지 않네요. 허허허;

ㅠ_ㅠ


작년에 잘 키웠던 바질은 화분 다섯 개-이중 하나는 애플 민트-를 지방까지 옮기는 것이 어려워 작업실에 두고 갔습니다. 다른 분에게 부탁드리긴 했지만 정기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아니나 달라. 지난주에 물 주러 왔더니 바질들이 다 시들었더군요. 그래도 한 두 주면 다시 싹을 낼 것이니 물은 주고 물 줬다고 표시하고 왔는데.. 데...


오늘 작업실 출근해보니 허브 화분 다섯 개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ㅠ_ㅠ


죽었다고 다 치웠나봅니다.



ㅠ_ㅠ


작업실 재산으로 두고 간 것이긴 하지만 지금 속이 쓰리네요. 안 그래도 올해 뿌린 바질 씨앗은 싹이 하나도 안 터서 올해는 글렀나 생각했는데....


그냥 올해는 더도 말고 더도말고 목표했던 모 씨앗만 싹 틔우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식물키우기를 포기하게 되네요.



퇴근 후에 한 일들이지요. 하하...


주중에 G에게 신세진 일이 있어서 그 보상으로 해주기로 한 것이 CD리핑입니다. 3장의 CD를 리핑하고, 파일마다 각각 제목을 달아주고. 그리고 메일로 보냈지요.

그 직전에는 아이폰에서 볼 수 있게 자막과 영상을 합쳐 하나로 만드는 작업도 했습니다. 어제 다음팟인코더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지더라고요. 시간만 조금 들이면 됩니다. 그래서 그거 10개.(...)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도착한 조아라 개인지들을 꺼내 훑어 보고. 내일 작업실 갈 짐도 좀 싸놓고. 그러고 나니 지금 시각입니다. 하하하.;ㅂ;



다시 개인지 들여다보다 자야겠습니다. 내일 기상시각은 아마도 평상시보다 이를거예요..;;

색스를 섹스로 보셨다면 조용히 뒤로 나가시길 권고합니다. 몇 번 즐겁게 읽었다며 리뷰를 올렸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색맹의 섬』,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답니다. 정보는 mori님의 이글루 글에서 보았습니다.(링크: http://vacillator.egloos.com/2528841) 해당 글에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인사(링크)가 연결되어 있어 번역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My own life. 제목부터가 난감하군요. 내 자신의 삶?

기사 날짜는 2015년 2월 19일입니다.


한 달 전, 나는 내가 건강하다고 느꼈고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81살의 나이에 나는 하루에 1마일을 수영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운이 다해서-몇 주 전 나는 내가 간에 여러 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9년 전 눈에 희귀한 종양, 흑색종이 발견되었다. 종양 제거를 위한 방사선과 레이저는 내 눈의 실명을 남겼다. 그러나 내 경우처럼 약 50%의 케이스에서 안구 흑색종은 전이되기 때문에 기회는 더 적었다. 나는 불운한 쪽에 있다.

원 진단 이래 9년 동안 좋은 건강과 생산성을 받은 것에 감사하지만, 지금 나는 죽음에 직면했다. 암은 내 간의 1/3을 점령했고, 천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 암은 멈출 수 없다.

내게 남은 몇 개월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풍부하고 가장 깊게 가장 생산성 있게 살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로, 65세에 죽을 정도로 아파서 1776년 4월의 어느 날 짧은 자서전을 쓴 데이비드 흄의 말로 나는 자극을 받는다. 그는 이를 "My Own Life"라고 이름붙였다.

"나는 빠른 붕괴를 전망한다." 그가 썼다. "나는 내 질환에서 거의 고통을 겪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내 신체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 정신의 감퇴로는 전혀 고통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연구에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유쾌하다."

나는 80 지나서까지 충분히 살아 운이 좋고, 흄의 65세 보다 15년을 더 살아 일과 사랑에서도 동등하게 풍부하다. 그 동안 나는 다섯 권의 책과 (흄의 몇 페이지보다 더 긴) 자서전을 이번 봄에 출간하기로 완료했다; 나는 거의 끝맺은 다른 책들도 몇 있다.

흄은 계속해서 "나는... 부드러운 성격이고, 침착하며, 열려있고 사회적이고 유쾌한 유머, 애착이 있지만 적의에 민감하지 않고, 내 모든 열정에 중용이다."

여기서 나는 흄에게 벗어난다. 내가 관계와 우정을 사랑하는 걸 즐겨온 동안 진정한 증오는 없었고, 나는 부드러운 상향의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나는 격렬한 성향이고 격렬한 열망과, 내 모든 흥미에 극단적인 무절제를 가진다.

그리고 아직, 흄의 에세이에서 나를 진정하게 때리는 한 줄이 있다. 그가 썼다."내 현재보다 더 분리된 삶이 되는 건 어렵다."


최근 며칠 동안 나는 내 삶의 높은 고지에서, 경관에서, 모든 부분의 연결의 깊은 의미에서 볼 수 있었다. 이는 내가 삶을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열심히 살아있고,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내 우정을 깊게 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에 작별 인사하기를 원하고, 더 쓰고, 체력이 있다면 여행하고, 새로운 수준의 이해와 직관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는 뻔뻔하고, 명쾌하고, 단순하게 말해; 내 계좌의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조금 웃기게도 시간도 그렇다.(바보 같기도 하다)

나는 갑작스레 초점과 관점을 명확하게 함을 느낀다. 본질적이지 않은 것에는 시간이 없다. 나는 내 자신과 내 일과 내 친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는 매일밤 NewHour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나는 정치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논쟁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다.

이는 무관심이 아니라 초연이다-나는 중동과 지구 온난화, 불평등 성장에 깊게 관심을 두지만 이들은 더이상 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미래에 속한다. 나는 내 전이를 생체검사하고 진단했던 인물도 포함해 탁월한 재능을 가진 젊은 사람을 만날 때 기뻐한다. 나는 미래가 잘 될 것이라 느낀다.

나는 내 동년배 사이의 죽음에 대해 최근 10년간 꾸준히 의식해왔다. 내 세대는 사라져 가고, 각 죽음마다 나는 끝맺음과 내 자신의 부분이 떨어짐을 느껴왔다. 우리가 간 때 우리 같은 이는 없겠지만 누구와도 같은 이는 없다. 사람들이 죽을 때 그들은 교체될 수 없다. 그들은 유전적이고 중립적 운명으로, 모든 사람은 독특한 개인이 되어, 그들의 길을 찾고 그들의 삶을 살고 그들의 죽음으로 죽기 때문에 채울 수 없는 구멍을 남긴다.

나는 두려움이 없는 척 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우세한 감정은 감사의 일종이다. 나는 사랑해왔고, 사랑받아왔다;나는 많이 받아왔고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나는 세계적으로 교류(intercourse)해왔고, 특별히 작가와 독자들과 그랬다.

어쨌든 나는 이 아름다운 별에서 지각있고, 생각하는 동물로 있었고, 엄청난 혜택과 모험이 있었다.





3월 31일에 PDF로 출력해서 그 때부터 번역 시작했던 것이 이제야 번역을 끝냈습니다. 이 게으름이란. 엉터리 번역이지만 대강 이런 이야기다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읽고 있노라니,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저도 다음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미루고 있었던 유언장 쓰기라거나. 블로그에는 여러 번 밝혔지만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받고 싶지 않고, 고이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쓸 수 있는 장기는 모두 기증하고 가고 싶고요. 이런 걸 구체적으로 밝힌 유언장을 적어본 적이 없었네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공증을 받아야 하던가?


어쨌건 색스 할아버지의 다른 번역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기존 책도 절판된 것이 많아서 말입니다. 생각난 김에 찬찬히 다시 읽어 보아야겠네요.

G의 제안으로 이번 어버이날은 뷔페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다녀온 적 있는데.. 그러고 보니 그 때도 평일 점심이었군요. 그 때는 백수다보니 가능했고, 이번에는 노동절 덕분에 다녀왔습니다. 집 안 직장인들이 모두 이날 쉬더라고요. 덕분에 주말보다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적진 않았습니다. 쉬는 사람이 많아 그런지 사람이 상당히 붐비더군요.





첫 접시.

맨 아래는 갈비, 그 왼쪽 위는 감자새우전, 그 위는 소시지와 로스트비프와 생선 튀김. 그리고 오른쪽 맨 위에 보이는 것은 딤섬쪽에 있어서 집었다가 들고 와 보니 감자떡이더군요. 가운데에는 탕수육, 그 위는 노루궁뎅이버섯. 그 위는 아마 또다른 고기일겁니다.

결국 모두다 고기.;


두 번째 접시는 먹고 나서야 찍어야 했다는 걸 떠올렸지요.





이건 아마 3-4번째쯤일 겁니다. 아이스크림은 녹차와 바닐라가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팥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팥만 있었다면 즉석에서 빙수 제조를..? 아니, 그렇지 않다 해도 녹차 아이스크림과 팥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아마도 하겐다즈.






5번째 접시 이후일 겁니다.


첫 접시를 받아온 뒤에 주문을 넣었던 양갈비 리조토는 한참 뒤에야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밀려서 한 번에 왕창 주문이 들어간 덕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부른 상태에서 접시를 받았을 겁니다. 리조토라고는 하지만 애매한 감이 있었고, 양갈비도 누린내는 나지 않지만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배가 불러 맛이 덜 느껴진 것도 있었겠지만 그냥 무난한 맛이었거든요. 예전에 먹었던 스테이크처럼 감동적인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 뒤의 접시. 왼쪽에 보이는 것은 자몽에이드입니다. 탄산음료가 부족해서, 탄산류로 마실 수 있는 건 주문하는 음료 외엔 자몽에이드 정도입니다.

접시에는 감자와, 크림파스타와 탕수육이 놓여 있습니다.






몇 번째 접시인지는 기억도 안납니다.


맨 앞에 보이는 것이 오메기떡. 쿠키 두 개와 그 위의 감자떡. 뒤에 숨은 것은 포도입니다. 컵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담았는데 요거트 맛입니다.-ㅠ-






자몽에이드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마무리는 커피로 해야 제맛이죠. 그것도 이번에는 마키아토. 그도 그런게 아메리카노 마시기엔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찍지 않은 사진도 많았지만 그건 넘어가고.;

맨 첫 접시가 달고 짠 고기가 많아 그랬는지 혀가 금방 지치더군요. 느긋하게 먹는다고 했지만 성격상 그리 될리가 없지요. 그래도 양껏 고기를 먹었더니 위가 늘어나 그 뒤 며칠 동안 폭식 기미를 보여 고생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진행중이긴 하네요. 하하하;ㅠ; 원래의 위로 돌아가려면 한참 멀었나봅니다.ㅠ_ㅠ


어버이날이 금요일이고 다들 모이기 여의치 않은 터라 5월 1일에 다들 모였습니다. 그날 아침 작업실 갔다가, 도서관 갔다가, 꽃 찾으러 홍대 어쩌다 가게의 Ah studio 갔다가 여의도로 갔지요. 코스가 복잡하면 무조건 환승을 적게하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약간 돌아가더라도 한 번에 가는 버스를 잡아 탔는데, 그게 정답이었습니다. 의외로 빨리 가더라고요. 밀리지 않고 한 번에 간 덕분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목수국과 카네이션 같지 않은 카네이션을 섞은 꽃다발은 예뻤습니다.:)



하여간 요 며칠 간 내내 토해낸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쉬는 동안 밀린 책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하지만 과제(...)용 책 두 권은 아직 다 못읽었거든요. 한 권은 그래도 진도가 꽤 나갔는데, 다른 한 권은 손을 안댔습니다. 끄응. 어떻게든 해결해야지요.



최근의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 ... 체중이 도로 올라갔다는 비보를 먼저 알립니다. 흑흑흑.

북스피어에서 나온 에도시리즈, 미야베월드 제2막도 상당히 권 수가 많습니다. 이미 열 권은 가뿐히 돌파 했다 생각하는데 그 두 번째 소설인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혀 정보 모르고 샀다가 읽고서야 알았지요. 등장인물이 모시치거든요.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는 혼조 후카가와, 에도 시대의 시타마치-즉 서민마을을 배경으로, 괴이와 뒤섞인 사건들을 해결하는 단편집입니다. 정확히는 혼조 후카가와에 있는 7가지 불가사의를 소재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걸 해결하는 것이 모시치입니다. 모시치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에도시대의 경찰 혹은 치안 조직을 설명해야하니 패스.;

재미있는 건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와 『맏물 이야기』를 NHK에서 『모시치의 사건부』라는 드라마로 제작했다는 겁니다. 전자는 괴이 계통, 후자는 먹방 계통이니. 하하하하하... 드라마 소재로는 참 좋군요.



모시치는 미미여사 에도 시리즈 중에서도 상당히 좋아하는 인물이라 뒷 권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단편이 모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답니다. 그 이야기는 책 뒷면의 편집자주에 실려 있고요. 연재되던 잡지가 폐간되어서 분량이 부족했던 걸, 다른 곳에 실린 소설 두 편이 추가되어 함해 『맏물 이야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원제는 『初ものがたり』랍니다. 번역 제목도 적절하네요.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소설이라길래 미미여사 소설이 그럴까 싶었습니다. .. 그러더군요. 먹는 이야기,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요리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요. 하기야 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가 등장하는 시리즈에서도 음식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라거나,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아주머니라거나. 그러고 보면 뱃놀이할 때도 도시락 이야기 자주 나왔지요. 흑백 시리즈에도 대접하는 다과가 등장한다거나.

이번 이야기는 모시치가 머리를 식히면서 실마리를 얻는 곧이 유부초밥 노점이라 더 먹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첫 편에서 순뭇국이랑 된장국 만드는 법 나오는 걸 보면 아오오오오오오오오오! 공복에 보면 군침이 마구 돕니다. 그러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목이 맏물인 것은 서점의 도서 소개에도 나오듯 제철음식 중에서도 처음 나오는 것들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딸기도 제철이 1-2월로 바뀔 정도로 희한하게 돌아가지만 이 때는 그런 극성이 덜했으니까요. 그야말로 밭에서 키운 것 중 절기와 시기에 맞춰 맨 처음 나오는 식재료를 꺼내 그 맛을 십분 살려 만드는 그런 음식들이 나옵니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게 또 집에서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든다는게..=ㅁ= 뭐, 실제로는 무리죠.



하여간 더 긴 연재를 염두에 두었던 것인지 궁금한 것 중 몇 가지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나옵니다. 게다가 실린 단편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것이란 걸 생각하면 뒷권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읽고 나니 도로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가 읽고 싶습니다. 두 권을 나란히 가져다가 차근차근 씹어 읽어야겠네요.:)



미야베 미유키. 『맏물 이야기』, 김소연 옮김. 2015, 14000원.


지난번에 '아직도 못 읽었다'며 올렸던 사진에서 아직 못 읽은 두 권 중 한 권은 이거였습니다. 다른 한 권은 천지명찰. 하하하.; 언제 읽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드디어 1-5권까지를 한 번에 다 보았습니다. 물론 1-4는 이미 「빙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다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괜찮았으나, 소설 읽는데는 방해가 됩니다. 애니메이션도 꽤 돌려보았던 터라 어느 장면은 들어가고 어느 장면은 빠지고 하는 걸 체크하게 되더군요. 애니메이션이 상세했기 때문에 소설쪽의 묘사가 덜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다만, 이전에 엔하위키(리그베다위키)에서 보았던 것처럼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둘러싼 이야기는 애니메이션보다는 소설쪽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풀어 보지요.


애니메이션 제목이 그렇기도 하고, 시리즈 첫 번째 권의 제목이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흔히 빙과 시리즈로 불리지만 원래는 고전부 시리즈가 맞습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의 동아리, 고전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오레키 호타로, 지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 이바라 마야카. 이 네 명의 학생이 고전부 멤버입니다. 오레키 호타로와 지탄다 에루는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어 들어왔지만 사토시는 호타로에게, 마야카는 사토시에게 끌려 들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뒤의 두 명은 공사다망한 몸이라 4권까지는 다른 부에도 소속되어 있었고, 사토시는 2학년으로 올라간 뒤에는 총무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더 바쁩니다. 그래도 고전부 모임은 꼬박꼬박 나가는 모양이군요.


『빙과』는 고전부의 문집인 빙과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룹니다. 농담 삼아 지탄다엘이라고 불리는 지탄다 에루-실제 지탄다엘과 지탄다 에루는 일본어 철자가 동일합니다;-는 장기간의 행방불명으로 사망신고를 하게 된 외숙부와의 관계 때문에 고전부에 들어옵니다. 고전부 부장으로, 빙과 1호가 발행되었을 당시의 사건과 관련 깊은 인물인 그 외숙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푸는 것이 에너지절감정책을 외치는 오레키 호타로고요. 이 일을 계기로 지탄다에게 단단히 찍힌 호타루는 그 뒤에도 지탄다의 수 많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두뇌노동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면 두뇌뿐만 아니라 육체 노동도 제공하는군요. 이런...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카미야마고의 축제를 한창 준비하는 여름방학 중, 우연히 여제님의 부탁을 받아 일에 휘말린 뒤 사토시가 말한 힘™의 의미를 절감하는 호타로의 이야기입니다. 아니, 뭐, 이 이상의 이야기는 설명하기 어렵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각본가가 쓰러지는 바람에 영화의 각본을 쓰지 못하게 되자 미스터리 영상물을 보고 그 범인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데서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음, 으으으으음.(먼산) 앞서 이야기 했듯 호타로는 확실히 힘™입니다.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축제 기간의 이야기입니다. 빙과를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한 덕분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어떤 기회를 잡아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호타로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지탄다는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여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알력 다툼이 등장하며, 선망과 질투 사이의 무언가도 나타납니다.

솔직히 그런 라이벌이 있다면 ... 아니, 제 성격에는 그 친구를 끊어낼 겁니다. 저는 버틸 정도로 강한 인간이 아니니까요. 하하하하하...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단편집입니다. 앞서의 이야기들은 한 권짜리 장편이지만, 이건 그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각각의 긴 이야기가 끝난 뒤 애니메이션 한 편짜리로 간략히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단편집은 애니메이션하고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이 단편집은 꼭 다시 보아야겠더군요. 특히 초콜릿과 관련되어 얽힌 이야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표제작인 「멀리 돌아가는 히나」도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호타로는 술을 마신 것처럼 분위기에 취해있지만 여기서는 넋이 나가있긴 해도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처럼 여기서도 학교 체육행사로 마라톤 같은 것을 하네요. 20km 마라톤. .. ...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ㄱ-; 하여간 마라톤을 하는 동안 호타로는 그 전날에 발생한 '예비 신입부원의 거부 사건'을 해결합니다. 무사히 해결했지만 그 신입부원이 될뻔한 학생이 제 취향이 아니라 거슬리더군요. 아직 앱니다. 하기야 고등학교 1학년이니 그렇겠지만 지금은 선배가 된 기존 고전부 멤버들이 1학년 때 어땠는지를 살펴보면 그 학생은 조금 많이 어립니다. 마야카랑 많이 닮았는데. 하하하... 그래서 지탄다를 어려워 한 걸까요.

제목의 유래는 관련자들과의 인터뷰를 위해 뒤에서 달려오는 인물들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호타로 때문에 그럴 겁ㄴ다. 그리고 소설의 중심인물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거리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호타로는 지탄다와의 거리를 조금 더 줄인 것 같습니다.


읽고 나니 엉뚱하게 카페에 가고 싶어지더랍니다. 도중에 카페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와 그런가봅니다. 쓰읍. 사실 고전부 시리즈 때문에 배경 도시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뤘으니 G4가 끝난 뒤에나 갈 수 있겠네요.





라고까지 쓰고. 도서 정보를 찾으러 교보에 들어갔더니 다섯 번째 권이 나오기 직전, 1-4권까지를 묶어 세트 패키지를 냈습니다.




.. 노트는 아쉽지만 받을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고이 마음을 접습니다.^-T;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3, 12000원.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3, 12000원.

『쿠드랴프카의 차례』,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4, 13000원.

『멀리 돌아가는 히나』,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4, 15000원.

『두 사람의 거리 추정』,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5, 13000원.


책 가격은 두께에 비례합니다. 두께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두 종의 띠지, 화려한 표지 디자인, 거기에 속지까지 보고 나면 이 가격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번역은 여전히 걸리네요. 글 번역이 지나치게 매끈합니다. 세 번째 권인 『쿠드랴프카의 차례』 같은 경우 말장난이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번역을 신경쓸 필요가 있었는데 이걸 지나치게 편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각주도 조금 걸리고요. 그래도 무난하게 했으니 읽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1차 출처는 http://minifigs.me/product-category/our-minifigs/space-our-minifigs/

2차 출처는 펀샵의 펀테나 http://www.funshop.co.kr/funtenna/detail/3989?t=m입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은 펀테나의 글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 제가 아폴로 13호를 기억하는 것은 영화 때문입니다. 원래 영화는 잘 안보지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에서 내용이나 그 긴박감 등등에 홀딱 반해 다른 아폴로 프로젝트는 거의 잊었지만 이건 기억합니다.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이야기의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싶은 정도로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달착륙 기회를 놓친 우주인. 그러나 백업으로 뒤에 남았는데 우주에 나간 동료들 셋은 심각한 부품고장으로 달착륙은 커녕 돌아올 수 있을지 조차 확신할 수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아폴로 13호와 동일하게 구성된 지상의 우주선 안에서 몇 번이고 부품과 부속들을 찾아 여과장치를 만드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돌아올 때까지도.


여기에 비할 수 있는 우주 개발의 에피소드는 하야부사의 귀환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야부사는 미쿠로 의인화(?)하긴 했지만 원래 기계였고, 아폴로 13호의 상황은 사람 목숨 셋이 달려 있었으니까요. 무사히 귀환을 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아폴로 13호의 실패담이 더 길이 길이 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갑자기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 후 조사 건이 떠오르네요. 가만있자, 그거 파인만씨 시리즈 어딘가에 있었는데.






하여간 이쪽이 승무원들.






이쪽이 캡틴. 그러니까 아폴로 13호의 계획을 지상에서 지휘하던 분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ㅅ+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진 않지만 배송비가 걸려 주문에 대해서는 그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고민, 그리고 또 고민.ㅠ_ㅠ

그러고 보니 책 속에서는 내내 상가라고 적었더군요. 맨 앞부분에 설명 대신인지 '상가商街'라고 써놓은 부분이 있던데 상점가라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쇠락한 것에 가까운 작은 지역의 오래된 상점가를 배경으로 한 다섯 개의 짧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단편들이고 결국에는 로맨스죠..(먼산)


저자는 다니 미즈에. 누구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이라면 『백작과 요정』 작가로 더 잘 기억하실 겁니다. BC님은 기억하실지 모르는데 요코하마 배경의 도상학 소재 소설 『異人館画廊』(이하 『화랑』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도 『고식』의 사쿠라바 가즈키처럼 라이트노벨로 시작해 일반 소설로 넘어간 케이스입니다. 『백작과 요정』은 어디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 모르지만 일단 둘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은 이상 이제는 잘 먹고 잘 살겠거니 생각합니다.

(지금 확인하니 2013년 이후 신간이 없는 걸로 보아 그게 마지막 편 같군요.)



하여간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도 일본에서는 3권이 지난 1월 발매되었습니다. 『異人館画廊』이랑 『시계』랑 둘을 번갈아 연재하나보네요. 다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화랑』은 내용이 본격 추리소설에 가깝다고 보면, 『시계』는 일상 추리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번 권은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수수께끼가 있고 그 사이에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하나씩 해결해 나갑니다. 시작은 만남이었지만 끝은 연애였군요. 하하하하하...

중요한 것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다이치라는 청년입니다. 대학생이라는데 맨날 신사의 새전함을 노리는 불량아에 가깝습니다. 한데 읽다보면 의심가는 구석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수수께끼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추억이 형상화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다이치의 정체도 그냥 날라리 대학생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는 쉽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긴 하나 읽고 나면 고급 시계, 특히 기계식 시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ㅂ;



다니 미즈에.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김해용 옮김. 예담, 2014, 12000원.


이거 읽고 나서 슬슬 시계 검색을 시작하게 되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시계는 G4 완료 보상이니까요.;

제목만 보면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를 다룬 가벼운 수필이나 그보다 조금 무거운 에세이, 칼럼 등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보다는 조금 더 무겁습니다. 이건 인간과 애완 혹은 반려 동물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그러니 그냥 가볍게 보기에는 무겁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쉽게 읽힙니다. 아무래도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주 재료로 연구를 하다보니 읽기 어렵지 않아요.


바꿔 말하면 연구의 수준이 낮거나, 지나치게 이 책에서 각 연구의 내용을 간략화 했다는 겁니다. 연구들을 소개하는 것은 좋은데 연구 소개 뒤에는 결론이라는 칸을 만들어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자체적인 '결론'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게 제일 읽으면서 걸렸습니다.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나 너무 앞서 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분석연구가 아니라 사례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이런 건 후속연구나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관찰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가설인 겁니다. 자연과학적 연구하고는 다르죠. 근데 사례를 나열하고 유사한 내용만 모아 놓다보니 한 주제에 소개된 연구가 한 손에 꼽을 정도고, 그게 또 완전히 같은 분야에 대한 연구가 아닙니다. 조금 다른 방향의 연구도 많아요.



그래도 쉽게 술술 넘겨가며 볼만 합니다. 특히 B님이랑 C님은 폭소하며 보실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1장 두 번째 이야기인 「저기 개똥 좀 치우세요!-개똥을 치우는 사람과 치우지 않는 사람의 특성」이라든지, 3장 첫 번째 이야기인 「반려견과 반려인은 닮을까?」 같은 것들. 목차만 훑어 봐도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홀릴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읽을만은 하나, 여기 있는 사례가 모두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아야 합니다.



세르주 치코티, 니콜라 게갱.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 이소영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2, 12000원.



부작용이 조금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실험 중 몇 가지는 진짜 시도해보고 싶더라고요? 'ㅂ'; 공공기관에 고양이가 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는 듀이의 사례도 있잖아요.

이번 책은 생각보다 두껍고 무게가 나가더랍니다. 그래도 소프트 커버에 실제본으로 되어 있어 음식하면서 참고하기 좋은 제본입니다. 대부분의 요리책은 떡제본이라 펼쳐놓고 보기 쉽지 않지요. 이건 잘 벌어져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만....;

의외로 음식하는데 행간이 상당히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음식을 해보고 음식 솜씨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겠더군요. 저는 대강대강 음식을 하는 편이라 대강 재료 비율만 맞추면 제멋대로 만드는 편인데, 조리법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성격이라면 쉽지 않을 겁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어제 G에게 보여줬더니 이미 보았다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앤디군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의외로 따라하기 어려운가봐요.


하기야 조리법은 전체적으로 ① 재료를 준비한다(자른다, 썬다, 등의 지시), ② 재료를 볶는다, 끓인다, 기타 등등, ③ ②에 이어지는 조리 소개, ④ 양념 등을 넣고 조리거나 끓여서 완성 이라는순서로 소개합니다. 간단한 방법이긴 하지만 꼼꼼하게 보는 사람에게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만드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일주일치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기야 날마다 아침 점심을 꼬박꼬박 만들어 먹는 거니까요. 그것도 반찬이나 음식 다르게 해서 말입니다.


일단 양파수프의 조리법을 적어보면,


1.양파는 가늘게 채 썬다.

2.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를 넣어 갈색이 나도록 볶는다.

3.2의 양파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뭉근하게 끓인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그릇에 담고(하략)


하략한 이하 부분은 치즈 올려 구워내란 이야기랍니다. 참 쉬워 보이죠? 하지만 해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2번이 장난 아닙니다. 갈색이 나도록 볶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해야하는지 안나오죠. 팁도 없습니다. 양파에 당분을 조금(1작은술) 추가하면 금방 갈색이 나거든요. 그런 이야기도 없죠. 방법 참 쉽다고 도전하다가 좌절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몇가지 음식은 저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닭칼국수, 찐감자 구이, 양파달걀고구마샐러드, 감자부추죽. ... 이름만 봐도 참 쉽죠?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음식들입니다. 하하하.;




문인영. 『맞벌이 밥상』. 도도, 2013, 14800원.


그러니까 중급 정도의 난이도로, 전날 음식 돌려해먹기에 참고하기에는 좋습니다. 그럴려면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야할 텐데 그런 분량의 감도 있어야 활용도가 높겠네요.




메이데이 기념? 어린이날 기념?

어느 쪽이건 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그러고 보니 백수생활 탈출했으니 이제 슬슬 다시 후원금을 늘려야겠네요. 이번달은 생활이 어려우니 그대로 가고 다음달부터 늘리는 것으로..?;;

킨포크 시리즈는 저랑 참 취향이 안 맞습니다. 『킨포크 테이블』 2권을 먼저 보았던 지라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1권은 2권보다 더 취향에 안 맞더군요. 그러니까 등장하는 음식이 거의 가 다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2권에는 디저트나 빵 종류가 몇 있어서 관심있게 본 음식이 없진 않은데 1권은 있어도 제가 관심있게 본 음식들이 그보다 적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은 제가 만들기 어려운 것이라.....

이건 제 환경적인 문제도 있겠네요. 2권을 볼 때는 그래도 집에 있을 때였는데 지금은 분가해서 뭔가를 제대로 만들어 먹을 환경은 아니니 말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소개하는 개인적인 조리법이기 때문에 상당수는 행간이 있습니다. 초보자가 따라하기는 쉽지 않은 요리법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꽤 다양하고 대체적으로 재료맛을 살리는 것에 가까운 조리법들이라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모든 레시피에 재료 계량단위를 부피와 무게를 함께 기재한 건 좋더군요. 이렇게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초콜릿애호박케이크나, 자스민차를 사용한 연어 오차즈케는 쇼크였습니다.ㅠ_ㅠ;



네이선 윌리엄스. 『THE KINFOLK TABLE 킨포크 테이블 1』, 박상미 옮김. 윌북, 2013, 14800원.



어쩌면 킨포크 테이블의 조리법들을 낯설게 느끼는 건 제가 보는 음식 잡지나 도서들이 대부분 일본책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찾아보는 것이 거의가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달아 놓아 따라하기 쉬운 것이거든요. 이건 난이도가 중급 이상입니다.;


오늘의 아침식사. 스트링치즈 하나와 스타벅스 캐러멜 마끼아또. 원래 국립국어원 표기법대로라면 캐러멜 마키아토가 맞지만 낯설군요.



아침이 이 모양인 것은 오늘 점심 약속이 뷔페이기 때문입니다. 5월 1일 어른이날을 맞아서 집안 직장인들이 다 쉬는 김에 어버이날 모임을 당겨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평일에 시간 맞추기 쉽지 않아요. 그리하여 뷔페. 그리하여 아침 식사가 이모양인 겁니다. 물론 지금도 커피는 계속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의 카페인을 생각해 뷔페 가서 커피는 마시지 말아야겠네요.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2권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특별한정판으로 드라마CD가 붙은 모양입니다. 얼핏 참여 성우진을 보니 이름이 익숙한 사람들이 보여서 일단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듣든 아니든 사놓고 보려고요. 그러고 보니 이렇게 쌓인 드라마CD가 어언...; 듣는 것을 즐기지 않아서 드라마CD는 집에 고이 사장되고 맙니다. MP3로 떠도 마찬가지고요.

원래 그 전주에 구입하려 했는데 미루다가 까맣게 잊고, 어제야 떠올라서 들어갔더니, 플래티넘 유지를 위해서는 5월 1일에 구입하는 것이 낫겠더군요. 그리하여 결제 완료. 오늘 중으로 도착할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오늘 도착하면 내일 모임에 들고 가야죠.



돈 쓸일은 여전히 산적해 있고, 그 중 하나가 여러 모임의 회비입니다. 일괄로 납부하면 신경 안 써도 되지만 금액 단위가 6자리다보니 신경쓰이죠. 으음. 이달 중에 처리할까, 말까.-_-; 돈 있을 때 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만, 이달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니, 그럴 예정입니다.



연금저축을 제2금융권에다가 계속 맡기려고 했더니 수익율은 보험사가 낫다네요? 고민중입니다. 그도 그런게 어제 기사 올라온 걸 찾아 보다가 그쪽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걸 알아서 말입니다. 하기야 저는 펀드쪽 운이 좋은 편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제가 든 펀드는 수익율이 좋지 않습니다. 하나가 좋으면 반드시 다른 것이 안 좋아서 제로섬게임이 되더군요.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지 걱정되는데. 어쨌건 4일에는 휴가도 있으니 겸사 겸사 상담 다녀올 생각입니다.



자아. 그럼 간만에 도서관 가기 전에, 책 감상글 하나 올리고...

원래는 단순 프로그램이었고, 이후에 캐릭터가 붙으면서 엄청난 파생 상품을 불러온 하스네 미쿠는 변종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많은 변종을 다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 일부는 넨도로이드로도 발매가 되었지요. 거꾸로 말하면 넨드로이드로 발매가 된 파생 미쿠들은 여러 종류의 미쿠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미쿠다요도 그런 파생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넨도로이드로 발매가 되었는데 제 취향은 아니라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회색 조끼에 보이는 적나라한 주름은 착각이 아닙니다. 그런 설정인거죠.(먼산)


위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지만 엔하위키(리그베다위키)가 현재 민영화 논란 문제로 한 번 뒤집어 져서 이용 불가입니다. 뭐, 열렸다 한들 엔하위키는 이용할 생각 없고요. 미러는 그 때문인지 아예 항목 검색이 안됩니다. 사태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 바닥에서 오래 놀다보니 이런 일 한 두 번 겪은 것도 아니고..^-T



본론으로 돌아가 미쿠다요의 또 다른 모습인 사쿠라 미쿠다요가 나왔습니다.






일단 맨 앞에 보일 사진은 한 장만 올려놓고 나머지는 다 접어 놓지요.


그러니까 이번 미쿠다요의 포인트는 저 초밥인 건데... 초밥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겁니다. 굿스마일이 넨도로이드의 판매 전략을 환상적으로 짜두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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